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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법인화 공청회 무산

    서울대가 17일 문화관 중강당에서 연 ‘서울대 법인 설립 준비를 위한 공청회’가 학생 20여명의 단상 점거로 파행을 겪었다. 공청회에서는 법인 설립 추진경과 보고와 법인화에 대한 교내 설문조사 및 심층면접 결과 보고, 분과별 보고, 패널 토론 등이 이뤄질 예정이었다. 사회를 맡은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오후 2시쯤 개회를 선언하자마자 방청석에 있던 이지윤 총학생회장은 “요식행위로 여는 공청회를 인정할 수 없다. 법인화법을 폐기하고 전면 재논의하라.”고 소리쳤다. 발제자로 참석한 최종원 서울대 법인설립추진단장은 “공청회에서 학생에게도 발언 기회를 주려고 한다. 좋은 의견이 나오면 정관에 반영하는 실질적인 자리”라고 반박했다. 학생들과 발제 교수 간의 공방이 오간 뒤 학생 20여명이 ‘법인화 추진 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단상에 올라가 공청회 진행을 방해했다. 강단 아래 방청석에서도학생 10여명이 “이번 공청회가 요식행위라는 점에 동의한다.”고 항의했다. 이 때문에 공청회는 당초 일정과는 달리 교수와 학생, 직원들이 번갈아 가며 자유발언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지화 화학생명공학부 교수는 학생들에게 “교수 중에서도 찬성, 반대 등 다양한 의견이 있다. 법인화 세부 내용이 궁금해 참석한 사람도 있으니 진행을 방해하지 말고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발언권을 얻어 말하라.”고 지적했다. 결국 공청회는 시작된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쯤 이준구 교수가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입장 발표와 함께 끝났다. 박명진 교육부총장은 담화문을 내고 “서울대 구성원의 성실한 공동 노력이 일부 학생과 직원들의 물리적 방해로 무산돼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20일 공청회를 다시 열 예정이다. 앞서 ‘국립대법인화저지와 교육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쯤 서울대 문화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 법인화법을 폐기해 달라는 내용의 헌법소원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담배는 피우는 것보다 제조·판매가 더 문제”

    “담배는 피우는 것보다 제조·판매가 더 문제”

    “2002년, 폐암으로 국립암센터에 입원해 있던 ‘골초’ 코미디언 이주일씨가 직접 금연광고에 참여하겠다고 말하던 모습이 기억에 선합니다. 그때 전 국민적인 담배 판매·제조 금지 시민단체를 구성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지요.” ●“범국민 시민단체 전환… 헌법소원 추진” 지난달 14일 국립중앙의료원장직에서 물러나 모교인 서울대 의대로 돌아온 박재갑 교수는 17일 “담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2009년 결성한 ‘맑은공기건강연대’를 ‘한국 담배제조 및 매매금지 추진 운동본부’로 격상시켜 18일 창립식을 갖고 본격적인 시민운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여러 단체가 담배 제조 및 매매 금지를 위한 청원서를 내는 등 지속적으로 금연운동이 이어져 왔지만 담배의 제조와 매매 금지를 목표로 시민단체가 출범한 것은 처음이다. 2004년 금연 학술단체로 발족해 범국민 금연운동을 전개한 ‘담배 없는 세상 연맹’(ToFWA)의 한국지부 역할도 함께 수행하게 된다. 맑은공기운동본부는 김재옥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이대영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김영환 서울대 의대 교수 등 22명의 각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박 교수는 “앞으로는 범국민 시민단체로 전환해 대국민 서명운동과 헌법소원을 통한 법 개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세금 뜯어내는 재미로 사회 병들게 해” 박 교수는 “담배는 피우는 것보다 제조·판매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면서 “정치인들이 세금 뜯어내는 재미에 빠져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고 강하게 정부와 정치권을 비판했다. 대표적 ‘금연전도사’로 2005년 국립암센터 원장 재직 당시 병원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설정하는 등 금연운동에 적극적인 그는 “담배제조회사(KT&G)가 스포츠단까지 운영하는 것은 여고생을 담배 판매의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증거”라는 파격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박 교수는 앞서 2006년 2월 사회 각계 인사 158명 연명으로 ‘담배 판매·제조 금지법’을 입법 청원했지만 17대 국회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됐으며, 2008년 11월 개정안을 다시 입법 청원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100세 생일선물로 男스트리퍼 요구한 괴짜 할머니

    100세 생일선물로 男스트리퍼 요구한 괴짜 할머니

    영국의 한 ‘괴짜’ 할머니가 장난삼아 100세 생일선물로 황당한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미러 등 외신은 “생일선물로 남성 스트리퍼를 요구한 100세 할머니가 실제로 소원을 성취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밍엄의 클레어 오미스턴은 지난 1일 100세 생일을 맞아 대가족이 모인 파티에서 하얀 제복을 입고 멋진 춤을 선보인 건장한 남성 스트리퍼의 멋진 몸매를 감상했다. 클레어의 딸 마거릿은 지난 6월 모친 클레어에게 100세 생일선물로 무엇을 원하는지 물었고 몇 가지 황당한 제안을 받았다. 당시 가족들은 이 괴짜 할머니가 여왕으로부터 생일축하 카드나 멋진 클래식음악 등을 말하리라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더 황당한 요구를 받았다. 할머니의 첫 번째 소원은 달나라 여행이었고 다음 소원은 남성 스트리퍼의 몸매 감상이었다. 이에 가족들은 두 번째 소원을 들어주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마거릿은 당시 상황에 대해 “그 소원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녀(클레어)는 유머 감각이 좀 짓궂다.”면서 “(그 말을 듣고) 의자에서 거의 떨어질 뻔했다.”고 회상했다. 사진=버밍엄 메일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고령화사회 2제] 백화점 경품에 연금 등장

    시대를 비출 수 있는 거울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제 백화점 경품도 이 반열에 오른 듯하다. 평균 수명 100세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노후 생활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는 가운데 유통업계에서 최초로 ‘연금’이 경품으로 등장해 화제다. 롯데백화점은 가을 정기세일을 맞아 30일~다음 달 30일 ‘연금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백화점 측은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경제난으로 노후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음을 최근 출시된 연금복권의 인기에서 볼 수 있었다.”며 “이에 착안해 향후 안정적인 삶을 도모할 수 있는 연금을 경품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이 백화점은 아파트, 소원성취, 우주여행 등을 경품으로 내건 바 있다. 연금은 총 3억 6000만원짜리로 당첨자 1명은 원하는 시기부터 10년 동안 매월 300만원씩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전국 36개점(영플라자, 아웃렛 포함) 사은 행사장에서 진행되며, 구매 여부에 관계없이 롯데카드나 롯데멤버스카드를 소지한 방문 고객에 한해 하루 한번 응모할 수 있다. 총 100만장의 응모권은 점포별로 한정 수량으로 배분되고 수량이 소진되면 행사는 자동으로 마감된다. 당첨자는 11월 3일 오전 11시 본점 1층 정문 앞에서 추첨하며 이튿날 롯데백화점 홈페이지(www.lotteshopping.com/)에도 고지한다. 롯데백화점 마케팅 부문장 정승인 상무는 “최근 경기불안으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어 고객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밤 7시 30분) 한국 생활 5년 차로 주부 9단이 다 된 수크랏 지라폰. 뭐든 척척 해내는 살림꾼인 그녀도 못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부족한 요리 실력 때문에 매번 시어머니에게 긴급 도움을 청한다.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가 가장 행복하다는 지라폰. 고향에도 한국의 요리를 전하고 싶다는 그녀의 소원은 이뤄질 수 있을까.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작수목이 세워지고 외줄 하나가 걸린다. 팽팽한 줄 위로 오르는 한 남자, 이내 손에 든 부채를 펼치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이 시대의 줄광대 김대균씨다. 바람을 타고 노는 이 시대 최고의 줄광대. 하지만 그에게도 남모를 고민이 있다. 바로 전통 줄타기의 맥을 과연 누구에게 잇게 할 것인가인데…. ●계백(MBC 밤 9시 55분) 의자는 무왕에게 신라를 정탐하러 떠나겠다고 말하고, 은고를 찾아가 상단을 꾸리라고 명한다. 번번이 자신을 피하듯 자리를 피하는 의자가 서운한 연태연은 의자를 찾아다니다 의자에게 향낭을 걸어주는 은고의 모습을 발견하고 화를 참지 못한다. 한편 거열군 군장을 죽이라는 사주를 받은 문근은 계백을 향해 칼을 겨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귀여운 외모의 모범생 4살 신유범. 하지만 밥상 앞에만 서면 돌변한다. 엄마가 겨우 달래 한 숟가락 먹여보지만 다시 뱉어내기 일쑤다. 그런 유범이가 24시간 내내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젖병에 든 우유다. 이렇게 우유만을 고집하는 유범이 때문에 까맣게 타들어 가는 엄마 아빠의 하루를 따라가 본다. ●하나뿐인 지구(EBS 밤 11시 20분) 얼마 전 예고 없이 다가온 사상 초유의 정전 사태로 대한민국은 혼란에 휩싸였다. 이번 사태는 에너지 수요의 증가와 기후 변화로 인한 전력 부족으로 정전이 얼마든지 되풀이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렇다면 이와 비슷한 계획 정전을 겪은 일본은 어떻게 에너지 위기를 헤쳐 나가고 있는지 ‘하나뿐인 지구’에서 알아 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경남 남해의 작은 어촌 마을에 친자매 못지않은 우애를 과시하는 정병여·이순애 두 할머니가 살고 있다. ‘올케와 시누이’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60평생 서로가 없으면 죽고 못 사는 사이가 됐다. 전통방식 그대로 문어를 잡는 방법만큼이나 특별한 사이를 자랑한다는 두 할머니의 이야기와 그들의 유일한 취미를 함께한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주말 하이라이트]

    ●광개토태왕(KBS1 토요일 밤 9시 40분) 백제가 평양성을 침공했다는 소식에 고무 대장군이 이들을 막기 위해 남쪽으로 진군하고, 사갈현이 아버지의 유지를 잇기 위해 이에 동행한다. 한편 후연이 백제와의 밀약대로 요동성을 향해 쳐들어 온다. 국내성에 있던 담덕(이태곤)이 남은 병력으로 어떻게든 후연을 막기 위해 성을 나서려는 찰나 부왕마저 충격에 쓰러지고 만다. ●주말연속극 오작교 형제들(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수영의 임신 사실을 알고 실의에 빠져 있던 여경은 오작교 농장을 찾아간다. 갑작스러운 여경의 등장에 창식과 복자는 당황한다. 한편 세탁소에서 찾은 태식의 옷을 갖다 주기 위해 태식의 방에 들른 미숙은 주인 없는 방에서 한참을 구경을 한다. 그러다 그만 갑년에게 딱 걸리고 마는데….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10분) 2006년 6월 경남 김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리던 그날 밤, 세 자녀를 둔 엄마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실종 당일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돈은 총 4000만원. 사건이 일어난 당시 그녀는 그 돈으로 덤프트럭 사업을 구상 중이었다. 돈과 함께 갑자기 사라진 그녀. 그날 밤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영상앨범 산(KBS2 일요일 오전 7시 40분) 응복산은 강원 홍천군 내면과 양양군 서면, 현북면에 걸쳐 있는 해발 1359m의 산이다. 산의 모양이 매가 엎드린 모습이라 하여 ‘매복산’이라고도 불렸던 곳으로 백두대간 중에서도 산객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산으로 꼽힌다. 응복산으로 함께 떠나 본다. ●아름다운 콘서트(MBC 일요일 밤 12시 40분) 가수 홍경민이 진행하는 ‘아름다운 콘서트’에서는 유리상자의 ‘아름다운 세상’ ‘인형의 꿈’, 이태권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와 이태권과 장재인이 함께하는 ‘훗’(Hoot), 그리고 장재인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신고은의 ‘좋아 좋아’ 등을 들을 수 있다. 또한 CS Numbers, 디셈버, 김목경도 출연한다. ●SBS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10분) 9·11 테러 10년. 사건 이후 아랍 사회는 민주화의 열망과 시민혁명, 서구문물 유입으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다. 폐쇄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 속에서 전통과 관습의 굴레에 얽매여 살던 여성들. 그러나 최근엔 신세대 아랍 여성들이 뚜렷한 남녀 역할로 구분되던 금기에 도전장을 내밀며 사회로 진출하고 있다는데…. ●아시아의 소원(OBS 토요일 오후 1시 55분) OBS는 매달 한 차례 다문화어 프로그램을 선보여 왔다. 이달에는 우즈베크어 자막방송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고원의 삼남매’ 편으로 버블 아티스트 조희·남재희가 타지키스탄의 고원지대로 떠난다. 어린 소녀들의 소원을 이뤄 주기 위한 이들의 보름간 여정을 함께한다.
  • 이석연 “수도이전 세력과 대결”

    이석연 “수도이전 세력과 대결”

    “대한민국의 상징인 서울을 옮기는 데 찬성했던 사람들과 싸워 다시 한번 서울을 살리기 위해 돌아왔다.”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21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가 그린 선거구도는 ‘수도 이전을 추진한 세력 대 막아낸 세력’이었다.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보수진영 시민사회단체 추대행사에서 이 전 처장은 수락연설을 통해 “시민사회단체의 추대를 정말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면서 “함께 서울을 살리고 새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 전 처장은 “서울이 대한민국의 수도가 아니라는 상황을 가정해 보라. 그런 상황을 만들기 위해 여야가 합의해 수도이전법을 만들고 실행 직전까지 갔던 것”이라면서 “당시 살해 협박까지 무릅쓰고 헌법소원을 제기해 수도이전을 무산시켰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안 울먹이기도 했다. 이 전 처장은 또 한나라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국민이 정치권 정당의 변화를 주문하고 있지만 (기존 정당들은) 자신들의 기득적 형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행사에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 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서경석 기독교사회책임 상임대표,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 등 보수단체 대표와 회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추대위원장인 박 이사장은 “(서울시장 선거가)시민단체가 나설 일이 아니라는 건 알지만 시대역행적인 야당과 무능하고 자폐증 걸린 여당에 대한민국과 서울의 장래를 맡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한나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보수 vs 진보 조직적 시민대표… 보선 4각경쟁 구도로

    보수 vs 진보 조직적 시민대표… 보선 4각경쟁 구도로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21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 선거는 여야 후보와 시민사회 진영 인사 4명이 범여권과 범야권으로 나뉘어 경쟁하는 4각 구도로 재편됐다.이 전 처장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박 전 상임이사는 백범기념관에서 각각 출마 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들에 이어 이달 하순까지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도 가려질 예정이어서 서울시장 선거 판세는 시민사회 진영 후보와 정당 후보가 각각 후보 단일화를 향해 대립과 경쟁, 협력하는 복잡다기한 구도로 펼쳐지게 됐다. 이 전 처장은 20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마 선언 이후 이르면 21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서울을 지킨 이석연, 서울을 살리겠습니다’란 구호도 쓰려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상임이사는 이날 서울 성북 숭덕초등학교를 찾아 무상급식에 대해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는 ‘경청투어’를 진행했다. 저녁에는 서울 압구정의 한 극장에서 영화 ‘도가니’ 시사회를 관람하고 원작자인 소설가 공지영씨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치권의 두꺼운 장벽과 마주한 두 시민 후보의 홀로서기는 닮은 듯 다른 시험대에 올라 있는 듯하다. ●한나라 vs 反한나라 구도 강화 기존 시민사회 인사들은 정당의 러브콜을 받고 정치권에 진입했다. 하지만 이 전 처장과 박 전 상임이사는 정당의 틀에 갇히지 않고 외곽에서 뛰어들었다. 명망가들의 개별 진출과는 달리 각각 진보·보수 진영의 요구와 가치를 들고 조직적으로 출발했다는 점도 두 사람의 닮은 점이다. 어느 때보다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상황을 파고들었다. 여야 모두 계파 정치가 약화돼 시민 후보의 틈새도 커졌다. 정상호 서원대 교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정당보다 인물 경쟁력이 선호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2006년 서울시장 선거의 ‘후보 선택 기준’을 보면 인물 경쟁력은 약 63%, 정당은 22%였다. 직전 2002년 선거(인물 경쟁력 44.4%, 정당 22.4%)와 대조해도 뚜렷한 징후를 보인다. 두 사람은 ‘한나라당 대 반한나라당’의 선거 구도를 강화한다. 이 전 처장은 이명박정부 첫 법제처장이고 행정수도 이전 위헌소송을 주도했다. 박 전 상임이사는 국정원 사찰을 고발했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반한나라당’ 입장과 단일대오를 이뤘다. 이날 이 전 처장은 박 전 상임이사를 향해 “2004년 수도 이전에 반대해 헌법소원을 내자 참여연대 등은 나를 (한국사회) 발전 저해 5적으로까지 비난했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지금도 옮겨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공격했다. 박 전 상임이사 측 송호창 대변인은 “당시 박 전 상임이사는 참여연대를 떠났고 시장이 수도를 옮기나. 일일이 답변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박원순 “민주당 입당 안한다” 박 전 상임이사는 민주당의 외연을 넓히는 ‘보완재’라 할 만하다. ‘안철수 효과’로 연착륙했다. 하지만 이 전 처장은 애매한 위치다. 실제 이 전 처장을 추대한 보수 진영 인사 중에는 극우파도 있고, 합리적 보수 성향도 있다. 다만 이들이 이 전 처장을 추대하며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헌법정신을 옹호하는 법치주의자”라고 한 것을 보면 ‘보수층 결집’을 위한 촉매제에 가까워 보인다. 박 전 상임이사는 야권과 연대하면서도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이 전 처장은 한나라당과 독립적인 관계를 부각시킨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공간과 조화·소통하는 작품 고민… 전통·첨단 공존 세계적 수도 표현”

    “공간과 조화·소통하는 작품 고민… 전통·첨단 공존 세계적 수도 표현”

    “다른 분들 작품도 아주 좋았는데, 제 작품이 좀 더 공간과 조화를 이루지 않았나 싶습니다.” 현대설치작가 전수천(64) 한국예술종합대학 교수는 20일 작품 ‘메타서사-서벌’(조감도)이 서울시 신청사 공공미술 당선작으로 결정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자평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설치작가인 전 교수는 서울시가 지난 5월 ‘지명경쟁작가 선정위원회’에서 선정한 국내 유명 작가 7명 중 한 명으로 신청사에 들어갈 공공미술 작품을 만들었다. 지난 8월 말 시민 선호도 조사를 거쳐 지난 2일 최종 당선작으로 결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이번 경쟁에는 강영민, 문경원, ‘뮌’(김민선&최문선), 안종연, 육근병, 이상진 등의 작가가 참여했다. 메타서사-서벌에서 서벌은 수도를 뜻하는 말로, 다시 말해 ‘대서사 서울’이란 뜻이다. 작품은 길이 50m에 높이 27.5m의 녹색식물이 벽을 가득 채운 에코플라자 로비에 설치된다. 전 작가의 작품은 이 위압적인 공간에 눌리지 않도록 크기를 길이 40m, 높이 24m로 확대했다. 크기만 생각하면 압도적일 것 같지만 작품을 구성하는 형태는 물방울, 공기방울, 빗방울을 연상시키는 직경 30~50㎝의 우윳빛 반투명 방울들이다. 이 방울이 방울방울 나선형으로 하늘거린다. 전 교수는 “많게는 백제의 수도로 2000년, 적게는 조선의 수도로 700년 된 한반도의 중심을 역사와 전통, 첨단이 공존하는 세계적인 수도로 표현했다.”면서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터치하고, 교감하고, 소통하는 ‘열린 작품’”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청사를 찾는 시민들이 컴퓨터에서 자신의 소원이나 잡담을 올리면, 그 문자들이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파이프를 타고 올라가도록 했다. 재미를 주고, 신문고 같은 역할도 기대한 것이다. 에스컬레이터로 연결된 로비와 2, 3층 등에 대형 LED 파이프가 휘감아 돌아가도록 한 것도 서울과 대한민국의 역동성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좋은 작가들이 많이 참여해서 포기할까 했는데, 서울의 상징인 청사에 모든 시민들이 보고 즐기는 예술품을 설치할 수 있으면 얼마나 즐거울까 생각해서 석 달 동안 밤잠을 설치며 만들었다.”면서 “내년 4월에 완성되며 서울시민이 사랑하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올해 정년을 맞는 전 교수는 “당선이 올해 개인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깔깔깔]

    ●꼬마의 협박 말썽쟁이 꼬마가 있었다. 꼬마의 소원은 예수님에게 선물을 받아보는 것이었다. 그래서 꼬마는 예수님에게 편지를 썼다. ‘예수님, 저는 예쁘고 착한 아이예요. 저 같은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신다고 들었는데 제게도 하나 주시겠죠?’ 편지를 쓴 꼬마는 양심이 찔려서 편지지를 찢고 다시 썼다. ‘예수님, 저 장난 잘 치고 말썽쟁이인 거 알아요. 착한 애들 선물 다 주고 남은 거 하나 정도 줄 수 있잖아요!’ 그래도 안 되겠다고 생각한 꼬마, 선물을 받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을 생각했다. 꼬마는 성당으로 달려가 성모마리아 상을 훔쳐다가 집안에 묶어 놓고는 예수님께 이렇게 편지를 썼다. ‘당신 엄마 나한테 있다. 선물 안 주면 알지?’
  • 이석연 “수도 옮기자던 박원순, 왜 서울시장 나와?”

    이석연 “수도 옮기자던 박원순, 왜 서울시장 나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여권 시민단체 후보로 거론되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20일 “시민단체들의 추대가 이뤄지면 내일이나 모레 예비후보 등록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사실상 출마의사가 밝혀지는 것”이라면서 “아는 분이 주신 ‘서울을 지킨 이석연,서울을 살리겠습니다’란 구호도 쓰려 한다.”며 밝혔다.  그는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로 유력한 박원순 변호사에 대해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참여연대가 주도한 낙천·낙선 운동과 2004년 참여정부의 신행정수도 이전 논란을 거론하며 공격했다.  그는 박 변호사가 낙천·낙선 운동 당시 “악법은 법이 아니다.”는 논리를 내세웠던 점을 거론하며 “그런 문제가 토론 되고 선거과정에서 부각돼야 한다.”고 했다.  특히 “수도이전에 반대해 헌법소원을 내자 박 변호사가 관여했던 참여연대 등은 저를 (한국사회) 발전을 저해하는 5적으로까지 비난했다.”면서 “당시 서울을 옮기자던 분들이 서울시장 (선거에) 나오는데 지금도 옮겨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한나라당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나경원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좋은 분이다. 가능하면 가능하면 경선 과정에서 네거티브를 안 하려고 한다.”면서 “본인의 정책, 걸어왔던 정책으로 다툴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까지 포괄하는 범여권 단일후보가 된다면 박근혜 대표한테도 도와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최동원의 11번’ 영구결번 자격 충분했다

    [스포츠 돋보기] ‘최동원의 11번’ 영구결번 자격 충분했다

    ‘영웅’은 떠났지만 영웅에 대한 추억은 오래 남는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그 아들이 또 그 아들에게 전래 동화처럼 전해지곤 한다. ‘명예의 전당’이나 ‘영구 결번’ 등 인위적 방식으로 전해지기도 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전설’은 이처럼 130여 년 동안 이어져 왔다. 타이 콥, 베이브 루스, 테드 윌리엄스, 루 게릭 등…. 지난 14일 우리의 ‘야구 영웅’ 최동원이 외롭게 세상을 등졌다. 고인을 추모하는 글은 야구 팬사이트 등을 통해 쏟아졌다.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도 애도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15일에도 같은 상황은 계속됐다. 팬들은 극도의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떠난 이를 기리기 위한 후속 조치를 기대했다. 바로 최동원의 또다른 이름인 등번호 11번을 영구 결번으로 남겨 그를 오래도록 기억하자는 바람이었다. 최동원이 프로 선수 생활 8년 가운데 6년을 보낸 고향팀이자 친정팀 롯데 구단도 이에 부응했다. 다소 머뭇거린 감은 없지 않지만 당연한 조치로 여겨진다. 롯데 장병수 사장은 15일 빈소를 찾아 영정에 헌화하고 유족들을 위로한 뒤 “고인은 롯데의 영원한 에이스”라며 “오는 30일 사직 두산전을 ‘최동원의 날’로 정하고 고인의 업적을 기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인의 등번호 11번을 영구 결번하고 롯데 선수 시절 활약상이 담긴 영상을 특별 제작해 전광판에 상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20여년간 지속돼 온 롯데와 최동원의 ‘불편한 관계’는 최동원이 고인이 된 뒤에야 비로소 해소된 모습이다. 롯데와 최동원의 소원한 관계는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동원은 1988년 선수들의 권익 옹호를 위한 단체인 ‘선수협의회’ 창립을 주도하면서 구단의 미움을 샀다. 향후 선수노조로 발전할 것을 우려한 롯데는 그를 주동자로 낙인 찍고 삼성으로 트레이드했다. 최동원은 2년간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쓸쓸히 선수 생활을 접었다. 불세출의 스타였지만 지도자의 길은 더 험난했다. 선수협의회 주동자로 몰려 고향팀에서 버림받은 그를 다른 팀에서 받아 줄 리 없었다. 이후 방송출연, 정치계 등 다른 길을 모색했지만 결국 은퇴 10년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그를 받아 준 곳은 한화였다. 한화 코치로 활동한 5년이 지도자 경력의 전부다. 꿈에 그리던 고향팀 감독은 언감생심이었다. 최동원의 영구 결번 자격은 충분했다. 30년 프로야구사에서 영구 결번의 영예를 안은 선수는 9명에 불과하다. OB 김영신(54번)을 첫 주인공으로 해태 선동열(18번), LG 김용수(41번), OB 박철순(21번), 삼성 이만수(22번)·양준혁(10번), 한화 장종훈(35번)·정민철(23번)·송진우(21번) 등이다. 김영신은 1986년 사고로 숨진 것을 애도하며, 다른 선수들은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동원은 1984년 무려 27승을 쌓으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4승을 챙겨 롯데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또 롯데 최초의 MVP로 손민한이 MVP를 차지할 때까지 21년간 구단 유일의 MVP였다. 이제 최동원을 추억할 구단 차원의 최소한의 ‘장치’는 마련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명예의 전당 등 팬과 야구인을 위한 ‘추억의 장’을 적극 추진해야 할 적기를 맞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정부, 위안부·원폭 피해자 문제 日에 배상협의 제의

    정부는 15일 일본군 위안부와 원자폭탄 피해자 배상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한·일 간 양자협의를 일본 측에 공식 제안했다.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촉구하는 헌법재판소의 최근 결정에 따라 이뤄진 정부의 첫 양자협의 제안으로, 일본 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외교통상부는 조세영 동북아국장이 이날 오전 가네하라 노부카쓰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로 불러 이 같은 제안을 담은 구상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협정의 해석 및 실시에 관한 양국 간 분쟁은 우선 외교상의 경로를 통해 해결하며, 이에 실패했을 때 중재위원회에 회부한다.’는 한·일 청구권 협정 3조에 근거한다. 헌재는 지난달 30일 위안부 및 원폭 피해자들이 낸 헌법소원에 대해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다하지 않는 것은 기본권을 침해한 것으로 헌법에 위배된다.”고 결정한 바 있다. 조병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헌재의 결정을 진지하고 엄중하게 받아들이는 차원에서 일본 측에 우리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양자협의가 이뤄지고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한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 청구권 협정 3조 1항에 따른 조치를 단계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라며 “일단 양국 간 협의를 제안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그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측의 제안에 대해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고, 내부적으로 대응 방향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은 이번 협의 제안에 대해 우선 한국 측의 논리를 내부적으로 분석한 뒤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윤아 ‘소원을 말해봐’ 제복 의상 경매가, 소원 넘겨 670만원 낙찰

    윤아 ‘소원을 말해봐’ 제복 의상 경매가, 소원 넘겨 670만원 낙찰

    소녀시대 윤아 의상이 경매가 670만원에 낙찰됐다. 13일 방송된 MBC 추석특집 ‘스타경매쇼’에서 소녀시대 윤아의 ‘소원을 말해봐’ 활동 당시 입었던 의상이 670만원의 경매가로 한 회사원에게 낙찰됐다. 이날 경매에 오른 ‘소원을 말해봐’ 의상은 윤아가 뮤직비디오 촬영을 포함 10회 이상 무대에서 입었던 해군 제복 스타일의 옷으로, 윤아가 무척 아끼던 소장품이었으나 어린이도서관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한 ‘스타경매쇼’에 기부했다. 경매에 앞서 윤아는 희망가격으로 200만원을, 전문가는 감정가를 700만원으로 제시한 가운데, 방청객 중 회사원 두 명이 치열하게 경쟁한 끝에 결국 670만원에 낙찰됐다. ’스타경매쇼’에 기부된 스타 애장품 가운데 최수종의 골프채와 축구화가 700만원의 경매가로 최고가에 낙찰됐고, 박명수의 ‘무한도전 3종 세트도 무려 550만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色스럽게 불쾌하게 그럼에도 아름답게

    色스럽게 불쾌하게 그럼에도 아름답게

    부끄럽다. 깊은 죄의식도 배어 있다. 그럼에도 인정투쟁 한자락도 깔아 뒀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이 말한 보르메오의 고리를 형상화한 작품 ‘라캉의 매듭’과 마주친다. 완전한 원형이 아니라 일그러진 모습은 스스로의 자화상이자 그럼에도 끊기지 않겠다는 결기다. 이들 작품들은 모두 번쩍이는 유리구슬들을 한데 꿰어 놓은 것들. 영롱하게 빛나지만 한편으론 반투명 상태인 구슬, 이것 자체가 나를 드러내면서도 감추고, 동시에 타인에게는 아름답게 비쳐지길 원하는 매체다. 뒤쪽 전시장으로 들어서면 유황이나 밀랍 같은 재료를 쓴 작품들이 늘어서 있다. 매캐하거나 질척대는 재료이지만, 독특한 색깔과 질감도 함께 준다. 독을 품은 식물이 화려하듯, 고통과 쾌락이 한데 모여 불쾌하지만 아름다울 수 있다는 역설이다. 발걸음을 옮겨도 그렇다. 유두를 캔버스 위에다 형상화한 작품, 척 보면 예쁜 유리공예품 같은데 남녀 성기, 여자의 자궁 같은 이미지들이 넘쳐난다. 전시장 맨 안쪽 구석에 자리잡은 ‘나의 침대’도 마찬가지다. 화려한 침대 장식과 침대를 수호하는 세 개의 지팡이보다, 전시장 한쪽 벽면이 환하게 개방되어 있다는 게 더 눈길을 끈다. 앞서 봤던 작품 ‘글로리 홀’(Glory Hole·관음증을 만족시키기 위한 쾌락의 구멍)이 그 개방된 벽면을 가리고 있다. 나의 아름다운 세상을 느껴보라는 자신감이다. 서울 중구 태평로2가 삼성미술관 플라토에서 ‘마이 웨이’(My Way)전을 여는 프랑스 현대미술가 장 미셸 오토니엘(47)의 작품들이다. 지극히 내밀한 개인적 얘기를 스스럼없이 꺼내 놓았다. 여기다 작품 모티프나 유리구슬 같은 재료들은 하나같이 매혹적이다. 직설적으로 말해 색스럽다. 이를 눌러 주는 것은 전시장 한쪽에서 강하게 풍겨져 나오는 가톨릭 냄새다. 전시장 초입에 걸린 하얀 사제복. 22살 때 린넨으로 작가가 직접 디자인하고 누나가 재봉질했다. 어린 시절 사제를 꿈꾸던 남자와 사랑에 빠졌는데, 사랑과 성직 사이에서 갈등하던 그가 자살해 버렸다. 작가는 그 충격을 승화하는 과정이 자신의 작업이었다고 술회한다. 몰래 간직한 이 작품을 공개한 것은 그 술회를 뒷받침하는 증거다. 작품 전체에 육체적 모티프가 넘치되 육체에 대한 깊은 죄의식과 이 죄의식을 아름다움으로 치유해 내려는 노력이 공존하는 이유다. 작가가 플라토 전시장에 로댕의 ‘지옥의 문’이 있다는 점을 들어 “남성적이고 힘찬 조각과 여성적인 나의 작품들이 묘하게 어울린다.”거나 “‘지옥의 문’은 내 전시로 들어가기 위한 진짜 입구”라고 말하는 뜻이 짐작된다. 이는 육체적 모티프가 전혀 없는, 그래서 이질적인 ‘소원을 비는 벽’에서 더 확연히 드러난다. 유황과 인 성분을 발라 둔 거대한 벽인데 성냥을 그으면 진짜 불이 붙는다. 성냥개비 5000개도 준비되어 있다. 작가는 “관람객들이 실제 불을 붙임으로써 작품에 남는 상처가 또 하나의 드로잉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의 침대’가 바깥에 지르는 함성이라면, ‘소원을 비는 벽’은 안으로 속삭이는 고백 같다. 작가는 28살 때인 1992년 독일 카셀도큐멘타에 초대받았다. 카셀 역사상 최연소 초대작가다. 올 3월엔 프랑스 퐁피두센터에서 회고전을 열었다. 센터가 회고전을 연 작가 가운데 역시 최연소다. 루브르박물관 지하철역 입구에 설치한 ‘여행자들의 키오스크’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플라토 전시 뒤 일본 도쿄 하라현대미술관을 거쳐 미국 뉴욕 브루클린미술관에서 순회전시를 연다. 11월 27일까지. 5000원. (02)2014-6552.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총수들 공생발전 공감대만 형성

    총수들 공생발전 공감대만 형성

    요즘 국내 재계 총수들은 심기가 적잖이 불편하다. MB정부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에 더해 당초 예정된 법인세 인하를 철회하는 등 정책 기조가 빠르게 ‘비즈니스 언프렌들리’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계열사 간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증여세 부과 방침도 불만이다. 다만 이러한 정책 변화에 대해 재계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지만 지난달 31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따른 공생발전 후속 조치도 내놔야 하는 상황이어서 고민만 깊어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정례회의를 갖고 공생 발전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추진 방향,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 방안, 최근 경제동향 등을 논의했다. ●이달 말 전경련 쇄신 대토론회 회장단은 “공생발전의 토대가 되는 건강한 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 중소기업과 공동 기술개발, 인력교류, 글로벌 비즈니스 정보 공유 방안 등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면서 “따뜻한 시장경제를 만들기 위해 회원사의 현지 공장 지역 인력과 고교 졸업자에 대한 채용을 늘리고, 국공립 보육시설 건립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하반기 경제 동향과 관련해서는 “(미국·유럽 위기에 따라) 국내 경제도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내수부진 지속, 인플레 우려에 따른 재정지출 곤란 등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겠지만 이에 대응해 투자와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회의에서 경기 불확실성과 미국과 유럽 등 세계경제 불안에 따른 수출 감소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면서 “또한 우리가 국가경제 규모에 비해 외환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큰 게 아니냐는 우려도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정병철 부회장 “쇄신 필요 없다” 정 부회장은 또 “전경련 쇄신 필요성이 없다.”고 했다가 바로 번복하는 해프닝도 벌였다. 그는 전경련 쇄신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으나, 브리핑 직후 박철한 대변인을 통해 “이번 달 말에 ‘한국경제 50년과 전경련의 역할’을 주제로 대토론회를 준비하는 등 향후 전경련의 발전 방안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회장단은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정 부회장은 일감몰아주기 과세에 대해 “모든 국민이 납득하는 방식으로 법이 개정되면 납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헌법소원 등 여부는) 실제 법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세제개편에 대한 총수들의 비판이 상당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재계 단체 관계자는 “일감 몰아주기 과세 등에 대해 총수들의 불만이 극에 달해 있는 상태라 정부 기조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과 대한상공회의소 등은 이미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다. 이번 세제개편안이 현 정부의 기업정책 기조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위기감은 더욱 크다. 한 4대 그룹 임원은 “대기업 입장에서 당장 법인세와 증여세가 늘어나는 것은 큰 부담은 아니지만 반기업적으로 분위기가 바뀌는 것은 우려가 크다.”면서 “내년 총선과 대선이 다가올수록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 등 기업에 적대적인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이준용 대림 명예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강덕수 STX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병철 부회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 4대 그룹 회장들은 불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가위 연휴 백배 즐기기] 도심 속 민속놀이 한마당 테마파크

    [한가위 연휴 백배 즐기기] 도심 속 민속놀이 한마당 테마파크

    ●에버랜드 10~13일 ‘에버랜드 한가위 민속 한마당’행사를 연다. 가족과 함께 오순도순 윷놀이 등 13가지 다양한 민속 놀이를 즐기고, 가훈쓰기 등 ‘서예 체험’도 할 수 있다. 특히 상모 돌리기와 뱀 주사위 놀이 등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추억의 놀이도 준비했다. 50년 역사의 ‘현대인형극회’를 초청해 진귀한 볼거리도 선사한다. 연휴 기간인 9~14일 주한 외국인은 에버랜드를 60% 할인된 2만 3000원, 캐리비안 베이는 70% 할인된 1만 8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롯데월드 ‘한가위 큰 잔치’를 9~13일 연다. 하이라이트는 초대형 강강술래. 실내 어드벤처에서 영상으로 투영되는 보름달을 보며 모든 관객들이 350m 길이의 퍼레이드 코스를 따라 강강술래 원무(圓舞)를 펼친다. 소원 빌기 이벤트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자유이용권 100장도 제공한다. 기간 중 한복을 입고 오면 자유이용권이 50% 할인(동반 2인 40%)된다. 주한 외국인도 40% 할인. ●서울랜드 명인 김대균의 외줄타기 공연(12일·하루 2회)과 풍물패 공연을 앞세웠다. 직접 참가할 수 있는 노래자랑, 단체줄넘기 등 풍성한 가족 대항 이벤트도 준비했다. 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10~18일 자유이용권을 1만원에 판매한다. SK텔링크와 함께 무료 국제전화 전용 부스도 운영한다. ●63시티 ‘바다코끼리 1+1’ 이벤트를 13일(주말 제외)까지 진행한다. 빅3~5 등 63빌딩 복합관람권을 한 장 구매하면 한 장을 더 받는다. 63시월드는 추석연휴 기간 물개쇼, 바다표범쇼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 10~13일 영화예매권 등 경품이 걸린 투호놀이와 룰렛 이벤트도 진행한다. ●코엑스아쿠아리움 ‘한가위 수중 민속놀이’를 9~13일 연다. 한복 입은 다이버들이 수중에서 민속놀이를 선보인다. 정어리들의 화려한 퍼포먼스도 볼 수 있다. 공연 중간에 퀴즈를 통해 경품도 준다. 국내 거주 외국인은 이 기간 입장료가 30% 할인된다. ●베어트리파크 11~13일 4인 가족 방문 시 엄마들에게 입장료 50%를 할인해 준다. 또 매일 선착순 30명에게 반달곰 책갈피 만들기 무료체험 기회도 준다. 충남 연기군의 베어트리파크는 반달곰 150여 마리가 살고 있는 곳으로, 수목원과 산책로도 잘 가꿔져 있다. (041)866-7766.
  • [나와 통일] (30) 20년간 해외등반·극지탐험 산악인 허영호씨

    [나와 통일] (30) 20년간 해외등반·극지탐험 산악인 허영호씨

    나는 1982년 세계 제5위봉인 히말라야 마카루 등정을 시작으로 20여년간 해외원정 등반과 극지탐험을 해 왔다. 1995년에는 세계 최초로 7개 대륙의 최고봉과 남·북극을 등정한 사나이로 기록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못 가본 곳이 바로 북한의 명산들이다. 앞으로 북한 땅을 직접 밟아서 백두산, 금강산, 묘향산, 칠보산 등 북한의 4대산에 오르는 것이 내 소원이다. 백두산은 중국을 통해서 여러 번 오른 적이 있다. 1997년부터 매년 백두산을 다녀왔고 2000년 1월 1일에는 백두산의 물을 떠와 통일 기원 남·북한 합수식을 했다. 중국에서 올라가는 길은 안 가본 길이 없을 만큼 훤하게 꿰고 있다. 하지만 북한쪽으로는 백두산에 오르지 못했으니 절반이 미완으로 남아 있는 셈이다. ●1995년부터 北등반 프로젝트 백두산의 최고봉은 북한에 있다. 천지는 분화구 중 가장 크고 높은 곳이고, 정상은 ‘장군봉’이다. 백두산 정상이 뻔하게 보이는데도 내 발로 가지 못하고 내려왔다. 마음 같아선 오리발을 끼고 천지를 헤엄쳐서라도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남북 간의 교류가 활발하던 5년전 묘향산 관광을 갔다. 가을의 묘향산은 울긋불긋한 단풍이 곱게 들어 설악산과 비슷한 인상을 받았다. 묘향산에는 김일성 별장이 있을 만큼 아름답고 신비로움이 묻어나는 곳이다. 분단되기 전 여러 산악인 선배들이 묘향산에 다녀온 기록이 있다. 당시 안내원의 통제하에 1시간 정도 걸어 올라가 크고 작은 폭포만 몇개 보고 내려왔는데 ‘내 발로 꼭 걸어서 정상을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북한의 산에 오르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 것은 1995년부터다. 중국 베이징에 나와있는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측 사람들을 만나 설득하기를 수차례. 베이징을 오가며 쓴 항공료와 접대비, 숙박비만 수천만원은 들었을 것이다. 항상 거의 될 듯하다가도 북한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애를 태우는 애물단지 프로젝트다. 곧 남북 교류가 재개되고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 북한의 초청장을 받아 우리 정부에 방북 신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北주민에 ‘자유’ 알리고파” 내가 북한의 산에 가고싶어 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우리의 산이기 때문이다. 가보지 않은 산에 올라 산을 느끼고 오겠다는 것, 안 가본 곳을 내가 개척해야겠다는 욕심에서다. 산 정상에 깃발을 꽂거나 만세를 부르지도 않을 것이다. 산에 오르는 것 자체가 ‘자유’이고, 내가 북한의 산에 오름으로써 그 뜻이 북한의 주민들과 국제사회에 전달되었으면 한다. 몇년 전부터 이 프로젝트에 경비행기가 추가됐다. 남한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서해직항로를 통해 평양에 들어간 뒤, 북한의 산에 오르는 것이다. 비행 문제는 북한의 군부의 허락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에는 악조건이 추가된 셈이다. 그러나 내 비행기를 가지고 관제를 하면서 평양 순안공항에 내리는 것. 상상만 해도 신이 절로 난다. 남들이 가지 못한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 내가 살아온 인생길이다. 하나원에서 만난 탈북 여성들에게 에베레스트산이나 남·북극을 등정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면 호기심을 갖고 눈을 반짝인다. 북한 주민들에게 여행의 자유가 없는 것은 얼마나 불쌍한 일인가. 북녘의 땅끝을 보고 예쁜 풍경을 마음에 담아 오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정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약력 ▲57세 ▲드림앤어드벤처 대표 ▲서울~제주 초경량비행기 단독 비행 ▲아시아 에베레스트·남아메리카 아콩카과·북아메리카 매킨리·아프리카 킬리만자로·유럽 엘브르즈·남극 매시프·오세아니아 카스텐즈 등 7대륙 최고봉과 남·북극 최초 등정
  • 정부, 8·15 경축사 뒤 ‘감세철회’ 물밑작업

    정부, 8·15 경축사 뒤 ‘감세철회’ 물밑작업

    “불감청 고소원(不敢請 固所願·감히 청하지는 못할 일이나 본래부터 간절히 바란다는 뜻)이었나.” 소득세와 법인세의 추가 감세가 9일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결국 철회로 결정되자 정부에서 나오는 소리다. 외형상 한나라당 요구에 정부가 응한 형식을 취했지만 실제로는 정부 내에서 조용한 물밑작업이 진행돼 왔던 것으로 알려진다. ●애초 정부안에는 철회안 없어 소득세·법인세 감세 철회안은 애초 정부안에는 없었다. 감세 철회 가능성이 점쳐진 시점은 지난 8·15 경축사. 이명박 대통령이 ‘2013년 균형재정 달성’을 강조하면서 정부는 감세정책 손질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획재정부 1급 이상 간부들은 지난달 15일 회의를 갖고 균형재정 달성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다음 날 홍남기 대변인이 “세입에서 확충노력, 세출에서 조정노력을 병행할 것”이라면서 “조세수입을 늘리는 방안에는 증세도 있고 감세 조정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세 조정이) 제기될 수 있는 메뉴로 모든 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 ●朴재정 지난주 말 감세카드 접어 홍 대변인의 발언은 즉각 정부가 ‘감세 철회 카드 꺼내는 게 아니냐’(서울신문 8월 17일자 1면)는 보도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추세로 봤을 때 감세 철회는 대세였기 때문이다. 감세 철회라는 재정부 실무진의 결론은 이미 지난 주초에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감세론자’인 박재완 재정부 장관이 “약속된 감세는 이행돼야 한다.”고 수차례 공언했던 터. 결국 박 장관은 지난 주말쯤 최종적으로 감세 철회 카드를 집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 지도부 “철회” 배수진 7일 고위 당정협의에 앞서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내년도 세제 개편안에 추가 감세안을 포함시키면 당정협의에 응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지난 5월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 당시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 의장이 추가 감세 철회를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물러설 수 없다며 배수진을 친 것이다. 김성식 정책위부의장은 “그동안 수차례 이뤄진 실무 당정협의에서 정부가 추가 감세의 ‘감’자도 꺼내지 못하도록 했다. 당의 친서민 정책에 대한 진정성을 평가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봤기 때문”이라면서 “당 지도부가 조조 대군에 맞서 장판교를 지켜낸 장비처럼 버텨줬다.”고 평가했다. 지난 7월 21일 당·정·청 지도부가 총출동한 ‘매머드급’ 고위 당정협의 당시 홍준표 대표는 “추가 감세 철회는 당의 기본 입장이다.”면서 “정부에서는 딴소리가 안 나오게 해달라.”고 쐐기를 박기도 했다. 전경하·장세훈기자 lark3@seoul.co.kr
  • 헌재 “택시기사 최저임금 합헌”

    택시기사의 기본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최저임금법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택시운송사업자 S사 등이 운전사들에게 초과 수입을 제외한 고정급만으로 최저임금액 이상을 지급하도록 한 최저임금법 6조가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고정급의 비율을 높여 운송 수입이 적은 경우라도 최저임금액 이상의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 택시 운전 근로자들이 보다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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