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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서 1억 습득’ 고객·신고 안 한 은행…재판부 “둘 다 소유권 없어” 판결

    ‘은행서 1억 습득’ 고객·신고 안 한 은행…재판부 “둘 다 소유권 없어” 판결

    법원 “최초 신고자 맞는 조치···소유권 취득 인정 못 해” 네티즌 “법 준수가 목적인가, 약탈인가” 의구심 남겨은행 안에서 1억원이 넘는 현금을 발견한 고객이 은행에 즉시 알렸으나 결국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다. 최초 신고한 고객이 민법에 따라 습득한 금액의 절반을 달라고 했지만 법원이 신고자의 소유권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유인 즉 해당 은행이 습득일 7일 이내에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데 6개월 가까이 신고를 하지 않아 은행 뿐만 아니라 최초 신고자도 소유권이 없다고 법원이 판단한 것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7단독 권순호 부장판사는 A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유실물 인도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2017년 2월 서울의 한 은행의 개인 대여금고에서 5만원권 현금으로 1억 500만원이 든 비닐봉지를 발견하고 이를 은행에 알렸다. 은행은 6개월간 이 돈의 주인을 찾지 못하자 8월에 관할 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이 유실물 습득공고를 낸 후에도 6개월간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A씨는 “민법과 유실물법에 따라 2분의 1의 소유권을 취득했다”며 돈을 보관하는 국가가 절반인 5250만원을 줘야 한다고 소송을 냈다. 민법 제253조는 유실물 공고 6개월 후에도 소유자가 권리를 주장하지 않으면 습득자가 소유권을 갖도록 규정한다. 또 유실물법은 건물 안에서 물건을 습득한 사람은 관리자에게 물건을 인계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그러면서 해당 건물의 주인을 습득자로 인정하되, 처음 발견한 사람도 ‘사실상의 습득자’로 보고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절반씩 소유권을 갖도록 한다. 이 경우 은행이 습득자, A씨는 사실상의 습득자가 된다. 그러나 권 부장판사는 습득자인 은행 측에서 6개월 가까이 경찰서에 신고하지 않았으므로 소유권을 상실했다고 판단했다. 이는 유실물법은 습득자가 7일 이내에 경찰서에 신고하지 않으면 습득물의 소유권을 취득할 권리를 상실한다고 규정하기 때문이다. 이어 권 부장판사는 A씨가 1억여원을 발견한 즉시 은행에 알려 유실물법에 맞는 조치를 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마찬가지로 소유권은 주장할 수 없다고 봤다. 권 부장판사는 “유실물법 규정은 습득자가 적법하게 소유권을 취득했는데 사실상의 습득자도 있을 경우 양자 간의 이해관계 조정을 위해 특별히 절반씩 갖도록 규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라며 “은행이 절차를 밟지 않은 이상 은행만이 아니라 A씨도 소유권을 취득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권 부장판사는 “7일 내 신고하도록 한 유실물법 규정은 원래 소유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유실물 공고가 단기간 내 이뤄지지 않으면 소유자의 권리회복이 매우 곤란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판결이 확정되면, 누구도 주인이 되지 못한 1억여원은 국고로 귀속될 가능성이 크다. 유실물법은 받을 자가 없는 물건의 소유권은 국고로 귀속된다고 규정한다. 이번 판결과 관련해 “은행 잘못이니 은행이 최초 신고자에게 물어줘야 한다”, “국가가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소유권이라니”, “법 준수가 목적인가, 약탈이 목적인가 의구심이 드는 판결”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주지훈, 신린아 식물인간 된 이유 알았다 “아이템 팔찌 발견”

    주지훈, 신린아 식물인간 된 이유 알았다 “아이템 팔찌 발견”

    ‘아이템’ 주지훈이 조카 신린아가 식물인간이 된 이유를 깨닫고 분노를 폭발시켰다. 조카가 숨겨놓은 아이템 팔찌를 발견한 것이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월화미니시리즈 ‘아이템’(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욱)에서 고대수(이정현)과 마찬가지로 다인(신린아)의 팔목에도 생긴 하트 문양을 발견하고 충격에 빠진 강곤(주지훈). 어려서부터 주사 맞는 것도 무서워해 문신 같은 건 하지 않았다는 고대수(이정현)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신소영(진세연)과 그의 집을 찾았다. 그곳에서 발견된 사진 한 장. 놀이공원 드림월드라는 놀이공원 앞에서 찍은 단란한 모습의 가족사진이었다. 순간 눈빛이 흔들린 강곤은 손목에 하트 문양의 도장을 받는 성규라는 이름의 아이를 다시 떠올렸다. 그리고 2003년 11월 101명의 사망자와 292명의 부상자를 낸 드림월드 화재 참사를 언급하며, 고대수와 다인이의 손목에 새겨져 있는 문양이 드림월드에서 찍어주던 스탬프 문양이라고 설명했다. 신소영으로부터 다인의 소식과 함께 하트문양과 드림월드에 관한 정보를 전해들은 신구철(이대연)은 ‘식물인간’이란 말에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놀랐다. 남철순(이남희) 이사장, 김재준(정재성) 부장판사, 고대수, 그리고 다인이까지,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했다는 점에서 다 같은 사건처럼 느껴진다는 딸의 추측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두려움에 떨었다. 그 이유는 그의 과거를 통해 드러났다. 신구철은 드림월드 참사의 담당형사였고, 당시 유가족들이 찾으러 올지도 모른다며, 사진으로 남긴 유류품엔 팔찌와 폴라로이드 카메라 등이 포함돼있었다. 그리고 그 중 하나인 사진첩을 소유했는데, 바로 조세황이 고대수와 다인을 식물인간으로 만든 그 아이템이었다. 그날의 참사로 남겨진 물건들과 아이템이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대목. 한편, 겉으로는 재단을 통해 다수의 우수한 장학생을 배출하며 화원그룹을 국민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조세황 회장은 더욱 노골적으로 사이코패스의 악랄함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유나(김유리)를 시켜 VIP 병실로 옮긴 다인을 찾아가, “너네 삼촌이 내가 원하는 물건들을 다 찾아와 줄 거거든”이라고 속삭이며 소름 돋는 미소를 내보인 것. 또한 폴라로이드에서 새로 인화된 사진을 보고는 강곤에게 음성을 변조해 “특별한 물건을 가진 소유자가 있으며, 늦으면 법무법인 평화 대표 이학준(조선묵) 변호사가 죽는다”고 신고했다. 의문의 전화에서 사건 현장이라고 언급된 정진역으로 달려간 강곤. “살려줘”라는 비명소리와 함께 정전으로 어둠에 휩싸인 역사에서 빠르게 도주하는 용의자와 선로 한가운데 쓰러져 있는 한 남자, 성경책 종이, 절단된 손목을 목격했다. 남철순과 김재준에 이어 연쇄살인의 시그니처가 발견된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한 것. 그 대상은 예고된 대로 이학준이었다. 그리고 정진역이 꿈속에서 자신이 열차를 멈춰 세웠던 그곳이란 사실을 깨닫고, 불길함을 감지하며 심한 두통을 느꼈다. 발견 당시 살아있었던 이학준은 이송중에 사망했고, 서요한(오승훈) 형사는 그가 숨을 거두기 전 범인이 누군지 아냐는 질문에 ‘악마’라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에 신소영과 함께 다인이 습격을 받았던 집을 다시 둘러본 강곤. 우발적 침입이었냐는 질문에 신소영은 범행 패턴으로 보아 확실한 목적이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게 다인이거나 다른 무엇이거나. 범인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다인이가 가지고 있었거나. 아님 적어도 그게 무엇인지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그리고 강곤의 집 주변에서 이를 도청하고 있던 유철조(정인겸)는 조세황에게 “강검사한테 아직 물건은 없는 거 같습니다”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팔찌는 곧 강곤의 손에 들어갔다. 다인이 아끼던 멜로디언 호스에 묻은 먼지를 닦아내던 중 그 안에 숨겨져 있던 팔찌를 발견한 것. 그 순간 괴력을 발휘했던 고대수의 팔찌, 자신을 옭아맨 이상한 빛이 그의 머리를 스쳐지나갔고, “이거야? 겨우 이따위 것 때문에 이런 미친 짓을 한 거야”라며 자신을 비추던 거울을 향해 팔찌를 쥔 주먹을 날렸다. 극도의 분노가 폭발하던 그 순간, 조세황은 거울을 바라보며 “그 놈이 지금 어떤 표정일지 궁금하지?”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떠올렸다.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 M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공시가격 급등… 서초 발빠른 세무상담

    공시가격 급등… 서초 발빠른 세무상담

    서울 서초구는 공시가격 급등에 따라 ‘찾아가는 세무 설명회’를 권역별로 개최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지난 14일 방배3동주민센터에서 서초구 개별주택 7000호의 산정 기준이 되는 표준주택 591호 소유자 및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2시간에 걸쳐 세무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에서는 주택가격과 재산세 변화, 공시지가 안내, 주택임대사업자 재산세 감면 등에 대해 설명하고 전문세무사를 통해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변화된 부동산대책을 설명한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석한 홍현경씨는 “전문적인 분야에 대해 쉽게 설명해 주니 속이 후련하다”고 말했다. 서초권역은 19일 양재2동주민센터에서 열린다. 반포권역은 지난 16일 열렸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공시가격 급등에 따른 세금 변화에 대한 주민들의 걱정을 줄이고자 이번 설명회를 준비했으며 주민들이 필요한 세무정보를 얻어 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슈퍼맨이 돌아왔다’ 나은·건후 복고패션 화제 “리틀 손예진”

    ‘슈퍼맨이 돌아왔다’ 나은·건후 복고패션 화제 “리틀 손예진”

    ‘슈퍼맨이 돌아왔다’ 나은이와 건후가 7080 복고 패션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17일 방송되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소란해서 행복한 하루’라는 부제로 시청자를 찾아온다. 그중 나은-건후 남매는 장생포 고래마을에 방문할 예정.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기는 장생포 고래마을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나은-건후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심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7080년대 교복을 차려입은 나은-건후 남매의 자태가 담겨있다. 양갈래 머리를 휘날리며 사랑스러운 웃음을 짓고 있는 나은이의 모습이 영화 ‘클래식’ 속 손예진을 떠올리게 한다. 그런가 하면, 건후는 모자까지 완벽하게 착용하고 깜찍함을 발산하고 있다. ‘표정 부자’라는 별명의 소유자답게 앙증맞은 미소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까지 다양한 표정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낸다. 이날 장생포 고래마을에 방문한 나은-건후-박주호 가족은 추억의 먹거리도 먹고 재미있는 볼거리도 구경하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찰나를 포착한 사진만으로도 행복함이 뚝뚝 묻어나는 나은-건후-박주호 가족의 하루가 본 방송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높인다. 한편,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17일 오후 5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현갑 논설위원이 만났습니다…러 극동 개발 지휘 트루트네프 부총리·초대 북방위원장 역임 송영길 의원

    박현갑 논설위원이 만났습니다…러 극동 개발 지휘 트루트네프 부총리·초대 북방위원장 역임 송영길 의원

    극동 러시아는 ‘얼음 속 보석’으로 불리운다. 수산, 광물, 산림자원이 널렸지만 눈보라 등 혹한의 날씨로 동토의 땅이다. 석유, 천연가스 자원이 널린 북극해의 야말반도에서부터 우리의 슬픈 역사와 망향의 한이 서린 사할린주, 러시아 유일의 부동항이자 과학기술 연구개발의 핵심 요충지인 블라디보스토크가 있는 연해지방 등 9개 극동관구가 여기에 해당한다. 극동관구의 총면적은 640만㎢로 러시아 국토의 36%, 남한의 30배 크기이지만 인구는 630만명으로 러시아 전체 인구의 4.3%에 불과하다. 도로, 철도 등 교통수단이자 물류 인프라도 미흡하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2010년대부터 ‘신동방 정책’을 통해 극동 러시아 개발에 진력하고 있다. 유리 트루트네프(62) 부총리가 극동연방관구 전권대표로 개발을 진두지휘한다. 2012년에는 극동 경제문제를 전담할 중앙부처로 극동개발부도 만들었다. 문재인 정부는 러시아, 몽골, 중국의 동북 3성 등 유라시아 국가와의 경제협력 확대를 골자로 한 ‘신북방정책’을 추진 중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4개월 만인 2017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9개 사업(조선, 항만, 북극항로, 가스, 철도, 전력, 산업단지, 농업, 수산)에서의 한러 간 협력을 제안했다. 이를 추진할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도 출범시켰다. 한러 간 극동 러시아에서의 경제협력 전망에 대해 러시아 부총리와 초대 북방위원장을 지낸 송영길 민주당 의원에게 각각 들어 봤다.■“韓기업 러 물류·조선·보건 등 관심…양국 상호 장점 공유하면 좋을 것”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지난 1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은 극동 러시아에 관심 있는 국내 기업과 러시아 기업인들로 북적댔다. 2017년 9월 동방경제포럼 당시 코트라와 러시아 극동투자수출지원청이 한러 기업의 극동지역 비즈니스 협력 확대를 위해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해마다 갖는 한국 투자자의 날 행사 참석자들이었다. 올해로 세 번째 행사인데 서울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참석자 가운데 가장 돋보인 인물은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관구 대통령 전권대표였다. 매년 행사 때마다 국내 기업인들을 1대1로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소하는 민원해결사를 자처하고 있다. 트루트네프 부총리는 페름(Perm)시 시장, 주지사를 거쳐 러시아 천연자원환경부 장관 등을 지냈으며, 가라테 6단 소유자로 러시아 무술연맹 회장이기도 하다. 인터뷰는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끝내고 귀국하는 13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했다.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의 핵심인 ‘9브리지(bridge)행동계획’에 서명했다. 러시아 입장에서 9가지 협력사업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투자해 주기를 기대하는 분야가 있나. “우리가 어디에 투자할지를 정하는 게 아니라, 투자자가 정해서 하는 것 아니겠느냐. 한국 투자자들이 관심 있는 분야는 물류, 조선, 수산가공, 건설, 보건 등으로 알고 있다.” -부총리가 매년 외국기업의 투자 프로젝트를 점검하는 게 인상적이다.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희 업무란 게 사무실에 그냥 앉아 있는 게 아니지 않느냐. 한러 협력에 대해 말하자면 경제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도 있지 않느냐. 두 나라 간 신뢰, 거래의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 직접 기업인들을 만나 장벽이 있다면 그 장벽을 무너뜨리는 일을 한다. 우리는 투자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조각처럼 퍼즐을 하나하나 맞춰 가고 있다. -올해가 3회째 행사인데 성과가 있나.” “예전보다 (투자자들의) 질문이 구체화됐다. 옛날에는 한국 기업들이 러시아에 투자 시 러시아에서 뭘 해 줄 수 있는지, 부지 선정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봤다면 지금은 그러한 검토를 다하고 실질적인 투자에 대해 얘기한다. 예를 들어서 산업단지를 조정하려고 하는데 이렇게 혜택받고 싶다는 등 실질적인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 내 국제의료특구를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 의료기관이 진출하면 기대효과는. “한국병원을 국제의료특구에 설립하면 러시아뿐만 아니라 한국·중국·일본 등 주변국에서도 많이 올 수 있을 것이다. 거리상으로 보자면 (서울에서) 블라디보스토크나 하바로스크가 2~3시간밖에 안 걸린다. 많은 사람이 의료관광을 할 수 있다. 극동지역 러시아인들은 현지에서 바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국 의료기관 진출을 계기로 양국 간 의료기술 공유를 통한 의료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그런데 의료분야는 의료법 등 규제가 복잡하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를 통해 환자들이 받는 의료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2012년 만든 극동개발부의 성과가 궁금하다. “숫자로 말하겠다. 극동 러시아에 대한 직접 투자는 16배 늘어났다. 러시아 전체 지역에서 차지하는 극동 투자비중이 종전에는 2%였는데 지금은 32%다. 그리고 새로 운영되는 기업이 180개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도 1500개다. 일자리 2만 7000개도 창출했다.” -3년 전 한국 경제부총리와의 면담 때, 사할린의 스키 리조트 건설에 한국 기업 참여를 제안했더라. 리프트, 도로 등 인프라는 러시아가 책임지고 한국 등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기대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되고 있나. “극동지역의 해외관광객 증가율이 연 30% 정도다. 한러 비자면제협정, 2012년 이후 연해주 일대 항공자유화 등의 덕분이다. 사할린으로 말하자면 아직은 개발 중이다. 스키 트랙은 2개에서 14개로 늘었다. 호텔도 계속 늘고 있다. 현재 사할린 주 정부가 주최하는 제1회 아시아청소년 동계 스포츠대회가 열리고 있는데 한국팀이 1등을 하고 있다.” -극동 러시아에서의 한러 경제협력을 전망한다면. “한러가 우정과 신뢰가 강화되고 상호 장점을 공유하면 좋겠다. 두 나라는 경쟁국가가 아닌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느냐. 임업, 수산, 북극항로 개설, 물류 등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서로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eagleduo@seoul.co.kr■“초당적 북방정책 野 비판 없지만 美·유럽 경제제재로 상당히 위축” 송영길 민주당 동북아특위 위원장 민주당의 동북아 평화협력 특별위원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북방정책을 구체화할 대통령 직속기구인 북방경제협력위원회의 당 버전이다. 동북아특위 위원장이자 북방위 초대 위원장을 지낸 송영길 의원을 만나 한러 경제협력 방안을 들어 봤다. 인터뷰는 지난 8일 의원회관에서 했다. -역대 정부의 북방정책과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을 평가한다면. “노태우 정권 시절 박철언씨가 주도했던 북방정책은 냉전시대 붕괴로 소련이 해체되는 과정에서의 자연스러운 부산물로 우리가 소련과 (1990년에) 국교를 수립하면서 됐던 반면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은 냉전이 다시 부활하는 그런 시기에 하려니 대단히 어렵고 힘들다. 그러나 더 보람 있고, 역설적으로 더 필요하다는 것이 큰 차이다. 북방정책은 여야 불문하고 초당적으로 추진돼 야당이 비판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도 러시아와의 가스관 도입 문제를 메르베데프 대통령과 합의한 바 있고, 박근혜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협의해 왔다. 그런데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이유로 유럽과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하는 바람에 상당히 위축되어 있다.” -일본은 러시아 제재에 어떤 입장인가. “일본은 겉으로는 미국과 공조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경제적 실리를 다 취한다. 예를 들자면 범중화 경제권 구축 프로젝트인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정책에 공식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B) 사업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오히려 미국, 호주와 함께 자유로운 인도·태평양 항해원칙에 따라 중국 포위전략에 참여하지 않느냐. 이에 비해 우리 정부는 중국의 일대일로에 공식적으로 참여한다고 발표한 상태인데 실질적 투자는 일본이 더 많이 한다. 러시아(제재)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미국과 공조하면서, 러시아를 제재한다지만 훨씬 더 적극적으로 러시아와 비즈니스를 한다. 그런데 우리는 남북관계 등을 고려해 러시아 제재에 빠져 있다. 우리는 겉으로는 러시아에 친한 척하면서 실질적 진전이 별로 없는 외화내빈이다.” -이런 점에 대해 러시아가 불만을 표시한 적 있나. “트루트네프 부총리가 불만을 토로한 적 있다.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에) 실질적 진전이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노바텍이 개발한 시베리아 북극해 연안 야말반도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프로젝트가 있지 않느냐. 거기는 천연가스 매장량이 엄청나다. 카타르에서는 천연가스를 영상 40도에서 영하 160도로 압축·액화하는 것에 비해, 야말은 기온이 영하 40도라 액화비용이 훨씬 적다. 거리가 먼 단점은 있다. 그런데 러시아에서 야말 개발 프로젝트에 우리 정부가 참여해 주기를 여러 차례 권했으나 박근혜 정부 때 왜 안 했는지 모르겠다. 그때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전이다. 지금은 중국 기업이 다 들어가 있다. 대우건설이 참여하고 싶어 했는데, 파이낸싱 문제로 못했다.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 눈치 보느라고 말이다.” -외교정책 때문에 경제적 실리를 챙기지 못했다는 뜻인가. “그렇다. 소극적으로 했던 것이다. 예를 들어서 미국도 러시아를 제재하지만 미국의 엑슨모빌은 사할린 가스전 개발에 25% 지분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이나 트럼프 회사 등 미국 기업도 600개 이상 러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다. 미국도 예외적으로 한다면 우리는 왜 못하느냐. 외교력 때문이다. 정부가 외교적으로 풀어 줘야 하는데 그걸 못하니 기업들은 자신 없어 투자를 못하는 것이다. 러시아는 우리 보고 ‘나토’(NATO)라고 한다. 행동은 없고 말만 한다는 것이다. 나진·핫산 프로젝트도 박근혜 정부 때 하자고 해 놓고 명태 쿼터나 받은 정도다. MB 정부 때 천연가스 도입 문제도 하나도 안 됐다. 이제야 한국가스공사가 (러시아 가스회사인) 가스프롬이랑 같이 검토, 용역하고 있다.” -러시아는 왜 한국 기업 투자에 목매나. “중일 견제를 위해서다. 연해주가 원래 중국 땅을 뺏은 것 아니냐, 1860년 북경조약 때 뺏은 땅이다. 블라디보스토크는 ‘동방을 정복했다’는 뜻이다. 얼마나 기분이 좋았으면 그런 이름을 지었겠느냐. 극동관구의 제일 큰 도시라는 블라디보스토크나 하바로프스크, 모두 인구가 60만명이다. 그런데 1억명이 넘는 중국의 동북 3성이 옆에 있다. 중국이 밀고 들어오면 어찌 되느냐. 한국이 같이 있어야지.”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제천화재 참사 검경 충돌, 누구 판단이 옳은가

    제천화재 참사 검경 충돌, 누구 판단이 옳은가

    검찰과 경찰이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참사 관련자들의 기소여부를 놓고 충돌하고 있다. 경찰이 기소의견을 달아 사건을 넘기자 검찰이 증거부족 등을 이유로 잇따라 불기소 처분하고 있다. 청주지검 제천지청은 스포츠센터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강현삼 전 충북도의원을 불기소 처분했다고 14일 밝혔다. 제천지청 관계자는 “강 전 의원이 실소유자가 되려면 건물 취득과정에 자금을 투입했거나 건물 운영수익을 가져가야 한다”며 “그러나 현금 흐름과 계좌를 추적한 결과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강 전 의원이 자금 대출과 건물 매입 과정에서 소유자로 돼 있는 처남에게 지인들을 소개하는 등 도와주고, 화재 후 대책회의를 연 사실은 있다”며 “매형, 처남사이인 두사람 간에 충분히 있을수 있는 일이다. 이를 근거로 강 전 의원을 소유자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자료를 지난해 8월 넘겼는데 보강수사 지시도 없이 6개월동안 사건을 갖고 있다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기소할 의지가 없었던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의 강 전 의원 수사는 화재 직후 실소유주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시작됐다. 경찰과 검찰은 부실대응 지적을 받은 현장 소방지휘부 2명의 기소여부를 놓고도 갈등을 빚었다. 경찰은 제천소방서장과 지휘조사팀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으나 검찰은 지난해 10월 이들을 기소하지 않았다. 경찰은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부실대응이 확인됐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검찰은 고민을 거듭하다 수사심의위원회 의견을 수용해 불기소처분했다. 검찰은 화재현장에 출동해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판단착오를 사법처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봤다. 그러자 당시 경찰은 “수사자료가 엄청 많은데 2시간 회의를 하며 제대로 보기나 했겠냐”며 수사심의위원회를 맹비난했다. 검찰의 불기소가 잇따르자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한 것 아니냐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는 2017년 12월 21일 오후 발생해 29명이 숨지는 참사로 이어졌다. 건물의 부실한 소방안전시설 등이 화를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건물주는 2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부산시, 전기자동차 540대 보급...대당 최대 1600만원 지원

    부산시는 올해 전기자동차 540대를 보급하는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예산 110억원을 확보해 전기자동차 540대에 대해 보조급을 지원한다. 대상은 부산에 주소를 둔 만18세 이상 시민과 기업 및 법인. 전기승용차는 대당 최대 1400만원, 전기화물차는 1600만원의 보조금이 지원된다. 유치원, 어린이집 등 어린이 통학용 경유차량을 폐차하고 LPG 신차를 구입하면 대당 500만원을 지원한다. 신청은 이달 18일부터 23일까지이다. 배출가스 5등급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LPG 1톤 화물차를 구매하면 조기폐차 보조금 외 추가로 400만원을 지원하는 ‘LPG 화물차 신차구입 지원사업’도 시행한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예산 2억원을 확보했으며 지원 차량은 50대이다. 이달 25일부터 28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시는 일괄 신청을 받아 저소득층 및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우선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친환경차 보급은 부산의 대기환경과 시민건강 보호를 위한 사업이며, 올해는 생계형 차량인 1톤 화물차 소유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표준지 공시가 너무 높다” 지자체들 불만 제기 1만건 돌파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11년 만에 최대 폭인 9.42% 오른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제기한 불만이 1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표준지 공시가격 의견 청취’ 현황에 따르면 올해 지자체에서 제출한 표준지 공시지가에 대한 의견은 총 1만 148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386건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공시지가가 너무 높게 측정됐다’며 하향을 요구한 사례가 1만 1016건으로 전체의 95.6%를 차지했다. 서울 성동구는 성수동 일대 서울숲길과 상원길 등지의 표준지 35필지에 대해 공시지가 하향을 요청했다. 공시지가 인상에 따른 상가·건물 소유자의 보유세 부담이 자영업자들의 임대료에 전가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자체의 공시지가 상향 요구도 466건이 접수됐다. 경기 하남시 등 재개발이나 신도시 건설이 예정된 지역에서 상향 요구가 집중됐다. 땅값이 오르면 토지 보상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자체가 아닌 표준지 소유자의 의견 제출 건수는 3106건이었다. 국토부는 이 중 1014건(상향 372건, 하향 642건)을 조정 반영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목줄 한 강아지 교통사고, 운전자 과실 비율은?

    목줄 한 강아지 교통사고, 운전자 과실 비율은?

    #원고 강아지를 키우는 A씨 #피고 B손해보험사 경기도 화성에 사는 A씨는 2017년 8월 자신이 키우는 요크셔테리어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강아지에게 목줄을 채우고 함께 아파트 단지를 걷다가 주차된 차들 사이를 지나서 도로에 진입하던 순간 C씨가 운전하던 차에 강아지가 부딪힌 것입니다. ●원고 “전방주시 태만… 손해배상하라” A씨는 C씨와 자동차보험 계약을 맺은 B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아파트 단지 안에서 전방주시를 태만히 하거나 과속해 사고가 발생했으니 C씨 차량의 보험자인 B사가 사고로 인한 강아지 치료비 상당의 손해 300만원 등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보험사 “강아지 잘 보호했어야” 보험사는 C씨가 주의를 기울여 운전했지만 강아지가 갑자기 뛰어나와 사고를 막을 수 없었다며 A씨에게 강아지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맞섰습니다. 차 사이에서 강아지가 갑자기 나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는 거죠. A씨는 “목줄을 채우고 있었다”며 반박했지만 지난해 1월 1심인 수원지법 오산시법원은 원고 패소 판결했습니다. ●법원 “운전자 책임 50%만 인정” A씨의 항소로 열린 항소심에서는 판결이 뒤집혔습니다. 수원지법 민사항소7부(부장 이승원)는 “C씨가 전방을 주시하며 안전하게 운전했어야 하는데도 이를 게을리해 강아지를 제때 발견하지 못한 채 차량을 진행한 과실이 있다”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다만 “강아지와 같은 작은 동물의 경우 차량 운전자가 발견하기 어려운 점이 있으니 강아지 소유자로서는 특히 도로 근처에서 강아지를 더욱 세심하게 보호·관리할 책임이 있다”면서 C씨의 책임을 절반만 인정했습니다. 도로 가에 주차된 차들 사이를 지나고 있었으면 강아지가 도로 쪽으로 뛰어나가지 않도록 A씨가 ‘적절한 조치’를 했어야 했다는 겁니다. 재판부는 B사가 A씨에게 강아지 치료비의 절반인 150만원을 지급하라고 명했고, 이 판결은 확정됐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안양시, 어린이통학용 노후 경유차 LPG 교체 시 500만원 지원

    경기도 안양시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친환경 차량 보급을 지원한다. 시는 어린이통학용 노후 경유차를 액화천연가스(LPG) 차량으로 교체하면 500만원을 구입비로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어린이집, 유치원, 특수학교, 초등학교, 학원 등에서 운영하는 차량이 대상이다. 오는 14일부터 28일까지 신청을 받고 3월 중 대상자를 선정한다. 2010년 12월 31일 이전 등록한 15인승 이하 경유차를 폐차처리 하고, 같은 용도로 LPG 차량을 신규 구매하는 차주 또는 공동 소유자면 신청 가능하다. 최근 상용화된 전기 차량 구매도 지원한다. 전기자동차를 구매할 때 최대 1500만원, 전기이륜차는 35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이달 19일부터 신청을 받으며 공고일(11일) 현재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개인 또는 사업자가 대상이다. 선정은 출고, 등록 순으로 먼저 출고된 차량에 우선 지원금을 준다. 전기차 CO2 배출량은 휘발유차의 49% 정도다. 전기차량 한 대는 연간 2t의 CO2를 감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올해 전기자동차 99대, 전기이륜차는 25대에 한해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은 최대 1900만원이며 지자체별, 차량별, 회사별로 지원되는 금액은 상이하다. 정부는 올해 전기자동차 보조금을 지난해 보다76% 늘어난 5만 7000대 구매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신간] ‘박재혁-적의 심장에 폭탄을 던져라’

    [신간] ‘박재혁-적의 심장에 폭탄을 던져라’

    1920년 9월 14일 오후 2시. 부산경찰서 서장실에서 천둥과 같은 소리가 터져 나왔다. 고막이 터질 듯한 굉음은 1층 천장을 뚫고 2층 창문까지 모조리 박살 내며 밖으로 퍼졌고 화약 냄새와 연기가 새어 나왔다. 부산경찰서장 하시모토에게 폭탄을 던진 이는 부산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인 박재혁 의사(義士)다. 박 의사도 파편에 맞아 병원에 실려 갔다. 이후 모진 고문과 재판이 이어졌고 끝내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는 대구 형무소에서 일본의 손에 죽기 싫다며 단식을 시작했고 결국 27세의 나이로 스스로 순국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박 의사의 생애를 담은 동화책이 나왔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펴낼 ‘부산을 빛낸 5인’ 동화책 시리즈 중 첫 번째인 ‘박재혁-적의 심장에 폭탄을 던져라’다. 동화작가 안덕자가 집필한 박 의사 이야기는 박 의사의 이손녀 김경은(55)씨 인터뷰를 기반으로 해 의열단 가입부터 폭탄 투척, 순국까지의 과정을 사실적으로 기술했다. 명지대 박철규 교수, 부경근대사료연구소 김한근 소장, 개성고 역사관 관계자 등의 자문과 고증을 받았다. 그러나 어린 시절은 사료가 부족해 일부 허구를 가미할 수밖에 없었다. 박 의사는 독립운동가 이전에 어머니를 사랑하는 아들이었고 나아가 여린 생명을 사랑했던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였다. 책에서는 그의 혁명가 기질이 의협심이나 애국심을 넘어 인간에 대한 따스한 관심과 사랑에서 왔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호밀밭출판사.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지자체 공시지가 불만제기 1만건 돌파…전년比 3배↑

    지자체 공시지가 불만제기 1만건 돌파…전년比 3배↑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에 대한 공시지가가 11년 만에 최대 폭인 9.42% 오른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에서 불만을 제기한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차제가 여러 건의 의견을 동시에 내면서 올해 지자체로부터 접수된 의견이 1만건을 돌파했다. 13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최근 5년간 표준지 공시가격 의견청취’ 현황에 따르면 올해 지자체에서 제출한 표준지 공시지가에 대한 의견은 1만 148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386건에 비해 3배 넘게 증가했다. ‘공시지가가 너무 높게 측정됐다’며 하향을 요구한 사례는 1만 1016건으로 전체의 95.6%를 차지했다. 서울 성동구는 성수동 일대 서울숲길과 상원길, 방송대길 등지의 표준지 35필지에 대해 공시지가 하향을 요청했다. 공시지가 인상에 따른 토지나 상가·건물 보유자의 세 부담이 자영업자 임대료에 전가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지자체의 공시지가 상향 요구 건은 466건으로 집계됐다. 경기 하남시 등 주로 재개발이나 신도시 건설 등이 예정된 지역에서 상향 요구가 집중됐다. 땅값이 오르면 토지 보상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가 아닌 표준지 소유자의 의견 제출은 올해 3106건 접수됐다. 국토부는 이 중 1014건을 조정했는데 상향은 372건, 하향은 642건이다. 작년에는 땅 소유자로로부터 2027건의 의견이 들어와 914건(상향 273건·하향 641건)을 조정 반영한 바 있다. 한편 표준지 공시지가 평가 절차는 가격 책정, 지자체 및 땅 소유자의 의견 청취, 표준지 지가 공시, 이의신청 접수, 최종 공시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국토부는 다음달 14일까지 이의신청을 받고 재검토 작업을 거쳐 4월 12일 조정된 지가를 최종 공시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폐기물 공공관리 강화·폐플라스틱 수출 허가제

    폐기물 공공관리 강화·폐플라스틱 수출 허가제

    광양·군산항 물량 처리도 업체에 명령 2021년까지 공공선별장 24곳 신설 전국 방치된 66만t 2022년 제로화필리핀 불법 수출로 촉발된 폐기물 방치와 불법 수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폐기물 처리 시스템의 공공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평택항에 반입된 폐기물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불법 수출·처리 업체에 대해서는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엄벌한다는 방침이다. 필리핀 불법 폐기물 수출 문제가 대두된 지 석 달 만에 나온 정부의 공식 대책이다. 12일 환경부에 따르면 상반기에 폐플라스틱 수출 땐 수입국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허가제’로 전환한다. 지금은 관세청과 환경부 허가만 있으면 수출할 수 있는 구조다. 또 불법 수출이 비용과 처리 기반 부족에서 야기됐다는 점을 반영해 공공처리시설을 확충한다. 2021년까지 공공선별장 24곳을 신설하고, 소각시설을 하루 1456t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여기에 음식물 폐기물을 고급 퇴비화하는 내용의 세부 로드맵도 상반기 내에 수립한다. 반입 폐기물 중 흙이나 콘크리트를 포함한 불연물의 재위탁 허용과 수익성이 낮은 폐비닐 등이 불법 처리되지 않도록 단기 사용처를 확보하기로 했다. 전국에 방치된 폐기물 65만 8000t의 약 20%를 연내 행정대집행 등으로 처리하는 것을 비롯해 2022년까지 방치 폐기물을 모두 없애기로 했다. 지난 3일 필리핀에서 국내로 반입된 폐기물(1211t)과 평택항에 보관 중인 폐기물(3455t)에 대해서는 수출업체가 평택시의 조치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우선 소각하고 구상권(6억 300만원)을 청구할 방침이다. 동일업체가 불법 수출을 위해 광양항과 군산항에 보관 중인 물량에 대해서도 지방자치단체가 수출업체와 토지 소유자에게 이를 치우는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또 전북 군산 공공처리장에서 보관 중인 불법 폐기물(1100t)에 대해서도 4개 배출업체에 오는 15일까지 깨끗하게 처리하도록 명령했다. 환경부는 경북 의성군에 재활용업체가 쌓아 놓은 17만 3000t의 방치 폐기물 중 2만 1000t의 긴급처리 비용(24억 3000만원)을 지원한 가운데 남은 15만여t에 대한 처리를 경북도와 의성군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의성군은 이 재활용업체에 대한 사업 허가 취소과 함께 고발했다. 환경부는 다음주 전국의 방치 폐기물 현황과 폐플라스틱 수출신고업체에 대한 조사 결과와 처리 계획을 발표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보유세 늘어도 ‘젠트리피케이션’ 가능성은 낮아

    보유세 늘어도 ‘젠트리피케이션’ 가능성은 낮아

    작년 4분기 전국 중대형 공실률 10.8% 임차인 보호 강화… 세부담 전가 힘들 듯올해 표준지 공시지가가 대폭 오르면서 건물주가 세입자에게 보유세 부담을 전가해 임대료가 뛸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세 부담 떠넘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는 2019년 표준지 공시지가를 전국 9.42%, 서울 13.87% 인상했다. 토지·상가·오피스 소유자들의 보유세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는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가 올라 원주민이 쫓겨나가는 현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제까지는 부동산 보유세가 증가하면 월세를 올려 건물주가 세입자에게 세 부담을 전가하는 게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최저임금 상승과 내수 침체 등으로 장사를 접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상가 수요가 줄면서 공실률이 올라가고 있는데, 이는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서울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전국의 중대형 상가(연면적 330㎡ 이상)의 공실률은 10.8%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의 공실률도 7.0%로 전분기보다 0.1% 포인트 상승했는데, 강남의 경우 공실률은 7.4%로 무려 1.4% 포인트나 치솟았다. 특히 상업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 이른바 ‘핫플레이스’(명소)가 오히려 공실률이 높아 임대료 인상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서울 동대문의 경우 지난해 1분기 10.9%였던 공실률이 4분기에는 14.6%로 급등했고, 강남구 논현역 일대는 같은 기간 7.9%에서 18.9%로 2배 이상 뛰었다. 최근 홍석천씨가 높은 임대료 등을 이유로 식당을 폐업한 용산구 이태원도 중대형 상가 5곳 중 1곳(21.6%)이 비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강남구 테헤란로(11.8%)와 청담(11.2%) 등도 공실률이 높은 상황이다. 강화된 상가 임차인 보호장치도 젠트리피케이션 가능성을 낮추는 이유다. 지난해 10월 상가임대차법이 개정돼 계약갱신요구권 행사 기간이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됐고, 연간 임대료 인상률도 5%로 제한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센터장은 “단기적으로 젠트리피케이션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경기가 활성화된다면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임대료를 올릴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차 없으면 관리비 깎아줘야 할까요

    차 없으면 관리비 깎아줘야 할까요

    서울 마포구의 A아파트는 지난해 7억원을 들여 주차시설 공사를 했다. 주차장 바닥 공사에 5억 3000만원, LED 설치에 1억원, 주차카드시스템 교체에 6000만원이 들었다. 완공 후 20년이 지나 울퉁불퉁한 주차장 바닥면과 어두운 조명, 주차장 이용 시스템 등을 뜯어고친 것이다. 이 아파트에 사는 박모씨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고지된 주차장 공사 내역과 예산을 보고 이웃에 비해 손해를 본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박씨는 “승용차가 없어 주자창을 이용하지 않는데, 주차장 보수 공사에 내가 매달 낸 아파트 관리비가 들어갔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무언가 불합리하고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 아파트는 가구수(1400여가구)에 비해 자동차 등록대수(1200여대)가 적어 전체적으로 주차에 여유가 있지만, 최근 2~3대의 승용차를 운행하는 가구가 늘면서 일부 동은 주차공간 부족으로 주민 간 시비가 붙기도 했다. 이번에 주차장 리모델링 공사에서 주차카드를 차량번호인식시스템으로 교체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일부 입주민들이 이사를 가면서 외부인에게 주차카드를 불법으로 양도해 외부 차량이 주차하는 사례가 늘어 주차난을 가중시켰기 때문이다. 또 여러 대의 승용차를 소유한 가구가 추가 주차비를 내지 않으려고 한 장의 주차카드로 ‘돌려막기 주차’를 하는 얌체족도 늘어나 주차 시스템을 바꾸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아파트는 차가 1대면 주차비를 별도로 내지 않는다. 하지만 2대 이상 소유하면 평형별로 주차비를 달리 낸다. 25평 거주자가 2대면 2만원을, 33평은 1만 5000원, 43평은 1만원을 추가로 더 낸다. 3대 이상일 때는 여기에 차량당 3만원씩을 추가 부과한다. 평형별로 추가 주차비에 차등을 둔 것은 주차장에 대한 지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주차장 지분이 가장 많은 43평 아파트는 주차비를 적게 내고, 지분이 적은 25평 아파트는 주차비를 많이 내도록 했다. 이에 43평 아파트 주민 중 일부는 자신들의 주차장 지분이 가장 많으니까 차량 2대까지 주차비를 내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장해 아파트 관리소가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넓은 평수에 대해선 추가 차량 주차비를 깎아주는 아파트도 있다. 서울 은평구 B아파트의 경우 46평대는 차 2대까지 주차비를 내지 않는다. 그외 26평, 32평 모두 차 1대는 주차비를 내지 않고 2대는 3만원을 내고 3대는 8만원을 낸다. 경기 과천의 C아파트는 38평, 45평 모두 차 1대는 무료이고, 2대는 3만원, 3대는 6만원을 낸다. 이처럼 우리나라 아파트는 대개 가구당 차 1대는 주차비가 무료이지만, 2대 이상에 대한 주차비는 아파트마다 제각각이다. 아파트마다 2대 이상 추가 차량에 대한 주차비 부담이 다른 것을 보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인 주차면이 바로 ‘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가구별 전용 주차장을 확보한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분양가격이 높은 것도 이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2017년 말 기준 인구 2.3명당 차량 1대씩 보유하고 있다. 차량을 주차할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주차나 주차비를 놓고 주민 간 갈등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미국과 일본 대도시의 주차난도 심각하지만 주차비만을 놓고 보면 우리와 사정이 다르다. 지역 등에 따라 주차비가 천차만별이기는 하나 대도시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차가 없으면 주차비를 내지 않고, 차 소유자만 별도로 주차비를 낸다. 아파트를 렌트할 때 월세 계약과 주차비 계약을 별개로 해야 한다. 2년 전 미국 뉴욕의 한 건물 옥내 주차장의 주차면이 개당 30만달러(3억 3700만원)에 이른 적도 있다. 그만큼 주차비 부담이 크다. 마포구 A아파트 주민 박씨는 “주차장 지분을 갖고 있는 데도 차가 없는 이들에게는 아파트 관리비에서 일부를 깎아주자”고 주장했다. 현재 아파트 주차비 관련 내용은 공동주택관리법에 의거해 각 시·도에서 제정한 공동주택 표준관리 규약을 바탕으로 각 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자율적으로 만든 관리 규약에 담겨 있다. 주차비 감액을 위해선 관련 법을 개정하거나 아파트 주민들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A아파트 관리소장 하모씨는 “관리비와 주차비 등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면서 “차가 없는 주민들이 뜻을 모아 의견을 개진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문제는 우리 사회의 급속한 노령화와도 관련된다. 하 소장은 “차가 없는 이들의 상당수가 노인들”이라고 말했다. 결국 차를 갖지 않은 노인 세대들은 주차장을 사용하지 않으니 상대적으로 차를 소유한 젊은 세대들에 비해 아파트 관리비를 더 내는 셈이다. 차가 없는 아파트 주민에게 주차비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는 정부 교통정책 방향과도 부합한다는 지적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차 없는 아파트 입주민은 주차장 같은 공유 면적에 대해 권리를 갖고 있는데도 주차장 청소비·전기료를 비롯해 수억원의 주차장 시설공사 등에 그들의 관리비가 쓰이면서 의무만 지고 있다”며 “차를 몰지 않는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 등을 감안하면 차 없는 이들에게 관리비를 깎아주도록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일본인 극장 몰려 있던 충무로… 조선 영화관 각축장 된 종로

    일본인 극장 몰려 있던 충무로… 조선 영화관 각축장 된 종로

    1903년 6월 한성전기회사가 주최한 동대문 기계창에서의 활동사진 상영회가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 공간은 동대문활동사진소로 자리잡는다. 한국에서 관람료를 내고 들어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영화를 상영했다는 가장 첫머리의 기록이다. 그리고 1919년 10월 조선인 거리의 영화 상설관 단성사에서 연쇄극 ‘의리적 구토’를 상영해 조선인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이는 한국 최초로 만들어진 영화가 다중이 모인 극장에서 공개된 가장 첫 번째 사건이다.이번 주제는 활동사진이 상영됐던 공간, 바로 ‘영화관’에 관한 것이다. 한국 사람들이 처음 활동사진을 보기 위해 동대문활동사진소에 운집했던 1903년부터 조선인 거리의 연극장 단성사가 영화 상설관으로 새롭게 태어난 1918년까지 서울 도심에는 어떤 영화관들이 생겨났고, 영화관 거리는 어떤 모습으로 형성됐을까. 우리가 이 시기 영화관의 설립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제작·배급·상영으로 이어지는 영화산업의 기초적인 형태가 구축되기 시작했음을 말해 주기 때문이다. ●영화관 설립 이전의 상영 공간 한성전기회사가 운영하던 동대문활동사진소는 1908년 흥행 단체인 광무대(光武臺)가 인수하며 ‘광무대’라는 이름으로 재출발한다. 전통 연희 공연을 중심으로 활동사진까지 상영했던 공간으로 1914년까지 이어졌다. 운영은 조선인 흥행사 박승필이 맡았는데, 이후 그는 단성사를 경영하고 연쇄극을 제작하는 등 초창기 한국 영화의 기반을 만든다. 아직 본격적인 영화 상설관이 설립되지 않았던 시기 활동사진을 상영하던 공간은 또 어디에 있었을까. 서대문 정차장 근처 프랑스인 마르탱이 운영하던 호텔 애스터하우스에서 1907년 프랑스에서 가져온 필름들을 상영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즈음 영화 상설관은 아니지만, 무대 공연을 중심으로 한 극장들이 생겨났다. 상설 극장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1902년 대한제국 황실이 국가 경사를 위해 설립한 ‘희대’(戱臺)다. 지금의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 자리에 있었다. 사실 이전의 조선은 건물 안에서 공연하는 극장문화가 없었으므로 최초의 근대식 극장으로 기록되는 곳이다. 희대는 협률사(協律舍) 또는 원각사(圓覺社)로도 불렀는데, 이곳을 빌려 연희를 하던 단체의 이름을 따서 그렇게 불렀다. 가장 먼저 협률사가 운영했던 희대는 1904~1905년 러일전쟁 때 폐지됐다가 1907년 2월부터 관인구락부(官人俱樂部)라는 이름의 사교회장으로 활용됐고, 1908년 7월부터 작가 이인직이 ‘원각사’라는 이름의 연희장으로 운영하며 연극과 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들을 상연했다. ●북촌과 남촌의 극장가 일제강점기 서울 장안은 청계천을 경계로 북한산 아래 북촌의 조선인 거주지와 남산 아래 남촌의 일본인 거주지가 분리돼 있었다. 자연스럽게 극장가 역시 민족별로 구분해 형성됐다. 조선인 극장들은 조선인들의 전통적인 상권인 종로통을 중심으로 들어섰고, 일본인 극장들은 지금의 충무로인 본정(本町)의 일본인 상권을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북촌에는 한국 최초의 근대식 공원인 종로 2가의 탑골공원을 중심으로, 1907년부터 단성사(團成社), 연흥사(演興寺), 장안사(長安社)와 같은 민간 극장이 설립됐다. 조선인들을 위해 전통 연희, 신파극, 활동사진 등 다양한 볼거리가 상연됐던 공간들이다. 조선인 극장의 형성과 프로그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은 남촌의 일본인 극장들이다.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면서 대한제국 시기 한국으로 많은 수의 일본인이 건너왔고, 자연스럽게 일본인 거류민들을 위한 극장이 생겨났다. 1907년을 전후한 시점 욱정(旭町) 1정목 쪽의 가부키자(1906년 설립·이하 설립연도), 본정 2정목의 혼마치자(1906년쯤), 본정 3정목의 고토부키자(1907년쯤), 본정 4정목에 이르면 게이조자(1906년쯤)가 있었다. 명동 방향으로는 나니와부시(浪花節)를 공연하는 나니와칸(1909년), 그리고 남대문 앞에는 신파극을 공연하는 이나리자(1910년)가 있었다. 영화 상영을 중심으로 하는 첫 활동사진 상설관은 1910년 지금의 을지로인 황금정 2정목에 세워진 경성고등연예관이다. 목조 건물로 1층에는 긴 의자, 2층에는 다다미를 배치해 600여명이 앉을 수 있었다. 당시 개관 광고를 보면 프랑스 파테사의 영사기를 도입해 세계 각국의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 주는 ‘세계 제일 활동사진관’임을 거창하게 선전한다. 당시 관객은 조선인과 일본인이 각각 절반 정도였다. 초창기 영화감독 이구영의 기록에 따르면 서양인 권투선수와 일본인 유도선수가 겨루는 단편영화를 상영하던 중 조선인 관객들이 서양 선수를 응원하는 바람에 일본인 관객들과의 싸움으로 번지기도 했다. 이후 일본인 거리의 황금정 3정목에는 다이쇼칸(1912년), 고가네칸(1913년)이 들어섰다. 본정의 가장 번화가인 1정목과 2정목의 교차점에는 1915년 유라쿠칸이 설립돼 남촌의 대표적인 활동사진관으로 자리잡았다.●서양 영화를 상영한 조선인 영화관 북촌에는 1912년 우미관(優美館)이 영화 상설관으로 처음 등장한 후 1907년 설립된 단성사(團成社)가 1918년 영화관으로 재개관했으며, 1922년 조선극장이 설립되면서 조선인 영화 상설관으로는 3대 극장이 각축전을 벌이게 된다. 종로통에 세워진 우미관은 조선인을 대상으로 처음 설립한 영화관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주로 유니버설의 연속영화(serial film·지금의 텔레비전 드라마처럼 20분 분량의 필름을 1주일에 1편씩 상영하는 방식)와 유니버설의 자회사인 블루버드와 레드페더 등에서 제작한 5권 분량의 장편 영화를 상영한 서양 영화 전문관이었다. 1907년 세워져 복합 연희장으로 운영되던 단성사는 조선인이 소유한 유일한 극장이었다. 1914년 1월 안재묵이 수용 인원 1000명의 대형 극장으로 신축했으나 1년 만에 화재로 소실된 후 1917년 2월 고가네유엔(黃金遊園)의 소유자 다무라 기지로가 인수했다. 다무라는 조선인 흥행사 박승필에게 단성사의 운영권을 주었고, 그는 1918년 12월 활동사진관으로 신축해 흥행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조선인 영화 상설관이 서양 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외화전문관’이었고, 일본인 영화 상설관은 일본 영화를 기본으로 상영하는 ‘방화관’(邦畵館)이면서 서양 영화를 함께 상영하는 ‘병영관’(映館) 성격을 띠고 있었다는 점이다. 1920년대 들어 경성의 영화관 거리는 조선인 영화관의 경우 조선인 변사가 해설하는 서양 영화를 상영하고, 일본인 영화관은 일본인 변사가 해설하는 일본 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구도가 굳어졌다. 이즈음 서울 장안 극장가에서 상영하는 영화들은 활동사진 수입 초기에 선보이던 뤼미에르 형제나 미국 바이타스코프의 백 피트짜리 짧은 필름이 아니었다. 움직이는 사진을 보고 신기해하고 달려오는 기차를 피하던 구경꾼들은 이미 지난 얘기였다. 이야기 전달을 위한 구성력을 갖추어 가는 미국과 유럽의 장편 극영화들은 활동사진을 좋아하던 ‘애활가’(愛活家)들을 본격적인 ‘영화관객’으로 훈련시켰다.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 ‘리갈하이’ 서은수, 범상치 않은 초짜 변호사로 완벽 변신 “허당美”

    ‘리갈하이’ 서은수, 범상치 않은 초짜 변호사로 완벽 변신 “허당美”

    ‘리갈하이’가 첫 방송 된 가운데 서은수의 새로운 연기 변신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 제작 GnG프로덕션, 이매진 아시아)에서 서은수는 정의감 100% 초보 변호사 서재인 역을 맡았다. 첫 회 방송부터 서은수는 사회정의와 양심을 쫓는 이상주의자인 서재인으로 완벽 변신해 신선한 매력을 발산했다. 정의감은 최상위지만 어딘가 부족한 생 초짜 변호사라 친근함과 엉뚱함까지 지녀 다양한 면모를 선보였다. 게다가 운동 신경이라고는 전혀 없지만 악착 같이 복싱을 배우고 시합에 나가는 등 근성 갑의 소유자다. 수습으로 들어간 사무실에서 성추행을 당할 뻔 했지만 권투 실력을 발휘, 미수에 그쳤다. 이렇듯 사회 부조리와 싸우는 남다른 에너지를 지닌 재인이지만 뜻 밖의 앙숙을 만나며 새 국면을 맞았다. ‘괴태’ 변호사 고태림(진구 분)과 최악의 첫 만남 이후 태림이 승률 100%라는 소식을 듣고 세간의 이슈가 된 ‘알바생 살인사건’의 항소심을 부탁하고자 찾아갔다. 하지만 돈만 밝히고 오만한 그와 의견 대립을 보이며 본격 파란을 예고했다. 서은수는 허당끼 충만하지만 확고한 신념을 가진 씩씩한 서재인 그 자체였다. 극의 한 축을 담당하며 입체적으로 표현해 내는 모습이 앞으로의 서사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한편 ‘리갈하이’는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변호사의 살벌하게 유쾌한 코믹 법조 활극이다. 매주 금,토요일 오후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동안구 아파트 세대교체…‘안양호계 두산위브’ 각광

    동안구 아파트 세대교체…‘안양호계 두산위브’ 각광

    대규모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잇따라 진행 중인 경기 안양시 동안구 일대에서 아파트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기존 노후 단지에 거주하던 대기수요는 물론, 평촌신도시 인프라 및 서울 접근성을 누리고자 하는 외부 유입 수요가 풍부해 새 아파트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실제 안양시 동안구에 최근 공급된 신규 아파트들은 준공 전임에도 이미 분양권에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앞서 2016년 7월 분양한 ‘평촌 더샵 아이파크’ 전용 84㎡A 분양권은 2017년 2월 5억2262만원(6층)에 거래됐다. 2년 후인 올 1월 같은 평형이 7억5262만원(6층)에 매매돼 2억3000만원의 웃돈이 붙었음을 알 수 있다. 이들 단지보다 최근인 지난해 12월 두산건설이 선보인 ‘안양호계 두산위브’는 1순위 청약에서 전주택형 마감 후 현재 청약 부적격 일부 물량만 남아 빠르게 소진 중이다. 해당 물량의 경우 아직 웃돈이 붙지 않은 만큼 현재 수요자들의 문의가 쏠리고 있다. 안양시 동안구는 재정비 사업으로 인한 개발호재뿐만 아니라 교통호재도 예정된 만큼 수요자들의 눈길을 끄는 지역이다. 먼저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의 수혜지역으로, GTX-C노선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 향후 개통 시에는 삼성역까지 10분대면 도착이 가능해 강남 접근성은 더욱 좋아지게 된다. 이와 함께 오는 2026년 개통 예정인 인덕원~동탄간 복선전철(37.1㎞)도 호계동 내 호계사거리 일대에 조성될 계획이다. 광교에서 신분당선, 영통에서 분당선, 동탄에서 수서발 고속철도(SRT)와 연결되어 교통망이 좋아질 전망이다. 마찬가지로 2026년 개통 예정인 월곶~판교 복선전철은 경기 시흥시 월곶역에서 출발해 광명·안양을 지나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총 40.13㎞ 길이다. 2021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안양시 동안구는 노후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어 생활 면에서 지역민들의 주거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동일 지역의 새 아파트로 옮기려는 대기수요가 풍부하다”며 “여기에 교통호재들이 잇따라 개발될 예정으로, 향후 분양가 및 프리미엄이 더 높아지기 전에 현재 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점점 커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안양시 호계동에서 두산건설이 분양을 진행 중인 ‘안양호계 두산위브’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8개동, 전용면적 36~84㎡ 총 855가구로, 이 중 임대와 조합원분을 제외한 41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홈플러스(안양점), 롯데백화점(평촌점), 뉴코아울렛(평촌점), 롯데마트(의왕점),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평촌아트홀, 한림대학 성심병원 등 평촌신도시의 풍부한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호성초, 호원초, 호성중, 호계중, 평촌시립도서관, 평촌학원가 등의 교육시설도 가까이 있다. 여기에 안양천, 호계근린공원, 자유공원 등도 도보권에 있어 쾌적한 주거생활은 물론 가족들과 여가생활을 즐기기에 좋다. 안양호계 두산위브는 지난해 12월부터 시행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에 적용되지 않는 단지로 더욱 관심이 높다. 개정안은 분양권과 입주권 소유자도 주택을 보유했던 것으로 간주된다. 또 무주택 자녀가 부모와 동거하고 있어도 부모가 집을 보유하고 있으면 청약 가점 산정시 부양가족 점수를 부여하지 않는 등 청약 조건이 더욱 까다로워졌다. 안양호계 두산위브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850만원대로, 발코니 확장과 함께 거실과 안방에 시스템 에어컨 무상 제공, 붙박이장 설치 등으로 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 위치하며, 입주는 2021년 12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늘어난 보유세 부담 임대료 전가 땐 ‘젠트리피케이션’ 우려

    서울 중구·서초구·성동구 인하 요구 성수동2가 1326㎡ 건물 32.5% ‘껑충’ 재산세 작년 3113만원→올해 4541만원 건보료도 올라…정부, 재산비중 축소 검토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10% 가까이 오르면서 토지 소유자들의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이 커지게 됐다. 특히 상업용 건물 소유자들의 보유세 부담이 상가 임대료 인상으로 전가되면 자영업자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7일 국토교통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에 따르면 서울 중구와 서초구 등은 국토부를 직접 방문하거나 공문을 보내 급격한 공시지가 인상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인하를 요구했다. 상권이 활성화되고 있는 지역에서의 공시지가 급등이 ‘상권 내몰림 현상’(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구와 서초구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각각 22.0%, 14.3%로 서울 평균(14.1%)을 웃돈다. 성수동1가(25.9%), 성수동2가(23.2%)를 중심으로 공시지가가 크게 오른 성동구(16.1%) 역시 공시지가 하향을 요청했다. 성동구 측은 국토부에 “성수동 일대의 많은 개발과 급격한 발전으로 구민이 삶의 터전에서 밀려나고 있다”며 “젠트리피케이션 관련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지역의 건강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공시지가 하향을 검토해 달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 성수동2가 상업용 건물(1326㎡)의 공시지가는 지난해 ㎡당 566만원에서 올해 750만원으로 32.5% 오를 것으로 예고된 상태다. 건물 전체의 공시지가가 지난해 75억 516만원에서 올해 99억 4500만원으로 상승하면서 토지 종부세 부과 대상(80억원 기준)이 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재산세 3113만원만 내면 됐지만, 올해부터는 종부세를 합해 4541만원을 내야 한다. 지난해보다 세 부담이 45.8% 증가한 것이다. 아울러 공시지가가 오르면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재산 보험료가 증가해 결과적으로 건강보험료 부담이 늘어날 수도 있다. 지역 가입자의 재산 보험료는 재산세 과표를 기준으로 60개 구간으로 구분한 ‘재산보험료 등급표’를 통해 매겨진다. 정부는 건보료를 산정할 때 재산 보험료 비중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경기 하남시 등 신도시 건설 등이 예정된 지역에서는 오히려 표준지 공시지가를 올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공시가격이 오르면 재개발 등 부동산 개발과 관련한 토지 보상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토지 공시지가 평균 9.5% 뛴다

    오는 13일 발표되는 전국 표준지 50만필지의 공시지가가 10% 가까이 오를 전망이다. 7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에 따르면 전국의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지난해 대비 9.5%로 예상된다. 2008년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 9.64%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다. ●11년 만에 최고… 서울 14% 광주 11% 상승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공시 대상 토지 약 3200여만 필지 중 대표성이 있는 50만필지의 단위면적(㎡)당 가격이다. 각종 조세·부담금 부과 및 건강보험료 산정 기준 등으로 쓰인다. 국토교통부는 중앙부동산가격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3일 표준지 공시지가를 확정·발표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14.1%로 가장 높고 광주(10.7%), 부산(10.3%), 제주(9.8%)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 호황에 따른 땅값 상승과 각종 재건축·재개발 사업 등이 영향을 미쳤다. ●전국 땅값 1위 명동 ㎡당 9000만원 껑충 서울 자치구별로는 강남구(23.9%), 중구(22.0%), 영등포구(19.9%), 성동구(16.1%), 서초구(14.3%), 용산구(12.6%) 순이다. 강남구 삼성동의 현대차그룹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부지는 ㎡당 4000만원에서 5670만원, 송파구 신천동 제2롯데월드몰 부지는 4400만원에서 4600만원으로 올랐다. 2004년 이후 전국 땅값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구 명동8길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9130만원에서 1억 8300만원으로 오른다. 정부는 최근 시세가 급등한 토지에 대해 땅값이 오른 만큼 공시지가도 올려 조세 형평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전국 표준 단독주택 22만채에 대한 공시가격이 역대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것 역시 시세 상승분을 적극 반영한 결과다. 일각에서는 공시지가가 급격하게 오른 지역에서 임대료가 올라 상권 내몰림 현상(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소유자로부터 의견이 접수된 토지에 대해서는 가격이 적정하게 평가됐는지 재확인하는 등 점검한 뒤 오는 13일 표준지 공시지가를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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