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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량 급증 제주에 버스 전용차로 도입 추진

    제주 도심에 처음으로 버스전용차로 도입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에 ‘동서광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비 4억원을 반영했다고 17일 밝혔다. 도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진행 중인 ‘대중교통체제 개편 실행 용역’에서 버스전용차로 도입이 제안된 데 따랐다. 용역진은 지난해 12월 중간 보고회에서 동서광로, 연삼로, 중앙로 등 제주시 내부 간선도로 3개축의 버스전용차로 도입을 제안하고 일부 구간에 시범 운영한 뒤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버스전용차로 도입이 우선 검토되는 구간은 동서광로(한라대 입구~우당도서관 입구) 10㎞ 구간이다. 도는 버스전용차로 실시설계 용역비가 도의회를 통과하면 다음 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용역을 마무리하고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는 대중교통체제 개편과 관련 ‘읍면동 버스환승센터 설치사업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비’ 1억 5000만원도 추경안에 반영해 의회에 제출했다. 도 관계자는 “인구 유입과 관광객 증가 등으로 늘어나는 차량 통행을 줄이기 위해 제주시내를 중심으로 버스전용차로를 신설,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제주지역의 차량 등록 대수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 지난해 말 현재 제주지역 차량 등록 대수는 43만 5015대로 인구(64만 1355명) 대비 1인당 차량보유 대수는 0.68대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33만 9547대, 승합차 2만 1392대, 화물차 7만 3181대, 특수차 895대 등이다. 이는 2014년 38만 4117대에 비해 13%(5만 898대) 가량 늘어난 것이며 2013년 33만 4426대, 2012년 29만 4488대 등 최근 3년 동안 차량 47.7%가 증가했다. 도는 차량 증가에 따른 주차난 해소 등을 위해 그린파킹(자기 차고지 갖기)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택 소유자가 담장, 울타리, 대문, 창고 등을 철거, 주차장을 설치하면 최대 400만원까지 사업비의 50%를 지원해준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동물 학살국’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민낯…선진국의 ‘동물권’은?

    ‘동물 학살국’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민낯…선진국의 ‘동물권’은?

    한 해 8만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이 버려지고, 유기동물 관리에 130억원 가량의 예산을 쓰는 나라. 바로 2016년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경제 규모로는 이미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고 자부하는 나라이지만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폭넓게 인정하고 있는 ‘동물권’(animal rights)의 개념조차 생소한 게 한국의 현실이다.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번식 기계’로 전락한 암컷 개와 번식 능력이 없으면 바로 생매장되는 강아지 등 ‘강아지 번식 공장’의 실태가 고발된 가운데 부산에서는 새끼 고양이 3마리 모두 두개골이 산산조각난 채 발견되면서 빈약하기만 한 현 동물보호법 개정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동물 복지 선진국들의 정책을 통해 우리의 열악한 동물권 실태를 짚어봤다.   1. [독일] 애완동물 매매를 법적으로 금지 독일에는 애견샵이 없다. 국가의 허가를 받은 전문 브리더(breeder·동물 사육자)만이 강아지 번식을 시킬 수 있고, 분양 절차 역시 까다롭다. 출생한 강아지는 곧바로 관리시스템에 등록된다.   반면 우리는 홈플러스나 이마트와 같은 대부분의 대형마트에 애견샵이 입점해 있다. 2000년대 후반부터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애견산업에 뛰어들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최근 인터넷의 발달로 직접 애완견을 분양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전에는 충무로의 ‘애견거리’가 애견 쇼핑 구역으로 유명했다. 2. [독일] ‘테마파크형 동물보호소’가 있다. 독일 전역에는 버려진 동물에게 새로운 가족을 찾아 주는 동물보호소 ‘티어하임’이 500곳 이상 존재한다. 이 동물 보호소는 후원자들의 기부와 자원 봉사를 중심으로 대부분 민간 단체가 운영한다.   동물보호소에 있는 유기 동물은 대부분 새 가정에 입양되고 있어 안락사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락사 결정 과정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동물 보호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정당한 근거를 제시해야 동물보호소 수의사가 최종적으로 안락사를 결정한다. 따라서 독일은 도살 처분장이 전국에 단 한 곳이다.   한국에는 유기동물 보호소가 368개 정도 있다. 이중 사설 유기동물 보호소의 상당수는 비전문적으로 운영돼 질병·개체 관리에 취약하다. 심지어 식용 거래를 위한 ‘개 농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의혹도 심심찮게 나온다. 이러한 사설 보호소는 전국에 100개 정도가 있다고 추정만 될 뿐 정확한 개수 파악조차 힘들다.   한국은 한 해 8만 마리 이상이 유기되고 버려진 반려 동물의 80% 이상이 안락사되고 있다. 유기동물 입양과 안락사 등으로만 한해 100억원 이상이 든다.   3. [독일]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독일은 1990년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조문을 민법에 명시했다. 동물에게 사람과 물건 사이의 ‘제3의 지위’를 부여한 것이다. 2002년에는 동물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헌법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남의 동물을 다치게 하면 ‘재물손괴’로 처벌한다. 동물을 단순한 ‘물건’으로 취급하거나 소유자의 ‘재산’ 정도로 인식한다.   4. [미국] 동물 학대자의 신원을 공개한다.   미국은 동물 학대를 살인사건과 마찬가지로 주요 범죄로 간주하고 관련 자료 취합에 들어간다. 특히 테네시 주는 올해부터 주 법을 위반한 동물학대자의 신원을 온라인에 공개하기로 했다. 5. [미국] ‘28시간법’이 있다. 미국은 동물 수송 시 최소 28시간에 한 번씩 물, 휴식, 사료를 제공해야 하는 ‘28시간’ 동물보호법을 시행한다. 비록 사람의 식용으로 희생되는 동물일지라도 수송과정에서 동물에게 고통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6. [공통] ‘동물법 전문 변호사’가 있다.   상당수 선진국에서는 동물법 전문 변호사가 고수익 직업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로스쿨에서도 동물법을 정규 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다.   한국은 반려동물을 비롯한 각종 동물 권리와 관련한 소송이 거의 없어 관련 전문가를 찾아보기 어렵다.   7. [공통] 어린이 승객 요금을 내면 반려동물도 ‘대중교통 탑승’이 가능하다.   독일, 영국 등 일부 유럽 국가들과 미국의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반려동물을 대동한 대중교통 탑승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상태다. 국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개 무료이거나 어린이 승객 요금에 해당하는 ‘할인운임’을 내면, 목줄을 착용한 반려동물은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다.   한국에서는 대중교통 탑승에 있어 동물을 ‘휴대 금지 물품’으로 지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이를 운송에 관한 약관 등에 이런 내용을 명문화하고 있다. 다만 이동장에 넣은 소형동물의 탑승은 제한적으로 된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미녀 공심이’ 민아, 취준생 절실함 ‘면접 신공’ 발휘 “진짜 면접보는 줄”

    ‘미녀 공심이’ 민아, 취준생 절실함 ‘면접 신공’ 발휘 “진짜 면접보는 줄”

    진심을 담아낸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웃긴 ‘미녀 공심이’ 민아가 드디어 ‘면접 신공’을 발휘한다. 민아는 지난 14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새 주말 특별 기획 드라마 ‘미녀 공심이’(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에서 타이틀 롤 공심 역으로 열연했다. 공심은 집에서는 못난이 막내딸로 푸대접을 받고 밖에서는 험난한 가시밭길만 걷는 취업 준비생이다. 아쉬운 외모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할매룩 패션의 소유자 공심. 집에서 가사 담당하랴, 밖에서 알바하랴, 외모는 진작에 포기했고 취업 서류 전형 광속 탈락으로 회사는 문전에도 가보지 못해 생긴 취업 스트레스는 머리에 큼지막한 원형 탈모를 남겼다. 못난이 딸, 취준생 공심의 설움을 담아낸 민아의 눈물 연기는 설득력 있게 그려졌고 지상파 첫 주연으로 데뷔한 민아는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기에 충분했다. 그런 공심에게 희망의 한 줄기 빛이 내렸다는 소식. ‘미녀 공심이’ 측은 취준생의 절심함으로 면접 신공을 발휘 중인 공심의 스틸 컷을 공개했다. 관계자는 “열정 빼면 시체, 뭐 하나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이 없는 공심이 어찌하다 보니 면접의 기회를 받게 됐다”고 설명하며 “진심을 담아낸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낸 민아의 연기가 이번 장면에서도 빛을 발할 것이다. 외모만큼이나 부족한 스펙으로 어찌 대기업 면접을 보게 됐는지 웃긴 사연은 본방을 통해 확인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지난 1일 SBS 목동 방송센터에서 진행된 촬영 현장. 이날은 스타 유통그룹의 며느리 염태희(견미리), 석대황(김일우) 사장, 염태철(김병옥) 전무가 한 자리에 모인 날이기도 했다. 대선배들 앞에서 연기를 하게 된 민아는 “진짜 연기 면접을 보는 것 같다”며 가슴에 손을 얹고 떨리는 마음을 표현하기도. 백수찬 PD는 중견 배우들에게 열과 성의를 다해 연기 중인 민아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았고 대선배들은 “민아 같은 친구가 성공한다”며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웠다. 한편 ‘미녀 공심이’는 첫 방송 이후 ‘냄새를 보는 소녀’ 이후 다시 뭉친 백수찬 감독과 이희명 작가의 찰떡궁합, 개성 강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낸 배우들의 활약, 무엇보다도 공감과 재미를 모두 갖춘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시청률 10.4%(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첫 방송부터 눈길을 사로잡은 ‘미녀 공심이’는 15일 일요일 밤 10시 SBS를 통해 2회가 방송된다. 사진제공 = SBS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빚 인생’ 현실 고발… “대안경제 실험에 관심을”

    ‘빚 인생’ 현실 고발… “대안경제 실험에 관심을”

    크레디토크라시/앤드루 로스 지음/김의연 등 옮김/갈무리/348쪽/2만원 빚으로 더 급한 빚을 막는 ‘돌려막기’의 폐해는 우리 사회를 고도화된 채권자 지배 구조로 몰아가고 있다. 주택 소유자부터 학생, 의료보험 없이 병을 앓는 사람, 신용카드 소지자 모두가 부채 상환에 허덕이며 빚구덩이에 빠져 있는 듯하다. 가계부채의 굴레는 상위층에도 예외가 아니다. 그런 와중에도 대출 상품을 판매하는 은행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몸집을 키우거나 유례없는 고수익을 올린다. 사회운동가로 맹활약하고 있는 앤드루 로스 뉴욕대 사회문화연구대학 교수는 우리가 끔찍한 ‘크레디토크라시’의 손아귀에 붙들려 있다고 주장한다. ‘크레디토크라시’란 채권자 계급의 이익에 부합하는 권력유지 양식이자,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재원이 부채로 조달되는 사회를 가리킨다. 로스는 위기를 불러오는 갖가지 대부 행태를 꼼꼼하게 실제 사례 위주로 검토한 후 우리에게 지워진 부당한 부채의 짐을 덜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저자에 따르면 부채의 지배하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은 그들에게 지워진 빚을 청산하리라는 기대도, 청산하라는 권고도 받지 않는다. 빚을 갚는 순간 채권자들에게서 더는 쓸모없는 존재가 되기 때문이다. 몸집을 불린 금융산업은 선출된 정부를 탈취하고, 시민들은 기본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빚을 얻어 쓰도록 내몰린다. 부채 경제의 심화는 개인의 주체성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익의 사유화와 손실의 사회화’라는 불변의 교리에 따라 공적자금을 쏟아부어 위기의 주범을 구제하는 수법은 지금도 되풀이되고 있는 게 지구촌 현실이다. 저자는 결국 그 피해는 시민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하고 부채의 사슬에 저항하는 세계 곳곳의 저항운동과 대안경제의 실험들에 주목할 것을 요청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4명 가담한 ‘특수절도사건’ 피해액이 고작 70원?

    4명 가담한 ‘특수절도사건’ 피해액이 고작 70원?

    11일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의 압수물 환부 공고에 ‘동전 3개’가 올라왔다. 피의자가 4명인 특수절도사건이지만 압수물은 10원짜리 동전 2개와 50원짜리 동전 1개 뿐이었다. 2014년 8월 서울중앙지검은 여성 브래지어 131점과 팬티 231점의 주인을 찾는다는 공고를 냈다. 20대 남성이 28회에 걸쳐 빈집이나 아파트에서 훔친 속옷들이었다.   상당수의 압수물은 수사가 끝나면 ‘진짜 주인’에게 돌아가지만, 주인을 알 수 없는 물건은 관보에 ‘압수물 환부 공고’를 낸다.   이에 앞서 범행에 쓰인 물건과 범죄수익은 국가의 집행으로 몰수한다. 그런데 절도범이 훔친 물건은 몰수하지 않고 환부한다. 이 때 ‘환부(還付)’란 검찰이 압수의 효력을 소멸시키고 압수물을 소유자 등에게 반환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다만 압수물의 환부를 받을 자의 소재가 불명하거나 기타 사유로 인해 돌려줄 수 없는 경우에는 그 사유를 관보에 공고해야 한다. 공고한 후 3개월 이내에 환부의 청구가 없는 때에는 그 물건은 국고에 귀속한다.   압수물 환부 공고에는 스마트폰과 명품 가방 등 고가의 물건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한 번은 ‘마약’이 등장해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2014년 10월 10일 서울중앙지검의 압수물 환부 공고에 ‘대마 씨앗’이 올라온 것.   서울중앙지검은 압수물 환부 공고에서 대마초 흡연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한 프랑스인에게 압수 물건을 돌려주겠다고 했다. 현행법상 대마 씨앗 소지를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은 없어 검찰이 대마 씨앗 소지부분을 기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검찰의 실수였다. 수사 검사가 대마 씨앗 등 압수물을 폐기하라고 지휘서를 작성했지만 문서가 공판 검사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누락된 것으로 밝혀졌다.   압수물 환부 공고는 ‘전자관보’(gwanbo.moi.go.kr)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조타, ‘우리 결혼했어요’ 김진경 신랑 합류 ‘몸짱 커플’ 말근육 공개

    조타, ‘우리 결혼했어요’ 김진경 신랑 합류 ‘몸짱 커플’ 말근육 공개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 모델 김진경과 그룹 매드타운 멤버 조타의 합류가 알려지며 조타에게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조타는 탄탄한 근육질 몸매의 소유자로 유명하다. 조타는 지난해 말 KBS2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유도로 다져진 근육을 선보였다. 조타는 -73kg급에 출전, 계체를 위해 상의를 벗으며 “제 몸이 공개되는 건가요?”라고 쑥스러워했다. 하지만 이내 조타는 남다른 상체 근육을 드러냈다. 넓은 어깨와 다부진 근육이 돋보였다. 조타는 2014년 매드타운 EP 앨범 ‘Mad Town’으로 데뷔했다. 이후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SBS ‘정글의 법칙’ 등에서 활약한 대세 아이돌이다. 새롭게 합류한 김진경과 조타 커플의 첫 만남은 14일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서 공개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美법원 “지문 이용해 풀게 하라” 다시 불붙은 아이폰 잠금해제

    국가 안보와 사생활 보호 간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아이폰의 비밀번호 잠금장치 해제가 이번에는 지문 제공과 관련한 위헌 논란으로 커지고 있다. 앞으로 홍채 및 목소리 인식 등 바이오 잠금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런 논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에 따르면 미 법원은 지난 2월 로스앤젤레스 출신인 한 갱단 두목의 여자친구(29)의 지문을 이용해 그녀의 아이폰 잠금을 풀도록 강제해 달라는 수사 당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영장을 발부했다. 이를 두고 ‘지문은 머릿속 생각과 달리 수정헌법 5조의 보호 대상이 아니다’라는 논리와 ‘지문 제공 역시 결과적으로 불리한 진술을 거부할 수 없게 만들어 수정헌법에 어긋난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증거를 수집하는 전통적 의미의 지문이 아니라 아이폰에서의 지문은 비밀번호와 마찬가지라는 게 취지다. 미국 수정헌법 5조는 형사사건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거부할 수 있도록 ‘자기부죄(自己負罪) 금지 원칙’을 규정하고 있다. 이는 영국법에서 유래한 것으로 중세시대 마녀사냥 등에서 고문에 의해 허위 자백을 받아 내던 악습을 뿌리 뽑아 권력기관이 머릿속 지식들까지 들여다보지는 못하게 하려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2013년 애플이 ‘아이폰5S’에 지문 인식 기능을 도입했을 때부터 “지문 인식 기능이 수정헌법 5조의 근간을 흔들 수도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4~6자리의 ‘패스워드’는 무형의 지식으로 진술 거부권에 포함될 수 있지만 지문이나 DNA 등은 단순한 물리적인 정보일 뿐 머릿속 지식이 아니어서 수정헌법 5조의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경찰이 범죄 증거가 담긴 금고를 열기 위해 피의자에게 비밀번호를 말할 것을 강요한다면 이는 수정헌법 제5조 위반에 해당하지만 단순히 금고 열쇠를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수정헌법 5조와 무관하다는 것과 같은 논리다. 미 스탠퍼드 로스쿨 ‘인터넷과 사회센터’의 알버트 지다리 교수는 “지문 인식은 증거나 자기부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비밀번호를 푸는 것과 달리 사법 당국에 마음속에 있는 것을 말하도록 강요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아이폰 해제를 위한 지문 제공이 결과적으로 헌법을 위배하게 된다고 지적한다. 지문 등 생체 인식 제공도 범죄와 관련해 형벌을 받을 수도 있는 증거를 제공하는 자기부죄로 폭넓게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수사기관이 비밀번호를 요구할 수 없다면 비밀번호와 같은 역할을 하는 지문 등 생체정보도 요구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최근 미 데이턴대의 수전 브레너 교수는 LA타임스에 “지문 제공도 수정헌법 5조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브레너 교수는 지문 인식으로 제공한 아이폰 안의 내용물 가운데 많은 부분은 소유자와 관련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내용들이 더해져) 그를 유죄로 만들 수도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강조망 드레스룸까지 갖춘 중소형아파트 ... 교통편도 좋다면?

    한강조망 드레스룸까지 갖춘 중소형아파트 ... 교통편도 좋다면?

    2015년 작년 재건축, 재개발 등 조합원주택을 포함한 전체 분양 물량은 총 33만8천674가구로 2014년의 분양물량 33만854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 총 31만3천912가구로 전체의 92.7%를 차지했다. 중소형 아파트는 거래량, 분양 시장, 집값 상승률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까지 중소형 아파트 집값 상승률은 3% 정도로 대형보다 상승폭이 1~2%포인트 정도 높았다. 또 작년 전용 85㎡ 미만의 중소형 아파트가 26만 6727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82%를 차지했는데 아파트 시장에 나온 물량이 더 많아진 올해는 거래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안방에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 예정이라는 소식이다. 쌍용건설이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690번지 일원에 시공 예정인 ‘워너스리버’다. 지하2층~지상29층 5개동으로 전용면적 59㎡ 314세대, 전용면적 84㎡ 227세대, 전용면적 125㎡ 29세대 총 570세대이다. 전용 59㎡형에는 부부욕실, 샤워부스가 설치되고 넓은 공간의 드레스룸이 배치된다. 전용 84㎡형에는 주방펜트리를 통한 수납공간을 확대한다. 일부 타입엔 맘스데스크도 계획되어 있다. 맘스데스크란 주부들이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가계부 정리, 자녀 숙제 봐주기 등을 할 수 있는 주방 한 켠에 마련되는 맘(mom)들만의 공간을 말한다. 또 세탁과 건조가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세탁실에 전동식 빨래건조대가 설치되며, 광폭발코니 설치, 음식물 탈수기, 절수패달, 2단 인출식 양념장 및 인출식 밥솥장 적용, 10인치 홈네트워크 시스템, 안방 드레스룸 붙박이장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워너스 리버 인근에는 동서울 종합 터미널, 테크노마트, 건국대학병원 등 생활편의, 문화생활 인프라 구축이 잘 되어 있다. 또 구의야구공원, 아차산생태공원, 어린이대공원 등도 인접해 있다. 주변으로 성동초, 광진중, 광양고, 건국대 등이 위치해 있고 특목고 진학 학원 등이 위치한 광장동 학원가도 인접해 있다. 또 단지 내에는 구립보육시설과 작은 도서관 등이 마련되어 있다. 도보로 10분 거리에 지하철 2호선 강변역, 구의역이 있고 2, 7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역도 인접해 있다. 잠실대교, 강변북로,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서울 주요 도심뿐 아니라 외곽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조합설립인가 신청일 현재 서울시·인천시·경기도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이거나 소형주택(전용85㎡이하 1채) 소유자면 조합원 가입이 가능하다. 주택 청약 통장으로 인한 경쟁이 없고 일반 분양 대비 10~20% 가량 낮은 가격으로 원하는 동, 호수 선택을 할 수 있다. 한편 워너스리버 홍보관은 3월 25일 오픈 이후 성황리에 운영중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야구의 기원은?…규칙담은 ‘야구의 법칙’ 문서 37억 낙찰

    야구의 기원은?…규칙담은 ‘야구의 법칙’ 문서 37억 낙찰

    야구의 기원을 담은 서류가 경매에 나와 우리 돈으로 무려 37억원에 낙찰됐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경매회사 SCP옥션은 야구 규정집인 '야구의 법칙'(Laws of BaseBall)이 당초 예상가의 3배를 훌쩍 뛰어넘는 326만 달러에 낙찰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857년 의사 출신이자 뉴욕의 야구클럽 니커보커스의 멤버이기도 한 다니엘 루시우스 닥 아담스가 작성한 이 서류는 9명의 선수, 4개의 베이스, 정규이닝 9이닝, 베이스간 거리 90피트 등 현대 야구의 근간이 되는 기본 규칙이 모두 담겨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야구는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지만 사실 그 기원은 확실치 않다. 과거 영국인이 즐기던 크리켓이 야구로 변용됐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지만 현대 규칙을 창안한 인물에 대해서는 설이 분분하다. 이같은 논란에 칼을 빼든 것이 바로 야구 종주국을 자부하는 미국이다. 이에 의회까지 조사해 나서 지난 1953년 6월 공식적으로 현대야구의 창시자이자 '야구의 아버지'로 알렉산더 조이 카트라이트(1820~1892)를 공표했다. 맨해튼의 서적상 출신인 카트라이트는 지역 청년들을 주축으로 한 최초의 야구클럽 니커보커스를 창단했으며 1860년 '니커보커스 룰'이라는 야구 규칙을 아담스와 함께 명문화해 현대 야구에 기초를 만들었다. 이렇게 '야구 아버지'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아담스가 작성한 야구 규정집의 '정체'가 최근 드러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니커보커스 룰' 보다 3년 앞선 1857년 아담스가 단독 작성한 이 야구 규정집은 역시 현대의 야구 규칙이 집대성돼 있다. 곧 실제 현대 야구규칙을 명문화한 사람은 카트라이트가 아닌 아담스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 문서는 지난 1999년 처음 경매에 나왔으나 그 가치를 몰라 단돈 1만 2000달러에 낙찰됐다. 그러나 최근 다시 감정을 거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으며 낙찰 예상가는 10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SCP옥션 측은 "이 문서는 야구의 '마그나 카르타'(Magna Carta·대헌장)라고 할 수 있다"면서 "원소유자와 낙찰자의 신원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98면의 ‘네모난 행복’

    198면의 ‘네모난 행복’

    ‘주차난을 막아라.’ 구로구가 주차난이 심각한 구로4동 등에서 공동 주차장 만들기에 나선다. 구로 4동은 공동주차장(68면)이 하나이지만 이용하려는 차량은 148대나 된다. 따라서 인근 골목길 등을 점령한 불법 주차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구로구는 지역 주민의 주차난과 시장 이용객의 불편을 동시에 해소하기 위해 구로4동 주택가 공동주차장을 198면으로 확대하고 다음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구로구시설관리공단에 마련한 공동주차장은 시비 70억원을 포함한 96억원을 투입해 2012년에 착공하고 최근 준공했다. 총면적 4553㎡에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로 지었다. 주차장은 연중 무휴로 24시간 운영한다. 이용료는 5분당 100원으로 저렴하다. 월 정기 요금은 2만 5000원(야간)~7만 5000원(전일)이다.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에게는 주차료 80%를 할인하고, 저공해·경차 소유자와 3자녀 이상 가족(다둥이카드 소지자)에게는 50%를 감면하는 등 요금 혜택도 있다. 구로시장과 남구로시장을 이용하는 고객도 상인회에서 발급한 주차할인권과 당일 전통시장 당일 영수증을 제시하면 최초 90분에 한해 요금의 3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이성 구청장은 “차량을 소유한 주민들은 많아지는데 주차장 수요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넓은 주차장을 확보해 주차난에 숨통이 트이고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고객들도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주차로 인한 주민 불편 사항을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서울 구로4동 주차 걱정은 그만!

    서울 구로4동 주차 걱정은 그만!

    ‘주차난을 막아라.’ 구로구가 주차난이 심각한 구로4동 등에서 공동 주차장 만들기에 나선다. 구로 4동은 공동주차장(68면)이 하나이지만 이용하려는 차량은 148대나 된다. 따라서 인근 골목길 등을 점령한 불법 주차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구로구는 지역 주민의 주차난과 시장 이용객의 불편을 동시에 해소하기 위해 구로4동 주택가 공동주차장(?사진?)을 확대하고 다음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구로구시설관리공단에 마련한 공동주차장은 시비 70억원을 포함한 96억원을 투입해 2012년에 착공하고 최근 준공했다. 총면적 4553㎡에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로 지었다. 주차장은 연중 무휴로 24시간 운영한다. 이용료는 5분당 100원으로 저렴하다. 월 정기 요금은 2만 5000원(야간)~7만 5000원(전일)이다.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에게는 주차료 80%를 할인하고, 저공해·경차 소유자와 3자녀 이상 가족(다둥이카드 소지자)에게는 50%를 감면하는 등 요금 혜택도 있다. 구로시장과 남구로시장을 이용하는 고객도 상인회에서 발급한 주차할인권과 당일 전통시장 당일 영수증을 제시하면 최초 90분에 한해 요금의 3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이성 구청장은 “차량을 소유한 주민들은 많아지는데 주차장 수요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넓은 주차장을 확보해 주차난에 숨통이 트이고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고객들도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주차로 인한 주민 불편 사항을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야구의 기원’…150년 전 ‘야구 규정집’ 무려 37억원 낙찰

    ‘야구의 기원’…150년 전 ‘야구 규정집’ 무려 37억원 낙찰

    야구의 기원을 담은 서류가 경매에 나와 우리 돈으로 무려 37억원에 낙찰됐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경매회사 SCP옥션은 야구 규정집인 '야구의 법칙'(Laws of BaseBall)이 당초 예상가의 3배를 훌쩍 뛰어넘는 326만 달러에 낙찰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857년 의사 출신이자 뉴욕의 야구클럽 니커보커스의 멤버이기도 한 다니엘 루시우스 닥 아담스가 작성한 이 서류는 9명의 선수, 4개의 베이스, 정규이닝 9이닝, 베이스간 거리 90피트 등 현대 야구의 근간이 되는 기본 규칙이 모두 담겨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야구는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지만 사실 그 기원은 확실치 않다. 과거 영국인이 즐기던 크리켓이 야구로 변용됐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지만 현대 규칙을 창안한 인물에 대해서는 설이 분분하다. 이같은 논란에 칼을 빼든 것이 바로 야구 종주국을 자부하는 미국이다. 이에 의회까지 조사해 나서 지난 1953년 6월 공식적으로 현대야구의 창시자이자 '야구의 아버지'로 알렉산더 조이 카트라이트(1820~1892)를 공표했다. 맨해튼의 서적상 출신인 카트라이트는 지역 청년들을 주축으로 한 최초의 야구클럽 니커보커스를 창단했으며 1860년 '니커보커스 룰'이라는 야구 규칙을 아담스와 함께 명문화해 현대 야구에 기초를 만들었다. 이렇게 '야구 아버지'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아담스가 작성한 야구 규정집의 '정체'가 최근 드러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니커보커스 룰' 보다 3년 앞선 1857년 아담스가 단독 작성한 이 야구 규정집은 역시 현대의 야구 규칙이 집대성돼 있다. 곧 실제 현대 야구규칙을 명문화한 사람은 카트라이트가 아닌 아담스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 문서는 지난 1999년 처음 경매에 나왔으나 그 가치를 몰라 단돈 1만 2000달러에 낙찰됐다. 그러나 최근 다시 감정을 거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으며 낙찰 예상가는 10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SCP옥션 측은 "이 문서는 야구의 '마그나 카르타'(Magna Carta·대헌장)라고 할 수 있다"면서 "원소유자와 낙찰자의 신원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음주운전 처벌 기준/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음주운전 처벌 기준/임창용 논설위원

    얼마 전 대법원에서 국민적 공분을 샀던 ‘크림빵 뺑소니’ 사건에 대한 확정판결이 있었다. 피고는 지난해 1월 새벽 청주의 한 도로에서 만삭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남성을 치고 달아났었다. 사망자의 안타까운 사연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대법원은 피고에 대해 징역 3년 실형을 확정했다. 피고는 사고 전 소주 4병을 마셨다고 자백했다. 다만 이를 증명할 근거 부족으로 음주운전 혐의는 무죄로 결론 나 아쉬움을 남겼다. 이 사건은 운전자가 술을 마시는 순간 자동차가 도로 위의 흉기로 돌변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줬다. 한국교통연구원 등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체 사망 교통사고 중 음주사고가 15%를 차지한다. 미국에선 교통사고 사망자의 3분의1이 음주운전 때문이라는 통계도 있다. 그래서 각국에선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 기준을 강화하는 추세다. 서구에서 단속 기준이 가장 강한 나라는 스웨덴이다. 1990년 처음으로 혈중 알코올 농도 단속 기준을 0.05%에서 0.02%로 대폭 강화했다. 러시아와 폴란드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2002년 0.03%로 기준치를 낮췄다. 상당수 국가에선 아직 우리나라와 같은 0.05%를 적용하고 있다. 다만 청소년이나 사업용 운전자에 대해선 더 낮은 기준치를 적용하는 나라들이 많다. 독일이나 캐나다에선 청소년은 수치와 관계없이 술 냄새만 나도 단속된다. 0.00%여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은 21세 이하인 운전자는 알코올 농도가 0.02% 이상이면 처벌받는다. 이들 나라에선 버스·화물차 등 사업용 운전자도 0.00~0.03%의 엄격한 잣대를 적용받는다. 대형 음주운전 사고를 예방하려는 취지다. 처벌 수위도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벌금과 구금 등 형사처벌과 운전면허 행정처분을 병과하고 있다. 다만 처벌 방식에 따라 강화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 면밀한 연구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의 사례조사 및 분석에 따르면 형사처벌보다는 행정처분이, 형사처벌에서 구금형보다는 벌금형이 효과가 높다는 의견도 있다. 북유럽의 몇몇 나라에선 알코올 수치가 같더라도 개인의 수입에 비례해 벌금을 부과한다. 검찰과 경찰이 어제 상습 음주운전자의 차량을 몰수하는 등 음주운전 처벌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음주 차량 동승자, 음주운전을 예상하면서도 술을 판 식당 주인까지도 처벌 대상이다. 집행 과정에서 재산권 침해나 여러 대의 차량 소유자와의 형평성 문제 등 논란도 예상된다. 그러나 음주운전과 관련해 동승자(일본)나 주류 판매자(미국, 일본), 차량 제공자(핀란드)에 대한 처벌은 이미 다수의 나라에서 하고 있다. 정교하고 강력한 실천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차제에 음주 단속 기준을 강화하거나, 소득에 따라 벌금을 달리 부과하는 북유럽 방식도 도입했으면 한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토지는 국가, 건물은 개인… 中 ‘토지 사용권 만료’ 대혼란 예고

    토지는 국가, 건물은 개인… 中 ‘토지 사용권 만료’ 대혼란 예고

    중국에서 부동산 소유권을 놓고 국가와 개인이 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개혁·개방 초기 급하게 마련한 개인의 토지 사용권 기한이 다가오면서 추가 토지 사용료(양도금)를 얼마나 내야 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 접어든 것이다. 중국 정부는 1990년대 초 국가 소유였던 주택 등 부동산에 사유재산 개념을 도입하면서 개인이 자유롭게 부동산을 개발하거나 사고팔 수 있게 했다. 다만 건축물에 대해서는 개인의 소유권을 인정하면서도 토지는 국가 소유를 유지했다. 따라서 개인들은 국가에 토지 사용료를 내고 주택을 구입해야 했다. 중국의 집값이 ‘건물 가치+토지 사용권 가치’로 산정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당시 중국 국무원은 개인의 토지 사용권 ‘최장’ 기간을 거주용지 70년, 공업용지 50년 등으로 제한했다. 그런데 개혁·개방을 선도한 일부 도시는 토지 사용 기한을 20년, 30년, 40년씩 잘게 쪼갰다. 사용 기한이 줄면 사용료가 적어 주민이 쉽게 집을 살 수 있고, 매매가 활발해야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기 때문이었다. 국무원이 정한 최장 기한만 넘기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어느새 20년이 훌쩍 지나가면서 일부 도시에서는 토지 사용 기한이 만료된 주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문제는 국무원도 지방정부도 토지 사용을 연장할 때 양도금을 어떤 기준으로 얼마나 더 걷을지 정해 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행 물권법은 “기한이 만료되면 자동 연장된다”고만 규정했을 뿐 시행 세칙이 없다. 최근 이 문제가 심각하게 불거진 지역은 저장성 원저우다. 원저우시에서 집을 사려던 왕모씨는 토지 사용 만기가 3월 4일에 끝나는 것을 알고 구청에 사용료 연장 비용을 문의했다. 해당 공무원은 30만 위안(약 5281만원)을 내야 한다고 답했다. 매매가 65만 8000위안의 45%를 추가로 내야 할 상황에 처한 것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원저우시는 “정확한 금액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발을 뺐다. 원저우에만 이런 경우가 600여 가구에 이른다. 선전, 칭다오, 충칭 등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신화통신은 이례적으로 지난 20일 “빨리 물권법을 개정해 혼란을 수습하라”고 당과 정부에 촉구했다. 국토자원부는 급히 조사연구팀을 현지에 파견했다. 국무원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전국 통일안을 마련하기까지는 수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20년 전의 저렴한 사용료를 기준으로 추가 사용료를 부과하면 70년 계약자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생긴다. 지금 실거래가로 부과했다가는 ‘토지 사용료 폭탄’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는 것은 물론 주택 소유자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수도 있다. 주택은 온 국민의 전 재산이나 다름없다. 20년이 지난 지금 양도금 차이를 계산하기도 쉽지 않고, 현재 소유자가 그 부담을 모두 안도록 하는 것도 불공평하다. 추가 비용 없이 자동 연장해 주면 불평등 문제와 정부 재산권 침해가 발생한다. 아직은 먼 얘기지만 50년 뒤 ‘최장 70년’ 기한이 다가와 전국의 모든 주택 소유주들이 정부와 토지 사용권 협상을 할 때는 상상할 수 없는 혼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토지 양도금을 폐지하고 부동산 보유세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토지의 사유화를 전제로 하는 것이어서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발상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권력의 위기마다 문제는 회계였다

    권력의 위기마다 문제는 회계였다

    회계는 어떻게 역사를 지배해왔는가/제이콥 솔 지음/정해영 옮김/메멘토/456쪽/2만 2000원 회계라 하면 ‘복잡한 장부상의 까다로운 숫자놀음’쯤으로 인식되지만 고대 이래 늘상 삶에 영향을 미쳐왔다. 메소포타미아 문명부터 지도자들은 정치관리의 주요 수단으로 회계를 활용했다. 고대 로마의 초대황제 아우구스투스는 개인 회계 기록을 바탕으로 ‘업적록’을 쓴 것으로 유명하다. 로마는 각 가정에서 가계부를 작성해 세리들이 감사하게 할 만큼 회계가 번성했다. 특히 이익, 손실을 빈틈없이 계산하는 복식부기 회계는 재무관리의 근간이다. 그래서 1300년 무렵 이탈리아 북부에서 시작된 복식부기 회계의 도래는 근대정치와 자본주의의 시작으로 여겨진다. 독일 경제학자 베르너 좀바르트만 하더라도 “복식부기 없는 자본주의는 상상할 수 없다”고 일갈한 바 있다. 회계가 삶과 사회조직에서 빼놓을 수 없음에도 간과되기 일쑤이다. ‘회계는 어떻게 역사를 지배해왔는가’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역사·회계학 교수가 통념을 비틀어 회계를 역사의 중심에 놓아 흥미롭다. 르네상스기부터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700여년에 걸쳐 회계와 관련된 사건과 인간 군상을 건져 올리는 이야기 풀어내기가 신선하다. ●도시공화정 황금기땐 회계를 교육에 융합 책의 큰 주제는 회계의 가치와 투명성을 중시한 조직과 나라들은 융성, 번창했고 그 반대는 쇠락하거나 몰락했다는 점이다. 그 대비의 사례들이 명쾌하다. 융성했던 경우들을 보자. 피렌체·제노바 같은 이탈리아 도시공화정과 황금기 네덜란드, 18~19세기 영국·미국 등 전성기를 누린 국가들은 모두 회계를 교육과정과 종교·도덕 사상, 예술·철학·정치이론에 통합시켰다. 당대 네덜란드에는 회계 학교가 수두룩했고 조세수입을 복식부기로 기록했다고 한다. 그 때문에 17세기 중반 암스테르담은행이 설립되고 네덜란드 공화국은 주식 거래의 본고장으로 부상할 수 있었다. 19세기 투명한 회계가 뿌리를 내린 영국은 세계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다. 그래서 18~19세기 영국 철학자들은 회계를 ‘상업적 관리의 도구’일 뿐 아니라 ‘정치적 사유의 도구’로 매김했다. ●프랑스 혁명의 불씨도 부실 회계 탓 그와는 달리 15세기 피렌체 메디치가는 은행업을 통해 막대한 부를 쌓고도 부실한 회계기록 탓에 몰락, 피렌체의 재정 안정성까지 뒤흔들었다. 정확한 회계가 제 입지를 좁힌 것으로 여긴 프랑스 루이 14세가 정직한 회계를 기피한 탓에 왕실 재정이 파탄 났고 프랑스혁명의 불씨를 댕겼다는 사실도 눈길을 끈다. 1929년 대공황, 2008년 금융위기도 부실한 회계가 부른 사회 붕괴의 사례로 꼽힌다. 책에선 회계에 얽힌 부정의 역사도 뿌리 깊고 끈질긴 것으로 드러난다. 로마시대 키케로는 부집정관 마르쿠스 안토니우스가 회계장부를 부실하게 기록하는 방식으로 카이사르에게 훔친 돈을 탕진했다고 주장했다. 상업 공화정이 가장 발달한 시기에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거의 모든 상인은 저만 볼 수 있는 ‘비밀 장부’와 정부 감사에 맞춰 가짜의 ‘공식 장부’ 등 두 개를 갖고 있었다. 루이 16세의 재무총감 네케르는 5000만 리브르의 군사및 부채관련 지출을 ‘특별 지출’로 간주하고 누락해 예산 흑자를 이룬 것으로 허위보고했다. 축소 보고의 효시이다. ●복잡해진 회계, 2008년 금융위기 부르기도 회계가 복잡해지면 사기와 부패도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띤다. 세계대전 후 경제 성장으로 ‘회계의 황금기’를 맞은 미국만 해도 회계감사 법인 경쟁이 치열해져 거대 회계 스캔들이 잇따라 불거졌다. 2008년 금융위기도 날이 갈수록 전문화되고 복잡해지는 회계로 인한 것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역사적으로 보자면 재무적 책임성을 정착시키기란 그다지 쉽지 않다. 1340년 제노바 공화정은 중앙정부 관청에 대형 등록부를 설치해 도시국가 제노바 재정을 복식부기로 기록할 정도였다. 그런가 하면 피렌체는 1427년 법에 따라 피렌체 토지 소유자나 상인은 복식장부를 기록해 ‘카타스토’(catasto)라는 정부 세금 감사를 받아야 했다. 선거제 정부가 등장한 19세기 영국에서도 부패, 무책임이 만연했고 재무 책임성 메커니즘을 설계한 초기 미국도 도금시대 대규모 분식회계며 재정스캔들, 재정위기에 휩싸였다. ●투명한 회계 어렵지만 부정의 유혹은 강해 “투명한 회계를 이루기는 어려운 반면 회계 부정의 유혹은 강하고 끈길기다.” 저자는 이렇게 경고하면서 정치적 안전성의 토대인 책임이 복식부기 회계 제도에 크게 의존함을 역설한다. 복식부기 회계야말로 이익 계산뿐 아니라 행정부를 심판하고 책임을 묻기 위한 ‘대차 균형’의 수단이라는 것이다. “복식부기 회계가 처음 시작된 이탈리아에서 ‘대차 균형’은 하느님의 심판과 죄의 증거라는 신성한 측면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훌륭한 통치’를 의미했다”는 저자는 결국 이렇게 말한다. “회계는 부와 정치적 안정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믿기 힘들 만큼 어렵고 취약하며 아주 위험하기까지 하다. 재무적 책임성을 유지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끊임없는 투쟁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벤츠·푸조로 불똥 튀는 ‘디젤 게이트’

    프랑스 정부도 푸조 5개 시설 압수수색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가 일어난 지 7개월 만에 세계 1위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도 배출가스 장치를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프랑스 브랜드 푸조 역시 프랑스 정부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자동차산업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벤츠의 모회사 독일 다임러는 미국 법무부의 요구로 미국 내에서 디젤차 배출가스 인증 절차를 내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발표했다. 다임러는 “부정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겠다”며 법무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일은 최근의 소비자 소송에 이은 것이다. 이달 초 미국에서 메르세데스벤츠 경유차 소유자들이 차량에 배출가스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한 조작장치가 탑재됐을 수 있다며 집단소송을 냈다. 지난 2월에도 소비자들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젤차량이 기온이 영상 10도 밑으로 내려가면 불법적으로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꺼지게 설계됐다고 주장하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다임러는 소비자 소송에 대해 “근거 없다”고 일축한 상태다. 푸조와 시트로엥 등을 보유한 PSA그룹도 이날 프랑스 경쟁·소비·부정방지국으로부터 파리와 몽벨리아르에 있는 5개 시설에 대해 압수수색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주택 재건축 동의율 100%에서 80%로 완화

     주택 재건축 동의율이 100%에서 80%로 완화된다. 30㎡이하 부동산중개업소와 금융업소는 전용주거지역 입점이 허용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축법 시행령·규칙 개정안을 22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건축물 설비나 지붕·벽 등이 낡았거나 손상된 경우, 건축물이 훼손·붕괴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경우는 재건축 동의율을 80%로 낮췄다. 15년이 지난 건축물의 기능을 높이거나 천재지변으로 붕괴한 건축물을 다시 지을 때도 동의율을 80%로 완화했다.  소규모 부동산중개업소와 금융업소는 제1종근린생활시설에 포함, 전용주거지역과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점포주택에 들어설 수 있게 했다. 공유수면 위에 있는 부유식 건축물은 대지와 도로접도 기준 적용을 받지 않아도 된다. 인쇄소 등 비공해 제조업소는 소유자별 사업장 면적만 따져 500㎡ 미만이면 제2종근린생활시설로 분류, 건축총량에서 빼주기로 했다. 현재는 한 건물에 들어선 각각의 인쇄소 면적을 더해 건축총량을 넘을 경우 후발 사업자는 용도 변경없이는 창업이 불가능했다.  다중주택도 다른 주택처럼 주택 부분 규모만으로 규모를 산정하기로 했다. 다중주택은 취사시설이 별도로 설치되지 않았지만 학생이나 직장인 등이 장기간 머무를 수 있게 독립된 주거형태를 갖춘 주택이다. 개정안은 또 결합건축이 가능한 곳에 건축협정구역과 특별건축구역을 추가했다. 100m 안쪽이면서 건축여건이 동일한 2개의 대지에 결합건축을 허용하고 결합건축으로 용적률을 20% 이상 조정하면 건축·도시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폭스바겐, 美 배상안 합의… ‘배기가스 조작’ 50만대 재매입

    정확한 배상 규모 오늘 나올 듯 지난해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차량에 장착해 파문을 일으킨 폭스바겐과 미국 정부가 문제의 디젤 차량 50만대를 재매입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 같은 합의는 21일 오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공판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재매입은 2.0 디젤 엔진이 장착된 차량에 대해서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제타’와 ‘골프’, 아우디 ‘A3’가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3.0 디젤 엔진이 장착된 차량에서도 같은 문제점이 발견됐지만 다른 방식으로 처리될 방침이다. 재매입 가격은 배출가스 조작 사실이 적발되기 이전 시세에 맞춰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바겐은 또 문제가 된 차량 소유자들에게 일정 금액을 보상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사건 담당 찰스 브라이어 판사는 폭스바겐과 미국 환경 규제 당국이 21일까지 처리 방안에 대해 합의하라고 시한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폭스바겐과 미 정부 간의 합의 내용은 외신마다 조금씩 다르게 보도하고 있다. 독일 디벨트는 폭스바겐이 1인당 5000달러(약 567만원)를 배상하는 방안을 법원에 제출할 것이라며 폭스바겐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배상해야 할 금액은 모두 30억 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AP와 영국 가디언은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판매된 문제의 디젤 차량 60만대 중 일부를 재매입하고 소비자들에게 모두 10억 달러 이상을 배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측이 배상액 최대치에만 합의한 것으로, 개별 소비자에게 배상비가 얼마나 돌아갈 것인지 등 구체적 내용은 아직 합의에 이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켓워치는 폭스바겐이 문제가 된 디젤 차량 60만대를 재매입하거나 수리해 줄 방침이라고 했고, CNBC는 미국에서 판매된 문제의 차량 중 최대 50만대를 재매입하는 방안에 합의했으며 금전 배상계획도 포함됐지만 구체적인 사안은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폭스바겐과 미 당국은 어떤 배상안이 맞는지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혁신공기업 특집] 한국토지주택공사, 카톡으로 분양 정보 얻고, 상담까지

    [혁신공기업 특집] 한국토지주택공사, 카톡으로 분양 정보 얻고, 상담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고객지향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시작했다. LH는 카카오톡에 상담과 분양정보 제공 공공서비스를 접목시켰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LH를 검색한 뒤 친구로 등록하면 카카오톡을 통한 하자상담과 분양정보 푸시메시지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카카오톡 기반 하자상담은 콜센터 이용이 불편한 청각장애인들에게 상담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고객이 하자사진을 전송하거나 카카오톡 상담 중 실시간 웹페이지로 연동하면 기존 콜센터 및 인터넷 상담보다 진화한 기법으로 하자처리 결과가 입주자에게 전달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한 결과 하자처리율이 61.1%에서 92.6%로 향상됐고 처리기간도 24.4일에서 9.5일로 줄어드는 혁신을 가져왔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검색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카카오톡 푸시메시지는 편리하게 분양 및 임대주택, 상가·토지 정보도 받아볼 수 있다. LH가 추진하는 행복주택, 주거급여사업 등도 전송해 주거복지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LH는 또 대한주택보증과 손잡고 서민 주거비부담 완화 정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보증부월세 전세임대 임차료 지급보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LH가 주택소유자(임대인)와 보증금 외에 월임차료를 지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해당 주택에 전세임대 지원대상자를 입주시키고 월임차료는 입주자가 임대인에게 직접 지급하고 있다. 보증부월세 입주자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공소시효 끝났겠지… ‘15년 숨겨둔 삼국유사’ 꺼낸 장물업자

    공소시효 끝났겠지… ‘15년 숨겨둔 삼국유사’ 꺼낸 장물업자

    장물취득은 처벌 못하지만 은닉죄는 사실상 시효 없어 문화재 판매상이 자기 죄의 공소시효를 착각하는 바람에 17년 전 도난으로 사라졌던 문화재 ‘삼국유사 기이(紀異)편’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문화재 매매업자 김모(63)씨를 문화재보호법상 은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삼국유사 기이편은 1999년 1월 25일 대전 소재 대학 한문학과 교수 조모씨의 집에 괴한 2명이 침입해 문화재 13점을 훔쳤을 때 함께 도난당했다. 당시 경찰은 장기간 수사를 했지만 사라진 문화재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삼국유사 기이편은 고려 승려 일연이 고조선부터 후삼국까지의 단편적인 역사를 57항목으로 서술한 역사서다. 이번에 되찾은 판본은 조선 초기에 작성된 것으로, 성암고서본(보물 제419-2호) 및 연세대 파른본(보물 제1866호)과 동일한 것이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2000년 1월 대전의 한 골동품 매매상으로부터 9800만원을 주고 기이편을 사들여 자기 집 화장실 천장에 별도 공간을 만들고 15년간 숨겼다. 소장자 이름이 적힌 페이지를 떼어 버리고 표지도 새로 만들었다. 지난해 11월 김씨는 개인 빚을 갚기 위해 기이편을 3억 5000만원에 경매시장에 내놓았다. 하지만 원소유자인 조씨 집안의 신고로 도난품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씨는 장물취득 등의 공소시효가 이미 2009년 1월로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은닉죄를 계산에 넣지 못했다. 문화재보호법상 은닉죄는 사실상 공소시효가 없고, 문화재가 처음 발견된 날부터 범죄행위가 성립된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이 물건의 판매책이라고 말한 업자도 이미 10년 전에 사망해 정확한 유통 경로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난된 삼국유사는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 중이며 수사가 종료되면 조씨 가문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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