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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금강산 해금강 호텔 완전 철거”...통일부 “강력 규탄”

    “北, 금강산 해금강 호텔 완전 철거”...통일부 “강력 규탄”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의 남측 시설인 해금강 호텔을 완전히 철거한 정황이 위성사진으로 확인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4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북한의 위법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VOA에 따르면 민간 위성사진업체 플래닛랩스가 지난 3일 통천항을 찍은 위성사진에는 지난해 말 금강산 관광지구인 고성항에서 통천항으로 옮겨진 해금강 호텔의 하층 지지대가 해체돼 식별되지 않았다. 수상 호텔인 해금강 호텔의 하층 지지대는 건물이 해체된 이후에도 철제 바지선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후 길이 95m, 폭 30m의 지지대는 지난 3월부터 순차적으로 줄어들었고 결국 완전히 사라져 포착되지 않은 것이다. VOA는 “북한이 해체를 완료한 시점은 지난달 21일과 30일 사이로 추정된다”고 했다.현대아산 소유의 해금강 호텔은 지난 2000년 개관해 금강산을 찾은 남측 관광객이 이용했지만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방치됐다. 이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현장 시찰에서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라”고 지시했다. 북한은 지난해 3월부터 해금강 호텔 철거 작업을 시작했고 금강산 골프장 숙소동과 문화회관, 금강산 온정각, 고성항 횟집 등 대부분의 남측 건물들이 철거됐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금강산 관광지구의 우리 시설 전반에 대해 철거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북한의 위법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밝힌다”고 했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이날도 한미의 대북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에 반발하는 각종 사회 단체들의 성토 모임 소식을 전했다. 노동신문은 전날 한미 정상을 겨냥한 ‘허수아비 화형식’이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외부의 위협을 과장해 주민 통제에 활용하는 선전적 성격”이라며 “화형식과 같이 도가 넘는 비난 행위를 공식 매체에 보도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 밝게 자라는 아이들 좋아했던 어린이집 교사…3명 살리고 떠나

    밝게 자라는 아이들 좋아했던 어린이집 교사…3명 살리고 떠나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라는 모습을 가장 좋아했던 어린이집 교사가 3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6일 중앙대병원에서 김미경(42)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과 간장, 신장을 기증했다고 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15일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김씨가 하루라도 더 살아 숨 쉬길 바랐지만, 김씨가 장기 기증을 통해서라도 이 세상에 남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경기도 광명에서 1남 1녀 중 장녀로 태어난 김씨는 활발한 성격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였다. 20년 넘게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한 김씨는 바쁜 부모님을 도와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조카도 직접 키운 든든한 딸이자 누나였다. 김씨의 어머니 김순임씨는 “엄마가 우리 딸 고생만 시킨 것 같아서 미안하고, 늘 가슴 속에 품고 살게. 천국에 가 있으면 따라갈 테니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살아”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아이의 순수한 동심을 닮은 기증자 김미경님의 따뜻한 나눔의 마음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희망의 씨앗이 돼 널리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 ‘부산의 부촌’ 해운대… 달맞이고개 중심 ‘애서튼 어퍼하우스’ 분양

    ‘부산의 부촌’ 해운대… 달맞이고개 중심 ‘애서튼 어퍼하우스’ 분양

    부산의 대표 ‘부촌’으로 꼽히는 해운대구가 부산 내 지역 중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의 ‘2023 사회안전지수(Korea Security Index 2023)-살기좋은 지역 부산·울산편’ 자료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가 56.06점을 기록하며 부산 지역 중 1위를 차지했다. 해운대구는 이번 통계에서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무단횡단 사상자수 등이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생활안전 분야(전국 9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대형병원 수, 인구 1000명당 의료기관 종사 의사수 등이 포함된 건강보건 분야(전국 49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 해운대구에는 종합병원인 인제대 해운대백병원과 해운대부민병원을 비롯해 여러 의료기관이 골고루 분포돼 있다. 이 외에도 해운대는 주민들의 지역 의료기관 신뢰도 분야에서도 전국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여러 지표에서 살기 좋은 지역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해운대구청장 또한 해운대구를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4월 해운대구청장은 “’살기 좋은 도시, 오고 싶은 도시’ 해운대를 만들기 위해 생활밀착형 행정을 구현할 것“이라며 ”모든 구민들이 만족하는 서비스를 선보여 한 차원 더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해운대구는 우수한 주거 여건만큼 집값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해운대구는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2132만원으로 수영구(2328만원)와 함께 전국 121개의 지방도시(수도권 제외) 중 집값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부산 올해 4월 중순까지 실거래된 아파트 중 상위 93개는 해운대구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을 대표하는 비싼 아파트의 대다수가 해운대구에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해운대구가 명실상부한 부산 부촌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달맞이고개 일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달맞이고개는 과거 해운대에서도 대표 부촌지역이었으나 센텀시티, 마린시티 개발로 대표 부촌이라는 타이틀을 잠시 넘겨줬었다. 하지만 최근 100억원에 육박하는 초고가 주거시설의 공급이 이어지고 개발이 집중되면서 부촌의 위상을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현재 달맞이고개에서도 아트를 접목한 갤러리 하우스로 국내 슈퍼리치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초고가 빌라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최고 분양가 100억원에 육박하는 ‘애서튼 어퍼하우스’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6층, 전용면적 237~273㎡, 11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주거시설로서는 최초로 NFT아트를 접목한 갤러리 하우스다. 이 단지는 품격 높은 외관 디자인과 층별로 차별화된 컨셉의 세대 타입, 그리고 세계 최고 수준의 주방가구 및 가전에 이르기까지 부산에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최고의 완성도로 선보여질 계획이다. 특히 애서튼 어퍼하우스는 달맞이고개를 대표하는 자리에 조성된다. 해운대 바다는 물론 마린시티와 센텀시티, 광안대교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최적의 위치에 지어져 뛰어난 조망을 자랑하는 만큼 이곳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주거시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또 계약과 동시에 예술 작품도 소유하게 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테크이즘의 창시자로 알려진 예술가 크리스타 킴의 작품 ‘젠 가든’이 각 세대에 한 점씩, 그리고 공용부 한 점을 더해 총 열 두 점이 빌라 곳곳에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계약자는 계약과 동시에 각 작품의 소유권까지 가지게 되는 것이다. 최초의 갤러리하우스로서의 상징성은 물론, 블록체인 시장 변동에 따른 큰 가치 상승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한편 애서튼 어퍼하우스는 홍보관은 달맞이고개 일대에 위치해 있다.
  • “떨어진 지갑 절대 줍지 마세요”…신종 범죄 주의보

    “떨어진 지갑 절대 줍지 마세요”…신종 범죄 주의보

    최근 SNS를 중심으로 ‘길에 떨어진 지갑을 줍지 말자’며 경험담을 공유한 글이 확산되고 있다. ‘홍대입구역 출구에서 지갑을 줍지 말라’는 글을 올린 글쓴이는 “이번 주에만 홍대입구역 출구 근처에서 작은 지갑을 일부러 떨어트리고 가는 중년 여성을 두 번이나 봤다. 오늘 퇴근하는데 2번 출구 앞에 또 그 작은 지갑이 있다. 이거 무슨 수법인 거냐. 지갑 주우면 안 될 것 같던데. 무섭다.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 분 계시냐”라고 물었다. 그는 “지갑 찾아주려고 괜히 좋은 일 했다가 무슨 일 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진짜로 지갑을 툭, 계단에 일부러 떨어트리고 가더라. 그리고 오늘도 그 근처에 그런 지갑이 있었다. 조심해서 나쁠 것 없다. 다들 조심하자”라며 주의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사실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글 올렸다. 최근에 강남에서 애들한테 마약 먹이고 협박한 사건도 그렇고 요즘 정말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무서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고 본다. 유실물을 보면 경찰에 신고하는 게 제일 안전한 방법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 네티즌은 “절대 줍지 말고 차라리 경찰에 신고해라. 지인이 은행 ATM기 근처에 있는 지갑을 주워 그대로 은행에 맡겼는데 거기 돈이 있었다고 우겨대는 사람 때문에 대단히 곤혹스러운 처지가 된 적이 있다. CCTV가 있는 ATM 근처도 그랬는데 길거리는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떨어트린 지갑에 돈이 없어졌다고 돌려달라면서 신고 협박을 당한 사람들이 뉴스에 나온 게 생각난다. 조심해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슷한 사례로 주인 없는 카드를 찾아줬다가 사이비 교회에 끌려간 네티즌도 있었다. 그는 “저는 카페 아르바이트에서 카드 찾아줬다고 사례한다고 해 사이비 교회로 끌려간 적 있었다. 절대 줍지 마시고 그냥 경찰에 신고하거나 모르는 척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 저 말고도 카페 동료분이 일부러 블라인드 사이에 카드를 끼우거나 해서 주워주면 사례한다고 사이비 교회에 끌고 가는 경우도 봤다고 하니 꽤 만연한 수법 같다”라고 말했다.주운 지갑 경찰에 줬는데 고소당하기도 실제로 길에 떨어진 지갑을 주워 경찰에 가져다준 남성이 점유이탈물횡령으로 고소당하는 사건도 있었다. 지갑 주인은 “지갑이 없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는 이유로 남성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길에 떨어진 것 주인 찾아준다고 줍지 마세요’라는 글을 올려 친구 아들 C군이 점유이탈물횡령으로 고소당한 사연을 전했다. C군은 새벽에 집에 오다 길에서 지갑을 주웠고 피곤한 탓에 집에서 잠을 청한 뒤 경찰서에 가져다줬다. C군이 지갑을 주운 뒤 경찰서에 넘기기까지는 약 7시간이 걸렸다. 지갑 주인은 “지갑이 없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라며 C군을 점유이탈물횡령으로 고소했다. 지갑 주인이 요구한 합의금은 꽤 큰 금액인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친구가 구체적인 금액을 얘기 안 해주길래 ‘지갑 새것 값이면 합의하라. 아들 앞길 망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면서 “다시는 길거리에 금붙이가 있어도 주인 찾아준다고 손대지 말라고 단단히 주의주라고 하자, 지갑값이면 벌써 합의했다더라. 원하는 합의금이 꽤 큰가 보다”라고 설명했다. B씨는 “어제 이 소식 듣고 아들에게 전화해 ‘너의 것이 아니면 괜히 주인 찾아준다고 손대지 말라’고 얘기했다”며 “예전에 동네 뒷산 풀숲에서 휴대폰 울려 산 아래에서 만나 전달했었는데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좋은 일 하려다 참 쓸쓸하다. 다음부턴 그냥 우체통에 넣어라”, “이러니 도와주는 분이 점점 없어진다”, “찾아줬더니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분실물 발견 시 지나치시거나 찾아주시려거든 바로 112 신고해라. 경찰이 서류 들고 현장 온다. 공원에서 산책하는데 가방이 벤치에 있길래 건들지 않고 경찰 신고했더니 경찰이 인계해갔다”고 구체적으로 조언했다. 최대 1년 징역…점유이탈물횡령죄 형법 제360조에 따르면 점유이탈물횡령죄는 유실물이나 분실물 등 타인의 점유를 이탈한 재물을 신속히 공무소에 신고하거나 이전 점유권자에게 반환하지 않고 본인이 소유하거나 타인에게 판매, 또는 대여한 경우를 말한다.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1년의 징역형이나 300만원의 벌금이나 과료에 처해진다. 길에 떨어진 지갑은 누구의 점유에도 속하지 않는 물건으로써 이를 돌려줄 의사 없이 횡령하면 점유이탈물 횡령죄가 성립하게 된다. 유실물법상 타인이 분실한 물건을 습득한 자는 발견했을 당시의 상태대로 지체 없이 경찰서에 가져다준 경우라면 없어진 돈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 하지만 분실한 사람이 지갑 속 현금이 없어졌다고 주장하면서 지갑을 찾아준 사람을 절도죄 또는 점유이탈물 횡령죄로 경찰에 고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억울하더라도 경찰 조사에 임하고 습득한 상태 그대로 물건을 찾아주었다는 것에 대하여 밝혀야 한다. 특히, 습득한 때로부터 일정한 시간이 지난 뒤에 지갑을 가져다주었다면 이는 불리한 정황이므로 당시의 상황을 담은 CCTV나 주변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통해서 습득한 물건을 취득할 의사(불법영득의사)가 없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소명해야 한다. 분실물을 발견하였더라도 무작정 습득하기보다는 물건을 그대로 둔 채 습득한 장소의 관리자(가게 주인, 지하철 역무원 등)에게 이를 알리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법이다.
  • ‘청년전세대출’ 악용해 62억 빼돌린 20대 총책 징역형

    ‘청년전세대출’ 악용해 62억 빼돌린 20대 총책 징역형

    ‘청년 전세자금 대출’ 심사 절차의 허점을 이용해 허위 임대계약서를 만들어 은행들로부터 60억원이 넘는 전세 대출금을 가로챈 일당의 20대 총책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3부 김성흠 판사는 사기,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A(25)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63차례에 걸쳐 국내 한 인터넷은행과 일반은행으로부터 62억 8900만원 상당의 전세자금 대출금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금융기관은 청년의 주거안정을 위한 정부 방침에 따라 무주택, 무소득 또는 부부합산 소득이 7000만원 이하인 청년들에게 무담보로 저금리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A씨는 전세계약서, 전세계약금 납입영수증 등만 제출하면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려 전국 각지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허위 임차인 역할을 할 대출명의자와 허위 임대인 역할을 할 주택 소유자를 모집한 뒤 은행에 허위 계약서를 제출해 전월세보증금을 가로챘다.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9월 총책 A씨와 브로커 등 7명, 모집책 9명, 집주인과 명의를 빌려준 단순가담자 등 68명까지 총 84명을 검거한 바 있다. 명의를 빌려준 대부분은 20대 사회초년생으로, 이들 대다수가 금전적으로 취약한 이들이었다. 이들은 대출이 이뤄지면 대략 10%의 수익을 나눠주겠다는 꼬드김에 넘어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대출사기 범행은 피해자인 금융기관의 피해를 넘어서서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제도를 이용하려는 다수의 선량한 청년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치고 청년 주거안정을 위한 정부의 시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회적 해악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집책, 연결책, 수거책 등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이뤄진 지능적인 사기범행인 점, 대출사기 범행을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한 점, 범행이 반복적이고 사기피해액이 거액인 점, 피고인이 개인적으로 취득한 이익이 3억 5000만원으로 적지 않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원심판결은 정당하다”라고 판시했다.
  • 금천구, 항공촬영으로 적출한 위반건축물 조사한다

    금천구, 항공촬영으로 적출한 위반건축물 조사한다

    서울 금천구는 지난해 서울시 항공사진 판독 결과로 나타난 4878건의 건축물에 대해 불법증축 등 위반 여부를 현장 조사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무단 증·개축 등 위반건축물로 인한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건축 질서를 바로잡아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실시된다. 조사 대상은 2022년 항공사진 판독 결과 변동이 있는 건축물로, 구는 6월까지 해당 건축물에 직접 현장 방문하여 소유자·면적·구조·용도 등 건축 현황과 허가·신고 여부 등을 조사한다. 조사 결과 위반건축물로 확인되면 사전통지 후 건물 소유주에게 2차에 걸쳐 자진 정비하도록 시정을 명한다. 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행강제금 부과 △건축물대장상 위반건축물 표기 △각종 인·허가 제한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구 관계자는 “공무원을 사칭하며 위반건축물 무마를 조건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다”면서 “유사한 일이 발생하면 공무원증을 확인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안전하고 깨끗한 금천구가 될 수 있도록 구민들께서 조사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정확한 조사와 정비를 통해 불법건축 행위 근절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SG증권 사태가 드러낸 규제완화 악용 세력들/전경하 수석부장

    [데스크 시각] SG증권 사태가 드러낸 규제완화 악용 세력들/전경하 수석부장

    4월 하순부터 불거진 소시에테제너럴(SG)증권사발 8개 종목의 주가 폭락 사태에서 특이한 점은 휴대전화였다. 주가조작 일당이 투자자들로부터 직접 인적 사항을 넘겨받아 앱을 설치한 뒤 그 앱을 통해 주식을 사고팔았단다. 휴대전화 명의 도용은 주로 노숙인을 상대로 일어나는 범죄로만 알았다. 주가 폭락을 부추긴 차액결제거래(CFDㆍContract For Difference)는 주식,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 잔액이 월평균 5000만원 이상인 전문투자자만 거래할 수 있다. 나름 자산이 있다고 평가받는 사람들도 돈을 벌어 준다니까 개인정보와 휴대전화를 투자일임업 등록도 안 된 업체에 통째로 넘겼다. 정상적인 투자라고 보기 어렵다. CFD는 실제 주식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주가 상승 또는 하락에 대한 차익만을 정산한다.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리는 것도 가능해 주가의 40%만 있어도 투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억원이 있다면 증권사에서 1억 5000만원을 빌려 2억 5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일반 주식 거래 수수료는 경쟁적으로 내려 무료거나 0.1% 이하지만 CFD 수수료는 0.1~0.4%대다. 이익이 나면 수수료와 빌린 돈에 대한 이자를 빼고는 투자자 몫이다. 투자자ㆍ증권사 모두 윈윈이다. 증권사들이 2019년 11월 개인 전문투자자 요건이 완화된 이후 경쟁적으로 CFD 서비스를 도입한 까닭이다. 전문투자자 여부는 증권사들이 판단한다.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주가조작 세력이 계좌를 열었을 텐데 증권사들이 상품 특성에 맞게 보수적으로 따져 봤는지 의문이다. 손해가 나면 투자자는 물론 증권사도 손실을 떠안는다. 증거금이 40%에 못 미치면 추가증거금(마진)을 넣으라는 연락(콜)을 한다. 마진콜에 응하지 못하면 그날 중으로 반대 매매가 실행된다. 신용융자는 이틀의 여유를 주지만 CFD는 하루 만에 넣어야 한다. 2021년 한국계 헤지펀드 매니저 빌 황이 이 과정에서 파산했다. 당시 투자은행(IB)들이 이틀간 입은 손실은 100억 달러(약 13조원). 55억 달러 손실을 입은 크레디트스위스(CB)는 올 들어 발생한 뱅크런 사태까지 더해져 UBS에 인수됐다. 이번 사태에선 주가조작과 폰지(다단계 금융사기)까지 이뤄졌다. 주모자로 지목된 라덕연 투자컨설팅사 대표는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통정거래를 일부 인정했다. 통정거래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미리 가격을 정해 놓고 일정 시간에 걸쳐 주식을 매매하는 것이다. 매매가 활발하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시세조종이라 자본시장법상 불법이다. 라 대표 일당은 자금을 모으기 위해 기존 투자자들이 새로운 투자자를 데려오면 수익 일부를 배당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새 투자자 유입을 위한 금전적 대가를 약속하는 폰지의 변형이다. 금융당국이 전문투자자 요건을 낮춘 까닭은 혁신 기업에 대한 모험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다. 이번에 폭락을 맞는 8개 종목은 혁신 기업과는 거리가 멀다. CFD 최저 증거금률이 빌 황 사태 이후 10%에서 40%로 상향됐다 쳐도 개인의 빚투자(레버리지)와 혁신 기업은 별 연관성이 없다. 오히려 전문투자자 요건 완화를 빚내서 주식투자하는 데 쓴 셈이다. 주식시장 관련 경제사범들은 끊임없이 규제완화를 악용한다. 규제완화 이후 분기별ㆍ반기별 모니터링이 필수다. 2015년 이뤄진 사모펀드 규제완화가 무늬만 사모펀드인 공모펀드 남발로 2019~2020년 대규모 펀드환매 중단 사태를 가져오지 않았나. 규제완화는 누군가에게는 편법과 불법의 기회다. 이번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주가조작 일당이 만들어 놓은 비정상적 투자 환경에 뛰어든 일반투자자들이다. 증권집단소송 움직임이 있지만 소송 허가를 받는 데만도 몇 년 걸린다. 증권집단소송이 2005년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11건만이 제기된 까닭이다. 금융투자 규제를 완화하는 만큼 집단소송제도도 개선해야 한다.
  • ‘문콕’ 당하면 TV에 번쩍… LG ‘마이카’ 렉스턴 탑재

    LG전자가 주차 중 충격, 전기차 배터리 방전, 문 열림 등 차량 상태를 실시간 감지해 스마트TV의 화면에 알려 주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LG전자는 국내 완성차 업체 KG모빌리티와 협업한 ‘마이카 알람 서비스’를 KG모빌리티의 신차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과 ‘렉스턴 뉴 아레나’에 적용한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차량 소유주는 이 서비스를 통해 TV 시청 중 실시간으로 알람을 받고 차량에 생긴 돌발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다만 알람을 받으려면 LG전자 스마트TV 플랫폼 ‘웹OS 23’을 탑재한 TV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적용된 스마트TV가 필요하다. LG전자는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택시 호출, 배달 등 모빌리티 기반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플랫폼 업체와 협업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 경찰, 50억 규모 수도권 전세사기 혐의 20대 수사 중

    경찰, 50억 규모 수도권 전세사기 혐의 20대 수사 중

    서울·인천 등 전국에서 전세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에 빌라 수십 채를 보유한 20대가 임차인들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임대인 A씨와 브로커 2명 등 3명을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A씨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에 빌라 수십 채를 보유한 인물로, 임대차 계약이 만료됐는데도 임차인들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전세 사기 의심 사례를 조사해 온 국토교통부로부터 A씨에 대한 수사 의뢰를 받아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확인 결과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20여 명에 이른다. 피해 금액은 40억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A씨가 보유한 빌라가 수십 채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피해 규모는 추후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피해자들은 A씨와 연계한 브로커를 통해 A씨가 보유한 빌라에 대해 1억9000만원~3억원 초반에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계약 기간이 만료됐는데도 임대차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임차인이 지불한 임대차 보증금으로 다른 주택을 매입하는 계약을 동시에 진행해 돈을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주택 소유권을 취득하는 속칭 ‘무자본 갭투자’를 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가 연락이 닿지 않아 소재를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공범인 브로커 2명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함과 동시에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대위변제금(집주인 대신 보증금을 돌려준 금액) 13억1150만원을 청구 받은 상태다.A 씨 소유의 일부 빌라들은 국세 체납 등을 이유로 가압류·압류 등이 설정됐다.
  • 박성연 서울시의원 “소음기 뗀 자동차·오토바이 신고시 포상금 지급”

    박성연 서울시의원 “소음기 뗀 자동차·오토바이 신고시 포상금 지급”

    앞으로 서울에서 소음기를 떼버리거나 경음기를 추가로 붙여 소음을 유발하는 오토바이나 자동차를 신고하는 경우 포상금을 지급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박성연 의원(국민의힘·진구 제2선거구)은 이륜자동차(오토바이)를 비롯해 자동차의 소음기·소음 덮개를 떼어 버리거나 경음기를 추가로 붙인 자를 신고하거나 고발하는 경우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서울시 소음·진동 관리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3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18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소음·진동관리법은 이륜자동차를 포함한 자동차가 소음허용기준을 초과한 경우 개선명령과 함께 사용정지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그 소유자에게는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부에 따르면 교통소음 민원이 지난 017년 846건에서 2020년 1299건으로 증가하는 등 단속에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로 배달 음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륜자동차 운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소음피해를 호소하는 사람 역시 늘어나는 상황이다. 서울시 소음·진동 관리에 관한 조례 개정안은 자동차의 소음기 또는 소음 덮개를 떼어버리거나 경음기를 추가로 붙인 자를 신고하거나 고발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포상금의 액수는 건당 20만원 이내에서 그 위반행위의 과태료의 10분의 1을 넘지 않는 범위로 규정됐다. 박 의원은 “도시권, 특히 큰 도로 주변에 있는 지역에서는 자동차나 오토바이의 소음으로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았지만, 모든 위반사항을 현장에서 단속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 해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었다”라며 개정안의 취지를 설명하고, “앞으로 개정된 조례에 따라 대표적인 도심 생활 민원인 교통 소음을 낮춰 시민의 피해를 방지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180cm·억대 연봉·탈모 없음…41살 中 여의사 ‘남편 조건’

    180cm·억대 연봉·탈모 없음…41살 中 여의사 ‘남편 조건’

    중국에서 경제적 부담 때문에 결혼과 출산, 육아 등을 기피하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의 40대 여의사가 공개구혼에 나서 화제다. 최근 중국 온라인매체에 따르면 상하이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는 41살 여성 램(Lam)은 평생 함께할 남편을 찾는다며 11가지 조건을 공개했다. 그는 “몇 번의 연애를 실패하며 딱 맞는 이상형을 찾았다. 그 조건에 맞는 사람을 찾아 결혼에 골인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상하이에 살고 있는 남성 중 중국 명문대를 졸업한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여야 하며 키는 180cm 이상, 세후 연봉은 100만 위안(한화 약 1억 9000만원) 이상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잘생긴 외모, 날카로운 콧대, 하얀 치아, 대머리가 아니고 시력이 좋아 안경을 쓰지 않은 사람 등은 하나의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외에도 상하이에 침실 3개 이상을 가진 자가를 소유하고 있어야 하며, 집은 지어진 지 10년을 넘어서는 안 되고, 시가 100만 위안(한화 약 1억 9000만원) 이상의 자가용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나이는 45살 이하로 1980~1982년생이어야 하며 집안일을 할 줄 알고, 초혼이며, 부모가 노후자금으로 연금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은 “평생 결혼 못할 듯” “왜 결혼 못했는지 알겠다”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램은 “나도 상하이에 살고 여건이 좋은 가정에서 투자를 받고 공부해 박사 학위까지 딴 인재”라며 “피아노, 체스, 서예, 그림 등에도 능숙하고 명문대를 나왔으니 이 정도 조건은 바랄 수 있다”고 내세웠다.청년층 결혼 37년 만에 ‘최저’“결혼기피 인구 늘어나” 분석 중국에서는 청년들이 결혼을 기피하면서 신혼부부 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결혼 적령 인구 감소, 코로나19, 경제적 압박 등 많은 요인들이 혼인율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단순한 결혼 기피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민정부는 2021년 혼인신고를 한 신혼부부 수는 764만쌍이라고 집계했다. 이는 8년 연속 감소한 수치이며, 1985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로 가장 적은 규모다. 올해는 신혼부부 수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혼인율이 감소한 데는 결혼 적령기 인구 수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출산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국 내 청년층 초혼자 수는 지난해 기준 1158만명으로 2013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SCMP는 “인구학자들은 결혼 자체를 기피하거나 일찍 결혼하기를 망설이는 인구가 늘어나는 것이 더 결정적인 요인이라 본다”고 짚었다. 중국의 초혼 연령은 2010년 24.89세에서 2020년 28.67세로 높아졌다. 또 중국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 연구센터가 18~26세 도시 미혼 청년 29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여성 응답자의 약 44%가 ‘결혼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 조사에서 결혼 계획이 없다고 한 남성 응답자는 25%였다. 장취안보 시안교통대 교수는 “급격한 도시화와 고등 교육의 확대로 특히 여성의 결혼이 늦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치솟는 집값이나 극심한 고용 압박 같은 거시경제적 여건이 맞물려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포기하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SCMP에 말했다.
  • 점검시간에 ‘황제 수영’한 파주시장…권익위 “특혜 맞다”

    점검시간에 ‘황제 수영’한 파주시장…권익위 “특혜 맞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른바 ‘황제 수영강습’으로 논란이 된 김경일 경기 파주시장과 목진혁 파주시의원이 공무원 행동강령과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고 3일 밝혔다. 권익위는 지난달부터 이들의 행동강령 이행 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같이 판단하고 각각 감독기관인 경기도와 파주시의회에 위반 사실을 통보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김 시장과 목 의원은 파주시가 소유하고 민간 업체가 위탁 운영하는 한 수영장에서 샤워장에 이용자가 붐빈다며 사람이 없는 점검 시간에 약 20분간 수영장을 이용했다. 이들은 올해 1∼3월 점검 시간에 수영장을 독점하고 강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르면 수상 안전 요원은 수영장 깊이의 적절성, 침전물이나 사고 발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시간마다 수영장을 점검해야 한다. 점검 시간에 이용자들은 수영장 밖으로 나와야 한다. 이들은 또 사진 첨부가 필요한 회원증도 발급받지 않은 채 수영장을 이용했고, 대리 신청이 허용되지 않는데도 목 의원이 김 시장의 이용 신청과 결제를 대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영장의 한 달 이용료는 1인당 5만 5000원이다. 정무직인 김 시장은 지방공무원법상 징계 대상이 아니어서 정부 차원의 징계가 이뤄지지는 않는다. 목 의원의 경우 파주시의회가 윤리위원회 회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권익위는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지자체와 지방의회에 체육·문화·휴양 시설 등의 이용 특혜 관련 위반 사례와 유의 사항을 전파했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공직자로서 부주의하게 처신함으로써 논란을 일으키고, 시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여느 시민과 다른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이번 일을 통해 미처 살피지 못했던 부주의한 처신이 있음을 깨닫게 됐다”며 “앞으로는 더 이상 시민께 심려를 끼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직자로서의 수신(修身)에 더욱 힘쓰고, 기대에 부응하는 시장이 되기 위해 시민만을 바라보며 시정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 시장은 “임기 시작 후 오직 파주시의 발전과 파주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또 더 나은 파주시를 위한 변화와 혁신을 이루기 위해 오롯이 시정에 몰두해 왔고, 몰두할 것”이라며 “공직자로서의 부주의하게 처신한 점, 다시 한번 사과 드리고 파주시 발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 THE 75007 & BYPE, 위스키 바 경영 DAO 멤버십 ‘브라운 시티 타이쿤’ 프리세일 완판

    THE 75007 & BYPE, 위스키 바 경영 DAO 멤버십 ‘브라운 시티 타이쿤’ 프리세일 완판

    DAO 조직을 통한 위스키 바 운영과 관련된 모든 의사결정 참여BCT 프로젝트 참여자들에게 위스키 바 운영의 새로운 경험과 가치 제공 세계 최초의 메타버스 백화점 ‘THE 75007’과 거버넌스 토큰 ‘BYPE’가 함께하는 ‘브라운 시티 타이쿤’(Brown City Tycoon) 프로젝트가 지난 2일 론칭과 동시에 프리세일 수량 100개를 당일 완판했다고 밝혔다. 브라운 시티 타이쿤(BCT)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DAO 프로젝트로, 참여자들이 현실의 위스키 바를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DAO는 탈중앙화 자율 조직으로, 더 투명하고 안전한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조직 운영의 미래로 주목받고 있다. BCT의 NFT를 구매한 참여자들은 온라인으로 위스키 바의 입지, 인테리어, 위스키 셀렉션, 수익의 사용방법 등 위스키 바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것의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결정사항을 현실의 위스키 바에 적용하는 일은 전문 운영팀이 담당한다. 이를 통해 참여자는 실제 타이쿤(Tycoon) 게임을 하는 것처럼 현실의 책임과 부담에서 벗어나 위스키 바를 경영할 수 있다는 것이 ‘THE 75007’과 ‘BYPE’ 토큰의 설명이다. 또 참여자는 BCT 프로젝트를 통해 운영되는 위스키 바에서 독점적인 특권을 누릴 수 있다. 위스키 바는 오직 프로젝트 참여자만을 위한 공간이며, 참여자가 초대한 지인만 입장할 수 있다. 참여자는 매달 최대 100만 원의 쿠폰을 받아 위스키 바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또한 위스키 바 내부의 프로그램이나 콘텐츠 등에 대해 제안할 수 있다. ‘THE 75007’ 관계자는 “DAO 프로젝트의 본질은 참여자들에게 압도적인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지만, 많은 프로젝트들이 이를 간과하고 있다”며 “BCT의 목표는 참여자들이 자신만의 위스키 바를 소유하고, 이를 통해 세상에 없는 특권을 누리도록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 잠옷 건네며 “주님 지키며 자라”…정명석 감옥 출소는 ‘주님의 부활’, 조력자 8명 기소

    잠옷 건네며 “주님 지키며 자라”…정명석 감옥 출소는 ‘주님의 부활’, 조력자 8명 기소

    검찰 ‘정조은’ 등 2명 구속·6명 불구속 기소여성 6명은 모두 ‘신앙스타’ 출신성범죄 피해자가 조력자로 변신“(성폭력은)하나님의 극적인 사랑” 세뇌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신도들이 정명석(78) 총재의 교도소 출소를 ‘주님의 부활’로 믿는 가운데 정 총재의 성범죄 대상인 ‘신앙스타’를 관리하고 성범죄를 도운 조력자들도 신앙스타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지혜 부장검사)는 3일 지검에서 수사결과 브리핑을 열고 ‘JMS 2인자’ 정조은(본명 김지선·44·여·주님의 교회 목사)씨와 민원국장 정모(51·여)씨 등 조력자 2명을 준유사강간방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정 총재 수행비서 주모(32·여)씨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8명 중 6명이 여성이다. 이름 모두 정 총재가 자신과 ‘주님’에서 따 지어준 예명이다. 처음에는 측근 다 정씨로만 지었으나 너무 많아 헷갈리자 주님의 ‘주’자를 성으로 붙여준 것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정조은씨는 정 총재의 ‘후계자’ 또는 ‘실세’로 알려진 인물로 홍콩 국적 여신도 메이플(28)씨에게 정 총재를 ‘메시아’로 칭하며 세뇌한 뒤 2018년 3∼4월 메이플에게 잠옷을 건네주며 “여기서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고 지시하는 등 정 총재의 성폭력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정조은씨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로 정 총재의 성범죄가 큰 파장을 일으키자 “여자들이 선생님(정 총재) 옆 반경 3m 안에 못 오도록 막았다”고 혐의를 부인했으나, 검찰은 정 총재의 성범죄에 적극 조력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민원국장 정씨는 2021년 9월 초 정 총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호소하는 메이플에게 “그것이 하나님의 극적인 사랑이다”고 세뇌하고 그해 9월 14일 메이플을 정 총재에게 데려간 뒤 정 총재의 유사간강 행위가 이뤄지는 동안 근처에서 지켰다. 메이플의 남자친구였던 A씨는 재판에서 “메이플이 언니와 함께 정 총재를 찾아갔는데 눕혀놓고 성폭행과 추행을 했다. 언니는 칸막이 뒤에서 모른 척 했다”고 메이플이 했던 진술을 전했다. A씨는 “정 총재가 행위 후 ‘너는 이제 구원받은 거야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정조은은 신앙스타 중 대상자를 선정해 정 총재와 독대 자리를 마련하고, 수행비서들은 성폭력이 이뤄지는 동안 밖에서 대기하며 감시하는 등 조직적으로 성폭력 범죄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정 총재 거부하면 “다시 안 찾았다” 영국 등 6~7개국서도 ‘신앙스타’ 선발신앙스타 극진 대우, 나이들면 간부로 이들은 키가 크고 외모가 뛰어난 국내외 ‘신앙스타’를 선발·관리하면서 정 총재의 범행을 도왔고, 통역을 하거나 방 밖에서 지키고 있는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기소된 8명 중 JMS 대외협력국 간부 2명은 지난해 3월 정 총재에 대한 메이플의 고소와 함께 수사가 착수되자 주씨 등 수행비서들에게 성범죄 수사의 증거가 될 수 있는 휴대전화를 교체하라고 지시해 증거인멸교사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구속·불구속 기소된 여성 6명도 ‘신앙스타’ 출신”이라며 “전에는 ‘상록수’라는 명칭을 썼는데 사회에서 거부반응이 나타나면 이름을 바꿔가며 정 총재 성범죄 대상을 관리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앙스타로 선발되면 정 총재의 이른바 ‘은총’을 입고 전국 200개 안팎의 JMS 지역교회에서 사역활동 등을 할 때 초빙돼 대우를 받고, 나이가 들면 ‘월성’이란 이름으로 간부급 직위를 받거나 지역 교회 목사 등으로 키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재의 성범죄 피해자가 조력자가 된 것이다. 국제선교국은 해외에서 그 나라 미녀들을 ‘신앙스타’로 뽑아 관리하는 역할을 했다. 이같은 수법으로 신앙스타가 선발된 국가는 일본, 호주, 영국, 대만, 홍콩 등 6~7곳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국내외 신앙스타는 ‘하나님의 신부’로 여겨 위상이 높았다”며 “신도들이 예전에 정 총재가 성범죄로 징역 10년을 살고 출소한 것을 ‘주님의 부활’로 여기는 분위기에서 신앙스타는 선망의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도들이 정 총재 출소 당시 제작한 관련 앨범도 압수했다”고 덧붙였다.세뇌도 ‘항거불능’정명석 특별수사팀 해체 정 총재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메이플과 호주 국정 여신도(30) 등 2명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정 총재는 또 국내 여신도 4명이 추가 고소해 기소 및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정 총재는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말레이시아 리조트, 홍콩 아파트, 중국 안산 숙소 등에서 20대 여신도 4명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죄로 징역 10년을 선고 받고 복역 후 2018년 2월 출소했다. 출소 직후 또다시 성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검찰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력자들이 정 총재를 거부하면 ‘지옥에 간다’고 압박했고, 성범죄 때 여신도가 거부하면 정 총재가 다시 찾지 않았다. 자연히 도태된 것으로 안다”면서 “세뇌를 ‘항거불능’으로 판단한 판결이 많고 정 총재가 예전에 징역 10년을 받은 것도 그 게 적용됐다”고 말했다. 이어 “JMS 종교단체를 ‘범단’(범죄단체)으로 처벌하기는 쉽지 않다. 기소한 게 8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면서 “ 정 총재 성범죄 특별수사팀은 오늘로 해체하고 향후 공소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석달간 전세보증사고 피해액 30억원… 제주 서민·청년도 울었다

    석달간 전세보증사고 피해액 30억원… 제주 서민·청년도 울었다

    전세보다 연세가 일반화된 제주 부동산시장에도 전세사기와 비슷한 사고가 잇따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전세사기 피해 대응을 위해 전담반을 구성하고 피해예방·지원·관리 등 전방위적 통합 대응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지난 3월 기준 제주지역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 건수는 총 3건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대신 보증금을 반환한 금액은 7억 7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3개월간 피해액이 30억여원으로 지난 2월 보증사고 4건 7억 9500만원, 지난 1월 보증사고 9건 14억 4000만 원의 피해를 입었다. 보증사고란 ▲보증채권자가 전세계약 해지 또는 종료후 1월내에 정당한 사유없이 전세보증금을 되돌려 받지 못한 경우 ▲전세계약기간 중 전세목적물에 대해 경매 또는 공매가 실시돼 배당 후 보증채권자가 전세보증금을 되돌려 받지 못한 경우를 일컫는다. 최근 전국적으로 전세사기 피해 사례가 속출함에 따라 다양한 전세 피해 유형을 파악하고 유형별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도록 통합창구를 마련해 지원할 방침이다. 도 주택토지과장이 총괄하는 전담팀은 ▲피해예방 ▲피해지원 ▲피해관리 3개팀으로 구분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전세피해 확산 방지와 피해회복을 지원한다. 우선 피해예방을 위해 홍보물·안심전세 앱 등을 통한 정보 제공과 공인중개사 지도·감독 강화, 청년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 지원 등에 주력한다. 피해 지원 상담과 함께 피해 임차인 저리대출, 주거지원을 위한 피해확인서 접수·발급, 긴급 주거지원을 추진한다. 현재 전세피해 임차인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저리대출 등을 위한 전세피해확인서 발급과 긴급 주거지원 신청을 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의 전세피해 대응 협력체계가 마련돼 있다. 전세피해 임차인은 주택도시기금 수탁 은행(우리, 국민, 농협, 신한, 하나)에서 신규 거주지 마련을 위한 저리(1.2%~2.1%) 전세자금 대출을 신청하거나, 주거 이전이 필요한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임대주택의 긴급 주거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6개월간(최장 2년) 보증금 없이 시세 30% 수준의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다. 제주의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임대주택 5호가 확보돼 있으며, 피해 확대 시 추가 확보 계획도 마련했다. 도는 피해 예방을 위해 전세사기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청년층에게 보증료를 지원하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은 전세계약 종료 후 1개월 내 전세보증금을 받지 못하거나 경매(공매)로 보증채권자가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임대인을 대신해 보증금을 책임지는 제도다. 지원 대상은 연 소득 5000만원 이하 만 19~39세 무주택 임차인이며, 전세보증금 3억 원 이하로 가입하는 보증에 대한 보증료 전액을 지원한다. 양창훤 도 건설주택국장은 “제주지역은 전세사기 집단피해 사례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전국적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전담반을 통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피해예방부터 지원, 관리까지 통합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도는 본인주택 소유 자가 비율이 57.6%에 달하는 반면 전세비율이 6.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월세 비율은 28.5%(무상 7.2% 미포함)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 징그러운 딸기코 할아버지와 귀여운 손자의 초상 [으른들의 미술사]

    징그러운 딸기코 할아버지와 귀여운 손자의 초상 [으른들의 미술사]

     <편집자 주>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으른들의 미술사’는 가족을 주제로 명화 속 가족의 의미를 살펴본다. 3대 혹은 4대가 한지붕 아래 모여 살며 대가족을 구성하던 시기에서 점차 부모와 아이만으로 구성된 핵가족으로 빠르게 변모해왔다. 그러나 사회 구조와 인식의 변화와 함께 핵가족 제도도 해체되어 초미니 가족 단위인 나홀로 가구가 급증했다. 이혼으로 인한 가족의 해체, 딩크족의 확산, 반려 동물 인구의 급증, 하우스 메이트와 같은 사회 제도의 변화 등은 새로운 가족 개념을 요구하고 있다. 21세기 변화된 가족의 개념과 제도 속에서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도메니코 기를란다요(Domenico Ghirlandaio·1448~1494)라는 화가는 낯선 이름이지만 미켈란젤로의 스승으로 더 유명한 르네상스 작가다. 기를란다요는 1490년 경 딸기코 할아버지와 손자의 초상화를 완성했다. 노인과 아이가 얼굴을 마주한 이 초상화는 15세기에서는 생소한 방식이었다. 갈색 담비털을 덧댄 노인의 고급스러운 외투, 윤기 나는 아이의 옷감, 창밖으로 보이는 토지로 봤을 때 이 노인은 굉장한 부를 소유한 인물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자료가 부족해 노인의 신원을 알 수 없다. 이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비싸 보이는 외투나 강렬한 붉은 색이 아니라 노인의 콧잔등에 난 여러 기형적인 혹들이다. 당시에는 외모로 사람의 성격과 능력을 재던 시절이라 노인에 대한 평가는 혹독했을 것이다. 즉 잘생기고 아름다운 것은 선으로, 추한 것은 악으로 해석되던 시기였다. 불행하게도 노인의 콧잔등에는 기형적인 혹, 사마귀와 같은 악성 종양 덩어리가 몰려 있다. 그러니 징그러운 코를 가진 노인은 악마의 형벌을 받는 이로 규정되던 때였다.사실 노인이 앓고 있는 질환은 딸기코종의 일종인 주사비(rhinophyma)일 확률이 높다. 이 질환은 피지분비선이 비대해지거나 혈관이 확장되는 이상 증상이다. 4~50대 이상의 남성들에게서 발병률이 높으며 피부조직이 두꺼워지고 코 모양이 울퉁불퉁하게 변하기도 한다. 의학이 발달한 오늘날도 이상 피부질환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니 당시에도 치료법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할아버지와 손자는 다정하게 마주하고 바라보고 있다. 두 사람의 친밀한 감정은 아이가 징그러운 콧잔등 혹에도 두려움을 갖지 않고 노인의 품에 안겨 있다는 사실과 왼손으로 오른편 가슴을 지긋이 누르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사실 아이들은 젊고 아름다운 사람에게만 호기심을 보인다. 반면 늙고 두렵고 낯선 인물들에 대해서는 민망할 정도로 울며 보챈다. 늙기도 서러운데 서러운 일 투성이다. 그러나 아이가 두려움 없이 할아버지를 바라본다는 이 사실이 바로 노인의 덕과 선을 강조한다. 아이를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눈가, 입매, 턱 주변의 주름은 말 그대로 인자한 할아버지 미소로만 지을 수 있는 주름이다. 노인은 귀족이거나 부자였으므로 화가에게 사마귀나 혹, 종양 등을 제거한 말끔한 초상화를 주문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노인은 거짓으로 그려진 초상화보다 자신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 있는 이 순간을 오롯이 남기고 싶었다. 덕분에 우린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그림을 읽는 법을 배웠다. 늙어가는게 아니라 익어가기 때문이다.
  • 돌격의 강인, 라리가 각인

    돌격의 강인, 라리가 각인

    최근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마요르카)이 리그 6호골을 터뜨리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이강인은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모시에서 열린 2022~23시즌 라리가 32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야말로 한 편의 그림 같은 과정이었다. 수비에 가담해 공을 따낸 이강인은 하우메 코스타에게 패스를 건넸다가 자기 진영 왼쪽 터치 라인 근처에서 공을 돌려받았다. 빌바오의 미켈 베스가가 거칠게 압박해 오자 발뒤꿈치를 이용해 베스가의 다리 사이로 공을 빼 상대를 비껴간 이강인은 하프라인을 넘자마자 반대쪽 아마스 은디아예를 향해 길게 방향 전환 패스를 뿌렸다. 은디아예는 문전의 베다트 무리키에게 얼리 크로스를 전달했고, 무리키는 어느새 박스 안으로 파고든 이강인에게 컷백을 돌렸다. 이강인의 왼발을 떠난 공은 크게 헛발질한 빌바오의 센터백 예라이 알바레스와 골키퍼 훌렌 아기레사발라를 통과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올 시즌 이강인의 리그 6호골이었다. 프로 첫 멀티골 포함 최근 3경기에서 3골을 넣은 이강인은 라리가 데뷔 뒤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6골4도움)도 작성했다. 라리가에서 뛴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한 이강인은 이날도 탈압박과 공 소유, 드리블 돌파 장인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내는 한편 날카로운 프리킥와 코너킥, 키 패스로 상대 문전을 여러 차례 위협했다. 특히 지난 시즌까지 약점으로 지적되던 수비 가담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강인은 후반 40분 안토니오 산체스와 교체되며 홈 관중에게 기립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마요르카는 박스 안 핸드볼 반칙으로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51분 이냐키 윌리엄스에게 페널티킥을 내줘 1-1로 비겼다. 11승8무13패(승점 41점)를 기록한 마요르카는 리그 12위에 자리했다. 빌바오(13승8무11패·47점)는 7위. 그라운드의 마에스트로 같은 모습을 보여 준 이강인은 멀티골을 넣었던 헤타페전 이후 2경기 만에 다시 라리가 공식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강인에게 8.2점의 평점을 준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드리블 돌파를 여섯 차례 시도해 모두 성공했고 그라운드 경합 15회 중 11회를 이겨 냈다. 후스코어드닷컴도 양 팀 통틀어 최고인 8.42점을 줬다. 이강인은 이날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라리가가 뽑는 ‘올해의 미드필더’ 후보 18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은 경기 뒤 “나는 한 선수만 콕 찍어서 칭찬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이강인은 내가 부임한 이래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있다. 매주 실력을 보여 주고 있다. 이강인과 함께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 기어코 지리산까지…
1급 숲 파헤친 골프 사랑

    기어코 지리산까지… 1급 숲 파헤친 골프 사랑

    전남 구례군이 지리산의 1등급 숲을 파괴하면서 지리산 온천관광단지 인근에 27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었다. 생태 가치가 높아 환경부가 지정한 보전구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특정 업체와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골프장 건설 추진 중단을 촉구한 데 이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포마을 골프장 건설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와 ‘지리산 골프장 개발을 반대하는 구례 사람들’ 등은 2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남도는 구례군과 업자 사이에 편법 특혜와 유착 비리가 있었는지 특별감찰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들은 “벌써 수만 그루 나무가 잘려 나간 지리산골프장 예정지는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이 약 21만㎡인 데다 지리산국립공원에서 겨우 170m 떨어진 지역”이라면서 “이 땅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수달과 2급 삵, 담비 등의 서식 흔적이 발견되는 천혜의 보고”라고 했다. 실제로 임야 소유주인 산주가 이사로 있는 시행사는 군의 허가를 받고 지난 2월부터 4월 말까지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 기슭에 21㏊에 이르는 대규모 벌채사업을 진행했다. 벌목 면적은 축구장 30개 크기로 지리산골프장 예정지의 35%에 해당한다. 윤주옥(57) 지리산사람들 대표는 “산동면 지리산 기슭은 과거에도 골프장을 만들려고 하다가 지역민들의 반대로 개발이 좌초된 곳”이라며 “골프장을 재추진하는 군청의 엉터리 행정은 산림 파괴와 주민들 삶의 피폐화로 귀결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 지리산 1등급 숲 파헤쳐 골프장 짓겠다는 구례군

    지리산 1등급 숲 파헤쳐 골프장 짓겠다는 구례군

    전남 구례군이 지리산의 1등급 숲을 파괴하면서 지리산 온천관광단지 인근에 27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었다. 생태 가치가 높아 환경부가 지정한 보전구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특정 업체와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골프장 건설 추진 중단을 촉구한 데 이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포마을 골프장 건설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와 ‘지리산 골프장 개발을 반대하는 구례 사람들’ 등은 2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남도는 구례군과 업자 사이에 편법 특혜와 유착 비리가 있었는지 특별감찰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들은 “벌써 수만 그루 나무가 잘려 나간 지리산골프장 예정지는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이 약 21만㎡인 데다 지리산국립공원에서 겨우 170m 떨어진 지역”이라면서 “이 땅은 수백년 된 아름드리가 숲을 이루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수달과 2급 삵, 담비 등의 서식 흔적이 발견되는 천혜의 보고”라고 했다. 실제로 임야 소유주인 산주가 이사로 있는 시행사는 군의 허가를 받고 지난 2월부터 4월 말까지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 기슭에 21㏊에 이르는 대규모 벌채사업을 진행했다. 벌목 면적은 축구장 30개 크기로 지리산골프장 예정지의 35%에 해당한다. 시민단체들은 “산주는 벌채 과정에서 허가 수종 외의 나무도 모두 베면서 허가 기준벌기령도 지키지 않은 데다 공사 시 황폐가 우려되는 등 갱신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지역은 벌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도 지키지 않았다”며 “이 같은 불법 벌채가 진행되는 동안 군은 원상 복구나 벌목 중단 명령은커녕 지리산골프장 추진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질타했다.윤주옥(57) 지리산사람들 대표는 “산동면 지리산 기슭은 과거에도 골프장을 만들려고 하다가 지역민들의 반대로 개발이 좌초된 곳”이라며 “골프장을 재추진하는 군청의 엉터리 행정은 대규모 벌채로 인한 산림 파괴와 섬진강 오염, 주민들 삶의 피폐화로 귀결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 용산미군기지 ‘용산어린이정원’으로 모레 개방…그나저나 로봇개는?

    용산미군기지 ‘용산어린이정원’으로 모레 개방…그나저나 로봇개는?

    주한미군으로부터 돌려받은 용산공원 반환 부지 일부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오는 4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재탄생한다. 한편 용산공원 개방과 함께 대통령실의 ‘과학경호’ 일환으로 추진됐던 ‘로봇견(犬)’ 도입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용산 미군기지 반환 완료 후 추진 예정인 ‘용산공원’ 정식 조성에 앞서 대통령실 청사 앞부분 반환 부지 약 30만㎡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함께 국민과 소통 접점을 넓히는 한편 용산기지의 반환 성과를 국민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1년간 준비를 거쳤다”면서 “미래 주역인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아 명명했다”라고 설명했다. 120여년간 민간출입 통제된 ‘금단의 땅’ 봉인 해제일제강점기·주한미군 시설물 최대한 유지·활용 용산어린이정원 조성은 1904년 한일의정서 체결 후 일본군이 주둔했고, 광복 이후 지금까지 미군기지로 활용돼 민간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됐던 ‘금단의 땅’이 약 120년 만에 일반에 개방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용산어린이정원은 일제의 한반도 침략 및 병참기지화를 위해 설치했던 시설물과 해방 이후 조성된 미군기지 특색을 최대한 살리면서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다양한 여가 공간을 추가로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신용산역 1번 출구 인근에 있는 서쪽 주 출입구는 일본이 한반도 침략 및 병참기지화를 위해 설치한 ‘한국주차군사령부’ 정문이었다. 광복 이후엔 남한에 진주한 미7사단 사령부 정문, 사우스포스트에 위치한 벙커 및 121병원 출입구 등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미군 숙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홍보관에선 조선시대부터 이번 개방까지 용산기지 120년 역사를 볼 수 있다.또 1967년부터 3년간 용산기지에 살았던 수 코스너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당시 미군 가족의 집을 재현한 ‘수하우스’와 한국 대중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 미8군 클럽 이야기 등을 소개한 ‘기지 이야기’ 공간도 만날 수 있다. 공원 내에는 있는 카페 ‘어울림’은 잔디마당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휴게 공간으로, 탄소 저감 원두를 사용하고 발달장애인이 제작한 간식을 판매하는 한편, 용산 지역 청년 카페와 협업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잔디마당 지역은 과거 4곳의 미군 야구장을 정비한 공간으로, 서울 도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대규모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과학경호’ 내건 대통령실 ‘로봇견’ 도입 무산 이날 대통령실 앞 미군기지 반환 부지를 공원으로 개방하면서 추진됐던 ‘로봇견’ 도입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연합뉴스는 대통령실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오는 4일 용산공원 개방 때 로봇견은 도입되지 않는다”라면서 “당장 효용성이 크지 않다는 내부 판단이 있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로봇견은 앞서 대통령 경호처가 경비 드론(무인기) 등과 함께 ‘미래 과학경호’의 대표 사례로 제시했던 장비이다. 지난해 6월 용산공원 시범 개방 때 대통령실 경내에서 개 모양의 4족 로봇이 목격됐으며, 이후 실전 테스트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통령실의 로봇견 도입과 관련하여 지난해 11월 23일 대통령실이 로봇견 임차 계약 과정에서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에게 고액의 후원금을 낸 인물이 실소유한 업체에 특혜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같은날 “공정하고 투명한 계약 과정을 거쳐 결정된 것”이라며 논란을 즉각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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