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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금융권, ‘착한 임대인’보다 대출이자 깎아 줘야

    하나금융그룹과 신한은행 등 금융권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소상공인 등의 임대료를 깎아 주거나 면제해 주는 ‘착한 임대인’ 대열에 합류했다. 하나은행그룹은 소유한 건물에 세든 소상공인들의 임대료를 다음달부터 6개월 동안 면제하고 중소기업은 업종별로 같은기간 절반까지 깎아 준다. 신한은행도 소유 건물에 임차 중인 집합금지업종 임차인들에게 3개월 동안 임대료를 한 푼도 받지 않겠다고 했다. 소상공인 임차인들은 같은 기간 임대료의 30%를, 최대 100만원까지 감면받는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저축은행 등도 이미 지역 영세기업과 소상공인 120여개 업체에 임대료 절반을 감면했고, 이 조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한다. 금융권의 이런 움직임은 일단 환영할 만한 일이다. 정부도 착한 임대인들에게 세제 지원뿐 아니라 소상공인 대출 지원 프로그램을 한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임대료를 낮춘 비주거용 부동산임대 사업자들은 22일부터 내년 6월까지 소상공인 2차 대출 지원을 위한 신용보증기금 정책보증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착한 임대인 운동’이 비교적 살림살이가 넉넉한 건물주들이 모두 동참할 수 있는 운동이 되기를 바란다. 팬데믹을 함께 헤쳐나가자는 메시지가 널리 확산될수록 매서운 겨울 추위를 어렵게 견디는 사람들이 봄을 기다릴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참에 한국 사회가 금융권에 더 요구할 것도 있다. 코로나 감염병 탓에 실물경제가 밑바닥을 헤매고 경제성장률도 마이너스이지만, 4대 금융지주는 3분기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농협금융지주는 4.8%, KB금융지주는 3.6%, 하나금융지주는 3.2%, 신한금융지주는 1.9% 성장했다. 신한금융지주는 3분기 1조 1447억원으로 지주회사 설립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조 95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다. 역시 역대 최고다. 하나금융지주도 지난해 3분기 6951억원에서 올해 7601억원으로 수익을 불렸다. 금융권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순이자마진 축소 폭도 지난해 말과 비교해 평균 0.1% 포인트 안팎에 그쳤다. 이른바 빚을 내 주식투자하고, 부동산 투자하는 풍조에 편승해 금융권이 오롯이 국난의 과실을 챙긴 셈이다. 그러니 착한 임대인으로 합류하겠다는 금융권의 의지가 생색내기로 비치기 십상이다. 금융권의 착한 임대인 운동 동참도 고맙지만, 대출이자에 허덕이는 국민을 직접 돕는 방안도 채택하길 바란다.
  • ‘분지’ 필화사건 겪은 소설가 남정현 별세

    ‘분지’ 필화사건 겪은 소설가 남정현 별세

    민족문학작가회의(한국작가회의 전신) 고문을 지낸 소설가 남정현씨가 21일 별세했다. 87세. 고인은 1933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대전사범고를 졸업하고 1958년 ‘자유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1965년 발표한 대표작 ‘분지’는 우리나라가 외세에 의해 사실상 식민지화됐다는 시각을 풍자적으로 드러낸 소설이다. 고인은 이 작품 때문에 필화를 겪었다. 같은 해 5월 이 소설이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조국통일’에 실리자 공안 당국은 반공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그를 체포했다. 1년 뒤인 1966년 정식 기소돼 실형을 받았으나 이듬해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1974년에도 민청학련 사건 및 문인 간첩단 사건 등에 연루돼 긴급조치 1호 위반 혐의로 다섯 달 가까이 구속됐다가 기소유예로 석방됐다. 고인은 이후에도 작가회의 주요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이라크 파병 반대 등 반미 성향 활동을 지속했다. 1961년 제6회 동인문학상을 받았고, 창작집으로는 ‘너는 뭐냐’(1965), ‘굴뚝 밑의 유산’(1961), ‘준이와의 3개월’(1977) 등이 있다. 한국소설가협회는 고인의 장례를 문인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남돈희(한국지도자육성장학재단 장학부장)씨, 딸 진희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이고 발인은 23일 오전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회·경제적 가치 담은 10가지 색상…새롭게 나는 SK ‘행복 날개’

    사회·경제적 가치 담은 10가지 색상…새롭게 나는 SK ‘행복 날개’

    SK그룹의 얼굴인 ‘행복 날개’가 ‘기업과 사회가 함께 더 행복해지는 모습’이란 의미를 담아 새롭게 난다. SK 브랜드 소유권자인 SK㈜는 2005년 도입한 ‘행복 날개’ 기업이미지(CI)는 그대로 유지하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그룹 경영 철학, 최신 디자인 트렌드 등을 반영해 색상과 디자인을 다양화한다고 21일 밝혔다. SK㈜는 ‘행복 날개’ 의미를 SK그룹 경영의 양대 축인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함으로써 SK와 사회 구성원 모두가 비상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재정의했다. 색상은 현재의 레드와 오렌지를 공식 색상으로 두면서 친환경을 상징하는 녹색 등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게 10가지로 확대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임대료만 지원 땐 상가 가진 영세상인 ‘역차별’

    임대료만 지원 땐 상가 가진 영세상인 ‘역차별’

    전국 소상공인 21.2% 임차 아닌 점포 소유“고정비·매출액 따라 지원해야 형평성 맞아”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애초 3차 재난지원금에 ‘임대료 목적’으로만 쓸 수 있는 항목을 별도로 만드는 방안을 정부와 논의해 왔다. 하지만 이 경우 실제 임대료로 사용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가 복잡해지고 행정력 낭비도 불가피해진다. 이에 당정은 별도로 임대료를 지원하기보다는 세입자 소상공인에게 3차 지원금을 더 주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영세상인 중엔 대출을 받아 상가를 직접 소유하고 월세 대신 이자를 내는 사례도 많아 이들이 소외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임대료만 갖고 따지기보다는 실제 피해 규모도 함께 고려하는 등 꼼꼼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21일 “빚을 내서 가게를 산 소상공인도 있는데, 임대료만으로 지원 기준을 삼으면 사각지대가 많다”며 “지금처럼 영업이 금지·제한된 상황에선 임대료를 내는 상인이나 은행 이자를 내는 상인이나 똑같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임대료를 포함해 임금과 이자 등 ‘고정비’를 기준으로 삼거나 매출액에 따라 지원하는 게 형평성에 맞는다”고 말했다. 통계청의 ‘소상공인실태조사’를 보면 전국 소상공인 중 21.2%(2018년 기준)는 임차가 아닌 소유 형태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임대료 지원 기준을 결정하려면 코로나19로 피해가 큰 업종을 우선 선정하고, 매출이나 점포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제외하는 방법이 가장 쉽다”며 “지원 규모도 전액 지원과 일부 지원 등 차등을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부는 임대료 지원 방식에 대한 본격 검토에 착수하면서 점포 지역별 평균 임대료 등을 분석하고 있다. 임대료가 지역과 위치, 형태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차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임대료는 지역별 차이가 심해 일단 통계로 파악되는 평균치를 바탕으로 지급 기준과 규모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며 “여기에 매출액 등 다른 요인을 감안해 세부 기준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인도 고통 분담에 동참하는 제도나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 이관후 경남연구원 연구위원은 “임대료를 지원하면 결과적으로 임대인 ‘주머니’에 세금이 흘러들어 가는 것인 만큼 짐을 나눠 지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세입자에 지원금 더 주고, 임대료 지역별 차등 검토

    세입자에 지원금 더 주고, 임대료 지역별 차등 검토

    세입자에 일정 금액 플러스 알파 줄 듯기재부 등 전국 점포 임대료 분석 착수서울 136만 vs 전남 24만원 평균 5배差더불어민주당이 소상공인 임대료를 별도로 지원하기보다는 세입자 상인에게 3차 재난지원금을 더 주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정부는 임대료를 지원하더라도 지역 등에 따라 차등 지급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방안을 검토 중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2차 지원금 때와 마찬가지로 매출 감소 소상공인, 집합제한·금지 업종 등에 정액을 지원하되 임대료 부담 여부에 따라 차등을 두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자가 소유 영업장은 기존 지원금을 주고 세입자일 때 추가 지원금을 얹어 임대료 지원 효과를 얻는 방식이다. 여권 관계자는 “세입자 소상공인에게는 일정 금액의 플러스 알파를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일단 신속한 3차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소상공인에 대한 임대료 지원 효과를 거두고 장기적으로 제도 보완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장은 영업이 금지 또는 제한되는 업종의 임대료 지원 등에 대해 당정 협의를 마무리하는 대로 국민께 발표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와 중소기업벤처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등도 이날 점포의 지역별 평균 임대료 등을 분석하며 임대료 지원 방식 검토에 착수했다. 통계청의 ‘소상공인실태조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소상공인 사업장 전국 평균 월세(보증금 제외)는 122만원이고, 수도권(148만원)과 비수도권(93만원) 간 격차는 55만원에 달한다. 소진공의 ‘전통시장·상점가 및 점포경영 실태조사’(2018년)에선 서울(136만 9000원)과 전남(24만 2000원) 간 평균 임대료가 5배 넘게 차이 난다. 또 같은 지역이더라도 위치나 층수에 따라 제각각이다.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 1분기 서울 중대형 상가(3층 이상 또는 면적 330㎡ 초과) ㎡당 1층 평균 임대료는 5만 5200원, 2층은 절반을 밑도는 2만 4000원으로 조사됐다. 정부 관계자는 “(상인에 대한) 직접 지원과 (임대인에 대한) 간접 지원 모두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코로나 심각한데…1시간 동안 승객 400명 갇힌 김포골드라인

    코로나 심각한데…1시간 동안 승객 400명 갇힌 김포골드라인

    퇴근시간대 오후 6시 35분쯤 갑자기 멈춰서뒤따라오던 전동차까지 승객 400여명 갇혀안내방송만 나온 채 1시간 동안 조치 없어급기야 내부 조명 꺼지고 비상등 켜져 ‘공포’승객 호흡곤란 호소에 승객들이 문 열고 탈출 퇴근시간대 김포골드라인 전동차가 갑자기 멈춰 서면서 승객 400명이 전동차 안에 1시간 동안 꼼짝없이 갇혀 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심각해 ‘3밀’(밀집·밀접·밀폐)을 피해야 할 시기에 승객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고, 전동차에서 빠져 나온 뒤에도 지하 선로를 따라 2㎞를 걸어간 뒤에야 인근 역에 닿을 수 있었다. 21일 김포도시철도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에 따르면 김포도시철도 전동차가 이날 오후 6시 35분쯤 갑자기 멈춰 섰다. 퇴근시간대인데다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과 경기 김포한강신도시를 오가는 전동차였던 터라 전동차에는 승객 200명이 빼곡히 타고 있었다. 김포공항역을 출발해 고촌역으로 향하던 중 2분 정도 지났을 무렵 전동차가 갑자기 비상제동을 한 뒤 멈춰 섰다. 김포공항역에서 2㎞ 떨어진 선로 한가운데였다. 심지어 50분쯤 뒤에는 전동차 내부 전등이 꺼지고 비상등까지 켜지면서 승객들은 더욱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무슨 일인지 알 수 없는 데다 옴짝달싹 못 하는 상황에 놓여지면서 공포는 가중됐다.고촌역으로 먼저 운행한 이 전동차가 멈춰서자 김포공항역에서 승객 200명을 태우고 뒤따라 출발한 또 다른 전동차도 선로 위에 정차했다.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하던 승객 400명이 갑자기 선로 중간에 멈춰 선 전동차 2대에 1시간 동안 꼼짝 못한 채 갇혀 공포에 떤 것이다. 가뜩이나 좁은 전동차 안에서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갇히다 보니 일부 승객은 불안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전동차에서 한 승객이 호흡 곤란을 호소했고, 이에 다른 승객들이 수동으로 출입문을 열면서 승객들은 비로소 전동차 밖으로 빠져 나오기 시작했다.승객들의 신고로 ‘고촌역으로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왔고, 그제서야 승객들은 상하행선 양쪽 선로 사이에 설치된 대피로를 50분간 걸어서 2㎞ 떨어진 고촌역으로 몸을 피할 수 있었다. 승객들은 수도권에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는 상황인데도 도시철도 운영사가 발 빠른 대처를 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승객들 모두 마스크를 끼고 있었지만 퇴근시간대 승객들이 밀집된 상태로 고장난 전동차 안에서 1시간 동안 갇혀 있는 바람에 감염 우려가 클 수밖에 없었다. 한 승객은 “대피시키는 데 왜 1시간이나 걸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김포골드라인은 모든 승객이 대피로에서 빠져나간 오후 8시 10분부터 선로 확인 작업을 벌였고 사고 발생 3시간 만인 오후 9시 45분쯤 모든 전동차 운행을 재개했다. 사고 전동차는 뒤에 있는 다른 전동차로 밀어 종착역인 양촌역 인근 김포한강 차량기지로 옮겼다. 김포골드라인은 장애 발생 후 비상 제동장치가 작동해 전동차가 멈췄다며 정확한 고장 원인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포골드라인 관계자는 “작년 9월 개통 후 올해 5월에 장애로 20분 정도 전동차가 멈춘 적이 있지만 오늘처럼 3시간 동안 운행이 전면 중단된 것은 처음”이라며 “사고 원인을 분석해 재발을 막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개통한 김포도시철도는 김포한강신도시와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정거장 10곳)이다. 완전 무인운전 전동차가 운용 중이며 하루 평균 6만여명이 이용한다. 이 도시철도는 소유주인 김포시와 서울교통공사간 유지관리 위탁계약에 따라 공사 자회사인 김포골드라인이 운영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변창흠, 자동차세 상습 체납…“장녀 유학비 7년간 2억원”(종합)

    변창흠, 자동차세 상습 체납…“장녀 유학비 7년간 2억원”(종합)

    김수현과 친분에 “부동산 논의한 적은 있어” 선 그어“부동산 수익 환수는 개인 희생 아닌 법·제도로 해결” 23일 청문회를 앞두고 각종 논란에 휩싸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7년간 미국 사립대에서 유학을 한 장녀의 학비만 총 8만 달러(8800여만원)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변창흠 후보자는 21일 국회에 제출한 사전 서면답변서에서 국민의힘 김희국 의원의 자녀 유학 비용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학비 8만불, 생활비 11만불 사용” 그는 “장녀가 미국에서 2011~2016년 예일대학교에서 학사과정을 마치고, 2017년부터 2019년 12월까지 시카고 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면서 “학비로 약 8만 달러, 생활비로 약 11만 달러(1억 2100여만원)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장녀 결혼 후 혼수 비용으로 1만 달러(1100여만원)를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김수현 사단’ 논란에 “교수직 제안할 위치 없었다”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밀월 관계 의혹에 대해 변창흠 후보자는 선을 그었다. 변창흠 후보자는 “김수현 전 실장과는 서울시정개발연구원(서울연구원)에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다”며 “학회 활동을 하면서 도시 및 부동산 분야에 대해 서로 논의한 적은 있다”고 밝혔다. ‘김수현 전 실장에게 세종대 교수직을 연결해 준 경위’ 등을 묻는 질문엔 “교수직을 제안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수현 전 실장과 국토 정책을 좌우했냐는 질의에는 “특정 인맥이나 집단이 국토 정책을 좌우한다는 것은 근거가 없다”며 부인했다. 이스타항공 사태와 관련, 소유주의 책임에 대한 입장을 묻자 변창흠 후보자는 “근로자들의 임금·퇴직금이 체불되고 대규모 정리해고가 이루어진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소유주로 지목되는 이상직 의원을 만난 적은 없다고 부연했다. “자녀 주택 마련, 능력이나 직장 등 고려할 것” 방배동 주택 판매 및 시세 차익 환수 의사를 묻는 말에는 완곡어법을 사용해 거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서초구 주택에서는 앞으로도 계속 살 것”이라면서 “부동산을 통한 과다한 자산 이득과 환수의 문제는 개인적인 희생이나 헌납을 통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법과 제도를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대주택 거주 의사를 묻는 질의에도 “공공임대주택의 확충과 함께, 질적인 업그레이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자녀의 주택 마련 방법과 관련해서는 “부담 능력이나 직장에 따른 거주지 등을 고려하여 주택 마련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자녀가) 소득·자산 요건을 충족한다면 임대주택에도 입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입각을 둘러싼 LH, SH 일부 직원들의 반발에 대해서는 “LH 노동조합에서는 긍정적 성명서를 냈다”며 “일부 직원의 의견만으로 내부 평가가 좋지 않다고 판단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자동차세·과태료 상습 체납 이력 변창흠 후보자의 자동차세 등 상습 체납 사실도 확인됐다. 서면답변서에 따르면 변창흠 후보자는 SH 사장 재임 시절인 2014년 11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5차례 차량 압류 통보를 받았다. 세종대 교수 시절인 2006년부터 따지면 총 10차례다. 주·정차 위반 과태료 미납에 따른 압류가 3회, 자동차세 미납과 환경개선부담금 미납에 따른 압류가 각각 3회와 4회다. 변창흠 후보자는 “업무상 바쁘다보니 제대로 챙기지 못해 납부 기한을 넘겨 자동차가 압류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2016년 하반기 이후에는 체납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체납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변창흠 “장녀 유학비 약 2억원…방배동 자택 안 판다”

    변창흠 “장녀 유학비 약 2억원…방배동 자택 안 판다”

    김수현과 친분에 “부동산 논의한 적은 있어” 선 그어“부동산 수익 환수는 개인 희생 아닌 법·제도로 해결” 23일 청문회를 앞두고 각종 논란에 휩싸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7년간 미국 사립대에서 유학을 한 장녀의 학비만 총 8만 달러(8800여만원)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변창흠 후보자는 21일 국회에 제출한 사전 서면답변서에서 국민의힘 김희국 의원의 자녀 유학 비용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장녀가 미국에서 2011~2016년 예일대학교에서 학사과정을 마치고, 2017년부터 2019년 12월까지 시카고 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면서 “학비로 약 8만 달러, 생활비로 약 11만 달러(1억 2100여만원)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장녀 결혼 후 혼수 비용으로 1만 달러(1100여만원)를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밀월 관계 의혹에 대해 변창흠 후보자는 선을 그었다. 변창흠 후보자는 “김수현 전 실장과는 서울시정개발연구원(서울연구원)에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다”며 “학회 활동을 하면서 도시 및 부동산 분야에 대해 서로 논의한 적은 있다”고 밝혔다. ‘김수현 전 실장에게 세종대 교수직을 연결해 준 경위’ 등을 묻는 질문엔 “교수직을 제안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수현 전 실장과 국토 정책을 좌우했냐는 질의에는 “특정 인맥이나 집단이 국토 정책을 좌우한다는 것은 근거가 없다”며 부인했다. 이스타항공 사태와 관련, 소유주의 책임에 대한 입장을 묻자 변창흠 후보자는 “근로자들의 임금·퇴직금이 체불되고 대규모 정리해고가 이루어진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소유주로 지목되는 이상직 의원을 만난 적은 없다고 부연했다. 방배동 주택 판매 및 시세 차익 환수 의사를 묻는 말에는 완곡어법을 사용해 거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서초구 주택에서는 앞으로도 계속 살 것”이라면서 “부동산을 통한 과다한 자산 이득과 환수의 문제는 개인적인 희생이나 헌납을 통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법과 제도를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대주택 거주 의사를 묻는 질의에도 “공공임대주택의 확충과 함께, 질적인 업그레이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자녀의 주택 마련 방법과 관련해서는 “부담 능력이나 직장에 따른 거주지 등을 고려하여 주택 마련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자녀가) 소득·자산 요건을 충족한다면 임대주택에도 입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입각을 둘러싼 LH, SH 일부 직원들의 반발에 대해서는 “LH 노동조합에서는 긍정적 성명서를 냈다”며 “일부 직원의 의견만으로 내부 평가가 좋지 않다고 판단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제주 블록체인 기술 전자출입명부 ‘제주 안심코드’ 21일 도입

    제주 블록체인 기술 전자출입명부 ‘제주 안심코드’ 21일 도입

    제주지역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주형 전자출입명부 어플리케이션 ‘제주안심코드’가 본격 사용된다. 제주도는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심사를 통과하고 서버 부하 등의 최종 테스트를 마쳐 제주안심코드를 공식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제주안심코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 이력과 접촉자를 신속하게 파악해 코로나19 집단감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이다.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을 적용해 기존의 전자출입명부(KI-Pass)보다 편리하고, 방역 관리는 최첨단 수준의 서비스가 적용되는 것이 강점이다. KI-Pass는 이용자가 휴대용 메신저앱이나 포털 서비스 등을 통해 일회용 QR코드를 발급받아 리더기에 스캔 후 인증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하지만 안심코드는 업장마다 매장 고유의 QR코드를 찍는 방식으로, 단말기를 마련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이 없다. 제주안심코드가 설치된 시설을 방문하는 이용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 또는 앱스토어(iOS)에서 ‘제주안심코드’를 설치할 수 있다. 최초 가입 시 본인 확인을 거치면, QR코드를 찍는 행위만으로 간편하게 출입을 인증할 수 있다. 사업자들은 손님이 방문할 때마다 핸드폰이나 별도의 단말기를 인증하는 번거로움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의 어려움에 출입자 관리까지 해야 하는 영세 자영업자의 부담이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사용자가 QR를 인증하는 ‘안심코드 모바일 앱’, 확진자 방문 이력과 접촉자 검색이 가능한 ‘역학조사 확진자 조회 시스템’, 온라인 QR 코드 신청 및 발급이 가능한 ‘사업자 등록 관리 시스템’이 연동돼 방문 이력을 신속하게 조회함으로써 역학조사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수기 출입명부의 잘못된 작성이나 역학조사의 거짓 진술,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을 때 시설 출입자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출입자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역학조사관의 컴퓨터로 직접 접촉자의 접촉자까지 즉시 조회가 가능해저 보다 신속한 접촉자 분류와 방역 조치가 가능해진다. 안심코드는 이용자의 방문이력과 개인정보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암호화돼 관리되므로 정보 유출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QR코드 인증으로 제공된 개인정보들은 블록체인 상에 위·변조 없이 별개로 관리되며, 감염병관리법에 근거해 역학조사관만이 동선 파악을 위한 목적으로 해당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KI-Pass인 경우 민간업체가 개인정보를 소유하지만, 제주안심코드는 이용자의 신원정보 등을 제주도청 일괄 관리해 암호화된 상태로 개인정보 등을 보관한다. 인증 정보들은 역학조사 기간을 고려 4주 보관 후 자동 파기된다. 하지만 제주형 안심코드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사업장의 적극적 참여가 관건으로 꼽힌다. 도는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맞추어 출입자 관리 의무시설을 중심으로 ‘제주안심코드’ 적용을 권고·홍보할 계획이다. 현재 다중이용시설 860여개 업체에서 신청한 상태며, 향후 항공·숙박 웹사이트 등의 예약 메시지를 활용해 입도객을 대상으로 한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출입자 관리 의무화 대상인 사업장은 제주도청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QR코드 포스터는 매장으로 직접 발송된다. 한편, ‘제주안심코드’는 앞서 8월 19일 국내블록체인 기업인 아이콘루프와 민관협력 협약을 통해 추진됐으며, 지난 10월 제주형 뉴딜 중 ‘안전망 뉴딜’사업으로 된 바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변창흠 “토지임대부, 3기 신도시에 적용…고가·다주택자 보유세 강화해야”

    변창흠 “토지임대부, 3기 신도시에 적용…고가·다주택자 보유세 강화해야”

    “현 공급은 분양과 공공임대로 양분화공공자가주택이 그 중간지대에 해당지역 형편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해야”월세 세액공제 확대 필요성도 언급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자신의 소신인 토지임대부 및 환매조건부 주택을 3기 신도시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가·다주택자 보유세 강화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자료에서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기 신도시에 토지임대부 및 환매조건부 주택을 도입할 계획이 있는지 질의하자 “공공자가주택은 환매조건부, 토지임대부, 지분공유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답했다. 변 후보자는 “현재 주택공급이 분양과 공공임대주택 위주로 양분된 상황에서 공공자가주택이 그 중간지대에 해당한다”며 “분양도, 공공임대도 받지 못하는 계층에 대한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공공자가주택은 주택공급 중 일부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지역 형편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임을 밝혔다. 변 후보자는 이익공유형 주택 도입도 언급했다. 이익공유형 주택은 환매조건부 주택의 시세차익을 보유 기간에 따라 소유자와 공공이 분배하는 주택이다. 월세 세액공제 확대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월세 임차인의 주거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월세 세액공제 확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장관으로 취임하게 된다면 확대 여부 등에 대해 재정 당국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유세 강화와 관련한 질의에서는 “공정한 과세 원칙에 따라 높은 가격일수록, 보유 주택이 많을수록 세 부담이 강화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세율 강화 기조는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홍남기 “내년 상반기까지 수소충전소 110기 구축”

    홍남기 “내년 상반기까지 수소충전소 110기 구축”

    정부가 내년 친환경차 보급 확산을 위해 상반기 수소충전소 110기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열고 ‘BIG3(시스템반도체·미래차·바이오) 산업 분야별 중점 추진과제’를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BIG3 산업을 세계 1위 경쟁력 확보 목표로 집중 육성하겠다”면서 “시스템반도체는 파운드리 분야 세계 1위 도약기반 마련, 미래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수소차 생산국가, 바이오헬스는 K-바이오 5대 수출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겠다. 육성 지원, 규제 혁파, 생태계 조성, 인프라 확충 등 4가지 측면에서 집중 점검 및 지원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친환경차 보급확산을 위해 무엇보다 충전인프라 구축이 가장 시급하다”며 “연내 수소충전소 최대 12기를 추가 준공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총 110기 이상이 구축되도록 검사인력 확대와 절차 단축 등 가능한 행정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전소 부지확보를 위해 우선 국유지 중 강원·경기 등 6개 시·도 후보지역 10곳을 발굴해 최종 선정하고 부지매각절차 등을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공공기관 소유 유휴부지와 함께 주유소, LPG충전소 등 수소충전소 설치가능 부지 200여곳을 내년 중 집중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또 “부지확보와 함께 개발제한구역 수소충전소 구축 규제완화와 인허가권 조정, 충전소구축 특례도입, 운영적자 충전소당 약 9000만원 수소연료 구입비 지원 등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시스템반도체와 바이오헬스 규제혁신 지원방안도 논의됐다. 홍 부총리는 “최근 반도체 생산시설 구축투자와 관련해 용수공급, 폐수처리 등 인프라 구축이 신속히 진행되도록 지자체 등과 협의해 조속히 지원할 것”이라며 “첨단 반도체 R&D 투자를 조특법상 신성장·원천기술에 추가하여 R&D비용 세액공제 우대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조특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반도체 R&D비용에 대해 일반 R&D 세액공제(0~25%)에 비해 높은 20~40% 우대 공제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파운드리 증설과 관련해 내년부터 본격 조성되는 정책형 뉴딜펀드의 투자 가이드라인에 시스템반도체 품목이 포함돼 있음을 감안, 필요한 절차를 거쳐 투자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유전자치료 연구대상 확대와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며 “의약품-의료기기 복합제품의 경우 이미 허가받은 의료기기에 대한 GMP평가 심사 생략 등 우선 5건의 현장발굴 규제를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통해 소재·부품·장비 대책처럼 BIG3 산업 대책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변창흠 “종부세, 고가·다주택자 일부만 해당…‘세금폭탄’ 아냐”

    변창흠 “종부세, 고가·다주택자 일부만 해당…‘세금폭탄’ 아냐”

    보유세 강화에 “투기 수요 근절 위한 규제”공시지가 현실화엔 “적성시세 반영 필요”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1일 부동산 불로소득 차단을 위해 ‘보유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자료에서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강화 방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변 후보자는 “공정한 과세 원칙에 따라 보다 높은 가격일수록, 보유 주택이 많을수록 세부담이 강화돼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7·10 대책을 통해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세율이 강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책 기조를 이어나갈 방침을 밝혔다. 부동산 보유세 강화가 ‘징벌적 과세’라는 주장에 대해 변 후보자는 “주택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필수적인 재화이기에, 투기 대상이 됐을 때 사회적 비용이 더욱 클 수밖에 없어 투기수요 근절을 위한 규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변 후보자는 또 “1가구 1주택자에 대해서는 종부세, 양도소득세 공제 혜택을 이미 부여하고 있으며, 미흡한 부분이 있는지는 살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정치권 등에서 나오는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완화 방안에 대해선 “서민·실수요자의 보유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세 부담 감면 혜택을 부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종부세의 경우 1가구 1주택자 기본공제 3억원 추가, 고령자·장기보유 특별공제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특별공제 한도 상향, 부부 공동소유 시 세액공제가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종부세 인상을 ‘세금폭탄론’으로 연결짓는데 대해서는 “종부세는 고가 주택이나 주택을 다수 소유한 일부에게만 부과되는 세금이며, 급격한 세 부담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 세 부담 상한 등도 운영 중”이라며 “특히 1주택자에 대해서는 9억원까지 공제해주고 고령자·장기보유 공제를 통한 최대 70% 세액 감면 등 다양한 세 감면 혜택을 운영 중이기에 세금폭탄론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공시지가 현실화 로드맵에 대한 견해를 묻자 변 후보자는 “공시가격은 공정과세와 복지체계의 형평성을 위한 기반이므로 합리적 가치평가를 통해 적정시세를 반영하는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시가격 인상으로 인해 재산세가 급등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재산세 인하 혜택을 볼 수 있는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주택은 전체 주택의 95% 수준으로, 중저가 1주택을 보유한 많은 국민들이 세부담 완화 효과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 월세 임차인 수요 분석 서적 ‘2021 서울주택 임대트렌드리포트’ 출간

    서울 월세 임차인 수요 분석 서적 ‘2021 서울주택 임대트렌드리포트’ 출간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된 서울의 부동산 가격을 둘러싸고 다양한 논의가 각계각층에서 뜨거운 감자가 된 가운데, 국내 최초로 서울 거주 월세 임차인의 수요를 분석한 서적 ‘2021 서울주택 임대트렌드 리포트’가 오는 24일 출간된다.’2021 서울주택 임대트렌드 리포트’는 역세권임대주택개발 연구소 서태양 소장이 대표 저자로 참여했다. 한때 우리 사회 저소득 층 일부의 문제였던 임대주택 관련 이슈가 다주택자 규제, 징벌적 과세와 맞물려 우리 사회 전체의 이슈로 전이되고 있는 현실을 극화로 명쾌하게 담아냈다. 임대차 3법의 영향으로 전세가 사라지고 월세가 대세가 된 2021년, 실제 임차인들이 집필에 참여하고 심층면접에 참여하여 내는 목소리를 가감 없이 생생하게 담았다. 도대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대혼란에 빠진 임차인과 임대인의 현실에 관한 본 서적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 상황을 맞게 됨에 따라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서울 주택의 임대 시장에 대해 본격 진단한다. ‘2021 서울주택 임대트렌드리포트’를 엮어낸 ‘역세권임대주택개발 연구소’는 한국프롭테크포럼 회원사 CCD 친친디산업개발이 설립한 연구소다. 본 연구에는 서울대학교 부동산학회 SRC가 서울 청년 주거 품질 개선을 위해 동참했다. 이번 ‘2021 서울주택 임대트렌드 리포트’에서는 서울 거주 20대·30대·40대 임차인 500명의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 데이터를 스마트 튜브(소장 김학렬), HDC 현대산업개발 자회사 부동산 114와 함께 분석해 신뢰도와 객관성을 높였다. 2020년 한 해 동안 현행 부동산 법에 대한 다양한 뉴스보도, 다양한 연령대의 불특정 다수 서울 시민과 인터뷰를 통해 집필된 본 도서는 독자와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다. 또한, 현행 부동산 법에 대한 다양한 자료 분석과 각 연령대의 서울 시민과의 심층 인터뷰는 세대별로 너무나도 다른 주택에 대한 니즈 분석을 통해 우리 사회가 꿈꿔야 할 주거품질의 미래를 전망하게 한다. 역세권임대주택개발 연구소 서태양 소장은 ‘2021 서울주택 임대트렌드리포트’를 통해 “2020년 서울 집값은 요동을 쳤다. 덕분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던 부자들은 더 부자가 되었고 투자가 나쁜 것(?), 빚내는 것은 더 나쁜 것(?)이라고 여겼던 근로소득자들은 연봉 1억이 넘어도 자가를 소유하기 어려워 한평생 월세 인생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 이에 대해 시시비비, 왈가왈부 하기 이전에 현실을 받아들이고 임차인들이 보다 나은 주거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민간사업자의 임대주택시장 진출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부동산 규제로 인해 급격한 영향을 받은 서울의 주택임대시장이 안정화되려면 자율적으로 시장이 주도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 주도의 임대주택 공급도 좋지만 현시점에서는 민간사업자의 참여가 임대인의 수익률 성장과 임차인의 주거품질의 향상을 유도할 것이라는 제언이다. 또한, “우리가 맞이할 2021년의 혼란한 부동산 시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이후 전 지구적인 펜데믹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받아놓은 밥상이라면 임대주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다양한 문화의 생성을 유도하여 임차인들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2021년 신축년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출간의 소회를 밝혔다. ‘2021 서울주택 임대트렌드리포트’는 ▲‘내집마련’에 성공한 어느 서울시민의 자화상 ▲2021 서울주택 임대시장 전망 ▲ 청년 ‘임차인’의 속성을 분석하기 위한 트렌드 키워드 ▲서울주택 임대시장 투자상품 트렌드‘ ▲서울주택 임대시장 이것만은 조심하자! 등 서울 주택 임차인의 주거 트렌드 등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결과를 다양한 실제 사례와 함께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극화하여 소개하고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본서 발간 기념으로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예약 구매는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취약계층·한계기업 내년에도 포용적 지원”

    “취약계층·한계기업 내년에도 포용적 지원”

    피해 기업·가계 지원하다 보니 한 해 훌쩍건물 등 자산, 적정한 가격에 팔도록 도와빅데이터·AI 활용 채무상환 맞춤형 해결포스트 코로나 디지털·그린 뉴딜 참여도‘역지사지’ 경영 철학…“출근하고 싶은 회사로”“코로나19 백신이 나온다니까 우산(지원)을 거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지만 아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세예요. 캠코의 역할이 더 필요하죠.” 문성유(56)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18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2008~2009년 금융위기 때 너무 일찍 출구를 찾는 바람에 기업이 피해를 봤다는 평가도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소상공인부터 중소기업, 대기업까지 큰 여러움을 겪은 올 한해 경제위기의 ‘스토퍼’(위기를 끊는 존재)로 활약한 캠코의 역할이 내년에도 크다는 얘기다. 그는 20일로 취임 1주년이 됐다. ‘예산통’ 경제관료였던 그는 코로나19 피해기업과 가계를 지원하며 정신없는 한해를 보냈다. 우선 정부가 내놓은 ‘2조원+α’ 규모 기업 자산 매각지원 프로그램을 주도했다. 기업이 급한 처지 탓에 건물 등을 턱없는 가격에 급매하지 않고 적정 가격에 팔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캠코가 직접 매입 한 뒤 제3자에 매각하거나 매입 이후 원소유 기업에 재임대(세일앤드리스백)해 주거나 향후 해당 기업이 다시 사길 원한다면 인수권을 부여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된다. 문 사장은 “1차 신청 때 46개기업이 신청했고 지금껏 5000억원을 지원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사장은 “자동차 부품회사 지원을 위한 대출형펀드를 3000억원 규모로 조성했고, 동산금융활성화를 지원하는 캠코동산금융지원㈜도 설립해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또 코로나19 피해를 본 개인 채무자에 무담보 채무 감면·상환유예를 해줬고, 국유재산이나 캠코 보유 건물에 입주한 소상공인에 임대료도 인하했다. 문 사장은 “캠코에 들어와서 보니 직원들이 변화 대응에 상당히 유연했다”며 “여러 위기를 극복해 본 경험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 해결사’로 불리는 캠코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부실채권정리기금 운영을 맡아 약 111조원의 부실채권을 인수했고 미국발 금융위기 때인 2009년에는 구조조정기금을 운영했다. 내년에도 캠코의 역할은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져 가계부채 폭증, 한계기업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문 사장은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위한 종합지원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종합지원은 ▲금융 취약계층 부담완화 ▲취약기업 정상화 지원 ▲지역경제 활력 제고 부문으로 나뉜다. 올해 벌인 코로나19 피해 채무자에 대한 연체채권 매입·상환유예 등 특별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하고, 기업자산 매각 지원프로그램이나 선박펀드 조성 등 기업 경영 정상화 지원도 계속한다. 국·공유지 개발사업 확장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그린 뉴딜정책에도 참여한다. 문 사장은 “소득·생활수준 등 채무자 여건을 기초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맞춤형 해결방식을 지원하는 채무조정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면서 “국유재산의 대부·임대를 위한 모바일시스템 개발 등 비대면 수요 확대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문 사장이 임직원에게 강조하는 철학은 ‘역지사지’다. 그는 “캠코의 역할이 서민경제와 중소기업 재기를 돕는데 있는 만큼 취약계층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포용적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사장으로서는 직원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출근이 즐거운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젊은 직원 25명으로 구성한 혁신기구 ‘K큐브’를 만들어 조직 문화 개선 아이디어를 받고 있다. 문 사장은 “회식 문화 바꾸기 등 여러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내 의견을 따로 달지 않고 시행하라고 했다”면서 “올드보이가 의견을 내봐야 젊은 상상력을 가로막는 것 아니겠느냐”며 웃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모빌리티 삼국지… ‘마스 시대’ 시동

    모빌리티 삼국지… ‘마스 시대’ 시동

    2020년은 모빌리티 업계가 격변하는 한 해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일 국내 최초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호출할 수 있는 유상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선보이며 모빌리티 업계의 전장을 자율주행 분야로 넓혔다. 앞서 지난 3월에는 극심한 진통 끝에 이른바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조용하고 쾌적한 이동 수단 열풍을 일으켰던 ‘타다 베이직’이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지난달 20일에는 ‘타다 베이직’같이 택시가 아닌데도 운송업을 하려면 매출의 5%를 기여금으로 납부해야 하는 ‘여객운수법 시행령’이 입법 예고되기도 했다. 최근엔 SK텔레콤이 글로벌 기업인 ‘우버’와 손잡고 모빌리티 사업부의 분사를 선언해 업계의 ‘메기’로 떠올랐다. 진통도 많았지만 결국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 모빌리티, 타다의 모회사인 쏘카, SK텔레콤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모빌리티 삼국지’를 형성해 본격적으로 경쟁체제를 갖춘 원년이 됐다.세 회사의 지향점은 ‘마스’(MaaS) 생태계를 이룩하는 것이다. 마스는 하나의 앱에서 바퀴 달린 것에 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스톱 교통시스템’을 말한다. 서울에서 부산의 목적지까지 갈 때 버스, 기차, 전기자전거를 차례로 이용하고 싶다면 앱에서 최적의 경로를 탐색하고 예매와 요금 결제도 가능하다. 렌터카 대여, 중고차 판매, 세차, 대리운전은 물론이고 심지어 택배 같은 서비스도 마스 울타리 내에서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미 핀란드의 ‘마스 글로벌’이라는 기업이 내놓은 앱인 ‘휨’을 이용하면 택시, 버스, 트램, 전철, 공유 자전거 등 가장 적합한 교통수단을 선택해 건별로 결제할 수도 있고, 매달 일정 요금을 내고 묶음 서비스를 구독형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초기 과감한 투자로 소비자 유치 중점” 마스는 매일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이들이 모두 잠재 고객이기에 성장 가능성이 높다. 기존 음식 배달 시장을 통합해 좀더 편리한 서비스로 내놓은 ‘배달의 민족’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급성장한 것보다도 모빌리티 시장의 기대감이 더 높다. 이미 소비자들은 적지 않은 돈을 교통비로 지출하고 있는데 이것을 하나의 앱에서 모두 결제한다면 엄청난 ‘캐시 카우’(수익 창출원)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통계청 ‘2019년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음식·숙박(14.1%)과 식료품·비주류음료(13.5%)에 이어 교통비(12.0%)는 세 번째로 소비 지출이 많은 분야다. 가계별 월간 평균 교통비 지출은 29만 6000원에 달한다. ‘빅3’ 업체들은 일단 초기에 최대한 많은 고객을 모집해 자신의 울타리 안에 가두려 노력하고 있다. 여태까지는 주로 택시 기반의 서비스를 놓고 경쟁하는 방식에 그쳤다면 이제는 점차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메신저가 나와도 이미 지배적인 사업자인 ‘카카오톡’의 위치가 굳건한 것처럼 소비자들은 일단 한 가지 앱에 익숙해지면 쉽게 이탈하지 않는다”면서 “초창기에는 높은 수익성을 추구하기보다는 과감한 투자로 소비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데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택시 호출 서비스의 1인자인 카카오모빌리티는 마스를 향해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T’라는 앱 하나에서 택시, 바이크(전기자전거), 대리운전, 주차, 내비게이션, 시외버스 예매, 버스 대절 등의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T앱은 이미 2700만명(올해 3분기 기준)의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향후 기차 예매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카카오가 대한항공과 업무협약을 맺은 것을 두고 앞으로는 항공권 검색, 결제 등도 모두 카카오T에서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심지어 이번엔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손잡고 정부세종청사 인근 4㎞ 구간에서 자율주행하는 셔틀을 카카오T 앱을 통해 호출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해 경쟁 업체들보다 한 발짝 더 앞서 나가는 모양새다. 쏘카는 올해 ‘타다금지법’으로 인해 차량을 처분하거나 인력을 감축하는 등 위기를 맞이했지만 금세 털고 일어나 서비스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쏘카가 강점을 보이는 앱 기반 차량 렌트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중고차 판매, 대리운전, 출장 세차, 가맹 택시 등의 분야에도 야심 차게 도전에 나섰다. 올해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쏘카는 최근 상장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하면서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IPO를 통해 자금을 수혈해 빠르게 투자를 늘리려는 계획”이라며 “카카오와 SK텔레콤과 경쟁하려면 충분한 재원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티맵모빌리티는 SK텔레콤에서 분리해 오는 29일 신설 법인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단장이 신설 법인의 대표를 맡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모빌리티 회사인 우버로부터 총 1억 5000만 달러(약 1725억원)를 투자받은 티맵모빌리티는 현재 강세를 보이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필두로 향후 렌터카, 택시, 전동킥보드, 대리운전 등을 묶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형 서비스로 차별화를 둘 계획이다. 모빌리티를 5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으며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SK텔레콤은 현재 1조원으로 추산하는 티맵모빌리티의 기업 가치를 2025년까지 4조 5000억원으로 키우는 것을 자체 목표로 내걸었다. 경쟁 구도가 뚜렷해지자 3사는 최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출범을 앞둔 티맵모빌리티 측에서 대규모 경력직 채용에 나섰는데 이를 놓고 쏘카 측에서 ‘인력 빼가기를 하지 말라’는 취지로 항의를 한 것이다. SK그룹의 지주회사가 쏘카의 지분 22.25%를 소유한 2대 주주임에도 이 같은 일이 벌어지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현직 쏘카 직원들에게 전방위적인 이직 제안이 있었다”면서 “모빌리티 업계뿐만 아니라 판교에 있는 정보기술(IT) 기업에 몸담은 이들에게도 연락이 많이 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SK텔레콤 측은 신설 법인 출범을 앞두고 우수 인재를 모시기 위해 상시 채용을 진행한 것뿐이라는 입장이다. ●“10년 내 자율차 활성화 땐 본격 수익 창출”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 모빌리티 산업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르면 5년 늦어도 10년 안에 운전 기사 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버스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 앱을 이용한 결제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 버스 기사 인건비가 절약돼 원가가 줄어든 틈을 타서 파격적인 가격대의 묶음 상품을 내놓으면 이용자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모빌리티 업체들은 자율주행차가 활성화될 때부터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관련 기술 연구에 공을 들이고 있다. 향후 10년을 내다본 포석이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는 “현재는 자금력 있는 대기업 위주로 모빌리티 사업이 성장하면서 벤처기업들이 끼어들 틈이 없는 것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현재 버스나 택시의 원가 구조를 보면 70%가 인건비다. 자율주행차는 기계가 스스로 24시간 운전할 수 있기 때문에 원가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미국의 ‘우버’나 동남아의 ‘그랩’ 같이 커다란 글로벌 회사가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진출하기 전에 국내 모빌리티 기업들이 경쟁력을 단단히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금융권 “힘드시죠, 6개월간 임대료 안 받겠습니다”

    금융권 “힘드시죠, 6개월간 임대료 안 받겠습니다”

    하나금융 새달 시행… 中企엔 50% 감면신한은행 3개월간 면제… 기간 연장 검토착한 임대인은 소상공인 2차 대출 지원코로나19의 3차 확산으로 임대료 부담이 커진 소상공인이 늘면서 금융권을 중심으로 ‘착한 임대인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자발적인 임대료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정부는 소상공인 대출 대상에 착한 임대인도 포함하기로 했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신한은행은 은행이 보유한 건물의 임차인들에게 임대료를 큰 폭으로 감면한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을 비롯해 그룹 관계사가 소유한 건물에 세 들어 있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6개월간 월 임대료를 전액 면제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의 경우 업종별로 6개월간 최대 50% 감면한다. 신한은행도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한다. 은행 소유 건물에 임차 중인 집합금지업종 임차인에겐 3개월간 월 임대료를 전액 면제해 주기로 했다. 그 외의 소상공인 임차인은 3개월간 월 임대료의 3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최대 월 100만원까지 감면이 가능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3개월 뒤에도 유지되면 기간 연장을 검토한다. 3단계로 격상되면 독서실과 PC방 등 추가적인 집합금지업종에도 임대료를 면제하고, 그 외 소상공인 임대료 감면 폭은 최대 5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저축은행 등 부산과 경북 지역에서 활동하는 BNK금융은 이미 시행 중이던 임대료 인하 정책을 내년까지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BNK금융은 지역 영세기업과 소상공인 12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임대료 절반을 감면해 주고 있다. 정부도 ‘착한 임대인’에 대해 세제 지원 혜택뿐 아니라 소상공인 대출 지원 프로그램도 한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임대료를 낮춘 임대인(비주거용 부동산임대업)은 내년 6월까지 소상공인 2차 대출 지원을 위한 신용보증기금 정책보증을 신청할 수 있다. 대출 한도는 2000만원이며, 금리는 최저 2% 중반이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카카오·타다·티맵’ 모빌리티 빅3…‘마스 삼국지’ 시동

    ‘카카오·타다·티맵’ 모빌리티 빅3…‘마스 삼국지’ 시동

    2020년은 모빌리티 업계가 격변하는 한 해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일 국내 최초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호출할 수 있는 유상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선보이며 모빌리티 업계의 전장을 자율주행 분야로 넓혔다. 앞서 지난 3월에는 극심한 진통끝에 이른바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조용하고 쾌적한 이동 수단 열풍을 일으켰던 ‘타다 베이직’이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지난달 20일에는 ‘타다 베이직’같이 택시가 아닌데도 운송업을 하려면 매출의 5%를 기여금으로 납부해야 하는 ‘여객운수법 시행령’이 입법 예고되기도 했다. 최근엔 SK텔레콤이 글로벌 기업인 ‘우버’와 손잡고 모빌리티 사업부의 분사를 선언해 업계의 ‘메기’로 떠올랐다. 진통도 많았지만 결국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 모빌리티, 타다의 모회사인 쏘카, SK텔레콤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모빌리티 삼국지’를 형성해 본격적으로 경쟁체제를 갖춘 원년이 됐다. 통합 교통 서비스 ‘마스’가 목표인 모빌리티 ‘빅3’ 세 회사의 지향점은 ‘마스’(MaaS) 생태계를 이룩하는 것이다. 마스는 하나의 앱에서 바퀴 달린 것에 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스톱 교통시스템’을 말한다. 서울에서 부산의 목적지까지 갈 때 버스, 기차, 전기자전거를 차례로 이용하고 싶다면 앱에서 최적의 경로를 탐색하고 예매와 요금 결제도 가능하다. 렌터카 대여, 중고차 판매, 세차, 대리운전은 물론이고 심지어 택배 같은 서비스도 마스 울타리 내에서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미 핀란드의 ‘마스 글로벌’이라는 기업이 내놓은 앱인 ‘휨’을 이용하면 택시, 버스, 트램, 전철, 공유 자전거 등 가장 적합한 교통수단을 선택해 건별로 결제할 수도 있고, 매달 일정 요금을 내고 묶음 서비스를 구독형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마스는 매일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이들이 모두 잠재 고객이기에 성장 가능성이 높다. 기존 음식 배달 시장을 통합해 좀 더 편리한 서비스로 내놓은 ‘배달의 민족’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급성장한 것보다도 모빌리티 시장의 기대감이 더 높다. 이미 소비자들은 적지 않은 돈을 교통비로 지출하고 있는데 이것을 하나의 앱에서 모두 결제한다면 엄청난 ‘캐시 카우’(수익 창출원)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통계청 ‘2019년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음식·숙박(14.1%)과 식료품·비주류음료(13.5%)에 이어 교통비(12.0%)는 세 번째로 소비 지출이 많은 분야다. 가계별 월간 평균 교통비 지출은 29만 6000원에 달한다. ‘빅3’ 업체들은 일단 초기에 최대한 많은 고객을 모집해 자신의 울타리 안에 가두려 노력하고 있다. 여태까지는 주로 택시 기반의 서비스를 놓고 경쟁하는 방식에 그쳤다면 이제는 점차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메신저가 나와도 이미 지배적인 사업자인 ‘카카오톡’의 위치가 굳건한 것처럼 소비자들은 일단 한 가지 앱에 익숙해지면 쉽게 이탈하지 않는다”면서 “초창기에는 높은 수익성을 추구하기보다는 과감한 투자로 소비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데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첫 앱호출 유상 자율주행차 서비스 시작한 카카오 택시 호출 서비스의 1인자인 카카오모빌리티는 마스를 향해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T’라는 앱 하나에서 택시, 바이크(전기자전거), 대리운전, 주차, 내비게이션, 시외버스 예매, 버스 대절 등의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T앱은 이미 2700만명(올해 3분기 기준)의 가입자를 끌어 모았다. 향후 기차 예매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카카오가 대한항공과 업무협약을 맺은 것을 두고 앞으로는 항공권 검색, 결제 등도 모두 카카오T에서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심지어 이번엔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손잡고 정부세종청사 인근 4㎞ 구간에서 자율주행하는 셔틀을 카카오T 앱을 통해 호출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해 경쟁 업체들보다 한 발짝 더 앞서 나가는 모양새다.상장 준비해 자금 수혈하려는 쏘카 쏘카는 올해 ‘타다 금지법’으로 인해 차량을 처분하거나 인력을 감축하는 등 위기를 맞이했지만 금세 털고 일어나 서비스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쏘카가 강점을 보이는 앱 기반 차량 렌트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중고차 판매, 대리 운전, 출장 세차, 가맹 택시 등의 분야에도 야심 차게 도전에 나섰다. 올해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쏘카는 최근 상장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하면서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IPO를 통해 자금을 수혈해 빠르게 투자를 늘리려는 계획”이라며 “카카오와 SK텔레콤과 경쟁하려면 충분한 재원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2025년까지 기업가치 4조 5000억원 달성하겠다는 티맵 티맵모빌리티는 SK텔레콤에서 분리해 오는 29일 신설 법인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단장이 신설 법인의 대표를 맡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모빌리티 회사인 우버로부터 총 1억 5000만 달러(약 1725억원)를 투자받은 티맵모빌리티는 현재 강세를 보이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필두로 향후 렌터카, 택시, 전동킥보드, 대리운전 등을 묶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형 서비스로 차별화를 둘 계획이다. 모빌리티를 5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으며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SK텔레콤은 현재 1조원으로 추산하는 티맵모빌리티의 기업 가치를 2025년까지 4조 5000억원으로 키우는 것을 자체 목표로 내걸었다.인재빼가기 놓고 SKT와 타다 사이 신경전 경쟁 구도가 뚜렷해지자 3사는 최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출범을 앞둔 티맵모빌리티 측에서 대규모 경력직 채용에 나섰는데 이를 놓고 쏘카 측에서 ‘인력 빼가기를 하지 말라’는 취지로 항의를 한 것이다. SK그룹의 지주회사가 쏘카의 지분 22.25%를 소유한 2대 주주임에도 이 같은 일이 벌어지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현직 쏘카 직원들에게 전방위적인 이직 제안이 있었다”면서 “모빌리티 업계뿐만 아니라 판교에 있는 정보기술(IT) 기업에 몸담은 이들에게도 연락이 많이 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SK텔레콤 측은 신설 법인 출범을 앞두고 우수 인재를 모시기 위해 상시 채용을 진행한 것뿐이라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 모빌리티 산업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르면 5년 늦어도 10년 안에 운전 기사 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버스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 앱을 이용한 결제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 버스 기사 인건비가 절약돼 원가가 줄어든 틈을 타서 파격적인 가격대의 묶음 상품을 내놓으면 이용자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모빌리티 업체들은 자율주행차가 활성화될 때부터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관련 기술 연구에 공을 들이고 있다. 향후 10년을 내다본 포석이다.자율주행 시대가 오면 모빌리티 성장 폭발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는 “현재는 자금력 있는 대기업 위주로 모빌리티 사업이 성장하면서 벤처 기업들이 끼어들 틈이 없는 것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현재 버스나 택시의 원가 구조를 보면 70%가 인건비다. 자율주행차는 기계가 스스로 24시간 운전할 수 있기 때문에 원가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미국의 ‘우버’나 동남아의 ‘그랩’ 같이 커다란 글로벌 회사가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진출하기 전에 국내 모빌리티 기업들이 경쟁력을 단단히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구미시, 닭 폐사 신고안한 육계농장 수사 의뢰

    구미시, 닭 폐사 신고안한 육계농장 수사 의뢰

    경북 구미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육계 농장과 계열화 사업자에 대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20일 밝혔다. 시 조사 결과 해당 농장에서는 지난 10∼14일 키우던 닭이 상당수 폐사했지만 14일 도축·출하 때까지 가축 방역기관에 신고하지 않은것으로 드러났다. 이 농장에서 지난 14일 상주 도계장에 출하한 2만3000여 마리 가운데 3000여 마리가 폐사했고, 이 가운데 9마리를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H5N8형) 양성으로 나타났다.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르면 가축 소유자나 사육계약을 한 축산계열화 사업자는 병명이 분명하지 않은 질병으로 가축이 죽거나 전염병에 걸렸다고 의심되는 가축은 신고해야 한다.이를 위반하면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5일 이 농장에서 출하한 가금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진되자 경북도는 즉시 해당 도계장을 폐쇄하고 닭 87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또 가금을 출하한 구미시 육계농장 주변 3km 내의 가금 2개농장 3만7000마리는 예방적 살처분 하고, 반경 10km 방역대내 가금농장에 대해서는 30일간 이동제한 조치했다.구미시 모든 가금농장에 대해 7일간 이동제한 조치도 추가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가금농장은 사육중인 가축에 대해서 매일 꼼꼼히 예찰하고 조금이라도 특이사항이 있을 경우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뻥 뚫린 해안경계, 軍 감시병 질책이 답일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뻥 뚫린 해안경계, 軍 감시병 질책이 답일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北 목선 남하 이어 中 밀입국 보트까지경계장비로 피아식별 안돼…13회 포착도소형선박 등록 유도…위치식별장치 확대 필요지난해 6월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으로 여론이 크게 들끓었습니다. 길이 10m, 폭 2.5m, 높이 1.3m, 무게 1.8t의 소형 목선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삼척항까지 들어왔는데, 57시간 동안 목선의 남하를 알아차리지 못해 비판여론이 크게 일었습니다. 국방부 장관이 사과하고 해당지역 경계를 책임지는 군 장성이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군은 신형 해상레이더(GPS200K), 열상감시장비(TOD 3형)를 대거 해안경계에 투입하고 중·대형함 1척을 배치하는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경계를 강화해도 야음을 틈타 이동하는 소형 선박을 모두 잡아내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군의 해안경계 피로도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5월에는 1.5t급 중국 밀입국 보트가 군 감시장비에 13차례나 포착되고도 충남 태안까지 들어온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해안레이더 6회, 해안 복합감시카메라 4회, 열상감시장비 3회 등 감시장비에 여러차례 포착됐지만, 군은 레저용 보트나 낚싯배 정도로 여겼다고 합니다. 중국 밀입국 선박은 지난 4~6월 3차례나 들어왔고, 심지어 지난해 9월 밀입국한 중국인이 올해 8월에 적발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핵심은 ‘피아식별’…소형 선박 탐지 필요 과연 감시장비 강화가 근본적인 해결책일까. 또 군 감시병 질책보다 더 효과적인 대책은 없을까. 물론 효과가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사후약방문식 대책보다 훨씬 효과적인 다른 방법이 있다고 말합니다.20일 정원준·배대정 한국국방연구원 전력투자분석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군은 해안선으로부터 12해리(약 22㎞) 떨어진 지역까지를 해안경계지역으로 보고 집중 감시하고 있습니다. 감시장비가 의심선박을 발견하면 해군과 해양경찰이 합동작전을 펼칩니다. 밀수, 밀입국 등 치안유지는 해양경찰이, 적의 침투는 해군이 나섭니다. 매우 치밀한 경계체계가 갖춰져 있지만 모든 구멍을 메울 수는 없습니다. 특히 소형 어선과 레저용 선박은 ‘피아식별’이 불가능한 것이 많아 문제의 핵심으로 지목됩니다. 지난해 기준 20t 미만 소형선박 중 등록선박은 10만 4000척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97%가 소형 어선과 레저용 선박입니다. 연구팀이 전남 동부지역 무등록 선박 비율을 적용해 산출한 결과 20t 미만 무등록 선박은 2700여척으로 추산됐습니다. 연구팀은 “선박을 등록하지 않는 이유는 그렇게 하는 것이 편하고 비용 지출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며 “면허취득과 보험 가입, 입·출항 신고 등을 생략할 수 있고, 정기검사 및 조치사항 이행에 따른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일본은 2001년부터 전국 단위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고 2002년에는 ‘소형선박 등록법’을 제정했다고 합니다. 등록제도 관리주체를 우리 광역지방자치단체에 해당하는 도도부현 지사와 민간 전문기구가 담당하도록 일원화하는 조치도 했습니다. 연구팀은 “소형선박 등록제와 함께 실태 파악도 필요하다”며 “소유주의 책임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마리나 이용이나 선박 재산권 인정 등의 혜택도 줘 자발적 등록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위치발신장치, 소형 레저선박 사각지대 또 다른 대책은 ‘위치발신장치‘입니다. 선박 위치발신장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정에 따라 항해 중인 선박간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돼습니다. 10t 이상의 선박은 선박의 제원, 운항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동식별장치’(AIS)를 장착해야 합니다. 한국은 이와 별도로 ‘어선 위치발신장치‘(V-PASS)를 2013년부터 3년간 규모에 따라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했습니다. 각종 사고와 범죄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선의 입·출항 신고도 자동으로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레저용 선박은 300t 미만일 경우 위치발신장치를 장착할 의무가 없습니다. 과거엔 소형 레저용 선박이 많지 않아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2006년 ‘수상레저기구 등록제도’ 도입 당시만 해도 20t 미만 소형 레저용 선박은 등록 선박 기준으로 235척에 불과했습니다. 그렇지만 매년 2500척 이상 늘어나면서 지난해는 3만 8000척에 이르렀습니다. 피아식별이 되지 않는 배가 엄청난 속도로 늘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는 겁니다.연구팀은 “소형보트를 이용한 밀입국 방지를 위해서는 현재 어선에서만 운영되고 있는 위치발신장치를 레저용 선박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선박에 위치발신장치가 탑재돼 있으면 해양경찰과 연동된 정보를 통해 즉각 피아식별이 가능해집니다. 감시장비 운용병의 경계임무 부담도 크게 줄어들고, 해안경계 작전 효율성이 높아집니다. 또 선박 충돌사고나 사고 시 신속한 구조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어선이 운용하는 위치발신장치에 대한 개선대책도 필요합니다. 연구팀은 “비용부담과 항로추적 기능에 대한 거부감으로 소유주가 설치하지 않거나 고장이 나더라도 고의로 수리하지 않는 경우가 다수 있다”며 “해양경찰의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선박위치발신장치의 교체비용에 대한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시장에게 성폭행” 주장했다가 주민투표로 쫓겨난 日 시의원

    “시장에게 성폭행” 주장했다가 주민투표로 쫓겨난 日 시의원

    “일본에서는 미투(#Metoo) 운동이 더 나아갈 계기를 맞지 않는다는 얘기를 종종 들어왔다. 워낙 남성 지배 사회라 이런 분위기에서는 약자인 여성이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는 것도 우리는 안다. 여성들은 되레 깔아뭉개진다. 내 사례가 딱 그렇다.” 일본 도쿄 근처 군마현의 6200여명이 모여 사는 작은 마을 구사쓰 시의회의 아라이 쇼코(51) 시의원이 지난 14일 도쿄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 나서 여권 신장을 위해 계속 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영국 BBC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녀는 2015년 구로이와 다다노부(73) 시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지난해 11월 전자책을 통해 폭로했다가 한달 뒤 시의회에서 제명된 뒤 항소해 현(縣) 정부에 의해 번복됐다. 복권됐지만 구로이와 다카시 시의회 의장 주도로 주민 19명이 해임 요구서를 제출해 지난 6일 주민투표에 2835명이 참여한 가운데 마을과 여성 주민들의 평판을 떨어뜨렸다는 데 2542명이 표를 던져 92%로 가결됐다. 해임 요구서는 아라이가 언론에 폭행 혐의를 털어놓은 일이 쿠사쓰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마을 여성들이 “물건 취급을 받았다”거나 여성들이 특권을 얻기 위해 온천 휴양지로 이름 높은 마을의 힘 있는 남성 리조트 소유주들의 정부가 된다는 발언이 빌미가 됐다. 시장이 혐의를 부인해왔고, 아라이 의원이 받은 급여는 납세자의 돈을 낭비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례적으로 이날 기자회견에 나란히 나선 구로이와 시장은 “난 아라이 쇼코에게 손가락 하나 댄 적이 없다고 선언할 수 있다”면서 형사 고발과 함께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라이가 경찰에 자신을 고발하지도 않고 소송부터 제기한 것은 자신의 혐의 제기가 근거 없음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아라이는 구로이와 시장이 보복할까 두려워 당시 경찰에 고발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일본은 세계경제포럼(WEF)의 최근 세계 성(性) 격차 지수에서 153개국 중 121위를 기록했다. 일하는 여성은 훨씬 적으며, 여성들은 고위 관리직에서 소외되거나 차단된다. 한편 육아, 요리, 청소와 같은 집안일은 여성이 담당한다. 정치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진다. 지난 10월 현재 일본 참의원 465명 중 46명이 여성이었다. 전 세계 평균 25%에 비해 10% 미만이다. 구사쓰 시의회 의원 12명 가운데 아라이는 유일한 여성이었다. 2017년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성폭행 피해자의 4%만 자신이 당한 일을 공개적으로 드러낸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는 2013년 성 고용 격차를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한 기업에 적어도 한 명의 여성 임원을 둔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산모의 복직을 장려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등 여러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7년 동안 이렇다 할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는 중론이다. 2017년 프리랜서 기자 이토 시오리가 2년 전 저녁식사에 초대를 받았다가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살해 협박이 쏟아졌다. 그녀는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우려해 일본을 떠났다. 그녀는 지난해 12월 민사 소송에서 승소했는데, 판사는 그녀에게 330만엔(약 3508만원)의 손해배상을 명령했다.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보상받기 위해 그녀가 요구한 금액은 1100만엔(약 1억 1692만원)이었다. 지지자들은 “정의를 향한 한 걸음”이라며 축하했지만, 정작 그녀는 “이 승리가 일어난 모든 일을 지우지 못한다”면서 “지금부터 내 감정적 상처를 마주해야 한다. 이게 끝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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