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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건축 공공관리자제도 첫 시행

    서울시가 재건축·재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단을 막기 위해 도입한 공공관리자제도가 본 궤도에 올랐다.서울시는 31일 공공관리자제 시범지구 가운데 처음으로 성수전략정비구역4개 지구에 대해 성동구청장이 정비업체 선정 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시가 지난 1일 공공관리자제 전면 도입을 선언한 지 30일 만이다.이번 공고에는 정비사업의 공공관리자 업무를 지원할 정비업체 선정을 위한 기준이 담겼다. 이 기준에 따라 정비사업관리업체는 입찰에 참여해야 한다. 구청장은 이를 바탕으로 적합한 사업자를 선정하게 된다. 선정기준은 ▲재무능력 20점 ▲사업수행계획제안서 60점 ▲가격 20점 등이다. 시는 이들 3개 항목을 합산해 80점 이상인 자를 협상적격자로 선정, 고득점순으로 협상을 추진할 방침이다.정비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는 성동구청장을 지원해 추진위원회 승인단계까지 업무를 수행한다. 주요 업무는 ▲토지 등의 소유자 명부 작성 ▲추진임원 선출 지원 ▲주민설명회·주민홍보 등 지원 ▲추진위원회 운영규정 작성 및 동의서 징구 등이다. 시는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에서 공공관리자제도를 시행하기 위해 지구 1곳당 2억원씩 모두 8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성동구청장은 사업비를 활용해 다음달 중 정비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한다. 또 9월까지는 추진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 감사, 추진위원 선출을 끝낼 방침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박상면 “‘세남자’ 촬영하면서 얼굴 사이즈 달라져”

    박상면 “‘세남자’ 촬영하면서 얼굴 사이즈 달라져”

    배우 박상면이 촬영 에피소드를 전하며 남다른 고충을 밝혔다. 박상면은 31일 오후 경기도 일산 소재의 당구장에서 진행된 tvN 다큐드라마 ‘세남자’ 촬영 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일단 촬영하면서 살쪄서 미치겠다. 내가 방송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며 입을 열었다. 촬영 중 먹는 신이 많아서 힘들다는 박상면은 “‘세남자’ 찍으면서 3kg 정도 쪘다. 드라마 타이틀 찍었을 때랑 방송 1회 나온 걸 봤는데 내 얼굴 사이즈가 다르다.”면서 “정말 둥근 달이 떴다. 나는 어떻게 얼굴에 티가 나는지 신기하다. 밥을 안 먹고 촬영을 해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상면은 극중 39세의 골프웨어샵 사장으로 사람 잘 믿고 정이 많은 착한 성격의 소유자다. 하지만 본인보다 남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하는 탓에 부인과 처갓집 눈치보면서 근근히 살아간다. 무명의 연극배우(우희진 분)를 아내로 맞이해 힘겹게(?) 살아간다. tvN ‘세남자’는 10년 전 방영됐던 MBC 시트콤 ‘세친구’의 출연자 정웅인 박상면 윤다훈과 정환석 감독 목연희, 한설희 작가 등의 스태프들이 그대로 뭉쳐 화제가 되고 있다. ‘세남자’는 위기를 맞이한 중년 남자들의 이야기로 정웅인 박상면 윤다훈이 각각 소심한 노총각, 공처가, 바람둥이 돌싱 등 최근의 시대상을 반영한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다큐드라마를 표방한 tvN ‘세남자’는 코믹한 캐릭터와 에피소드를 기초로 독특한 카메라 앵글과 편집을 시도했다. 드라마는 소시민적 생활을 현실감 있게 포착하는 동시에 남자들의 속성과 본능을 동물 다큐멘터리 같은 시선으로 유쾌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일산 경기)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숨 넘어가겠네…” 41자 이름 멕시코男

    Brhadaranyakopanishadvivekachudamani Erreh. 자음과 모음이 뒤죽박죽 섞여 있는 이건 과연 단어일까 문장일까. 둘 다 아니다. 멕시코에 사는 한 남자의 이름이다. 읽기도, 발음하기도 어렵지만 한번 부를 때 숨이 넘어갈 정도로 길다는 게 이 남자가 가진 이름의 특징. 이름에 쓰인 알파벳 글자는 무려 41개다. 현지 언론은 “멕시코 코아우일라 주에서 가장 긴 이름의 소유자”라며 “이 정도면 ‘세계에서 가장 긴 이름’으로 기네스북에도 충분히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부모님이 인도의 한 시집을 보면서 영감을 얻어 지어주신 이름”이라면서 “순수한 사람이라는 뜻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긴 이름을 가진 사람이 발견된 건 최근 멕시코 당국이 시작한 ‘캠페인 내 이름은 영원한 것’을 통해서다. 멕시코의 주민등록에 관한 법 제정 150주년을 맞아 멕시코 당국은 자녀에게 쉬운 이름 지어주기를 권하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멕시코 당국은 이를 위해 부르기 힘들거나 친구들에게 놀림거리가 될 수 있는 이름들을 골라냈다. 발음도 어렵고 본인도 괴로운(?) 이름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멕시코에서 가장 긴 이름 ‘Brhadaranyakopanishadvivekachudamani Erreh’가 뽑힌 셈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사검증 통과·지역 안배에 방점

    인사검증 통과·지역 안배에 방점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신임 검찰총장에 김준규 전 대전고검장을 내정한 것은 지역적 안배를 우선한 인선으로 여겨진다. 청문회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져 낙마한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의 사례를 거울 삼아 야당의 ‘검증’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는 데 중점을 뒀다는 말도 나온다. 김 총장 내정자는 서울 출신이어서 지역색이 상대적으로 엷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 정부 출범 후 사정기관의 장에 대구·경북(TK) 출신을 비롯한 영남권 출신이 독식한다는 비판에 자유스럽다는 점이 낙점의 주 이유로도 꼽힌다. 김 내정자는 국제감각이 돋보인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법무부 국제법무과장, 국제검사협회(IAP) 부회장을 지낸 국제통이다. 국제통이 검찰총장이 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말도 있다. 다른 유력후보들이 발탁할 경우 이런저런 문제가 있어 국제통이 낙점을 받은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검찰내에서도 합리적이고 기획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용적 사고의 소유자라는 점에서 이명박 정부가 집권 2기를 맞아 ‘중도·실용정책’ 에 부합한 사정활동을 벌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인선배경과 관련, “김 내정자는 소통을 중시하는 유연하고 합리적인 리더십의 소유자로서, 국제적 안목과 식견도 갖췄다.”며 “검찰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개혁할 수 있는 인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천 전 후보자의 낙마에 따라 이번에는 김 내정자에 대한 도덕성 검증에도 주력했다. 재산등록에 기재된 내용 이외에 의심스러운 부분은 본인의 진술서를 철저히 받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땅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어떤 경위로 취득했는지 설명을 듣고 객관적으로 드러날 수 있는 것은 모두 조사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비, 검증시스템을 강화해 김 내정자에 대해 전방위로 검증했다.”고 말했다. 서울 출신이 검찰총장에 인선됨으로써 앞으로 법무장관이나 청와대 민정수석에는 영호남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은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경북 안동 출신인 김경한 법무장관의 유임도 점쳐진다. 법무장관-검찰총장-민정수석 등 트로이카의 시너지를 높이는 방향에서 후속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장에는 당초 예상과 달리 정호열 성균관대 법대 교수가 내정됐다. 경북 영천 출신인 정 내정자는 시장경제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갖고 있으며 공정경쟁과 상사분쟁 분야의 대표적 전문가로 꼽힌다. 정부의 각종 위원회 활동을 통해 현장감은 물론 실무에도 밝은 ‘친 시장주의자’로 평가받고 있다. 당초 공정거래위원장에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서동원 공정위 부위원장은 경기 출신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봤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총장 내정자가 서울 출신이어서 중부권 지역 출신이라는 점이 역차별받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김준규 내정자 약력 ▲서울 ▲경기고·서울대 법대 ▲사법시험 21회 ▲주미대사관 법무협력관 ▲법무부 국제법무과장·법무심의관 ▲서울지검 형사6부장 ▲인천지검 2차장 ▲수원지검 1차장 ▲광주고검 차장 ▲법무부 법무실장 ▲대전지검장 ▲부산·대전고검장 ▲국제검사협회(IPA) 부회장 ●정호열 내정자 약력 ▲경북 영천 ▲경복고 ▲서울대 법대 ▲서울대 법학대학원 박사 ▲아주대 교수 ▲보험감독원 인보험분쟁조정위 전문위원 ▲한국상사법학회 국제이사 ▲한국보험학회 부회장 ▲성균관대 교수 ▲소보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 ▲한국법학교수회 사무총장 ▲공정위 경쟁정책자문위 위원장 ▲지식경제부 법률분쟁조정전문위 위원장 ▲한국경쟁법학회 회장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열 자식 안부러운’ 주택연금

    ‘열 자식 안부러운’ 주택연금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사는 최모(65)씨는 오는 9월부터 매월 나오는 연금이 20만원에서 250만원까지 늘어난다. 한달에 20만원 정도인 국민연금만 바라보고 살 수는 없다고 판단, 가족들과 상의한 끝에 8억원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주택연금에 가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80살 넘게 살지 모르는데 벌써부터 자식에게 손 벌리기 민망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대안도 없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면서 “자식들도 결정에 따라줬다.”고 말했다. 평생 자식 뒷바라지하고 달랑 집 한 채 남으면 그것마저 자식 몫으로 넘겨줄 것을 생각하는 것이 보통의 우리 부모들의 모습이다. 자식 위하는 마음이야 탓할 수 없는 노릇이지만 정작 노부모 자신에게 노후 대책이 없다는 점이 더 문제다. 유산과 집에 대한 생각을 바꿔 노후를 준비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주택연금 장수할수록 이익 주택연금은 은행에 집을 담보로 맡기고 매월 일정액을 받는 연금 상품을 말한다. 국민, 우리, 신한, 하나,농협 등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중간에서 금융기관에 보증을 서준다는 점이 은행 역모기지론 상품과 차이점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은행의 일반 역모기지론은 일종의 변형된 주택담보대출이라 만기가 있지만 주택연금은 사망할 때까지 평생 거주가 보장되는 공적보증상품”이라고 말했다. 상환 시기가 정해진 만기(5~30년) 때가 아니라 가입자가 사망한 후여서 비교적 안정적이란 이야기다. 특히 올 들어 대상 주택의 가격 기준은 6억원에서 9억원으로 늘어났고, 대출 한도도 3억원에서 5억원으로 확대되는 등 가입 조건이 완화됐다. 연금 구조는 오래 살수록 돈을 벌도록 설계돼 있다. 부부가 모두 사망하면 주택연금은 자동으로 종료된다. 연금으로 받은 돈을 제외한 나머지는 상속인에게 돌려준다. 주택 가격이 대출 잔액에 부족하더라도 보증을 선 주택금융공사가 대신 갚아주기 때문에 상속인이 갚을 필요는 없다. 결과적으로 가입자로서는 장수하면 돈을 버는 구조다. 그럼 얼마나 살면 이익일까. 3억원짜리 아파트 소유자라고 했을 때 60세 정액형에 가입해 매월 70만원 정도를 받는다고 가정하자. 이때 84세가 되면 집값과 대출 잔액이 같아진다. 84세 이후 받는 연금은 이익인 셈이다. 이는 연 평균 집값이 3.5% 정도만 오르는 것을 전제로 한 계산이다. ●급전도 중도 해약도 가능 집을 덜썩 담보로 잡혔다가 급전이 필요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수시인출금 용도 제한 등이 올해부터 확 풀린 덕이다. 우선 필요할 때 언제든 찾아 쓸 수 있는 수시인출금액이 최고 5억원까지 늘어났다. 선순위채권이 있거나 전세금을 빼줘야 하면 30%에서 50%로 확대된 인출 한도를 이용하면 된다. 75세 가입자가 6억원짜리 주택으로 연금에 가입하면 최고 1억 8150만원까지 찾아 쓸 수 있다. 단 의료비나 자녀혼사비 등은 대출 한도 중 30%만 꺼내 쓸 수 있다. 세제 혜택도 주목할 만하다. 200만원 한도 내에서 주택연금 이자비용에 대한 소득공제가 실시된다. 중도 해지도 가능하다. 은행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해지한다고 해서 중도상환 수수료를 받지는 않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60세 3억아파트 맡기면 월 70만원

    우리집을 맡기면 주택연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예를 들어 3억원짜리 아파트 소유자인 60세 홍길동씨가 현재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매월 7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매월 같은 액수의 돈을 받는 정액형 기준이다. 주택연금은 기본적으로 나이가 많거나 집값이 높을수록 수령액이 많아지는 구조다. 따라서 홍씨와 나이가 같더라도 1억원짜리 아파트를 맡긴 사람은 23만원, 5억원짜리 아파트를 맡긴 사람은 118만원을, 9억원짜리 아파트는 212만원 정도를 매월 지급받는다. 반면 같은 3억원짜리 아파트 거주자라 할지라도 나이가 70세이면 106만원, 80세이면 168만원, 90세이면 291만원까지 수령액은 올라간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사실상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형평성을 맞춘 셈이다. 연금을 받는 방법도 다양하다. 매월 같은 금액을 받는 정액형으로 금액을 설정하는 방법 외에도 돈의 가치가 떨어질 것을 고려해 매년 3%씩 수령액이 늘어나게 하는 증가형을 선택할 수도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절세 펀드’ 즐길 수 있을 때 누려라

    ‘절세 펀드’ 즐길 수 있을 때 누려라

    세제 혜택은 투자 위험이 전혀 없는 ‘가욋수입’인 만큼 재테크의 기본이다. 현재 세제 혜택 펀드에는 연금저축펀드, 장기주택마련펀드, 장기주식형펀드, 장기회사채형펀드 등이 있다. 특히 연금저축펀드를 제외한 나머지 펀드는 모두 올해 안에 가입해야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다만 이들 펀드는 가입 대상과 세제 혜택 등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장·단점을 꼼꼼히 따진 뒤 가입해야 한다. ●연금저축펀드, 여유자금으로 10년이상 투자 연금저축펀드는 연간 납입액의 100%를 최대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된다. 10년 동안 납입한 뒤 5년 이상 연금으로 수령하면 연금 소득의 5.5%로 분리과세된다. 가입 대상은 만18세 이상 국내 거주자이다. 하지만 10년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만큼 오랜 기간 자금이 묶일 수 있다. 또 중도 환매를 할 경우 해지가산세를 물어야 한다. 5년 안에 중도 해지하면 기타소득세 22%와 해지가산세 2.2%가 각각 부과된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21일 “노후자금 확보 목적 외에 세제 혜택을 노린 단순 투자에는 부적합한 상품”이라면서 “가입을 서두를 필요는 없으며, 재무 설계를 통해 개인별로 가입 시점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올해 말 종료 장마펀드, 목돈마련에 적합 장마펀드는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세제 혜택을 부여한 상품이다. 때문에 주택 구입이나 자녀 교육 등 목돈 마련이 필요하다면 올해 안에 가입해야 한다. 분기별 납입 금액의 40%까지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되고, 가입 후 7년이 지나면 전액 비과세된다. 혜택이 많은 만큼 가입 요건이 까다롭다. 만18세 이상 무주택 가구주나 전용면적 85㎡ 이하 1주택(시가 3억원 이하) 소유자만 가입할 수 있다. 중도 환매에 따른 불이익도 크다. 가입 후 1년 이내에 중도 환매하면 납입액의 8%(연 60만원 한도), 5년 이내에는 납입액의 4%(연 30만원 한도)를 물어 내야 한다. 오 연구원은 “연금펀드를 제외하면 소득공제 혜택이 가장 높다는 점이 매력적이지만, 7년 이상 장기 상품이기 때문에 무리한 투자는 금물”이라면서 “사용 목적을 분명히 하고, 자금 계획에 따라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 주식형·회사채형 펀드, 3년이상 투자 장기 주식형·회사채형 펀드는 지난해 금융위기 당시 ‘펀드런(Fund Run·대량 환매 사태)’에 대한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등장했다. 별도 상품이 있는 것이 아니라, 국내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의 약관을 바꾼 형태가 대부분이다. 장기 주식형 상품은 3년 간 비과세와 소득공제 혜택을 동시에 받을 수 있어 투자 매력이 크다. 장기 회사채형 펀드도 신탁 재산의 60% 이상을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로, 1인당 5000만원까지 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오 연구원은 “장마펀드처럼 가입 시한이 올해 말까지로 제한돼 있는 만큼 지금부터 가입 시기를 저울질할 필요가 있다.”면서 “장기 주식형 펀드는 세제 혜택 펀드 가운데 소득공제 혜택은 낮지만 가입 기간이 3년으로 가장 짧고, 가입 요건도 까다롭지 않아 투자를 고려해볼 만한 상품”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중장기 투자자금은 안정적 운용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고위험 상품은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면서 “펀드의 장기 수익률과 설정 규모, 자금 유출입 동향 등을 확인한 뒤 가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혜수 “‘패션 아이콘’이란 수식어 부담돼”

    김혜수 “‘패션 아이콘’이란 수식어 부담돼”

    ‘패셔니 스타’ 김혜수가 자신에게 주목되는 패션 스타일에 대해 부담감을 드러냈다. 김혜수는 20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진행된 SBS 새 주말드라마 ‘스타일’(극본 문지영 김정아ㆍ연출 오종록) 제작발표회에서 “극중 잡지사 차장으로 가까운 미래 편집장을 되는 인물을 맡았다.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거라 많은 준비를 했어야 하는데 부실한 부분이 많아서 걱정된다.”며 겸손함을 내비쳤다. ‘스타일’을 촬영하면서 유난히 걱정이 많았다는 김혜수는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찍는 미니시리즈 일정을 따라가기가 너무 힘들고 졸리다.(웃음) 현장 시스템도 많이 변해서 적응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극중 잡지사 편집장으로 화려한 패션을 선보이게 될 김혜수는 “사실 영화 ‘얼굴 없는 미녀 ’와 ‘타짜’를 제외하고는 제 스타일을 내세울 만한 게 없었다. 오랜 연기생활과 시상식 진행으로 화려한 이미지가 언론에 노출되면서 패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를 붙어주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혜수는 “이미 그런 모습들로 화려함이 많이 부각됐는데 그런 모습들을 극으로 가져오게 될까봐 부담감이 있었다.”며 고민들을 토로했다. 김혜수가 맡은 박기자 역은 격하게 육감적인 라인, 완벽한 피부의 소유자로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잡지사 편집차장이다. 빈틈없는 업무 처리 능력만큼 완벽한 겉모습을 지닌 그녀는 ‘스타일’의 마스코트이자 부하 직원들에게는 재앙이다. ‘스타일’은 화려하고 치열한 패션업계를 배경으로 고군분투하며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네 남녀의 일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리얼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SBS 새 주말드라마 ‘스타일’은 현재 방영중인 ‘찬란한 유산’ 후속으로 다음달 1일 첫 방송된다.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법 “땅 주인 바뀌어도 점유취득시효는 진행”

    경남 밀양에 사는 손모(76)씨는 1961년부터 자신의 토지와 인접한 땅 54㎡를 텃밭으로 사용해 왔다. 손씨가 40년이 넘도록 텃밭으로 사용하던 사이 땅의 법적 소유자는 원래 주인 A씨에게서 1982년 B씨, 1988년 3월 C씨를 거쳐 1988년 9월 김모(48)씨까지 모두 4번 바뀌었다. 그동안 손씨에게 땅을 돌려달라는 사람은 없었다.2005년, 땅의 마지막 법적 소유자인 김씨는 손씨를 상대로 자신의 땅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면서 땅 반환과 함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손씨는 반대소송을 제기했다. 오랜 점유로 땅주인은 김씨가 아닌 자신이란 취지였다. 손씨는 부동산을 소유하려는 의사를 갖고 20년간 점유한 뒤 등기하면 소유권을 인정하도록 한 민법 제245조를 근거로 들었다. 1차 취득시효는 1981년 완성됐으며 1982년 처음으로 소유권을 넘겨받은 B씨가 등기를 한 1982년 2월부터 다시 시효를 계산해도 2002년이면 20년이 지나 취득시효가 완성된다는 것이다.손씨는 또 취득시효의 일반적인 계산 방식은 20년간 소유자가 변경되었더라도 계속 점유상태를 유지했다면 원래 소유자에게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점이 1차 취득시효가 완료된 이후 다시 시작되는 2차 취득시효에도 같이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씨는 B씨가 땅을 산 후에 C씨를 거쳐 자신이 넘겨받은 1988년부터 20년이 지나지 않아 소송을 제기한 만큼 손씨가 취득시효를 완성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19일 김씨가 손씨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창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9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취득시효가 완성되기 전에 등기부상 명의자가 변경됐더라도 그것만으로는 기존 점유상태가 해소된 것으로 볼 수 없다.”면서 “최초 점유일로부터 20년이 경과해 취득시효가 완성됐는데 점유자가 소유권이전등기를 하지 않는 사이 땅이 또 다른 사람에게 이전되면 이때부터 제2차 취득시효가 진행되고 이후 명의자가 또 바뀌더라도 기존의 점유 상태가 지속되면 20년 후 취득시효가 완성된다.”고 판단했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전국플러스] 서울 일본인학교 상암DMC 이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있는 서울일본인학교가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부지로 이전해 내년 9월 개교한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이 부지 1만 6077㎡의 소유자인 서울재팬클럽(SJC)과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진출 일본기업 대표 등으로 구성된 SJC는 DMC 부지에 일본인학교를 신축하고, 시는 개포동 부지에 국제 수준의 영어권 외국인학교를 유치해 2012년 8월 개교하게 된다. 그동안 개포동 일본인학교는 시설이 낡고 대다수 학생이 거주하는 동부이촌동과 거리가 멀어 통학에 애로가 많다는 민원이 제기돼 왔다. 시 관계자는 “이번 이전으로 서울 거주 일본인 자녀의 교육 환경이 개선되고 앞으로 DMC 활성화와 일본기업 투자 유치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디도스 동원 좀비PC 정보유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때 동원된 일부 공격실행 PC에서 저장돼 있던 내부 파일목록 등 정보가 빠져나간 흔적이 발견됐다. DDoS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수사전담반은 14일 “공격실행 PC에 설치된 악성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PC 내부의 파일 목록을 59개국 416개 서버로 전송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악성 프로그램은 DDoS 공격이 시작된 지난 7일 이전에 감염된 PC의 ‘내문서’ ‘바탕화면’ ‘최근문서’ 등의 폴더에 있는 파일의 이름을 압축해 외부 서버로 전송했으며 저장 파일 자체가 유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 416개 서버 중 국내에 15대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중 12개 서버를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서버에 유출된 실제 파일 이름목록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가정집, 기업체, 대학교 등에서 압수한 12개의 서버 소유자는 범인과 관련이 없고 모두 해킹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재개발 ‘공공관리1호’ 성수동 첫 시험무대에

    재개발 사업을 공공이 주도하는 ‘공공관리자 제도’가 서울 성동구에서 첫 시험무대에 오른다. 이호조 성동구청장이 공공관리자로 나서 정비업체를 직접 선정하는 등 재개발 사업의 투명성 확보에 뛰어들었다.성동구는 8일 성수동 72의10일대 65만 9190㎡ 재개발 사업에 ‘공공관리자 제도’를 첫 적용하는 내용을 담은 성수구역 지구단위계획 열람을 공고했다고 이날 밝혔다. 성수구역에는 아파트 7000여가구가 들어선다.공고안에 따르면 공공관리자인 구청장이 정비업체를 직접 선정하고,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부터 승인까지 주도적으로 관리하며 이후 지속 여부는 추진위가 선택하게 된다. 성동구는 이달 중 정비업체 선정 절차에 들어가 다음달 추진위원장을 선출한다. 이후 9월 추진위원회 승인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권리관계 조사와 소유자 명부작성, 주민총회 개최 등을 맡을 정비업체는 공개 경쟁입찰로 선정한다. 또 주민들이 추진위원장을 투명한 절차를 거쳐 선출할 수 있도록 구청이 감독·감시한다. 현재는 위원장을 희망하는 주민이 다른 주민보다 먼저 과반수의 주민동의서를 받으면 위원장이 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 정비업체 등과 결탁, 주민동의서를 매매하는 등 부정부패가 끊이지 않고, 주민 간의 불신으로 이어져 재개발사업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이 성동구청장은 “재개발 사업의 투명성은 물론 공사비 절감, 공사기간 단축 등 각종 이익이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면서 “성수구역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구의 모든 재개발에 공공관리자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2030] 이 시대 청순들의 콤플렉스 극복기

    [2030] 이 시대 청순들의 콤플렉스 극복기

    ‘20세기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50세의 나이로 지난달 25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경쾌한 비트의 곡들로 대중의 귀를 즐겁게 했고 현란한 ‘문워크’로 눈을 사로잡았던 무대 위의 영웅이었다. 그러나 슈퍼스타에게도 콤플렉스는 있었다. 사춘기 시절부터 낮은 코가 콤플렉스였던 마이클 잭슨은 수많은 성형수술과 그에 따른 부작용에 시달리며 어두운 삶을 보내기도 했다. 크고 작은 열등감에 사로잡혀 괴로워하기는 한국의 2030들도 마찬가지다. 작은 키 때문에 고민하기도 하고, 숫기 없는 성격 탓에 애태우기도 한다. 하지만 한없이 커보이는 콤플렉스도 뛰어넘지 못할 장벽은 아니다. 2030들의 콤플렉스 극복기를 들어 본다. ‘동안(童顔)이 대세’인 시대에 회사원 한모(29)씨는 괴롭기만 하다. 칙칙한 피부와 한 줌도 안 되는 머리숱 탓에 제 나이보다 10년은 늙어 보이기 때문이다. ‘성숙한’ 얼굴 덕에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성인 영화관을 쉽게 드나들 수 있는 ‘특권’이 있었다던 한씨는 어려 보이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다. 탈모 해결을 위해 비싼 전용샴푸를 종류별로 다 써봤다. 여성용 영양크림, 아이크림, 에센스 등 비싼 화장품을 한꺼번에 30만원어치나 사들인 적도 있다. 옷에 신경쓰는 것은 기본이다. 면바지 대신 청바지를 자주 입고 구두 대신 운동화를 신는다. 한씨의 이같은 눈물겨운 노력도 허사일 때가 많다. 사람들은 여전히 한씨를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봤다. 마음고생 탓에 머리가 더 빠지고 이마의 주름이 한층 깊어지자 한씨는 2년 전 속 편하게 포기하고 살자고 마음먹었다. 그러자 변화가 시작됐다. “부장님”이라고 부르며 놀리던 동료의 농을 가볍게 받아 넘겼다. 소개팅에서 만난 여성들에게는 “놀라셨죠? 어디 가면 아버지랑 친구 같다고 놀림 받습니다.”라고 선수를 쳤다. 한씨가 편한 모습을 보이자 주변 사람들도 더이상 그의 콤플렉스에 주목하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쿨하게’ 받아들이는 게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제일 쉬운 방법인 것 같아요.” 한씨의 콤플렉스 탈출법이다. 5년차 영업사원인 김모(29·여)씨도 외모 콤플렉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사각턱’이 열등감의 원인이었다. 뚜렷한 이목구비에 날씬 몸매의 소유자인 김씨였지만 항상 ‘사각턱’ 때문에 스스로를 못생겼다고 자학했다. 첫인상이 중요한 영업사원이었기 때문에 “각진 턱 때문에 고집 있어 보인다.”는 주변의 한마디는 김씨에게 큰 상처가 됐다. 고민 끝에 김씨는 보톡스 주사를 맞기로 결심했다. 이마에 보톡스 시술을 받았던 김씨의 친구는 “턱에 맞으면 근육을 줄여 줘서 얼굴이 한결 갸름해 보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퇴근 후엔 늘 인터넷을 뒤적거리며 성형외과 사이트와 포털 사이트를 검색해 가격 등을 비교했다. 그러나 선뜻 병원을 찾진 못했다. 한 방의 주사로 외모 콤플렉스를 모두 날릴 순 없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런 김씨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건 남자친구 정모(30)씨였다. 정씨는 “얼굴 모양새보다 더 중요한 것은 표정”이라면서 “더 밝게 고객들을 응대하면 사각턱에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며 용기를 불어넣었다. 남자친구의 응원에 힘입어 보톡스 주사를 포기한 김씨는 턱을 가리려 길렀던 머리카락도 짧게 다듬었다. 김씨는 “제 얼굴이 가장 예쁘다는 남자친구의 말에 큰 자신을 얻었어요. 생글생글 웃으면 고객님들도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홍보대행사 7년차 대리인 이모(31·여)씨는 숫기 없는 성격이 콤플렉스였다. 많은 고객과 언론사를 상대해야 하는 직업을 가졌는 데도 이씨는 사람 만나는 게 제일 어려웠다. 일 때문에 자신보다 10~20살은 많은 ‘아저씨’들과 만날 일이 잦지만 그때마다 도무지 대화 소재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어색한 침묵만 지키다 불쑥 본론을 꺼내는 바람에 상대방을 당황하게 만들기 일쑤였다.”고 이씨는 털어놨다. 다행히 3년쯤 지나자 적응이 많이 돼 일에도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근사근한 성격으로 많은 고객을 유치해 사장 신임을 한 몸에 받는 후배 강모(28·여)씨에 비하면 이씨는 한참 멀었다고 생각했다. 지난해 1월 후배가 이씨보다 먼저 과장으로 승진하자 이씨는 이대로 뒤처질 수 없다는 생각에 ‘변신’을 마음먹었다. 라틴댄스 강사로 일하는 친구의 도움으로 ‘성격 개조를 위한 살사 특별훈련’에 돌입했다. 이씨는 일주일에 두 번 압구정동 살사클럽에서 강습을 받았다. 이씨는 음악에 몸을 맡기고 옷이 흠뻑 땀에 젖을 정도로 춤을 추는 자신의 모습에서 섹시함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춤을 추며 남성 파트너를 이끌기 시작하면서 점차 자신감이 붙었다. 춤을 배운 지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그는 아마추어 라틴댄스 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수준급의 실력을 자랑한다. 자신감이 생기자 회사생활도 즐거워졌다. 상사와 고객을 대할 때 수줍어하던 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그녀는 말한다. “사람 만나는 일이 더 이상 두렵지 않아요. 열심히 일하다 보면 과장 직함도 곧 달 수 있겠죠.” 대학생 김모(21·여)씨 역시 신입생 시절 소심한 성격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어려서부터 엄한 아버지와 ‘여장부’인 큰언니에 기가 눌려 지낸 탓에 좀처럼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성격 맞는 친구들과 어울려 학급 뒤편에서 조용히 지내면 그만이었지만 대학에 오니 사정이 달랐다. 대학생활에 잘 적응하고 싶은 마음에 오리엔테이션이나 엠티(Membership Training) 등 각종 행사에 빠지지 않았지만 늘 꿔다놓은 보릿자루 신세였다. 선배들은 말없는 김씨를 챙겨 주는 대신 시원시원하고 싹싹한 후배들과 흥겹게 술잔을 기울였다. 활발한 대학문화에 충격 받은 김씨는 소심한 성격을 고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 성격개조학원을 다니고 심리치료를 받은 것은 물론 대범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해 준다는 한약까지 먹었다. 그러나 천성이 쉽게 고쳐질 리 없었다. 그로부터 1년 뒤 반전의 기회가 찾아 왔다. 2학년이 된 김씨는 신입생들을 받고 어느덧 ‘선배’가 됐다. 김씨는 친구의 설득으로 신입생 환영회에 마지못해 참석했다. 술집 구석에서 조용히 자리를 지키던 김씨는 눈가에 눈물이 맺힌 채 밖으로 뛰어 나가는 여자후배 한 명을 보았다. 김씨는 이내 따라나가 사연을 물었고 과음한 남자선배가 외모로 꼬투리 잡아 듣기 힘든 농담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울먹이는 후배를 토닥이며 달랬고 선배의 속깊은 행동에 감동 받은 후배는 그 후 김씨를 친언니처럼 따랐다. ‘그날밤 이야기’는 후배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 김씨는 ‘소심한 선배’가 아닌 ‘세심하고 배려깊은 선배’가 돼 있었다. 김씨는 “‘소심하다.’와 ‘세심하다.’는 결국 같은 뜻이잖아요. 자기 성격 탓에 기죽을 것 없이 장점을 살리면 된다는 걸 느꼈어요.”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직장인 정모(29·여)씨는 ‘꿈의 직장’으로 통하는 공기업 직원이다. 주변에서는 모두 “부럽다.”고 말하지만 정작 그는 입사 뒤 줄곧 우울증에 빠져 지냈다. 입사동기에 비해 한없이 낮은 자신의 학력 때문이었다. 수도권 소재 대학을 졸업했지만 입사 동기들은 대부분 석사 출신에 유학파였던 탓에 업무 때는 물론 사적인 대화를 나눌 때조차 뒤처진다는 자격지심을 떨칠 수 없었다. 심지어 자신이 맡고 있는 업무와 무관한 가정대 출신이라는 것도 열등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정씨는 콤플렉스 극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 아침 출근도 가장 먼저 하고 별도로 영어, 업무 스터디까지 꾸렸다. 무작정 열심히 하다 보니 공부에 흥미를 느껴가는 자신을 발견했다.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그녀는 올해 초 서울 한 사립대의 행정대학원에 합격해 주경야독을 하고 있다. 정씨는 “결국 실체도 모호한 학연에 연연한 셈이었지만 결과적으론 제게 도움이 된 거 아닌가요. 석사 학위 받으면 그 다음엔 또 박사학위자들에게 질투를 느끼겠지만요.”라며 웃었다. 직장인 안모(35·여)씨는 ‘슈퍼우먼 콤플렉스’에 빠진 고교 동문 이모(35·여)씨를 이해할 수 없다. 평범한 중소기업에 근무하며 튀지 않는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안씨와 달리 이씨는 최상위권 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회계사다. 잘나가는 회계법인에 근무하는 이씨는 2살배기 아들을 둔 맞벌이 부부이기도 하다. 안씨는 “신기한 건 친구가 아무리 바빠도 절대 집안일을 남에게 맡기지 않는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남편과 아이 입에 들어가는 음식도 손수 만들어야 하고 빨래도 남의 손을 탈 수 없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평일에 서너시간밖에 못 자더라도 모든 집안일을 자신이 감당했다. 친구의 결벽증이 걱정스러웠던 안씨는 이씨에게 쓰레기통처럼 너저분한 자신의 집안을 보여 줬다. 그러면서 “우리는 주말에 피자 시켜 먹는 대신 미술관, 공연장을 찾아다니며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낸다.”고 일러줬다. 처음엔 이해할 수 없다던 반응을 보이던 이씨는 돌아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안씨에게 전화를 걸어 왔다. 그녀는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집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나만의 여유를 찾기로 했다.”고 고백했다. 안씨는 “친구가 내 생활 속에서 ‘발견’을 한 것 같다.”면서 “여전히 도우미는 안 쓰지만 집안일을 남편과 분담하고 혼자 쉬는 시간도 빼냈다더라.”고 전했다. 그는 “때론 남들같은 평범함을 따라가는 게 콤플렉스를 벗는 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오달란기자 dynamic@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전세보증금 소득? 빚?… 과세 부활 논란 동료 부정 눈감은 공무원도 징계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들여다보니 청와대·네이버 이메일·옥션…접속불능 ’학파라치’ 나도 해볼까 해방촌 철거발표 이후 주민들 만나 보니… “부드러운 ‘초식남’ 애인감으로는 글쎄…”
  • 박상면 “내가 뉴라이트 가입? 존재조차 몰라”

    박상면 “내가 뉴라이트 가입? 존재조차 몰라”

    배우 박상면이 자신과 관련된 소문에 대해 진상을 밝히며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박상면은 서울 충무로 CJ인재원 그랜드홀에서 진행된 tvN 다큐드라마 ‘세남자’(극본 목연희 한설희ㆍ연출 정환석)제작발표회에서 “촬영하면서 힘든 부분이라면 먹는 신이 많다. 너무 먹어서 얼굴이 크기가 달라졌다. 몸무게가 4kg이나 쪄서 걱정”이라며 고충을 전했다.지난 6월 허리 디스크 수술을 한 박상면은 “아직 허리를 굽히는 게 자연스럽지 못하다. 몸이 불편하지만 열심히 안한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더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가뜩이나 소심한 성격인데 이상한 소리를 들을까봐 걱정된다.”고 말문을 열었다.박상면은 “원래 인터넷을 안 하는데 주변에서 하라고 해서 봤는데 깜짝 놀랐다. 내가 뉴라이트에 가입됐다고 떠있었다. 나는 뉴라이트가 뭔지도 모르는데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면서 억울함을 토로했다.이어 “디스크수술 한거랑 뉴라이트랑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 제가 그 단체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지도 못한데 이런 소문이 왜 도는지 모르겠다.”면서 “이해를 할 수가 없다. 난 절대 뉴라이트 단체에 소속돼 있지 않다.”면서 잘못 알려진 사실을 바로 잡았다.서민연기의 리얼리티를 위해 평소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한다는 박상면은 “제 차만 타고 다니면 요즘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모른다. 버스와 지하철을 타면서 직접 느끼고 경험하면서 연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본인만의 연기 노하우를 소개했다.박상면은 극중 39세의 골프웨어샵 사장으로 사람 잘 믿고 정이 많은 착한 성격의 소유자다. 하지만 본인보다 남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하는 탓에 부인과 처갓집 눈치보면서 근근히 살아간다. 무명의 연극배우(우희진 분)를 아내로 맞이해 힘겹게(?) 살아간다.한편 정웅인 박상면 윤다훈이 10년 만에 의기투합한 tvN 다큐드라마 ‘세남자’는 오는 18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피플 인 포커스]보리소프 불가리아 야당 총재

    [피플 인 포커스]보리소프 불가리아 야당 총재

    유럽연합(EU)의 최빈국 불가리아를 회생시킬 구원투수로 보디가드 출신 정치인이 이끄는 중도우파 야당이 선택됐다. 5일(현지시간) 실시된 불가리아 총선에서 보이코 보리소프(50) 소피아 시장이 2006년 창설한 유럽발전시민당(GE RB)이 집권당인 사회당(BSP)을 누르고 승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GERB가 39.7%의 지지를 얻어 17.72%를 얻은 사회당을 누른 것으로 최종 투표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보도했다. 불가리아는 국제투명성기구에서 E U 회원국들 중 가장 부패한 나라로 꼽힐 정도로 악명 높다. 족벌주의가 만연한 데다 기득권 세력의 범죄에 대한 사법처리도 전무하다. GERB의 성공은 현 정권의 부정부패를 집중 추궁하며 ‘깨끗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것이 주효했다. 세르게이 스타니세프 현 총리의 긴축정책으로 인한 경기침체도 공략했다. ‘개혁의 바람’을 몰고 온 보리소프는 여러 직업을 두루 경험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1959년 소방관 아버지와 유치원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공인 8단의 가라테 선수로 활동했으며 불가리아 대표팀 코치도 지냈다. 20대에는 소방관, 경찰을 거쳐 1991년 사설 경호회사를 차렸다. 이 때문에 국민들은 보리소프에게 부패와 지하세계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란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지적했다. 이후 경찰서장을 거쳐 2001년 내무부 장관, 2005년 소피아 시장을 지냈다. 내무장관 당시 마약밀매와 범죄 현장을 직접 기습하는 등 대범한 추진력으로 ‘배트맨’이란 별명을 얻은 그는 연정을 구성해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 역시 출구조사 직후 “차기 총리직을 맡을 의향이 있다.”며 6일부터 연정회담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7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시어머니 병간호를 위해 4년전 태국에 둘째 아들 윤배를 보내고 남편과 포도농사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던 카녹펀에게 행복이 찾아왔다. 바로 윤배가 한국에 돌아오면서 비로소 네 식구가 다시 뭉친 것이다. 한국에서 새롭게 일궈가는 카녹펀 가족의 행복한 일상 속으로 들어가본다. ●1 대 100(KBS2 오후 9시) 첫 번째 도전자는 재치와 순발력 그리고 치열한 두뇌의 소유자이자 희희낙락 기분 좋은 개그맨 남희석. 두 번째 도전자는 당찬 자신감으로 승부하겠다는 노래하는 의학도인 예심 고득점자 정아영.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멤버 김성민, 이경규, 김태원, 이윤석, 이정진, 윤형빈이 100인으로 도전한다. ●선덕여왕(MBC 오후 9시55분) 수나라에서 사신과 상단이 당도하자 칠숙과 소화가 무리 속에 합류해있다. 칠숙은 눈이 흐릿하고 소화는 충격이 여전한 듯 멍하다. 한편 덕만은 사다함의 매화가 무엇인지를 살피려고 상단의 장대인을 염탐한다. 열쇠를 위조해 결국 상자를 열고 미실과 무엇을 거래할 것이란 사실을 알아낸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25분) 동생이 하는 행동은 뭐든지 눈엣가시. 입에 들어 있는 건 억지로 빼내고 손에 쥐여 있는 건 무조건 뺏고 보는 34개월 형. 얼굴 강타는 기본이고, 번개처럼 나타나 나비처럼 밀친다. 동생을 괴롭히고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성준이의 문제는 무엇일까. ●다큐10+(EBS 오후 11시10분) 20세기, 인류는 생명체의 기본적인 법칙을 알아냈다. 그리고 지금, 과학자들은 그 법칙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다. 생명공학 혁명이 시작된 것이다. 생명체의 모습과 능력을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유전공학 기술은 인간에게 신과 같은 능력을 부여한다. 생명공학 혁명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살펴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카리브 해 연안에 위치한 아이티에는 ‘탭탭’이라 불리는 버스가 있다. 여기저기로 데려다 준다는 뜻에서 유래했는데, 주로 단거리 이동에 쓰이는 교통수단이다. 다양한 색상과 유명인사들의 사진 등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는데, 다채로운 색상으로 장식된 탭탭일수록 더 많은 손님을 끈다고 한다.
  • “빗물 모아 쓰면 인센티브 버리면 하수도료 징수를”

    “빗물 모아 쓰면 인센티브 버리면 하수도료 징수를”

    “빗물, 모아 쓰면 인센티브를 주지만 그냥 버리면 돈이 들도록 해야 합니다.” 서울대 빗물연구센터 권경호 선임연구원은 빗물 활용을 높이기 위해서는 빗물을 자원으로 여기는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 베를린 공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물 한 방울이라도 아껴 쓰자고 하는데 누가 반대할 것인가. 하지만 멀쩡한 자기 집이나 건물에 추가로 돈을 들여서 빗물 저류조를 설치하라고 한다면 선뜻 동의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법 때문에 많은 돈을 들여 시설을 갖추고 이용하지 않는다면 법 제정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한 사례로 과거 중수도 시설의 예를 들었다. 권 박사는 “빗물활용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독일의 예에서 찾을 수 있다.”면서 “빗물 하수도 사용료 제도를 통한 경제적 인센티브에 그 해답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 나라의 하수도 요금은 상수도 요금, 물이용 부담금과 함께 부과되고 있으며 상수 사용량을 토대로 계산되고 있다. 따라서 물을 많이 쓴 사람이 하수도 요금도 많이 내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빗물 배제를 위해 설치하는 하수도 시설 비용을 반영하지 못하는 맹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수도를 설치할 때 해당 지역에 내리는 빗물을 인위적으로 배제하기 위해 설치하는 우수관과 빗물 펌프장 등의 시설을 만든다. 독일의 경우 전체 하수도 비용의 40%에 해당한다. 집중 강우가 많은 우리나라는 이보다 더 많은 예산이 들어간다. 따라서 백화점, 할인마트, 물류창고 등 대형건물은 일반 주택보다 빗물 배출량이 많기 때문에 하수도 요금을 많이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독일도 과거에는 우리 나라처럼 상수도 요금을 기준으로 하수도 요금을 책정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에서 하수도 요금을 일반 오수요금과 빗물요금으로 분리해서 징수하고 있다고 한다. 2009년 현재 베를린의 하수도 요금은 빗물 하수도 요금 1.840유로/㎡·년(불투수면적 기준)와 일반 오수요금 2.543유로/㎥(상수도 사용량 기준)를 합해 부과한다. 따라서 넓은 불투수면을 가진 건물 소유자는 하수도 요금 절감을 위해 자발적으로 빗물 이용 시설을 설치하고 성실히 관리할 수밖에 없다. 그는 “빗물은 우리가 모아서 활용해야 할 수자원임과 동시에 만일 사용하지 않고 하수도로 그냥 흘러버리는 것도 돈을 내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도시개발사업 벌일 때는 원주민에 임시거처 마련

    앞으로 도시개발사업을 벌일 때는 원래 살던 주민들에게 임시로 살 곳을 마련해 주는 순환개발사업이 시행된다. 국토해양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의 도시개발법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개발 사업지에 건축물을 소유한 사람도 입체환지 방식에 따라 환지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입체환지방식은 땅이나 건축물 소유자에게 보상비가 아니라 건축물 일부와 공유지분을 보상해 주는 방식이다. 지금까지는 토지소유자 위주로 환지가 이뤄져 건축물만 소유했던 사람은 보상비만 받았다. 국토부는 이같은 입체환지 방식이 활성화되면 원래 주민이 개발사업 후에도 재정착하는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개정안은 또 도시개발사업 기초조사때 주거 및 생활실태조사를 하고 이를 원주민, 세입자 등을 위한 임대주택 건설계획에 반영토록 했다. 이와 함께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쟁을 조정하기 위한 분쟁조정위원회를 두고 시·군·구 기초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관계전문가가 참여하도록 했다. 사업의 주요내용은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도록 하고 토지소유자 등 이해관계자가 열람이나 복사를 요청할 경우 이에 응하도록 의무화했다. 서로 떨어져 있는 둘 이상의 지역을 단일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 개발할 수 있는 결합개발 제도도 도입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원주민·세입자의 권리가 보호되고, 다양한 방식의 사업시행과 토지의 탄력적인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토지임대부 주택 이르면 연말 공급

    토지임대부 주택 이르면 연말 공급

    ‘무늬만 반값 아파트’가 아닌 실제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인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이 빠르면 올해 말 공급된다. 이 아파트는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되며, 지상권이 인정돼 거래할 수 있지만 당첨된 뒤 5년까지는 전매가 금지된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의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공급촉진법 시행령 제정안을 3일 입법예고한다고 2일 밝혔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건물의 소유권만 이전받고 토지는 임대료를 내는 방식의 주택이다. 제정안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의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용적률을 250% 이상 적용하도록 했다. 국토부는 필요한 경우 용적률을 더 완화해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주택 분양가는 ‘분양가 상한제’ 방식으로 산출된 건축비 이하로 책정하도록 규정했다. 토지 임대 기간은 최장 40년으로 정했다. 임대료 책정은 공공택지는 조성원가, 민간택지는 감정가격에 3년 만기 정기예금 이자율을 적용해 산정하도록 했다. 임대료 인상은 2년이 지나야만 가능하고, 한도도 5%를 넘지 못하게 했다. 가격을 낮춰서 분양하는 만큼 무주택자에게 우선 분양하고 1가구에 1주택 분양으로 제한했다. 토지임대부 주택이지만 지상권이 인정돼 집주인이 이를 팔 수 있지만 당첨 이후 5년 동안은 전매가 금지된다. 다만 생업 때문에 다른 시·군으로 이사하거나 상속, 해외이주 등은 전매를 허용하되 주택공사나 토지공사 등 토지소유자가 우선 매입할 수 있도록 했다. 한만희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과거 반값아파트와 달리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용적률을 완화해 주고, 건축비와 토지임대료를 낮춘 만큼 시세의 반값 수준으로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며 “빠르면 연말쯤 시범단지를 지정해 분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에 조성되는 택지지구에 이 토지임대부 주택을 넣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토지소유자가 매입한 주택을 재공급할 때도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해야 한다. 또 토지임대부 주택이 준공일로부터 1개월 동안 미분양될 때는 전세, 월세 등 임대주택으로 활용할 수 있다. 토지소유자가 보증금 전액에 대해 보증보험에 가입도록 하고, 보증수수료를 토지소유자와 주택 소유자가 분담하도록 했다. 하지만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주택공사, 지방공사가 토지소유자일 경우에는 보증보험 가입이 면제된다. 한편 참여정부 시절 2007년 11월 경기도 군포 부곡지구에서 반값아파트 804가구를 공급했으나 입지여건이 좋지 않은 데다가 임대료가 비싸 공급물량의 7.5%만 계약되는 등 수요자들에게 외면을 받았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민들 주택대출 받기 더 어려워진다

    서민들 주택대출 받기 더 어려워진다

    은행들이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들에 대한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잇달아 은행들에 주택담보대출 축소를 위한 자율 규제를 주문하자 만만한 저(低)신용자부터 대출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결국 서민들만 은행 돈 빌리기가 더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9등급에게는 현행 대출가능액에서 10% 정도를 제하고 대출을 하고 있다. 또 신용등급이 가장 낮은 10등급 고객은 심사를 강화해 주택담보대출을 제한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투기지역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40%, 비투기지역은 60%이다. 9등급 이하 신용등급자가 279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신용평가 대상 3757만명 중 7.6%가 불이익을 받는 셈이다. 예를 들어 신용등급이 9등급인 비투기지역 주택 소유자가 공시지가 3억 5000만원인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으면 60%인 2억 1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 규정을 적용하면 대출금은 1억 8900만원까지 줄어들 수 있다. 물론 이 계산은 방공제(방 개수에 따라 대출한도를 제하는 것)를 포함하지 않은 금액이어서 실제 대출은 4000만원(방 2개 기준) 이상 줄어든다. 우리은행도 분양률이 낮아 사업성이 떨어지는 주택단지의 집단대출에 대해 LTV 산정비율을 낮출 계획이다. 현행 최대 60%인 담보인정비율을 45~50%까지 낮춘다는 복안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대출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 자체를 올리는 방법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하반기부터는 주택담보대출을 우량자산 위주로 선별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담보나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은 대출 금액을 줄이거나 아예 대출을 해주지 않겠다는 말이다. 신한은행은 특히 이달에도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급증하면 자체적으로 대출액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농협은 시중금리 상승에 대비, 고정금리형 대출 상품 판매 비중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농협 관계자는 “증가 추이를 지켜보면서 여신 규모나 상품 비중을 조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여신담당 부행장은 “금융당국이 날마다 주택담보대출을 줄이라고 하고 있어 은행이 대출심사를 점점 강화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금 상황에 신용이 좋은 사람들 대출을 줄이고 위험등급의 대출을 늘릴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이 같은 정부와 은행의 공조(?)에 서민만 피해볼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현재 상황은 일부 지역이 투기적 수요로 인한 문제가 서민에게 전가돼 서민만 피해볼 수 있는 만큼 투기수요를 잡을 수 있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도 “현 시점은 총량규제나 총부채상환비율(DTI) 같은 성급한 규제로 서민이나 이미 대출을 받은 사람만 피해볼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하반기에도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를 지속하면 LTV는 물론 DTI까지 규제대상에 넣을 기세다. 권혁세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필요에 따라 DTI나 LTV 대출 규제를 비투기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LTV와 DTI를 ±10%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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