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요시간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플루토늄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35
  • 강남, 52가지 민원 3시간이면 ‘OK’

    강남, 52가지 민원 3시간이면 ‘OK’

    강남구 도곡동에 사는 이모(47·여)씨는 지난 7일 오전11시쯤 전자상거래 통신판매업 신고를 위해 강남구청을 찾았다. 구비서류를 낸 후 “며칠 뒤에 오면 될까요.”라고 말한 이씨는 자신의 귀를 의심케 하는 소리를 들었다. “이○○씨 잠깐만요. 가지 마시고 이 근처에서 차를 한잔하시거나 아니면 점심 드시고 오세요. 곧바로 처리해 드릴게요.” 서울 강남구는 이달부터 일정 기간 내에 처리하도록 규정돼 있는 각종 민원 업무를 총괄적으로 처리하는 ‘하나로 민원 창구’를 구 청사 민원실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8일 구에 따르면 통합증명 민원 발급, 민원접수와 교부, 외국인 체류지 변경, 자격면허 등 4개팀으로 나뉜 민원 창구에서는 보통 3∼7일 걸리던 각종 인허가와 신고 등 52가지 민원을 3시간 이내에 처리한다. 종전에는 4개 부서 27명의 공무원이 각각 처리하던 업무가 하나로 민원 창구의 민원처리팀으로 통합되면서 민원처리 시간이 대폭 단축됐다. 민원인이 창구에서 은행처럼 번호표를 받아 민원을 신청하면 관련부서가 다르더라도 이곳저곳 돌아다니지 않고 한 창구에서 모두 처리한다. 특히 접수된 민원 업무의 예상 처리 소요시간과 완료예정 일시 등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민원인에게 실시간 통보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발급된 서류를 민원인이 지정한 장소로 배달해줄 계획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민원인이 행정기관을 드나드는 데 쓰는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고 행정업무의 효율성과 시민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창구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Metro] 의정부 경전철 26일 기공식

    의정부경전철이 26일 의정부 시청 앞 평화의 광장에서 기공식을 갖고 4년간의 공사에 들어간다. 의정부경전철은 지난 1995년 건설 및 운영기본계획을 수립한 지 12년만에 착공되는 것으로 국비 2228억원을 포함해 모두 4750억원이 투입된다. 2011년 준공 목표로 장암지구∼시청∼의정부경찰서∼버스터미널∼경기도 제2청∼송산동 구간 총연장 11.1㎞에 무인정류장 15곳이 설치된다. 완전 자동무인운전으로 운행되며 2량 1편성으로 1편성 당 236명, 하루 최대 15만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회룡역에서 환승이 가능하고, 회룡역에서 종점인 용현동 탑석역까지의 운행소요시간은 18분, 배차 간격은 3분으로 예정돼 있다. 의정부경전철은 평화로(국도 3호선)와 경원선으로 나뉘어진 의정부 동·서 지역간 도심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앞으로 서울 지하철 7·8호선 등과 광역철도로 연계교통망을 형성할 예정이다.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휴대전화만 있으면 여름휴가 걱정 끝~

    휴대전화만 있으면 여름휴가 걱정 끝~

    ‘휴대전화와 함께 휴가를.’여름휴가철이다. 낮선 곳을 찾아가자면 즐거움반 걱정반이다. 차는 잘 빠질까. 기름값은…. 휴대전화가 이런 걱정을 덜어 준다. 이동통신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다 편하게 휴가를 보낼 수 있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간추려 본다. ●길 안내는 기본, 싼 주유소 정보도 휴대전화는 든든한 길 안내 도우미다.SK텔레콤의 ‘네이트 드라이브’,KTF의 ‘K웨이즈’,LG텔레콤의 ‘텔레매틱스’ 등은 모두 휴대전화 내비게이션 서비스다. 전용 휴대전화가 필요하다. 전용 폰이 없더라도 이통사가 제공하는 교통정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전국 고속도로 구간별 속도, 소요시간 등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KTF의 ‘방방곡곡 길찾기’는 전용 휴대전화가 없어도 무선인터넷을 통해 목적지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다. 또 SKT의 ‘**114’는 모르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약국을 찾을 때 유용하다. 전화번호·지도 등을 제공한다. LGT의 주유 정보도 알뜰족에게 도움이 된다.1.5㎞ 반경 안의 가장 가깝고 기름값이 싼 주유소를 찾아 준다. 싸고 가까운 주자장과 세차장도 알려 준다. ●여행지 예약·할인까지 여행지를 예약하기 위해 더이상 인터넷을 뒤적일 필요가 없다. 휴대전화만으로도 여행지를 예약할 수 있다. 쿠폰을 잘만 활용하면 할인도 받는다.SKT의 ‘놀(NOL)’은 전국 80여개 콘도와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콘도 예약과 결제는 물론 여행패키지 상품까지 이용할 수 있다.SKT 멤버십 회원에게는 특별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고속버스와 국내선 항공권 예매도 가능하다. 네이트엔 홍콩·싱가포르·푸껫·방콕·파타야 등 동남아 휴양·관광지에 대한 모바일 여행책도 준비돼 있다. 두꺼운 여행책이 다운로드 한번으로 해결된다. KTF의 ‘엠 레저’ 서비스도 쓸모 있다. 대명리조트, 한화리조트 등 숙박시설과 각종 레포츠 프로그램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LGT의 ‘마이콘도’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은 전국의 한화리조트를 회원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비회원가보다 75% 할인된 가격이다. ●해외 나갈 때도 휴대전화는 필수 해외여행 갈 때도 휴대전화는 챙겨야 할 목록이 됐다.3세대 이동통신 가입자가 늘면서 해외에서도 내 휴대전화와 번호를 그대로 쓰는 ‘자동 로밍족’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KTF의 ‘쇼’와 SKT의 ‘3G+’ 가입자는 110여개 국가에서 자동로밍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휴가가 끝나고 날아온 요금 고지서에 한숨짓지 않으려면 국가별 요금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이통사의 이벤트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빠듯한 주머니 사정에 도움이 된다. KTF는 9월 말까지 일본, 홍콩, 타이완, 싱가포르, 필리핀에서 자동로밍을 사용하면 월 50분씩 영상로밍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쇼 홈페이지에 미리 등록하면 8월 말까지 해외로밍이 가능한 모든 국가에서 문자 10건을 무료로 보낼 수 있다.SKT도 8월 말까지 홍콩에서 이용하는 3세대 이동통신 데이터로밍 요금을 50% 깎아 준다. ●졸음·더위·모기 모두 쫓아 줘 이색서비스도 있다. 모기는 물론 졸음, 더위 퇴치용으로 휴대전화가 활용된다. 이통사들이 제공하는 ‘모기 퇴치’서비스를 보자. 공통점은 모기가 싫어하는 주파수의 소리를 이용해 모기를 쫓는다는 것.KTF는 다양한 속도·주파수의 소리로 뇌를 각성시키는 ‘졸음퇴치’ 서비스를 내놨다.LGT는 건강상태 및 심리상태에 대응하는 치유파동을 응용, 뇌파를 자극해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더위 사냥’ 서비스를 선보였다. 휴가지에서 와인 한잔과 함께 분위기를 낼 땐 SKT의 ‘와인 검색서비스’가 도움이 된다. 휴대전화로 와인 라벨을 찍어 보내면 와인 이름·종류·생산국·생산지역·포도 품종 등의 정보가 뜬다. 또 LGT와 KTF는 여행지에서 갑작스러운 복통이나 소화불량을 겪을 때 경락 위치와 치료음악을 들려 주는 ‘소화불량 도우미’를 제공하고 있다. 또 칭얼대는 아이들을 위해 동요, 동화 등을 제공하는 LGT의 ‘키즈랜드’도 있다. 골프·낚시광을 위한 ‘맞춤 서비스’도 있다.KTF에선 김미현 선수의 골프레슨 동영상을 볼 수 있다.SKT의 ‘애니피싱’은 낚시찌 모양의 송신장치를 이용해 수중의 수온, 수심, 물고기 위치를 전화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이메일 주식정보, 집에 있는 PC접속 가능 휴대전화로 휴가지에서 주식정보나 이메일 등을 확인할 수 있다.LGT의 ‘MyPC’는 아예 집에 있는 PC안의 파일까지 첨부해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 또 SKT의 ‘VU모니터링´,KTF의 ‘마이라이브’와 같은 휴대전화 모니터링 서비스를 이용하면 오랫동안 비운 집이나 매장의 상황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확인할 수도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천혜의 해상공원’ 고군산군도

    ‘천혜의 해상공원’ 고군산군도

    자신만의 해상공원을 만들고 싶은 신선이 있었다. 새만금방조제 중간쯤에 위치한 신시도 대각산에 올라 군산 앞바다를 넌지시 내려다 보던 신선은 붓을 들어 고군산군도를 설계하기 시작했다. 왼편으로 춤추는 무녀(巫女)모습의 무녀도를 세우고, 그 앞에 장구, 술잔 등을 닮은 작은 섬들을 배치해 분위기를 잡는다. 먼바다에서 밀어닥치는 파도는 방축도를 세워 천연 방파제로 삼고, 온갖 비경을 새긴 관리도는 병풍처럼 널따랗게 펼쳐 놓는다. 그리고 주변 섬들이 시립하듯 둥그런 원을 그린 한가운데에 ‘섬 속의 섬’ 선유도를 배치해 방점을 찍는다. 고군산군도의 절경 ‘무산 12봉’이 완성되는 순간이다. 글 사진 군산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활처럼 펼쳐진 명사십리해수욕장 ‘명사십리’를 품은 선유도 해수욕장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치 않은 유명 놀이터. 곽재구 시인이 ‘세상에서 가장 맑고 넓은 원고지를 생각했다.’고 표현할 만큼 곱고 수려한 모래사장이 거대한 활처럼 펼쳐져 있다.3일 개장했으며, 8월13일까지 운영된다. 해수욕 후에는 자전거 하이킹에 나서 보자.3개의 다리를 통해 연결된 선유도 등 4개 섬은 서해의 소문난 하이킹 코스. 해안선 37㎞ 중 14㎞ 구간에서 자전거 하이킹이 가능하다. 소요시간은 4시간 가량. 다소 힘든 구간도 있지만, 바다 냄새를 맡으며 자전거로 섬일주를 하다 보면 색다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사람과 자전거 등만 다닐 수 있는 장자대교 부근은 선유도 자전거 하이킹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 포인트다. 이곳에서 그 유명한 선유낙조(仙遊落照)를 바라본다면 황홀경에 빠지지 않을까. 장자대교 위에서의 바다낚시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 선유도의 상징 망주봉과 무녀도 무녀봉 등을 오르는 섬산행과 맛조개 등을 잡는 갯벌체험도 해볼 만하다. # 공룡·삽살개·거북 모양 등 바위군 연륙교로 연결된 4개 섬만 둘러본다면 고군산군도의 매력 중 절반밖에 보지 못한 것. 유람선을 타고 그 외의 섬들에도 눈을 돌려 보자. 뱃삯이 아깝지 않을 절경들이 ‘널려’있다. 남들의 시선은 아랑곳 않은 채 넓은 바다위에서 사랑을 나누는 남녀 모습의 가마우지섬. 발칙하기 짝이 없다. 이들의 애정행각을 넌지시 바라 보고 있는 대장도 할매바위를 지나면 방축도에 닿는다. 독립문 바위와 더불어 방축도를 대표하는 볼거리가 책바위. 쥐라기에 생성된 비대칭 협곡이다. 지각변동으로 퇴적암층이 상승하면서 주변의 압력차이로 이리저리 비틀어진 책모양을 하게 된 것. 관리도는 말 그대로 고군산군도의 병풍이라 할 만 하다. 섬 외벽을 장식하고 있는 다양한 형상의 바위군(群)이 제자랑을 늘어 놓는다. 병풍 속에 으레 등장하는 거북 모양의 바위는 기본이고, 공룡·삽살개 등 크고 작은 동물에서 주상절리대까지, 열거하기도 숨이 차다. 홍도의 절경에 견줄 만하다. 섬 속의 ‘4대문(門)’도 관람 포인트. 신시도의 동문과 선유도 남문을 비롯, 방축도 독립문은 북문, 관리도 천공굴은 서문의 역할을 담당한다. # 새만금 ‘樂’ 청년문화축제 8월1~5일 ‘2007 새만금 樂 청년문화축제´가 8월1∼5일간 새만금 방조제를 비롯, 군산 자동차 전시관과 물류 전시장 일대에서 개최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8월3일 열리는 ‘33㎞ 세계 최장 방조제 새만금 풍물기네스대회 도전’행사. 총 3만 3000명 참가자들이 33㎞의 새만금 방조제를 걷는 대규모 퍼포먼스다. 기네스북 등재가 목표다. 매일 밤 다른 주제로 진행되는 ‘무한계 음악축제’에는 김창완, 윤도현밴드, 크라잉넛, 동물원, 여행스케치, 김건모, 마야 등 국내 유명 가수들이 출연해 뜨거운 음악의 향연을 벌인다. 개그 콘서트, 비보이 및 록밴드 경연대회도 눈길을 끈다. 행사 기간에 한해 새만금방조제 공사구간을 도는 특별 투어버스도 운행할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20일까지 인터넷(www.raffis.or.kr)을 통해 가능하다. 참가비는 환경부담금 1000원. 전액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기부된다.1588-6488,(063)467-0354. # 가는 길 쾌속선이 선유도까지 하루 평균 6∼8회 운항된다. 조수 간만의 차로 출발시간은 매일 조금씩 다르다.1만 1700원(성수기 1만 2700원). 선유도 출발 고군산군도 선상유람선은 1만∼2만원. 군산항 연안여객선터미널(063-472-2727), 군산시 문화진흥과(450-4554). 자전거 1시간 대여에 1인용 3000원,2인용 6000원. # 먹거리 군산 내항의 군산횟집(442-1114)은 전국에서 가장 큰 횟집.6층 건물 전체가 횟집이다. 자연산만 취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주방장 실명제를 도입하기도 했다.1인 기준 2만∼5만원. # 잠잘 곳 군산시 은파유원지내에 자리잡은 리츠프라자호텔(468-4681)은 음악분수와 물빛다리가 호수를 수놓는 은파저수지의 야경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선유도내 각 종 숙박업소들이 여름철 협정요금을 내놓기는 했지만, 지켜질지 미지수. 성수기엔 방당 10만원 정도.
  • [Let’s Go] 베일벗는 삼척 ‘대금굴’

    [Let’s Go] 베일벗는 삼척 ‘대금굴’

    열대지방 심해(深海) 산호초 지대에 한 위대한 예술가가 살고 있었다.5억 3000만년 전 어느날. 그가 살던 지역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면서 느닷없이 지표면 밖으로 뛰쳐나왔다. 상전벽해. 천연기념물 제 178호로 지정된 강원도 삼척시 대이리 동굴지대가 탄생되는 순간이었다. 뭍으로 나온 예술가는 대이리 덕항산 자락에 황금빛 지하궁전을 짓기로 했다. 그는 탄산가스가 섞인 물과 석회암만으로 내부를 장식할 조각품들을 빚기 시작했다. 억겁의 시간이 흘렀다. 마침내 그는 비밀의 문을 열고 세상에 자신의 걸작을 내보였다. 사람들은 황금빛 도는 그곳을 대금굴이라 불렀다. 외부인의 방문을 허락한 길이는 1356m. 총길이는 가늠조차 할 수 없다. 동굴전문가들은 당대에 보기 힘든 최고의 석회암 동굴이라 입을 모았다. 6월5일 공개를 앞둔 대금굴을 다녀왔다. ● 황금빛 지하궁전 대금굴 관광센터를 출발한 42인승 모노레일이 선로를 따라 부드럽게 나아갔다. 최고속도는 분속 120m. 큼직한 차창에 아름다운 덕항산 자락의 풍경들이 가득 찼다. 이렇게 멋진 겉옷을 입고 있는 대금굴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600m쯤 달려간 모노레일이 대금역 광장에 승객들을 내려놓았다. 맨처음 만난 것은 비룡폭포. 갈수기와 우기때 높이와 수량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비룡폭포는 종유석과 암반사이를 꿰뚫고 시원한 동굴수를 연신 쏟아내고 있었다. 할리우드 영화들이 그러하듯, 대금굴은 초반부터 강렬한 인상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꽁꽁 붙들어 매기 시작했다. ● 시간이 만들어 놓은 걸작품 가득 대금굴의 특징 중 하나가 다양한 동굴 생성물들을 볼 수 있는 ‘동굴 전시장’이란 것이다. 중력의 법칙을 거부하고 제멋대로 자라난 곡석, 동굴수가 벽면을 타고 흐르다 삼겹살 형태로 만들어진 베이컨 시트, 기압차와 물흐름의 변화에 따라 생성된 기형 종유석 등이 관람로 계단을 오를 때마다 눈길을 끌었다. 하나같이 수억년의 시간이 만들어 놓은 결정체들이다. 특히 노란 황금빛 커튼형 종유석은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형태. 비경은 만물상 지역에서 절정에 달했다. 높이 3.5m, 직경 3∼4㎝의 국내 최대 막대형 석순 ‘여의봉’, 동굴방패, 뚱딴지형 종유석 등이 바닥에서 천장까지 가득차 있었다. ●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활굴 대금굴은 현재도 살아 있다. 박용익 삼척시청 동굴담당 계장은 “대금굴처럼 동굴하천이 흐르는 경우는 아직 학계에 보고된 적이 없다.”며 “근원을 알 수 없는 많은 양의 동굴수가 있기에 지금 이 순간에도 눈에 띄지 않는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만 뻗으면 닿는 거리에서 갖가지 동굴생성물들이 자라고 있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세상에 공개됐을 때, 그만큼 사람들의 손에 시달릴 가능성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이동굴사업소 관계자는 “하루 관람인원을 720명으로 제한하는 등 동굴보호에 각별히 신경쓸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관람객의 몫. 눈으로만 감상하고 무언의 찬사를 보내는 것이 영겁의 시간에 대한, 걸작을 창조해 낸 예술가에 대한 최대의 경의표시란 생각이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이곳ㆍ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 이용안내 철저히 시간대별 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시스템은 25일쯤 삼척시 홈페이지(www.samcheok.go.kr)에 공개될 예정. 관람료는 어른 1만 2000원, 청소년·군인 8500원, 어린이 6000원. 국가유공자와 배우자,6세이하 어린이는 무료.65세이상 어르신과 장애우는 50% 할인. 관람 소요시간은 약 1시간30분정도. 대금굴 입장권이 있으면 환선굴 관람은 무료다. 삼척시 동굴관리기획단 (033)570-3847). ●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강릉나들목→동해고속도로→동해나들목→7번 국도 삼척 방향→38번국도 태백방향→20㎞ 직진→신기→우회전→7㎞ 직진→환선굴 매표소→대금굴관광센터.
  • [현장행정] 은평구 내고장 견학교실

    [현장행정] 은평구 내고장 견학교실

    “태어나면 출생신고를 하죠. 외국여행을 갈 때는 여권을 만들어야 하고요. 쓰레기 분리수거가 잘 됐는지도 봐야 해요.”은평구청 담당 직원이 구청의 업무를 설명하자 아이들이 열심히 받아 적는다.“이사 왔을 때 엄마랑 동사무소에 간 적이 있어요. 그것도 구청에서 하는 일인가요.” “주민자치센터에서 누나랑 미술을 배웠었는데, 구청에서 하는 건 줄 몰랐어요.”아이들의 질문과 궁금증은 끝이 없다. 행정현장을 보고 배우는 아이들의 눈은 초롱초롱 빛난다. 매주 수요일마다 은평구청에서 진행하는 ‘내고장 견학교실’의 모습이다. ●행정도 알고, 역사도 배우고 은평구 신사2동 서신초등학교 3학년 2반 아이들은 지난 9일 오전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은평구청을 찾았다. 교실에 앉아 사회 공부를 하는 대신 구청에서 하는 일을 직접 경험하는 것을 택했다. 이날 노재동 구청장은 귀한 손님들을 친근하게 맞이했지만,‘구청에서 제일 높은 분’이라는 소개에 행동은 굳어버렸다. 구청 소개를 하고, 밝은 얼굴로 함께 사진도 찍는 구청장의 노력에 아이들의 표정이 점차 풀어졌다. 구청 건물을 돌아보고, 기획상황실에서 지방자치에 대해 배웠다. 구의회와 보건소도 돌아봤다. 구청에 처음 와봤다는 오성민(10)군은 “구청이 이렇게 큰 줄 몰랐어요. 하는 일도 정말 많고….”라며 연방 두리번거린다. 왁자지껄하게 구청을 둘러본 아이들은 버스에 올라 진관외동 진관사를 향했다. 고려시대에 지어진, 한양 근교의 4대 사찰 중 하나이다. 여스님의 안내에 따라 대웅전에 들어간 아이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얌전해졌다. 나한전에 있는 소조석가삼존불상, 소조십육나한상과 십육나한도 등 다양한 문화재도 보고 역사를 배웠다. 독특한 불상과 그림들을 보며 질문을 해대던 김진철(10)군은 “집 가까운 곳에 이렇게 멋있는 곳이 있는 줄 몰랐어요. 신기한 것도 무지 많고요, 한번 더 오고 싶어요.”라며 들뜬 기분을 드러냈다. 견학교실을 신청한 김인숙(40) 담임교사는 “아이들이 자기 고장에 대해 호기심을 보이고, 다양하게 배우며 즐거워하는 것 같다.”면서 “스스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애향심은 어릴 때부터 내 고장 견학교실은 초등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1996년부터 매해 진행해왔다. 구청·구의회·보건소 등 지방자치의 현장을 찾고 지역 내 문화재·시설 등을 견학하는 프로그램. 아이들에게 애향심과 문화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했다.5월부터 11월까지 여름방학을 제외한 기간동안 매주 수요일에 연다. 한 번에 한 반(30여명)씩, 한 해 600여명의 아이들이 다녀간다. 우선 구청·구의회 등을 돌아본 뒤 선택코스로 자리를 옮긴다. 선택코스는 문화재인 인조별서유기비(역촌1동), 진관사(진관외동), 삼천사지마애여래입상(진관외동)을 비롯해 은평구립도서관, 구민체육센터, 은평천사원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소요시간은 3시간 정도이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나이의 아이들에게 교육효과를 높이고, 흥미를 유발시키기 위해 퀴즈를 내고 작은 학용품을 선물로 주는 등 잠시도 한 눈을 팔 수 없게 알차게 꾸몄다. 아이들이 견학교실을 ‘또 가고 싶은 곳’으로 손꼽고, 다른 자치구에서 이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은평구 관계자는 “아이들이 지방자치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면서 더욱 깊이있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면서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내 보다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암트랙 타고 美 캘리포니아 여행

    암트랙 타고 美 캘리포니아 여행

    미국 캘리포니아 체류일정 중 단 하루의 여유가 생겼다. 어디로 갈까. 미국의 전 대통령 해리 트루먼은 “당신이 탑승한 기차안의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그 나라를 진실로 경험하는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럼 서부지역 해안을 따라 달리는 기차여행을 해볼까. 애너하임에서 샌타바버라(Santa Barbara)까지 왕복일정이 미국의 전통적인 시골모습과 아름다운 태평양의 풍경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코스라는 말에 선뜻 기차여행에 나섰다. 소요시간은 편도 3시간 남짓. 아침 첫차를 타고 5시간 가량 샌타바버라를 둘러본 다음, 오후 4시 막차를 타고 오는 12시간 여정이다. 아침 8시 9분. 미국 프로야구 애너하임 에인절스팀의 연고구장인 에디슨필드 야구장 옆 암트랙 애너하임역. 상큼한 아침공기를 가르며 높다란 2층 객차로 구성된 암트랙이 미끄러지듯 플랫폼으로 들어왔다. 태평양과 인접해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선가.‘서프 시티’라는 이 지역 별칭에 걸맞게 기차 이름도 ‘서프라이너’다. 기관차를 제외하고 모두 5량.1층을 지나 전망좋은 2층칸으로 올라갔다. 좌석넓이는 새마을호 일반실 정도. 냄새없고 깨끗한 것이 마음에 든다. USA투데이를 읽는 직장인, 낱말맞추기 게임을 하는 어르신, 선 잠을 자는 뚱보 아가씨 등 우리네 기차안 풍경과 별반 차이가 없다. 단지 피부색과 체격이 조금 다르다는 것뿐. 서둘러 창가쪽 자리를 차고 앉았다. 기차가 목쉰 소의 울음소리 같은 기적을 울리며 애너하임역을 빠져 나갔다. 등받이에 한껏 몸을 기댄 채 차창밖 풍경으로 시선을 돌렸다. 들녘에서 채소를 수확하는 농민들이며 진고동색 나무 전신주 늘어선 길을 털털거리며 달리는 낡은 자동차, 그리고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목재로 지어진 가옥들.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모습들이다. LA 유니언역에 도착해 30분정도 쉬면서 대부분의 승객들을 내려놓은 서프라이너는 한결 가뿐해진 몸으로 샌타바버라를 향해 내달렸다. 대도시 LA에서 멀어질수록 기차는 점점 한적한 교외 풍경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길모퉁이 어디엔가 노래제목처럼 ‘호텔 캘리포니아’가 서있을 것만 같다. 창밖 좌우로 캘리포니아의 광활한 곡창지대가 펼쳐졌다. 벤추라에 가까워지자 왼쪽 창가에서 느닷없이 태평양이 뛰쳐 나왔다. 서부지역 기차여행의 백미가 바야흐로 시작되는 순간이다. 효도관광을 가는 우리네 부모들처럼 샌타바버라로 놀러간다는 백인 노부부 일행들이 박수를 치며 즐거워한다. 과연 넓긴 넓다. 대양(大洋)의 참모습이 여실히 느껴진다. 바다와 나란히 선 프리웨이는 말 그대로 자유를 찾아 쉬임없이 달리는 듯하다. 해변에서는 사람들이 쉬임없이 밀려드는 파도를 타고 서핑을 즐기는가 하면, 애견과 함께 모래밭을 산책하기도 했다. 세시간여 여행끝에 LA에서 북쪽으로 128km쯤 떨어진 샌타바버라에 도착했다. 도시를 포근히 감싸고 있는 해안선과 산타 이네즈 산맥 등 수려한 풍광과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 덕에 부자들이 많이 사는 곳이다.18세기말 지어진 샌타바버라 성당을 중심으로 시가지가 형성되면서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유물과 박물관 역할을 한다. 해안선이 절경이라는 바닷가로 향했다. 샌타바버라역에서 도보로 5분거리. 바다를 향해 돌출한 스턴스 워프주변으로 20∼30m 높이의 야자수가 늘어서 있고, 그 아래 끝없이 펼쳐진 하얀 모래밭이 파란 태평양과 몸을 비비며 희롱하고 있다 샌타바버라 손원천 특파원 angler@seoul.co.kr # 여행팁, 모르면 손해 ● 애너하임에서 샌타바버라까지 왕복운임은 일반석 기준 50달러. 암트랙 패스를 이용하면 훨씬 저렴하다. 투어 마케팅 코리아(www.tourmktg.co.kr)에서 암트랙 패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02)732-8301. 암트랙 한국어 홈페이지(www.amtrack.co.kr)도 둘러볼 만하다. 현지 여행사에서도 암트랙 표를 구입할 수 있다. 유사시에 신속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조은관광(www.jountour.com)213-382-3333. ● 도심과 부도심을 연결하는 메트로링크열차와 혼동하지 말 것. 또 가급적 밤에는 기차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기차 객실 좌석마다 전기 콘센트가 설치돼 있다.110V.2점식 플러그를 준비해 가야 한다. ● 샌타바버라 지역을 도는 셔틀버스가 오전 9∼10시까지는 30분,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는 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25센트. ● 샌타바버라역 주변에 자전거 대여점이 있다. 하루 30∼50달러선.
  • 동부간선로 월계1교~ 의정부 6차선 확장

    서울 시내의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동부간선도로와 강변북로 정체 구간의 도로가 확장된다. 서울시 건설안전본부는 17일 동부간선도로의 상습정체 구간인 월계1교∼의정부 시계 7.6㎞를 왕복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오는 8월에 착수한다고 밝혔다.동부간선도로 총 20.2㎞ 가운데 나머지 구간은 왕복 6차로지만 이번 공사 구간이 왕복 4차로라 13만 5000여대에 이르는 하루 교통량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실정이다.2010년 확장 공사가 끝나면 용비교∼의정부 시계의 승용차 소요시간이 현재 45분에서 20분으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또 출·퇴근 시간대에 상습정체를 빚는 강변북로 청담대교∼성수대교 3㎞ 구간을 왕복 8차로에서 10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이달 말까지 마무리하고 개통할 예정이다.확장로 개통과 함께 안전지대로 이용되던 잠실대교∼청담대교 구간 1차로를 도로로 편입, 편도 3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함으로써 광진구에서 일산 방향의 교통정체를 덜기로 했다.이달 말까지 영동대교 북단 인터체인지(IC)를 정비하고 강변북로에서 청담대교로 진입하는 연결로를 개통,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는 영동대교 일대의 교통이 개선된다.서울시는 이와함께 너무 낡아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는 동대문구 신설고가도로(길이 487m)를 차량소통이 적은 휴가철(7∼9월)에 철거, 이 일대의 환경 개선을 꾀하기로 했다. 서울시 건설안전본부 관계자는 “자동차전용도로와 간선도로에서 교통정체의 원인이 되는 구간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02일 TV 하이라이트]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우리 국악계에서 가장 개성 있는 해금 연주자로 꼽히는 강은일. 해금을 통해 다양한 예술적 음악을 시도해 온 그가 추구하는 음악세계, 해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까지.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을 접목해 해금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열정적인 연주자 강은일을 만나본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40분) 지식사회로 접어들면서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모든 분야에서 여성들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요즘이다. 여성발명가의 특허출원 건수도 매년 4.5%씩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특허출원 건수에서 여성발명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4.4%에 불과해 아직도 가야 할 길은 멀다.   ●다큐 인(EBS 오후 9시20분) 스무살에 모델로 데뷔해 활발한 모델 활동을 하던 함유선은 7년째 되던 해 결혼과 함께 무대를 떠난다.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패션쇼 연출을 돕게 되고 현장의 긴장감과 스릴에 매료돼 패션쇼 디렉터의 길을 걷게 된다. 그 길을 걸은 지 벌써 10년째, 그녀는 패션업계의 간판 디렉터가 되었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식당 주인이 손님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음식을 팔지 않겠다며 나가라고 할 때, 식당 주인은 음식을 팔지 않을 권리가 있는지 살펴본다. 의사인 예비신부가 부모님이 의사 남자에게만 결혼시키겠다고 말해 영어강사인 남자친구를 의사라고 속여 결혼했다. 여자 부모는 사위를 사기죄로 고소하는데….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오랜 기다림과 준비 끝에 드디어 수술이 시작됐다. 이식해야 할 부위가 워낙 넓어 소요시간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다. 오후에 시작된 수술은 어느덧 자정을 넘겨 새벽까지 이어진다. 단 하루만이라도 깨끗한 얼굴로 가족들과 바다를 보러 가고 싶다던 귀목씨. 그녀의 간절한 기도는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소리소문 없이 발병하는 것은 물론 망막증, 신부전, 심장발작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조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병 당뇨. 아는 것만이 당뇨를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다. 탤런트 홍성민씨가 전하는 당뇨 합병증의 무서움에서 당뇨 자가진단법, 새로운 당뇨 치료법까지 다양한 정보를 알아본다.
  • [산이 좋아 산으로] 경북 청송 주왕산

    [산이 좋아 산으로] 경북 청송 주왕산

    반도의 끝 다대포 몰운대에서 시작한 봄은 낙동정맥의 산줄기를 따라 북상하다 푸른 소나무의 고장 청송에 닿아 긴 숨을 고른다. 청송의 산림은 강원도 산골짜기의 빽빽한 원시림보다는 덜하지만 공기의 신선함은 전국에서 제일이라고 한다. 경북 청송군과 영덕군에 걸쳐 있는 주왕산(720.6m)은 1976년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국립공원지정 이전에도 주왕산은 경북지역의 주요한 명승지로 사랑받아온 청송의 모산이었다. 주왕산 산길은 대전사 앞 상의주차장과 달기약수 쪽 월외통제소 그리고 절골통제소에서 오를 수 있다. 먼저 상의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주왕산의 가장 일반적인 산행코스이다. 주방계곡을 끼고 시작해 주왕산의 대표적인 명승지인 1·2·3폭포를 둘러본 후 내원마을까지 산책로가 연결된다. 거리 11.4㎞의 왕복소요시간은 약 4시간20분. 상의주차장에서의 또 다른 코스는 주왕산 주봉을 거치는 원점회귀코스이다. 대전사에서 시작하여 두 개의 폭포를 지나 후리메기로 들어서서 칼등고개를 오른 다음 주왕산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대전사로 내려서는 길이다. 소요시간은 4시간30분 정도이다. 월외통제소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달기폭포를 지나 너구마을∼금은광이삼거리∼장군봉을 거쳐 상의주차장으로 하산하는 코스이다. 거리는 13.2㎞로 약 5시간이 소요된다. 절골통제소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대문다리를 거쳐 가메봉에 오른 다음 1·2·3폭포를 거쳐 상의주차장으로 하산할 수 있다. 약 6시간20분이 소요되는 코스로 가메봉까지 오르는 데만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단 하산코스는 후리메기에서 칼등고개로 꺾어 정상을 오른 뒤 대전사로 내려서도 무방하다. 양쪽코스 모두 하산 시간은 3시간 정도이다. 이 중 내원마을을 거쳐 가메봉∼절골∼주산지 코스를 소개한다. 지금은 모두 민가가 철거당한 내원마을을 지나 완만한 비탈을 1시간 올라가면 가메봉이 보이는 안부에 닿는다. 가메봉은 바위봉우리지만 정상에 오르는 것은 큰 어려움이 없다. 안부에서 능선의 반대편으로 내려서는 길이 내주왕 계곡으로 가는 길이다.1시간 정도 완만한 비탈을 내려서게 되는데 중간에 무덤이 2기 있다. 대문다리라고 하는 너른 웅덩이는 갈전골과 절골이 만나는 합수점이다. 이곳부터 절골 매표소까지 내려가는 길은 별다른 안전시설물이나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뚜렷한 길이 없기에 계곡을 따라 내려오면 되는데 물을 여러 번 건너야 하고 징검다리를 뛰어 건너는 곳도 있어 비가 많이 올 경우 위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원시의 계곡과 같은 내주왕산 절골은 계곡산행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절골 매표소를 지나 상이전 마을까지 500m를 내려오면 주산지 가는 길과 만난다. 이곳에서 주산지까지는 도보로 약 25분이 걸린다. 산행을 마치고 청송까지 나오는 교통편이 불편하므로 미리 콜택시 연락처를 알아두고 가는 것이 좋다(개인택시 청송군지부 054-873-1188). 새벽 주산지를 보려면 부동면 민박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주산지에서 가장 가까운 숙소는 주산지민박(054-873-4093)이다. # 여행정보 주산지는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으로 알려진 인공 저수지로, 조선 숙종 때인 1720년에 쌓기 시작해 경종 때인 1721년에 완공되었다. 길이 100m, 너비 50m 정도의 조그만 호수로,150년이 넘은 왕버들이 물속에 잠겨 있어 신비감을 더한다. 이맘때면 한창 신록이 피어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곳이다. 별도 입장료는 없다. 글 사진 이영준(월간 Mountain기자)
  • 귀성 교통대란 없었다

    설 연휴가 짧아 극심한 교통 대란이 벌어질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 달리 ‘귀성 전쟁’은 벌어지지 않았다. 고속도로 신설·확장과 짧은 연휴로 귀성 포기자가 늘었지만 무엇보다 운전자들이 인터넷과 휴대전화,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노선·시간대별 교통흐름을 파악, 적절하게 분산 귀성을 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19일 평소 휴일(30만대)보다 7만대가량 많은 37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로 올라왔지만 일부 구간에서 지체와 정체가 반복됐을 뿐 큰 혼잡은 없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귀경길 소요시간은 이날 밤 부산∼서울 5시간40분, 광주∼서울 4시간5분, 목포∼서울 4시간20분, 강릉∼서울 3시간20분으로 집계됐다. 평소 주말 같은 시간대보다 20분∼1시간이 더 걸렸지만, 지난해 설 연휴와 비교하면 30분∼1시간가량 단축됐다. 하지만 수도권 상습 정체구간은 여전히 정체를 빚어 대전∼서울은 2시간55분이 소요됐다. 귀성전쟁의 강도가 약해진 것은 노선별·시간대별 분산이 적절하게 이뤄진 덕분이다. 설 연휴 동안 도로공사에서 실시간으로 고속도로 등의 교통정보를 알려주는 ‘로드플러스’의 접속 건수는 79만건으로 지난해 설 연휴기간 29만건보다 두배 이상 급증하는 등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통해 운전자들이 정체를 피했다. 이 때문에 매년 동맥경화에 시달리던 경부고속도로 이용차량(분담률 40.2%→39.9%)이 줄어든 대신 중앙고속도로 이용(18.5%→21.0%)이 늘어났다. 또 도로 신설·확장이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3400만명 설 대이동 첫날 곳곳 정체

    3400만명 설 대이동 첫날 곳곳 정체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6일 3400만명이 고향을 찾는 민족대이동이 시작됐다. 예년과 달리 연휴기간이 짧아 고속도로 곳곳에서는 오후들어 본격적인 정체가 시작됐다. 서울 시내 주요 역과 버스터미널, 공항 등은 오전부터 이른 귀성길에 나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고속도로는 이날 하루 평소 금요일(28만대)보다 7만대 정도 많은 35만여대가 수도권을 빠져나가면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판교IC∼수원, 기흥∼안산 구간이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조남∼발안 구간 등 곳곳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6일 35만여대,17일 33만 3600대가 서울을 빠져나가는 등 짧은 연휴 탓에 귀성길 정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귀성길은 17일 오전 9시에서 정오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공사는 ‘설 연휴 교통혼잡정보 사이트(www.roadplus.com)’를 통해 시간대별·구간별 예상소요시간을 미리 파악한 뒤 귀성·귀경길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열차의 경우 17일 오후 9시 이후 KTX 하행선 특실 좌석 몇 개를 빼고는 16∼17일 경부·호남선 전 열차가 완전 매진됐다. 상행선은 19일 전 열차가 매진됐다. 한국철도공사는 16∼20일 매일 KTX 164편과 새마을호ㆍ무궁화호 547편을 증편, 하루 평균 46만 6000명(평소 29만 3000명)의 승객을 수송할 계획이다. 서울 반포동 서울고속버스터미널도 평소보다 1.5배가량 많은 승객들이 찾아 부산과 광주, 동대구 등 주요 도시로 가는 예매·판매율이 90%에 육박했다. 터미널 측은 평소 1106대가 운행되는 경부선 버스를 1786대로,646대가 운행되는 호남선은 1149대로 각각 증편했다. 김포공항은 16∼17일 지방으로 가는 전 노선이 매진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특별수송기간 동안 각각 96편과 28편을 증편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17일 귀성 ‘고생길’ 19일 귀경 ‘짜증길’

    17일 귀성 ‘고생길’ 19일 귀경 ‘짜증길’

    설 연휴 고향을 오가는 길은 아무래도 ‘고생길’이 될 것 같다. 연휴가 3일로 짧은 데다 자가용(승용·승합차) 이용률이 8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자가용 이용자의 73%가 고속도로를 탈 것으로 보여 교통혼잡은 어느 때보다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고속도로 통행량이 가장 많이 늘어나는 시간은 17일 귀성길과 19일 귀경길이다. 따라서 귀성길은 16일 낮 12시 이전과 17일 새벽 2∼6시 사이 수도권 톨게이트를 빠져나가야 다소 혼잡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승용차 기준으로 귀성길 최대 예상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5시간40분 ▲서울∼부산 8시간30분 ▲서울∼광주는 7시간3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서서울∼목포는 8시간30분 ▲서울∼강릉은 5시간이 걸릴 것으로 도로공사는 예상했다. 다만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면 이보다 최대 1∼2시간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귀경길은 ▲대전∼서울 5시간50분 ▲부산∼서울 8시간30분 ▲광주∼서울 7시간30분 ▲목포∼서서울 8시간10분 ▲강릉∼서울 5시간20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원활한 통행을 위해 수도권 고속도로 IC가 통제된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미리 통제되는 IC를 확인한 뒤 출발해야 당황하지 않는다. 16일 낮 12시부터 18일 정오까지 경부고속도로 서울 잠원·서초IC는 진·출입을 할 수 없다. 반포·수원·기흥·오산IC는 진입, 양재IC는 진출만 통제한다. 반포·서초IC에서는 P턴 진입을 허용한다. 서해안고속도로 매송·비봉IC도 들어갈 수 없다. 귀경길은 18일 12시부터 19일 24시까지 진입을 통제한다. 경부고속도로 안성·오산·기흥·수원IC와 서해안고속도로 발안·비봉·매송IC가 통제 대상이다. 교통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16일 낮 12시부터 19일 24시까지 경부고속도로 서초IC∼신탄진IC구간(137.4㎞) 상·하행선에서는 버스전용차로가 실시된다. 이 구간에서는 9인승 이상 차량(6인 이상 탑승시)만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 답답하다고 전용차로나 갓길 운행을 하다가는 꼼짝없이 당한다. 경찰은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와 서해안고속도로 금천IC∼화성휴게소에 기동순찰 사이드카를 배치한다. 사이드카를 이용해 교통 정체를 해소하고 버스전용차로 및 갓길 통행 금지를 위반하는 ‘얌체족’ 차량을 현장에서 단속하기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고향길 16일 오전 떠나라

    올해 설을 전후해 고향 가는 길과 돌아오는 길은 어느 해보다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연휴 기간이 3일로 짧아 차량이 집중적으로 몰리는데다 자가용(승용·승합차) 이용률이 80.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를 설 연휴 교통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교통연구원 설문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17일 귀성길과 19일 귀경길에 교통량이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고향 가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귀성객은 16일 오전 12시 이전과 17일 새벽 2∼6시 사이 수도권 톨게이트를 이용하라고 당부했다.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승용차 기준으로 귀성길 최대 예상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5시간40분▲서울∼부산 8시간30분▲서울∼광주는 7시간3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찰청과 도로공사는 설 연휴 교통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16일 12시부터 19일 24시까지 경부고속도로 서초IC∼신탄진IC구간(137.4㎞)에서 상·하행선에서 버스전용차로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 구간에서는 9인승 이상 차량(9∼12인승 차량은 6인 이상 탑승시)만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 고속도로 IC도 통제한다.16일 12시부터 18일 12시까지 경부고속도로 서울 잠원·서초IC는 진·출입 모두 통제된다. 반포·수원·기흥·오산IC는 진입 통제, 양재IC는 진출만 통제한다. 서해안고속도로 매송·비봉IC 진입도 통제한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Seoul in] ‘걷기 좋은 코스 안내지도’ 보급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성북구 걷기 좋은 코스 안내지도’를 제작, 보급한다. 걷기운동을 생활화해 주민 모두가 건강하게 살아가는 건강도시 성북을 구현하기 위해서다.46쪽짜리 안내지도에는 코스별로 이동경로, 소요시간, 칼로리 소모량, 사진촬영 지점 등을 소개한다. 또 걷기운동의 필요성, 올바른 걷기운동 방법, 걷기 좋은 신발 고르기 등도 안내한다. 보건위생과(920-1980)로 연락하면 안내지도를 받을 수 있다.
  • 지하철 1~4호선 냉난방 가장 불만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지하철 1∼4호선의 고객센터에 접수된 문의·시정요구 사항 등을 분석한 결과 ‘냉·난방’에 대한 개선 요구가 가장 많았다고 29일 발표했다. 지난 한해 동안 접수건수는 일반 문의 사항 17만 7685건, 시정 요구·건의사항 1만 7717건 등 총 19만 5402건으로 집계됐다. 시정 요구 사항 중에는 냉·난방 관련 사항이 7400여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잡상인 단속(4300여건), 열차 지연 관련 문의(3500여건) 등의 순이었다. 일반 문의 중에는 한국철도공사, 도시철도공사 등 다른 기관 관련 이용 문의가 7만 8950건을 차지했다. 전년도에 비해 18.1%가 증가한 수치다.철도공사가 운영하는 천안선, 중앙선(덕소), 경원선(소요산) 등 신규 노선이 최근 개통된 데 따른 것으로 서울메트로는 분석했다. 지하철 이용 관련 사항(7만 5133건)으로는 첫차와 막차 시간을 묻는 내용이 가장 많았고 운임이나 소요시간, 운행 시간표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또 정기권 운임, 티머니카드 운임 등을 묻는 교통카드. 승차권 관련 문의는 9297건에 이르렀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백내장·노안환자 치료길 활짝

    우리나라 50대의 60%,65세를 넘기면 거의 대부분 겪게 되는 백내장과 노안을 한꺼번에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제노안연구소장(소장 박영순 아이러브 안과 원장)은 미국 알콘사가 개발한 최신 다초점 인공수정체인 ‘레스토아 렌즈’를 삽입해 근·원시를 동시에 해결하는 거리 ‘레스토아 렌즈삽입술’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최근 전국 주요 안과에서 시술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에서의 임상시험 결과 환자의 95%가 25세의 평균 시력을 되찾은 ‘레스토아 렌즈삽입술’은 특수 렌즈를 삽입해 백내장 치료와 동시에 노안 문제도 해결해 준다. 레스토아 렌즈는 렌즈 표면 중심부에 머리카락의 50분의 1 정도인 0.1마이크로미터(1마이크로미터는 1000분의 1㎜)의 미세한 동심원을 깎아 이곳에서 이뤄지는 빛의 굴절을 이용해 근거리와 원거리를 동시에 볼 수 있도록 제작돼 있다. 또 렌즈 삽입 시술 때 ‘인피니티’라는 첨단 백내장 수술장비를 사용해 안전성과 정확성이 보장되며, 수술 소요시간도 5∼10분 정도로 간편한 것이 특징이라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박영순 소장은 “백내장을 치료하기 위해 레스토아 렌즈삽입술을 시술할 때 지금까지는 렌즈의 도수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난제였으나 최근 도입된 ‘IOL 마스터’를 사용하면 이미 라식수술을 받았던 환자는 물론 다른 종류의 레이저 시력교정술을 받았던 사람도 인공수정체의 도수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어 이전보다 훨씬 정교한 시력교정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박명재 행자부장관 인터뷰] “공무원연금 국민이 많다고 하면 깎을 수밖에 없다”

    [박명재 행자부장관 인터뷰] “공무원연금 국민이 많다고 하면 깎을 수밖에 없다”

    연초부터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행정자치부 공무원연금발전위원회가 시안을 내놓은 뒤 공직사회에서 반발기류가 확산되는 반면 시민단체와 언론에서는 ‘무늬만 개혁’이라며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행자부에선 지방에도 고위공무원단 제도 도입을 밝히는 등 공직사회의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박명재 행자부 장관으로부터 공무원연금개혁 등 현안을 들어본다. 박 장관 인터뷰는 1시간 남짓 이뤄졌다. 질문은 짧았다. 답변이 훨씬 길었기 때문이다. 해박함이 달변(達辯), 다변(多辯)으로 이어졌다. 그는 메모를 해가며 설명했다. 브리핑식 답변은 A4 용지 10장을 넘겼다. 공무원 연금 개혁문제에서 40분이 걸렸다. 그는 이달 초 발표된 개혁 시안의 한계를 인정했다. 여론의 뭇매도 예상했다고 했다. 하지만 ‘억울함’도 토로했다. 시안의 의미, 기대효과 등을 조목조목 설명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첫 인상에는 엘리트 관료의 이미지가 진하게 묻어났다. 야학과 고학으로 보낸 어릴 적 ‘배고픔’은 찾기 어려웠다. 그는 글 잘쓰는 공무원으로 정평나 있다.40년 지기인 소설가 이문열씨가 고교 때는 자신을 능가하는 필력이라고 치켜세울 정도였다고 한다. 연세대 학생회관 휴게실의 ‘푸른샘’ 이름과 독수리상의 비문이 그의 작품이다. 박 장관은 타고난 수재다. 중학교도 수석으로 졸업했다. 하지만 어머니가 오랜 병고를 겪으면서 공부할 길이 막막했다. 서울로 상경해 약국에서 1년간 무보수 약국 점원으로 일하면서 야간 고등학교에 다녔다. 이문열씨와의 인연도 이 때 맺어졌다. 그 뒤 어렵게 대학에 들어갔고, 행정고시 도전 7개월 만에 시험에 합격했다. 그것도 수석으로. 그는 지난해 경북지사 선거에서 낙선했다.“다른 세계를 배웠다.”는 말로 정치 외도 소감을 대신했다. 인터뷰 도중 한 간부가 들락날락거렸다.“결재는 좀 기다리라.”며 ‘손님’을 배려했다.‘과속 위반 9차례’를 해명할 기회를 주는 것으로 답례했다. 과천 정부청사를 다니면서 시속 40㎞ 구간에서 5번 걸렸다고 했다. 나머지는 선거 때 쌓인 것이라고 했다. ▶공개된 공무원 연금 개혁 시안에 대해 논란이 많은데. -연금발전위원회의 건의안을 시민단체와 학회, 기획예산처, 보건복지부 등 각 부처, 각 당 정책위, 공무원 노조단체, 언론기관 등에 보낼 것이다. 연금급여 및 부담금 수준, 퇴직금 전환 등 여러 항목에 대해 설문을 돌려 의견을 내도록 하고, 공약수를 찾아보겠다.(문제가 제기된 재정에 대해) ‘정밀 재정진단’도 하겠다. 이런 과정을 거쳐 시기에 구애받지 않고 최적안을 만들겠다. 졸속으로 만들면 뭐 하나. ▶시안대로 해도 재정효과는 수십년 뒤에 나타난다는데. -현재의 시스템은 저부담 고급여형태다. 이를 ‘더 내고 덜 받는 체제’로 바꾼다는 것이다. 시안은 종국적으로 2018년부터 국민연금으로 가겠다는 것이다. 국민연금도 모두 2018년에 맞추어놓았다. 연금위에서 비교적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하면 연금은 국민연금과 같게 했다. 문제는 퇴직금이다. 민간에선 퇴직금, 공무원은 퇴직수당을 받는다. 퇴직수당은 민간인의 36% 수준이다. 연금을 국민수준으로 한다면 퇴직금도 같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향후 20년간 재정전망에서 연금은 28조 6000억원 절감된다. 반면 퇴직금은 20년간 6000억원의 결손이 생긴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결손이 왜 생기는지 보니,1955∼63년의 베이비붐 세대들이 공직에 많이 들어왔는데, 이들이 무더기로 나갈 때 19조원이 더 빠져 나간다. 답답하다. 그래서 항목 항목을 관련기관에 보내 설명하라고 하는 것이다. 장병완 기획예산처장관이 공무원의 특혜부문은 안된다고 했는데, 앞으로 따져보겠다. 공무원과 국민에게 설명을 해보고 그래도 많이 준다고 하면 깎을 수밖에 없다. ▶현재 연간 6900억원 적자가 63년뒤엔 90조원으로 늘어난다. 시안대로 해도 계속 적자가 나는데 적정하나. -문제는 기득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국민연금 개선안도 시행 시점을 기준으로 기득권을 다 인정한다. 헌법사항이다. 다만 그동안 정부가 게을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정부도 부담금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아주 미묘한 입장이다. 제가 요즘 ‘솔로몬의 지혜’를 달라고 기도를 하는데, 솔로몬의 지혜가 와도 어려울 것 같다. 적자가 생긴 데는 퇴직금을 정립하지 않은 이유가 크다. ▶국민과 공무원을 모두 만족시키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가능하나. -연내에 잡아야 한다. 안되면 국회에 특위라도 요청해야 할 것이다. ▶가능하려면 여러 변수를 해결해야 할 것인데. -우선 건의안을 중심으로 의견을 모아보고, 꼭 필요한 사람들을 상대로 공청회를 거치려고 한다. 이어 국무조정실의 실무조정회의가 있어야 한다. 공청회 과정에 노조를 만나려고 한다. 그런 다음 차관·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던지려고 한다. 정치일정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고려하지 않는다. 국민연금이 통과되면 공무원연금은 따라갈 수밖에 없다. 공무원연금은 국민연금의 일부분이다. 국민연금이 먼저 가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일본도 2004년에 국민연금을 개혁했는데, 올해 공직자 연금이 뒤따라 간다. ▶의견수렴은 언제까지 하나. -항목을 만들어보라고 했다. 항목이 몇개인지 논의해야 하고, 소요시간도 그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지방에도 고위공무원단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는데. -국가와 지방을 연계한 고위공무원단제도 도입을 연구 중이다. 행자부를 비롯해 지방에 기능국을 갖고 있는 곳이 많다. 이런 부처와 행자부, 지자체 부단체장 등 50여명으로 고위 공무원단을 만들어 운영하겠다. 이렇게 되면 부단체장에 건교부·농림부 등 다른 부처 출신도 갈 수 있다. 광역별로도 지방고위공무원단을 묶을 계획이다. 예로 대구-경북을 국장급으로 묶어 교류를 하도록 하는 것이다. ▶앞으로 불법 시위단체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했는데 -금년부터 착수했다.1∼2월까지 실사한다. 고대 부설연구소에 맡겼다. 전체 지원기관에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사회단체와 민간단체에 주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경우든 불법시위에 쓰면 안된다는 입장이다. 드러나면 모두 환수할 계획이다. 국가규정에 감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살기좋은 지역만들기와 관련해 30개 마을을 선정 중에 있다. 선정된 마을은 어떤 혜택을 보게 되나. -범 정부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우선 제도적 장치를 통해 해당 지자체가 살기좋은 지역을 만드는 데 장애요인이 없도록 전폭 지원하겠다.30개 마을을 ‘살기좋은 지역특구’로 지정하는 것을 재경부와 협의 중이다. 특구가 되면 여러 혜택이 주어진다. 지역발전에 장애가 되는 각종 중앙정부의 인·허가 등 번잡한 절차와 규제를 원스톱을 해결해 주고 행자부에선 재정투용자심사도 면제해준다. 재정적 지원도 늘린다. 선정지역의 교육과 의료 등 생활서비스 인프라를 확충해 떠나지 않고 다시 돌아오는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 복지부 등과 협력해 중·고교 육성, 의료시설 확충 등 중앙정부의 정책들을 묶어서 지원할 예정이다.3년간 20억원의 인센티브 자금도 준다. ▶추가되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이 있나. -올해 처음 시행한 공모사업은 내년에도 한다. 또한 도시민이 전원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중소거점도시를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올해 대통령선거가 예정돼 있는데. -엄정한 법정관리와 함께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에 최선을 다 하겠다. 행자부와 국무조정실, 감사원 등으로 상시합동감사반을 9∼10월부터 운영해 공무원의 줄서기를 단속하겠다. ▶부동산 거래세 인하는 어떤 요건이 갖춰져야 하나.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서 해야 한다. 안정되면 안한다. 시장의 성과를 봐가면서 하겠다는 것이다. 정부 일각에서는 인하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토지는 됐는데, 토지이외의 부동산에 대해 인하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거래세는 도세다. 도세의 52%를 차지 한다. 이것을 내리면 보전을 해주어야 한다. ■ 박명재 장관은 ▲경북 포항 ▲59세 ▲연세대 행정학과 ▲행시 16회(수석) ▲총무처 대변인 ▲내무부 장관 비서실장 ▲대통령비서실 행정비서관 ▲경상북도 부지사 ▲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장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상임위원 ▲중앙공무원교육원장 정리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KTX+크루즈’ 제주여행

    ‘KTX 타고 제주도 가세요.’ 이번주부터 항공요금의 절반 수준에 서울∼제주를 여행할 수 있는 KTX-여객선 연계승차권 발권이 본격 시행된다. 제주도는 오는 18일 서울 용산역에서 한국철도공사와 제주도관광협회, 씨월드고속훼리㈜) 등이 참가하는 ‘KTX-크루즈 연계상품’ 출시 행사를 갖는다고 15일 밝혔다. KTX-크루즈 연계상품은 KTX와 여객선을 연계해 이용하면 개인은 30%, 단체는 최대 50%까지 KTX와 여객선 운임을 할인받을 수 있다. 용산∼제주간 편도 운임은 개인 4만 5000원, 단체 3만 2000원으로 현재 항공운임의 절반 가격에 제주도 여행이 가능해진다. 제주행 KTX는 오전 5시50분에 서울 용산역을 출발,9시2분 목포역에 도착한 뒤 25분 뒤인 9시30분에 목포항을 출발, 오후 1시40분에 제주항에 도착, 오후에는 제주도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최대 1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목포∼제주간 씨월드고속훼리㈜)의 여객선은 넓은 선상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가능해 수학여행 등 단체여행과 가족단위 자유여행객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항공보다 소요시간이 늘어나지만 저렴한 운임에다 육상, 해상 교통수단을 함께 이용하는 낭만을 느낄 수 있다.”면서 “수도권 관광객 유치에 한몫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13) 암하라주(州) 기행 ② 하얀 불을 뿜는 블루 나일

    (13) 암하라주(州) 기행 ② 하얀 불을 뿜는 블루 나일

    물의 도시 바하르다르는 아디스 아바바에서 북쪽으로 약 450Km 정도 떨어져 있다. 비행기로는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곳이지만 버스로 움직이려면 도로 상태가 별로 안 좋기 때문에 이틀 정도를 잡아야 한다. 성능 좋은 토요타의 랜드 크루저를 타고 9시간 만에 도착한 사람을 만난 적이 있지만 차가 고장 날 경우 이틀도 장담하긴 힘들다. 바하르다르는 도시가 아담하고 비교적 깨끗하며, 도로 중앙과 인도에 가로수가 잘 정비되어 있다. 바하르다르 주변에는 에티오피아 최대 담수호인 ‘타나 호수’와 이집트 나일강의 2대 원류(블루 나일과 화이트 나일)중의 하나인 ‘블루 나일’ 이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청나일이라고 하는 블루 나일은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폭포이며, 현지인들은 Tis Isat(Smoking Fire) 또는 Tis Abay(Smoking Nile)라고도 부른다. 타나 호수에서 발원한 블루 나일은 에티오피아 안에서 약 800Km 정도를 흐른 다음 수단의 하르툼(Khartoum, 수단의 수도)에서 빅토리아 호수에서 흘러 온 화이트 나일과 합류해 다시 나일강으로 흐르게 된다. 이집트를 여행한 이 물줄기는 이후 지중해로 흘러간다. 블루 나일 폭포는 바로 나일강의 시원이 되는 폭포라고 할 수 있다. 높이 약 45m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폭포는 한마디로 장관이다. 우기 때는 물이 증가해 폭포의 폭이 수백 미터에 이르기도 한다. 현장에서 블루 나일을 보면 왜 현지인들이 이 폭포의 닉네임에 Smoking을 붙이는 지 이해할 수 있다. 폭포의 낙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바닥을 가늠할 수 없는 폭포 아래에서는 마치 불을 뿜는 듯 물보라가 튀어 오른다. 바하르다르 버스 터미널에서 폭포까지는 약 35Km정도 떨어져 있고, 비포장도로를 달려야 하기 때문에 소요시간은 한 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투숙하고 있는 호텔의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4륜 구동차를 타고 갈 수도 있다. 입장료를 낸 후에는 폭포를 찾아 언덕을 몇 개 넘고도 한참을 더 올라가야 하는데 관광객이 눈에 띄면 모여드는 현지 꼬마들 덕분에 폭포의 위치를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볼펜이나 푼돈을 요구하며 로컬 가이드를 자청한 이 현지 꼬마들은 블루 나일을 다 보고 돌아갈 때까지 따라 온다.       <윤오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