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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달구벌 달굴 문화행사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 중 대구는 축제열기로 가득 찬다. 대구시와 삼성전자가 함께하는 ‘프로젝션 매핑’이 펼쳐진다. 첨단 기술을 활용해 3D 입체 영상을 고해상 프로젝터로 건축물 등에 투영하는 영상 퍼포먼스다. 대구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에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다. 건물 전체 10층 가운데 4층부터 9층까지를 덮으며 맞은편 건물 옥상에서 쏜 영상이 수를 놓는다. 아날로그 시대를 대변하는 톱니바퀴를 시작으로 디지털시대의 컴퓨터, 그리고 트랙을 뛰는 육상선수들, 스마트시대를 보여주는 다채로운 그림들이 쉴 새 없이 쏟아진다. 시청광장 특설무대에서는 참가 선수단과 관광객을 위한 뮤직페스티벌 행사가 펼쳐진다. 국내외 정상급 가수들이 총출동한다. 한류스타 비를 비롯해 2PM, 씨엔블루, 세븐, 포미닛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경기장 주변과 선수촌, 도심에서는 전통문화 체험과 전시 등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마라톤 경기 때 대구의 이미지와 시민들의 응원열기를 중계카메라로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마라톤 코스 주변에서 축제를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 ‘동성로 축제’ ‘국제보디페인팅 축제’ ‘수성호반생활예술큰잔치’ 등이 대회 기간 중 열린다. 축제에는 대구시의 해외 자매도시들도 참여한다. 지역 예술동호인 220개 팀이 참가하는 이 행사에는 국악, 소리, 춤의 향연이 펼쳐진다. 경상감영공원 공연장에서는 대구무형문화재 인사들이 펼치는 명품 국악공연을 만날 수 있다. 산중 전통장터 ‘승시’가 팔공산 동화사에서 재현된다. 곳곳의 관광명소도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 도심 한가운데에 조성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조선시대 대구읍성의 4개 정문 중 하나인 영남제일관(효목동 망우공원) 등이 대표적. 달서구 두류동의 유럽식공원 이월드(옛 우방타워랜드)도 있다. 임진왜란 때 조선에 귀순한 왜장 김충선을 기려 건립한 달성군 가창면의 녹동서원,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팔공산 갓바위 등도 새 단장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깔깔깔]

    ●마지막 소원 한순간의 실수로 살인자가 된 최불암. 사형집행을 앞두고 집행관이 물었다. “마지막 소원이 무엇이냐?” “저는 반드시 죽어야 합니까?” “그래, 그것만은 어쩔 수 없다.” “그러면 마지막 소원이니 제가 원하는 방법으로 죽여주십시오.” “네가 원하는 방법이 무엇이냐? 전기의자? 가스실? 교수형? 아니면 총살?” “아니요. 저는 늙어서 죽는 게 소원입니다.” ●참새 최불암 참새와 최주봉 참새가 전깃줄에 앉아 있다. 때마침 나타난 포수가 그 둘을 보았다. 포수는 둘 중 못생긴 참새를 쏴서 잡기로 했다. 그래서 최불암 참새를 총으로 쐈다. 그러자 최불암 참새가 하는 말. “좀 있으면 이주일이 올 텐데….”
  • “지원 받은 쌀 구경도 못했다”

    북한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쌀 지원이 결정된 가운데 “지원된 쌀을 먹어본 적이 없다.”는 최근 탈북자들의 증언이 나왔다. 7일 제2하나원 착공식을 맞아 지난 1년 내 탈북해 입국한 탈북자들 11명은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북한의 생활상을 전했다. 북한에 식량을 보내면 받느냐는 질문에 “(지원된) 식량은 모두 장마당 장사꾼에게 간다.”고 말했다. 양모(45·여)씨는 “유엔에서 (제대로 식량이 분배됐는지) 조사를 하면 다시 식량창고에 쌓아둔다. 백성은 그 식량을 먹어보려야 먹어볼 수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북 쌀지원 문제에 대해 “북한에 자식을 두고 온 엄마로서 내 자식이 먹게 된다면 기꺼이 (쌀 지원을) 소원하겠지만 소원하지 않는다.”면서 “(쌀을) 보내주지 않는 것이 상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모(20)씨는 “보위부나 간부들이 먹지 일반 주민들은 들어왔다는 소리는 들어도 구경도 못한다.”면서 “(국제사회가) 쌀을 지원한다고 해도 지금이나 그때나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상창고로 다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식량 배급체계에 대해서도 “중대장이 10㎏를 받으면 중간에 직장장, 반장 등을 거쳐 나한테 돌아오는 것은 2㎏밖에 안 된다.”고 말해 열악한 식량공급 체계를 드러냈다. 2009년 단행한 화폐개혁으로 인해 일반 주민들이 겪은 피해에 대한 증언도 나왔다. 북한에서 신발장사를 하던 양씨는 화폐개혁이 단행된 10월 28일 아무 소식도 접하지 못한 채 나진의 장마당에 갔다가 날벼락을 맞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1000만원어치 신발을 가지고 장마당에 갔는데 300만원어치밖에 못 쳐준다고 했다. 신발 150켤레는 1000원에도 못 팔고 500원에 판 뒤 망해서 집도 빼앗기고 남의 집에 더부살이를 다녔다.”면서 “남자들이나 하는 석탄 캐기를 하면서 강냉이 2㎏을 받아 연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화폐나 중국 인민폐도 못 쓰게 하고 쓰다가 발각되면 처형했고, 화폐개혁 이후 자살하는 사람이 늘었다.”면서 “장마당에는 김정일 타격대, 김정은 친위대가 나와 치약이나 신발을 뺏어갔다.”고 설명했다. 방모(19)군은 “엠피쓰리 삼성이라고 쓰인 것을 많이 봤다.”면서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친구들이 많다.”고도 전했다. 후계자 김정은에 대해서는 “(일반 주민들은) 김정은이 어떻게 살았는지 잘 모르고 있다.”면서 “정치체제가 조선시대 군주제를 닮아가는 것 같다고는 생각하지만 정치범으로 몰아 갈까 봐 말은 못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잠깨스·앞뚫 등 전의경 ‘구타’ 줄었지만…

    인천 강화도 해병대 2사단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의 원인이 ‘기수 열외’라는 해병대 특유의 악습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의경 사이에서도 가혹행위 및 구타 등 악습이 올 들어서까지 빈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최근 전·의경 소원수리 및 현장조사를 통해 인권침해 행위를 분석한 결과 월별 구타·가혹행위 발생 건수가 1월 76건, 2월 19건, 3월 17건, 4월 9건, 5월 3건, 6월 1건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부대 내 ‘잠깨스’, ‘물깨스’, ‘앞뚫’ 등의 음어로 고착화된 조직적인 괴롭힘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은 우려로 남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악습이 방치·묵인돼 반복될 경우 제2의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통상 ‘잠깨스’는 잠을 못 자게 하는 것, ‘물깨스’는 물조차 못 마시게 하는 것, ‘앞뚫’은 앞만 뚫어지게 보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조사결과 선임대원의 의복을 세탁하고 다림질하며 구두를 닦아주는 속칭 ‘똥꼬빨기’, 선임대원이 ‘샤셋’(샤워세팅)이라고 외치면 관물함에서 속옷과 수건·티셔츠를 가져다 주는 식의 불합리한 관행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부대 내 가혹행위가 끔찍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군은 물론이고 전·의경 부대의 관리·점검 또한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앞서 해병대 총기난사 사건의 주범인 김민찬 상병 역시 군 수사당국 조사에서 “더 이상 구타, 왕따, 기수열외가 없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구타 등 악습의 경우 선임자의 묵인과 은폐가 주요 원인인 만큼 지휘요원의 지휘권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경찰은 1971년 전경 창설 이후 고질적인 병폐인 선임대원의 괴롭힘 행위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1월 말 ‘전·의경 생활문화 개선대책’을 수립, 실행해 왔다. 경찰은 이런 대책을 내놓은 지 5개월을 맞아 이날 경찰청 대강당에서 경찰 수뇌부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의경 생활문화 개선성과 보고회’를 열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기간 동안 전·의경 대원 424명이 적발돼 94명은 형사 입건되고, 2명은 구속된 만큼 악습을 뿌리 뽑을 수 있도록 꾸준한 지도·감독과 감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청 관계자는 “부대 생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꾸준히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WHO&WHAT] 인류 역사를 바꾼 ‘억세게 운 좋은 사내들’ 서바이벌 현장… 승자는?

    [WHO&WHAT] 인류 역사를 바꾼 ‘억세게 운 좋은 사내들’ 서바이벌 현장… 승자는?

    “당신이 상상하는 최고의 행운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을 사람들에게 던지면 상당수가 ‘로또 당첨’을 얘기할 것이다. 1등 대박을 꿈꾸며 그렸던 수많은 ‘불가능’이 실제 눈앞에서 현실화하는 것. 그걸 보는 기분은 정말이지 어떤 것일까. 여기 로또보다 더 기막힌 행운의 주인공들이 있다. 무슨 일을 하려고 해도 불운이 겹치는 ‘머피의 법칙’에 가장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경험한 우연과 행운은 ‘돈’뿐 아니라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명예’까지 함께 가져다 주었다. 그러나 역사는 이들을 행운아로 기록하지 않는다. 인류 역사를 바꾼 ‘위대한 발명가’ 또는 ‘과학자’, ‘고고학자’로만 기억할 뿐이다. 이번 주 서울신문 가상 인터뷰 ‘후 앤드 왓’(Who&What)은 인류 역사상 최고의 행운아를 뽑는 오디션을 개최했다. 심사위원은 샐리 앨브라이트가 맡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에게는 유리한 일만 생긴다고 자신하는 그녀,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주인공(멕 라이언 분)이자 ‘샐리의 법칙’을 탄생시킨 룰세터다.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은 자기들이 경험한, 그러면서 그들 스스로 믿기 힘들었던 행운에 대해 털어놓기 시작했다. ‘세렌디피티’(우연한 행운)의 대명사가 된 그들의 얘기와 ‘아메리칸 아이돌’의 사이먼 코엘이나 ‘위대한 탄생’의 방시혁에 버금가는 샐리의 독설이 이어졌다. 샐리 : 무려 22년 만에(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는 1989년에 개봉), 그것도 이렇게 화려한 무대에 심사위원으로 초대돼 정말 영광입니다. 도대체 어떤 행운을 경험한 분들이 등장하실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데요, 첫번째 참가자 모시겠습니다.  (객석의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 샐리 : 으악! 할아버지. 이렇게 발가벗고 나오시면 어떡해요. 아르키메데스 : 허허. 설정이 좀 과했나. 나름대로 그 시절 분위기를 살려본 건데…. 난 인류 최초의 스트리킹 기록 보유자. 아니 물리학자이자 수학자이자 화학자이자… 뭐 암튼 과학자이자 철학가인 아르키메데스라고 하네만. ‘유레카’(Eureka)라는 신조어도 내가 만들었는데. 샐리 : 아. 역사책인지 과학책인지 들은 것 같긴 하네요. 근데 설마 스트리킹이 할아버지의 행운은 아니겠죠? 아르키메데스 : 뭐, 다들 아는 얘기라고 생각해서 스트리킹을 콘셉트로 잡아봤는데 아가씨 좀 무식한 거 아닌가. 실망인걸. 입 아픈 얘기를 또 하자면, 난 기원전 3세기 시라큐스의 목욕탕에서 인류사를 바꿀 발견을 했지. 친구이자 친척인 히에로 왕이 순금 왕관을 만들도록 세공사한테 시켰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딴 걸 섞었을 것 같았단 말이지. 그래서 나한테 그걸 조사해 달라고 하는데, 무게가 같으니까 알아낼 방법이 없었거든. 나라고 별 수 있나. 머리만 싸매고 있다가 목욕탕에 갔는데, 욕조에 몸을 담그는 만큼 물이 넘치는 걸 발견했지. 그 순간 난 벌거벗은 채로 미친 듯이 집으로 뛰어가면서 ‘유레카’를 외쳤지. 어라. 그게 무슨 발견인지 이해를 못하는 것 같은데. 금, 은, 동은 밀도가 다 다르잖아? 그럼 같은 무게가 됐을 경우에 부피가 달라지거든. 결국 금에 다른 걸 섞으면 무게가 같아도 넘치는 물의 부피는 달라지지. 이게 바로 ‘아르키메데스의 법칙’이라고 불리는 위대한 인류의 성과야. 샐리 : 아. 말씀하시는 동안 뒷조사를 좀 했는데요. 이 오디션의 가장 큰 평가요소가 ‘행운’과 ‘우연’인 건 알고 계시죠? 그런데 할아버지는 모래 위에 기하학 문제를 풀다가 로마 병사가 그걸 밟았다고 화내다가 세상을 뜨셨다면서요? 죄송하지만, ‘가장 어이없는 죽음’ 오디션에 나가시면 더 좋은 성적을 받을 것 같네요. 다음 참가자 나오세요. 단체 참가자군요. 양취위안 : 저희는 중국 시안(西安)에서 온 농부들입니다. 이름은 양씨인데, 별로 중요한 건 아니고. 음…. 샐리 : 오디션 무대가 낯설다는 건 이해합니다. 그래도 뒷 참가자들을 위해서 좀 더 간략하고, 빠르게 설명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양취위안 : 예. 1974년의 일인데요, 우리는 시안의 리산(驪山)에서 우물을 파고 있었습니다. 아주 가뭄이 심한 해였거든요. 알다시피 농사꾼이 제일 무서운 게 가뭄이잖아요. 그래서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관리까지 와서 우리더러 우물을 파라고 막노동을 시키고 있었어요. 밑으로 4m쯤까지 바닥을 팠는데 갑자기 흙으로 만든 사람이 나오더라고요. 솔직히 벌 받을까봐 무서워서 도망치려고 했는데, 감독관이 계속 파라 그래서 파다보니 사람이 자꾸 나오고 길도 나오고 그랬죠. 샐리 : 그게 뭐였죠? 양취위안 : 그게 진시황제의 병마용이었어요. 한 2000년쯤 됐다고 하대요. 아직도 다 못 팠어요. 어림짐작으로 넓이가 55㎢쯤 된다더라고요. 샐리 : (짝짝짝) 참 대단한 발견들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돈은 좀 버셨나요? 양취위안 : 아뇨. 우리나라가 공산주의 국가이다보니 별다른 보상은 받지 못했어요. 다시 농부로 돌아갔죠. 다만 시안이 관광지로 각광받으면서 후손들이 지금은 덕을 좀 보고 있어요. 샐리 : 아, 안타깝습니다. 돈과 명예를 얻고 끝이 좋아야한다는 오디션의 취지에는 적합하지 않네요. 그리고 사실 고고학적인 발견에서 ‘농부’나 ‘우물파기’는 너무 식상한 감이 있습니다.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도 농부가 우물을 파다가 나왔고, 성경해석의 열쇠였던 ‘사해(死海)문서’도 양치기 소년들이 동굴찾기를 하다 발견했거든요. 조심해서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다음 참가자는… 커플, 아니 파트너시군요. 아르노 펜지어스 : 안녕하세요. 전 아르노 펜지어스이고 이 친구는 로버트 윌슨입니다. 저희는 과학자이긴 한데, 사실 하는 일은 거의 안테나 개발자에 가까웠죠. 통신위성을 쏘고 나면 거기에서 나오는 전파를 잡는 전파 안테나를 만들었거든요. 1964년에 미국 뉴저지의 벨연구소에 있을 때 자꾸 잡음이 잡히더라구요. 그래서 안테나 위에 비둘기도 쫓아내고, 새똥도 치우고 별짓을 다했는데도 해결이 안 됐어요. 둘이서 계속 머리를 맞댄 끝에 그게 뭔지 알아냈습니다. 샐리 : 뭐였는데요? 펜지어스 : 그게 바로 150억년 전에 우주대폭발 ‘빅뱅’의 흔적인 우주배경복사였습니다. 안테나를 고치다가 우주 탄생의 증거를 찾은 거죠. 그 덕에 노벨상도 받았습니다. 한마디로 인생이 활짝 핀 거죠. 그 일이 없었으면 아직까지 어느 동네에서 안테나나 만들고 있었을 텐데 말이죠. 샐리 : 흥미롭긴 한데, 개념이 너무 어려워서 솔직히 마음에 와 닿지는 않네요. 거기다 빅뱅은 아직도 우리가 모르는 게 너무 많잖아요. 오늘 참가자 중 유일하게 두 분만 생존해 계신 분들이니, 다음 기회에 다시 오시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분 나오세요. 알프레드 노벨 : 난 앞에 나온 친구들이 받은 그 상을 만든 사람이오. 그 상 받는 게 평생의 소원인 사람들이 전 세계에 몇 억명은 될 걸. 샐리 : 아. 폭탄 제조의 1인자시군요. 근데 ‘우연’이나 ‘행운’과 어떤 관계가. 노벨 : 먼저 1800년대 중반에 제일 많이 연구됐던 폭탄이 니트로글리세린이었다는 사실부터 말해야겠군. 근데 이게 너무 불안정해서 활용이 쉽지 않았지. 맨날 터지고 사고 나고. 한번은 내 공장이 폭발하면서 동생도 죽고, 그 충격으로 아버지도 돌아가셨어. 그래서 난 결심했지. 원활한 철도공사를 위해 더 안전하고 강력한 폭탄을 만들겠다고. 그러던 중에 실험실에서 유리조각에 손가락을 베였고, 당시 치료약으로 쓰이던 콜로디온을 발랐어. 근데 그 끈적끈적한 콜로디온을 활용하면 폭약 제조가 좀 쉬워질 것 같다는 생각이 퍼뜩 들더라고. 그 결과 ‘폭발성 젤라틴’을 만들어냈지. 또 니트로글리세린 용기가 부식돼 새어나와 흙에 스며든 것을 보고는 다이너마이트를 만들었지. 샐리 : 둘 다 우연이자 행운이다, 이 얘기이신 것 같은데요. 살아계실 땐 항상 발명품들이 ‘우연’이라는 것을 부인하셨죠? 오디션 욕심은 알겠지만, 좀 모순이네요. 노벨상을 만들어서 인류 발전에 이바지하신 점은 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평생 고독하게 사셨고 수학자를 싫어해서 노벨상에 수학을 빼셨다는 얘기도 있던데. 노벨 : (묵묵부답) 샐리 : 암튼 만나봬서 영광이었습니다. 다음 분 나오시죠. 찰스 굿이어 : 전 미국의 발명가이자 사업가인 굿이어입니다. 저 때만 해도 고무는 계륵이었어요. 매력적인 재료이기는 한데 모양 변형이 쉽지 않았고 온도가 높아지면 굳어버리거나 부서져 버렸죠. 전 평생 이 일에 매달리면서 여러가지 물질을 섞어봤어요. 그러다가. 샐리 : 잠깐만요, 굿이어씨. 혹시 어디에 실수로 뭘 떨어뜨렸는데 그게 고무를 유용하게 만들어줬다. 뭐 그런 류의 얘기는 아니겠죠? 그러면 좀 전에 노벨씨 얘기와 너무 비슷해서 실망할 것 같은데요. 굿이어 : 그… 그게, 실은 유황을 실수로 고무랑 섞었는데, 녹지 않는 성질을 발견해서. 샐리 : 아. 됐습니다. 별로 창의적인 얘기는 아니군요.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들어가는 굿이어 뒤에 대고) 근데 방금 그 굿이어씨 이름이 ‘굿이어 타이어’의 굿이어랑 같은 건가요? 흠~ 자 그럼 마지막 참가자 나오세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왜 내가 여기 나왔는지 잘 모르겠데. 난 평생 철저한 철학 속에서 살아왔다고 자부하는데, 이런 내가 우연을 논하는 자리에 서다니 영문을 알 수 없군. 샐리 : 아. 특별초대 손님 괴테님이시군요. 물론 파우스트 같은 문학적 성과나 철학적 성과를 우연이나 행운으로 폄훼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저희가 오늘 모신 것은 비교해부학의 선구자로서인데요. 괴테 : 아. 그거? 그렇지, 거기엔 좀 우연이 있지. 난 포유류와 사람이 같은 계보라는 증거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과학자이기도 했거든. 당시 학자들은 포유류 위턱의 앞부분에 있는 ‘간악골’이 사람에겐 없다는 이유로 포유류와 사람이 다르다고 주장했어. 그런데 내가 베니스의 한 공동묘지에서 태아의 유골을 보고, 사람의 간악골은 자라면서 점차 유착이 돼서 사라진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지. 뭐 내가 직접 해부를 하지 않고도 찾아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인류에겐 큰 축복이자 행운이지. 샐리 : 잠깐만요. 그 공동묘지에서 간악골을 찾아낸 게 사실은 괴테 당신이 아니라 하인이고, 당신은 그 공을 빼았았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전후 사정을 설명하기가 애매하니까, ‘우연’으로 포장한 거 아닌가요? 괴테 : 아니 아니, 그럴 리가 있나. 다 나를 음해하는 주변 사람들과 말 옮기기 좋아하는 후세인들이 만들어낸 얘기라고. 난 불쾌해서 더 이상 이 자리에 못 있겠구만. 들어가겠네. 샐리 : 자~ 그럼 오늘 오디션을 정리하도록 하죠. 시대와 분야에 상관없이 내로라하는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아봤지만, 그 누구도 온전한 ‘행운’과 ‘우연’만으로 역사를 바꿀 수는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게 됐네요. 특히 많은 사람들이 우연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 실제로는 그들의 노력에 의한 필연적 산물이라는 것도 확인됐습니다. 우승자는 없다고 해야겠죠?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참고문헌 우연과 행운의 과학적 발견 이야기(로이스톤 로버츠·안병태/도서出판국제) 역사를 다시 쓴 10가지 발견(패트릭 헌트·김형근/오늘의책) 우연한 발견을 위대한 발명으로(최달수/김영사) 우연의 법칙(슈테판 클라인·유영미/웅진지식하우스) 세계사를 바꾼 위대한 발명들(헬레인 베커·하정임/다른) 세계사를 뒤흔든 16가지 발견(구드룬 슈리·김미선/다산초당) 서울신문은 매주 1회 독특한 포맷의 가상 인터뷰 [WHO&WHAT(후 앤드 왓)]을 1개면에 걸쳐 연재하고 있습니다. 일반 신문기사로는 다루기 힘든 동서고금의 지식과 역사의 정수들을 만남 또는 대담의 형식을 통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청소년, 어른 모두에게 즐겁고 색다른 지식의 장이 될 것으로 자부합니다. 특히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논술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WHO&WHAT] “퀴즈쇼서 인간에 완승한 슈퍼컴 왓슨(Watson)을 만나다” [WHO&WHAT] 무덤에서 불러낸 독재자 4인의 가상만찬 ‘재스민 혁명’을 논하다 [WHO&WHAT] 천재소년 송유근, ‘우주비행 성공 50주년’ 맞아 유리 가가린을 만나다 [WHO&WHAT] ‘슈퍼히어로’ 스파이더맨, 정신과 전문의 김상준 원장과 상담하다 [WHO&WHAT] 지구수비대 지원한 인간형 로봇 ‘마루’ “아톰·태권V처럼 지구 지켜서…” [WHO&WHAT] ‘최악’ 통념 B형 男기자, 혈액형의 아버지 ‘란트슈타이너’에 따지다 [WHO&WHAT] ‘전 세계 여성의 로망’ 버킨백을 만나다 [WHO&WHAT] 선택 따라 전혀 다른 결과…”이렇게 검색하면 진리가 밝혀질까?” [WHO&WHAT] “남느냐, 떠나느냐” 희곡으로 본 어느 서재 도서들의 열띤 논쟁 [WHO&WHAT] ‘위대한 유산’ 남긴 간송미술관의 전형필, 그리고 우피치미술관의 메디치 [WHO&WHAT] 위대한 예술가 미켈란젤로, 그는 왜 라파엘로를 죽이고 싶었을까 [WHO&WHAT] ‘美우주왕복선은 초대형 폭탄이나 마찬가지’ 물리학자 파인먼의 폭로 [WHO&WHAT] 외규장각 도서 귀환으로 본 약탈문화재의 ‘수구초심(首丘初心)’ [WHO&WHAT] “재능만 주고 사랑은 주지 않던 나쁜 부모들” 유명 인사들의 회상기 [WHO&WHAT] 인류역사를 바꾼 ‘억세게 운 좋은 사내들’ 서바이벌 현장…과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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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조용하기만 한 시골 마을. 정적을 깨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당당히 트럭 한 대가 나타난다. 밭일하던 아낙부터 밥 짓던 할머니까지 만사 제쳐둔 마을 사람들이 트럭 주변으로 모여든다. 이 수상하기만 한 트럭은 바로 권재근·최예화 부부의 만물 이동 슈퍼다. 바쁜 동네 사람들은 물론 집 지키던 강아지들까지도 반갑게 다가온다. ●1대100(KBS2 밤 8시 50분) 최강 입담을 자랑하는 개그맨 박명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대표 나민오가 각각 1인에 도전한다. 연예인 퀴즈 군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고용 노동부, 노·사 관련 단체, 안전보건 관련 협회, 안전보건 관련 단체, 외국인 근로자, 사업장 안전보건 관계자, 안전보건학과 교수 및 학생, 그리고 53인의 예심 통과자들이 함께한다. ●몽땅 내 사랑(MBC 밤 7시 45분) 순덕과 옥엽은 우연히 연예기획사로부터 길거리 캐스팅 된다. 둘은 각자 장기를 내세워 오디션을 본다. 그런데 옥엽은 오디션에서 떨어지고 순덕은 합격한다. 한편 김 원장이 샛별을 과잉 보호하는 것을 보고 파파걸이라고 말하는 태풍. 샛별은 자신이 좋아하는 태풍이 놀리자 창피해하며 김 원장에게 화를 내고 만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1년 365일, 하루도 눈물 마를 날 없는 울음 폭탄 지윤이가 떴다. 한번 울었다 하면 30분은 기본이다. 눈물, 콧물, 땀범벅이 되어도 지칠 줄 모르는 ‘눈물 에너자이저’다. 그런 지윤이와의 울음 전쟁에 엄마는 하루하루 지쳐만 간다. 그리고 전문가를 경악시킨 아이의 울음을 막기 위한 지윤 엄마의 대처법을 함께 만나본다. ●다큐프라임(EBS 밤 9시 50분) 초등학생 남매와 엄마가 일주일간 캄보디아 여행을 떠났다. 쉽고 편리하게 일정을 소화할 수 있도록 패키지 상품을 선택했다. 흔히 ‘최저가 패키지’로 고객들을 유혹하며 수많은 옵션 관광으로 후유증을 남기는 여느 상품과는 다른다.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현지에서 더 많은 것을 생각하고 확인할 수 있는 공정여행을 떠나기로 한 것인데.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마산에서 가장 오래됐지만 가장 돈을 못 버는 예식장이 있다. 그곳엔 45년 동안 무료 예식장을 운영해 온 백낙삼·최필순 부부가 산다. 다시 태어나도 서로를 택할 것임은 물론, 한날한시에 죽는 게 소원이다. 부부는 45년 동안 결혼식을 올리며 1만 5000쌍에게 아름다운 인연을 맺어주었다. 이렇게 50년째 신혼으로 살고 있는 부부를 만나본다.
  • 청계광장에 ‘칠석 행사’ 재현된다

    일제강점기 문화말살정책으로 인해 잊혀진 우리 고유의 축제 ‘칠석제’가 서울의 중심 청계광장에서 재현된다. 한국여성향토문화연구원은 ‘제8회 7·7 칠석 연인의 날’ 행사를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서울 청계광장일대에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우리 고유의 축제인 칠석을 계승하자는 의미로 시작됐다. ‘견우와 직녀’의 눈물겨운 사랑이야기로 널리 알려져 있는 칠석은 원래 직녀에게 제를 올리던 날을 뜻하며 대표적인 우리 민족 고유의 행사다. 한국여성향토문화연구원은 행사기간동안 ‘칠석’의 의미를 알리는 한편 다양한 전통행사를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매일 저녁에는 무형문화재가 ‘칠석굿판’을 선보이고 ‘물청소’(물속 쓰레기 줍기), ‘책말리기’, ‘연인식’(곶감은행알 나누기)도 열린다. 이와 함께 칠석제 삼행시 짓기, 소원 풍선 날리기, 풍물놀이, 판소리 공연 등의 다채로운 행사들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칠석 연인의 날’ 행사는 칠석을 세계유네스코문화유산에 등록하기 위해 여성향토문화연구원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민족 고유의 행사인 ‘칠석’에 대한 정부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목표다. 여성향토문화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이 우리의 문화유산인 ‘농악’을 먼저 유네스코에 등록하고 ‘아리랑’은 중국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등록하는 등 우리 문화재 보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해서 국민들의 관심과 함께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한국여성향토문화연구원 차옥덕 원장은 “고등학생들이 한국사 교육도 제대로 못 받고 대학생이 되는 것이 지금 한국의 현실”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특히 젊은 사람들, 특히 학생들이 우리 전통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쿤토리아 첫 키스, 우결 1년만에…빅토리아는 부인

    쿤토리아 첫 키스, 우결 1년만에…빅토리아는 부인

    쿤토리아 첫 키스 소식이 인터넷을 달궜다. ‘우결’ 쿤토리아 부부가 결혼 1년만에 첫 키스를 한 것. 2일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 3’는 2PM 닉쿤과 에프엑스 빅토리아의 쿤토리아 부부 결혼 1주년 기념 웨딩 화보 촬영 현장을 방송했다.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차려 입은 쿤토리아 부부는 영화 ‘스파이더맨’의 키스 장면을 패러디한 콘셉트의 화보를 촬영했다. 수줍어 하는 닉쿤은 빅토리아에게 쉽게 입을 맞추지 못했다. 결국 두 사람은 위치를 바꿔 빅토리아가 위에서 닉쿤에게로 입술을 다가가 떨림 속에 키스에 성공했다. 가상 결혼 1년 만에 쿤토리아 부부는 첫 키스에 성공했다. 첫키스 이후 닉쿤은 빅토리아는 “빅토리아가 먼저 해줬으면 좋겠다는 소원이 이루어져서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빅토리아는 “키스가 아니라 뽀뽀였다”고 부인하며 “그런 건 남자가 먼저 해야되는 거 아니냐”며 토라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화성인 바이러스 G컵화성인의 애환 “차라리 작았으면”

    화성인 바이러스 G컵화성인의 애환 “차라리 작았으면”

    G컵 화성인의 애환이 인터넷을 달궜다. 지난 30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지나치게 큰 가슴을 가진 G컵 화성인의 고충이 소개된 것. 화성인 바이러스에서 G컵 화성인으로 소개된 김은영 씨는 157cm의 키에 몸무게 42kg의 작은 체형인데도 유달리 큰 G컵 가슴을 갖고 있다. 김 씨는 뛰는 일을 삼가고, 버스와 지하철에서도 손잡이 대신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는 등 G컵 가슴이 부각되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 중학교 시절엔 남다른 발육 때문에 동네 오빠로부터 성추행까지 당할뻔한 일을 털어놓기도 했다. 동네 오빠가 창고에 끌고 가 옷을 벗어보라고 했는데 다행히 모래가 옆에 있어 눈에 뿌리고 도망쳤다는 것. 그녀는 “가슴 때문에 몸이 무거운데도 또 나쁜 일을 당할까 봐 늘 호신용으로 가방 속에 큰 돌을 넣고 다녔다”고 밝혀 안타까운 마음을 자아냈다. 절벽녀로 불리는 게 소원이라는 김씨는 이날도 가슴살을 빼기 위해 피트니스 센터에서 혹독한 다이어트 트레이닝을 받아 G컵 화성인에 대한 시청자들의 동정을 불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포맨 콘서트-더 아티스트 2일 오후 7시, 3일 오후 6시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 5년 만에 발표한 정규 4집 앨범 타이틀곡 ‘살다가 한번쯤’으로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한 보컬 그룹 포맨 콘서트. 6만 6000~8만 8000원. 1544-1555. ●세가지 소원 인 부산 29일 오후 7시, 11시 부산 부산 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는 김범수와 국내 R&B 디바 박화요비, 5년 만에 복귀하는 그룹 015B가 뭉쳐 여는 콘서트. (02)3472-9321.
  • 헌재, 서울광장 차벽 봉쇄 위헌 결정… 경찰 “시위 어떻게 막으라고”

    헌재, 서울광장 차벽 봉쇄 위헌 결정… 경찰 “시위 어떻게 막으라고”

    경찰이 서울광장을 전경버스로 둘러싸고 시민 통행을 막은 조치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30일 민모씨 등 참여연대 간사 9명이 서울광장 통행을 막은 것은 위헌이라며 경찰청장 등을 상대로 낸 헌법소원 청구 사건에서 재판관 7(위헌) 대 2(합헌) 의견으로 위헌 결정했다. 헌재는 “불법, 폭력 집회나 시위가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는 개별적,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최소한의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당시 조치는 필요 최소한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민씨 등은 2009년 6월 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행사를 하면서 서울광장을 가로질러 가려고 했으나 광장 전체를 전경버스로 에워싸 통행하지 못하게 되자 거주·이전의 자유 등을 침해당했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이와 관련, 경찰은 난색을 표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위대가 청와대로 행진하거나 국가 중요 시설, 여타 국가의 외교 공관 등을 점거하기 위해 움직이는 등의 상황에서 차벽보다 더 효율적인 차단 수단을 찾기는 어렵다,”며 “이번 판결은 차벽을 최소한의 필요 범위에서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 정도로 해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이번 결정을 계기로 경찰도 지금과 같은 과잉 봉쇄 위주의 집회 관리 방식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희경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책실장은 “과거 열린 시위가 불법 시위로 변질한 사례 등이 경찰로 하여금 이 같은 방식을 택하게 한 측면이 있다.”며 “집시법에도 주최자의 질서 유지 의무 등이 있는 만큼 시위 문화도 성숙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꿈의 소재’ 그래핀 주름 구조 밝혀

    ‘꿈의 소재’로 불리는 그래핀(graphene)의 표면에 주름이 존재하며, 하나의 그래핀 조각에서도 구역에 따라 주름 방향이 다르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0일 건국대 물리학부 박배호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정영 교수팀이 ‘기계적 박리법’을 통해 분리한 그래핀에서 미세한 주름 구조와 함께 주름 방향이 다른 구역(도메인)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래핀은 흑연의 탄소원자 배열과 같은 모양이지만 두께는 원자 하나 정도에 불과한 2차원의 탄소 나노구조체로, 전자가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전도성이 탁월한 데다 강도 등 물리적 성질도 뛰어나 꿈의 소재로 불리는 신소재다. 연구팀은 또 열처리 공정을 거치면 그래핀 전체를 일정한 마찰력을 가질 수 있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도 입증했다. 박배호 교수는 “그래핀의 주름 구역 존재와 함께 주름 구조를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휘어지는 전자소자 등의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지에 게재될 예정이며, ‘사이언스 온라인 속보’(Science Express) 7월 1일 자에도 소개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금강산 관광재개” 강원지사의 올인

    “구멍 뚫린 강원 영동권 경제좀 살려 주세요.”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얼어붙은 남북관계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강원도는 29일 금강산관광 중단 이후 고성지역의 경제적 손실만 960억원(3월 말 기준)에 이르는 등 강원 영동북부지역이 공동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도지사가 중앙부처 등 각계에 관광 재개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강산관광은 지난 2008년 7월 12일 관광객 피살사건 이후 지금까지 3년 가까이 중단되고 있다. 이후 고성군 지역에서만 2830여명이 실업자로 전락했다. 횟집·건어물상 등 업소 168곳이 휴·폐업했다. 이 같은 여파로 지역경제가 공동화되고 결손가정이 발생하는 등 사회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설상가상 최근에는 북한이 현대그룹의 금강산 관광사업 독점권 효력 취소를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고성군과 현대아산이 추진해 온 화진포 개발사업을 비롯한 각종 관광사업까지 잠정 중단되거나 불투명해졌다. 여파는 인근 속초·양양 등 영동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군과 지역사회에서 청와대와 통일부 등에 금강산 관광 재개를 소원하는 건의문을 잇따라 발송했다. 최 지사는 이 같은 지역 경제의 심각성을 알고 최근 중앙 부처 방문과 토론회 때마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촉구했다. 지난달 도와 도국회의원협의회 간담회에서는 정치적 과제가 아닌 생계문제로 접근해 대통령에게 부담되지 않는 범위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평창에서 열린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금강산관광 재개에 나서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30일에는 서울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리는 ‘금강산관광 재개 긴급정책토론회’에서 기조강연을 한다. 도 관계자는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관계를 해결해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생명의 窓] 밤하늘의 십자가/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명예교수

    [생명의 窓] 밤하늘의 십자가/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명예교수

    서울의 밤하늘에는 유독 붉은 십자가가 많이 보인다. 이런 십자가를 볼 때마다 물론 그것이 무엇보다 교회의 존재와 위치를 알리는 광고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쯤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간혹 그 십자가의 크기에 따라 교회의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것은 교회의 규모를 선전하는 선전판의 역할까지 겸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심지어 며칠 전에 방문해 본 한반도 서쪽 끝에 위치한 전남 신안군 홍도(紅島)의 밤하늘에도 십자가 둘이 보였다. 이 경우 교회의 존재와 위치를 말해 주는 것 외에 바다에 떠 있는 배들을 위해 등대의 역할을 겸하기도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십자가의 뜻이 이런 것만일까? 물론 정통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에 의하면 십자가는 인류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 예수님의 희생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그의 외아들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 그가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당시 사형 집행을 위한 형틀로 쓰이던 십자가를 이처럼 소중하게 여기고 교회 지붕 꼭대기에다 붙이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이 그의 제자들을 향해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16:24)라고 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조건이 바로 나 스스로를 부인하고 나 스스로 십자가를 지는 것이라는 뜻이다. 현실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십자가를 지고 가는 대신 십자가 아래에다 바퀴를 달아 ‘끌고’ 가거나 심지어 마녀가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듯 십자가를 ‘타고’ 가려는 것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이상적으로 말하면 십자가는 바로 나를, 나의 헛된 자아를 십자가에 못 박는 것을 의미하는 훌륭한 자기 비움의 상징이기도 하다. 다시 묻는다. 십자가의 뜻이 이것만일까? 이런 뜻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비그리스도인들에게는 별로 가슴에 와 닿지 않는 이야기들이다. 밤하늘의 십자가가 그리스도인들의 눈에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비그리스도인들의 눈에도 들어옴으로써 비그리스도인들에게도 의미 있는 상징이 될 수 있는 길은 없을까? 우리 민족이 배출한 큰 스승 다석 류영모(1890~1981) 선생은 십자가를 한국의 전통사상인 ‘천지인(· ㅡ l) 삼재(三才)’로 푼다. 사람(l)이 땅(ㅡ)을 뚫고 위로 솟아 하늘(·)과 하나 됨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했다. 탁견이다. 사실 비교종교학적으로 볼 때 십자가는 다른 무엇보다도 ‘하나 됨’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십자가의 본래 모양은 수직과 수평의 길이가 같았다. 수직과 수평의 조화, 이른바 ‘양극의 일치’를 뜻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십자가뿐 아니라 우리가 가까이서 보는 태극, 만(卍)자, 삼각형을 아래위로 겹쳐 놓은 유대교 다윗의 별, 심지어는 그리스도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물고기(ixthus) 표시도 모두 양극의 조화와 상생과 화합과 통일을 지향하는 ‘하나 됨’에 대한 이상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렇게 밤하늘을 수놓고 있는 수많은 십자가를 보면서, 심지어 그 십자가 밑에서, 십자가의 근본 뜻인 ‘하나 됨’을 생각하지 못하고, 계속 분열과 분쟁만으로 치닫는 모순은 그야말로 비극이다. 이제 밤에 눈이 가는 곳마다 붉게 빛나는 십자가를 볼 때마다 그리스도인이든 비그리스도인이든 그것이 무엇보다 ‘하나 됨’의 상징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었으면 좋겠다. 직접적으로 십자가 밑에서 살아가는 교인들의 하나 됨, 나아가 종교 간의 하나 됨, 사회 계층 간의 하나 됨, 지역 간의 하나 됨, 결국은 남북이 하나 됨 등 하나 됨을 염원하는 우리의 소원을 밝혀 주는 상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리고 그 하나 됨의 이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면 밤하늘의 십자가가 더욱 아름답게 보이지 않겠는가 생각해 본다.
  • 광진, 대학과 도시디자인 손잡다

    “화양동 느티나무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 시설물을 고치고 자연친화적인 디자인을 하면 번듯한 랜드마크가 될 듯합니다만.” 건국대 예술문화대 산업디자인과 학생들이 22일 광진구 공공디자인 리서치 발표회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3학년 권도혁(21)씨 등 5명은 화양동 느티나무의 700년 역사에 생명·치유·사랑·번영·소망·인내의 나무라는 의미를 부여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나무 아래 소원을 적은 조약돌 쌓기, 소망의 우체통 만들기, 건대병원과 연계한 의료봉사활동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17개 팀이 참가한 발표회에서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2번 출구 리노베이션 작품과 배려와 소통의 광장-강변역 리서치, 먹자골목 이용자 행태를 분석한 구의동 이야기 등 4개 작품이 우수작으로 뽑혔다. 구는 올초부터 지역특성을 살린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도시디자인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대학과 손잡았다. 이에 따라 건국대는 올 1학기부터 산업디자인과 3학년 전공필수로 공공디자인리서치 수업 개설과 디자인대학원에 공공디자인프로젝트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김해성 도시디자인과장은 “구는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학생들은 학점도 따고 지역 정체성도 찾는 상생의 계기를 마련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기동 구청장도 “중곡동 국립서울병원을 종합의료복합단지로 개발하는 내용의 중곡3동 치유도시로 거듭나기 같은 도시디자인은 구가 추진하는 사업과 맞물려 주목받았다.”며 “앞으로도 실현 가능한 제안이라면 언제든 도시디자인 기본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수료 즉시 법관임용 보장을” 사법연수원 1년차 42기 반발

    일정 경력의 법조인만 판사가 될 수 있는 법조일원화 계획이 국회에서 의결되자 사법연수원 1년 차인 42기는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수료 즉시 법관 임관의 기회를 보장하라.”고 주장한다. 가처분신청, 헌법소원도 제기할 예정이다. 22일 법조일원화 계획에 따르면 2013년부터 법조 경력자만이 판사로 임용될 수 있다. 연수원 42기 800여명은 2013년 2월 수료하며, 첫 적용 대상자다. 자치회장 손정윤씨는 “시행을 저지하기 위해 가처분신청을 낸 뒤 헌법소원을 제기할 것”이라면서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법원소위에서 논의된 것처럼 부칙에 예외 규정을 둬 수료 후 즉시 법관으로 임용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윔블던테니스] 앤디 머리 ‘英 75년 무승 恨’ 푸나

    6월 중순의 영국은 어김없이 들떠 있다.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들이 모두 올잉글랜드클럽에 모였다. 푸른 잔디에서 흰 유니폼을 입고 겨루는 윔블던테니스대회의 풍경은 팬들을 설레게 한다. 이번 125회 대회가 두근거리는 이유는 따로 있다. ‘영국의 희망’ 앤디 머리(세계 4위) 때문이다. 테니스 종주국이자 가장 권위 있는 그랜드슬램인 윔블던 개최국 영국. 하지만 1877년 제1회 대회가 열린 이후 남자단식 정상에 오른 영국인은 프레드 페리(1934~36년·3연패)가 유일하다. 여자단식 우승자도 겨우 7명뿐. 남녀 통틀어 가장 최근 차지한 우승이 1977년(버지니아 웨이드)일 정도로 영국은 윔블던 우승과는 거리가 멀다. 주객이 전도된 현상을 뜻하는 ‘윔블던 효과’라는 경제용어까지 생겼을 정도다. 2005년 머리가 혜성처럼 등장해 톱랭킹을 다투자 영국은 들끓었다. 191㎝, 84.1㎏의 당당한 체격에 자신 있는 하드코트 플레이가 강점. 2009년 5월 처음 랭킹 3위를 찍은 뒤 꾸준히 ‘톱4’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성장세가 더디다. 무엇보다 그랜드슬램 트로피가 없다는 게 무게감을 떨어뜨린다. 호주오픈(2009~10년)과 US오픈(2008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안방 윔블던에서는 4강에만 두 번(2009~10년)오르며 단단히 ‘희망 고문’을 시켰다.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의 ‘양강체제’가 워낙 공고하고 올해 ‘무결점 플레이어’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까지 가세해 머리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머리가 올 시즌 호주오픈에서 결승에 오르며 ‘메이저 징크스’에서 탈출하나 했지만 역시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조코비치에게 우승을 내줬다. 그러나 미우나 고우나 머리는 ‘영국의 희망’이다. 윔블던 전초전 격으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에이곤챔피언십(영국 런던)에서 우승하며 기대는 절정에 달했다. 기세를 몰아 지난 20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대회 첫날 남자단식 1회전에서는 다니엘 히메노 트라베르(59위·스페인)에게 3-1(4-6 6-3 6-0 6-0)로 역전승을 거뒀다. 첫 세트를 내주며 홈팬들의 맘을 졸이게 하더니 이내 제 실력을 뽐내며 ‘쇼타임’을 펼쳤다. 영국 팬들은 환호할 준비가 됐다. 아니 1936년 이후 계속 준비해 왔다. 이번 대회에서 75년간 해묵은 소원이 이루어질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희귀종양 때문에 혀 잘라낸 3세 소녀

    희귀 종양 때문에 혀를 잘라낸 채 살고 있는 3세 소녀의 안타까운 사연이 중국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야스(3)라는 소녀는 지난 해 2월 턱 아래서 발견된 종양 제거 수술 도중 불가피하게 혀를 잘라내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혀 뿐만 아니라 암세포가 침투한 잇몸 등의 치료를 위해 치아 일부를 영구 발치하기도 한 모 양은 음식을 씹기는커녕 삼키는 것도 힘겹다. 때문에 위에 긴 관을 연결하고, 2시간에 한번씩 관을 통해 액체로 된 음식물을 제공받아야 한다. 모 양의 어머니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모 양의 턱 아래에 작은 콩 크기의 혹이 생긴 뒤 급속도로 커져 병원의 진단을 받은 결과 생식세포에서 기인한 암의 일종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러한 암세포가 턱 아래에서 자라는 경우가 드문데다 정확한 발병원인 또한 밝혀지지 않아 치료에 난항을 겪었다. 그 결과 모 양은 태어난 지 3년도 채 되지 않아 총 16차례나 수술대에 오르는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모 양의 어머니는 “혀를 이식하는 방법도 있다고 들었지만, 만약 암이 재발할 경우 다시 혀를 잘라내야 하기 때문에 수술이 어렵다.”면서 “현재는 위와 연결된 관을 통해 음식물을 섭취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모 양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친구들과 학교에서 함께 뛰어놀고 싶다. 또 혀와 치아로 음식을 씹어먹어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밝혔다. 현지 의료진은 이 소녀가 매우 희귀한 형태의 암을 앓고 있으며, 종양의 성격에 대한 의료진의 판단이 엇갈리고 있어 치료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진표 “6월국회 추경하는 게 소원” 자승 “공정·서민 모두 우리의 화두”

    김진표 “6월국회 추경하는 게 소원” 자승 “공정·서민 모두 우리의 화두”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20일 취임 인사차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강창일·최재성 의원과 함께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를 찾아 대웅전을 참배한 뒤 자승 스님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원내대표는 “민생 경제에서 제일 힘든 건 역시 일자리”라면서 “2009년에는 예산을 통해 만들어내는 일자리가 80만개 정도였는데 올해는 56만개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가 추경안을 내놨다. 6월 국회에서 추경을 하는 게 제일 큰 소원”이라면서 “원장 스님께서 한나라당 의원들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달라고 얘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21일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자승 스님을 예방한다는 점을 염두에 둔 표현으로 해석된다. 이에 자승 스님은 “한나라당이나 정부도 서민정책이 제일 우선 아닌가.”라면서 “공정사회와 서민정책이 우리 사회의 화두”라고 답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11세부터 밥 끊은 ‘거식증 쌍둥이’ 비극

    20년 째 식사를 거부하는 영국의 쌍둥이 자매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자매는 11세 때 아버지의 사소한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고 거식증에 걸려 고통 받고 있다. 영국 런던에 사는 마리아와 케이티 캠벨은 거식증이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갔다고 호소했다. 164cm 키에 몸무게가 각각 37kg과 31kg에 불과한 두 사람은 심각한 저체중 탓에 직업을 갖지 못했으며 제대로 연애도 해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이 거식증을 앓기 시작한 건 한창 감수성이 예민할 사춘기 시절 아버지의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 “우리 딸들도 곧 어른이 되고 엉덩이도 커지겠지.”란 아버지의 농담에 상처를 받은 자매는 그 때부터 식사를 거부하고 살을 빼기 시작한 것. 마리아는 “아버지가 별 뜻 없는 농담을 한 거였는데도 그 당시에는 큰 심리적 충격을 받았다.”면서 “몸매가 성숙해지거나 살이 찌는 게 굉장히 부끄러운 행동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갖게 돼 식사 때마다 음식을 숨겼고 몰래 나가서 운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20년 째 먹는 것을 거부한 대가는 너무나 컸다. 자매는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아이같은 신체와 목소리를 가졌다. 또 초경을 하지 않아 불임일 가능성이 농후한 상태다. 몸무게가 5kg가량 덜 나가는 케이트의 경우는 더욱 심각해서 허리 통증 때문에 제대로 걷는 것도 힘들어진 상태다. 자매는 수차례 치료를 반복했지만 여전히 거식증으로 생명마저 위태로운 상태라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현재 부모의 보호아래 살고 있는 자매는 “잃은 게 너무 많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고 안타까워 했다. “아이를 갖는 것이 소원”이라고 밝힌 자매는 다음달 다시 입원해 치료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영국에는 15~30세 여성 100명 가운데 1명 꼴로 거식증을 앓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은 10대 중반에 걸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거식증은 유전적 성향, 뇌의 화학적 불균형이 영향을 미치지만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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