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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쌀 직불금 신청 급감

    2008년 말부터 지난해 초 사이 전국적으로 쌀 소득보전 직불금 부당수령이 큰 파문을 일으킨 이후 경기도 내 쌀 직불금 지급 신청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도에 따르면 2008년 12만 333건의 신청을 받아 734억 5000만원을 지급했던 도내 쌀 직불금은 직불금 파문 이후 지난해 8만 3712건 신청에 561억 2100만원으로 줄었다. 신청 건수는 무려 30.3%(3만 6621건), 지급액은 23.6%(173억 2900만원) 감소한 것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줄어, 신청 건수는 8만 1513건에 머문 가운데 현재 지급되고 있는 직불금 지급 총액은 548억 28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내 쌀 소득보전 직불금 지급 신청 및 액수가 감소한 것은 2008년 말~지난해 초 전국적으로 부당수령이 사회적 문제가 된 데다 지난해부터 지급 신청 절차가 변경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2008년까지 농지 소유자 주소지 관할 시·군에 신청하던 쌀 직불금을 지난해부터 농지 소재지 관할 시·군에 신청하도록 절차를 변경했다. 한편,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도내에서 적발된 쌀 직불금 부당수령액 가운데 7.3%가 아직까지 회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직불금 부당은 4044건 17억 1700만원에 달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벤츠 C220· E220 재규어 XJ ‘1695대 리콜’

    메르세데스 벤츠와 재규어 랜드로버가 리콜에 들어간다. 국토해양부는 벤츠 승용차 2개 차종과 랜드로버 1개 차종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리콜에 들어가는 차량은 2006년 7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제작·판매된 벤츠 C220 CDI 573대와 E220 CDI 794대, 지난해 12월부터 올 11월 8일 사이에 제작된 재규어 XJ 328대 등 총 1695대다. 벤츠 2개 차종은 연료히터가 내장된 연료필터의 접합부분에서 기름이 샐 가능성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재규어에선 와이퍼 고정너트가 풀려 와이퍼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결함이 발견됐다. 해당 차량의 소유자는 13일부터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와 재규어 랜드로버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 받을 수 있다. 또 리콜 전에 수리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권력 앞 독야청청했던 리영희의 삶과 글

    권력 앞 독야청청했던 리영희의 삶과 글

    기자로서 펜을 빼앗겼지만, 그럴수록 진실을 토하는 사자후는 더욱 커져갔던 참언론인이었고, 강단 바깥으로 내쳐짐으로써 비로소 만인의 스승이 될 수 있었던 이였다. 야만과 광기가 몰아치던 시대의 한 줄기 등불 역할을 했던 이였다. 불이면서 또한 얼음이었고, 엄혹한 시절 많은 이들의 전위면서 또한 후방이었던 이였다. 무릇 평전이라는 것이 흔히 빠지는 오류가 ‘주례사식 찬사’다. 하지만 전 독립기념관장 김삼웅이 쓴 ‘리영희 평전’(책보세 펴냄)은 이러한 것들과 본질적으로 궤를 달리한다. 리영희라는 인물 자체가 그러하기 때문이다. 그의 삶에서 흠결을 찾아내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엄혹한 시절이었기에, 오히려 조금만 타협했다면 남부럽지 않은 권력과 부를 누리는 삶도 가능했겠지만 그는 언론사와 대학에서 네 차례나 내쫓기는 삶을 회피하지 않았다. 또한 세계사적인 대변화의 시기, 외로운 섬처럼 고립된 한국사회의 미숙한 이성들에게 명징한 시대정신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펜을 앞세운 이성의 목소리는 물론 투쟁의 거리와 감옥도 그는 기꺼이 마주했다. 1989년 한국기자협회보에 남긴 그의 글은 당시에나 지금이나 후배 기자들의 얼굴을 새삼 홧홧거리게 만든다. ‘내게 신문지는 있어도 신문은 없었다. 신문지의 소식들은 하나같이 권력을 두둔하는 낡은 내용, 권력에 아부하는 구린내 나는 내용’이라면서 ‘그따위 신문종이를 만들어내는 신문인들이 감히 언론인을 참칭할 때 나는 그들을 언롱인(言弄人)이라는 호칭으로 경멸해 왔다.’고 호되게 질타한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도 마찬가지다. ‘모든 정부의 결정, 정책, 행동을 국가의 이름으로 대치해 놓고 그런 것에 대한 외부의 비판을 반박하는 것이 애국심이라고 직결해 버리는 사고방식이 과연 애국심이겠는가를 생각해 본다.’ 1970년 리영희 명예교수가 언론계를 향해 토해낸 사자후는 40년이 지난 지금의 기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한반도에 전쟁의 기운이 감돌고, 초강대국과 굴욕적인 외교 협상을 맺어도, 진실 찾기는 애써 외면한 채 그저 정부의 발표 중심으로 판단하고 그것을 국익으로 생각하는 기자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니 말이다. 그러나 이것이 리영희의 모습 전부는 아니다. 차가운 이성의 소유자인 듯싶은 이미지로 비쳐지지만 기자 시절 동료들과 놀러 가서 배갈을 잔뜩 마시고 보트를 타려다 물에 빠지거나 코트를 잃어버리고 돌아온 이야기며, 백범 김구의 암살범 안두희를 테러했던 생면부지의 의혈청년을 불러 저녁밥과 술을 사주며 의기를 칭찬했다는 일화 등은 그의 인간적 면모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리영희의 정신을 일찌감치 몸으로 받아 실천한 후배 언론인이자 역사의 뒤안길에 묻힌 인물의 현재적 의미를 되살려내는 평전 작업에 매진해 오고 있는 김삼웅이기에 명쾌하고 엄정한 펜끝은 절로 리영희를 닮았다. 지난 8월 27일. 1시간 30분에 걸쳐 생애 마지막 인터뷰를 가진 것을 포함해 모두 150시간에 이르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한 자서전 ‘역정’, ‘대화’ 등 그의 십수권에 이르는 저서를 모두 아울렀고, 그동안 리영희에 대해 각계각층에서 남긴 짧고 긴 글을 모두 모아 정리했다. 김삼웅은 리영희의 81세 생일이자 병세가 완연했던 지난 2일 서울 면목동 녹색병원을 찾아 책을 바쳤다. 김삼웅은 “평전을 쓰면서 솔직히 후회했다. 그의 청렬한 생애와 넓고 깊은 사유·지식의 세계를 가늠하는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리영희에 대한 김삼웅의 존경심이 뚝뚝 묻어난다. 하지만 필체는 이성을 가뜩 갖춘 ‘리영희체’다. 2만 8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문화마당] ‘여전사 ’의 등장을 기대하며/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문화마당] ‘여전사 ’의 등장을 기대하며/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대중매체에서 ‘여전사’ 캐릭터는 이제 꽤 익숙한 개념이 되었다. ‘아마조네스’를 연상시키는 이 말은 특히 영화나 드라마, 만화 등을 통해 강한 여성의 상징으로서 본격적으로 유포되었다. 물론 할리우드 영화들은 여전사조차 아름다워야 하고 성적 매력을 갖춰야 한다. 앤절리나 졸리(‘툼 레이더’)나 밀라 요보비치(‘레지던트 이블’), 제니퍼 가너(‘엘렉트라’), 우마 서먼(‘킬빌’), 케이트 베킨세일(‘언더월드’) 등은 한결같이 미모와 멋진 몸매 그리고 섹시한 매력을 발산한다. 그 매력은 피투성이 트레이닝복을 입든, 가죽으로 온몸을 감싸든 가려지지 않는다. 그런데 여전사 계보에서 가장 앞에 서 있는 배우 시고니 위버에게는 이들과는 다른 매력과 아우라가 있다. 그는 눈에 확 띄는 미모도 아니고 멋진 몸매의 소유자라고 보기도 좀 그렇다. 182㎝의 큰 키와 마른 체격으로 섹시함보다는 지적이고 중성적인 매력이 돋보인다. ‘에이리언’ 시리즈 1~4(1979~1997)에서 강력한 우주 괴생명체와 싸우던 시고니 위버는 섹시하지 않아도 여전사가 얼마나 멋진 존재인지 보여주었고, 포악하고 영리한 최강의 적 앞에서 두려움과 공포를 떨쳐내고 적을 물리치는 기개와 슬기로움으로 강한 여성을 구현했다. 그 여전사 시고니 위버가 얼마 전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방문 목적은 영화 홍보가 아니라 ‘세계 여성 리더십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온 것이다. 11월 29~30일 이틀간 열린 콘퍼런스에서 그는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 제니 시플리 전 뉴질랜드 총리 등과 함께 특별 연사로 참석했다. 그는 연설에서 지구환경의 중요성과 여성의 역할에 대해서 언급했다. 할리우드의 여전사가 환경운동가로 돌아온 것이다. 이미 그는 ‘정글 속의 고릴라’(1988)에서 인류학자이자 고릴라 보호운동가인 다이안 포시의 역할을 한 적이 있다. 다이안 포시는 밀렵꾼들에 의해 죽음을 당함으로써 충격을 주었는데, 시고니는 “박사의 죽음을 헛되이하지 않기 위해 그녀를 연기하고 싶었다. 그녀의 믿음과 열정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며 추모의 마음을 나타냈다. 이를 계기로 ‘다이안 포시 고릴라재단’ 명예회장을 맡으면서 환경운동가로 활동에 나서게 된다. 또한 바다생태계에도 관심을 가져 2006년 유엔 총회에 앞서 저인망 어업에 따른 문제점을 환기시키고 개선하려 노력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인가. ‘에이리언’의 여전사 시고니는 ‘아바타’(2009)에서 지구인들의 약탈로부터 판도라 행성의 생태계를 지키려는 과학자 그레이스 박사로 모습을 나타낸다. 조연이고 분량은 많지 않지만 맞춤 배역이었고, 예순의 나이에도 여전히 강하고 외려 더 현명해진 그의 존재감은 충만했다. 한국영화와 드라마에도 여전사 캐릭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드라마 ‘아이리스’의 첩보원들(김소연, 김태희)이나 ‘태왕사신기’의 여전사들(문소리, 이지아), 영화 ‘쉬리’의 이방희(김윤진), ‘형사’의 다모(하지원) 등이 그런 캐릭터들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들은 처음 주체적 캐릭터로 등장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주체성이 사라지고 여느 멜로드라마의 여성 주인공과 다를 바 없게 되어 여전사로서의 선명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한국 대중매체에서 여전사 캐릭터를 운위하기가 망설여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고니 위버는 영화에서 “의도적으로 강인한 여성 역할을 하지 않으며, 남자가 다가오기 전 주체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여성을 그렸을 뿐”이라고 말한다. 결국 이러한 주체성이 캐릭터 표현에 있어서나 자신의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있어서 시고니의 선택을 돋보이게 한 것이며, 오늘날 글로벌 여성 리더로서의 위상을 부여한 것이고,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현실에 참여하고 발언하는 활동가로서의 면모까지 만들어 준 것이리라. 그를 보면서 한국 대중문화에도 작품에서나 현실에서 명실상부한 ‘여전사’가 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 ‘시크릿가든’ 유인나 몸매 시선 고정

    ‘시크릿가든’ 유인나 몸매 시선 고정

    탤런트 유인나의 볼륨감 넘치는 몸매가 드라마에서 노출돼 시선을 집중시켰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는 영혼이 바뀐 라임(하지원 분)과 주원(현빈 분)의 좌우충돌 스토리가 그려졌다. 이날 라임으로 바뀐 주원은 잠자리에서 아영의 가슴을 보고 놀라며 마음을 추스리는 장면은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 장면에서 유인나의 가슴이 일부 노출돼 그의 글래머스한 몸매에 시선이 고정됐다. 유인나는 드라마 전에도 시상식 레드 카펫과 화보를 통해 볼륨 몸매를 뽐냈다. 유인나는 청순한 외모와 달리 육감적인 몸매의 소유자로 ‘베이글녀’ 라인에 합류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최강희 쌍둥이 동생 송유하‘섹스계의 호날두?’

    최강희 쌍둥이 동생 송유하‘섹스계의 호날두?’

    영화 ‘쩨쩨한 로맨스’에서 최강희의 쌍둥이 동생 역으로 출연한 배우 송유하가 화제다. 지난 12월1일 개봉한 영화 ‘쩨쩨한 로맨스’(김정훈 감독, (주)크리픽쳐스 제작)에서 키 크고 얼굴도 잘생긴데다 반듯한 직장까지 다니는 ‘완벽남’ 한종수 역할의 송유하가 눈길을 끌고 있다. 송유하는 뒤끝작렬 성인만화가(이선균)와 허세작렬 짝퉁 섹스 칼럼리스트(최강희)의 19금 로맨스를 다룬 이 영화에서 최강희의 쌍둥이 동생이자 ‘섹스계의 호날두’로 불리는 한종수 역을 맡았다. 극중 한종수는 밤샘은 물론, 다음날 아침까지도 지치지 않는 엄청난 정력의 소유자로 다림(최강희 분)과는 시시때때로 오빠, 동생 자리를 두고 다투며 티격태격한다. 특히 여자친구를 집으로 초대해 함께 19금 샤워를 하는 장면에서는 섹시한 식스팩과 탄탄한 근육질 몸매가 공개돼 ‘신세대 짐승남’으로 등극하며 매력을 뽐내고 있다. 이선균, 최강희 등 기라성 같은 선배 배우들과 함께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믿기지 않는다는 송유하는 영화 속 바람둥이 쌍둥이 동생 ‘한종수’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하고자 눈빛, 동선은 물론 대사의 버럭 톤까지 조절하며 노력했다. 송유하는 “연기를 안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정말 그 캐릭터가 되고 싶다”고 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쩨쩨한 속마음과 19금 상상을 넘나드는 발칙한 연애담으로 관심 받고 있는 ‘째째한 로맨스’는 지난 1일 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몰이중이다. 사진 = 영화 ‘쩨쩨한 로맨스’ 스틸컷 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리영희 명예교수 타계] 한국 현대 지성사의 큰 별 떨어지다

    [리영희 명예교수 타계] 한국 현대 지성사의 큰 별 떨어지다

    대표적인 지식인이자 양심적 언론인, 언론학자였던 한국 현대 지성사의 큰 별이 떨어졌다. 최근 서울 면목동 녹색병원에서 지병인 간경화로 힘겨운 투병생활을 해오던 리영희 한양대 명예교수가 5일 0시 40분 숨을 거뒀다. 그는 2000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병세가 호전되자 2005년 대담집 ‘대화’를 출간하고, 지난해 “한국 사회가 파시즘 시대의 초기로 회귀하고 있다.”고 사자후를 토하는 등 지성인의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병세가 급속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투병중에도 지성인 역할 게을리 안 해 리 명예교수의 삶은 한국 현대사 그 자체였다. 1929년 평북 삭주군 대관면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해양대를 졸업한 뒤 영어교사로 재직하다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입대해 1957년 육군 소령으로 예편했다. 육군 통역장교로 복무하던 7년 내내 ‘미국이 불하한 외국 군대의 군복을 마다하고 작업복을 고집’했던 것은 그의 타협 없는 원칙을 엿보게 하는 하나의 일화였다. 공적인 자리에서 국가와 민족에 복무한 것은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됐다. 이후 언론인이자 지식인으로서 사상을 벼리고, 시대정신을 일깨우는 작업에 한 치의 게으름도 없었다. 1957년 ‘합동통신’에 입사해 외신부 기자로 일하며 언론에 첫발을 내디뎠다. 1964년 반공법 위반 혐의로 처음 구속됐고, 1969년 ‘조선일보’에서 베트남 전쟁 파병 비판 기사를 썼다가 해직됐다. 1971년 군부독재 반대 지식인 선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합동통신에서 또다시 해직됐다. 1972년 한양대 신문방송학과로 옮겨 언론학자가 된다. 삶의 방법은 바뀔지라도 길이 바뀔 수는 없었다. 해직과 복직이 반복됐다. 1976년 한양대 조교수로 재직 중 해직됐고, 1980년 3월 복직했으나 광주민주화운동의 배후 조종자로 분류되며 같은 해 다시 해직된 뒤 1984년에야 복직됐다. 언론사와 대학에서 각각 두 차례의 해직, 반공법·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10여 차례에 걸친 구속·감금 등의 경력은 그의 빛나는 이성과 냉철한 지성이 어떻게 실천됐는지 보여 주는 작은 장치였다. ●살아 있는 고전(古典) 된 숱한 명저들 1980년 리 명예교수가 신군부에 의해 구속됐을 때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그를 ‘메트르 드 팡세’(사상의 은사)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를 은사 삼은 제자들은 전국 곳곳에 산재해 있다. 시대가 엄혹할수록, 우상과 반이성의 광풍이 휘몰아칠수록 그를 사숙(私淑)하고자 하는 이들은 세대와 지역, 계층을 떠나 그를 ‘몽롱한 의식에 끼얹어진 찬물 한 바가지’로 읽고자 했다. 유신정권이 절정이던 1974년 리 명예교수는 인류사적·사회사적·외교사적인 냉철한 접근을 통해 반공·냉전·극우 논리가 판치는 기존 논리에 대해 새로운 사고를 제시했다. 시대의 고전이 된 ‘전환시대의 논리’는 특히 베트남 전쟁에 대한 시각 자체를 바꿨음은 물론이다. 1977년에는 역시 당시 금기의 국가였던 중국을 다룬 ‘8억인과의 대화’를, 한국 사회의 반이성적인 반공 극우 이데올로기를 혁파한 ‘우상과 이성’을 펴냈다. 이후에도 ‘분단을 넘어서’(1984), ‘역설의 변증’(1987), ‘자유인, 자유인’(1990),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1994), ‘스핑크스의 코’(1998), ‘반세기의 신화’(1999), 대담집 ‘대화’(2005) 등 숱한 저작을 남겼다. 홍세화(63)씨는 “(리영희를 통해) 삶의 중요한 변곡점을 얻었다.”고 자신의 삶에 끼친 영향에 대해 말했고, 고병권(39) 사회학 박사는 “리영희는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교육자이기 이전에 각성을 전달하는 교육자였다.”고 높이 평했다. ●“나는 언론인 70, 교수 30이오” 리 명예교수는 경력으로 치면 대학에서 20여년, 언론사에서 14년을 지냈다. 하지만 평소 자신의 정체성을 일컬어 ‘언론인 70, 교수 30’이라고 자평했다. ‘리영희 평전’의 출간을 앞두고 최근까지 리 명예교수를 만나곤 했던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은 “리 선생이 제일 안타까워한 것은 남북문제와 언론의 타락상이었다.”면서 “그는 최근 신문이 방송으로 나서는 것을 두고 ‘보수 언론과 이명박 권력이 화간하는 모습’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리 명예교수는 냉철한 이성의 소유자이자 실천가였지만, 자신의 바람대로 언론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언론자유상과 늦봄통일공로상, 만해실천상, 한국기자협회 제1회 ‘기자의 혼’상, 한겨레통일문화재단상 등은 그를 삶의 귀감으로 삼고자 하는 언론계 후배들이 바친 헌사이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윤영자씨와 아들 건일·건석씨, 딸 미정씨가 있다.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지며 장례위원장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임재경 전 한겨레 부사장, 고은 시인으로 결정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자동차플러스] 쏘렌토R·쏘울 친환경 모델 시판

    기아자동차는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V 기준에 맞춘 친환경 모델 쏘렌토R와 쏘울을 시판한다. 쏘렌토R는 R2.0 엔진을 장착했으며 배기가스 후(後)처리 장치로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V에 맞췄고, 전복감지사이드·커튼에어백은 기본으로 적용했다. 쏘울은 연비를 15.8㎞/ℓ에서 17.5㎞/ℓ로 향상시켰다. 이로써 쏘렌토R는 R 2.2 모델에 이어 R 2.0 모델까지 디젤 전 모델이 유로V를 달성했다. 쏘렌토R와 쏘울 디젤 모델의 구입 고객은 디젤 자동차 소유자에게 부과되는 환경개선 부담금을 영구 면제받게 된다.
  • 꼬리내린 ‘내집앞 눈 과태료’

    꼬리내린 ‘내집앞 눈 과태료’

    소방방재청이 올해부터 시행하기로 했던 내 집앞 눈치우기 과태료 부과 방안을 유보하기로 했다.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란 여론에 밀리자 결국 시기를 미루는 방식으로 슬며시 철회한 셈이다. 방재청은 1일 국토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친 올 겨울 설해대책을 발표하면서 내 집앞 눈치우기 과태료 부과는 일단 유예하고 내년 봄까지 홍보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언론·인터넷 통해 집중 홍보” 방재청 관계자는 “먼저 언론·인터넷을 통해 집중 홍보를 펼친 뒤 그래도 문제가 된다고 판단되면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광판 광고, 방재청 트위터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지자체에도 자체 캠페인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 때 차량 2부제 강제시행을 놓고도 논란이 인 끝에 결국 자율실시로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눈쓸기도 주민 자율참여를 유도하는 쪽이 좋지 않겠느냐는 내부 의견이 커졌다.”고 말했다. 당초 방재청은 과태료 부과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지만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는 비난에 결국 ‘주민계도 먼저’로 방향을 수정하게 됐다. 앞서 지난 1월 폭설에 무방비로 노출된 방재대책이 여론 도마에 오르자 방재청은 “자연재해대책법 벌칙 조항을 개정해 내 집·점포 앞 눈치우기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과태료 기준을 최대 100만원으로 설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과태료 부과방안 철회가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지적했다. 시·군·구 지자체가 주민 협력을 통한 캠페인을 먼저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고계현 경실련 정책실장은 “과태료 안은 유례없는 폭설 사태에 허둥지둥 급조된 정책”이라면서 “시행된다고 해도 적용범위가 모호해 반발이 컸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 실장은 “한국 특성상 주택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동주택의 경우 중간지점 제설의무자가 논란이 될 뿐 아니라 소유자가 치울지 실제 거주자가 치울지도 법리적 쟁점거리”라고 덧붙였다. 한국재난안전네트워크 관계자도 “폭설시 현장 공무원 비상조치 체계나 제설장비 구축, 주민협조 확보 등이 먼저”라면서 “과태료 부과는 일반 주민들에게 책임을 전가한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상습정체 취약지구 200곳 선정 한편 이날 발표된 설해대책에 따르면 수도권에 눈이 5㎝ 이상 쌓일 때 스노체인을 하지 않은 차량은 입체교차로, 고갯길 등지의 통행이 금지된다. 방재청은 폭설 때 상습 정체가 일어나는 진입램프, 고가도로 등 취약지구 200곳을 선정해 장비장착 차량만 통행을 허가키로 했다. 수도권 지하철은 적설량이 8∼10㎝를 기록하면 동원가능한 차량을 모두 운행해 배차간격을 줄이고 막차 시간은 1시간 늦추기로 했다. 학교 등하교 시간 조정 및 휴교 결정도 신속해진다. 대설경보가 내려지면 지방교육청이 먼저 휴교 등 조치를 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통보하면 본부가 언론을 통해 발표하게 된다. 10㎝ 이상 기습폭설이 왔을 때는 중대본이 교육청과 전화협의해 등하교 시간을 조정한 뒤 바로 발표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새달부터 車 등록·지방세 납부 어디서나 가능

    행정안전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주소지가 아닌 다른 시·도와 인터넷에서도 자동차 등록 및 세금 납부를 할 수 있다고 29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자동차 소유자의 주소지에서만 차를 등록할 수 있어 장기 부재 등으로 타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앞으로는 주소지 말고도 전국 어디서나 자동차 등록신청을 하고 농협·우체국에서 취득·등록세를 낸 뒤 자동차 등록증과 번호판을 받을 수 있다. 인터넷으로는 자동차포털(www.ecar.go.kr)에서 등록 신청을 하고 위텍스(www.wetax.go.kr)에서 지방세를 낸 뒤 다시 자동차포털에서 번호판 수령지를 선택할 수 있다. 지역개발채권은 온오프라인 등록 구분 없이 교통안전공단 계좌로 매입액을 송금하면 된다. 세금은 해당 지자체 내에선 모든 은행에서 낼 수 있으나 농협과 우체국은 지역에 상관없이 납부할 수 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실소유자 아닌 명의자에 이행강제금 “적법”

    행정기관이 건물의 실질적 건축주나 소유자가 아닌 명의상 건축주나 소유자에게 건축법 위반에 따른 시정명령이나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것은 적법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이홍훈 대법관)는 정모씨가 서울 강서구청장을 상대로 낸 이행강제금 부과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건축 허가·신고 때 건축주로 기재된 사람이 실제 건축주인지에 대해 행정기관이 실질적으로 심사할 권한이 없고, 만약 명목상 건축주라도 명의를 대여해 준 것이라면 명의대여자로서 책임 부담이 타당한 점 등을 볼 때 명의상 건축주나 소유자에게 시정명령이나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것은 적법하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3450억원!…무게 6톤 세계 최대 ‘야광진주’

    3450억원!…무게 6톤 세계 최대 ‘야광진주’

    우리 돈으로 3450억원의 가치를 지닌 세계 최대의 야광 진주가 공개돼 화제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중국 하난성 원창에 전시된 20억 위안(한화 약 3450억 원)의 가치를 지닌 세계 최대 크기의 야광진주를 소개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 야광진주는 일반 여성의 키 정도인 1.6m 높이에 무게 만 6톤이 나간다. 이 보석은 중국 내몽고 지역에서 원석으로 발굴돼 동그란 진주 모양을 갖추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대부분 ‘풀루오라이트’라는 형석 물질로 이뤄진 이 보석은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며 중국에서는 다이아몬드보다 더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 영어로 풀루오라이트로 불리는 형석은 빛을 발산하는 독특한 특성 때문에 플루어레슨스(형광)의 의미에서 이름이 파생됐다. 또한 형석은 때론 열을 받으면 빛을 발산하는 열별광을 하기도 한다. 형석은 대부분 푸른빛을 띠지만 이 야광진주는 초록빛을 나타내 매우 희귀하다고. 주최 측 한 관계자는 “이 보석은 어둠 속에서 청녹빛을 발하는데 정말 놀라웠다.”며 “특히 이런 큰 진주는 중국에서 찾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친타마니’로도 알려진 이 야광주는 불교에서 소원을 이뤄주는 보물로 알려져 있다. 티베트의 국기에도 그려져 있는 이 친타마니는 전통적으로 소유자가 기도를 하면 부처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지난주 제네바 소더비 경매에서 528억 원 상당에 팔린 핑크 다이아몬드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다이아에 오른 바 있다. 사진=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무궁화, 천연기념물 된다

    무궁화, 천연기념물 된다

    우리나라 꽃 무궁화가 처음으로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이 된다. 무궁화는 국화(國花)이지만 지금까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례는 없었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강원 강릉시 사천면 방동리와 인천 옹진군 백령면 연화리에 있는 최고령 무궁화 두 그루를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수령이 약 110년으로 추정되는 강릉시 사천면의 무궁화는 강릉 박씨 종중 재실 안에, 수령 약 90~100년으로 추정되는 인천 옹진군의 무궁화는 우리나라 교회 중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백령도 중화동 교회 앞에 각각 자리잡고 있다. 무궁화는 보통 수명이 40~50년에 불과한데 이번에 지정되는 무궁화 두 그루는 수령이 100년 안팎으로 우리나라 무궁화 중 규모와 생활문화사적 가치 모두 큰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30일 동안 일반인과 관련 학자, 토지소유자. 지방자치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조성모, 예비신부 구민지 얼굴 공개

    조성모, 예비신부 구민지 얼굴 공개

    오는 27일 가수 조성모(33)와 결혼하는 예비신부 구민지의 얼굴이 공개됐다. 조성모는 21일 오전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축복해주세요...저 결혼해요..^^”라고 결혼 계획을 발표하며, ‘피앙세(fiancee)’라는 폴더를 마련해 예비신부 구민지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 4컷을 공개했다. 구민지는 청순한 이미지의 수려한 외모의 소유자로 탤런트 이력을 지닌 현직 디자이너다. 예비부부 조성모와 구민지는 오는 27일 오후 6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웨딩 촬영은 이미 마친 상태이며 결혼식은 친지만이 초대된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질 전망이다. 두 사람은 2007년부터 3년간 사랑을 키워오다 최근 상견례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모는 예비 신부를 향한 사랑을 담은 노래 ‘온리 유’(Only you)를 작사해 애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1998년 데뷔 후 약 12년 간 최정상급 인기를 누려온 조성모는 제대 후 활발한 음반 활동 및 공연으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 = 조성모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해군 간부들 차명계좌 만들어 수뢰

    해군 관계자들이 링스헬기와 대잠초계기 P3C 정비업체로부터 받은 현금을 차명계좌를 이용해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수비리에 대해 전방위 수사<서울신문 11월 19일자 1면>에 나선 군 수사기관이 최근 관련자들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차명계좌까지 이용해 돈을 관리해온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계좌추적 과정에서 해군 관계자들의 차명계좌 다수를 추적해 출처가 불분명한 돈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계좌의 실소유자인 해군 장교 등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군 수사기관의 관계자 등에 따르면 돈을 전달한 업체 관계자는 군과 민간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시중 은행의 현금 입출금기를 이용하지 않고 편의점 등에 설치된 비 금융기관의 현금지급기를 이용, 회사 계좌 등에서 돈을 빼 해군 관계자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곳의 출금기에서 70만원씩만 인출해 의심을 사지 않도록 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통장에 70만 1200원으로 찍혀 있어 추적이 쉽지 않도록 했다.”면서 “수사를 피하기 위해 치밀하게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군 검찰은 막사 공사 등에서 건설업자로부터 수억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로 S모 소령을 조만간 기소할 예정이다. 군에 따르면 S 소령은 앞서 같은 업자로부터 5000여만원의 뇌물을 받아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추가 수사에서 6억여원의 돈을 더 받은 혐의가 드러나 또다시 기소키로 했다. 또 S소령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로 예비역 장교 등이 수원지검 안양지청에서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소령은 차명계좌 여러 개를 이용해 돈을 받아온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군 수사기관 관계자는 “차명계좌를 운용하는 등 날로 수법이 치밀해져 뇌물수수 등 부패 비리를 수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적은 인력과 제한된 수사범위를 뛰어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역세권 소형아파트 금리상승기 무풍지대

    역세권 소형아파트 금리상승기 무풍지대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또 인상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인상폭은 0.25%포인트에 불과하지만, 지난 7월 0.25%포인트가 인상된 데 이어 4개월 만에 추가 인상된 것이어서 ‘금리인상기’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주택담보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기업 임원으로 일하다 퇴직한 김모(57)씨는 서울 강남에 신규 오피스텔을 분양받아 몇년 뒤 자녀에게 증여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마음을 바꿨단다. 기준 금리가 계속 오른다면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선호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씨는 “당분간 시장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기준금리가 계속 인상된다면 부동산 침체기에 적게나마 거래를 이어가던 상가, 오피스텔 등에 대한 투자마저 얼어붙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바닥다지기’에 나선 부동산 시장의 훈풍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시장에서 받아들이는 체감 금리는 훨씬 크다.”고 전했다. 반면에 금리 인상이 수개월 전부터 예고됐던 사안인 만큼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란 해석도 많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추가 하락 등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앞으로도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진다면 시장 회복이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기존 담보대출자의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잠재 수요자들이 내집 마련을 주저해 시장거래가 위축되기도 한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내년 금리가 추가로 오를 수 있는 만큼 집을 담보로 대출받은 집주인들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부 집주인들은 금리 인상분을 세입자들의 임대료 상승으로 메우려 함으로써 전·월세난을 부추길 수도 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금리상승기 출구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언제든지 훌훌 털고 나올 수 있는, 잘 팔리는 곳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자산가치가 높을수록 대출 부담도 크기 때문에 고가 아파트나 재건축 아파트, 재개발 지분 등은 투자 아이템으로 부적합해진다. 부동산자산을 일찌감치 금융자산으로 전환해 쉬어가는 전략도 감안해야 한다. 금융권에선 3개월 단위의 짧은 정기예금이 수두룩하다. 회전식 정기예금이나 MMF, CMA, CP 등이다. 단기예금으로 묻어놨다가 금리가 안정되면 다시 부동산 투자에 활용하면 된다. 부동산 투자를 고집한다면 임차 수요가 많거나 금리와 무관한 곳을 고르면 된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전세 비율이 높은 2억~4억원 이하의 역세권 소형 아파트는 금리 상승기에 관심을 가져야 할 곳”이라며 “고가 부동산 소유자도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주택으로 갈아타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리 인상기에 굳이 내집을 마련한다면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미래가치와 내재가치가 풍부한 곳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리의 영향을 덜 받는 부동산 시장도 있다. 최근 광고지면을 점령하다시피 한 토지 시장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연구소장은 “토지 소유자들은 대부분 자산가가 많고 대출한도가 낮다.”면서 “토지시장은 아파트에 비해 변동성이 적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은 주거용보다 업무용이 금리 상승기에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임차인에게 금리 상승분을 전가하기 쉬운 업무용 오피스텔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이유다. 임대료는 세금계산서로 처리되기에 임대료 지출분만큼 추후 소득세를 줄일 수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씨줄날줄] 핑크 다이아몬드/노주석 논설위원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주연을 맡은 2007년 작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벌어지는 다이아몬드 밀거래를 다룬 작품이다. 다이아몬드 밀매업자와 반군에게 아들을 빼앗기고 광산에서 캔 다이아몬드를 몰래 숨긴 토착민, 다이아몬드 밀거래 커넥션을 밝히려는 여기자가 등장한다. 영화제목은 토착민이 숨긴 희귀한 핑크색 다이아몬드에서 따왔다. 아름다움의 상징이 피의 산물임을 그렸다. ‘핑크팬더’는 동명의 단편 애니메이션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분홍색 표범이다. 1963년 영화의 몇 장면에 얼굴을 잠깐 내밀었지만, 관객들의 호기심을 끌자 일약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이후 무려 124편의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고, TV에서 ‘핑크팬더 쇼’라는 이름으로 방영됐다. 24.78캐럿짜리 핑크색 다이아몬드 반지가 스위스 소더비 경매에서 역대 다이아몬드 경매사상 가장 높은 낙찰가인 520억원에 팔려나갔다. 소더비 경매에 핑크 다이아몬드가 매물로 나온 것은 60년 만의 일이라고 한다. “환상적인 강렬한 핑크색”이라고 소개된 이 다이아몬드에 붙은 닉네임이 핑크팬더였다. 낙찰자는 영국 보석상 로런스 그라프. 그는 2008년 35.56캐럿짜리 블루 다이아몬드를 274억원에 사들인 사람이다. 최고가 기록을 자신이 갈아치웠다. 다이아몬드에는 레드, 핑크, 그린, 블루, 옐로, 브라운, 블랙 등 7가지 색상이 있다. 이 중 레드를 최고로 친다. 영국의 이브닝스탠더드지는 주인이 25년 동안 갖고 있으면서도 가치를 몰랐던 레드 다이아몬드가 이 세상에서 유일할 뿐 아니라 천연보석 중 가장 비싸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레드 다이아몬드와 관련해 알려진 정보는 진홍색이며, 3~5캐럿 크기라는 것뿐이다. 발견된 시기와 장소, 소유자의 신분도 극비에 붙여졌다. 무색, 투명을 생명으로 여겼던 다이아몬드의 가치가 유색 본위로 옮겨가고 있다. 유일한 핑크 다이아몬드 생산지인 호주 아가일 광산에서 나오는 다이아몬드를 ‘샴페인 다이아몬드’, ‘코냑 다이아몬드’라고 대대적인 광고전을 펼친 결과이다. 핑크 다이아몬드는 무색 다이아몬드보다 100배 비싼 값으로 팔려나간다. 앞으로 100년 채굴량을 아랍부호가 예약했다는 소문도 있다. 다이아몬드는 그리스어 아다마스(Adamas)에서 유래됐다. 이 단어는 ‘정복할 수 없다’와 ‘영원한 사랑’을 동시에 뜻한다고 한다. 다이아몬드의 역설(逆說)이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고흥 3개 마을 소유 땅 불법매각 논란

    전남 고흥군 일대 3개 마을 주민들이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땅을 이장들이 불법으로 매각했다며 돌려달라고 하소연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전남 고흥군 동일면 덕흥리 산 286-1번지 14만평 임야는 덕흥·구룡·덕양 3개 마을의 주민 200여명이 수십년동안 공동으로 소유하면서 동백나무 등을 심은 곳이다. 주민들이 소유했던 임야 인근에는 국비 495억원이 투입된 ‘국립 청소년 우주 체험장’이 있다. 2008년 착공한 우주 체험장은 지난 7월 개관한 이래 올해 말까지 1만여명이 예약을 끝냈을 만큼 청소년을 비롯해 가족 단위의 이용자가 각종 우주 체험을 하기 위해 많이 찾는 곳이다. 주민들은 지난 3년 전부터 우주 체험장 인근에 도로가 생길 것을 염두에 둔 부동산업자들이 서울 등지에서 관광버스로 수십명의 사람을 데리고 와 이곳을 구경시키곤 했다고 말했다. 덕흥마을 주민 박모씨(48)는 “유명 탤런트와 가수들도 땅을 보러 왔다.”면서 “3개 마을 이장들이 위조된 회의록으로 허위 동의서를 꾸며 광주에 있는 부동산 회사에 불법으로 매각한 만큼 공동 소유자인 주민들에게 다시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박씨는 “최근 거래된 시세는 평당 2만 3000원인데 이장들은 마을 회의도 없이 평당 8000원씩 11억 5000만원이라는 싼 가격에 매매했다.”고 말했다. 인근 면사무소 A면장은 “이곳 땅들은 우주 체험장이 들어선 후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팔지 않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덕흥마을 명모 이장(67)은 “지난달 마을 회의를 열어 주민 48명의 동의를 받아 정상적으로 매각했으며 회의서류는 고흥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고흥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고전 톡톡 다시 읽기] 그는 왜 사르트르에 반기를 들었나

    인류학의 거장이자 구조주의의 선구자인 레비스트로스(1908~2009)는 자서전을 쓰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기억력이 나빠서란다. 하지만 그의 나이 80세에 이루어진 대담을 보면 그가 정말로 기억력이 나쁜지 의심스럽다. 유년 시절의 에피소드에서부터 시대적 사건들까지 술술 풀어내는 레비스트로스. 그는 형편없는 기억을 가졌다기보다는 기억을 형편없는 것으로 여긴다. 레비스트로스에게 기억은 경험을 왜곡하고, 진정한 현실을 가리는 장막이었다. 그에게 서구의 기억으로서 ‘역사’도 이와 다를 바 없었다. 유럽의 역사 속에서 원주민들이 수천년을 살아온 땅은 ‘신대륙’이 되었고, 원주민들은 미개인이 되어 계몽의 폭력에 시달려야 했다. 그에게 역사의 시공간은 ‘지적 식인 행위’로 물들어 있었다. 1960년 사르트르의 ‘변증법적 이성 비판’은 이런 행위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레비스트로스의 ‘야생의 사고’(1962)는 사르트르를 위시한 모든 역사주의에 대한 도전장이었다. 그는 책 곳곳에서 사르트르의 개념들을 비틀며 신랄하게 비판한다. 레비스트로스의 ‘브리콜뢰르’란 말도 사르트르가 원주민의 사유를 ‘손재주’로 폄하해 부른 것을 뒤집어 새로운 개념을 부여한 것이다. 그렇게 사르트르의 역사적 실존은 레비스트로스의 도전장 앞에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갔다. 레비스트로스는 기억에 묶이기보다 경계를 탐험하고자 했다. “나는 내 지성으로 얻은 지식을 비축하거나 그것으로 열매를 맺게 하는 인물이 아닙니다. 오히려 나는 항상 이동하는 경계선 위에서 몸을 움직이는 편이죠.…나는 그것의 자취를 간직하는 데는 취미도 없고, 또 그런 욕구를 품지도 않습니다.” 그의 책은 이동하는 경계선이 펼쳐 놓는 다채로운 세계들로 가득하다. 이것은 모두 그의 형편없는 기억력 덕분이다. 과거의 기억에 매여 있는 자는 한 발짝도 새롭게 내디딜 수 없다. 그러니 그가 왜 자신을 형편없는 기억력의 소유자라 불렀는지 이해할 법하다. 그가 꿈꾼 탐험가의 삶은 기억과 역사 너머에서 가능함을 알았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수유+너머 공동기획
  • “골동품 재현할 생각에 취미로 바느질 배워”

    “골동품 재현할 생각에 취미로 바느질 배워”

    G20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의 의식주 전통문화가 다양하게 소개되었지만 눈길을 끈 작품 가운데 하나는 우리의 전통색상인 오방색을 정상 부인들에게 소개한 디자이너 김영석(46)의 한복이었다. 세간의 화제가 된 ‘영부인 한복’도 그의 작품이다. 국내 몇 안 되는 남성 한복 디자이너인 김씨는 서른 초반까지 이벤트 업계에 종사하다가 바느질을 시작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친구들이 골프를 배우기 시작할 때 서울 황학동 등지를 돌아다니며 골동품을 모았다.”며 “우리의 공예 기술이 담긴 골동품을 재현해 놓으면 후세에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취미로 인간문화재에게 바느질을 배우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세계 각국 정상을 맞을 때 상아색 저고리에 쑥색 치마 한복을 입었다. 튀지 않으면서도 화사한 한복에 TV로 리셉션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어, 누가 만든 한복이지?”하며 궁금증을 쏟아냈다. 문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는 김씨는 “저고리에는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목단꽃과 나비를 손자수로 새기고, 고름은 분홍색으로 달아 치마와 저고리 색깔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와 그의 인연은 영부인이 되기 전부터 결혼식 등 가족행사를 위한 한복을 만들면서 시작되었다. 회의 둘째날 서울 창덕궁에서 열린 한복 패션쇼에서도 김씨는 국내 최정상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와 함께 무대를 꾸몄다. 그는 외국인이 한복의 아름다움을 깊이 느낄 수 있도록 황, 청, 백, 적, 흑의 오방색 가운데 노랑, 분홍, 밝은 파랑 등 화사한 색깔을 골라썼다. 또 두루마기, 장옷 등을 함께 갖춰 한복의 진정한 격식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비록 늦은 나이에 한복 디자이너로 변신했음에도 영화배우 심은하, 아나운서 노현정 등 유명인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그의 한복을 찾는 이유는 출토 복식(무덤에서 나온 전통복식) 재현 등 한복의 전통미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이고 파격적인 색깔을 쓰기 때문이다. 그의 한복 매장은 상점이라기보다는 한복을 비롯한 우리의 전통문화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연한 예술공간에 가깝다. 장충동 신라호텔 지하 아케이드에 있는 ‘전통한복 김영석’ 매장은 화랑처럼 고가구를 배치하고 자수 베개와 옷감을 촘촘히 쌓아 장식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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