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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 뉴타운 사업 여부 주민 투표로 결정키로

    경기도 부천시는 일부 뉴타운개발 사업의 추진 여부를 주민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투표 대상 지역은 고강뉴타운개발지구 내 13개 구역 전체와 원미지구 내 원미동 57 일대 4B구역 등 모두 18개 구역이다. 투표는 우편 방식으로 하기로 했다. 구역 내 토지 소유자의 50%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야 개표를 하고, 유효투표의 75% 이상이 찬성할 경우엔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한다. 시는 오는 10월 중 구역 내 토지소유자를 확인, 투표자 명부를 작성하고 11월 한 달 동안 투표와 개표를 마칠 방침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첫 수필집 ‘유소유’ 펴낸 고세진 교수

    [저자와 차 한 잔] 첫 수필집 ‘유소유’ 펴낸 고세진 교수

    ‘그저 내려놓으라’는 불교의 방하착(放下着). 집착을 부르는 일체의 인연을 놓아 버리라는 이 일갈은 세상에선 무소유의 가치로 빛을 뿜는다 .‘텅 빈 충만’이요, ‘비움 속의 행복’. 그런데 그 내려놓고 비워내는 과정이 어찌 쉬울까. 언제부터인가 좀더 현실적인 차원의 무소유를 꿈꾸고 실천하려는 ‘유소유’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최근 책 ‘유소유’(순정아이북스 펴냄)를 낸 아세아연합신학대 고세진(58) 교수는 그 생활 속의 유소유를 가꿔 가는 대표적인 인물 중 한사람으로 꼽힌다. “사람은 누구나 남보다 더 갖고 유명해지기 위해 노력합니다. 욕망에서 잉태되는 갈등과 충돌을 막는 절제의 미덕으로, 무소유는 충분히 아름답지요. 하지만 버리고 떠나는 소극적인 생활 선(善)을 넘어 실질적으로 가진 것을 나누고 유익하게 더불어 사는 적극적인 삶 또한 가치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는 서울신학대, 대학원과 미국 신학대에서 신학공부를 하고도 미국 근동고고학의 메카라는 시카고대학교에서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근동고고학 박사학위를 받아 고고학자로 발굴현장을 누빈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그 흔치 않은 변신의 이유는 “남이 잘 하지 않으려는 부분의 천착”이라고 한다. “한국의 젊은 고고학자들이 근동 고고유적의 현장 발굴을 기피하는 경향이 심했어요. 힘든 환경의 고된 작업을 피하려는 입장은 이해할 수 있지만 학자의 자세로는 잘못이란 생각이 많았지요.” 신학자에서 고고학자로의 유전을 겪고 한국에 돌아와 아세아연합신학대 총장을 지낸 뒤 지금은 교수로 재직 중인 그가 수필집을 내기는 처음이라고 한다. 어찌 보면 골수 신학자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이력임에도 그의 책에선 종교적 색채가 별로 드러나지 않는다. 남에 대한 배려와 존중, 자기자신의 믿음과 용기, 사회에 대한 애정…. 책 곳곳에 종교적 사유와 고민의 흔적이 역력하지만 절제되고 진솔한 짧은 글들이 거부감 없이 다가온다. 특히 미국인 부인과 결혼해 입양한 아들(20), 딸(16)에 얽힌 글들은 예사롭지 않다. 생후 10개월 만에 입양한 아들이 10살을 넘기기 어렵다는 불치성 신장병 환자였고, 딸 또한 일상생활이 힘들 만큼 청각장애에 시달렸단다. 많은 날들을 눈물과 고통 속에 버텨야 했던 그가 일관되게 지켜 왔던 건 고통받는 아들과 딸의 입장에 서서 기다리고 기다리는 인내였다고 한다. 그 인내의 복덕 때문인지 아들은 정상인으로 자라나 지난해 미국 유명 대학에 입학했고 딸은 청각장애를 딛고 바이올리니스트로 성장해 올봄 미국 줄리아드 음대에 들어갔다. “신앙인이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은 신분의 강조와 신앙의 강요라고 생각합니다. 드러내지 않고도 신앙을 다지고 풀어 갈 수 있는데 굳이 왜 신분과 신앙을 앞세울까요.”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종교는 보편적인 희망이 돼야 한다.”는 그는 그래서 스님과 신부 등 이웃종교의 성직자들과 스스럼없이 만나고 대화하기를 좋아한단다. “세상이 종교를 걱정해야 하는 지금, 목회자와 신앙인들이 하루빨리 성공이란 단어를 버리고 영혼의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시간은 가장 귀중한 유소유의 대상’이라는 고 교수, 그는 테레사 수녀의 이 말을 아주 좋아한다고 한다. “신은 우리에게 성공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신은 단지 우리가 노력하기를 바라고 있을 뿐입니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두 얼굴의 일본

    일본은 영토 문제와 관련해 양면 작전을 구사한다. 중국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다툼에 대해서는 중국의 공세를 애써 무시하며 조용히 실효적 지배를 강화한다. 하지만 한국과의 독도, 러시아와의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분쟁에는 최대한 문제를 제기해 국제적으로 이슈화시키는 상반된 입장을 취한다. 독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세는 무척 집요하다. 자민당 의원 3명의 한국 입국이 좌절되자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는 방안을 한국 정부에 공식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은 10일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한국이 최근 들어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계속 강화하고 있어 독도 문제를 정식으로 양국 간의 교섭 의제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1954년과 1962년 한국 측에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자고 제안한 바 있어 이번에 제안이 이뤄지면 49년 만이다. 일본은 국제사법재판소 회부로 (일본의) 독도 영유권에 대한 정당성을 세계에 호소하려는 의도지만 한국이 동의할 가능성이 낮은 데다 강력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이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기 위해서는 당사국인 한국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이 신문은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는 것을 수용할 가능성은 낮지만 이 문제를 정식으로 교섭 테이블에 올려 (독도의 실효지배를 강화하는) 한국의 처사에 일본이 얼마나 분노하는지를 보여 주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독도에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려는 한국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선 일본은 역으로 센카쿠열도를 국유화해 해상자위대와 해상보안청 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국회의 초당파 보수 의원 그룹인 ‘국가주권과 국익을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의원연맹’(이하 ‘행동하는 의원연맹’)이 현재 사유지인 센카쿠열도를 국유화하는 법안 제출을 추진하고 있다. 센카쿠열도의 국경 경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국유화와 함께 향후 해상자위대와 해상보안청의 상주 기지 건설도 추진한다. 일본 어선의 피난항 건설도 검토하기로 했다. 중국을 의식해 센카쿠열도에서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는 현재 일본 사이타마현에 거주하는 소유자가 일본 정부로부터 연간 2400만엔의 임대료를 받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아파트 하자 건설사도 책임

    앞으로 아파트·오피스텔·주상복합아파트 등 집합건물에 하자가 있으면 소유자들이 시공 건설사를 상대로 직접 하자보수나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또 세입자들도 거주하는 건물의 복도 등 공용부분 관리에 대한 의결권을 갖는다. 법무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집합건물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다음 달 법제처의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국회에 상정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금껏 아파트 소유자가 내력구조부에 중대하자가 있을 때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건물의 무게를 견디는 등 주요기능이 포함된 내력구조부와 구성부분에 경미한 결함이 있을 때도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 특히 하자에 대한 담보책임을 지지 않았던 아파트 등을 건설한 시공자(건설회사)도 분양사와 함께 공동책임을 지도록 강제했다. 또 획일적으로 적용되던 하자담보 책임기간도 건물 부분별로 세분화했다. 기둥과 내력벽·보·바닥·지붕·지반공사의 담보책임 기간은 10년으로, 나머지는 5년 이내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오이석·최재헌기자 hot@seoul.co.kr
  • 보·바닥·지붕 하자담보 책임 10년

    보·바닥·지붕 하자담보 책임 10년

    9일 입법 예고된 집합건물법 개정안의 주요 특징은 집 주인뿐만 아니라 세입자의 권리도 늘었다는 점이다. 또 아파트와 빌라 같은 집합건물은 특성상 소유자가 다수인 데다 규모와 재정이 열악한 분양사가 없어지면 하자에 대한 권리보호가 어려워지는 현실을 고려한 조치다. 개정안은 기존 건물에 대해서는 적용하지 않고, 개정안 통과 이후에 분양되는 건물부터 적용한다. 개정안에 대해 건설업계는 안도와 우려를 함께 내비쳤다. 지난달 말 공청회에서 법무부가 내력구조부와 지반공사의 하자보수 기간을 20년까지 늘리기로 한 데서 한발 물러섰으나 주택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찮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건물 소유자가 건설사에 직접 하자보수나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기존에는 입주자가 분양자인 시행사와만 계약을 맺어 열악한 시행사가 부도날 경우 제대로 보상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규모가 큰 건설사에 대해서도 직접 청구 권한이 생겨 소유자의 권리가 강화됐다. 세입자도 공용 부분에 대한 관리와 관리인 선임 등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고, 관리비 부과 내역 등을 볼 수 있다. 서울의 전·월세 임차인 비율은 아파트와 상가 건물이 각각 35.4%, 91.3%에 달하지만 세입자는 관리 의결권이 없어 건물 관리나 공용 부분 등에서 차별을 받아 왔다. 동대표 선발이나 수리업체 선정 과정에서 참여율이 낮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건물관리단 집회를 이메일이나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는 전자투표제도가 새로 도입된다. 건물의 안전과 관련된 보, 바닥, 지붕 등 건물 주요 구조부에 대한 하자 담보 책임 기간이 현행 5년에서 기둥, 내력벽과 같은 10년으로 일괄 연장된다. 창틀이나 벽지 등 안전과 관련이 적은 부분에 대한 가벼운 하자에 대해서도 곧바로 건설사에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는 “현실을 모른다.”며 반발했다. 김동수 한국주택협회 정책실장은 “시행사의 횡포와 프로젝트파이낸싱 후유증에 시달리는 시공사(건설업체)들에 분양자와 함께 담보 책임까지 물으면 주택 공급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업체마다 하자 민원이나 소송에 매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하자보수로 골머리를 앓던 입주자들은 개정안을 크게 반겼다. 최모씨는 “높은 분양가에 결로와 벽면 미세균열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하자보수를 받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며 “건물 부분별로 하자보수 기간이 명문화돼 하자 책임과 관련된 분쟁이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하자보수 소송 건수는 2004년 78건이었다가 2008년 290건으로 급증했으며 2009년에는 4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11월에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집합건물 거주자의 권리와 편익이 크게 증진되고, 그동안 자주 발생하던 하자 담보 책임에 대한 분쟁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상도·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정부 “리모델링 수직증축 불허”… 총선 앞둔 정치권 ‘허용’법안 발의

    정부 “리모델링 수직증축 불허”… 총선 앞둔 정치권 ‘허용’법안 발의

    분당신도시 구미동의 소형 아파트(공급면적 49㎡)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여전히 리모델링 수직증축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고 있다. 정부가 최근 재건축과의 형평성과 안전성 등을 이유로 불허한다는 최종 입장을 내놨으나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정치권이 이를 내버려둘 리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박씨는 “지난 총선 때 정치권에선 뉴타운이 화두였고 경합지역에선 당락을 갈랐다.”면서 “지금 국회에선 여야를 가리지 않고 (리모델링의) 수직증축과 일반분양 허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해 놓고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정부가 아파트 리모델링의 수직증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으나 시장은 동요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공이 정치권으로 넘어가면서 주민들의 관심은 온통 국회에 쏠려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에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인 아파트는 32개 단지, 1만 8577가구(부동산114 통계)에 달한다. 경기 분당, 평촌, 일산 등 1기 신도시가 다수를 차지하는 가운데 서울 강남구와 강동구, 광진구 등에도 리모델링 추진단지가 몰려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준공된지 15년이 지나 리모델링이 가능한 수도권 아파트는 156만 5800여 가구로, 수도권 전체 아파트 406만 6800여 가구의 40%에 달하는 수치다. ●수도권 32개 단지·1만 8577가구 리모델링 앞둬 지난 재·보선 때 리모델링이 ‘핫이슈’가 됐던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판교 제외)의 경우 전체 14만 1700여 가구의 공동주택 가운데 90%가량이 리모델링 대상이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정치권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현재 리모델링 관련 주택법 개정안은 한나라당 백성운·고흥길 의원, 민주당 조정식·최규성 의원 등이 대표발의한 상태다. 수직증축과 일반분양 허용을 담고 있다. 배경에는 아파트 소유자들의 리모델링 사업비 부담이 작용한다. 박씨의 경우 1억원 가까운 리모델링 분담금을 물어야 한다. 그동안 수직증축이 허용되면 늘어난 가구수만큼 일반분양해 분담금을 30~40%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왔다. 박씨는 “현행 수평 증축으로는 면적이 10㎡가량만 늘어 시부모, 고등학생 자녀와 함께 살기가 여전히 벅차다.”고 말했다. 하지만 향후 정치권의 행보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수직증축 허용법안이 국회에서 논의되더라도 일반분양 허용 범위, 유사 재건축 규정, 안전진단 강화 등을 놓고 서로 의견이 엇갈려 내년 총선 전까지 개정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함 실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별로 이슈가 되면 그때쯤 관련 단지들의 집값도 (상승)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총선 전까지 개정 가능성 낮을 듯 현재 서울 강남과 분당 등의 대표적인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도 정부 발표 뒤 집값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건축심의를 받는 서울 개포동 대청아파트는 70㎡(공급면적)형이 4억 9000만~5억 4000만원으로 지난 한 주간 집값 변동이 거의 없었다. G공인 관계자는 “집값 하락의 징후는 없고 언젠가는 수직증축이 허용될 것이란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추진위가 구성된 경기 분당의 하얀마을주공5단지도 49~54㎡(공급면적)형의 집값이 1억 8000만~1억 9000만원으로 그대로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정부의 입장이 확고했고 재건축으로 전환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려 당장 실망매물이 쏟아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침체된 시장에서 호재가 될 뻔했는데 안 된 것일 뿐”이라며 “앞으로도 (작은) 악재는 되지만 시장을 크게 위축시킬 정도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재테크에 초점이 맞춰진 재건축과 달리 리모델링 대상 주택에는 대부분 집주인이 거주해 악재가 있더라도 (집값) 하락 압력은 크지 않다.”면서 “현행법으로도 30%가량 리모델링 주택의 수평증축이 가능해 33~66㎡의 수도권 아파트와 서울 강남의 100㎡ 이하 아파트 리모델링은 어느 정도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서울 강남의 12층 안팎 중층 재건축 단지는 저층단지와 달리 재건축을 빠르게 진행하기 어려워 리모델링이 대안으로 떠오른 상태였다.”며 “(이번 결정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한류 열풍 중심엔 ‘촉’의 승부사 있다

    경술국치 100년이던 2010년 한국의 소녀들이 일본을 문화로 지배하기 시작했다. ‘킬러 콘텐츠 승부사들’(몬스터 펴냄)의 저자 정해승씨는 이와 같은 한류 열풍에는 킬러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연예계에 뛰어든 대한민국 승부사들의 과감한 혁신과 치밀한 전략이 숨어 있었다고 진단한다. 정씨는 10년 전 삼성엔지니어링에서 플랜트 수출을 담당했고, 현재 CJ E&M 음악공연부문 플랫폼 사업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아이돌을 직접 길러낸 경험은 없지만, 대신 객관적인 시선을 들이댄다. 그는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엔터테인먼트 유전자(DNA)를 가진 민족이,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리는 것이 미덕이라는 가치관을 몇 백 년 동안 지녀왔고, 목적달성을 위해선 하드코어적인 방법까지 동원하는 억척스러운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성향이 있는 민족은 전 세계에서 한민족이 유일하며 또 이런 성향이야말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이끄는 최고의 덕목이기도 하다.”라고 한류의 근본을 설명한다. 요즘 연예인이나 연예기획사에서 많이 쓰는 말 가운데 “촉이 있다.”란 것이 있다. 저자는 이 촉을 ‘스트리트 스마트’란 개념으로 치환한다. 북 스마트(Book smart)에 반대되는 개념인 스트리트 스마트는 책이나 정규 교육을 통해 배운 것이 아니라 세상살이를 통해 얻은 지혜, 혹은 이를 갖춘 사람을 가리킨다. 한국의 정주영이나 미국의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등이 스트리트 스마트의 대표적인 예. 어린 시절부터 장사 수완이 좋거나 지도력이 빼어난 인물로 타고난 직관력의 소유자들이다. 한국 연예계가 이처럼 촉에 의지하다 보니 중구난방이고 체계가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스트리트 스마트의 장점은 첫째 의사결정 과정이 간단하다는 것이다. 무한경쟁 시대에 전략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데 신속한 의사결정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연예산업은 유행의 선봉에 있는 업종이다 보니 한순간 늦는다는 것은 곧 패배를 의미한다. 둘째 “이게 재미있을까?”가 판단의 기준이다. 예를 들어 케이블TV 시청률의 기적을 만든 ‘슈퍼스타K’의 경우 무려 1800시간의 녹화 테이프를 제작진이 토론 끝에 시청자의 입장에서 편집해 탁월한 심리게임이란 칭송을 들었다. 셋째 연예 산업은 순수한 ‘사람 장사’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부딪쳐 경험으로 얻는, 관계를 맺는 비법이 중요하다. 우리 눈에는 고만고만해 보이는 아이돌들이 왜 일본에서 그토록 인기를 끌고 있는지 저자는 다양한 실례를 통해 알려준다. 1만 5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값 매길 수 없는 150년전 도난 예수 초상화 발견

    값 매길 수 없는 150년전 도난 예수 초상화 발견

    예수 그리스도의 실제 얼굴로 추정되는 초상화가 발견돼 관심을 받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값을 매길 수 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초상화가 150년 만에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초상화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피묻은 얼굴을 닦는 데 사용한 땀 수건인 ‘베로니카의 베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이 초상화는 예수의 화상(畵像)을 나타낸 것으로, 당시 교황 레오 13세의 축성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져 그 가치를 가늠하기 어렵다. 이 초상화의 존재는 최근 켈리 곰리라는 여성이 미국 테네시 주 매디슨빌에 있는 한 교회에 이 그림을 팔려다가 세상에 드러났다. 이는 그림의 중요성을 알아차린 교회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했던 것. 체포된 용의자 곰리는 프로스티라는 73세된 노인의 차량식 이동주택에서 이 초상화를 훔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이 초상화가 어떻게 테네시 주로 흘러들어 갔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림 소유자인 프로스티는 15년보다 훨씬 전에 이 기독교 유물을 누군가로부터 사들였다고만 주장했다. 사진=예수 초상화(왼쪽부터 시계 방향), 베로니카의 베일 묘사본, 용의자 캘리 곰리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방통위, 애플·구글 ‘위치정보 수집 위법’ 첫 제재… 판단 기준은

    방송통신위원회가 3일 애플과 구글의 위치정보수집 행위에 대해 국내 위치정보보호법 위반을 들어 애플에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하고 구글에 대해서는 시정조치 명령을 내린 것은 개개인을 식별할 수 없는 ‘단순 위치정보’라도 법에 따른 보호 의무가 있다는 점을 명백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사회적 반향 등을 감안하면 과태료 수위가 너무 낮다는 지적도 있지만, 현재 애플을 상대로 진행 중인 집단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국내 위치정보보호법 15조는 ‘누구든지 개인 또는 소유자의 동의 없이 개인 또는 이동성이 있는 물건(스마트폰)의 위치정보를 수집, 이용 또는 제공해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애플은 통신사 이용약관-소프트웨어 사용 계약서-애플리케이션 구동 시 동의 등 3단계 절차를 받았다. 그러나 사용자가 위치정보 수집 동의를 철회한 경우에도 애플 본사 서버로 데이터를 전송한 건 명백히 15조를 위반했다고 적극적으로 해석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애플이 수집한 위치정보가 기지국이나 와이파이(Wi-Fi) 접속지점으로 개인 위치정보가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지만 이 정보만으로도 스마트폰의 위치를 추정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며 “개인 식별이 가능한 정보 여부를 떠나 현행법을 위반한 게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해 6월 22일부터 올해 5월 4일까지 아이폰 사용자가 위치정보 기능을 꺼둔 경우에도 아이폰 주변의 기지국 및 와이파이 AP 식별값을 본사 서버로 전송했다. 위치정보 데이터 저장 기간도 애플은 최장 10개월동안 축적해 문제가 됐다. 구글은 최장 7일만 저장해 두 사업자 간 위반 정도에 차이가 있다고 방통위는 봤다. 또 구글의 경우 안드로이드폰 사용자가 위치서비스를 철회할 경우 본사 서버로 전송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 애플에 대한 국내 집단소송도 일정부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방통위가 위법성을 판정한 만큼 법리적 공방이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소송을 맡은 법무법인 미래로에 따르면 1차 애플 집단소송에는 모두 2만 7802명이 참여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지지부진 뉴타운 옥석 가려 대대적 ‘구조조정’

    지지부진 뉴타운 옥석 가려 대대적 ‘구조조정’

    28일 정부와 한나라당이 마련한 도시 정비구역 종합대책의 핵심은 ‘뉴타운 구조조정’이라고 할 수 있다. 옥석을 가려 사업 추진 여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정비구역 지정은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했다. 집값 상승을 부추길 호재로 여기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사실상 ‘묻지마’식 지정이 이뤄졌다.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취지는 뒷전으로 밀렸다.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리 만무했다. 실제로 지난달 기준 전체 뉴타운 73곳 중 80~90%가량은 공사가 이뤄지지 않은 채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 전국 1500여개 재개발·재건축 지역 중 40% 정도는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돼 있다. 개발 규모가 클수록 용적률·세제 혜택도 확대해 준 탓에 ‘외형 부풀리기’가 지나치게 이뤄진 영향도 크다. 따라서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맞물려 사업 추진 자체가 불가능한 지역은 ‘출구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당정이 이른바 ‘3년 일몰제’를 도입키로 했다. 예컨대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뒤 3년 안에 추진위원회 설립 신청을 못하거나, 추진위 승인 후 3년 안에 조합 인가를 신청하지 못하거나, 조합을 만든 뒤 3년 안에 사업 인가를 신청하지 못하면 각각 자동 해제되는 방식이다. 조합원 3분의2나 토지 소유자 2분의1 이상의 동의가 있어도 정비구역을 해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다른 문제는 이미 투입한 비용이다. 뉴타운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추진위와 조합이 쓴 비용은 주민들이 전적으로 부담해야 한다. 추진위·조합을 해산할 때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현재와 같은 구조에서는 지구 지정 해제가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 한나라당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소속 차명진 의원은 “지구 지정 해제가 보다 용이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위·조합 지출 비용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주민이 분담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퇴로는 열어주되, 지방자치단체가 정비구역을 무더기 지정하는 폐해를 차단하기 위해 ‘진입 장벽’도 높였다. 지정 요건을 신설키로 한 것. 여기에는 노후·불량 건물이 연면적 기준 전체의 3분의2를 넘어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기게 된다.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정비구역에 대해서는 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지원이 강화된다. 임대주택 의무건립 비율 완화가 첫손에 꼽힌다. 예를 들어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 받아 100가구를 추가로 짓게 된다고 가정할 때 뉴타운의 경우 지금은 50~75가구를 임대주택으로 내놔야 한다. 앞으로는 최소 15~20가구만 임대주택으로 짓고, 나머지 80~85가구를 일반 분양할 수 있다. 그만큼 분양 수입은 늘고 조합원 부담은 줄어들게 된다. 게다가 8월 임시국회에서 ‘분양가 상한제 철폐’ 법안이 통과할 경우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금자리주택지구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서병수 특위 위원장은 “뉴타운을 비롯한 재개발·재건축 사업 추진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사업은 정리하고 필요한 사업을 집중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회담중 파리 날아와도 눈 깜짝 않는 ‘냉혈한’

    회담중 파리 날아와도 눈 깜짝 않는 ‘냉혈한’

    ‘부드러운 카리스마…선비형 외교관’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에 대한 한국 외교가의 주된 평가다. 그는 전임 강석주 외무상(현 부총리)에 비해 유연하고 부드러운 성격의 소유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랫동안 6자회담에서 그를 지켜봐 온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시골아저씨처럼 부드러운 편”이라고 말했다. 2007년 10월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김 부상을 만난 적이 있는 이수훈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유가 있으면서도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 교수는 “‘6자회담에 속도 좀 내보시오’라고 했더니 특유의 미소를 지으면서 ‘잘되지 않겠습니까’라고 한마디 했다. 점잖으면서도 자신감이 느껴져 깊은 인상을 받았다. 강석주 밑에서 트레이닝을 잘 받은 사람이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0년 가까이 대미·북핵 외교를 담당해 왔지만 이렇다 할 만한 에피소드는 없는 편이다. 그만큼 무난하고 특징적인 성격이 없다는 얘기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강석주는 굉장히 성질이 뜨거워서 흥분하면 언성을 높이거나 책상을 치는 일이 빈번했던 반면, 김계관은 그런 기억이 없다.”면서 “기본적으로 말수가 많은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드러움 속에서도 차가운 일면이 숨어 있다. 전현준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회담 도중 파리가 날아와도 눈 하나 깜짝 안 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냉철한 사람”이라면서 “언동이 부드럽다는 것이지 입장을 관철시키는 데에는 명확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170㎝의 비교적 단신인 그는 영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외교무대에서는 항상 통역을 대동해 실제 영어 실력이 어떤지는 확인된 것이 없다. 종류를 불문하고 술을 잘 마시는 애주가로도 알려져 있다. 천영우 전 6자회담 수석대표와 폭탄주를 즐기기도 했다. 평양외국어대학을 졸업한 그는 1969년 알제리 주재 대사관 촉탁으로 근무하면서 외교가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러나 그가 해외주재 근무를 한 것은 이때뿐으로 줄곧 본부에 근무했다. 그가 북·미 외교에 본격적으로 데뷔한 것은 1993년 강석주 당시 제1부부장과 함께 북·미 고위급회담 차석대표로 참석하면서부터다. 이후 고비 때마다 북·미 관계의 ‘해결사’ 역할을 해 왔다. 6자회담에서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과 함께 2005년 9·19 공동성명을 이끌어 냈고,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 사건으로 6자회담이 삐걱거리자 2007년 1월 힐 당시 차관보와 베를린 회동을 전격 성사시켜, 같은 해 6자회담에서 2·13 합의와 10·3 합의를 이끌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외무성 제1부상에 임명되면서 1세대 강석주를 잇는 2세대 핵심 외교관으로 자리 잡았다. 리용호 부상이 6자회담 수석대표로 임명됨에 따라 김계관은 실무선에서 한발 물러나 그동안 강석주가 해 왔던 총괄기획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계관의 역할을 ‘강석주의 앵무새’로 폄하하는 시각도 있다. 이렇다 할 출신배경도 없고 전임 강석주처럼 김정일 위원장에게 직보를 할 정도의 신임을 얻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계관이 제1부상에 임명된 뒤 처음으로 이뤄진 단독 방미가 주목을 받는 또 다른 이유다. 이번 방미에서 그의 ‘활약’이 크면 클수록 우리의 대북 정책은 더 많은 짐을 지게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휴가철 교통사고 대응 Q&A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장거리 자동차 운행이 증가할 때다. 갑작스럽게 교통사고가 났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금융감독원이 25일 제시한 ‘휴가철 교통사고 발생 시 알아두면 유익한 자동차보험 정보’를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Q 자동차끼리 충돌 사고가 났다면 보험금 청구는 어디에 A 보험사들은 차 대 차 충돌사고의 경우 과실 비율 다툼으로 보험금이 늦게 지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들의 회사에서 우선 보상토록 상호협정을 맺었다. ‘자동차보험 구상금분쟁 심의에 관한 상호협정’은 “차 대 차 사고 시 각 차량 소유자의 가입 보험회사가 먼저 보상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충돌 사고가 났다면 과실 비율에 상관없이 자신의 보험사에 보상을 청구하면 된다. 보상을 최대한 빨리 받기 위해서는 ‘교통사고 신속처리 합의서’를 차량에 비치해 사고가 난 즉시 기본적인 사실 관계 등을 명확히 하는 것이 좋다. Q 천재지변이나 무보험·뺑소니 사고도 보상이 가능한가 A 자기신체사고(자손)나 자기차량손해(자차)에 가입했다면 태풍·홍수·해일 등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시에도 보상이 가능하다. 지난해 9월 태풍 곤파스로 큰 피해가 났을 때 각 보험사는 총 163억원(1만 1079건)의 보험금을 지급했다. 보험을 들지 않은 차량이나 뺑소니 사고로 인해 사망하거나 다쳤다면 정부가 운영하는 ‘자동차 손해배상보장사업’을 통해 보상이 가능하다. 사망 시 1인당 최고 1억원, 부상은 최고 20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Q 장시간 운전 등으로 인해 타인의 차를 운전할 경우 보험 가입은 A 대부분 보험 상품은 운전자를 가족이나 부부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 다른 사람이 내 차를 운전할 경우에 대비해 휴가기간 동안 운전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보험상품인 ‘단기 운전자 확대보상 특별약관’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 또 ‘무보험자동차에 의한 상해’에 가입하면 ‘다른 자동차 운전담보 특별약관’에도 자동으로 가입되기 때문에 본인 또는 배우자가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하다 일으킨 사고도 보상이 가능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애완견 교통사고 시가 넘는 치료비도 배상해줘야”

    애완견이 교통사고 났을 때 일반적인 대물 손해배상과 달리 반려동물의 특수성을 고려해 시가를 초과하는 치료비도 배상해줘야 한다는 판결이 처음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63단독 신신호 판사는 이모(31·여)씨가 차에 치인 애완견 치료비 등을 지급하라며 삼성화재해상보험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삼성화재는 이씨에게 181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보험사는 자동차 사고로 인한 물적 손해 배상이 교환가치(시가)를 넘을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애완견은 물건과는 달리 소유자가 정신적 유대와 애정을 나누고 생명을 가진 동물이라는 점 등에 비춰 치료비가 교환가치보다 높게 지출됐더라도 배상하는 것이 사회통념에 비춰 인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애완견이 교통사고로 다리가 부러졌을 때 소유자에게 재산 피해 외에 정신적 고통이 있음은 사고를 낸 당사자도 알 수 있다.”면서 위자료도 인정했다. 다만 사고 당시 이씨가 강아지 목에 줄을 걸지 않은 과실이 있음을 인정해 책임비율을 50%만 인정, 삼성화재에 전체 치료비 322만원 가운데 절반인 161만원과 위자료 20만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이씨는 지난해 8월 공터 주차장에서 9년째 키우던 강아지(시추)를 데리고 거닐고 있었는데, 렉스턴 승용차를 몰던 안모씨가 애완견을 미처 보지 못하고 치어 오른 다리를 부러뜨리는 사고를 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에코붐세대를 말한다] 약진하는 에코부머 누가있나

    [에코붐세대를 말한다] 약진하는 에코부머 누가있나

    베이비붐 세대의 자식 세대인 에코붐 세대(1979~1985년 출생·에코부머)는 성장 과정에서 사회적 다양성을 접한 세대이기도 하다. 기성세대와는 다른 곳에서, 다른 과정을 거치고도 두각을 나타내는 에코부머들이 많은 것도 이 같은 까닭이다. 위기와 고난은 때로는 위장된 축복이라는 것을 증명한 이들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산소탱크’ 박지성(30)이 대표적인 에코부머다. 그는 엘리트 코스와는 거리가 먼 명지대를 졸업했지만 끈질긴 도전 끝에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 됐다.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까지 3회 연속 본선에 진출하며 한국을 넘어서 세계적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체격이 왜소해 축구선수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주위의 기존관념을 불식하고 인생 역전을 일궈낸 사례다. ‘대한민국 대표 마술사’ 이은결(30)도 중학생 때 내성적 성격을 고치기 위해 마술을 시작했지만 마술을 대중화시키고 처음으로 단독공연을 시도해 ‘매직 콘서트’라는 장르를 탄생시켰다. 끊임없이 새로운 마술에 도전하다가 자괴감에 빠질 즈음 입대, 해군 마술병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제대했지만 올 3월 세계마술가협회가 1년에 한 명에게만 시상하는 멀린상(The Merlin Award)을 국내 마술사로는 최초로 수상, 녹슬지 않은 마술실력을 증명했다. 기성세대는 이해하기 힘든 프로게이머의 1세대인 ‘테란의 황제’ 임요환(31)은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프로게이머다. 2001년 한빛소프트 스타리그와 코카콜라 스타리그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프로게이머 1억원 연봉시대를 연 그는 프로게이머 사상 최고 연봉 기록(2억여원)도 세웠다. ‘청바지 화가’로 불리는 최소영(31·여)도 이색 아이디어 하나로 20대에 이미 이름을 떨쳤다. 그는 천 위에 스케치를 한 뒤 누군가가 입다 버린 청바지를 자르거나 꿰매는 작업을 통해 도시 이미지와 서민 동네를 예술적으로 표현해 낸다. 부산 동의대 미대 3학년이던 2001년 서울 인사동 블루갤러리에서 최초로 개인전을 가졌고, 2006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그의 작품 ‘광안교’가 1억 9000만원에 팔려 미술계를 놀라게 했다. 그는 20~30대에 경매시장에서도 가장 인기를 끄는 작가로 발돋움했다. ‘인디 음악계의 서태지’로 불리는 장기하(29)는 서울대 졸업생으로 인디밴드 활약을 하는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2008년 EBS ‘스페이스 공감’ 무대에서 독특한 퍼포먼스와 코믹한 가사 등이 널리 퍼지면서 ‘인디’ 돌풍을 일으켰다. 인디밴드 ‘눈뜨고 코베인’에서 6년간 드럼 연주자로 활동하다가 2008년 5월 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을 결성했다. 인터넷과 방송 등에 출연해 열렬한 박수를 받은 뒤 싱글 앨범 ‘싸구려 커피’, 정규 1집 ‘별일 없이 산다’ 등을 발매해 인기를 얻었다. 지난달에는 2집 ‘장기하와 얼굴들’을 정식 발매해 주요 온라인 판매처에서 판매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다시 한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소형주택 전세보증금 2~3년 과세 유예할 듯

    정부가 다음 달 22일 내놓을 예정인 세제개편안의 부동산 관련 세제가 대폭 완화 기조로 추진될 전망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징벌적 과세’를 완화한다는 방침을 이미 여러 차례 밝혔고 전·월세 가격 상승이 서민 물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장관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주택 다가구 양도세 중과제를 포함해 징벌적 과세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양도세 중과제 완화는 다가구 주택 소유자뿐 아니라 전·월세 세입자도 이익을 본다는 점도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부동산 세제 개편의 초점은 참여정부가 2005년에 도입한 양도세 중과제도의 영구 폐지 여부다. 정부는 2009년 4월 양도세 중과제를 폐지하는 법안을 제출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2년 중과세 한시 유예로 통과됐다. 따라서 일반세율인 6~35%를 적용했다. 지난해에도 2년 더 유예됐다. 우선 박 장관은 “양도세 폐지가 아니고 완화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못 박았다. 이미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폐지는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정부는 양도세 중과세 완화방안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부활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유 기간에 따라 양도차익의 일부 비율을 공제하는 제도로 일반주택의 경우 3년 보유시 양도차익의 10%를 과세대상표준액에서 공제하고, 4년 보유는 12%, 그 다음부터는 1년마다 3% 포인트씩 확대해 최대 30%까지 공제해 준다. 이 제도는 참여정부 때 다주택자를 징벌하기 위해 폐지됐던 제도다. 또 재정부는 소형주택에 한해 전세보증금에 대한 소득세 과세를 한시적으로 배제하는 방침을 세우고 소급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소형주택의 규모는 확정하지 않았으나 전용면적 60㎡(18.15평) 이하가 유력하며 유예 기간은 2~3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 전세보증금 과세는 3주택 이상 보유자 가운데 보증금 합계 3억원 초과분이 대상이다. 이외 전·월세 소득공제의 적용대상을 확대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은 총급여 3000만원 이하 기준을 근로소득자 중위소득(월 362만원) 수준으로 올리는 방식으로 개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세의 경우 국민주택규모(85㎡·25.7평 이하) 주택임차를 위한 차입금원리금 상환액의 40%를 소득공제하며 총급여 3000만원 이하의 무주택가구주인 근로자가 적용대상이다. 월세도 무주택가구주로서 총급여 3000만원 이하 근로자가 대상이며 공제액 한도는 300만원이다. 반면 종부세 폐지안은 추진하지 않는다. 세수 감소가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기존 보유세(종부세, 재산세) 납세자의 세부담 증가 없이 과세 체계만 통합하면 종부세 세수의 30%인 3300억원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위치정보 수집’ 아이폰 집단訴 비화

    방송통신위원회가 애플 아이폰의 개인위치정보 수집과 관련한 미국 애플 본사 방문 조사를 통해 일부 위법 사안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한국법인인 애플코리아가 법원 지급 명령에 따라 국내 아이폰 사용자에게 처음으로 위자료를 지급한 데 이어 1인당 100만원씩 위자료를 청구하는 집단소송이 추진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방통위 현장조사단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애플 및 구글의 미국 본사를 방문 조사했다. 애플이 아이폰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와이파이(Wi-Fi) 무선접속장치(AP)와 기지국 등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저장한 사실은 확인했다. 또 위치정보 기록은 최대 1년 가까이 저장됐다. 국내 위치정보보호법상으로는 제15조와 23조를 위반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위치정보보호법 15조는 ‘누구든지 개인 또는 소유자의 동의 없이 개인 또는 이동성이 있는 물건(스마트폰)의 위치정보를 수집, 이용 또는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고, 23조는 ‘위치정보사업자 등은 개인위치정보의 수집, 이용 또는 제공목적을 달성한 때에는 개인위치정보를 즉시 파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시중 방통위원장도 지난달 국회에서 애플이 위치정보보호법 15조 등을 위반했다는 의견을 제시했었다. 논란은 애플이 수집한 위치정보가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위치정보인지 여부다. 통상적인 위치정보는 개인 혹은 스마트폰 기기의 특정 시간 위치값이다. 통상적인 위치정보뿐 아니라 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를 함께 수집해야 ‘개인위치정보’가 된다. 방통위 조사단이 애플의 개인 정보 수집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방통위는 애플에 대해 사용자의 위치정보 수집 동의 절차상의 문제와 즉시 파기하지 않은 점 등에 대해 이달 중 전체회의에 상정해 실정법 위반 정도를 최종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애플코리아로부터 위자료 100만원을 받은 김형석(36) 변호사는 이날 소속 법무법인인 미래로를 통해 집단소송 참가단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미래로는 소송 접수를 위한 인터넷 사이트(www.sueapple.co.kr)를 개설했다. 현재 이 사이트는 접속 폭주로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고 있다. 국내 아이폰 사용자는 300만명으로 10%만 집단소송에 참여해도 소송가액은 3000억원에 달한다. 김 변호사는 “애플의 위치정보 수집은 소비자 권리 침해의 위험성을 보여 준 사례로 엄중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집단소송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애플이 김 변호사의 소송 제기에 무대응으로 일관해 법원의 위자료 지급 결정이 내려진 만큼 위자료 지급 자체만으로는 위치정보 수집의 불법성을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게 법조계의 판단이다. 애플의 국내 위치정보보호법 위반 여부에 대한 방통위의 최종 결정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 강원식·서울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궁금해 죽겠네” 트랜스포머3의 3대 의문과 정답

    “궁금해 죽겠네” 트랜스포머3의 3대 의문과 정답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하고 마이클 베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트랜스포머3’가 역대 최고 성적으로 ‘트랜스포머 쓰나미’를 이어가는 가운데, 영화를 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기발한 의문점’이 쏟아지고 있다. 첫 번째 의문. 옵티머스 프라임의 전투력은 오토봇 중 최강인가? 옵티머스 프라임(이하 옵티머스)는 오토봇 족을 이끄는 수장으로, 강한 전투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2편에서는 디셉티콘의 공격에 목숨을 잃고 마지막 전투 직전에야 부활하고, 3편에서는 제트팩까지 얻어 멋지게 하늘을 나는가 싶더니 이내 ‘거미줄’에 걸려, 오토봇과 인간부대가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사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기만 한다. 이에 옵티머스의 전투력이 도마에 올랐는데,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오토봇 중 최강 전투력의 소유자는 옵티머스가 아닌 범블비”라는 주장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범블비는 3편에서 가슴과 어깨 부분의 외형적인 디자인에서 진화했고 건물 벽을 타고 달리는 등 아찔한 액션을 구사한다. ‘수장vs수장’의 싸움에서는 옵티머스가 강한 면모를 보이지만, 그 외의 자질구레한 전투에서 범블비의 역할은 막강하다. 범블비의 전투력이 유독 주목받는 것은 주인공을 지키는 수호로봇이라는 역할 때문이기도 하다. 범블비 뿐 아니라 아이언하이드와 재즈의 활약도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투력을 둘러싼 의견은 여전히 분분하다. 최강의 전투력을 가진 오토봇을 알고 싶다면, 오토봇끼리 싸움을 붙여보는 수 밖에 없을 듯. 두 번째 의문. 칼리(로지 헌팅턴 휘틀리 분)는 어떻게 전쟁 통에서 하이힐을 신고 그렇게 ‘잘’ 뛸 수 있을까? 주인공 샘(샤이아 라보프 분)의 새 여자친구로 등장하는 휘틀리는 모델 출신답게 영화 내내 아찔한 노출의상을 입고 몸매를 자랑한다. 긴 다리를 더 길어 보이게 하는 하이힐은 여배우의 필수 아이템. 그녀는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건물이 무너지고 고철이 날아다니는 전쟁통에서 하이힐을 고수한 채 달리고 또 달린다. 하이힐을 신어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겠지만 이 구두를 신고 미친 듯이 달린다는 것은 차라리 맨발보다 못한 일이다. 그렇다면 그녀는 어떻게 영화 내내 하이힐을 벗지 않았던 것일까. 정답은 카메라 앵글에 있다. 로지 헌팅턴 휘틀리는 일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는 “마이클 베이 감독이 촬영 내내 하이힐을 벗지 못하게 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풀샷이 아닌 몇몇 장면에서는 플랫슈즈를 신고 뛰었다.”고 고백했다. 추가로 완벽한 몸매만큼이나 흐트러지지 않는 그녀의 메이크업과 헤어도 지적의 대상이 되고 있다. 1,2편에서 활약한 메간 폭스는 전투가 치열해지는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머리를 질끈 올려 묶거나 그을린 메이크업 등으로 현실감을 더했지만, 휘틀리는 영화의 마지막 순간에도 탱글탱글한 고데기 컬과 보송한 메이크업(특히 입술)을 자랑한다. 아마도 마이클 베이 감독이 그녀의 하이힐에만 신경을 쏟았기 때문이 아닐까. 세 번째 의문. ‘트랜스포머3’는 정말 시리즈의 종결일까? 마이클 베이 감독은 일찌감치 트랜스포머3를 마지막으로 시리즈를 종결하겠다고 예고해왔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엄청난 수익을 거둬들이는 ‘대박 상품’이 진정 여기서 품절 될 것인가에 이미 많은 팬들의 의문을 쏟아지고 있다. 스토리 측면에서 봤을 때, 1편에서는 지구에 등장한 오토봇, 2편에서는 수장(옵티머스)를 잃은 오토봇의 최대 위기, 3편에서는 부활을 꿈꾸는 디셉티콘·오토봇 배신자와 오토봇·인간부대 간의 싸움을 그렸으니 나올만한 이야기는 거의 다 나온 셈이다. 만약 새 시리즈가 나온다면 오토봇의 고향인 사이버트론에서 오토봇과 디셉티콘이 대적하기 이전 상황을 그리는 일종의 프리퀄(유명 영화나 책과 관련해 그 이전의 일들을 다룬 속편)정도를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밖에도 네티즌들이 제기한 ‘트랜스포머3 의문점’에는 ▲2편에 등장한 ‘스키즈’와 ‘머드플랩’즉 마티즈 콤비는 왜 등장하지 않는가. ▲말 못하는 범블비, 언제쯤 말 할 수 있게 되나. ▲수 십층의 빌딩을 중간에서 무 자르듯 뚝 잘라 넘어뜨리는 것이 가능한가. ▲존 말코비치는 네임벨류에 비해 턱없이 작은 비중의 역할을 왜 수락했을까. ▲외계행성과 외계생명체는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 등이 있다. 가장 궁금한 것은, 이 의문점들에 정답이 있을까 하는 점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4대강’ 보상금 부당 수령 토지 소유주 등 30명 수사

    경찰이 ‘4대강 사업’ 보상금을 부당하게 타낸 토지 소유주 등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영산강 사업과 관련, 승촌보 인근 토지 소유주와 선박 소유자 30여명이 서류를 허위로 꾸미는 수법 등으로 부당하게 보상금을 타 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농사를 짓고 있다는 ‘영농확인서’만 있으면 보상금을 받을 수 있는 점을 악용, 마을 이장에게 이를 허위로 발급받아 보상금을 받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서류 발급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은 또 외지인이 대부분인 이들이 당초 투기 목적으로 승촌보 인근 토지를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남의 선박을 자신의 배인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꾸며 보상금을 타낸 사람들도 수사 선상에 올랐다. 광주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공모 정이병의 미니홈피엔…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 펴는 선교사가 되고 싶어 신학대학에 갔다. 이후 조국을 지키기 위해 해병대에 갔다. 하나님을 절절하게 믿고, 사랑의 소중함을 외쳤다. 하지만 동료들을 죽이고 탈영을 제안한 살해 공범 혐의자로 전락했다. 8일 살펴본 정모(20) 이병의 미니홈피는 보통의 또래에게서 볼 수 있는 활발함과 감성 넘치는 글들로 가득했다. ●긍정·독실… 글귀 많아 정 이병이 지난달 24일 ‘7.8~7.12 신병위로휴가’라고 남긴 글에는 정 이병이 빨리 휴가를 나와 얼굴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는 친구들의 댓글도 많았다. 정 이병은 감수성이 풍부한 성격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정 이병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미니홈피며 즐겨 찾는 인터넷 카페에 하나님의 사랑을 말하는 글귀가 가득하다. 언젠가는 선교활동을 하러 갔던 시리아에 다시 가고싶어하기도 했다. 한때는 시험에 빠져서 5주간 교회에 나가지 않았다고 자책하는 등 종교활동에 열심이었다. 또 정 이병은 긍정적인 청년이기도 했다. 올해 초에 올린 일기를 보면 “살다가 보믄 벽이 안 나타 나나? 벽이 나타나믄 넘어뜨리면 되는기고 넘어뜨리면 그 벽이 우리의 다리가 되지 않것나?”라고 쓰기도 했다. 죽기 전에 꼭 남기고 싶은 말로 “사람은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해서 사랑하며 죽고 사랑하게 된다.”고 하기도 했다. “어느 분야를 하든 최고가 되겠다.”는 다짐의 글을 남기는 등 밝은 성격을 가진 청년임을 알 수 있다. ●“따돌림 얼마나 됐기에…” 하지만 밝고 감수성이 풍부한 청년을 돌변하게 만든 것은 반년 동안의 군 생활이었다. 정 이병의 주변 사람들은 정 이병이 지금과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된 데는 선임들의 따돌림과 가혹행위 같은 군부대 내 문제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에너지 절감 건물주에 300억 융자

    서울시가 기존 건물에 대한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건물에너지합리화사업(BRP) 특별융자 지원 조건을 대폭 개선하고 지원액도 올해 30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고 6일 밝혔다. BRP란 기존 건물의 시설개선을 통해 에너지 손실과 비효율적 요인을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시는 에너지절감 시설을 설치할 예정인 민간 건축물에 대한 융자지원 신청도 7일부터 받는다. 우선 건축주의 재정부담 완화 차원에서 융자이율을 연 3%에서 정부의 에너지절약 전문기업(ESCO) 정책자금 이율과 같은 2.75%로 인하해 건축주의 재정부담을 완화했다. 특히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서 에너지 소비량의 50% 이상을 절감하려고 BRP를 추진하거나 단열보강,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전체 건물의 70% 이상 적용하면 2.5%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지원금액은 절약시설 항목당 융자한도를 없애고 절감사업비의 80%까지, 건물당 최대 1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융자 신청 대상자도 건물 소유자로 한정하던 것을 에너지절약 ESCO로 확대했다. 이로써 시설개선이나 리모델링을 통해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려는 건물주나 ESCO는 소요 사업비의 80%까지 최대 10억원을 연 2.5~2.75%의 이율로 융자받을 수 있다. 정연찬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장은 “서울지역 온실가스 64%가 건물의 에너지 소비에서 발생하고 있어 획기적으로 줄이고자 모든 건물에 BRP를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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