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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럴림픽 박세균 “진종오 넘고 싶다”

    패럴림픽 박세균 “진종오 넘고 싶다”

    박세균(41·청주시청)이 런던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2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박세균은 7일 런던 왕립포병대 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남자 혼성권총 50m 예선에서 1위(550점)로 결선에 오른 뒤 92.4점을 쏴 합계 642.4점으로 633.2점에 그친 발레리 포노마렌코(러시아)를 가볍게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4년 전 베이징 대회 때도 이 종목에서 644.9점의 세계기록으로 우승한 바 있어 대회 2연패까지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남자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데 이어 이번에 또 한번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패럴림픽 금메달을 3개나 수집한 선수가 됐다. 박세균은 고교 시절 교통사고로 척수를 다쳤지만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 농구 출전의 경력을 갖고 있을 만큼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 청원군청 사격팀 선수였던 부인 임연주(34)씨는 “어떻게 저런 환경에서도 맑은 웃음이 나올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을 정도다. 그러나 이날은 우승을 확정 짓기까지 좀처럼 긴장을 풀지 않았다. 그는 “주종목이어서 어느 때보다 긴장됐다.”며 “내가 세워둔 기록을 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런던올림픽 2관왕 진종오(33·KT)의 기록을 깨겠다고 스스로 약속했다. 사실 장애 등급이 있다는 점만 제외하면 진종오와 비슷한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종오도 공기권총 10m와 권총 50m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진종오는 권총 50m에서 본선과 결선을 합쳐 662.0점을 쐈다. 따라서 박세균은 20점 정도를 좁혀야 한다. 그는 “총을 들 힘만 있다면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며 “진종오는 비장애인 중에서도 대단한 선수라 견줄 수 없지만 그의 기록에는 꼭 도전해 보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김경묵, 이창호, 김공용, 김민규로 구성된 한국 남자 탁구 TT1-2체급 단체팀은 이날 오스트리아에 3-0으로 이기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남아공)는 육상 남자 100m T44(절단 및 기타 장애) 결선에서 11초17의 기록으로 4위에 그쳤다. 지난 2일 200m 은메달에 그친 뒤 “다른 선수의 의족이 너무 길다.”며 논란을 일으켰던 그는 400m 계주에서는 우승했지만 100m에서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추진위 결성된 뉴타운 조기 실태조사

    서울시가 올해 12월 이후에 실시하려던 추진위원회·조합 등 추진주체가 있는 뉴타운·재개발구역의 실태조사를 앞당겨 시행한다. 서울시는 지난 7월 말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가 개정 공포된 이후 추진주체가 있는 정비구역에 대한 주민들의 실태조사 요청이 해당 자치구에 계속 접수되고 있어 실태조사를 계획보다 앞당겨 추진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뉴타운·재개발 수습방안’의 일환으로 지난 7월 추진주체가 없는 정비예정구역의 실태조사에 들어갔고, 추진 주체가 있는 정비예정구역은 추진위원회의 매몰비용(사용비용) 보조근거 마련을 위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과 조례 개정이 마무리된 이후 실시할 예정이었다. 시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실태조사를 신청한 추진주체가 있는 정비구역은 모두 15개 자치구, 39개 구역에 이른다. 서울시가 실태조사 대상으로 꼽은 305개 구역의 10%를 웃도는 것이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도시정비조례는 토지 등 소유자 10% 이상의 요청이 있는 경우 구청장이 개략적인 정비사업비 및 추정분담금 등을 조사해 토지 등 소유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실태조사 절차는 실태조사 요청, 실태조사 여부 결정, 예산요청 및 배정, 실태조사 시행, 실태조사 결과 통보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달 중 실태조사 절차가 시작되더라도 최종 결과는 일러야 내년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실태조사 후 해당 정비사업의 계속 추진이나 추진위원회·조합의 해산 여부는 구청장이 통보한 개략적인 정비사업비 및 추정분담금 정보를 토대로 주민 스스로 결정하게 된다. 이건기 시 주택정책실장은 “추진주체가 있는 구역의 실태조사 시행시기를 앞당긴 것은 주민의 입장에서 갈등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면서 “실태조사에 많은 주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열린세상] 화학적 거세만이 대안일까/이은희 과학칼럼니스트

    [열린세상] 화학적 거세만이 대안일까/이은희 과학칼럼니스트

    언제부터일까, 아이가 거실에 있으면 방송의 뉴스 채널을 틀지 않게 되었던 것이. 아마도 뉴스에서 전해지는 반인륜적인 소식들에 나도 모르게 아이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싶어지던 때부터인 듯하다. 특히나 요 며칠 동안에는 아예 뉴스를 보는 것 자체가 무서울 정도였다. 사람들의 등골을 시리게 한 건 너무나 잔인하고 엽기적이기조차 한 성범죄들이었다. 아침에 유치원 차량에 올라타며 이따 보자고 손을 흔들었던 엄마를 그날 오후 돌아온 아이들은 영영 볼 수 없게 되었다. 소개팅을 한다며 들떠서 나갔던 딸은 의식불명의 상태로 돌아왔다가 다시는 눈을 뜨지 못했고, 겨우 일곱 살 된 여자아이는 집에서 잠자던 사이 이불째 납치되어 몸과 마음에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모두 성범죄자들이 일으킨 끔찍한 사건들이었다. 이러한 인면수심의 범죄들이 잇따르자 시민들의 공분은 하늘을 찔렀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시민들의 목소리는 재발 방지를 위해 강력하고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모아지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화학적 거세를 확대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화학적 거세란 성적 충동을 일으키는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의 생성 혹은 흡수를 억제하는 약물을 강제하여 성욕을 감퇴시키는 방법을 말한다. 즉, 남성의 성적 충동을 일으키는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항(抗)남성호르몬제(GnRH)를 매달 한 번씩 주사하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하게 된 것은 테스토스테론 억제 기능을 가진 약물들이 만들어지면서부터이다. 대표적인 약물이 루프론이다. 원래 루프론은 화학적 거세가 아니라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억제해 전립선암을 치료하기 위해서 개발된 약물이다. 하지만 테스토스테론의 감소는 전립선에 생긴 암세포뿐 아니라, 성적 충동 역시 저하시키기에 루프론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의 상당수가 성욕 감퇴를 호소한 바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성범죄자들에 대해 강력한 대처를 외치던 미국의 캘리포니아주에서 1996년 처음으로 성범죄 재범자들에 대한 화학적 거세를 도입했고, 이후 미국뿐 아니라 유럽 등지의 여러 국가에서도 성범죄자들에 대해 다양한 방식의 화학적, 심지어 물리적 거세를 실시하고 있다. 실제로 화학적 거세법은 성범죄 감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화학적 거세법을 도입한 이후 약 27%에 달하던 성범죄 재발률이 8%로 떨어졌고, 다른 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변화들이 보고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2010년 처음 이 제도를 도입하였고,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7회 국무회의에서는 ‘성충동 약물치료’(일명 화학적 거세) 대상을 현행 16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자에서 19세 미만 대상 성범죄자로 확대하는 안이 논의된 바 있다. 성적 충동은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이 호르몬의 수치를 저하시키면 성적 충동이 감소돼 범죄 발생 비율 하락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화학적 거세를 최근 줄을 잇는 끔찍한 성범죄의 근본적인 치유법으로 받아들여서는 곤란할 듯싶다. 인간은 분명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존재이기는 하지만, 인간의 모든 행동 원인을 호르몬 탓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인간은 호르몬의 지배를 받는 동물이기도 하지만, 이에 앞서 호르몬의 유혹을 통제할 수 있는 이성의 소유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성범죄가 잇따라 일어나는 것은 현대인들에게 유난히 테스토스테론이 많이 분비되어서라기보다는 충동을 억제할 수 있는 의지와 충동을 다른 방향으로 풀어낼 수 있는 사회적 완충 지대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보인다. 현대인들은 더욱더 성마르고 급해지는데 사회는 더욱더 각박하고 메말라지니, 순간적 충동은 다스려지지 않고 급기야 폭발하기에 이르는 것이다. 인간성을 스스로 포기한 범죄자들에게 엄중한 처벌을 통해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것은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성적 충동이 흉악한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사회적인 노력에 대한 고민이 보다 진지하게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 월세 무려 1억 7000만원…맨해튼 저택 화제

    월세 무려 1억 7000만원…맨해튼 저택 화제

    한달 월세가 무려 1억 7000만원에 이르는 집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미국 맨해튼 80번가에 위치한 한 저택이 부동산을 통해 월세 거주자를 찾고 있어 화제로 떠올랐다. 이 집의 월세가 무려 15만 달러(1억 7000만원)이기 때문. 약 1,000억원의 가치로 알려진 이 집은 1916년 잡화상 프랭크 울워스가 그의 딸을 위해 지은 저택이다. 무려 100년 가까이 된 오래된 집으로 특유의 고풍스러움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내부는 최첨단 시설이다. 5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은 물론 2개의 거실과 10개의 침실이 있으며 도서관, 바, 헬스장, 엘리베이터 등 모든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부동산 업자인 파울라 델 누지오는 “오랜 기간 동안 오리지널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유서 깊은 집” 이라면서 “집 자체가 거대한 예술”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유자 측에서 집을 팔기보다는 임대 주는 것으로 결정했다.” 면서 “입주자는 그냥 몸만 들어와도 될 정도로 모든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저택은 지난 1995년에는 고(故) 루실 로버츠가 남성용 체육관으로 이용하기 위해 당시 6000만 달러(한화 약 670억 원)에 사들였다.  인터넷뉴스팀 
  • 전세금 포함 담보대출 70% 넘는 집은 금물

    전세 계약의 첫 단계는 등기부등본 열람부터 시작한다. 인터넷(www.iros.go.kr)에서도 열람과 발급이 가능하다. 우선 계약을 하려는 집의 동, 호수와 등기부등본사항 동, 호수가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등기부 갑구에서는 계약 당사자와 소유자가 일치하는지, 가압류나 가처분이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을구에서는 금융권 담보 대출에 따른 근저당권 설정 현황을 확인해야 한다. 근저당권이 없는 집이 바람직하지만, 근저당권이 있더라도 전세 보증금을 합한 금액이 시세의 70% 미만이라야 안전하다. 경매 때 보증금을 안전하게 돌려받기 위해서다. 집이 공동명의라면 계약할 때 함께 참석하거나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를 첨부해 계약하는 게 바람직하다. 중개수수료를 아끼겠다고 당사자 계약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중개업자는 과실에 따른 손해를 배상할 수 있게 공제 가입이 의무화되어 있다. 확정일자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재계약을 했을 때 전세금을 증액했다면 그에 대한 확정일자를 다시 받아야 한다.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 중도해지 등 다툼도 종종 발생한다.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 이사를 가지 않고 거주해야 대항력이 있다. 실제 거주해야 전입신고와 확정일자 효력을 살릴 수 있다. 다만 전세권을 설정했다면 거주하지 않아도 보증금의 우선변제권을 갖는다. 보증금을 돌려받지 않았는데 꼭 이사를 해야 하는 경우는 임차권 등기를 한 뒤 이사해야 안전하다. 세입자가 집을 나가고 싶다면 적어도 3개월 전에 통보하는 게 좋다. 다른 세입자가 빨리 들어와 보증금을 돌려받으면 좋겠지만, 전세가 나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통보 이후 3개월이 지나야만 임대차 기간이 종료되고 전세금을 받을 수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태풍 침수’ 차량 감별법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연이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차량 1만 5000여대가 침수 및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이들 차량 중 최소 20%인 3000대 정도가 수리를 거쳐 중고차 시장으로 흘러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중고차를 고를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침수 차량은 당장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 녹이 슬거나 불순물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 얼마 안 가 쉽게 고장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침수차를 구분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중고차 구입을 계획하고 있다면 보험개발원의 사고이력조회서비스를 이용해 차량의 사고 이력을 조사하는 것이 기본이다. 자차보험으로 침수 차량을 수리한 경우 보험개발원의 사고이력에 기록이 남기 때문에 침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사고 이력 공개가 차량 사고 후 늦게는 1~2달 뒤에 이뤄지기 때문에 침수가 의심되면 차량 소유자에게 보험금 지급내역을 알려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둘째, 안전벨트 확인이다. 안전벨트는 침수 피해를 숨길 수 없는 결정적인 증거가 된다. 차량 내부를 세차하더라도 안전벨트 부위를 말끔히 청소하기가 쉽지 않다.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겼을 때 진흙의 흔적 등 오염물질이 묻어 있는 경우 침수 차량으로 의심해야 한다. 물론 침수 차량의 안전벨트를 통째로 바꿔 중고차로 판매할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안전벨트 이외에도 차량 구석구석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셋째,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모래나 진흙이 있는지 살펴보자. 아무리 완벽하게 세차를 했다고 해도 자동차 어딘가에는 침수 흔적이 남아있을 수 있다. 특히 시거잭에 면봉을 넣어 먼지가 아닌 모래나 진흙 등이 발견된다면 침수차일 가능성이 크다. 또 시트 사이사이, 머리받이(머리 받침) 탈부착 부위, 시트 밑 스프링, 좌석 레일, 연료 주입구 등의 금속이 녹슬었는지, 자동차 등록증이나 보험 영수증에 오물이 묻어 있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넷째, 자동차 배선이다. 퓨즈박스나 배선 등은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고 물때나 오염을 제거하기 쉽지 않은 부위다. 각종 배선 상태 및 전선 교체 흔적을 확인해 부품이 차량 연식보다 새 것이거나 교환한 흔적이 발견된다면 침수 차량일 가능성이 크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영작은 누구

    이영작(70) 전 한양대 석좌교수는 세계적인 통계 및 여론조사 전문가다. 그는 경기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 오하이오주립대에서 통계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 국립보건원(NIH) 의료통계분석실장을 지내는 등 통계학 분야에서 명성을 쌓았다. 정치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83년이다. 당시 미국에 망명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인권문제연구소를 설립할 때 참여한 이후 20년 남짓 ‘싱크탱크’ 역할을 했다. 김 전 대통령이 당선된 1997년 대선 때 슬로건인 ‘준비된 대통령’도 그의 작품이다. 그는 이희호 여사의 둘째 오빠 이경호씨의 장남이다. 통계 분석을 바탕으로 선거 전략가로 자리매김한 그는 1999년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했다. 이후 정치권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았다. 2002년 대선 때는 민주당 후보였던 이인제 현 선진통일당 대표를, 2007년 대선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을 각각 도왔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30년 지기’이자 ‘절친’으로 꼽으면서도 2010년 7·28 서울 은평을 재선거 때는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을 도운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집권 비사를 다룬 ‘97 대통령 선거전략보고서’를 출간했던 2001년을 빼곤 정치 전면에 등장한 적이 없다. 한양대 석좌교수와 한·미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지내면서 정치권과 거리를 뒀다. 현재 140여명의 직원을 둔 의료전문기업 ‘LSK 글로벌 PS’의 대표를 맡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영화프리뷰] ‘577 프로젝트’

    [영화프리뷰] ‘577 프로젝트’

    지난해 5월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 연기상의 시상자로 나선 하정우는 만일 자신이 전년도(‘국가대표’로 수상)에 이어 또다시 상을 받게 된다면 국토대장정에 오르겠다는 공약을 내건다. 결국 ‘황해’로 2년 연속 수상하게 된 하정우. 설마 또 수상을 할까 하는 마음에서 내뱉은 말이지만, 전국에 생방송으로 나간 대국민 공약을 되돌리기에는 이미 때가 늦었다. ‘577 프로젝트’는 이처럼 얼떨결에 내뱉은 하정우의 공약에서 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로 서울에서 해남까지 577㎞를 걸은 대원 18명의 20일간 기록을 담고 있다. 기획자인 하정우는 그동안 영화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연기자와 친구들, 오디션을 통해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들을 대원으로 뽑았다. 영화 ‘러브픽션’에 하정우와 함께 주연으로 출연했던 공효진도 그의 적극적인 출연 제의를 뿌리치지 못하고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 영화의 성격은 ‘무한도전’이나 ‘1박 2일’ 등 요즘 TV에서 인기를 끄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극장판이라고 보면 된다. 영화는 지루하지 않은 코믹하고 유쾌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자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영화를 찍게 된 동기와 대원들의 오디션, 모인 과정 등 도입부부터 빠르고 감각적인 전개가 돋보인다. 본격적인 국토대장정이 시작되는 중반부터는 사건과 인물들의 갈등에 집중해 관객들을 강하게 몰입시킨다. 대본 없이 진행되는 리얼 버라이어티 뮤비를 표방한 만큼 20일간의 여정 안에서 재미있는 부분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을 터였다. 하지만 하정우가 진행하는 코믹 토크쇼 ‘하숙쇼’, 대원들이 공효진에게 고백하는 ‘고해성사’, 협찬사의 제품을 대놓고 홍보하는 CF, 몰래카메라 등 평면적이지 않고 깨알 같은 웃음을 주는 요소들이 군데군데 포진해 있다. 영화는 자연스럽고 코믹한 부분을 잘 살려내 크게 지루하지는 않지만, 상대적으로 인물들의 캐릭터나 스토리가 묻혀 다큐멘터리의 리얼리티나 진정성이 덜 느껴진다. 하정우와 공효진의 분량도 많지 않아 극영화 수준의 구성이나 재미를 기대한다면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갈등이 있을 때마다 조정자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하정우와 ‘공블리’의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진 공효진, 힘들지만 의미 있는 도전에 나선 젊은이들의 꾸밈 없고 건강한 모습만으로도 영화는 충분한 매력이 있다. 30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中 ‘무력시위 위협’ vs 日 ‘실효지배 강화’ 영토분쟁 가속

    中 ‘무력시위 위협’ vs 日 ‘실효지배 강화’ 영토분쟁 가속

    ■中, 센카쿠 인근서 섬 탈환 훈련 중국이 미국과 일본을 겨냥해 연일 ‘무력시위’에 나서고 있다. 중·일 간 영유권 분쟁지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미·일 방위협력 대상에 포함된다는 것을 재확인하기 위한 미·일 방위협력 지침 개정 논의가 시작된 데다 미국이 동아시아 지역의 미사일 방어체계(MD) 강화를 공식화한 데 따른 반발 차원으로 풀이된다. 중국 7대 군구 가운데 하나인 난징(南京) 군구의 푸젠(福建) 해군방위부대가 댜오위다오에서 400㎞ 떨어진 난르다오(南日島) 인근 해역에서 연일 도서(섬) 공략 훈련을 실시 중이라고 홍콩 명보가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인 해방군보(解放軍報) 계열의 군사독자(軍事讀者)를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도서 공략 훈련에 상륙함 등이 대거 동원됐으며 훈련이 시작된 지 2시간도 채 안 돼 ‘적’이 점령한 부두에 상륙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의 환구시보는 이날 ‘인민해방군의 해상훈련은 일본을 겨냥한 것이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미국과 일본의 도서탈환 합동훈련에 맞춰 난징 군구의 한 부대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했다.”며 이번 훈련이 미·일 합동훈련에 대한 ‘맞불훈련’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중국군은 난징군구 이외에도 청두(成都) 광저우(廣州) 등 여러 군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중화권 매체들이 보도했다. 해방군보는 1면 머리기사로 중국 군사력의 비약적 향상을 자축하기도 했다. 신문은 특히 지난 10년간 전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의 원거리 기동 작전 수행 능력이 현저하게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제2포병은 앞서 지난달 말부터 한달여 동안 3차례에 걸쳐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DF)41을 비롯한 핵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미국의 아·태지역 MD 강화 계획에 맞서 중국이 미사일 개발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日, 센카쿠 매입가 288억원 제시 일본 정부가 최근 중국과 영토 갈등이 고조된 것을 계기로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실효지배를 강화하는 조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다음 달 센카쿠 열도를 소유자 측으로부터 매입하기로 결정하고 본격 교섭 중이라고 도쿄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지시로 나가하마 히로유키 관방 부장관이 소유자와 접촉해 교섭을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매입가로 20억엔(약 288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도의 매입 방침에 따라 국유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소유자도 최근 들어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가 센카쿠 열도 매입 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있어 최종 합의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실제 도쿄도는 이날 정부의 센카쿠 열도 상륙 불허통보에도 불구하고 이달 안에 직원들이 탄 배를 센카쿠 해역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센카쿠 열도를 사들이려면 어떤 식으로든 현지 조사가 필요한 만큼 배 위에서라도 토지 형태 등을 관측하겠다는 것이다. 10월로 예정된 2차 조사 때는 이시하라 지사가 동행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또 센카쿠 열도 등의 방어를 위한 군사작전을 염두에 두고 상륙돌격장갑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 방위성은 2013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예산 요구안에 4대의 상륙돌격장갑차 조달 경비 30억엔(약 430억원)을 포함할 방침이다. 주된 검토 대상은 미군의 AAV7 상륙돌격장갑차로 알려졌다. 상륙돌격장갑차는 상륙함에서 해변으로 병력을 전개할 때 이용하는 장비로, 일본 방위성은 그동안 탄도미사일, 항공모함 등과 함께 상륙돌격장갑차를 평화헌법이 금지한 ‘공격용 무기’로 해석해 도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방위성 간부는 “자위대의 목적은 전수(專守)방위인 만큼 (상륙돌격장갑차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여겨왔지만, 일단 빼앗긴 섬에 상륙하는 상황을 가정하면 상륙돌격장갑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노태우 “120억 돌려달라” 조카 상대 소송서 결국…

     노태우(·80) 전 대통령이 비자금으로 설립한 회사의 실질적 소유자가 자신이라며 조카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26일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인 1988년과 1991년에 비자금 120억원을 투입해 설립한 (주)오로라씨에스(옛 미락냉장)의 실질적 1인 주주는 자신이라며 조카인 노호준(49)씨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원고가 동생인 노재우(77)씨에게 120억원으로 회사를 설립·운영할 것을 위임했다고 보기 어려워 오로라씨에스의 실질주주로 볼 수 없다.”면서 “따라서 상법에서 정한 주주대표 소송의 당사자로 부적법하다고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상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날 회사에 등재된 호준씨 등 임원들이 이사 및 감사의 지위가 없다며 노 전 대통령이 제기한 이사지위 등 부존재 확인 소송에서도 원고가 패소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원고를 오로라씨에스의 실질주주로 볼 수 없는 만큼 피고들의 이사 또는 감사의 지위 부존재 확인을 구할 정당한 지위에 있지 않다고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은 1988년과 1991년 두 차례에 걸쳐 비자금 120억원을 동생인 재우씨에게 맡겼고, 재우씨는 다시 고등학교 후배인 박모씨를 통해 냉동창고업체인 오로라씨에스를 설립했다. 이후 오로라씨에스가 수차례에 걸쳐 신주 등을 발행하면서 재우씨와 아들 호준씨, 박모씨 등이 주식을 분할 소유해 왔다.  노 전 대통령은 동생 재우씨에게 120억원의 재산관리를 위임했는데 동생이 이 돈으로 오로라씨에스를 설립한 만큼 오로라씨에스의 실질적인 주주는 자신이라며 2008년 손해배상 및 이사지위 등 부존재확인 소송을 함께 청구했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주말 영화]

    ●킬러들의 수다(EBS 일요일 밤 11시) 상연, 정우, 재영, 하연은 전문 킬러들이다. 팀의 리더이자 냉철한 성격의 소유자인 상연, 폭약 전문가인 정우, 사격에는 불사신인 재영, 컴퓨터에 능통한 막내 하연. 15분 만에 007영화 한 편을 찍을 만큼 흔적 하나 남기지 않는 그들에게 의뢰인들은 갖가지 사연을 갖고 찾아온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한 여인과 등창이 썩어나가는 영감을 보다 못한 할머니, 때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 사람들까지. 킬러들은 의뢰인들이 원하는 방법으로 사건을 처리해 주며 계약서를 쓰고 학생할인도 해준다. 그러던 어느 날 킬러로서의 존재를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사건 의뢰가 들어온다. 그렇게 킬러들은 이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긴급작전을 펼치게 되는데…. 한편 범인을 알 수 없는 사건사고가 서울 시내에서 발생하면서 검찰에는 초비상이 걸린다. 이 사건을 맡게 된 조 검사는 사건의 배후에 킬러들이 있음을 감지한다. 조 검사는 킬러들에게 더욱 위협을 가하며 수사망을 좁혀 나간다. ●독립 영화관 - 저스트 프렌즈(KBS1 토요일 밤 1시 5분) 소심한 성격의 백수 재욱은 여자 친구인 세미에게 느닷없이 이별 통보를 받는다. 결혼과 미래를 생각해야 할 나이인 세미에게 재욱은 부담스럽고 자격 미달이었던 것이다. 이에 큰 충격을 받은 재욱은 방황을 하기 시작하고, 이런 재욱을 곁에서 지켜보던 룸메이트 준호는 재욱을 위로한다. 하지만 그는 쉽게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준호의 자취방에 얹혀살며 여전히 백수로 지낸다. 한편 카드회사의 비정규직 직원인 재욱의 친구 준호는 4살 연상의 정규직 직원 혜정과 연애 중이다. 직업적, 성격적, 관념적 그리고 나이 차의 괴리를 극복하지 못하고 매일같이 싸우는 이들은 결국 결정적인 말 한마디로 헤어지게 된다. 한편 재욱은 공짜로 얻은 공연 티켓을 들고 홍대클럽에 갔다가 우연히 인디보컬 은지를 만나게 된다. ●울트라 바이올렛(OBS 토요일 밤 11시 25분) 21세기의 인류는 무한한 발전을 거듭하며 신세계를 창조하는 데 성공한다. 그 중심에는 과학자이자 권력가인 덱서스란 인물이 존재하고 있었다. 몇 년 전 덱서스는 HGV라는 의문의 바이러스를 발견하게 된다. 그는 그 바이러스를 통해 인간의 종을 변질시켜 엄청난 초인군단을 창조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계획과는 달리 바이러스가 유출되면서 치명적인 전염병이 퍼져 돌연변이들을 발생시키고 만다. 일명 흡혈족이라 불리는 돌연변이들은 강한 힘과 엄청난 전투 능력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이에 위기를 느낀 덱서스는 인간세상의 평화를 주장하며 돌연변이들을 색출해 멸종시키는 데 주력한다. 그러자 돌연변이들 또한 너바라는 지도자를 중심으로 조직을 이뤄 덱서스에게 저항한다.
  • 용산역세권 주민에 1조원대 파격 혜택

    개발 보상과 관련해 갈등을 빚던 서울 용산 서부이촌동 주민들이 법적 보상금 외에 1조원으로 추산되는 추가 혜택을 누리게 됐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시행자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서부이촌동 보상 계획 및 이주 대책’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보상 계획에 따르면 주택 소유자가 앞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지어질 이주자용 주상복합아파트에 분양 신청을 하면 현재 살고 있는 집의 공급면적 이내 범위에서 일반 분양가보다 싼 값에 분양받을 수 있게 됐다. 평균 보상 단가 기준은 서부이촌동 대림·성원아파트의 평균 보상 단가로 결정됐다. 또 이주 대책 기준일인 2007년 8월 30일 이후에 주택을 취득했거나 직접 거주하지 않는 경우에도 중소형 면적에 한해 새 아파트 입주권을 특별 공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최대 3억원까지 전세자금 대출 이자를 지원받는 것은 물론 아파트 중도금에 대한 이자도 지원받게 됐다. 이주지원금은 기존 동의자 955가구에는 3500만원, 동의서 미제출자에게는 3000만원이 지급된다. 세입자를 위한 특별 보상안도 마련됐다. 이주 대책 기준일 3개월 전부터 보상 계획 공고일까지 전·월세로 거주한 세입자는 4개월치 주거 이전비를 받을 수 있다. 드림허브는 오는 30일부터 보상 계획과 이주 대책에 관한 주민설명회를 열어 개별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용산개발 주민 1조 보상금에 새 아파트도 준다

    용산개발 주민 1조 보상금에 새 아파트도 준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로 서부이촌동 주민들이 법정 보상은 물론 총 1조원대에 이르는 추가 혜택을 누리게 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시행자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이하 드림허브)는 23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서부이촌동 보상계획 및 이주대책’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이날 통과된 보상계획의 골자는 감정평가로 산정하는 사유지 보상비, 주거이전비, 이사비 등의 법정 보상금 외에 다양한 민간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우선 사업지역 내 주택을 소유한 2천200여가구에는 ▲이주자용 아파트 분양가 특별할인 ▲전세금·중도금 대출에 따른 금융비용 지원 ▲이주지원금 지급 등의 혜택을 준다. 보상계획에 따르면 서부이촌동 주택 소유자가 앞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지어질 이주자용 주상복합아파트에 재정착하기를 원하면 현재 살고 있는 집의 공급면적 이내의 범위에서 일반 분양가보다 싼값에 이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 이들에게 적용하는 할인 분양가는 감정평가로 산정될 서부이촌동 대림·성원아파트의 평균 보상단가다. 예를 들어 대림아파트 96㎡ 소유자는 자신이 받은 법정 보상금과 똑같은 금액을 내면 추가 비용 없이 같은 면적의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 더 큰 평형의 아파트를 원하면 초과 면적에 대해서만 일반 분양가로 지불하면 된다. 서부이촌동과 용산역세권의 통합개발에 반대해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주택 소유자도 앞으로 보상협의에 응하고 자진 이주한다면 똑같은 조건으로 새 아파트를 할인 분양받을 수 있다. 드림허브는 주민들이 전세금(최대 3억원) 대출을 받으면 새 아파트 입주시까지 대출 이자를 지원하고 아파트 중도금 전액에 대한 이자도 부담하기로 했다. 또 이주대책 기준일(2007년 8월30일) 이후 사업구역 내 주택을 취득한 소유자나 보유만 하고 직접 거주하지 않은 소유자에게도 중소형 면적에 한해 새 아파트 입주권을 특별 공급한다. 이주지원금은 기존 동의자 955가구에는 3천500만원, 동의서 미제출자에게는 3천만원을 각각 지급한다. 주택 소유자뿐 아니라 세입자와 상가 영업자에 대한 특별 보상안도 마련됐다. 이주대책 기준일 3개월 이전부터 보상계획 공고일까지 서부이촌동에서 전월세로 거주하는 세입자는 4개월분의 주거이전비(4인가족 기준 1천700여만원)를 받는다. 세입자가 원하면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50㎡ 이하의 임대주택 입주권을 주고,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도 특별이주정착금(평균 2천여만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상가 영업자에게는 법정 영업손실 보상금과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상가 입주권을 부여하며 입주권을 포기할 경우에는 상가영업 보조금(최대 3천만원)을 지원한다. 이와 같은 각종 추가 혜택에만 총 1조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드림허브 측은 추산했다. 드림허브는 막대한 보상 재원 마련을 위해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설 111층짜리 랜드마크 빌딩 ‘트리플원’, 2013년 분양 예정인 부띠크 오피스텔(77층·88층 2개동), 펜토미니엄 주상복합아파트(59층 2개동) 등 3개 빌딩의 분양매출채권을 유동화해 최대 5조6천억원을 금융권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드림허브는 오는 30일부터 보상계획과 이주대책에 관한 주민설명회를 열어개별상담을 진행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물건조사, 보상계획공고, 감정평가, 주민이주, 보상액 확정 등의 절차를 거쳐 사업을 진행한다. 드림허브의 한 관계자는 “개발이익을 지역 주민에게 환원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혜택을 주기로 했다”며 “이번 보상계획 발표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돼 사업 진행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 [영화프리뷰] ‘링컨:뱀파이어 헌터’

    [영화프리뷰] ‘링컨:뱀파이어 헌터’

    어린 시절 괴한에게 어머니를 잃은 링컨(벤저민 워커)은 청년이 되자 복수에 나선다. 하지만 상대는 탄환이 눈에 박히고도 멀쩡한 뱀파이어. 위기의 순간 헨리(도미닉 쿠퍼)가 나타나 링컨은 간신히 목숨을 건진다. 헨리에게 혹독한 훈련을 받은 링컨은 낮에는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의 상점 직원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밤에는 뱀파이어의 목을 자르는 사냥꾼으로 거듭난다. 링컨은 그즈음 진정성을 담은 말솜씨 덕분에 상원의원의 눈에 띄어 정계로 진출한다. 하지만 링컨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뱀파이어 조직은 그와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링컨:뱀파이어 헌터’가 제작단계에서 일찌감치 주목받은 지점은 두 가지다. 기괴한 상상력의 소유자인 팀 버턴 감독이 공동제작자로 나섰다는 점과 액션영화의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낸 ‘원티드’의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것이다. 동시에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의 최대 치적인 노예제도 폐지와 남북전쟁의 이면에 뱀파이어 종족과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의 동명 베스트셀러 원작소설도 흥미를 끈다. 베크맘베토브는 이 영화에서 장기를 제법 잘 살렸다. 수백 마리의 말떼가 질주하는 틈바구니에서 링컨과 뱀파이어가 격투를 벌이는 장면은 특히 인상적이다. 불타는 목조 다리 위를 지나는 기차에서 링컨과 동료가 뱀파이어 군단과 사투를 벌이는 장면도 나쁘지 않다. 두 장면에서는 3차원(3D) 영상이 효과적으로 쓰였다. 지금껏 뱀파이어 영화에서 총과 칼, 활을 쓰는 영화는 차고도 넘쳤기 때문에 도끼를 쓰는 뱀파이어 킬러란 설정도 흥미롭다. 링컨 대통령이 빈농의 아들인 데다 그의 명언과 일화 중에는 장작에 관련된 것이 많은 점에서 착안한 모양이다. 하지만 악당의 전투력이 부실한 데다 이야기 짜임새마저 헐거운 탓에 중반 이후 극적 긴장감이 떨어진다. 수많은 뱀파이어 영화에서 불멸의 삶을 사는 뱀파이어들이 범접하기 어려운 전투력을 발휘했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감독의 출세작 ‘원티드’와 겹쳐지는 장면도 많다. 평범한 직장인(빈농의 아들)이 비밀 암살조직(뱀파이어 킬러)에 의해 초단기 특훈으로 세계 최고의 킬러가 된다든지, 아찔한 산악지형을 통과하는 기차에서 벌어지는 액션 장면 등에 ‘원티드’의 그림자가 드리워 있다. 문제는 비슷한데 옛 작품인 ‘원티드’보다 개연성은 떨어지고, 스타일도 옛날 느낌이란 데 있다. 북미에서는 지난 6월 22일 개봉했다. 애니메이션 ‘브레이브’(한국 개봉 제목은 ‘메리다와 마법의 숲’), ‘마다가스카3’에 밀려 첫주 3위에 그쳤다.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위인으로 꼽히는 링컨의 위신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곱지 않은 시선을 끌었다.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23일 현재 전 세계 흥행수익은 8112만 달러(약 917억원). 제작비 6900만 달러(약 783억원)는 회수했다. 30일 개봉.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中 강경파 “첫 항모 이름 댜오위다오함으로”

    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충돌이 민간 차원에서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 정부는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한 수습에 나서고 있다. 갈등이 고조될 경우 양국 모두 적잖은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관영 언론을 중심으로 “댜오위다오 분쟁 확산은 일본 정부나 국민이 아닌 일본 우익분자 때문”이라고 강조하며 반일 시위의 열기를 가라앉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해외판은 20일 사설에서 “40년 전 양국 정치인들이 정치 생명의 위험을 감수하며 외교 관계를 정상화시켰으나 현재 일본의 일부(우익) 인사들이 이를 파괴하고 있다.”면서 “댜오위다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양국이 협상 테이블에 앉아 진정성 있고 의미 있는 대화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도 ‘불 끄기’에 나섰다.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센카쿠 열도 문제가 전체 일·중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센카쿠 열도에 상륙한 지방의원 4명 등 10명은 오전 경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았으며 정부 허가 없이 상륙한 혐의로 약식 기소될 전망이다. 하지만 홍콩 시위대가 댜오위다오 재방문 계획을 밝힌 데 이어 타이완 지방의회 의원들도 댜오위다오 방문 의사를 표명하는 등 민간 차원에서는 갈등의 불씨가 여전하다. 타이완연합보는 이날 타이완 이란(宜蘭)현 의회 소속 의원 전원이 댜오위다오를 찾아 영토 주권을 선언하는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타이완 행정구역상 댜오위다오는 이란현 터우청(頭城)진 관할이다. 일본 도쿄도도 센카쿠 열도 상륙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예상된다. 후지무라 관방장관은 도쿄도가 지난 17일 센카쿠 상륙을 신청했지만 신청 서류에 상륙 예정자의 이름이나 상륙 일시가 적혀 있지 않아 접수를 유보했다고 밝혔다. 도쿄도는 지난 4월 민간 소유자로부터 섬을 사들이겠다고 선언한 뒤 모금을 벌이는 등 센카쿠 열도 문제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중국 군부의 대표적인 강경파 이론가인 군사과학학회 부비서장 뤄위안(援) 소장은 19일 열린 댜오위다오 관련 포럼에서 “한국이 대형수송함(LPX)의 이름을 ‘독도함’으로 한 것처럼 우리도 주권 수호 차원에서 첫 항모 이름을 ‘댜오위다오함’으로 짓자.”고 제안했다고 홍콩 봉황TV가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도쿄 이종락특파원 jhj@seoul.co.kr
  • 日, 만만한 독도 - 몸낮춘 센카쿠 ‘이중플레이’

    일본이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홍콩 시위대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상륙에 대해 상반되게 대응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독도 문제와 일왕에 대한 이 대통령의 사죄 요구등에는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와 통화스와프 규모의 축소 검토 외에도 전방위 보복책을 꺼내든 반면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센카쿠열도에 홍콩 시위대가 상륙해 중국 오성홍기와 중국 국가를 불렀는데도 강제소환으로 마무리 하는 등 중국에 대해서는 저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중국 어선과 일본 경비정이 충돌한 센카쿠 사태 때 희토류 금수 등 중국의 경제 보복에 혼이 난 일본이 중국에는 ‘백기’를 든 반면 ‘만만한’ 한국에 대해서는 ‘본때’를 보여야겠다는 ‘이중 플레이’인 셈이다. 일본 정부는 오는10월 유엔 총회에서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임기 2013∼2014년)을 선출할 때 후보국인 한국을 지지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한국은 2013~2014년의 비상임이사국에 입후보할 의사를 밝혔다. 정부 차원의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제정도 거론되고 있다. 한국에 대한 이 같은 대공세와는 달리 센카쿠열도에 상륙한 홍콩 시위대의 배후에 있는 중국에 대해서는 유연한 대응 기조를 보여 대조를 이룬다. 일본은 지난 15일 센카쿠열도에 상륙했다 체포된 홍콩 시위대 14명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하지 않고 입관(入管)난민법 위반(불법 입국·상륙) 혐의로 이틀만인 17일 홍콩으로 돌려보냈다. 일본 정부는 홍콩 시위대가 해상보안청 보안관들에게 벽돌을 던지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가 있음에도 입관난민법만 적용했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할 경우 곧바로 송환할 수 없으며, 검찰 송치 등으로 사법처리에 시간이 걸려 문제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한편, 국회의원, 극우단체 활동가 등이 포함된 일본인 150여명이 18일 저녁 센카쿠 열도로 출항하겠다고 밝혀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들은 섬 소유자와 정부 관계자 외에는 센카쿠 상륙을 불허하는 방침에 따라 섬 바로 옆에서 간단한 세리머니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강연 100℃(KBS1 밤 10시) 남북한 통합 한의사 1호인 김지은씨는 북한 청진에서 태어났다. 북한의 한의사로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아이들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그녀는 목숨 건 탈북을 감행하여 마침내 2002년 한국에 입국했다. 그러나 북한에서 8년간 한의사로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제도에 막혀 바로 한의사 생활을 시작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유희열의 스케치북(KBS2 밤 12시 15분) 가수로 돌아온 붐이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찾았다. 항상 파이팅 넘치는 모습의 붐이 첫 무대로 의외의 선곡을 해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그는 가창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길을 찾았다고 전한다. 바로 ‘립싱크’라는 설명과 함께 MC 유희열의 가창력을 지적하며, 유희열에게도 립싱크를 추천하는데…. ●일일시트콤 스탠바이(MBC 밤 7시 45분) 소민에게 반한 경표는 이를 알 리 없는 누나 수현이 소민 앞에서 번번이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를 폭로하고 다녀 난감하기만 하다. 한편 하수도로 살았던 자신의 과거를 감추는 데 성공했던 석진. 하지만 기우가 취재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에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하면서 정체를 들킬 위기에 빠진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25분) 여름 특집을 맞이해 아빠와 함께하는 기적의 2박 3일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365일 부재 중인 대한민국 아빠들. 땡볕 아래서 이루어진 극기 훈련에서부터 여섯 가정의 문제 상황에 꼭 맞는 1대1 맞춤 솔루션까지. 가까워질 수 없을 것 같았던 아빠와 아이의 거리를 점점 좁혀준 기적의 솔루션을 공개한다. ●어린이 드라마-별들의 합창(EBS 오후 6시) 아라 공주는 티우를 유인해서 아이들과 합동으로 티우를 없애는 작전을 세운다. 우주해적들은 아라 공주의 유인 작전에 우왕좌왕하고, 아이들은 약속된 장소에서 생명에너지를 이용한 다양한 공격을 준비한다. 하지만 계획대로 진행되던 작전은, 따로 움직이던 아냐와 기냐의 기습으로 아이들의 공격이 중단되고 만다. ●대뜸토크(OBS 밤 7시 5분) 경남 남해 이어리 이장에서 남해군수, 행정자치부 장관, 그리고 도지사까지. 다양한 이력을 가진 소유자가 있다. 바로 서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민주통합당 김두관 후보다. 이제는 한 지역을 넘어 당당히 대선에 도전장을 던진 그는 야심찬 공약들과 함께 투박하면서도 진정성이 느껴지는 노래 실력을 자랑했다.
  • 땜질식 ‘하우스푸어 출구전략’ 한계 절감… “추경편성 불가피”

    새누리당이 16일 부동산 거래세 폐지를 검토하고 나선 배경에는 ‘하우스 푸어’ 계층이 받는 경제적 압박이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 3월 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2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6.2%가 하우스 푸어로 파악됐다. 이들은 전체 소득의 30% 이상을 원리금 상환에만 사용하고 있고, 자산 대비 부채 비율도 10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처분해도 빚을 갚을 수 없다는 의미다. 여권은 그동안 나온 정부의 주택 활성화 정책이 모두 ‘땜질 처방’에 그쳐 실패했다고 판단하고 종합대책 마련에 나섰다. 가장 시급한 조치로 새누리당은 거래세 면제 대상과 기간을 놓고 조만간 당정협의를 벌일 방침이다. 면제 대상은 주택담보대출자 중 부채 비율과 소득 기준 등을 놓고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일각에선 미분양 아파트 등에 대해서도 취득세 감면 등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9억원 이하 1주택자에 대한 취득세 감면이 내년 말까지 연장된 만큼 그와 비슷한 선에서 거래세 면제 기간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지방자치단체의 반발이다. 거래세가 지방세인 만큼 지자체 입장에서는 거래세 폐지가 재정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자체에 대한 재정 보전 대책이 마련된다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 같은 맥락에서 새누리당은 정부에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적극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이만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하우스 푸어 정책간담회에서 “지방정부에 줘야 할 세수 보전액이 1000억원 정도고, (거래세 감면은) 한시적 조치”라면서 “세수 감소 없이는 부동산 시장 활성화가 불가능한 만큼 정부가 지금보다 한 발 앞선 정책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하우스 푸어의 대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장기 저리의 고정금리로 전환하거나 제2금융권 대출을 제1금융권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상규 정책위 부의장은 “리스크가 큰 변동금리의 주택담보대출을 장기 고정 금리로 분할상환하는 구조로 전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주택금융공사가 지급보증을 서거나 이자 부담이 불가능한 주택 소유자들의 물건을 공적 매입하는 방안 등 제도적 개선도 제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도 “하우스 푸어는 물론 자영업자를 포함한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또 추경 편성과 관련, “부동산 거래 정상화는 물론 거시적인 경기 부양을 위해서도 추경 편성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남평화시장 불법노점 강제철거

    중구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일대 남평화시장 앞 불법 노점 20곳에 대해 16일 행정대집행을 실시한다. 구는 서울행정법원이 지난달 20일 이 지역 노점상들이 제기한 행정대집행 계고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확정함에 따라 행정대집행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구는 지난달 24일 남평화시장 앞 불법 노점 소유자에게 행정대집행 실시를 통지했다. 구에 따르면 노점상들은 남평화시장 앞 도로 551.9㎡를 30년 이상 불법 점용해 시민들이 쾌적하게 통행해야 할 도로의 본래 기능을 심각하게 침해했다. 구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준공을 앞두고 이를 계속 방치할 경우 시민 불편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수차례 자진 철거를 요청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2월에 자진 철거하겠다는 이행각서를 제출하며 행정대집행 연기를 요청했고 이행각서를 제출한 20곳을 제외한 4곳에 대해 지난해 12월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들이 자진 철거하겠다는 약속을 파기하고 지난 2월 서울행정법원에 행정대집행 계고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해 법정 싸움이 계속됐으나 결국 법원이 구의 손을 들어줬다. 행정대집행이 원만하게 끝나면 동대문역사공원 주변 보행 환경 개선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구는 행정대집행으로 불법 노점이 사라진 자리에 외국인이 즐겨 찾는 거리를 조성하는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한국 음악의 거장들’ 펴낸 서울대 한국학연구원 송지원

    [저자와 차 한 잔] ‘한국 음악의 거장들’ 펴낸 서울대 한국학연구원 송지원

    오선지에 익숙하다. 음악가 이름을 대라면 모차르트와 베토벤, 바흐 등 서양음악 작곡가가 튀어나올 것이다. ‘한국 음악의 거장들-그 천년의 소리를 듣다’(태학사 펴냄)는 이와 다른 우리 음악이 있음을 보여 준다. ●국악 이야기 쉽게 풀어내 “산책을 하듯 썼어요. 산책을 하다 보면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어느 날 안 보이던 것을 발견할 때도 있잖아요. 국악연구는 그런 경험과도 같아요. ” 지난 1일 서울 태평로 서울신문 본사에서 만난 송지원(53)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은 책에 차곡차곡 담은 음악가 이야기를 이렇게 표현했다. 음악가를 빠끔히 들여다보다가 그들에게 인생역정을 듣는 듯 몰두하게 됐다고 했다.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들이 ‘이런 내 이야기를 해 줘’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면서 살포시 웃었다. ‘한국 음악의 거장들’은 2009년에 출간한 ‘마음은 입을 잊고, 입은 소리를 잊고’의 확장판이다. ‘마음은 입을 잊고’에는 세손 시절부터 악학 연구에 조예가 깊었던 정조와 절대음감의 소유자 세조, ‘악학궤범’을 남긴 성현, 해금 명인 유우춘, 여성 음악가 계섬과 석개, ‘오디오형 가수’ 남학 등 음악가 28명을 담았다. 이번 책은 여기에 24명을 덧댔다. 저자는 “군주나 사대부 출신은 기록이 많지만 대다수 인물들은 고서에 한두 줄 정도 흔적만 있다. 그런 기록들을 모아 음악학적으로 해석하고 당시 사회상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더해 풀었다.”고 설명했다. 책은 새로 추가한 조선 후기의 문인 오희상으로 시작한다. 거문고 연주를 “삿된 마음을 금하고 자신을 이기는 방법”이라고 여긴 인물이다. 거문고를 탈 때는 안정된 자세와 고정된 시선, 한가로운 생각, 맑은 정신, 견고한 지법을 유지하는 오능(五能)을 강조했다. 거문고를 연주하지 말아야 할 조건(오불탄·五不彈)도 지켰다. 그가 연주를 마칠 즈음이면 “고니가 조용히 하늘로 날아오르는 듯했고, 고요하고 한가로워” 사람이 절로 빠져들었다고 전해진다. 손가락 끝이 아닌, 마음 깊이 우러나오는 음악을 한다고 평가받은 오희상은 송 연구원이 우리 음악을 바라보는 시선과 맞닿아 있다. “선비들은 학문을 닦다가 마음이 답답하면 거문고를 타면서 어지러운 생각을 내려놓기도 했습니다. 음악을 생활의 일부, 삶의 포괄적 개념으로 본 풍류가 있었죠.” ●거문고 연주에 고니 날고 노랫소리에 학 춤춰 학이 움찔움찔 춤추고 싶도록 노래한 가객도 있다. 김수장의 ‘해동가요’에 열거된 명창 56인에 속한 김중열(숙종~영조 대)이다. 거문고 실력도 “덤불 속의 난초, 까마귀와 까치 속 봉황새”라고 칭찬받을 만큼 출중했던 그는 18세기 가객으로 활약했다. “궁상각치우를/ 주줄이 잡혔으니/ 창밖에 엿듣는 학이/ 우줄우줄하더라.”는 노래를 남기기도 했다. “장가 먼저 들고 가야금을 배워라.” 하던 스승의 말을 듣지 않았다가 평생을 홀로 산 가야금 명인 민득량이 있는가 하면, 젊은 시절 인기를 누리며 아내를 멀리했다가 “늘그막에 비로소 짝이 있는 즐거움을 알았노라.”고 노래한 거문고 거장 이원영도 있다. 정간보 창안이나 편경 제작법을 이룬 세종부터 소현세자를 따라 망국의 한을 안고 조선으로 들어온 명나라 사람 굴저까지 신분과 성별을 초월해 우리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을 줄줄이 만날 수 있다. 석사까지 서양음악을 전공했지만 저자는 서울대 음대에서 한국음악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양 음악과 문학을 폭넓게 넘나드는 이유다. 산책하듯 연구했다더니, 산책길의 수다처럼 책도 재미있다. “1990년대에 KBS 국악 프로그램에서 대본을 쓰고 진행하기도 했다.”는 그의 이력을 듣고 나니 과연 그 ‘글솜씨’를 제대로 녹였구나 싶다. “우리는 서양음악을 많이 알고 있지만 국악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해요. 우리 음악을 만들고 발전시킨 음악인을 계속 발굴하고 흥미롭게 풀어내면 우리 문화를 보는 시선도 자연히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그가 우리 음악인들과 함께하는 산책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이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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