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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아줌마’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수상/송정희씨, 설계사로는 처음

    계열사 최고의 임직원에게만 주는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을 50대 ‘보험 아줌마’가 받아 화제다. 삼성생명 종각지점의 송정희(宋貞姬·사진·56)팀장은 최근 실시된 ‘2004년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시상식에서 보험설계사(FC)로는 처음 특별상을 받았다.매년 초 남다른 헌신과 탁월한 실적을 보인 계열사 임직원을 뽑아 이건희(李健熙) 삼성회장이 직접 주는 이 상을 임직원이 아닌,설계사가 수상하기는 처음이다.수상자에겐 상금 5000만원과 1계급 특별승진의 혜택이 주어진다. 송 팀장은 보험업계 ‘대모’로 불린다.1980년부터 설계사로 일하면서 매년 뛰어난 영업실적을 거둬 ‘보험여왕상’을 휩쓸었다.‘보험영업은 기술이 아니라 신용으로 하는 것’이라는 소신아래 연고에 의존하지 않고 개척영업을 통해 고객기반을 다져왔다. 첫 개척지인 청량리에서는 지역내 상가를 매일 들러 보험의 필요성을 알리고 고객들의 점포가 바쁠 때면 경리도 봐주고 물건도 팔아주었다. 오전 7시30분이면 어김없이 영업에 나서는 송 팀장은 “철저한 자기관리와 프로정신만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처해나갈 수 있다.”며 신문과 인터넷을 탐독하고 있다.억대 고소득에다 화려한 수상경력의 소유자지만 봉사도 프로급이다. 매월 양로원과 보육원을 방문,250만원 이상을 성금으로 내고 있다.그동안 받은 상금은 전액 어려운 이웃에 썼다.그는 “고객의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일 자체를 즐거움으로 알고 꾸준히 일한다면 누구나 큰 성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담담해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과다보유자 누진과세… 기준 이하땐 단일세율/종토세 2원화로 가닥

    내년부터 토지 과다 보유자들에게 부과될 종합부동산세는 현행 지방세인 종합토지세를 이원화해 부과하는 방향으로 정해졌다. 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도입돼 내년부터 시행되는 종합부동산세는 1차적으로 시·군·구에 소재한 토지에 대해 현행보다 낮은 세율로 과세한 뒤 2차적으로 일정액 이상의 과다 토지 소유자에 대해 토지가액을 합산,누진세율을 적용키로 했다. 시·군·구에서 걷는 종합토지세는 지금처럼 지방세로,일정액 이상 토지 보유자를 대상으로 하는 종합부동산세는 국세로 각각 부과한다. 종합부동산세와 토지세가 이중으로 부과될 경우 시·군·구에 낸 세액은 전액 공제해 이중과세를 피하기로 했다.가령 종합부동산세가 100만원이 나왔으나 이미 시·군·구에 70만원을 토지세로 냈다면 차액인 30만원만 추가로 납부하면 된다. 종합부동산세로 걷힌 세금은 재정이 취약한 시·군·구에 우선 배분,지방자치단체간의 재정 불균형을 완화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현행 종합토지세는 전국의 토지를 합산한 뒤 보유액에 따라 0.2%∼5%의 누진세율을 적용하고 있다.종합부동산세가 도입되면 일정액 이상의 토지 소유자에 한해 누진세율이 적용된다.대신 종합토지세는 단일세율로 바뀐다. 재경부는 9일 대전에서 행정자치부와 시·도 세정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보유세 개편에 관한 시·도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안미현기자
  • 정신 지체아·복합 장애아 가족…상처있는 풍경 보듬기/김원일 소설집 ‘물방울 하나‘

    “선배 작가중 김원일 선생이 젊은 작가들의 감성을 가장 잘 읽어낸다.” 한 작가가 사석에서 남긴 말이다.굳이 그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김원일은 문단에서 쉼없이 현실 변화를 감지하면서 그 속에 담긴 문제를 날카롭게 끄집어내는 작가로 통한다. 김원일(62)이 12년 만에 낸 소설집 ‘물방울 하나 떨어지면’(문이당 펴냄)에는 시대에 영합하지 않은 채 냉정하게 마주보려는 긴장감을 그동안 쌓은 연륜으로 빚어낸 흔적이 역력하다.작가는 그 동안 장편 ‘겨울 골짜기’‘불의 제전’ 등 주로 전쟁 전후의 상처를 탁월하게 그리는데 주력했다.성장기에 ‘좌익 아버지’라는 상처가 준 개인의 고통을 실존적 차원에 가두지 않고 민족사적 문제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번 작품집도 가족사를 다룬 점에서는 연장선에 있지만 그 폭과 깊이는 질적으로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표제작 등 근래 쓴 5편의 작품을 모은 작품집에서 작가는 이제 자신의 가족사가 아닌 타인의 상처,구체적으로는 장애인을 둔 가족들의 을씨년스러운 풍경을 다루면서 그들의아픔을 따뜻하게 품고 있다.물론 남파 간첩으로 체포돼 장기 복역한 작은 할아버지의 사연을 추적하는 ‘손풍금’이나,인혁당 사건을 소재로 한 ‘고문 일지’ 등 분단으로 인한 상처를 다룬 이전 경향의 작품도 있지만 장애인을 둔 가족 이야기가 주조를 이룬다. ‘미화원’은 폐암에 걸린 운전사 김씨가 정신 지체아인 아들의 홀로서기를 걱정해 미화원 자리를 구해주고 자신의 여동생에게 뒷날을 부탁하는 내용이다.표제작은 시립도서관 사서인 여 주인공이 인터넷에서 복합장애1급인 동수의 공개구혼서를 보고 결혼,그의 마음을 열어가면서 하나가 되는 과정을 담았다.‘4가 네거리의 축대’에는 군인이 장난삼아 쏜 총알에 맞아 고자가 된 뒤 정신이 이상해진 주인공이 등장한다. 이런 상처가 있는 풍경을 다루는 작가의 시선은 아늑하고 따뜻하다.장애인은 대부분 선량하며,그들을 바라보는 주위 인물들도 훈훈한 인정의 소유자다. 작가의 연륜이 빛나는 것은 이런 주제를 풀어가는 문체.문장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빚기로 유명한 작가는 이번에도 자잘한 표현을 다 버린 채 인물들을 덤덤하게,그러면서도 면밀하게 관찰한다.현란한 수식어가 춤추는 흐름과는 멀찍이 거리를 둔 채 사실주의 기법에 충실하면서 주인공들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들려준다.감정의 난무가 아닌 절제로 더 생생한 감동을 주는 이런 문체에 대해 문학평론가 김병익씨는 “객관적인 사유로 사건과 정황을 정시하며 그 사태의 내면을 바라보게 만드는 문학적 진지함의 성과를 유도한다.”며 “쉽게 읽히는 것만큼 쉽게 쓰일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종수기자 vielee@
  • 새 사령탑 4인으로 본 2004 K-리그

    “프로축구의 새 판을 짠다.” 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는 개막도 하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신생 인천 유나이티드가 가세,13개 구단으로 리그가 운영될 예정인 만큼 풍성해진 데다 새로 사령탑에 취임한 감독들의 면면이 화려하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감독들은 선수보다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K-리그 인기 몰이에도 한몫을 단단히 할 것으로 여겨진다.올시즌 K-리그에 뛰어든 새 감독은 모두 4명.수원의 차범근(51),전남의 이장수(48),인천의 베르너 로란트(56),부천의 정해성(46) 감독 등.모두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들로 올시즌 판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감독 경력에서는 정해성 감독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이미 국내외 프로구단의 사령탑을 거치면서 검증도 받았고,능력도 인정받았다. ●차범근 ‘템포축구' 정수 선사 가장 많은 시선을 받는 감독은 역시 1994년 울산 현대에서 물러난 뒤 10년 만에 프로팀 감독으로 복귀하는 ‘차붐’ 차범근 감독이다.98프랑스월드컵 도중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뒤 5년 만에 사령탑을 맡았다. 차 감독은 울산 시절 도입한 ‘템포축구’의 완성을 꾀한다는 목표.템포축구는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파워와 강약을 조절하는 차 감독 특유의 전술이다.세계축구의 흐름을 꿰뚫고 있는 차 감독은 현대축구에서는 공·수 간격이 더욱 좁아졌다고 판단,‘빠른 패스,과감한 돌파’를 강조한다.이번 동계훈련에서도 이 점에 주력하고 있다. ●이장수 ‘경험+카리스마 강점' 6년간의 중국생활을 접고 K-리그에 복귀한 이장수 감독에 대한 기대도 크다.2000년 충칭,지난해에는 칭다오를 중국 FA컵 정상에 올려놓고 ‘금의환향’한 이 감독은 천안 일화가 93∼95년 3연패할 때 코치를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정상 도전에 나선다.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는 그는 “K-리그는 많은 팀들이 보수적인 축구를 해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며 “강한 압박과 빠른 패스로 많은 골을 넣도록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선수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가운데 중국리그보다 한 수 위인 K-리그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가 주목된다. ●로란트 “골 넣지 않는 축구는 NO” 올시즌 K-리그의 유일한 외국인 사령탑인 로란트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860뮌헨을 10년간 맡으며 3부리그에 맴돌던 팀을 1부리그로 끌어올린 경력에서 보듯 탁월한 조련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78∼82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차범근 감독과 선수생활을 했던 미드필더 출신으로 “골을 넣지 않는 축구는 선수와 팬 모두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게 지론. 다혈질이면서도 부지런한 성격인 로란트 감독은 그동안 프로는 물론 실업·대학팀들을 샅샅이 뒤져 쓸 만한 자원을 모아 독일식 훈련을 통해 전력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정해성 “히딩크식 실리축구 재현” 정해성 감독은 13년여의 코치생활을 청산하고 생애 첫 감독 타이틀을 단 새내기.2002월드컵 대표팀의 코치로 1년6개월 동안 거스 히딩크 감독 밑에서 선진 시스템을 습득한 게 최대의 자산이다. 수비수 출신의 정 감독은 “지난 시즌 꼴찌에 그쳐 침체된 팀 분위기를 되살리기는 게 급선무”라며 “져도 깨끗이,이겨도 깨끗이”라는 신념으로 동계훈련장을 달구고 있다. 정 감독의 축구는 스리백을 기본으로 한 압박축구.“히딩크 감독으로부터 배운 것을 바탕으로 실리적인 축구를 하겠다.”고 벼른다. 곽영완기자 kwyoung@ ■최장수·최단명 감독은 누구 지난 1983년 프로축구 K-리그가 출범한 뒤 지금까지 거쳐갔거나,머물고 있는 감독들은 이번 시즌 두 번째 사령탑에 오른 차범근(수원) 이장수(전남) 감독을 포함해 모두 54명. 신임 감독들은 해당 시즌 성적에 따라 장수를 하기도 했고,불과 몇 달만에 도중하차하는 등 취임 원년의 성적과 운명을 같이했다. 국내 최장수 감독은 최근 은퇴한 김호 전 수원 감독.84년 한일은행 사령탑에 오른 뒤 현대와 수원을 거치면서 지난해까지 무려 14시즌을 버티며 통산 188승136무151패를 기록했다.첫 해 성적은 5승11무12패로 저조했지만,현대로 옮긴 88년 이후 이후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99년 전관왕을 포함해 모두 두 차례 정규리그 우승과 7차례 컵대회 우승을 이끌어냈다. 반면 2000년 6월15일 울산의 임시 사령탑에 오른 정종수 감독대행은 67일 만에 지휘봉을 넘겨줘 최단명 감독으로 이름을 남겼다.외국인 감독으로는 94년 10월 박성화 전 감독의 후임으로 부천 유공(현 부천 SK)의 지휘봉을 잡은 니폼니시 감독이 가장 명을 오래했다.98년 시즌을 끝으로 한국을 떠날 때까지 4년여 동안 정규리그 2위(94년),아디다스컵대회 우승(96년)을 이끌었다. 96년 대우에서 이름을 바꾼 부산의 신임 사령탑 샤키 감독은 전기리그 9개팀 가운데 7위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7월말에 도중하차,가장 빨리 옷을 벗은 외국인 감독으로 기록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고시플러스

    ●한국수력원자력(khnp.co.kr) 정규직 신입사원 000명을 공개채용한다.채용분야는 일반사무·전산·기계·전기·제어계측·화학·통신·건축 등이다. 응시자격은 토익 600점 이상의 성적을 가져야 하고,연령은 75년 12월 이후 출생자로 군필자는 제한연령이 최대 3세까지 연장된다.지원서는 인터넷으로 13일까지 접수한다.(02)3456-2794. ●한국과학문화재단(ksf.or.kr) 정규직 신입 및 경력사원 약간명을 모집한다.모집부문은 과학문화기획·홍보·국제협력·인터넷신문기자·방송편성기획PD·웹개발 등이다. 4년제 대학 학사학위 이상 소유자는 응시가능하며,연령제한은 없다.국제협력 부문은 TOEIC 900점 이상 또는 TOEFL 608점 이상(CBT기준 250점이상)의 실력을 갖춰야 한다.각 분야 모두 실무경험자 우대한다.원서는 오는 16일까지 재단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으로만 접수한다.문의는 khy@ksf.or.kr 또는 (02)559-3823.
  • ‘盧후보 학력’ 인터넷비방 무죄 확정

    대법원 3부(주심 윤재식 대법관)는 재작년 대선과정에서 인터넷 홈페이지에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상고 출신 학력의 소유자라며 비방하는 글을 올린 혐의(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이모(68)씨에 대해 무죄를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상업학교 출신 학력의 닮은 꼴 후계자’라는 표현이 결과적으로 노무현 후보를 비방하게 됐다 해도 이는 노 후보의 평가를 저하하려는 의도보다 유권자들에게 후보의 자질에 대한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적절한 투표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공익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씨는 재작년 11월12일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상고 출신 학력을 가진 노 후보를 내세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로 기소된 뒤 1심과 2심에서 모두 무죄가 선고됐으나 같은 해 12월 노 후보의 집안 내력 등을 근거로 비방한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가 인정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새해 부동산시장 전망/(상)주택

    새해 부동산 시장은 깊은 침체의 수렁에 빠져들 전망이다.집값과 땅값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띨 것으로 점쳐진다.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상가·오피스텔 청약도 수그러들 것이란 분석이 많다.새해 부동산시장 흐름을 두차례에 걸쳐 전망해본다. ‘집값 하향 안정속 전셋값 보합,거래 스톱’ 부동산 전문가들의 새해 집값 전망이다.‘10·29대책’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50만 가구 이상의 신규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정부의 투기억제정책이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지방분권도 가속화되고 있다.따라서 올해는 지난해 말부터 잡히기 시작한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집값하락 굳히기 들어가 국토연구원은 올해 전국의 집값이 3% 정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서울 아파트값은 5% 정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집값 하락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외 경제회복에 따른 소득증가,풍부한 유동성 자금,대체 투자상품 부족 등 집값 상승 요인도 있다.수도권 택지공급의한계,재건축 이주 수요 등도 무시할 수 없다.그러나 일부 상승 요인은 주택거래신고제 실시,양도·보유세 증가 등 ‘10·29대책’의 주요 내용들에 눌려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전망이다.50만 가구 이상의 신규 입주 물량도 하향 안정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손경환 토지·주택연구실장은 “10·29대책 이후 아파트값이 매주 연속 하락하고 있으며,주간 하락폭이 0.1∼0.2%대로 연착륙하고 있다.”면서 “새해 집값은 하향 안정세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책이 점차 강도를 높이고,칼날의 방향이 비싼 아파트,‘단타’거래자,다가구 소유자 등을 향하고 있다.시세차익을 노린 가수요를 잡아 아파트값 상승을 막겠다는 의지가 역력하다.부풀려진 아파트값은 어느 정도 빠질 것으로 보인다. ●전셋값 전국 1%정도 떨어질 듯 전셋값도 안정세를 띨 것으로 점쳐진다. 국토연구원은 전국 전셋값은 1%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서울은 상승·하락요인이 섞여 있어 보합세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전셋값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요인은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지난해 서울지역 전셋값 움직임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은 7만 4898가구로 전셋값 안정에 절대적으로 기여했다.특히 입주 물량이 많았던 성북·관악·동작·서초·강서구 등에서 전셋값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하지만 입주물량이 적었던 중구·서대문구 등은 전셋값이 다소 상승했다.이런 추세라면 새해 서울지역 전셋값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올 서울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은 5만 3000여가구로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그러나 사실상 주거 기능을 띤 오피스텔 입주가 지난해 2만 2552가구에서 올해에는 4만 351가구로 급증,전셋값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남구가 5201가구로 입주물량이 가장 많다.서초구에서도 3647가구가 입주 예정이다.수도권에서는 용인에서 3만 5268가구가 쏟아져 나오고 남양주에서 9729가구가 대기하고 있다. ●3월 거래신고제 실시땐 거래 ‘올스톱' 주택 거래는 당분간 거의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3월부터 주택거래신고제가실시되면 매수세가 더욱 움츠러들 전망이다.10·29대책 이후 중개업소에는 거래가 모두 중단되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김치영 공인중개사는 “10·29대책 이후 매매를 성사시켜보지 못했다.”면서 “신고제가 실시되면 정상적인 거래마저 끊길 것으로 보여 중개업소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택보급률 향상으로 무주택자가 줄어들고,임대 아파트 공급이 증가해 매수세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재산세 부담이 늘어나 주택 소유 욕구가 떨어지고,양도세 중과세를 걱정해 매물 증가도 예상된다. ●신규 청약시장도 침체 새 아파트 시장도 침체를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이미 지난해 말 주택시장이 가라앉으면서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 청약에서 입지가 떨어지는 곳에서는 미달이 이어졌다.수도권 1순위 청약 ‘제로’사태도 발생했다. 올해도 청약시장은 침체 늪을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업체들의 청약경쟁률을 높이고 계약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도 다양해질 전망이다.사전 예약제와 마감재 보너스 시공 등의 조치가 확산될 것으로 점쳐진다.류찬희 기자 chani@
  • 영웅이 된 실패한 탐험가

    영국의 극지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이 남극횡단을 위하여 27명의 대원과 인듀어런스 호를 타고 플리머스를 출발한 것은 1914년 8월1일이었다.이에 앞서 러시아의 세인트 안나 호는 북극해의 천연자원을 찾아 발레리안 알바노프를 비롯한 23명의 선원을 태우고 1912년 8월28일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떠났다.섀클턴과 알바노프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그러나 남·북극해의 거대한 부빙(浮氷)이었다. ●얼음바다서 살아남은 2人의 일기 섀클턴의 자서전 ‘사우스(SOUTH)’(최종옥 옮김,뜨인돌 펴냄)는 이후 전 대원을 이끌고 537일 동안에 걸쳐 사지(死地)를 벗어나는 과정을 담은 특별한 생존의 기록이다.‘위대한 생존’(홍한별 옮김,갈라파고스 펴냄) 역시 21개월에 걸친 거대한 어름바다와의 사투끝에 생존을 쟁취한 발레리안 알바노프의 일기다. 1953년 에베레스트산을 셀파 텐징 노르가이와 함께 첫 등정한 에드먼드 힐러리 경은 “희망이 사라졌을 때 무릎 꿇고 섀클턴의 리더십을 달라고 기도하라.”고 말했다.섀클턴의 리더십이 서구사회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신화로 자리잡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실제로 인터넷서점 아마존에 들르면 섀클턴을 다룬 책이 무려 290종이나 올라있다고 한다.섀클턴을 빼놓고는 ‘21세기 리더십’을 말할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는 듯하다. 인듀어런스호가 얼음에 갇혀 침몰한 뒤 대원들은 섀클턴의 지휘 아래 상상할 수 없는 투혼을 발휘했다.물개와 펭귄을 잡아 허기를 달랬고,추위에 동상으로 썩어가는 발을 내디뎌 마침내 전원이 귀환할 수 있었다. 자서전을 읽다 보면 섀클턴이 불굴의 의지와 조직적인 사고의 소유자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그의 리더십은 혹독한 고난에 처했을 때보다는 고난을 대비하는 과정이 오히려 인상적이다.1914년 10월29일 섀클턴은 썰매개 두마리의 새끼 네 마리와 고양이 치피를 쏴죽인다.새끼들을 보호하기에는 상황이 너무나 심각하다는 것이다.개를 돌보던 선원과 고양이를 아끼던 목수는 친구가 죽었을 때보다 더 심한 슬픔에 빠졌다고 한다. ●서구 리더십의 신화적 존재 섀클턴 섀클턴은 분명 실패한 탐험가다.그럼에도 영웅대접을 받는것은 그의 리더십이 탐험에 머무르지 않고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부문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러나 섀클턴의 고난은 ‘준비된 고난’이라는 인상이 강하다.아문젠이 남극점에 노르웨이 국기를 꽂은 뒤 열강의 관심은 남극대륙의 횡단에 모아졌다.섀클턴의 탐험도 미지의 세계이자,주인없는 세계했던 남극 땅을 한치라도 더 유니언잭의 영향권에 편입시키는 것이 목표였다. 알바노프 일행은 이에 비하면 약탈자 집단에 가깝다.이들의 관심은 오로지 북극지역의 자원개발이었다.블라디보스토크를 향하여 북극해를 횡단하는 동안 바다코끼리와 백곰,물개 등을 최대한 포획하는 것이 목표였다. 알바노프는 섀클턴과는 다른 종류의 리더십을 보여준다.그는 브루실로프 선장이 이끄는 세인트 안나 호의 1등항해사였다.세인트 안나 호는 얼음에 갇힌 18개월 동안 북쪽으로 4400㎞나 떠내려갔다.알바노프는 살아남을 유일한 방법은 ‘프란츠 조셉 랜드’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확신했다. 브루실로프 선장을 비롯한 13명의 선원이 배에서 여름을 기다리기로 한 것도 이유는 있었다.노르웨이의 난센은 1893년 북극탐험을 하면서 프람 호를 일부러 얼음속에 갇히게 했다.의도한 대로 배는 해류를 따라 북쪽으로 떠내려갔고,난센은 개썰매와 스키를 이용하여 북극점으로 향했다.프람 호는 예상대로 북극해를 가로질러 멀쩡한 상태로 대서양으로 나왔다.브루실로프는 세인트 안나 호도 프람 호처럼 얼음에서 풀려날 것으로 믿었다. 반면 알바노프가 이끄는 10명의 선원은 435㎞의 얼어붙은 바다와 물길·빙하·섬을 가로지르며 90일 동안 상상하기 어려운 고통과 위험을 감내하고 플로라곶에 닿았다.살아남은 사람은 알바노프와 알렉산더 콘라드 두 사람 뿐이었다. ●위기 벗어나는 과정 감동적 한편으로 세인트 안나 호가 프람 호 처럼 얼음의 충격을 견디고 1915년 여름 대서양으로 풀려나왔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학자도 있다.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사실을 모르는 이들은 서풍을 타고 북해로 들어갔고,독일잠수함에 격침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군사기록에 따르면 독일잠수함은 이해 8월 한달 동안에만100척 이상을 침몰시켰다고 한다. 극한상황에 처한 인간의 모습을 가감없이 담은 이 두 권의 책은 시간가는줄 모르게 읽힌다.한편으로 이들이 위기를 벗어나는 과정은 감동적이지만,왜 위기에 이르게 됐는지는 한번쯤 생각해볼 만하다.그런 점에서 서구에서 직수입한 리더십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도 한번쯤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 서동철기자 dcsuh@
  • 소비자만족 히트상품/특별상

    ■소비자 만족상/ 쌍용자동차 렉스턴 승차감 손색없는 동급최고 SUV 렉스턴은 쌍용자동차가 30년 기술력을 바탕으로 3년여에 걸쳐 개발한 튼튼함과 승차감이 승용차에 비해 손색없는 동급 최고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다. 안전도를 확보하기 위해 프레임 공간과 실내공간을 넓혔으며 주행안정성과 승하차 편리를 위해 축거를 약 190mm이상 늘렸다. 기존 SUV가 가지고 있던 진동소음 및 승차감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최고급 승용차 감각의 승차감을 실현시켰고 충돌안정성을 고려, 듀얼 에어백과 측면 에어벡의 연동 메커니즘을 적용해 고객 안전을 완벽하게 확보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18일 ‘커먼레일 DI엔진'을 탑재한 ‘뉴렉스턴'을 출시, 판매에 들어갔다. ■우수브랜드상/ KTF Have a good time KTF는 고객의 행복한 순간을 담은 실험적인 캠페인과 쉬우면서 가깝게 다가오는 ‘Have a good time'이라는 슬로건으로 기업 의지에 대한 고객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기본료 2만 2365원으로 음성통화와 문자 메시지를 무제한 이용하는 ‘무제한 커플 요금제', 24시간 동안 고객의 불편을 처리하는 ‘24시간 고객센터', 가입 기간에 따라 최고 15%까지 요금 할인 혜택을 주는 ‘장기 고객 할인', 매직엔을 통한 ‘MSN인스턴트 메시지서비스' 등의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굿타임 페스티벌, 굿타임을 만드는 KTF적인 생각 공모전 등 프로모션을 함께 개최해 고객 참여적인 ‘굿타임'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마케팅상/ 삼성카드 삼성카드 ‘고객만족'이라는 삼성카드의 기업 철학은 최근 ‘Goood!'이라는 캠페인을 통해 한 단계 성숙해지고 있다. ‘좋다'라는 뜻의 ‘good'의 발음이 길게 이어지는 ‘Goood!'이라는 의미를 통해 모든 서비스를 고객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삼성카드의 기업 정신을 담았다. ‘Goood!' 캠페인은 기본으로 돌아가 카드업계를 선도하고자 하는 삼성카드의 새로운 기업 철학이며, 고객들을 위한 삼성카드 서비스의 새로운 변화를 의미한다. 캠페인 테마인 ‘Goood!'은 광고와 더불어 개별 브랜드 관리, 웹사이트, 콜센터 및 영업소, 옥외, 각종 DM 및 리플릿, 사외보 등 고객 접점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대외적인 키워드 역할을 담당한다. ■소비자인기상/ 하나은행 하나 신비과세 장기저축 ‘하나 신비과세 장기저축'은 높은 이율을 보장하는 절세형 상품이다. 주택을 마련하기 위한 장기저축의 장기 가입에 따른 부담을 해소하고, 신용카드 사용액에 따라 최고 1%의 추가 이율을 제공한다. 가입대상은 만 18세 이상의 무주택자 또는 전용 면적 85㎡이하의 1주택 소유자며 만기는 7년으로 3년 후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3년 후 중도 해지를 하더라도 별도 수수료 없이 예금을 지급 받는다. 금리는 최초 3년, 확정금리 연 4.9%를 보장한다. 최소 가입 단위는 월 10만원 이상으로 분기당 300만원, 1년에 1200만원까지 가능하다.
  • ‘후세인 정신분석’/“생존의지 강한 강박증 소유자”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성격은 복잡하기 그지없는 모순 덩어리라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맞서는 자’라는 뜻을 가진 ‘사담’은 역사의 한 장을 차지하려는 야망과 자부심으로 가득한 인물로 부각돼 왔고 그런 만큼 초라하고 굴욕적인 그의 피신 행각의 말로는 충격적이다. 그러나 제 나라 국민을 가스로 독살하고 영국을 경멸했던 사담은 정반대로 낭만적인 소설을 창작하고 영국제 초콜릿을 즐겨 먹는 양 극단의 면모를 보였던 인물이다. 그러나 이같은 모순 속에서도 한가지 일관된 것이 있어 후세인의 심리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온 사람들은 순교 대신 생존을 택한 그의 마지막 결정에 크게 놀라지 않는다. 미국이 ‘쥐새끼’처럼 붙잡혔다고 선전한 그의 모습은 분명 비겁자의 것이지만,달리 생각하면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이다.그런 논리대로라면 벙커에서 권총으로 자살한 아돌프 히틀러는 영웅인 셈이다. 그의 생존 의지는 지금까지 많은 기록에서 드러나고 있다.그가 적이라고 여긴 수천 명을 처형한 것도 바로 이런 생존 본능과 권력 의지,그리고 첨예한 강박증이 결합된 결과이다. 그의 정치적 역정을 담은 전기물 ‘사담 후세인’에서 저자 에프라임과 이나리 라우치는 후세인의 “끊임없는 생존 투쟁”에 주목하면서 “살아 남고자 하는 궁극적 목표가 그에게는 모든 수단을 정당화한다.”고 분석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을 위해 후세인 분석작업을 해 온 정신분석학자 제럴드 포스트 교수는 그가 지금도 권력 복귀의 희망에 매달리고 있을 가능성은 없지만 적어도 현재의 상황을 최대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용하기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
  • “정치스승 ‘도이’ 여사 뜻이어 사민당을 꼭 일으킬겁니다”/日사민당 신임 당수 후쿠시마 미즈호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총리관저를 나서는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 사민당 당수의 얼굴이 어느 때보다 어두웠다.자그만 키에 언제나 생글생글 웃는 얼굴이 트레이드 마크인 그이기에 비장함은 더했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로부터 자위대의 이라크 파병을 통보받은 지난 9일 오후였다.그는 곧바로 거리로 나가 자위대 파병에 반대하는 연설을 토해냈다. 이튿날 의원회관에서 만난 후쿠시마 당수는 예의 활기찬 표정을 되찾고 있었다.인터뷰에 들어가기 전 “미안하다.”면서 입술화장을 잊지 않는다.여성다우면서,기자를 의식않는 일상생활 속의 소박한 느낌이 전해져 온다. “어제는 일본 역사에 특기할 날이었어요.(파병으로)사람을 죽이거나 살해될 수 있어요.잘못된 정치적 선택입니다.더욱이 파병은 2005년 헌법개정을 향한 디딤돌이에요.일본 사회 전체의 큰 문제입니다.(저지하기 위한)국민운동을 펼겁니다.”변호사 출신이라 그렇겠지만,막힘없고 알기 쉬운 분명한 말로 파병반대의 논리를 설명해준다. ●파병 막기 위해 국민운동 펼칠 것 과거 중의원,참의원 더해 250석에 가까운 거대 정당(옛 사회당)시절이라면 파병을 막을 수 있었을까,지금의 12석(11월 9일의 중의원 선거에서 6석 획득,참의원 6석)은 초라해도 너무나 비참하다.총선 참패 후 도이 다카코 당수가 사임하고,간사장(한국정당의 사무총장격)이었던 그가 바통을 물려받았다. “사민당은 노동조합의 지지,도이 당수의 인기에 너무 의존했어요.노동,시민,지역운동과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갔어야 했으나 그런 일상활동이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선거에서 평화헌법,이라크 파병반대를 호소했지만 불황속에서 유권자들은 연금이나 고용문제가 더 관심이 있었던 셈이에요.덧붙이자면 자민,민주 양당제로의 재편,사민당 때리기도 작용했고요.” 뼈아픈 분석이다. 중의원 400석중 공산 9석,사민 6석의 결과를 두고 정치평론가들은 “겉치례만 하고 실제로 노력을 해오지 않은 사회민주주의 세력의 퇴조는 당연하다.”고 지적한다. “그렇지만 아무 것도 해오지 않은 것은 아니에요.사민당이 미래가 있고,기대할 수 있고,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 (미군)기지반대 운동,탈 원자력운동,환경운동을 열심히 하는 당원이 있고,그런 사람들과 함께 행동하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국회에 비록 12석밖에 없지만,지방의원이 1300명,당원이 3만명,총선 비례대표 투표해 준 300만명의 유권자를 위해 사민당의 존재는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사민당 추락 北납치문제 빼놓을 수 없어 자민당은 창당 50주년인 2005년 개헌안 제출을 공약했다.제1야당 민주당은 헌법을 새로 만들자는 ‘창헌(創憲)을 내걸고 있다.개헌에 반대하는 세력이라고 해봐야 사민,공산당에 불과하다.원내 소수파인 그들의 힘만으로 개헌을 막기는 힘들어 보인다. “(군대보유 등을 규정한)헌법9조와 전문은 소중한 것이에요.바꿀 부분이 아닙니다.여론조사를 보더라도 9조 개정에 대해서는 반대가 많아요.”평생 ‘호헌(護憲)’을 지켜온 도이 전 당수.그로부터 당권을 물려받은 후쿠시마 당수가 정치 스승의 신념을 지켜낼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얘기를 돌려본다.사민당의 인기급락에 불을 지핀 북한문제.과거 친북 노선을 견지하며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를 부인해 온 사민당이 작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납치시인으로 역설적으로 가장 피해를 봤다.역사에 만약이라는 가정이 통하지 않지만,만약 납치문제가 없었다면 사민당이 이렇게까지 추락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웃으면서)희생자가 있었으니까,그런 (납치)문제가 제기된 것은 좋은 일이었다고 생각해요.납치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다른 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교착상태에 빠진 북·일 관계를 푸는 사민당의 묘안이라면 무엇일까.“납치문제도 중요하지만 그 문제를 풀기 위해서도 국교 정상화교섭 과정에서 얘기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선(先)교섭론을 편다.납치해결 없이는 국교정상화 없다는 강경론과는 선을 긋는다. ●교수·변호사등 1인10역의 ‘파워우먼' “장기 비전으로 볼 때 한국,북한,일본 사이에 국교가 없는 것은 부자연스러워요.북한이라는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도 여러 가지 교류가 필요해요.독일도 그랬지만 사람,돈,물건의 유통을 해야 합니다.교류하지 않으면 상대가 뭘 생각하는지 알 수 없고,그래서불안도 더 커지는 거예요.어떻게 하면 북한사회를 민주화하고,연착륙시킬 것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그건 국교정상화와 병행시켜 나가야 해요.” 북한사회를 바꾼다?사민당 당수로선 의외의 표현이다.진의를 되물었다.“북한에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보도되는 범위에서 생각하면 독재정권이 인권침해를 낳는거예요.인권상 이유에서,민주주의라는 관점에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사적인 것을 묻겠다고 하자,“좋다”고 한다.도쿄대학 법학부 동창생인 남편과는 입학식에서 처음 만났다고 한다.외동딸(17)과의 3인가족. 그녀는 일본에서 가장 바쁜 여성 중 한명이다.사민당 당수 외에,각슈인(學習院)여자대학 객원교수,변호사,주부,어머니 등등 1인10역 이상을 해내고 있다.20권 가까이 책을 써냈으며,지금 2권의 책을 집필 중이다. 특히 일본 정부의 전후보상과 관련된 소송의 변호사로서 식민지시대를 경험한 한국의 할아버지,할머니와 많이 만났다. ‘내일은 내일의 바람이 분다.’는 좌우명의 소유자.지난 9일의 어두운 표정.그 하루 뒤의 활기찬 표정이 그제서야 이해가 됐다. 내년 여름의 참의원 선거에서 “1석이라도 더 늘리고 싶다.”는 후쿠시마 당수는 장기집권 체제에 들어간 고이즈미 총리를 “사람들의 아픔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따끔하게 꼬집는다. marry04@ ▲47세▲도쿄대학 법학부에 진학할 때까지 고향인 미야자키 현에서 초·중·고교를 다녔다 ▲32살 때 변호사 등록을 한 뒤 남녀평등,환경,외국인차별을 다루는 인권 변호사로 활동 ▲1998년 정계에 들어가 그해 참의원에 첫 당선 ▲지난 해 비서월급과 관련된 의혹으로 사퇴한 쓰지모토 기요미 전 의원의 뒤를 이어 간사장에 기용된 뒤,1년여만에 당수 자리에 올랐다 ▲취미는 영화감상
  • 전셋값 하락·풍부한 입주물량·투기억제 아파트값 깊은 겨울잠

    집값이 ‘10·29대책’ 이후 6주 연속 하락하는 등 깊은 겨울잠에 들어갔다.전셋값 동반 하락과 입주 물량 공세,투기수요 억제 정책 등은 집값 하락 굳히기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거래실종과 청약경쟁률 하락,계약률 저조 등 장기 침체 징후가 짙어지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아파트값이 이처럼 오랫동안 하락한 적은 없었다.일시적인 반등과 침체는 있었지만 6주 연속 값이 떨어졌다는 것은 장기 침체를 예고하는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 ●집값 하락 굳히기 돌입 집값 상승의 진원지였던 서울 강남 아파트값 하락세가 눈에 띈다.거품이 서서히 걷히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건교부 조사에 따르면 강남 아파트값은 평균 10% 이상 떨어졌다.잠실주공2차 15평형은 10·29대책 이전 6억 8000만원이던 것이 6억원으로 하락했다.서초 우성 33평형은 5억 7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떨어졌다.하락률 10%는 전체 아파트 평균치이고,재건축 아파트만 놓고 보면 하락 기울기가 훨씬 가파르다.은마 아파트 31평형은 1억원 이상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하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과천 주공6단지 18평형은 3억 8000만원에서 3억 2000만원으로,분당 양지 금호 50평형은 6억 8000만원에서 6억 3000만원으로 내렸다. ●전셋값 하락 수익률 하락으로 연결 주택가격의 선행지수로 받아들여지는 전셋값도 동반 하락했다.전셋값 하락은 투자수익률 하락으로 받아들여진다.아파트값에 거품이 끼였다는 징조다. 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값 대비 전세가 비율은 60.7%로,전월의 61%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지난해 4월 72.1%까지 올라갔던 강북지역도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10월 58.5%에서 11월에는 57.9%로 0.6%포인트 빠졌다.매매가 상승으로 전세가 비율이 낮았던 강남지역도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은 44.6%를 기록했다.조사가 시작된 지난 98년 12월(46.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강남 아파트 거품이 서서히 걷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입주 아파트 ‘융단폭격’ 내년에 새 주인을 맞는 아파트는 줄잡아 30만가구.올해 26만 6000여가구보다 9% 정도 늘어났다.지난 99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으로 주택시장흐름을 좌우하기에 충분하다. 서울에서 5만 2861가구와 수도권에서 11만 3457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강남구가 5201가구로 물량이 가장 많다.서초구에서도 364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수도권 용인에서 3만 5268가구가 쏟아져 나오고 남양주에서 9729가구가 대기하고 있다. ●강도 높은 정부 대책 정부의 투기억제 정책은 고삐를 풀지 않는다.정부 대책의 칼날은 비싼 아파트,‘단타’ 거래자,다가구 소유자 등에 맞춰져 있다.시세차익을 노린 가수요를 막아 가격 거품을 빼겠다는 의지로 보인다.1단계 조치를 실천에 옮기고,2단계 조치도 시행 여부와 관계없이 시안을 마련키로 했다.주택공급 위축에 대비해 임대주택 건설을 늘리고 금융·기금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내년에는 1300만평의 공공택지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지방분권정책,신행정수도 건설계획 등도 서울 아파트값을 장기 침체국면으로 충분히 몰고 갈 수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국민주택債’ 대선자금 전달用?/삼성~한나라간에 이용 관심 끌어

    삼성이 지난 대선 직전 한나라당에 대선자금을 전달할 때 ‘국민주택채권’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이 채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주택채권은 국민주택건설 촉진을 위한 재원을 조성하기 위해 건교부 장관의 요청에 의해 재정경제부 장관이 발행하는 무기명 국채로 지난 73년 처음 발행됐다. 처음에는 주택은행(현 국민은행)이 정부 보증하에 국민주택채권을 발행했으나 82년 발행주체가 재경부장관으로 바뀌었다. 주택의 소유권 보전 또는 이전 등기를 할때 구입하며 주거전용 건축물의 경우 보통 시가표준액의 2∼7% 정도를 채권으로 매입한다.5년 만기에 이율은 3%다. 무기명으로 추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환사채(CB) 등과 함께 돈세탁 및 비자금 조성 창구로 종종 이용되어 왔다는 것이 관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작년 말 현재 국민주택채권의 발행잔액은 22조 5000억원으로 국내 전체 채권시장규모의 약 4%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국민주택채권의 유통구조를 투명화하기 위해 내년 4월부터 국민주택채권의 발행방식을 실물발행에서등록발행으로 바꾸기로 했다. 등록발행 제도로 전환되면 소유자 등 채권의 내용을 등록기관에 전산으로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기명의 효과가 있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서울 연합
  • 주변부 삶 통해 현실 속살 조명/임영태 첫소설집 ‘무서운 밤’

    92년 등단한 뒤 2년 만에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보인 임영태(45)가 첫 소설집 ‘무서운 밤’(문이당 펴냄)을 냈다. 표제작 등 9편의 작품에서 작가는 주변부 삶을 조명하면서 현실의 속살을 은은하게 비춘다.등장인물 대부분이 프로그램 개발회사 교육사원(‘을평에서’),무명 시인·죄수(‘전곡에서 술을 마셨다’),직업이 불분명하고 친구와 만나 실패한 연애담만 널어 놓는 이(표제작) 등 사회 언저리에서 겉돈다.소설의 배경도 이 중심에 뿌리내리지 못하는 이들이 시골 읍이나 허름한 공간에서 겪는 일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이 스스로 주변부 삶을 선택했고 그럴 수밖에 없는 감성의 소유자들이라는 것이다.그들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도태된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적응하기 힘든 이방인들이다.“예민한 감수성 때문에 욕망으로 가득찬 이 사회의 구조를 견딜 수 없어하는 주인공”을 택한 작가의 전략은 그런 아웃 사이더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를 환유적으로 그린다. 20년 전 술마시고 노래하며 유도 도장 주인,부자,시인 등의 앞날을 이야기하던 친구들과의 기억을 되돌아보면서 꿈과 달라진 현실을 대조하는 ‘그날 무슨 일이 있었나’,스물여섯살이던 해의 마지막 날 밤 거리를 배회하면서 실패한 연애담이나 나누며 친구와 함께 되는 일이 없는 이유를 주고받는 표제작의 장면 등에서 주인공들은 비록 좌절된 꿈이지만 과거에 대한 기억에서 비루한 현실을 버틸 힘을 안쓰럽게 찾고 있다.이런 작가의 시선은 자신이 현실을 바라보는 분신이기도 한 주인공들에게 따스하게 스며들고 있다. 이종수기자
  • “한국드라마에 빠져 직업까지 바꿨어요”드라마 기자 아베 유코 씨

    |도쿄 황성기특파원|한국 드라마 붐의 뿌리를 키운 자양분이라고 할까.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일본인이라면 그의 이름 넉자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카리스마적 존재라 불러도 괜찮을 법하다. NHK가 위성방송을 통해 방송한 ‘겨울연가(KBS 제작·일본 제목은 겨울 소나타)’로 폭발한 한국 드라마 인기의 이면에는 그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9월 한국 드라마를 소개하는 전문기자로 변신한 아베 유코(安部裕子·36)가 한국 드라마를 만난 것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축구를 좋아해 위성채널을 계약했는데 덤으로 아시아 방송을 보게 됐어요.그때 방송됐던 게 ‘별은 내 가슴에’(MBC 97년 방송)였는데 드라마에 출연한 안재욱을 보고 “이 사람 뭐야?” 했어요.일본에는 없는 헤어스타일이나 생김새였으니까요.그렇지만 궁금해도 정보가 전혀 없었어요.” 호기심은 맹렬한 정보 욕심으로 이어졌다.재일동포 친구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스스로 한국의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해 궁금증을 채워 나갔다.그러나 혼자만 그런 알찬 정보를 알고 있기엔 성이 차지 않았다.이듬해 한국 드라마를 알리고 정보를 교환하는 홈페이지 ‘한국 드라마 팬(www.fureai.or.jp/~juve10/)’을 개설한다. ●촬영지 관광 가이드 활동도 당시 50건 정도에 불과하던 하루 조회 건수는 지금 1만건에 이를 만큼 개인 사이트로는 대인기다.총 조회 건수도 최근 200만건(25일 현재 201만 4127건)을 돌파했다. 작년 3월 위성채널을 통해 방송됐던 ‘가을동화’(KBS 제작)가 일본인들의 한국 드라마 인기에 불을 붙인 뒤부터 바빠지기 시작했다.작년에 이어 올해 낸 ‘한국 TV & 시네마 LIFE’는 4만 5000부를 찍어냈다. 주부,인재파견회사의 면접관을 겸하고 있던 그녀는 “밀려드는 한국 드라마 일거리에 전념하기 위해” 곧 회사를 그만둔다.지금은 기자 일과 한국 드라마를 찍었던 촬영지를 여행하는 일본인 투어의 전문해설가로서 한국을 드나들고 있다. ●드라마로 한국문화와 친해져요 한국과 마찬가지로 요즘 일본인들에게 인기있는 드라마는 ‘대장금’.“시대극이라 꺼리는 팬들도 ‘옛날에는 한국은 저랬구나.’고 말할 만큼 알기 쉽게 조선시대를 그리고 있고,한 편의 드라마에 반드시 극적인 위기 구출의 스토리가 있어 재밌어 한다.”고 설명한다. 일본 드라마에는 공공연한 불륜이나 혼전 동거의 소재가 작년부터 한국 TV에 본격 등장한 점이 흥미롭다고 한다.“한국 드라마에는 선악의 대결,빈부의 차,신데렐라 스토리가 많아요.일본인들 눈에는 마치 한국에는 재벌 아들과 고아의 사랑밖에 없는 듯 느끼게 하는 요소예요.” 한국 드라마 붐이 일본인에게 미친 영향은 무엇일까.“아직도 한국이 ‘무섭다.’는 일본인들이 생각보다 꽤 많아요.이런 분들이 ‘겨울연가’를 보고 배용준에 관심을 갖고 배용준을 좋아하다 보니 한국에 흥미를 느끼고,한국말을 배우고 한국에 가고 싶다는 분들도 있어요.문화로 접하는 한국이,다른 무엇보다 쉽게 한국을 받아들이게 해주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한국측에서 드라마 판권료를 너무 올려 일본 방송국들이 구입을 꺼리는 점이 아쉽다는 아베는 “한국 드라마 인기가 지속됐으면 하는” 소박한 꿈의 소유자이다. marry04@
  • [건강칼럼] 21세기 페스트 ‘에이즈’

    중세의 페스트는 천형이었다.한번 발병하면 무수한 사람이 속수무책 죽어나갔다.자신이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을 아는 사람들은 집단 히스테리를 일으키기도 했다.그후 의학의 발달로 페스트는 영원히 사라졌지만 인류의 잠재의식 속에서는 아직도 페스트로 상징이 되는 전염병의 공포가 남아 있다.20세기 후반에 등장한 에이즈가 그것이다. ‘일탈적 성생활에 대한 신의 응징’이라는 터무니없는 인식 때문에 에이즈 환자들은 죄인 취급을 받고 있다.에이즈에 대한 온갖 루머가 횡행하기도 한다.혹자는 질병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가 하면,더러는 질병의 실체를 과장해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신의 진노’라고 믿기도 한다.본질을 보면 에이즈는 알 수 없는 경로를 통해 녹색원숭이가 사람에게 전파한 질병의 하나일 뿐이다.성교와 수혈,모자감염 등 직접적인 접촉을 제외하면 전파력도 극히 약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주위에 환자가 있다고 공포감을 느낄 이유는 없다.게다가 병의 진행이 매우 느려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충분한 여생을 보낼 수도 있다.이 때문에 학자들은 에이즈를 ‘21세기 결핵’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물론 본인과 가족을 위해 위험한 성관계는 피해야 하고,불가피했다면 조기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검사 시기는 성접촉 후 3개월 이내가 좋다.물론 드물게는 2년쯤 후에 양성으로 전환되는 경우도 있으나,한 번의 성관계로 에이즈에 걸리고 그 후 3개월 째 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될 가능성은 천문학적으로 희박하다.그걸 걱정하기보다는 교통사고를 대비하는 게 더 현실적이다.물론 고위험군과 지속적인 성관계가 있었다면 얘기는 달라지지만. 질병에 대한 중세적 인식은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이런 바람직스럽지 못한 현상 때문에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들은 자신의 과오를 되뇌이며 망상의 지옥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이다.그런 망상의 병에는 처방할 약도 별로 없다. 김영철 선릉 힐비뇨기과 원장
  • 2004 재산세 기준 개편/ 지자체 거부땐 효과 ‘반감’

    행정자치부가 3일 발표한 재산세 과세기준 개편안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가격을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10.29 부동산안정화대책’과 맥을 같이 한다. 부동산 투기수요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양도소득·취득·등록세 등 거래세뿐만 아니라,재산·종합토지세 등 보유세 강화가 동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산세 부과기준 권고안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수용 여부,1가구 1주택 소유자 등 실수요자들의 반발 등은 풀어야 할 숙제다. ●‘재산세 역전현상’ 차단 재산세 부과를 위한 가·감산율 적용기준을 현행 면적에서 국세청 기준시가를 근거로 한 ㎡당 가격으로 전환했다. 즉,아파트 가격은 비싸지만 평수가 작은 강남의 아파트가 평수가 크지만 가격이 싼 강북의 아파트보다 세금을 덜 내는 ‘재산세 역전현상’을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아파트에 대한 재산세 중과 조치는 지난 10월 1가구 다주택 보유자에게 양도세를 최고 82.5%까지 중과하고,지난달 국세청 기준시가를 대폭 상향 조정한 정부가 부동산 투기수요를 억제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아파트 등 전국 공동주택 697만채의 재산세는 ▲0∼30% 감소 183만채(26.3%) ▲0∼30% 증가 358만채(51.4%) ▲30∼50% 증가 88만채(12.6%) ▲50∼100% 증가 45만채(6.4%) ▲100% 이상 증가 23만채(3.3%) 등으로 전망된다. 특히 100% 이상 인상 지역은 서울 20만채(강남 15만채),수도권 3만채 등으로 최근 아파트 가격상승을 주도한 지역에 밀집돼 있다. 내년도 재산세 부과총액은 올해(9336억원)보다 10.8%포인트 증가한 1조 348억원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재산세가 대폭 오른 서울 강남지역 등의 주민 반발도 예상된다.재산세 중과 조치가 1가구 1주택 소유자 등 실수요자에게는 별도의 감면 혜택이 없는 만큼 고스란히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효과는 미지수 또 고가의 아파트는 가격에 비해 재산세 비중이 미미해 부동산 가격안정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만 있을 뿐,실질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다시 말해 아파트 실수요자의 부담은 대폭 늘어나는 반면,투기수요자의 욕구는잠재우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도 가정할 수 있다. 아울러 재산세는 지방세이기 때문에 과표에 대한 결정·고시권은 해당 지자체장에 있는 만큼 주민 여론을 앞세워 행자부의 이번 권고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지자체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 관계자도 “재산세 등 지방세 인상으로 부동산 투기를 잡겠다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번 조치는 양도소득세 중과 등 부동산 안정대책과 맞물린 형평성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인정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창단 25주년 기념공연 따로따로 아쉬운 신명

    ●‘사물놀이' 원조는 김덕수·최종실·이광수·김용배 이른바 원조 사물놀이 멤버들을 놓고 시중에서는 엇갈린 주장이 힘을 겨룬다.“한데 모여야 더 힘을 쓰지….”라는 사람이 많지만 “사물놀이가 궤도에 올랐으니 흩어져 자기 색깔을 찾는 것도….”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사물놀이 창단 25주년을 맞아 멤버들이 따로따로 기념공연을 준비하면서 논란은 절정에 이른 느낌이다. 원조 사물놀이는 장구의 김덕수와 징의 최종실,북의 이광수,꽹과리의 김용배 네 사람을 말한다.1978년 2월 공간사랑에서 열린 ‘전통음악의 밤’에 ‘웃다리 풍물-경기 충청가락’을 발표한 구성원은 조금 달랐지만,다음해부터 만장에 소박하게 내걸었던 팀 이름 ‘사물놀이’를 순식간에 보통명사로 탈바꿈시켜 간 것은 이 넷이다. 이 가운데 김덕수가 ‘사물놀이 탄생 25주년 기념 난장 페스티벌’(02-762-7300)을 2∼7일 호암아트홀에서 갖는 데 이어 ‘사물놀이 창단 25주년 기념공연 최종실의 소리여행’(031-676-8276)이 12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된다. 잘 알려진 대로 원조 사물놀이의 상쇠 김용배는 1986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이광수는 평생 족쇄가 되어버린 마음의 병이 도지는 바람에 최근에는 세상에 미안함을 느끼며,스스로를 추스르는 시간을 갖고 있다. 김덕수와 최종실이 따로따로 무대를 갖는 것을 두고는 “25주년이라는데 이런 날도 안 모이다니….”라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큰 것도 사실.지난 98년 20주년을 맞아 제각각 공연했을 때는 나오지 않던 얘기라 당사자들도 조금은 당혹스러운 듯하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한데 모였던 것은 1994년 6월.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사물놀이 발전기금 마련을 위한 무대를 가졌다.당시 네 사람은 ‘살아있는 전설 다시 한 무대에 서는 사물놀이’라는 거창한 제목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대형무대를 꾸몄다.이날 김용배의 자리는 강민석이 채웠다. ●1994년 6월 마지막으로 한무대에 원조 사물놀이는 이 공연을 준비하면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는데,참석한 사람들에게는 소고(小鼓)에 이름을 자필로 나란히 써주었다.농담을 보태자면,이들이 앞으로 다시 모이지 않아야 기자가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이 소고의 값어치도 그만큼 높아질 텐데…. 어쨌든 남아있는 김덕수와 최종실 이광수 세 사람은 음악이든,인간이든 서로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다른 듯하다. 김덕수와 이광수는 1999년 3월 안숙선 명창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함께 공연을 갖기도 했다.이광수는 아직도 “아내보다 가깝게 지냈던 사람들이 다시 모이는 것은 당연하지 않으냐.”고 말하고 있다고 한다. 최종실도 이광수를 두고는 “변치 않는 우정으로 아끼고,정을 나누고 있다.”고 말한다.반면 김덕수와는 “공연장에서 가끔 만나기는 하지만 교류가 없다.”고 밝혔다.나아가 “사물놀이는 혼자서 이룰 수 있는 장르가 아닌데도,어느 개인이 만든 것처럼 비쳐져 속상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김덕수보다는 그렇게 인상지워 놓은 세상에 대한 항변일 것이다.김덕수도 최종실에 대해서는 “나의 음악과는 전혀 성격이 다르다.”면서 견해차이가 존재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지만 한때 음악활동을 함께했다고는 해도 25년이라는긴 세월이 지났고,이제는 50대 나이에 접어들어 나름대로 예술관(觀)이 뚜렷하게 형성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뭉칠 것’만을 강요하는 것은 무리일 수도 있다.서로의 음악과 인간에 대한 견해차이 역시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더 이상한 일인지도 모른다. 실제로 원조 사물놀이는 뭉쳐서 한국사람을 대표하는 정서가 한(恨)이 아니라 신명이라는 사실을 일깨웠고,국제사회에서 이를 널리 각인시켰다.그렇지만 흩어져서 한 일은 더욱 많다. ●‘따로 또 같이' 한국 타악의 힘 알려 뛰어난 기획력의 소유자인 김덕수는 사물놀이라는 ‘신앙’의 전도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 ‘사물놀이 한울림 예술단’을 만들었다. 세계풍물겨루기대회 등으로 국제적 보급에 힘쓰는가 하면,상설극장을 오는 11일 부천 상동영상단지에 개관하는 등 사물놀이의 ‘큰집’을 지키는 데 필요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최종실은 한국을 ‘세계 타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사물놀이의 리듬이라면 세계 어느 나라의 리듬도 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그의 제자들은 지금도 세계 각국의 타악리듬을 배워 새로운 한국적 전통을 찾아내는 데 여념이 없다. 이광수는 몸과 마음으로 전통적 풍류정신을 곧이곧대로 잇고 있는 이 시대의 마지막 남사당패 소리꾼이다.절절한 인간적 고뇌를 담은 그의 비나리가 얼마나 가슴저미게 하는지는 직접 접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사물놀이에 가렸던 남사당패의 음률이 그를 통하여 세상에 제대로 모습을 드러냈다. ●30주년엔 함께 하는 공연 볼 수 있길 세상을 버린 김용배가 남겨놓은 것도 많다.원조 사물놀이를 떠나 정착한 곳은 국립국악원으로,그는 당시에는 이웃했던 국립국악고에도 사물놀이를 퍼뜨렸다.국악원과 국악고라는 ‘제도권’을 공략한 것은 남사당패 출신이 주축이 된 원조 사물놀이로서는 획기적이었다.이후 사물놀이가 어떤 계층에도 쉽게 받아들여진 데는 김용배가 있었다. 원조 사물놀이 멤버들이 앞으로 할 일은 이 정도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오히려 흩어져 있어야 더욱 전통예술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그렇다 해도 2008년 30주년에는,오랜만에 마음을 활짝 열고 친구들을 만나 장구 징 북 꽹과리를 함께 두드려보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닐까. 서동철기자 dcsuh@
  • “게임 아이템 빌려드려요”

    현금 매매,신용 거래,담보 대출…. 이제 ‘임대’까지 가능해진다.온라인 게임 내 아이템,사이버머니,캐릭터가 엄연히 현물처럼 거래되고 있지만 현행법상 ‘재물’로 규정되지 않은 탓에 관련 범죄 처벌이 어려운 실정.여기에 온라인 대여까지 가세할 경우 문제가 더욱 커질 전망이라 정보통신부 등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국내 최대의 온라인 게임 아이템 및 사이버머니 현물 중개사이트인 ‘아이템베이’(www.itembay.com)는 새달 1일부터 현금을 받고 아이템을 빌려주는 대여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실시한다.이에 따라 아이템을 일정기간 맡기고 현금을 받는 ‘담보 대출’도 가능해졌다. 아이템 중개 사이트는 게이머들간의 게임 내 아이템·사이버머니·캐릭터 등의 거래를 주선하고 수수료로 이익을 얻는 곳으로 현재 아이템베이 등 70여개 업체들이 성행하고 있다.이들을 통해 거래되는 아이템·사이버머니의 규모만 해도 연간 3000억원(현금가)대로 추정된다. 이번 새로 등장한 아이템 대여 서비스는,게임 이용자가 원하는 아이템의 소유자에게 ‘보증금’을 맡기고 일정기간 임대기간을 정한 뒤,‘대여료’를 지불해 타인의 아이템을 빌려쓸 수 있게 하는 것이다.아이템베이는 대여료의 10%를 중개료로 받는다.거래는 이용자가 아이템베이에 현금으로 예치해 놓은 ‘마일리지’로 진행된다.물론 신청만 하면 즉시 현금화된다.아이템베이가 유저들로부터 사전 예약을 받은 결과 지난 27일까지 5일 만에 대여 물량 수천건이 폭주했다.이 과정에서 ‘선보증금’은 최고 몇십만원선까지 올라갔다. 가능성만 언급되던 아이템 대여 중개업이 현실로 다가오자,엔씨소프트, 웹펜, 넥슨 등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일제히 ‘아이템 몰수’ 등 강경책을 밝히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아이템베이의 이번 사업이 성공하면 다른 비슷한 종류의 사이트들도 대여 중개업에 앞다투어 뛰어들 것이기 때문이다.당연히 아이템 현금 거래 등 사회적 문제들도 확대될 공산이 크다. 엔씨소프트는 이와 관련,서비스중인 온라인게임 ‘리니지2’ 홈페이지에 ‘게임 대여 사이트에 관한 엔씨소프트의 입장’이라는 글을 올려 “게임 내 아이템,사이버머니,캐릭터 등이 현금과 결부되어 전개되는 모든 비즈니스 형태에 반대한다.”면서 “해당 사이트 불법화를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엔씨소프트 등은 대여에 관련된 아이템을 아예 압수할 방침이다. 아이템베이 관계자는 “이번 대여 서비스는 수익보다는,적은 돈으로 고가 아이템을 써보려는 게이머들을 위한 고객서비스 성격이 강하다.”면서 “아이템을 직접 매매하거나 대여하는 것이 아닌 ‘중개’인 만큼 법률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지방법원은 “게임업체는 ‘중개’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약관 등을 통해 단속할 권리가 없다.”며 아이템베이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관계자는 “중개 당사자들이 징계를 받아도,이와 관련된 책임이 전혀 없다고 ‘대여약관’에 이미 명시해 놓았다.”면서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채수범기자
  • 아파트 리모델링 쉬워진다/ 30일부터 80% 동의땐 가능

    공동주택 리모델링을 위한 조합설립이 가능해지며,단지별 또는 동별 소유자의 5분의 4 동의만 얻으면 리모델링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또 주택청약통장을 불법으로 산 사람도 처벌받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주택법시행령이 25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돼 오는 30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시행령에 따르면 청약통장 불법거래 및 투기과열지구내에서의 분양권 전매자에 대한 처벌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서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된다. 종전에는 공동주택 소유자 전원이 동의해야 리모델링을 추진할 수 있었으나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해 사업 허용에 필요한 동의기준을 완화했다. 신도시 건설의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시·도지사에게 위임된 사업계획 승인을 건교부장관이 직접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100만평 이상의 택지개발지구 중 건교부 장관이 지정·고시하는 지역에서는 건교부장관에게 사업승인을 받으면 된다. 부동산신탁회사(리츠)와 국가유공자 등이 근저당권을 설정하는 경우는 국민주택채권을 사지 않아도 된다. 류찬희기자 c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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