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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로 간 철도노조 “사측과 교섭 도와달라”

    지난해 12월 역대 최장기(22일) 철도 파업을 벌였던 전국철도노동조합 지도부가 당시 파업 철회를 중재했던 여야 중진 의원들과 26일 오전에 면담하기로 했다. 철도노조가 25일 국회를 찾아 “사측이 교섭에 나서도록 해 달라”고 의원들에게 요구한 결과다.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 부위원장과 최은철 사무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 민주당 박기춘 의원실과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실을 방문해 항의 농성을 벌였다. 박 부위원장 등은 “파업 철회 이후 철도공사 경영진이 교섭을 회피하면서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며 합의의 당사자였던 두 의원이 책임 있는 조치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두 의원은 지난해 12월 29일 국토교통위원회 산하에 철도산업발전 등의 현안을 다룰 소위원회를 만드는 대신 파업을 풀도록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등을 설득했고 노조는 다음 날 파업을 철회했다. 앞서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공사가 강제 전출 등 노조 탄압을 계속한다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철도공사는 404명에게 중징계를 내리는 등 파업 참가자 8400명에 대한 징계를 진행 중”이라면서 “16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116억원의 가압류 집행을 통해 노조의 기본 활동조차 봉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의료수가 인상 논의’ 의료계 입김 세진다

    ‘의료수가 인상 논의’ 의료계 입김 세진다

    정부가 대한의사협회 측 요구를 대폭 수용해 17일 타협안을 내놓은 것은 2차 집단 휴진으로 인한 의료대란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집단 휴진 철회 여부를 묻는 의협 회원 총 투표 절차가 아직 남았지만, 정부의 전략적 양보로 의협은 집단 휴진 강행 명분을 거의 상실한 상태다. 의협은 이번 협의를 통해 의사들의 생계와 직결된 건강보험 수가 인상 문제를 제외한 모든 요구사항을 관철시켰다. 원격진료 도입의 경우 정부는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한 뒤 시범사업을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제도를 보완해 나가자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한발 물러서 입법 전 시범사업을 실시하자는 의협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의료법인의 영리자회사 설립 문제도 한 달 전 1차 의·정 협의 때는 ‘의료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로 한다’는 추상적 합의에 그쳤다. 이번에는 이를 위한 논의기구를 따로 꾸리기로 하는 등 구체적 협의가 이뤄졌다. 의료인들의 생계와 직결된 수가 인상 문제를 논의할 때 의료계의 입김이 예전보다 강하게 작용하는 쪽으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대표단 구성도 달라질 전망이다. 수가 조정 기구인 건정심 위원은 공급자 측 대표(의협·병원협회·치과협회·한의사협회 등) 8명, 가입자 측 대표(경총·민노총·한노총·지역가입자 등) 8명, 공익 대표(보건복지부·기획재정부·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 4명 및 장관 위촉 교수·연구원 4명) 8명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의협 측은 공익 대표 대부분이 정부 측 인사라는 점에서 객관적이고 중립적 판단이 이뤄질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정부는 이런 지적을 받아들여 현재 공익 대표 가운데 복지부 장관 등 정부 추천 몫(현재 4명)을 가입자와 의협 등 공급자가 같은 수로 추천하도록 국민건강보험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또 의협과 건강보험공단의 수가 협상이 깨질 경우 건정심으로 넘어가기 전 가입자와 공급자가 참여하는 중립적 조정소위원회를 구성해 재논의할 수 있도록 연내에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의협은 향후 수가 인상에 유리한 제도적 장치를 상당 부분 갖추게 된 셈이다. 전공의들을 달래기 위한 수련환경 개선안도 제시됐다. 정부는 지침상 ‘최대 주당 88시간’으로 규정된 전공의 수련 시간을 유럽(48시간)·미국(80시간)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축소 조정하고, 전공의 재수련(유급) 조항 폐지도 사실상 약속했다. 또 ‘전공의 수련환경 평가기구’를 신설해 오는 5월까지 전공의 의견을 반영한 수련환경 평가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련환경 개선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수련 병원을 실효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지나치게 양보했다는 지적이 있는 반면, 정부도 얻을 것은 얻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선 원격의료 입법 시기가 미뤄진 대신 의·정 갈등이 진화되면서 안정적으로 제도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영리법인 자회사 설립 허용 문제 또한 이 제도에 찬성하는 대한병원협회 등이 논의기구에 참여하기 때문에 별 무리 없이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건정심 공익 대표의 정부 추천 몫이 줄어 의료수가 인상이 수월해지면 건강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결국 그 부담을 국민이 떠안게 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채널A 영구 출연정지 변희재 대표 “호남 투표행태 비판했다고 영구 출연금지라면…”

    채널A 영구 출연정지 변희재 대표 “호남 투표행태 비판했다고 영구 출연금지라면…”

    채널A 영구 출연정지 변희재 대표 “호남 투표행태 비판했다고 영구 출연금지라면…”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호남 비하 발언으로 종합편성채널 채널A로부터 영구 출연정지를 당했다. 변희재 대표는 지난 1월 14일 방송된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해 “호남은 민주당의 포로”라면서 “좋게 표현해서 포로지 노예”라고 말했다. 이어 변희재 대표는 “호남인들이 ‘부산정권 만들겠다’는 문재인에 90% 몰표를 주는 것은 정신질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송 직후 변희재 대표의 발언은 호남 주민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구체적으로 방송심의규정 중 품위유지와 사회통합 위반에 해당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에 출석한 이기홍 채널A 보도본부 부본부장은 “변희재 대표를 채널A 모든 프로그램에서 영구 출연정지시켰다”고 밝혔다. 변희재 대표는 이런 결정에 대해 13일 트위터로 강하게 반발했다. 변희재 대표는 “제가 알기로는 방송사상 영구 출연정지 같은 단어는 없다. 마약, 폭행을 했던 연예인들도 다시 나오는데 호남의 투표행태를 비판했다고 영구 출연금지라면 그런 방송 안 나가는 게 맞다”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아울러 변희재 대표는 “지금 방송에서 온갖 거짓말로 조작하는 손석희 JTBC엔 솜방망이 처분하고, 정확하고 직설적인 비판엔 중징계를 내리는 방통심위의 작태가 바뀌지 않으면 우파 논객들은 설 자리가 없다. 종편도 주춤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 총장후보, 교직원이 정책평가로 뽑는다

    지난달 5일 첫 회의를 열고 공식 활동에 돌입한 제26대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가 지난 12일 3차 회의를 열고 오는 7월 개교 이래 처음 간선제로 치러지는 서울대 총장 선출 선거의 세칙을 확정했다. 서울대는 총장예비후보 정책평가 과정에 참여하는 교직원의 비율을 10% 선으로 확정했다. 후보자 등록 마감일(14일)을 하루 앞둔 13일 현재 박종근 전 서울대 평의원회 의장 등이 등록을 완료하고, 김도연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오세정 전 기초과학연구원장, 강태진 전 서울대 공대 학장 등 10여명이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서울대에 따르면 교내·외부 인사 30명으로 구성된 총추위는 15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뒤 후보자 적격심사를 진행해 20일 예정된 총추위 4차 회의에서 최종 총장예비후보 대상자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지난달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가장 쟁점이 됐던 부분은 총추위가 전체 교수·교직원들의 여론을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한 것이다. 총추위는 먼저 다음 달 3일 총장후보자의 소견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뒤 평가 점수가 높은 순서대로 5명의 총장예비후보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이후 전체 교직원의 10%인 240여명이 정책평가를 거쳐 이사회에 추천할 최종 3인을 뽑는 것으로 확정했다. 세부적인 정책평가 방식과 후보자 검증을 위한 검증소위원회 구성은 총추위 4차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검증소위원회는 총 9명으로 교내·외부 인사로 구성된다. 후보자의 논문 표절 등의 검증은 서울대 내 전담기관인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담당한다. 이사회에 올려질 최종 총장후보자 3명이 교직원 220명의 정책평가(40%)와 총추위 평가(60%)를 합산해 선정되면 이 중 1명을 차기 총장 후보로 선임할 예정이다. 아울러 총추위는 총장, 부총장, 이사, 평의원회 의장, 학장, 처장에 재직하고 있는 지원자는 총장후보대상자 명단이 확정된 이후 1주일 이내에 보직을 사퇴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총장예비후보자에 대한 정책토론, 합동연설, 정책평가 등은 4월 중순부터 늦어도 5월 2일 전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日, 위안부 논쟁서 한국 못 이겨”

    “日, 위안부 논쟁서 한국 못 이겨”

    대니얼 러셀(오른쪽)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4일(현지시간) 한·일 간 과거사를 둘러싼 갈등이 동북아 안보에 부담으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며, 양국에 긴장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자제와 신중한 행보를 촉구했다. 러셀 차관보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가 개최한 ‘동북아에서의 미국 동맹 강화 방안’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의 두 동맹(한·일) 간의 관계가 긴장되는 것은 정말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갈등의 원인이 어느 쪽에 있는지는 명시하지 않은 채 “모든 당사국이 현재의 분위기를 바꾸고 긍정적인 경향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청문회를 주재한 벤 카딘 아·태소위원장은 한·일 과거사 갈등의 책임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측에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 현안에 대한 일본 총리의 발언이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같은 도발 행위가 많은 사람들을 점점 우려스럽게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리처드 아미티지(왼쪽)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한 연설에서 일본이 한국과의 위안부 논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일본은 대체로 인권과 자유를 지지하는 국가로 알려진 데다 아베 총리도 여성 권익 신장을 얘기하지 않았느냐”며 이렇게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시·로스쿨 병행 운영이 합리적”

    “사시·로스쿨 병행 운영이 합리적”

    ‘변호사 예비시험제’ 도입을 골자로 한 변호사시험법 개정안이 지난 1월 발의됐다. 2월 임시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에 회부됐지만 상정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측은 예비시험 도입에 명확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서울신문 2월 27일자 25면> 이에 대해 나승철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민층이 법조인이 되는 통로를 열어둬야 한다는 차원에서 예비시험의 도입 취지에 매우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2017년 사법시험이 폐지되면 로스쿨을 나와야만 법조인이 될 수 있게끔 단일화되는데, 이처럼 폐쇄적인 시스템은 위헌의 소지가 높다”고 주장했다. 예비시험 도입이 로스쿨의 근간을 흔든다는 입장과 관련, 나 회장은 “그것은 로스쿨 스스로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며 “교육의 품질이 뛰어나고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으면 여력이 되는 이들은 로스쿨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스쿨이 오히려 더 기회균등에 이바지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나 회장은 “로스쿨이 요구하는 고액 등록금은 학생들을 위축시켜 형편이 어려운 이들은 지원조차 꿈도 못 꾸고 있다”면서 “등록금을 내리지 않고 장학금 제도만 내세우는 것은 혜택의 불확실성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나 회장은 현재 발의된 예비시험 법안에도 문제점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안에 따르면 예비시험 합격자는 이후 3년간의 교육을 다시 받도록 돼 있어 수험생의 부담이 크다”며 “또 어떤 기관에서 교육을 진행할지, 교육 과정은 어떻게 정비할지 등 복잡한 문제들이 남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예비시험 도입과 사법시험 존치는 취지가 같고 방법상의 차이일 뿐이므로, 현행과 같이 사시를 로스쿨과 병행 운영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나 회장은 “예비시험이 도입된다면 별도의 대학원 과정 없이 연수원과 같은 단일 기관에서 교육하는 시스템이 돼야 할 것”이라면서 “서두르다 졸속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합격자 교육 부분에 대해 많은 논의와 제도 보완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영남 유학자 저술 간행한 ‘유교책판’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후보 확정

    영남 유학자 저술 간행한 ‘유교책판’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후보 확정

    한국국학진흥원은 영남 유학자들의 저술을 간행한 ‘유교책판’ 6만 4000여장이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 후보로 결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문화재청 세계기록유산 소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유교책판을 2015년도 등재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문화재청 등은 다음 달 말쯤 정식 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위원회에 발송하고, 이 위원회는 내년 6월쯤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등재를 추진 중인 책판은 유학자들의 저술을 간행하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모두 6만 4226장에 이른다. 이 가운데 1460년 판각해 보물 917호로 지정된 ‘배자예부운략’(排字禮部韻略), 1598년에 만든 이우의 ‘송재선생문집’ 등은 가치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교책판은 305개 문중에서 기탁한 것으로 15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전반까지 조선왕조와 일제강점기에 제작한 문집, 역사·전기서, 성리서, 지리지 등 약 718종이다. 유교책판은 각각 가로 45~60㎝, 세로 18~25㎝, 두께 2~3㎝에 무게 2000~3000g으로 대부분 저자의 사후에 문중-서원-학맥-지역사회로 연계되는 네트워크를 통해 ‘공론’(公論)이라는 엄격한 심의과정을 거쳐 제작됐다. 한국국학진흥원 목판연구소 박순 전임연구원은 “조선의 민간 유교책판은 시대와 거주지가 다른 저자들이 제작한 것이나 ‘도덕적 인간의 완성’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서술했고 내용도 점차 연구·발전하는 과정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오승호의 시시콜콜] 공직자와 낙시

    [오승호의 시시콜콜] 공직자와 낙시

    지난해 말 철도노조가 한참 파업을 하고 있을 때 만난 고위공무원단 출신의 한 최고경영자(CEO)는 “관련 부처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국민생활과 밀접한 사안이 있으면 시나리오별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단계별로 일사불란하게 대처해야 하는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렇지 않아도 당시 철도노조 파업 사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현장에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결국 파업은 정치권의 중재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산하에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를 설치하기로 여야가 합의하고 철회했다. 사상 최장의 파업 기록을 세웠지만 파업을 푸는 데 정부가 한 역할은 없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법과 원칙만을 고수한 정부의 승리라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지만…. 철도산업발전소위는 그저께 산하기구인 정책자문협의체에서 활동할 8명의 위원을 확정지었다. 정부는 철도산업의 중장기 발전에 관심을 갖고 필요하면 소위원회 활동을 적극 지원할 태세를 갖춰야 한다. 어제부터 6·4지방선거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돼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설 연휴 때 고향에 갔다가 만난 한 친구의 얘기는 놀라웠다. 도청 공무원이 과거 도지사 선거 때 특정 후보에 줄을 서서 부인과 함께 이리저리 뛰어다녔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 이는 줄곧 한직(閑職)에 머물고 있다는 말도 들렸다. 공무원이 이래도 되는 건지, 지방이라서 그러는 건지, 서울에도 이런 일이 있는지, 온갖 상념이 뇌리를 스쳤다. 이번에는 제발 줄 서기를 하는 공직자들이 없길 바랄 뿐이다. 그럴 시간이 있으면 민원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고충이나 애환을 듣기 바란다. 공직자들의 실력이나 리더십, 봉사정신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시대 변화나 인선(人選) 문제 탓을 할 수도 있겠지만 사명감이 부족하지 않나 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 근무처가 세종시나 지방으로 옮겨간다는 이유만으로 사표를 내고 민간기업 등으로 가는 젊은 공직자들이 한둘이 아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 금융소비자 책임론을 제기해 물의를 빚더니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이 다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여수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한 실언 탓이다. 현장에서 손으로 코를 막은 사진에 대해서는 감기에 걸렸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까봐 그랬다고 해명한다. 한 방송에 출연해서는 “왜 구설에 오른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인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공직자들의 돌출 행동이 끊이질 않아 국민들은 어리둥절해한다. 공직자 100만명 시대다.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공직자가 가져야 할 6가지 덕목 중 하나인 낙시(施·은혜를 베풀기를 즐기다)를 떠올려 본다. 공직자들이 국민을 섬기는 자세를 가다듬을 때다. 논설위원 osh@seoul.co.kr
  • ‘밥그릇’ 정개특위, 교육감 자격 제한했다가 위헌 시비

    4일 6·4 지방선거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으나 여야가 졸속 합의한 ‘게임의 룰’에 위헌 논란이 일어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선거 규칙을 정하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설 연휴를 앞두고 막판에 교육감 후보 자격에 교육공무원 경력 3년이 필요하게끔 합의했는데 법령의 체계·자구를 심사하는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가 기존 법과 충돌한다며 심사를 연기했다. 법사위 권선동 새누리당 간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정개특위에서 넘어온 14개 법안 중 1개에 문제가 있어 법률안 심사를 연기했다”며 “다시 논의해 달라고 원내대표단에 넘겼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것은 정개특위 교육자치법 관련 소위원회에서 논의한 교육감 후보 등록 자격에 관한 법안이다. 소위는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일 전에 규칙을 정해야 한다며 민주당 의원들의 요구대로 급하게 교육감 후보 자격에 교육 경력 3년을 끼워 넣었다. 그러나 지난 18대 국회가 이번 선거부터는 교육 경력 없이도 교육감 선거에 나설 수 있도록 일몰규정을 뒀기 때문에 정개특위 안이 이와 충돌한다. 권 의원은 “정개특위 안을 적용하면 폐지하기로 한 교육 경력이 갑자기 또 필요하게 된다”며 “현행대로면 교육 경력 없는 사람이 예비후보 등록을 할 수 있는데 그런 사람이 등록했다가 다시 교육 경력을 요구하면 후보직을 잃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급 입법 금지의 원칙에 반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무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교육의 전문성을 보장한 헌법 정신에 따라 정개특위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교육경력 유지 개정안을 국회는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실 법안을 내놓은 정개특위는 이날 또다시 충북 청원군에서 기초의원 수를 1명 늘리기로 해 ‘밥그릇 챙기기’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위는 이미 지난달 28일 광역의원은 13명, 기초의원은 21명 증원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날 다른 상임위원회들도 현안 해결을 위해 일제히 활동을 시작했다. 정무위원회는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조 계획서를 채택했다. 정무위는 5일 열리는 본회의에 이 계획을 보고한 뒤 오는 28일까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7일에는 이번에 고객 정보를 유출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와 정보 유출 진원지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전국은행연합회에서 현장 검증을 하기로 했다. 검증반장은 새누리당 박민식 간사가 맡았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전남 여수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을 출석시켰다. 야당에서는 윤 장관이 기름 유출 사고 현장에서 손으로 코와 입을 막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보인 것과 관련해 사퇴를 요구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日, 동해병기법안 저지 전방위 로비…美 로펌과 계약 맺고 지원세력 포섭

    日, 동해병기법안 저지 전방위 로비…美 로펌과 계약 맺고 지원세력 포섭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 하원 소위원회를 통과한 동해병기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주미 일본대사관이 대형 로펌과 계약을 맺고 전방위 로비를 벌여 온 것으로 확인됐다. 1일(현지시간) 미 법무부의 외국로비공개법(FARA) 자료를 통해 공개된 주미 일본대사관과 워싱턴 대형 로펌 맥과이어우즈컨설팅 간 용역계약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양측은 동해병기법안 통과를 막기 위해 조직적 전략을 세워 광범위한 로비를 벌였다. 이 계약은 지난해 12월 9일 일본대사관 미즈코시 히데아키 공사와 맥과이어우즈 부사장 간 체결됐으며, 맥과이어우즈 측은 FARA에 따라 지난달 24일 계약서 사본을 법무부에 신고했다. 일본대사관 측이 맥과이어우즈 측에 제공할 비용은 7만 5000달러(약 8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서에는 맥과이어우즈 측 로비스트로 활동할 부사장급 4명 등 6명의 신원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으며, 동해병기법안을 무산시키는 것을 이번 계약의 목표로 설정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3개월간 대응 논리 개발과 지원 세력 포섭, 주 의회 및 주 정부 상대 입법 저지 로비 활동을 펼치는 구상 등이 담겨 있다. 이어 지난달 8일 버지니아주 의회의 첫 회기가 시작되기 전 민주당과 공화당 상원 지도부, 상임위·소위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가능한 한 많은 의원을 만나 집중 로비를 펴는 전략도 제시했다. 또 지난해 12월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테리 매콜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를 집중 로비 대상으로 공략한 사실도 확인됐다. 맥과이어우즈 측은 “법안이 의회를 통과해 주지사 책상에 올라갈 것에 대비해 신임 주지사를 상대로 로비를 펴야 한다”며 “주지사는 법안을 ‘비토’(거부)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 입법 과정으로 볼 때 마지막 임시방편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한인사회에 동해병기법안 지지를 공약했던 매콜리프 주지사가 올 들어 뚜렷한 이유 없이 입장을 바꿔 법안을 저지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은 이 같은 일본 측 로비의 결과로 보인다. 한 외교 소식통은 “외국 공관이 자치단체 입법을 반대하기 위해 대형 로펌을 동원하는 것은 외교적 결례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본 측의 이 같은 로비에도 동해병기법안은 지난달 23일 상원을 통과한 데 이어 30일 하원 교육위 소위를 통과했다. 교육위 전체회의는 3일 열릴 예정이며, 하원 본회의는 이달 중순쯤 소집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워싱턴 연합뉴스
  • 고려인 이주 기념 추진위 출범

    올해 고려인 이주 15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20일 출범했다. 러시아 정부 문헌상 고려인의 연해주 이주가 처음 확인된 건 1864년이다. 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여야 정치인, 고려인 지원 단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족식을 열고 올해 기념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추진위는 사무국과 8개 소위원회 등을 구성해 ▲150주년 기념제 및 페스티벌 ▲귀환 고려인 정착 지원 제도 개선 ▲고려인 민족교육 실시를 추진한다. 추진위 공동 상임대표에는 정몽준, 이해찬, 장윤석 의원 등 여야 정치인들이 이름을 올렸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부적절 신체접촉’ 檢간부 경고조치에 女검사 비판글

    여기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의혹과 관련, 이진한(사법연수원 21기)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에게 경고처분을 내린 대검찰청 감찰본부의 결정에 한 여성 평검사가 이를 비판하는 글을 썼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 임모 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성폭력 관련사건 기준 문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임 검사는 이 글에서 “징계를 받지 않을 정도인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강제추행에 해당하는 부적절한 신체 접촉의 경계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대검 감찰본부에 그 기준을 묻는다”고 썼다. 그는 “대검 지침에 따라 피해자의 가슴이나 민감한 부위를 만진 것이 아니고 피해자와 합의되었더라도 강제추행으로 구공판(정식 재판에 회부하는 기소 결정)하고 있다”며 “최근 감찰본부의 사건처리 결과를 보니 제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한 게 아닌가 싶어 당혹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는 감찰본부가 이진한 지청장에게 정식 징계 처분이 아닌 경고 조치를 하는 선에서 감찰 조사를 마무리한 것에 대한 지적으로 해석된다. 감찰본부는 지난 13일 감찰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이 지청장에 대한 경고 조치를 의결했다. 앞서 이 지청장은 서울중앙지검 2차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12월26일 기자 20명과 저녁 송년회를 하는 자리에서 술에 취해 여기자 3명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으로 감찰 조사를 받았다. 경고 조치는 인사 기록에 남지만 검사징계법에 따른 징계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법률상 검사에 대한 징계는 해임과 면직, 정직, 감봉, 견책이 있다. 한편 임 검사는 서울중앙지검에 근무할 당시 과거사 재심 사건에서 검찰 상부의 지시를 어기고 ‘무죄’를 구형했다가 지난해 2월 법무부로부터 정직 처분을 받고 서울행정법원에 징계처분 취소를 청구해 소송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교과서 ‘동해 병기’ 첫 관문 넘었다

    美 교과서 ‘동해 병기’ 첫 관문 넘었다

    미국에서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를 일본해와 병기토록 의무화하는 법안이 주의회 소관 상임위 소위원회를 통과했다. 버지니아주 상원 교육보건위원회 산하 공립교육소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주내 공립학교가 사용하는 교과서에 ‘동해 병기’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소위 소속 상원의원 6명은 이날 버지니아주 주도인 리치먼드 소재 의회 의사당에서 데이브 마스덴(민주) 상원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심의한 뒤 찬반 구두 표결에 부쳐 만장일치로 가결 처리했다. 법안은 버지니아주 교육위원회가 승인한 모든 교과서에 ‘일본해’가 언급될 때는 ‘동해’도 함께 소개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 법안이 상원 교육보건위 전체회의와 본회의 등을 통과하고 현재 하원에 유사한 내용으로 발의돼 있는 법안도 통과하면 상·하원이 조율 작업을 거친 뒤 주지사 서명을 받아 오는 7월 1일 발효된다. 테리 매컬리프 신임 버지니아 주지사는 지난해 말 주지사 선거 기간에 동해 병기 법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버지니아주 의회에서는 2012년 같은 법안이 상정됐으나 상원 상임위 전체회의 표결에서 찬성 7표, 반대 8표로 아쉽게 부결됐었다. 동해 병기 법안의 버지니아주 교육보건위 소위 통과는 특히 주미 일본 대사관이 법안을 좌절시키기 위해 로펌을 고용해 주 의회 등 정치권을 상대로 로비전을 펼치는 와중에 통과된 것이어서 의미가 더욱 크다. 맥과이어 우즈 컨설팅의 시어도어 애덤스 선임부대표는 이날 법안을 심의하는 회의에 나와 마스덴 의원 등이 제안한 동해 병기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미 한인단체 ‘미주 한인의 목소리’(VoKA) 측 관계자는 모든 교과서에 동해를 함께 표기하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의 찬성 발언을 했다. VoKA 측은 법안 통과 후 취재진에게 “주 의회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어 이번에는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러나 일본의 방해 공작이 거세기 때문에 아직은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열린세상] 철도 파업 이후 코레일의 미래/강수돌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철도 파업 이후 코레일의 미래/강수돌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철도 역사상 최장이라는 이번 파업이 지난 12월 9일부터 시작, 22일 만인 30일에 일단락됐다.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이 공식 이슈지만 핵심 쟁점은 ‘민영화’였다. 노조와 시민사회는 ‘수서발 KTX 자회사를 따로 설립할 이유가 없다’면서 ‘민영화 초석’에 불과하다고 했다. 정부와 코레일은 민영화는 아니라 거듭 강조하며 수조원 적자에 맞서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체제 도입’이라고 했다. 이제 높은 사회적 비용을 치른 파업이 과연 몇 줄 안 되는 ‘합의문’ 하나로 마무리된 것인가. 코레일은 여러 차례에 걸쳐 약 8000명의 파업 노동자를 직위해제했다. 한편, 국정원 선거 개입 사태와 밀양 송전탑 노인 자살에 이어 파업 노동자 탄압 등 일련의 흐름을 더 이상 참지 못한 학생들의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전국을 달구었다. 철도 노조 파업 대열도 좀체 흐트러지지 않았고 오히려 뜨거워졌다. ‘민영화’ 이후 부실 투자나 운임 상승이라는 부작용을 보여준 영국 등 실패 사례가 노조와 시민의 반대 명분을 강화했다. 일례로, 현재 약 5만원 정도 하는 요금이 민영화 뒤엔 30만원 정도 된다는 것이다. 수치는 다소 다를지라도 요금은 오르는 경향이 있다. 반면, 정부와 코레일 경영진은 거듭해서 ‘민영화가 아니라 경쟁체제 도입’이란 논리로 맞섰다. 자회사를 도입해 본사와 경쟁하면 서비스의 질은 올라가고 요금은 내릴 수 있다고 했다. 논쟁이 계속되고 협상은 진전이 없었다. 지난 12월 22일엔 경찰이 파업 지도부를 체포하려고 민주노총 건물을 덮쳤다. 작전은 실패했고 이어 파업 지도부는 조계사로, 또 민주노총과 민주당사로 흩어졌다. 12월 27일 밤, 국토부는 수서발 KTX 자회사에 면허를 기습 발급했다. 28일 대규모 ‘총파업’을 앞두고 숨 가쁘게 움직였다. 28일 토요일 저녁엔 혹한의 추위에도 약 10만명 인파가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여했다. 2008년 광우병 촛불 사태 이후 최대 규모였다. 그런데 그 열기가 빛을 발한 건지 아니면 그 열기를 뭉개려는 건지 29일 밤, 여야 대표와 노조 위원장이 만났고 30일 오전, 공식 ‘합의문’이 나왔다. “여야는 철도 산업발전 등 현안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합의한다. ①여야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산하에 철도산업발전 등 현안을 다룰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를 설치한다. ②동 소위원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여야 국토교통부, 철도공사, 철도노조,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정책자문협의체를 구성한다. ③철도노조는 국회에서 철도발전소위원회를 구성하는 즉시 파업을 철회하고 현업에 복귀한다.” 이로써 파업의 급한 불씨는 꺼졌다. 그러나 이는 철도 문제의 종결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이제 새해가 밝았다. 흔히들 투쟁은 과거의 유산이고 미래는 화합으로 열어야 한다고 말한다. 좋은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기득권을 둘러싼 싸움의 연속이다. 미래 역시 갈등과 무관할 순 없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얼마나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생산적 결과를 얻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런 면에서 향후 정치권과 노사가 유의할 점을 꼽아본다. 첫째, 합의문에 빠진 손배 가압류나 징계 등 문제를 원만히 해결해야 한다. 8000명 직위해제, 77억원의 손해배상 가압류, 198명 고소고발, 490명에 대한 파면해임 조치 등이 잘 풀리지 않으면 노사 화합은커녕 불씨는 다시 커진다. 둘째, 약속대로 공공재이자 자연독점인 철도의 (개별 자본에 의한) 민영화를 막아야 한다. 여야 합의로 민영화 금지법을 만들든지, 주식회사 대신 공기업화를 할 수 있다. 현재의 코레일 지분 41%, 공적 기금 59%라는 자본구성을 100% 코레일 지분으로 할 수도 있다. 셋째, 미래지향적인 경영 혁신도 필요하다. 낙하산 인사를 예방하고 노사 공동 경영위원회를 설치,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 공항철도나 용산개발 등 부실 경영책임을 물어야 한다. 노동자를 비정규직화하거나 해고하기보다 거액 연봉의 경영진을 명예직화하거나 스페인의 몬드라곤처럼 최고 경영진이 최저 봉급의 몇 배 이상 못 받게 할 수도 있다. 뜻이 있으면 길은 있다. 뜻이 크면 길도 많다.
  • 철도노조 간부들 잇따라 경찰에 자진 출석…지도부 제외

    철도노조 간부들 잇따라 경찰에 자진 출석…지도부 제외

    철도 파업을 주도한 혐의(업무방해)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간부들이 4일 잇따라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경찰은 4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건물에서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힌 철도노조 서울지역 본부 간부 5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15분 민노총 건물 지하 주차장으로 나와 대기 중이던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철도노조 서울본부 조직 1국장 김모씨와 서울 차량지부장 하모씨 등 5명이다. 경찰은 이들을 남대문경찰서 등 시내 경찰서로 호송해 조사를 벌인 후 혐의 내용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부산에서 3명, 대전에서 2명, 경북에서 1명의 철도노조 지역본부 간부들이 경찰서에 나왔다. 경찰은 경찰서 정문에서 이들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김명환 위원장 등 중앙 지도부와 엄길용 서울본부장 등 지역본부장들은 출석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 등 핵심 지도부는 코레일 노사 교섭 상황과 국회 철도산업발전 소위원회 진행 경과 등을 보면서 출석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들에 대해 영장을 집행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야기 머물거나 역사가 숨쉬는 곳 ‘성북동 가게’ 뜬다

    이야기 머물거나 역사가 숨쉬는 곳 ‘성북동 가게’ 뜬다

    서울 성북구에 역사·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성북동가게’가 뜬다. 역사·문화 메카의 품격에 어울리는 거리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성북구는 성북동가게 인증을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한다고 2일 밝혔다. 성북동가게는 성북동의 역사·문화와 정체성 및 가치를 판매하는 곳이다. 기존 문화지구가 땅값·임대료 상승, 대형 브랜드와 프랜차이즈 유입으로 정체성을 잃어 가는 상황이라 더욱 주목된다. 역사·문화 유적이 곳곳에 자리 잡은 성북동은 그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주변 지역도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해 비슷비슷한 대규모 건축물이 난립하는 등 고유의 장소성과 경관을 잃고 있었다. 서울시와 구는 고심 끝에 성북동다운 모습을 되찾고 지키기 위해 성북동을 역사·문화지구로 지정, 고시했다. 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성북동에는 역사·문화 환경 및 자연 풍광을 해치는 공동주택이나 창고시설, 단란주점 등은 들어설 수 없다. 소위원회는 성북동에 어울리는 가게를 인증하는 작업을 도맡는다. 관련 조례는 이르면 3월 만들어질 예정이다. 구는 성북동가게가 지역 가치와 품격을 높이는 한편 북촌~삼청동~정릉~성북동을 잇는 전통문화관광벨트가 서울,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명소로 발돋움하는 데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역만의 특색 있는 가게 인증을 통해 관광객도 늘어나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가게 가운데 기준에 맞는 성북동가게가 발굴된다. 새로 들어서는 가게는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현재 자리에서 30년 이상 영업하고 있는 가게, 전시·공연을 하거나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문화·예술이 접목된 가게, 주변의 역사적 장소와 사건 등을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알리는 가게, 명장·명인이 운영하는 가게, 서울형 산업·디자인·친환경·패션·전통공예 등 창조산업 육성과 관련한 가게, 마을 및 사회적 경제 기업 가게, 다문화·전통음식점 등 독특한 가게 등이 우선 인증 대상이다. 구는 성북동가게 홈페이지를 별도로 만들고 인증서 및 인증 표시판을 제작, 배포하는 등 브랜드 가치 창출을 위한 지원을 늘려 갈 예정이다. 김영배 구청장은 “성북동은 예부터 좋은 역사 유산과 자원이 많았음에도 이를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삼지 못했다”며 “성북동가게 인증은 지역 문화와 역사를 지역 발전의 발판으로 삼아 그 결과를 지역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띤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현장투쟁” “징계돌입” 노사 불신의 골 여전

    “현장투쟁” “징계돌입” 노사 불신의 골 여전

    22일 동안의 긴 파업을 끝낸 철도 노조원들이 31일 오전 지역별로 파업을 종료하는 마무리 집회를 가진 뒤 오전 11시를 전후해 속속 코레일 사업장으로 복귀했다. 노조원들의 표정에는 비로소 일터로 돌아가게 됐다는 설렘과 함께 사측의 징계 등을 걱정하는 착잡함이 묻어났다. 철도노조 서울본부는 오전 9시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최장기간의 파업을 ‘승리’로 선언했다. 노조원들은 “쟁점인 수서발 KTX 법인 설립 문제를 공론화했고 사회적 논의 공간을 여는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오전 10시 50분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 광장에서는 노조원 300여명이 ‘현장투쟁 전환 출정식’을 가진 뒤 역사로 들어섰다. 마포구 상암동 수색차량기지에서도 노조원들이 길게 줄지어 일터로 향했다. 일부 시업장에서는 노조원들이 ‘대통령 공약 이행’, ‘철도 민영화 반대’라고 쓴 어깨띠를 두른 채 출근했다. 김만호 철도노조 영주본부 위원장은 “현장에 복귀해도 언제든 다시 파업할 수 있는 체제를 유지하자”고 노조원들에게 당부했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민주노총에서 현장투쟁 전환에 따른 방침 등을 밝혔다. 철도노조는 국토교통부의 지나친 간섭으로 노사 간 자율교섭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백성곤 홍보팀장은 “노조가 협상안을 제시할 때마다 코레일은 ‘사측이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정부와 논의해 봐야 한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수배자를 제외한 6000여명의 파업 가담자 전원이 복귀를 완료했다. 노조원들은 누적된 피로 탓에 2일간의 심리적 안정 기간을 거쳐 업무적합성 판단을 받은 뒤 이르면 3일째부터 업무에 참여할 예정이다. 열차 정상화는 2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서울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도권 전철은 오는 6일부터, KTX·화물·일반열차는 14일부터 정상화된다”고 밝혔다. 파업에 따른 영업손실액은 152억원으로 잠정 추산했다. 코레일은 이번 주까지 대체인력을 유지하면서 평시와 비교해 KTX는 73%, 수도권 전철은 84.6%,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여객열차는 61%를 운행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불법파업 참가자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직위해제된 6842명 중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핵심 노조원 490명 외에도 가담 정도가 심한 노조원에 대해서는 직위해제를 풀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사측을 외면하고 정치권과 직접 협상을 벌인 데다 ‘업무 복귀’가 아닌 ‘현장투쟁’을 선언하면서 노조에 대한 불신의 골이 더 깊어진 양상이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는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가 첫 회의를 열고 여형구 국토교통부 2차관으로부터 철도경쟁체제 정책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그러나 참석한 여야 의원들은 첫날부터 불법파업 여부와 철도 민영화 논란을 둘러싸고 거센 공방을 이어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밤 극적 합의 이끈 김무성·박기춘 콤비… ‘소통의 정치’ 보여줘

    한밤 극적 합의 이끈 김무성·박기춘 콤비… ‘소통의 정치’ 보여줘

    모처럼 여의도 정치권이 존재감을 입증한 중재 협상이었다. 사상 최장 기간 대치를 벌였던 철도노조 파업 철회의 막후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박기춘 민주당 사무총장 ‘콤비’가 있었다. 두 의원이 양당 대표의 추인하에 지난 29일 하루 동안 노조와 전격적인 합의를 이뤄내면서 벼랑 끝에 내몰렸던 철도 파업이 극적인 탈출구를 찾았다. 소통과 대화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국민들에게 희망의 정치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는 지적이다. 박 사무총장은 협상 배경에 대해 “김한길 당 대표가 28일 나를 긴급히 호출해 연내에 철도 파업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풀어 보라고 특별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 사무총장은 29일 노조 측 동의를 얻어 철도 파업 소관 상임위 소속이자 새누리당 ‘실력자’인 김 의원에게 협상에 나서 달라고 제안했다. 김 의원에게 요청한 배경에 대해 박 사무총장은 “당과 정부, 청와대를 설득할 수 있는 분은 김 의원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파업 방치 시 예산안 통과가 어렵다고 청와대를 설득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이미 2010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원내대표,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로 여러 차례 협상 파트너로 마주했던 구면이다. 이날 밤 9시쯤 독대한 두 의원은 2시간여 머리를 맞댄 끝에 ‘국토위 산하에 철도산업발전 등 현안을 다룰 소위원회 구성, 소위 구성 즉시 철도노조 파업 철회’안을 마련했다. 합의문 작성 과정에서 김 의원은 청와대는 물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최경환 원내대표와 국토위 여당 간사인 강석호 의원과 상의를 거듭했다. 그는 애초 강경 입장이었던 청와대를 향해 “손 놓고 있으면 철도 파업은 내년까지 가고 예산안 연내 처리도 어렵게 된다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철도노조 측에서도 징계 해제를 요구했지만 김 의원은 “그렇게 할 거면 난 안 한다”고 원칙론을 고수했다고 한다. 대신 “내가 약속해 줄 것은 없지만 만약 나중에 구속되면 탄원서 한 장은 써주겠다”고 했다는 후문이다. 구두 합의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판단한 두 사람은 직접 민주노총으로 이동해 김명환 노조위원장을 만나 합의문에 서명을 받아냈다. 이때가 30일 새벽 2시 30분쯤이었다. 이날 아침 새누리당 최고위 보고과정도 녹록지 않았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우리가 똥바가지를 뒤집어 쓸 수 있다. 철도노조를 어떻게 믿느냐”는 반대도 있었지만 김 의원은 “그럼 당신이 해 보라”고 맞섰다. 철도노조가 파업 철회 사실을 부인하는 등 잠시 분위기가 얼어붙기도 했다. 여야 원내지도부와 국토위 간사가 배제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민주당 의원 총회에서 중재안이 인준되고 국회 브리핑에서 공식화됨으로써 하루 동안 긴박했던 협상은 빛을 보게 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국회 철도파업 악순환 고리 끊을 장치 만들라

    정치권과 철도노조가 국회에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를 설치하기로 전격 합의하고 철도노조는 3주일 이상 끌어온 파업을 그만하기로 했다. 철도노조 파업 사상 최장 기록을 세웠지만 큰 불상사 없이 사태 악화를 막게 되어 다행스럽다. 노조원들은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일터로 돌아와 연말연시 여객 및 화물 수송 정상화에 힘을 보태기 바란다. 정부가 적당한 타협은 있을 수 없다면서 철도 경쟁체제 도입을 밀어붙이는 사이 정치권이 나서서 중재안을 만들어낸 것은 박수받을 일이다. 박기춘 민주당 사무총장이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안하고 이들이 야밤에 민노총으로 찾아가 김명환 철도노조위원장과 만나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한다. 국회는 앞으로도 사회 갈등을 해소하는 데 적극적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철도노조 지도부도 정치권의 중재안을 믿고 파업을 더 이상 하지 않기로 결단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합의 이후가 중요하다. 차제에 철도노조의 성급한 파업과 정부의 법적 대응이 부딪히면서 국민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일단 파국은 막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여야는 합의문에서 소위원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여야, 국토교통부, 코레일, 철도노조,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정책자문협의체를 만들기로 했다. 그런 만큼 결정난 이후 왈가왈부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소위원회도 간과해선 안 될 일이 있다.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지금까지 진행된 모든 것은 다 인정하는 것으로 하고, 정부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이미 끝난 수서발 KTX사업면허 발급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문제 제기를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철도노조원들에 대한 대규모 징계안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이 없는 만큼 소위원회에서 논의 의제를 명확히 해야 한다. 소위원회의 논의의 초점은 철도산업 개혁이어야 한다. 철도청의 공사화와 1조 5000억원의 부채 탕감 등에도 불구하고 연간 5000억원대의 적자를 내는 원인부터 제대로 분석해야 한다. 민영화는 하지 않기로 한 만큼 시빗거리가 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수서발 KTX법인에 경춘·태백·중앙선 등 수익이 나지 않는 몇 개의 노선을 함께 떼어줘야 공평하다는 지적도 있다. 국토교통부의 코레일 운영 체계 개편안은 허점이 있으면 과감히 보완해야 한다.
  • ‘지주사+자회사’로 개편 집중논의… 시각차 커 진통 클 듯

    여야가 어렵사리 출범시킨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가 현실 가능한 ‘철도해법’을 도출해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오전 10시 첫 회의를 여는 철도소위는 여야 4인씩 모두 8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새누리당 간사인 강석호 의원이 맡았다. 새누리당에서는 박상은, 안효대, 이이재 의원이, 야당에서는 민주당 이윤석, 민홍철, 윤후덕 의원, 통합진보당 오병윤 의원이 위원으로 참석한다. 첫 회의에서 여형구 국토교통부 2차관으로부터 철도 경쟁체제 계획 등 정부의 철도산업발전방안에 대한 보고를 듣는 등 철도소위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철도 운영체계 개편 방안을 포함한 철도산업 중장기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한다. 특히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으로 이번 철도파업이 촉발된 만큼 민영화 논란에 대한 여야 간 논의가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는 ‘민영화 금지 법제화’ 등을 놓고 여전히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민영화를 막기 위해 금지 조항을 법제화하자는 반면 새누리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위배’ 등을 이유로 들며 이에 반대하고 있다. 여야의 입장차가 워낙 커 철도소위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철도파업만 끝내는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온다. 당장 논란이 되는 수서발 KTX 법인의 면허 취소 등에 대해서도 입장차가 분명하다. 철도소위 합의에 산파역을 자처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도 “(철도산업 발전을 위한) 모든 것을 다 거론할 수 있다. 그러나 민영화는 이미 정부에서 하지 않겠다고 국민에 공표한 사안이니까 문제될 일이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수서발 KTX 자회사 면허 발급과 관련해서는 “면허 발급 등을 비롯한, 지금까지 진행된 조치에 대해서는 다른 조건을 붙이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박기춘 민주당 의원은 “소위에서 할 역할에 대해선 아무것도 논의한 게 없다. 여러 논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포괄적 논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나마 여야는 17조 6000억원에 달하는 코레일의 부채 해소와 경영 효율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한다. 하지만 부채의 원인에 대한 진단이 달라 해법 제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경쟁체제를 통한 경영개선 등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야당은 코레일의 인천공항철도 인수로 인한 부채 증가 등 정부의 정책 실패를 부채의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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