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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15년 지나면 리모델링 가능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아파트 전용면적을 늘리는 리모델링 가능 연한이 준공 후 20년에서 15년으로 줄어든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관계부처 협의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달말 입법예고, 규제개혁위원회 심의, 국무회의 의결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준공 후 15년이 지나면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증축할 수 있다. 건교부는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리모델링시 증축 가능 범위를 최대 30㎡(9평)에서 평형에 상관없이 기존 전용면적의 30%로 허용한 바 있다. 전용 18평은 5.4평,25.7평은 7.7평,35평은 10.5평까지 평형을 넓힐 수 있도록 한 것이다.이에 따라 내년부터 지어진 지 15년이 지난 아파트는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최대 30%까지 전용면적을 늘릴 수 있게 돼 리모델링 사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전용면적의 증가가 없는 경우는 현행대로 사용검사 후 10년만 경과해도 리모델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주상복합 아파트의 리모델링 사업시 상가 등 주택 외의 시설 소유자도 조합원으로 간주하기로 했다.현재는 아파트 소유주만 조합원으로 인정돼 사업추진과정에서 상가 주인과의 마찰을 빚어 사업추진이 지지부진 하는 등 문제가 많았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전통·현대 아우를 서울공연 설레요”

    양방언(梁邦彦)의 음악은 편하다.“듣는 순간 머리나 가슴을 잡을 수 있는” 음악을 추구한다는 그의 세계가 오롯이 느껴진다.●`크로스오버´의 대표적 음악가 편함, 그건 마치 어머니의 뱃속에서 들었음직한 선천적 친근함, 그리고 어릴적 뛰놀던 골목길을 문득 떠올릴 때 다가오는 후천적 익숙함이 그의 음악에 녹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아버지의 고향땅을 장중하게 그린 ‘Prince of Jeju’, 혹은 유럽의 고풍스러운 돌길을 걷는 듯한 애니메이션 ‘엠마 영국사랑이야기’의 삽입곡이건, 환상의 세계로 이끄는 온라인게임 ‘AION’의 테마곡이건 장르의 영역을 뛰어넘어 살갑게 눈과 귀에 다가온다.1960년 일본 도쿄에서 고향이 제주인 아버지, 신의주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재일 한국인 2세. 니혼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마취과 의사가 됐으나 의술을 버리고 음악을 선택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배우며 서양음악의 자양분을 섭취한 그는 중학생 때 레드 제플린을 듣고는 “운명이랄까, 음악과 뗄 수 없는 관계가 될 것이라는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서른여덟이 되어 처음으로 밟았던 아버지가 태어난 제주를 접점으로 우리 음악의 유전자를 발견하고, 몽골의 평원을 누비며 아시아를 빨아들인 그의 음악은 그래서 스펙트럼이 넓은지 모른다. 동양적 명상이 있는가 하면, 서양적 현란함이 대조를 이루고, 전통과 현대를 절묘하게 아우르며 청중을 흡인하는 마력이 숨어있다.●프런티어·메두사의 비극 등 선사1999년부터 꾸준히 한국을 찾으며 고국의 음악팬들과 만나온 그가 오는 2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선다. 서울신문사 주최의 ‘2006 가을밤 콘서트’무대에 뮤지컬 스타 박해미, 뉴욕 타임스에서 극찬한 기타리스트 임정현, 바리톤 김동규와 함께 크로스오버의 세계를 선사한다. “영화, 애니메이션의 음악 작업에만 매달려 있는 요즘 다시 연주가 하고 싶어진다.”고 일본 나가노 현 가루이자와의 집에서 전화로 근황을 전한 양방언은 “서울 공연이 무척 설렌다.”고 했다. 이번 공연에선 우리의 전통악기를 잘 버무린 그의 대표곡 ‘프런티어’를 비롯해 클래식에 가깝게 편곡한 ‘메두사의 비극’과 ‘스완야드’를 들려준다. 일본 대중음악계의 신화적 존재인 하마다 쇼고의 프로듀서로 이름을 알린 양방언은 홍콩 최고의 록밴드 ‘비욘드’의 프로듀서, 성룡의 영화 ‘선더볼트’ 등의 음악을 맡으면서 뮤지션으로서 자리를 잡았다. 한국에서도 MBC 드라마 ‘상도’의 메인테마곡,KBS 다큐멘터리 ‘도자기’의 음악을 맡아 그의 이름 석자보다는 그의 선율이 더 친숙하다.●임권택 감독의 `천년학´ 음악도 작곡오는 12월 개봉하는 이성강 감독의 애니메이션 ‘천년여우 여우비’의 음악감독을 했으며, 현재는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작품 ‘천년학’의 음악작업에 여념이 없다.‘서편제’의 속편이 될 이 영화는 “전통의 깊이를 담아야 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부담”이 됐으나 지난해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보러온 임 감독으로부터 직접 부탁을 받고는 작곡을 수락했다.지난 6월 ‘천년학’의 촬영지인 해남을 둘러보고 제주 로케에도 가볼 계획이라는 양방언은 부산국제영화제 특별무대에 초청돼 오는 14일 부산에 올 예정이다.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사고] 2006 가을밤 콘서트

    서울신문이 마련한 ‘2006 가을밤 콘서트’가 청중을 찾아갑니다. 올해로 7번째 개최되는 이번 공연에는 동서양의 경계를 허무는 창조적 음악활동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재일동포 음악가 양방언과 뮤지컬 ‘맘마미아’로 널리 알려진 열정적인 무대매너의 소유자 박해미, 한국을 대표하는 바리톤 김동규가 출연합니다. 특히 일렉트릭기타로 ‘캐논’을 연주하여 뉴욕 타임스로부터 극찬을 받은 천재 기타리스트 임정현이 공식 데뷔합니다. 대표적인 가족음악회로 자리잡은 ‘가을밤 콘서트’와 함께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일시 : 2006년 10월29일(일요일) 오후 7시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입장권 : VIP석 10만원,R석 8만원,S석 5만원,A석 3만원 (티켓링크, 세종 회원 20~10% 및 단체 할인) ●예매처 :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1588-7890) ●공연문의 : 서울신문사 문화사업부(2000-9751~5) ●협찬 : KT&G · KT · KB국민은행
  • 사유지 35%가 수도권 거주자 땅

    행정자치부의 ‘2005년 토지소유현황’ 분석 결과 토지 보유의 편중 현상은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완화되지 않았다. 특히 수도권 거주자는 전체 민간 토지의 35%, 가격 기준으로는 63.4%를 갖고 있었다. ●보유 실태 편중 여전해 외형적으로는 전체 주민등록 인구 4878만명의 27%인 1334만명이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토지 소유자의 평균 소유 면적은 1105평으로, 평균 가격은 공시지가 기준으로 9500만원 정도다. 전체 토지 소유자 가운데 43.6%는 1000만∼5000만원어치 미만을 갖고 있다.1000만원 미만의 땅을 가진 사람도 17.2%에 이른다. 하지만 상위 10명이 보유한 토지는 71㎢로 공시지가 기준으로 1조 2190억원에 이른다. 면적 기준으로는 전체의 0.15%, 금액으로는 0.10%를 10명이 갖고 있는 것이다. 상위 100명은 375㎢의 면적에 5조 3710억원어치의 땅을 갖고 있었다. 전체 면적의 0.77%, 금액의 0.43%이다. 수도권 거주 주민의 토지 편중 보유 현상도 두드러졌다. 서울 거주자는 전국 사유지의 17.6%를 갖고 있었다. 가격 기준으로는 전체의 34.1%에 이른다. 이어 경기도 거주자가 면적으로는 15.2%, 가격으로는 25.5%의 땅을 보유하고 있다. 인천 거주자는 면적 기준으로 2.4%, 가격 기준으로 3.8%를 갖고 있었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합친 수도권 거주자가 전체 사유지 면적의 35.2%, 금액의 63.4%를 갖고 있는 셈이다. ●강원도땅 47% 외지인 소유 전국의 관광지, 주요 개발지 등 요지는 외지인의 ‘투자’가 많았다. 강원도는 특히 사유지의 47.6%를 외지인이 소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시민이 23.6%, 경기도민이 16.2%를 갖고 있다. 제주도 땅 역시 34%를 외지인이 갖고 있는데, 서울 거주자가 18.1%, 경기 거주자가 7.6%의 분포를 보인다. 경기도 땅도 35.3%를 외지인이 갖고 있는데 29.9%는 서울사람 것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사설] 개인토지 절반을 1%가 가진 나라

    토지소유 편중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행정자치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땅부자 상위 1%(50만명)가 전체 개인소유 토지의 57%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 6월 말의 51.5%에 비해 5.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특히 상위 999명은 1인당 평균 45만평, 공시지가 기준으로 207억원 규모의 땅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행자부가 전국 토지소유 현황 자료를 내놓자 종합부동산세 도입을 위한 여론몰이용으로 토지 편중현상을 왜곡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가구 기준으로 상위 1%가 전체 토지의 34.1%를 보유했음에도 갓난 아기까지 포함한 총인구를 기준으로 삼아 토지 편중 정도를 부풀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준이 무엇이든, 전체 가구의 40%가 단 한뼘의 땅도 가지지 못한 현실에서 토지편중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는 빈부격차 및 양극화 확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는 개발이익은 소수의 토지 소유자들이 독점하는 반면 국민경제는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맡아야 한다. 토지공개념 도입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부동산 세제강화책에 대해 가진 자들의 저항은 여전하다. 하지만 불로소득으로 제 주머니를 채우려는 재산증식 관행만은 반드시 차단해야 한다고 본다. 국가경제와 국민 절대 다수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위가 ‘사유재산’이라는 명분으로 보호받을 수 없는 것이다. 철저한 투기 차단과 불로소득 환수를 거듭 촉구한다.
  • 수라윳 총리는 누구

    1일 제 24대 총리에 취임한 수라윳 출라논은 육군총사령관과 합참의장을 지낸 퇴역 장성으로 푸미폰 국왕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는 측근이다. 아버지가 공산반군인 집안의 세 자녀 가운데 막내로 태어난 그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에 의해 합참의장에서 물러난 뒤에는 한때 승려생활도 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군 출신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군의 정치개입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며 군 개혁에 주력해 온 인물이다. 그 계기는 1992년 5월17일에 발발했던 군사 쿠데타로 당시 군은 학생 등 민간인에게 발포해 50명 이상이 숨졌었다. 수라윳은 시사잡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을 계기로 군은 절대 정치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자서전 ‘험로(The Iron Path), 공산주의자 아들에서 군 총수에 오르기까지’를 통해서도 “나는 ‘피의 5월’을 생각할 때 후회막급이다. 이는 군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줬다.”고 회고했다. 그는 1998년 육군 총사령관에 임명돼 밀수와 정치개입, 인권유린으로 점철된 군을 숙정하는 책임을 맡았으며, 군에 대한 민간인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군은 헌법과 법질서에 대해 존경할 것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쿠데타에 가담하지 말 것을 역설했던 수라윳은 탁신과 갈등을 겪고 난 뒤 합참의장을 끝으로 지난 2003년 38년간 복무했던 군생활을 청산했다. 그 뒤 3개월간 승려생활을 하다 총리를 역임했던 프렘 틴술라논다 추밀원 원장의 권유로 왕실 자문기관인 추밀원 고문 역을 맡았다. 재혼한 수라윳은 세 자녀를 두고 있다.함혜리기자 lotus@seoul.co.kr
  • [열린세상] 아파트 분양가,낮출 수 있다/이건영 중부대 총장

    수도권 아파트의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기존 아파트값이 새 아파트의 분양가를 높이고, 이것이 다시 기존 아파트값을 올리는 ‘쌍끌이’ 형상이다. 불길은 판교지역에서 은평, 파주신도시로까지 계속 번지고 있다. 그래서 서울시가 급한 불을 끈답시고 내놓은 것이 후분양제다. 후분양제의 효과 여부를 따지기도 전에 이제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아파트 분양가 원가공개를 사실상 ‘지시’하였다. 분양가 원가공개는 여당의 선거공약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시장경제에 역행한다고 그동안 이를 묵살해 왔었다. 그래서 더욱 당혹스럽다. 과거에는 분양가 규제라는 것이 있었다. 일정 수준에서 분양가가 통제되었고, 시장가격과의 차액이 프리미엄을 형성하였다. 이 프리미엄을 정부가 차지하기 위해 채권입찰제라는 것을 만들기도 하였다. 그뿐인가, 원가연동제라는 묘수를 찾아보기도 했고 분양가 상한제라는 것도 검토되었다. 개발사업은 노다지다. 돈 놓고 돈 먹는 잔칫상이다. 장사만 잘되면 토지소유자, 개발업자(토공, 주공 등), 건설업자, 주택구입자는 물론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모두의 윈윈(win-win) 게임이 벌어진다. 개발이익의 잔치가 벌어지는 것이다. 싼 농지를 주택용, 상업용으로 바꿔서 값비싼 상가와 아파트를 지었으니 여기서 창출된 부가가치가 모두 개발이익인 셈이다. 필자가 개략 계산한 바에 의하면 분당 개발의 경우 당시 9조원의 개발이익이 생겼다. 땅주인들은 시위 몇 번 하고 시세보다 훨씬 높은 보상을 받는다. 분양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는 ‘적당한 투기’를 조장하게 마련이므로 건축업자들은 땅 짚고 헤엄치는 장사를 한다. 자치단체는 신도시라는 세금덩어리를 공짜로 얻고, 중앙정부는 그 주변의 각종 기반시설을 ‘손 안 대고 코 풀 듯’ 마련하게 된다. 추가적인 세금수입, 채권수입도 짭짤하다. 아파트에 프리미엄이 붙으면 물론 당첨자의 몫이다. 개발대상지는 대개 지장물이 없는 농토이다. 개발 소문과 함께 땅값은 치솟는다. 가령 행정도시를 만든다는 해당 지역의 땅값이 그 사이 몇 배를 뛰었는가? 프랑스는 이 같은 개발이익의 사유화를 차단하기 위해 계획발표 1년 전 가격으로 땅값을 동결시킨다. 하나의 주택단지가 만들어지려면 개발과정에서 그리고 사업이 완료된 후에도 정부는 상당한 세금을 걷는다. 땅을 사서 개발하고 집을 짓는 과정에 각종 부담금이 있고, 분양단계에 취득세, 등록세, 부가가치세, 그리고 채권수입도 있다. 딱지가 거래될 때에는 양도소득세도 적지 않다. 개발사업이 돈 된다고 하니 이제는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팔 걷고 나서서 지방공사를 만들어 꿩도 먹고 알도 먹으려 든다. 그런데 너무 욕심을 부리니 택지값이 오르는 것이다. 개발이익을 재투자하면 공공택지의 값을 낮출 수 있고, 이어서 아파트 분양가를 낮출 수 있다. 분당 개발시 택지원가에는 38%에 해당하는 비용이 주변의 교통시설 비용이었다.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분양가에 포함시켰다. 필자가 얼핏 계산해 보면, 수도권에서 연평균 2000만㎡의 택지가 개발된다면, 취득세, 등록세가 1조 9000억원, 부가가치세가 1조 7000억원, 광역시설 부담금이 1조 5000억원 정도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수입이 생긴다(2005년 기준). 이것이 모두 분양가에 담겨 있는 것이다. 이를 택지개발에 재투자하면 현재보다 택지분양가는 30% 정도 낮아질 수 있다. 공영개발이란 이름으로 이렇게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개발이익을 쓸어담고 있으니 택지값이 비싸지고 아파트 분양가가 비싸지는 것이다. 그런데 건축업자의 폭리 때문에 분양가가 높아진다고 원가를 따지자는 것은 번지수가 한참 틀린 진단이다. 우리 모두 ‘계급장 떼고’ 논쟁해서 효율적인 답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이건영 중부대 총장
  • [사고] 2006 가을밤 콘서트

    [사고] 2006 가을밤 콘서트

    서울신문이 마련한 ‘2006 가을밤 콘서트’가 청중을 찾아갑니다. 올해로 7번째 개최되는 이번 공연에는 동서양의 경계를 허무는 창조적 음악활동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재일동포 음악가 양방언과 뮤지컬 ‘맘마미아’로 널리 알려진 열정적인 무대매너의 소유자 박해미, 한국을 대표하는 바리톤 김동규가 출연합니다. 특히 일렉트릭기타로 ‘캐논’을 연주하여 뉴욕 타임스로부터 극찬을 받은 천재 기타리스트 임정현이 공식 데뷔합니다. 여기에 박상현이 지휘하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서울 필하모닉 합창단이 더욱 화려한 무대를 만들어드릴 것입니다. 대표적인 가족음악회로 자리잡은 ‘가을밤 콘서트’와 함께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일시 : 2006년 10월29일(일요일) 오후 7시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입장권 : VIP석 10만원,R석 8만원,S석 5만원,A석 3만원 (티켓링크, 세종 회원 20~10% 및 단체 할인) ●예매처 :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1588-7890) ●공연문의 : 서울신문사 문화사업부(2000-9751~5) ●협찬 : KT&G· KT·KB 국민은행
  • [서울광장] 손학규의 행복과 불행/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손학규의 행복과 불행/이목희 논설위원

    현정부 초기 386핵심들이 외교관 리스트를 일별하다가 특이경력 소유자를 발견했다. 대학 시절 학생운동 가담으로 외무고시 면접에서 탈락했던 이가 있었다. 참여정부에서 그 외교관은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외교부 차관을 거쳐 주미대사로 파격 발탁된 이태식 대사가 주인공이다. 이처럼 386핵심들에게 우적(友敵)을 가르는 주요 잣대는 운동권 경력이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에 버금가는 민주화투쟁 이력을 갖고 있다. 비록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지만 여권이 관심의 끈을 놓지 않는 배경이다. 여권 모처에서 손학규 영입을 둘러싼 장단점과 시나리오 분석을 철저하게 끝냈다는 얘기가 있다. 손 전 지사의 ‘100일 민심 대장정’도 추적권에 들어가 있다. 손 전 지사가 고간 지역 민심을 정밀검토한 결과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고 한다. 손 전 지사를 접한 주민들이 “나는 이제 손학규 팬”이라고 입을 모은다는 것이다. 손 전 지사의 행복은 여기서 시작한다. 여권마저 지지율 상승을 기대하니 도무지 견제세력이 없다. 한나라당에서는 ‘세발솥 안정론’이 설득력있게 거론된다. 손학규가 뜨면 박근혜·이명박의 사생결단 대치를 완화할 수 있다는 논리다. 소장파뿐 아니라 몇몇 중진 의원들이 가세하고 있다. 우호 의원 명단이 30여명에 달한다는 보도가 있으니 지지율에 비하면 괜찮은 편이다. 언론 보도나 전문가 평가에 이르면 손 전 지사의 호사는 과거 예를 찾기 힘들 정도다.‘저평가 우량주’를 몰라주는 민도가 안타깝다는 식이다. 그러나 그의 행복은 과정일 뿐이다. 냉엄하게 보면 행복 가운데 불행은 이미 잉태되고 있다. 지지율이 올랐다고 하지만 5%선에서 까닥거린다. 국민지지가 쉽게 달궈지지 않은 이유는 구조적이다. 기회주의적으로 비칠 수 있는 중도합리 이미지, 그리고 지역구도의 혜택을 기대하기 어려운 태생적 한계가 그의 도약을 막고 있다. 손 전 지사는 ‘찍새와 딱새들’이라는 저서에서 산업화 세력에 합류한 배경을 영국 유학경험으로 들었다. 박정희식 성장모델을 주목하는 외국인과의 접촉에서 생각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변신의 설명이 대단히 부족하다. 경제회복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게, 보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선점당할 수밖에 없다. 경기고, 서울대에 이은 옥스퍼드대 박사 출신의 학자풍은 서민과의 거리를 줄이는 데 난관으로 작용한다. 영호남, 충청권에 지역연고가 없는 점은 ‘노무현식 지지율 급상승’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그가 불행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세가지. 박근혜·이명박 중 한명이 스스로 거꾸러지는 상황은 하늘에 맡길 일이다.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이념좌표를 분명히 하는 대형사고를 치거나, 지역구도에 편승하는 길이다.‘돌출아´ 혹은 ‘배반자´가 되어야 급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그런 손학규는 지금처럼 모두가 칭찬하는 정치인이 되지 못한다는 점이 문제다. 손 전 지사가 정치호흡을 길게 쉬길 바란다. 지지도가 서서히 오르더라도 손학규의 본령을 지키는 게 한국 정치발전에 도움이 된다. 합리적 중도를 기회주의가 아닌, 통합의 정치로 봐주고 지역에 기댄 이합집산에 휩쓸리지 않는 정치인을 찍어주는 유권자가 늘어날 때를 기다리면 어떨까. 내년에 그런 행운이 오면 좋고, 아니면 다음이 있다. 여러곳에서 평가받는, 행복한 손학규로 남는 것이 대통령 당선보다 의미있다고 본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조계종과 소유권 법정공방 현등사 사리 삼성문화재단, 사찰측에 반환키로

    그동안 소유권을 놓고 조계종과 법정 공방까지 벌여온 현등사 사리 및 사리구를 현재 소유자인 삼성문화재단이 사찰측에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조계종과 삼성문화재단은 25일 조계사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현등사 사리와 사리구가 원래 봉안되어 있던 운악산 현등사에 봉안되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함에 따라 이같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삼성문화재단은 “도선국사가 염원한 국태민안과 국운융창의 발원대로 현등사 사리와 사리구가 불교 사부대중의 예배와 신앙의 대상으로서 본래의 위치인 현등사에 영원히 봉안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계종은 “현등사 사리와 사리구를 원형대로 잘 보존해 준 점에 대해 삼성문화재단에 감사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삼성문화재단이 불교계의 발전을 위해 큰 힘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정유업계 “女心을 잡아라”

    정유업계 “女心을 잡아라”

    정유업계가 ‘여심(女心)잡기’에 한창이다. 여성이 소비의 주체로 부각되면서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섬세하면서도 실속 있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여성파워’는 각종 지표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2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여성 운전자의 비율은 지난 1997년 16.9%에서 지난해 4월 21.7%로 급상승했다. 또 올해 5월 말 현재 신규 등록된 승용차 가운데 여성 소유자의 비율은 23.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가 밝힌 연도별 여성 주유고객의 변화 추이에서도 정유사들이 여성 마케팅에 승부수를 거는 이유가 설명된다. 지난 2000년 SK㈜ 주유소를 이용한 여성고객은 52만명이었다. 전체 주유고객의 18%다.2001년에는 58만명(19%),2002년 70만명(22%),2003년 82만명(25%),2004년 99만명(27%)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111만명이 이용,100만명시대를 열었다. 점유율도 29%로 높아졌다. 크린 홈페이지(www.enclean.com)에서는 엔크린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무료 영화시사회권을 증정하고 있다.OK캐쉬백으로 뮤지컬과 다양한 공연을 싸게 볼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한다. 실속파 여성을 위해 ‘엔크린캐쉬폭시보너스카드’를 출시해 지정 미용실, 와인바, 영화관 등에서의 할인서비스(10∼20%)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2002년부터 여성고객의 시선에서 주유소를 개선하기 위한 ‘아름다운 모니터’를 시행하고 있다. 화장실도 확 뜯어 고치는 중이다. 경기도 일산의 한 주유소 화장실의 경우 고급 레스토랑 화장실처럼 은은한 조명을 사용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핫샘 할아버지의 눈물 나는 대화법

    핫샘 할아버지의 눈물 나는 대화법

    김종권 _ 현장 업무(일명 노가다)에 관리 업무까지 아우르느라 몸이 둘이라도 모자라고 죽으려야 죽을 시간이 없다는 건설 현장의 감독관입니다. 피로는 술로 달래고 술은 일로 푸는 생활 속에서도 인간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 시인이기도 합니다. 5, 6년 전 이집트에서 일을 한 적이 있다. 이 세상의 문화란 문화는 모두 섞어 놓은 듯 짬뽕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그곳에서는 다양한 인종이 지지고 볶으며 재미나게 살고 있다. 이집트 남자들은 그야말로 남자답게 잘 생겼다. 좀 고집스러워 보이지만 그건 회교 습속에 따라 기르는 콧수염 때문인 것 같다. 실제로는 싱긋싱긋 잘 웃고, 화를 낼 때는 세상을 삼켜버릴 듯 화를 내다가도 좀 억울한 일이라도 당하면 울기도 잘 우는데, 아마 타고난 감수성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우리 회사 자재 구매 담당이었던 핫샘 할아버지(당시 62세)는 바로 이집트 남자의 표준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젊은 사람보다 더 강인하면서도, 감수성이 매우 예민했다. 그는 상당히 정직하고 셈도 바르며, 어지간한 문서는 다 처리할 수 있을 만큼 영어에도 능통했다. 그리고 그 바닥에서 알아주는 자재 구매 전문통이기도 했다. 그러나 사람이란 누구나 허점이 있게 마련이기에, 어쩌다 한 번 잘못 처리한 일이 나에게 적발되었다. “그랜드파더, 당신이 구매한 것은 내가 승인한 품목의 세부사항과 다르다. 왜 그랬는가? 그리고 그에 따른 대책은 무엇인가?” 하고 정중하게 물었다. 한국 같았으면 내 성질에 자재를 부숴버리든지, 아니면 사람을 부숴버리든지 둘 중 하나였을 것이다. 그는 말이 막히자 대뜸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하소연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집트인들은 수다 떠는 것을 엄청 즐기기 때문에, 여기에 말려들면 족히 한두 시간은 입씨름을 해야 할 것이 분명했다. “나는 열심히 했다. 어제 저녁 먹고 늦게 문이 닫힌 자재 상회에 가보니 주인이 없었는데, 사실 그 집을 찾느라 한 삼십 분이 걸렸고, 그 집을 찾으러 가다가 개를 만났는데, 개가 으르렁거리며 따라와서 어쩌고저쩌고….” 그 따위 핑계는 속이 부글거려서 오래 듣지 못하는 성격이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타국인데다 상대가 나보다 연세가 훨씬 많은 어르신이었기에, 오만 짜증 물리치고 억지로 생긋 웃는 낯을 만들어 정중하게 다시 말씀드렸다. “저는 사실 멍멍이를 억수로 좋아하지만, 그 멍멍이란 자재에 대하여 단 한 번도 언급한 바가 없습니다. 기억나시지요? 그러니 대단히 죄송하지만 멍멍이는 대화에서 빼주시기 바랍니다. 딱 이 서류에 있는 자재에 대한 정보만 저에게 말해주세요. 플리즈.” 아 그랬는데, 성질을 죽여도 이미 닷 말 이상을 죽인 나에게 핫샘 할아버지는 “당신은 너무 냉정한 것 같다. 좀 더 다정하게 대해줄 수 없느냐”며 훌쩍거리는 것이 아닌가. 거기다 자기네 옆집 영감이 나하고 비슷한 성격의 소유자인데 젊은 나이에 일찍 죽었대나 어쨌대나 하면서 코를 팽 푸는데, 그때까지 잘 참았던 꼭지가 홱 돌아버렸다. 바로 눈을 곧추세운 다음, 지하에 계신 알렉산더 대왕께서 들을 만큼 큰 소리로 고함을 질렀다. “남자가 쩨쩨하게 핑계 대지 마시오! 그리고 울지 마시오! 내가 이 따위 허섭스레기 같은 얘기를 듣자고 산 넘고 바다까정 건너서 여기 우그라질 사막에 온 게 아니니까. 다른 얘기는 치우고, 자재가 틀린 이유와 다음 대책, 그 두 가지에 대해서만 나에게 말하시오!” 그 다음엔 어찌 되었느냐고? 아무 대답 없이 한 시간 동안 구석에 앉아서 훌쩍거리고 계시기에, 나중에는 도리어 내가 “아 임 쏘리” 하며 다신 안 그러겠노라고 도로 통사정을 해서 퇴근을 시켰다. 나 원 참,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내가 옴팡 뒤집어쓰게 생겨 기분이 무척 좋지 않았다. 그러나 숙소에 가서 샤워하고 베란다 의자에 앉아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 역시 잘못한 게 없지 않았다. 이성만을 앞세워 감성적인 면을 소홀히 했던 것. 그 후 핫샘 할아버지와 얘기할 때면 최대한 감성적으로 다가갔다. “그랜드파더, 그러면 우린 모두 망해요. 아시겠어요? 그것도 아주 쫄딱 말이에요. 자그마한 손실이 모이면 태산만 한 손실을 만든다는 것을 오래 사셨으니 잘 아시잖아요? 그리고 제가 이야기할 때 제발 좀 울지 마세요. 자꾸 그러시면 저도 우리 아버지 생각이 난단 말이에요. 그리고 감성적인 걸로 말하면 저도 본토에서는 한 감성 하던 사람이거든요. 되지도 않는 시 나부랭이까정 쓰며 말이죠. 부모형제, 처자식, 멍멍이까지 다 버리고 이 머나먼 타국까지 온 것 보면 모르시겠어요? 저도 진짜 무지 불쌍한 놈이란 말이에요. 훌쩍….” 물론 그 후 핫샘 할아버지는 실수를 줄이려고 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이미 연세도 있고 심한 관절염까지 있어 다리품 파는 것에 진력을 내시므로 가끔의 손실은 필연적인 것이었다. 속이 다 썩어 문드러지고 허파 히뜩 디비지는 일도 많았지만, 막상 시간이 지나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손실은 긴 세월에 놓고 본다면 나나 회사나, 핫샘 할아버지에게 뭐 그리 큰 손실은 아니었던 것 같다. 사람들은 언제나 이렇게 뜨거운 감흥을 나에게 되돌려준다. 사람들이 내게 주는 희망과 실망이 너무 무거워서 둘 다 가질 수는 없을 때는 어쩌겠는가? 실망은 재까닥 내려놓고, 오로지 희망만을 잽싸게 품는 수밖에 달리 무슨 딴 짓을 할 수 있겠는가? 월간<샘터>2006.09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巨物’ 정치인과 ‘去物’ 정치인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巨物’ 정치인과 ‘去物’ 정치인

    얼마전 모 정당의 중하위 당직자와 점심식사를 하는 도중 그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수차례의 고위 당직은 물론 국회 부의장까지 지낸 한때의 거물(巨物) 정치인이 당 행사에 자신도 참석하게 해달라는 민원성 부탁 전화를 해온 것이었다. 예의는 갖췄지만 의례적인 답변으로 통화를 끝낸 당직자는 “편안하게 집에서 쉬며 노년을 보낼 것이지, 또 무엇을 하겠다고…”라고 냉소적으로 말했다.‘흘러간 물’이라는 표현도 썼다.“그 양반, 왜 그러는데?”라고 묻자 “18대 총선에서 다시 공천을 받으려고 그런 것 같습니다. 귀찮아 죽겠습니다.” 그는 요즘 이런 전화가 심심찮게 걸려온다고 덧붙였다. 불현듯 이춘구(李春九) 전 민자당 대표가 생각났다. 빈틈 없는 일처리로 국회 부의장과 두 번의 사무총장, 내무부장관,13대 대통령취임 준비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그는 1995년 드디어 민자당 대표 자리에 올라 거물 정치인의 위용을 뽐냈지만 대표직을 그만둔 얼마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해버렸다. 주변인사들이 극구 말렸지만 그는 뜻을 꺾지 않았다. 들어올 때와 나갈 때를 잘 아는 참 정치인이란 찬사가 이어졌음은 물론이다. 그는 이후 정치권 관련 행사에 한번도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정치권과의 단절을 몸소 실천한 것이다. 꼬장꼬장한 정치인으로 유명한 그는 유달리 거물이 많았던 충북지역 국회의원 중에서도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당시 국회에선 이런 얘기가 회자됐다.‘충북 의원은 세 가지 유형이 있는데,C의원은 민원인들에게 100% 해결을 장담해놓고 되는 일이 하나도 없고,K의원은 민원 성공률이 반타작에 지나지 않고, 이춘구 의원은 민원인들의 면담을 거절하는 것도 모자라 아예 쫓아낸다.’ 그럼에도 지역구에서 그의 인기는 대단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거물(巨物) 정치인은 많다. 그러나 그런 거물 정치인도 결국은 거물(去物) 정치인이 될 수밖에 없다. 그게 정치의 냉엄한 현실이다. 문제는 국민들의 존경을 받는 거물 정치인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옛날의 화려했던 시절을 못잊어 재차 정치권 진입을 시도하거나 자리를 탐하고, 이권 개입과 함께 뇌물을 수수하고 또 허장성세를 부리고…. 이른바 ‘추한’ 원로 정치인이 적지 않다. 자기 시대가 끝난 것을 인정하지 않는 탓이다. 올 정기국회가 끝날 즈음이면 대선 정국이 본격화될 것이다. 합당이니 정책연합이니 하는 말들로 이미 ‘군불때기’가 시작된 느낌이다. 여야 유력정당의 후보군에 들어가면 일단 거물 정치인 반열에 올라섰다고 봐야 한다. 당연히 책임과 의무가 뒤따른다. 무엇보다 1차적 책무가 경선결과 승복이다. 경선의 공정성이 담보되는 한 예상을 훨씬 밑도는 결과가 나와도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깨끗이 인정하는 자세다. 그것이 존경받는 거물 정치인의 초보 단계다. 우리는 지난 몇번의 경선과정에서 그렇지 못한 불미스러운 일들을 목격했다. 그래선지 아직도 적지 않은 이들이 일부 후보의 경선결과 불복과 뒤이은 탈당 여부에 주목한다. 그런 다음에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물론 정치권과 거리를 두는 게 바람직하다. 그것이 거물(巨物) 정치인은 많지만 존경받는 거물(去物) 정치인이 거의 없는 현실을 타파하는 길이다. 내년 대선 정국을 우려와 함께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는 이유다. jthan@seoul.co.kr
  • 공중에 설치된 전선 도로 점용료 물린다

    전국 시가지 도로 공중에 설치된 전선 및 통신선에 도로점용 사용료가 부과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18일 도로 위를 지나는 공중선(線)에 대해 도로점용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건교부에 건의해 건교부 등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중선 도로점용료를 부과하는 관련법은 내년에 마련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지방세 수입을 확대하고, 시가지 공중에 무질서하게 설치돼 미관상 보기에 좋지 않은 전선·통신선을 지중화로 유도하기 위해 공중선 도로점용료 부과와 전주 도로점용료 인상을 혁신과제로 발굴, 전국 시·도와 공동으로 건교부에 건의했다. 건교부는 전주 도로점용료 인상 건의에 대해서는 평균 64.2% 인상해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도로법시행령을 개정했다. 전신주 1개당 갑지(특별시)는 1200원에서 2200원, 을지(구)는 900원에서 1500원, 병지(군)은 6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됐다. 전주 도로점용료 인상으로 울산시는 내년부터 시내 6만 8167개의 전주에 대해 8492만 4000원의 지방세를 거둔다. 시는 현재 공중선은 선로소유자가 전주소유자에게 이용료만 내고 도로점용료는 내지 않기 때문에 전국 시가지마다 각종 공중선이 무분별하게 설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정부 대책회의 무슨 말 오갔나

    정부 대책회의 무슨 말 오갔나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에는 2014년까지 4조원의 혈세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해 정부가 자체 중간점검을 통해 문제점을 확인하고 개선방안 마련에 들어갔지만 아직 뚜렷한 해법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환경부는 지난 7월28일 이규용 차관 주재 회의를 비롯해 최근까지 내부 대책회의를 잇따라 개최했다. 내부문건과 회의록엔 휘청대는 배출가스 저감사업에 대한 정부의 긴박한 인식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정부 및 민간 전문가들이 지적한 문제점과 개선대책 등을 간추렸다. ●이규용 차관 배출가스 저감장치의 성능 문제와 실제 저감효과, 산화촉매장치(DOC) 사업의 재검토 의견 등에 대해 총점검을 해야 할 단계다.DOC는 저감률이 낮아 장치부착 자체를 하지 말아야 된다는 의견이 제시될 수 있다. 사업 재검토냐, 보완이냐의 선택이 필요하다. 배출가스 저감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것에 대한 문제점 등을 자치단체에서 제시할 때 문제점들을 파악해서 기관별로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 올 연말까지 단기·중기적 타임 스케줄을 짜 대책을 수립하라. ●수도권대기환경청 이현창 과장 DOC로는 수도권 미세먼지 개선대책의 목표를 달성하기 곤란하다. 매연저감 효율 인증기준은 25%지만 실제 부착된 차량에서는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부착 차량은 3년 동안 정밀검사가 면제되므로 (그 기간 중에)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수리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오히려 DOC를 부착한 차량이 미부착 차량보다 매연을 더 많이 발생시킬 가능성도 있다. 미부착 차량은 정밀검사 통과 등을 위해 차량을 정비한 뒤에 운행하기 때문이다. 부착 차량에 대한 정밀검사 3년 면제조치를 재검토해야 한다. ●(사)자동차환경센터 조강래 박사 매연여과장치(DPF)의 주요 문제점은 (배출가스에서)역겨운 냄새가 나고 출력부족 및 연료소비가 과다하다는 것이다. 저속차량은 더욱 심하다. 장치 제작사들이 인증조건보다 배기가스 온도가 낮은 저속 경유차에 DPF를 부착함에 따라 매연이 과다 배출되고 있다.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관리부서는 경험 부족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문제점이 있다.(저감사업의)사후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지연되고 있다. 차량 사용자는 인센티브만 알고 있지, 지켜야 할 사항은 모르고 있다. 출력저하와 연비악화 등을 이유로 DPF 장치 배기관에 구멍을 뚫기도 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벌칙규정은 없는 상태다.DPF의 기술적 한계도 있다. 최근 보급되는 복합재생식 장치도 복잡하거나 고장이 발생할 수 있다. 철저한 사후관리를 위해 전담기관을 설립하고 저감사업에 대한 성과분석도 필요하다. ●인하대 이대엽 교수 산화촉매장치(DOC)의 성능평가 결과 제작사별로 60∼67%가 부적합했다. 원인을 추정해 보면 ▲차량 운행거리가 누적되면서 장치성능이 저하됐거나 ▲(제작사들이)공급하는 제품이 인증기준보다 떨어지거나 ▲황 함량이 높은 경유를 사용해 장치성능이 악화됐을 가능성이 있다.LPG로 개조한 차량도 부적합률이 29%가량 나왔다. 성능이 부적합한 경유차는 제작업체에서 장치를 무상으로 교체하거나 이를 회수해서 평가에 사용하는 등 대책을 제안한다. 이런 DOC 평가결과에 대한 제작사들의 소명도 필요하다. 그리고 (일부 차량에 대해선)미세먼지 저감률이 2.5%인데도, 연비는 5% 이상 악화된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환경부 교통환경관리과 고속주행구간이 적은 노선에 부착된 마을버스·청소차 400여대에 대해 교체나 즉시 수리하도록 조치했다. 앞으로 저감장치를 달기 전에 부착 대상이 적정한지 사전에 판단하고 승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DOC의 경우 미세먼지 저감효율이 낮아 부착 후에도 매연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차량이 발생한다. 정밀검사에서 기준을 초과한 차량말고도 일정연식(이를테면 7년)을 초과한 차량에 저감장치 부착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9월중 연구용역을 발주해 기준을 설정할 계획이다. 저감장치의 효율을 유지하려면 오일교환이나 정비 등 관리가 필요한데, 차량 소유자들은 저감장치 성능을 과도하게 믿어 관리노력이 미흡하다. 소유자의 관리의무와 책임을 관련 법령에 규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노재동 은평구청장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노재동 은평구청장

    “낙후된 지역이라는 이미지를 털어버리고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희망찬 은평을 만들겠습니다.”노재동(65) 은평구청장은 “은평뉴타운을 북한산 자락에 안긴 살기 좋은 전원도시로, 수색·증산 뉴타운을 국제업무축의 전략 거점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은평구는 뉴타운 사업에 있어서 가장 성공적인 자치구다. 분양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은평뉴타운은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돼 2008년까지 개발이 완료될 전망이다. 리조트형 주거단지인 은평뉴타운이 완공되면 은평구도 인구 50만명의 중소도시 반열에 오르게 된다. 은평구는 인구 증가로 인한 교통 혼잡에 대비,250억원을 들여 고양시와 연결되는 신사사거리∼덕산중학교 사이 710m 구간에 폭 25m의 광역도로 개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차 뉴타운 지역으로 지정된 수색·증산 지구는 자력 재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곳은 마포구 상암지구와 인접, 상암 DMC의 배후 주거기능을 중심으로 서북 지역의 핵심 주거축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노 구청장은 “수색변전소 부지에는 공원을 건립하고, 인접지역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업무·주상복합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립보건원 이전 부지 3만 3000평에 은평구의 랜드마크가 될 시설을 만드는 것도 노 구청장의 목표 중 하나이다. 서울시가 부지를 매입했지만 중앙의 1만평에는 은평구를 대표할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노 구청장은 은평소방서 이전 부지 600평과 터미널 기능을 거의 상실한 불광동 시외버스터미널 부지 등을 공원화하는 등 시민들의 휴게공간을 만드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장중심 행정가로 소문난 3선 구청장의 여유일까, 노 구청장은 임기 4년을 넘어 ‘은평 2030 플랜’까지 머릿속에 그려두고 있었다. 그는 “수색은 인천 국제공항으로 이어지는 전철 노선의 시발점 역할을 한다.”면서 “복합환승터미널과 관광호텔 등이 들어서면 서울 서부지역의 부도심으로 자리잡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과감한 결단력과 추진력의 소유자인 그에게도 교육환경 개선만큼은 난제로 남아있다. 은평구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데다 지방세의 5% 이내까지만 교육부문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한계가 많다. 그래서 노 구청장은 틈만 나면 교육청과 시의회 교육위 관계자들을 만나고 다닌다. “그래도 가난한 구의 구청장이 찾아와서 자꾸 읍소하면, 중요한 시기에 한번이라도 더 생각해주지 않겠습니까. 점점 좋아지는 다른 자치구의 학교 소식을 들으면 삐걱대는 책걸상 하나 제대로 바꿔주지 못하는 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해요.”그는 스스로를 ‘거렁뱅이 구청장’이라 부르며 구를 위해 몸을 낮추고 있다. 이런 그의 모습에서 6년이 되도록 구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는 비결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었다. ■ 걸어온 길 ▲출생 1941년 경남 함양 ▲학력 함양농고, 고려대 법과대학 ▲약력 흥국상사 신용관재부장,㈜동주상사 상무이사, 고려대 교우회 이사 겸 은평지부 상임부의장, 한나라당 15대 대통령 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장, 한나라당 지방자치위원회 부위원장, 한나라당 은평(갑)지구당 상임고문·은평(을)지구당 부위원장,4대 서울시의원, 서울시구청장협의회회장 ▲가족 정동화씨와 1남 1녀 ▲종교 기독교 ▲주량 마시지 않음 ▲기호음식 추어탕 ▲좌우명 경천애인(敬天愛人) ▲애창곡 고향무정 글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김재기 씨름연맹 총재 집유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안동범 판사는 13일 권리행사방해죄로 불구속 기소된 한국씨름연맹 김재기 총재에 대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형이 확정될 경우, 금고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임원이 될 수 없다는 씨름연맹의 규정에 따라 김 총재는 총재직을 상실하게 된다. 김 총재는 2004년 자신이 공동 소유자로 있는 토지를 이용해 A씨와 10년간 식당을 운영하다 토지와 식당 지분을 되찾으려는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저질러 A씨에 의해 고소당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토지와 식당을 회수하려다 A씨의 점유, 운영에 대한 권리를 방해했으며 피해보상도 이뤄지지 않은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한국씨름연맹은 최근 이만기 인제대 교수를 영구제명했고 이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원당 무주택자 ‘울고싶어라’

    고양시 원당의 뉴타운 추진으로 기존 주택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실제 개발 착수까지 최소 5년여나 남았지만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자 기존 주택 소유자와 내집 마련의 꿈이 멀어진 서민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2일 고양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결혼 10년만에 작은 연립주택을 매입하려던 한모(39)씨는 최근 지난 봄 봐뒀던 8000만원대 21평 연립주택이 4개월만에 1억 5000여만원으로 오르자 크게 낙심했다. 생활정보지나 부동산 포털사이트에 1억 1000만원으로 나왔던 매물도 최근 4000만원이 오른 값으로 거래되고 있다.준공 20년이 넘은 원당 재래시장 근처 20평형 연립도 당초 8000만원에 중개업소에 나왔으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억 1000만원에 매각됐다. 일부 투기현상도 나타나 매물 부족으로 자고 나면 500만원,1000만원씩 뛰고 있다. 원당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 4월에 비해 많게는 배로, 적게는 20∼30%나 뛰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강현석 고양시장이 지난 5월 지방선거 당시 이 일대를 비롯해 능곡·일산 등 구 도심 재개발 공약을 내놓고 취임 직후 뉴타운개발 준비팀을 발족시키면서 촉발됐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연내에 (서울 등의 뉴타운을)벤치마킹하고 조례제정을 해 2010년까지 계획수립용역을 마쳐도 구역별 재개발 시작은 2010년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후 구역별 조합이 만들어지고 착공까지에는 수년의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어서 때이른 부동산값 폭등으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톡톡 튀는 ‘입들’ 잘나가네

    톡톡 튀는 ‘입들’ 잘나가네

    방송계 MC들이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일까. 프로그램의 시청률 또는 청취율을 좌우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MC들의 ‘입담’이다. 가을을 맞아 최고의 입담꾼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맡아 맹활약하고 있다. 이들의 말솜씨로 프로그램의 인기가 절로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 방송계 안팎의 평이다. 속사포처럼 터지는 입담의 소유자인 방송인 김구라는 케이블 증권경제TV 토마토TV의 ‘김구라의 증시유친’(월∼금 오전 8시)을 맡아 증권방송 진행자로 변신했다. 그가 일반 투자자들의 눈으로 증시를 바라보며 촌철살인 비평을 하는 ‘구라 마이크’코너가 눈길을 끈다. 김승택 PD는 “개미투자자들의 희로애락을 김구라의 입담을 통해 해소하고 대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KBS ‘개그콘서트’의 ‘사랑의 카운슬러’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맨 유세윤은 한국영화 카운슬러를 자청하고 나섰다. 케이블채널 tbsTV서울의 ‘충무로 박스오피스’(목요일 오후 2시)의 MC를 맡아 재치있고 매끄러운 진행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그가 직접 내레이션하는 ‘뜨거운 영화’는 개그맨의 코믹한 이미지를 잘 살려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유세윤의 소속사인 YK패밀리 관계자는 “유세윤이 재치있는 입담으로 한국영화 위주로 영화를 소개해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각종 프로그램에서 톡톡 튀는 입담을 선보여온 하리수는 케이블 게임채널인 퀴니의 신설 프로그램 ‘생방송 아크로 X’(매주 화요일 오후 4시)의 진행을 맡아 게임 MC로 데뷔했다. 평소 게임 마니아로 알려진 그는 “엽기, 발랄한 컨셉트로 박진감 넘치는 진행 솜씨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딴지일보 총수인 김어준은 S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 앤 조이’의 MC를 맡아 시사토크를 재미있게 풀어가고 있다. 특히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일문일답하면서 깊이 있는 정보를 전해준다. 케이블·위성채널 KM의 연예계 순위 프로그램인 ‘재용이의 순결한 19’은 DJ.DOC의 정재용이 MC를 맡아 개성 있는 입담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자막과 동시에 흘러가는 그의 해설이 수위를 넘나들면서 가려운 곳을 긁어준다는 평. 방송계 관계자는 “프로그램이 신설되거나 MC를 바꿀 경우 MC들의 입담이 최고의 선발기준이 된다.”면서 “프로그램이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입담꾼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문화재 숨결을 찾아서] 구 벨기에 영사관

    [문화재 숨결을 찾아서] 구 벨기에 영사관

    지난 9일 관악구 남현동 1059의13 사적 254호 구 벨기에 영사관을 찾았다. 현재 이 문화재는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으로 사용되고 있어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관악구청이 관리하며 인근에 있는 백제요지와 효민공 이경직의 신도비와 함께 관악구의 몇 안 되는 문화재이다. 지하철 2호선 사당역 6번 출구에서 불과 50m쯤 떨어진 이곳을 지나가는 행객들은 건물을 한 차례 훑어보고 간다. 빨간 벽돌로 지은 이 유럽식 건물은 현관 앞 두 개 돌기둥과 발코니에 길게 늘어선 돌기둥이 장식품 역할을 해 전체적으로 수려한 느낌을 준다. 서울대 건축과 전봉희 교수는 “외교권을 박탈당한 1905년 을사조약 이전까지는 유럽식 건물도 들어섰지만 그 뒤엔 일본식으로만 짓게 했다.”면서 “구 러시아 공사관 등과 함께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유럽식 건물”이라고 설명했다. 구 벨기에 영사관은 원래 중구 회현동 2가 72의2에 있었다. 그러던 것이 1982년 남현동으로 옮겨졌다. 현재 우리은행으로 합병된 상업은행은 1970년 본점을 신축하기 위해 영사관이 있던 부지를 사들였고 1982년 착공을 하면서 영사관을 옮겼다. 원래 영사관이 있던 곳은 조선시대 영의정을 지낸 문익공 정광필의 집터였다. 이 집안에서만 12명의 정승이 배출돼 명당 자리로 유명하다. 상업은행이 이 부지를 매입한 데는 이 점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사관 건물 소유자는 여러 차례 바뀌었다. 영사관으로 쓰인 것은 1919년 벨기에 영사관이 충무로 1가로 이전하기 전 1918년까지이다. 그 뒤 요코하마 생명보험회사, 일본 해군성 무관부 관저로 쓰였다. 광복 후 1970년까지 해군 헌병대 청사였다. 1982년 이전된 뒤 관리가 안 돼 민원이 자주 발생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시민들이 좋아하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관계자는 “2004년 이명박 전 시장이 우리은행 고위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전시 공간이 부족하다는 말을 하자 우리은행 측이 이를 서울시에 무상임대해 미술관으로 쓰이게 됐다.”고 미술관이 된 배경을 전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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