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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철’ 雪山 맛볼까…소원 명소 가볼까

    ‘제철’ 雪山 맛볼까…소원 명소 가볼까

    설 연휴 계획은 세우셨습니까. 혹시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두뇌스포츠’ 고스톱을 염두에 두고 계신 건 아닌지요. 그렇게 구들장만 지고 있다 보면 자칫 ‘어른 따로, 아이 따로’ 설 연휴가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그래서 전국의 가볼 만한 곳을 추려봤습니다. 소원 성취 명소도 있고, 곤돌라 타고 편히 오를 수 있는 설산(雪山)도 있습니다. 제철 맞은 풍성한 풍경과 더불어 좋은 기억도 만들고, 밝은 내일도 구상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가족과 雪國으로… ●전북 무주 덕유산 덕유산은 겨울이면 유난히 빛을 발하는 설국(雪國)으로 변한다. 서해의 습한 공기가 거봉을 기어오르다 힘에 겨워 눈을 뿌려대기 때문이다. 이 덕에 거의 예외 없이 빼어난 설경과 마주할 수 있다. 설천봉(1520m)까지는 무주리조트 관광 곤돌라를 타고 오른다. 기묘한 자세로 가지를 비틀고 선 고사목들을 지나면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1614m)으로 향하는 등산로다.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의 표고차는 채 100m도 되지 않는다.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어 어린이는 물론, 어르신들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향적봉에 서면 북쪽으로 적상산과 계룡산, 서쪽은 운장산과 대둔산, 남쪽은 지리산, 동쪽으로는 가야산과 금오산 등이 일망무제로 줄달음친다. 영·호남을 가르는 덕유연봉의 장쾌한 파노라마다. 곤돌라 어른 1만 2000원(이하 왕복), 어린이 9000원. (063)322-9000. ●강원 평창 발왕산 발왕산(1458m)은 강원 평창의 진산이다. 산세가 완만해 겨울철 설원의 정취를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다. 정규코스로 오르면 3시간은 족히 걸리지만, 곤돌라를 타면 20분 안쪽에 정상 바로 아래 드래건피크에 닿는다. 발왕산에서는 아기자기한 눈꽃보다 산들의 파노라마에 주목해야 한다. 내로라하는 백두대간의 마루금들이 한눈에 잡힌다. 멀리 북서쪽으로 선자령과 대관령 풍력발전단지가 시원하고, 맑은 날엔 대관령 능선 오른쪽으로 펼쳐진 강릉 앞바다도 볼 수 있다. 발왕산 정상은 곤돌라에서 내려 산책로를 따라 10여분쯤 더 올라가야 한다. 정상 남동쪽 산자락에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이 군락을 이루며 주르륵 늘어서 있다. 용평리조트 관광 곤돌라 어른 1만 2000원, 어린이 8000원. (033)330-7421. ●강원 정선 백운산 백운산(1376m)은 특유의 고원지형과 백두대간 전경을 굽어볼 수 있는 곳이다. 국내 최장(2832m)의 곤돌라를 타고 은색의 태백준령을 발 아래 두는 맛이 각별하다. 정상에 이르는 곤돌라가 2개(마운틴 곤돌라, 하이원 곤돌라)나 되고, 환승하듯 서로 갈아탈 수도 있다. 하이원리조트 마운틴 콘도에서 정상인 ‘마운틴 탑’(1345m)까지 이르는 시간은 20여분. 곤돌라가 고도를 높일 때마다 조금씩 드러나는 고산준봉들의 장쾌한 모습에 감탄사가 터져나온다. 산정의 전망카페 ‘탑 오브 더 탑’은 45분마다 한 바퀴씩 회전하는 리볼빙 레스토랑. 차 한잔 즐기면서 태백산과 함백산, 지장산 등의 설경을 앉은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마운틴 탑에서 백운산 정상까지 등산로도 개발돼 있다. 설경이 아름다운 산 중턱의 도롱이연못은 반드시 찾을 것. 곤돌라 어른 1만 2000원, 어린이 1만원. 1588-7789. ●전남 해남 두륜산 두륜산은 해발 703m로, 바다에 인접한 봉우리 치고는 제법 높은 편이다. 명찰 대흥사(大興寺)와 동다송(東茶頌)을 지은 초의선사가 수행했던 일지암 등이 이 산에 기대어 있다. 케이블카는 대흥사 옆에서 출발해 고계봉(638m)까지 이어진다. 길이는 1.6㎞에 달한다. 정상까지 8분 정도면 닿는다. 전망대에 서면 ‘섬들의 천국’이라는 서남해의 섬들을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멀리 볼 수 있다. 맑은 날이면 제주의 한라산까지 관측된다고. 두륜산에서 굽어보는 풍경은 강원의 산들을 바라보는 것과 많은 차이가 있다. ‘산 넘어 산’이 만드는 장쾌한 파노라마 대신 너른 들녘과 넉넉한 바다가 주는 평온함을 한껏 맛볼 수 있다. 케이블카 어른 8000원, 어린이 5000원. (061)534-8992. 가족과 새해소원을… ●경북 문경 꽃밭서덜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는 경북 문경의 새재(鳥嶺)는 예로부터 한양과 영남을 잇는 제1의 대로였다. 충북 영동의 추풍령, 경북 풍기와 충북 단양에 걸친 죽령 등의 길도 있었지만, 영남의 선비들은 유독 새재를 선호했다고 전해진다. 죽령은 너무 멀었고, 추풍령은 과거시험에서 ‘추풍낙엽’처럼 낙방한다는 속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부 호남의 선비들조차 이 길로 돌아갔다고 하니, 새재는 곧 ‘소망의 길’로 통했던 듯하다. 새재에서 주흘산 가는 등산로 중간에 ‘꽃밭서덜’이 있다. 꽃밭서덜은 ‘너덜’(돌이 많이 흩어져 있는 비탈)의 현지 사투리 ‘서덜’과 진달래 등 야생화가 많이 피는 곳이란 뜻을 담은 ‘꽃밭’이 합쳐진 말이다. 꽃밭서덜이 있는 조곡계곡에 들어서면 먼저 대단한 규모의 돌탑들에 놀란다. 1000개는 족히 넘어 보이는 돌탑들이 흰 눈을 이고 서 있다. 마치 등산객들이 산행길을 오가며 하나둘 쌓은 것처럼, 납작한 돌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문헌 등에 전해지는 구절은 없지만, 현지 관계자들은 근대사 이전에 형성된 것은 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산자락 50여m 위쪽에서 쌓아 내려온 돌탑은 등산로를 벗어나 계곡까지 이어져 있다. 들쭉날쭉 같은 모양은 하나도 없다. 새재 초입에서 꽃밭서덜까지는 채 두 시간이 안 걸린다. 6.5㎞의 새재 등산로는 경사가 완만하고 길이 넓어 겨울철 가족들과 함께 걷기에도 맞춤하다. 문경새재관리사무소 (054)550-8356. ●강원 삼척 새천년탑 강원 삼척의 새천년도로는 빼어난 풍경이 함께하는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힌다. 정라항에서 삼척해수욕장까지, 동해를 끼고 약 5㎞를 달린다. 새천년도로를 따라 언덕길을 오르다 보면 좋은 기(氣)가 모인다는 고갯마루에 ‘소망의 탑’이 서 있다. 소망의 탑은 3단 타원형이다. 1단은 신혼부부, 2단은 청소년, 3단은 어린이 소망석으로 되어 있다.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끝이 맞닿은 탑신의 모양은 소원을 비는 양손의 형태를 표현하고 있다. 탑의 몸체는 주먹만 한 크기의 돌을 쌓아 만들었다. 이 돌들엔 여러 사람의 소원이 적혀 있다. ‘대나무의 꽃이 열 번 피고 질 때까지 서로 사랑하겠다.’는 연인, ‘10년 후 아들 딸 손을 잡고 다시 찾겠다.’는 신혼부부 등 저마다의 소원으로 빼곡하다. 소망의 탑 아래엔 기억상자(타임캡슐)도 묻혀 있다. 소망의 탑에서 소원을 빈 뒤, 조각공원이나 해가사터에서 추암 촛대바위를 조망해 볼 만하다. ●부산 해동용궁사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꼭짓점에 터를 잡은 절집이 부산 기장의 해동용궁사다. 절 입구에 들어서면 12지신상과 함께 ‘소원 한 가지는 반드시 이뤄주는 해동용궁사’란 팻말이 눈에 띈다. 대부분의 절집들이 기복(祈福)을 근간의 하나로 삼긴 하지만 해동용궁사처럼 여러 소원을 들어 준다는 곳도 드물다. 몸 아픈 이들이 병을 놓고 가는 약사여래불은 물론, 득남불(得男佛)과 학업성취불, 교통안전기원탑까지 있으니 말이다. 바닷가에 서 있는 지장보살도 빼놓을 수 없다. 연말연시만 되면 구름처럼 몰려든 중생들이 밤을 도와 소망을 빈다. 절집에서 가장 ‘바쁜’ 불상은 해수관음대불이다. 꼭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바로 그 불상이다. 대웅전 앞을 지나 계단을 몇 걸음 올라가면 만난다. 바다를 굽어 살피듯 용궁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 절집 주변을 오가는 해안산책로도 조성돼 한결 편하게 둘러볼 수 있게 됐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네 남자의 좌충우돌 소원 성취기

    네 남자의 좌충우돌 소원 성취기

    미국판 ‘남자의 자격’이 국내 안방극장에 상륙한다. 케이블 채널 XTM은 오는 24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 12시에 ‘버리드 라이프’(The Buried Life)를 방송한다. ‘버리드 라이프’는 4명의 남성이 ‘죽기 전에 이루고 싶은 소원 100가지’ 리스트를 만든 뒤 이를 이루기 위해 미국 전역을 돌며 펼치는 좌충우돌 활약상이다.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이다. KBS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 코너가 내세우는 ‘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라는 컨셉트와 비슷해 눈길을 끈다. 20대 중반의 일반인 남성 출연자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농구하기, 우주여행 가기, 농구 경기장에서 국가 부르기, 이상형에게 공개 청혼하기, ‘래리 킹 라이브쇼’ 진행하기 등 100가지 리스트를 만들어 이를 이루고자 동분서주한다. 출연자들은 2006년 소원 리스트를 이루려는 무모한 도전을 시작했고, 이들의 도전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들의 입소문을 탔다. 결국 미국 MTV가 이들의 도전을 카메라에 담아 방송했고, 프로그램은 전미 케이블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도전 과정의 원칙은 예고 없이 무조건 부딪치기,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지면 다른 친구들의 소원이 이뤄지도록 돕기, 자신들의 도전을 페이스북에 실시간으로 기록하기 등 세 가지다. 첫회 방송에서 출연자들은 ‘플레이보이 저택 파티 참가하기’ 임무를 펼친다. 성인 잡지 ‘플레이보이’ 창립자인 휴 헤프너의 개인 저택에서 벌어지는 초호화 파티에 초대장 없이 들어가기 위해 치밀한 작전을 짠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싱글 미녀 “설날 맞이 임시애인 구해요”

    혼기를 앞둔 싱글 남녀가 명절마다 결혼 스트레스를 받는 건 우리나라 뿐만은 아닌가 보다. 최근 중국에서 한 여성이 춘절(설)을 맞아 고향에 함께 내려갈 임시 애인을 공개 모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쓰촨성지역지 청두완바오는 “14일 오전 11시께 청두 시의 완다 광장에서 한 미모의 여성이 ‘5일 1만 위안(한화 약 170만 원). 춘절 연휴 같이 보낼 애인 구함’이라고 적힌 표지판을 들고 공개 구애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 미녀는 26살의 탕융쉐란 여성으로 현재 청주시의 행정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탕융쉐는 “연휴 기간 가족들에게 남자 친구를 소개해주는 것이 오랜 소원이었다.”며 “부모님께 효도와 더불어 따뜻한 설연휴를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그녀의 공개 구애에 주변 남성들이 삽시간에 몰려드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보였지만 일부 시민은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애인을 구하는 행위가 경솔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중국에선 최근 몇 년 사이에 춘절을 앞두고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서 부모님을 안심시켜 줄 임시 애인 구하기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사진=청두완바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16) 경기 이천 도립리 반룡송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16) 경기 이천 도립리 반룡송

    달력 하나 바꾸었을 뿐이지만 새해가 되면 누구나 자못 비장한 마음으로 갖가지 희망의 다짐을 하게 마련이다. 더불어 스스로 이루기 어려운 일이라면 하늘을 향해서든 바람을 향해서든 소원 하나씩을 바라곤 한다. 내용이야 다르겠지만, 누구에게나 그 희망과 소원이 한해 동안의 삶을 애면글면 이어가게 하는 힘의 근원인 것만은 틀림없다. 사람의 소원을 적어도 한 가지씩은 꼭 들어주는 나무가 있다. 새해를 맞아 찾아가 봄 직한 나무다. 1000년 전인 통일 신라 때 풍수지리를 정립한 도선 스님이 손수 심은 천연기념물 제381호 이천 도립리 반룡송이다. ●천연기념물 381호… 통일 신라때 도선국사가 심어 “물론이지. 소원 하나씩은 꼭 들어주고 말고. 우리 마을 사람들은 아무 때나 그 나무를 찾아가서 맑은 물 한 대접 올리고 소원을 빌곤 했어. 당연히 사람들은 소원을 다 이뤘지. 요즘 좀 뜸해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해.” 51년째 이 마을에서 살아온 경안댁(73) 아주머니의 이야기다. 도대체 무슨 소원을 빌었고, 그 소원이 어떻게 이뤄졌기에 그리 확신을 갖고 이야기할까. 사람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나무의 영험함은 지금도 여전할까. 그러나 터무니없는 욕망으로 가득한 이 시대에 사람들이 품은 소원이라면 제 아무리 영험한 나무라 해도 애시당초 글러먹은 소원일지 모른다. 반룡송이란 이름의 이 소나무는 봄이면 산수유 꽃잔치로 유명한 경기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마을 벌판에서 지난 1000년 동안 마을의 평화와 안녕을 지켜온 수호목이다. 나무는 너른 들판 한가운데에 기이한 모습으로 웅크리고 앉아 있다. 키가 작은 데다 나뭇가지가 비틀리고 꼬인 채로 자란 까닭에 서 있다기보다 웅크리고 있다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가까이 다가서는 사람에게 서서히 드러내는 기기묘묘한 나뭇가지의 꿈틀거림은 참으로 신묘하다. 뱀처럼 길다란 몸을 가진 짐승이 몸을 웅크리고 있다는 뜻의 생소한 한자 반(蟠)을 넣어 이름을 붙인 것도 그래서다. 쓰기도, 발음하기도 어려운 탓에 그냥 용송이라고도 부르고 1만년을 살아갈 나무라는 뜻에서 만년송이라고도 부르지만, 이 나무에 가장 알맞춤한 이름은 반룡송이다. 나무에 전설 속의 짐승인 용을 빗대어 이름 붙이는 게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도립리 반룡송만큼 용틀임 직전의 꿈틀거림이 생동감 있게 느껴지는 신비로운 나무는 흔치 않다. 반룡송이라는 이름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다. ●옛 모습 사라졌어도 나무는 여전 반룡송이 들판에서 마을 바깥을 지켜주는 나무라면, 6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 안쪽을 지켜주는 건 육괴정이라는 아담한 정자 주변의 여섯 느티나무다. 육괴정은 조선 중종 때 기묘사화를 피해 낙향한 선비 엄용순을 비롯한 여섯 선비가 제가끔 한 그루의 느티나무를 심고, 마을의 중심으로 삼은 곳이다. 예의 경안댁 아주머니의 집은 바로 육괴정에 잇닿아 있는 뒷집이다. 마침 이 댁에 마실 온 옆집 아주머니는 반룡송을 이야기하면서 옛 모습이 사라졌다는 게 아쉽다는 이야기부터 꺼낸다. “20년 전만 해도 반룡송은 지금과 달랐어요. 반룡송 앞으로 작은 소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고 그 바깥으로는 도토리나무가 울창했지요. 게다가 반룡송 주변에는 어디에서 온 건지, 산 위에서나 볼 수 있을 만한 커다란 바윗돌이 놓여 있어서, 걸터앉아 쉬기에 십상이었어요. 한마디로 아주 좋은 마을 숲이었죠.” 반룡송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1996년이다. 지금 반룡송은 들판 한가운데에서 쓸쓸히 겨울 바람을 맞고 있지만, 그 전에는 나무 주위에 서너 채의 살림집이 있었다고 한다. 그 앞의 밭에서는 고추 농사를 크게 지었고, 가을에는 마을 사람들이 고추 갈무리 울력에 나서곤 했다. 일을 하다가 땀을 식히던 곳은 어김없이 반룡송 앞의 너럭바위들이었다. 도시락을 펼쳐 놓고 둘러앉아 새참을 먹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그늘을 깊게 드리우는 우거진 숲도 마을 사람들을 반룡송 앞으로 끌어들이는 요인이었다고. “나무 줄기가 축축 늘어져서 땅에 닿아 있었지. 괴이쩍은 짐승처럼 울퉁불퉁해서 어떻게 보면 무섭기까지 했다니까. 지금은 늘어진 나뭇가지들을 보호하느라 그랬는지, 지지대를 세워 놓아서 옛날 그 모습은 없어.” 옆집 아주머니 이야기에 경안댁도 오래 전 울창했던 마을 숲을 헤치고 들어가 반룡송 앞에 막걸리를 바치고, 소원을 빌던 때를 떠올렸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던 때부터, 살아있는 수호신이라는 마을 사람들만의 살가운 의미보다, 볼거리로서의 의미로 바뀐다는 게 아쉽다는 이야기다. ●참 평화를 찾는 사람들의 참 지혜 반룡송은 도선국사가 함흥, 서울 등 전국의 풍수 좋은 다섯 곳을 표시하기 위해 심은 나무 중에 살아남은 한 그루다. 당시 도선 국사는 나무를 심으며 장차 이곳에서 큰 인물이 태어날 것을 예언했다고 한다. 그러면 도립리에서 훌륭한 인물이 얼마나 나왔는지 궁금했다. “훌륭하다는 기준이 뭔데? 돈 많이 벌고, 정치하는 사람 돼서 텔레비전에 나오는 거? 우린 그거 하나 부럽지 않거든. 자식 잘 키우고, 정직하게 사는 게 제일 훌륭한 거야. 소원도 그래. 우리네는 대단한 욕심 없어. 남 속이지 않고 화평하게 잘 사는 게 제일 큰 소원이야. 우리 반룡송이 그걸 다 이뤄준 거야. 그래서 우리 마을엔 허리 굽은 노인도 없이 다 건강하고 내남 없이 잘 지내지. 그게 최고지 뭐.” 얼마나 훌륭한 사람이 많이 나왔느냐는 질문에 끼어든 속물 근성을 부끄럽게 하는 칠순 노인의 지혜로운 대답이다. 훌륭한 나무의 덕을 입은 마을에서 살아가는 삶의 지혜가 바로 이것이지 싶다. 순백의 눈이 소복이 덮인 반룡송 마을 뒷산으로 저무는 붉은 노을이 한없이 평화롭게만 느껴지는 겨울 저녁이다. 글 사진 이천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경기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201-11. 중부고속국도 서이천나들목으로 나가서 좌회전한다. 3㎞쯤 가면 나오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300m 남짓 가면 신둔교차로가 나온다. 우회전하여 5㎞ 가면 나오는 증포교차로에서 다시 이포 백사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5.5㎞ 가면 자동차 정비공장들을 지나면서 사거리에 이른다. 좌회전하여 1㎞쯤 가면 오른편으로 반룡송 주차장이 나온다. 나무는 주차장 반대편 들판으로 200m쯤 걸어가면 볼 수 있다.
  • 충남·전북 바다조업 수역 신경전

    충남·전북 바다조업 수역 신경전

    전북과 충남이 해상경계 재설정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충남도와 서천군은 전북 군산 연안을 공동조업수역으로 지정하자고 제의한 데 이어 군산시의 부속 도서 반환을 요구하는 등 전북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도의회는 최근 정례회에서 ‘충남과 전북 간 공동조업수역 지정 건의문’을 채택하고 이를 청와대와 국토해양부 등에 전달했다. 도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현재 북위 36~37도 선상에 걸쳐 있는 전북도와 충남도 간 해상경계를 북위 36도로 재설정하고 이를 기준 삼아 양측 연안을 공동조업수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충남도의회는 또 “현 해상경계는 일제강점기에 설정된 것으로 이제는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전북 군산시로 편입된 도서를 충남 관할로 환원하고 수산 관계법령도 개정해 공동조업수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의회의 공동조업수역 지정 요구는 지난해 11월 말 서천군이 공식 제기하면서 표면화됐다. 서천군은 이를 위해 전북도가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해상경계가 충남의 요구대로 북위 36도선으로 재설정될 경우 군산시 개야도·어청도·연도 등 3개 유인 도서가 충남 서천군 관할로 바뀌게 된다. 현재 이들 도서에 살고 있는 660여 가구의 주민이 충남도민으로 바뀌고 서천군 마량항 앞바다까지 설정된 전북 해역은 군산항 앞까지 내려와 바다 관할 면적이 크게 축소된다. 전북도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사안”이라며 대화를 외면하고 있다. 도는 2002년 12월 군산 해역을 침범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충남 보령 어민이 해상경계를 문제 삼아 소송을 제기했으나 대법원에서 패소해 이미 일단락된 사안이라고 못 박았다. 또 충남도의 요구대로 공동조업수역을 설정할 경우 전북 군산 쪽은 3000㎢가량이 포함되는 반면 충남 서천 쪽은 겨우 200㎢만 내주면 되기 때문에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논리다. 전북도는 “공동조업수역 지정을 요구하던 충남이 이제 해상 도계를 재설정해 유인 도서까지 반환하라고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에 섣불리 대응할 경우 군산연안이 분쟁수역화될 수 있어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의회와 서천군은 해상경계 재설정과 공동조업수역 지 정문제를 1914년 조선총독부령 제111호에 의한 부당 사례로 선정해 헌법소원이나 권한쟁의심판 청구, 판례 재심청구를 할 움직임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민간인 사찰’ 문건] 검찰조차 지원관실 ‘눈치’… 사법처리 놓고 의중 살펴

    [‘민간인 사찰’ 문건] 검찰조차 지원관실 ‘눈치’… 사법처리 놓고 의중 살펴

    김종익 전 NS한마음 대표의 사찰 내용을 동향보고 형식으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했다는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정무위(국회) 제기 민간인 내사 의혹 해명’ 문건은 민정수석실에 보고됐을 것이라는 그동안의 정황(지원관실 정영운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나온 ‘민정수석 보고용’ 폴더)이 사실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김 전 NS한마음대표의 불법 사찰을)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지만, 그 자체가 불법인 민간인 사찰이 민정수석실에 보고됐다는 것만으로도 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전 대표의 사법처리를 놓고 검찰이 민정수석실을 통해 지원관실의 의중을 살피고, 민정수석실이 이를 검찰에 알려주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검찰조차 눈치를 볼 정도로 지원관실이 무소불위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고, 한 민간인을 사찰하고 사법처리하는 데 권력기관이 총동원되다시피 했음을 알 수 있다. 이 문건에 따르면 지원관실은 2008년 9월 김 전 대표 사찰 결과를 민정수석실에 보고했다. 앞서 검찰이 작성한 ‘지원관실 정영운 하드디스크 분석보고서’에서는 김 전 대표와 관련해 ‘BH(Blue House, 청와대 지칭)보고’ ‘민정수석 보고용’ 문건명이 나왔는데, 작성일은 각각 2008년 9월 27일과 10월 1일이다.<서울신문 2010년 10월 26일 자 1·10면> 민정수석실은 9월 말 또는 늦어도 10월 초에 김 전 대표 사찰 결과를 보고받았다고 볼 여지가 다분하다. 물론 정 후보자가 직접 보고를 받았다는 확증은 아직까지는 없다. 하지만 폴더가 ‘민정수석 보고용’으로 돼 있는 만큼 논란이 일 수도 있다. 정 후보자가 민정수석으로 있는 동안 지원관실에서는 다수의 ‘동향보고’ 문건을 작성했다. 검찰이 작성한 ‘김충곤 전 점검1팀장 내부망 하드디스크 분석보고서’에 ‘관심인물동향(2008.10.27.)’ 파일명이 나오는 등 지원관실 직원들의 컴퓨터 곳곳에서 동향보고 파일이 발견됐다. ‘정무위 문건’에 ‘민정수석실에 동향보고 형식으로 보고했다.’고 나온 만큼 이들 문건 내용도 민정수석실에 보고됐을 개연성이 있다. 이처럼 지원관실이 여러 사찰 결과를 민정수석실에 수시로 보고했다면 문제는 간단치 않다.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만약 사실이라면 지시하고 보고받은 사람은 공범으로 처벌되며, 지시받아 실행한 ‘행동대장’(이인규 전 지원관)은 정상이 참작돼 형량이 줄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전 지원관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지적했듯이 민정수석실이 김 전 대표의 사법처리에 개입한 점은 논란거리다. 검찰은 2009년 10월 김 전 대표 사법처리 전에 민정수석실을 통해 지원관실의 의견을 요청했고, 지원관실은 민정수석실을 통해 ‘기소 의견’을 제시했다. 민정수석실이 단순 의견전달자일 수도 있지만 조율자 역할도 의심해볼 수 있다. 참여연대 이재근 시민감시팀장은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의 피의자 입장과 다름없는 청와대가 사찰과 관련해 검찰 수사에 개입했다면, 이는 기본적으로 검찰의 독립성을 훼손한 행위임은 물론 도가 넘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당시 수사를 담당한 안상돈 대구지검 차장검사는 “명예훼손은 피해자의 처벌의사가 있어야 하는 반의사불벌죄라 민정수석실을 통해 처벌 의사를 물은 것뿐이며, 지원관실은 의견을 개진할 위치가 아니다.”라면서 “청와대에서 따로 의견이 오지 않았고, 제반 사항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고 해명했다. 법무부도 민간인 불법 사찰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문건에는 ‘이 건(김종익 건)을 청와대(민정)에서 구체적으로 알게 된 경위는’이라는 국회 정무위원들의 예상 질문에 ‘대통령 명예훼손과 관련된 헌법소원이 제기된 것을 알게 된 법무부에서 청와대로 정보를 준 것으로 알고 있다. 청와대(법무)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자 김종익에게 연락을 취했는데, 이때 김종익은 일이 더 확대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답변을 회피했다고 한다.’고 적혀 있다. 김 전 대표는 검찰이 기소유예 처분을 하자 ‘죄도 없는데 범죄자로 낙인 찍혀 억울하다.’는 취지로 2009년 12월 23일 헌법소원을 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황희석 변호사는 “기소유예 처분은 재판 받을 권리도 침해하며 당사자에게 불명예스러운 범죄자 낙인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김승훈·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행운 부르는 토끼 소품 신묘년 액세서리 잇단 출시

    행운 부르는 토끼 소품 신묘년 액세서리 잇단 출시

    2011년 신묘년은 토끼의 해. 토끼는 작지만 지혜와 꾀를 상징하는 동물이다. 고전에서 영특한 동물로 묘사돼 온 토끼 모양의 소품이나 액세서리는 귀엽고 사랑스러워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고 선물로도 좋다. 2010년에 호피 무늬가 유행했다면 2011년에는 토끼를 이용한 패션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이너 멀티숍인 일모스트릿닷컴의 이수정 과장은 31일 “토끼해를 맞아 토끼의 특별한 기를 받고 싶다면 토끼 털을 이용하는 것이 세련되고 멋스럽다.”며 “행운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으면서 겨울 패션으로도 제격”이라고 소개했다. 토끼털은 잘 빠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다른 모피와 비교하면 비교적 저렴한 데다 부들부들한 감촉이 일품이다. 토끼 모양의 열쇠고리나 휴대전화 고리는 매일 갖고 다니면서 가까이 둘 수 있어 선물용으로 좋다. 토끼 무늬가 들어간 티셔츠나 치마, 가방, 운동화 등을 활용한 패션도 깜찍하다. 토끼 모양의 귀걸이나 목걸이, 팔찌, 브로치 등도 인기 아이템이다. 패션 보석 브랜드 스타일러스에서는 평화, 행운, 토끼모양 등 네 가지 종류의 연인 반지를 출시했다. 월트디즈니주얼리 마케팅실 측은 “행운의 상징인 네잎 클로버 등의 문양을 활용한 액세서리뿐 아니라 처음 팔찌를 찰 때 빈 소원이 팔찌 줄이 끊어지면 이루어진다는 위시(wish) 밴드가 새해 행운의 아이템으로 인기 있다.”고 전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CEO 칼럼] 따뜻한 글로벌 기업이 되자/이원태 대한통운 사장

    [CEO 칼럼] 따뜻한 글로벌 기업이 되자/이원태 대한통운 사장

    얼마 전 필자는 직원들과 함께 빨간 산타 옷을 입고 서울의 한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했다. 평소 직원들에게 강조했던 나눔과 봉사를 직접 체험해 보고 싶어서였다. 호기심과 기대에 찬 눈으로 산타를 맞아준 아이들은 각자의 소원을 적은 카드를 직접 읽으면서 소원이 이뤄지기를 기도했다. 준비한 선물과 함께 “꿈은 이루어질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소원 카드를 다시 한번 읽어 보았다. 삐뚤빼뚤하지만 정성어린 손글씨로 쓰여진 아이들의 소원 중 가장 많았던 것은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였다. 필자와 짧은 시간을 함께 보낸 것이 진짜 가족을 대신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짧지만 함께한 시간을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기회가 된다면 이런 나눔행사를 좀 더 자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즈막에는 개인은 물론이고 각 기업이나 단체들의 사회 공헌 활동이 늘어나는 듯하다. 최근 기업들의 사회공헌과 관련한 흐뭇한 소식들이 자주 전해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2009년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기업들이 지난해 지출한 사회공헌 비용이 모두 2조 6517억원으로 2008년보다 22.8% 늘어났다고 한다. 반가운 일이다. 지난해에는 경기 침체, 고용 악화 등으로 인해 저소득층의 실질소득이 감소됐다고 하니 기업들의 이러한 모습이 더욱 아름답게 다가온다. 우리 기업들이 나눔과 사회적 책임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필요조건이자 당연한 의무로 발전해왔다. 그리고 이제는 단순히 이윤추구라는 경제적 성과로는 기업이 ‘초일류’로 인정 받을 수 없는 시대가 됐다.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해야만 존경 받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영속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로 창립 152년을 맞는 일본 이토추 상사는 “이익은 사회에 공헌한 결과로 얻어지게 되는 것이며 사회에 공헌하지 않고 이익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라는 창업자의 원칙을 현재까지 고수해 오고 있다고 한다. 사회적 책임과 이익을 동일시하는 이같은 원칙은 150년 넘게 이토추 상사를 이끌어온 원동력이 되었다.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구촌 이웃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11억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또 세계에서 3초마다 한명이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굶어 죽는다고 한다. 우리가 과거에 도움을 받았듯이 이제는 우리보다 못한 그들에게 도움을 줄 때가 됐다. 사회공헌의 범위를 국내가 아닌 세계로 넓히고 이를 통해서 글로벌한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 우리 기업들도 이런 활동의 필요성을 점점 더 체감하고 있는 듯하다. 최근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사랑의 실천 사례들을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된다. 세계 각국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색다른 송년회를 마련하는가 하면, 아프리카 등 빈곤지역에서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 및 교육 지원, 학교 건립, 의료 지원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학습 지원을 위한 ‘레인보 스쿨’이라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의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이 현지에서 뿌리내리는 데도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그 자체로도 국제사회와 공생할 수 있는 문화적 토양을 마련하고, 단순히 기업의 이익 창출을 넘어 진출한 국가에 신뢰를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새해에는 우리 기업들이 세계 곳곳에서 더 많은 나눔 활동을 펼쳐 따뜻한 글로벌 기업으로 더 많이 회자되기를 기대한다. 연말연시 가족들과의 시간을 이웃과의 나눔으로 더욱 훈훈하게 덥혀 보는 것은 어떨까.
  • [‘나눔’ 송년 릴레이 인터뷰] ① 박명재 차의과대학 총장

    [‘나눔’ 송년 릴레이 인터뷰] ① 박명재 차의과대학 총장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흥미로운 자료를 공개했다. 대학이 학생에게 얼마를 교육비로 투자하는가를 보여 주는 ‘2009년 학생 1인당 교육비 투자 순위’가 그것이다. 경기 포천에 있는 차(CHA)의과학대학교는 설립 14년 만에 교육비 투자 순위에서 전국 173개 4년제 대학 가운데 당당하게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일 저녁 서울 태평로 한 중식당에서 이 학교 박명재(63) 총장을 만났다. 그는 창문 밖으로 내리는 함박눈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박 총장과 3시간 가까이 진행한 인터뷰의 주제는 ‘나눔’이었다. 그는 나눔과 섬김을 통해 의술(醫術)이 아닌 인술(仁術)로 국내 최초 건강과학종합대학 설립과 한국 첫 노벨의학상 탄생을 꿈꾸고 있었다. 장관에서 대학 총장으로 변신한 그는 달변가였다. 대담 최용규 사회부장 →교육비 투자 1위 대학에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 -전국 173개 대학 중 1등인데, 교육 투자비란 학교가 학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이다.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지표다. 산술적으로도 우리 대학 1년 등록금이 760만원인데, 여기에 학교의 투자비는 6860만원으로 등록금 대비 9배의 투자비를 학생에게 돌려주는 셈이다. 교수 확보율을 높여 교수 1인당 학생이 3.8명 정도고, 학생 전체의 61%가 장학금을 받는다. 의예과는 학교가 설립된 1997년부터 지금까지 전 학년 모든 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성적과 관계없이 줬다. 순수 사립대학으로 포스텍이나 카이스트, 서울대보다 지급률이 높다는 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차의과대학의 설립과정에 대해 알려 달라. -그동안 의과대학 설립은 제한적으로 묶여 있었는데 김영삼 정권 들어와서 의료 소외지역에 허용한다고 해서 경기 포천과 제주도 중문의 이름을 따서 포천중문의과대로 출발했다. 학교 재단인 차병원은 산부인과를 중심으로 불임, 생식 그리고 요즘은 줄기세포를 세계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국제적 인지도를 위해 이름을 차의과학대로 바꿨다. 이름을 영어(CHA)로 하면 C는 기독교 정신(Christianity), H는 인간존중(Humanity), A는 대학(Academy)이 된다. 기독교 정신으로 인간주의를 실천하는 대학이란 의미다. →의과대를 졸업하면 무조건 차병원에서 근무하나. -그런 의무 조항은 전혀 없다. 우수 학생 유치는 우리 의도일 뿐이다. 정부에서 공무원 유학 보내면 3년 근무하게 하는 것은 없다. 60~70%는 우리에게 남고 나머지는 삼성도 가고 아산도 간다. 내가 최근에 발전기금 때문에 졸업생에게 전화를 했다. 처음으로. 연락하니 ‘연락하지 마시죠.’ 이런 분도 있다. →이것이 ‘아름다운 약속’ 캠페인을 하게 된 이유인가. -막상 총장이 되고 보니 학교 설립 후 14년이 지났는데 뚜렷한 비전과 발전계획이 없었다. 졸업한 동문을 찾아보니 6년 내내 전액 장학금 받고 의대를 졸업했는데도, 전화를 하면 왜 연락하느냐면서 따지는 사람도 많았다. 학생 스스로는 ‘내가 똑똑해서 장학금을 받았는데’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대로 가면 큰일이 나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우리가 교육을 잘못 하는 거 아니냐 하는 반성이 생겼다. 그래서 학생이 장학금을 받는 기본 취지 교육부터 시켜야겠다고 결심했다. 총장이 되고 나서 가장 먼저 장학금을 줄 때 증서 옆에 ‘아름다운 약속’이라고 제목 달았다. 장학금 받고 공부했으니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는 받은 이익을 다시 환원하라는 말이다. (사실) 아주 느슨한 약속이다. 미국 같으면 장학금 주면 반드시 되갚는데 우리는 그런 문화가 없다. 차의과학대는 주로 의대생들이지만, 훌륭한 의사 이전에 인술을 배워야 한다. 사회 모두가 성공만 꿈꾸지만 바르게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나눔과 베풂, 섬김과 봉사 그런 정신이 중요하다. →졸업생들이 안면 몰수하면 그래도 섭섭하지 않나. -그래서 입학식날 장학금 줄 때부터 약속하자고 한 것이다. 직접 마이크를 들고 “여러분, 물론 우리가 여러분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것은 여러분이 공짜로 받고 공부한 다음에 혼자 누리지 말고 학교가 됐든 사회가 됐든 주위 이웃에게 나눠 주는 게 어떻겠냐.”고 설득하고 있다. 이게 바로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약속’이다. →아름다운 약속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나. -우리는 두 가지로 비전을 갖고 있다. 한국 최초의 노벨의학상 수상이 첫째 목표다.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난치병과 불치병을 치료하고, 인류에게 건강 100세의 꿈을 실현해 주는 최고 대학이 되는 것이다. 그러려면 돈도 더 많이 든다. 그러다 보니 설립자의 사재에만 의존할 순 없다. 97년에 학교가 생기고 현재 배출한 졸업생도 4~5회뿐이다. 그래서 2020년까지 세계 10대 종합 건강 의학 대학으로 가기 위해 발전기금을 좀 더 모아야겠다고 생각했다. 1년 반 만에, 조그만 대학인데도 83억원을 모았다. 2020년까지 학생 3000명, 교수 1000명, 1만 5000개 전국 대학 병상 설립, 그리고 한의과대학, 치과대학을 가지면 다 아우르게 된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인류에게 건강 100세를 실현하는 최고의 건강 종합 대학이 되는 게 최종 목표다.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 출신으로 대학 총장은 좀 이색적인데. -공무원 생활 34년 마치고 행정 관리하다가 의과대 총장이 됐다. 그전엔 대부분 의사가 총장으로 갔는데 더구나 관료 출신에다 보건복지부도 아니고 해서 당시 뉴스 거리였다. 취임식에서 딱 두 가지만 얘기했다. 나는 교육에 대해 잘 모른다. 배워 가면서 하겠다. 총장이면서 배워 가는 학생이다. 공직생활 때도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이었다. 우리나라 전 공무원을 직접 교육했다. 당시에 쓴 책에서도 공무원 교육이 변하면 나라가 바뀐다고 했다. 나라가 바뀌려면 행정이 바뀌어야 한다. 행정을 바꾸려면 그 주체인 공무원이 바뀌어야 하고, 공무원이 바뀌려면 공무원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교육이 바뀌면 공무원이 바뀌고, 공무원이 바뀌면 행정이 바뀌고, 행정이 바뀌면 정부가 바뀌고, 정부가 바뀌면 나라가 바뀐다. 즉 교육이 바뀌면 나라가 바뀐다. 그런 신념으로 대한민국 공무원 교육을 제로베이스에 두고 전부 바꿨다. 그게 바로 행자부 장관에 발탁된 계기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 가운데 린든 존슨 대통령 회고록이 있다. ‘내가 대통령직에 있으며 깨달은 유일한 진리는 미국의 모든 문제 해결 종착점은 교육에 있다. 더 나아가 세계의 모든 문제가 교육에 있다.’ 오바마도 그래서 교육에 투자하는 것 아니겠나. 그리고 교육 종사자들은 이를 넘어 교육의 의무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이화여대 김옥길 총장이 교수 시절 교정을 걸으며 ‘배운다는 것은 자유에 속하지만 가르친다는 것은 참으로 고상하고 무거운 의무’라고 했는데 교육의 중요성을 총장 하면서 깨달았다. →차의과대학에 들어오는 학생에 대한 기대도 있겠다. -최근 모든 의대가 의학전문대학원이 되니까 더 큰 문제가 생겼다. 전부 다 개업의 해서 돈을 벌고 안정된 직장만 얻으려 한다. 그래서 우리 대학은 너무 직업 정신에 투철한 사람은 안 된다. 프로페셔널이 돼야지 개업만을 목적으로 하면 안 된다. 연구하고 과학 하는 의과학도가 돼야 한다. 현재 차병원은 줄기세포와 생식 의학에서 세계의 길이 된다고 할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첨단 의학에 도전하고 연구할 사람이 많이 들어오면 좋겠다. 또 자기가 받은 것을 사회에 되돌리고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이 오는 게 우리 대학의 소원이다. →차의과대학의 발전 방안에 대해 알려 달라. -앞으로 학생 수가 늘어나도 절대로 투자비는 줄이지 않겠다는 것이 내 신조다. 지금 발전기금을 모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연구중심 대학을 만들어 학생과 교수의 연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20세기 최고의 치료법은 항생제였다. 페니실린과 마이신을 통해 노벨상을 받았다. 지금도 모든 병이 생기면 이 약을 투여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항생제로 극복하지 못하는 불치 난치병이 더 중요하다. 무너진 척추를 세우는 방법은 항생제가 아니라 새로운 치료법이다. 제가 총장으로 와서 가장 먼저 한 것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보건복지부 승인을 얻은 것이다. 앞으로 새로운 분야의 학문에 대해 연구하는 그런 학생이 와야 한다. →마지막으로 차의과대학에 오는 학생에 대해 말씀해 달라. -기업이나 회사도 마찬가지겠지만 의사로 성공하는 데도 조건이 있다. 첫째, 혼을 담아야 한다. 기업은 제품을 파는 데 혼과 열정을 담아서 한다. 혼이 없는 사람은 성공하지 못한다. 둘째는 창의성이다. 모든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서도 나중에 살아남은 사람은 힘이 강한 자도 덩치가 큰 자도 머리가 좋은 자도 아니다. 환경에 적응한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셋째는 소통이다. 성공하는 사람의 제일 중요한 조건은 소통하는 것이다. 소통을 안 하면 앞으로 나가는 방향을 모르게 된다. 마지막으로 성공하는 사람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내가 받은 것을 사회에 돌려주고 또 내가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는 태도다. 성공하는 사람은 아무리 어려운 조건에서도 기회와 가능성을 찾지만, 실패하는 사람은 아무리 기회가 좋아도 불평하고 문제점을 찾는다. 정리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스트라디바리우스/최광숙 논설위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탄생을 알린 무대는 1967년 리벤트리트 콩쿠르다. 핀커스 주커만(유태인)과 겨뤄 그와 공동우승했다. 음악계가 유태인들의 영향력 아래 있던 것을 감안하면 정씨의 우승은 가난한 나라의 쾌거였다. 당시 그는 한국에 연락해 집을 팔아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사달라고 했다는 얘기가 있다. ‘동양의 마녀’로 불릴 정도로 음악에 대한 집념이 강했던 그는 집을 팔아야 살 수 있는 이 바이올린을 향한 열정으로 불타올랐던 것이다. 훗날 한 부호가 그의 연주를 듣고 반해 “이런 귀한 바이올린은 당신 같은 뛰어난 연주가가 연주해야 한다.”며 소장하던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정씨에게 줌으로써 그의 꿈은 이뤄졌다고 한다. 스트라디바리우스와 함께 현악기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과르네리’ 역시 명기(名器)다. 풍부한 감정 표현과 다양한 음색에 홀린 연주자들은 대부분 이 둘 중 하나라도 갖는 것이 소원이다. 여의치 않으면 대여해서라도 연주를 한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타르티니, 비오티, 파가니니 등이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연주했고, 이츠하크 펄먼과 아이작 스턴, 기돈 크레머 등이 과르네리를 지니고 있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17~18세기에 걸쳐 이탈리아의 바이올린 명장 스트라디바리 일가가 제작한 현악기를 말한다. 그 일가는 바이올린뿐 아니라 첼로, 비올라 등 1000대가 넘는 악기를 제작했는데 현재 600여대 정도 남아 있다고 한다. 희소가치에다 소리의 변동이 없고, 균일한 음정의 맑고 아름다운 소리 때문에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최첨단 과학을 동원해 몇백년이 흘러도 변함없는 명기의 비밀을 파고 들었지만 답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자연 몸값은 천정부지로 올라 경매에 나오면 수십억원을 훌쩍 넘는다. 최근 유럽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진씨가 영국 런던에서 20억원이 넘는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도난당했다고 한다. 음악가에게 분신 같은 악기를 잃어버렸다니 안타까운 마음이다. 잘 쓰다가 후예들에게 고이 물려줘야 할 문화유산과도 같은 명품 악기이기에 더욱 그렇다. 사실 악기 분실은 음악가들 사이에 왕왕 일어나는 일이다. 첼리스트 요요마도 10여년 전 뉴욕에서 택시에 첼로를 두고 내렸다가 되찾기도 했다. 김씨의 바이올린에는 고유 마크가 찍혀 몰래 팔기도 어렵다니 하루빨리 그의 품으로 돌아가도록 기도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부디 ‘착한 도둑’을 만났기를….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이동윤vs김지혜 … 양악수술로 페이스오프 개그맨은?

    이동윤vs김지혜 … 양악수술로 페이스오프 개그맨은?

    개그맨 이동윤(31)이 임혁필, 김지혜에 이어 양악수술로 새롭게 태어났다. 양악수술 전 이동윤은 “자장면을 먹을 때 단무지 한 번 제대로 씹어 먹어보는 게 소원이었다”며 “양악수술 후 교정을 시작, 건강한 외모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악수술 전 이동윤은 3급 부정교합으로 악관절이 심해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 못했다. 이동윤은 수술을 통해 건강한 외모뿐만 아니라 식사를 편하게 하게 됐다. 한편 개그우먼 김지혜는 지난 8월 동료 임혁필 추천에 힘입어 양악수술을 받고 달라진 외모를 공개했다. 지혜는 심한 주걱턱은 아니었지만 아랫니가 윗니보다 튀어나와 치아교합이 맞지 않았다. 이로 인해 김지혜는 음식을 제대로 씹을 수 없어 소화 장애를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슈스케2 ‘통일송’ 뮤직비디오 공개

    슈스케2 ‘통일송’ 뮤직비디오 공개

    “다 함께 준비해, 행복한 통일~.” 통일부가 케이블TV채널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의 우승자 허각 등 출연자 5명이 부르는 ‘통일송’ 뮤직비디오 첫 편을 공개했다. 통일부는 16일 “통일부 홈페이지와 유튜브, 페이스북, 다음티비팟을 통해 슈퍼스타K2 출연자 중 한명인 앤드류 넬슨이 출연한 통일송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면서 “다음 주 중에는 다른 출연자인 이보람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부와 CJ헬로비전이 함께 제작한 통일송은 ‘함께하면 더욱 기쁘고 행복한 만큼 다 함께 다가오는 통일을 준비하자.’는 내용으로, “다 함께 준비해, 행복한 통일”이라는 가사로 끝을 맺는다. 이번에 공개된 2분 48초 분량의 발라드풍 통일송 뮤직비디오는 “저에게는 소원이 있습니다. 좋은 가수가 되는 것과 우리 가족들이 함께 모여 사는 것.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 미래는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라는 앤드류 넬슨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이어 그는 노래를 부른 뒤 “가족은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지구상 단 한 곳, 우리나라에만 있는 단어 남북 이산가족, 그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소망한다. 통일부는 통일송을 댄스, 포크, 리듬 앤드 블루스(R&B), 록 등 장르별로 편곡, 4개의 뮤직 비디오를 추가로 제작해 공개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댄스는 이보람, 포크는 김지수가 하기로 결정됐고 록으로 편곡된 통일송은 허각이 부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AG 金9개=올림픽 金1개

    한국이 ‘메달 인플레’라고 할 정도로 많은 메달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이 메달의 값어치는 얼마나 될까. 결론을 말하면 아시안게임 금메달 9개는 올림픽 금메달 1개와 같다. 아시안게임 금 3개와 2개는 각각 올림픽 은, 동메달 1개씩과 바꿀 수 있다. 국제경기대회에서 국위를 선양한 선수들에게 주는 체육연금(경기력향상연구연금) 점수로 비교한 결과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10점)을 하나 따면 연금을 탈 수 없지만 올림픽에서 금메달(90점)을 따면 평생 월 100만원을 받는다. 점수가 20점 이상 쌓여야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은, 동메달 점수는 더 짜다. 각각 2점과 1점을 보태는 데 만족해야 한다.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올림픽은 각각 30점, 20점이다. 광저우 시상대에서 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이 하나같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하는 이유가 비단 명예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수영의 박태환(21·단국대)은 무려 209점의 연금 포인트를 쌓았다. 연금 상한 점수인 110점을 가뿐히 넘겼다. 초과 점수 10점당 150만원이 지급돼 1350만원을 보너스로 따로 챙겼다. 광저우에서 지난 도하 대회 수준의 성적(금 3, 은 1, 동메달 3개)을 거둔다면 35점을 추가로 보탤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사격 3관왕에 오른 이대명(22·한체대)의 연금 점수는 79점이다. 이번에 챙긴 30점을 추가하면 109점이 된다. 이대명은 앞으로 매달 97만 5000원을 받게 된다. 반면 축구, 배구 등 단체 구기 종목 선수들은 연금 점수 쌓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여자축구의 지소연(19·한양여대)은 지난해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우승해 10점을 쌓았다. 이번에 기필코 금메달을 따 10점을 추가해서 매달 30만원의 연금을 타는 게 소원이다. 그러나 수십억원의 연봉을 받으며 해외 리그에서 뛰는 선수나 국내 프로선수들은 연금보다 병역 혜택에 눈독 들인다. 올림픽은 메달 색깔에 상관없이, 아시안 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따면 병역이 면제된다. 추신수(28·클리블랜드)와 박주영(25·AS모나코)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7월 병역법 개정으로, 현재 군 복무 중인 선수는 조건을 충족하면 즉시 전역할 수 있다. 김정우(28·광주 상무), 함지훈(26), 양희종(28·이상 상무) 등이 이 혜택을 노린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서진룸살롱 살인사건’ 주범 눈물의 결혼식

    ‘서진룸살롱 살인사건’ 주범 눈물의 결혼식

    이보다 더 극적이고, 가슴 벅찰 수 있을까. 죽는 순간까지 잊지 못할 날, 그는 이날을 그렇게 기리고 싶다고 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평범한 섬 소년에서 꿈 많은 대학생, 조직폭력배라는 오명과 살인 그리고 사형수…. 고된 인생 여정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 지그시 감은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하얀 면사포를 쓴 신부가, 박수로 그를 맞는 하객들이, 그리고 만감에 울음을 삼키는 노모까지 모두 눈물에 번져 아른거렸다. 꿈 같았다. 52세의 새 신랑은 그렇게 울고 있었다. 10일 오후 3시 서울 흑석동 성당. 키 175㎝가량의 건장한 체격이 무색하게 주인공 박영진(왼쪽·52)씨는 신부보다 더 떨고 있었다. 그는 “내게는 결코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소원이 이뤄진 날”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신부는 동료 조직원의 누나였던 장우순(53)씨. 박씨와 함께 서진룸살롱 사건에 가담한 동생의 옥바라지를 위해 교도소를 오가던 장씨는 어느새 박씨에게도 늘 기다려지는 존재가 됐다. 처음 사형선고를 받은 뒤 그는 가톨릭 신자가 됐다. 그를 종교로 이끈 이가 장씨였다. 처음엔 멀리서만 그를 지켜봤다. 그러다 수감 10년이 넘으면서 그의 가슴에 알 수 없는 감정이 싹트는 걸 느꼈다. 이심전심이었던지 장씨도 그 무렵부터는 매달 찾아와 그를 위해 기도했다. 그것이 사랑임을 그제야 알았다고 박씨는 털어놨다. 기약 없는 수감생활에 발이 묶인 그가 품기에는 너무 큰 꿈이라고 여겼으나 모범수로 감형을 받으면서 둘은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출소를 몇 년 앞둔 어느 봄날, “그립고 기다리는 마음이 커지는 이곳에서 당신만이 나를 채울 수 있는 사람”이라며 “운명적으로 만난 당신과 영원히 같이하고 싶다.”는 옥중 프러포즈를 전했다. 사실, 그에게 결혼은 상상조차 못할 일이었다. ‘세기의 사건’이라는 1986년의 ‘서진룸살롱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아 20년을 복역한 뒤 출소한 그에게 ‘서진룸살롱 사건’의 꼬리표는 지긋지긋하게 따라다녔다. 강남 역삼동의 한 룸살롱에서 발생한 그 사건은 당시 한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건장한 20대 청년들이 술을 마시다가 우발적으로 충돌, 급기야 회칼 등을 들고 다른 무리와 집단 난투극을 벌여 4명을 살해한 80년대 대표적 사건. 박씨를 비롯한 관련자 12명은 살인 등의 혐의로 모두 구속됐다. 2006년 겨울, 죗값을 치르고 사회에 나왔지만 세상은 여전히 싸늘했다. 당장 생활고에 내몰렸다. 취직도 어려웠다. 그런 그가 ‘과거’에 매몰되지 않도록 버팀목이 돼 준 이가 바로 지금의 아내와 종교였다. 미혼모였던 아내의 20대 아들도 둘 사이에서 충실한 가교 역할을 하며 힘을 북돋았다. 안경점을 하는 그 아들이 지난해 첫 아이를 낳아 박씨는 결혼도 하기 전에 벌써 ‘할아버지’가 됐다. 그는 “아들이 대견스럽고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비쳤다. 출소 후 건설회사를 하는 선배의 도움으로 운전을 하며 새 출발을 준비했던 그는 어렵사리 서울 대치동에 작은 셋집도 마련했다. 지금은 제조업체에서 일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지만 성당 봉사활동에는 빠짐없이 참여하는 모범 시민이다. 그의 늦은 결혼식에는 내로라하는 ‘왕년의 어깨’들이 운집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결혼식이 열린 성당 앞마당은 물론 인근 유치원과 진입로가 검은 승용차로 채워졌고, 성당 안팎에는 1000여명에 이르는 검은 양복의 ‘어깨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그러나 긴 혼인미사가 시작되자 잡음 하나 없었다. 오후 3시 30분. 혼인미사를 집전한 신부가 박씨의 편지를 읽자 장내는 일순 숙연해졌다. 신부에게 전하는 박씨의 마음이었다. “만나지 못할 때 가슴이 저리는 그리움이 생겼고, 그 그리움이 사랑의 결실이 되기를 기도했고, 그리고 그 기도가 오늘 결혼으로 이어졌습니다. (중략) 하느님을 꼭 기억하는 신앙인의 자세를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예식을 마치고 행진을 하는 박씨가 그제야 미소를 띠었다. 그는 줄곧 고맙다며 하객과 가족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온 한 남자의 늦었지만 뜻깊은 새 출발, 넓은 성당을 ‘어깨들의 박수’가 가득 채웠다. 글 백민경· 사진 이호정기자 white@seoul.co.kr
  • [연극리뷰] ‘내 심장을 쏴라’

    [연극리뷰] ‘내 심장을 쏴라’

    문학을 비롯한 예술작품은 대개 성장기다. 결과가 좋건 나쁘건, 그 성장이 키 큰 나무건 불과 한뼘이건, 어쨌든 뭔가 깨치고 나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24일까지 서울 예장동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무대에 오르는 ‘내 심장을 쏴라’(김광보 연출, 남산예술센터 제작)는 그런 의미에서 낙차 큰 성장기다. 마침내 세상과 정직하게 대면하려는 정신병자 얘기를 담았다. 정신병이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는 일종의 회피기동. 두눈만 똑바로 떠도 큰 성장이다. 어느 한적한 산골의 수리희망병원에서 만난 정신병자 이수명(김영민)과 류승민(이승주)의 얘기다. 정신병이란 게 으레 그렇듯 이 둘은 가족과의 관계 설정에 실패한 인물들. 수명은 그것을 자신의 죄의식으로 치환하는 데 반해 승민은 자신을 둘러싼 주변환경에 투사한다. 수명이 스키조(정신분열증)이고, 승민이 파이로매니아(방화광)인 이유다. 수명은 미쳤지만 안 미친 것처럼, 승민은 안 미쳤지만 미친 것처럼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상황은 정반대인데 의외로 이들은 서로를 꿰뚫어보기 시작한다. 부정하고 떨쳐내고 싶은 자신의 반쪽을 상대에게서 찾아내게 되는 것. 승민은 눈 멀기 직전 마지막 소원이던 패러글라이딩을 하게 되고, 승민의 병원 탈출과 패러글라이딩을 돕는 과정에서 수명은 스스로 인생에 맞설 수 있다는 희망을 얻게 된다. 연극 제목은 마침내 세상에 뛰어들 준비가 된 수명이 내놓는 선전포고다. 무대에서 가능할까 싶던 자동차와 보트 추격 장면을 직사각형 조명으로 재밌게 처리한 것은 뛰어나다. 패러글라이딩 장면은 무대 뒤 배경그림으로 처리했다. 마지막 감동의 순간을 표현하는 데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지만, 독특한 그림체가 신선한 느낌을 준다.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수명은 긴 머리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스 리’라 불릴 정도로 안으로만 기어들어가는 무기력한 캐릭터. 배우 김영민은 이를 충분히 즐기며 소화해낸다. 정신병자, 간호사, 병원직원으로 나오는 앙상블도 좋다. 다만, 긴장감을 주지 못하는 스토리가 아쉽다. 지난해 세계문학상을 받은 정유정 소설이 원작이다. 장르상 차이를 감안하면 모든 캐릭터를 무대 위에 풀어낼 수는 없다. 일종의 선택과 집중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다양한 인간군상을 너무 일찍 포기해버린 감이 있다. 그 때문에 한편으로는 저 좋은 배우들을 저렇게 소모해버리나 싶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예상 가능한 범위 안에서만 움직이는 극이 착하게만 느껴진다. 전석 2만 5000원. (02)758-215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샤프사령관 선친 6·25 ‘펀치볼 전투’ 참가

    샤프사령관 선친 6·25 ‘펀치볼 전투’ 참가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의 아버지가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로 꼽히는 강원도 양구의 펀치볼지구 전투에 참가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샤프 사령관은 14일 부친이 살아생전 꼭 가보고 싶어 했다는 펀치볼지구를 찾을 계획이었으나 현지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헬기 운항이 불가능해지면서 다음 달로 미뤘다. 한미연합사에 따르면 샤프 사령관의 아버지 고(故) 얼 샤프(Earl Sharp) 예비역 대령은 1952년 1월 캘리포니아주 방위군 제40사단 224연대 소속 보병소대장(중위)으로 6·25전쟁에 참전, 여러 전투지역을 누볐다. 특히 당시 군사적 요충지로 국군과 북한군이 뺏고 뺏기는 전투를 가장 치열하게 했던 강원도 양구의 펀치볼지구에서도 격전을 치렀다. 이 지구는 ‘피의 능선’, ‘단장의 능선’ 등으로 불리는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난 곳 중 하나이다. 얼 샤프는 살아생전 펀치볼지구를 방문하는 것이 소원이었지만 2006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6·25전쟁에 참전하고 많은 한국인과 우정을 쌓은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한국의 눈부신 경제성장에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한다. 샤프 사령관은 “아버지가 1997년 나의 준장 진급 축하를 위해 6·25전쟁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대한민국이 세계의 강대국으로 우뚝 섰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며 “자신이 피와 땀을 흘려가며 지켰던 한국에서 아들이 복무하게 된 것을 아주 자랑스러워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4년간 근무하면서 펀치볼지구를 한 차례도 방문하지 못했던 샤프 사령관을 위해 육군 3군단장인 이성호 중장이 기회를 주선했다고 한다. 이 중장은 사령관의 아버지가 6·25전쟁에 참전했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펀치볼지구로 초청했으며, 샤프 사령관은 흔쾌히 수락했다고 연합사는 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펜싱 세계선수권 1위 노리는 간판 오은석

    [피플 인 스포츠] 펜싱 세계선수권 1위 노리는 간판 오은석

    30일 태릉선수촌 펜싱경기장. 우렁찬 기합 소리와 칼이 부딪치는 소리로 요란했다.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연습에서도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 가운데 훤칠한 키에 잘생긴 얼굴이 눈에 띄었다. 한국 펜싱계의 ‘1인자’ 오은석(27·국민체육진흥공단). 지난 7월 아시아 최초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는 2위. 그래서일까. 인터뷰 내내 편안한 미소가 입가에 흘렀다. ●어릴 땐 늘 중하위권에 말썽꾸러기 그는 남달리 운동 신경이 좋았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씨름과 육상을 했죠. 하지만 적성에는 맞지 않았어요. 칼싸움이 더 재밌었어요.” 천부적인 검객으로 태어날 기회는 대구중 1학년 때 왔다. “펜싱부 선생님의 권유였죠. 부모님은 힘든 운동을 하는 것에 반대하셨지만, 제 고집을 꺾지는 못하셨죠.” 중학교 때는 그저 그런 선수였다. 중하위권에서 맴돌았다. 중 3 때 위기를 맞았다. 하루는 펜싱부원들이 모두 모였다. 감독의 체벌에 반발, 일주일간 집단 결석하고 단체로 그만두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그에게 먼저 질문이 왔다. “운동 그만둘 거냐.”, “네.” 짧지만 단호한 대답이었다. 그런데 다른 부원들은 모두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오은석은 다음날부터 다시 나갔다. “그때 진짜로 그만뒀으면 지금의 저는 없어요.” 실제로 그만둔 학생이 있었다고 한다. 오성고 1학년 때는 운동이 너무 힘들어 10개월 동안 아예 칼을 잡지 않았다. 다시 시작했지만, 2·3학년 때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버스를 타고 훈련장 가다가 되돌아온 적도 있어요. 고등학교 때까지는 정말 지금의 저와는 거리가 먼 말썽꾸러기였죠.” ●인생을 뒤바꾼 국제대회 첫 메달 그가 달라진 계기는 바로 2002년 동의대 입학을 확정하고 다녀온 동계훈련 때였다. 두 달 남짓 되는 동안 몰라보게 성장했다. “저보다 실력이 월등한 선배들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어요. 더 이상 연습을 게을리하면 미래는 없을 것으로 생각했죠.” 자신도 몰랐던 승부욕이 불타올랐다.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사력을 다해 연습했다. 그해 3월 회장배 대회에서 대학부 개인전 1위를 했다. “한번 이기고 나니 재미가 붙고 자신감이 생겼죠.” 2002년 4차 대표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러고 6개월도 안 돼 한국 펜싱 역사를 다시 썼다. 이탈리아 트라파니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처음 메달을 획득했다.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금메달이었다. 그때부터 한국 펜싱의 ‘간판’으로 불렸다. ●‘최초’라는 수식어 늘리는 게 목표 그의 특기는 타이밍을 잡아 곧바로 역습하는 것이다. “펜싱은 1대1로 하는 승부라서 순간순간 대처방식이 달라요. 알면 알수록 어려운 것 같아요.” 이제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올림픽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목표는 둘 다 당연히 금메달이다. 그에겐 더 큰 목표가 있다. 바로 ‘최초’라는 수식어를 늘려가는 것. “세계선수권 대회 개인전 1위를 해보는 게 소원이에요.” 한국은 아직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1위를 한 적이 없다. 2007년 러시아 세계선수권 개인전 3위도 그가 최초로 이뤘다. 마지막으로 그가 덧붙인 한 마디. “펜싱하면 ‘오·은·석’이란 이름이 떠오르도록 하고 싶어요.” 그는 여전히 목마르다. 글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오은석은 누구 ▲출생 1983년 4월2일 경북 고령 ▲학력 대구 영선초-대구중-오성고-동의대 ▲체격 182㎝ 76㎏ ▲가족관계 아버지 오영세(54)씨, 어머니 배점숙(53)씨, 3남 중 차남 ▲별명 100m 미남(멀리서 보면) ▲취미 영화감상, 컴퓨터게임 ▲좌우명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하자 ▲입상경력 2003년 영국 국제펜싱월드컵 1위, 2003년 세계청소년선수권 단체전 1위,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개인·단체전 2위, 2007년 세계선수권 개인전 3위, 2008년 헝가리 국제그랑프리 단체전 1위, 2010년 러시아 국제그랑프리 개인전 2위, 2010년 5월 스페인 국제월드컵 우승, 2010년 이탈리아 국제그랑프리 개인전 3위·단체전 1위
  • 함소원, 中 재벌 2세 ‘람보르기니 왕자’와 열애인정

    함소원, 中 재벌 2세 ‘람보르기니 왕자’와 열애인정

    중국에서 활동 중인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함소원이 중국의 부동산 재벌 장웨이와 열애를 인정했다. 중국 뉴스포털 시나닷컴은 14일 “함소원이 중국 베이징 사교계에서 유명한 ‘람보르기니 왕자’ 8인 중 한 사람인 장웨이와 연인 관계”라고 보도했다. 시나닷컴에 따르면 함소원보다 3살 연하인 장웨이는 자동차를 좋아해 람보르기니 외에도 포릇P 등 슈퍼카만 7대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함소원은 장웨이와의 열애를 인정했다. 두 사람은 지인의 생일파티에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현재 서로를 애칭인 ‘아빠’와 ‘딸’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함소원은 지난해 대만의 인기그룹 ‘가미소자’(可米小子ㆍ영어명 코믹보이즈)의 전 멤버이자 배우인 쩡샤오종(증소종)과의 열애설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함소원은 쩡샤오종과의 관계에 대해 “연인 사이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사진 = 함소원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 ▶ ’가슴노출’ 방송사고 피해자 소송 "1억 내놔!"▶ 양현석, ‘2NE1 TV’ 첫방송 아내-딸 공개…직접 촬영▶ ’자이언트’ 이덕화, 복수 성공 ‘통쾌’…"소름 돋는 반전"▶ 호란, 눈을 뗄 수 없는 속옷화보…’육감 몸매’▶ ’개보다 작은얼굴’ 박수진, 비교사진 공개
  • [FA컵] 제주-수원 ‘리턴매치’ 전남-부산 ‘사제대결’

    [FA컵] 제주-수원 ‘리턴매치’ 전남-부산 ‘사제대결’

    프로와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한국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FA컵 4강 대진이 결정됐다. 제주-수원의 ‘리턴매치’가 예정됐고, 전남-부산의 ‘사제대결’도 흥미를 끈다. 1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FA컵 4강 대진추첨이 열렸다. FA컵을 차지하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란 짭짤한 수익을 챙길 수 있어 상대가 중요하다. 각 팀 프런트들이 추첨했고, 대진은 수원-제주, 부산-전남(왼쪽이 홈)으로 결정됐다. 대진이 결정되자 감독들은 상대팀 감독과 악수를 하며 알 듯 모를 듯 애매한 미소를 지었다. ‘디펜딩챔피언’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제주와의 ‘리턴매치’를 내심 반기는 눈치다. 수원은 지난 11일 제주와의 K-리그 21라운드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수원의 리그 9경기 연속무패(7승2무)에 제동을 건 것. 윤 감독은 “다시 제주와 붙고 싶었다. (부임 후) 제주와 첫 맞대결이라 준비가 부족했는데, FA컵 때는 꼭 설욕하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제주 박경훈 감독은 “윤 감독이 다시 우리랑 붙고 싶다고 했는데 소원이 이뤄졌다. 걱정도 되지만 한 번 더 이겨보고 싶다.”고 여유를 부렸다. 올 시즌 꼴찌를 헤매다 윤 감독 부임 후 리그 7위까지 수직상승한 수원은 FA컵 2연패를 신호탄으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이루겠다는 태세다. 리그 선두를 달리는 제주 역시 FA컵 첫 키스를 향해 돌진한다. 전남 박항서 감독과 부산 황선홍 감독의 ‘사제대결’도 관전포인트.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폴란드전 골을 넣은 황 감독은 당시 대표팀 코치였던 박 감독에게 뛰어가서 와락 안겼다. 평소에도 자주 연락하며 친분을 쌓는 사이지만, 감독이 된 지금은 ‘오직 승리’뿐이다. 박 감독은 “어웨이 경기지만 만약 전남이 이긴다면, 이번엔 내가 황 감독한테 달려가서 안기겠다.”고 농담을 던졌고, 이에 질세라 황 감독도 “홈에서 승리한다면 서포터들이 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겠다. 구단 게시판에 올려 달라.”고 응수했다. 2006~07년 연속 FA컵을 탈환했던 전남은 리그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로, 부산은 2004년 이후 6년 만의 결승진출을 위해 달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함소원, 열애남은 中재벌 2세…“어른스러워 호칭은 아빠”

    함소원, 열애남은 中재벌 2세…“어른스러워 호칭은 아빠”

    탤런트 함소원이 중국 재벌 2세와 열애중인 소식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열애 상대남인 재벌 2세에 네티즌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중국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에 따르면 함소원과 열애중인 이는 부동산 재벌 2세로 알려진 장웨이. 함소원보다 3살 연하인 81년생으로 람보르기니와 같은 명차를 좋아해 베이징 사교계에서 일명 ‘람보르기니 왕자’로 통한다. 두 사람은 한 파티에 참석했다가 처음 만났으며 둘 다 불교 신자라 지방의 절에 다녀오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해 함소원은 국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귀는 사이가 맞고 남자친구가 연예활동을 반대해 고민”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3살 연하지만 어른스러워 호칭을 아빠라 부른다”는 말을 덧붙여 두 사람이 현재 열애중임을 시인했다. 한편 함소원의 열애설은 중국 시나닷컴이 14일(현지 시각), 함소원과 장웨이가 자동차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파파라치 사진을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사진=함소원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한국소녀 주니, 일본판 ‘슈퍼스타 K’서 대상…日열도 ‘발칵’ ▶ 의상 굴욕 스타…김민정·황정음·구혜선, 스타일부터 TPO까지 ▶ 함소원, 3살연하 중국 부동산 재벌 2세와 열애중 ▶ 이희진 “짝사랑 男연예인과 지금 함께…” 깜짝고백 ▶ 한국계 힙합그룹, 美빌보드 21위 돌풍 ‘성공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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