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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라왕 시켜줄게”…350억원대 전세사기 벌인 공인중개사 일당 검거

    “빌라왕 시켜줄게”…350억원대 전세사기 벌인 공인중개사 일당 검거

    서울 구로구와 경기 부천시에 거점을 두고 수백억원대 전세사기를 벌인 공인중개사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울·경기·인천에서 세입자를 속여 153가구로부터 빌라 전세보증금 353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공인중개사 A(38)씨 등 7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4월과 8월 각각 경기 부천, 서울 구로에 공인중개사무소를 열고 전세보증금을 제대로 반환해 줄 것처럼 세입자를 속여 보증금을 받아낸 혐의(범죄단체조직·사기·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를 받는다. A씨를 제외한 일당 6명에는 범죄단체가입·활동, 사기,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가 적용됐다. 범행을 도운 중개보조원 2명도 사기 방조 혐의로 함께 검거됐다. 경찰이 공개한 이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 내용을 보면 ‘요즘 임사자(임대사업자) 써서 하는 거 있다. 빌라왕 시켜줄게’, ‘어차피 파산할꺼라 1000개 뜨고 장렬히 전사하면 된다’는 내용이 나온다. ‘만세를 언제 부르냐’는 질문에는 “7월부터 시작하고 1년 반 정도 있다가. 기존에 쓰던 애들이 내년 말에 만세 부를꺼니까”라고 답하는 대목도 있다. 경찰은 ‘만세’가 피해자들의 전세보증금을 반환할 수 없음을 공식화하고 파산 절차 진행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인중개사의 직업윤리가 상실된 장면”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른바 ‘동시진행’ 수법으로 전세사기 행각을 벌였다. 이 수법은 전셋값을 부풀려 매매가격과 똑같이 맞춘 뒤 세입자가 낸 보증금으로 주택의 매매대금을 치르는 무자본 갭투자의 일종이다. 함께 검거된 분양사업자 B(39)씨, 팀장급 중개보조원 3명은 A씨와 부동산 매물을 물색하고 세입자를 확보한 뒤 매매가에 달하는 전세보증금을 받아내 그 돈으로 빌라를 사들여 명의대여자 2명에게 소유권을 넘겼다. 이 과정에서 명의대여자를 전세보증금 반환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투자자 또는 임대사업자로 포장해 세입자를 속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전세 계약기간이 만료되기 전에는 명의대여자를 파산시키려고 계획해 처음부터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반환할 의사와 능력이 없었음에도 임대보증보험 가입을 조건으로 전세보증금을 올려 받았다”면서 “국가 기금으로 운영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전세보증금 반환 의무를 떠넘기기 위해 임대보증보험을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 대상이 된 153가구에 대해 몰수보전을 신청하는 한편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중개보조원 20명을 추가 입건해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 [마감 후] ‘주인 없는 회사’의 주인/김민석 산업부 기자

    [마감 후] ‘주인 없는 회사’의 주인/김민석 산업부 기자

    국가 소유였던 많은 회사가 민영화 뒤 다른 기업처럼 운영되지 못한다. ‘청와대’와의 소통 없이는 3년짜리 사장 한 명 스스로 뽑지 못한다. 3년짜리 사장과 경영진의 3년짜리 사업은 다음 3년짜리 사장이 오면 득실을 따질 새도 없이 사라진다. 회사는 3년 동안 나아가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길 반복한다. 대체로 ‘오너’가 없는 소유분산 기업 형태인 이런 회사 경영진은 직원들에게 “우리 회사엔 ‘파벌’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3년마다 득세하는 파벌이 바뀌는 것뿐이다. 경영진은 또 “회사의 진짜 주인은 바로 여러분”이라고 말하지만, 그 진짜 주인의 평생 직장은 고작 3년을 머무르는 사장과 경영진에 의해 좌지우지된다. 오너 경영이 낫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민영화된 회사를 10년 넘게 다니면서 알게 된 단점은 이런 것들이었다. 그런데 최근 KT 그룹사(자회사) 임원 현황을 뒤적이다 데자뷔를 느꼈다. 출신과 인연으로 회사의 사외이사로 선임된 인사들이 상근직 일반 직장인들은 좀처럼 받기 어려운 연봉을 받으며 회사의 중요 사안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더구나 모기업인 KT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수시로 선임되고 해임되는 게 확실해 보이는 외부 인사들이 즐비했다. KT 내부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공시에 드러나지 않는 임직원 자리도 외부 인사가 차지한 경우가 많다. 이런 구조에서 회사가 제대로 돌아가긴 어렵다. 구현모 전 대표의 변호인이었던 전관 변호사는 자회사 사외이사가 됐고, 사외이사인 상태에서도 변호인단에 포함됐다. 사외이사 명단에 있는 저 수많은 회계사들이 앞서 KT나 자회사 회계감사를 맡은 적이 있었다면 제대로 감사를 했을까. 언론인 출신 사외이사들은 현역 시절 KT를 제대로 비판했을까. 50개나 되는 자회사의 대표와 수많은 사외이사를 결정할 수 있는 KT 대표이사가 한 달여 뒤면 선정된다. 엄청난 이권이 걸린 자리인 만큼 정권이 바뀔 때마다 KT 대표는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고 선언하며 연임을 시도한다. 그러다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되고 결국 바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대표이사 선임 국면에서도 이는 연출된 것처럼 똑같이 되풀이됐다. 이쯤 되면 ‘정치권 외풍’도 실제로 존재하며, 정치권이 주장한 ‘이권 카르텔’도 검찰 수사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으니 이번에도 존재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실적과 주가가 고공행진하던 구 전 대표의 연임 시도 시점부터 대표이사와 이사회가 모두 ‘대행’인 체제에 들어가기까지 한 편의 ‘막장드라마’ 같은 상황을 보며 이 회사의 ‘진짜 주인’들을 생각했다. 3년짜리 대표와 정치권 사이의 이권 투쟁 속에 가랑잎처럼 흔들리는 곳은 그들이 꿈을 이루고 가족을 건사해야 하는 평생 직장이다. 게다가 KT가 국가 기반시설 위에 세워진 회사이니 진짜 주인은 직원들만이 아니다. 2021년 취임 2년차에 접어든 구 대표가 KT 경영진과 핵심 그룹사 사장을 대대적으로 물갈이했다는 보도를 봤다. 전임 황창규 회장의 인사들이 물러난 자리를 구 대표의 측근들이 채웠다는 기사다. 새 대표이사가 선임되면 내년 말까지 임기가 끝나는 수많은 임원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무리인 줄 알면서도 그게 ‘또 다른 3년’의 반복이 아니길 바라 본다.
  • [단독] 원안위 ‘월세 1억’ 3년 연장… 끝나지 않는 지방 이전 공방

    [단독] 원안위 ‘월세 1억’ 3년 연장… 끝나지 않는 지방 이전 공방

    지방 이전 대상으로 거론되는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서울 민간 건물 임대차계약을 연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월세로만 매달 1억원씩 내는데 계약 기간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늘린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원자력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원안위를 둘러싼 지방 이전 공방에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18일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원안위는 현재 입주해 있는 서울 중구 롯데손해보험 건물 임대차계약을 2026년 7월까지 3년 더 연장한다. 보증금은 9억 7793만원, 월세는 1억원 수준이다. 지난 2년간 지출한 월세와 관리비는 34억 6753만원에 달한다. 원안위는 종전에 정부와 KT가 함께 소유한 서울 광화문 KT 건물에 위치했었다. 그러나 해당 건물 리모델링으로 “수도권 중앙행정기관 지방 이전 등을 고려해 원안위 이전을 조속히 검토하고 이전이 결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임차하겠다”며 2021년 8월 현재 위치로 옮겼다. 행정편의주의가 원안위 지방 이전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행정안전부는 “원안위가 지방 이전을 원하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이고, 원안위는 “행안부 등이 지방으로 이전하라고 할 경우 이를 따르겠다”며 서로 미루고 있다. 원안위 이전지로는 세종과 대전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가운데 원전이 있는 부산 기장, 울산 울주, 경북 경주, 전남 영광 등도 거론된다. 정치권에서는 원안위 소재지를 지방으로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올해는 원안위가 중점 과제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비해 해양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어서 서울 잔류 정당성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국회에는 원안위가 원자력발전소 30㎞ 인근에 위치하도록(황보승희 무소속 의원안) 하거나, 원자력 안전 관련 기관들을 대전 등에 모으는(조승래 민주당 의원안) 법안이 계류 중이다. 반면 원안위는 정치권의 이러한 목소리가 ‘지역구 챙기기’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
  • [단독] 보도된 8가구 중 4가구 ‘수급 길’ 열려…다른 2가구는 차상위·민간 지원 연계 [비수급 빈곤 리포트-5회]

    [단독] 보도된 8가구 중 4가구 ‘수급 길’ 열려…다른 2가구는 차상위·민간 지원 연계 [비수급 빈곤 리포트-5회]

    지난 3일 보도를 시작한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를 통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에서 배제된 빈곤층에 대한 사연이 알려지자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곧장 지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은 지난 4월부터 약 3개월간 비수급 빈곤층 24가구를 만났다. 이 가운데 수급을 받지 못하다가 취재 기간 중 지자체 복지 담당 공무원과 사회복지사 등의 협조로 기초생활보장제도에 편입된 경우가 16가구였다. 여전히 복지망 밖에 비켜섰던 8가구의 사연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4가구에 대해선 수급 신청 절차가 시작됐다. 당사자가 신원 밝히는 것을 꺼려 복지부와 지자체에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 2가구를 제외한 또다른 2가구는 부양의무자 기준이나 소득·재산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워 차상위 계층에 해당하는 지원과 민간 지원 연계 등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18일 “전체 조치가 완료되려면 통상 몇 주가 걸린다. 현재 수급 신청 후 심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혼 소송을 준비 중인 남편이 부양의무자로 돼 있어서 기초생활보장 수급 신청조차 할 수 없었던 이다현(38·가명)씨는 남편을 가구원에서 제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와 지자체는 지방생활보장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친 이후 수급 신청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사기를 당해 인감도장을 내주면서 부동산 소유자가 되는 바람에 기초생활보장 수급 자격을 박탈당한 김상철(84·가명) 할아버지도 최근 다시 생계·의료·주거급여를 받게 됐다. 부양의무자 기준에 걸려 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박탈당한 유상미(가명)씨와 같은 이유로 아예 기초생활보장 수급 신청조차 하지 못한 이주현(가명)씨도 지방생활보장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수급자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사 직전 상태에서 발견된 홍상표(70·가명)씨도 의료비 부담을 낮춰주는 차상위계층 복지 혜택(본인부담 경감 대상자) 절차를 밟고 있다. 아울러 비수급 빈곤층을 발굴·지원하는 기관도 서울신문 보도에 공감하면서 다각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진용숙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장은 “사각지대에 놓인 빈곤 가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주거, 의료, 학습, 심리 정서적 지원 등 다양한 방면의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 관련 영상은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 붙여 넣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tv.naver.com/v/38090687
  • 中, ‘친강’ 검열 들어갔나…홍콩 유력지 외부 기고서 관련 내용 삭제

    中, ‘친강’ 검열 들어갔나…홍콩 유력지 외부 기고서 관련 내용 삭제

    친강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3주째 공식 석상에서 사라져 온갖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홍콩 유력지가 외부 기고문에서 친강 관련 부분을 임의로 삭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오피니언’ 코너에 정기적으로 글을 게재해온 프리랜서 작가 필립 커닝험은 18일 트위터를 통해 “이미 행방불명된 친강, 내 오피니언 글에서도 사라졌다!”고 썼다. 커닝험은 “나는 친강의 설명되지 않는 부재를 포함, 베이징을 찾는 존 케리(미국 기후변화 특사)가 직면한 녹록지 않은 문제들에 대해 지난 15일 SCMP에 논평을 기고했다. 그런데 친강과 관련한 5문장이 사전 고지 없이 삭제됐다”며 “친강은 사라졌다. 중국의 뉴스에서만 사라진 게 아니라 내 글에서도 사라졌다”며 삭제 전 기고문을 올렸다. 현재 친강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고 지난달 25일부터 직무 현장에 나타나지 않고 있어 질병이나 정치적 문제 탓임을 시사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SCMP는 알리바바가 소유한 홍콩의 대표적 언론사다. 베이징의 압박에 회사가 자체적으로 검열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영국매체 가디언도 이날 ‘친강은 어디에 있나? 중국 외교부장이 3주간 공개석상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친강의 부재에 관한 언급이 검열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친강은 어디에 있나’로 검색하면 아무런 결과가 뜨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댓글은 검열을 피해 살아남아 있다며 전날 한 누리꾼이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친강의 행방에 침묵했고 이는 의혹을 낳을 수밖에 없다”고 썼다. 친강의 부재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글들도 보인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가디언은 “중국의 불투명한 정치 시스템 때문에 고위 관리들이 갑자기 사라지는 이유를 가늠하기 어렵다”며 “때때로 실권자가 장기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법정에서 나타나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경우는 (사라진 이유가) 지극히 평범한 일이거나 경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사건들”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2012년 집권 직전 2주간 공식 석상에서 사라졌지만 그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고 전했다.
  • 광주실감콘텐츠큐브 ‘인기 폭발’…올 촬영예약 마감

    광주실감콘텐츠큐브 ‘인기 폭발’…올 촬영예약 마감

    실감콘텐츠 제작의 핵심 거점인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가 시험가동을 마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GCC는 올 하반기 영화 촬영·제작 등을 위한 스튜디오 예약률이 벌써 100%에 육박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광주시는 실감콘텐츠의 기술 개발 및 제작, 산업화,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인 ‘광주실감콘텐츠큐브(Gwangju Content Cube)’를 설립, 광주를 첨단 영상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GCC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시가 국비와 시비 900여억원을 들여 지난해 11월 광주시 남구 송암산단에 개관했다. GCC의 실감촬영스튜디오는 길이 30m의 대형 발광다이오드 월, 시각특수효과 동시합성 시스템 등을 갖춘 최첨단 가상제작스튜디오다. 특히 실감촬영스튜디오와 멀티프로젝션 기반의 융복합스튜디오는 실감콘텐츠 제작에 특화된 시설로, 민간기업이 소유한 수도권의 최첨단 스튜디오에도 뒤지지 않는다. 외지 촬영팀이 사용할 수 있도록 분장실과 레지던시까지 한건물 내에 구비돼 있으며, 이미 구축된 광주첨단영상제작센터(CGI)에서 영상후반작업과 연계도 가능하다. 올 하반기에는 15건의 영화·공연 등의 촬영 및 제작을 앞두고 있다. 이는 스튜디오 예약률 100%에 달하는 일정이다. OTT콘텐츠 제작지원사업을 통해 선정된 K-생존게임 소재의 드라마 ‘밤이 되었습니다’가 촬영될 예정이고, 실감스튜디오 제작지원사업을 통해 선정된 미디어아트 융합 클래식 앙상블 공연인 ‘아르캉시엘 콘서트’가 진행된다. 이밖에 XR(확장현실) 스테이지를 활용해 전통검무, 현대무용이 결합한 민속예술공연 콘텐츠와 상업영화 등이 촬영·제작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GCC의 첨단기술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들이 광주 첨단영상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단독] “지방이전 싫어” 원안위 1억 월세 계약 연장…끝나지 않는 지방이전 공방

    [단독] “지방이전 싫어” 원안위 1억 월세 계약 연장…끝나지 않는 지방이전 공방

    지방이전 대상으로 거론되는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민간건물 임대차 계약을 연장해 서울에 머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월세로만 매달 1억원씩 지출하고 있는데, 계약기간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늘린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으로 원자력 안전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지방이전 공방에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18일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원안위는 현재 입주해 있는 서울 중구 남대문 인근 롯데손해보험 건물 임대차 계약을 오는 2026년 7월까지 3년 더 연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년간 지출한 월세와 관리비는 34억 6753만원에 달한다. 월 임대료는 해마다 늘어나는 방식인데, 첫해인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는 매달 9927만원을 냈고 2년차인 지난해 8월부터 이달 말까지는 1억 175만원씩 내고 있다. 보증금은 9억 7793만원이다. 이명박 정권에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설립된 원안위는 현행법상 중앙행정기관이다. 기존에는 정부와 KT가 함께 소유한 광화문 KT 건물에 있었는데, 해당 건물 리모델링으로 “수도권 중앙행정기관 지방이전 등을 고려해 원안위 이전을 조속히 검토하고 이전이 결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임차하겠다”며 현재의 자리로 옮겼다. 중앙행정기관들은 수도권의 과도한 집중을 막기 위해 마련된 이른바 ‘행복도시법’(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지방이전 대상이 된다. 이 법은 외교부, 통일부 등 이전 대상에서 제외하는 부처만을 명시하고 있다. 특히 행정편의주의가 지방이전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행안부는 “원안위가 지방이전을 원하면 검토하겠다”, 원안위는 “행안부 등이 지방으로 이전하라고 할 경우 이를 따르겠다”며 서로 미루고 있다. 원안위 이전지로는 세종과 대전 등이 유력 거론되고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부산 기장, 울산 울주, 경북 경주, 전남 영광 등도 떠오른다. 정치권에서는 원안위 소재지를 지방으로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올해는 원안위가 중점 추진 과제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비해 해양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어서, 서울 잔류 정당성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다가오는 국정감사에서도 관련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회에는 원안위가 원자력발전소 30㎞ 인근에 소재하도록(황보승희 무소속 의원안) 하거나, 원자력 안전 관련 기관들을 대전 등지에 한데 모으는(조승래 민주당 의원안) 등 관련 법안이 계류 중이다. 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자력통제기술원 등은 대전에 있다. 이 의원도 원안위가 단기적으로는 정부기관이 모여있는 세종·대전, 장기적으로는 원자력발전소 주변 지역에 위치하도록 하는 원안위법 개정안 발의를 검토하고 있다. 반면 원안위는 정치권의 이러한 목소리가 ‘지역구 챙기기’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 또 전국에 원자력 발전소가 있어 특정 발전소 인근을 택하면 다른 곳의 불만이 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원안위는 슬그머니 3년 임차 계약을 연장해 ‘조속한 이전을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국민 혈세 낭비는 물론, 방사선 재해 발생시 원안위의 적시 대응 능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 [단독]기초생활수급 탈락 8가구 중 4가구 선정 절차, 2가구는 차상위층 지원[비수급 빈곤리포트-5회]

    [단독]기초생활수급 탈락 8가구 중 4가구 선정 절차, 2가구는 차상위층 지원[비수급 빈곤리포트-5회]

    지난 3일 보도를 시작한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를 통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에서 배제된 빈곤층에 대한 사연이 알려지자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곧장 지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은 지난 4월부터 약 3개월간 비수급 빈곤층 24가구를 만났다. 이 가운데 수급을 받지 못하다가 취재 기간 중 지자체 복지 담당 공무원과 사회복지사 등의 협조로 기초생활보장제도에 편입된 경우가 16가구였다. 여전히 복지망 밖에 비켜섰던 8가구의 사연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4가구에 대해선 수급 신청 절차가 시작됐다. 당사자가 신원 밝히는 것을 꺼려 복지부와 지자체에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 2가구를 제외한 또다른 2가구는 부양의무자 기준이나 소득·재산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워 차상위 계층에 해당하는 지원과 민간 지원 연계 등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18일 “전체 조치가 완료되려면 통상 몇 주가 걸린다. 현재 수급 신청 후 심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혼 소송을 준비 중인 남편이 부양의무자로 돼 있어서 기초생활보장 수급 신청조차 할 수 없었던 이다현(38·가명)씨는 남편을 가구원에서 제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와 지자체는 지방생활보장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친 이후 수급 신청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사기를 당해 인감도장을 내주면서 부동산 소유자가 되는 바람에 기초생활보장 수급 자격을 박탈당한 김상철(84·가명) 할아버지도 최근 다시 생계·의료·주거급여를 받게 됐다. 보도로 사연이 알려진 이후 지자체가 범죄에 연루된 임대차계약서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적극 개입했고 김 할아버지는 다시 수급을 신청할 수 있었다. 부양의무자 기준에 걸려 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박탈당한 유상미(가명)씨와 같은 이유로 아예 기초생활보장 수급 신청조차 하지 못한 이주현(가명)씨도 지방생활보장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수급자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사 직전 상태에서 발견된 홍상표(70·가명)씨도 의료비 부담을 낮춰주는 차상위계층 복지 혜택(본인부담 경감 대상자) 절차를 밟고 있다. 아울러 비수급 빈곤층을 발굴·지원하는 기관도 서울신문 보도에 공감하면서 다각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진용숙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장은 “사각지대에 놓인 빈곤 가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주거, 의료, 학습, 심리 정서적 지원 등 다양한 방면의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곗돈’처럼 운영했는데… 상조회비 3억원 횡령한 간 큰 호텔 간부, 징역 6월

    ‘곗돈’처럼 운영했는데… 상조회비 3억원 횡령한 간 큰 호텔 간부, 징역 6월

    서울의 한 호텔의 간부급 직원이 3억원대 직원 상조회비를 횡령했다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박병곤 판사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A호텔 상조회 전 재무총무 김모(50)씨에게 지난 11일 징역6월을 선고했다. 김씨는 2009~2021년 사이 약 12년동안 A호텔 상조회 재무총무로 일하며 회원들의 상조회 대여금 2억 8000만원과 상조회비 3200만원 등 총 3억 12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상조회 대여금 관리 부서와 담당자가 따로 없고 정산 내역에 관한 별도 보고도 필요하지 않았다는 점을 이용했다. 김씨는 12년간 총 147회에 걸쳐 상조회 대여금 2억 8000만원을 인출해 생활비와 유흥비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씨는 상조회비가 회계 감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했다. 김씨는 서울 서초구 한 은행에서 평소 관리하던 상조회 소유 회비 계좌에서 현금 80만원을 인출해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등 같은 기간 총 34회에 걸쳐 3200만원을 출금해 사용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신뢰관계를 저버리고 오랜 기간 동안 거액의 돈을 횡령했고 실질적 피해자인 상조회 회원 수가 적지 않다”면서도 “피고인이 잘못을 순순히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피해 금액 중 상당한 액수가 회복되었거나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깡통주택’ 전세사기로 310억원 챙긴 일당 20명 구속

    ‘깡통주택’ 전세사기로 310억원 챙긴 일당 20명 구속

    무주택자를 모집해 수도권의 빌라와 오피스텔 등을 ‘깡통주택’으로 만들어 전세 보증금 등 310억원을 가로챈 전세 사기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시세를 부풀려 전세 보증금을 비싸게 받는 ‘업(UP) 계약서’를 작성하는 수법으로 사기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경찰청은 무등록 부동산 컨설팅업체 총책인 20대 A씨 등 전세 사기 조직원 91명을 붙잡아 이 중 20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범행을 주도한 7명은 범죄단체조직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수도권의 빌라와 오피스텔 등 주택 280채를 실제 매매가보다 30%가량 높은 가격에 매매 계약을 작성하고, 세입자에게는 부풀린 시세대로 전세보증금을 받은 후 차액을 나눠 가졌다. 특히 빌라와 오피스텔의 경우 시세 파악이 힘들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 가입 때 감정평가사의 평가액을 활용한다는 허점을 노렸다. 이들은 감정평가사와 짜고 해당 깡통주택 감정평가액을 높여 HUG에 제출해 시세를 조작한 후 세입자와 전세 계약을 맺은 것이다. 이어 이들은 깡통주택을 자체적으로 모집한 허위 매수인에게 부풀려진 가격에 팔아 매도자에게는 실거래가격만 주고, 나머지 차액(1채당 2000만~8000만원)을 챙겼다.이들에게 이름을 빌려준 허위 매수자는 대부분 울산에 거주하는 61명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건당 100만원을 받았고, 사례비로 7000만원을 받은 명의 대여자도 있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피해자인 전세 세입자는 120명이고, 이들 중 27명은 보증보험에조차 가입하지 않아 보증금을 모두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 HUG도 보증보험에 가입한 93명에게 전세금 전액(총 180억원 상당)을 지급해야 해 피해를 봤다. 이들 조직은 세입자를 모집할 때 ‘HUG가 전세 보증금을 100% 보증한다’고 광고하기도 했다. 조직 중 일부는 깡통 전세를 준 빌라 등을 담보로 은행 등에 66억원 상당을 대출받기도 했다. 울산지역 조직폭력배 6명이 포함된 이들은 은행을 속이려고, 세입자가 없는 것처럼 전입세대 열람명세서 등을 조작했다. 전세 사기 일당의 총책인 20대 A씨 등은 고급 외제 스포츠를 사거나 요트를 타는 등 호화롭게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부동산 55채(시가 95억원)를 범죄수익으로 특정해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하는 등 범죄수익 환수를 추진하고 있다. 감정평가사 2명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명의 대여비를 받을 목적으로 깡통 전세를 소유하면 전세사기 공범이 될 수 있다”며 “임차인은 전세금이 합당한지 복수 공인중개사를 통해서 확인해야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콘돔’이 왜 식당에서 나와?…중국 학생식당 위생 논란, 해명은 더 충격

    ‘콘돔’이 왜 식당에서 나와?…중국 학생식당 위생 논란, 해명은 더 충격

    중국의 한 대학 구내식당 음식에서 이빨과 수염까지 달린 ‘쥐머리’가 나와 논란이 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또다시 광저우의 한 대학 학생식당 음식에서 성인용품 ‘콘돔’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현지 매체는 지난 17일 중국 남방 도시 광둥성의 3년제 정청화세외국어예술직업전문대 학생식당 음식에서 고무로 추정되는 이 물질이 검출돼 ‘콘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학생 식당에서 주문한 음식을 배식받은 이 학교 학생 A군은 친구들과 식사를 하던 중 자신의 식판에서 이 같은 물질을 확인하고 학교 측에 즉시 항의했다.  당시 사건은 A군의 지인이라고 알려진 네티즌 리 씨가 소셜미디어에 문제의 이 물질 사진을 공유, 폭로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하지만 이 대학 측은 학생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인 내부 조사 결과 문제의 이 물질이 콘돔이 아닌 ‘오리 안구막’(오리 안구의 벽 역할을 하는 단단한 박피조직인 안구막)이라고 결론을 내려 사건을 무마하려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당시 이 물질을 배식받은 이 학교 학생 A군과 동석했던 또 다른 목격자들 역시 학교 측이 내놓은 ‘오리 안구막’이라는 조사 결과를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의 이 물질을 목격한 학생들은 “학교가 이 물질 논란을 흐지부지하게 무마하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학교 조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학생은 “오리 안구막의 크기는 아무리 커도 2~3cm 내외에 불과하다”면서 “당시 식판 위에 둥둥 떠 있던 이 물질은 안구막이 아니었고, 분명히 공장에서 만들어낸 고무 재질이었다. 크기도 컸다”고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이 대학의 실질적인 소유 업체로 알려진 광저우화세과교투자유한공사 측은 사건 당시 근무 중이었던 식당 직원 일부를 문책, 주방 총 책임자를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부적으로 조사팀을 꾸려 식당에 식재료를 공급한 업체와 공급 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을 조사해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엄격한 식재료 검수에 나설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 업체는 이번에 발견된 이 물질의 정체에 대해서는 ‘오리 안구막’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편, 앞서 지난달 1일과 20일에도 각각 장시성의 한 전문대 학생식당과 충칭의 한 대학병원 구내식당 두 곳에서 쥐의 머리로 보이는 이 물질이 발견돼 위생 문제가 뜨겁게 제기된 바 있다.  당시에도 각 대학 측은 의혹이 제기됐던 초기에는 ‘쥐머리’ 의혹을 부인했으나 상급 시장 관리감독 당국이 사건에 개입해 조사에 나서자 돌연 입장을 바꿔 사죄했다. 당시 논란이 된 문제의 구내식당 운영업체들은 영업 허가 철회와 사업체 대표 처벌 등으로 사건은 마무리됐다. 
  • 경기도 상속 부동산 미신고 1767건 적발·75억 추징

    경기도 상속 부동산 미신고 1767건 적발·75억 추징

    경기도가 상속 부동산에 대한 일제 조사로 취득세 미신고 사례 1767건을 적발,지방세 75억여원을 추징했다고 18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기획조사를 실시해 6개월 이내 미신고 건과 재산분할 협의로 등기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미신고한 건을 적발했다. 유형별로는 상속 취득 미신고 1750건·74억1800만원, 재협의 분할 17건· 9200만원을 추징했다. 주요 추징사례를 보면 피상속 A씨 사망 이후 법정상속인 배우자 B씨가 상속받은 김포시 소재 토지 및 건축물을 6개월 이내에 취득 신고하지 않음에 따라 미신고·납부에 따른 취득세 등 2억200만원을 추징했다. 또 2020년 피상속인 C씨 사망 이후 화성시 소재 토지의 배우자와 자녀에 대한 상속지분이 확정돼 2021년 4월 등기를 완료했는데,신고납부 기한(6개월) 이후 다시 재협의 분할을 통해 자녀 D씨의 지분이 증가했는데도 이에 따른 취득세를 납부하지 않아 취득세 등 200만원을 추징했다. 피상속인 E씨는 2015년 10월 고양시 소재 아파트 매도계약을 체결한 후 매수인의 잔금 지급일 전 2015년 11월 사망했다. 이후 2015년 12월 잔금이 지급되어 소유권이 매수인 F씨에게로 이전됐다. 그러나 법정상속인인 배우자와 자녀가 아파트 취득에 따른 취득세를 납부하지 않아 이들에게 취득세 등 900만원을 추징했다. 류영용 도 조세정의과장은 “상속재산의 취득세 신고·납부 의무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성실납세를 유도하고,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세원 누락을 방지하겠다”라고 말했다.
  • ‘.MIL’ 대신 ‘.ML’이라고 입력, 미군 이메일 수백만통 러 동맹 말리 손에

    ‘.MIL’ 대신 ‘.ML’이라고 입력, 미군 이메일 수백만통 러 동맹 말리 손에

    ‘.MIL’이라고 입력했어야 하는 것을 ‘.ML’이라고 입력하는 바람에 지난 10년 동안 미국 국방부 직원들이 받아야 할 이메일 수백만 통이 러시아의 동맹국인 아프리카 말리로 넘어간 사실이 확인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기밀은 아니지만 미군들의 신상 정보가 담긴 이메일들이 러시아의 동맹 손에 넘어간 것은 글자 하나를 빠뜨렸기 때문에 일어났다. 이런 잘못된 일을 10년 동안 방치했다는 것도 충격적이다. 당초 미군이 소유한 ‘.MIL’ 도메인의 계정으로 전송됐어야 했는데 발신자가 말리의 국가 도메인 ‘.ML’로 잘못 입력하면서 엉뚱한 곳으로 전송됐다. 말리는 식민 지배국이었던 프랑스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면서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온 러시아에 차츰 기울어지고 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이 아프리카 활동의 본거지로 삼은 것도 이 나라로 알려져 있다. 잘못 전송된 이메일에는 기밀까지는 아니어도 미군 시설 지도나 고위 장성의 출장 계획, 신원 관련 문서, 비밀번호, 의료나 재정 관련 등 민감한 정보가 들어 있었다. 예를 들어 제임스 맥콘빌 미국 육군참모총장이 지난 5월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을 때 묵었던 호텔 객실 번호를 포함하고 있었다. 잘못 전송된 이메일 중에는 정부 밖에서 보낸 것도 있지만 일부는 정부 직원이 발신자였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이 보낸 이메일 하나는 FBI 시설을 방문할 예정인 해군 관리에게 개인정보를 요청하는 내용이었다고 CNN은 전했다. 이번 문제는 지난 2013년부터 말리의 국가 도메인을 관리해 온 네덜란드 기업인 요하네스 쥐르비르가 처음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쥐르비르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지난 1월 이후에만 국방부에서 말리로 발송된 이메일이 11만 7000통에 이르렀다면서 매년 많은 국방부 이메일이 말리로 보내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쥐르비르는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올해 초부터 말리 주재 미국 대사관을 비롯해 여러 경로를 통해 미국 정부에 이런 사실을 경고했으며 ,말리 국가 도메인 관리업무 계약이 지난주 만료됨에 따라 이제야 이 사실을 언론에 알렸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관련 질의에 통제 대상인 국가안보 정보가 이메일 오전송으로 허가없이 공개된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보고된 오전송 이메일은 국방부 공식 이메일 계정에서 발송된 것이 아니라 지메일이나 야후 등 개인 계정에서 보내졌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 이메일 계정을 국방부 공식 업무에 사용하는 것은 금지돼 있으며 통제 대상 정보가 허가 없이 공개되는 것을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오타에 따른 오전송을 막기 위해 국방부 내에서 작성된 이메일이 ‘.ML’ 도메인의 이메일로 전송되는 것도 차단했다고 덧붙였다.
  • 집중호우로 침수된 차·주택·농작물…보험처리 방법은

    집중호우로 침수된 차·주택·농작물…보험처리 방법은

    지난 9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차량 1000여대를 비롯해 농작물, 주택·상가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손해보험업계들은 지자체와 함께 둔치 주차장 차량을 위한 알림 비상 연락 체계를 운영하는 등 피해 현황 파악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차량 1000여대 피해…자차보험 확인해야 올해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1000대에 가까운 차량이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17일 나타났다. 손해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에 지난달 27일부터 17일 오전 9시까지 접수된 자동차보험 차량 침수 피해 신고는 총 995건이었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폭우가 쏟아진 충청도 지역의 차량 침수 피해가 274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도(172건), 광주광역시(110건), 경북(93건). 전남(79건). 전북(77건) 순이었다. 올해 들어 집중호우 추정 손해액은 88억 9900만원이었다. 차량 침수 피해가 집중된 충청 지역의 추정 손해액이 24억 7800만원으로 가장 컸다. 경기도의 차량 침수에 따른 추정 손해액은 17억 1700만원이었으며 광주가 9억 9800만원, 경북이 7억 39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내리면서 차량 침수 피해가 급증했다”면서 “이번 주도 집중호우가 예상돼 차량 침수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집중호우 피해가 커지자 손해보험협회와 보험사들은 지자체와 함께 둔치 주차장 차량을 위한 알림 비상 연락 체계를 운영 중이다. 지자체 담당자가 한강 둔치 등 침수 우려 지역에 주차한 차량의 번호를 공유하면 보험사들이 가입 여부를 조회해 차주에게 긴급 대피를 안내하거나 견인 조치를 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자체 비상팀 운영에도 돌입했다.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는 추가 인력과 차량을 투입하고 있다. 또한 침수 위험 지역에 안내 문자나 알림톡을 활용하며 예방에도 집중하고 있다. 다른 손해보험 관계자는 “상습적으로 침수 피해가 있거나 집중호우 예상 지역에 거주하는 가입 고객에게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풍이나 홍수 등 수재(水災)로 인한 차량 침수를 보상받으려면 자동차보험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보험)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 이 경우 보험사로부터 차량의 현재 가치에 준하는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보험사가 임의로 정하는 액수가 아닌 보험개발원 홈페이지 내 ‘알림광장-차량기준가액’ 기준을 따르게 된다. 시설 피해는 약 949건…풍수해보험 등 보상 1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잠정 집계된 시설 피해는 총 949건이다. 공공시설 631건, 사유시설 318건이다. 피해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풍수해보험, 농작물재해보험 등을 확인해봐야 한다. 풍수해보험은 행안부가 관장하고 민영보험사가 운영하는 정책보험으로, 보험기간 중 가입한 시설물이 있는 지역에 기상특보(주의보·경보) 또는 지진 속보가 발표된 후 태풍, 호우, 홍수, 강풍, 풍랑, 해일, 대설, 지진으로 인해 생긴 손해를 보상한다. 가입대상 시설물은 주택(단독·공동), 농·임업용 온실(비닐하우스 포함),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상가·공장이며, 가입은 시설 소유자뿐 아니라 세입자도 가능하다. 정부와 지자체가 총보험료의 70~92%를 지원한다. 특히 일부 저소득층의 경우 지난해부터 보험료 전액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주택화재보험 가입 시 ‘풍수재특약’을 추가하면 화재뿐 아니라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 태풍, 회오리바람, 폭풍, 폭풍우, 홍수, 해일, 범람, 이와 비슷한 풍·수재 등을 담보한다. 농작물·농경지, 농작물재해보험 등 가입 확인 같은 시간 기준 농작물과 농경지는 각각 2만 6933.5㏊, 180.6㏊ 물에 잠기거나 매몰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의 약 93.5배에 달한다. 가축은 57만 9000마리가 폐사했다. 이 경우 농작물재해보험 등을 통해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농업재해보험으로 ‘농작물재해보험’과 ‘가축재해보험’을 운영하고 있다. 농작물재해보험은 재해로부터의 과수 손해를 보장해주는 보험이다. 보험료의 상당 부분을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원해 가입자의 실제 보험료 부담은 0~20% 수준이다. 가축재해보험은 가축 전염병을 제외한 재해나 질병으로 인한 축산 농가의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보험이다. 보험료의 50% 정도를 지원한다. 다만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은 10.8%였다. 사과·배 등 주요 과수 4종의 가입률은 64.0%로 높았지만, 피해면적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논작물(24.1%)과 밭작물(1.6%)은 낮은 편인 것으로 전해졌다.
  •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시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운영기준 변경, 노후도 30%→60% 상향 불가능”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시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운영기준 변경, 노후도 30%→60% 상향 불가능”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 김경 의원(더불어민주당·강서1)은 서울시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사업의 갑작스러운 운영기준 변경 고지에 강력히 비판했다. 서울시의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은 민간시행자가 역세권 부지(지하철역 승강장 경계 350m 이내, 2024년 한시)에 주택을 건립하면 시가 최대 ‘준주거구역’까지 용도지역을 상향해 용적률을 높여주고 늘어난 용적률의 50%를 장기전세주택으로 확보·공급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은 작년 6월 운영기준 변경 이후 1년 사이 사업지가 36개소나 급속히 늘어났지만 구역 확대로 인한 갈등, 대상지와 다른 사업과의 중첩 등이 있었다”라고 기준 개선 이유를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건립 운영기준의 변경된 내용이 면적 제한, 일정 가로구역 제외, 동의 요건 신설, 사전검토항목 추가, 노후도 강화 등 기준이 현저히 엄격해졌는데 그런 내용이라면 추진 중이던 주민들에게 미리 공지하고 어느 정도 유예기간을 두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서울시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하고 관련이 있다 보니 미리 공표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며 “면적이나 이런 것들을 공지하지 않고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의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의 운영기준 변경의 대략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존에 3000㎡ 이상으로 상한이 없었던 대상지 면적기준을 3000㎡ 이상부터 2만㎡ 이하(관련 위원회 인정 시 3만㎡ 이하)로 상한을 뒀다. 이에 따라 지하철 승강장 350m 이내 1차 역세권 범위(2024년 한시)를 고려해 가로구역 2개 이내로 대상지 면적이 제한된다. 또한 정비구역 내 준공 10년 이내 신축건축물이 15% 이상인 가로구역을 제외했고, 30년 이상 건축물 비율을 30%였던 것을 60%로 변경했다. 그뿐만 아니라 서울시는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사전검토 신청 기준을 개선해 토지면적 40% 이상 도로변 및 20m 이상 도로변 토지등소유자 2/3 이상 동의 요건을 신설했다. 사전검토가 완료된 뒤에 사업계획을 임의 변경해 입안 제안하는 경우에는 다시 사전검토를 받게끔 변경했다. 그 밖에도 사전검토 후 2년 이내 입안하지 않는 경우, 사업대상지에서 제외한다는 항목을 추가했고, 2년이 지난 뒤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사전검토를 다시 이행해야 한다. 김 의원은 “갑작스러운 운영기준 변경은 시민들의 사정을 반영하지 않은 탁상행정의 결과”라며 “그간 준비해온 많은 시민이 이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으로 안다. 서울시는 변경 전에 충분한 설명과 유예기간을 가졌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사업을 준비해온 A주민은 “30년 이상 건축물 노후도 비율을 ​30%에서 60%로 상향한다면 서울시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사업이 추진될 곳이 거의 없다”며 “서울시 빈민인 서민들 주거문제를 가지고 사기치는 것”과 같다며 분노했다. B주민은 “작년 오세훈 시장이 선거유세 때 악수까지 하고 꼭 실천한다고 다짐까지 한 유튜브 동영상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오 시장을 찍었다”며 울분을 토했다. C주민은 “서울시 각 구청장님도 모르고 시 의장과 시의원들도모르고 여야 국회의원들도 모르게 몇 명이 군사작전처럼 변경했다”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김 의원은 “언제든 정책의 변화는 있을 수 있다. 다만 이렇게 갑작스러운 발표는 신뢰를 무너뜨릴 뿐만 아니라 시민의 재산권 더 나아가 생존권에도 영향을 미친다”라며 “서울시는 시민의 입장에서 해당 정책을 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 지금 당장 시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간 준비해온 주민들과의 소통이다. 사업 시행 전의 공지 및 유예기간이 필요했다”라고 밝히며 “부디 시민들의 피눈물을 외면치 말아줄 것을 당부한다”라고 전했다.
  • [씨줄날줄] 인구 감소 1위 지자체/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인구 감소 1위 지자체/박현갑 논설위원

    “지난해 서울에선 물난리 며칠 만에 수조원의 투자안이 나왔다. 지방이라면 가능했겠느냐.”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달 22일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지방소멸 포럼에서 한 말이다. 헌법상 국민이라면 지역에 관계없이 같은 행복추구권을 누릴 수 있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한 말이다. 당시 서울에선 역대급 호우로 5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되는 인명 피해에다 3000여 가구가 물에 잠기며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000만 도시 서울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10년간 총 3조원 투자로 수해재난에서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서울은 1000만 도시가 아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 인구는 주민등록 기준으로 2012년 1019만 5318명에서 2016년 992만 8372명을 기록하며 처음 10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그 뒤로도 하향세를 이어 가 지난해엔 942만 8372명으로 줄었다. 최근 10년간 17개 지자체 인구증감률에서도 서울은 -7.5%로 감소 1위 지자체다. 이어 부산(-6.2%), 대구(-5.7%) 순이다. 반면 경기도와 인천은 같은 기간 인구가 각각 12.4%와 4.3% 늘었다. 비수도권 위기와 동전의 앞뒤 관계인 수도권 집중의 실상은 서울 집중이 아닌 경기도나 인천으로의 집중인 셈이다. 서울 인구 감소 요인으로 삶의 질을 추구하는 시민들의 ‘탈서울’ 등 여러 요인이 있겠으나 무엇보다 집값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일자리가 있는 서울에서 경제활동은 하되 내 집 마련이 힘든 서울이 아닌 경기나 인천 등지에서 살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가구주가 임금근로자인 가구의 주택 소유율을 보면 서울은 47.9%로 17개 지자체 중 가장 낮다. 서울은 내 집 마련도 힘들고 장마철 물난리 걱정에 인구도 줄지만 여전히 블랙홀이다. 지방시대위원회에서 야심차게 지역균형을 추구하나 역대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집중화가 여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쉽지 않아 보인다. 서울 인구 감소가 자발적 선택의 결과인지, 주거비 부담에 따른 비자발적 요인 때문인지는 따져 봐야 겠지만 양질의 일자리를 지방에서도 찾을 수 있도록 한다면 균형발전의 시초가 되지 않을까 싶다.
  • 교통 나빠도 넓은 집… 10년 새 인구 감소 1위 ‘서울’

    교통 나빠도 넓은 집… 10년 새 인구 감소 1위 ‘서울’

    서울 광진구에서 전세살이하던 직장인 김모(37)씨는 최근 경기 남양주에서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 김씨는 “교통은 좋지만 좁고 낡은 아파트에 사느냐, 교통은 나쁘지만 넓고 깨끗한 아파트에 사느냐가 서울에 직장을 둔 30~40대의 최대 고민거리일 것”이라면서 “저는 고민 끝에 후자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최근 10년 새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빠른 속도로 줄어든 곳이 다름 아닌 서울로 나타났다. 김씨처럼 서울의 높은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서울시민 자격을 포기하는 인구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탈서울하는 이들 대부분 경기 도민이나 인천 시민으로 흡수되면서 수도권 인구 구조는 마치 둥근 ‘도넛’ 모양처럼 서울 주변만 부풀어 오른 형상이 됐다. 통계청은 지난해 서울 거주 인구를 942만 8372명으로 17일 집계했다. 10년 전인 2012년 1019만 5318명에서 76만 6946명(7.5%) 감소했다. 서울의 상징이다시피 했던 ‘1000만 인구’가 붕괴한 건 2016년으로 이미 7년 전이다. 지난해 서울의 인구 감소율은 전국 1위다. 인구 소멸 위기라는 부산(-6.2%), 대구(-5.7%), 전북(-5.5%), 대전(-5.1%) 등 지방보다 서울의 인구가 더 빨리 줄어든 것이다. 서울 인구가 급락한 최근 10년은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시기와 맞물린다. 인구가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이 ‘집값’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통계청의 지역별 주택 소유 현황 분석에 따르면 서울 소재 임금근로자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50%를 밑도는 47.9%에 그치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서울에선 월급만으론 내 집 마련하기가 어렵다는 의미다. 탈서울 인구가 수도권 밖 지방으론 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경기·인천 지역에 터를 잡았다. 경기 인구는 2012년 1209만 3299명에서 지난해 1358만 9432명으로 10년 새 149만 6133명(12.4%) 급증했다. 인천은 같은 기간 284만 3981명에서 296만 7314명으로 12만 3333명(4.3%) 증가했다.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보다 경기·인천으로 유입된 인구가 2배가량 많았다는 건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이 더욱 심화했다는 의미다.
  • 광주신세계 “신축 1층 매장에 보행로”… 특혜 논란 없앤다

    광주신세계 “신축 1층 매장에 보행로”… 특혜 논란 없앤다

    백화점 신축·이전을 추진하는 광주신세계(조감도)가 광주시 소유 도로를 부지에 편입하는 대신 백화점 1층 매장에 보행로를 내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로 편입에 따른 지가 상승을 감안, 광주시에 300억원대의 기부채납을 하기로 했다. ‘특정 기업을 위해 현재 사용되는 도로를 폐쇄한다’는 특혜논란을 불식하려는 조치다. 광주신세계는 17일 “기존 백화점 인근에 마련된 신축·이전부지에 광주시 소유 도로를 편입하는 대신 매장 1층에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보행로를 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광주신세계는 당초 1층이 아닌 2~3층에 보행로를 낸다는 방침이었지만, 광주시가 ‘시민 편의를 위해 1층에 24시간 사용 가능한 대체보행로를 조성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자 결국 이를 수용했다. 광주신세계는 “1층 보행로는 평소엔 매장을 가로지르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야간이나 휴일 폐점 시간대엔 매장 일부를 막아 폭 2~3m의 보행로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현재 적당한 설계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광주신세계는 이와 함께 시 소유 도로 편입으로 상승한 토지가격을 감안, 최대 400억원대의 기부채납을 광주시와 협의 중이다. 최근 시 소유 도로 편입을 전제로 마무리된 감정평가 결과 신축·이전부지의 가격이 종전보다 600억원가량 상승한 2638억원으로 결정된 데 따른 것이다. 국토교통부 지구단위 계획 수립지침에 따르면 상업지구인 광주신세계의 경우 전체 토지감정가격의 10~15%를 기부채납해야 한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광주신세계는 최소 263억원, 최대 395억원에 이르는 기부채납액 규모를 놓고 협상하고 있다. 광주시는 기부채납금으로 광주신세계 앞 도로에 길이 480m 규모의 지하차도를 만들어 심각한 교통혼잡현상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현재 남북 방향으로 지하차도 건설을 추진 중이지만 광주신세계는 동서 방향으로 조성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광주시는 지난달 16일 마무리된 ‘광주신세계 신축·이전에 따른 주민공람’ 결과를 반영한 조치계획을 광주신세계가 제출하면 ‘지구단위계획안’을 작성, 다음달로 예정된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에서 신축 여부를 최종 심의할 예정이다.
  • 화순, 폐광에 내국인 지정면세점 설치 요청

    전남 화순군이 화순탄광이 문을 닫자 후속대책을 마련하느라 바쁘다. 17일 화순군에 따르면 군은 한국광해광업공단, 전남도, 화순군의회와 머리를 맞대고 있다. 전남도와 화순군은 내국인 지정면세점을 설치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한 데 이어 대체산업 발굴에 나섰다. 대한석탄공사는 폐광 후 퇴직근로자들을 지원하고 탄광 시설과 환경, 안전관리를 할 방침이다. 한국광해공단은 조기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계획을 세우기 위해 화순군 전략사업 계획안과 탄광 수질·지반·산림·토양·폐시설 분야 등 광해 개황 조사, 종합복구대책 수립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조기 폐광에 따른 환경·안전관리 강화 요청 등 제도개선을 건의하고 폐광지역 개발사업과 대체산업 발굴 지원, 도·시·군 일자리종합센터와 연계한 퇴직근로자 재취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화순군은 폐광지역 전략사업을 발굴하고 관광산업 활성화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남도와 화순군은 이밖에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대한석탄공사 소유의 화순탄광 부지를 319억원에 매입하고 30억원을 들여 화순탄광 추모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화순군은 매년 60억원의 폐광지역 개발기금을 활용해 기반시설, 주민소득,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비 2238억원과 기금 1305억원을 지원받아 백신 글로벌산업화 기반 구축 등 28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화순군의회 폐광 대책 특별위원회는 최근 화순광업소 폐갱도 현장을 방문하고 폐광지역 현안 사업을 점검했다. 류영길 특위 위원장은 “118년의 긴 역사를 가진 화순광업소는 화순군의 중추적인 산업으로 지역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며 “화순광업소 폐갱도는 국가적 역사·문화적 보존 가치가 매우 커서 구체적인 활용방안이 나오기 전에 갱 안에 물을 채우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 인도 언론 자유 161위… ‘무슬림 차별’도 비판받아[글로벌 인사이트]

    인도 언론 자유 161위… ‘무슬림 차별’도 비판받아[글로벌 인사이트]

    인도는 민주주의 국가임을 표방하고 있지만 자유와 평등이 실질적으로 보장되는 민주주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국경없는기자회(RSF)가 올해 발표한 ‘세계언론자유지수’에서 인도는 전 세계 180개국 중 161위였다. 지난해보다도 11계단이나 하락했다. RSF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가까운 신흥 재벌들이 언론을 장악하면서 다원주의가 위태로워졌다”고 지적했다. ●모디와 가까운 재벌들이 언론 장악 모디 총리의 절친한 친구인 무케시 암바니가 이끄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그룹은 최소 8억명 이상의 인도인이 구독하는 신문과 방송 등 70개 이상의 미디어 매체를 소유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모디 총리와 가까운 재벌 가우탐 아다니가 2022년 말 NDTV 채널을 인수했다. 정부에 지나치게 비판적인 인도 언론인은 모디 신봉자로 알려진 ‘박트’의 전방위적인 괴롭힘과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반정부 파업과 시위를 취재하려는 언론인들을 인도 경찰이 무작위로 체포하고 심문하는 등 최악의 언론 정책을 폈다. 인도는 2019년부터 민주주의 국가 중 최장 기간 인터넷이 차단된 기록을 세웠다. ●노골적인 힌두 민족주의 정책 펼쳐 2019년 개정한 시민권법은 무슬림 차별을 합법화했다고 비판받고 있다. 인접국인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3개국 출신 불법 이민자들 가운데 무슬림의 시민권을 인정하지 않는 법안이다. 힌두교도 표심을 등에 업고 당선된 모디 총리는 집권 이후 노골적으로 힌두 민족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사회가 전방위적으로 참여한 대러시아 제재에 반기를 들고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했다. 인도 육군 장비의 약 90%와 전투기를 포함한 공군 장비의 약 70%가 러시아산으로 추정된다. 모디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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