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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궂은 날씨에도 매진… 달빛상영회 달군 국립창극단의 인기

    궂은 날씨에도 매진… 달빛상영회 달군 국립창극단의 인기

    국립창극단의 공연이 궂은 날씨 속에 진행된 ‘달빛상영회’를 매진시키며 남다른 인기를 자랑했다. 국립극장은 지난 9·16·2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달빛상영회를 열었다. 9일 국립창극단 ‘귀토’, 16일 국립무용단 ‘2022 무용극 호동’, 23일 국립창극단 ‘나무, 물고기, 달’을 차례로 상영했다. 지난해 10월 선보였던 ‘2022 무용극 호동’과 ‘나무, 물고기, 달’의 공연 실황은 이번에 촬영본이 최초로 공개됐다. 관객들은 무선 헤드셋을 끼고 영상을 통해 공연을 관람했다. 휴양지 느낌을 낼 수 있게 빈백 소파도 준비해 색다른 관람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날씨가 도와주질 않았다. 9일에는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다가오던 시기였고, 23일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그러나 특별한 경험을 위한 관객들의 관심을 꺼트릴 수 없었다. 특히 요즘 국립극장의 효녀·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국립창극단 공연은 매진을 이루며 객석이 가득 찼다. ‘귀토’는 익히 알려진 ‘토끼전’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용왕의 건강을 위해 자라가 토끼의 간을 얻어오려다 실패했다는 이야기로, ‘귀토’는 먼저 탈출한 토끼가 아닌 두 번째 토끼를 데려온다는 상상력을 발휘했다. ‘2022 무용극 호동’은 호동과 낙랑공주의 이야기를 재해석해 집단의 광기 속에 소외된 호동의 내면에 집중했다. ‘나무, 물고기, 달’은 인도의 신화 ‘칼파 타루’와 한국의 제주 신화 ‘원천강보풀이’ 등 동양의 오랜 이야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수미산의 소원나무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자신의 욕망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찾는 불교적 세계관을 반영한 심오한 내용이지만 유머를 곁들이며 창극의 매력을 뽐냈다. 관객들은 실제 공연장에 온 것처럼 집중해 웃고 박수치며 공연을 감상했다. 23일 공연은 비로 인해 야외가 아닌 해오름극장 로비에서 진행했지만 관객들이 “취소하지 않아서 고맙다”며 로비를 가득 채웠다. 본관에서 영상으로 공연을 선보인 국립극장은 이후에는 전국 각지 영화관을 찾아갈 예정이다.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시군 작은영화관 19개 관에서 국립창극단 ‘변강쇠 점 찍고 옹녀’, ‘귀토’, ‘춘향’, ‘나무, 물고기, 달’과 국립국악관현악단 어린이 음악회 ‘엔통이의 동요나라2’ 등 5편을 상영한다.
  • ‘기부천사’ 유부남 가수 팬과 불륜·임신 “최악의 짓”

    ‘기부천사’ 유부남 가수 팬과 불륜·임신 “최악의 짓”

    일본 포크 가수 출신 예술가 미츠루 나카무라(45)가 여성 팬과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알려져 팬들이 충격에 빠졌다. 일본 매체는 23일 미츠루 나카무라의 불륜 사실을 보도했다. 미츠루의 불륜 상대는 임신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올해 4월에 열린 미츠루의 개인전에서 만난 것을 계기로 연락을 이어 갔고, 6월 초 호텔에서 육체적인 관계를 가졌다. 이후 임신을 진단받았고 현재 A씨는 출산 준비를 진행하고 있었지만 8월 초 유산했다. 아이를 잃은 A씨는 큰 슬픔에 빠졌고, 이 때문에 미츠루와의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밝혔다. 미츠루 나카무라는 평소 난치병 어린이와 아이를 잃은 유족을 지원하는 데 주력하며 ‘기부천사’ 이미지로 사랑받았다. 미츠루 나카무라는 매체를 통해 “사람으로서 최악의 짓을 했다”라며 간통과 임신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서 ‘내가 너무 착하다’라거나 ‘평소 신처럼 (순수한 존재로) 취급’하는 것이 불편했다”라고 덧붙이며 “하지만 내가 그저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필요는 없었다”라고 고백했다. A씨와 미츠루 나카무라의 불륜 내용과 미츠루의 심층 인터뷰는 이후 일본 매체에서 자세히 보도될 예정이다.
  • ‘7번방의 선물’ 류승룡 딸 갈소원, 확 달라진 모습

    ‘7번방의 선물’ 류승룡 딸 갈소원, 확 달라진 모습

    배우 갈소원(17)이 더 깊어진 분위기로 돌아왔다. 23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갈소원의 새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갈소원은 블랙 의상에 단정하게 묶어 넘긴 머리, 아련하면서도 감성적인 눈빛으로 차분하고 성숙한 매력을 드러낸다. 내추럴한 스타일을 하고 환히 웃는 모습은 사랑스러움을 더한다. 또 뚜렷한 이목구비와 한층 돋보이는 매력으로 단번에 시선을 붙잡는다. 최근 갈소원은 학교 ‘넷볼’ 동아리 활동으로 도민체전 금메달 소식을 전하는가 하면 예능 ‘강심장 리그’에 출연해 큐브, 원주율 외우기 등 다양한 개인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다방면에서 다재다능한 ‘올라운더’임을 증명한 갈소원은 새 프로필 사진 공개와 함께 더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2006년 8월생인 갈소원은 현재 만 17세다. 아역 스타 출신의 갈소원은 1000만 영화인 ‘7번 방의 선물’에서 ‘예승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 ‘괴기 조각상’에 동물 희생제물 바치자…방콕시 “가림판 설치”

    ‘괴기 조각상’에 동물 희생제물 바치자…방콕시 “가림판 설치”

    태국 방콕 도심에 괴기한 모습을 하고 있는 거대 조각상이 설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관련 민원이 이어지자 방콕시 당국이 직접 중재에 나섰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방콕 후웨이꽝 지역의 바자 호텔 앞에 최근 약 4m 높이의 거대한 조형물이 설치됐다. ‘크루 까이 깨오’라는 이름의 신화 속 인물을 형상화한 것으로 알려진 검정 조각상은 검붉은 눈동자, 박쥐 모양의 날개, 입 밖으로 나온 긴 황금빛 송곳니, 길고 새빨간 손발톱 등으로 괴기스러운 형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학자들은 이 조각상이 신화 속 인물을 형상화했다는 것에 대해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이 조각상으로 인해 운전자와 행인 등에게 공포감과 불쾌감을 줄 수 있다며 호텔 측에 철거나 이전을 요청하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부(富)의 신’이라 여기며 고양이, 개, 토끼 등 동물을 죽여 희생 제물로 바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진정으로 소원을 이루려면 조각상 앞에서 살아 있는 동물을 희생해야 한다’는 끔찍한 조언까지 나돌았다. 조각상의 특이한 모양과 기원 등에 대한 논쟁이 불거지자 불교 단체들은 이 조각상이 “악마 숭배를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동물을 제물로 바치는 것에 대해 “동물 학대”라고 지적했다.논란이 이어지자 방콕시 당국이 개입했다. 찻찻 싯티판 방콕시장은 조각상의 위법성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지시하고 중재에 나섰다. 다만 현재까지 위반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조각상은 호텔 소유 부지에 있고 높이가 10m가 넘지 않아 시에 설치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시가 철거를 지시할 권한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콕시는 가림판 등을 설치해 외부 도로에서는 조각상이 보이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호텔 측에 지시했다. 찻찻 시장 대변인은 “호텔 측과 가림판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찻찻 시장은 “조각상에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들과 조각상을 숭배하는 사람들의 요구를 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로에서 조각상이 뚜렷하게 보이기 때문에 무서운 모습이 사람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면서 “해법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길섶에서] 연리근(連理根)/임창용 논설위원

    [길섶에서] 연리근(連理根)/임창용 논설위원

    성남 서판교에서 청계산을 오르다 보면 국사봉 못미처서 ‘연리근’ 소나무를 만나게 된다. 자주 가는 곳인데도 볼 때마다 숙연해짐을 느낀다. 마치 두 사람이 핏줄로 연결된 듯 뿌리가 이어져 있는 두 그루의 소나무. 수십 년간 서로 양분을 공유하며 자란 모습이 평생 한눈팔지 않고 백년해로한 부부를 보는 듯하다. 연리(連理)는 두 나무가 가까이 자라다가 서로 겹쳐 하나가 된다는 의미다. 뿌리가 하나 되면 연리근, 줄기가 겹치면 연리목, 가지가 만나면 연리지란다. ‘연리’는 중국 당나라 때 시인 백낙천이 현종과 양귀비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장한가’에 나온다. 연리지가 되길 원했지만 끝내 이루지 못하고 한만 남겼다는 뜻의 구절이 있다. 연리근은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길조로 여겼다고 한다. 소원을 들어 주고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속설이 있다. 부부의 사랑, 부모 자식의 사랑에 빗대 사랑나무로 불리기도 한다. 가족 관계마저 각박해지는 요즘 더없이 소중함이 느껴지는 나무다.
  • ‘교사 아동학대 면책’ 실효성 논란? 법안 심사 앞두고 반발 나오는 까닭[에듀톡]

    ‘교사 아동학대 면책’ 실효성 논란? 법안 심사 앞두고 반발 나오는 까닭[에듀톡]

    정부가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방안 시안을 발표한 데 이어 국회도 교권 보호 법안 논의에 돌입했습니다. 주요 대상은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를 아동학대를 범죄로 보지 않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과 교권 침해의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기재를 담은 교원지위법입니다. 국회는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아 논의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를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여야 견해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교원 단체들은 이 법안 개정이 충분한 대책이 되지 못한다고 주장입니다. 교사가 아동학대로 신고되는 것 자체는 막지 못하기 때문입니다.전국초등교사노조는 지난 18일 이와 관련해 아동복지법 제17조 5호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했습니다. 아동복지법 제17조는 아동에 대한 금지행위 11가지를 규정합니다. 이 중 5호인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 행위’ 금지 규정이 너무 모호하고 포괄적이어서, 무고한 교사가 신고되는 수단이 됐다는 게 노조 주장입니다. 윤미숙 전국초등교사노조 대변인은 “정당한 생활지도를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고 해서 교사가 겪어야 하는 소송을 막을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아동학대법 개정은 어려운 과정이 많아 위헌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학부모 단체들은 아동 보호의 필요성 때문에 아동학대 면책에 반대합니다. 교육희망네트워크 등 학부모 단체 8곳은 성명에서 “교육활동의 정당성을 판정받는 동안 교사가 겪는 어려움은 그대로”라며 “교육행위에 대한 이의제기 절차를 만들고, 그 판단과 결정을 사법절차가 아닌 교원, 학부모 등 교육주체가 모여서 모색하는 것이 올바른 해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학생부 기재 반발 “학폭처럼 소송 늘어” 교권 침해를 학생부에 기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우려가 나옵니다. 학생이 정당한 교육활동을 방해했는지를 두고 학생, 교사 사이에 갈등과 법적 다툼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부에 처분 내용이 기재되면 대학 입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윤경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장은 “정당한 교육활동이 맞는지, 교권 침해가 맞는지 증명하는 소송이 많아질 것”이라며 “학교폭력 사례에서 보듯 학교가 사법기구가 될까 걱정”이라고 했습니다. 국회는 여·야·정·시도교육감 4자 협의체와 법안 소위를 열고 논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동학대의 정서적 학대와 관련해 교육의 특수성과 생활지도 취지가 반영되도록 보건복지부와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며 “학생부 기재는 아직 여야 합의가 안 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 소녀때 부터 펜팔하던 두 할머니 68년 만에 처음 만났다

    소녀때 부터 펜팔하던 두 할머니 68년 만에 처음 만났다

    무려 68년 간 각각 400여 통의 펜팔을 주고 받았던 소녀들이 80대 할머니가 되어 첫 만남을 가졌다. 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은 올해 80세의 동년배 친구인 팻시 그레고리와 캐롤 앤 크라우스 할머니 두 사람이 편지로 이어온 애틋한 우정을 집중 보도해 관심이 쏠렸다. 무려 68년 동안 펜팔로 손편지만 주고 받으며 우정을 나눠오던 두 사람은 최근에서야 자녀들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얼굴을 마주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이 펜팔을 처음 주고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5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12세에 불과했던 소녀들은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각각 미국의 뉴욕시와 영국의 초리에 거주했다. 처음 편지를 쓰기 시작했던 당시 크라우스는 미국 뉴욕에, 그레고리는 잉글랜드 촐리에 살았다. 현지언론에 공개된 편지들을 보면 초창기 두 사람은 잉크로 글을 쓰다 이후 연필로 쓰며 오랜 감성을 그대로 이어갔다. 두 사람의 만남이 68년 만에 극적으로 성사된 데에는 할머니들의 세 딸과 손녀들의 공이 컸다. 줄곧 영국에 거주해왔던 그레고리 할머니가 올해 80세 생일을 기념해 오랜 친구인 크라우스 할머니와의 만남을 소원했고, 이를 위해 두 사람의 딸과 손녀들이 만남을 추진하면서 소원이 이뤄졌던 것. 그레고리 할머니의 딸 스테프 칼람이 얼마 전 할머니와 동행해 그의 80번째 생일만큼은 미국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이 소식을 제일 먼저 접한 사람은 역시나 크라우스 할머니였다. 크라우스 할머니와 그의 가족들 역시 그레고리 할머니와 그의 가족들의 미국 여행길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특히 얼마 전부터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한 주택에서 거주 중인 크라우스 할머니는 그레고리 할머니 가족들을 미국으로 초대했고, 지난 7월 그레고리 할머니와 딸 두 사람은 약 10일간의 짧은 미국행 여행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첫 만남 당시 이미 주고받았던 사진 덕분에 서로를 한눈에 알아봤다. 크라우스 할머니는 그레고리 할머니가 미국에 도착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이미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였기에 마치 어제 본 사이처럼 친근했다”면서 “어제 보고 또 만난 사이처럼 팔짱을 다정하게 끼고 서로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기 위해 도심 곳곳을 걷고 여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 사람이 68년간 펜팔로 이어온 끈끈한 우정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네티즌들도 크게 감동하며 “소녀에서 할머니가 된 두 사람의 우정이 그들의 딸과 손녀들에게도 대대로 이어지면 좋겠다”면서 “나이가 같은 동년배 친구라서 더 끈끈한 우정을 나눌 수 있었을 것 같다”, “격동의 시기에 서로의 버팀목이 되었을 두 사람의 사연이 책으로 묶여서 출간됐으면 좋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 괴수 석상 앞에 개, 고양이 희생제물로 바치는 태국인들 [여기는 동남아]

    괴수 석상 앞에 개, 고양이 희생제물로 바치는 태국인들 [여기는 동남아]

    괴수 모양을 한 거대 조각상에 많은 태국인들이 복을 빌면서 개, 고양이, 토끼 등의 동물을 희생 제물로 바치고 있다. 이에 동물 애호가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태국감시단체(WDT, Watchdog Thailand Foundation)는 동물을 희생 제물로 봉헌하는 사람들에게 법적 책임을 경고하고 나섰다고 방콕포스트는 17일 전했다. 최근 태국감시단체는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통해 “조각상에 애완동물을 희생 제물로 바치기 전에 다시 한번 숙고하라”면서 “고의로 동물을 해치는 것은 동물보호법 위반 행위로 무거운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9일 ‘크루 카이 카에오’ 신상은 랏차부리 지역에서 방콕으로 이송하는 도중 육교에 거대 신상 머리가 걸렸다. 당시 극심한 교통 정체를 불러오면서 거대한 신상의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에 일파만파 퍼지며 이목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해당 신상이 크메르 제국의 가장 위대한 왕으로 평가받는 자야바르만 7세의 스승이라는 추측을 제기했다. 자야바르만 7세는 불교 사원인 바이욘 사원을 건설한 독실한 불교 신자인데, 그런 왕의 존경받는 스승이 ‘크루 카이 카에오’라는 주장이다. 현재 방콕의 한 호텔 앞에 신상을 세운 뒤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몰려와 복권 당첨과 부귀영화를 빌고 있다. 또한 생명을 제물로 바쳐야 소원을 이룰 수 있다면서 동물들을 번제물로 바치는 행위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하지만 ‘크루 카이 카에오’의 신봉자이자 4년 전 논타부리의 한 사원에 실물 크기의 크루카이카에오 신상을 세운 A씨는 “동물을 희생제물로 삼는 것은 잘못된 숭배 방식”이라면서 “생명체를 제물로 바쳐야 복이 온다는 것은 그릇된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역사, 종교 전문가인 찬드란수 교수는 “크루카이카에오가 자야바르만 7세의 스승이라는 주장은 타당한 증거가 없다”면서 “신앙이 불법은 아니지만 (동물을 희생제물로 삼는 행동은) 시민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정체도 알 수 없는 조각상을 숭배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왓 수완 카에우의 유명 수도승인 프라 파얌 칼라야노는 “크루 카이 카에오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신도들 사이에 갈등이 생기는 것을 원치는 않지만, 옳고 그름을 분별할 필요가 있다”면서 “고통을 야기하는 믿음에 빠져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 K리그 200골 채우고 싶다고 했는데…‘역대 최고 외인’ 데얀 은퇴 “한국에 감사”

    K리그 200골 채우고 싶다고 했는데…‘역대 최고 외인’ 데얀 은퇴 “한국에 감사”

    한국 프로축구 K리그 통산 200골을 채우고 싶어 했던 데얀(42)이 끝내 소원을 이루지 못했다. K리그에서 통산 198골을 넣어 외국인 선수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한 데얀이 은퇴를 선언했다. 데얀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믿을 수 없지만 이런 날이 왔다. 25년 간 프로 생활을 하게 해준 축구에 감사한다. 지금부터는 경기장 밖에서 즐기려 한다”고 썼다. 데얀은 또 “모든 클럽과 코치, 선수들, 팬들의 끊임없는 지지와 인내, 이해에 감사하다”면서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고 내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준 아시아, 특히 한국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출신인 데얀은 K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힌다.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를 통해 한국과 인연을 맺은 그는 FC서울, 수원 삼성, 대구FC를 거치며 12시즌 동안 K리그 380경기에 출전, 198골 48도움을 기록했다. 출전 경기와 득점 모두 외국인 선수 역대 최다 기록이다. 국내 선수까지 포함하면 이동국(228골)에 이어 통산 득점 2위다. 특히 데얀은 8시즌을 뛴 서울에서 맹활약했다. 2011년(24골), 2012년(31골), 2013년(19골)에는 K리그 최초로 3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2012년엔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2014~2015년엔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뛰는 등 전성기를 아시아에서 보낸 데얀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최다 득점 기록(42골)도 갖고 있다. 데얀은 2020년 대구에서 1년 뛴 것을 마지막으로 K리그를 떠나며 “언젠가 한국에 돌아와 통산 200골을 채우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 홍콩 1부리그 키치에서 3시즌을 뛴 데얀은 2022~23시즌 17골을 넣으며 팀 우승에 앞장서기도 했다. 지난 5월 시즌 종료 뒤 키치를 떠난다고 밝힌 데얀은 3개월가량이 지나 은퇴를 공식화했다.
  • 대만 사형집행 재개되나…“산산조각 난 사형수들의 꿈” [대만은 지금]

    대만 사형집행 재개되나…“산산조각 난 사형수들의 꿈” [대만은 지금]

    사형수 38명을 두고있는 대만에서 사형 집행 문제가 대만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인해 다시 사회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대만은 사형 집행에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여 왔다. 14일 오후 3시 대만 헌법재판소는 대법원의 사건 집행 관련 일부 조항에 대해 ‘합헌’이라고 판결했다. 이는 사형수 35명이 해당 조항이 공정재판원칙 등에 위배된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 소원 심판을 청구해 나온 판결이었다. 해당 조항은 3심 이상의 사건 및 재심에 환송된 형사사건에 대해 기존의 판사가 인사 이동 또는 퇴직하지 않는 이상 계속 심리를 맡는다는 내용으로 항소 사건에 대한 재판 지연을 막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사형수 측은 재심을 맡은 판사가 앞서 사형 판결을 내린 판사와 동일하기 때문에 공평 원칙에 위배된다며 문제 삼았다. 사형수들은 이번 판결이 ‘위헌’이길 간절히 바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위헌 판결이 나왔다면 사형수들은 새로운 재판의 기회를 갖게 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사형만큼은 면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었다. 이들에게는 마지막 희망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사형수들의 헌법 소원 심판으로 인해 사형 집행은 잠정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사형수가 헌법 소원 또는 재심이 진행 중이거나 상고가 제기된 경우 사형을 집행할 수 없다는 사형집행규칙 때문이었다. 일부 언론은 사형수들이 자신들의 사건과 관계없는 것을 문제 삼아 조금이라도 더 살아보겠다는 미봉책으로 보기도 했다. 대만 언론들은 헌법재판소의 ‘합헌’ 판결이 사형을 면하고자 했던 사형수들의 꿈을 산산조각 냈다고 풀이했다. 몇 년간 중단됐던 사형 집행도 재개될 것으로 관측됐다. 대만 언론들은 헌법 소원을 제기한 사형수 35명 중 경찰관을 총기 등으로 살해한 사형수 3명에 대한 사형 집행 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공권력에 도전하는 사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만 법무부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월 차이칭샹 법무부장(장관)은 헌법재판소의 헌법해석 결과가 나온 뒤 법적 절차가 끝나면 법에 따라 사형이 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월 법무부도 사형 집행은 항상 합법적이고 신중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면서 사형수에 대한 사법적 구제절차가 종결된 후 법에 따라 집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이잉원 대만 정부는 2016년 5월 20일 집정 시작 이래 현재까지 2018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사형을 집행했다. 2014년 부인과 딸을 흉기로 존속 살해한 리씨는 2016년 12월 사형 판결을 받은 뒤 2018년 8월에 집행됐다. 2016년 2월 한밤중에 불을 질러 부모 등 6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은 옹씨는 2019년 7월 사형 판결을 받은 뒤 이듬해 4월 집행됐다. 가족 누구도 옹씨의 시신을 수습하려 하지 않았다. 차이 총통 취임 열흘 전에는 묻지마 살인범에 대한 사형 집행이 이루어졌다. 2014년 5월 타이베이 지하철 묻지마 흉기 난동을 벌이며 4명을 살해하고 24명에게 부상을 입힌 20대 정씨는 2016년 4월 22일 사형 판결을 받고 5월 10일 처형됐다. 당시 대만 인권 단체들은 속전속결로 사형 집행을 한 법무부를 향해 진정서조차 쓸 시간도 주지 않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차이 총통의 전임 총통 마잉주 전 총통 집정 8년 동안 사형 집행은 31건에 달했다. 
  • 김은숙 작가 “송혜교는 내게 종교”

    김은숙 작가 “송혜교는 내게 종교”

    작가 김은숙이 송혜교에 대해 “나에게는 종교”라고 밝혔다. 김은숙은 15일 KBS 해피FM ‘송진우의 용감한 라디오’ 100회 특집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은숙의 라디오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김은숙은 ‘태양의 후예’ ‘더 글로리’에서 호흡을 맞춘 송혜교를 언급했다. 김은숙은 “최근 송혜교에게 ‘언니 덕분에 상 받았다’는 문자를 받았는데 내가 ‘너는 나에게 종교다’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지난 7월19일 열린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더 글로리’로 대상을 받은 바다. 김은숙은 또 ‘미스터 션샤인’에서 호흡한 이병헌에 대해서도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은숙은 대사가 오글거린다는 반응을 이야기하며 “이병헌이 ‘미스터 션샤인’ 대본을 보고 연락이 왔다”며 “오글거린다는 말은 못하고 30분을 돌려서 말하더라. 그냥 하라고 했다. 그런데 토씨 하나 안틀리고 쉼표 찍은 것까지 다 연기하더라”라고 소개했다. 김은숙은 현재 차기작 ‘다 이루어질지니’를 준비 중이다. 이 작품에는 김우빈, 수지가 출연한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서로의 생사여탈권을 쥔 감정과잉 지니와 감정결여 가영이 행운인지 형벌인지 모를 세가지 소원을 놓고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로 12부작으로 제작되며 2024년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괴산 초대형 가마솥, 애물단지 신세 벗나

    괴산 초대형 가마솥, 애물단지 신세 벗나

    “16년째 잠만 자는 초대형 가마솥 어찌하오리까요.” 지방자치단체 예산 낭비의 대표 사례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는 충북 괴산군의 가마솥을 살리기 위해 충북도가 활용방안 찾기에 나섰다. 충북도는 ‘괴산 가마솥 관광자원화 활용방안 전국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접수 기간은 오는 23일까지다. 단순 건의는 제외된다. 1인당 제출 건수는 제한이 없다. 심사 결과는 다음달 25일 발표되며 최우수상 1명 100만원, 우수상 2명 각 70만원, 장려상 3명 각 30만원 등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방치되는 현실이 안타깝고, 예산낭비 얘기가 나올 때마다 거론돼 지역 이미지에도 안 좋아 공모전을 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가마솥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애물단지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치르는 괴산 가마솥은 김문배 군수 시절인 2003년 주민화합을 위한다며 추진됐다. 군민 성금과 군비 등 5억원이 투입돼 2년 만인 2005년 7월 완성됐다. 상단 지름 5.68m, 높이 2.2m, 둘레 17.8m, 무게 43.5t에 달한다. 솥뚜껑을 열려면 기중기를 동원해야 한다. 2007년까지는 괴산고추축제 등과 연계해 몇차례 활용됐다. 2005년에는 동지팥죽 5000명분을 끓이고 옥수수 1만개를 쪄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제공했다. 2006년에는 5000명이 한꺼번에 머리를 감을 수 있는 창포물을 끓였고, 2007년에는 옥수수 6000개를 삶았다. 하지만 가마솥 바닥이 두꺼워 조리가 쉽지 않았다. 기네스북 등재도 호주에 더 큰 질그릇이 있어 실패했다. 기네스북이 가마솥을 따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었다. 여기에 김 군수가 재선에 실패하면서 가마솥은 잊혀갔다. 2008년부터 고추축제 가마솥 이벤트도 없어졌다. 현재 괴산읍 고추유통센터 광장에 전시 중인 가마솥을 보러오는 이들은 손으로 꼽을 정도다. 괴산군은 속만 끓이고 있다. 군민 성금이 들어가 마음대로 없앨 수 없어서다. 2011년 군민 제안을 받았는데 사람들이 붐비는 산막이옛길로 옮기자는 의견이 많았다. 이전 비용이 2억원 정도 필요해 또 다른 예산낭비 논란이 우려돼 무산됐다. 다른 의견은 소원성취 행사용으로 활용하자, 대피소로 이용하거나 족욕시설로 쓰자는 등 현실성이 떨어졌다. 이젠 가마솥 바닥이 낡아 음식 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 [책꽂이]

    [책꽂이]

    생물학적 풍요(브루스 배게밀 지음, 이성민 옮김, 히포크라테스) 생물학자이자 언어학자가 약 200년의 동물 성애에 관한 과학적 연구 결과를 집대성했다. 생물학계는 ‘동물 세계에 대한 인간의 자기 투사’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혔다. 저자는 생물학 연구에서는 자연에 인간의 시각을 투영하지 말고 그 자체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1356쪽. 4만 3000원.공룡의 이동 경로(김화진 지음, 스위밍꿀) ‘마음 탐구자’라는 별명을 가진 저자가 ‘친구 관계’에 관해 다룬 소설 5편을 모았다. 저자는 이유도 모른 채 가까워지고 또 한순간 소원해지는 친구 사이의 마음을 회피하지 않고 끈기 있게 바라봤다. 소설 속 주인공들의 마음 경로를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나와 내 친구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228쪽. 1만 5000원.의료 비즈니스의 시대(김현아 지음, 돌베개) 3분 진료, 불필요한 검사 폭증, 필수 의료 붕괴 등 미디어에서 흔히 접하는 병원의 문제들은 의료 시스템이라는 거대 구조에 결함이 생겨 나타난 징후다. 자본주의와 기술 만능주의, 국가의 방치가 만든 의료 환경의 문제점을 이해한다면 병원을 좀 더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275쪽. 1만 7000원.황니가(찬쉐 지음, 김태성 옮김, 열린책들) 매년 유력한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중국 소설가 찬쉐의 데뷔작이다. 난해하지만 섬세한 묘사와 이면에 있는 깊은 철학적 사유는 읽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논리적 스토리텔링에 익숙한 독자는 전환과 비약으로 가득 찬 글에 경악할지도 모른다. 328쪽. 1만 6800원.세이버링으로 음미한 숲은 맛있다(이범석 지음, 청파랑) 음미, 향유라는 뜻을 가진 ‘세이버링’은 숲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이다. 신문사 사진기자 출신 저자가 세이버링을 통해 너도바람꽃, 엉겅퀴, 들콩, 참나무, 사과나무 등 24가지 꽃과 나무, 버섯류의 생장 과정을 지켜보고 관찰한 내용을 맛있게 글로 풀어냈다. 296쪽. 1만 8000원.공동체를 살리는 리더의 기본(이건리 지음, 솔과학)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때 공동체는 제 기능을 하고 모두 조화롭게 살 수 있다. 저자는 공동체를 살리기 위해서는 공동체와 그 구성원에 대한 애정으로 문제점을 찾고 해결방안을 마련해 실행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392쪽. 2만 3000원.
  • 中 아시안게임 관광객 유치 노림수… 유커 6년 만에 한국 온다

    中 아시안게임 관광객 유치 노림수… 유커 6년 만에 한국 온다

    중국 정부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여 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빗장을 걸어 잠근 한국행 단체관광도 6년여 만에 재개한다. 소비 진작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서는 동시에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자국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도 확산시켜 관광객을 늘리려는 의도다.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10일 “한국과 미국, 일본 등 78개국에 대한 자국민 단체여행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중국 여행사들은 자국민을 상대로 한국 등 78개국의 단체여행 상품과 ‘항공권·호텔’ 패키지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중국은 코로나19 방역정책을 전환한 직후인 올해 1월 태국과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몰디브 등 20개국 단체관광을 허용했다. 3월에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덴마크, 프랑스 등 40개국을 추가했다. 그러나 중국과 인적 교류가 활발한 한미일 3국은 단체관광 가능국 명단에 들지 못했다. 북한의 도발에 맞서 3국이 안보 동맹을 확대하자 중국이 불만을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특히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전에도 한국행 단체관광을 막았다. 2017년 3월 주한미군이 경북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자 암묵적 ‘한한령’(한류제한령)을 내려 여행사들의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중단시켰다. 2019년 하반기부터 조금씩 규제를 푸는 듯했으나 이듬해 코로나19가 퍼지면서 해외 단체여행을 전면 금지했다. 이날 중국 정부 발표로 사드 배치 이후 6년 5개월 만에 중국 단체관광객의 한국행이 가능해졌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전 세계를 향해 ‘완전한 위드 코로나 전환’을 선언하는 동시에 경제활동 재개 이후 장기화하는 경기침체 흐름을 끊으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수출액은 3년 5개월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확실히 디플레이션(물가하락) 국면에 진입했다”며 “일본이 수십년간 경험한 장기 침체가 중국에서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베이징은 중추절·국경절 황금연휴(9월 29일~10월 6일)를 앞두고 중국인이 선호하는 한미일 3국과 영국·독일 등 단체관광을 한꺼번에 풀었다. 지난 7월 말 기준 한중 항공편은 주당 695편으로 2019년 대비 59%에 그쳤고 다른 국가는 평균 45%밖에 회복되지 못했다. 이번 단체관광 허용 확대 조치는 항공산업 등 경제 파급효과가 큰 관광산업을 전면 개방해 경기 회복에 속도를 붙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다음달 23일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외 개방 의지를 과시하고 해외 관람객을 늘리려는 목적도 있어 보인다. 베이징 지도부는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도 ‘성공한 대회’로 치르길 원한다. 메달 합계 종합 1위를 지키는 동시에 국내외 관람객도 대거 유치하고 싶어 한다. 단체관광 허용국에 그간 중국과 소원했던 나라가 대거 포함된 것은 이런 속내를 잘 보여 준다. 아시안게임 개최를 계기로 한미일 등에 ‘단체관광객을 다시 보낼 테니 관계 개선에 앞장서자’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한편 주한 중국대사관은 전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한국에서 중국행 비자를 발급할 때 상무(M)·여행(L)·친척방문(Q)·경유(G)·승무(C) 비자에 한해 올해 12월 31일까지 지문 채취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문 채취 면제는 일본인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돼 한일 양 국민의 중국 비자 발급이 다소 간소화될 전망이다.
  • 中, 韓 단체관광 6년여만 재개…아시안게임 관람객 유치 포석

    中, 韓 단체관광 6년여만 재개…아시안게임 관람객 유치 포석

    중국 정부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여 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빗장을 걸어 잠근 한국행 단체관광도 6년여 만에 재개한다. 소비 진작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서는 동시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자국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도 확산시켜 관광객 유치를 늘리려는 의도다.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10일 “한국과 미국, 일본 등 78개국에 대한 자국민 단체여행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중국 여행사들은 자국민을 상대로 한국 등 78개국의 단체여행 상품과 ‘항공권·호텔’ 패키지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중국은 코로나19 방역정책을 전환한 직후인 올해 1월 태국과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몰디브 등 20개국 단체관광을 허용했다. 3월에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덴마크, 프랑스 등 40개국을 추가했다. 그러나 중국과 인적 교류가 활발한 한미일 3국은 단체관광 가능국 명단에 들지 못했다. 북한의 도발에 맞서 3국이 안보 동맹을 확대하자 중국이 불만을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특히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전에도 한국행 단체관광을 막았다. 2017년 3월 주한미군이 경북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자 암묵적 ‘한한령’(한류제한령)을 내려 여행사들의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중단시켰다. 2019년 하반기부터 조금씩 규제를 푸는 듯했으나 이듬해 코로나19가 퍼지면서 해외 단체여행을 전면 금지했다. 이날 중국정부 발표로 사드 배치 이후 6년 5개월 만에 중국 단체관광객의 한국행이 가능해졌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전 세계를 향해 ‘완전한 위드 코로나 전환’을 선언하는 동시에 경제활동 재개 이후 장기화하는 경기침체 흐름을 끊으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수출액은 3년 5개월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확실히 디플레이션(물가하락) 국면에 진입했다”며 “일본이 수십년간 경험한 장기 침체가 중국에서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베이징은 중추절·국경절 황금연휴(9월 29일~10월 6일)를 앞두고 중국인이 선호하는 한미일 3국과 영국·독일 등 단체관광을 한꺼번에 풀었다. 지난 7월 말 기준 한중 항공편은 주당 695편으로 2019년 대비 59%에 그쳤고 다른 국가는 평균 45%밖에 회복되지 못했다. 이번 단체관광 허용 확대 조치는 항공산업 등 경제 파급효과가 큰 관광산업을 전면 개방해 경기 회복에 속도를 붙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다음달 23일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외개방 의지를 과시하고 해외 관람객 유치를 늘리려는 목적도 있어 보인다. 베이징 지도부는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도 ‘성공한 대회’로 치르길 원한다. 메달 합계 종합 1위를 지키는 동시에 국내외 관람객도 대거 유치하고 싶어한다. 단체관광 허용국에 그간 중국과 소원했던 나라들이 대거 포함된 것은 이런 속내를 잘 보여준다. 아시안게임 개최를 계기로 한미일 등에 ‘단체 관광객을 다시 보낼테니 관계 개선에 앞장서자’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한편 주한 중국대사관은 전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한국에서 중국행 비자를 발급할 때 상무(M)·여행(L)·친척방문(Q)·경유(G)·승무(C) 비자에 한해 올해 12월 31일까지 지문 채취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문 채취 면제는 일본인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돼 한일 양 국민의 중국 비자 발급이 다소 간소화될 전망이다.
  • 우리 그림책, 예쁜 동영상으로...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K-그림책 큐레이션’

    우리 그림책, 예쁜 동영상으로...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K-그림책 큐레이션’

    할머니가 안 계신 틈에 부엌살림들이 재미난 일을 계획한다. 바로 인절미를 만드는 것. 콩고물과 팥고물도 만들고, 찰밥도 쿵덕쿵덕 떡메로 치자 조그맣고 어여쁜 찰떡이 탄생한다. 부엌살림들은 찰떡을 꾸며 고운 인절미로 만들고, 인절미에 꼭 어울리는 신랑감을 찾아 나선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국민 품으로 다가가는 K-도서관’ 일환으로 이번 달부터 시작한 ‘K-그림책 큐레이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의 전통문화와 풍습, 옛 선조들의 지혜와 익살을 담은 한국 전래동화, 우리 문화를 잘 보여주는 창작동화를 널리 알리고자 영상 콘텐츠로 개발해 6개 언어로 제공한다. 인절미를 시집보내기 위한 부엌살림들의 해학적인 이야기를 담은 ‘인절미 시집가는 날’을 비롯해 신선들이 내려와 바둑 두는 자리인 ‘신선바위’와 기우제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 ‘신선바위 똥바위’, 도깨비들의 씨름 잔치를 구경하고 메밀묵을 대접해 소원을 이루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도깨비 씨름 잔치’, 고구마를 심고 키우고 따서 먹을 때까지를 잔잔하게 보여주는 ‘고구마는 맛있어’ 등 모두 9편을 도서관 홈페이지(nlcy.go.kr)에서 만날 수 있다. 도서관은 이번 ‘K-그림책 큐레이션’에 이어 할머니, 효도, 음식, 동물, 열두 띠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개발해 분기별로 선보일 계획이다. 박주옥 관장은 “세계 지구촌 어린이들이 우리 문화를 더 잘 이해하고,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경험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제가 떠난 뒤 부의금은 소아암 아이들 위해 써주세요” 고귀한 유언

    “제가 떠난 뒤 부의금은 소아암 아이들 위해 써주세요” 고귀한 유언

    암 투병 끝에 사망한 30대 여성이 생전 유언으로 자신의 부의금을 환아들을 위해 써달라는 의사를 밝힌 사연이 전해졌다. 9일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환자 고 조아라(34·여)씨 가족이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소아암 환아들의 치료를 위해 사용해달라며 1000만원을 기부했다. 조씨의 어머니는 “우리 아이가 치료받는 고통을 너무나 잘 알기에, 자신의 부의금 중 일부를 소아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의 치료비로 기부하고 싶다고 했다”면서 “정성껏 치료해준 심현정 교수님을 비롯한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표현하고자 화순전남대병원에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남 화순이 고향인 조씨는 지난해 미국으로 MBA(전문경영인 석사과정) 유학을 떠나려고 했으나, 출국 전 암 4기 진단을 받고 서울에서 치료받다가 올해 3월 화순전남대학교병원으로 전원해 항암 치료를 이어갔다. 항암 치료를 계속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조씨는 완화의료 병동에서 본인의 삶을 정리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내는 데 집중하다 올해 4월 사망했다.생전 스스로 본인 장례식에 연락할 지인 명단을 정리하던 조씨는 병원 의료진에게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영화처럼 생전에 친구들을 모두 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병원 측은 ‘소원 들어주기’ 프로그램으로 친구와 지인들을 초대해 생애 마지막 생일잔치를 마련해줬다. 조씨는 “치료하며 힘든 시간을 겪어보니, 어린 친구들을 돕고 싶다”면서 장례식에 들어온 본인의 부의금 일부를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유언을 남겼다. 정용연 병원장은 “기부 선물은 소아암 환아들의 치료와 회복, 일상에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데 사용하겠다”면서 “병원이 고인과 가족의 뜻에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수만 조카’ 소녀시대 써니, 16년 동고동락 SM 떠난다

    ‘이수만 조카’ 소녀시대 써니, 16년 동고동락 SM 떠난다

    그룹 소녀시대 써니(본명 이순규·34)가 16년간 몸담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다. 써니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소녀시대 데뷔 16주년 감사 인사와 더불어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글을 쓰게 됐다”며 “지나고 보니 16년 동안 감사한 분들이 참 많다”고 운을 뗐다. 써니는 “또 다른 나 자신 같은 소중한 멤버들, 우리 사랑하는 가족들, 곁에서 묵묵히 함께해준 스태프 분들, 존재만으로 힘이 되어준 팬분들… 오늘은 특별히 19살 이순규가 소녀시대 써니로 데뷔할 수 있게 큰 도움을 준 SM엔터테인먼트에 감사한 마음과 인사를 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16년의 연예활동 기간 동안 함께 동고동락하며 고생해주신 매니저분들과 좋은 음악과 좋은 모습으로 여러 무대와 컨텐츠를 통해 많은 분들께 긍정적인 에너지를 드릴 수 있게 도와주셨던 모든 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써니는 “소녀시대로 데뷔해 멤버들과 ‘소원’(팬덤명)을 만나게 돼 매일매일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며 “이제 용기를 내 새로운 환경에서 다른 시각으로 스스로를 보려고 한다, 오랜 시간 동안 변함없는 모습으로 응원을 보내준 팬분들과 고마운 분들의 관심과 애정 덕분이다, 앞으로 어떤 나날이 오더라도 활력소 써니다운 모습으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써니는 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해 ‘다시 만난 세계’, ‘지’(Gee), ‘소원을 말해봐’, ‘아이 갓 어 보이’, ‘라이언 하트’ 등 히트곡을 발표하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써니는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해 왔다. 써니는 이수만 전 SM 총괄프로듀서의 친조카이기도 하다. 이 전 총괄프로듀서의 친형이 써니의 부친이다.
  • 출산·육아 때문에 미뤘던 변호사 꿈, 74살에 이룬 할머니 [월드피플+]

    출산·육아 때문에 미뤘던 변호사 꿈, 74살에 이룬 할머니 [월드피플+]

    임신과 육아 때문에 번번이 뒤로 미뤄야 했던 변호사의 꿈을 70대 중반에 이룬 아르헨티나 할머니가 화제다. 할머니는 자신보다 먼저 변호사가 된 막내 딸 덕분에 평생의 꿈에 뒤늦게 도전할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산이시드로에 살고 있는 할머니 알리시아 톨로메이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올해 74살인 알리시아 할머니는 지난달 국제법 졸업시험에서 10점 만점에 9점을 받아 최고의 성적으로 산이시드로 법대를 졸업하고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알리시아 할머니는 “대학을 졸업하고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고 보니 마치 다시 30살이 된 듯 꿈이 넘친다”면서 “할 일을 계획하면서 설레는 마음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말했다. 젊었을 때 가톨릭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치는 교사로 일한 알리시아 할머니에게 법학을 공부하고 변호사가 되는 건 일생의 꿈이었다. 알리시아 할머니는 결혼 후에도 몇 번이나 법대 문을 노크했지만 그때마다 아이가 생겨 계획을 미뤄야 했다. 할머니는 6남매를 뒀다. 출산과 육아 때문에 꿈을 미뤄야 했던 알리시아 할머니는 6남매를 모두 훌륭히 키워냈다. 특히 장녀 공인회계사, 차녀 의사, 셋째 영양사, 막내딸 변호사 등 딸들은 모두 전문인이 됐다. 서랍에 넣어두었던 변호사의 꿈을 다시 꺼내보게 한 건 변호사가 된 막내딸이었다. 엄마의 평생소원이 변호사가 되는 것이었다는 사실을 잘 아는 막내딸은 개업을 하자 엄마에게 “사무실 일을 좀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알리시아 할머니는 딸의 변호사사무실에 나가 일을 도와주면서 “변호사에 다시 도전해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할머니는 “소송접수 등을 처리하고 고객 대응도 했는데 딸과 고객 모두 만족도가 높아 변호사 꿈을 되살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결심을 한 할머니는 2018년 법대에 입학해 꿈에 그리던 법학 공부를 시작했다. 할머니는 낮에는 딸의 변호사사무실에서 일하면서 밤에는 대학에 다녔다. 그런 할머니에게 2020년 3월 위기가 닥쳤다. 할머니는 갑자기 백내장수술을 받아야 했는데 부작용으로 그만 한쪽 눈을 실명했다. 알리시아 할머니는 “한두 번 포기한 것도 아닌데 다시 포기할까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마지막 기회를 그렇게 놓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 와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터져 정신이 없었지만 알리시아 할머니는 교수님들의 격려와 응원으로 마음을 다잡고 다시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다. 알리시아 할머니는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공부와 일을 병행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돌이켜 보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나날이었다”면서 “남들은 은퇴할 나이에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 평생의 꿈을 이뤄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 묻지마 범죄 기승에 ‘가중처벌 강화’ 목소리…실효성 의문에 “사형 집행” 주장도

    묻지마 범죄 기승에 ‘가중처벌 강화’ 목소리…실효성 의문에 “사형 집행” 주장도

    잇따라 발생하는 ‘묻지마 흉악 범죄’와 관련해 가중처벌을 강화해 형량을 높이도록 국회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1997년 말에 마지막으로 단행했던 ‘사형 집행’을 부활시키자는 의견도 나왔다. 6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묻지마 범죄에 대한 가중처벌과 관련해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국회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유 의원의 개정안은 묻지마 범죄로 피해자가 사망한 한 경우 사형·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조 의원의 안은 살인·상해·폭행 등의 죄를 저질렀을 경우 해당 죄에 정한 형의 2배까지 가중처벌한다는 조항을 넣었다. 하지만 법사위 전문위원들은 해당 개정안들에 대한 검토의견서에서 특정 범죄를 ‘묻지마 범죄’로 규정할 근거가 부족해 ‘명확성 원칙’에 저촉될 수 있다고 지적했었다. 또 우리나라의 사법체계상 법정 최고형이 사형으로 규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처벌의 하한선을 높이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주장도 있다.이에 사형 집행을 재개하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7년 이후 26년 동안 사형을 집행하지 않았고, 국제사회에서 사실상 ‘사형제 폐지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제도는 있으나 시행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겠는가”라며 “인권은 선량한 시민들이 누려야 할 권리이지 흉악범이 누릴 권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단, 정부는 헌법재판소가 현재 사형제에 대한 헌법소원 심리를 진행 중인 점과 주변국들과의 외교 문제를 들어 신중한 입장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형제 위헌 여부 결정이 얼마 남지 않았고, 우리 사회는 결정 이후 방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사형을 집행하면 유럽연합(EU)과의 외교관계가 심각하게 단절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은 사형제 집행 국가와는 각종 협약을 맺지 않는데, 우리나라는 EU와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맺고 있다. 사형 집행의 필요성을 줄곧 강조해온 홍 시장은 전날 “EU에서 시비를 걸어와 사형 집행을 안 하는 것이라고 최근 한 장관이 말했다는데, 참 웃기는 발상”이라면서 “EU가 미국·중국·일본 등의 사형 집행은 묵인하고 한국만 시비를 건다는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또 “유독 우리나라만 범죄자 생명권 보호를 명분으로 사형 집행을 하지 않고 있다”며 “흉악범에 한해서는 반드시 법대로 사형집행을 하는 것이 주권 국가의 당당한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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