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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진해 경자청, 명지지구 건축 설명회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은 24일 강서구 명지지구 내 토지소유자, 관련 전문가 및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국제신도시 조성을 위한 건축발전 방향 설명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미래지향적 도시경관과 사람중심의 정주환경을 만들기 위한 명지지구 국제명품도시화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가가건축사사무소 안용대 건축사가 세계유수 명품도시의 우수 건축사례 등을 소개하고, 미개발지의 올바른 건축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앞서 경자청은 명지지구를 명품국제신도시로 만들고자 경관위원회 구성·운영 강화, 특별계획구역 지정, 공동주택 평균층수 개념 도입, 랜드마크 시설 건립 추진, 건축디자인 상 공모·시상 등을 추진해왔다. 하승철 경자청장은 “이번 설명회는 명품국제신도시를 만들기 위한 민·관 협력의 시작”이라며“ 토지소유자에게는 건축발전방향에 대한 이해도 제고 및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美 뉴욕주 “아파트 임대료 마음대로 못 올린다”… 한국은 30년째 탁상공론

    美 뉴욕주 “아파트 임대료 마음대로 못 올린다”… 한국은 30년째 탁상공론

    ‘세입자 보호법’ 시행… 100만여가구 해당 폭등 주원인 ‘렌트 인상 혜택제도’ 없애 韓 ‘인상 상한 연 5%’ 개정안 국회 낮잠 독일 평균 12.8년 거주…한국은 약 3년자본주의의 최전선에 있는 미국 뉴욕이라고 아파트 임대료를 마음대로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는 10월부터 뉴욕주는 1.5% 이상 임대료를 올리지 못하도록 규제한다. 세입자와 주택 소유자 각각 2명, 시 관계자와 전문가 5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 관련 위원회가 수십 년째 매년 임대료 상한선을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대료 규제를 받는 1974년 이전에 지어진 뉴욕시의 아파트는 전체 240여만 가구 중 100여만 가구에 달한다. 2017년 기준 이들 아파트의 월평균 임대료는 1269달러(약 154만원)다. 이를 토대로 1.5% 인상률을 환산하면 한 달 평균 19달러(약 2만 2000원) 이상 올리지 못하도록 규제한 것이다. 또 뉴욕주는 지난달 세입자 보호를 위해 아파트 임대료 인상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2019 주택 안정 및 세입자 보호법’을 통과시켰다. 통과 직후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곧바로 관련 법안에 서명하면서 “이 법안은 가장 강력한 개혁 패키지이자 뉴욕 전역의 세입자들을 위해 진일보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뉴욕주의 ‘2019 주택 안정 및 세입자 보호법’은 렌트규제법 영구화와 세입자 소득에 따른 임대료 규제 해지 폐지, 빈집 자유 임대료제도 폐지, 신규 임대 시 렌트 인상 혜택 제도 폐지 등 세입자 보호를 강화하고 아파트 집주인들의 집세 인상과 세입자에 대한 강제퇴거를 어렵게 하는 게 주요 골자다. 특히 기존 세입자가 퇴거하고 신규 세입자로 교체될 때 아파트 임대료를 최고 20%까지 올릴 수 있었던 ‘렌트 인상 혜택 제도’를 없애기로 한 게 특징이다. 이 제도는 그간 뉴욕 아파트 임대료 폭등의 주원인으로 꼽혀 왔다. 아파트 임대료 규제는 미국 내 다른 주로 확산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지난 5월 주의회에서 주 차원의 임대료 규제 법안을 통과시켰다. 조지아주도 지난 3월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상태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임차인들을 집주인이 쫓아내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오리건주는 지난 2월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주 차원에서 연간 아파트 임대료 증가율을 ‘7%+물가상승률’ 수준으로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철저하게 자본주의 논리로 무장된 미국도 어려운 세입자 보호를 위한 강제 법을 엄격하게 시행 중인데 한국은 어떤가. 30년째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은 여전히 탁상공론 중이다. 한국 주택임대차보호법은 1989년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고 인상률도 5%로 제한한 후 30년 동안 발이 묶여 있다. 하지만 이조차도 허점이 많다. 2년 계약기간이 지나면 임대인이 얼마든지 전세금이나 월세를 올릴 수 있다. 그래서 전세 계약 2년 뒤 수천만원의 인상 요구에 ‘전세 난민’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민간임대주택 비율이 한국과 비슷한 독일 세입자의 평균 거주기간은 12년 8개월이지만 한국은 약 3년밖에 안 된다. 무주택 가구 중 거주기간이 2년 이내인 비율은 36%에 달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한국 국회는 네 탓 공방만 하고 있다. 현행 2년인 계약갱신 기간을 4년 또는 8년, 10년까지 늘리고 임대료 인상 상한을 연 5% 내로 제한하는 방안 등을 골자로 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은 아직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글 사진 워싱턴·뉴욕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2200억 미납’ 전두환 측 “연희동 자택은 이순자 것, 공매 부당”

    ‘2200억 미납’ 전두환 측 “연희동 자택은 이순자 것, 공매 부당”

    캠코·검찰 “범죄수익은 제3자 재산도 압류에 유효한 재산” 최근 51억원 낙찰…공매 효력 중단 소송으로 집행정지 중2200억원이 넘는 추징금을 내지 않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서울 연희동 자택을 공매로 넘기는 데 대해 전 전 대통령 측은 재판에서 “연희동 자택은 제삼자인 이순자 여사의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18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장낙원 부장판사)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순자 여사 등이 한국자산관리공사 및 서울중앙지검을 상대로 “공매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전 전 대통령 측은 1996년 대법원 확정판결로 부과된 2205억원의 추징금 환수를 ‘제3자’인 이 여사 명의의 재산에 대해 집행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전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대법원은 과세 관청이 납세자의 체납에 대한 처분으로 제3자의 재산을 매각하는 것은 무효라고 판시했다”면서 “피고가 집행하려는 처분은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추징금인데 이를 제3자인 원고의 재산을 매각해서 받으려니 무효”라고 강조했다. 캠코와 검찰 측은 일명 ‘전두환 추징법’이라 불리는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특례법’ 제9조 2에 따라 제3자의 재산도 유효한 재산에 해당하기 때문에 압류가 적법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전 전 대통령 측은 “연희동 자택 등은 범죄수익이 발생한 1980년 이전에 이순자 씨가 취득한 것이므로 환수 대상이 아니다”며 반박했다. 또 몰수특례법 제9조2에 대해 필요 시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중복 신청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전 전 대통령 측은 지난해 12월 법원의 추징금 집행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도 서울고법에 제기한 상태다. 공매의 선행 처분인 압류 판결부터 잘못됐다는 취지의 소송으로 것으로, 전 전 대통령 측은 해당 사건의 재판 과정에서 이미 제9조 2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다.이 조항은 2015년 다른 사건과 관련해 위헌법률심판 제청이 이뤄져 헌법재판소에서 4년째 심리 중이다. 전 전 대통령 측은 “원고 재산이 몰수추징법 상 불법 재산인지는 재판을 통해 확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고 그 재산이 불법 재산이라며 검찰이 바로 집행에 들어가는 것은 적법절차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서울고법에서 진행되는 압류 처분에 대한 재판과 이번 공매 처분 재판이 긴밀하게 연결됐으므로 서울고법 재판의 진행 추이를 지켜보며 이번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은 검찰이 그에 대한 추징금을 환수하기 위해 공매 절차에 넘기면서 최근 51억 3700만원에 낙찰됐다. 대상은 토지 4개 필지와 건물 2건으로, 소유자는 이씨 등 2명이다. 하지만 법원이 전 전 대통령 등이 캠코를 상대로 공매 처분 효력을 중단해달라며 낸 집행정지를 받아들이면서 본안 소송 ‘선고 후 15일’까지 효력이 정지된 상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의왕고천 공공주택지구 이주대책 대상자 오는 22일부터 접수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의왕고천 공공주택지구 이주대책 대상자 접수를 오는 22일부터 한달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공공주택지구 사업 시행으로 주거 및 생활근거를 상실하게 된 주민이 대상이다. 이번 이주대책을 통해 가옥 소유자에게는 이주자 택지, 이주자 주택, 이주정착금, 주택특별공급, 국민임대주택(행복주택 포함) 중 한 가지를 제공한다. 세입자에게는 국민임대주택(A-1BL 행복주택) 공급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대상자 신청은 다음달 21일까지 LH 의왕사업단에 방문 접수하면 된다. 제출 서류는 본인 또는 위임받은 자가 지정기간 내에 방문해 접수해야하며 우편접수는 할 수 없다. 생활대책 및 협의양도인 택지 선정에 대한 사항은 추후에 시행할 예정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美 연방대법원의 역사 스티븐스 별세

    美 연방대법원의 역사 스티븐스 별세

    미국 연방대법원의 살아 있는 역사로 평가받는 존 폴 스티븐스 전 대법관이 세상을 떠났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99세. 스티븐스 전 대법관은 1975년 공화당 제럴드 포드 대통령 때 임명돼 2010년 90세에 사임해 35년간 미 사법부 최고 위치에서 활동했다. 그는 독립적이고 강한 개성의 소유자로 동성애와 총기 제한, 낙태 권리 등을 옹호한 진보 성향으로 평가받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경기도, “불공정 부동산 공시가격제도 개선해야”…국토부에 건의

    경기도, “불공정 부동산 공시가격제도 개선해야”…국토부에 건의

    이재명 경기지사가 현행 부동산 공시가격제도가 시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불공평 과세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에대한 개선을 예고한 가운데 경기도가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출범한 도 부동산정책위원회와 7개월간 정책과제 협의를 통해 현 공시제도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 이달 중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개선안은 ▲표준지·주택 조사·평가 권한 시도지사 위임 ▲비주거 부동산 공시제도 조속 시행 ▲주택 공시 비율 80% 폐지 ▲고가 비주거용 부동산 등 가격조사 용역 추진 등 4가지이다. 도는 지역 실정에 밝고 현장 접근성이 뛰어난 시·도지사에 표준지·표준주택 조사·평가 권한을 위임하고 국토부가 이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하면 공정한 공시가격 산정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시가격은 말 그대로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증한 부동산 가격이다. 국토부는 전국 토지 50만 필지와 주택 22만호를 선정해 단위면적당 가격을 조사한 후 매년 1월 1일 기준으로 공시가격을 발표한다. 조사대상인 50만 필지와 주택 22만호가 표준지, 표준주택이다. 정부가 공시가격을 발표하면 각 기초자치단체는 이를 토대로 지역별로 개별 주택과 토지에 대한 공시가격을 산정해 개별 공시가격을 발표한다. 경기도에서는 토지 6만 필지와 주택 2만6000호가 표준지·주택으로 사용된다. 이런 공시가격은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건강보험료, 기초연금 등 각종 세금과 부담금 산정의 지표로 사용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문제는 이런 공시가격이 부동산 유형과 가격에 따라 시세반영률이 달라 공정한 과세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경기도가 지난해 도내 부동산을 대상으로 공시가격이 실제 거래가를 얼마나 반영하는지 나타내는 시세반영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단독주택은 51.6%, 공동주택은 66.9%, 토지는 64.4%로 나타났다. 이는 실거래가 100원인 주택의 과세기준이 단독주택이면 52원, 공동주택이면 67원으로, 공동주택 소유자가 더 많은 세금과 부담금을 낸다는 뜻이다. 이런 현상은 부동산 가격 구간별로도 나타나는데 실거래가 9억원 이상 주택과 3억원 이하 주택의 시세반영률을 비교한 경기도 조사에 따르면 ▲단독주택은 9억원 이상 48.3%, 3억원 이하 56.1% ▲아파트 9억원 이상 58%, 3억원 이하 68.4%로 나타났다. 토지도 마찬가지여서 ㎡당 300만원 이상은 50.8%, 10만원 이하는 73.6%로 가격이 낮을수록 더 높은 과세기준 적용을 받게 된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비싼 땅, 비싼 집에 살수록 세금을 적게 내고 있는 셈”이라며 “빈익빈·부익부 현상을 심화하고, 불로소득을 조장하는데다 공정성에 문제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비주거 부동산 공시제도 역시 조속히 시행해야 불공정을 바로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가나 업무용 대형 빌딩 등 주거목적 이외의 부동산은 공시가격이 없다. 이 때문에 지자체와 국세청이 산정하는 ‘시가표준액’과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는데 이 산정방식이 실제 거래가격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동일한 건물이라도 층별로 실거래가가 다른데 동일한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것도 문제다. 도에 따르면 A시 소재 B상가의 경우 분양가는 1층이 ㎡당 864만원으로 가장 높지만, 분양가 대비 시가표준액은 16%에 불과했다. 반면 지하 1층 분양가는 ㎡당 79만원으로 분양가 대비 시가표준액이 136%에 달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2016년 비주거용 부동산도 공시가격을 발표하도록 법을 개정했지만, 현실적 어려움으로 아직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공시 비율은 평가금액에 일정 비율을 곱하는 것을 말한다. 현행 주택에는 공시 비율 80%를 적용하고 토지는 산정가격을 그대로 공시한다. 그러다 보니 토지와 건물을 합친 개념인 주택이 오히려 토지보다 공시가격이 싼 역전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실제로 C시 소재 D주택의 경우 올해 주택공시가격은 7억원이지만 토지 공시가격은 8억원이었다. 건물과 토지를 합친 주택공시가격이 땅값만 매긴 공시가격보다 1억원이 낮은 이상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도는 공시 비율을 폐지하면 이러한 문제는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기세 경기도 자치행정국장은 “공시가격 제도개선은 이재명 지사가 추진하는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도입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며 “경기도는 국토보유세를 통해 부동산 불로소득을 환수, 기본소득의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인데 이를 위해서는 과세기준인 공시가격제도의 개선이 우선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세계적 보물 훈민정음 상주본, 국민 품에 돌려놓아야

    국보급 문화재인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국가가 강제로 회수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그제 확정됐다. 이로써 문화재청이 상주본을 소장한 배익기씨 집 등에 대한 강제집행이 가능해졌다. 배씨는 문화재청의 강제집행을 막아 달라며 소송을 냈었다. 상주본은 2008년 배씨가 집수리를 하다 발견했다고 해서 세상에 공개됐으나, 경북 상주의 골동품상 조모씨가 “내 가게에서 훔쳐 간 것”이라며 소송을 내고 법원이 조씨 손을 들어 주면서 11년간 갈등을 빚었다. 문제는 상주본이 공개되고, 소유권 분쟁이 일자 배씨가 상주본을 감췄다는 데 있다. 조씨는 2012년 실물을 확보하지 못한 상주본의 소유권을 국가에 넘기고 사망했다.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세계적 유산인 훈민정음 해례본은 한문 해설서로 간송미술관의 간송본(국보 제70호)과 상주본 딱 2권만이 존재한다. 상주본에는 한글 발음에 대해 붓으로 글씨를 써 놓고 공부한 흔적이 있으며, 간송본에는 없는 ‘오성제자고’(五聲制字攷·다섯 음으로 만든 글자에 대한 고찰)라는 표지가 있어 간송본을 뛰어넘는 귀중한 문화재로 평가된다. 이미 대법원 판결과 원소유자의 기증에 의해 국가 소유가 확정돼 있는 문화재를 한 개인의 어처구니없는 소유권 주장으로 행방조차 모르고 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배씨는 1조원짜리 상주본을 받아 가려면 1000억원은 내놓으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문화재청은 판결 취지를 배씨에게 설명하고, 안전한 회수를 위해 강제집행 대신 배씨 설득을 우선할 계획이라고 한다. 일설에 따르면 배씨가 30장짜리 상주본을 3개로 나눠 보관하고 있다지만 믿을 수 없다. 전문성을 요하는 고서적의 보관이 제대로 되고 있을 리 만무하다. 그간의 과정을 보면 배씨의 선의를 기대하기 어렵다. 문화재청은 법적 절차를 마쳤으니 공권력을 동원해서라도 상주본이 더 훼손되기 전에 국민 품에 돌려놓아야 한다.
  • 클라라, 비키니로 자랑하고 싶은 몸매 소유자

    클라라, 비키니로 자랑하고 싶은 몸매 소유자

    클라라가 비키니 몸매를 드러냈다. 방송인 클라라는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Summer bikini time!”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바닷가를 걷고 있는 클라라의 모습이 담겼다. 비키니를 입은 클라라의 넘치는 볼륨감이 눈길을 끈다. 이를 본 네티즌은 “비키니가 이렇게 잘 어울리다니”, “너무 섹시하다”, “결혼해도 똑같이 예쁘네”, “방송에서 많이 보고 싶어요”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클라라는 지난 1월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포토] 민한나, 핑크빛 속옷으로 드러난 뽀얀속살

    [포토] 민한나, 핑크빛 속옷으로 드러난 뽀얀속살

    격투기단체 더블지FC 링걸, 모터스포츠팀 CJ 로지스틱스 레이싱팀 모델, 2019 한국희망나눔협회 공식홍보대사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인기모델 민한나가 최근 자신의 SNS에 뽀얀 속살이 드러나는 자태를 뽐내며 매력을 과시했다. 민한나는 옅은 핑크빛의 상의만 걸친 채 다양한 포즈로 남성팬들을 심쿵케 했다. 여러 활동에 힘입어 ‘2019 한국패션디자이너협회 최우수 모델상’을 수상하며 패션모델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민한나는 17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파워 인플루언서. 자신의 활동 영역은 물론 먹방, 여행 등 다채로운 사진으로 눈를 장식하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민한나의 매력 포인트는 글래머러스함과 청순함이 공존하는 것. 174cm의 늘씬한 키와 가녀린라인의 소유자인 민한나는 75E컵의 글래머러스함도 지녀 ‘마네킹 모델’로 불리며 사랑을 받고 있다. 청순 베이글녀의 전형인 민한나는 두 마리의 반려견을 키우는 것이 가장 즐거운 일인 마음씨고운 모델. 7살 ‘라떼’와 13살 ‘장군’ 등 두 마리의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 공대출신으로 재학시절 ‘공대여신’으로 불렸던 민한나는 사회복지사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틈틈이 봉사활동도 실천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 1년 만에 전기차 2배, 수소차 6.6배 급증

    1년 만에 전기차 2배, 수소차 6.6배 급증

    지난달 말 기준 국내에서 운행 중인 전기자동차가 1년 전보다 두 배 늘어난 7만 2800여대로 집계됐다. 수소차는 1년 전보다 6.6배 급증한 2350여대나 됐다. 고연비 차량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정부의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친환경차 비중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자동차관리정보시스템(VMIS)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자동차 등록 대수는 53만 455대로, 지난해 6월(39만 3064대)보다 1.3배 늘었다. 친환경자동차가 전체 등록차량(2344만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전 1.7%에서 2.3%로 상승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7만 2814대로 지난해 6월(3만 6835대)에 비해 약 두 배 늘었고, 358대에 불과하던 수소차는 지난달 기준 2353대로 1년 만에 6.6배 급증했다. 하이브리드차는 45만 5288대로 1년 전보다 약 1.3배 증가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반차량 이외에 ‘세컨드 차’로 전기차를 등록한 자동차 소유자도 2만 2177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약 2.1배 늘었다.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전기차의 중고 거래도 늘고 있다. 지난해 6월 1305건이던 전기차 중고 거래가 1년 만에 3343건으로 늘었다. 현재 100㎞를 이동하는 데 드는 연료비는 경유차가 9900원, 수소차 8300원, 전기차가 7100원 수준이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가 계획대로 수소 생산·유통 인프라를 개선하면 2030년에는 수소차 연료비가 6200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내까지 이런 증가세가 유지되면 친환경 자동차 등록대수는 6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1000억원 줘도 못 내놓는다”던 훈민정음 상주본 소장자…강제회수 가능할까

    “1000억원 줘도 못 내놓는다”던 훈민정음 상주본 소장자…강제회수 가능할까

    대법원이 15일 훈민정음 상주본의 국가 강제회수 권한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상주본 소장자인 배익기(56·고서적 수입판매상)씨의 반응이 주목된다. 배씨는 지난 2008년 조선 세종때 쓰여진 훈민정음 상주본을 언론에 공개했다가 소유권을 둘러싼 송사가 벌어지자 모처에 상주본을 숨긴채 소장처를 밝히지 않고 있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이날 상주본의 법적 소유자인 문화재청이 서적 회수를 강제집행할 수 있다는 취지로 판결했다. 하지만 배씨가 입을 열지 않는 한 회수는 불투명하다. 배씨는 지난해 10월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상주본을 국가에 귀속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그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상주본이) 국민에 공개돼서 민족 자산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점 공감하느냐”고 묻자 “당연하다”면서도 “저 같은 국민이 잘 갖고 있도록 하는 게 국가의 의무라고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문화재청에 1조원을 요구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그런 적은 없고 문화재청에서 최소 1조원 가치가 나간다고 감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씨는 사례금으로는 감정가의 “10분의 1 정도인 1000억원을 제시한 적이 있다”면서도, “1000억원 받아도 주고 싶은 생각이 사실 없다”며 선뜻 이해하기 힘든 답변을 했다. 훈민정음 상주본은 2008년 7월 경북 상주에 사는 고서적 수집판매상인 배 씨가 집을 수리하던 중 국보 70호인 해례본(간송미술관본)과 같은 판본을 발견했다고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상주지역 골동품 판매상인 조 모씨가 “자신의 가게에서 훔쳤다”고 주장하면서 소유권 논쟁이 촉발됐다. 이에 조씨는 배씨를 상대로 물품인도 청구소송을 냈고, 대법원은 2011년 5월 조씨에게 소유권이 있다는 판결을 최종 확정했다.조씨는 2012년 문화재청에 상주본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숨져 소유권은 국가에 있는 상태다. 문화재청은 이 같은 민사판결을 근거로 배씨에게 반환을 요구해왔지만, 배씨는 이에 불복했다. 배씨는 지난 2017년 4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을 때 훈민정음 상주본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사진을 보면 상주본은 아래 부분이 불에 그슬렸고 전체적으로 얼룩이 심해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았다. 배씨는 2015년 3월 집에 불이 났을 때 일부가 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상주본 회수를 위한 강제집행에 당장 나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대신 배씨가 스스로 상주본을 내놓도록 설득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소룡 홍콩 자택 ‘안전 위험’ 우려 때문에 철거

    이소룡 홍콩 자택 ‘안전 위험’ 우려 때문에 철거

    세계적인 영화배우 이소룡(브루스 리)이 거주했던 홍콩의 주택이 안전 위험 우려로 철거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13일 전했다. SCMP는 주택 소유자인 공익신탁이 지난해 11월 어린이를 위한 중국학센터 설립을 위해 건물을 점검하던 중 구조적 문제점을 발견해 철거 후 새로 짓기로 했다고 전했다. 안전성 점검 결과 상당수 철근 콘크리트보가 약화돼 이를 수리·보수하는 데만 약 2000만 홍콩달러(약 30억원)가 들 것으로 예상돼서다. 신탁 운영위원회는 “어린이 교육기관으로 쓸 계획인 만큼 안전이 최우선이어서 오랜 고심 끝에 새로 짓기로 결정했다”면서 “지난달 관련 정부 부서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소룡이 만든 모자이크 작품은 건물 외벽에 보존할 예정이며 기존 창틀은 새 건물에 사용할 계획이다. 194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이소룡은 ‘당산대형’, ‘정무문’, ‘맹룡과강’, ‘용쟁호투’ 등의 작품을 남겼다. 홍콩 카오룽통 지역에 있는 이 집은 이소룡이 1973년 32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기 전까지 가족과 함께 살았던 곳이다. 그의 사후 억만장자 자선사업가인 위팡린이 이 집을 사들였으며 2015년 위팡린이 사망한 후에는 공익신탁에 기증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총기 난사 참극 겪은 뉴질랜드 국민들, 총기 반납하고 보상 받고

    총기 난사 참극 겪은 뉴질랜드 국민들, 총기 반납하고 보상 받고

    지난 3월 크라이스트처치 총기 난사 참극을 겪은 뉴질랜드인들이 총기를 반납하면 보상하는 프로그램에 적극 호응하기 시작했다고 영국 BBC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뉴질랜드 전역에서 250군데 무기 반납의 장이 마련됐는데 역시 두 군데 모스크에 침입한 괴한의 총부리에 51명의 소중한 목숨을 잃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첫 발을 뗐다. 이곳에서만 169명의 총기 소유자가 224정의 총기류를 넘기고 보상금으로 43만 3600 뉴질랜드달러(약 3억4105만원)를 받았다. 회수된 무기들은 모두 폐기됐다. 캔터베리 카운티 경찰인 마크 존슨은 “법을 잘 지키는 총기 커뮤니티에 커다란 변화가 있음을 느낀다. 사람들이 자신을 위한 프로세스가 잘 굴러가고 있음을 알게 돼 정말 긍정적인 피드백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 카운티에서만 900명 이상이 1415정의 총기류를 반납하겠다고 등록했다. 익명을 요구한 총기 소유자는 반자동 사냥용 소총을 반납하고 1만 3000 뉴질랜드달러(약 1220만원)를 챙긴 뒤 무척 기뻐한 뒤 일간 뉴질랜드 헤럴드에 “이렇게 깔끔하게 공정하게 일이 처리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물론 그래서 내가 특별히 기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좋다. 그들이 일을 잘 처리했다”고 털어놓았다. 모두가 만족한 것은 아니었다. 크라이스트처치의 총기 소유주 빈센트 샌더스는 TV 뉴질랜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100년 된 할아버지의 총을 150 뉴질랜드달러 밖에 보상해주지 않는다며 계속 총기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투덜댔다. 그는 “정부는 모든 과정을 서두르고 있다. 이틀 밖에 서류 제출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고 어떤 관심도 기울이지 않고 그저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총기를 보상하는 데 동원하는 예산은 2억 800만 뉴질랜드달러(약 1636억원)나 된다. 참극 한달 뒤에 119-1로 압도적으로 가결된 총기 개혁법안은 군사용 반자동 총기의 소유를 금하고 이들 총기를 회수하고 보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당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감동적인 의회 연설을 통해 “이들 무기는 사람을 죽이기 위해 디자인된 것”이라며 총기 회수가 “지금보다 더 필요한 상황을 감히 상상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18년 전 친구의 약속…누가 진짜 아파트 소유자일까?

    18년 전 친구의 이름을 빌려 구입한 주택에 대해 진짜 소유자 진위 여부를 두고 지인 간의 소송 공방이 벌어졌다. 최근 중국 광둥성(广东) 광저우시(广州) 인민법원은 지금으로부터 18년 출생한 자녀를 위해 아파트 한 채를 구매하려던 진 씨 부부가 법적 구매 제한 규제 탓에 타인의 명의를 빌려 매입한 주택 소유권 반환 소송에 대한 판결을 내려 화제다. 현지 유력 언론 광저우르바오(广州日報) 보도에 따르면 광저우 출신의 중년 남성 진 씨는 18년 전 출생한 자녀 샤오진에게 선물할 용도의 주택 구입을 시도, 중국 현지법 상 18세 미만의 자녀 명의로 부동산을 구매, 등기할 수 없는 탓에 평소 친구로 지내던 오 씨의 명의를 빌려 아파트 한 채를 구입했다. 사건 속 아파트 명의자로 등장하는 오 씨는 당시 광저우 일대에 거주했던 진 씨의 고급 빌라 경비원으로, 두 사람은 수 년 째 가까운 친구 사이로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진 씨는 광저우 일대의 부동산 가격이 향후 크게 오를 것이라고 예측, 이 시기 출생한 1세 샤오진 양을 위해 분양 아파트 한 채를 구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당시 주택 분양가는 36만 위안(약 6200만 원), 현재 주택 거래가격은 380만 위안(약 6억 6000만 원)으로 크게 오른 상태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당시 이 같은 남방 지역 일대의 부동산 투기 열기를 방지, 18세 이하의 미성년 자녀 명의로 주택을 구매하는 행위 일체 및 상속을 금지해왔던 것. 이 같은 법적 제한을 해결하기 위해 진 씨 부부는 평소 신뢰감을 쌓았던 경비원 오 씨에게 자신의 자녀가 18세 되는 해에 명의 양도할 것을 약정한 뒤, 오 씨 명의로 주택을 구매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실제로 해당 주택 구매 계약 시 경비원 오 씨가 등장, 계약을 체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진 씨 부부는 장쑤성(江苏省)으로 전근을 가며 해당 주택은 오 씨가 줄곧 거주, 사용해왔다. 지난 18년 동안 오 씨 가족들은 해당 주택에서 무료로 거주해온 셈이다. 그러나 진 씨 부부의 자녀인 샤오진 양이 성인이 된 지난해, 오 씨에게 주택명의 이전을 요구했으나 오 씨가 명의 이전 일체의 행위를 거부하며 법적 소송이 오간 사건이다. 더욱이 해당 논란은 18년 전 명의 이전 계약을 체결할 당시, 오 씨와 진 씨 두 사람의 명의 이전에 대한 계약이 ‘구두합의’로 체결 됐다는 점에서 가속화됐다. 서면 계약서가 부재하는 탓에 실제 주택 대금 100%를 지불했던 진 씨가 경비원 오 씨에게 법적인 지위에서 불안정한 위치에 있게 됐기 때문. 이 같은 점을 악용, 오 씨는 지난 18년 동안 자신과 그의 가족들이 해당 주택에서 실제로 거주했다는 점을 강조, 진 씨의 명의 이전 요구는 불합리하다는 주장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오 씨 측은 그가 해당 주택 매입 계약서 체결 시 실제로 계약서를 작성한 본인이라는 점을 강조, 주택 실소유자는 본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정황 상 주택에 대한 명의 이전소송을 제기한 진 씨와 비교해 오 씨의 주장에 대한 근거가 타당하다는 것이 현지 법률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정황에도 불구, 현지 법원은 1심 선고에서 원고 진 씨의 손을 들어주며 이목이 집중됐다. 광저우시 인민법원은 12일 공개한 판결문에서 “18년 전 매입한 주택 대금 지불 내역을 확인한 결과 진 씨 통장에서 100%대금이 지불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당시 사회상에 비추어 볼 때, 이 같은 타인 명의를 빌려 주택을 구입한 사례가 다수였고 이로 인한 명의 이전 소송이 상당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진 씨가 실제 소유자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이 같은 타인 명의를 빌려 주택을 구입하는 것은 위법적인 성격이 강하다”면서 “사인 간의 위법적인 계약을 체결할 경우 법적인 보호를 받기 어렵다. 중국 계약법 58조에서는 차명 주택 구입을 위한 사인간 계약은 무효사유가 된다고 적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법규에 따르면 보장성 주택 청약의 자격을 갖추지 못한 이번 사건의 경우, 불법적인 방식의 차명 주택 주입 사례는 공공의 이익을 해친다는 측면에서 보호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풀이다. 한편, 경비원 오 씨 가족들은 이 같은 1심 재판 결과에 불복하고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 씨 측 변호인은 “서류 상 문제가 없는 소유자 오 씨에 대해 퇴거 명령 및 명의 이전을 명령한 처분에 불복한다”면서 “지난 18년 동안 해당 주택에 진짜로 거주하며 주택을 관리한 정황 등을 고려할 시 재판부의 이번 판단은 옳지 않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15회] 또 USB 증거능력 논란…재판부는 ‘양승태 보석 가능성’ 시사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15회] 또 USB 증거능력 논란…재판부는 ‘양승태 보석 가능성’ 시사

    지난 10일 첫 증인신문이 시작되고 약간의 속도가 붙는 듯 했던 재판이 간만에 시작하자마자 검찰과 변호인의 신경전으로 긴장감이 고조됐다. 외교부에서 압수수색된 USB의 증거능력을 놓고 언성이 높아진 것을 시작으로 양측이 내내 예민했고, 재판이 마무리될 즈음 재판부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기간 만료 전 석방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14회 공판에서는 당초 계획했던 증인신문 대신 서증조사가 이뤄졌다. 증인 출석을 요구받은 한상호 변호사가 건강이 좋지 않다며 불출석사유서를 냈기 때문이다. 한 변호사는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 재상고심의 일본 기업 측 대리인을 맡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다. 검찰은 “가급적이면 양승태 피고인의 구속기간 등을 감안해서 다음달 7일에 한 변호사에 대한 증인신문 기일을 지정해 주십사 한다”며 재판부에 요청했다. 그리고 또 불출석할 경우 김앤장 사무실에서 압수한 자료들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승태 피고인의 구속기간 만료 전에 가급적이면 강제징용 관련 핵심 증거에 대한 증거조사가 이뤄지도록 지휘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양 전 대법원장 측을 비롯한 변호인들은 김앤장에서 압수된 자료들도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며 증거능력을 다투고 있다. 재판부가 임종헌 USB에 이어 법원행정처 임의제출 문건들에 대해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잇따라 내놨지만 변호인 측은 여전히 검찰의 압수물에 대한 증거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노파심에서 일부 명확하게 하고자 한다”면서 한 변호사의 증인신문에서 제시할, 김앤장에서 압수된 문건들에 대해 말을 열었다. 그는 “한 가지만 지적하면 압수물에 대해 ‘증거물인 서면’의 성격만 기재했는데 검찰의견서에는 그 증거들이 증거물인 서면의 성격과 동시에 진술서의 성격이 있다고 밝혔다”면서 “두 가지 성격이 다 있는 이상 해당 증거를 조사하려면 당연히 진술서, 전문증거, 진술증거로서의 능력이 부여된 뒤에야 조사가 가능한 게 자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상호 불출석으로 증인신문 무산…또 ‘증거능력’ 다툼 형사소송법에 따라 특정 문건에 대해 증거능력을 부여할 때 이런 문건이 있다는 그 자체만을 증거능력으로 삼는 ‘증거물인 서류’와 문건 속에 담긴 내용이 사실인지를 입증해야 하는 ‘증거 서류’로 증거의 성격을 구분된다. 예를 들어 많은 형사재판에서는 몇 년 전 특정 사건이 있었음을 보도한 언론기사의 경우 주로 해당 날짜에 그런 기사가 있다는 것이 증거가 되는 ‘증거물인 서류’로 주로 채택되고 사건에 당사자가 직접 말한 내용이 담긴 문건의 경우 그 내용이 맞는지 인정되는 ‘증거 서류’로 쓰인다. 증거 서류의 경우 피고인 측에서 증거로 쓰는 것에 동의하지 않으면 진술한 사람을 법정에 불러 본인이 한 말이 맞는지를 확인받은 뒤에야 증거능력을 부여할 수 있고, 증거능력이 인정된 증거들만 법정에서 보여질 수 있다. 양 전 대법원장 측은 한 변호사를 법정에 부르기 전에 관련 문건들을 증거조사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 변호인의 주장에 “모든 문건들은 모두 증거물인 서면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이미 밝혔고, 다만 그 중 일부는 증거 서류로서 경우에 따라 내용의 진실성까지 입증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면서 “변호인은 과연 입증하고자 하는 게 기재 내용의 진실성인지를 우려하는 것 같은데 그건 이후 한 변호사 증인신문에서 입증하면 된다”며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검사님이 기분 나쁘실지 몰라도 증거능력제도에 대한 이해에서 벗어난 주장이라 이게 받아들여지면 강력히 이의제기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검사님의 취지는 입증취지를 어떻게 편의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증거능력이 부여되기 전에 증거조사를 하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재판부가 당연히 검사님 주장을 받아들일 거라 믿지만 최대한 신중하게 판단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재판부에도 호소했다. 재판부는 “증거능력이 완전히 결정된 다음에 증인신문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취지엔 공감하고 있다”며 더 생각을 해보겠다고만 답했다. ●‘임종헌 USB’이어 이번엔 ‘외교부 사무관 USB’ 위법수집증거 주장 그러나 곧 이어서 검찰이 외교부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뒤 확보한 USB에 대한 증거능력을 두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양 전 대법원장 측은 “외교부 사무관이 소유한 USB를 검찰이 압수한 게 적법한 건지에 대한 검찰의 증거를 발겨할 수 없고 USB를 압수하고 추출하는 과정에서 사건과 관련없는 파일까지 압수된 게 아닌가 의심된다. 그리고 해당 사무관에게 USB 포렌식 또는 파일 분류, 추출 과정에 참여할 권리가 보장됐는지 의문”이라며 USB가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는 의심을 밝혔다. 검찰은 USB 압수절차에 위법성이 없었음을 거듭 설명하며 “변호인은 지난 기일에 (임종헌 USB) 검증 결과 동일성 등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직접 확인하고도 검찰 수사에 흠집을 내려고 이런 주장하는 걸로 보인다”며 불쾌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그러자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마치 저희 주장이 검찰 수사를 흠집내는 걸로, 이유가 없다는 걸로 말하는 것에 강력히 이의를 제기한다”며 얼굴을 붉혔다. “변호인들이 좀 화가 나신 것 같은데 변호인의견서에도 ‘검사가 모르고’라는 등의 마찬가지의 표현이 많다. 상호 인격과 품격, 양식의 문제라 생각한다. 그 부분은 각자 주장하고 화가 나셨으면 화를 풀어달라”고 검찰이 달래자 이번엔 고 전 대법관의 변호인이 “의심하는 의미로 서로 표현이 오간 건 맞지만 법정에서 말한 적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단 감정적인 설전은 정리됐지만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USB에 이어 외교부 사무관의 USB를 두고도 당분간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외교부 직원들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 뒤 USB 소유자인 사무관을 법정에 불러 신문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재판부 “양승태 석방해도 재판 공정성 영향 미치지 않을 것” 이후 서증조사가 이어졌고 오후 4시쯤이 되자 재판이 슬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 때 재판부는 “구속 피고인 신병에 관해 간단히 말씀드리겠다”면서 “저희들이 지금까지 한 주도 빼지 않고 꾸준히 재판을 해왔는데 구속기간 제한으로 피고인을 구속한 상태에서 재판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기간에 대해 언급했다. 재판부는 특히 “사건의 내용이나 증거의 방대함 때문에 남은 기간 아무리 서둘러 재판을 한다고 해도 판결을 선고까지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에 다들 공감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어차피 그 기간 이후에도 상당히 불확정한 기간 동안 심리해야 할 중요사안이 너무 많이 남기도 해서 현재 이후 어느 시점에서는 피고인의 신체의 자유를 회복시켜 주더라도 공정한 재판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보긴 어려운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과 변호인 측에 양 전 대법원장의 신병에 관한 의견이나 주장을 제출해 달라고 했다. 검찰이 “정확히 말씀의 취지를 이해 못해서 묻는다”며 “구속기간이 만료되면 당연히 형사소송법상 (석방)하는 게 당연한 건데 의견을 구하시는 건 직권 보석을 고려하시는 건가“라고 묻자 재판부는 “직권 보석 말씀은 안 드렸고 현 시점 이후 구속 피고인의 신병에 관한 의견이라고 했다. 여러가지를 가정해서 의견을 제출하셔도 무방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기간이 만료되면 당연히 석방이고 만료되기 전에도 석방되는 것이 있는 걸로 안다”며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10일 전에 양 전 대법원장을 보석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른 형사재판에서도 1·2심 선고 후 항소·상고기간(일주일) 등을 고려해 구속기간이 완전히 다 끝나기 일주일~열흘 전에 피고인을 직권으로 보석하거나 피고인이 이전에 신청한 보석 신청을 받아들여주는 일이 종종 있다. 다음달 10일만 기다렸을 양 전 대법원장은 서증조사 내내 눈을 질끈 감고 뒤로 기대고 있던 몸을 앞으로 세웠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여름밤의 뮤지컬” 임태경-정선아, ‘윤도현의 더 스테이지’ 출격

    “한여름밤의 뮤지컬” 임태경-정선아, ‘윤도현의 더 스테이지’ 출격

    뮤지컬 배우 임태경과 정선아가 아주 특별한 뮤지컬 무대를 선보인다. 임태경과 정선아는 오는 7월 26일 오후 8시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되는 SBS MTV ‘윤도현의 더 스테이지 빅플레저’를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윤도현의 더 스테이지 빅플레저’는 ‘팬텀 오브 스테이지’(Phantom Of The Stage)라는 테마로 황홀하고 찬란한 음악과 무대,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 그 속에서 들려오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는 뮤지컬 무대를 마련했다. 이를 위해 섬세한 감성을 전하는 최고의 뮤지컬 배우, 크로스오버 테너 임태경과 아름다운 목소리와 독보적인 매력의 소유자, 뮤지컬 배우 정선아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임태경은 풍부한 감성과 표현력, 섬세한 연기로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한국 뮤지컬계의 황태자로 불리는 명품 보이스의 소유자인만큼 국보급 보컬을 자랑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선아 역시 국내 최고의 뮤지컬 여배우 자리를 지키고 있는 뮤지컬 계의 비욘세 다운 면모를 뽐낼 계획이다. 임태경과 정선아가 출연하는 ‘윤도현의 더 스테이지 빅플레저’의 무대는 오는 8월 9일(금) 밤 12시 SBS funE, 8월 14일(수) 밤 10시 30분 SBS MTV, 8월 19일(월) 밤 11시 SBS plus UHD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도현의 더스테이지 빅플레저’는 SBS MTV와 엘포인트/엘페이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문화 마케팅 라이브 콘서트 프로그램. 방청 신청은 엘포인트 홈페이지(https://bit.ly/2NSd08c), 엘포인트 앱 또는 ‘윤도현의 더스테이지 빅플레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대문, 16일부터 ‘납세상담반’ 운영

    서울 서대문구가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인 재산세 납부 기간에 과세상담과 납세 편의제공을 위해 ‘납세상담반’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신고납부 문의 때 친절하고 신속하게 응대하는 한편 각종 매체를 통한 홍보도 강화해 납기 내 납부율을 높인다. 구에 따르면 재산세는 매년 6월 1일 현재 주택, 건축물, 토지, 선박 등의 소유자에게 7월과 9월로 나눠 과세된다. 7월에는 주택분의 2분의1·건축물·선박에 대해 부과되고, 9월에는 나머지 주택분의 2분의1과 주택 부속 토지를 제외한 기타 토지에 과세된다. 한편 서대문구는 납세자 편의 증진을 위해 ‘지방세 환급금 문자서비스’를 이달부터 시행하고 있다. 지방세 과오납 발생으로 환급 안내문을 받은 경우 간편하게 문자로 자신의 환급번호, 은행명, 계좌번호를 전송하면 된다. 이 서비스 시행으로 지방세 소액 미환급금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GM 카마로·캐딜락 등 830대 리콜

    GM의 카마로·캐딜락 등 5개 차종 830대가 제작 결함으로 리콜된다고 국토교통부가 10일 밝혔다. 한국지엠(GM)이 수입·판매한 카마로 483대와 GM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에서 제작·판매한 캐딜락(ATS/CTS) 191대는 저속 주행 때 핸들이 무거워지는 결함이 발견돼 리콜된다. 전동식 조향장치 구동 모터를 작동시키는 부품인 ‘토크 센서 커넥터 핀’이 잘못 조립됐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익스플로러 5대는 주행 중 소음이 나고 차량의 제어가 어려워 충돌 사고 위험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된다. 뒷바퀴의 정렬을 잡아 주고 고정하는 부품인 ‘리어 서스펜션 토 링크’ 파손으로 인한 결함으로 확인됐다. 한국모터트레이딩의 이륜차 야마하 CZD300A 151대는 앞바퀴 브레이크 작동 손잡이 강성 부족으로 손잡이가 파손되거나 브레이크 작동이 불가능할 우려가 있어 리콜된다. 해당 제작사는 리콜 대상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 방법 등을 알려야 한다. 리콜 시행 전 자비로 수리했을 땐 제작사에 수리비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고승덕 부부, 이촌 파출소 건물 사들여…‘경찰 요청’ 왜?

    고승덕 부부, 이촌 파출소 건물 사들여…‘경찰 요청’ 왜?

    고승덕 부부가 주민 3만여명의 치안을 담당하는 서울 용산구 이촌파출소 부지와 건물까지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용산구의 공원 부지 매입 계획에도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당초 약 237억원으로 예상되던 파출소 매입 비용은 민간인인 고 부부의 매입으로 인해 매입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0일 용산구와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용산구 이촌동 꿈나무소공원 안에 있는 이촌파출소 건물 소유자가 지난 4월 말 국가에서 고승덕 변호사의 아내가 임원으로 있는 마켓데이유한회사로 변경됐다. 마켓데이가 파출소 부지에 이어 건물까지 사들였기 때문이다. 이 건물은 면적 137.47㎡의 2층 건물로 1975년 7월부터 파출소로 쓰였다. 애초 건물 부지와 주변 땅도 국가 소유였지만 1983년 관련법 개정으로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소유권이 넘어갔고, 2007년 마켓데이가 인근 이촌소공원 땅과 함께 약 42억원에 사들였다. 마켓데이는 이후 부지 활용을 위해 경찰청에 이촌파출소를 이전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을 제기했다. 2013년 파출소 부지 사용료 지급 청구 소송을 제기해 2017년 승소했고, 그해 7월에는 파출소 철거 소송을 내 1심에 이어 지난해 11월 2심에서도 승소했다. 특이한 점은 경찰이 마켓데이에 파출소 건물을 사달라고 요청했다는 점이다. 경찰은 그간 부지 매입을 위한 예산을 정부에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그러자 경찰은 파출소 존치를 위해 마켓데이 측에 건물 매입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이촌파출소처럼 토지 소유주와 건물 소유주가 다르면 건물 소유주는 관습법상 법정지상권을 적용 받아 최대 30년까지 해당 토지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촌파출소는 지상권 적용 기간이 이미 끝나 현재 있는 부지에서 나와야하는 상황이 됐다. 이를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토지 소유주에게 건물을 사달라고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것이라는 게 용산경찰서 측의 설명이다. 용산경찰서 관계자는 “주민들도 파출소 존치를 원한다”면서 “매도액은 밝힐 수 없지만, 건물이 낡아 감정가가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촌파출소는 주변 1만 가구의 주민 3만여명을 관할하고 있다. 현재 이촌파출소는 마켓데이 측과 임대 계약을 맺어 입주해 있다. 월 임대료는 1500만원(부가세 제외) 선으로 알려졌다. 이촌파출소 소유권마저 마켓데이로 넘어가면서 일대 땅을 사들여 공원으로 지키려던 용산구의 계획에도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용산구는 올초 보상 계획 수립 시 마켓데이가 소유한 공원 땅과 국가 소유 파출소 건물 매입에 총 237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파출소 건물 보상 예정액은 약 2600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소유권이 민간으로 넘어가면서 보상액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용산구는 우선 계획 변경을 위해 지난 4일 기존 공원조성사업 실시계획인가 폐지를 공고했다. 기존 계획은 소유권 변경 전인 지난 4월 15일 고시됐다. 당시 고시에도 소유권 변동에 대비해 ‘등기 변동 시 변경사항을 반영해 보상 협의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단서가 붙었다. 14일간의 공고 열람 기간이 끝나는대로 새로운 계획을 고시해 연내 매입을 최대한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게 용산구의 방침이다. 용산구 관계자는 “법원 판결로 소유권 변동은 이미 예상됐던 상황이나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난 4월 계획을 우선 고시했던 것”이라면서 “최종 가격은 향후 감정 평가와 협상 과정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열린세상] 차등의결권주: 열린 논의와 그 적들/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차등의결권주: 열린 논의와 그 적들/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차등의결권주는 1주당 의결권이 서로 다른 주식을 지칭한다. 대개 창업자 또는 지배주주에게 상대적으로 많은 수의 의결권을 부여해 이들의 기업 지배권을 강화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는 상법에서 ‘1주 1의결권’ 원칙을 분명히 하고 있어 차등의결권 주식과 거리가 먼데 이 제도를 도입하자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해외 투기적 자본의 공격으로부터 국내 기업의 경영권 보호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우선 들 수 있다. 최근에는 벤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 제도의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차등의결권주 제도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재계, 정부, 학계, 시민단체 등 각계가 가진 입장과 시각차가 매우 클 뿐만 아니라 현행 상법의 중요 원칙을 바꾸는 일이므로 신중하면서도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 해외 사례에 대해서도 세밀한 조사가 필요하며, 장단점에 대한 주장의 논리도 꼼꼼히 따져 보아야 한다. 다른 나라 제도의 일면만을 강조하거나 상대방 주장의 한 측면만을 부각시켜 공격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차등의결권주 제도의 도입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경영권의 안정적 유지가 가능해짐에 따라 경영진이 경영에만 집중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를 제시한다. 또한 벤처기업 창업자가 의결권 희석이나 이로 인한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우려를 씻고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스위스, 핀란드 등 많은 나라가 현재 차등의결권주를 허용하고 있는 것은 이 주장을 뒷받침한다. 더욱이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유명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차등의결권 주식을 발행한 사실이나 최근 홍콩, 싱가포르, 중국의 주식 거래소들이 차등의결권주 제도를 도입한 것도 자주 인용된다. 반면 차등의결권주의 부정적 측면을 강조하는 쪽의 논리도 간단치 않다. 당장 경영진의 사익 추구 행위를 견제하지 못하거나 무능한 경영자의 경영권이 보호되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차등의결권주의 도입을 벤처기업에 한정하는 경우에도 경영권 승계의 수단으로 활용될 우려가 거론된다. 해외 사례에 대해서도 보다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차등의결권주를 허용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 부정적 효과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조치들이 마련돼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 미국의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상장 이전에 이미 차등의결권 제도를 도입한 회사의 상장을 허용하고 있지만, 이미 상장된 회사가 신규로 차등의결권 주식을 도입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 보통주를 소유하고 있는 주주의 의결권을 차별적으로 줄이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나스닥(NASDAQ)도 마찬가지다. 홍콩이나 싱가포르에서도 차등의결권주 발행 기업에 대한 자격 조건을 두거나 차등의결권주 소유자의 사망, 퇴임, 자격 상실 시 보통주로 전환하는 일몰 조항을 의무화하고 있다. 차등의결권주가 양도되는 경우에도 보통주로 전환되며, 이 외에 부정적 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들이 존재한다.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차등의결권주를 반기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캘리포니아 공무원퇴직연금(CalPERS) 등 미국의 주요 공적 연금들은 차등의결권 기업에 대해 기한부 일몰 조항의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블랙록, 뱅가드그룹 등 유수 자산운용사들도 차등의결권에 반대하고 있다. FTSE 러셀이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등 글로벌 지수 공급 업체들도 최근 차등의결권 제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결국 차등의결권 주식에 대해서는 다양한 주장과 여러 가지 사례가 혼재돼 있다. 우리나라에 적합한 제도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세밀한 조사와 함께 치밀하고도 열린 자세의 논의가 필요하다. 자신의 입장만 강변하는 것은 생산적인 논의를 더 어렵게 한다. 상대방의 주장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공격하는 것 역시 논의의 진전을 방해할 뿐이다.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기업의 활력 제고가 절실히 필요한 현시점에서 차등의결권주 등 새로운 제도에 대해 보다 열린 논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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