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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기 없는 안전한 사회 만들자”…칠레, 총기 대량 폐기[여기는 남미]

    “무기 없는 안전한 사회 만들자”…칠레, 총기 대량 폐기[여기는 남미]

    최근 범죄가 증가하면서 치안은 칠레 국민의 최대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치안불안은 인플레이션을 제치고 1위로 부상한 지 오래다.  범죄만 증가하는 게 아니라 범죄의 심각성도 더해지고 있다. 절도나 소매치기 같은 범죄가 아니라 권총강도 같은 강력 범죄가 늘고 있다.  칠레 경찰에 따르면 2019년 칠레에서 발생한 범죄의 43%는 총기를 사용한 범죄였다. 그러나 올해는 이 비율이 60%로 상승했다. 경찰은 “총을 앞세운 범죄가 늘고 있어 인명피해의 위험도 덩달아 높아졌다”며 강력범죄의 증가를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칠레는 총기소유가 가능한 국가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등록을 마치고 민간이 소지하고 있는 총기는 약 76만5000정이다. 그러나 등록하지 않은 총기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복수의 민간단체가 낸 보고서를 보면 이미 지난 2018년 칠레에서 민간이 갖고 있는 총기류는 권총만 최소한 220만 정으로 추정됐다. 국민 10명 중 1명 이상은 무장하고 있는 셈이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총기를 갖고 있다면 자발적으로 국가에 건네고 무장을 해제하자”는 대국민 메시지를 냈다. 경찰이 압수했거나 자진 무장해제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가 확보한 총기를 폐기한 행사에서다.  보리치 대통령은 “무기가 나쁜 손에 쥐어진다면 사회에 복구 불가능한 피해가 발생한다”며 무기 없는 사회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칠레는 이날 총기류 1만 7590정을 폐기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3900정(28%) 늘어난 것이다. 경찰은 “과거엔 권총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최근엔 장총이나 전쟁용 무기가 압수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범죄자들의 무장이 강화되고 화력도 세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식으로 총기의 보급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칠레 의회에는 테러범죄의 피해자에게 총기 소지를 허용하자는 법안이 발의됐다.  법안에는 테러범죄의 피해자라는 사실이 사법 판결로 확인되면 별도의 등록이나 신고 없이 총기를 소지할 수 있도록 하자는 파격적 내용이 담겨 있다.  보리치 대통령은 “국민의 최대 관심사가 치안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특히 범죄조직의 무장해제를 위해 국가의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안전을 위해 총기 보급을 늘리는 데 보리치 정부는 반대하고 있다”며 “무장해제에 정책적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보리치 대통령이 폐기될 총기들을 둘러보고 있다. (출처=에몰)
  • [씨줄날줄] 공공데이터 활용의 힘/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공공데이터 활용의 힘/박록삼 논설위원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등의 결식아동이 전국적으로 30만명이 훌쩍 넘는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이들에게 급식카드를 지원한다. 하지만 급식 지원 식당이 많지 않을뿐더러 어디인지 정확히 알기도 쉽지 않다. 아이들이 가까운 편의점에서 김밥, 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우기 일쑤인 이유다. 영양불균형 등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점은 공공데이터의 적극적 활용으로 극복할 수 있다. 지역별 아동급식카드 가맹점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이 급식 지원 가게 정보와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결식아동을 돕고 싶은 가게 주인들이 쉽게 동참할 수 있는 길도 열어 놓았다. 이 플랫폼은 지난달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뿐 아니다. 침수 데이터 및 인구 데이터, 지리 데이터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한 침수 지역 시뮬레이션을 만들어 빈번하게 발생하는 도시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사업도 제안됐다. 또한 지역별 빈집 실태 데이터를 갖고 공동 소유 세컨하우스 플랫폼을 만드는가 하면 수어(手語)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인에게 절실한 수어통역 서비스 플랫폼도 만들어졌다. 공공데이터 활용의 힘이다.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 또는 공공데이터포털을 이용하면 7만건 이상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자료가 방대한 데다 활용 가치가 무궁무진하지만 아직도 민간과 공유하지 못한 데이터가 많다. 정부는 29일 제5기 데이터전략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표방한 만큼 여전히 비공개가 많은 공공데이터를 재검토해 법률이 제한하는 자료를 제외한 모든 것을 공개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개방하는 방식 등을 도입할 방침이다. 각 정부 부처나 기관들이 갖고 있는 공공데이터는 모두에게 열리고 데이터끼리 결합될 때 가장 큰 힘이 된다. 상상력과 창의력 그리고 간절한 요구와 필요가 모아져야 더욱 큰 공공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는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임은 물론 디지털산업의 혁신으로, 국가와 지역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더 속도를 내야 한다.
  • “원전건설 해제지역에 관광·휴양 복합단지 만들 것”

    “원전건설 해제지역에 관광·휴양 복합단지 만들 것”

    용화~초곡리 2.3㎞ 케이블카 건설연간 관광객 1000만명 유치 목표“수소산업 육성과 함께 연간 1000만명 관광객을 목표로 관광산업에도 힘쓰겠습니다.” 박상수 강원 삼척시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관광 삼척을 알리는 다양한 계획을 펼쳐 보였다. 주요 관광사업으로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장호항 일대를 대표 해양관광지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민간자본 807억원을 들여 근덕면 용화리와 초곡리 해안가를 연결하는 2.3㎞의 케이블카 개발사업을 시작한다. 내년 7월쯤 착공할 예정이다. 사업자가 직접 시설물을 건설해 2026년부터 20년간 운영해 수익을 거두고 지방자치단체에 소유권을 양도하는 방식으로 건립된다. 박 시장은 “기존에 활용하는 삼척해상케이블카에도 해마다 3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온다”며 “장호항을 중심으로 하는 케이블카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전건설 해제지역과 장기간 방치된 방재산업단지 부지는 자연체험형 관광·휴양 복합단지인 ‘삼척 에코라이프타운’으로 탈바꿈한다. 탄소 친환경 에너지 자립타운으로 근덕면 동막리, 부남리 일대에 들어선다. 동해안 관광의 허브 역할과 청정에너지 기반의 녹색 산업 관광·휴양 복합 거점 조성을 목표로 한다. 6차산업 융합형 스마트 녹색타운, 자연과 치유 중심의 신관광·휴양타운, 마을·문화·경제 연계 로컬타운으로 조성된다. 수소·풍력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저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국내 최초 에너지 자립 관광 휴양단지를 건설한다. 공공·주민참여형 모델을 통한 수익을 공유, 주민소득 및 마을 연계를 통한 마을 경제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박 시장은 “에코라이프타운 조성 사업이 완료되면 해마다 약 63만명의 관광객 유입에 따른 1329억원의 체류소비 효과와 공공사업, 관광숙박업 직접 일자리 320명 창출 등이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 캄보디아·태국 국경 카지노호텔 큰불… 최소 19명 사망

    캄보디아·태국 국경 카지노호텔 큰불… 최소 19명 사망

    태국과 국경을 맞댄 캄보디아 유명 카지노 도시 포이페트의 한 호텔에서 28일(현지시간) 밤 큰불이 나 최소 7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CNN과 캄보디아 언론 크메르타임스 등에 따르면 포이페트의 그랜드다이아몬드시티호텔에서 이날 오후 11시 30분쯤 발생한 화재는 다음날(29일) 새벽까지 이어져 14간 만인 오후 2시쯤에야 진압됐다. 캄보디아 당국은 화재 당시 400명 이상이 호텔 안에 있었고, 최소 19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자 대부분은 캄보디아인과 태국인으로, 사상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24시간 카지노를 운영하는 이 호텔은 태국 국경에서 불과 200m 떨어져 있다. 도박이 불법인 태국을 벗어나 인접한 카지노 도시 포이페트를 찾는 태국인이 주 고객이라 사상자 다수가 태국인일 것으로 보인다. 태국은 캄보디아와 협조해 자국민 700여명을 호텔에서 구조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 캄보디아는 구조 활동을 위해 군부대와 헬기까지 투입했다. 그럼에도 진화 작업에 난항을 겪으면서 불길이 건물 전체로 번졌다. 당국은 화재가 3층 레스토랑에서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가스통이 폭발하면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불길이 카펫을 타고 건물 전체로 번졌다는 증언도 나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대규모 카지노 호텔 단지가 화염에 휩싸인 채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뛰어내리는 긴박한 상황이 담겼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최소 5명의 투숙객이 5층에서 뛰어내렸고, 안에는 사람들이 더 있었다”고 전했다. 캄보디아 소방당국의 동영상에는 12층 이상 높이의 호텔 옥상에 갇힌 사람들과 불길이 지붕까지 치솟는 장면이 찍혔다. 화재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제발 그들을 구해 주세요. 물을 부어”라며 안타까워했다. 화재가 발생한 카지노 호텔의 소유주는 총리실 장관 등을 지낸 태국 정치인으로 알려졌는데, 그는 비리 혐의로 기소되자 캄보디아로 도주했다. 이번 화재는 동남아 유흥업종의 느슨한 안전관리 탓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8월 태국 파타야의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화재로 26명이 숨졌고, 9월에도 베트남 호찌민시 교외 노래방에서 불이 나 32명이 사망했다. 2009년에는 방콕의 호화 산티카 클럽에서 열린 새해 전야 파티에서 67명이 사망하고 200명 넘게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 현대 이어 신세계도 유치 가세… ‘광주 복합쇼핑몰’ 경쟁 불 붙었다

    현대 이어 신세계도 유치 가세… ‘광주 복합쇼핑몰’ 경쟁 불 붙었다

    신세계그룹이 광주 어등산에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조성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신세계, 현대, 롯데 등 유통 대기업 간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 경쟁이 불을 뿜게 됐다. 광주지역의 경우 대규모 복합쇼핑몰이 2개 이상 입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주목된다. 신세계그룹의 부동산 개발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는 29일 어등산 관광단지 부지 41만 7531㎡(약 12만 6000평)에 연면적 53만 6900㎡ 규모의 미래형 복합 라이프스타일 센터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건립하겠다는 제안서를 전날 광주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기존 스타필드가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한 ‘원데이 몰링’에 중점을 뒀다면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는 2박 3일 이상을 체류할 수 있는 ‘스테이케이션’을 지향한다. 편안하고 여유로운 공간 속에서 스타필드를 중심으로 쇼핑과 휴양, 문화예술, 액티비티, 커뮤니티 등 다섯 가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단지들을 배치해 기존 복합쇼핑몰에서 벗어나 고객 경험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연간 3000만명의 방문객 유치, 지역 세수 확대, 3만 6000명 고용 유발 등 22조 70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이날 제안서 원본을 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광주시는 내년 1월 시구 공무원들로 구성된 신활력행정협의체를 개최해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의 사업계획서 설명 및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검토에 착수한다. 이 결과를 토대로 시민·시의회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지난달 18일 현대백화점그룹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더현대 광주’와는 검토 및 협의 절차가 다르게 진행된다고 밝혔다. 더현대 광주는 기업 소유 부지에 추진, 사전 협상 과정을 통해 사업 내용이 조정되고 구체화된다. 반면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는 공유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것이어서 별도의 제3자 공모 절차와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및 기업과의 협상 과정 등을 통해 사업이 진행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 공동체 발전을 위한 서진건설의 대승적 결단과 신세계그룹의 사업계획서 제출로 17년간 표류했던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에 새로운 희망의 전기가 마련됐다”며 “어등산 관광단지를 대한민국 넘버원 관광 랜드마크로 만들 수 있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시 관계자는 “롯데 측에서도 곧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며 “광주에 몇 개의 복합쇼핑몰이 들어설지는 기업 판단에 맡긴다는 게 시의 입장”이라고 했다.
  • 유정복 “수도권매립지 2025년 말 사용 종료 불가”

    유정복 “수도권매립지 2025년 말 사용 종료 불가”

    유정복 인천시장이 사실상 수도권쓰레기매립지를 2025년 12월 31일 사용종료할 수 없다고 밝혀 매립지가 있는 인천 서구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유 시장은 29일 출입기자들과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수도권매립지) 2025년 12월 31일 사용종료 얘기는 내가 한 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남춘 전 시장의 공약과 정책이었다는 설명이다. 유 시장은 “대체 매립지가 조성돼야 종료가 가능하다”면서 “대체 매립지 위치가 결정되고 지질조사 등이 선행돼야 2년·3년·4년이 걸릴지 알 수 있지 않으냐.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책임 있는 말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유 시장 취임 이후 “4자(환경부·인천시·서울시·경기도) 합의 사항 이행을 원칙으로 대체 매립지를 확보해 민선 8기 임기 내(2026년 6월 30일까지) 수도권매립지 종료 목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왔다. 유 시장은 환경부가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혀 온 ‘가연성 폐기물 직매립 금지 규정’과 관련해서도 “정부도 이를 금지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고 밝혔다. 직매립이 금지되려면 소각장 등 자원순환시설 등이 완비돼야 하는데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유 시장은 “대체 매립지 확보를 위해 4자 및 정부와 상호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국장급으로 구성된 실무협의회도 재가동해 4자 합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 방안들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4자 합의 사항은 2015년 6월 만든 4자 협의체 최종 합의문에 담긴 내용으로 매립면허권 및 소유권 양도, 매립지공사 관할권 인천시 이관, 반입 수수료 50% 가산 및 인천시 지원, 주변 지역 개발 및 경제활성화 등으로 돼 있다. 4자는 이를 합의하면서 현 매립지 사용기한을 연장했으나 이날 현재 일곱 가지 중 2건만 완료됐다. 한편 수도권 지방자치단체가 내년 수도권매립지에 반입할 수 있는 생활폐기물 총량은 55만 4198t으로 올해보다 약 2만 5000t 줄었다. 지자체별 총량은 서울 24만 383t, 경기 22만 9908t, 인천 8만 3907t 순이다.
  • ‘택시기사·동거녀 살해’ 이기영, 피해자 카드로 현 여친과 600만원 커플링

    ‘택시기사·동거녀 살해’ 이기영, 피해자 카드로 현 여친과 600만원 커플링

    택시기사를 살해해 시신을 옷장에 숨기고 전 여자친구도 살해해 시신을 하천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의 신상이 공개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29일 오후 1시 경찰 내부위원 3명·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위원 7명 전원이 찬성해 신상공개가 결정됐으며 공개된 얼굴은 운전면허증 사진이다. 위원회는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하는 등 잔인한 범행 수법과 피의자 거주지 등에서 압수된 증거,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 등 신상정보 요건을 충족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씨의 휴대폰 통화내역을 확인, 지인들에게 연락하는 등 제3의 피해자가 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또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이씨를 개인면담 하며 사이코패스 여부 판단 절차도 진행 중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며 25점을 넘으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경찰은 살해 당한 전 여자친구에 대해서도 통신기록과 계좌 등을 추적할 방침이다. 고양이 사료 찾던 애인이 시신 발견하며 범행 덜미피해자들 카드·대출금으로 생활…계획범죄 가능성 앞서 이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쯤 고양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합의금과 수리비를 많이 주겠다”며 60대 택시기사 A씨를 파주시 아파트로 데려와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숨긴 혐의를 받는다. 범행 후 A씨 명의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수천만원의 대출까지 받는 등 대출금과 결제 내역을 합하면 편취한 금액이 5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이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소유자이자 전 여자친구였던 50대 여성 B씨도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지난 8월 초 B씨를 살해해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에 유기했다고 자백했다.불과 4개월 사이에 연쇄살인을 저지른 이씨의 범행은 그대로 묻힐 뻔했지만 현재 여자친구인 C씨가 이씨가 거주 중인 집에서 고양이 사료를 찾으려고 나서면서 밝혀졌다. C씨는 고양이 사료가 떨어지자 사료를 찾으려고 집안을 뒤지다 끈으로 묶여 있던 옷장 문을 열었고, 짐 아래에 있던 A씨 시신을 발견해 신고했다. 이씨는 해당 아파트에 살면서 B씨의 옷과 화장품 등 물건은 그대로 두고 생활했다. 일정한 직업 없이 피해자들 명의의 대출금, 신용카드 등으로 생활을 이어갔다. 현 여자친구인 C씨에게 준 600만원가량의 커플링도 A씨의 카드로 대출을 받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택시기사 살해를 우발적 범죄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고 이후 강도 계획을 가진 계획적 범죄였는지와 전 여자친구의 시신 발견 등 증거자료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 차은우 소속사 ‘중국 비밀경찰’ 연루 의혹에 “현재 아무 관련 없다“

    차은우 소속사 ‘중국 비밀경찰’ 연루 의혹에 “현재 아무 관련 없다“

    배우 차은우 소속사 판타지오가 ‘중국 비밀경찰’ 논란과 관련 있다는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판타지오는 29일 “현재 중국 비밀경찰과 아무런 관련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서울 강남의 한 중식당이 중국 비밀경찰 거점으로 지목됐다. 그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차은우가 속해 있는 판타지오와 연관성이 있다고 주목했다. 해당 중식당 실소유주가 HG문화미디어를 운영하는 중국 국적의 왕 씨인데, 판타지오가 이 회사에 소속된 배 씨를 과거 사외이사로 선임했기 때문이다. 판타지오 관계자는 “배 씨는 중국 대표가 있을 당시 사외이사로 선임된 것”이라며 “해임된 것인지, 사직한 것인지 확인할 수 없지만 현재의 판타지오는 당시의 경영진이 모두 정리되고 인수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의 경영진과 직원들은 배 씨의 존재를 알지도 못하고 있다. 현재 판타지오는 해당 의혹과 전혀 관련 없다”고 강조했다. 2020년 판타지오는 최대 주주인 골드파이낸스 코리아가 주식과 경영권을 지엔씨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이로써 판타지오의 주인은 4년 만에 중국에서 한국 업체로 돌아왔다. 이날 중식당 측은 외부 전광판을 이용해 “진실을 위한 중대 발표를 한다. 진심을 은폐하는 추악한 세력을 폭로한다”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 “KT 서비스 매출 16조·주가 90% 상승”… 구현모 대표 사실상 연임

    “KT 서비스 매출 16조·주가 90% 상승”… 구현모 대표 사실상 연임

    KT 이사회가 구현모 현 대표를 차기 주주총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2002년 KT 민영화 이후 ‘12년 만의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주목받은 구 대표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의결이 남아 있지만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주총 문턱을 넘으면 남중수, 이석채, 황창규 전 대표에 이어 민영화 이후 수장을 연임하는 네 번째 사례가 된다. KT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28일 구 대표에 대한 다섯 차례의 연임 적격 심사와 일곱 차례의 경쟁 심사 과정을 거쳐 그를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자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지난 13일 우선 심사를 통해 ‘연임 적격’ 평가를 받은 직후 “단독 후보 추대 대신 복수 후보와 경쟁하겠다”고 자청했다. 이사회는 구 대표의 요청과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10.35%) 등 주요 주주가 제기한 소유분산기업(지배주주가 없는 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최종 후보 선정을 복수 후보 심사 방식으로 바꿨다. 구 대표를 포함한 사내외 27명의 후보를 비교 심사한 KT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구 대표를 낙점한 데는 기업 가치 제고,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등에서 공로가 크다고 판단해서다. KT 관계자는 “위원들은 올해 KT가 사상 처음 서비스 매출 16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 구 대표 취임 당시보다 회사 주가가 90%(11월 말 기준) 상승하며 기업 가치가 높아졌다는 점 등 구 대표 체제에서 회사의 사업 성과와 주주 가치 성장성이 높다는 국내외 투자자들과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어 큰 점수를 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구 대표가 디지코 전환 가속화를 위한 성장 전략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한 점, 통신 사업 구조를 혁신하는 등 명확한 이익 제고 방안을 제시한 점, 우수 인재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차세대 리더 육성에도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 등에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KT 이사회는 구 대표의 ‘쪼개기 후원’과 관련한 법적 리스크에 대해서는 정관과 관련 규정상의 대표이사 자격 요건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 ‘전주’ 100년 노포의 품격… 그곳에 가면 허리끈부터 푸시게

    ‘전주’ 100년 노포의 품격… 그곳에 가면 허리끈부터 푸시게

    전북 전주에는 사불여(四不如)라는 말이 전해온다고 한다. “관리는 아전만 못하고, 아전은 기생만 못하고, 기생은 소리만 못하고, 소리는 음식만 못하다”라는 뜻이다. 예부터 음식 문화가 특히 발달한 곳이 전주라는 표현일 테다. 이번 여정은 전주의 음식 문화 탐방이다. 그 가운데 전주 원도심의 노포(오래된 가게) 톺아보기가 주제다. 전주에 눈이 왔다. 펑펑 쏟아졌다. 현지인들에 따르면 1년에 두 번 보기 쉽지 않은 게 눈이라던데, 운이 좋았던 모양이다.●요릿집·기생집 거쳐 카페로 변신 ‘행원’(전주미래유산 18호)부터 간다. 설경과 더없이 잘 어울리는 한옥 카페다. 풍남문 바로 아래 있다. 흔히 ‘은행나무 정원’이라고 알려진 행원(杏園)을 ‘살구나무 정원’이라고 정정해 준 이는 김경미(58) 대표다. 전북전통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이면서 행원의 대표도 겸하고 있다. 그는 “행(杏) 자는 보통 은행나무를 뜻하지만 살구나무라는 뜻도 있다”며 “예부터 남정네들이 행원촌을 유곽을 뜻하는 은어로 사용했던 만큼, 행원 역시 은행나무보다 살구나무 정원으로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드물긴 해도 문학작품 등에서 살구꽃을 논다니로 표현하고 있는 것에 비춰 볼 때 김 대표의 지적은 꽤 타당해 보인다. 행원은 1928년 ‘식도원’이란 조선요리전문점으로 출발했다. 1938년엔 ‘낙원’이라는 기생 요릿집으로 바뀐다. 기생을 양성하는 권번의 역할도 병행했다. 행원이 서울의 삼청각처럼 전주를 대표하는 요정으로 자리잡은 건 이때부터다. 1942년엔 ‘전주의 마지막 기생’이라 불리는 남전 허산옥(1926~1993)이 ‘낙원권번’을 인수했다. 보통은 이때 상호가 ‘행원’으로 변경됐을 것이라 추정하지만 김 대표는 “정확한 명칭 변경 연대는 알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후 몇 차례 업태와 소유자가 바뀌다 2017년께 음식점으로서의 긴 역사를 접고 카페로 탈바꿈했다. 행원은 일본식 한옥 구조가 독특하다. 앞마당에 정원을 두지 않는 우리 전통 조경법과 달리 ‘ㄷ’ 자 건물 안쪽에 작은 연못과 정원을 조성했다. 전형적인 일본식 조경이다. 정원을 에워싼 건물은 한옥 형태다. 이 안에 복도 등 일본식 구조가 혼합돼 있다. 사실 행원의 자태가 절정일 때는 봄이다. 정원의 철쭉 두 그루가 각각 흰꽃과 붉은꽃을 틔워 낸다. 이 모습 하나만으로도 행원을 찾을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행원의 시그니처 음료는 쌍화차다. 거무튀튀하고 묵직한 곱돌그릇에 낸다. 수수부꾸미 등 전통 주전부리를 곁들일 수도 있다. 주말엔 전통 공연도 열린다. 가야금과 대금이 만들어 내는 청아한 소리가 ‘사르락’ 눈 내리는 소리와 조응할 때면 딱 별유천지다. 전통 음식 만들기 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있다. 행원의 쌍화차가 고급스럽고 양반적이라면, 남부시장 ‘은혜휴게실’의 쌍화차는 투박하면서 서민적이다. 행원이 풍남문 안쪽, 은혜휴게실이 성 밖에 있다는 점도 차이다. 가격도 2000원에 불과하다. 매실차, 식혜 등의 음료는 거기서 절반인 1000원이다. 그렇다고 재료가 허술하지도 않다. 20여가지에 달하는 재료로 쌍화차를 끓여 낸다. 고물가 시대에 믿기 힘들 만큼 ‘착한’ 가격인데, 주인장은 “박리다매”라며 웃었다.●콩나물국밥·팥죽… 서민 음식의 보고 남부시장은 ‘서민 음식의 보고’라 부를 만하다.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음식과 만날 수 있다. ‘현대옥’은 토렴식 콩나물국밥으로 유명한 집이다. 수란과 오징어를 곁들여 먹는다. ‘동래분식’은 팥죽, 팥칼국수 등으로 알려졌다. 일반 칼국수 등도 판다. ‘조점례남문피순대’ 등 피순대가 맛있는 집도 즐비하다. 시장에서 풍남문 건너엔 ‘세은이네’가 있다. 원래 국수로 입소문 난 집인데, 저녁엔 해물샤부샤부 등 주문형 식단도 운영한다. 전주의 노포들이 주로 자리잡은 곳은 한옥마을 주변이다. 한옥마을에서 반경 1㎞ 안에 있다고 보면 틀림없다. 한옥마을은 전주를 넘어 대한민국에서도 손꼽히는 명소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의 세력 확장에 대한 반발로 조선인들이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근대식 한옥들을 짓기 시작하면서 형성됐다고 한다. 일부에선 일본인들이 중심 상권으로 쏟아져 들어오자 이를 견디지 못한 조선인들이 풍남문 밖으로 밀려나면서 일종의 젠트리피케이션처럼 형성됐다고 보기도 한다.●핫플 객사길에서 맛보는 일품 불갈비 전주는 서울처럼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였다. 동서남북에 각각 문이 있었는데, 지금은 남쪽을 지키던 풍남문(보물)만 남았다. 일본인들이 허문 성벽은 대부분 소실됐는데, 그중 일부가 경기전 앞 전동성당(사적)의 초석으로 남아 있다. 1978년 문을 연 ‘효자문식당’은 불갈비로 유명한 집이다. 기름층을 제거하는 직원만 따로 둘 만큼 갈비 손질에 정성을 들인다는 집이다. 소문대로 갈비가 담백하고 고소하면서 씹는 맛도 일품이다. 직접 담근다는 김치 맛도 빼놓을 수 없다. 생긴 건 묵은지와 비슷한데 맛은 좀 더 상큼하다. 당면을 넣지 않은 갈비탕도 퍽 인상적이다. 요즘 전주의 ‘핫플’로 떠오른 전주객사길에 있다.‘태봉집’은 복어, 아구, 홍어 등을 찜과 탕으로 내는 집이다. 복어 맑은탕에 곁들여 먹는 복어 곤이가 독특하다. 연한 순두부처럼 생겼는데 씹는 맛은 없지만 담백하고 특유의 고소한 맛이 난다. 잘 쓰이지 않는 식재료인데 홍어애처럼 부러 찾는 이들도 있다. 역시 전주객사길에 있다.태봉집 바로 앞엔 ‘카페 한채’가 있다. 이름 그대로 옛 2층 양옥집 전체를 카페로 활용하고 있다. 말차 슈페너, 슈가케인라테 등 독특한 디저트 음료로 유명하다. ‘경우’는 한옥 카페다. 시그니처 음료는 얼그레이사과우유다. 이름처럼 얼그레이를 베이스로, 직접 담근 사과청과 우유크림 등을 넣어 만든다. 매우 달달해 피로를 풀기 좋다. 두 곳 모두 객사길에 있다.●미술과 문학·술·음악까지 모두 섭렵 밤 시간을 보낼 만한 곳도 있다. ‘초원편의점’은 1세대 전주 ‘가맥’(가게맥주)집 중 하나다. ‘가맥’의 특징은 각 가게의 독특한 소스, 안줏거리 등에 있다. 이 집 역시 계란말이와 망치로 두드려 편 갑오징어 등의 안주로 유명하다. 완산경찰서 바로 앞에 있다. ‘더뮤지션’은 재즈 공연이 펼쳐지는 라이브 주점이다. 낡은 극장을 소극장 형태의 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실내는 2층이다. 반짝이는 미러볼 아래서 음악을 들으며 느슨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른바 ‘객리단길’ 바로 옆에 있다.이제 쉼터 노릇을 하는 공간들을 소개할 차례다. 다가여행자도서관은 예전 요양병원을 여행 특화 도서관으로 꾸민 곳이다. 여행자를 위한 쉼터도 갖췄다. 의자에 앉아 책을 보거나 안방처럼 앉아서 쉴 수 있다. ‘다가독(讀)방’, ‘머물다가’, ‘노올다가’ 등 독특한 공간도 많아 도서관치고는 드물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인증샷 명소가 됐다. 볼거리 많은 차이나타운 초입에 있다. 전주현대미술관은 옛 제약회사 건물을 재활용한 대안미술공간이다. 원도심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데 전주 옛 거리를 꼼꼼하게 살피려는 도보 여행자들이 우연히 들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다가여행자도서관에서 두 블록 정도 떨어져 있다.
  • 묻힐 뻔한 819억… 금천이 찾아줬죠

    서울 금천구는 사망자의 소유 토지를 발굴해 상속권자에게 토지 소유 현황을 제공하는 ‘땅에 묻혀 있던 소중한 재산 찾아 드림(Dream) 사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이번 사업으로 구민 상속권자 1122명이 총 55만 437㎡, 공시지가 환산 819억원 상당의 토지 소유 현황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취득세 신고와 상속 등기 관련 안내 등 적극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했다. 기존 ‘조상 땅 찾기’ 재산 조회 서비스는 신청인이 제적등본과 신분증 등을 가지고 구청에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구는 지난 2월부터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과 주민전산망 등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조상의 토지 소유 현황을 상속인에게 알려 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모르고 지나쳐 버린 피상속인의 재산 제공을 통해 상속인의 재산권 행사와 보호는 물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비대면 민원 처리 방식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구는 지난해에도 621명의 주민에게 1849필지 토지 소유 현황을 제공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구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앞으로도 창의적인 행정 서비스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 고덕강일에 첫 ‘반값 아파트’… 59㎡ 분양가 3억 5500만원

    서울에 3억 5500만원가량에 전용면적 59㎡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이 내년 초 공급된다. 서울시가 공급하는 첫 ‘반값 아파트’다. 서울시는 28일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 59㎡의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500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분양자가 건축물의 소유권만 가지는 형태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반값 아파트로 불린다. 토지에 대한 임대료는 내야 한다. 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내년 2~3월 중 인터넷청약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2026년 본청약을 거쳐 준공 목표인 2027년 3월에 입주할 수 있다. 대출 기간과 중도금, 이자 부담 등을 줄이기 위해 공정이 90% 완료되는 시점인 2026년 하반기에 본청약을 받는 후분양 형태다. 본청약 시점 추정 분양가는 약 3억 5500만원이다. 인근 강동리버스트 4단지 전용 59㎡의 매매 시세는 7억 8000만~8억 3000만원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다만 월 40만원(추정)씩 토지 임대료를 내야 한다. 시는 본청약 전에 관련법을 개정해 전매제한기간(10년) 이후부터는 개인 간 토지임대부 주택 거래를 허용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적극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토지임대부 주택은 공공에만 팔 수 있고,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수준의 이익 이상은 취할 수 없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에 고덕강일에 선보이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지금까지 높은 집값에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무주택 시민의 주거 사다리가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 마트 쉬는 날 ‘온라인 배송’ 허용… 휴업일 지정 지자체 자율성 강화

    마트 쉬는 날 ‘온라인 배송’ 허용… 휴업일 지정 지자체 자율성 강화

    정부는 대형마트가 쉬는 날과 새벽에도 온라인 배송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기로 했다. 코로나19가 촉발한 비대면의 일상화로 온라인화·디지털화 된 유통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중소 유통업계와 대형마트 간 상생을 도모하는 차원이다. 정부와 유통업계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중소유통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정부 측에서는 국무조정실과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유통업계에서는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대형마트의 영업제한 시간·의무휴업일에도 온라인 배송이 허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의무휴업일 지정과 관련해서는 지방자치단체(특별자치시장·시장·군수·구청장)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대형마트는 중소 유통업체가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인력과 교육을 지원하는 한편 물류 체계 개선, 판로 확대, 마케팅·홍보, 시설·장비 개선 등도 종합적으로 돕기로 했다. 앞으로 대·중소 유통업계 간 정례협의회도 구성해 상생 방안을 더욱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대형마트는 2012년 도입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월 2회 일요일 의무휴업’과 ‘새벽 시간(밤 12시~오전 10시) 영업금지’ 규제를 받고 있다. 대형마트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은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한 새벽배송을 하지 못했다. 이에 대형마트 매장에서 판매되지 못해 신선도가 떨어진 재고를 폐기처분하는 막대한 비용이 제품을 공급한 중소 유통업체에 다시 떠넘겨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유통업계는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것이 중소 유통업계 경쟁력 약화와는 무관하다는 판단 아래 상생협약 체결에 나섰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는 마켓컬리 등 대형 이커머스가 주도하는 새벽배송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게 됐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영업 제한 시간이나 의무휴업일에 새벽배송이 허용되면 오프라인 점포를 배송 거점으로 쓸 수 있어 소비자에게 더 저렴한 가격에 신속한 배송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중국 비밀경찰 거점’ 지목 식당 대표 “29일 중대발표”(종합)

    ‘중국 비밀경찰 거점’ 지목 식당 대표 “29일 중대발표”(종합)

    중국의 국내 비밀 경찰 거점으로 지목된 중식당의 대표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을 직접 해명하기로 했다. 또 ‘직원 모두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한강공원의 유선장에서 영업 중인 한 중식당은 28일 식당 외부 전광판에 “진실을 위한 중대 발표를 한다. 진실을 은폐하는 추악한 세력을 폭로한다”는 메시지를 띄웠다. 식당 측은 전광판을 통해 29일 오후 2시 30분 식당 앞에서 대표 W씨의 ‘대외 개인공식발표’를 한다고 공지했다. W씨는 재한 중국인단체 임원도 맡고 있는 인물이다. 식당 측은 “부패 기업이 돈으로 여론을 통제하고 한국 국민을 희롱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를 조종하여 한중 우호를 파괴하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W씨는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과 경기 부천에서 본토 중국요리 전문점을 운영한 뒤 여행업, 실내 인테리어 공사, 신문·영상 제작 등 미디어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 중식당은 2020년 12월 W씨가 운영하는 미디어그룹의 본사의 주소인 국회 앞 대로에 있는 건물 9층에 있는 HG문화미디어의 지점으로 등록됐다. 앞서 이 식당은 국내 중국 비밀 경찰 거점으로 지목을 받자 이달까지만 영업을 한다고 했다. 1월 한 달 동안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임시 휴무에 들어간다고 밝힌 뒤 이날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한 것이다. 이 식당은 2017년 12월 설립해 이듬해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2018년 한해 영업손실 2억 3000만원을 기록했고 2019년에는 6억 8600만원으로 영업손실이 커졌다. 2019년 기준 부채(13억 1900만원)가 자산(5억 5900만원)의 두배를 넘은 자본잠식 상태였으나 현재까지도 운영 중이다. 기존에 유선장을 소유하던 S사가 경영난에 빠지면서 지난해 6월 경매를 통해 유선장 소유주가 S사에서 M사로 바뀌었다. 바뀐 M사가 중식당의 임대차 계약 관계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명도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중국이 한국을 포함한 세계 53개국에서 반체제 인사 등을 관리하는 비밀 경찰서를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지난 23일 대변인 명의로 입장을 통해 “해외 경찰서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며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 대형마트 새벽배송 규제 풀린다… 공정위發 규제완화 첫발

    대형마트 새벽배송 규제 풀린다… 공정위發 규제완화 첫발

    정부는 대형마트가 쉬는 날과 새벽에도 온라인 배송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기로 했다. 코로나19가 촉발한 비대면의 일상화로 온라인화·디지털화 된 유통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중소 유통업계와 대형마트 간 상생을 도모하는 차원이다. 정부와 유통업계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중소유통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정부 측에서는 국무조정실과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유통업계에서는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대형마트의 영업제한 시간·의무휴업일에도 온라인 배송이 허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의무휴업일 지정과 관련해서는 지방자치단체(특별자치시장·시장·군수·구청장)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대형마트는 중소 유통업체가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인력과 교육을 지원하는 한편 물류 체계 개선, 판로 확대, 마케팅·홍보, 시설·장비 개선 등도 종합적으로 돕기로 했다. 앞으로 대·중소 유통업계 간 정례협의회도 구성해 상생 방안을 더욱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대형마트는 2012년 도입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월 2회 일요일 의무휴업’과 ‘새벽 시간(밤 12시~오전 10시) 영업금지’ 규제를 받고 있다. 대형마트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은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한 새벽배송을 하지 못했다. 이에 대형마트 매장에서 판매되지 못해 신선도가 떨어진 재고를 폐기처분하는 막대한 비용이 제품을 공급한 중소 유통업체에 다시 떠넘겨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유통업계는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것이 중소 유통업계 경쟁력 약화와는 무관하다는 판단 아래 상생협약 체결에 나섰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는 마켓컬리 등 대형 이커머스가 주도하는 새벽배송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게 됐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영업 제한 시간이나 의무휴업일에 새벽배송이 허용되면 오프라인 점포를 배송 거점으로 쓸 수 있어 소비자에게 더 저렴한 가격에 신속한 배송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대형마트 새벽배송 규제 완화는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구조개선정책관을 지낸 고병희 공정위 상임위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마트에서 팔리지 않고 버려지는 식재료를 새벽배송으로 값싸게 공급하면 자원을 아낄 수 있을뿐만 아니라 폐기처분 비용을 아껴 대형마트와 공급업체가 상생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 착안했다. 유통 채널이 다변화한 상황에서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도입된 대형마트 규제가 시대착오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도 상생협약을 이끌어 내는 데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중국 비밀경찰 거점’ 지목 중식당 대표 직접 입 연다…“신변보호 요청”

    ‘중국 비밀경찰 거점’ 지목 중식당 대표 직접 입 연다…“신변보호 요청”

    중국의 국내 비밀 경찰 거점으로 지목된 중식당의 대표가 이달 말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또 ‘직원 모두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한강공원의 유선장에서 영업 중인 한 중식당은 28일 식당 외부 전광판에 “진실을 위한 중대 발표를 한다. 진실을 은폐하는 추악한 세력을 폭로한다”는 메시지를 띄웠다. 식당 측은 12월말 이 식당에서 발표를 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부패 기업이 돈으로 여론을 통제하고 한국 국민을 희롱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를 조종하여 한중 우호를 파괴하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발표자’는 이 식당 대표이자 현재 재한 중국인 단체의 임원인 W씨가 맡는다고 덧붙였다. W씨는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과 경기 부천에서 본토 중국요리 전문점을 운영한 뒤 여행업, 실내 인테리어 공사, 신문·영상 제작 등 미디어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 중식당은 2020년 12월 W씨가 운영하는 미디어그룹의 본사의 주소인 국회 앞 대로에 있는 건물 9층에 있는 HG문화미디어의 지점으로 등록됐다. 앞서 이 식당은 국내 중국 비밀 경찰 거점으로 지목을 받자 이달까지만 영업을 한다고 했다. 1월 한 달 동안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임시 휴무에 들어간다고 밝힌 뒤 이날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한 것이다. 이 식당은 2017년 12월 설립해 이듬해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2018년 한해 영업손실 2억 3000만원을 기록했고 2019년에는 6억 8600만원으로 영업손실이 커졌다. 2019년 기준 부채(13억 1900만원)가 자산(5억 5900만원)의 두배를 넘은 자본잠식 상태였으나 현재까지도 운영 중이다. 기존에 유선장을 소유하던 S사가 경영난에 빠지면서 지난해 6월 경매를 통해 유선장 소유주가 S사에서 M사로 바뀌었다. 바뀐 M사가 중식당의 임대차 계약 관계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명도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중국이 한국을 포함한 세계 53개국에서 반체제 인사 등을 관리하는 비밀 경찰서를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지난 23일 대변인 명의로 입장을 통해 “해외 경찰서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며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 다스버스, 블록체인 기술인증 4개 분야 획득 “전문성 인증”

    다스버스, 블록체인 기술인증 4개 분야 획득 “전문성 인증”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아트 기업 다스버스(대표 박길홍)는 지난 27일 ‘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 인증 4개 분야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다스버스는 3개월간의 준비기간과 45일간의 현장 및 서류 평가를 거쳐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에 진행된 블록체인 인증은 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가 통계청 고시의 블록체인 기술 산업분류에 따른 산업분류 항목 10개를 따랐다. 신청 기업이 인증 범위를 정하면 블록체인 산업 협회의 블록체인 인증제 운영 내용과 부합하게 진행된다. 이번 인증의 핵심 평가 항목으로는 국내외 최고기술(제품) 대비 신청 기술(제품)의 수준을 비롯해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성, 산업기대 효과, 정책 적합성, 블록체인 산업의 성장 기여도(생태계 변화, 보완성, 비용절감, 신규 일자리창출, 효율성), 지적재산권 및 소유권, 실시권 등이 포함됐다. 한편 블록체인 기반의 아트노믹스 기업 최초로 블록체인 인증 전 분야를 획득한 다스버스는 세계 유명 예술작품을 TV를 통해 누구나 쉽게 최고 퀄리티의 ‘다이나믹 아트’ 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는 OTT 서비스를 LG전자와 손잡고 내년 3월 중 한국 시장에 선보인 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박길홍 다스버스 대표는 “이번 인증을 통해 자사의 블록체인 응용 기술력과 사업성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자사의 신뢰성 높은 보안 솔루션을 기반으로, 안정적이면서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서비스로 곧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 제주유명식당 업주 강도살인사건 7차례 범행 시도… 식당 운영권 가로채려고 청부살인 계획

    제주유명식당 업주 강도살인사건 7차례 범행 시도… 식당 운영권 가로채려고 청부살인 계획

    제주도 ‘유명 식당 업주 강도살인사건’은 살해한 일당 3명이 범행을 이미 지난 6월부터 공모를 했고 9월부터 총 7차례 범행을 시도한 끝에 결국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찰은 피해자와 유일하게 안면이 있는 박모씨가 피해자의 재산을 노려 청부살인을 주도한 주범으로 지목했다. 피해자의 지인으로 알려진 박모씨가 피해자 소유 식당의 운영권을 가로채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했기 때문이다. 제주동부경찰서는 28일 오전 경찰서 2층 브리핑실에서 열린 공식 브리핑에서 주범인 박씨가 자신의 소유토지와 피해자 소유의 건물·토지를 근저당 잡혀 은행으로부터 수십억원 상당을 대출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는 피해자 1인 소유지만, 박씨는 평소 피해자와 공동투자자인 것처럼 행세했으며 범죄를 공모한 김씨부부에게 가짜 공동소유 서류까지 보여주며 범행의 대가로 유명음식점 운영권과 음식점 건물 신축공사 권한까지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 1인 주주로 돼 있는 업체인데도 불구하고 평소 박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식당 지분 48%를 소유한 공동 투자자처럼 행세하고 다녀 주변사람들을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상황 조작을 통해 사람을 지배하고 결국 파국으로 몰아가는 행위)으로 보고 있는 대목이다.피해자의 재산을 노린 박씨는 고향 선후배 사이인 김씨 부부와 올해 6월부터 본격적인 범행을 계획했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만나 7월부터 범죄 공모를 했고, 3차례에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등 범행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또 지난달 10일 주거지로 귀가하는 피해자를 폭행하려고 했지만, 인근에 순찰차가 보여 범행을 포기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 범행이 무산되자 이들은 피해자 집에 미리 침입을 시도했고, 피해자 거주지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택배기사로 위장해 몰래 카메라도 설치한 증거와 진술을 확보했다. 이달 2일에는 피해자의 거주지에 침입하려 했다. 하지만 A씨가 알고 있던 비밀번호로 공동 현관 출입문까지는 열었지만 주거지 출입문의 비밀번호는 알지 못해 실제 침입 및 범행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들 3명은 이후 피해자 주거지 출입문의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이달 5일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이동 과정에서 정체가 탄로나는 것을 막기 위해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오토바이까지 끌고 배편으로 제주를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끝내 지난 16일 오후 3시쯤 피해자의 주거지에 있던 김씨가 귀가한 피해자를 넘어뜨린 후 집에 있던 둔기를 이용해 살해했다. 피해자는 저항할 틈도 없이 숨졌다. 피해자를 살해한 김씨는 건설업 종사자로 불경기로 힘든 상황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가 운영하는 업체 공동 투자자이자 관리 이사 행세를 해 온 박씨는 피해자와 2018년 우연히 알게 돼 가까워졌지만 최근 피해자에게 빌린 2억원대의 돈을 갚지 않아 사이가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토지 담보를 해제하게 되면 피해자 측에서 수십억 원대 대출금을 한 번에 갚아야 한다는 점을 노려 업체 운영권을 가지려 한 것이라고 경찰은 보고 있다.심지어 박씨는 공범들에게 “다 안고 가면 길어야 5년 내에 나오게 해주겠다”고 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박씨는 이날 오후 검찰에 송치되는 과정에서 “피해자 가족에게 죄송하다”면서도 “사주는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씨와 이씨에게 범행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 죽을 죄를 지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피해자 살해 후 금품을 들고 도주한 점 등을 고려해 피의자 전원을 강도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쯤 이들 피의자 3명을 모두 강도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 전세사기 ‘빌라의 신‘ 연결고리 분양대행업자 2명 구속

    전세사기 ‘빌라의 신‘ 연결고리 분양대행업자 2명 구속

    ‘빌라의 신‘이라고 불리는 전세사기범 일당과 피해자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분양업자들이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분양대행업자 A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 등은 2020∼2021년 경기 구리시 소재 20여 세대 규모의 신축 오피스텔 분양대행을 맡으면서 당시 전셋집을 찾던 임차인들을 B씨 일당에게 연결해주는 수법으로 24명으로부터 임대차 보증금 55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일당은 임차인이 지불한 임대차보증금으로 해당 주택을 매입하는 계약을 동시에 진행해 돈을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주택 소유권을 취득하는 ‘무자본 갭투자’를 해온 이들이다. A씨 등은 이처럼 ‘빌라의 신‘이라고 불린 이들과 이 사건 피해자인 임차인 사이에 연결 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 일당은 A씨 등이 섭외한 임차인으로부터 받은 임대차 보증금으로 오피스텔 분양 대금을 낸 뒤 건축주로부터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이로 인해 임차인들은 결국 B씨 일당과 임대차 계약을 맺은 셈이 됐다. 이같은 분양 및 임대차 계약 과정에서 A씨 등 분양대행업자는 1000만∼2000만원의 리베이트를 챙겼고, B씨 일당은 분양가보다 많은 임대차 보증금을 받아 소유권 취득은 물론 300만원 상당의 취득세·등기비까지 납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구속한 분양대행업자들은 전세사기 주범들과 공모해 ‘무자본 갭투자’ 분양구조를 설계한 핵심 피의자”라며 “향후 수사를 확대해 전세사기 범죄를 엄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수사 인력 170여 명으로 꾸린 전세 사기 전담 TF를 구성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9월 ‘빌라의 신’이라고 불린 B씨 일당 중 3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밖에 B씨 일당의 범행에 가담한 공인중개사, 분양대행업자, 브로커 등 200여 명을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다.
  • ‘공공분양 50만호’ 첫 사전청약, 시세 70~80%…분양가 3억~5억

    ‘공공분양 50만호’ 첫 사전청약, 시세 70~80%…분양가 3억~5억

    시세의 70~80% 수준으로 저렴한 공공분양주택의 사전청약 접수가 내년 2월 시작된다. 서울 고덕강일과 고양창릉 등 지역에 2300호 규모가 공급될 예정이며, 추정 분양가는 3억~5억원 대로 산출됐다. 국토교통부는 28일 ‘공공분양주택 50만호’ 공급대책의 후속조치로 수도권에 2298호 사전청약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공고는 오는 30일 나온다. 공급 예정지는 고양창릉(877호), 양정역세권(549호), 서울 고덕강일 3단지(500호), 남양주진접2(372호)다. 고양창릉과 양정역세권은 나눔형으로 시세의 70% 수준으로 공급한다. 의무 거주기간 5년 이후 공공에 주택을 환매하면 시세 차익의 70%를 수분양자가 가져갈 수 있다. 전용 모기지도 더해져 최대 5억원 한도 내에서 연 1.9~3.0%의 고정금리로 분양가의 80%까지 최장 40년간 대출이 가능하다. 고양창릉은 일산 신도시와 서울 도심 사이에 위치해 지하철 3호선, 경의중앙선, GTX-A노선(예정) 등이 갖춰진 교통의 요충지다. 추정 분양가는 전용면적 59㎡(445호)가 3억 9778만원이며, 84㎡(191호)는 5억 5283만원이다. 당초 계획보다 줄어든 공급 감소분은 내년 중에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양정역세권은 500m 이내에 양정역(경의중앙선)이 위치한 역세권 지구다. 잠실까지 거리가 약 13㎞로 강남권 접근성도 우수하다.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설립이 예정돼 있다. 전용면적 59㎡(257호)의 추정 분양가는 3억 857만원, 84㎡(152호)는 4억 2831만원으로 산출됐다. 고덕강일 3단지는 토지를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주택이다. 분양가에서 토지 가격이 빠지는 만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이 가능해 ‘반값 아파트’로도 불린다. 대신 입주민으로부터 토지임대료를 별도로 받는다. 고덕강일 3단지는 서울 도심에 위치해 북쪽으로 한강, 남쪽으로 망월천이 흐른다. 유치원과 초등·중학교가 가까워 주거환경이 뛰어나고, 올림픽대로와 강일IC와 인접해 교통 접근성도 좋다. 전용면적 59㎡(500호)가 사전청약 물량의 전부이며, 추정 분양가는 3억 5537만원이다. 남양주진접2 지구는 일반형 공공분양주택이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시세의 80% 수준으로 공급된다. 일반형은 전용 모기지가 없지만, 소득 등 자격 요건에 따라 디딤돌·보금자리론 대출이 가능하다. 남양주진접2 지구는 풍양역(4·9호선 예정)이 신설되고 남양주를 동서로 관통하는 국지도 98호선(수동~오남)이 개통될 예정이다. 추정 분양가는 전용면적 59㎡(298호)가 3억 3748만원이다.나눔형 전체 물량 중 80%는 특공으로 공급되며, 청년(15%), 신혼부부(40%), 생애최초(25%)로 구분된다. 19~39세 무주택 미혼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 특공이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형의 경우 전체 물량 중 70%가 특공이다. 신혼부부(20%), 생애최초(20%), 다자녀(10%), 노부모부양(5%), 기관추천(15%)으로 구분된다. 분양제도 개편으로 새로 도입된 추첨제는 일반공급 중 잔여공급(나눔형·일반형 공통)을 대상으로 하며, 무주택세대구성원 및 입주자저축 가입만으로 청약이 가능하다. 이번 청약은 내년 2월 특공부터 순차적으로 접수가 시작된다. 고덕강일 3단지 내년 3월23일, 나머지는 같은 달 30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복 신청할 경우 먼저 발표되는 고덕강일 3단지 당첨권이 우선이다. 사전청약 신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급지역은 사전청약 누리집(사전청약.kr), 서울주택도시공사(SH) 공급지역은 서울주택도시공사 누리집 내 인터넷청약시스템(i-sh.co.kr)에서 가능하다. 인터넷 사용취약자(만 65세 이상 및 장애인)에 한해 방문 예약 신청을 통한 현장접수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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