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위원회
    2026-03-30
    검색기록 지우기
  • 극동방송
    2026-03-30
    검색기록 지우기
  • 하루아침
    2026-03-30
    검색기록 지우기
  • 갈매기
    2026-03-30
    검색기록 지우기
  • 폭로
    2026-03-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67
  • 與野개혁위 출범부터 ‘氣싸움’

    ***한나라당 움직임 3일 한나라당 정치개혁특위의 첫 회의에서는 특위 운영방안부터 격론이 벌어졌다.회의의 공개여부,분과와 전체회의의 순서 등을 놓고 개혁·소장파와 보수·중진그룹의 의견이 엇갈렸다.미래연대 등 초·재선 의원들은 인터넷 생중계 등을 통해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것부터가 당이 국민들에게 다가서는 방법이라고 역설했다.안영근 의원은 “당의 관료주의적 밀실정치를 없애고 정치인 개개인이 발언에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에 회의의 효율성과 발언의 제약을 들어 반대가 있었지만 홍사덕 위원장이 발언록의 실시간 인터넷 공개로 가닥을 잡았다. 회의진행 순서도 쟁점이 됐다.전용학,이방호 의원 등은 “패인은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2월에 전당대회를 하려면 시간이 없다.”며 분과별 회의를 먼저 하자고 재촉했다.반면 김영선,허태열 의원 등은 “우선 대선 패인을 분석하고 이에 따라 개혁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맞섰다.김 의원은 “단순히 홍보 잘못이 아니고 사회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었다.”면서 “학자를 불러 강의도 듣고 공청회나 여론조사도 하자.”고 제안했다.결국 패인분석을 하는 쪽으로 안상수,안택수 의원이 중재를 했다.회의실 걸개의 ‘국민이 OK할 때까지 바꾸겠습니다.’란 구호가 지켜질지 주목되는 순간이다. 앞서 미래연대는 전날 모임을 갖고 전당대회를 3월로 미루고,그 전에 대의원 구조를 성별,연령별로 유권자 비율에 맞추자는 의견을 내기로 합의했으나 이날 논의하지는 못했다.심재철 의원은 “당내 개혁논의가 권력갈등으로 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중앙당 축소와 최고위제 폐지 등 원내정당화 논의도 좀더 구체적 안을 갖춰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남 중진을 중심으로 내각제 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하순봉 최고위원이 대선 직후 흘린 데 이어 이날 이규택 총무가 최고회의에서 제의까지 했다.이 총무는 “진정한 여·야 원내관계를 회복하고 지역화합을 이루려면 다음 임시국회 때 내각제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최병렬 의원도 이날 기자실로 와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언급하는 등 개혁논의가 다각도로 진행되는 양상이다. 박정경기자 olive@kdaily.com ***민주당 움직임 민주당이 3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원만한 국정운영을 위한 전위대로서 거듭나기 위한 대대적 당개혁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대선서 승리하고,당의 지지율도 급상승중인 상황서 환골탈태를 시도하기 때문에 국민들의 관심도 그만큼 높은 상태다. 민주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당 개혁특위 첫 회의를 열어 운영소위원회를 구성,가동준비에 들어갔으나 상견례장에서부터 대선 승리가 ‘민주당의 승리냐,국민의 승리냐.’의 성격 규정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노정했다.개혁작업의 길이 험난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노 당선자의 취임(2월25일) 전에 획기적인 당개혁안을 만들기 위해서 활동에 들어간 개혁특위는 오는 7일 워크숍을 갖고 위원들간 의견을 교환하고 전국을 돌며 국민토론회를 열어 각계의 목소리를 청취할 예정이다. 김원기(金元基) 위원장은 “정당 지도부의 면모도 새롭게 바꿔야 하며 새롭고 젊은 네티즌을 정당조직에 자연스레 수용해 역량을 만드는전자 정당화도 특위가 할 일”이라고 강조,노풍(盧風)점화의 핵심역할을 했던 노사모 회원들의 민주당 공조직 흡수 방안이 적극 모색될 것임을 시사했다.간사로 선임된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위원들간에 위원회 운영과 당개혁에 임하는 자세 등을 놓고 여러가지 토론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김경재(金景梓) 의원은 “나는 회의에서 (개혁서명파 의원)23명의 민주당 해체 주장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면서 “시골에 가니까 분노하고 있더라.노 당선자가 무소속이었으면 그렇게 당선이 됐겠느냐는 얘기다.”고 분위기를 전해 개혁서명파와 선대위본부장 출신,구주류는 물론 일부 탈당검토파도 참여한 당개혁특위 활동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추측을 자아냈다. 실제로 특위에서는 당명개정 여부,임시전당대회 시기,대의원 교체,일부 국민참여 여부,그리고 지도체제 등 민감한 사안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특히 노 당선자를 총재로 옹립하려는 움직임이 어떤 방향으로 정리될지도 관심사다.개혁국민정당과의 통합 논의가 공식화될 수도 있어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 고려대 총장간선제 배경

    고려대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30일 최근 재단 이사회가 총장선출제도를 직선에서 간선으로 바꾼 것과 관련,“어느 쪽도 만족시키지 않는 것이 가장 공정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고려대는 지난 5월 전임 김정배 총장의 연임문제를 놓고 표면화된 교수협의회와 재단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교수협·재단·교우회 대표가 3명씩 참여한 ‘총장추천위원회 규칙개정소위원회’를 운영했다. 새로운 선임규칙은 교수·재단·학생·직원대표로 구성되는 ‘총장추천위원회’가 고려대 전임교원이나 교우회 임원의 추천을 받은 국내외 인사 가운데 2∼3명을 후보자로 결정하면 이 가운데 1명을 재단이사회가 총장으로 낙점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같은 규칙을 확정하기까지 재단과 교수협의 이견이 절충되지 않아 막판까지 적잖은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교수협은 지난 6월말 제도개선위원회(실무위원장 김균 경제학과 교수)를 꾸려 5개의 개정안을 만든 뒤 7,8월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실명 여론조사를 통해 ‘직선제 유지’를 골자로 한 3가지 개정안을 준비했다.하지만 개정소위 논의과정에서 재단측이 선거과열과 파벌난립 등을 이유로 ‘직선제 폐지’를 강력 주장,난항을 겪었다.결국 교수협이 총장추천위원회 위원 30명가운데 15명을 단과대 교수협의 직접투표를 통해 선출하는 방안을 제시하고재단측이 이를 받아들이는 선에서 타협이 이루어졌다. 이세영기자 sylee@
  • 연세대 총장평가제 도입

    연세대는 내년 6월쯤 총장업적평가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홍영재(洪永宰·의대교수) 교수평의회 의장은 “책임과 연속성이 있는 대학 행정을 위해 내년 상반기중 총장평가제를 도입,평가 내용과 결과를 모두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수평의회는 현 총장에 대해서는 한 차례 평가하지만,차기 총장부터는 임기 중과 임기 만료 뒤 한 차례씩 모두 두 차례 평가할 계획이다. 평가는 교수들의 설문조사와 정량적 지표 분석,소위원회에 의한 분야별 심층분석 등으로 이뤄진다.평가 항목엔 우수교원 충원 및 우수학생 확보,재정확충,연구 인프라 구축,인사·행정 효율화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유영규기자 whoami@
  • 신한, 조흥銀 우선 인수권

    조흥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신한금융지주회사가 선정됐다. 정부는 26일 예금보험공사에서 조흥은행 매각을 위한 공적자금관리위원회매각소위원회 4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결의,공자위 전체회의에 보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자위는 이르면 내년 초쯤 전체회의를 열어 매각소위 결정사항을 바탕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그러나 노조 등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매각소위 위원들은 신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신한측이 제안한 인수가격을 최대한 상향 조정하고 ▲주식가격의 불안정성을 고려해 일정 수준의 가격을 보장받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했다.또 ▲사후보상 등 부대조건을 최소화하며 ▲조흥은행의 역사성과 브랜드를 고려해 ‘조흥’이란 상호는사용을 권장하도록 했다. 매각소위 관계자는 “매각소위 위원들은 정부의 금융기관 조기 민영화 방침을 고려할 때 지금이 매각시기로 타당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서버러스컨소시엄과 함께 조흥은행 인수전에 뛰어든 신한은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80.04%)을 전부 인수하되 40%를 현금으로,나머지를 주식으로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2년동안 별도의 자회사로 운영하다가 순차적으로 합병하겠다는 향후 경영계획을 밝힌 바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조흥은행 매각 우선협상자 선정의미/은행 ‘4강 3약’ 체제로

    20살 ‘비둘기(신한은행)’가 104년 된 늙은 ‘호랑이(조흥은행)’를 마침내 낚아챘다.조흥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신한금융지주회사가 선정됨으로써 금융권은 ‘4강 3약’ 체제로의 재편을 눈앞에 두고 있다.거대 신한은행이 탄생하기까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전체회의 절차와 조흥은행 노조 반발 등 진통도 예상되지만 추가 금융빅뱅을 재촉할 전망이다. ◆매각협상 속도낸 까닭 공자위 매각소위원회가 조흥은행을 신한금융에 매각하기로 한 결정은 매우빠른 속도로 이뤄졌다.매각실무작업에 들어간 지 두달만에,대선이 끝난 지 1주일만에 이뤄졌기 때문이다.대선 과정에서 정치권은 조흥은행 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었기 때문에 매각 방향이 바뀌거나,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금융권은 이를 새 정부 출범 전에 ‘뜨거운 감자’를 처리하려는 정부와 정치권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선 직후 “조흥은행 매각은 원칙적으로 찬성하되,헐값매각 시비가 일지 않도록 반드시 제값을 받고 팔아야 한다.”고말해 핵심을‘매각반대’에서 ‘헐값 매각 시비해소’로 옮겼다. 조흥은행은 “신한금융이 최종인수자로 결정난 게 아니고 변수가 많다.”며 번복 가능성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한화의 대한생명 인수과정에서 매각심사소위의 결정이 공자위 전체회의에서 뒤집어진 전례를 들고 있다. ◆신한은행의 카드 한 주에 4800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조흥은행 주식을 6150원에 사겠다고 제시한 신한금융은 5000원 카드를 제시한 서버러스컨소시엄을 가볍게 따돌렸다.그러나 앞으로 최종인수자 결정과정에서 매각가격을 둘러싼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추가손실이 나올 경우 제안가격에서 10%를 낮추자고 요구했다.반면 정부는 인수가격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산 100조원 넘는 ‘빅 4’ 신한이 조흥을 인수하면 자산규모가 136조 5000억원으로,국민은행(204조 3000억원)에 이어 단숨에 2위로 부상한다. 우리은행(94조 6000억원)과 통합 하나은행(93조 2000억원)은 3,4위로 밀려난다.빅4은행의 출범을 앞두고 3약으로 분류될 제일·한미·외환은행은 생존차원의 합병을 강요받을 처지에 놓였다. 박정현 김유영기자 jhpark@
  • 여수·여천 그린벨트 전면해제.도시계획변경안 의결

    건설교통부는 17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중도위)를 열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전면 해제되는 여수·여천의 도시계획변경안을 심의·의결했다. 그린벨트 전면해제 대상인 전국 7개 중소도시 가운데 제주,춘천,청주에 이어 4번째로 이로써 그린벨트 해제절차가 마무리됐다.해제 시기는 전라남도가 결정하게 된다. 전주,진주,통영도 도시계획 수립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 그린벨트가 풀릴 전망이다. 여수·여천권역은 그린벨트 87.587㎢ 가운데 보전 및 생산녹지가 72.6%,자연녹지가 25.8%,공업용지가 1.6%로 확정됐다. 중도위는 또 서울시 그린벨트 166.64㎢(전체 면적의 27.5%)의 관리기본방향을 정하고 서울시가 그린벨트내 설치를 요청한 29개 시설 가운데 쓰레기 압축전환장,변전소,열공급시설 등 17개 공공시설의 설치계획을 승인했다.나머지 12개 시설은 부결 처리했다. 한편 중도위는 화성신도시 기본계획안,중앙선 복선전철 건설을 위한 도시계획시설변경안 등은 소위원회로 넘겨 더 논의하기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조흥銀노조 총파업 연기

    11일로 예정된 조흥은행 총파업이 잠정연기됐다. 9일 조흥은행 노조는 “11일 열리는 매각 소위원회에서 인수은행이나 매각가격 등 중요한 결정이 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단 예정된 총파업은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노조는 “대선 후보들이 노조와 뜻을 같이하기 때문에 조흥은행 매각 문제는 향후 정부에서 판단할 문제지만 대선전에 언제라도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조흥은행 노조는 같은날 오전까지만 해도 “정부가 경영권을 포함한 매각을 중단하지 않는 이상 총파업을 강행해 은행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전산시스템의 중단도 불사하겠다.”며 금융권·정부 관계자들을 긴장시켰었다. 하지만 재정경제부 전윤철(田允喆)부총리가 이용득(李龍得)금융노조 위원장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오찬을 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전 부총리는 “아직 아무런 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에 노조가 파업할 명분이 없다.”며 “노조도 결정을 내리려면 내부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하지 않겠냐.”고 노조를 설득했다.재경부는 노조의 파업연기 결정에 대해 현실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 [시론] 감사청구제 신설 재고를

    국회 정치개혁특별소위원회가 지난 12일의 국회관계법 개정소위에서 국회가 국정의 특정사안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사실상 ‘명령’할 수 있는 제도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국회법에 본회의 또는 위원회가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하면 감사원은 청구된 사안에 대해 감사를 시행하여야 하고 그 결과를 3개월 안에 국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조항을 삽입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헌법적으로나 정책론적으로나 비판의 여지가 많다. 첫째,국회의 감사청구제는 감사원이 대통령 직속으로 된 현행 헌법체제하에서 권력분립의 원칙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헌법상 행정권의 일부로 수권된 감사권한을 국회가 하위규범인 법률에 근거해 명령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의회주의의 원칙에 따를 때 국회가 감사청구권을 보유하는 것까지는 권력분립원칙의 위반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그러나 감사원에 심사대상 및 시기선정의 자율권을 보장하지 않는 감사청구제도는 감사‘명령’제도인 것이다.우리와 달리 의회에 감사기관을 둔 영국에서도 심사대상과 시기의 선정은 감사기관의 자율에 맡김으로써 감사기관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있다. 둘째,감사원의 감사권은 재정통제를 목적으로 하는 회계검사에 그치지 않고,행정기관과 공무원의 비위적발까지 포함하는 직무감찰기능까지 가지고 있다.그런데 국회가 감사청구제를 통해 회계검사기능은 물론 사정작용(司正作用)의 본질을 가진 비위규찰적 직무감찰까지 감사원에 ‘명령’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권력분립의 원칙에 저촉될 위험성이 충분하다. 셋째,감사권 행사를 실질적으로 강제하는 이번 국회법 개정안은 감사권의 직무상 독립의 원칙을 위반한 것이다.행정부의 재정집행 작용에 대한 통제의 기능을 가진 회계검사권을 관장하는 최고 감사기관은 헌법상 혹은 법률상 독립성을 확보하게 하는 것이 입헌민주국가의 일반적인 원칙이다.예산편성권은 행정부에 두면서 예산의 심의 및 확정권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부여하는 한편 예산안에 따른 집행의 적절성과 합법성을 심사하는 회계검사권은 국회나 행정부로부터 독립한 기관이 자율적으로 직무를 수행토록 하는 것이재정민주주의 원칙상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부합한다. 마지막으로 설령 감사청구제도가 헌법원칙에 어긋나지 아니한다고 하더라도 밀실에서 예산심의를 주저하지 않고,지역구나 이익집단의 압력에 의해 예산집행에 대한 통제권을 오·남용하기를 마다않는 국회에 감사 ‘명령’권을 부여하는 것은 잘못이다.감사의 사각지대를 오히려 확대,국정통제를 통한 민주주의의 실현에 역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치개혁의 산적한 현안 가운데 국민대표기관의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는데 시급한 선거개혁이나 정치자금 관련법의 개혁은 뒤로 미뤄두고 국회가 국정통제권을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최고감사기관을 자신들의 하부기관으로 삼으려는 일에 발벗고 나선데 대해 국민의 지지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회가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감사행정의 구현을 통해 이 나라의 민주주의의 실현에 기여하고자 한다면 감사원을 수족화하려는 노력보다는 감사원의 독립성을 더욱 확고하게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현행 감사제도에서 정작 필요한 것은 대통령이 인사권 등을 통해 사실상 감사원의 직무상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봉쇄하고 감사원의 조직·인사·예산편성상의 독립성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감사원법을 개정하는 것이다. 김종철 한양대 법과대교수
  • 대통령 취임전 총리인사청문회

    국회 정치개혁특위 산하 국회법 소위원회는 앞으로 대통령 당선자가 새정부 초기 국무총리에 대해 미리 국회에 인사청문회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국회법을 개정키로 12일 합의했다.이같은 안이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확정되면,12월 19일 대선에서 뽑힌 대통령 당선자는 내년 2월25일 정식 임기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신임 총리를 지명,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침으로써 임기초반 총리 공백에 따른 국정 혼란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소위에선 또 감사원에 대한 국회의 감사청구권을 신설키로 합의,본회의나 상임위원회 의결로 특정 사안에 대한 감사원에 감사를 요구할 수 있고,감사원은 국회의 감사요구로부터 3개월 내에 감사결과를 보고토록 했다. 소위는 이와 함께 상임위와 본회의 속기록 삭제를 금지하고,국회의원 의안발의 최소 요건을 현행 20인 이상에서 10인 이상으로 완화하는 한편 인사청문회 대상 포함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던 금감위원장의 경우 제외키로 합의했다. 선거법 소위는 선거공영제 강화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을 논의했으나,정당연설회 폐지와 TV토론 확대 여부 등 핵심 항목에 대한 한나라당과 민주당간 이견으로 논란을 벌였다.양당은 13일 총무단과 정개특위 간사단 연석회의를 열어 최종 조율을 시도할 계획이나 입장 차이를 좁히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대선전 선거법개정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한편 정당관계법 소위에서는 정치자금 투명성 제고 방안을 논의했으나 100만원 이상 정치자금의 수표사용 의무화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으로 합의하지 못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편집자에게/ 혈세낭비 국회 국민이 나서야

    -예산 국회서 사실상 증액(대한매일 11월9일자 1면) 기사를 읽고 이번 국회 예산심의는 연말 대선으로 예결위 심의 일정이 앞당겨지고 기간이 대폭 축소됨으로 인해 시작할 무렵부터 부실 심의가 크게 우려되었다.게다가 상임위 예비심사에서 사상 최대 수치인 4조 2000억원을 증액 요구하여 선심성 예산 배정에 대한 많은 우려를 낳게 했다.국회 예결위는 심의 단계중 가장 중요한 예산안조정소위원회 회의를 시민과 언론에 대해 방청 불허한 후 여야 밀실야합,졸속 심의를 진행하였고,그 결과 국민들에게 역대 최악으로 기억될 예산 심의 행태를 보여주었다. 이번 예산심의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정부가 당초 발표한 균형예산 책정에 사실상 실패했다는 것이다.2440억원을 순삭감한 것 같지만,구체적인 삭감 사업들의 내용을 보면 추가 경정예산으로 이후에 다시 편성해야 할 내역들이 대부분이다.대표적인 예를 들면 예비비 2200억원이나 공무원연금 부담금 743억원,지방(교육)교부금 및 양여금 485억원 등이다. 선심성 나눠먹기도 큰 문제이다.공사진행도나 구간길이 등과 전혀 상관없이 27개 구간의 도로건설 예산을 획일적으로 10억원씩 증액하거나,6개 고속도로 구간에 50억원씩을 똑같이 증액한 것이다.잘못된 낭비성·선심성 예산편성을 바로잡고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한정된 재원을 배분하는 제대로 된 심의를 진행하기보다는 국민의 눈을 가린 채 여야 나눠먹기식,제 밥그릇 챙기기식 새해 예산심의를 끝낸 것이다.무책임한 국회 예결위원장과 위원들이 기획예산처장관과 웃으며 악수하는 사진을 보면서 결국 혈세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직접 전면에 나서야 함을 다시 한번 절실히 느낀다. 백현석 함께하는 시민행동 예산감시팀장
  • 국회 졸속운영 개선방안 없나

    겉핥기식 예산심의와 엉터리 법안 처리 등 졸속 국회운영에 대한 해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전문가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예산심의의 전 과정과 내용을 투명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피같은 국민 세금을 사용할 계획을 세우면서 이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도 용납될 수 없기 때문이다.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의 계수조정소위원회의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계수조정소위는 국회 예산 심의의 마지막 과정으로 정부가 제출한 새해 예산안이 각 상임위와 대정부 질의를 거쳐 최종 조율되는 곳이다. 문제는 계수조정소위가 부처별 예산을 우선 순위에 따라 구체적으로 배분·결정하는 최종 단계이지만 국민들은 그 내용을 전혀 알 수 없다는 데 있다.국회 한 관계자는 “회의가 비공개이다 보니 의원들이 예산의 우선 순위는 무시한 채 노골적으로 선심성 예산 배정에만 열중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계수조정소위를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산결산 심의 전 과정에 국민들이 참여하는 개방적인 필터링(filtering)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현행법상 정부는 새해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감사원의 예산감사보고서도 함께 내도록 돼 있다. 국민참여 필터링 시스템의 핵심은 정부의 예산안에 대해 국민 각계 대표가 미리 심의·평가하고 그 평가서를 정부의 예산안과 함께 국회에 제출하는데 있다.국회가 정부 예산안과 감사원 보고서와 함께 국민들이 작성한 평가서를 함께 검토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YMCA 시민사회개발부 심상용(沈相用) 시민사업팀장은 “국민의 관점에서 예산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낭비 사례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 시스템이 제도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면서 “이는 21세기 우리나라 행정개혁의 제1 과제”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상임위에서 예산안을 심의할 때부터 국민 각계인사가 참여하는 등 정책입안 전 과정에 국민들이 참여하는 통로를 만들고이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에서 예산심의운동을 펼치고 있는 정창수(鄭昌洙) 팀장은 “지금처럼 한두달 안에 170조원에 이르는 새해 예산안을 심의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국회 예결위 상설화 제도를 현실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정권말 지역사업비 청탁 극성 예산 ‘민원쪽지’ 한議員에 68건

    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세부사항을 확정짓기 위해 지난 4일 활동을 시작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계수조정소위원회에 아직도 ‘민원 쪽지’가 난무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본지가 5일 입수한 계수조정소위 소속 모 의원실에서 작성된 ‘예산 민원문건’에 따르면,이 의원 한 사람에게 들어온 예산 청탁 건수가 무려 68건에 이르렀다.이 가운데 이미 증액된 상임위안을 삭감하지 않기를 바라는 청탁을 제외하고도,신규예산 증액청탁만 총액수가 1087억원에 이른다. 문건은 이 의원이 받은 쪽지 청탁들을 취합,작성한 것으로 사업명·사업개요·청탁내용 및 청탁자가 상세히 정리돼 있다.대부분 고속도로건설,항만부두사업,경지정리사업,체육문화행사 등 주로 지역사업으로 지역구 의원들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올라온 것이다. 예산안 계수조정위원은 모두 11명.이들에게 비슷한 숫자의 청탁이 들어가고,또 심의현장의 청탁도 만만치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전체 청탁건수는 1000여건에 이르고,액수는 조 단위로 추산된다.특히 올해는 대선이 있어 예산안이 예년보다 한 달앞서 처리될 예정이어서 졸속심의 논란이 있는 데다 이같은 청탁으로 얼룩진다면 내년 나라살림 운영에 주름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는 지역구의 선심성 민원청탁으로 예산안이 누더기가 되지 않도록 계수조정소위를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올해도 비공개로 진행함으로써 ‘밀실담합’ 비난을 불러일으켰다.또 ‘민원 쪽지’를 사절하겠다는 방침 아래 회의실에 의원 보좌관도 못 들어가도록 조치했다. 그럼에도 올해도 엄청난 민원 쪽지가 난무하고 있음이 확인됐고,소위가 진행되는 국회 522호 소(小)회의실 앞은 로비를 하러온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비공개 원칙 때문에 회의장 안에 들어갈 수 없자 모 의원은 회의장 밖으로 동료의원을 불러내 요구안을 전달하기도 했다. 회의에 참석한 국회 관계자는 “한정된 정부 예산을 가지고 의원들이 이해관계에 따라 예산을 증액하느라,소위 의원들과 끈이 없는 지역이나 상임위 사업들이 삭감돼 피해를 입기도 한다.”며 회의장 안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기획예산처 고위관계자는“전체 예산(111조 7000억원) 범위 내에서 조정하겠지만 정부 보조기준 등 예산 편성의 원칙을 벗어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석영기자 palbati@
  • “근로보상금 올려달라”청송감호소 10명 사흘째 단식

    청송 제2보호감호소에 수감중인 감호자들이 근로보상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30일부터 사흘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1일 감호소에 따르면 감호자 10여명은 현재 하루 1100원에서 최고 4800원씩으로 돼 있는 근로보상금을 대폭 인상할 것과 가출소 범위 확대 등을 요구하며 단식농성 중이다. 이에 대해 감호소측은 “근로보상금 인상 여부는 입법부 차원에서 다룰 사안이고 가출소도 법무부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가출소위원회에서 취급하는 문제”라고 밝혔다. 청송 한찬규기자 cghan@
  • “”구타등 쇼크·뇌출혈로 사망”” - 국과수,피의자死因 잠정결론…””물고문 증거 없다””

    서울지검에서 조사를 받다 숨진 조천훈(30)씨의 부검을 맡고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1일 조씨가 구타 등 외부충격에 이은 쇼크 또는 뇌출혈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잠정 결론을 내리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국과수 관계자는 “조씨의 허벅지와 무릎 등 하반신에 광범위하게 멍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볼 때 조씨가 심한 외부충격을 받은 데 이어 일어나는 2차쇼크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조씨의 폐를 정밀조사하는 것도 쇼크사일 경우 폐에 흔적이 남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어 “외부충격에 의한 뇌출혈로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어 아직 사인을 특정하기는 어렵다.”면서 “조씨에게 물고문이 가해졌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덧붙였다. 또 조씨 사망 사건을 조사중인 대검 감찰부(부장 朴泰淙)는 이날 ‘물고문 의혹’을 제기한 조씨의 공범 박모(28·구속)씨와 조씨의 옆방에서 조사를 받은 참고인 박모(22)씨 등 2명,박씨를 수사한 수사관 3명을 소환해 조사 과정에서 물고문이 가해졌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주임검사인 홍모(37) 검사는 2일 오전 10시에 재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지난 26일 낮 12시쯤 조씨가 잠에서 깨어난 당시에도 가혹행위를 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수사관들을 불러 진위를 캐는 한편 조씨가 수사관들로부터 집단적인 폭행을 당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그러나 정모씨 등 다른 공범 2명을 조사한 결과 물고문 관련 진술이 없었고,구속된 수사관 3명도 물고문 의혹과 집단 구타 여부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씨의 유족들은 이날 “1억원을 받는 대신 홍 검사와 강력부 직원들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날 ‘인권침해소위원회’를 열고 이 사건에 대해 직권조사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인권위 관계자는 “피의자가 사망했고 동료들이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인권침해가 있었다고 할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인권위법 제30조 1항 3호는 ‘진정이 없는 경우에도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고 믿을 만한 근거가있고 그 내용이 중대하다고 인정될 때 직권으로 조사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장택동 조태성 이세영기자 taecks@
  • 등급논란 영화 ‘죽어도 좋아’ 세번째 심의끝 ‘18세 관람가’

    70대 노인의 성과 사랑을 다뤄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영화 ‘죽어도 좋아’가 세번째 심의 끝에 ‘18세 이상 관람가’등급을 받았다. 제작사 메이필름은 30일 “성기 노출 등 문제가 되는 7분여의 장면을 어둡게 처리해 재심의를 요청한 결과,영상물등급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논란이 되어온 ‘죽어도 좋아’는 새달말쯤 일반관객에게 선을 보이게 됐다. 김소연기자 purple@
  • [오늘의 눈] 전북도의회의 뒷북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도의회가 지난 7년 동안 존재했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인사소위원회가 민선 1·2기 시절 인사에 대해 2개월여 동안 조사한 활동결과를 최근 발표하자 여기 저기서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무원칙·특혜인사가 난무했던 유종근 지사 시절 도의회는 도대체 무엇을 하다가 이제와서야 뒷북을 치느냐는 지적이다.유 지사가 측근들을 도청 간부와 직원으로 대거 기용해 ‘막가파식 행정’을 할 때 그저 눈감고 있던 도의회가,그가 힘빠진 야인으로 물러나 옥살이를 하게 되자 뒤늦게 ‘그때 그 사건’ 파헤치기에 열을 올리기 때문이다.민선 1·2기 당시 도의회는 오만방자한 제왕적 지사에게 간혹 제동을 걸기도 했지만 눈치보기에 급급한 인상을 떨치지 못했다.특히 유 지사가 대통령 경제고문을 하며 잘 나가던 시절에는 주변을 맴돌며 장학생 노릇을 한 의원들도 적지 않았다.파행인사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됐지만 도의회는 그저 꿀먹은 벙어리였다.오히려 유지사의 잘못된 행정을 파헤치려는 의원을 ‘왕따’시키기도 했다.의원의 본분을 망각하고 집행부에 빌붙어 ‘한건’ 해먹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그랬던 도의회가 어느날 제정신이 든 사람처럼 갑자기 칼날을 세웠다.인사소위는 그동안 ‘설’로 나돌던 유 지사 시절 문제점을 사실로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하지만 “과거와 같은 잘못이 반복되는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 인사소위를 구성했다.”는 설명과는 달리 그 배경을 둘러싸고 설이 분분하다.단체장의 인사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인사소위 소속 한 의원은 자신이 청탁한 인사가 해결되지 않자 집행부 관계자에게 호통을 치기도 했다.인사소위를 의원들 자신의 인사청탁문제를 먼저 뿌리뽑는 ‘인사청탁소위’로 바꿔야 한다는 비난도 있었다. “유지사 시절 인사파행을 보니 ‘잘 해먹었다.’는 말밖에 안나옵니다.”도청의 한 간부는 맥빠진 푸념과 함께 도의회와 이들을 감시해야 할 언론의 ‘자성론’을 빠뜨리지 않았다.‘허수아비 도의회와 장님 언론’.집행부와 지방의회를 모두 감시해야 할 일선 기자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얼굴이 달아오른다. 임송학 전국팀차장 shlim@
  • [사설] 예산안 졸속 심의 우려된다

    새해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오늘부터 시작된다.국회 회기단축으로 다음달 8일까지 보름여 동안에 예산안 처리를 마쳐야 하는 만큼 더욱 내실있는 심의가 절실하다.하지만 벌써부터 졸속 심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지난 대정부 질문과정에서 불거진 전용학·이완구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으로 정당간 대결구도가 첨예화했고,정파간 이합집산도 본격화하고 있는 터라,예산안 심의 역시 정당간 기세 싸움에 묻혀 제대로 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는 111조 6580억원에 이르는 새해 예산안의 심의가 정치 공방에 묻히거나,정략적 차원에서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우선 강조한다.대선을 염두에 둔 각 정파가 주요 예산안마다 정치적 이해타산으로 이를 물고 늘어지고,표를 의식한 삭감이나 증액 공방을 벌여서는 심의가 제대로 이뤄 질 수 없다.각 정당이 무리하게 내건 지역공약이나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예산 끼워넣기를 할 경우,예산구조만 왜곡시킨다는 것을 각 정파는 명심해야 한다. 또 정권의 말기 상황을 이용,지역구 민원성 예산을 따내려 하거나,집단이기주의에 편승해 예산을 따내려는 일부 의원들이나 정파의 움직임도 철저히 경계해야 할 것이다.예산안 심의 마무리 과정에서 밀실흥정을 막기 위해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원회 운영을 공개적으로 하기로 해놓고도,지키지 않았던 지난해의 잘못을 올해엔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국회 예산안 심의 장소가 정쟁의 마당이 돼서도 안 되지만,대권다툼 때문에 뒷전으로 밀려나서도 안 된다.지금 우리의 국내외 정세는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고,안보상황도 급변하고 있다.예산 배정이 이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적절하게 짜여졌는지,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적정한 배려도 이뤄졌는지 등의 보다 큰 안목을 갖고 예산을 들여다보길 당부한다.
  • [기고] 입법자료 체계적 관리 필요하다

    김석수 국무총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석달가량 이어져온 국정혼란이 진정되고 있다. 그러나 총리서리 임명에 대한 위헌론과 합헌론의 공방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는 불씨를 안고 있다. 총리서리제도에 대한 법적 공방은 주로 이 제도를 헌정관행에 의해 성립되어 헌법과 정부조직법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관습헌법으로 이해하는 입장과,총리임명 절차에 관한 헌법 제86조를 문언 그대로 해석해 국회의 사전동의를 얻지 않은 총리서리제도는 위헌이라고 보는 입장간의 견해 차이에서 기인한다. 헌법규정에 관해 이렇게 다른 견해들이 제시될 수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나? 앞으로 입법의 과제는 어떻게 하면 해석상 논란을 최소화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법령의 해석상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입법에 관련된 자료를 충실하게 작성하고,이를 체계적으로 정리,관리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사정은 어떠한가? 총리서리제도의 위헌 시비가 처음 제기되었을 때의 일이다. 총리임명 제도의 헌법상 변천과정을 살펴본 결과제헌헌법에서는 대통령이 일단 총리를 임명하고 사후에 국회의 승인을 얻도록 했다. 1962년 헌법 개정시에는 국회의 동의나 승인없이 대통령이 바로 총리를 임명하도록 하였으며,72년 헌법개정에 이르러 비로소 현행 헌법과 같이 대통령이 국회의 동의를 얻어 총리를 임명하도록 바뀐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72년 헌법개정 시에 총리임명절차를 지금과 같이 바꾼 이유는 무엇인가? 이유를 알기 위해 법제처가 발간하는 법령연혁집과 국회속기록 등에서 관련 자료를 찾았지만 마땅한 자료를 찾기 어려웠다. 나라의 근본법인 헌법에 관한 입법자료의 수준이 이 정도이니 법률이나 대통령령 이하 하위법령의 경우는 더 말할 필요가 없겠다. 그나마 법률의 경우 국회 상임위원회의 심사보고서가 작성되고 있어 사정이 좀 나은 편이기는 하다.하지만 이 역시 소관 상임위원회에 따라 상당한 질적 차이가 있고,또한 법률의 중요한 내용이 실질적으로 결정되는 소위원회의 경우 아예 속기록을 작성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령과 총리령 및 부령의 경우에는 법제처가 그 최종 심사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나,17명의 법제관이 1년에 법률,대통령령,총리령,부령 등 약 1500여건을 심사해야 하고,그밖에 각 부처가 자체적으로 발령하는 훈령,예규까지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서 입법자료의 체계적 정리라는 것은 처음부터 기대하기 어렵다. 입법자료를 충실하게 작성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되면 법령의 해석을 둘러싼 사회적 비용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총리서리제도를 둘러싼 최근의 논란과 그로 인해 우리가 겪었던 정치,사회적 혼란을 생각해 보라. 그뿐만 아니라 입법과정에서 누가 무슨 이유로 어떤 의견을 내놓았는가 하는 것이 낱낱이 기록되고 공개된다면,이는 궁극적으로 입법의 민주화와 공정화에도 기여하게 된다.이같은 의미에서 입법자료의 체계화는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실명제와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입법자료 체계화에 대한 범정부적 관심과 이해가 필요한 때이다. 박찬주 법제처장
  • 국회 법사위 발언 요약/ 사법首長 국정감사 증인 찬반갈려 채택 어려울듯

    국회 법사위는 10일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윤영철(尹永哲) 헌법재판소장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채택 문제를 논의했으나 의원들의 견해가 갈려 추후 간사협의 등을 통해 논의키로 했다. 그러나 찬반이 팽팽해 증인 채택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서 의원들은 모처럼 소속 정당을 떠나 소신껏 논리를 폈다.발언을 요약한다. ◇함승희(민주) 사법부의 수장들을 증인으로 부르지 않고는 책임있는 답변을 듣지 못한다. ◇김용균(한나라) 대법원장 등에 대한 증인채택은 그동안 국정감사에서 필요성을 느꼈고 법적인 근거가 있기 때문이다.유신정권 이전인 7대 국회때 3차례,8대 국회때 한차례 대법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예가 있다. ◇조순형(민주) 사법부 수장의 국회 증언이 외국의 예가 없다고 사법부에서 주장하는데 3권분립 국가중 국정감사 제도가 있는 곳은 우리나라 뿐이다.3권분립이 존중되기 위해서라도 무소불위의 권력은 견제돼야 한다. ◇김기춘(한나라) 국회가 관행의 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법원과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국민의정부 들어 특검제가 3차례 시행된 것이그 증거다. ◇김학원(자민련) 증인채택에 반대한다.사법부도 통치와 정치에 대한 사법적 판단을 자제한다.7·8대 대법원장 출석은 당시 판사 출신이 아닌 법원행정처장이 재판에 대한 권한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상수(민주) 이는 적법성 문제가 아니라 타당성 문제다.법원행정처장이 재판에 대해 답변해도 충분하다. ◇신기남(민주) 사법부의 위신은 존중돼야 한다.지금도 대법원장이 감사장에 나와 법원행정처장이 답변하는 내용을 듣고 있지 않느냐. ◇최영희(민주) 절충안을 내겠다.사법부의 반발이 있는 만큼 관련부처 관계자를 국회 소위원회로 불러 의견을 듣고 결정하자. ◇최용규(민주) 사법부가 존중돼야 하는 이유는 법과 원칙을 그들 나름대로 지킨다는 데 있다.따라서 법에 따라 대법원장과 헌재소장이 증인 선서를 하되 답변은 지금처럼 법원행정처장이 하는 방식으로 결정하자. 김경운기자 kkwoon@
  • NGO/ 교육연대 본격활동 착수/입시개혁·학벌타파 대선공약 유도

    올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 검증을 위한 시민·사회단체의 물밑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교육개혁 시민운동연대’(교육연대)가 입시제도개혁과 학벌사회 타파 등을 주요 대선공약으로 요구하며 본격 활동에 나섰다.‘교육연대’는 참교육학부모회와 학벌없는 사회모임,전국교직원노동조합등 교육관련 19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이들은 이번 대선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교육개혁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과제들을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각 대선후보를 검증할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소속 단체의 요구사항을 객관적·논리적으로 국민에게 알리고 설득하는 계기도 마련키로 했다.연대에 참여한 관련 단체들은 지난 2000년 16대 총선 당시 개혁적인 정책과제를 제시하지 못한 일부 국회의원 후보의 ‘낙천·낙선운동’을 벌였던 사례를 좋은 경험으로 삼고 있다. ‘교육연대’는 지난달 30일 숭실대 사회봉사관에서 교육 분야 대선공약을 마련하기 위한 심야 워크숍을 갖는 것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워크숍에서 참여연대 손혁재 운영위원장은이번 대선의 의미와 시민사회단체의 역할을 강조했다.손 운영위원장은 “그동안 대선을 바라보는 국민의 이목은 누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느냐에만 쏠려 있었다.”면서 “앞으로 시민사회단체는 유권자가 단순히 당락을 떠나 어떻게 좋은 대통령을 뽑을 것인지에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시민사회단체는 대통령이 될 사람의 덕성과 능력,자질을 철저히 검증하는 것에 활동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유권자의 의식개혁을 위한 방안 마련 ▲후보자 초청토론회 개최 ▲선거감시단 구성 ▲공약과 정책요구 등을 구체적인 방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교육연대’는 워크숍에서 지난 7월부터 자체 운영한 ‘대선공약 마련을 위한 소위원회’의 공약 요구안을 선보였다.입시교육과 사교육비 해결,학벌문제 해결,공교육 정상화와 교육 민주화 등이었다. 이 가운데 입시제도 개혁과 학벌문제 해결 방안이 중점 논의됐다. ‘교육연대’ 윤지희(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회장)운영위원장은 “우리 교육은 현재 교육 기회의 양적인 확대에도 불구하고 학력과 학벌 경쟁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매일 학원이 8개씩 늘고 있는 등 사교육비의 부담이 유아교육과 대학교육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교육연대’ 한만중(전교조 참교육연구소 사무국장)정책실장은 “지난 3월18일 발표된 공교육 정상화 방안으로 사실상 일선 학교의 보충수업이 부활되고 학업성취도 평가가 확대되면서 입시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면서 “고등교육기관 진학률이 83%를 넘어섰지만 여전히 출신 대학에 따라 사회진출에 성공하느냐가 결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인 해결방안으로는 국가 주도의 대입 시험 재점검과 학력·학벌차별금지법 제정,학력란 기재금지 등 학벌의식을 부추기는 사회적 관행 타파 등이 제시됐다.‘교육연대’는 또 대선 후보들이 ‘역차별 정책’등 교육의 형평성을 보장하기 위한 혁신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정책실장은 “영국과 프랑스처럼 저소득층 자녀와 학습능력이 부진한 아이들을 위해 교육 우선지역을 설정하는 방안도 좋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