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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갑부와 결혼한 ‘트랜스젠더 퀸’… 예복만 7억 5000만원

    태국 갑부와 결혼한 ‘트랜스젠더 퀸’… 예복만 7억 5000만원

    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랜스젠더로 불리는 배우 겸 모델 농포이(36)가 최근 사업가 옥 팍와 홍욕(41)과 호화 결혼식을 올렸다고 현지 매체 네이션타일랜드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푸껫에서 열린 농포이와 홍욕의 결혼식은 중국인과 말레이인의 혼합문화인 페라나칸 스타일 전통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들의 결혼식은 84년 역사를 지닌 홍욕가(家) 소유의 대저택에서 열렸으며 가족과 친한 친구들만 초대됐다. 농포이는 이날 결혼식에 금실로 수를 놓고 고풍스러운 금 장신구와 보석으로 장식된 페라나칸 스타일 예복을 입었다. 예복 가격은 2000만밧(약 7억 5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포이의 신발은 라마 10세 등의 신발을 제작하던 장인이 최고급 호주산 양가죽을 이용해 직접 디자인하고 수를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오랜 인연도 화제가 됐다. 농포이와 홍욕은 20년 넘게 알고 지내온 사이로, 홍욕의 여동생과 농포이가 친한 친구 사이이기 때문에 두 사람 역시 오랫동안 남매처럼 가깝게 지내왔다고 한다. 두 사람은 열애 사실을 공개했으며 양가 가족들도 두 사람의 사랑을 지지하고 축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포이는 17살 때 성전환 수술을 받았으며 이듬해 미스 티파니와 미스 인터내셔널 퀸 선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태국과 홍콩에서 TV 프로그램 및 영화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으며 현재 여러 화장품과 주얼리 브랜드의 광고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홍욕은 증조부 대에 푸껫에서 주석 광산 사업을 시작항ㄴ 중국인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현재 요식업과 관광 서비스업을 하는 기업의 후계자로 알려졌다.
  • 세계 최고가 ‘슈퍼 요트’ 가격은?…두바이 국제쇼 등장

    세계 최고가 ‘슈퍼 요트’ 가격은?…두바이 국제쇼 등장

    세계 최대 부호들의 축제장인 제29회 두바이 국제 요트쇼에 값비싼 ‘슈퍼 요트’들이 대거 등장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요트쇼에 등장한 것들 중에는 이른바 ‘슈퍼 요트’로 불리는 최고가 요트 35척을 포함해 총 175척의 보트들이 전시됐다. 전시된 요트들 중에는 최고가 8800만 유로(약 1233억 원) 상당의 길이 68m 규모의 초대형 보트도 있었다. 이번 두바이 국제 요트 전시회에는 54개국에서 온 수천 개의 기업이 참가했으며, 특히 친환경 선박과 이전보다 낮은 대중적인 가격대의 요트들도 다수 공개돼 화제성이 이어지고 있는 평가다. 행사에 공개된 호화 요트들 중 최고가는 8800만 유로 상당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지금껏 세계에서 가장 비싼 최고가 슈퍼 요트로 알려진 ‘셰에라자드호’가 무려 6억 5550만 유로(약 9000억 원)에 달했다는 점에서 이 분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비교적 대중성 있는 가격대의 호화 요트가 행사에 주를 이뤘다는 평가를 내놓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금껏 세계 최고가 요트라고 알려진 셰에라자드호의 실질적인 소유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었다. 셰에라자드호 1척당 가격은 6억 5550만 유로를 훌쩍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요트인데, 그 안에는 6층짜리 규모에 헬기 착륙장 2개, 수영장, 영화관 등을 갖췄다. 최대 승무원 40명, 승객 18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된 직후 이탈리아 서부 마리나 디 카라라항에 있던 푸틴 대통령의 것으로 의심받아온 초호화 요트 셰에라자드호를 압류 조치한 바 있다. 이번 두바이 요트쇼 개막을 앞두고 이 분야 관계자들은 푸틴 대통령의 것과 유사한 수준의 초고가 요트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실제로 공개된 호화 요트들은 푸틴 대통령의 것과 비교해 약 7.5배 더 저렴한 것들로 채워지자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쏟아졌다. 이에 대해 이번 요트쇼에 참석했던 아랍에미리트의 한 요트 회사 책임자인 아타이예는 “코로나19 사태 동안 전 세계인들의 자유로운 하늘길 이동이 막혔는데, 그 시기 오히려 해운업계에서는 요트 구매자들의 폭발적인 수요가 늘어났다”면서 “코로나19 봉쇄 기간 중 대다수 국가의 공항이 묶였고, 결국 고객들이 요트를 타고 바다를 항해하는 것으로 관심을 돌리게 돼 다양한 가격대의 요트들이 등장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2~3년 사이에 전 세계 부호들 사이에 호화 요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향후 4년간의 요트 판매에 대한 예약이 모두 종료된 상태다. 지금 당장 주문해도 4년 후에나 요트를 구매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이번 두바이 국제 요트 쇼의 또 다른 키워드로 친환경 선박이 떠올랐다. 가장 대표적인 친환경적인 측면을 강조한 하이브리드 요트는 선체와 돛대에 태양 전지판을 설치, 항해 중에도 언제든지 태양열 에너지를 충전해 항해할 수 있는 시설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요트에 대한 탄소 배출량을 두고 각국 정부가 요트 제작 기업을 직접 겨냥한 법적 규제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각 기업체들은 친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해 태양광선을 활용한 안정적인 에너지 생산 시설 설계를 가속화하고, 보다 친환경적인 엔진 개발에도 집중해 다가올 세대에게는 친환경적인 측면이 지금보다 더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종로타워’ 설계한 우루과이 건축가 비뇰리 별세

    ‘종로타워’ 설계한 우루과이 건축가 비뇰리 별세

    종로타워를 설계한 우루과이 출신 건축가 라파엘 비뇰리가 지난 2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78세. 1944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태어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대에서 건축을 공부한 뒤 1978년 미국으로 이주해 활동한 비뇰리는 1989년 도쿄 컨벤션 센터의 ‘도쿄 국제 포럼’ 설계 공모에 당선돼 유명해졌다. 세계 주요 도시에 600개 이상 건축물을 남긴 그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관심과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화신백화점이 있던 종로 공평동에 들어선 종로타워는 “종로의 랜드마크가 될 건물을 만들라”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지시로 1995년 공모를 진행하고 비뇰리의 설계안이 채택되면서 1999년 준공됐다. 2013년 월간 ‘SPACE’ 등에서 유명 건축가 100명이 선정한 한국 현대건축 태작(솜씨가 서투르고 보잘것없는 작품) 3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러나 지상 24층과 레스토랑이 있는 33층 사이 약 30m 공간을 비운 파격적인 설계로 도심 건물 중 단연 돋보인다는 호평도 받는다. 완공 후 국세청이 사용하던 종로타워는 삼성증권 등이 이용해 오다 지난해 SK그룹으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 체납·체납… 그 죽음의 신호 또 놓쳤다

    체납·체납… 그 죽음의 신호 또 놓쳤다

    생활고에 관리비 8개월 밀렸지만아파트·빌라 아니라서 감지 못해작년 9월엔 기초수급 신청 시도복지 위기가구 1만 7429명 조사4643명 주민등록지·실거주 달라 생활고에 시달린 80대 노인이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분신을 시도했다가 전신 2도 화상을 입고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이 노인은 지난해 7월부터 8개월간 오피스텔 관리비를 체납했는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체납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의 복지 위기가구 발굴 시스템에 또 하나의 허점이 발견된 것이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분신을 시도한 김모(83)씨가 지난 2일 사망했다. 김씨가 거주하던 오피스텔은 약 15년간 함께 살았던 동거인의 가족 소유였다. 동거인이 지난해 4월 먼저 사망한 뒤 김씨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관리비를 오랜 기간 체납하다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정도로 곤궁한 김씨의 상황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단전·단수, 건강보험료 체납(3개월 이상), 기초생활수급 탈락·중지, 공동주택 관리비 체납 등 39종의 ‘위기 정보’를 수집한다. 오피스텔은 법적으로 아파트, 빌라와 같은 공동주택에 포함되지 않아 관리비 체납 사실이 관련 기관에 전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김씨는 고위험 취약계층에 해당하는 ‘중앙위기 발굴 대상’ 명단뿐 아니라 위기 정보에 하나라도 해당하면 등록되는 ‘전체 위기정보 입수자’ 명단에도 빠져 있었다. 지난해 8월 ‘수원 세 모녀’ 사건 이후 정부는 위기 정보를 34개에서 39개로 확대하는 등 보다 촘촘한 위기가구 발굴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거듭되는 대책에도 허점이 드러난 것이다. 특히 김씨는 지난해 9월 주민센터에 전입신고를 하고 기초생활수급 신청 안내까지 받았지만 사회 안전망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어르신께서 기초생활수급을 신청하지 않았고, 보건복지부에서 내려보내는 사각지대 취약계층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아 주민센터에서도 상황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여러 방안을 고민해 볼 것”이라면서도 “공동주택에 포함되지 않는 오피스텔 관리비 정보를 통합하는 시스템이 없다는 현실적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고인의 경우 관리비 체납 외에 단전·단수 기록도 없고 건강보험료도 제때 낸 걸로 나온다”며 “오피스텔을 포함해 모든 집주인에게 세입자가 월세나 관리비를 안 냈다고 신고하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수원 세 모녀 사건과 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지난해 10월 6일부터 12월 30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복지 위기가구 중 주민등록지와 실거주지가 일치하지 않는 사람이 모두 4643명으로 파악됐다. 행정안전부는 단전·단수 등의 위기 정보를 통해 도출된 복지 위기가구 중 복지부가 요청한 1만 7429명의 주민등록지를 방문해 실거주 여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 우크라 ‘삼면 포위’ 바흐무트 결사항전… 러, G7 반도체 우회 수입

    우크라 ‘삼면 포위’ 바흐무트 결사항전… 러, G7 반도체 우회 수입

    교통의 요지 돈바스 장악 교두보수천명 군인 보급도 못 받고 고립美獨, 무기 지원·대러 압박 강조튀르키예·UAE 통해 제재 세탁집적회로 등 군사용으로 사용돼러 국제회의서 피해자 행세 ‘촌극’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 지역의 최전선인 바흐무트에서 러시아의 공세를 힘겹게 버텨 내고 있다. 미국과 독일 정상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뜻을 모았지만, 군사용으로 전용이 가능한 반도체 등 서방의 핵심 부품들이 러시아에 우회적으로 반입되고 있어 ‘제재 공조’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주변의 전투에서 여러 차례 러시아의 공격을 격퇴했지만, 도시 내부의 병사들은 러시아군과 바그너 그룹(러시아 민간용병기업)의 병력에 삼면이 포위됐다”고 보도했다. 전날 바그너 그룹의 소유주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포위됐고, 단 한 개의 도로만 서쪽으로 열려 있다고 했다. 교통의 요지로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 전체를 장악하는 교두보로 알려진 바흐무트에서 7개월째 전투가 이어진 가운데 러시아가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주장이다. 바흐무트 서쪽 도로까지 끊기면 도시 내 수천명의 우크라이나군은 보급을 받지 못하고 고립된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함락에 대비해 이미 겹겹으로 방어선을 구축한 상황이어서 아직 전투의 승패를 예측하기는 이르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과 러시아 압박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리는 동맹을 더 강하고 더 능력 있게 만들고 있다”고 했고, 숄츠 총리는 “우리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4일 익명의 유럽연합(EU)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EU와 주요 7개국(G7)이 생산하는 핵심 반도체와 첨단 기술 제품들이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카자흐스탄 등에서 ‘세탁’된 뒤 러시아에서 전쟁용 장비와 무기를 생산하는 데 쓰인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의 대러시아 수출도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인도 외교부 등이 주관한 한 정치안보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우리가 끝내려고 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이용해 러시아를 노려 시작된 전쟁”이라고 표현했다가 청중들이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고 미 공영라디오 NPR이 전했다. 침공을 자행한 러시아가 자신을 ‘피해국’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반면 안드리 코스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르비우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우크라이나에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사 사무소를 조만간 개소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와 ICC 간에 양해각서가 체결됐다”며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단죄하기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음을 알렸다.
  • “日쓰레기장서 현금 ‘1억원’ 발견”…13명이 ‘자신의 돈’ 주장

    “日쓰레기장서 현금 ‘1억원’ 발견”…13명이 ‘자신의 돈’ 주장

    일본의 한 쓰레기장에서 현금 1억원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13명의 사람이 자신의 돈임을 주장했다. 5일(한국시간) 요미우리신문과 홋카이도방송(H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월30일 삿포로시의 한 쓰레기 수거 시설에서 현금 1000만엔(약 9600만원)이 발견됐다. 당시 쓰레기 수거 시설 직원이 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고, 주인을 특정할 만한 단서가 확인되지 않아 대대적으로 주인 찾기에 나섰다. 홋카이도 경찰에 따르면 연락 온 신고자는 무려 13명으로 전해졌다. 이 중 9명은 정식 유실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자들은 “신문지로 싸서 다니다가 떨어뜨렸다”, “치매 앓고 있는 부모가 버린 것 같다”등의 말을 했다. 경찰은 “현금의 특징이 신고자의 설명과 일치하는지 등을 근거로 분실자를 특정할 것”이라며 “오는 4월 30일까지 분실자가 판명되지 않으면 현금의 소유권은 삿포로시로 넘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 독거 노인 오피스텔도 사각지대…복지부 “관리비 체납했지만 ‘공동주택’에서 빠져”

    독거 노인 오피스텔도 사각지대…복지부 “관리비 체납했지만 ‘공동주택’에서 빠져”

    생활고에 시달린 80대 노인이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분신을 시도했다가 전신 2도 화상을 입고 입원 치료 중에 숨졌다. 이 노인은 지난해 7월부터 8개월간 오피스텔 관리비를 체납했는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체납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의 복지 위기가구 발굴 시스템에 또 하나의 허점이 발견된 것이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분신을 시도한 김모(83)씨가 지난 2일 사망했다. 김씨가 거주하던 오피스텔은 약 15년간 함께 살았던 동거인의 가족 소유였다. 동거인이 지난해 4월 먼저 사망한 뒤 김씨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관리비를 오랜 기간 체납하다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정도로 곤궁한 김씨의 상황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단전·단수, 건강보험료 체납(3개월 이상), 기초생활수급 탈락·중지, 공동주택 관리비 체납 등 39종의 ‘위기 정보’를 수집한다. 오피스텔은 법적으로 아파트, 빌라와 같은 공동주택에 포함되지 않아 관리비 체납 사실이 관련 기관에 전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김씨는 고위험 취약계층에 해당하는 ‘중앙위기 발굴대상’ 명단뿐 아니라 위기 정보가 하나라도 해당하면 등록되는 ‘전체 위기정보 입수자’ 명단에도 빠져 있었다. 지난해 8월 ‘수원 세 모녀’ 사건 이후 정부는 위기 정보를 34개에서 39개로 확대하는 등 보다 촘촘한 위기가구 발굴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거듭되는 대책에도 허점이 드러난 것이다. 특히 김씨는 지난해 9월 주민센터에 전입신고를 하고 기초생활수급 신청 안내까지 받았지만 사회 안전망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어르신께서 기초생활수급을 신청하지 않았고, 보건복지부에서 내려보내는 사각지대 취약계층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아 주민센터에서도 상황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여러 방안을 고민해볼 것”이라면서도 공동주택에 포함되지 않는 오피스텔 관리비 정보를 통합하는 시스템이 없다는 현실적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고인의 경우 관리비 체납 외에 단전·단수 기록도 없고 건강보험료도 제때 낸 걸로 나온다”며 “오피스텔을 포함해 모든 집주인에게 세입자가 월세나 관리비를 안 냈다고 신고하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수원 세 모녀 사건과 같은 재발을 막기 위해 지난해 10월 6일부터 12월 30일까지 전 국민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복지 위기가구 중 주민등록지와 실거주지가 일치하지 않는 사람이 모두 4643명으로 파악됐다. 행정안전부는 단전·단수 등 위기 정보를 통해 도출된 복지 위기가구 중 복지부가 요청한 1만 7429명의 주민등록지를 방문해 실거주 여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 우크라 바흐무트서 ‘삼면 포위’당해…러, 서방 반도체 ‘우회 수입’

    우크라 바흐무트서 ‘삼면 포위’당해…러, 서방 반도체 ‘우회 수입’

    돈바스 장악의 교두보 바흐무트서 러 유리 미독 정상회담서 우크라 무기 지원 재강조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 지역의 최전선인 바흐무트에서 러시아의 공세를 힘겹게 버텨내고 있다. 미국과 독일 정상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뜻을 모았지만, 군사용으로 전용이 가능한 반도체 등 서방의 핵심 부품들이 러시아에 우회적으로 반입되고 있어 ‘제재 공조’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주변의 전투에서 여러 차례 러시아의 공격을 격퇴했지만, 도시 내부의 병사들은 러시아군과 바그너 그룹(러시아 민간용병기업)의 병력에 삼면이 포위됐다”고 보도했다. ●서쪽 도로까지 끊기면 바흐무트 우크라군 고립 전날 바그너 그룹의 소유주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포위됐고, 단 한개의 도로만 서쪽으로 열려 있다고 했다. 교통의 요지로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 전체를 장악하는 교두보로 알려진 바흐무트에서 7개월째 전투가 이어진 가운데, 러시아가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주장이다. 바흐무트 서쪽 도로까지 끊기면 도시 내 수천명의 우크라이나군은 보급을 받지못하고 고립된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함락에 대비해 이미 겹겹으로 방어선을 구축한 상황이어서 아직 전투의 승패를 예측하기는 이르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과 러시아 압박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리는 동맹을 더 강하고 더 능력있게 만들고 있다”고 했고, 숄츠 총리는 “우리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독일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각각 주력전차인 에이브럼스 M1, 레오파르트2를 지원키로 한 바 있다. ●서방 반도체, 튀르키예 등 우회해 러시아 유입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4일 익명의 유럽연합(EU) 외교관을 인용해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유럽연합과 주요 7개국(G7)이 생산하는 핵심 반도체와 첨단 기술 제품들이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카자흐스탄 등에서 ‘세탁’된 뒤 러시아에서 전쟁용 장비와 무기를 생산하는데 쓰인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의 대러시아 수출도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2017∼2021년 EU, 미국, 일본, 영국에서 연평균 1억 6300만 달러(약 2120억원) 규모의 첨단 반도체와 집적회로를 수입했으나 2022년에는 제재로 6000만 달러(약 780억원) 수준으로 급감했고, 이를 미국을 제외한 6개국에서 우회 수입해 부족분을 메웠다는 것이다. ●러 외무장관, 피해자처럼 얘기했다 ‘웃음바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전날 인도 외교부 등이 주관한 한 정치안보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우리가 끝내려고 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이용해 러시아를 노려 시작된 전쟁”이라고 표현했다가 청중들이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고 미 공영라디오 NPR이 전했다. 침공을 자행한 러시아가 자신을 ‘피해국’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반면 안드리 코스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르비우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우크라이나에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사 사무소를 조만간 개소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와 ICC 간에 양해각서가 체결됐다”며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단죄하기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음을 알렸다.
  • 오피스텔이라 취약계층 명단 제외…생활고에 분신한 독거노인

    지난달 28일 오피스텔에서 분신을 시도해 입원 치료를 받다 숨진 80대 여성이 주거 불안과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관리비 체납 등 ‘생계 위기’ 신호가 있었으나 오피스텔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위기 정보 수집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복지 사각지대에서 쓸쓸한 죽음을 택한 것이었다. 5일 경찰과 주민센터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한 오피스텔에 살던 김모(83·여)씨가 집 안에서 인화물질을 자신의 몸에 뿌린 뒤 불을 질러 분신을 시도했다. 불은 소방이 도착하기 전 집 안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꺼졌으나, 김씨는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입원 치료를 받다가 이달 2일 결국 숨졌다. 김씨는 해당 오피스텔에 약 15년간 동거인과 함께 살았다. 그런데 지난해 4월 동거인이 사망한 뒤 주거 불안과 생활고에 시달렸다. 김씨가 거주하던 오피스텔은 먼저 숨진 동거인의 가족 소유였다. 김씨는 지난해 7월부터 8개월간 오피스텔 관리비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정부는 복지 사각지대를 방지하기 위해 건강보험료 체납(3개월 이상, 단전·단수, 기초생활수급 탈락·중지 등 39종의 위기 정보를 수집한다. 이 중에는 공동주택 관리비 체납 정보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오피스텔은 아파트나 빌라와 같은 공동주택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김씨가 8개월간 관리비를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도 관련 기관에서 이를 감지하지 못한 것이었다. 김씨는 고위험 취약계층에 해당하는 ‘중앙위기 발굴대상’ 명단에는 물론 위기 정보가 하나라도 해당하면 등록되는 ‘전체 위기정보 입수자 명단’에서도 빠져 있었다. 김씨는 지난해 9월 주민센터에 전입신고를 하는 등 기초생활수급 신청 안내를 받는 등 자기 구제를 위해 노력한 흔적이 있었지만 복지 사각지대를 빠져 나오지 못했다. 주민센터 측은 “(김씨가) 기초생활수급을 신청하지 않았고, 보건복지부에서 내려보내는 사각지대 취약계층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아 주민센터에서도 상황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낙서된 몸에 큐빅 박힌 채 떨던 ‘복순이’…견주 “분실 방지하려고”

    낙서된 몸에 큐빅 박힌 채 떨던 ‘복순이’…견주 “분실 방지하려고”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인스타그램 등에는 “제발 도와달라”는 글과 함께 한 개의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에는 털이 밀린 몸에 그림이 그려지고 큐빅까지 박힌 강아지의 모습이 담겼다. 강아지는 추위 혹은 무서움 때문인지 강아지는 몸을 덜덜 떨고 있다. 제보자는 “어린 개가 털이 다 밀린 채 벌벌 떨고 있다. 이마와 몸의 여기저기에는 본드로 큐빅이 붙여 있고 몸에는 문신을 당했다”면서 “견주는 강아지 몸에 낙서한 이유에 대해 ‘분실방지용’이라고 주장한다”고 호소했다. 충격적인 강아지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분노했고, 곧장 도움을 줄 수 있는 동물권단체 케어(CARE)에 제보했다. ● 이름은 ‘복순이’…견주는 ‘소유권 포기’ 케어 측은 이날 오후 8시 40분쯤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강아지를 무사히 구조해냈다고 밝혔다. 강아지의 이름은 ‘복순이’이다. 케어 측은 “견주는 주변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개의 몸에 그런 것들을 붙였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몸의 문구와 그림은 문신은 아니지만 진한 싸인펜으로 여기저기 그린 것이라 그것을 닦아낼 때 수세미로 세게 문질렀어야 한다는 주변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케어 측은 견주로부터 소유권 포기각서를 받았고, 복순이는 견주로부터 안전하게 분리됐다. 단체는 “복순이는 이제 더 이상 괴롭힘을 당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케어의 입양팀은 복순이를 잘 데리고 건강검진과 치료를 한 후 해외의 좋은 가정을 찾아 입양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 태국 ‘가장 아름다운 트랜스젠더’ 재벌 남성과 결혼 [여기는 동남아]

    태국 ‘가장 아름다운 트랜스젠더’ 재벌 남성과 결혼 [여기는 동남아]

    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랜스젠더’로 알려진 농포이(36)가 지난 1일 재벌 남성과 화려한 결혼식을 올려 큰 화제다. 농포이와 오크 팍 홍욕(41)이 지난 1일 푸껫의 바안 아르조르에서 가족과 친지들만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고 스트레이츠타임즈는 전했다. 결혼식이 열린 바안 아르조르는 신랑 가족이 소유한 초호화 호텔이다. 이날 신랑, 신부는 2000만밧(약 7억5500만원)에 달하는 의상을 걸치고 페라나칸(중국·말레이 혼합문화) 스타일의 전통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농포이가 입은 전통 페라나칸 웨딩드레스와 왕관은 장인이 몇 달간 수작업으로 완성했고, 오크씨는 두 개의 금 브로치가 달린 턱시도를 입었다. 홍욕씨는 여동생의 친한 친구였던 농포이를 만나 오랜 기간 남매처럼 지내다 지난해 열애 사실을 공개했다. 농포이는 17살에 성전환 수술을 한 뒤 이듬해 미스 티파니와 미스 인터내셔널 퀸 선발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후 홍콩과 태국의 영화와 TV 쇼에 출연, 화장품과 주얼리 광고 모델로도 활동 중이다. 신랑 오크씨는 푸껫의 주석 광산 산업을 이끈 사업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증조부는 중국인 이민자로 이 지방에 주석 광산을 설립했고, 관련 산업에 기여한 공로로 ‘홍욕'(Hong Yok)이라는 왕실 성을 수여받았다. 그는 푸껫의 레스토랑, 카페 및 관광 서비스 업체 등의 홍욕 패밀리의 후계자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라이언 일병 구한 시즈모어 연명중단 사망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라이언 일병 구한 시즈모어 연명중단 사망

    최근 주치의가 연명치료 중단을 권유했다는 슬픈 소식이 전해졌던 미국 배우 톰 시즈모어가 끝내 눈을 감았다고 매니저가 전했다. 향년 61. 매니저 찰스 라고에 따르면 고인은 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의 병원에서 동생 폴, 쌍둥이아들 제이든과 재거(이상 17)가 곁을 지킨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블랙 호크 다운’에서의 강렬하고 선굵은 연기가 눈에 선한데 안타깝다. 고인은 1990년대 군인이나 경찰관, 범죄자 등 거친 사내 역할로단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내추럴 본 킬러’와 ‘진주만’, ‘히트’ 같은 작품을 떠올리면 된다. 실제로 약물중독 전력도 있었고 가정폭력으로 실형을 살기도 했다. 지난달 18일 갑자기 뇌동맥류(brain aneurysm) 진단을 받은 뒤 혼수 상태에 빠졌고, 의료진이 가족들에게 연명 치료 중단을 권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연극을 전공해 석사학위까지 딴 뒤 올리버 스톤 감독의 ‘7월 4일생’(1989)에 비중있는 역할을 맡아 할리우드에 존재를 알렸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1990년대 드라마 ‘트루 로맨스’에 출연하게 됐고 ‘Devil in a Blue Dress’에서 덴절 워싱턴의 상대로, 전기 영화 ‘와이어트 어프’에서 케빈 코스트너와 연기 호흡을 선보일 정도로 성장했다. 스톤 감독은 ‘내추럴 본 킬러’에 잭 스카네티 형사 역으로 그를 다시 기용했고, 시즈모어는 ‘히트’에 로버트 드 니로의 심복으로 출연하게 됐다. 그 뒤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충직한 호바스 상사로 톰 행크스와 호흡을 맞췄다. 시즈모어는 TV 영화 ‘위트니스 프로텍션’(1999)에서의 악당 역할로 골든글로브 후보로 지명됐고 ‘그랜드 테프트 오토-악의 도시’(2002)에 마피아 보스 소니 포렐리의 목소리로 출연했다. 명성과 돈이 쌓이자 오히려 약물중독이 심해져 그는 헤로인과 크리스털 메스에 빠졌다고 회고록에 털어놓았다. 1995년 그를 재활시설로 끌고가 입소시킨 인물이 드 니로였다. 응하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해 체포되게 할 것이라고 윽박질렀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촬영할 때 당장 약물을 끊지 않으면 잘라버리고 그를 빼고 영화를 찍겠다고 호통을 쳤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시즈모어가 힘겹게 약물과 싸울 때 다른 “내면의 악마”가 또아리를 틀었다. 1997년 여배우이며 테니스 선수 출신인 아내 메이브 퀸란에 주먹을 휘두른 혐의로 체포됐다. 둘은 2년 뒤 이혼했다. 2003년에도 할리우드의 유명 마담 하이디 플라이스를 구타해 징역 6개월형 선고와 함께 재활시설 입소 및 분노충동 조절 명령을 받았다. 플라이스는 남자친구인 시즈모어가 담뱃불로 지지거나 현관을 두드리거나 70통 이상의 욕설 전화를 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당시 “내면의 악마가 내 인생을 점령하도록 허용한 탓”이라고 했다. 2005년 보호관찰 기간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결과를 조작하려고 요상한 짓을 하려 했다가 적발돼 다시 교도소에 갔다. 풀려났다가 2년 뒤 약물 기운에 운전하다 또 체포돼 보호관찰 위반으로 징역 16개월형을 받았다. 시즈모어는 2013년 회고록에다 “나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에서 정상까지 올라가 본 넘”이라며 “수백만 달러짜리 집과 포르셰, 드니로와 함께 소유한 레스토랑을 갖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완전 빈털터리”라고 털어놓았다. 재미있는 삶을 살았다. 하지만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내가 뭘 줄지는 말해줄 수 없다”고 알듯 모를 듯한 말을 남겼다. 2007년 그가 삶과 경력을 다시 살리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다룬 다큐 시리즈 ‘Shooting Sizemore’가 제작됐다. 1990년대처럼 굵직한 역할을 다시 맡지는 못했지만 세상을 뜨기 몇년 전에도 드문드문 작품활동을 했다. 넷플릭스 히트작 ‘Cobra Kai’에 몇 차례 특별출연했고, 2017년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컬트 TV 드라마 ‘트윈 픽스’ 리바이벌 작품에 얼굴을 내밀었다.
  • 독도도 넘보더니…일본, 자국 섬 7000개 더 늘어났다 주장 왜? [핫이슈]

    독도도 넘보더니…일본, 자국 섬 7000개 더 늘어났다 주장 왜? [핫이슈]

    일본이 섬 7000개를 추가로 더 찾아내 무려 1만 4125개의 섬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고 표명한 것을 두고 중국이 발끈했다. 중국 관영 관찰자망은 최근 일본지리공간정보국이 자국의 디지털 지도를 새롭게 공개하며, 총 1만 4125개의 섬이 있다고 밝힌 것을 두고 이웃 국가들과의 분쟁을 일으킬 소지가 높아졌다고 비판이 목소리를 냈다. 이번에 일본이 공개한 섬 리스트는 지난 1987년, 일본 해안경비대가 보고한 뒤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사용해 온 섬 6952개의 두 배가 훨씬 넘는 수치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일본해양문제 연구소 야마다 요시히코 전문가는 일본 주간지 신조를 통해 “위성측량기술이 발달해 정확한 섬 식별이 가능해졌다”면서 “섬의 수는 약 1만 4000개를 넘어섰는데, 여기에는 일본 최남단 오키노토리시마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에서 남쪽으로 1740㎞ 떨어진 암초 오키노토리시마는 둘레가 약 100m에 달하지 않는 작은 섬이지만 이 섬 역시 최근 일본 정부가 자국의 섬으로 추가한 리스트에 포함됐다. 일본은 배타적 경제수역(EEZ) 확장을 위해 이 섬에 ‘오키노토리시마’라는 명칭을 붙여 도쿄부 오가사와라지청에 편입해 행정구역화했고 줄곧 이 암초를 ‘일본 최남단의 섬’이라고 주장해왔다. 유엔이 정한 국제법상의 해양협약에 따르면, 섬은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물의 높이가 가장 높은 시간에도 바다 위에 지면이 형성된 것이어야 한다. 단, 인공적으로 개간된 토지는 섬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일본이 공식적으로 자국 섬으로 포함시킨 다수의 섬이 이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중국 관영 매체들은 현지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의혹을 제기했다. 류장융 중국 중일관계사학회 부회장은 3일 관영 환구시보를 통해 “일본은 현재 위성을 통한 첨단 측량 기술을 동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본이 주장하는 ‘섬’이라는 것이 유엔이 정한 해양협약에 따른 정의와 부합하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크다. 일본은 앞으로 이웃 국가들과 더 많은 분쟁의 소지를 만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일본은 70년 넘게 독도 영유권을 넘보며 억지 주장을 펴오고 있으며 러시아가 소유있는 남부 쿠릴 열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해 일방적으로 ‘북방 영토’라고 불러오고 있다. 또, 동중국해의 센카쿠 열도에 대한 역사적 권리를 주장하며 중국과 첨예한 갈등을 계속해오고 있는데 향후 이 같은 분쟁 소지가 늘어난 것이라는 지적인 셈이다. 또한 베이징대학 해양전략연구센터 후보 박사는 환구시보를 통해 “일본이 한 번에 섬 7000개가 더 많아졌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기술적으로나 합리적으로나 완전히 설명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이번 사태가 일본이 지향하는 방위력 증강과 정치적인 목적이 결합된 복잡한 사안이라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관찰자망과 환구시보 등 관영 매체들은 일본이 이번에 추가됐다고 주장하기 시작한 섬 리스트에 대해 ‘지난 2021년 12월 자민당 소속 아리무라 치코 참의원(국회의원)이 본회의에 참석해 정확한 섬을 파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낸 것이 시작이었다’고 했다. 당시 본회의에서 시작된 섬 리스트 재작성에 대한 목소리에 총리실이 부응했고, 일본 정부 내부에서도 방위 목적을 위해서도 정확한 섬의 개수를 파악, 어로권과 방위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지시가 해안보안청에 내려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CNN 등 외신들도 ‘일본에서 갑자기 섬 7000개가 더 증가했다’면서 ‘이번 일로 이웃 국가인 러시아, 중국, 한국 등 영유권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尹, 文정부 공기업 사장 첫 해임…“코레일에 나희승 해임 통보” 감사 전문 보니

    尹, 文정부 공기업 사장 첫 해임…“코레일에 나희승 해임 통보” 감사 전문 보니

    尹 재가…“사고 관리 노력 현저히 부족”오봉역 사망사고 등 사고 관리부실 책임국토부 해임 건의…공운위 해임안 의결감사 요구서에 근무기강 해이 등 적시“경영진 문책 없고 승차권 부정 사용”나희승, 해임 불복 변수…소송 가능성 국토교통부가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잇단 철도 안전 사고의 책임을 물어 나희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재가함에 따라 코레일에 사장 해임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공기업 기관장에 대한 첫 해임 통보다. 대통령실은 “나 사장은 기관장으로서 잦은 사고에도 관리 개선 노력이 현저히 부족했다”며 사안을 엄중함을 지적했다. 국토부 “코레일 사장 해임 확정”대통령실 “인명피해 날 중차대 사안” 국토부는 이날 배포한 보도참고자료에서 “코레일 사장의 해임이 확정됐다”며 이렇게 전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5일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 사망사고와 다음날인 6일 서울 영등포역 열차 궤도이탈 사고 등 코레일이 관리하는 철도에서 사고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철도안전 이행실태 특정감사’를 실시했다. 국토부는 “감사 결과 나 사장이 ‘공공기관운영법’, ‘철도안전법’, ‘이해충돌방지법’ 등 관련 법규를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 사안에 대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나 사장의 해임 건의를 지난달 27일 의결했고 이날 사장의 해임이 최종 확정됐다”고 명시했다.국토부는 감사 처분요구서에 “나 사장은 코레일을 대표하는 안전을 총괄하는 기관장으로서 철도안전관리체계의 지속적인 유지·변경 의무를 위반하고 공사 소유의 열차를 부정한 방법으로 이용해 공사의 재산상 손해를 발생시켰다”면서 “업무용 차량으로 출퇴근 등에 사적으로 이용해 국민의 불신을 초래하고, 명예를 실추시키는 등 의무와 책임을 충실하게 이행하지 않았다”며 공운위에 해임을 건의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저녁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조금 전 오후 6시 40분쯤 나 사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나 사장 취임 이후 단기간 내에 탈선 사고, 재해 사망사고가 빈번히 발생해서 기관장으로선 관리개선 노력이 현저히 부족했다는 평가가 내려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열차 탈선사고는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공공기관은 특히 내부 기강과 업무체계가 확실히 서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작년 철도 사고 사상자 전년비 35% 증가“대책 이틀만에 사고…안전 경각심 부족”“허위 출장으로 KTX 부정승차, 재산 손해” 이날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에서 공개된 지난해 12월 감사 처분요구서에는 국토부 감사관 명의로 나 사장의 철도 안전관리 해태와 근무기강 해이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국토부는 감사 배경에 대해 코레일이 관리하는 철도에서 지난해 1월부터 11월 25일까지 총 58건의 철도사고가 발생해 22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부상을 입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적시했다.국토부는 “감소 추세에 있던 사고 건수가 지난해 11월 말 58건으로 전년(48건)보다 21% 늘었고 사상자 수도 35% 증가했다”면서 “코레일의 철도안전체계에 결함이 발생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29일 할로윈 인파 밀집으로 인한 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 주재 ‘철도안전 비상대책회의’를 열었음에도 불과 2~3일 뒤 오봉역 사망사고와 영등포역 탈선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사고 대응 과정의 혼란과 미숙한 처리로 정부와 코레일에 불신과 불안을 더욱 가중시켰다고 책임을 언급했다. 국토부는 “(나 사장은) 탈선사고 다음날인 월요일 출근길 밀집과 혼잡이 충분히 예상되는데도 불만 민원이 제기된 후에 인력을 늑장 배치하는 등 이태원 사고와 국토부 장관 지시에도 불구하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하게 대처했다”고 꼬집었다.장관 승인 없이 92% 근무형태 무단 변경 또 사망사고에도 경영진에 대한 문책이 없었던 점과 위험도 평가나 원 장관의 승인도 받지 않은 채 당초 3조 2교대였던 근무형태를 4조 2교대로 91.9%(1만 4015명)를 무단 변경해 운영한 점도 문제로 거론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첫해임에도 공공기관 가운데 중대재해 건수가 가장 많은 사업장(공공기관 9건 중 4건)을 가졌다고도 명시했다. 국토부는 나 사장이 직원이 허위 출장으로 발급 받은 KTX 승차권을 사용했다며 근무기강 해이도 지적했다. 국토부는 “나 사장이 2011년 11월부터 1년간 총 54차례에 걸쳐 KTX 열차 좌석을 본인 부담으로 구매하지 않고 모 실장이 허위 출장을 신청해 공무출장 용도로 받은 KTX 열차 지정좌석 승차증을 본인의 출퇴근 때 부정하게 이용해 163만원의 재산상 손해를 발생시켰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라 사적 용도로 쓰지 못하는데도 규정을 위반하고 공사에서 제공하는 편의라는 진술만 주장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토부는 나 사장에 KTX열차 부정 승차권 사용에 대한 부가운임 징수와 과태료 재판 관할 법원에 통보할 것을 명시하는 한편 해임 징계를 공운위에 건의했다.나희승 ‘해임 효력정지’ 소송 관건국토부, 징계 재심의 요청 기각 윤 대통령의 해임 재가 결정이 났지만 나 사장이 불복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나 사장이 해임 징계 효력 가처분 소송을 걸고 본안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다. 앞서 나 사장은 ‘철도 안전 미조치’를 이유로 자신을 해임하려는 국토부 방침에 반발해 징계 재심의를 신청했지만 국토부가 이를 기각하자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 사장은 지난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진 사퇴를 압박하자 “공사의 안전 체계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끝까지 소명을 다해야 한다”며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었다. 앞서 최창학 전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 구본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도 해임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이후 각각 본안 소송 승소로 업무에 복귀한 적이 있다.
  • 野, ‘대장동 특검안’ 발의...박홍근 “김건희는 면죄부” 쌍특검 시동

    野, ‘대장동 특검안’ 발의...박홍근 “김건희는 면죄부” 쌍특검 시동

    더불어민주당이 3일 대장동 일당들에게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50억 클럽’에 대한 특검안을 제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첫 공판에 출석하는 가운데, 특검안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수사의 편파성을 꼬집으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수진·오영환 민주당 원대대변인은 이날 국회 본청 의안과에 민주당이 단독으로 작성한 50억 클럽 특검법을 제출했다. 특검법에는 대표발의한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를 포함해 총 15명의 의원들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진 수석부대표는 50억 클럽 및 김건희 여사 특검 관련 정의당과의 공조를 위해 장혜영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와 협상을 거듭했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민주당 단독안을 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의당은 50억 클럽 특검 추천 권한을 사건 연루자들이 있는 거대양당을 제외한 비교섭단체(정의당·기본소득당·시대전환)에게만 부여해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다. 이 원내대변인은 특검법 제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안을 방금 의사과에 전달했다”면서 “비리는 돈의 흐름을 말한다. 50억원의 부정한 돈이 어디로 흘렀는지 정확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검법에는 ▲50억 클럽 등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자들 불법자금 및 부당한 이익 수수 의혹 ▲대장동 사업 자금 및 개발수익과 관련한 불법성 ▲천화동인 3호 소유자 등 대장동 관련자들 부동산 거래 특혜 의혹 등이 특검 대상으로 담겼다. 특검 임명과 관련해서는 예전 관례를 따라 대통령이 소속되지 않은 교섭단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시대전환)에서 2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그 중 1명을 임명하는 방식으로 하기로 했다.앞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은 오늘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을 발의한다”며 “대장동 의혹 돈 흐름을 파헤치는 50억 클럽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과의 협상에 대해서는 “큰 뜻에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일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양당이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검찰이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의 대기업 협찬 의혹을 전날 무혐의 처분한 것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김건희 특검법’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야당 대표는 없는 죄도 만들어 제3자 뇌물죄 혐의를 들이밀기 바빴지만 김 여사에 대해서는 2년 반 동안 시간 끌기만 해왔다”며 제대로 된 조사 없이 ‘면죄부’를 준 셈이라고 검찰을 맹비난했다. 이어 “코바나컨텐츠 의혹을 무혐의로 처분한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제대로 할 리 만무하다”며 “50억 클럽 특검법 발의에 이어 김건희 특검도 절차에 따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대기업 협찬에 대한 제3자 뇌물죄와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을 무혐의로 결정함으로서 다시 한번 ‘김건희 방탄 검찰’임을 입증했다”고 비꼬았다. 임선숙 최고위원도 “이 대표에게는 지난 18개월 동안 소환조사 3회, 33건의 압수수색이 이뤄졌고, 60여명이 넘는 검사들이 동원돼 탈탈 터는 수사를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며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에서 오직 두 사람은 법 앞에 자유롭다”고 맹비난했다. 김 여사 수사를 이 대표 수사와 견줘 ‘수사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고 특검법 추진을 위한 명분을 쌓은 셈이다. 정의당 역시 검찰의 수사가 계속 미진할 경우 검찰을 항의 방문한 후 자체 특검안을 검토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쌍특검을 둘러싼 양당 공조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김경훈 서울시의원 “충전소 찾느라 뿔난 수소차 운전자들 …수소 충전 인프라 확충 시급”

    김경훈 서울시의원 “충전소 찾느라 뿔난 수소차 운전자들 …수소 충전 인프라 확충 시급”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김경훈 의원(국민의힘·강서5)이 지난 28일 제316회 임시회 환수위 기후환경본부 질의에서 수소차 충전 인프라 부족 현황을 지적하고 서울시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재 서울시 관내 수소차 충전소는 올해 2월 기준 9개소 13기로 운영되고 있다. 중구·마포구·광진구·강동구에 각 1기, 서초구·영등포구에 각 2기, 강서구에 5기가 설치돼 있으며 13기를 통틀어 하루 동안 충전할 수 있는 수소차는 총 701대다. 서울시에 등록된 수소차가 2천9백여대에 이르는 것에 비하면 한참 부족한 수치다. 기후환경본부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2026년까지 충전 인프라 27기를 추가적으로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충전 인프라를 23년 6기, 24년 3기 등 차츰 늘려나가 26년까지 총 40기를 누적 구축한다는 방안이다.김 의원은 “서울시 전기차 충전기가 약 35000기인 것에 비해 수소차 충전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탓에 현재 많은 수소차 운전자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작년보다 확충계획을 늘리지는 못할망정 되려 6기로 축소된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김 의원은 서울시가 보조금까지 줘가며 보급한 수소 차량이 정작 충전소가 부족해 운행하기 어렵다니 어불성설이라며 수소차의 대중화를 위해 서울시의 대책이 안이하지는 않았는지 수소차 충전 인프라 확충계획에 대해 재검토하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이에 이인근 기후환경본부장은 면밀한 실태조사 후 충전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확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작년 환수위 행정사무감사에서 수소차 의무 운행 기간 규정에 대한 허점을 지적하고 친환경 수소차 시대에 대비해 수소차 실소유자에게 보조금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서울시의 정책 보완을 요구한 바 있다.
  • 타이이스타젯 대표 영장 기각… 檢은 이상직 공범 적시

    ‘이스타항공 71억원 배임 사건’의 주요 피의자인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전주지법 박지영 영장전담판사는 2일 박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박 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범행 내용 및 피해액에 비춰 사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범죄 혐의와 관련해 법리적으로 다퉈볼 여지가 있어 현 단계에서의 구속은 (피의자의)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스타항공의 자금을 타이이스타젯 설립 자금으로 이용해 이스타항공에 경제적 손실을 끼친 혐의 등을 받았다. 이스타항공이 자사 항공권 판매 대행사인 이스타젯에어서비스에 71억원 상당의 외상 채권을 설정하고 추후 이를 회수 불능으로 처리했으나, 이 돈이 타이이스타젯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이 사건의 핵심이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주인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다. 검찰은 박 대표의 영장에 이 전 의원을 공범으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곽상도 전 의원은 항공업계 근무 경력이 없는 문 전 대통령의 사위 서모씨가 태국에서 취업하는 과정에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전 의원은 2018년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됐고 같은 해 7월 서씨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했다.
  • ‘인천 건축왕’ 전세사기 피해자 극단 선택

    최근 구속된 이른바 ‘건축왕’으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30대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5시 40분쯤 인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휴대전화에 메모 형태로 남긴 유서에서 “미추홀구 전세 사기 피해대책위원회 활동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 대책위 관계자와 지인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대책위 측은 “A씨가 유서에 ‘(전세 사기 관련) 정부 대책이 굉장히 실망스럽고 더는 버티기 힘들다. 저의 이런 결정으로 이 문제를 꼭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A씨가 살던 빌라는 현재 임의 경매에 넘어간 상태로, 최근까지도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소액임차인은 전셋집이 경매 등에 넘어갔을 때 최우선으로 일정 금액의 최우선변제금을 보장받는다. 그러나 A씨 빌라의 전세금은 7000만원으로, 당시 소액임차인의 전세금 기준인 6500만원을 초과해 최우선변제금을 보장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축왕으로 불리는 건설업자 B씨는 바지 임대업자·공인중개사 등과 짜고 조직적으로 전세 사기를 친 혐의로 지난달 경찰에 구속됐다. 그는 지난해 1∼7월 인천시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163채의 전세 보증금 126억원을 세입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 등을 받고 있다. B씨 소유 주택은 인천과 경기도 일대에 모두 2700채로 대부분은 그가 신축했다.
  • 與 과방위원 “KT대표 인선 중단하라”… 대통령실 “공정 구조 필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2일 KT를 향해 차기 대표이사 인선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과방위 소속 박성중, 권성동, 김영식, 윤두현, 하영제, 허은아,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 이익카르텔의 사장 인선”, “사장 돌려막기”라고 비판했다. KT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대표이사 후보 심사 대상자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모두 내부 인물로 꾸려졌다.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매스총괄(사장),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 등 4명이다. 여권 출신 정치인을 비롯해 김종훈 전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는 모두 탈락했다. 이들은 “전체 지원자 33명 중 KT 출신 전·현직 임원 4명만 통과시켜 차기 사장 인선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해 버렸다”며 “소유분산기업인 KT를 장악하기 위해 구현모 대표가 깜깜이 셀프 경선으로 연임을 시도했지만 각종 비리 의혹이 드러나 연임은커녕 수사 대상에 오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구 대표는 자신의 ‘아바타’인 윤경림 사장을 세웠다는 소문도 무성하다”고 주장했다. KT의 대표 인선 과정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거버넌스(지배구조)가 이뤄져야 한다. 그게 안 되면 조직 내에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일어나고 손해는 국민이 볼 수밖에 없지 않냐는 시각으로 보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 60대 국립대 교수 20대 제자 성폭행, 구속기소…“합의 성관계” 주장

    60대 국립대 교수 20대 제자 성폭행, 구속기소…“합의 성관계” 주장

    60대 국립대 교수가 20대 여대생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대전지검 공주지청은 2일 충남지역 모 국립대 전 교수인 A(60)씨를 준강간 등 혐의로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11일 자신의 별장에서 제자인 20대 여대생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오후 “밥을 사겠다”고 동료 여교수와 B씨를 음식점으로 데리고 가 음주를 겸한 식사를 한 뒤 10㎞쯤 떨어진 자신의 별장으로 옮겨 술자리를 계속했다. A씨는 여교수가 먼저 집으로 돌아가자 술에 취해 잠든 B씨를 성폭행했다. B씨는 이튿날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B씨는 저학년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합의에 의한 성관계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A씨는 자택과 별장 등 주택을 여럿 소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대학 측은 지난해 12월 중순 A씨를 직위해제한 뒤 검찰에 기소되자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조치했다. 학교 관계자는 “경찰에 사건 접수 후 곧바로 A씨를 수업에서 모두 배제하고 B씨와 분리 조치했다”면서 “B씨의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B씨를 상대로 지속적인 심리치료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A씨의 첫 재판은 오는 29일 대전지법 공주지원에서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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