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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온 이유로 사상의 자유 제한 정당화 안 돼… 싸우며 인권 지킬 것”

    “불온 이유로 사상의 자유 제한 정당화 안 돼… 싸우며 인권 지킬 것”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얼마 안 돼 국방부 장관이 23종의 도서를 ‘불온서적’으로 지정하고 부대 내 반입을 금지하는 지시를 내렸다. 군법무관들은 장관의 지시가 헌법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고 봤다. ‘책 읽을 자유’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뜻을 같이한 군법무관들이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받아 보기로 했다. 헌법소원을 청구했을 뿐인데 군은 이들을 징계했다. 파면당한 경우도 있었다. 육군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오던 지영준(49)씨도 이때 파면됐다. 그는 곧바로 징계 취소 소송을 제기해 항소심에서 “징계 사유는 일부 인정되지만 파면은 지나치다”는 판결을 받아 냈다. 그런데 군은 상고하는 대신 지씨에게 다시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내린 뒤 그를 강제 전역시켰다.지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다시 소송을 냈다. 1, 2심에서 연달아 패소했지만 6년의 기다림 끝에 징계가 위법하다는 대법원 판결을 받아 낼 수 있었다. 파기환송심을 거쳐 이 판결이 확정되자 군은 이번에는 계급 정년이 지났다는 이유로 다시 전역 명령을 내렸다. 또 다른 소송이 시작됐고, 최근 1심 법원은 다시 지씨의 손을 들어 줬다. 재판부는 “이 사건 1차 소송에서 파면 처분을 취소시켰는데 국방부 장관이 재차 전역 명령을 내렸다”면서 “원고가 파면 처분일(2009년 3월)부터 징계 취소가 확정된 2018년 8월까지 대부분 기간 동안 현역 지위를 상실한 것은 임명권자의 일방적이고 중대한 귀책사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정부는 지난 5일 항소했다. 지씨는 “아내가 저한테 ‘당신이 옳았으니까 끝까지 가 보라’고 하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못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소원을 청구한 대가가 너무 큰 것 같다. “당시 언론에서 관심이 많았고 헌소 청구 다음날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국정감사까지 겹치면서 파장이 컸다. 국감에서 한쪽은 군법무관들 군기가 빠졌다고, 다른 한쪽은 이게 무슨 불온서적이냐고 장관을 질책했다. 결국 헌소를 제기한 것을 문제 삼아 징계 조사에 착수하더라. (헌소가) 조용하게 이뤄졌다면 파면까지 당했을까 싶다.” ●헌소 제기에 무슨 징계… 파면, 코미디라 생각 -불온서적이라고 볼 수 없는 책까지 반입을 금지하니 시끄러울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한홍구 교수의 책 ‘대한민국사’를 재밌게 읽은 적이 있는데 이 책도 불온서적 목록에 포함돼 있었다.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도 나중에 사서 읽어 본 뒤 ‘아니, 이게 무슨 불온서적이야? 완전 코미디네’란 생각이 들었다.” -헌소 당시 위헌이라고 확신했겠다. “전기통신사업법의 ‘불온통신’ 개념이 너무 불명확하고 애매하다며 위헌 결정을 받은 게 있다. 그런데 군인복무규율에도 불온표현물 소지·전파 등 금지 조항이 있다. ‘대체 뭐가 불온이냐…, 당연히 위헌’이라고 생각했다.” -2010년 나온 헌재 결정에 실망이 컸을 것 같다. “충격이 컸다. 불온서적 반입을 금지한 국방부 장관의 지시만으로는 기본권 침해로 볼 수 없다며 5대4 의견으로 각하됐다. 불온표현물 소지·전파를 금지한 규율에 대해서도 국군의 이념과 사명을 해할 우려가 있는 도서로 인해 군인들의 정신전력이 저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항이라며 6대3 의견으로 기각됐다.” 국방부는 2008년 국가인권위원회가 불온서적 지정에 대해 명시적인 법적 근거를 둬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하자 용어만 ‘정신전력 부적합 도서’로 변경했다. 지난해 6월 발간된 ‘헌법재판연구’에 실린 이재희 헌법재판연구원 책임연구관 논문에는 2011년 ‘국가의 역할’(장하준) 등 19종의 도서가 추가되며 모두 42종이 정신전력 부적합 도서로 분류됐다고 나온다. 하지만 국방부는 현재 “정신전력 부적합 도서 목록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결국 파면까지 당했는데. “처음에는 대한민국에서 헌소를 제기했는데 무슨 징계냐 이런 분위기였다. 그런데 파면을 시켰으니 이 또한 코미디라고 생각했다. 당연히 소송을 하면 이길 줄 알았다. 사법부를 믿고 있었으니까.” -사법부에 대한 믿음도 깨졌나. “저와 박지웅(현 기획재정부 정책보좌관) 대위 이렇게 두 명이 파면됐는데 1심은 저에 대해서만 파면 처분이 위법하다고 했다. 하지만 징계 사유는 대체로 인정했다. 처음 보는 논리였다. 사법부까지 그러면 안 되지 않나.” 지씨에게 적용된 징계 사유는 크게 네 가지였다. 헌소 청구 전 상관에게 먼저 건의를 하지 않은 점, 동참자를 모아 집단으로 청구한 점, 언론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해 장관 지시를 폄하하는 의견을 발표한 점, 박 대위에게 변호사를 만나게 하는 등 사적 업무를 수행하도록 지시한 점 등이다. 이 중 사적 업무 지시와 언론 직접 접촉을 빼고 나머지는 모두 징계사유로 인정됐다.●대법원 판단6년 걸려… 그만큼 사법부 보수적 -1차 소송에서 항소심을 거쳐 파면 처분이 취소됐는데 다시 징계를 받았다. “1, 2심에서 징계 사유는 인정했으니까. 제가 자발적으로 옷을 벗겠다고 해도 안 된다고 하더라. 중징계 중 가장 낮은 정직 1개월 처분을 받고 강제 전역됐다.” -갑작스런 파면과 전역으로 생활은 어떻게 했나. “소송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었다. 다섯 살 아들과 세 살 딸이 있었는데 아내가 돈 벌러 나가면서 제가 애들을 봤다. 2년 넘게 집에 있었는데 군법무관 동기, 선후배들이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줬다. 동기들은 회비를 올려 자기네들이 받는 월급만큼 매달 저한테 보내줬다.” -강제 전역 뒤 포기할 수도 있었는데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불온서적 문제로 헌소를 처음 한 게 아니었다. 그 전에도 군법무관 처우를 위해 몇 차례 했다. 그런데 저보고 잘못했다고 하니, 제 존재가 부정당하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징계 사유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는 말도 있다. 변곡점이 된 대법원 판단이 나오기까지 6년이 걸렸다. “1, 2심에서 패소했고 대법원까지 올라갔는데 결론이 안 났다. 국가안보가 중요하다 해도 이렇게까지 처박아 둘 사건인가 의아해했다. 그만큼 사법부가 보수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양승태 사법부에서 결국 결론을 안 내고 지난해 첫 전원합의체에 회부됐다. 대법원은 징계 사유를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상급자에게 사전 건의를 하는 절차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의무 규범이 될 수 없고, 다수가 청구인으로 참여했다 해도 군복무에 대한 기강을 저해하려는 집단 행위로 볼 수 없다는 논리였다. 변호인의 언론 대응도 법 위반에 해당할 수 없다며 하급심 판결을 뒤집었다.” 지난해 3월 대법원 판결에 대해 헌재가 발간하는 ‘헌법재판연구’에서는 “군 당국이 ‘불온성’이라는 기준으로 서적을 금지함으로써 인간의 가장 기본적 자유이자 정치적 자유권인 사상의 자유를 제한한 것은 쉽게 정당화되기 어렵다. 대법원 판결은 이전의 하급심 판결이나 2010년 헌재 결정과 비교해 한발 나아간 판결”(이재희 책임연구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국방부는 같은 해 8월 파기환송심에서 지씨에 대한 전역 명령 취소가 확정되자 “2015년 7월 소령 계급 연령정년인 45세에 도달했다”며 재차 정년 전역 및 퇴역 명령을 내렸다. -국방부도 정말 끈질긴 것 같다. “2015년으로 소급해서 적용하는 게 말이 되나. 대법원 판결이 의미가 없어졌다고 봤다. 그래서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1심도 제 손을 들어 줬다.” ●정부 항소로 싸움 계속… 댓글에는 ‘독한 놈’ -그런데 정부가 또 항소했다. 다시 기약 없는 싸움을 이어 가게 됐는데. “군에서 (항소를) 건의했을 거다. 그게 군의 ‘자존심’이다. 그런데 얼마 전 댓글에서 저보고 ‘독한 놈’이라고 하더라. 잘못하면 제가 공격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건 인권이라는 가치를 지켜 내기 위해서다. ‘정직’이 따라주지 않는 가짜 인권 말고 공권력에 의해 탄압받던 시절 몸으로 맞서 싸우며 인권을 지키려고 했던 것처럼 저도 그 인권을 지켜 나가려 한다.” 글 사진 대전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모던 패밀리’ 임지은♥고명환, 2세 계획 질문에 ‘19금’ 응수

    ‘모던 패밀리’ 임지은♥고명환, 2세 계획 질문에 ‘19금’ 응수

    임지은이 결혼 5주년을 맞아 시댁 식구들의 ‘서프라이즈’ 선물을 받고 눈시울을 붉힌다. 15일 방송하는 MBN ‘모던 패밀리’(기획 제작 MBN, 연출 송성찬) 38회에서는 고명환과 임지은이 양가 어머니를 모시고 다 같이 김장을 담그는 와중에 뜻밖의 선물을 받고 감동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김장하러 모인 바로 다음 날이 ‘임고’ 부부의 다섯 번째 결혼기념일인 것을 안 시댁 식구들이 깜짝 축하 파티를 연 것. 고명환의 어머니, 누나, 조카 등은 예쁜 케이크를 안기면서 “결혼 축하합니다~”라며 합창한다. 특히 시어머니가 손글씨로 정성스레 적은 편지를 받은 임지은은 목이 메어서 입을 닫는다. 이후 조용히 편지를 읽어내려 가고, 임지은의 시어머니와, 바로 옆에 자리한 임지은 모친은 따스하게 미소지어 감동을 더한다. 나아가 고명환의 누나는 “촛불을 시원하게 한 번에 끄면 아이가 생기지 않을까?”라며 소원 미션을 제안한다. 임지은과 고명환은 힘차게 촛불을 끄며 2세를 향한 의지를 불태운다. “결혼기념일에 뭐할 거냐?”는 질문에는 고명환이 19금(?) 대답을 내놓아 양가 부모님을 흡족케 한다. 스튜디오에서 임고 부부의 VCR을 지켜보던 임하룡은 “김장하는 날 원래 애가 잘 생긴다”며 덕담을 한다. 제작진은 “고명환-임지은의 양가 어머니들이 사돈이지만 워낙 친해, 김장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다. 사별한 남편과의 추억을 이야기할 때는 모두가 깊은 그리움을 웃음으로 유쾌하게 승화시켰다. 소탈하고 정이 깊은 임고 부부의 김장 이야기에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임고 부부의 김장 이벤트 외에도 임하룡이 설운도를 만나 가수 도전의 의지를 불태우는 모습이 펼쳐져 폭풍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불금의 ‘실검 제조’ 예능 MBN ‘모던 패밀리’ 38회는 15일(오늘) 밤 11시 방송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편백·삼나무 자박자박 숲길, 명상·반신욕 느긋느긋 힐링…붉은 노을 온몸 감싸고 입안 가득 맛이 춤추고

    편백·삼나무 자박자박 숲길, 명상·반신욕 느긋느긋 힐링…붉은 노을 온몸 감싸고 입안 가득 맛이 춤추고

    우리나라 남쪽 끝, 볕으로 가득한 곳이 있습니다. 조선 시대 세종 때 흥양(興陽)이라고 불렸던 전남 고흥(高興)군은 쪽빛 바다와 깊숙한 산, 그리고 그곳에서 나는 산해진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고흥은 많은 섬을 품고 있는데 그중 ‘바람에 날리는 비단 같은 섬’이라는 나로도(羅老島)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우주선을 발사했던 우주센터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우주 도시가 된 고흥에는 가게 이름에 심심치 않게 ‘우주’가 붙습니다. 자연과 우주, 이 오묘한 조화는 고흥이란 곳을 더욱더 흥미롭게 만들어 줍니다. 남쪽 끝에 있어 계절이 더딘 곳, 늦가을 고흥에서 보낸 1박 2일 동안 마음도 배도 불룩해졌습니다. 바다와 뭍에서 나는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남도의 맛은 그야말로 진귀하고 풍성했습니다. 올해 말 고흥~여수 연륙·연도교를 개통, 고흥에선 2020년을 고흥방문의 해로 지정했습니다. 여행자를 맞이하기 위해 관광지는 물론 먹을거리를 진수성찬으로 차려놨습니다. 걸을수록, 먹을수록 치유되는 곳, 고흥은 힐링을 위한 도시입니다.●봉래면에는… 우주기지·봉래산이 자리하고 예부터 고흥은 우리나라 남쪽 끝에 불가사리나 오이꽃 모양으로 붙어 있었다. 바다를 품고 있는 도시는 해수욕장이 손꼽히는 관광명소지만, 고흥에서 더 인상 깊었던 곳은 산이다. 생김도 즐기는 방법도 각양각색인 산에서 늦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산 정상에서 한눈에 펼쳐지는 다도해 풍경 또한 놓칠 수 없는 미경(美景)이다. 고흥군 봉래면 나로도에는 세계에서 열세 번째로 세운 우주 기지가 있다. 두 차례 나로호 발사 실패를 뒤로, 2013년 1월 30일에 성공적으로 나로호가 우주에 쏘아 올려졌다. 나로도에는 로켓, 인공위성, 우주 공간 등을 소재로 전시 공간으로 꾸민 나로우주과학관이 있다. 또 비행사 훈련체험, 무중력 우주 적응 등의 우주과학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국립청소년우주센터가 자리한다.나로도에서는 봉래산(蓬萊山)을 빼놓을 수 없다. 봉래면 외나로도에 있는 봉래산은 완만해 보이지만, 자세히 살피면 뾰족한 나무들이 삐죽삐죽 서 있다. 무려 3만 그루에 이르는 편백과 삼나무다. 산 정상엔 봉화대와 다도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뷰포인트가 있다. 정상에 오르지 않아도 숲의 깊은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숲은 오랫동안 감춰져 있었지만, 나로우주센터가 들어서면서 조금씩 알려졌다. 높이 20m 이상의 편백과 삼나무가 쭉쭉 뻗어 있다. 두 나무의 모양은 비슷한데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잎 모양을 관찰하는 것이다. 삼나무의 잎은 짧은 바늘 모양으로 날카롭지만 편백의 잎은 부드럽다. 편백은 일본의 ‘히노키’ 욕탕의 재료와 트리로 사용하는 요긴한 나무이기도 하다. 나무 중에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생기는 것 역시 편백이다. 1.7㎞에 이르는 편백과 삼나무 숲길은 산책하기 좋다. 걷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면역력을 강하게 해준다.●포두면·영남면에는… 마복산·팔영산이 솟아 있고 포두면에 있는 마복산(馬伏山)은 말이 엎드려 있는 형상이라 해서 붙여졌다. 온갖 기암괴석으로 이뤄져 있는데 물개바위, 거북바위 등 많은 동물이 바위로 멈춰 있는 재미있는 산이다. 바위가 많아 소개골산(少皆骨山)이라고도 불린다. 해재에 주차한 뒤, 다소 험한 바위를 딛고 꼭대기까지 오른다. 20분 내외면 닿을 수 있는데 탁 트인 풍경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다. 바위를 딛고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하기까지 하다. 시선을 멀리 두면 부드러운 다도해 풍경이 넘실거린다.영남면에 자리한 팔영산(八影山) 편백 치유의 숲도 가볼 만하다. 팔영산은 성주봉을 중심으로 유영봉, 칠성봉 등 8개 봉우리가 솟아 있는 고흥 제1경이다. 유럽에서 즐기는 생활체육인 노르딕워킹 코스가 마련돼 있다. 워킹은 양손에 폴을 잡고 걷는 노르딕 스키 활주법으로 체중이 분산돼 오래 걸어도 무릎관절에 부담이 적다. 노르딕워킹에 필요한 폴은 센터에서 빌릴 수 있으며 초급부터 고급까지, 소요되는 시간별로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워킹 후에는 치유센터에서 노곤한 몸을 풀어 보자. 유자와 편백, 석류탕으로 나뉜 수(水)치유실은 산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힐링하기 좋다. 반신욕과 온열실(고온체험실)도 있다.●서정이 감도는 일출과 일몰 고흥에서의 일정은 해 뜨기 전부터 어둑해질 때까지, 하루를 꽉 채운다. 일출 명소로는 영남면 남열리를 꼽는다. 절벽 끝에 우뚝 솟아 있는 고흥우주발사전망대는 드넓은 다도해를 배경으로 나로호 발사 광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전망대 근처에는 다랭이논과 몽돌 해안이 자리한다. 사자의 형상을 닮은 사자바위의 이빨을 만지면서 소원을 빌면 액운을 막아 주고 좋은 일이 생긴다고 전한다. 고운 모래가 깔린 드넓은 백사장, 남열해돋이해수욕장에서도 환상적인 일출을 볼 수 있다. 남열해돋이해수욕장은 숨겨진 서핑 스폿으로 파도가 제법 세서 서핑 고수들이 알음알음 찾는다.일몰 명소는 동일면에 있는 형제섬이다. 이 섭정마을 해변엔 두 개의 섬이 떠 있는데, 이 사이로 지는 해가 황홀하다. 평화로워 보이지만, 조선 시대 때부터 전해 오는 슬픈 이야기가 스며있다. 조선 20대 경종 때, 소론이 노론을 숙청했던 ‘신임사화’ 당시 노론의 대신이었던 좌의정 이건명이 형제섬 인근에 유배된다. 그는 형제섬이 썰물 때 육지와 이어지는 것을 보고 자신의 처지를 이입해 언젠가 사면될 거라는 희망을 품게 되지만 60세에 참형됐다. 그 당시 노론 대신이었던 사촌 이이명도 남해에 유배됐는데, 서로를 그리워하며 쓸쓸하게 생을 마감한다. 두 개의 섬이 사촌 형제가 손을 잡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 ‘형제섬’이라 불리게 됐었다. 일몰로 아름다운 해변을 더욱더 애잔하게 만들어 주는 이야기다. 차로 5분 거리에 이건명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덕양서원(전남 문화재자료 제53호)이 자리한다.●맛봐야 할 고흥의 별미 삼치·황가오리 맑은 바다와 기름진 땅을 품고 있는 고흥은 싱싱한 식재료가 넘쳐난다. 10~2월까지는 삼치를 회로 즐기기 좋은 시기다. 고흥에서도 나로도에서 잡아 올린 삼치를 최고로 친다. 이 근방엔 일제강점기부터 풍어기에 열리는 시장인 파시로 북적였다. 겨울에 더욱 부드럽고 고소한 식감을 내는 삼치는 불포화지방산이라 동맥경화, 뇌졸중, 심장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생김에 특제양념장과 김치, 밥 등을 함께 싸 먹으면 감칠맛이 그만이다. 2020년 고흥방문의 해엔 나로도항 근처에 삼치요리 거리가 조성된다. 회는 물론 고흥유자삼치구이, 삼치고추장조림 등 새로운 메뉴로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다. 고흥에서 술 한잔하고 싶다면 황가오리를 곁들이면 좋다. 고흥 사람들은 참가오리라고 부르는 생선이다. 1~2월 빼고 회로 즐길 수 있는데, 회는 소고기의 붉은빛을 띤다. 회는 잘 삭힌 깻잎장아찌에 소금 기름장이나 쌈장에 찍어 싸 먹는다. 소금 기름장에 찍어 먹는 것이 회 본연의 맛을 느끼기 좋다. 육회 맛이 난다고 할 정도로 그 식감이 독특하다. 생선의 간인 애가 참가오리의 화룡점정이다. 야들야들 보드라운 애는 입안에서 그대로 녹는다. 생선이 많이 나는 고흥에서는 아침 시장풍경이 독특하다. 숯불에 다양한 생선을 굽는 연기로 가득하다. 삼치와 서대, 장대, 갑오징어, 조기 등 계절마다 잡히는 신선한 생선을 염장해 볕 좋은 덕장에 꾸덕꾸덕하게 말린 후, 숯불로 구워낸다. 명절 때면 전국 각지에서 생선 숯불구이를 주문해 시장은 구수한 냄새로 가득 찬다. 바지락을 말려서 꼬치에 꽂아 내는 음식은 안주로 사랑받는 메뉴였다. 현재 파는 곳을 쉽게 만날 수 없지만, 고흥 사람들은 추억의 맛으로 기억한다. 풋고추김치도 고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풋고추와 보리밥을 함께 갈아 만든 양념을 열무에 버무린다. 알싸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입안에 오래 머문다. 무의 단맛이 느껴지도록 살짝 절여야 그 맛이 고스란히 전해진다.●후식은 유자모히토·고흥산 커피로 후식으로는 유자와 커피가 제격이다. 유자는 가을부터 커지기 시작해 12월 초부터 수매를 시작한다. 우리나라에서 나는 유자의 50% 이상이 고흥 유자다. 유자의 원산지는 중국인데 예부터 중국 사신이 고흥 유자를 맛보고 중국이 아닌 고흥에서 유자를 재배해야 한다고 할 정도였다. 향과 당도, 그 맛이 깊고 풍부하다. 비타민C가 귤의 3배 들어 있어 피로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풍양면에 자리한 유자공원에서는 늦가을부터 유자의 향긋함이 솔솔 풍긴다. 유자나무 사이를 산책하며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커피 재배지는 고흥이다. 고흥에서 생산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과역면 고흥커피사관학교는 커피 재배부터 로스팅 등 모든 과정이 이뤄진다. 국내산 커피를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곳으로 커피 외에도 유자모히토, 올리브잎차 등의 메뉴도 있다. 고흥을 그윽한 커피향으로 기억할 수 있는 곳이다. 글 사진 박산하 여행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 서울과 인천, 부산, 광주, 순천 등에서 고흥으로 가는 버스를 운행한다. 조금 더 빠르게 가는 방법으로는 KTX를 타고 순천역이나 비행기로 여수공항에 도착, 렌터카를 이용한다. →맛집:다도해회관(834-5111)에서 삼치회를 맛볼 수 있는데 두툼한 회를 특제양념소스에 찍어 생김과 김치, 밥을 넣고 싸 먹는다. 주당이라면 도라지식당(835-2304)을 찾아가 보자. 참가오리를 회로 먹을 수 있는 곳으로 현지인에게도 친근한 식당이다. 다양한 계절사시미도 맛볼 수 있다. 남도 한정식 백반을 맛보고 싶다면 백상회관(835-8788)을 추천한다. 병어회무침, 생굴 등 수십 가지 찬을 한상 차림으로 낸다.
  • 김종국 “올 초, 평생의 짝 만나려 노력” 연애사 고백

    김종국 “올 초, 평생의 짝 만나려 노력” 연애사 고백

    ‘괴팍한 5형제’ 박준형-서장훈-김종국-황치열-이진혁이 ‘가장 이루고 싶은 소원’을 줄 세운다. 이 가운데 5형제의 사생활 TMI가 대 방출된다고 해 기대감이 증폭된다. JTBC ‘괴팍한 5형제’는 평범한 생활 속 주제부터 까다롭고 별난 주제까지 뭐든지 줄 세우며 논쟁하는 토크쇼. 오는 14일 방송되는 3회에서는 박준형-서장훈-김종국-이진혁 형제와 함께 황치열이 객원MC로, 솔비와 허영지가 게스트로 출연해 유쾌한 갑론을박을 벌일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박준형-서장훈-김종국-황치열-이진혁은 ‘가장 원하는 소원을 순서대로 줄 세우시오’라는 주제를 받고, 생각만으로도 솟아오르는 광대를 주체하기 못했다. 한편 줄 세우기의 각 후보는 ‘100억 복권 당첨’, ‘20년 젊어지기’, ‘얼굴 변경 가능’, ‘평생 건강 보장’, ‘평생의 짝 만나기’. 이에 김종국은 ‘100억 복권 당첨’과 서장훈을 번갈아 보며 “형한테는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며 깐족모드를 발동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줄 세우기’ 도중 5형제는 솔직한 발언들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맏형 박준형은 ‘얼굴 변경 가능’ 항목에 대해 “어린 시절 미국에 살 때 인종차별을 하도 받아서 백인이 되고 싶었다”고 밝혀 탄식을 자아냈다. 황치열은 ‘20년 젊어지기’를 염원하며 “20년 젊어지면 아이돌을 꼭 하고 싶다”며 야심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또한 김종국은 ‘평생의 짝 만나기’라는 항목을 가리키며 “올해 초에 평생의 짝을 만나보려 노력을 했다”면서 깜짝 고백을 해, 그의 연애사를 향한 궁금증을 수직 상승시켰다. 그런가 하면 서장훈은 은퇴 후에도 변치 않은 ‘국보급 센터 부심’을 드러내 폭소를 유발했다. ‘20년 전 몸으로 돌아가서 현재의 KBL에 복귀한다면 어떨 것 같냐’는 형제들의 질문에 “작살낸다”며 자신감을 폭발시킨 것. 하지만 ‘얼굴 변경 가능’이라는 항목 앞에서는 “내가 못생겼다는 사실에 대해 부모님께 조기교육을 받았다”며 철저한 자기객관화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본격 논쟁 토크쇼 JTBC ‘괴팍한 5형제’는 오는 14일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살림남2’ 김승현, ‘알토란’ 작가와 결혼 임박 “프러포즈 완료”

    ‘살림남2’ 김승현, ‘알토란’ 작가와 결혼 임박 “프러포즈 완료”

    ‘살림남2’’에서 배우 김승현의 로맨틱한 프러포즈가 공개된다. 13일 오후 방송되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이하 ‘살림남2’)에서 캠핑카를 타고 가을 단풍 여행을 떠난 김승현 가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날 김승현은 단풍 구경을 하고 싶다는 어머니의 소원을 들어 드리기 위해 통 크게 캠핑카를 준비했다. 럭셔리한 캠핑카와 알록달록 화사한 단풍 구경에 마음을 뺏긴 어머니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어 김승현 삼부자는 스릴 만점 집라인을 탔고, 김승현은 출발 전 결혼을 앞둔 연인을 향해 큰소리로 고백을 했다. 이후 김승현은 자신의 연애와 결혼에 대해 조바심을 내는 가족들에게 이미 프러포즈까지 마쳤음을 밝혔다. 그는 오랜 옥탑방 싱글 생활을 청산하고 본격적으로 행복한 결혼을 앞둔 김승현의 러브 스토리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승현은 지난달 MBN ‘알토란’ 작가 고은정 씨와의 열애를 인정하며 내년 1월 결혼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처럼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가을 여행을 만끽하던 어머니가 캠핑카에서 잠이 들자 의미심장한 눈빛을 교환하는 김승현 부자의 모습이 포착돼 궁금증을 높였다. 마침내 최종 목적지에 도착한 이들은 어머니에게 안대까지 씌우고 데리고 나온 뒤 “메인(코스)이야”라며 어머니의 기대감을 최대치로 부풀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살림남2’는 13일 수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내의 맛’ 함소원♥진화, 돌잔치 중 위기 봉착 ‘무슨 일?’

    ‘아내의 맛’ 함소원♥진화, 돌잔치 중 위기 봉착 ‘무슨 일?’

    ‘아내의 맛’ 함소원, 진화 부부가 양가 부모님 사이에서 ‘일촉즉발’ 위기에 봉착한, 딸 혜정이의 ‘한중 합작 돌잔치’ 현장이 공개된다. 지난 5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 71회에서는 함소원-진화, 중국 시부모님의 입장이 서로 팽팽히 대립되는 ‘합가 전쟁’이 담겨, 이목을 끌었다. 한국에 온 중국 마마가 ‘지금부터 같이 살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한 가운데, 당황한 함소원의 의견을 들은 진화가 결국 중국 마마에게 조심스러운 뜻을 전했던 것. 이에 중국 마마가 ‘가끔 놀러 오는 것으로 하겠다!’라는 호탕한 결론을 내리면서 ‘합가 논쟁’의 종지부를 찍었다. 이와 관련 12일(오늘) 방송될 ‘아내의 맛’ 72회에서는 ‘아맛’을 통해 결혼부터 임신과 출산 스토리를 전했던 함진 부부가 딸 혜정이의 첫 돌맞이 돌잔치 현장까지 선보인다. 혜정이의 돌잔치를 위해 함진 부부가 나선 가운데, 손녀의 돌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입성한 중국 마마-파파와 함소원의 어머니까지 양가 부모님이 모두 총출동했던 상황. 하지만 돌잔치 현장에서 양가 부모님들의 한국 대 중국, 문화차이가 결국 팽팽한 기싸움으로 번지면서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무엇보다 혜정이의 돌잔치 돌상을 완성하는 시작부터 예상치 못한 불안한 기운이 감돌았다. 한국식으로 꾸며진 돌상에 중국 마마가 복을 기원하는 빨간색 중국식 데코를 더하면서, 혜정이의 돌상이 진짜 중국식 스타일로 변해갔던 터. 이를 목격한 함소원의 어머니 표정이 굳어버리면서, 함진 부부는 일촉즉발 상황에 처했다. 더욱이 돌잔치 주인공인 혜정이에게 ‘한복을 입힐 것이냐, 치파오를 입힐 것이냐’라는 문제로 인해 또 한 번 양가 부모님들이 ‘한중 기싸움’에 돌입, 긴장감이 고조됐다. 가족들 대다수가 혜정이에게 한복을 입히자는 의견 쪽으로 기울자, 급기야 중국 마마가 치파오를 놓고 돌잔치 현장에서 밖으로 나가버렸던 것. 과연 한국, 중국 양가 부모님 사이에서 난감한 상황에 처한 함진 부부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혜정이의 돌잔치는 과연 무사히 치러지게 될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제작진은 “그동안 ‘아내의 맛’에서 결혼과 임신, 출산의 리얼 라이프를 선보이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함진 부부가 딸 혜정이의 돌잔치까지 함께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라며 “한국과 중국, 양가부모님과 함께 나선 함진 부부의 ‘한중 합작 돌잔치’에서는 또 어떤 사건이 터질지 12일(오늘) 방송분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은 12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예결위 예산소위로 불똥 튄 ‘김재원 막말’

    예결위 예산소위로 불똥 튄 ‘김재원 막말’

    사과 거부하자 파행… 결국 유감 표명 민경욱 “김광진, 대통령 급사가 막말”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향한 ‘막말’ 이틀 만인 11일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애초 “택시기사의 발언을 인용했을 뿐”이라며 사과를 거부했으나 자신이 위원장을 맡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조정소위원회가 파행하자 입장을 바꾼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원 교육 과정에서 분위기를 살짝 조금 더 좋게 만드는 그 과정이었다”며 “우스갯소리를 전했을 뿐”이라며 사과를 거부했다. 오전 10시 시작된 예산조정소위에서 민주당 간사인 전해철 의원은 “국민 입장에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판단한다. 정상적 심사를 위해서는 최소한 위원장의 사과 표명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제 발언은 전혀 누구를 비방하거나 정치적인 공격을 하려는 의도나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사과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고, 11분 만에 정회를 선포했다. 파행이 이어지자 김 의원은 오후 3시 회의를 재개하면서 “본의 아니게 논란이 된 점에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 원만한 회의 진행이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했다.앞서 김 의원은 지난 9일 대구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서 “이 대표가 죽기 전에는 정권을 안 뺏긴다고 했는데 택시기사가 ‘그러면 2년 뒤 죽는다는 말 아니냐’고 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새해 소원이 현직 대통령 급사(急死)라고 했던 인사가 지금 청와대 정무비서관(김광진)으로 일하고 있다. 이런 게 막말”이라며 김 의원을 두둔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자사고·외고 폐지에 조국의 ‘가재·붕어·개구리’ 소환

    자사고·외고 폐지에 조국의 ‘가재·붕어·개구리’ 소환

    자사고, 외고, 국제고 2025년 폐지에 야권 거센 비난“개천에서 붕어·개구리·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조국 전 장관의 과거 트위터 인용해 교육 평준화 비판나경원 “본인 자식들은 다 보내고 국민 기회만 박탈”유은혜 “자사고 등 일반고 전환 예산 1조원으로 추계” 정부가 2025년 고교학점제 시행과 함께 일괄적으로 자율형 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 등을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데 대해 야당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민을 ‘가재·붕어·개구리로 만들려 한다’는 독특한 표현이 곳곳에서 등장했다. ●나경원 “가재·붕어·개구리로 가두려는 것인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고위직들을 겨냥해 “본인 자식들은 자사고, 특목고에 다 보내더니 국민들의 기회만 박탈하나. 국민들을 붕어와 가재, 개구리로 가두려는 것인가“라며 “자사고·특목고 폐지는 서울 집값 띄우기 정책, (학군이 좋은) 강남·목동 띄우기, 8학군 성역화 정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의 ‘시행령 월권’을 막도록 국회법을 개정하겠다”며 헌법 소원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바른미래당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전날 한 언론사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댓글을 달고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과 열심히 안 하는 사람이 평등해지고, 과정은 공정하게 부모 재력으로 줄 세우면 되고, 결과는 어차피 가재·붕어·개구리 모두 모두 좋은 학교 안 가도 잘 살 수 있는 세상 만들어준다고 했으니 된 거 아닌가”라며 정부 정책을 비꼬았다. 나 원내대표와 이 전 최고위원이 가재, 붕어, 개구리를 언급한 것은 2012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트위터에 “용이 돼 구름 위로 날아오르지 않아도 개천에서 붕어·개구리·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던 글을 인용한 것이다. 지난달 초 소위 ‘조국 사태’로 열린 광화문 집회에서도 ‘가재·붕어·개구리의 눈물’이란 패러디용 간이 풀장이 설치됐다. 조국 사태로 인해 교육의 공정성을 위한 교육 개혁이 시작되면서 조 전 법무부 장관의 언급이 다시 등장한 것이다. 다만,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은 국정과제로 꾸준히 추진돼 왔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정의당 “국제중 대책 빠졌고, 학급당 학생수 차별도 개선해야” 이날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도 “자사고 및 외고를 공교육 황폐화, 고교 서열화의 주범으로 몰면서 학부모가 원하고, 학생들이 원하고, 또 학교가 원하는 교육통로를 틀어막고 있다”며 “모든 학생을 똑같은 교실, 똑같은 교육 과정에 가두고 하향평준화 시키겠다는 문재인 정권식 획일주의가 자사고, 특목고 일괄 폐지로 그 정점에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을 환영하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다음 정권으로 미룰 필요가 없는데 전환 시기가 너무 멀어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중 대책이 빠져있고, 학급당 학생수가 과학고는 16.5명인데 비해 일반고는 25.2명이기 때문에 이런 차별도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자율형 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 59곳을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데 1조원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사고 42곳 (전환에) 7700억원이 든다는 게 예산정책처의 추계”라며 “59개교에는 1조 5억원이 든다. 이 부분은 저희가 내년 일괄 (전환을) 가정했을 때의 예산”이라고 말했다.●교육부 1조원 추계했지만, 더 늘어날 가능성 있어 지난달 국회 예산정책처가 분석한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의 일반고등학교 전환에 따른 재정 소요’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에 소요되는 재정 결함 지원금은 총 7703억원이었다. 자사고는 정부에서 지원금을 받지 않는데 일반고로 전환하면 ‘재정 결함 지원금’이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사립학교에 지원하는 운영 보조금을 받게 된다. 다만 이 수치는 인건비(7462억원)와 운영비(248억원)만 포함했다. 법인전입금, 학교운영비 산정을 위한 건물연령 등도 주요 재정 결함 지원 대상이지만, 현 단계에서 파악하기 어려워 계산에서 뺐기 때문이다. 실제 소요 예산은 더 커질 수 있는 부분이다. 즉, 유 부총리가 언급한 1조원 추계 역시 실제 산정에 들어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외 유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여러 가지 문제들과 폐해들을 진단했고, 일괄적으로 전환하는 게 사회적 논란을 최소화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회의 입법 과정을 피해 시행령 개정으로 일반고 전환을 추진하는 건 잘못됐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이들 학교가 시행령을 바탕으로 설립됐기 때문에 일반고 전환도 역시 시행령 개정으로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또 일부 보도가 일반고 전환에 1년에 1조원이 드는 것처럼 나온 데 대해 “전환시기를 2025년으로 발표했는데, 그 해부터 (향후) 5년간 첫번째 예산이 1조원이다. (따라서) 1년엔 2000억원”이라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나경원 “자사고·특목고 없애면 ‘강남 8학군’ 성역화”

    나경원 “자사고·특목고 없애면 ‘강남 8학군’ 성역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정부가 자율형사립고·특수목적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잘못하면 서울 집값 띄우기 정책으로 이어진다. (학군이 좋은) 강남·목동 띄우기”라며 “8학군 성역화 정책이 될 것”이라고 8일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이) 본인들 자녀는 이미 특목고, 자사고, 유학을 다 보내고 국민 기회만 박탈한다. 국민을 붕어, 가재, 개구리로 가둬놓겠다는 것인가”라며 “헌법은 국민이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자사고·특목고 폐지에 대한 헌법소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가 자사고,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을 국회의 입법 절차를 생략할 수 있는 시행령 개정으로 밀어붙인다”며 “이번에도 어김없이 시행령 독재를 썼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행령 월권을 방지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이를 (정기국회) 중점 추진 법안으로 요구하고 논의 중”이라며 “도저히 이 정권에는 시행령이라는 자유를 맡겨놓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공약으로 ‘모병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신중해야 할 징병에 관한, 병역에 관한 사안을 총선을 앞두고 포퓰리즘성 공약으로 던져놓고 있다”며 “한마디로 표 장사나 해보겠다는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안보가 여당의 선거용 제물인지 묻고 싶다”며 “모병제를 잘못 시행한다면 결국 재산에 따라서 군대 가는 사람과 안 가는 사람이 결정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일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능력을 축소하려고 위증했다며 “정 실장은 그 자리에서 이제 내려와야 할 것 같다. 청와대 안보라인 교체를 더는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외고·국제·자사고 없앤다… 고교 서열화 해체

    외고·국제·자사고 없앤다… 고교 서열화 해체

    전국 단위 모집 일반고 49곳 특례 폐지 ‘고교 교육 특구’ 구축… 5년간 2조 투입 자사고 측 “헌법소원 불사” 강력 반발외국어고와 국제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현재 초등학교 4학년이 고교에 입학하는 2025년 3월 일반고로 일괄 전환된다. 이에 따라 1992년부터 2001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된 외고·국제고·자사고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교육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고교 서열화 해소 및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해 안에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의 설립 근거가 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90조와 91조의 3을 개정하고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는 2025년 3월부터 이들 학교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한다. 일괄 전환 대상 학교는 외고 30개교와 국제고 7개교, 자사고 38개교다. 일반고 전환 뒤에도 학교 이름과 교육과정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며 외국어와 국제학 등에 특성화된 고교로 운영될 수 있다. 전국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일반고(49개교)의 모집 특례도 폐지된다. 외고·국제고·자사고와 일반고로 서열화된 고교체제는 초·중학교 단계에서 고입 사교육을 유발하고 경제력에 따른 교육 격차를 심화시켰다는 지적을 받는다. 교육부는 고교 서열을 해체해 고교 유형에 따라 차별화된 교육을 받는 ‘수직적 다양화’에서 벗어나겠다는 구상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서열화된 고교체제가 고교 교육 전반에 불공정을 만들 뿐 아니라 미래 교육에도 부합하는 형태가 아니어서 과감히 개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2025년 3월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를 통해 개별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수평적 다양화’를 추진한다. 이에 앞서 중학교 단계에서부터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학업 설계를 지원하고 개별 학교의 교육과정 다양화를 지원한다. 교육 소외지역에는 ‘고교학점제 선도지구’(가칭)라는 일종의 고교교육 특구를 구축해 인근 특수목적고와 기존 특목·자사고의 우수한 교육 자원을 일반고로 확산한다. 교육부는 일반고의 교육 여건 강화를 위해 5년간 2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당초 ‘고교체제 개편 3단계 로드맵’에 따라 내년 하반기 고교체제 개편 논의를 시작하려던 정부가 ‘일괄 폐지’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교육계의 갈등이 극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행령 개정 이후 헌법소원 등 법적 조치를 불사하겠다”고 반발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수능 대박을 바라옵고 비옵나이다 - 경산 갓바위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수능 대박을 바라옵고 비옵나이다 - 경산 갓바위

    #경산갓바위 #수능대박 #기도발 ※ <보기>를 읽고 괄호 안에 들어갈 알맞은 단어를 고르시오. (보기) 설악산 봉정암, 팔공산 갓바위, 석모도 보문사, 남해 보리암, 낙산사 홍련암, 여수 향일암, 운문사 사리암, 안성 칠장사, 영천 돌할매, 청도 운문사 사리암 (문제) “우리나라 곳곳에는 ( )이/가 잘 받는 영험(靈驗)한 곳이 많아!” 1번. 약발 2번. 구둣발 3번. 스트레스 4번. 기도발 5번. 옷발당연히 정답은 ‘4번, 기도발’이다. 물론 지역이나 종교, 개인마다 보는 관점 혹은 바라는 바에 따라 ‘기도(祈禱)발’이 잘 듣고 받는 공간은 다르겠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는 대개 ‘사찰’을 중심으로 기도 장소는 이름난다. 이중에서도 유독 ‘시험 합격’을 바라는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이 즐겨 찾는 ‘기도발’ 좋은 곳으로는 팔공산 갓바위를 포함하여 문경새재 책바위, 의성 비봉산 적조암, 김제 성모암, 관악산 불꽃바위 등이 유명하다. 이맘때쯤이면 수능을 앞둔 수험생 학부모들의 간절함과 염원이 모여 드는 곳, 경산 팔공산 갓바위에 올라 보자. #소원성취 #통일신라시대 #의현대사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경산에 위치한 ‘갓바위’는 늘상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나 학부모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특히 수능이나 공무원 시험 등 전국적인 고사(考査)가 있는 경우라면 해발 850m 팔공산 남쪽 관봉(冠峰) 정상 80평 좁은 마당은 인파로 가득 찬다.갓바위가 있는 팔공산 선본사(禪本寺) 공용주차장에서 갓바위 정상까지 올라오는 길은 가히 고문수준이다. 63빌딩 계단 오르기는 준비 운동 수준이라고나 할까. 관봉(冠峰) 정상 갓바위에 빨리 올라가는 다른 요령이나 지름길은 없다. 나랏님이 아니라 옥황상제가 오셔도 묵묵히 첫 계단부터 밟고 올라야 한다. 더구나 정성을 다해야만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니 계단을 거의 기어오른다. 그래도 세상 공평하게 누구나 똑같이 자기발로 한발 한발 딛고 오르니 마음만큼은 편하다. 오체투지(五體投地)가 눈앞에서 이루어지고 삼보일배(三步一拜)가 아니라 일보일배(一步一拜)의 기적(?) 끝에 만나는 불상이 ‘갓바위’다. 갓을 쓰고 있다고 해서 갓바위인지, 아니면 요샛말로 ‘갓느님’의 ‘갓(God)'바위인지도 모를 만큼 심장은 터질 듯 다리가 흔들린다. 그래도 자녀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정성스레 새긴 ‘합격 소원지’는 구김 하나 없이 가슴에 품고 있다.사실 ‘갓바위’는 바위가 아니라 팔공산 관봉(冠峰, 해발 850m)에 위치한 5.48m 크기의 석조여래좌상(보물 제 431호)을 말한다. 선비나 과거 급제를 한 사람이 머리에 쓴다는 ‘관(冠)’ 모양의 두께 15cm, 지름180cm 판석이 머리 위에 올려진 불상을 예로부터 그냥 '갓바위'로 불렀다.지금도 ‘갓바위’의 정확한 조성 연대는 확인되지 않는다. 하지만 민머리 위 상투 모양이라든지 굵고 짧은 목에 나있는 3줄 주름인 삼도(三道), 풍만하지만 경직된 얼굴, 형식화된 옷주름, 탄력성이 없는 평판적인 몸통은 전형적인 8세기의 불상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9세기 통일신라시대 불상의 투박한 특징만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선덕여왕 시절 원광법사의 수제자였던 의현대사가 어머니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는 ‘갓바위’는 누구든 ‘정성껏 빌면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전설이 지금껏 내려오고 있다. 부모에게 남은 오직 ‘한 가지 소원’은 자녀를 위해 남겨 둔다 . 갓바위 계단길은 세상에서 가장 간절한 계단길이 아닐까. <팔공산 갓바위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등산 목적으로 올라도 좋은 코스다. 2. 누구와 함께? - 부모님들이, 시험을 앞둔 수험생, 등산을 좋아한다면 3. 가는 방법은? - 경북 경산시 와촌면 갓바위로 699 - 첫 번째는 동화사를 지나 대구 시내버스가 들어오는 <갓바위 시설지구>에서 올라오는 방법인데 도보로 약 50분 정도가 걸린다. 두 번째는 관봉 동쪽의 선본사에서 올라오는 방법으로 승용차를 이용하는 경우나 하양에서 시내버스(803번)를 이용하는 경우 주차장에서 도보로 약 30분 정도로, 첫 번째 방법보다 좀 더 짧은 도보 시간으로 갓바위를 오를 수 있다. 4. 갓바위의 특징은? - 시험 합격을 바라는 부모님들의 정성을 느낄 수 있다. 주로 어머님들이 많다. 5. 유명도는? - 수능을 앞둔 11월이면 인파가 몰린다. 평소에도 사람들이 많이 오른다. 6. 갓바위 관련 다른 여행정보는? - 공용주차장에서 도보로 일주문까지 오지 말고,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셔틀버스는 양초나 커피를 구입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먹거리는? - 선본사 아래에 여러 식당들이 많다. 옻닭 ‘부자백숙’, 닭백숙 ‘시골집’, 호박전 ‘솔매기식당’, 능이버섯 ‘산채식당’, 미나리삼겹살 ‘가마솥논매기’. 8. 홈페이지 주소는? - 요금 및 운영 관련 자세한 내용은 http://www.seonbonsa.org/index.html 으로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동화사, 삼성현역사문화공원, 경산 최무선과학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오르는 길이 정말 가파르고 힘들다. 호흡곤란으로 실신하는 경우가 실제로도 많다. 갓바위가 있는 산 정상까지 오르는 것만으로도 정성은 다 한 듯하다. 한 계단, 한 계단을 오르면서 자녀가 수험준비를 하면서 느꼈던 고통을 부모님들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네이처誌 150년… 위대한 발견으로 인류사 뒤흔들다

    네이처誌 150년… 위대한 발견으로 인류사 뒤흔들다

    # 1869년 11월 4일. 새벽에 내린 비 때문에 안개는 짙게 깔리고 6도 가까이 떨어진 아침 기온이 낮에도 회복되지 않아 으슬으슬하다는 말이 적당한 초겨울 추위가 느껴지는 날이었다. 얼마 전 영국과학진흥협회(BAAS) 회장으로 취임한 토머스 헨리 헉슬리(1825~1895)는 집무실에서 ‘다윈의 불도그’란 별명과 어울리지 않게 긴장한 얼굴로 서성거리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티타임 시간이 되기 직전 앳된 얼굴의 사환이 사무실로 헐레벌떡 뛰어들어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선생님 다 팔렸답니다”라는 한마디를 전했다. 그제서야 헉슬리는 불도그를 연상케 하는 미소를 지었다.150년 전인 1869년 11월 4일은 미국 과학진흥회(AAAS)에서 발행하는 ‘사이언스’와 함께 과학저널 양대 산맥인 ‘네이처’가 첫 호를 발행한 날이다. 당시 네이처는 ‘삽화가 들어간 주간 과학잡지’를 표방하며 40쪽 분량의 창간호를 발행했다. 창간호에는 헉슬리가 ‘자연 : 괴테의 격언’이라는 제목의 권두언을 싣고 “네이처(자연)! 우리는 자연에 둘러싸여 있고 포섭돼 있다: 인간을 자연에서 떼어놓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인간은 자연을 넘어설 수도 없다”라고 선언했다. 헉슬리의 권두언 바로 뒤에는 식물학자 알프레드 베넷이 ‘겨울에 꽃 피는 식물의 수정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찰스 다윈의 최신 연구결과를 알리는 기사가 실렸다. 창간호에는 개기일식, 현미경 작동방법 등도 실렸지만 박물학이라고 불렸던 생물학 분야 연구성과들이 주로 실렸다. 창간호에는 그해 9월 16일에 사망한 영국 화학자 토머스 그레이엄 런던대 교수에 대한 부고기사가 삽화와 함께 2장 넘게 실린 것도 눈길을 끈다. 그레이엄 교수는 현재 고등학교 과학교과서에도 나오는 기체 확산에 관한 ‘그레이엄의 법칙’을 만든 화학자로 19세기 영국 화학을 대표하는 과학자이자 전 세계 화학교육에 영향을 끼친 인물로 평가받는다. 네이처는 지금까지도 과학자들의 부고기사를 매우 자세히 다루고 있다. 창간 당시에는 ‘교양 있는 독자에게 최신 과학 지식에 관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지만 점차 학술적 경향이 강해지면서 과학자들이 가장 논문을 싣고 싶어 하는 학술지로 성장하게 됐다. 또 1953년에는 게재될 논문에 대해 편집자가 영국왕립학회 소속 과학자들에게 직접 질의하는 전통을 만들어 현재 과학계에서 확고히 자리잡은 동료평가인 ‘피어리뷰’의 기초를 닦기도 했다. 현재 네이처는 2018~2019년 기준 학술지 영향력지수(IF)가 43.070로 사이언스의 IF 41.063을 훌쩍 넘으며 다(多)분야 과학저널 영향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50년의 전통 덕분에 네이처에는 매년 850여건의 연구논문을 비롯해 3000건의 과학뉴스와 논평, 분석이 실리고 있으며 월평균 네이처 홈페이지를 찾는 독자는 400만명을 훌쩍 넘어 과학계는 물론 전 세계 과학보도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제는 ‘네이처 출판그룹’(NPG)이라는 이름으로 네이처뿐만 아니라 150여 종의 학술저널을 발간하고 있다. 네이처에 실렸던 논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19~21세기 현대과학 발전사를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1925년에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고인류의 화석을 아프리카에서 발견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라는 학명을 붙였다는 연구가 실렸다. 이 논문 이후 고인류학계는 화석인류 연구와 발견에 뛰어들어 인류의 진화상을 밝혀내고 있다.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이 1953년 4월 25일 자 네이처에 발표한 ‘DNA의 분자구조’란 제목의 달랑 1쪽짜리 논문은 현대 생물학의 시작이자 20세기 가장 중요한 발견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1995년 11월 23일 자 네이처에는 스위스 제네바대 천문학과의 스승과 제자가 태양계 바깥 외계행성을 최초로 발견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을 발표한 미셸 마요르, 디디에 쿠엘로 스위스 제네바대 명예교수는 올해 노벨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중력파 발견, 탄소원자로만 이뤄진 신소재 그래핀의 발견, 탄소나노튜브 개발 등 네이처에 발표된 수많은 연구성과들이 노벨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남극에서 발견된 오존 구멍 등 전 세계인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연구들도 모두 네이처를 거쳐 나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령을 잡아라’ 문근영-김선호, 심쿵 눈맞춤→팔목 덥썩 “본격 설렘”

    ‘유령을 잡아라’ 문근영-김선호, 심쿵 눈맞춤→팔목 덥썩 “본격 설렘”

    tvN ‘유령을 잡아라’ 문근영-김선호가 설렘 부스터를 본격 가동한다. 심쿵 눈맞춤에서 팔목 잡기까지 고유커플의 아슬아슬한 스킨십이 포착,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심장을 콩닥거리게 만들고 있다. 역대급 상극콤비로 불리는 문근영-김선호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과 찰떡 같은 버디케미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입소문 행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연출 신윤섭, 극본 소원-이영주, 제작 로고스필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측이 5일 6화 방송에 앞서 유령(문근영 분)-고지석(김선호 분)의 본격적인 로맨스를 암시하는 심쿵 투샷을 공개해 관심을 집중시킨다. ‘유령을 잡아라’ 지난 5화 방송에서 유령-고지석은 자신들의 꿈과 일탈, 아픔까지 함께 나누는 찰떡 파트너 케미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서로를 걱정하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함께 나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파트너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만들며 향후 펼쳐질 상극콤비 활약에 대한 기대를 단숨에 상승시켰다. 이와 관련 공개된 스틸에서 유령-고지석은 늦은 밤 포장마차에서 함께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으로 고유커플의 로맨스를 향한 설렘을 고조시킨다. 어깨를 마주하고 나란히 앉아 서로를 응시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영락없이 연인의 눈빛인 것. 핑크빛 긴장감이 흐르는 유령-고지석의 뜨거운 아이컨택이 보는 이들의 심장까지 콩닥거리게 만든다. 특히 유령의 팔목을 잡아 끈 고지석의 눈빛이 시선을 강탈한다. 고지석은 조명처럼 두 볼이 발갛게 달아오른 유령이 사랑스럽다는 듯 잔뜩 얼어붙은 상태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다. 금방이라도 키스할 것 같은 다정한 눈빛과 부드러운 미소가 여심까지 녹아 내리게 만들고 있어 앞으로 이들의 수사와 로맨스가 모두 성공할지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킨다. tvN ‘유령을 잡아라’ 제작진은 “금일(5일) 6화 방송에서 서로를 향한 문근영-김선호의 적극적인 마음 표현이 시작될 것”이라고 귀띔한 뒤 “함께 지하철 사건사고를 수사하는 과정 속에서 서로에게 블랙홀처럼 빠져들기 시작한 두 사람의 서툴지만 풋풋한 로맨스가 안방극장에 짜릿한 설렘을 선사할 것이다. 문근영-김선호의 로맨스와 수사가 급진전되는 만큼 스토리도 한층 더 강렬해질 예정이니 본 방송으로 확인해달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tvN ‘유령을 잡아라’는 첫차부터 막차까지, 시민들의 친숙한 이동 수단 지하철을 지키는 지하철 경찰대가 ‘지하철 유령’으로 불리는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사건을 해결해가는 상극콤비 밀착수사기. ‘유령을 잡아라’ 6화는 오늘(5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령을 잡아라’ 김선호, ‘분노→설렘’ 온도차 열연 “극과 극”

    ‘유령을 잡아라’ 김선호, ‘분노→설렘’ 온도차 열연 “극과 극”

    ‘유령을 잡아라’ 김선호가 극과 극 온도차 연기를 펼치며, 극의 보는 재미를 끌어올렸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연출 신윤섭/극본 소원-이영주/제작 로고스필름/기획 스튜디오드래곤) 5회에서는 김선호(고지석 역)가 파트너인 문근영(유령 역)이 격투기 선수이자 데이트 폭력범인 오대환(김원태 역)에게 폭행당한 것을 알고, 분노를 폭발시키는 장면이 그려졌다. 지석은 열차 안에서 쓰러져 있는 유령을 발견했다. 피투성이가 된 유령을 보고 놀란 그는 덜덜 떨리는 손과 호흡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연신 유령에게 괜찮다고 다독였다. 병원에 유령을 두고 나온 지석은 원태를 찾아갔다. 그는 “경찰은 2인 1조, 파트너랑 떨어지면 안돼. 그래서 아까 거기 내가 있어야 했다고. 내가 같이 맞아야 했다고! 나 거기에 있었다 치고, 나도 쳐!”라고 소리쳤다. 유령에 대한 미안함과 원태를 향한 분노였다. 사정없이 퍼붓는 원태의 주먹과 발차기를 꿋꿋이 버텨내던 지석은 “마음이 아프다고!”라고 외치며 반격에 나섰다. 끝내 지석의 강력한 한 방을 맞고 링 위에 쓰러진 원태에게 그는 “다신 내 파트너 건드리지 마”라고 경고한 뒤, 원태를 체포했다. 위험한 일에는 언제나 한 발짝 물러서 있던 지석이었지만, 유령을 다치게 한 원태를 잡기 위해 이 악물고 달려드는 그의 모습은 자신도 모르는 새 내면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음을 암시했다. 그런가 하면 극 말미, 지석이 유령과 조금 더 가까워진 모습을 보여줘 안방극장을 설레게 했다. 홍대 클럽데이에 온 몰카범을 검거한 지석은 유령과 함께 퇴근길에 나섰다. 그는 길 건너에서 즐거운 표정으로 춤추는 사람들을 보는 유령에게 “우리, 건넙시다. 우리도 놀자고요!”라며 손을 잡고 춤추는 무리 안으로 이끌었다. 앞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두 사람이 서로를 마주보며 웃고, 행복하게 춤을 추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입가에 미소 짓게 하기 충분했다. 이처럼 김선호는 분노와 설렘을 오가는 극과 극 온도차 열연으로 극의 텐션을 주도했다. 캐릭터가 느끼는 뜨거운 분노를 서늘한 눈빛에 담아내며 긴장감을 높이다가도, 설렘을 증폭시키는 멜로 눈빛과 미소로 드라마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꿔놓으며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끈 것. 이에 앞으로 이어질 김선호의 활약에 기대감을 모은다. 한편, 김선호를 비롯해 문근영, 정유진, 기도훈 등이 출연하는 tvN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는 시민들의 친숙한 이동 수단 지하철을 지키는 지하철 경찰대가 ‘지하철 유령’으로 불리는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사건을 해결해가는 상극콤비 밀착수사기로, 매주 월요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령을 잡아라’ 문근영-김선호, 아픔-꿈-일탈 함께 “뭉클”

    ‘유령을 잡아라’ 문근영-김선호, 아픔-꿈-일탈 함께 “뭉클”

    tvN ‘유령을 잡아라’ 문근영-김선호가 꿈과 일탈은 물론 아픔까지 함께 나누는 환상의 파트너 케미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연출 신윤섭, 극본 소원-이영주, 제작 로고스필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5화는 지하철 경찰대 상극콤비 유령(문근영 분)-고지석(김선호 분)이 ‘혼자가 아닌 함께한다’는 진정한 파트너의 의미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 날 유령은 지하철 홍보대사라는 천사의 탈을 쓴 데이트 폭력 가해자이자 UFC 선수 김원태(오대환 분)의 여자친구 마혜진(백서이 분)이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고군분투했다. 특히 김원태가 흘린 악어의 눈물에 신고까지 포기했던 마혜진의 마음을 돌린 건 “가족이 아무도 없다는 게 얼마나 외로운지 잘 알아요. 그렇지만 이런 식으로는 아닙니다. 우리 집으로 와요. 같이 밥도 먹고 산책도 해요. 가족이 별거예요? 원태 씨한테서 벗어나는 거 제가 도와드릴게요”라는 유령의 진심 어린 호소였다. 하나밖에 없는 쌍둥이 동생 유진(문근영 분/1인 2역)의 지하철 실종으로 인해 피해자의 아픔을 누구보다 아파하고 손 내밀며 범인 잡는 데 물불 가리지 않는 유령의 진솔한 모습인 것. 하지만 그런 유령을 탐탁지 않게 여겼던 김원태가 귀가길의 유령을 기습 공격하고 만다. 이에 유령이 혼수상태에 빠진 가운데 고지석이 김원태를 향해 분노의 주먹을 날려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내가 아까 거기 있었어야 했거든. 원래 경찰은 2인 1조. 파트너랑 떨어지면 안 돼. 그래서 아까 거기 내가 있었어야 했다고. 내가 같이 맞았어야 했다고”라며 유령을 향한 애끓는 심정을 폭발시킨 고지석의 모습은 단숨에 시청자의 마음까지 뒤흔들었다. 이후 삼단봉을 나눠가지며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진정한 콤비로 거듭난 유령-고지석. 혼자가 아닌 함께이기에 더욱 빛나는 파트너 케미를 보여줬다. 특히 “마음이 아프다”며 함께 해주지 못한 것에 미안함을 토로하는 고지석과 자신을 위해 김원태와 싸운 고지석의 모습에 “나도 마음이 아프다”라며 눈물 흘리는 유령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시켰다. 아픈 와중에도 서로를 생각하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함께 나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파트너의 의미를 되새기며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유령-고지석은 데이트 폭력 사건에 이어 지하철 첫차 괴담에 얽힌 아보카도 사건을 담당, 더욱 끈끈해진 신의를 바탕으로 펼칠 화끈한 콤비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특히 방송 말미 모든 것에서 벗어나 함께 춤추는 유령-고지석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상쾌한 힐링을 선사, 두 사람의 앞날에 꽃길이 펼쳐지길 기원하게 만들었다. 한편 연쇄살인마 ‘지하철 유령’을 연상하게 하는 의문의 사내가 유령 앞에 모습을 드러내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의식불명의 유령을 죽이기 위해 나선 행동이 보는 이의 소름을 유발한 것. 또한 고지석의 핸드폰에 담긴 지하철 CCTV 영상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병동 청소부 최경희(김정영 분)의 의미심장한 첫 등장과 터널 설계도에 없는 통로를 발견하는 유령의 모습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몰입감을 선사, 향후 더욱 흥미진진해질 스토리 전개에 관심을 높였다. ‘유령을 잡아라’는 첫차부터 막차까지, 시민들의 친숙한 이동 수단 지하철을 지키는 지하철 경찰대가 ‘지하철 유령’으로 불리는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사건을 해결해가는 상극콤비 밀착수사기. 오늘(5일) 밤 9시 30분 6화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내의 맛’ 함소원-진화-시부모님, 합가 전쟁 “칼 빼들었다”

    ‘아내의 맛’ 함소원-진화-시부모님, 합가 전쟁 “칼 빼들었다”

    함소원-진화-중국 시부모님의 합가전쟁 2탄이 공개된다. 11월 5일 방송되는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중국 마마의 끝나지 않은 ‘합가 요청’과 이에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는 함소원, 진화, 중국 파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매주 ‘아내의 맛’ 화제 중심인 함진 부부의 하루도 조용할 일 없는 일상 속에 본격적인 합가 전쟁이 발발했다. 중국 식재료를 잔뜩 구매하며 본격적으로 한국에 살 준비에 돌입하는 시어머니로 인해 함소원은 당혹감에 휩싸였다. 결국 함소원은 이대로 상황이 흘러가도록 둘 수 없어, 조심스럽게 중국 마마에게 다가가 합가 이후의 걱정스러운 점들을 에둘러 이야기했다. 하지만 중국 마마는 함소원이 말하는 족족 방어하는 철벽 답변을 내놓았고 창과 방패 같은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논쟁은 계속됐다. 한국에서 같이 살자는 중국 마마와 정말 이대로 같이 사는 것이냐는 함소원 사이에서 누구의 편도 들 수 없는 진화의 고뇌가 이어졌다. 거기에 중국 마마의 폭탄선언에 졸지에 홀아비 신세에 돌입하게 될 중국 파파의 외로움은 커져갔다. 그런 와중 진화는 아버지와 찜질방을 찾아 생애 첫 좌욕을 받으며 이 사태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고, 고민 끝에 합가의 종지부를 지을 칼을 빼들었던 것. 진화의 결정에 대한 어머니 중국 마마와 아내 함소원의 리얼한 반응이 5일‘아내의 맛’을 통해 공개된다. 제작진은 “중국 마마의 입장, 함소원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현실 고부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라며 “결혼한 부부들, 그리고 자식을 결혼시킨 부모님들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함진 패밀리의 합가 전쟁이 어떻게 끝날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5일 오후 10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열린세상] 얼굴과 알권리/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얼굴과 알권리/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한명회는 1487년에 죽었다. 사지와 머리가 온전하게 청주 땅에 묻혔다. 열일곱 해가 지난 1504년 한명회는 다시 죽었다. 이번에는 목이 베였다. 연산군은 그해 5월 초하루 승정원에 한명회의 부관참시를 명했다. 열흘 후 의금부 낭청이 그의 머리를 가져왔다. 왕은 한명회를 효수해 세상에 널리 알리라고 전교했다. 이판과 병판, 삼정승의 자리를 역임한 그는 조선조의 가장 확실한 ‘공인’이었다. 바람 찬 날 그의 백골을 본 백성은 무자비한 왕의 권력 행사를 두려워하고 더러는 그의 머리를 향해 분노를 퍼부었으리라. 왕은 죽은 공인의 얼굴을 내세워 살아 있는 뭇사람을 달뜨게 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정 아무개는 2012년 차량사고 사기범으로 경찰서에 붙잡혀 왔다. 그는 신호를 위반하는 차량을 골라 고의로 부딪쳤다. 궁지에 몰린 차량 운전자로부터 합의금을 뜯어냈다. 100여 번 가까이 그 짓을 했다.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고 자신의 목숨까지 볼모로 한 행위였다. 조사를 받던 그의 모습이 언론에 보도됐다. 정 아무개는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수갑과 포승에 묶여 조사받는 자신의 얼굴을 언론이 취재하도록 경찰관이 허용한 것은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2014년 헌법재판소의 대답은 간결하고 단호했다. 헌재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신체를 함부로 촬영당하지 않을 권리를 가지고 있다. 얼굴로 대표되는 이른바 초상권이다. 원칙적으로 ‘범죄 사실’ 그 자체가 아닌 범죄를 저지른 자 이를테면 피의자에 대한 부분은 널리 알려야 할 공적인 관심사가 아니다. 예외는 있다. 피의자가 공인으로 국민의 알권리 대상이 될 때 또는 특정강력범죄 등 관련 법률에 따라 극히 제한적으로 초상을 공개할 수는 있다. 공인이 아닌 일반인이 수사를 받는 장면을 촬영해 보도하는 것은 범죄 정보를 좀더 실감나게 보여 주려는 목적 외에 어떠한 공익도 인정할 수 없다. 경찰관이 언론의 촬영을 허용한 것은 사기범 정 아무개의 인격권을 침해한 것으로 위헌임을 확인하노라. 헌재의 위 결정은 대법원의 판결과 궤를 같이한다. 최근 법원에 출두한 정경심 교수의 얼굴 공개가 언론계의 쟁점이 됐다. 어떤 언론은 얼굴을 공개했고, 아무 언론은 흐릿하게 블러 처리를 했다. 공개한 언론은 정 교수가 공적 인물이거나 최소한 그의 피의사실이 공적 관심사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얼굴 대신 뒷모습을 노출한 언론이나 얼굴을 모자이크한 언론은 그가 공적 인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정 교수는 판례나 학설로 확실하게 인정하고 있는 공인의 부류에 속하진 않는다. 다만 이론 구성에 따라 상황적이거나 일시적, 제한적으로 공적 지위를 지녔다고 볼 여지는 있다. 따라서 정 교수의 언론법적 지위를 놓고 개별 언론사가 고심한 것은 어떤 결론에 이르렀건 그 자체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필자는 웬만하면 피의자의 얼굴을 공개하는 데 찬성하지 않는다. 뚜렷한 공인인 한명회의 이미 죽은 목을 베어 얼굴을 공개하는 것이 왕의 뒤틀린 화를 드러내고 스멀스멀 백성에게 공포와 분노를 키워 준 것 외에 어떤 가치를 달성하는가? 일반 사인은 물론이거니와 공인인 듯 아닌 듯 경계에 놓인 피의자의 얼굴을 근접해 보여 주는 것은 과연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는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번에 정 교수의 얼굴을 모자이크한 언론의 보도 방식을 지지하는 것도 아니다. 아무 언론들은 그가 공인이 아니라고 판단됐기에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거창한 보도언어로 포장했다. 눈자위를 조금 가려 주고 이를 비공개라고 우기는 폼이 추레하다. 헌법이 보장하려던 기본권으로서 초상 보호와 이번 언론의 보도 행위는 거리가 멀기로 꼭 요즘의 서울과 도쿄 같다. ‘공인이 아니다’라는 고결한 판단을 했더라면 제대로 확실하게 익명성을 보장했어야 맞다. 블러 처리한 언론의 판단은 선후가 바뀌었고 내용도 두서가 없었다. 애초 보도 시점에 신속히 공인 여부를 다투고 공인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면 얼굴뿐만 아니라 아예 보도 기사의 내용에서도 피의사실의 공표가 이뤄지지 않도록 유의했어야 맞다. 누구에게나 공히 적용해야 할 언론의 행위 규범이다. 헌법 제10조가 보호하는 한 사람의 얼굴과 이름은 따로국밥이 아니다.
  • 헌재 “지소미아 종료는 위헌 아니다” 헌법소원 각하

    문재인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것이 국민의 생명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해 위헌이라며 보수단체 등이 제기한 헌법소원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각하 결정을 내렸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지난달 15일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과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이 낸 지소미아 종료 결정 위헌확인 소송을 각하했다. 각하는 소송이 적법하게 제기되지 않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 심리 없이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헌재는 “기본권 침해의 가능성 없이 단순히 일반 헌법 규정이나 헌법 원칙에 위반된다는 주장은 기본권 침해 구제라는 헌법소원의 적법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한일 간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정부가 지난 8월 22일 체결 2년 9개월 만에 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하자 한변과 보수단체 등은 “대통령이 권력통제 장치인 국무회의 심의나 국회 동의 절차 등을 거치지 않고 협정을 종료하는 것이 주권자인 국민들의 실질적인 선거권 행사를 무력화시켜 선거권을 침해했다”며 헌재에 위헌 확인을 청구했다. 또 협정이 종료돼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국민의 생명권, 행복추구권 등이 침해된다고도 했다. 그러나 헌재는 “협정 종료 과정에서 헌법이나 국회법 등에 규정된 절차를 거치지 않았더라도 국민의 선거권 등 기본권이 침해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협정은 한일 양국 간 군사비밀정보를 직접적으로, 신속하게 교환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협정이 종료한다고 해서 장차 한국이 침략적 전쟁에 휩싸이게 된다는 점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협정은 오는 23일 효력을 잃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헌재 “지소미아 종료는 위헌 아니다” 헌법소원 각하

    문재인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것이 국민의 생명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해 위헌이라며 보수단체 등이 제기한 헌법소원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각하 결정을 내렸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지난달 15일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과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이 낸 지소미아 종료 결정 위헌확인 소송을 각하했다. 각하는 소송이 적법하게 제기되지 않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 심리 없이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헌재는 “기본권 침해의 가능성 없이 단순히 일반 헌법 규정이나 헌법 원칙에 위반된다는 주장은 기본권 침해 구제라는 헌법소원의 적법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한일 간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정부가 지난 8월 22일 체결 2년 9개월 만에 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하자 한변과 보수단체 등은 “대통령이 권력통제 장치인 국무회의 심의나 국회 동의 절차 등을 거치지 않고 협정을 종료하는 것이 주권자인 국민들의 실질적인 선거권 행사를 무력화시켜 선거권을 침해했다”며 헌재에 위헌 확인을 청구했다. 또 협정이 종료돼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국민의 생명권, 행복추구권 등이 침해된다고도 했다. 그러나 헌재는 “협정 종료 과정에서 헌법이나 국회법 등에 규정된 절차를 거치지 않았더라도 국민의 선거권 등 기본권이 침해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협정은 한일 양국 간 군사비밀정보를 직접적으로, 신속하게 교환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협정이 종료한다고 해서 장차 한국이 침략적 전쟁에 휩싸이게 된다는 점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협정은 오는 23일 효력을 잃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두 번은 없다’ 윤여정X장기투숙객들의 첫 만남 “낙원여인숙 영업 시작”

    ‘두 번은 없다’ 윤여정X장기투숙객들의 첫 만남 “낙원여인숙 영업 시작”

    ‘두 번은 없다’가 낙원여인숙의 CEO 윤여정부터 장기투숙객들이 한 자리에 모두 모인 현장을 담은 스틸을 공개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MBC 새 주말특별기획 ‘두 번은 없다’(극본 구현숙, 연출 최원석, 제작 팬엔터테인먼트)가 오늘 밤 9시 5분 첫 방송을 앞두고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단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낙원여인숙 생활을 예고하는 스틸을 공개했다. ‘두 번은 없다’가 방송 전부터 화제의 선상에 올랐던 이유는 낙원여인숙이라는 극의 주 배경이 되는 장소가 지닌 특별함이 한몫했다.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여인숙이라는 설정부터 그 공간에서 처음 만나게 된 사람들이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장소라는 것만으로도 흥미를 자아냈던 것. 극 중 낙원여인숙은 해방 전 개업해 지금까지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특별한 장소다. 6개의 객실을 운영 중인 낙원여인숙에는 CEO 복막례(윤여정)가 자부심과 철학을 가지고 지켜온 나름대로의 원칙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오로지 달방으로만 운영되는 시스템, 두 번째는 복막례의 심층 면접을 통과해야 투숙객이 될 수 있다는 것, 마지막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아침식사는 모두 다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세 가지 원칙을 모두 지켜야만 비로소 낙원여인숙의 식구로 인정받을 수 있다. 때문에 이 특별한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는 복막례와 장기투숙객들의 인연, 그리고 이들이 지닌 사연은 ‘두 번은 없다’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꿀잼 시청 포인트로 손꼽힌다.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에는 낙원여인숙 CEO 윤여정과 1호실부터 6호실까지 꽉 채운 장기투숙객 박세완, 오지호, 예지원, 송원석, 주현, 정석용, 그리고 고수희가 앞 마당에 총출동한 모습이 포착되어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해방 이후 개업해 지금까지 같은 자리에서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낙원여인숙은 그 이미지 만으로도 따뜻하고 정겨운 느낌을 전달한다. 그리고 그 공간을 변함없이 지켜온 윤여정은 낙원여인숙의 대모답게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위풍당당한 포스를 내뿜고 있어 눈길을 끈다. 표정과 눈빛 하나만으로도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원조 걸크러쉬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 반면 장기투숙객인 오지호, 예지원, 송원석, 주현, 정석용, 고수희는 약속이라도 한 듯 일렬로 나란히 서서 일제히 윤여정을 바라보고 있다. 서로 멀찍이 떨어져 데면데면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도 모자라 왠지 모르게 잔뜩 얼어있는 듯 보이는 표정은 앞으로 이들에게 펼쳐질 낙원여인숙 생활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을 짐작하게 하며 호기심을 자아낸다. 스펙터클한 낙원여인숙의 하루를 예고하듯 또 다른 스틸에서는 만삭인 채로 상복을 입고 송원석에 품에 안겨있는 박세완의 모습이 담겨있다. 식은땀을 흘리며 정신을 잃은 것처럼 보이는 박세완, 그리고 깜짝 놀라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송원석의 표정만으로도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음을 암시한다. 때문에 낙원여인숙 식구들의 완전체가 다 모이게 된 첫 만남부터 이들에게 과연 어떤 사건이 벌어진 것인지, 그리고 낙원여인숙 지붕 아래에서 함께 살아갈 이들의 앞날에 어떤 일들이 펼쳐지게 될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낙원여인숙 식구들의 범상치 않은 첫 만남을 예고한 MBC 새 주말특별기획 ‘두 번은 없다’는 ‘백년의 유산’, ‘전설의 마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등 매 작품마다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주말드라마 흥행불패 신화 구현숙 작가와 ‘소원을 말해봐’, ‘오자룡이 간다’ 등 밝고 따뜻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세련된 감각으로 연출한 최원석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겨울연가’, ‘해를 품은 달’, ‘닥터스’, ‘쌈, 마이웨이’, ‘사랑의 온도’ 등 수많은 히트작을 선보인 ‘드라마 명가’ 팬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다. ‘두 번은 없다’는 오늘 밤 9시 5분에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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