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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동 걸린 대장동 의혹 수사… 김만배 “그분 말한 적 없다”

    제동 걸린 대장동 의혹 수사… 김만배 “그분 말한 적 없다”

    로비 의혹 수사로 방향 전환하려던 檢당분간은 김씨 혐의 보강에 주력할 듯정영학 녹음파일 속 ‘그분’ 논란 지속金 “천화동인 1호는 제가 주인” 강조경찰, 유동규 아이폰 데이터 복구 난항지난달 29일 수사팀 출범과 동시에 전방위 압수수색으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과 관련한 강제수사 신호탄을 쐈던 검찰에 14일 김만배(57)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구속영장 기각으로 첫 제동이 걸렸다. 검찰은 당초 김씨로부터 5억원 이상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된 만큼 뇌물을 준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김씨에 대해 무난한 구속영장 발부를 기대했다. 하지만 법원의 기각 결정으로 검찰 수사는 당분간 로비 등 ‘윗선’ 규명에 앞서 ‘유동규-김만배’ 혐의를 다지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날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문성관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밤 11시 20분쯤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필요성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영장 심사 직후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던 김씨는 법원의 기각 결정에 따라 귀가했다. 김씨 신병 확보 이후 앞서 구속한 유 전 본부장 추가 조사를 통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에서 로비 의혹으로 수사 방향을 전환하려던 검찰은 당분간 김씨의 혐의 보강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와 성남시의회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도 진행될 전망이다. 검찰은 의혹이 불거진 뒤 미국으로 출국한 남 변호사가 귀국하는 대로 소환해 조사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최근 법원행정처에 ‘재판거래’ 의혹으로 고발당한 권순일 전 대법관 수사와 관련해 대법원에 김씨의 출입 기록을 요청하기도 했다. 법원이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앞서 천화동인 5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음파일 속 ‘그분’에 대한 논란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줄곧 천화동인 1호가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해 왔지만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맞서고 있다. 김씨는 법원 출석에 앞서 마주친 취재진의 녹음파일 속 ‘그분’에 대한 질문에 “‘그분’은 전혀 없고, 사실 그런 말을 한 기억도 없다”며 “천화동인 1호는 제가 주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사팀이 확보한 녹음파일 속 ‘그분’에 대한 언급과 관련해 “언론에서는 김모(김만배)씨가 저런 부분을 말했다는 전제로 보도가 되고 있는데, 저희가 알고 있는 자료와는 사뭇 다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은 이 발언에 앞서 “(녹음파일에) ‘그분’이라는 표현이 한 군데 있지만 정치인 그분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9일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유 전 본부장이 거주지에서 창밖으로 던진 아이폰 확보에는 성공했지만 파손 상태가 심각해 데이터 복원도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외형적으로 깨진 부분부터 해결하고 메인보드나 메모리 파손 복구는 추후에 확인하는 등 단계별로 수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이 유 전 본부장의 아이폰 복구에 성공하더라도 비밀번호가 걸려 있는 그의 휴대전화를 푸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 대장동 의혹 ‘몸통’ 김만배 구속영장 기각

    대장동 의혹 ‘몸통’ 김만배 구속영장 기각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만배(57)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이 14일 기각됐다. 지난달 29일 수사팀 출범 이후 속도전을 벌여 온 검찰 수사도 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제동이 걸리게 됐다. 당장 김씨 신병 확보 후 수사 방향을 ‘특혜 의혹’에서 ‘로비 의혹’으로 확대하려던 검찰은 김씨를 중심으로 한 화천대유의 뇌물·횡령·배임 혐의 입증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문성관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밤 11시 20분쯤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성이 큰 반면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필요성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은 앞서 김씨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된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달리 김씨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고, 앞서 검찰이 수차례 전방위 압수수색을 통해 이미 수사에 필요한 자료 상당수를 확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장동 의혹의 핵심 물증으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 등의 증거 능력이 부족해 김씨의 혐의가 충분히 소명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대장동 의혹 수사를 이끌고 있는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 회계사의 녹취록 속 ‘그분’과 관련해 “‘그분’이라는 표현이 한 군데 있지만, 정치인 그분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그 인물을 특정하는 건 아니고 다른 사람을 지칭해서 하는 표현은 있다”고 설명했다. 야권을 중심으로 여권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에 대해 일정 부분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지검장은 이에 앞서 “이 지사도 수사 대상이냐”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수사 범주에는 들어가 있다”면서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다만 이 지사 소환 계획 등에 관한 질의에는 “(이 지사는) 피고발인으로, 수사 계획이나 일정 등을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리긴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 남욱, 내주 초 귀국… 檢과 조사일정 조율

    남욱, 내주 초 귀국… 檢과 조사일정 조율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해 1000억원대 수익을 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48) 변호사가 이르면 다음주 초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57)씨와 정영학(53) 회계사를 비롯한 옛 동업자들이 엇갈린 주장을 쏟아내는 가운데 또 다른 ‘키맨’으로 꼽히는 남 변호사의 신병이 확보되면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최근 선임계를 제출한 남 변호사 측 변호인과 입국 시점 및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수사팀은 “다음주 내로 귀국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 변호사가 선임한 로펌은 2015년 그가 대장동 개발 로비 의혹 사건으로 구속 기소됐을 때도 변호를 맡았던 곳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신병을 확보할 수 있도록 법무부 출입국 당국에 입국 시 통보를 요청한 상태다. 남 변호사는 지난 12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가족들의 신변이 정리되는 대로 곧바로 귀국해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밝혔다.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된 데다 대장동 사업에 관여했던 정 회계사와 정민용(47) 변호사가 저마다 적극 검찰에 진술하며 ‘각자도생’하는 모양새가 되자 남 변호사도 수사 방향이 자신에게 불리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현재까지 검찰 수사에 주된 물증으로 작용한 정 회계사 녹취록 속 ‘700억원 약정설’과 ‘50억원 클럽 의혹’ 등을 규명하는 데 남 변호사의 진술이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남 변호사는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에 관여한 인물로 2015년 화천대유 투자사로 참여해 자본금 8700만원을 투입해 1007억원의 수익을 배당받았다.
  • [나우뉴스] “나와바리 vs 오야붕”…日언론도 윤석열과 조국 설전 보도

    [나우뉴스] “나와바리 vs 오야붕”…日언론도 윤석열과 조국 설전 보도

    14일 아사히신문은 “한국 대통령 선거, 숙적끼리 일본어 사용 응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 전 총장이 ’나와바리‘(縄張り)라는 단어를 사용해 여당을 비판했으며, 윤 전 총장의 ’숙적‘인 조 전 장관은 이에 역시 일본어 단어를 앞세워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나와바리’란 ‘구역을 설정한다’는 뜻의 일본어로 한국에서는 영향력이나 세력이 미치는 공간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쓰인다. 아사히는 이어 ”조 전 장관은 ’나와바리‘라는 일본어를 사용한 윤 전 총창을 두고 ’오야붕‘ 마인드의 소유자라고 응수했다“고 덧붙였다. 또 조 전 장관이 재임 중 검찰 개혁을 추진하려다가 당시 검찰 수장이었던 윤 전 총장의 저항에 부딪혔다고 전하면서 윤 전 총장을 폭력단 두목에 비유해 비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서도 설명한 뒤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은 광주 민주화운동을 계승한다고 자부하고 광주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한국에는 모치(떡), 와꾸(테두리), 오시우리(강매)등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쓰이는 일본어가 있으며 발음은 다르지만 일본에서 유래한 한자어도 적지 않다고 소개했다. 한국에서는 이런 단어들이 일본어 사용을 강요받았던 일제 강점기 잔재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도 전했다.윤 전 총장이 ’나와바리‘ 단어를 사용한 것은 지난 11일 광주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였다. 당시 윤 전 총장은 “40년 전의 고귀한 희생을 통해 번영해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수십 년 동안 (광주를) 나와바리처럼 해(여겨) 왔지만 해준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기자간담회에서 ‘나와바리’(?張り)란 일본어를 사용한 윤석열. ‘오야붕’ 마인드의 소유자답다”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의 ’나와바리‘ 발언 이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의 대변인인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정치력도 품위도 팽개친 윤 전 총장은 즉각 국민께 사과하시라”면서 “호남은 ‘나와바리’가 아니다. 검찰에서 ‘윤석열파’ 사조직을 결성하던 조폭의 언어로 감히 재단할 곳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장기표류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속도 ...부산시 침례병원 매입합의

    부산시 장기표류과제 중 하나인 ‘침례 병원 공공 병원화’ 사업이 본격화 한다. 부산시와 연합자산관리주식회사(유암코)는 침례병원 공공병원화의 를 위해 침례병원 부지 매매가격을 500억 원 미만으로 하는 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부산 금정구 남산동에 위치한 침례병원은 2017년 7월 운영난으로 파산했었다. 부산시는 이곳에다 건강보험관리 공단이 운영하는 보험자 병원 또는 지방의료원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부산시의회는 보험자 병원 부산 설립 결의문을 채택하고 보건복지부에 전달하는 등 정부 지원을 촉구했었다. 부산시는 침례병원 부지 취득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의 시의회 승인을 거쳐 예산 확보 후 내년 2월에 토지소유자와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보험자병원 또는 지방의료원 등 공공병원 설립에 최소한의 비용과 사업기간 단축 등을 위해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9월 8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침례병원 현장간담회에서 직접 만나 동부산권 공공병원 확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박 시장은 “장기표류과제인 침례병원의 공공병원화 추진은 부지확보가 최우선 과제인만큼 유암코와 부지 매매 합의를 최대한 빨리 끝냈다”고 말했다.
  • 中고위 간부 ‘명품 벨트 스캔들’에 “2만 6000원짜리 짝퉁” 고백

    中고위 간부 ‘명품 벨트 스캔들’에 “2만 6000원짜리 짝퉁” 고백

    중국 고위 공무원이 명품 벨트를 착용한 채 외부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급기야 논란이 대상이 된 고위 공무원 측은 해당 벨트가 노점상에서 구매한 짝퉁 위조품이라고 공식 입장문을 공개한 상태다. 사건은 최근 중국 남방 지역의 후난성 헝난현의 공산당 저우샤오윈 당서기가 명품 벨트를 차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시작됐다.  지난 12일 헝난현에서 개최된 ‘2021년 국가사이버보안홍보행사’ 개막식에 모습을 드러낸 저우샤오윈 당서기는 이날 흰색 셔츠와 검은색 정장을 착용, 허리에 금장의 에르메스 벨트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당시 현장에 참석했던 다수의 기자들에 의해 저우 서기의 모습은 촬영됐고, 온라인 상에 사진이 유포돼 논란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저우 서기가 착용한 금장 벨트가 프랑스에서 수입된 명품이라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그의 벨트에 대해 “고위 공직자 재산 신고 내역에 포함시켜야 하는 명품 제품을 공식 석상에 참석하면서 착용한 것은 스스로 부패했다는 것을 입증하려는 시도”라면서 “공직자의 부패는 개인적인 사안이 아니며, 구체적인 조사나 진술이 있어야 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급기야 일부 누리꾼들은 저우 서기가 참석했던 과거 공식 석상에서의 사진과 영상을 찾아 그의 명품 시계와 벨트, 정장 등을 소유한 문제를 추가로 제기했다.  온라인 상에서 그의 부패 혐의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자, 저우 서기 측은 사건 2일 후인 14일 오전 “벨트는 노점상에서 140위안(약 2만 6000 원) 짜리의 가짜 제품”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저우 당서기 사무소 측은 해당 벨트와 관련해 “지난 2019년 9월 광둥성 광저우에서 다수의 동료들과 함께 행사장을 방문했던 적이 있었다”면서 “이때 평소 착용했던 벨트가 끊어졌고, 함께 있었던 동료들과 함께 광저우 도로에 있었던 노점상에서 140위안으로 논란이 된 벨트를 구입했다”고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어 “해당 벨트를 구입했던 영수증은 없지만 함께 있었던 동료들을 통해 사실 내역을 입증할 수 있다”면서 “더욱이 저우 당서기는 논란이 있기 이전까지 문제의 ‘h’표시가 해외 명품 브랜드를 상징하는 로고인 줄 알지 못했다. 해당 제품을 구매할 당시 짝퉁 위조 제품인지 여부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급하게 구매해 착용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우 당서기 측의 공식 입장문이 공고된 직후, 현지 언론들은 헝난현의 고위공직자 부패 혐의 조사위원회 측은 저우 당서기에게 제기된 부패 혐의를 내부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2012년 제18차 당대회에서 반부패를 시진핑 지도부의 최우선 과제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일명 ‘8항 규정’으로 불리는 고강도 윤리규정을 공고, 공무원과 국영 기업인의 사치와 낭비를 엄격하게 통제해왔다. 이 규정은 결혼식, 장례식 등을 호화롭게 치르거나 고가의 선물 수수 행위, 업무 시간에 딴 짓을 하는 행위 등도 처벌 대상에 포함시켰다.  지방 환경당국의 한 관리는 자녀의 생일 파티에 일가친척, 지인 등 121명으로부터 1만 8천 700위안(약 350만 원)을 상당의 선물을 수수했다가 직위강등 처분을 받았다.
  • 김만배 영장심사, 2시간 반 만에 종료…‘정영학 녹취’ 제지

    김만배 영장심사, 2시간 반 만에 종료…‘정영학 녹취’ 제지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2시간 30분여 만에 끝났다.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2시 55분쯤까지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는 김씨를 상대로 영장실질심사를 실시했다. 검찰은 김씨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대장동 개발 이익 중 약 700억원을 주기로 약속하고, 실제로 5억원을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또 화천대유가 곽상도 의원의 아들 병채씨에게 지급한 퇴직금 50억원도 곽 의원으로부터 사업 추진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받은 뒤, 그 대가로 건넨 것으로 보고 뇌물 혐의에 포함시켰다. 아울러 김씨가 화천대유에서 빌린 473억원 중 용처를 알 수 없는 55억원이 로비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빼돌린 돈이라 보고 횡령 혐의를 적용했다. 김씨가 유 전 본부장과 공모해 대장동 개발 이익을 화천대유에 몰아주도록 사업구조를 설계함으로써 성남도시개발공사에 1100억원대 이상의 손해를 끼쳤다는 배임 혐의도 구속영장에 적시됐다. 검찰은 이날 법정에서 약 20분 동안 김씨의 혐의 사실과 구속 필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핵심 물증인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 5호 소유주)의 녹취 파일을 공개하려고 했으나, 증거 능력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제지당했다. 김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건넨 뇌물 5억원은 그간 거론돼온 ‘현금 1억원과 수표 4억원’이 아닌 ‘현금 5억원’이라고 주장했다. 김씨 측은 검찰이 주장하는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심문을 마치고 나오면서 “재판부에 변호인을 통해 성실히 소명했다”며 “진실이 곧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출석 전에도 거듭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진실을 갖고 사실관계를 두고 다투겠다”며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현 경기지사)과의 친분관계를 일축했다. 김씨는 심문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한다.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윤석열 “이재명, 대장동 의혹 결국 특검 받게 될 것…수사 뭉갠 건 범죄” (종합)

    윤석열 “이재명, 대장동 의혹 결국 특검 받게 될 것…수사 뭉갠 건 범죄” (종합)

    “대장동 수사 진척 늦다…거대 물줄기 못 막아”‘당 해체’ 발언에 “정권교체 위해 더 쇄신 의미”13일 유승민·홍준표에 “與 프레임으로 공격”“제대로 했으면 정권 넘어가겠나, 참 한심”“이 정신머리 안 바꾸면 당 없어지는게 맞다”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4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결국 특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검찰이 거액의 배당금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수상한 흐름을 금융위원회로부터 통보받고도 수사를 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범죄”이라고 직격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거대한 물줄기는 못 막는다는 것이 오랜 기간 사건을 접해 본 제 경험”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수사 속도가 늦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수사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사건이 터진 시점을 고려할 때 수사 진척이 늦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사라는 게 크게 1∼3단계로 나뉘어 관련 혐의자를 수사한 뒤 궁극적으로 돈을 누가 가져가서 로비하는 데 썼느냐를 파악해야 하는데, 이번 사건 같은 경우 진작에 1단계가 끝났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FIU)가 통보한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검찰이 직접 수사하지 않고) 뭉갰다는 것은 범죄 수준”이라면서 “기업 같은 데서 100억원씩 빠져나가는 사안을 조사해보면 문제없는 경우도 있지만, 큰 수사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文 “대장동 신속 수사… 검경 적극 협력”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대장동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조속히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면서 “검찰과 경찰은 적극 협력하라”고 지시했다. ‘검경의 협력’을 강조한 점을 두고도 검경이 제대로 협력하지 못해 수사가 생각만큼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는 원론적 분석도 있지만, 야권이 주장하는 특검에 선을 긋는 발언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이 후보측은 문 대통령이 이 후보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해석했다.尹 “이재명, 국민을 미개인 취급”“‘그분’임을 고백하고 특검 자청해야”“거짓을 진실 둔갑해 괴벨스식 선동” 윤 전 총장은 같은 날 국정감사를 통해 대장동 개발사업의 성과를 알리겠다는 이 후보를 향해 “이 지사는 본인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인) ‘그분’임을 고백하고 당당하게 특검 수사를 자청,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라 말한 김만배, 측근 중의 측근 유동규의 7시간, 이재명 지사는 선거운동 중 구속될 수도 있다고 말한 설훈 (민주당 의원), 이 모든 것을 지켜보며 민주당의 대선 패배를 우려해 3차 경선에서 이재명 완패의 결과를 안겨줬던 민주당 지지자들, 이들 대장동 게이트와 민주당의 내부자들이 모두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이 후보를 지목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인데도 이 지사는 적반하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국민을 미개인 취급하며 거짓을 진실로 둔갑시키려 괴벨스식 선동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대장동 특검 수용과 이 후보에 대한 특검 수사를 촉구했다. 화천대유자산관리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때 추진한 대장동 공영개발사업에 참여해 출자금의 1154배에 이르는 배당금을 받아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이 후보가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뒤 공영 개발로 추진한 1조 1500억원의 초대형 규모 사업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사로 ‘성남의뜰’이라는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당시 별다른 실적이 없고 출자금도 5000만원에 불과했던 화천대유라는 업체가 컨소시엄 주주로 참여해 3년간 500억원 이상 배당을 받아 업체 소유자가 이 후보와의 관계로 인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尹 “정권 교체 하려면 당부터 바꿔야” 윤 전 총장은 전날 캠프 제주선대위 임명식에서 경쟁자들의 검증 공세를 되받아치는 과정에 나온 ‘당 해체’ 발언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당이 더 쇄신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3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개최한 캠프 제주선대위 임명식에서 자신을 겨냥한 홍준표·유승민 등 당내 경선 주자들의 공세와 관련, “정권을 가져오느냐 못 가져 오느냐는 둘째 문제이고, 정말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고 직격했다. 윤 전 총장은 “정치를 하기 전에는 ‘제대로 법을 집행하려다가 참 핍박받는,정말 훌륭한 검사’라고 하던 우리 당 선배들이 제가 정치에 발을 들이니 핍박이 갑자기 의혹으로 바뀌더라”면서 “민주당과 손잡고 거기 프레임에 (맞춰) 저를 공격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특히 “고발사주 (의혹을) 가지고 대장동 사건에 비유해가면서, 이재명과 유동규의 관계가 저와 (수사)정보정책관의 관계라는 식으로 (공격한다)”면서 “이게 도대체 야당 대선 후보가 할 소리인가. 이런 사람이 정권교체를 하겠나”라며 유승민 후보를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윤 전 총장은 “그분들이 제대로 했으면 이 정권이 넘어갔겠으며, 제대로 했으면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저렇게 박살이 났겠나”라면서 “제 개인은 얼마든지 싸움에 나가 이겨낼 자신이 있지만 참 당이 한심하다. 정권교체를 하려면 당부터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스로에 대해서는 “저야말로 본선에 나가도 전혀 끄떡없는 사람”이라면서 “다른 사람들은 정치판에서 십수 년을 지내왔는데 월급쟁이 공직생활을 한 사람한테 도덕 검증, 윤리 검증의 잣대를 들이댄다는 게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 아닌가”라고도 했다.홍 “못된 버르장머리” 유 “文정권 충견”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자신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낸 윤 전 총장을 향해 “못된 버르장머리”, “문재인 정권의 충견” 등의 원색적 표현을 쓰며 반격한데 더해 윤 전 총장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가세, 협공 전선을 구축했다. 홍 의원은 이날 SNS 글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참 오만방자하다. 뻔뻔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면서 “문 대통령과 한편이 돼 보수궤멸에 선봉장이 된 공로로 벼락출세를 두번이나 하고 검찰을 이용해 장모비리, 부인비리를 방어하다가 사퇴후 자기가 봉직하던 검찰에서 본격적인 가족비리, 본인비리를 수사하니 그것은 정치 수사라고 호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못된 버르장머리 고치지 않고는 앞으로 정치 계속하기 어렵겠다”고 했다. 유 전 의원도 SNS에 글을 올려 “뭐가 두려워서 등 뒤에서 칼을 꽂나. 문재인 정권의 하수인 시절 버릇인가”라면서 “문재인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한 덕분에 벼락출세하더니 눈에 뵈는 게 없나”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적폐라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 구속시킨 당에 들어와서 하는 스파이 노릇도 그만하라”면서 “본인과 부인, 장모 사건들부터 챙기시고, ‘1일 1망언’ 끊고 정책 공부 좀 하라”고 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페이스북 글에서 “분명한 실언이고 당원 모욕이다. 당은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를 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국민의힘 소속 경선 후보로서 당에 대한 기본 예의를 지키라”고 지적했다.尹 “경기도 지역공약 정비 중” 한편 윤 전 총장은 경기도 지역공약에 대해서는 “공약을 정비하고 있어서 지금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경기도 분도(分道)론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경기도 표심 공략을 위한 방안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인 것 맞지만, 우리 당이 그동안 너무 원론에만 집착한 게 아닌가 한다”면서 “현장에서 어렵게 사시는 분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해 그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나와바리 vs 오야붕”…日언론도 윤석열과 조국 설전 보도

    “나와바리 vs 오야붕”…日언론도 윤석열과 조국 설전 보도

    일본 언론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일본어 대립’을 소개했다. 14일 아사히신문은 “한국 대통령 선거, 숙적끼리 일본어 사용 응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 전 총장이 ’나와바리‘(縄張り)라는 단어를 사용해 여당을 비판했으며, 윤 전 총장의 ’숙적‘인 조 전 장관은 이에 역시 일본어 단어를 앞세워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나와바리’란 ‘구역을 설정한다’는 뜻의 일본어로 한국에서는 영향력이나 세력이 미치는 공간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쓰인다. 아사히는 이어 ”조 전 장관은 ’나와바리‘라는 일본어를 사용한 윤 전 총창을 두고 ’오야붕‘ 마인드의 소유자라고 응수했다“고 덧붙였다. 또 조 전 장관이 재임 중 검찰 개혁을 추진하려다가 당시 검찰 수장이었던 윤 전 총장의 저항에 부딪혔다고 전하면서 윤 전 총장을 폭력단 두목에 비유해 비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서도 설명한 뒤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은 광주 민주화운동을 계승한다고 자부하고 광주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한국에는 모치(떡), 와꾸(테두리), 오시우리(강매)등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쓰이는 일본어가 있으며 발음은 다르지만 일본에서 유래한 한자어도 적지 않다고 소개했다. 한국에서는 이런 단어들이 일본어 사용을 강요받았던 일제 강점기 잔재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도 전했다.윤 전 총장이 ’나와바리‘ 단어를 사용한 것은 지난 11일 광주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였다. 당시 윤 전 총장은 “40년 전의 고귀한 희생을 통해 번영해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수십 년 동안 (광주를) 나와바리처럼 해(여겨) 왔지만 해준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기자간담회에서 ‘나와바리’(?張り)란 일본어를 사용한 윤석열. ‘오야붕’ 마인드의 소유자답다”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의 ’나와바리‘ 발언 이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의 대변인인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정치력도 품위도 팽개친 윤 전 총장은 즉각 국민께 사과하시라”면서 “호남은 ‘나와바리’가 아니다. 검찰에서 ‘윤석열파’ 사조직을 결성하던 조폭의 언어로 감히 재단할 곳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 [사설] 대장동 수사 책임 커진 검경, 명운 걸고 ‘그분’ 밝혀야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검찰과 경찰이 적극 협력해 대장동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조속히 규명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대장동 개발 의혹’ 수사를 맡은 검경의 책임과 부담은 한층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국민의힘 등 야당에서 검경 수사의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며 특별검사 도입을 강력 주장하고 있어 검경이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고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지 못한다면 특검 도입의 요구는 더 커질 것이 분명하다. 검경이 명운을 걸고 수사해야 하는 이유다. 서울신문은 일찌감치 검경이 합동수사본부를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검경은 ‘따로국밥’처럼 수사해 국민의 우려를 자아낸다. 공조나 협력은 눈에 띄지 않는다. ‘키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휴대전화도 뒤늦게 확보했고,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씨 소환 조사도 검경이 각각 진행해 수사의 효율이 지극히 낮아 보인다. 현재까지의 수사 내용을 공유했는지 의문이다. 수사권 조정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으로 검경이 제대로 된 협력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지만 조직이기주의를 떠나 이번 사건에서만큼은 혼연일체로 실체적 진실 규명에 힘을 합치길 바란다. 핵심은 당연히 정관계 로비 여부 규명이고, 특히 화천대유 자회사인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로 추정되는 ‘그분’의 실체를 밝히는 일이다. 김씨를 비롯한 대장동 개발 핵심 인물들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에서 김씨는 “배당금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언급했고, 미국에 체류 중인 또 다른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는 “‘천화동인 1호가 내 것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김씨에게 들은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김씨가 유 전 본부장을 ‘그분’이라고 지칭한 기억은 없다”며 ‘그분’이 유 전 본부장 윗선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간 업자들에게 천문학적인 배당이익을 챙겨 준 대장동 개발 특혜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전모가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 민간 업자들과의 짬짜미로 주머니를 채운 공직자가 있다면 철저히 밝혀내 처벌해야 함은 물론이다. 검경은 ‘그분’이 누구든 성역 없이 수사해 한 점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
  • [똑똑 우리말] 쌓이다와 싸이다/오명숙 어문부장

    한낮엔 덥게 느껴질 정도로 가을답지 않던 날씨가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졌다. 지난 주말 전국 단풍 명소에 행락 인파가 몰렸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곧 있으면 도심에서도 낙엽 쌓인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포털 사이트에 ‘쌓인’을 쳐 보면 “베일에 쌓인 실소유주”, “안갯속에 쌓인 선거 판세”, “몸에 쌓인 독소” 등이 검색된다. ‘쌓인’과 ‘싸인’을 혼동한 결과다. ‘쌓이다’는 ‘여러 개의 물건이 겹겹이 포개어 얹어 놓이다’란 뜻의 동사다. “산속에는 눈이 거의 허리 높이까지 쌓였다”, “책상에 먼지가 쌓여 있다”처럼 쓸 수 있다. “이제 어느 정도 컴퓨터에 관한 지식이 쌓였다”, “세월이 지날수록 우리의 우정은 쌓여 갔다” 등과 같이 경험, 기술, 업적, 지식, 재산, 명예, 신뢰 등이 더해지는 경우에도 ‘쌓이다’가 쓰인다. ‘싸이다’는 ‘물건이 보이지 않게 씌워져 가려지거나 둘려 말리다’, ‘주위가 가려지거나 막히다’란 뜻의 동사다. “보자기에 싸인 음식”, “안개에 싸인 시골 마을” 등과 같이 쓰인다. “슬픔에 싸이다”, “동네 아이들과 싸여 놀다”처럼 헤어나지 못할 만큼 어떤 분위기나 상황에 뒤덮이거나 사람들과 함께 잘 어울리는 상황을 표현할 때도 ‘싸이다’를 쓸 수 있다. 정리하면 ‘포개지다´란 의미면 ‘쌓이다’를, ‘뒤덮이다’란 의미면 ‘싸이다’를 쓰면 된다. 즉 “베일에 쌓인 실소유주”, “안갯속에 쌓인 선거 판세”에서의 ‘쌓인’은 ‘싸인’으로 써야 옳다.
  • [이승준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증여세 부담되면 세무서에 ‘연부연납’ 신청하세요

    최근 자산 증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다주택자는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금융상품은 금융소득종합과세, 해외주식과 국내주식은 양도소득세 절세를 위해 증여가 이루어진다. 부의 이전과 함께 투자 이익에 대한 절세를 하기 위함이다. 증여세는 증여받는 사람이 내야 하기 때문에 증여를 실행하기 전 반드시 수증자(받는 사람)가 증여세를 납부할 능력이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증여세는 증여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신고와 함께 납부해야 하는데, 납부자금이 부족하면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현금 증여는 받은 현금에서 세금을 납부하면 되지만 부동산은 증여받고 일정 기간 내에 처분하면 세무상 불이익이 크기 때문이다. 이럴 때 활용해 볼 수 있는 제도가 연부연납 제도다. 증여세 신고 기한까지 관할 세무서에 연부연납을 신청하면 최대 5년까지 나눠서 내는 게 가능하다. 증여세가 2000만원이 넘는 경우에만 신청할 수 있다. 증여세 신고 때 증여세의 6분의1은 먼저 내고 나머지는 향후 5년간 매년 6분의1씩 분할해 낼 수 있다. 다만 1회당 최소 1000만원 이상을 납부해야 한다. 예컨대 납부해야 할 증여세가 9000만원이라면, 1500만원은 증여세 신고 때 납부하고 나머지 7500만원은 향후 5년간 매년 1500만원씩 내는 식이다. 연부연납을 신청하기 전엔 이자 부담과 담보 제공을 고려해야 한다. 세금을 천천히 내는 만큼 세법에선 일정한 이자도 가산해서 내도록 한다. 이를 연부연납 가산금이라고 하는데 현재 이자율은 1.2%이며 향후 이자율 변동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다음으로 연부연납을 신청하려면 국세청에 담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납세 담보라고 하며 담보로 제공할 수 있는 종류는 금전, 유가증권, 부동산 등이다. 일반적으로 연부연납 신청 세금의 120%를 담보로 제공하게 되는데, 증여받은 재산을 포함해 수증자의 재산을 담보로 제공하면 된다. 만약 수증자 소유재산 중에 담보로 제공할 만한 물건이 없다면, 가족의 소유 부동산 등을 담보로 제공해도 상관없다. 특수관계자 소유 부동산을 은행에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을 받으면 일정 금액 이상의 증여이익에 대해 증여세가 과세되지만, 납세담보의 경우 특수관계인 소유 재산을 담보로 제공한 경우엔 담보제공 이익에 대해 증여세가 과세되지 않는다. 임대차 계약이 설정된 부동산을 증여받을 때나 증여받은 재산을 담보로 은행에 대출을 받아야 할 때, 납세담보 제공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가족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연부연납을 신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삼성증권 세무전문위원
  • 동료 재소자에게 사기 친 사기범… 대법 “경합범이라도 가중 처벌”

    사기 등 범죄로 하나의 재판에서 두 개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두 번째 형을 복역 중이던 사기범이 구치소에서 다른 재소자에게 또다시 사기를 쳐 가중 처벌을 받게 됐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4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동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4월 서울동부구치소 수감 중 사기 사건 합의금 마련을 위해 돈이 필요했던 옆방 수용자 B씨에게 자신이 재력가인 것처럼 속여 체납된 세금을 내 주면 아파트 소유권을 이전해 주겠다며 226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가 먼저 집행받은 징역 3년형이 2018년 5월 종료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기간에 또다시 금고 이상에 해당하는 범죄를 저질렀으므로 가중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6년 사기 등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A씨는 무거운 형을 먼저 집행하는 규정에 따라 3년형부터 복역하고, 1년형 도중 옥중 사기를 또 저지른 것이다. 그러나 1·2심 재판부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합범(금고형 이상의 판결이 확정된 죄와 해당 판결 확정 전에 범한 또 다른 죄)의 존재로 하나의 판결에서 두 개의 형이 선고되는 경우 하나의 형을 선고한 것과 같다고 판단했다.
  • 남욱 귀국으로 ‘마지막 퍼즐’ 맞춘다… 대장동 로비 전방위 수사

    남욱 귀국으로 ‘마지막 퍼즐’ 맞춘다… 대장동 로비 전방위 수사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만배(57)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에 대해 소환조사 직후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대검찰청에 수사팀 증원을 요청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경찰이 지난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화천대유의 수상한 자금 흐름 정황을 통보받고 5개월 가까이 내사로만 시간을 보낸 것에 비해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미국으로 도주했던 대장동 사업 ‘설계자’ 남욱(48) 변호사까지 자진 귀국을 예고하면서 검찰의 수사 방점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서 ‘법조·시의회 로비’ 의혹으로 이동하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루 앞두고 뇌물공여 혐의와 횡령·배임 등 김씨에게 적용한 혐의를 뒷받침할 물증과 진술 취합에 주력했다. 지난 11일 오전 9시 50분 김씨를 소환해 12일 0시 30분까지 14시간 가까이 조사를 진행한 검찰은 한 차례 더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법조계의 전망과 달리 1차 소환조사를 마친 당일 오후 5시쯤 김씨에게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예상보다 이른 구속영장 청구가 “철저한 수사”를 당부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가 공개된 지 약 3시간 후 이어졌다는 점에서 정치권에서는 검찰이 너무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검찰은 김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미 구속됐고, 김씨의 대장동 사업 파트너였던 화천대유 측 인사들이 이번 수사의 최대 조력자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김씨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검찰은 두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53) 회계사가 제출한 녹음파일과 유 전 본부장의 측근 정민용(47) 변호사가 작성한 A4용지 20쪽 분량의 자술서를 바탕으로 유 전 본부장 주도로 화천대유 측에 특혜를 몰아주고, 화천대유 측이 유 전 본부장 등에게 뇌물을 제공하는 과정 전반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회계사와 함께 대장동 사업 초반부터 수익 구조를 설계하고 수익 배분까지 관여했던 남 변호사의 자진 귀국 의사는 수사팀의 새로운 동력이 될 전망이다. 남 변호사는 김씨의 법조·성남시의회 로비 의혹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인물이다. 검찰에는 전방위 로비 의혹을 풀 ‘마지막 퍼즐’과도 같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에 체류 중인 남 변호사는 전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조만간 귀국해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외교부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남 변호사의 여권 무효화를 결정하고 관련 조치에 착수했다. 현재 검사만 18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은 최근 대검에 타 검찰청 검사 2~3명 추가 파견을 요청<서울신문 10월 8일자 1면>한 상태다. 검찰은 인력 증원을 통해 계좌 추적 등 수상한 자금 흐름을 살피는 데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편 대검은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한 시민단체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변호사비를 허위로 공표했다’며 그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선거 사건 전담 부서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 2부에 배당했다. 또한 수원지검은 무소속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원 퇴직금 사건을 넘기라고 경찰에 요구했다.
  • 유승민 “文 ‘대장동 철저 수사’ 뜻 뭐냐”…윤석열 “해석 잘했으면 쫓겨났겠나”

    유승민 “文 ‘대장동 철저 수사’ 뜻 뭐냐”…윤석열 “해석 잘했으면 쫓겨났겠나”

    尹 “비리 보이면 수사하고 드러나면 처리하면 되는데 제가 순진하게 말귀 못 알아듣는다”“靑·與, 수사하래서 그대로 받아들였는데…”박영수·권순일 수사에 “수사는 거침 없어야”文 “검경 적극 협력해 실체적 진실 조속 규명”‘증권거래세 폐지’에 尹 “공감한다”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이 13일 “정확한 뜻이 뭐냐”고 묻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해석을 잘했으면 쫓겨났겠느냐”고 맞받아쳤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제주 KBS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저는 검사 시절에 욕 먹어도 (검찰)총장님 말도 안 들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비리가 보이면 수사하고, 수사해 드러나면 처리하면 되는데 제가 순진하게,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면서 “(문 대통령이 저에게) 청와대도, 여권도 수사하라고 했는데 그대로 받아들였는데…”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을 비롯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비리 수사 등을 진두지휘하면서 당시 청와대와 여권으로부터 맹비난을 받았었다. 윤 전 총장은 이번 대장동 사건의 의혹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권순일 전 대법관도 철저히 수사해야 하는지를 묻는 유 전 의원의 질문에 “수사는 거침 없어야 한다. 나오면 다 수사해야 한다”고 답했다.尹 “이재명, 국민을 미개인 취급”“‘그분’임을 고백하고 특검 자청해야”“거짓을 진실 둔갑해 괴벨스식 선동” 전날 윤 전 총장은 국정감사를 통해 대장동 개발사업의 성과를 알리겠다는 이 후보를 향해 “이 지사는 본인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인) ‘그분’임을 고백하고 당당하게 특검 수사를 자청,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라 말한 김만배, 측근 중의 측근 유동규의 7시간, 이재명 지사는 선거운동 중 구속될 수도 있다고 말한 설훈 (민주당 의원), 이 모든 것을 지켜보며 민주당의 대선 패배를 우려해 3차 경선에서 이재명 완패의 결과를 안겨줬던 민주당 지지자들, 이들 대장동 게이트와 민주당의 내부자들이 모두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이 후보를 지목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인데도 이 지사는 적반하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국민을 미개인 취급하며 거짓을 진실로 둔갑시키려 괴벨스식 선동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대장동 특검 수용과 이 후보에 대한 특검 수사를 촉구했다. 화천대유자산관리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때 추진한 대장동 공영개발사업에 참여해 출자금의 1154배에 이르는 배당금을 받아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이 후보가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뒤 공영 개발로 추진한 1조 1500억원의 초대형 규모 사업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사로 ‘성남의뜰’이라는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당시 별다른 실적이 없고 출자금도 5000만원에 불과했던 화천대유라는 업체가 컨소시엄 주주로 참여해 3년간 500억원 이상 배당을 받아 업체 소유자가 이 후보와의 관계로 인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이재명 “많은 분들 오해, 왜곡·가짜뉴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전날 긴급기자회견에서 “많은 분이 오해하고 있고, 일부 언론과 정치세력이 본질과 줄기는 빼고 말단적인 사안을 왜곡하며 가짜뉴스를 만들어서 마치 개발사업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한다”면서 “2018년 3월 (성남시장에서)사퇴한 저는 집값 상승에 따른 분양가 통제, 개발이익 추가환수 권한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자들이 청렴서약을 어기고 공직자에게 뇌물을 주었다고 하므로 최근 경기도가 ‘청렴의무위반’에 따른 배당금 지급 동결 및 기지급 배당금 환수조치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인사권자 및 관리자로서 일부 직원들의 일탈행위를 사과드린다”면서 “관할하던 인력이 5000명 정도 되는데 그중에 일부 직원이 오염되고 부정부패 의심이 상당히 들어서 인사권자, 관리권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피할 수 없겠다”고도 했다.文 “대장동 의혹 신속·철저 수사”특검 거부 분석 속 이재명측 “힘 실어준 것”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대장동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조속히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면서 “검찰과 경찰은 적극 협력하라”고 지시했다. ‘검경의 협력’을 강조한 점을 두고도 검경이 제대로 협력하지 못해 수사가 생각만큼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는 원론적 분석도 있지만, 야권이 주장하는 특검에 선을 긋는 발언이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같은 맥락에서 국민의힘이 요구해온 대장동 의혹 특검을 사실상 거부했다는 해석이 나왔고 이재명 후보측은 문 대통령이 이 지사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받아들였다. 이 후보측은 언론에 “이 후보가 그간 자신 있고 떳떳하게 대응하니 청와대에서도 신속히 수사하자고 결단을 내린 것 아니겠느냐”면서 “이 후보에게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청와대에서도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면담을 신청한 이 후보와 조만간 자리를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 전 의원이 ‘증권거래세 폐지’에 대한 견해를 묻자 윤 전 총장은 “공감한다”고 답했다.
  • 경찰, 유동규 휴대전화 포렌식 착수

    경찰, 유동규 휴대전화 포렌식 착수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이 확보한 핵심 인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이 13일 시작됐다. 전담수사팀으로부터 의뢰를 받은 국가수사본부 디지털포렌식센터는 이날 유 전 본부장의 변호인이 참관한 가운데 포렌식에 들어갔다. 경찰은 우선 휴대전화가 포렌식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복구 가능한지부터 살펴보고 있다. 유 전 본부장 측이 비밀번호를 제공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경찰 관계자는 “이 휴대전화가 물리적으로 복구가 가능한지 확인하는 게 먼저이고 휴대전화 소유자 측의 비밀번호 제공 여부 등은 그 다음 문제”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7일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 은닉 등 증거인멸 의혹에 대한 고발장을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로부터 접수하고 같은 날 탐문 등을 거쳐 A씨에게서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이 휴대전화는 A씨가 발견 당시 이미 파손이 심각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휴대전화는 유 전 본부장이 최근에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일각에서는 유 전 본부장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의혹의 또 다른 핵심 인물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입을 맞춘 흔적이 나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 “‘오징어 게임’ 번호 노출, 구제 가능성 살펴볼 것”

    “‘오징어 게임’ 번호 노출, 구제 가능성 살펴볼 것”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노출돼 논란이 된 가운데, 이에 대해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개인정보 유출로 보기는 어렵지만 구제 가능성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13일 윤 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의 개보위 국정감사에서 넷플릭스와 제작사의 개인정보 유출에 해당하는지를 묻는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윤 의원은 “‘오징어 게임’에서 실제 (일반인이) 사용하는 연락처가 노출되는 내용이 나온다”며 “(드라마 속에서) 오징어 게임에 참여하라고 주최 측에서 (전화)번호를 주는데 이게 노출돼서 해당 번호나 유사한 번호의 소유자에게 많은 연락이 와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위원장은 “법 해석으로는 유출이라 보기 어려우나 과실로 인한 노출은 있었다고 본다”며 “그 노출로 인해 사실상 피해가 발생했다면 분쟁조정이나 손해배상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례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이 필요하다는 윤 의원의 지적에 윤 위원장은 “공감한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 정의당 배진교 의원은 폐쇄회로(CC)TV와 각종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노동 감시가 만연해있으며 이와 관련 기준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위원장은 “고용노동부와 협조를 해서 이런 부분에 관한 일탈이나 위법 사항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 오세훈, 강남 ‘반값 아파트’ 내놓나…강남구청 등 반발

    오세훈, 강남 ‘반값 아파트’ 내놓나…강남구청 등 반발

    오세훈 서울시장이 연일 부동산 행보에 나서고 있다. 오 시장은 12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에 김헌동 전(前)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을 내정한 데 이어 13일 창동, 상계 일대의 동북권 신도심 개발사업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서울의 대표적인 베드타운이었던 동북권을 신도심으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재개발과 재건축 등 재정비 사업 활성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어 보궐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뒀지만 1년 남짓한 짧은 임기, 인허가 및 안전진단 등 오랜 시간이 걸리는 각종 행정절차 등으로 오세훈표 부동산 정책은 재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렇듯 오 시장에게 요동치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는 가장 절박한 과제이다. 오 시장의 임기는 내년 6월 말까지이다. 서울시가 최근 정비사업 인허가에 드는 기간을 줄이기 위한 행정절차 제도 개선에 착수한 것도 그만큼 집값 안정이 절박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이달 6일 열린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정비사업을 공공이 지원해 속도를 내는 ‘신속통합기획’을 위한 정비사업 특별분과위원회를 도시계획위원회 내에 신설하기로 했다. 신속통합기획이 적용되는 단지의 정비계획을 주요 쟁점별로 집중 검토·심의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정비사업 특별분과위의 심의 대상을 신속통합기획 사업지뿐 아니라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 재개발·재건축 사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김헌동 SH 사장 내정…서울의료원 부지에 ‘반값’ 토지임대부 주택 공급 검토 SH 사장 공모 과정에서 한차례 탈락했던 김헌동 전 본부장을 SH 사장에 내정한 것도 부동산 정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서울시 부동산 정책의 핵심축인 SH는 김현아 전 의원이 사장에 내정됐다가 다주택 논란으로 낙마하면서 수장 공백이 6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분양 원가 공개, 분양가 상한제 시행, 공시지가 인상 등을 촉구해온 김 전 본부장이 SH 사장으로 취임하면 오세훈표 부동산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이 다수인 시의회가 인사청문회에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해온 김 전 본부장을 반대하더라도 구속력은 없어 오 시장이 김 전 본부장을 임명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시의 부동산 계획을 둘러싼 마찰음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의료원 북측 부지에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강남구청 등이 반발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서울의료원 부지 맞교환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열람공고를 한다고 강남구에 통보했다. 토지임대부 주택은 서울시, SH 등 공공이 토지 소유권을 갖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이다. 땅값이 제외돼 있어 분양가를 절반 이하를 낮출 수 있다. 건물을 분양받는 사람은 토지 임대료는 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토지임대부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전체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포르쉐 타고 출석한 90년생 아들…곽상도 “50억은 성과급”

    포르쉐 타고 출석한 90년생 아들…곽상도 “50억은 성과급”

    ‘대장동 의혹’ 시행사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원을 수령해 논란이 된 곽상도 의원의 아들 병채씨가 포르쉐를 타고 경찰에 출석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다. 경찰은 곽씨를 출국금지 조치하는 한편, 소환 조사를 통해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퇴직금의 성격 등을 물었다. 곽씨는 지난달 26일 낸 입장문에서 아버지 소개로 2015년부터 화천대유에서 근무했으며, 사업지 내 문화재 관련 업무를 했다고 밝혔다. 곽씨는 올해 3월 화천대유 퇴사 전 50억 원 지급받는 성과급 계약을 맺었고, 원천징수 후 성과급과 위로금 등 명목으로 28억 원을 실수령했다. 화천대유 측은 “회사 내부 지급 기준과 절차에 따라 합법적으로 퇴직금을 지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민단체는 곽씨의 퇴직금이 곽상도 의원 측에게 건넨 뇌물이라며 사건을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고, 경찰은 경기남부청에 전담수사팀을 꾸려 사건을 배당했다. 곽상도 무소속 의원은 13일 “화천대유 직원 모두에게 배분되는 성과급이 왜 뇌물로 둔갑하는지 알 다가도 모를 일”이라며 “지금껏 제가 밝힌 것처럼 저는 로비를 받지 않았고, 어떤 일에도 관여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곽상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검찰이 화천대유 김만배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제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성과급을 뇌물이라고 기재했다고 한다”라며 “덮어 씌우려고 하더라도 누가 언제 어떤 내용을 저한테 로비했다는 것인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냐. 로비를 받고 무슨 일인가 했으면 자료도 남아 있을텐데, 이런 것도 없이 무조건 뇌물이라고 덮어 씌우고 있다”고 검찰을 비난했다. 곽상도 의원은 그러면서 “제3자들 간의 대화 녹취록이어서 이것을 근거로 제가 뇌물을 받았다고 할 수 없음은 분명하다. 녹취록에 어떤 로비가 있었는지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는 것은 로비의 실체가 없다는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정작 포르쉐 탄 건 곽상도 아들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곽 의원 아들이 포르쉐를 타고 출석했다는데도 보도가 전혀 안 된다”면서 “조국 전 장관 딸이 아반떼를 타는데도 곽 의원은 (조국 전 장관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고 허위 주장을 펼쳤고, 언론이 이를 공격적으로 보도했었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곽상도 의원은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특혜성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는 말이 있다”라며 허위 사실을 말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뉴스 화면을 캡처해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곽상도 의원 아들, 조사 받으러 오며 이용한 차가 포르쉐?”라며 “월급 200만~300만원을 받고 몸이 안 좋아 퇴직하며 회사가 억지로 준 50억원을 받은 갓 서른의 청년 대단하다. 화천대유는 누구의 것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곽상도 의원실은 “경찰조사 때 탄 포르쉐는 변호인 소유”라며 “변호인이 운전하고 병채씨는 조수석에 탔다”라고 해명했다. 홍서윤 청년대변인은 논평에서 “곽 의원의 이중적 태도에 청년들은 더욱 분노한다”며 “의원 아들 특혜 논란 속에서도 초호화 차량을 타고 조사를 받으러 간 자체가 청년이 느끼는 불공정함과 불합리함에 공감조차 하지 않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홍 청년대변인은 “곽 의원은 과거 자신의 발언과 특혜 논란 속에 있는 아들의 행동에는 정녕 부끄러움을 못 느끼나”라며 “아드님의 초호화 차량에 대해 지금이라도 한 말씀 해달라”고 촉구했다. 곽 의원 아들 곽병채씨는 1990년생으로 올해 31세다.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5일 문화재청 대상 국회 문체위 국감에서 “시행사 성남의뜰이 2017년 10월 23일 대장지구 내 문화재 발견 구간과 미발견 구간 분리 허가 신청서를 보낸 지 이틀 만에 전결 허가가 떨어졌다”면서 “이토록 신속하게 업무처리를 한 이유가 뭔지 대단히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청서 하단에 곽병채씨 이름이 버젓이 쓰여 있다. 이때 곽병채씨 나이가 27살이었다. 27살짜리가 보낸 신청서를, 대한민국의 문화재청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 이틀 만에 허가를 한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 여친 명의 생명보험 가입…청부살해 시도한 10대 설계사

    여친 명의 생명보험 가입…청부살해 시도한 10대 설계사

    “50일 기념 파티 열어줄게. 이벤트로 선물을 숨겨놨어.” 보험설계사인 A(19)군은 5개월 전 채팅 앱을 통해 사귄 또래 여성의 생명보험금을 타기 위해 고교동창 2명과 함께 끔찍한 범행을 계획했다. A군은 피해자 명의로 5억 생명보험을 들어놓고 보험금 수령인을 자신으로 지정해뒀다. 교통사고 보험사기에 연루됐던 이들은 지난 9일 오후 11시 3차례 사전 답사한 전남 화순군 한 펜션으로 피해자를 불렀다. 피해자는 숲길로 오라는 A군의 말에 “밤길이 무섭다”며 펜션으로 돌아왔지만, A군의 재촉에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으슥한 산길에는 선물이 아닌 A군의 친구 B군이 흉기를 가지고 기다리고 있었다. 피해자는 범행 과정에서 흉기가 부러지면서 가까스로 도망쳤고 중상을 입었지만 응급수술 끝에 생명을 건졌다. B군이 범행을 마치면 차량에 태워 도주하도록 돕는 역할을 맡은 C군은 차량 바퀴에 구멍이 나면서 범행 현장에 오지 못했다.이들은 12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보험금을 목적으로 한 범행이 맞느냐’, ‘피해자에게 할 말은 없느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광주지법 형사 22단독 박민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들이 도주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력처벌과 신상공개 촉구”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자친구를 청부 살해 시도한 10대 강력처벌과 신상공개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살인하려는 이유가 실제 이들이 소유한 외제차는 할부금이 상당히 밀려 있었던 것이라고 한다. 이런 극악무도한 10대를 청소년보호법이라고 신상공개를 안 하시나요?”라고 반문했다. 청원인은 “철이 없는 게 아니라 법을 무시하고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처벌이 약하다고 생각해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 거 같다.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10대도 신상공개 검토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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