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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마스 총알 100발 맞고도 생존…테슬라 덕분”

    “하마스 총알 100발 맞고도 생존…테슬라 덕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때, 한 테슬라 차량의 차주가 총알 100발을 맞고도 살아남았다고 주장했다. 16일(한국시간) 인도 매체 ‘이코노믹타임스’·이스라엘 매체 ‘왈라’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차량을 소유한 이스라엘 메팔심 출신의 남성 A씨는 차량에 총알 100발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무사히 차를 몰고 병원에 도착했다. 하마스는 지난 9일 A씨가 살고 있던 지역을 공격했다. 지역 구조대원인 A씨는 긴급 호출을 받고 자신의 테슬라 차량을 몰고 집결지로 향하던 중 하마스 세력과 맞닥뜨렸다. 당시 15명의 하마스 대원들은 그의 차량 앞뒤에서 소총과 기관총을 이용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매체는 결정적으로 테슬라 모델3 ‘제로백 3.3초’가 A씨가 목숨을 건졌다고 보고 있다. 제로백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에 걸리는 시간을 말하는데, 모델3에 퍼포먼스 업그레이드 옵션을 적용할 경우 제로백이 3.3초에 가능하다. A씨가 가속페달을 밟자 속도계는 순식간에 시속 180㎞까지 치솟았고, 이 속도는 하마스 대원들이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행히 이 과정에서 전기차 배터리가 과열되거나 폭발하는 일도 없었다. A씨는 “그들이 타이어를 쐈는데도 테슬라의 가속력은 놀라웠다”며 “앱에 따르면 하마스의 공격 순간부터 시속 170~180㎞로 계속 주행했다”고 전했다. A씨는 그대로 23㎞를 운전해 병원에 도착했고, 기적적으로 살았다. 또 하마스 대원들이 간과한 사실이 있었다. 바로 A씨가 차가 전기차라는 점이다. 무장대원들은 일반 휘발유나 경유 차를 생각하고 각각 엔진과 연료탱크가 있는 위치에 총격을 가했다. 하지만 A씨가 운전하고 있던 차량은 엔진과 연료탱크가 없어 이 같은 공격이 먹히지 않았다.이스라엘 자유당의 대표이자 전 이스라엘 재무부 자문위원회 위원인 길라드 앨퍼가 남성의 가족에게 제공받은 사진에 따르면 차체 곳곳에는 100여개의 총알 자국이 나 있고 운전석과 주변에는 피가 묻어있다. 차량 앞 유리창에 여러 개의 총탄 자국이 나 있는 것 외에는 깨지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A씨는 현재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그는 “테슬라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며 “가속 페달을 밟으면 (지금 차량으로도) 여전히 달릴 수 있지만, 차량 파손이 심각해 다음 테슬라 구입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해당 소식을 접하고, “기쁜 소식이다”는 반응을 보였다.미국 “하마스 제거하되 가자점령 안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9일째를 맞이한 이날 양측의 사망자는 가자지구 2670명, 이스라엘 1500여명으로 4000명을 넘어섰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군의 지상군 투입과 관련해 “하마스는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면서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쟁 확산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은 용인하지만 점령은 안 된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의 참전 경고로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CBS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 관련 질문에 “하마스의 극단적 요소가 모든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하마스에 대해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하마스 전면해체 입장에 지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이 국가로 가는 길이 필요하다”며 ‘두 국가’ 해법을 강조했다. 한편 외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하마스 궤멸과 민간인에 대한 인도주의적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황보승희 의원,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기소

    황보승희 의원,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기소

    부산지검 공공·국제수사부(김형원 부장검사)는 무소속 황보승희 국회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16일 밝혔다. 황보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국회의원 신분이었던 2020년 3월부터 2021년 7월까지 기간에 사업가 A씨로부터 정치자금으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A씨가 임차한 서울 마포에 한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보증금과 월세 등 임차 이익 3200만원을 수수하고, A씨가 제공한 신용카드로 6000만원을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A씨도 황보 의원과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철저하게 공소유지하고, 불법적으로 취득한 범죄 수익을 추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보 의원은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해왔다. 그러나 논란이 계속되면서 지난 6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 지방 이전하면 뭐하나…콘진원 등 문체부 기관, 서울 사무실 운영에 연 118억

    지방 이전하면 뭐하나…콘진원 등 문체부 기관, 서울 사무실 운영에 연 118억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공공기관 8곳이 서울 등 수도권에 건물과 사무실을 빌리면서 100억원이 넘는 돈을 쓰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 이전 10년이 넘지만, 일부 기관은 100억원에 이르는 임차료를 내는 등 그 취지를 무색하게 만든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체부에서 받아 1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방 이전 문체부 소관 공공기관 8곳이 서울에 건물과 사무실 등을 소유·운영하며 모두 118억원의 임차비용을 내고 있었다. 전체 임차 면적은 9만 4243㎡로, 상주 인력만 260명에 달했다. 가장 많은 임차비용을 내는 기관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었다. 서울 강남구·중구·동대문구·마포구 등 7개소에 전체면적 5만 8178㎡ 건물과 사무실 운영을 위해 무려 연간 99억원을 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기존 본사 조직 42명의 잔류를 위해 서울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보수단체 창립식에 건물을 대관해 주는 등 규정에도 없는 특혜를 제공했다”고 의원실은 지적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연면적 2만 6212㎡에 달하는 예술기록원, 인력개발원, 예술극장 운영 등 핵심사업을 서울에서 하고 있다. 266명의 임직원 가운데 절반에 이르는 118명이 서울에 있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용산구·중구 건물 유지를 위해 매년 9억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역시 마포구 소재 2개 건물 운영을 위해 매년 7억원에 달하는 임차비용을 냈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상주 인력이 없음에도 회의·교육 등 목적으로 158㎡(48평) 규모 사무실을 빌리는데 연간 8000만원을 사용한다. 정부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하나로2007년부터 전국 10개 혁신도시를 대상으로 153개 기관 이전을 추진했다. 문체부 산하 31개 공공기관 중 이전 대상은 8개 기관이다.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게임물관리위원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관광공사, 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2015년 7월까지 이전을 마쳤다. 이 의원실은 “지방 이전 10년이 지났지만, 공공기관들이 서울에 건물과 인력을 배치하며 국민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면서 “불필요한 기존 본사 건물 등은 조속히 매각하고 서울 등 수도권 상주 인력을 최소화해 지역 대표 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어려운 이유 [노승완의 공간짓기]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어려운 이유 [노승완의 공간짓기]

    아파트 수명은 몇 년일까. 20여년전만 해도 약 30년 정도라 여겨졌던 아파트 수명, 이에 따라 재건축 가능 연한도 30년 이상으로 규정되어 있다. 물론 현재 지어지고 있는 아파트의 수명은 50년 이상이다. 이에 반해 현행법상 리모델링은 15년만 지나도 가능하기 때문에 지어진 지 30여년 안팎의 아파트 단지들은 재건축 또는 리모델링을 구상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국내에서 리모델링으로 준공된 단지는 10여개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재건축에 비해 쉬워보이는 리모델링 단지가 이토록 적은 이유는 무엇이고, 장애물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리모델링은 사업성이 관건 대한민국 주거문화는 아파트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특징이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의 아파트 문화를 보며 이상하다고 여기기도 하고 편리하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획일화된 주거 문화를 가진 것만은 분명하다. 한 나라의 주거문화는 가장 편리하고 최적화된 형태로 발전하게 되는데 우리는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34평형 3베이 혹은 4베이, 남향, 맞통풍, 판상형 구조 등 보편적 형태를 선호한다. 따라서 그동안 재건축, 재개발을 통해 다양한 주거 형태가 30평형대 아파트로 탈바꿈해왔다. 1990년대 1기 신도시라 불리는 분당, 산본, 일산, 평촌 등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이제 30여년이 흘러 재건축 가능 연한에 도달하였으나 구조 상태가 양호하여 리모델링을 할 지, 더 기다렸다 재건축을 할 지 고민하는 단지들이 늘어나고 있다. 모든 재화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떨어지게 되지만 유독 재건축이 예정된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신축 아파트만큼 높은 가격이 형성된다. 재건축을 하면 늘어나는 용적률로 인해 일반분양 세대수가 추가되고 이 수익을 바탕으로 기존 소유자들은 적은 비용으로 넓고 편리한 새 주택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1기 신도시들은 이미 건폐율과 용적률을 충분히 찾아 건설되었기에 리모델링을 하더라도 일반분양 세대수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리모델링은 수평증축과 수직증축이 있는데 수평증축의 경우 85㎡미만의 경우 전용면적의 40% 이내, 85㎡ 이상일 경우 전용면적의 30% 이내로 확장할 수 있다. 수직증축의 경우 14층 이하는 최대 2개층, 15층 이상은 최대 3개층까지 더 올릴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수직 2개층 이상 증축 사례는 아직 없으며 이에 따라 일반분양 세대수도 확보하기 어렵다. 따라서 신규 재건축 아파트에 비해 세대당 분담금이 훨씬 높아진다. 또한 단순 시공비만 비교해도 전면 재건축 보다 리모델링이 공사비가 높게 책정된다. 재건축의 경우 기존 저층 아파트를 철거하고 터파기부터 신규 골조공사, 마감공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면 되지만 리모델링의 경우, 기존 구조물을 살린 채 앞, 뒤 발코니 일부를 철거하고, 노후화된 구조물 보강도 해야 하며, 아파트 동을 피해 지하주차장을 신규로 만들어야 하는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 단지 주변 조건이 같다면 일반적으로 리모델링이 공사비가 높다. 결과적으로 세대당 부담해야 할 분담금이 높아지니 그 비용을 들여서 리모델링을 하느니 차라리 인근 신축 아파트로 이사를 가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으므로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리모델링(Remodeling)은 주로 기존 골조를 유지한 채 행하는 실내의 소규모 수선을 말하며, 리노베이션(Renovation)은 증축, 대수선 등 리모델링보다 광범위한 공사를 의미한다. 국내 리모델링의 공사 범위를 보면 해외에서 사용하는 리노베이션에 가깝다.리모델링의 근본 취지와는 다른 실거주자의 니즈 건물을 오래 사용하다 보면 일반적으로 내장 마감재와 설비 전기 배관 등이 노후화된다. 인테리어 마감재는 상대적으로 손쉽게 교체 가능하지만 세대 내부 천장 속이나 벽체 등에 매립되어 있거나 계단실 등 공용부 덕트에 있는 설비, 전기, 소방, 통신 등의 배관과 배선 등은 교체가 매우 어렵다. 따라서 리모델링을 통해 개별 인테리어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을 교체하고 세대 내외부 마감재도 개선하여 건물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이 리모델링의 목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목적이 다소 변질되어 국내에선 아파트 리모델링을 ‘신축 아파트와 다름없는 수준’으로 고려하다 보니 사업성이 확보되지 않는다. 즉 재건축과 동등한 수준의 신축 아파트로 탈바꿈하여 집값 상승까지 유도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위에 언급했듯이 리모델링으로 재건축과 같은 효과를 얻는 것은 쉽지 않다. 현재 리모델링을 고려하고 있는 수요자들의 상황은 다음과 같다.재건축을 하더라도 용적률 상향이 어려워 일반분양 세대 확보가 어려움지반상태, 대지 형태, 인접 단지 시설 등 주변여건에 의해 재건축이 불가하여 리모델링 외 대안이 없음 지하주차장이 부족하거나 없어 주차난이 심각하고 커뮤니티 등 부대시설이 없음 재건축 가능한 시점까지 기다리려면 10~20년이 더 소요되므로 건물 노후화가 심각 수평증축을 통해 기존보다 넓은 세대 전용면적 확보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현실적 대안… 그린 리모델링과 범위 축소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유엔환경계획(UNEP) 발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 세계 건설산업의 에너지 소비 비중은 35%, 직간접적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8%로 나타났다. 이 중 건물을 운영하는 데에서 비롯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28%를, 건설 부문에서 배출되는 양이 약 10% 비중을 각각 구성하고 있다. 흔히 리모델링 하면 재건축보다 탄소배출량이 적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국내 아파트 리모델링처럼 공사하면 재건축과 큰 차이가 없다. 리모델링의 목적은 자원 재활용, 에너지 비용절감, 온실가스 감축 등의 목표를 기반으로 재설정될 필요가 있다. 최근 신축 아파트에 적용되고 있는 태양광 패널, 중수 시스템, 대기전력 차단 기능 등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건축물 자체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균열이 발생하거나 구조적으로 취약한 부분을 보강하고, 노후화된 배관 배선 등을 교체하고 세대 인테리어의 마감자재를 교체하는 정도의 소규모 리모델링으로 범위를 조정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공동구매’의 개념을 적용하여 개별적으로 인테리어 공사를 할 경우보다 몇 백 세대가 같이 공사를 수행하여 세대당 부담해야 할 금액을 낮추어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유지 비용을 절감하며 건물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또한 무리하게 지하주차장을 공사하기 보다 지상에 철골 주차장 또는 부대시설을 증축할 경우 건폐율과 용적률을 완화해주는 방향으로 리모델링 관련 법규를 개정한다면 공사비를 줄이며 현재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리모델링이 가능하려면 추가 비용을 들여 신축 아파트로 이사 가는 것보다 공사비가 저렴해야 하고, 공사기간이 1년 내외로 짧아야 하며, 인프라 개선을 통해 불편함을 해소하고 유지비용을 줄여야 사업성이 확보된다. 나아가 신축 아파트는 공사비는 조금 상승하더라도 장수명 주택* 등 향후 리모델링이 용이한 구조로 유도해야 장기적으로 건설업이 차지하는 탄소배출량이 궁극적으로 저감될 수 있을 것이다. 
  • 2024년 ‘용의 눈’을 주목해라…올드머니·각집살이 열풍 예상

    2024년 ‘용의 눈’을 주목해라…올드머니·각집살이 열풍 예상

    2023년도 이제 겨우 두 달 반 정도만 남았다. 서점가에는 벌써 내년 트렌드를 예측하는 책들이 나와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트렌드 예측’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4’(미래의창)다. 2008년부터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이듬해 소비 트렌드를 전망하는 그의 책은 마치 1970~80년대 주부들이 새해를 앞두고 새 가계부를 사놓는 것과 비슷하게 눈에 띄지 않으면 허전한 수준이 됐다. 김 교수가 들고나온 내년 트렌드는 ‘용의 눈’ 바로 ‘DRAGON EYES’다. ▲분초 사회 ▲호모 프롬프트 ▲육각형 인간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도파밍 ▲요즘남편 없던아빠 ▲스핀오프 프로젝트 ▲디토소비 ▲리퀴드폴리탄 ▲돌봄경제의 영어 앞 글자를 딴 것이다. 분초사회는 소유 경제에서 경험 경제로 바뀌면서 ‘시간 가성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초 단위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도파밍은 즐거움과 흥분 호르몬인 도파민을 폭발시킬 정도의 재미를 쫓는 경향이다. 가정에서 평등한 반려자,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땡 퇴근하는 ‘요즘남편 없던아빠’가 가정과 기업, 소비의 풍경을 바꿀 것이라고 김 교수는 예측했다. 복잡한 구매 의사결정을 내릴 필요 없이 나의 가치관과 취향을 오롯이 반영하는 사람을 따라 하는 ‘디토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라이프 트렌드 2024’(부키)는 내년에는 부를 물려받은 부자인 ‘올드머니’ 따라잡기 열풍이 거셀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드머니들은 신흥 부자이자 자수성가한 뉴 머니들에게 없는 감성적이고 매력적인 패션, 취미, 스타일과 취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올드 머니의 라이프스타일을 따라 하려는 분위기가 강해질 것이며 이런 추세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하면서 다양한 파급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결혼관, 가족관의 변화로 각방살이를 넘어 세컨하우스를 통한 각집살이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것도 재미있다. 별거는 관계의 단절을 의미하지만 각집살이는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서로의 취향을 존중해주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 사회는 더욱 다양한 가족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런가 하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부터 반려자, 반려동물, 반려 식물들에 관한 관심이 증가했는데 인간인 반려자보다 반려동물, 반려 식물, 반려로봇에 관한 관심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기술을 흡수하고 경제력까지 있으며 사회적 영향력을 갖춘 노년층인 ‘스마트 그레이’가 소비의 중심으로 부상할 것으로도 전망됐다.‘2024 트렌드 노트’(북스톤)는 내년 트렌드의 핵심으로 ‘라이프스타일의 분화’를 앞세웠다. ‘취향 존중의 시대’라고는 하지만 취향은 대부분 대세를 따라가는 것이었지만 내년부터는 대세가 아닌 ‘자기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말이다. 책에서는 라이프스타일의 분화라는 경향이 일상과 경험, 가치관이라는 세 영역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살펴본다. 일상의 변화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그에 따라 인구 대부분이 생활 중심지로 삼고 있는 서울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본다. 경험의 변화는 서브컬처가 주류로 나서면서 콘텐츠와 팬덤의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가치는 욕구에서 해방감으로, 당위에서 감수성으로 빠르게 옮겨갈 것으로 예측했다. 완벽주의와 경계 짓기에서 벗어나려는 해방감, 아래로부터 공정함과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설명이다.
  • 8차례나 음주운전… 결국 운전자 승용차 압수당했다

    8차례나 음주운전… 결국 운전자 승용차 압수당했다

    제주에서 무려 7차례 음주운전하다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50대 음주 운전자가 또 한번 음주운전하다가 적발돼 운전자 소유의 승용차가 압수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상습 음주운전자 처벌강화 방침에 따라 지난 12일 상습 음주운전자가 소유한 승용차량 1대를 압수하고 운전자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재범우려가 높은 운전자에 대해 차량을 압수해 음주운전자의 재범 차단 및 상습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사회적 인식을 전환해 주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취한 조치다. 지난 6월 경찰청 ‘상습 음주운전자 등 악성 위반자 재범 근절대책’ 발표 이후 제주경찰의 첫 압수사례이다. 상습 음주운전자의 차량 압수요건은 ▲중대 음주운전 사망사고(사상자 다수, 사고후 도주, 음주운전 전력자의 재범 등) ▲5년 내 음주운전 2회 이상 전력자의 음주운전 중상해 사고 ▲5년 내 3회이상 전력자의 음주운전 ▲기타 피해정도와 재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차량의 압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등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저녁 제주시 도남동에서 술을 마시고 차량을 운전해 귀가중이던 50대 A(남)씨를 음주운전으로 적발했다. A씨는 현장에서 음주측정을 거부했으며 도로교통법위반(음주측정거부) 혐의로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또한 A씨는 조사과정에 이미 음주운전 등으로 수차례 처벌받은 사실이 확인되는 등 재범의 위험성이 매우 높아 차량을 임의제출 받아 압수했으며 A씨는 도로교통법위반(음주측정거부)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상습 음주운전자의 차량을 적극 압수하는 등 처벌을 강화하고, 주민의 안전을 위해 보다 더 강력한 조치로 음주운전 재범의지를 차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홍콩 IB 2곳, 카카오·호텔신라 노렸다… 560억 불법 공매도 적발

    홍콩 IB 2곳, 카카오·호텔신라 노렸다… 560억 불법 공매도 적발

    불법 공매도에 대한 개미들의 분노가 들끓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 두 곳이 카카오 등 110개 한국 기업에 대해 600억원 규모의 불법 무차입 공매도를 벌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이들 금융사가 해당 기업에 별다른 악재가 없었음에도 장기간 고의적으로 공매도를 했다며 사상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IB가 국내에서 악의적인 무차입 공매도로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금융감독원은 글로벌 IB 2개사가 주식을 소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매도하고 사후에 차입하는 방식으로 불법 공매도를 지속해 온 사실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 두 회사가 수수료 수익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줄이려고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의도적이고 관행적으로 해 왔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IB가 단순 착오가 아닌 조직적·지속적 불법 공매도를 했다가 들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업체는 BNP파리바와 HSBC로 알려졌다. 공매도란 주식을 빌려서 팔고 나중에 사서 갚는 매매 기법이다. 팔기 전에 먼저 빌려야 하고, 그러지 않으면 불법이다. 금감원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BNP파리바 홍콩 법인은 2021년 9월부터 2022년 5월 중 카카오를 포함한 101개 종목에 대해 400억원 상당의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NP파리바 내 다수의 부서에서 서로 주식을 빌려줬는데 이를 내부 시스템에 입력하지 않았으며, 그 결과 소유 주식이 중복 계산됐다. 결제 수량이 부족한 것을 알면서도 이를 방치하고 사후 차입으로 메웠다. BNP파리바의 계열사인 국내 수탁증권사도 이런 내용을 알고도 해당 주문을 계속 받아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BNP가 카카오에 대해 불법 공매도를 한 기간 카카오 주가는 15만 6500원에서 8만 3900원으로 반토막(-46.4%)이 났다. HSBC도 같은 방식으로 2021년 8월부터 12월까지 호텔신라를 비롯한 9개 종목에 대해 160억원 상당의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사전에 차입이 확정된 주식 수량이 아닌 향후 차입 가능한 수량을 기준으로 매도 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고 이에 대한 공매도 주문을 했다. 차입한 물량으로만 공매도 주문을 넣을 수 있는 현행법을 위반한 것이다. 이 기간 호텔신라의 주가는 9만 2500원에서 7만 3000원까지 밀렸다. 김정태 금감원 부원장보는 “글로벌 IB가 우리나라 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이런 불법 공매도 관행을 이어 갔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장기간 무차입 공매도를 해 왔다는 점에서 고의적인 불법 공매도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이승우 금감원 조사2국장은 “이들은 수수료 수입을 위해 불법적인 프로세스를 방치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불법 공매도 적발로 과징금 제도 도입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직전 최대 규모 과징금은 지난 3월 외국계 금융투자 회사에 부과된 38억 7000만원이다. 금감원은 이번에 적발된 회사와 유사한 주요 글로벌 IB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경기 ‘수원 전세사기’ 전수조사, 신고 400건 넘어… 대부분 청년

    경기 ‘수원 전세사기’ 전수조사, 신고 400건 넘어… 대부분 청년

    ‘수원 전세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한 전세 피해 신고 건수가 400건을 넘어선 가운데 경기도가 피해 주택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경기도는 지난 13일 현재 전세피해지원센터에 들어온 수원 전세사기 의혹 사건의 임차인 피해 신고 건수가 모두 408건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잠적한 임대인 정모씨 일가(법인 포함)로부터 빌라나 오피스텔 등의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한 임차인들은 대부분 20~30대로 나타났다. 도는 신고 사례가 급증하자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정씨 일가의 소유 주택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 역시 수사에 착수해 공인중개사의 전세사기 가담 의심 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선제적으로 전체 주택과 임차인 현황을 파악해 신속히 대응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도가 13~14일 팔달구 옛 청사에서 진행한 ‘수원 전세사기 피해자 현장설명회’에는 400여명이 찾아 상담받기도 했다. 도는 전세 피해자에 대해 자체적으로 긴급생계비(100만원)를 지원할 계획이며, 피해 주택의 관리주체가 없어 승강기나 건물 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경기주택도시공사에서 긴급 관리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계삼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고통과 절망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신 피해자들을 위해 긴급하게 설명회와 개별 상담을 실시하게 됐다”며 “도가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피해자 주거 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첫발부터 꼬인 광주신세계 확장… ‘꿀잼도시’ 이러다 ‘노잼’

    첫발부터 꼬인 광주신세계 확장… ‘꿀잼도시’ 이러다 ‘노잼’

    광주신세계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백화점 확장·이전사업이 광주시 도시계획·건축공동위(이하 공동위)의 ‘재심의’ 결정으로 급제동이 걸렸다. 신세계로선 그룹 핵심 사업의 추진일정이 불투명해진데다,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꿀잼도시’ 조성을 기대해 온 광주시도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15일 광주시와 신세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신세계백화점 확장·이전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안’을 심의한 공동위는 신세계측에 ‘7가지 사항을 보완해달라’며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문제는 이들 보완 요구사항 가운데 가장 첫 번째로 제시된 ‘사업지 주변 차로셋백·보도 등 도로시설물은 도시계획시설(도로)로 결정할 것’이라는 조건은 신세계로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이다.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도로는 관리·소유권이 광주시에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심의에서 신세계측은 신설될 백화점 주변 교통체증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도로외에 1~2개 차선을 자신들이 추가로 설치(차로셋백)한다는 계획안을 제시했다. 이와 과련, 신세계는 “신설될 셋백도로는 신세계 소유부지에 조성되는 만큼 백화점 건축 시작선은 기존 도로의 끝선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광주시와 공동위는 “국토부 ‘토지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43조’에 따르면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은 도시계획으로 설치돼야 한다”며 “신세계가 설치하는 도로 역시 광주시가 관리하는 도시계획시설이며, 결과적으로 신세계는 신설 도로의 끝선부터 건축을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시·공동위 의견대로라면 신세계는 1~2개 도로 차선 폭만큼 뒤로 후퇴해 건물을 지어야 하며, 이는 결국 전체 백화점 면적의 축소로 이어지게 된다. 셋백에 포함되는 부지면적은 2876㎡(870평)으로, 백화점 전체 부지면적 2만 4793㎡(7500평)의 11.6%에 이른다. 특히 지하 9층으로 설계된 주차장의 경우 적정 주차면 확보를 위해선 지하 11층으로 늘려야 하는 문제가 생기게 된다. 신세계측은 이와 관련 “공동위가 요구한 보완사항 중 나머지 6개는 수용할 수 있지만, 도시계획시설 결정 문제는 결과적으로 전체 백화점 매장 면적이 축소되는 결과를 불러온다”며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라고 반발했다. 광주시는 이에 대해 “도시계획시설 결정 문제는 법에 정해진 것으로, 그동안 현장방문 및 사전 협상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세계측에 이 같은 입장은 전달해왔다”며 “신세계측이 보완조치사항을 제출하는 대로 신속히 재심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법원장 대행 ‘대법관 제청’ 등 권한 확대 검토

    대법원장 대행 ‘대법관 제청’ 등 권한 확대 검토

    대법원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의 권한 행사 범위를 논의할 대법관 회의가 16일 열린다. 대법원장의 고유 권한인 전원합의체(전합) 재판장 역할, 후임 대법관 제청 및 이를 위한 준비 작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15일 “지난달 25일에 이어 권한대행의 권한 범위를 주제로 계속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며 “회의는 16일로 완결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법관 회의에서는 내년 1월 임기 만료를 앞둔 안철상·민유숙 대법관의 후임 후보자 제청 절차 여부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대법관 제청권은 대법원장 권한대행이 수행할 수 있는 ‘현상의 유지, 관리 범위 내’ 업무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통설이다. 다만 사법부 수장 공백이 연말까지 지속될 때를 대비해 국민 천거 공고나 대법관후보추천위원 위촉을 위한 추천 공고 같은 형식적 사전절차 개시 수준에서 검토될 여지가 있다. 안 권한대행도 이에 대해 “상황에 따라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하겠지만 결국은 필요성, 긴급성, 상당성에 의해 결정할 문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대법원이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전합 심리 진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그에 대한 논의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10월 10일자 서울신문 1면>. 통상 대법원장이 공석인 상황에선 사회적으로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전합 선고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사안에 따라 대법관 다수 의견이 모이면 전합 심리를 기존처럼 진행하고 선고도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법원은 지난 12일 ‘대법원 사건 배당에 관한 내규’를 개정해 권한대행에게 배당되는 새로운 사건 수를 줄이기로 했다. 개정안에는 권한대행에게 주심 사건으로 배당하는 양을 2분의1 범위에서 줄이거나 아예 배당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권한대행을 맡은 안 선임대법관이 주심인 사건은 300여건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법원이 내규 개정과 대법관 회의를 통해 권한대행 체제 장기화에 대비하고 나선 것은 인사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새 대법원장 후보자 지명이 더 미뤄질 수도 있어서다. 윤 대통령이 이번주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의 후임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여당 지도부 개편 같은 정치적 상황도 후보자 지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대법관 회의에선 이와 별도로 의정부지법과 춘천지법에 각각 가사과를 신설하고 소유권 등기명의인의 인터넷 전자등기사항증명서 발급 수수료를 면제하는 내용 등을 담은 규칙 개정안도 안건으로 상정한다.
  • 급제동 걸린 광주신세계 확장…돌발 변수에 전망 ‘흐릿’

    급제동 걸린 광주신세계 확장…돌발 변수에 전망 ‘흐릿’

    광주신세계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백화점 확장·이전사업이 광주시 도시계획·건축공동위(이하 공동위)의 ‘재심의’ 결정으로 급제동이 걸리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신세계로선 그룹 핵심 사업의 추진일정이 불투명해진데다,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꿀잼도시’ 조성을 기대해 온 광주시도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공동위가 보완사항으로 제시한 ‘백화점 주변 신설 도로는 도시계획시설로 한다’는 조건에 대해 신세계는 ‘절대 수용 불가’ 그리고 광주시는 ‘법정 의무사항’이라는 상반된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15일 광주시와 신세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신세계백화점 확장·이전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안’을 심의한 공동위는 장시간의 논의 끝에 신세계측에 ‘7가지 사항을 보완해달라’며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문제는 이들 보완 요구사항 가운데 가장 첫 번째로 제시된 ‘사업지 주변 차로셋백·보도 등 도로시설물은 도시계획시설(도로)로 결정할 것’이라는 조건은 신세계로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이다.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도로는 관리·소유권이 광주시에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심의에서 신세계측은 신설될 백화점 주변 교통체증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도로외에 1~2개 차선을 자신들이 추가로 설치(차로셋백)한다는 계획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신세계는 “신설될 셋백도로는 신세계 소유부지에 조성되는 만큼 백화점 건축 시작선은 기존 도로의 끝선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광주시와 공동위는 “국토부 ‘토지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43조’에 따르면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은 도시계획으로 설치돼야 한다”며 “신세계가 설치하는 도로 역시 광주시가 관리하는 도시계획시설이며, 결과적으로 신세계는 신설 도로의 끝선부터 건축을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시·공동위 의견대로라면 신세계는 1~2개 도로 차선 폭만큼 뒤로 후퇴해 건물을 지어야 하며, 이는 결국 전체 백화점 면적의 축소로 이어지게 된다. 셋백에 포함되는 부지면적은 870평으로, 백화점 전체 부지면적 7500평의 11.6%에 이른다. 특히 지하 9층으로 설계된 주차장의 경우 적정 주차면 확보를 위해선 지하 11층으로 늘려야 하는 문제가 생기게 된다. 신세계측은 이와 관련 “공동위가 요구한 보완사항 중 나머지 6개는 수용할 수 있지만, 도시계획시설 결정 문제는 결과적으로 전체 백화점 매장 면적이 축소되는 결과를 불러온다”며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라고 반발했다. 광주시는 이에 대해 “도시계획시설 결정 문제는 법에 정해진 것으로, 그동안 현장방문 및 사전 협상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세계 측에 이같은 입장은 전달해왔다”며 “신세계측이 보완조치사항을 제출하는 대로 신속히 재심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BNP·HSBC, 카카오 등에 560억 불법 공매도... 역대 최대 과징금 예고

    BNP·HSBC, 카카오 등에 560억 불법 공매도... 역대 최대 과징금 예고

    불법 공매도에 대한 개미들의 분노가 들끓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 두 곳이 카카오 등 110개 한국 기업에 대해 600억원 규모의 불법 무차입 공매도를 벌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이들 금융사가 해당 기업에 별다른 악재가 없었음에도 장기간 고의적으로 공매도를 했다며 사상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IB가 국내에서 악의적인 무차입 공매도로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금융감독원은 글로벌 IB 2개사가 주식을 소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매도하고 사후에 차입하는 방식으로 불법 공매도를 지속해 온 사실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 두 회사가 수수료 수익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줄이려고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의도적이고 관행적으로 해 왔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IB가 단순 착오가 아닌 조직적·지속적 불법 공매도를 했다가 들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업체는 BNP파리바와 HSBC로 알려졌다. 공매도란 주식을 빌려서 팔고 나중에 사서 갚는 매매 기법이다. 팔기 전에 먼저 빌려야 하고, 그러지 않으면 불법이다. 금감원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BNP파리바 홍콩 법인은 2021년 9월부터 2022년 5월 중 카카오를 포함한 101개 종목에 대해 400억원 상당의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NP파리바 내 다수의 부서에서 서로 주식을 빌려줬는데 이를 내부 시스템에 입력하지 않았으며, 그 결과 소유 주식이 중복 계산됐다. 결제 수량이 부족한 것을 알면서도 이를 방치하고 사후 차입으로 메웠다. BNP파리바의 계열사인 국내 수탁증권사도 이런 내용을 알고도 해당 주문을 계속 받아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BNP가 카카오에 대해 불법 공매도를 한 기간 카카오 주가는 15만 6500원에서 8만 3900원으로 반토막(-46.4%)이 났다. HSBC도 같은 방식으로 2021년 8월부터 12월까지 호텔신라를 비롯한 9개 종목에 대해 160억원 상당의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사전에 차입이 확정된 주식 수량이 아닌 향후 차입 가능한 수량을 기준으로 매도 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고 이에 대한 공매도 주문을 했다. 차입한 물량으로만 공매도 주문을 넣을 수 있는 현행법을 위반한 것이다. 이 기간 호텔신라의 주가는 9만 2500원에서 7만 3000원까지 밀렸다. 김정태 금감원 부원장보는 “글로벌 IB가 우리나라 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이런 불법 공매도 관행을 이어 갔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장기간 무차입 공매도를 해 왔다는 점에서 고의적인 불법 공매도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이승우 금감원 조사2국장은 “이들은 수수료 수입을 위해 불법적인 프로세스를 방치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불법 공매도 적발로 과징금 제도 도입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직전 최대 규모 과징금은 지난 3월 외국계 금융투자 회사에 부과된 38억 7000만원이다. 금감원은 이번에 적발된 회사와 유사한 주요 글로벌 IB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어머니 고향서 일군 페굴라의 특별한 우승 “내년에 다시 오겠다”

    어머니 고향서 일군 페굴라의 특별한 우승 “내년에 다시 오겠다”

    한국계 미국인 제시카 페굴라(4위)가 4년 만에 다시 찾은 코리아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페굴라는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단식 결승에서 위안웨(128위·중국)를 2-0(6-2 6-3)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페굴라의 개인 통산 네 번째 투어 단식 우승이다. 위안웨는 이날 1세트 초반 선전했으나 페굴라의 우승 의지는 강력했다. 33분 만에 1세트를 가져온 페굴라는 2세트 4-1까지 달아나면서 우승을 눈 앞에 뒀지만 세트 중반 브레이크 이후 자신감이 올라온 위안웨가 매섭게 추격해 4-3 상황까지 만들어졌다. 경기를 중계한 해설자가 ‘명경기’라고 할 정도로 멋진 랠리가 이어졌고, 위안웨의 활약에 페굴라도 경기 도중 몇 차례 박수를 보냈다. 관중석에서도 뜨거운 함성이 울렸고, 일부 관중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페굴라는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2세트마저 가져왔다.페굴라의 어머니는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됐다. 페굴라의 부모 테리, 킴 페굴라는 미국프로풋볼(NFL)과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구단을 소유하고 있는 재력가다. 페굴라는 2019년 코리아오픈 당시 “나는 하프 코리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페굴라는 2019년 대회에 처음 도전했을 때는 본선 1회전에서 탈락했으나 이번 대회에선 1번 시드를 받고 결승까지 순항했다. 본선 1회전에서 빅토리야 쿠즈모바(112위·슬로바키아)를 2-0(6-2 6-4)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한 페굴라는 애슐린 크루거(80위·미국)도 2-0(6-3 6-1)으로 제압했다. 페굴라 스스로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클레어 류(98위·미국)와의 3회전에선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 중반 이후 경기 주도권을 잡고 2-1(4-6 6-3 6-0) 역전승을 일궜다. 전날 준결승에선 야니나 위크마이어(83위·벨기에)를 2-0(6-4 6-3)으로 물리쳤다.페굴라는 우승 확정 후 코트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저는 엄마가 한국에서 입양된 하프 코리안”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한국말을 하지 못해 미안하다. 그래도 저는 코리안 바비큐와 김치를 좋아한다”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우승해 특별하다. 내년에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페굴라가 마이크를 내려놓기 전,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자 경기장을 찾은 7121명의 팬들이 박수를 보냈다. 이날 복식 결승에선 마리 보즈코바(체코)-베서니 매틱샌즈(미국) 조가 락시까 캄캄-페앙타른 플리푸에츠(이상 태국) 조에 2-0(6-2 6-1)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 ‘무일푼’ 된 60대 장애인의 억울한 사연…억대 부당요금 갈취한 미용실 [여기는 중국]

    ‘무일푼’ 된 60대 장애인의 억울한 사연…억대 부당요금 갈취한 미용실 [여기는 중국]

    계산 능력과 언어 능력 등이 부족한 중국의 60대 인지 장애 남성이 미용실로부터 상습적으로 60만 위안(약 1억 1118만원)의 부당 요금을 갈취당한 안타까운 사건이 뒤늦게 공개됐다.  15일 펑파이뉴스 등 중국 매체는 중국 상하이의 완핑과 톈야오챠오루 지점 두 곳의 미용실에서 인지 장애를 앓는 남성에게 약 3년에 걸쳐 50여 차례나 고의로 고가의 회원권을 결제하도록 해 피해자를 ‘무일푼’으로 만든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지 장애를 앓고 있는 60대 피해 남성 런모씨는 가족들이 그의 노후 자산으로 마련한 현금 60만 위안 상당을 가지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안 미용실 직원들은 그의 노후 자금을 갈취하기 위해 모의한 뒤 런씨가 소유한 현금 자산을 인출해 최고 1만 위안(약 185만 원) 상당의 회원권을 수십차례 강제로 결제하게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신들의 계좌로 몰래 현금을 인출하는 등 갈취를 이어갔다.또 런씨가 눈치채지 못한 사이 그의 휴대폰으로 접속해 중국 대표 모바일 결제서비스 알리페이(AliPay·支付宝)에서 수차례 피해자 명의로 대출을 받아 돈을 강탈하려 시도했다. 이렇게 피해자가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미용실 직원들은 2019년 11월부터 그의 통장에서 무려 50차례나 회원권을 구매하거나 돈을 대출받았고, 결국 런씨의 가족들이 그의 노후 자금 명목 저축했던 현금 60만 위안은 금새 바닥이 났다. 런씨의 피해는 최근 그의 재정 상태를 점검하려 집을 찾았던 피해자의 여동생의 폭로로 뒤늦게 외부에 알려졌다.런씨의 여동생 A씨는 “오빠는 올해 62세로 어릴 때부터 심각한 인지 장애를 가져 다른 사람들과 평범한 의사소통도 불가능한 상태”라면서 “결혼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항상 그의 일상 생활은 가족들이 돌봤으며, 그가 늙었을 때를 대비해 가족들은 많은 현금을 저축해 그의 통장에 넣어 둔 것이 화가 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실제로 A씨가 공개한 런씨와 미용실 직원들이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 내역에는 고의로 런씨의 돈을 수차례 강탈한 정황이 그대로 드러났다. 해당 메시지에는 미용실 직원들이 런씨에게 “가게에 와서 돈을 쓰라”고 명령하듯 연락을 취했고, 그때마다 피해자는 메시지 내용을 정확하지 인지하지 못한 탓에 ‘꽃’이나 ‘웃는 얼굴’ 모양의 이모티콘으로 답장했다. 그리고 이런 식의 문자를 주고 받은 후에는 영락없이 런씨의 계좌에서 거액의 돈이 미용실 회원권 구매 명목으로 결제돼 있었다. 하루 최고 이체 금액은 무려 11만 7000위안(약 2168만 원)에 달했다. 급기야 지난해 8월에는 런씨가 가지고 있던 현금이 모두 바닥나자 이를 확인한 미용실 직원 중 일부가 그의 명의로 온라인 대출 업체로부터 추가로 현금 2만 위안(약 370만원)을 대출하도록 한 정황도 드러났다.하지만 해당 사실을 확인한 A씨와 가족들이 문제의 미용실을 찾아 강하게 항의했는데도 해당 직원들은 런씨의 결제 금액 중 28만 위안(약 5188만 원)만 환불해줄 수 있다며 ‘배째라식’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문제의 미용실 측은 비록 런씨가 인지 장애를 앓고 있다고 해도 소비 능력이 있다는 점을 주장하며 그가 고액의 경락 마사지 등을 시술받았다는 이유를 들어 피해 금액 중 일부만 환불하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A씨는 이번 사건을 공론화하기 위해 문제의 미용실과 직원들이 런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와 사건 경위 등을 상세하게 소셜미디어에 폭로, 여론에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A씨는 “오빠가 자신의 돈을 정당하게 돌려 받을 수 있도록 대중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사건을 계속해서 주시해달라”고 목소리를 냈다.
  • 경기도, 폐업법인 소유 체납 대포차 144대 적발해 강제 견인

    경기도, 폐업법인 소유 체납 대포차 144대 적발해 강제 견인

    경기도가 지난 8월과 9월 두 달 동안 폐업법인 소유 체납 대포차를 단속해 144대를 강제 견인했다고 15일 밝혔다. 경기도는 31개 시군과 협업해 11월까지 대대적인 단속을 진행할 계획이다. 법인 소유 차량은 법인 청산 시 정상적인 환가절차(경매)를 통해 소유권이 이전돼야 하지만, 비정상적 거래를 통해 제3자가 사용하면서 대포차가 된다. 대포차는 실제 점유자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여러 법적책임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악용된다. 도는 올해 법인 책임보험 가입자 가운데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른 것으로 나타난 1166대 중 607대를 대포차 의심 차량으로 보고 차량 소재를 추적·조사하고 있다. 8월부터 9월까지 두 달간 의심 차량 158대를 추적한 결과 49대(31%)를 적발, 공매를 진행했다. 31개 시군에서도 자체적으로 대포차 단속을 벌인 결과 95대를 강제 견인했다. A사는 2017년경 용인시 지방세 800여만원을 체납한 채 사실상 청산됐는데, 그 과정에서 채권자가 법인 소유의 싼타페를 무단 점유했다. 해당 차량의 불법 점유자는 신호위반, 주정차위반 등 실정법 위반 130건이 넘는 과태료를 체납하며 운행하다가, 이번 경기도 대포차 단속에 적발됐다. B사는 2016년 의정부시 지방세 400여만원을 체납한 채 폐업한 후 법인 감사가 불법으로 법인 소유의 푸조 508SW 차량을 제3자에게 매각했다. 경기도는 해당 차량을 적발, 공매진행과 더불어 차량 점유자의 불법행위를 검토해 범칙 사건 전환을 검토 중이다. C사는 2022년 청산된 후에도 법인 대표자가 법인 소유의 차량을 처분하지 않은 채 불법으로 운행하다 적발돼 해당 차량을 공매처분, 성남시 체납 지방세 600여만원을 징수했다. 경기도는 대포차 의심차량 607대 중 나머지 449대에 대해서도 11월까지 추적, 강제 견인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류영용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경기도는 대포차의 위험성을 도민에게 알리고, 지속적인 대포차 근절 노력을 통해 잠재적인 대포차 양산을 억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인하대서 끌어내려진 이승만 동상…40년만에 빛 볼까

    인하대서 끌어내려진 이승만 동상…40년만에 빛 볼까

    인하대학교 교내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동상이 철거된 지 약 40년 만에 동상 복원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가열될 조짐이다. 15일 인하대 총동창회에 따르면 이승만 동상은 1979년 교내 인경호 인근 정원에 높이 6.3m(좌대 3m 포함) 규모로 건립됐다. 인하대에 이승만 동상이 건립된 것은 학교 설립에 그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 인하대는 1952년 하와이 동포 이주 5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이 전 대통령이 발의해 출범했다. 인천시가 기증한 교지에다가 이승만이 하와이에 세운 한인기독학원 매각 대금, 하와이 동포들의 성금 등을 합쳐 1954년 인하공과대학이란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인하대라는 이름도 인천의 인(仁), 하와이의 하(荷)에서 따온 것이다. 그러나 이승만 동상은 건립 5년 만인 1984년 학생들에 의해 철거되는 수모를 겪었다. 당시 인하대 학생들은 독재와 친일 행적을 문제 삼아 민주화 시위 중 그의 동상을 밧줄로 묶어 끌어내렸다. 철거된 동상은 처음에는 교내 창고에 보관되다가 이전 과정을 거쳐 지금은 경기 파주에 있는 ㈜한진 소유의 자재 창고에 있다. 40년 가까이 창고에 잠들어 있는 그의 동상이 다시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최근 국가보훈부가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면서부터다. 그의 업적을 재조명하자는 움직임이 본격화하자 인하대 졸업생 중 일부는 내년 개교 70주년을 맞아 동상을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안길원(81) 전 인하대 총동창회 회장(개교 7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장)은 “인하대는 이 전 대통령이 ‘공업입국’ 정신으로 설립한 학교”라며 “국민 성금으로 이 전 대통령의 기념관까지 짓는 시대에 인하대도 창학자의 뜻을 기려 교내에 동상을 복원해야 한다”고 했다. 졸업생 중에서는 인하대를 인수해 발전시킨 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동상도 함께 건립해 교내에 ‘메모리얼 파크’를 조성하자는 의견도 있다. 반면 철거된 동상을 굳이 다시 세워야 할 필요성이 있느냐는 의견도 적지 않다. 변한오(53) 인하대 총학생회 동문회 부회장은 “인하대 창학의 뿌리는 사탕수수밭에서 고된 노동을 하면서 성금을 보낸 미국 하와이 이주 동포”라며 “동상을 세운다면 이분들의 고귀한 정신을 표상화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승만 동상 복원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 인하대 총동창회와 이본수 전 인하대 총장 주도로 동상 재건이 추진됐으나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아 무산됐다. 신한용 인하대 총동창회 회장은 “동상 복원 의견은 전에도 있었지만 실현되지 않은 채 지금까지 왔다”며 “내년 개교 70주년을 앞두고 여러 의견이 있어 조율하고 있는 단계로 학교·재단·재학생·교수회 등과도 계속해 논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인하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현재로선 동상 복원을 추진하고 있지 않고 관련한 입장을 말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경찰, ‘수원 전세사기 의혹’ 관련 고소장 131건 접수…금액 180억대

    경찰, ‘수원 전세사기 의혹’ 관련 고소장 131건 접수…금액 180억대

    ‘수원 전세사기’ 사건 의혹과 관련한 임대인 정모 씨 부부와 아들 등을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이 14일 현재까지 130건 넘게 접수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 사건과 관련한 고소장이 이날 낮 12시 기준 131건 접수됐으며, 고소장에 적시된 피해 액수는 180억여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고소장 접수는 빠른 속도로 증가해 지난 6일 6건이었던 것이 일주일 만에 100건 이상으로 늘었다. 고소인들은 정씨 일가와 1억원 대의 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나, 잠적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소인 중 절반 이상은 아직 임대차 계약 만기가 도래하지 않았으나, 정씨 일가의 전세 보증금 미반환 사례가 발생한 데다가 연락마저 끊겼다는 소식을 접하고 피해를 우려해 경찰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정씨 부부와 그의 아들과 관련한 전세사기 피해 규모가 날로 커지자 이들에 대해 출금 금지 조처했다. 정씨 부부는 여러 개의 법인을 세워 대규모로 임대업을 벌였고, 아들 정씨는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하며 임대차 계약을 중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차인들에 따르면 정씨 일가가 소유한 건물은 51개이다. 이 중 3개 건물은 경매가 예정돼 있고, 2개 건물은 압류에 들어간 상태이다. 이들이 추산한 피해 주택 세대수는 671세대이며, 이 가운데 예상 피해액(전세 보증금)이 확인된 세대는 394세대 475억원 상당 이다.
  • 이순신 영정 작가 후손에 ‘100원 동전’ 도안 저작권 있을까

    이순신 영정 작가 후손에 ‘100원 동전’ 도안 저작권 있을까

    100원 동전에 사용되는 이순신 장군 표준영정 작가인 고 장우성 화백의 후손이 한국은행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누구의 손을 들어줬을까. 장 화백은 1953년 충무공기념사업회 의뢰로 이순신 장군 표준영정을 제작했다. 1975년에는 문화공보부 의뢰로 화폐 도안용 영정을 제작해 한국은행에 제공했다. 장 화백의 상속인 장모씨는 2021년 10월 한국은행을 상대로 배상금 1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1973년부터 사용된 500원권 화폐에 표준영정이 사용됐고, 1983년부터 현재까지 사용되는 100원 동전에 화폐 도안용 영정이 사용돼 장 화백의 저작권이 침해됐으니 화폐도안의 사용료를 지불하라는 주장이었다.소송 심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216단독 조진용 판사는 13일 장씨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조 판사는 표준영정과 화폐 도안용 영정에 관한 장씨의 청구를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 판사는 “표준영정의 복제권을 비롯한 저작권 일체는 의용저작권법(일본 저작권법을 적용한 법률)에 따라 장 화백에게 원칙적으로 귀속된다”면서도 “다만 장씨는 한국은행이 표준영정을 사용했다고 주장할 뿐 이에 따라 자신이 본 손해나 한국은행이 본 이익에 관해선 구체적으로 주장·입증하지 않은 만큼 복제권 침해로 손해를 봤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화폐 도안용 영정에 관해선 “구 저작권법에 의해 촉탁자인 한국은행에 저작권이 원칙적으로 귀속된다”면서 “소유권 역시 장 화백이 당시 제작물 공급계약을 맺고 대금 150만원을 지급받은 만큼 장씨에게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즉 당초 500원권 화폐 도안용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었던 표준영정의 경우 원칙적으로 저작권이 장 화백에게 있으나 후손인 장씨가 그로 인한 손해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입증하지 않았으며, 화폐 도안용으로 의뢰받아 100원 동전으로 쓰인 영정의 경우 장 화백이 제작대금을 지급받고 한국은행에 넘긴 것인 만큼 그 저작권이 한국은행에 있다고 법원은 판단한 것이다. 조 판사는 화폐도안용 영정을 반환해달라는 장씨 측 요구에 대해 “오히려 한국은행 측이 받은 저작권 사용 승낙서에는 화폐도안용 외의 목적으로 쓴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소유권이 고인(장 화백)에게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 오피스텔 분양대금 8억원 개인적 사용 40대, 검찰 수사에 ‘덜미’

    오피스텔 분양대금 8억원 개인적 사용 40대, 검찰 수사에 ‘덜미’

    춘천지검 강릉지청은 오피스텔 분양대금 8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시행사 대표 A(44)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릉시 한 오피스텔 시행사 대표인 A씨는 2021년 12월∼2022년 7월까지 3명의 피해자와 분양계약 후 분양대금 8억원을 개인적 용도로 쓰고, 소유권이전등기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앞서 경찰의 불송치사건을 이의신청으로 사건을 송치받아 전면 재수사로 A씨를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A씨의 별도 사기 사건 3건의 기록을 검토해 A씨가 다른 오피스텔 분양사업 실적 저조로 인해 막대한 자금 손실이 있던 점과 이 사건 분양계약 체결 시 토지 신탁계약이 존재한 점과 그에 따른 고지의무 및 분양대금 수령금지 의무 위반 사실을 파악했다. 검찰은 “부동산 지식을 잘 알지 못하는 피해자들을 속여 어렵게 모은 노후 자금과 보금자리 마련의 꿈을 앗아간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무면허로 벤츠 몰다가 ‘쾅’… 운전자 바꿔치기로 보험금 꿀꺽한 선후배 덜미

    무면허로 벤츠 몰다가 ‘쾅’… 운전자 바꿔치기로 보험금 꿀꺽한 선후배 덜미

    무면허로 운전하다 주차된 차를 들이받자 운전자를 바꿔치기하고 15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낸 동네 선후배가 입건됐다. 서귀포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도로교통법 위반과 범인은닉 교사 등의 혐의로 30대 A씨와 범인은닉 혐의로 30대 B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무면허 사고를 일반사고처럼 위장해 보험금까지 탄 A와 B씨는 한 동네에 사는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5월 26일 오전 2시 50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한 도로에서 무면허로 벤츠 승용차를 몰다가 주차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를 내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현장을 떠난 A씨는 동네 후배 B씨에게 전화해 대신 자수해 줄 것을 부탁했고 B씨는 파출소를 찾아가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진술했다. 경찰은 사고 차량 소유자와 운전자가 다르고, 차량 소유자인 A씨가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전력이 다수인 점을 확인해 ‘운전자 바꿔치기’를 의심했다. 4개월간 수사를 한 경찰은 B씨가 사고 당시 집에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하면서 사고의 전말이 밝혀졌다. 이들은 사고 후 보험사로부터 1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등을 조만간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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