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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움·채움·나눔… 절에 가니 절로 된다

    비움·채움·나눔… 절에 가니 절로 된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의 각오를 다지는 산사 체험.’ 연말연시를 앞두고 사찰들이 특별한 손님 맞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른바 ‘송구영신 템플스테이’다. 12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따르면 전국 40여개 사찰이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한다. 가족단위의 프로그램이 인기를 더해가는 가운데 특별한 행사를 곁들인 ‘송구영신 스테이’에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 가운데 용인 법륜사와 공주 영평사, 강화 적석사는 일출일몰과 함께하는 대표적인 ‘송구영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찰. 법륜사는 ‘꿈’을 주제로 풍등 날리기, 소원지 만들기, 스님과의 한담(閑談)으로 꾸며진 ‘새해맞이 드림(dream)’을 진행한다. 공주 영평사도 근심을 적은 종이를 태우고 소원등을 띄우며 자비명상, 타종체험으로 새해 아침의 새 마음을 다진다. 강화 적석사의 ‘비움, 채움, 나눔’도 일몰 일출에 맞춘 템플스테이. 포살 자자의 참회의식을 시작으로 재야의 종 1인 3타 타종과 108배 염주 만들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겨울산행을 즐기는 가벼운 트레킹 스테이도 갈수록 인기를 더해가는 프로그램. 전남 천년고찰 화엄사는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세워진 사성암을 등반하며 영광 불갑사는 불갑산 등반과 더불어 해돋이, 전통놀이를 체험하게 된다. 1박2일간 떡국을 나눠 먹고 새해 소원을 빌며 산행하는 전북 부안 내소사의 무료 템플 스테이도 눈길을 끈다.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2박3일 일정의 신흥사 ‘설악산 권금성 해맞이 템플 스테이’와 북한산 등반에 떡국 공양, 차담이 어우러진 서울 금선사의 ‘해맞이 산행 템플스테이’도 독특하다. 그런가 하면 친구와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형 템플 스테이는 가장 인기를 끄는 행사. 가족영화제와 소원연꽃 만들기, 마음엽서 쓰기 등으로 꾸미는 강화 전등사며 해맞이 산행과 촛불명상, 윷놀이, 가마솥 고구마 굽기, 다도체험 등으로 짜인 대구 동화사의 템플스테이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 고창 선운사의 ‘해맞이 삼보일배 템플스테이’와 공주 마곡사의 ‘새해맞이 수리수리콘서트’도 비슷한 프로그램이다. 한편 연말연시에 앞서 일부 사찰은 독특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오대산 월정사는 오는 24∼25일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함께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산사에서 즐기는 크리스마스’를 연다. 인제 백담사는 2014년 대입 수험생을 대상으로 촛불 명상과 꿈·춤명상을 비롯해 별자리 찾기와 서원의 돌탑 쌓기 등을 통해 호연지기를 기르는 행사를 갖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투투 듀크 출신 김지훈 자살 추정…前 부인 2년전 자살 암시글 올려

    투투 듀크 출신 김지훈 자살 추정…前 부인 2년전 자살 암시글 올려

    그룹 투투 출신이자 남성 듀오 듀크의 멤버 김지훈이 숨진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과거 김지훈과 이혼한 아내 이모씨가 2년여전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이씨는 지난 2011년 5월 자신의 트위터에 “다들 고마웠어요. 이제 갈래요. 너무 힘들게 여기까지 버텨왔는데 내가 참 나쁜아이였나봐요. 아들도 너무 보고싶고 버틸 힘은 없고 세상은 온통 남 얘기 판을치고 전남편 김지훈, 차니아빠. 예쁘게 밝게 잘키워주고 내 마지막 소원이야. 난 화장시켜 공기 좋은데로 보내줘”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가수 강원래가 리트윗을 하면서 알려졌으며 논란이 확산되자 같은 날 삭제됐다. 이씨는 이 글을 남기기 직전에도 “죽을 힘을 다해 살아왔었고 아들이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들 보지도 못하고 내꼴은 무당!! 더 상처 주지말고”라는 메시지도 남겼습니다. 2008년 김지훈과 결혼한 이씨는 지난해 9월 신내림을 받아 무속인이 됐다. 김지훈은 듀크 활동을 잠정중단한 상태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되는 등 순탄치 못한 행복를 보였다. 결국 두 사람은 결혼 2년 6개월만에 이혼했고 슬하에 아들이 있다. 한편 김지훈은 12일 오후 2시쯤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훈의 지인은 “김지훈은 발견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고 전했다. 고인의 시신은 서울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사인에 대해 경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4년 그룹 투투로 데뷔한 김지훈은 1집 ‘일과 이분의 일’, 2집 ‘바람난 여자’로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2000년 김석민과 함께 듀크를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TX팬오션 투자피해자도 집단소송 준비

    STX팬오션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에 앞서 이 회사의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산 사람들이 “불완전 판매에 당했다”며 집단소송 채비에 들어갔다. ‘동양 사태’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소송의 타깃은 동양증권이다. 금융소비자원(시민단체)은 10일 “지난 6일부터 이달 말까지 일정으로 STX팬오션 CP·회사채 투자자들로부터 피해 사례를 접수받고 있다”면서 “사례를 접수한 다음 집단소송 등 후속 조치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남희 금소원 대표는 “STX팬오션 투자자들도 동양 피해자들처럼 안전하니까 믿고 CP 등을 사라는 동양증권 측의 말을 들었다가 손실을 봤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들 중에는 동양 계열사 CP와 회사채에 투자해 양쪽 다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도 있다”고 전했다. 한 STX팬오션 투자자는 “동양증권 직원이 STX팬오션은 조만간 산업은행이 인수하니 절대 안전하다고 말해 투자했다”고 말했다. 개인들의 STX팬오션 CP·회사채 투자 규모는 630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STX팬오션은 지난달 22일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아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상황이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STX팬오션은 지난달 29일 감자에 이어 이달 13일 유상증자를 통한 출자전환, 27일 2차 감자를 잇따라 실시할 계획이다. 총예상변제율은 33.03%로 정해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조광수 “혼인신고 수리 안되면 소송” 서대문구청 “수리 불가”

    김조광수 “혼인신고 수리 안되면 소송” 서대문구청 “수리 불가”

    지난 9월 결혼식을 올린 ‘동성 커플’ 영화감독 김조광수씨와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김승환(29)씨가 혼인신고를 한다. 하지만 구청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어서 혼인신고 수리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김조광수·김승환 커플은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와 함께 10일 오전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혼인신고서 제출 계획을 밝히고 이를 수리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조광수·김승환 커플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대문구청에 등기우편으로 혼인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김조광수 감독은 “지난 9월 공개리에 한 결혼을 국가로부터 보장받고자 혼인신고서를 구청에 정식 제출한다”며 “대한민국 성인인 우리의 결혼을 국가가 받아들이지 않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국가가 이성애자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혼인신고를 거부한다면 이는 명백한 성소수자 차별”이라며 “헌법과 민법에 동성애자 결혼 금지조항이 없는만큼 합법이 아니라는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성소수자들이 가족을 구성할 권리를 빼앗겨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승환씨는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부부여서 전세자금 대출 등 누리지 못하는 권리가 많다”며 “이성애자 부부 중심의 법 아래 다양한 소수자 커플이 권리를 누릴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대문구청은 김조 감독 커플의 혼인신고서를 수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혼인은 양성 간의 결합임을 전제로 한 헌법 36조 1항을 근거로 이들의 혼인신고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며 “등기우편으로 서류가 도착하는대로 이들에게 불수리 통지서를 발신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헌법 36조 1항은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어야 하며, 국가는 이를 보장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구청 측 방침에 대해 김조광수 감독 측은 “말도 안된다”며 “혼인은 신고지 허가제가 아니다”라며 “이를 거부하는 것은 차별”이라고 말했다. 이들 커플은 구청이 신고를 수리하지 않으면 변호인단과 함께 법원에 이의신청을 내는 등 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참여연대 공동대표 이석태 변호사는 “만약 신고가 수리되지 않으면 혼인신고 불수리 불복 소송을 낼 것”이라며 “재판과정에 따라 헌법소원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혼인신고…종교·시민단체 극렬반발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혼인신고…종교·시민단체 극렬반발

    지난 9월 결혼식을 올린 ‘동성 커플’ 영화감독 김조광수(48)씨와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김승환(29)씨가 혼인신고를 한다. 하지만 구청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어서 혼인신고 수리를 둘러싼 갈등이 예상된다.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측은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와 함께 10일 오전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혼인신고서 제출 계획을 밝히고 이를 수리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측은 이르면 이날 중 서대문구청에 등기우편으로 혼인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는 ”지난 9월 공개리에 한 결혼을 국가로부터 보장받고자 혼인신고서를 구청에 정식 제출한다”며 “대한민국 성인인 우리의 결혼을 국가가 받아들이지 않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는 ”국가가 이성애자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혼인신고를 거부한다면 이는 명백한 성소수자 차별”이라며 “헌법과 민법에 동성애자 결혼 금지조항이 없는 만큼 합법이 아니라는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성소수자들이 가족을 구성할 권리를 빼앗겨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승환씨는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부부여서 전세자금 대출 등 누리지 못하는 권리가 많다”며 “이성애자 부부 중심의 법 아래 다양한 소수자 커플이 권리를 누릴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대문구청은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측의 혼인신고서를 수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혼인은 양성 간의 결합임을 전제로 한 헌법 36조 1항을 근거로 이들의 혼인신고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며 “등기우편으로 서류가 도착하는대로 이들에게 불수리 통지서를 발신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헌법 36조 1항은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어야 하며, 국가는 이를 보장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구청 측 방침에 대해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측은 “말도 안된다”며 “혼인은 신고지 허가제가 아니다. 이를 거부하는 것은 차별”이라고 반발했다.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측은 구청이 신고를 수리하지 않으면 변호인단과 함께 법원에 이의신청을 내는 등 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참여연대 공동대표 이석태 변호사는 “만약 신고가 수리되지 않으면 혼인신고 불수리 불복 소송을 낼 것”이라며 “재판과정에 따라 헌법소원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72개 종교·시민단체로 구성된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는 김조광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의 기자회견장 앞에서 동성결혼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헌법에 위배되고 가정과 사회 질서를 무너뜨리는 동성결혼 합법화 시도를 반대한다”며 “동성결혼 합법화는 헌법 파괴 행위”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지난 6일과 9일에 이어 이날 오후 2시 성북구청 앞에서 성북구 주민인권선언문 반대 집회를 연다. 대책위는 선언문에 포함된 ‘성소수자가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이 동성애를 조장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성북구는 인권의 날을 맞아 이날 선언문을 정식 선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쁘다, K팝 캐럴 오셨네

    기쁘다, K팝 캐럴 오셨네

    12월 가요계는 크리스마스 시즌송 전쟁이 한창이다. 가요 시장의 음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획성 신곡이 늘었고 요즘 계절 분위기에 맞춘 시즌성 가요가 각광받으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12월은 연말 시상식과 특집 프로그램이 많은 전통적인 비수기로 새 앨범 발매가 줄어들지만 연말 분위기의 신곡으로 틈새시장을 노리는 가수들도 늘었다.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송은 지난해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이 발매 연도와 상관없이 봄마다 사랑받는 대표적인 시즌 가요가 되어 꾸준한 음원수익을 올린 사례도 열풍에 한몫했다. 가장 많은 유형은 레이블별로 소속 가수들이 함께 부른 단체곡이다. 아이돌그룹 비스트와 포미닛이 소속된 큐브·에이큐브 엔터테인먼트는 유나이티드 큐브라는 이름으로 지난 3일 캐럴 음원 ‘크리스마스 노래’를 발표했다. 지나, 에이핑크, 허각, 비투비, 노지훈, 신지훈 등 소속 가수 29명이 녹음에 참여했다. FNC엔터테인먼트도 9일 소속가수인 씨엔블루의 이종현과 주니엘을 듀엣으로 해 크리스마스 시즌송 ‘사랑이 내려’를 발표한다. 이종현이 작곡하고 주니엘이 작사한 이 듀엣곡은 사랑을 막 시작한 연인의 풋풋한 설렘을 표현한 미디엄 템포의 고백송으로 곡 전체에 크리스마스 캐럴 분위기를 담았다. 가수 윤종신이 대표로 있는 미스틱89도 지난 6일 크리스마스 디지털 싱글 앨범 ‘미스틱 홀리데이 2013’을 발매했다. 타이틀곡은 ‘크리스마스 소원’으로 미스틱89의 소속 여가수인 박지윤, 장재인, 김예림, 퓨어킴이 함께 불렀고 남성 가수인 윤종신, 하림, 조정치, 김정환 등이 부른 ‘겨울 하늘 별’도 수록돼 있다. 또한 성시경, 박효신, 서인국 등이 소속된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 ‘크리스마스니까’를 히트시킨 데 이어 올해도 크리스마스 시즌송을 준비 중이다. 아예 크리스마스 콘셉트의 신곡을 내고 12월 활동을 앞둔 가수들도 있다. 선두에 선 이는 올해 대세 아이돌로 자리매김한 12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엑소다. 이들은 9일 ‘크리스마스 데이’, ‘더 스타’, ‘첫눈’ 등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총 6곡이 수록된 겨울 스페셜 앨범 ‘12월의 기적’을 발매한다. 멤버 첸·백현·디오가 부른 타이틀곡 ‘12월의 기적’은 지난 5일 음원이 선공개되자마자 온라인 음원 9개 차트에서 1위를 휩쓸기도 했다. 힙합도 예외는 아니다. 버벌진트는 지난 6일 크리스마스 스페셜 싱글 앨범을 냈는데 타이틀곡 ‘크리스마스를 부탁해’는 2010년 발표된 자신의 미니 앨범에 수록된 곡을 재편곡한 곡으로 대선배 신승훈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피처링해 화제를 모았다. 걸그룹 시크릿도 9일 신곡을 내고 컴백한다. 타이틀곡 ‘아이두 아이두’는 경쾌하고 포근한 곡으로 캐럴풍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혼성그룹 코요태도 6일 아역배우 갈소원이 피처링한 하우스 리듬의 겨울 시즌송 ‘이 겨울이 가도’를 발표했다. 걸그룹 크레용팝도 지난달 신곡 ‘꾸리스마스’를 내고 활동 중이다.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고 개다리춤을 추는 콘셉트이다. 하지만 이곡은 표절 시비에 휩싸인 바 있다. 이처럼 크리스마스 시즌송이 봇물을 이루는 것은 최근 가요계에 기획성 신곡이나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한 프로젝트 앨범이 인기를 끌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음원 차트 정상을 하루도 힘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일종의 자구책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음원 시장에서 신곡의 생명력이 점점 짧아지고 롱런 히트곡이 없어지면서 음반 제작자들이 시즌송이라는 자구책으로 다양한 기획성 음원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불경기에다 모바일 음원 시장이 작아져 제작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반짝 매출이라도 기대하는 것은 그만큼 가요계가 불황이라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시즌송은 대중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고 팬서비스를 목적으로 기획된 경우도 많다. 여기에는 음반에 비해 음원은 제작 기간이나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그때의 분위기에 맞춘 신곡을 비교적 수월하게 발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깔려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박용국 이사는 “음원 수익보다는 연말을 맞아 뿔뿔이 흩어져 활동하는 소속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단합을 도모한다는 의미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송을 냈다”고 말했다. 한 가요 홍보사 관계자는 “요즘에는 계절따라 듣는 사람들의 감성이 중요시되면서 대중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시즌송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12월이 비수기라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하다는 점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신곡 발매가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다. 한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최근 가수들의 콜라보레이션을 중심으로 한 프로젝트 앨범이 인기를 끌면서 기획성이 더욱 중요해졌고 다른 기간에 비해 경쟁자가 적어 의외로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요즘 신곡 주기가 워낙 짧아 비수기가 따로 없어진 것도 겨울 시즌송이 증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그래픽 이혜선 기자 okong@seoul.co.kr
  • 산타클로스 한눈 판 사이 줄행랑친 루돌프

    산타클로스 한눈 판 사이 줄행랑친 루돌프

    연말을 맞아 어린이들은 즐겁게 해주려고 루돌프와 함께 등장한 산타클로스가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던 틈을 타서 루돌프가 도망가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이 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콜로라도주(州) 딜론에 있는 한 쇼핑몰에 지난 6일 오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어린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행사를 위해 실제 루돌프(순록) 한 마리와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남성이 도착했다. 이 산타클로스가 행사장 안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소원을 말하는 것을 일일이 들어주는 순간 그만 루돌프는 행사장 칸막이를 넘어 줄행랑을 치고 말았다. 현지 경찰과 시민들은 도망간 이 루돌프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색을 실시했으나, 루돌프의 행방은 묘연했다. 급기야 도망간 루돌프를 유인하기 위해 다른 순록 한 마리(사진)를 데리고 오는 묘책을 마련한 끝에 결국 다음날 루돌프를 찾는 데 성공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현지 경찰과 당국자는 “이 루돌프는 현재 다른 지역 크리스마스이브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려고 안전하게 컨테이너에 모셔져 있다”고 밝혔다. 행사 관계자는 “이 루돌프는 내년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어린이들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다시 방문할 것”이라며 루돌프의 줄행랑에 상심한 어린이들을 위로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도망간 루돌프를 찾기 위해 긴급 투입되는 동료 루돌프 (현지언론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지상파 하이라이트]

    ■KBS 파노라마(KBS1 밤 10시) 25년 동안, 9만 3340명의 재일동포가 북한으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 그리고 그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대부분이 남한 출신인 그들은 왜 북한으로 갔을까. 반세기 만에 드러난 진실. 2004년 기밀 해제된 국제적십자위원회의 북송 관련 문건들과 현재 일본과 한국으로 돌아온 탈북 귀국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북송 사업의 실체를 밝힌다. ■동화나라 포인포(KBS2 오후 5시) 비비는 나무 날개로 하늘을 날아 보려 하지만 실패하고 떨어진다. 한편 멜은 자신을 동화 속 주인공으로 만들어 달라는 소원을 빌기 위해 요술 램프를 훔쳐 낸다. 비비, 포포, 부는 멜에게서 요술램프를 빼앗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비비는 멜을 혼내야 할지 쿠쿠할아버지를 만나게 해 달라고 할지 고민에 빠진다. ■꾸러기 식사교실(MBC 오후 3시 10분) 산만해도 너무 산만한 꾸러기는 24시간이 모자란다. 산만함의 끝을 보여 주는 ‘산만 왕자’ 명균이와 식사시간만 되면 바빠지는 엄마는 밥을 먹여 주느라 정신이 없다. 마음에 안 들면 부모님을 때리기까지 하는 슈퍼악동이다. 잘못된 식습관 개선부터 올바른 훈육법을 알려 줄 선생님들이 명균이만을 위한 건강 밥상을 공개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5시 35분) 어느덧 400회를 맞이한 프로그램이 대한민국 부모들의 육아 백서를 총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개편 후 첫 주인공이었던 청개구리 건호와 바닥에 눕히기만 하면 울었던 승유 등 기적 같은 변화를 보여 준 우리 아이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다시 보고 싶은 아이들의 집을 재방문한다. ■명의 3.0(EBS 밤 9시 50분)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웅크린 어깨만큼 우리 몸속의 혈관도 좁아졌다. 좁아진 혈관은 여러 가지 혈관 질환을 일으킨다. 특히 뇌에 있는 혈관은 질환에 더욱 취약하다.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은 겨울철에 우리를 위협하는 중증 질환이다. 암에 이어 대한민국 사망원인 2위인 뇌혈관 질환은 과연 무섭기만 한 것일까. ■마린보이(OBS 밤 11시 5분) 인생 한 방을 꿈꾸다 억대의 도박 빚을 진 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 천수. 국제적인 마약 비즈니스의 대부 강 사장의 계획에 따라 신종마약을 몸 안에 숨겨 바닷속을 헤엄쳐 운반하는 생존율 0%의 ‘마린보이’로 훈련된다. 한편 마약 단속반 김 반장이 예고 없이 뛰어들면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한판 승부가 시작된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영화 ‘화려한 외출’ 19禁 노출 김선영은 누구?

    영화 ‘화려한 외출’ 19禁 노출 김선영은 누구?

    영화 화려한 외출 주연 김선영은 누구? ‘한국판 개인 교수’라는 이름을 달고 배우 김선영(33)이 수위 높은 노출을 선보여 화제가 된 가운데 배우 김선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 ‘화려한 외출’은 화려한 삶을 사는 인기 작곡가 희수(김선영 분)와 아직 모든 것이 서툴기만 한 순수한 19살 승호(변준석 분)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99년 영화 ‘광대버섯’으로 데뷔한 김선영은 트로트 그룹 ‘오로라’의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선영은 OCN ‘직장 연애사’, 채널CGV ‘색시몽’, XTM ‘앙녀쟁투’ 등 다양한 케이블 드라마에 출연했으며, 2008년에는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출연했다. 김선영은 지난 9월 개봉된 영화 ‘소원택시’에서도 이에 못지 않은 베드신을 선보인 바 있다. 김선영은 지난달 22일 ‘제34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에서 등 전체에 문신을 한 뒤 시스루 드레스를 입어 화제를 모았다. 김선영은 등에 문신을 새겨넣기 위해 6시간을 공들였다고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라주카, 가볍고 힘 넘쳐” “무회전 슈팅 유리할 듯”

    “브라주카, 가볍고 힘 넘쳐” “무회전 슈팅 유리할 듯”

    2014브라질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가 모습을 드러냈다. 스포츠 용품업체 아디다스는 4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주카를 공개했다. 브라주카는 축구 선수를 비롯해 해외에 사는 브라질 사람을 의미하는 포르투갈어다. 브라주카의 공식 데뷔는 내년 6월 13일 월드컵 첫 경기이지만 공개된 이날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브라주카는 동일한 6개의 바람개비 모양 패널로 제작됐다. 각기 다른 모양의 8개 패널로 만든 2010남아공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보다 완벽한 구형에 더 가깝다는 게 제조사 측의 설명이다. 아디다스 측은 “역사상 가장 적은 6개의 패널이 합쳐져 그립감, 안정성 등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패널의 테두리는 브라질의 아마존 강과 전통 소원팔찌를 상징하는 구불구불한 오렌지, 초록, 파란색 띠로 장식됐다. 브라주카를 차 본 K리거들은 공의 정확도와 가벼움 등을 호평했다. 박종우(부산)는 “정확성이 뛰어나다. 가볍고 파워가 넘쳐 슛을 할 때 좋겠다”면서도 “안전하게 볼을 처리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골키퍼 신화용(포항)은 “공의 흐름이 일정해 정확도가 커졌다”며 “돌기 덕분에 손과 발에 착 감기는 느낌이 좋다”고 덧붙였다. 반면 송종국 축구 해설위원은 “공의 회전도 매우 커 흔들림이 심하다. 골키퍼가 공의 방향을 예측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낙차도 커 무회전 슈팅을 잘 하는 선수들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주카는 다음 시즌 K리그 경기구로도 사용된다. 지온 암스트롱 아디다스 코리아 사장은 “2014년 K리그에 브라주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아디다스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적응을 돕기 위해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브라주카를 전달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악연 씻고 전당대회 손잡을까

    씻을 수 없는 앙금이 남아 있을 것 같던 ‘원조 친박’(친박근혜)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과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인 같은 당 이재오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자리를 함께했다. 대학(중앙대) 동문 국회의원 모임에서다. 두 의원은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이른바 ‘공천 학살’ 당시 피해자(서 의원)와 가해자로 악연을 맺었다. 공천에서 탈락한 서 의원은 탈당한 뒤 ‘친박연대’를 결성해 실세였던 이 의원이 이끌던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에 대항했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내내 두 의원은 소원한 관계였다. 정치권은 이날 두 의원의 만남을 주목했다. 내년 새누리당 전당대회 등을 앞두고 ‘친박’과 ‘친이’가 구원을 씻고 손을 잡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이날 모임은 10·30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회로 복귀한 서 의원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새누리당에서는 두 의원을 비롯해 이군현·권성동·김학용·노철래·김을동·이노근 의원이 참석했고, 민주당 노웅래 의원, 정의당 정진후 의원도 함께해 여야 화합의 모습도 연출됐다. 서 의원은 “여야가 해빙 분위기를 타고 있으니 이럴 때일수록 당내에서 역할을 충실히 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3개월에 한 번씩 모임을 하기로 했다. 정치적 의미로 확대 해석되는 것은 경계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해외여행 | 교토 아라시야마 가을의 품격

    해외여행 | 교토 아라시야마 가을의 품격

    일본 헤이안 시대 귀족들은 가을이면 빼놓지 않고이곳 아라시야마를 찾았다.배는 느릿느릿, 강물은 푸르렀고,단풍으로 물든 산색은 화려했다.헤이안 귀족처럼 단풍 즐기기교토에서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곳은 시내에서 기차로 20분 떨어진 아라시야마다. 헤이안 시대(794~1192년) 귀족들은 이곳에 별장을 짓고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을 즐겼다. 일면 사치스러우면서도 우아한 그들의 문화는 일본의 전통을 이루는 원류가 됐다.아라시야마에서는 지금도 귀족풍의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사공이 직접 노를 젓는 호즈강 뱃놀이. 옛날 귀족들은 선상에서 연회를 열고, 시와 연주를 즐겼는데 이를 모방해 메이지 시대 초기부터 관광용 뱃놀이가 유행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5월에는 20여 대의 배를 띄워 헤이안 시대를 재현하는 행사가 있어 절정에 이르고, 가을에는 단풍을 보러 온 사람들로 가득찬 배의 행렬을 볼 수 있다. 승선장에서 배를 타면 강을 따라 2시간 동안 16km를 유람하게 된다. 갈대밭을 지나 점점 짙어지는 단풍 군락지가 나오고, 운이 좋으면 물가에 나온 사슴이나 원숭이도 볼 수 있다. 하류로 갈수록 기암괴석이 많아 바위마다 붙은 별명을 듣는 것도 재미있다. 사자바위, 개구리바위 등은 자세히 봐야만 비슷한 점을 알 수 있다.배마다 3명의 사공이 배를 젓는데 그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배는 카누처럼 길쭉한 모양의 나룻배다. 한 명이 뒤에서 방향을 조정하면, 앞에서는 한 사람이 노를 젓고, 다른 한 사람이 장대로 강바닥과 바위를 밀어내며 속력을 낸다. 우리 배의 선임 사공은 70세가 넘은 할아버지였다. 무려 50년 동안 노를 저어 온 그는 “앞에서 5년, 뒤에서 10년은 해야 비로소 사공”이라고 말한다. 사공들은 바위마다 정확하게 짚어야 할 지점을 알고 있다. 어떤 바위들은 너무 오랫동안 장대로 짚이다 보니 깊이 패인 자국이 선명했다. 이들은 물길보다도 돌길을 지도로 삼는 것 같다. 때로는 바위 사이 좁은 협곡에서 급류를 만나 배도 흔들리고 솟구치는 강물에 옷이 흠뻑 젖기도 한다. 그래도 사공들은 여유만만, 배는 교묘하게 중심을 지키며 앞으로 나아간다. 물살이 잔잔해지는 하류에 오면 수상 편의점과 접선해 어묵 같은 간단한 간식과 음료를 살 수 있다.급류에 몸을 사리고, 단풍에 취하다 보면 2시간도 금방이다. 뱃놀이는 도게츠교 앞에서 끝난다. 150m가 넘는 도게츠교渡月橋는 ‘달이 건너는 다리’라는 뜻인데, 가마쿠라 시대 가메야마 천황이 밤에 이 다리를 보고 마치 달이 건너가는 듯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다리를 기준으로 상류는 호즈강, 하류는 가츠라강이라고 부른다. 도게츠교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아라시야마역쪽으로 들어가면 거리를 따라 기념품 가게와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다. travie info토록코 열차 호즈강까지 이동시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먼저 토록코 열차를 탈 것을 추천한다. JR사가아라시야마역에서 내려 토록코 사가역으로 걸어가면 열차를 탈 수 있다. 토록코 열차는 흔히 볼 수 없는 증기기관차다. 무리진 단풍나무숲을 지나 20여 분 만에 토록코 카메오카역에 도착하는데, 객차마다 창문을 열 수 있어 상쾌하고, 사진 찍기에도 좋다. 운행시간┃3월1일~12월29일, 수요일 휴일 도록코 사가역 오전 9시7분부터 오후 5시7분까지 매시 7분 출발 토록코 카메오카역 오전 9시35분부터 오후 5시35분까지 매시 35분 출발 요금 어른 기준 600엔호즈강 뱃놀이 토록코 카메오카역 또는 JR우마호리역에서 하차해 39번 버스(300엔) 또는 도보로 승선장까지 이동한다. 운영시간 3월10일~11월30일 오전 9시~오후 2시 매시 정각, 오후 3시30분 출발/ 12월1일~ 3월9일 매일 오전 10시, 11시30분, 오후 1시, 2시30분에 출발 요금 어른 기준 3,900엔대숲의 바람, 사찰의 단풍아라시야마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덴류지天龍寺’를 비롯해 많은 사찰이 있다. 하지만 사찰보다 그 주위를 둘러싼 사가의 대나무숲과 소박한 매력의 노노미야신사가 더 인기가 좋은 듯하다. 이 대나무숲은 일본의 가장 아름다운 3대 대나무숲 중 하나다. 이준기, 미야자키 아오이 주연의 영화 <첫눈>에도 등장했고, <게이샤의 추억>에도 스치듯 나왔다. 담양의 죽녹원과 비슷한 분위기인데 대숲이 더 촘촘하고 울창하며 규모도 크다. 가을 대숲은 숲 밖의 단풍과 대조돼 청량감이 한층 두드러진다. 가만히 서서 댓잎에 이는 바람소리를 듣노라면 마음마저 가벼워지는 기분이다.노노미야신사는 대숲 중간 즈음에 있다. 일반적인 신사에 붉은 도리이가 있는 것과 달리 노노미야 신사의 도리이는 검다. 이점이 매우 특이했는지 유명한 소설 <겐지 이야기>의 작가도 ‘현목편’에서 노노미야의 검은 도리이와 섶나무로 엮은 울타리에 대해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다.노노미야신사는 사랑을 이뤄 주는 신사라고 해서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 하지만 남녀 간의 인연뿐만 아니라 직장, 학교 등에서의 좋은 인연도 빌 수 있다. 신사 안쪽에 참배를 드리는 곳이 있는데, 소원을 비는 방법이 따로 있다. 원칙은 두 번 경배 후 두 번 박수를 치고, 다시 한 번 경배하며 소원을 비는 것이다. 그 다음 보시함에 동전을 넣고, 종 밑에 드리운 줄을 두 번 흔들어 소리를 낸다. 경배를 할 때는 두 손을 합장한 후 고개를 살짝 숙여야 한다.대숲을 빠져나와 작은 연못을 지나면 산속에 파묻힌 사찰 ‘조잣코지常寂光寺’가 있다. 산 중턱에 위치해 있어 인근에서 단풍을 보기 가장 좋은 절이다. 이 절은 1596년 일본의 유명한 시인이자 스님인 후지하라 테이카가 은둔하며 세웠다고 한다. 경내 건물과 탑이 계단을 따라 층층이 이뤄져 있어 유유자적한 느낌이 든다.<겐지 이야기>의 팬이라면 세이료지淸凉寺도 함께 둘러보도록 하자. 조잣코지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현재는 절로 개조됐지만 <겐지 이야기>의 주인공 히카리 겐지의 실제 모델이었던 미나모토 노 토루의 별장이 있던 곳이다.travie info아라시야마 찾아가기 고베, 신오사카, 교토 등지에서 한큐 전철과 JR기차를 이용하면 편하다. 한큐 전철을 이용할 경우 교토본선 가츠라역에서 아라시야마선으로 환승하면 7분 만에 한큐 아라시야마역에 도착할 수 있다. JR기차를 이용할 경우 교토역에서 JR사가노선으로 환승한 후 JR사가노아라시야마역에서 하차. 교토역에서 20분 정도 소요.☞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교토의 추천 단풍명소 Best 4절과 정원이 많은 역사도시 교토에는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특히 밤에 보는 단풍은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져 더욱 극적이다. 주말에는 기모노를 차려 입은 교토 멋쟁이들이 늦은 밤까지 단풍 삼매경에 빠져 있는 걸 볼 수 있다.기요미즈데라淸水寺매년 11월 중순부터 12월 초 단풍철이 되면 교토의 랜드마크 기요미즈데라가 늦은 밤 조명을 밝힌다. 못을 사용하지 않고 조립된 15m의 본당 무대는 특히 유명하다.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레이저와 멀리 교토타워의 불빛, 기요미즈데라의 늠름한 모습이 단풍 위로 펼쳐진다.고다이지高台寺거울처럼 명징한 호수에 비친 단풍으로 유명하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부인 ‘네네(기타노만 도코로)’가 남편의 명복을 위해 지었는데 화려함과 소박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매력적이다. 경내에는 가을 정취에 어울리는 일본식 다도와 좌선을 체험할 수 있는 곳도 있다. www.kodaiji.com난젠인南禪院교토 시내 동쪽 히가시산에 위치했다. 경내가 매우 넓고 아름다운데, 가메야마 천황이 불교에 심취해 거처를 이곳으로 옮긴 덕이라고 한다. 난젠인은 절 안에 있는 가메야마 천황의 정원이다. 작지만 당시의 원형을 그대로 갖추고 있다.철학자의 길난젠인에서 은각사로 향하다 보면 좁은 수로를 따라 난 평범한 길을 만날 수 있다. 이 길이 바로 철학자 니시다 키타로가 걸어 유명해진 ‘철학자’의 길이다. 마치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 나왔을 법한 도도한 고양이들과 그림 그리는 화가들, 조용히 걷는 잠재적 철학자들을 만날 수 있어 흥미롭다.글·사진 Travie writer 도선미 취재협조 린카이 02-319-5876
  • 한국사 6종 집필진 “수정취소 소송” 교육부 “명령 거부땐 발행정지 검토”

    한국사 6종 집필진 “수정취소 소송” 교육부 “명령 거부땐 발행정지 검토”

    교육부가 고교 한국사 교과서 7종에 내린 수정명령 시한을 하루 앞둔 2일 교학사를 뺀 7종 모임인 한국사교과서집필자협의회(한필협)는 물론 정치권, 시민단체 등이 수정명령 철회를 강도 높게 요구했다. 이와 함께 한필협은 4일 서울행정법원에 교육부의 수정명령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반면 교육부는 7종 가운데 수정명령을 받지 않은 리베르스쿨을 제외한 6곳이 3일까지 수정명령에 따른 수정표를 제출하지 않으면 발행 정지를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협의회는 이날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청소년교육위원회 등과 함께 본격적인 법률 검토에 착수했다. 협의회는 수정명령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수정명령 사항을 찾아낸 수정심의위원회 15명의 명단 확보를 위한 정보공개청구, 교육부 수정명령의 위헌적 요소를 드러낼 헌법소원 등 가능한 법률 행위를 모두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교육부 관계자는 “앞서 2008년 교육부 장관 명의 수정명령을 내렸다가 대법원에서 위법 판결을 받았던 금성출판사 사례와 비교해 이번에는 수정심의위를 구성하는 등 적법한 절차를 따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육부가 수정심의위 명단을 비공개한 점, 일부 수정명령 내용의 범위가 (이미 고지된) 교육과정상 집필 기준의 수준을 뛰어넘은 점, 정식 검정 기간(8개월)에 훨씬 못 미치는 1개월 만에 수정명령 사항을 심의한 점 때문에 법률적 분쟁 여지가 생겼다. 정치권과 시민단체, 학계는 교육부 수정명령이 한국사 집필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검정 교과서 체제 자체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 원로 역사학자 간 간담회를 주관한 정세균 민주당 의원은 “특정 세력 차원에서 오래 준비한 역사 왜곡 프로젝트가 실행되는 과정이 아닌가 판단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만열 전 숙명여대 교수는 “사태의 단초를 제공한 친일 성향 교학사 교과서의 검정 통과와 관련해 감사원 감사나 국회 차원의 특별조사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멈춰선 대박 행진… 사라진 중박 영화… 불안한 쪽박 행렬

    멈춰선 대박 행진… 사라진 중박 영화… 불안한 쪽박 행렬

    잘나가던 한국영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 가을 수많은 신작이 쏟아졌지만 관객 300만명을 넘긴 이른바 ‘중박’ 영화는 찾아 보기 어렵다. 100만명도 넘기지 못한 채 제작비도 못 건진 영화들이 허다하다. 2011년 ‘완득이’, 2012년 ‘늑대소년’ 등이 같은 기간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500만~800만을 동원했던 것과 달리 저조한 성적표다. 이것이 호황 뒤에 찾아오는 질적 하락인지, 1보 전진을 위한 숨고르기인지 업계의 의견이 분분하다. 올해 상반기까지 한국 영화의 성적표는 화려했다. 지난 1월 개봉한 ‘7번방의 선물’이 1000만명, ‘설국열차’와 ‘관상’이 900만명을 각각 돌파하며 2년 연속 연간 1억 관객을 넘어섰다. 500만명을 넘긴 영화도 ‘베를린’, ‘숨바꼭질’, ‘더 테러 라이브’, ‘감시자들’ 등 8편이나 됐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한국영화는 하락세가 뚜렷하다. 유명 스타들이 주연한 화제작들이 줄줄이 개봉됐지만 성적은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배급사들은 서울은 물론 지방 곳곳에 극장 무대 인사를 도는 등 스타 마케팅으로 총력전을 펼쳤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지난 10월 개봉한 ‘깡철이’는 충무로의 블루칩 유아인이 주연해 화제를 모았으나 120만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천정명·김민정 주연의 ‘밤의 여왕’은 25만명이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배우 출신 감독인 하정우와 박중훈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모은 ‘롤러코스터’와 ‘톱스타’도 각각 27만명, 17만명을 동원하는 데 그쳐 손익분기점도 넘기지 못했다. 안방극장에서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바람몰이를 기대했던 스타들도 스크린에서는 약발이 잘 듣지 않았다. 드라마 ‘굿닥터’의 주상욱이 양동근과 주연한 ‘응징자’는 20만명도 들지 못했다. 서인국·이종석 주연의 ‘노브레싱’도 청춘 영화로 기대가 높았지만 계절에 맞지 않는 수영 소재의 영화라는 약점 탓인지 관객 45만여명으로 주저앉았다. 그룹 빅뱅의 탑이 주연한 ‘동창생’은 수능 특수를 타고 가까스로 100만명의 문턱을 넘겼으나 남파간첩이라는 식상한 소재로 극장가의 주된 타깃층인 30~40대를 잡는 데는 실패했다. 아이돌 스타 이준이 주연한 ‘배우는 배우다’도 10만여명, 김선아 주연의 스릴러 영화 ‘더 파이브’도 인기 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했지만 71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물론 극심한 가뭄 속에서 선전한 영화들도 있다. ‘친구2’는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한계에도 275만명을 동원했고, 여진구 주연의 스릴러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도 239만명을 모았다. 영화 ‘소원’은 아동 성폭행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뤘으면서도 270만여명의 관객들이 관람했다. 하지만 300만명의 선을 넘긴 흥행작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영화 관계자들은 지난해부터 한국영화의 호황기가 이어지면서 영화판에 투자 자금이 몰리고 펀딩 규모가 늘어났지만, 안이한 우려먹기식 기획영화가 쏟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영화의 르네상스 시기이던 2006년 영화 시장에 투자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2007~2008년 질적 하락이 이어졌던 때를 떠올리는 이도 있다. 국내 대형 배급사의 마케팅팀장은 “최근 소형 벤처 창투사에도 자금이 몰리면서 인기 배우, 콘셉트, 장르 등 유행하는 요소 중 하나만 있으면 내용이 그다지 참신하지 않은 기획 영화에도 투자 자금이 몰렸다”면서 “모두 비수기에 홈런을 기대했지만 관객들의 한국 영화에 대한 피로도가 쌓인 데다 영화를 보는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에 함량 미달 작품들이 흥행에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영화홍보사의 대표는 “올가을에 한 주에도 두세 편씩 한국영화가 쏟아진 것은 CJ, 롯데 등 대기업 배급사들이 자사 매출을 올리기 위해 경쟁적으로 영화를 개봉시킨 것과도 관계가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양적으로는 팽창했지만 질적으로는 하락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 어디선가 본 듯한 소재나 분위기의 ‘카피캣’ 영화가 쏟아진 것이 호황기 끝에 찾아오는 전형적인 거품 현상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 영화평론가 강유정씨는 “관객들이 유사성에 대해 더 예민해졌기 때문에 반복되는 카피캣 영화는 분명 적신호가 켜진 것이고 호황 끝에 거품이 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물론 큰 흥행은 아니더라도 손익분기점을 넘긴 ‘화이’나 ‘소원’ 같은 의미 있는 영화는 반갑지만 함량 미달의 영화들이 내년 초까지 계속 나온다면 한국 영화의 하락세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12월 극장가는 내년 한국영화의 흥행세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 흥행작이 연초까지 이어지며 해당 연도 흥행의 장기적인 향방을 결정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올해 연말에는 송강호 주연의 ‘변호인’, 로맨틱 코미디 ‘캐치미’, 전도연·고수 주연의 ‘집으로 가는 길’, 공유 주연의 액션 영화 ‘용의자’ 등 총 4편의 한국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 영화 제작자는 “지난 2007년 극심한 불황을 한 차례 경험했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 영화라면 몰라도 대작 영화에서까지 그러한 실패가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올가을에 유독 우울하고 센 영화들이 많아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가 적었던 만큼 연말에 흥행을 주도하는 대형 작품이 나와 다른 한국 영화에도 좋은 영향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그래픽 강미란 기자 mrkang@seoul.co.kr
  • 교육부, 한국사교과서 7종 41건 수정명령

    교육부가 29일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 가운데 리베르스쿨을 뺀 7종에 대해 41건의 내용을 수정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출판사별로는 교학사·금성출판사 8건씩, 천재교육 7건, 두산동아·미래엔 5건씩, 비상교육·지학사 4건씩이다. 수정 명령이 내려진 대목은 ▲1946년 북한 토지개혁에서 소유권 제한이 따랐다는 점을 명시하지 않은 서술(4종 공통 지적) ▲6·25전쟁 발발 책임이 남북 모두에 있다고 오해할 소지가 있는 서술(5종) ▲박정희 정권 이후 고도성장의 부작용을 성과보다 비중 있게 다룬 서술(2종) 등 현대사에 집중됐다. 이에 대해 한국사교과서집필자협의회는 이날 밤 서울 종로구 역사문제연구소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교육부의 수정 명령은 검인정 제도의 정신을 훼손한 것”이라면서 명령 철회를 요구하며 반발했다. 가처분신청과 헌법소원 등 법적 수단을 동원해 위법성도 가릴 예정이다. 교육부는 다음 달 3일까지 수정 명령을 거부한 교과서에 대해 발행정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특파원 칼럼] 기러기족의 종말/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기러기족의 종말/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40대 중반의 교민 A는 한국에서 명문대를 졸업하고 미국 로스쿨에 유학해 변호사가 됐다. 졸업과 동시에 마침 로펌에 일자리가 생겨 미국에 눌러앉게 됐고 결혼해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그에게 장래 계획을 물었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다. “빨리 애들 다 대학에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교보문고 근처에 집을 얻어서 한국 책을 잔뜩 사다가 하루종일 읽는 게 소원이에요. 여기서 미국 책은 도무지 눈에 안 들어오고 한국 책을 읽자니 ‘미국생활 적응 실패자’가 된 것 같은 패배감이 들어요. 지금이라도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데 속도 모르는 부모님은 ‘내 아들이 미국에서 성공했다고 자랑하고 다니는데 왜 굳이 들어오려 하느냐’고 말려요.” 30대 초반의 교민 B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부모와 함께 미국에 이민해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와 동부 명문 아이비리그의 로스쿨을 졸업한 뒤 대형 로펌에 취직한 ‘엄친아’다. 최근 결혼한 그에게 자녀계획을 물었더니 이렇게 답했다. “아이가 생기면 한국 지사 발령을 받아서라도 최소한 중학교까지는 한국에서 키우고 싶어요. 여기 미국 애들은 너무 공부를 안 해요. 대학 나온 사람 중에서도 제대로 된 영어로 작문하는 경우는 별로 못 봤어요.” 50대 초반의 교민 C는 고교 졸업 후 유학해 플로리다주립대를 졸업한 뒤 컨설팅 일을 하게 됐고 가정을 꾸렸다. 혀에 버터 발린 한국어 발음으로 그는 이렇게 말한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에 놀러 가면 친구들이 재미교포라고 선망의 눈길로 쳐다봤어요. 하지만 요즘 한국에 가보면 다들 너무 잘살고 없는 게 없어서 놀라요. 이젠 내가 친구들한테 뒤처지는 것 같아 스트레스 받아서 한국에 가기 싫어졌어요.” 미국에서 한인과 백인 주류사회 간 격차가 크게 줄었지만, 그보다 더 크게 재미교포와 한국 거주 국민 간 격차도 줄었다. 아니, 많은 측면에서는 이제 한국 거주자가 재미교포보다 앞서는 것을 실감한다. 미국에서 현대 쏘나타를 몰고 삼성 갤럭시폰을 쓰면서 충분히 자부심을 느끼는 시대다.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교육이다. 미국에 자녀를 데리고 온 주재원 중에 교육 문제로 고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요즘엔 재외국민 특별전형 경쟁률이 아주 치열해져서 한국에 데리고 들어가도 좋은 대학을 보낸다는 보장이 없다. 그렇다고 ‘기러기족’을 감수하며 미국 대학에 보내자니 돈도 돈이지만 장래가 보장되지 않는다. 명문대를 나온 미국인도 취직하기 힘든 판에 한국 국적 유학생의 취업문은 더 좁을 수밖에 없다. 저학년 아이들도 미국에 몇 년 살다가 한국에 돌아가면 학업을 따라가기 힘들다. 전엔 그나마 ‘영어’ 하나는 건졌는데 요즘엔 한국에 영어 교육 시스템이 발전해서 그 장점도 많이 줄었다고 한다. 한 주재원은 “영어 발음이 좋은 거 빼고는 영어시험은 한국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더 잘 본다더라”고 토로했다. 요즘 주재원 자녀 중에는 한국의 학원선생님과 국제전화로 과외를 하는 경우도 많다. 우리는 어느새 이렇게 커버렸다. 미국을 부러워하면서 우리 모두가 뼈 빠지게 일한 데 따른 눈부신 성취다. 단지 아이들이 영어 잘하는 게 보고 싶어서, 또는 막연히 미국에서 가르치면 뭔가 더 나은 삶이 보장될 거 같아서 가족을 희생하는 기러기족의 시대는 사실상 종언을 고했다. carlos@seoul.co.kr
  • [사설] 사학법 합헌결정, 교육 공공성 확립 계기돼야

    헌법재판소가 개방형 이사제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 등 그동안 논란이 돼 온 사립학교법 관련 조항들에 대해 어제 합헌 결정을 내렸다. 결론부터 말하면 헌법소원을 제기한 사학법인들은 교육의 공공성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며 사학 투명성 강화에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길 바란다. 사학법 논란의 핵심은 개방형 이사제다. 사학법 제14조 3항은 학교법인이 이사 정수의 4분의1 이상을 이사추천위원회가 2배수 추천한 인사 중에서 뽑도록 하고 있다. 사학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사학들은 학교법인에만 개방이사를 두고, 재단과 고용관계에 있는 교원들이 재단운영에 개입하는 것은 재단의 자율성을 침해한다고 반대해 왔다. 헌재는 이에 대해 “개방이사가 전체 이사 정수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고려할 때 사학의 자유나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학교법인이 본질적으로 사법인이지만 학교 운영이라는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이상 그 이사회는 공공성을 담보하는 역할과 기능도 수행해야 하는 만큼 이를 위해 외부 인사의 이사회 참여가 필요하다고 본 입법자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교육당사자들로 구성되는 학교운영위원회나 대학평의원회에서 개방이사를 추천하는 수단의 적절성도 갖췄다고 덧붙였다. 국가가 직접 관여하는 게 아니라 학교구성원을 참여시키는 방식이어서 학교운영의 민주성까지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헌재는 사분위가 학교정상화 업무를 다루도록 한 사학법 24조의2 제2항에 대해서도 “인적 구성이나 기능에서 공정성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고, 정상화 심의 과정에서 종전 이사의 의견도 청취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해당 조항이 사학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국내 사학은 인재양성의 원동력을 제공한다는 자부심에 걸맞지 않게 학교설립자나 이사장, 그리고 그 친족들에 의해 폐쇄적으로 학교법인을 운영하는 등 비교육적 처사로 적지않은 사회적 폐해를 일으켰다. 사학들은 이제 사학법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란을 접고 재단 운영의 투명성 강화에 한층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 헌재 “사분위 설치·개방이사제 합헌”

    교육부 장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가 비리 사학 정상화와 임시이사 선임을 조율하도록 규정한 사립학교법(사학법) 조항이 합헌 결정을 받았다. 사학 이사진의 25%를 외부 출신 ‘개방이사’로 선임하게 한 사학법 조항도 합헌으로 판명 났다. 이번 합헌 결정이 2005년 사학법 개정 이후 도입돼 운영 중인 사분위와 개방이사의 실효적인 역할 확대를 이끌어 낼지, 특히 법을 어겨 가며 개방이사 선임을 거부하고 있는 고려대와 성균관대, 연세대의 입장 변화를 유도할지 관심을 모은다. 헌법재판소는 28일 영훈학원 등 사학법인과 이사진이 “사분위와 개방이사 설치 조항이 사학 운영의 자유와 재산권 등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낸 헌법소원 심판 사건의 청구를 기각하고 합헌 결정을 내렸다. 사분위 설치가 규정된 사학법 25조는 5대4로, 개방이사 선임 의무와 규정된 14조는 8대1로 합헌 의견이 많았다. 사학 설립 목적 수호를 위해 비리 사학에 사분위가 임시이사를 파견하는 대신 종전 이사의 경영권을 회복시켜 줘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헌재는 “이사 취소 사유에 해당하는 비리를 저질렀다면 이미 학교법인의 설립 목적은 훼손된 것”이라면서 “사분위가 후견적인 입장에서 법인을 대신해 당초 설립 목적을 잘 실현할 수 있는 이사를 정식 이사로 선임함으로써 학교법인의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것은 사학의 자율권을 과도하게 침해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정문에 명시했다. 공익·사회복지법인과 다르게 학교에만 개방이사를 두게 한 것은 평등권 침해라는 청구에 대해 헌재는 “우리 공교육 체계에서 사학은 태생적인 공공성을 갖는다”면서 “개방이사제는 사학 운영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높이는 수단”이라고 해석했다. 사학법은 참여정부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강력 추진하고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강력 반대한 ‘4대 입법과제’ 중 하나였다. 노 전 대통령이 주도한 사학법 개정안은 2005년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한나라당이 장외투쟁 끝에 사학 자율성에 관한 규제를 완화한 형태의 재개정안을 2007년 통과시켰다. 사학은 2007년 재개정안에도 불복하며 위헌 청구를 냈고, 헌재는 6년 만에 최종 결정을 내렸다. 헌재가 장기 미제 사안으로 사학법 심리를 늦추는 동안 현장에서는 사분위와 개방이사 제도가 운영돼 왔다. 사분위는 2007년 12월 1기 출범 이후 현 3기까지 활동하며 상지대, 대구대, 경기대 등에 임시이사를 파견해 왔다. 교육부는 고려대 등 3곳에 개방이사 선임을 독촉하고 있다. 뒤늦게라도 헌재가 사분위와 개방이사의 합헌성을 밝힘에 따라 사분위와 개방이사 활동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산타할아버지! 소원 들어주세요

    산타할아버지! 소원 들어주세요

    26일 서울 청계천에서 열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산타원정대 캠페인에 참석한 어린이들이 캠페인 성공을 기원하며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이 캠페인은 저소득 가정 어린이들의 크리스마스 소원을 이뤄 주기 위해 후원자를 모집하는 행사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인피니트 소속사 “엘, 김도연과 열애 사실 밝히려 했다”

    인피니트 소속사 “엘, 김도연과 열애 사실 밝히려 했다”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 측이 tvN ‘화성인 바이러스’ 출연자 김도연과 인피니트의 멤버 엘과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울림엔터테인먼트는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피니트의 멤버 엘군과 열애설이 불거졌던 김모양의 일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소속사는 “소속사 아이돌 멤버 보호를 위해 교제사실을 불인정했던 것”이라면서 “9월 엘군의 열애설이 보도됐을 당시 두 사람은 약 4개월여 만남을 가졌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당시 엘군은 김 모 양과의 만남에 대해 인정하려 했습니다. 소속사는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교제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두 사람은 지난 9월 보도 후 대중의 관심과 월드투어 일정이 맞물리며 단 한 번도 만나지 않았고 소원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이 일로 인해 엘군, 김모양 그리고 팬들이 상처 받지 않기를 원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소속사로서 최선을 다해 중재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인피니트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 미디어 관계자 여러분께 사실대로 말씀 못 드린 점 사과 드립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김도연과 엘은 지난 9월 열애설에 휩싸였으나, 당시 엘측은 “친구일 뿐”이라며 열애설을 부인했다. 이후 김도연은 26일 악플러 고소 입장을 밝히며 엘과의 열애에 대해 인정하는 글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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