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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란 특검 검사들, 尹재판서 검은 넥타이 시위

    내란 특검 검사들, 尹재판서 검은 넥타이 시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이 2일 처음으로 중계된 가운데, 내란 특검 파견 검사들이 단체로 검은 정장과 검정색 넥타이를 착용한 채 법정에 출석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의 파견 검사들이 ‘전원 원대 복귀’를 요청하는 입장문을 발표한데 이어 검찰청 폐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집단 반발이 다른 특검으로도 확산하는 조짐이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22차 공판에는 박억수(사법연수원 29기) 특검보와 이찬규(34기) 부장검사를 제외한 파견 검사 7명이 이같은 차림으로 출석했다. 검찰청 폐지와 수사·기소 분리에 대한 항의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대통령 측 배보윤 변호사가 “파견 검사들이 초상을 의미하는 검정 넥타이를 착용함으로써 수사·기소 분리원칙이 모순이란 점을 항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자, 박 특검보가 “넥타이 어쩌고 하는 그런 류의 이야기가 재판정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인가”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특검 파견 검사의 반발을 두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이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최인상(32기) 서울북부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글을 올리고 “특검에서 기소한 피고인들이 공판 과정에서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등 공판을 지연시킬 가능성도 있는 만큼 파견복귀를 요청하는 특검 파견 검사들을 단순히 항명이라고 치부하여 징계나 처벌할 수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박영진(31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도 내부망에 글을 올려 “수사와 기소는 분리하고 검찰청은 폐지하면서도 특검 수사에는 검사들을 투입해 그 수사 역량을 십분 활용하고 있는 행태가 모순임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편 내란 특검팀을 지휘하는 조은석(19기) 특검은 지난달 29일 모친상을 당했으나 수사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외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상을 치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 경찰, 이진숙 면직 하루 만에 자택서 체포

    경찰, 이진숙 면직 하루 만에 자택서 체포

    경찰이 2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전격 체포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 통과로 이 전 위원장이 자동 면직된 지 하루 만이다. 이 전 위원장은 자신의 헌법상 권리를 침해해 위헌이라며 지난 1일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도착한 이 전 위원장은 “국회 일정으로 경찰에 출석하지 못했더니 수갑을 채웠다”며 반발했다.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택 지하주차장에서 공직선거법 위반과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이 전 위원장을 체포했다. 이 전 위원장은 오후 5시 40분쯤 영등포경찰서로 압송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전 위원장은 보수 유튜브나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하는 발언을 하고,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저지하는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 8월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유튜브에 출연해 “좌파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 “가짜 좌파들과 싸우는 전사가 필요하다” 등의 발언을 해 ‘정치 중립 위반’이 제기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월 이 전 위원장이 국가공무원법과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또 지난 7월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당국은 어찌 된 영문인지 ‘봐주기 수사’를 한다”며 “이 전 위원장은 공무원법을 어기고 여러 차례 SNS를 통해 선거운동 금지까지 위반한 중대 위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같은 달 이 전 위원장에 대해 ‘주의’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이 전 위원장은 경찰서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에 “방통위라는 기관 하나 없애는 것으로도 모자라 이제 이 이진숙한테 수갑을 채우는 것이냐”고 말했다. 수갑은 천에 가려져 있었고 수사관 2명이 이 전 위원장을 연행했다. 5분 정도 격앙된 어조로 발언을 이어 가던 이 전 위원장은 수갑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어 이 전 위원장은 “‘전쟁입니다’라는 말을 한 여성이 떠오른다”며 “이재명이 시켰습니까. 정청래가 시켰습니까. 아니면 개딸들이 시켰습니까”라고 외쳤다. ‘전쟁입니다’는 2022년 당시 김현지(현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보좌관이 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를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위원장의 변호인인 임무영 변호사는 “면직된 만큼 충분히 수사에 임할 수 있는데 왜 불법적 구금 상태로 두느냐. 오후 9시 이후 야간 조사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국민의힘 조배숙·김장겸 의원 등은 영등포경찰서장을 항의 방문해 ‘경찰이 부당한 체포를 했다’며 이 전 위원장을 귀가 조치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 전 위원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으로 전화와 서류 등을 보냈지만 응하지 않았고, 지난달 27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소환 조사 요구도 거부하자 체포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전 위원장이 3회 이상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위원장 측은 “국회 필리버스터 일정으로 지난달 26일 저녁부터 27일 오후 8시까지 국회에 있었고, 그 이전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구두로 설명했는데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항변했다. 경찰은 이 전 위원장을 조사한 뒤 신병처리 방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은 체포된 피의자에 대해 체포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석방해야 한다.
  • 국기 바꿔 걸고 “독도는 일본땅” 낙서…‘국기훼손죄’를 아시나요

    국기 바꿔 걸고 “독도는 일본땅” 낙서…‘국기훼손죄’를 아시나요

    A씨는 2022년 8월 29일 새벽 1시 24분쯤 인천 계양구에 있는 한 중학교 운동장을 가로질렀다. 학교 건물 앞에 있던 국기 게양대 앞에 선 A씨는 줄을 당겨 태극기를 내리고, 미리 챙겨온 빨간색 유성 매직으로 “독도는 일본 땅” 등이라고 적었다. 이후 태극기는 라이터로 일부를 태웠고, 빈 게양대에는 일장기를 새로 걸었다. A씨가 범행을 저지른 8월 29일은 1910년(경술년) 대한제국이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국권을 빼앗긴 ‘경술국치일’이었다. 인천지법은 국기모독 및 건조물침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개방되지 않은 시간에 중학교에 침입해 게양된 국기를 손상한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봤다. 다만 A씨가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점 등이 고려됐다. 사법연감 등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기·국장 모독죄를 포함한 ‘국기에 관한 죄’로 재판받은 경우는 A씨 사건 외에 한 건도 없다. 형법 105조(국기·국장모독죄)는 “대한민국을 모욕할 목적으로 국기 또는 국장을 손상, 제거 또는 오욕한 자는 5년 이하 징역이나 금고, 10년 이하 자격정지 또는 7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런 국기훼손죄는 태극기를 손상하는 행위뿐 아니라 그에 대한 ‘고의’가 입증돼야 한다. 지난 6월 현충일에 충북 청주시 도로 인근에서 태극기 여러 장이 쓰레기봉투에 담긴 채 버려져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선 일도 있었는데, 알고 보니 한 행사 대행업체가 관공서 등의 의뢰를 받아 오염되거나 훼손된 태극기를 모아 소각하기 위해 쓰레기봉투에 잠시 담아 둔 것이었다. 경찰은 고의성이 없다고 보고 수사를 종결했다. 2016년에는 국기훼손죄의 위헌 여부를 가려달라는 헌법소원 심판이 청구되기도 했다. 2015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추모 집회에서 태극기를 불태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씨가 제기한 헌법소원 심판이었다. 헌법재판소는 2020년 재판관 4명의 합헌, 2명 일부 위헌, 3명 위헌 의견으로 국기훼손죄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표현의 자유를 강조해 국기 훼손 행위를 금지·처벌하지 않는다면, 국기가 상징하는 국가의 권위와 체면이 훼손되고 국민의 국기에 대한 존중의 감정이 손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모욕할 목적 없이 우발적으로 이루어지거나 정치적 의사 표현의 한 방법으로 이루어진 국기 훼손 행위는 처벌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며 “법정형도 법관이 구체적 사정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양형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 오감이 즐거운 추석 연휴… 북콘서트·전시회·민속놀이 등 ‘풍성’

    오감이 즐거운 추석 연휴… 북콘서트·전시회·민속놀이 등 ‘풍성’

    ‘추석 연휴는 울산에서 즐기세요.’ 울산시는 추석 연휴인 3일부터 오는 9일까지 북콘서트·전시회·민속놀이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연휴 첫날인 3일에는 울산문화예술회관 시립무용단이 추석특별공연 ‘가배풍악’을 선보인다. 울산박물관에서는 5일부터 7일까지 ‘흥겹게 빚는 한가위 한판’을 주제로 민속놀이, 대동놀이, 포토존,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울산도서관은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소풍영화관·소풍음악회 행사(4∼5일)와 고명환 작가 북콘서트(4일) 등 다양한 야외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어린이 체험전, 2025 현대미술 기획전, 어반아트 빅스전, 암각화 반구천 실감영상전 등 다양한 전시로 관람객을 맞는다.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는 추석 당일(6일)을 빼고 정상 운영한다. 고래문화특구에선 추석 차례상 차리기 체험, 전통 민속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울산대공원은 추석 당일 하루 휴관한다. 나머지 연휴 기간엔 정문 광장에서 추석맞이 민속놀이 체험마당이 열려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울산종합운동장, 동천체육관, 동천다목적구장, 시립문수궁도장 등 체육시설은 연휴 기간 개방한다. 울산종합운동장과 울산체육공원은 방문객 주차 편의를 위해 5∼8일 주차장을 무료 개방한다.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해 암각화박물관에서는 ‘세계유산:우리가 사랑한 반구천의 암각화’ 특별전과 ‘반구천을 누비다’ 답사 프로그램이 열리고, 대곡박물관에서도 추석맞이 공연과 각종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먼저 울산박물관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박물관 야외광장 등에서 ‘흥겹게 빚는 한가위 한판’ 행사를 개최한다. 이 기간 야외광장에서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민속놀이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1층 로비에는 달 모형 조명과 민화 속 호랑이 등신대 앞에서 갓을 쓰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된다. 오는 6일과 7일에는 갓 쓴 호랑이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이 오전 10시부터 매일 3회씩 진행된다. 회당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체험물품이 제공된다. 만들기 체험 후에는 강강술래, 줄다리기, 단체 씨름 등이 진행된다. 울산대곡박물관에서는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명절의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담아낸 ‘추석 와락! 대곡 와락!’을 진행한다. 상시 프로그램으로는 ‘전통 차례상 차리기’, ‘민속놀이 한마당’, ‘방명록에 소원 적기’, ‘기념사진 찍기’가 운영된다. 오는 6일과 7일에는 ‘허수아비 튜브벨 만들기’, ‘솟대 만들기’, ‘클레이 다과상 만들기’, ‘캐리커처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오는 6일 오후 3시와 7일 오전 11시, 오후 3시에는 비눗방울과 풍선을 활용한 마술 공연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 추석 황금연휴, 특별한 여행지는 역시 순천!

    추석 황금연휴, 특별한 여행지는 역시 순천!

    순천시가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3일부터 오는 9일까지 시내 전역에서 다양한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준비해 관심을 끈다. 순천만과 국가정원, 낙안읍성 등 대표 관광지는 물론 오천그린광장과 드라마촬영장 등 도심 공간까지 축제 분위기로 물들게 한다는 방안이다. 시는 도심 속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관광지가 귀성객과 관광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고 밝혔다. ◇ 자연 속 힐링, 순천만과 남파랑길 순천만과 남파랑길에서는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힐링 여행이 펼쳐진다. ‘갯벌 단풍여행 in 남파랑길’은 와온소공원에서 칠면초 군락지를 지나는 코스다. 갯벌 버스킹과 비즈식물 만들기, 일몰 감상 등이 더해져 자연 속에서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다. 4일에는 ‘순천만 씨워킹’이 열린다. 장산마을에서 순천만습지까지 이어지는 하프코스를 걸으며 바다와 갯벌, 갈대밭을 따라 순천만의 생태적 매력을 체험할 수 있다. 봉화산·용산·조계산 세 봉우리를 24시간 내 완주하는 ‘순천 쓰리픽스 트레일 런’도 준비돼 있다. 도전과 치유를 동시에 담은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에게 도심 전경과 순천만의 석양, 선암사의 풍광을 함께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 국가정원·습지·낙안읍성, 전통과 생태가 공존하는 무대 순천만국가정원은 황금연휴 동안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복합 무대로 변한다. 낙우송길 데크무대에서는 전통기악과 현악 공연이 이어지고, 드림호 선착장에서는 대형 윷놀이와 제기차기 같은 가족 대항전이 열린다. 어린이동물원에서는 사육사 체험과 생태설명회가 진행돼 아이들에게 자연을 배우는 기회가 된다. 봉화언덕에는 대형 보름달 포토존이 설치돼 세대가 함께 소원을 적어 달며 명절의 의미를 나눈다. 순천만습지는 세계적 생태 보고다운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보름달 소원 걸기, 종이비행기 소원 날리기, 미래로 보내는 메시지 쓰기 같은 참여형 이벤트가 명절의 흥겨움을 더한다. 생태체험선 ‘무진탐험’과 맨발걷기길 ‘순천만 힐링로드’는 습지와 직접 교감하며 치유와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낙안읍성과 뿌리깊은나무박물관은 전통문화와 역사 체험의 장으로 운영된다. 읍성에서는 투호·제기차기·윷놀이 같은 전통놀이와 공연이 상시 진행되고, 박물관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고즈넉한 성곽과 전통마을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전통의 가치와 교육적 의미를 함께 전한다. ◇ 오천그린광장과 드라마촬영장, 도심 속 축제 도심에서도 풍성한 볼거리가 이어진다. 오천그린광장에서는 5일부터 8일까지 ‘문화예술 빅쇼(Big Show)’가 열린다. 아고라 순천, 애니음악회, 추억 속 만화여행 등 테마공연과 함께 양지은·김수찬·소찬휘·자두·원슈타인 등 인기 가수들의 무대가 이어진다. 전통놀이, LED 쥐불놀이, 대형 윷마블, 보름달 포토존도 마련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다. 드라마촬영장은 ‘秋억의 한가위, 드라마 속으로’를 주제로 전통과 현대가 결합된 명절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딱지치기·공기놀이·대형 윷놀이, 풍선아트, 고고장구 공연이 펼쳐지고, 소원지 쓰기와 달고나·뻥튀기 같은 추억의 먹거리도 준비됐다. 특히 반려견 동반 프로그램인 ‘댕댕나들이 in 드라마촬영장’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반려견 스탬프투어, 목걸이 만들기, 전통 소품 포토존 체험이 운영되고, 애견놀이터와 어질리티 체험장이 마련돼 반려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절 놀이터가 된다. ◇ 모두를 위한 교통·편의 서비스 시는 연휴 교통 혼잡을 줄이고 관광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교통서비스를 준비했다. 시티투어버스는 순천만습지·국가정원·선암사를 연결하는 테마투어와 나이트가든투어로 운영된다. 루미·뚱이 캐릭터로 단장한 신규 버스는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더한다. 반값 관광택시는 전문 기사가 동행하는 맞춤형 여행 서비스로 가족 단위와 외국인 관광객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관광약자를 위한 이동차량도 마련돼 장애인과 노약자도 편리하게 순천을 여행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추석 연휴는 순천 전역이 하나의 거대한 문화·관광 특집 무대가 된다”며 “관광객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시민들에게는 풍성한 명절 분위기를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 오늘 밤 구름 사이 한가위 ‘보름달’ 볼 수 있을까

    오늘 밤 구름 사이 한가위 ‘보름달’ 볼 수 있을까

    추석 당일인 6일, 보름달은 오후 5시 30분 전후에 떠 자정이 되기 전인 오후 11시 50분쯤 가장 높은 곳에 오르겠다. 전국이 흐리고 구름이 많은 가운데 강원 영동 등 동쪽 지역에선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충청, 호남 등에선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보름달이 뜨는 시간은 서울 기준 오후 5시 32분이다. 주요 도시별로 보면, 인천은 오후 5시 33분, 강릉 오후 5시 24분, 대전 오후 5시 30분, 대구 오후 5시 26분, 광주 오후 5시 33분, 부산 오후 5시 24분, 울산 오후 5시 23분이다. 달이 가장 높게 뜨는 ‘남중’ 시간은 서울을 기준으로 오후 11시 50분이다. 다른 지역들도 오후 11시 40분~11시 51분에 달이 가장 높게 떠오르겠다. 추석 당일인 이날 우리나라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수도권과 강원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강원 영동에는 오후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강원 영동을 포함해 한반도 동쪽 지역은 이날 밤까지 흐리고 비가 내려 보름달 관측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석 당일 우리나라는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비가 그친 후 한반도 서쪽과 남쪽 지역을 중심으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이날 낮 최고기온은 30도까지 오르겠다.
  • 토끼·호랑이가 부친 전이냐, 고양이 송편이냐…명절에 만나는 ‘추석 그림책’

    토끼·호랑이가 부친 전이냐, 고양이 송편이냐…명절에 만나는 ‘추석 그림책’

    명절은 어린이에게 특별한 기억을 선사한다. 그리고 한때 어린이였던 어른에게도 특별한 추억을 소환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들, 가족과 함께 즐기는 전통 놀이, 보름달에 비는 소원까지…. 하지만 무엇보다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먹거리가 주는 풍요로움이다. 이번 추석, 어린이와 함께 추석 먹거리의 대표 주자 전과 송편을 소재로 한 두 권의 그림책을 만나보면 어떨까. 정현진 작가의 그림책 ‘토끼전 대 호랑전’은 부침개 대결이라는 군침이 나는 소재로 독자를 이끈다. 부침개 ‘전’(煎)과 고전 문학의 ‘전’(傳)’, 대결의 ‘전’(戰)이 동음이의어인 것에 착안한 그림책이다. 이야기는 고소한 냄새를 맡은 토끼 ‘토 선생’과 호랑이 ‘호 선생’이 마을에 내려와 부침개를 훔쳐 먹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다음 명절까지 기다리기 어려울 정도로 부침개에 빠져 버린 두 선생은 누가 더 맛있는 전을 만들어 내는지 겨루기로 한다. 심사 위원으로 전 대감 댁 ‘업둥이’가 나선다. 요리 대결의 주제는 ‘육감’. 맛, 향, 감촉, 모양새, 씹는 소리라는 감각에 한 가지를 더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초식 동물인 토 선생은 영양 가득한 토종 채소를 이용해 아삭한 파전을 만들고, 육식 동물인 호 선생은 섬세한 고명을 올려 살살 녹는 육전을 부쳐 낸다. 작품은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나눔과 평등의 가치를 전한다. 오늘날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공동체성을 되살리면서 소외되는 이 없이 화목하게 어울리는 명절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뭐니 뭐니 해도 추석을 대표하는 먹거리는 송편이다. 안영은 작가의 글과 서영 작가의 그림으로 탄생한 ‘달님 송편’은 백희나 작가의 ‘달 샤베트’ 이후 ‘먹는 달’ 판타지가 들어간 작품이다. 노랗게 잘 익은 커다란 달님 반죽이 송편이 되기까지 고양이들(야옹이들)의 정성과 노력이 담긴다. 반죽을 주무르는 데는 고양이의 귀여운 행동 중 하나인 ‘꾹꾹이’가 활용된다. 꾹꾹이는 고양이의 애정 표현 중 하나로, 곧게 편 앞발을 번갈아 가며 안마하듯 사람이나 사물을 누르는 행동이다. 냥냥 펀치로 털어 준비한 깨와 콩, 구름을 돌돌 말고 착착 접어 만든 솥, 반짝반짝 별 기름까지…, 야옹이들의 달님 송편 레시피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먹음직스러운 달님 송편이 완성된다. 올 추석엔 온 가족이 둘러앉아 취향대로 고른 소를 가득 넣어 조물조물 송편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 ‘케데헌’ 키링 만들기부터 AR게임까지…고향 박물관 놀이터로 변신

    ‘케데헌’ 키링 만들기부터 AR게임까지…고향 박물관 놀이터로 변신

    전국 방방곡곡 박물관이 추석 연휴 동안 귀성객과 시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마당으로 변신한다. 전통 놀이 체험부터 공연과 강연,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으로 인기가 높아진 매듭이나 ‘호작도’를 활용한 키링, 손거울 만들기 같은 체험행사까지 풍성하게 찾아온다.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가위는, 민속이지!’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본관 앞마당에서 열리는 ‘한가위배 씨름대회’와 씨름체험교실이 눈길을 끈다. 대한씨름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민속놀이 씨름의 매력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품도 마련됐다. 어린이박물관 놀이마당에서는 제기차기, 팽이 돌리기 등 가족 대항 전래놀이 릴레이가 열린다. 본관 앞마당 옆에서는 전통공예를 활용한 민화 손거울, 매듭 키링을 만들어보고 호랑이 부채 종이접기도 체험할 수 있다. 다채로운 공연도 빠질 수 없다. 5일에는 국가무형유산 평택농악의 길놀이, 7일 삼베길쌈 시연, 검기무, 처용무, 강강술래 등이 펼쳐진다. 전통한복을 입는 순서를 배우고 한복의 고운 맵시도 뽐낼 수 있는 ‘추석맞이 전통한복 곱게 입기 체험’도 열린다. 국립청주박물관은 문화 놀이터로 변신, ‘추석 놀장’을 3~4일 이틀간 연다. 고무신 던지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공기놀이가 현장에 준비된다. 또한 밤 마들렌 나눔 행사가 마련되고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소원 리본 걸기, 추석맞이 엽서 쓰기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귀성길 이동으로 인해 박물관 내 장시간 체류가 어려운 관람객을 위한 투호 만들기 체험 도구 등도 준비됐다. 경기도박물관은 3일부터 12일까지 다채로운 행사를 운영한다. 먼저 3일 도올 김용옥 박사를 강연자로 내세운 ‘석학특강’이 뮤지엄아트홀에서 열린다. 특강은 새 시대의 정치 모델 몽양 여운형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여운형이 추구한 정치가 오늘날의 이념 대립과 정치 양극화 시대에 던지는 통찰과 실천적 가치를 강조할 예정이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체험도 마련됐다. 자개를 이용한 나만의 팽이를 만드는 체험 ‘달, 팽이: 달을 품은 팽이’ 행사가 추석 당일인 6일을 제외하고 3~9일 열린다. 증강현실(AR) 게임 방식의 ‘경기 천년 시간수호대 미래로’도 운영된다. 연휴의 마지막 주말인 11~12일에는 야외마당에서 마당놀이 공연 ‘춘향뎐’이 펼쳐진다. 국립김해박물관에서는 3일 개천절 그림자 인형극 ‘단군신화’, 4일 전통춤과 비보잉의 만남으로 기대되는 ‘무사 전우치’ 공연이 마련됐다. 여기에 포토존과 태극기, 무궁화 바람개비 만들기 나눔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국립익산박물관은 3~9일 예로부터 명절에 즐기던 오자미 던지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한가위 오행시 이벤트도 벌이고 만 7세 미만 영유아 가족에게 메모리 게임 체험 도구를 제공한다.
  • 즐거움이 쏟아져요…리조트 업계 한가위 연휴 이벤트

    즐거움이 쏟아져요…리조트 업계 한가위 연휴 이벤트

    ●리솜리조트, 각 사업장마다 다채로운 체험과 제철 미식 선봬호반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리솜리조트는 각 지역 영업장마다 다채로운 체험과 제철 미식을 선보인다. 충북 제천의 포레스트 리솜은 민속놀이 체험존, 낙엽 놀이터, 가을 명화 그리기 등 계절의 정취를 담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달빛 산책과 감성 통기타 공연도 준비했다. 충남 태안의 아일랜드 리솜에서는 보름달 소원등 만들기와 ‘복면가왕’ 콘셉트의 노래자랑으로 명절 분위기를 더한다. 예산의 스플라스 리솜은 가을 사진 콘테스트, 보물찾기, 짚공예·한지 공예 체험, 서커스 공연 등을 선보인다. 세대를 잇는 전통 요리 체험도 마련했다. 포레스트 리솜(3일~4일)에서는 고추장 만들기, 아일랜드 리솜(5일)과 스플라스 리솜(5일~6일)에서는 송편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 이벤트도 준비했다. 아일랜드 리솜은 아사히와 함께 4·6·8일 맥주 대회와 행운권 추첨(럭키 드로)을 개최한다. 스플라스 리솜은 하리보 샘플링 트럭(4일~5일)을 운영한다. 5일엔 타미야가 후원하는 미니카 레이싱 대회가 열린다. 가을 꽃게를 활용한 추석 특선 뷔페는 전 사업장에서 운영된다. 포레스트 리솜은 10일~11일 씨푸드 BBQ 페스타, 아일랜드 리솜은 3일~12일 대하구이·꽃게찜 캠핑 콘셉트 메뉴를 선보인다. 스플라스 리솜은 5일~6일 생맥주 무제한 디너 프로모션과 4일~9일 다둥이 가족 조식 할인 이벤트를 각각 진행한다. ●하이원 리조트, 전통 차례상에 레이저 불꽃 쇼까지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는 하이원 그랜드호텔 3층 그랜드 테이블에서 3일부터 송편과 갈비찜 등 명절 음식을 비롯해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한식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추석 특선 뷔페를 운영한다. 6일에는 리조트 내 전통 차례상 운영과 떡·약과 나눔 행사를 열어 명절 분위기를 더한다. 5일부터 이틀간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가요 콘서트를 열고, 리조트 곳곳에서 야외 버스킹을 펼친다. 밤에는 호텔 잔디광장에서 레이저 불꽃 쇼가 환상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버블·풍선아트와 마술공연을 볼 수 있는 키즈 원더랜드, 미디어와 함께 뮤지컬과 무용공연을 즐길 수 있는 미디어월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연휴 내내 이어진다. 9일∼10일 마운틴 잔디 광장에서는 정선지역 음식과 특산품을 소개하는 로컬 페스타가 진행된다. ●곤지암리조트, 3~7일 패밀리 페스티벌 진행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는 3일~7일 ‘추석 패밀리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전통 체험과 게임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추석 한마당’ 이벤트와 댄스공연, 저글링쇼 등 공연을 보며 맥주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옥토버페스트’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추석 한마당’ 이벤트는 떡메치기, 달맞이 소원 적기, 전통 놀이 등 체험형 행사로 구성됐다. ‘옥토버페스트’에선 독일 전통 돼지고기 요리인 슈바인학센과 파울라너 생맥주를 무제한 즐길 수 있다.
  • [사설] ‘조희대 청문회’ 헛심… 與, 독주 자제하고 국정 뒷받침을

    [사설] ‘조희대 청문회’ 헛심… 與, 독주 자제하고 국정 뒷받침을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어제 조희대 대법원장 등을 증인으로 불러 열려던 ‘대법원장 대선 개입 의혹 청문회’는 증인 불출석으로 불발됐다. 지난 5월 대법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과정의 적절성과 한덕수 전 총리 등과의 4인 비밀 회동설의 진위 등을 따져 묻겠다는 자리였다. 앞서 조 대법원장은 국회에 의견서를 통해 “청문회가 진행 중인 재판에 대해 협의 과정의 해명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불출석 사유를 밝혔다. “사법부 독립을 보장한 헌법 취지에 반한 것”이라는 반박도 했다. 민주당은 이에 “입법부 부정이자 삼권분립을 부정하는 반헌법적 행위”라며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압박했다. 오는 13일 국정감사에 이어 15일 한 차례 더 현장검증 형식의 대법원 국정감사를 하기로 했다. 사법개혁이 필요하더라도 이쯤에서 여당은 자제력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맹탕 청문회로도 모자라 맹탕 국감으로 사법부를 계속 흔드는 모습으로 국민 눈에 비칠 수 있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도 어제 “왜 청문회의 요건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는데 그렇게 서둘렀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입법만능주의 사고에서 벗어나기를 간청한다”고 민주당에 당부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대법원 확정판결을 헌법재판소에서 다시 다툴 수 있도록 하는 ‘재판소원제’ 도입도 거론하고 있다. 당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으나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다. 이 대통령 사건을 헌재를 통해 뒤집으려는 시도 아닌지 의구심을 살 수 있는 사안이다. 민주당은 그제 국회 증언·감정법 개정안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국회 특별위원회에서의 위증을 고발하는 주체를 국회의장에서 법제사법위원장으로 수정했다가 우원식 의장의 반발에 부랴부랴 원상 복귀시키며 월권 논란까지 빚었다. 입법 독주가 너무하다 싶게 급발진을 이어간다. 쟁점 법안들에 대해 야당의 ‘24시간 필리버스터’가 상시화되자 필리버스터 장치를 손보겠다고 한다. 필리버스터는 소수당에 무제한 토론을 허용하는 합법적 의사진행 지연 행위다. 이마저 형해화시킨다면 거대 여당이 소수당의 마지막 저항 장치마저 무력화한다는 비판을 사게 된다. 지난 26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집권 후 최저치인 55%로 떨어졌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등 여당이 백방으로 수습해야 할 긴급한 국정 현안이 첩첩이다.
  • 이진숙, 마지막 퇴근길 “굿바이 앤 씨유…법치는 오늘 죽었다”

    이진숙, 마지막 퇴근길 “굿바이 앤 씨유…법치는 오늘 죽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방송통신위 폐지를 하루 앞둔 30일 마지막 퇴근길에서 “대한민국의 법치는 오늘 죽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정부과천청사를 나서면서 소회를 묻는 취재진에 “법에 맞지 않는 관례가 생기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통위를 폐지하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를 설치하는 법안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이고,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것도 하는 집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위원장) 취임 사흘 만에 탄핵하는 선례를 만들어냈고, 이진숙이란 사람이 거추장스러우니까 법을 바꿔서 방통위를 없애고 방송미디어통신위라는 새 기관을 만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이진숙이란 사람은 숙청되지만, 이런 것을 참지 못하는 또 다른 이진숙이 분명히 있을 것이고, 수십만 수백만의 이진숙이 있을 것”이라며 “저항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하며 이 자리는 물러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헌법소원이나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했을 때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인정할 것인지 묻는 말에는 “가정적 질문이기에 다시 만나면 답변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새로 올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에 대한 당부가 없냐는 물음에는 “없다”며 “아무래도 대통령 말 잘 듣는 분이 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방통위 체제에서 마지막 월례조회를 열었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영웅을 만드는 나라 미국”이라는 제목으로 “대한민국은 전근대인 조선시대 영웅만 아직 모신다. 우리도 이제 현대 대한민국의 영웅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직원들에게 강연했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방송미디어통신위 설치법 공포안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서 10월 1일 법률 공포와 함께 방통위는 폐지되고 방송미디어통신위가 새로 출범한다. 이 위원장은 법 시행 즉시 정무직 불승계 조항에 따라 자동 면직된다. 이 위원장은 해당 법 규정에 대해 헌법소원 제기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즉각 나설 뜻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마지막에 차량에 올라타면서 기자들에게 “수고 많았다. 굿바이 앤 씨유(Good bye and see you)”라는 인사를 남겼다. 한편 국무회의는 이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 설치·운영 법안 및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심의·의결했다. 하루 뒤인 다음달 1일 법안이 공포되면서 내년 8월까지 임기인 이 위원장은 자동 면직된다. 지난 2008년 출범한 방통위는 방미통위로 재편된다. 새 조직은 위원장과 부위원장, 상임위원 1명을 포함한 7명 체제로 꾸려진다. 대통령이 위원장과 위원 1명을 지명하고, 국회 교섭단체가 5명을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다.
  • [사설] 북중 밀착, 한미 이완… 정치권 ‘메시지 관리’ 유념할 때

    [사설] 북중 밀착, 한미 이완… 정치권 ‘메시지 관리’ 유념할 때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국가의 역학 관계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이후 소원한 관계가 지속되던 북한과 중국이 최근 급격하게 밀착하는 것도 그렇다. 반면 한미 관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강화 정책 이후 자칫 이완의 조짐마저 엿보인다. 이 틈을 노려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 회복을 가속화해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주도권을 행사하려는 의도를 번번이 내비치고 있다. 안보 환경이 이렇듯 복잡다단해지는 시점에 지지자들의 환심을 사려는 정제되지 않은 메시지들이 정치권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국가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근의 한미 관계는 정치와 경제를 분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을 감안해도 안정적이라고 할 수 없다. 전군 지휘관 회의를 소집한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사령관 계급을 대장에서 중장으로 낮춰 표기한 것도 실수로 보기 어렵다. 관세 협상 난항이 안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걱정스럽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는 것은 기정사실과 다름없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날 가능성도 높아졌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중국을 찾아 왕이 외교부장과 만난 게 일련의 회동과 관련한 사전 조율의 성격이 짙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미국과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여당 현역 의원 41명으로 구성된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내놓은 논평은 거칠기만 하다. 이들은 “트럼프 정부는 한국을 파산시키려는가”라며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도 정도가 있다”고 했다. 한 여당 최고위원은 “국민주권을 짓밟는 협박에 전 국민 저항이 따를 것임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한술 더 떴다. 관세 협상 난항에 실망감이 없지 않지만 미국에 대한 반감을 부추기는 것은 여당이 할 일이 아니다. 지금이 어떤 목소리를 내야 할 때인지 정치권의 심사숙고가 필요하다.
  • 문 닫는 검찰, 남은 쟁점은… ①보완수사권 ②위헌 논란 ③특검 영향

    문 닫는 검찰, 남은 쟁점은… ①보완수사권 ②위헌 논란 ③특검 영향

    ① “공소 유지에 필수” “취지와 달라”② “명백한 위헌” “단순 명칭 변경”③ “특검엔 전권” “별개 법안 따라”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보완수사권이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일각에서 위헌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특검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당장 공소청 검사에게 보완수사권 혹은 보완수사 요구권을 부여할지가 관심사다. 검찰측에서는 사건 처리 및 원활한 공소 유지를 위해서는 공소청이 보완수사권을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검사가 경찰의 기록만 보고 기소 여부를 판단하면 부실 기소나 불기소가 늘어날 수 있고 공소 유지도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공소청에 보완수사 요구권만 있으면 검사와 경찰이 수사 요청을 주고받는 ‘사건 핑퐁’이 심화돼 장기 미제 사건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최장 20일이라는 기간 제약이 있는 구속 사건의 경우 부실 수사 위험이 커진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여권을 중심으로 ‘수사와 기소 분리’라는 검찰 개혁의 당초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반발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검찰’ 명칭 삭제를 둘러싼 위헌 논란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동우회는 전날 “헌법은 검찰총장 임명과 검사의 영장 청구권에 대해 명백히 규정하고 있다”면서 헌법소원을 예고하기도 했다. 다만 헌법에 검찰총장이 언급된다고 해서 검찰이 헌법상 기관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검찰청을 공소청으로 바꾸는 것은 단순한 명칭 변경 및 재배치일 뿐이라는 견해도 있다. 헌재는 2023년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입법에 대해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 등이 청구한 권한쟁의심판 결정문에서 “검찰청법상 검사는 헌법상 기관이 아니라고 판단할 여지도 있고, 아니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며 양쪽의 가능성을 모두 열어 뒀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수사·기소 분리를 추진하면서 특검 파견 검사들에게는 수사와 공소 유지 업무를 전담케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특검 내부에서는 파견 검사들의 동요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법 개정안에 따라 파견 검사의 인력을 늘려야 하는 특검으로서는 증원은커녕 기존에 파견됐던 인력 유출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이와 관련해 내란 특검 관계자는 “특검이 수사와 공소 유지를 하는 것은 특검법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청 폐지와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 [사설] 북중 밀착, 한미 이완… 정치권 ‘메시지 관리’ 유념할 때

    [사설] 북중 밀착, 한미 이완… 정치권 ‘메시지 관리’ 유념할 때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국가의 역학 관계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이후 소원한 관계가 지속되던 북한과 중국이 최근 급격하게 밀착하는 것도 그렇다. 반면 한미 관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강화 정책 이후 자칫 이완의 조짐마저 엿보인다. 이 틈을 노려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 회복을 가속화해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주도권을 행사하려는 의도를 번번이 내비치고 있다. 안보 환경이 이렇듯 복잡다단해지는 시점에 지지자들의 환심을 사려는 정제되지 않은 메시지들이 정치권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국가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근의 한미 관계는 정치와 경제를 분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을 감안해도 안정적이라고 할 수 없다. 전군 지휘관 회의를 소집한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사령관 계급을 대장에서 중장으로 낮춰 표기한 것도 실수로 보기 어렵다. 관세 협상 난항이 안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걱정스럽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는 것은 기정사실과 다름없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날 가능성도 높아졌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중국을 찾아 왕이 외교부장과 만난 게 일련의 회동과 관련한 사전 조율의 성격이 짙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미국과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여당 현역 의원 41명으로 구성된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내놓은 논평은 거칠기만 하다. 이들은 “트럼프 정부는 한국을 파산시키려는가”라며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도 정도가 있다”고 했다. 한 여당 최고위원은 “국민주권을 짓밟는 협박에 전 국민 저항이 따를 것임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한술 더 떴다. 관세 협상 난항에 실망감이 없지 않지만 미국에 대한 반감을 부추기는 것은 여당이 할 일이 아니다. 지금이 어떤 목소리를 내야 할 때인지 정치권의 심사숙고가 필요하다.
  • 조직개편 막은 이찬진 금감원장… 금융소비자 보호에 사활

    조직개편 막은 이찬진 금감원장… 금융소비자 보호에 사활

    임직원들과 함께 “DNA 전면 쇄신”금융소비자보호처 위상 강화 주력 금융위원회 해체와 금융감독원 분리를 골자로 하는 금융 당국 조직 개편을 막아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소비자 보호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 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금융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임직원 800여명과 함께 “소비자 보호를 금감원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 조직 DNA를 전면 쇄신하겠다”고 선언했다. 금감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을 떼어내는 안을 무산시킨 만큼 소비자 보호를 강조해 금감원의 독립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핵심은 금융소비자보호처의 위상 강화다. 금소처를 소비자보호 총괄본부로 격상하고, 분쟁조정국을 은행·보험·투자 등 업권별 본부의 최선임 부서로 재편해 민원과 검사·제도개선이 바로 연결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와 금융상품 전 과정을 점검하는 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 민생범죄 대응을 위한 민생범죄대응총괄단도 신설해 감독의 무게중심을 소비자 보호로 옮긴다는 원칙이다. 이 원장은 당정이 금융 감독 개편안을 철회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다. 직원들과 간담회를 이어가며 의견을 경청하고 출근길 시위 현장에서 직접 대화에 나서며 금감원의 입장을 정리해 개편안 철회를 이끌어냈다며 ‘직원들과 함께 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공공기관 지정이라는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보호는 중요한 과제다. 내년 1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최종 결정 전까지 뚜렷한 소비자 보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조직의 독립성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비상대책위원회는 “금소원 분리 저지는 의미 있는 성과였지만, 공공기관 지정 논란을 잠재우려면 소비자 보호 혁신이 필수”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역시 이번 개편 무산으로 존재감이 오히려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원장과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회동을 갖고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행정과 감독 전반을 쇄신하겠다”며 ‘원팀’ 기조를 확인했다.
  • 이진숙 방통위 폐지법에 “오직 이진숙을 제거하기 위한 법” 비판

    이진숙 방통위 폐지법에 “오직 이진숙을 제거하기 위한 법” 비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29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 시행을 앞두고 “오직 이진숙을 제거하기 위한 법”이라고 비판했다. 이 법이 시행되면 이 위원장은 자동 면직된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헌법이 살아있다면 헌법을 해석하는 분들이 방송미디어통신위 설치법이라는 사실상 표적입법을 위헌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7일 국회를 통과한 법안이 30일쯤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되고 다음날 관보 게재돼 시행되는 것을 가정해 그에 맞춰 헌법소원과 가처분 등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법 내용에 대해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유료방송 업무가 기존 방송통신위에 옮겨오는 정도라며 “이명박 정부 때 업무 분장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과거로 회귀하는 구조”이고 “이 때문에 위인폐관(사람 때문에 자리를 없앤다), 표적입법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라고 평했다. 입법 과정에서 방송통신위원 수를 5명에서 7명으로 늘리는 것, 정무직 불승계 등에 대한 근거와 설명이 없으며 국회에서도 진지한 토론을 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입법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서는 “선출직이 임명직보다 높다는 착각을 하면서 저의 인격을 모독하기도 했다”며 “‘법·상식보다 위에 있는 것은 다수’라는 공식을 그들은 만들어 냈다”고 주장했다.
  • [사설] 미제 수사 2만건… 검찰청 폐지, 국민 피해 막을 대책부터

    [사설] 미제 수사 2만건… 검찰청 폐지, 국민 피해 막을 대책부터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이 검찰청을 폐지하는 내용이 포함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1948년부터 수사와 기소권, 영장청구권을 함께 가지며 강력한 권한을 행사해 온 검찰이 내년부터는 수사에서 손을 떼고 기소와 공소유지만 하게 된 것이다. 산 권력의 비리에는 눈을 감고 죽은 권력에는 가차 없이 칼날을 들이댔던 일부 정치검사의 행태가 자초한 측면이 크다. 문제는 신설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의 조직과 역할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역대 법무부 장관·검찰총장들은 어제 “검찰청 폐지는 검찰총장 임명(89조)과 검사의 영장청구권(12·16조)을 규정한 헌법에 위반된다”며 헌법소원 방침을 밝혔다. 경찰 수사에서 미진하거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을 수 있는 시스템이 사라진다면 기소와 공소유지도 원활히 이뤄지기 어려워진다. 중수청을 관할하는 행정안전부의 권한 비대화를 막고 막강해진 경찰의 수사권을 견제할 수 있도록 검찰의 보완수사권 등이 유지될 필요가 있다. 최근 대한변호사협회의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8.1%가 ‘공소청에 보완수사권이나 보완수사요구권을 줘야 한다’고 대답했다. 올해 검찰이 3개월 내 처리하지 못한 미제 사건은 2만 2000건으로 4년 새 5배 늘었다.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의 업무 분담 혼선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수사권 조정 이후 평균 사건 처리 기간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는 대검 통계를 둘러싸고 검찰과 경찰의 주장은 엇갈린다. 어떤 이유로든 수사기관 간 핑퐁이나 사건 처리 지연으로 국민들의 피해가 가중되는 일만은 없어야 한다. 범죄자들은 활개 치고 피해자들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다면 그것은 개혁이 아니라 개악이 된다. 검찰의 수사지휘권 부활과 ‘전건 검찰송치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시행이 유예된 1년 동안 국가 수사 역량의 소실을 막고 국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촘촘한 보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 임은정 “檢 감당 못 할 권한 쥔 시대 저물어야”, 내부 “독재국가” 반발 사직… 이탈 이어질 듯

    임은정 “檢 감당 못 할 권한 쥔 시대 저물어야”, 내부 “독재국가” 반발 사직… 이탈 이어질 듯

    검찰청 폐지 등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지난 26일 국회를 통과하자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은 “검찰이 감당하지도 못하는 권한을 움켜쥐고 사회 주동 세력인 체하던 시대는 저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검찰 내부는 현직 부장검사가 사의를 표명하는 등 침통한 분위기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지검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5년 전 이런 날을 예감했으면서도 20년 넘게 검찰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서글픔이 없을 수 없어 마음에 격랑이 일었다”고 적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2020년 11월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을 인용하며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우리 검찰이 몰락하겠구나 예감했다”면서 “가롯 유다가 그러했듯 그가 시대의 악역을 감당한 게 아닐까 싶어 역사의 순리에 모골이 송연해진다”고 했다. 이어 “내일이 오늘보다 훨씬 나을 수 있도록 더 궁리하고 분투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차호동(사법연수원 38기) 대전지검 서산지청 부장검사는 같은 날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이번 법안에 결단코 반대하며 사직하고자 한다”는 글을 올렸다. 법안이 처리된 뒤 나온 첫 사의 표명이다. 차 부장검사는 “독재국가에서나 볼 법한 기형적인 제도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공무원인 제가 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반대 의사 표시로 사직을 선택했다”며 “미운 검사, 나쁜 검찰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다. 사법 기능이었던 범죄 수사가 행정 기능으로 전락하고 우리 헌법이 정한 형사사법 체계 그리고 법치주의가 훼손되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검사들의 이탈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지방의 한 차장검사는 “내부적으로 분노가 크다”며 “특히 연차가 낮은 검사들은 공개적으로 말을 하지 못할 뿐 상실감이 크다”고 전했다. 검찰동우회(회장 한상대 전 검찰총장) 및 뜻을 같이하는 역대 법무부 장관·검찰총장 일동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헌법은 삼권분립의 원칙에 따라 검찰청을 둔다는 것을 명백히 하고 있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 이진숙, 방통위 폐지에 “법적 대응”… 민주당 “자숙하라” 경고

    이진숙, 방통위 폐지에 “법적 대응”… 민주당 “자숙하라” 경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 설치법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끝에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처리됐다. 내년 8월 임기가 끝나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법안 공포 즉시 면직된다. 여권은 28일 “이진숙 굿바이”라며 환영했고, 이 위원장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방미통위법은 방통위를 폐지하고 방미통위를 설치하는 게 핵심이다. 기존의 방통위 5인 상임위원 체제는 7인(상임 3인, 비상임 4인) 체제로 바뀐다. 방통위가 폐지되면서 기존 직원과 위원들은 방미통위로 승계되지만 정무직인 이 위원장은 제외돼 야권에서는 ‘이진숙 추방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무회의에서 법안이 심의·의결되면 헌법소원, 가처분 등 할 수 있는 모든 법률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상에 이런 법이 어디 있느냐”며 “이번 법안은 곳곳에 구멍이 많은 ‘치즈 법령’이자 나에 대한 표적 입법”이라고 반발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검찰청 폐지 법안(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 작품이고, 방미통위법은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작품”이라며 “소위 민주당 강성 지지자인 개딸들에게 추석 귀성 선물을 주기 위해 충분한 협의 없이 법을 통과시켰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조국혁신당 소속 국회 과방위원들은 기자회견에서 “방송·통신 거버넌스의 정상화와 새로운 기구의 출범이라는 역사적 전환점이 마련됐다”며 환영했다. 이 위원장을 향해서는 “자숙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 최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방송장악위원회라는 오명도 굿바이. 이진숙도 굿바이”라고 썼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진숙 추방법’이자 이재명 정부의 방송 장악을 위한 악법이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진숙 단 한 사람을 표적 삼아 쫓아내 정권의 방송 장악을 완성하기 위한 ‘숙청과 보복’의 악법”이라고 지적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마침내 이재명 정권이 꿈꿔 온 ‘땡명뉴스’ 시대의 문을 열게 됐다”고 꼬집었다.
  • “학생들 창의력은 경험에서 나온다… 중장년 공연 더 많아져야”[월요인터뷰]

    “학생들 창의력은 경험에서 나온다… 중장년 공연 더 많아져야”[월요인터뷰]

    16년 전 경기 수원 수원시립교향악단 연습실에서 만났던 47세의 김대진 교수는 희끗한 머리에 날카로운 눈매로 단원들을 향해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었다. ‘클래식 슈퍼스타’ 김선욱과 함께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황제)으로 국내외 협연을 하기에 앞서 연습이 한창이었다. 피아니스트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교수, 수원시향 예술감독, 피아니스트 아이돌을 키워 낸 스승으로 이름을 날리던 때다. 세월이 흘러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한예종 서초캠퍼스 402호에서 다시 만난 김 교수는 자연스러운 백발과 한결 부드러워진 눈매에 편안한 표정을 지었다. 교수실에는 스타인웨이 그랜드 피아노 두 대가 나란히 있고 한쪽 모서리에 놓인 ㄱ자 형태의 책장에는 색바랜 피아노 악보가 가득 꽂혀 있었다.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발레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꿈속에 살고 싶어’(Je Veux Vivre) 악보가 놓인 작은 책상, 작은 싱크대까지 빈틈없이 들어찬 소박한 교수실은 그가 한예종에서 쌓은 30년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교수실에서 촬영을 진행하며 “굉장히 마음이 편해 보인다”고 했더니 “티가 나느냐”고 되물었다. 한예종 총장을 지냈던 지난 4년의 소회를 묻자 뜻밖의 단어를 꺼내며 답했다. “물총장으로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물○○’이라는 게 우리 사회에선 썩 좋은 의미는 아닌데. “퇴임사에서 한 말이다. 물은 나눌 수 없고 나뉘더라도 앞으로 흘러가면서 결국 어디선가 합쳐지는 속성이 있다. 국립대는 모든 게 규정이 있어서 총장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도 내부적으로 소통과 단합을 추구하고 싶었다. 총장은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비슷하더라. 지휘자가 어떤 요구를 해도 결국 일을 해 내는 건 연주자다. 내 해석을 이해시키고 공감을 끌어내는 것처럼 총장도 학교 구성원을 설득하고 움직이게 해야 한다. 학생들이 학교를 지탱하는 힘이고 그들의 성과를 만들어 내는 건 교수와 교직원이니까, 예술계 시니어와 주니어들이 화합하고 동화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 주고자 했다. 이쯤이면 ‘물’이라는 의미를 다시 정의할 수 있지 않겠나.” 2020년부터 국립대 총장을 교직원과 학생이 직접 선출하도록 법 개정이 진행되면서 한예종도 직선제를 도입했다. 2021년 6월 투표에서 68%를 득표해 총장 후보자가 됐고 그해 8월 취임했다. ‘물총장’으로 기억에 남고 싶어총장은 조화·화합의 지휘자 역할6개원의 벽 깨고 협업·융합 힘써다른 예술 체험하면 창의력 형성-취임하면서 ‘학생들이 예술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이뤄졌을까. “예술학교에선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게 행복 아니겠나. 학교는 배우는 곳이기도 하지만 체험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자기 전공에서 해 왔던 경험을 더 확장시키고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 주는 것도 필요해 보였다. 6개원(음악·연극·영상·무용·미술·전통예술원)이 벽을 깨 협업하고, 학생들도 자신이 소속된주고 싶었다. 개교 30주년 행사 때 실현하기는 했는데, 더 많이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쉽기도 하다.” 한예종은 2023년 개교 30주년을 맞아 6개원이 참여하는 공연과 김 교수가 총장으로서 참여한 ‘30인의 피아니스트를 위한 피아노 오케스트라’ 등 예술학교만의 독특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한예종 출신들이 클래식뿐 아니라 무용·영화·연극·방송 등 전 예술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는 게 의아하다. “모든 건 조화를 잘 이뤄야 한다. 요즘 시대에 필요한 예술가 상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지 않나. 바로 ‘창의력’이라는 거. 창의력은 선천적인 게 아니라 경험에서 나오는 거다. 내 전공이 아닌 다른 예술을 체험하며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그 지점에서 창의력이 형성되는 거라고 본다. 그래서 원 간 교차 수업, 협업 공연 같은 걸 시도했다. 그런데 학생들이 졸업 때까지 전공 필수 학점을 채우려다 보면 그런 여백이 생기지 않더라. 이게 더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폭넓은 체험을 강조하는 김 교수처럼 제자들도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김선욱(37)은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을 맡고 있고 손열음(39)은 2018년부터 4년간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을 지냈다. 독일 쾰른·홍콩·스위스 게자 안다 등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진상(44)은 한예종 교수로서 그의 옆방을 쓴다.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문지영(30)과 박재홍(26)은 연주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지금 조성진과 임윤찬이 만드는 클래식 열풍의 원조는 손열음과 김선욱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아 보인다. “많은 제자에게서 얻은 기쁨과 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2000년 손열음이 독일 에틀링겐 국제 콩쿠르에서 1등을 했다. 1회 우승자가 랑랑일 정도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의 관문으로 여겨지는 중요한 콩쿠르다. 그걸 보면서 ‘한국에서 공부하고 레슨받아도 국제 무대에서 우승할 수 있구나’ 하는 가능성을 봤다. 이후 김선욱이 그 콩쿠르 시니어 부문에 이어 영국 리즈 콩쿠르까지 우승했다. 이 연주자들을 통해 클래식 음악을 접하고 좋아하게 되고 관심을 확장하면서 클래식 저변이 더 넓어지지 않을까 기대가 컸다.” 콩쿠르에만 집중하는 분위기 아쉬워콩쿠르는 자신의 장점만 보여줘단점 발견하고 보완할 기회 놓쳐결핍 채우는 내면의 성찰 더 중요-그즈음 교수님이 ‘이제 우리도 클래식 선진국’이라고 했던 말씀이 기억난다. “당시 내한한 해외 연주자들도 ‘이렇게 공연장에 젊은 에너지가 넘치니 얼마나 좋으냐’라면서 굉장히 부러워했다. 많은 나라에서 클래식 음악계의 주요 소비층은 중장년층이라 젊은 관객의 유입은 의미 있는 현상이었다. 그런데 우리 관객은 여전히 젊다. 20년 전 클래식을 즐기던 그 많던 2030 관객은 어디로 갔을까. 젊은 영재를 보러 오는 관객, 대중의 선호를 좇는 기획 중심으로 음악계가 흘러가니 중장년 연주가들은 설 자리가 없다. ‘늘 젊은 음악계’라는 건 긍정적이기도 하지만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관객 입장에서 보면 ‘콩쿠르 우승자’라는 타이틀이 안정적인 선택이라 젊은 연주자를 찾아갈 수밖에 없어 보인다. “사실 요즘 연주자들에게도 콩쿠르가 목표가 돼 버린 분위기가 있다. 콩쿠르에 나가는 건 자신의 장점만을 보여 줘야 한다는 의미다. 이건 반대로 단점을 감춘다는 얘기다. 콩쿠르에 나가는 나이는 10대 후반부터 늦어야 20대 초반이다. 이때는 자신의 단점을 발견하고 고쳐 나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콩쿠르에 집중해 장점만 키우다 보니 단점을 보완할 기회를 놓치는 것이 안타깝다.” 장점을 살려 주는 교육과 단점을 보완하는 교육, 둘 중에서 그는 후자 쪽을 집중해서 가르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영재로 불렸던 아이들도 10대, 20대에 한 명의 예술가로서 완성되지는 못한다. 결핍을 채우기 위해 실력과 내면을 단단히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자신의 교육철학을 풀어냈다. ‘분노’ 느껴지는 한국 아이들 연주열정에 대한 학구적인 접근 중요그걸 무시하며 강하고 거친 연주인문학 등 다른 분야와 융합 필요-요즘은 유튜브로 국내외 연주자의 연주를 볼 수 있는 세상이라 콩쿠르 우승자, 강렬한 인상을 주는 연주가 교본이 되는 듯하다. “내가 학생 때(서울대 81학번)는 연주할 곡 음원을 한번 들어 보는 게 소원이었다. 클래식 LP판을 구하기 어렵던 시절이라 오로지 악보만을 연구했다. 인터넷의 발전은 그런 갈증을 해소해 주고 곡의 분위기나 연주 방식을 알려 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면엔 정말 무서운 점도 존재한다. 자신이 선호하는 연주 방식만 찾아 듣다가는 그 시기에 배워야 하는 걸 놓치게 된다. 관객이 원하는 게 새로운 것, 자극적인 것이라고 판단하게 되면 작곡가가 작게 하라고 써 놓은 것을 무시하고 엄청난 포르티시모(매우 강하게)로 쳐 버릴 수도 있다. 이건 오류나 아류이지 않나.” -어떤 경우에는 열정적인 연주라고 느낄 수도 있겠다. “얼마 전 국제 콩쿠르 심사에서 동료 심사위원이 ‘한국 아이들이 가진 분노는 왜 생기는 것이냐’라고 묻더라. 열정으로 느껴지는 것은 어느 한도까지다. 모차르트, 쇼팽, 차이콥스키가 열정이 없었겠나. 각자의 열정을 해석하는 데는 학구적인 접근이 필요한데, 그걸 무시한 채 거칠고 강하게만 연주하니 분노로 느껴지는 것이다. 그래서 인문학에 관심을 갖고 다른 장르도 연구하며 융합하는 게 필요하다는 거다.” -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도 이런 철학의 연장선인가. “이제 한예종에서 퇴임까지 2년 남았다.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여전히 기본기에 관해 얘기할 거다. 자신의 기본기를 지키고 시선을 확장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신만의 음악을 쌓아 가도록 돕고자 한다.” 인터뷰 질문마다 김 교수의 답은 음악 교육과 음악계의 지향점으로 귀결됐다. 클래식 대중화를 목표로 여러 활동을 했던 그에게 지금의 고민은 중장년층 연주자들이 설 자리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예술의전당 같은 대형 공연장뿐 아니라 기초 단위인 지역 공연장에서 클래식 공연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렇게 부담없이 음악을 자주 들으면 클래식을 친숙하게 느끼게 되고 더 큰 공연장을 찾게 되는 흐름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봅니다.” ■ 한예종 9대 총장 역임한 김대진 음악원 교수는 8세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해 중고교 시절 이화경향·중앙·동아 등 국내 주요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1981년 서울대 음대에 진학했다가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으로 유학을 떠나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줄리아드 재학 중이던 1985년 로베르 카자드쥐 국제 피아노 콩쿠르(현 클리블랜드 국제 콩쿠르)에서 1위에 오르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개교 1년 뒤인 1994년 음악원 교수로 부임해 피아노를 가르쳤다. 김선욱, 손열음, 이진상, 박재홍, 문지영 등이 그의 제자다. 수원시립교향악단·창원시립교향악단 상임 지휘자를 역임했고, 2021년 8월 한예종 9대 총장으로 취임해 최근 4년 임기를 마쳤다. 난파음악상, 금호음악스승상(2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대통령상, 대원음악상(대상), 3·1문화상 예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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