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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일리 미국 유엔대사 사임 공식화…후임에 디나 파월 거론

    헤일리 미국 유엔대사 사임 공식화…후임에 디나 파월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주도하고, ‘대북 제재망’의 밑그림을 그렸던 정치인 출신, 니키 헤일리(46)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9일(현시간) 연내 사임을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헤일리 대사가 6개월여 전부터 ‘잠깐 쉬고 싶다’며 연말에 사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으로는 디나 파월(44) 전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선임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전 부보좌관은 지난해 12월 사임하고 지난 2월에 친정인 골드만삭스로 돌아갔다. 그는 재임 시절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정책 등을 뒷받침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에게 조언을 해주는 역할을 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이방카의 여자’로도 불려왔다. 헤일리 대사는 2년 가까이 유엔 대사직을 수행하고 스스로 퇴로를 선택한 모양새이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본궤도에 오른 시점과도 맞물린 것이어서 트럼프 행정부 내부 역학 관계와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지난해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흐름에서 그는 당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를 넘어서는 역할을 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꿰뚫는 복심으로까지 불렸다. 주지사 출신으로 뛰어난 정치 감각과 기민한 결단력을 보여 공화당 내 강경 보수주의자들과 온건파들 모두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차기 대선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초강경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NSC 보좌관이 등장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등판하는 등 미 외교안보의 사령탑이 바뀌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폼페이오 장관이 각종 외교이슈를 주도하면서 헤일리 대사의 역할은 확연히 줄었다”면서 “여기에 강경보수의 볼턴 보좌관까지 등장하면서 헤일리 대사는 핵심 정책논쟁에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대북 이슈에서도 지난 3~4월부터 협상 국면이 본격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안보리 좌장’격인 유엔주재 미국 대사보다는 ‘북미협상 실무총책’인 폼페이오 장관에게 무게가 쏠렸다. 헤일리 대사가 이날 기자들에게 “당국자가 물러나야 할 때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헤일리 대사의 사임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수립 및 결정과정에서 소외됐다는 자괴감이 작용했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그의 중도 사퇴는 자존심 강한 그녀가 선택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분석이다. CNN은 헤일리 대사가 최근 몇 달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독대하지 못했다면서 지난 4월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출신인 폼페이오가 국무장관에 취임하고, 같은 시기에 볼턴이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된 이후 헤일리는 찬밥 신세로 밀려났다고 전했다. 헤일리 대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을 폭로하는 ‘익명의 고위 관리’가 쓴 뉴욕타임스(NYT) 칼럼 파문 이후 처음으로 물러나는 고위직 인사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헤일리 대사가 당시 칼럼 기고자일 가능성이 있는 유력 후보 중 하나로 이름이 오르내렸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헤일리 대사는 익명 칼럼의 저자를 비난하는 글을 올려 이런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한편 2020년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 헤일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WP는 보도했다. 공화당의 전략가 마이크 머피는 “헤일리는 공화당의 떠오르는 스타인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제왕이다. 이런 관계에서 항상 알력이 생기게 마련이다. 자신만이 유일한 태양이어야 하는 트럼프에게 있어 떠오르는 스타는 정치적 위협”이라고 헤일리의 사임 배경을 언급했다. 헤일리 대사가 다른 고위직 출마를 위해 유엔대사를 그만뒀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여성 유권자들의 외면으로 고전하는 공화당에서 헤일리 대사가 상원의원이나 부통령, 심지어 대통령 후보로 뛸 가능성을 제기했다. 본인의 강력한 부인에도 대선 출마설 역시 가라앉지 않고 있다. 헤일리 대사는 2020년 대선에서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잠재적인 당내 경쟁자로 여겨지고 있는 셈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은행 상품 최대 고객은 ‘엄지족’…10개 중 6개 인터넷·모바일로 가입

    은행 상품의 최대 고객은 비대면으로 가입하는 ‘엄지족’이었다. 금융 소비자들은 예금과 대출 등 은행 상품 10개 중 6개를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10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 6월까지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상품 판매 건수는 1169만 4538건이었다. 이 중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활용한 비대면 판매 건수는 719만 4861건으로 전체의 61.5%를 차지했다. 창구에서 판매한 상품은 449만 9677건으로 38.5%에 그쳤다. 4대 은행 거래 고객은 지난 6월 말 기준 9827만 7000명(단순 합산)으로 이 중 인터넷 뱅킹 이용 고객 수는 6725만 4000명(69%)이었다.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지 않는 고객은 전체의 31%에 불과했다. 은행들도 비대면 상품의 종류를 늘리는 추세다. 최근 3년 동안 4대 은행이 출시한 전체 상품 291개 중 모바일로만 가입 가능한 전용 상품은 64개로 창구전용 상품 61개보다 많았다. 이 의원은 “인터넷 뱅킹을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 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어 지금부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철모 화성시장 “시민의 삶 우선되는 행복수도 조성”

    서철모 화성시장 “시민의 삶 우선되는 행복수도 조성”

    “시민의 삶이 최우선인 대한민국 행복수도를 만들겠습니다” 경기 화성시가 ‘기분좋은 변화, 행복화성’이라는 비전 선포와 함께 새로운 화성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시는 10일 민선 7기 취임 100일을 맞아 시청 대강당에서 ‘비전선포식’을 갖고 그간 ‘행복화성 1번’, ‘정책 공모’ 등을 통해 시민과 공직자로부터 접수한 아이디어들을 녹여낸 핵심 공약들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서철모 시장은 ‘시민의 삶이 최우선인 대한민국 행복수도 화성’을 목표로 ▲시민중심 자치도시 ▲함께하는 나눔도시 ▲바른성장 미래도시라는 시정방침을 제시했다. 10대 과제로 민주주의 기반 소통행정, 배움과 키움이 좋은 교육, 함께 누리는 복지, 수요자 중심 편리한 교통, 더불어 잘사는 공정경제, 미래를 여는 건강한 농어촌, 특색을 살리는 맞춤형 발전 등을 밝혔다. 화성시에 이이따라 핵심공약으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꿈의 학교 운영 ▲중학교 무상교복비 지원 ▲워킹스쿨버스 우동맘 제도 신설 ▲촘촘한 공기질 측정소 설치 ▲태양광 나눔복지사업 추진 ▲권역별 숲속놀이터 조성 ▲화성시행복일자리위원회 운영 ▲시내·마을버스 준공영제 도입 ▲화성푸드 인증제 도입 ▲통일 한반도 생태공원 조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 시장은 “행복수도 화성은 시민이 주인이 되는 도시이자 주인으로서 누구 한명 소외되지 않는 도시를 의미한다”면서 “상식, 혁신, 포용을 통해 만들어지고 자치와 분권을 통해 행복수도가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선포식에서는 정책 제안에 함께한 시민과 공직자 20여명이 서 시장과 함께 무대에 올라 비전 선포 퍼포먼스를 펼쳐 의미를 더했다. 한편 비전선포식을 마친 서 시장은 정책제안자들과 좌담회를 가진데 이어 부대행사로 동탄2신도시 호수공원에서 열린 비전선포 기념 ‘찾아가는 문화공연’에도 참석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대림산업, 창립 79주년 기념식 대신 소외계층 돌봄활동

    대림산업은 10일 창립 79주년을 맞아 사내 기념식 대신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활동을 펼쳤다. 박상신(가운데) 대표이사 등 임직원 100여명은 이날 서울 종로구 무악동 임대주택을 찾아가 쌀 140포와 두루마리 휴지 등을 나눠주고, 경운동 서울노인복지센터에도 쌀 100포를 전달했다. 또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의 아이들을 위한 티셔츠와 에코 백 만들기 행사도 했다.
  • 장애인도 노인도 모두 품는 순천…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 실험

    장애인도 노인도 모두 품는 순천…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 실험

    일본 규슈 후쿠오카에 있는 텐진 지하가는 후쿠오카현의 대표 관광지다. 이 텐진 지하가를 후쿠오카 명물로 만든 일등공신은 다름 아닌 화장실이다. 이곳에 대규모 서재를 꾸몄고, 입구에는 세련된 전시물들을 진열해 미술관에 들어가는 기분을 느낀다. 다양한 언어로 화장실 안내 표지판을 만든 건 기본이고, 입구에는 진입로 턱을 없애 휠체어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개수대 높이를 낮추고 다양한 높이의 거울을 비치해 이용자 모두 자신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변기에는 노인이나 장애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손잡이를 설치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불편하지 않고 소외감 없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생각에서 나온 정책이 유니버설 디자인이다. 성별, 국적,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제품이나 환경, 디자인을 말한다. 이러한 개념이 도시로 확장한 게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다. 순천시는 관광객과 주민 등 모두가 편안한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를 만들겠다고 9일 밝혔다. 교통, 관광, 복지 등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를 정착시키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다.시는 도심 지역 주차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터를 공유주차장으로 조성해 운영 중이다. 건축 예정이 없는 공터나 자투리땅 등의 토지 소유자에게 사용 승낙을 받았다. 토지 소유자에게는 재산세를 면제해 주고 주민자율 공유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28곳에 무료 주차장 512면을 만들었다. 또 원도심 등 주차 문제가 심각한 5곳에 설치하고 있다. 공유 주차장은 주차장 부족 문제 해결뿐 아니라 주변 환경정비 효과까지 있어 호응이 높다.●무료 공유주차장 상반기 28곳 512면 설치 시는 편리한 시내버스 이용을 위해 시민 중심의 노선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이용자 편의를 중심으로 생활권역별 환승 시설을 도입했다. 편리한 환승 체계를 구축하고 읍·면 지역 원거리 노선 개편, 신도심 교통 서비스 등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예정이다. 노선 개편안에 대해 지역별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 등을 열어 확정할 계획이다. ●어린이 보호구역에 스마트 횡단보도 만들어 어린이, 노인, 장애인, 오지마을 주민 등 교통 약자를 위한 이동편의 지원 및 안전시설 개선에도 힘쓴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보행자 무단횡단 방지와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있다. 교통 노약자를 대상으로 교통사고 안전용품도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벽지마을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교통편의를 위해 마중택시를 동 지역까지 확대 운행하고 있다. 마중택시는 승강장까지 거리가 1㎞ 이상인 읍·면·동에 해당된다. 장애인 이동편의를 위한 저상버스는 예약 서비스로 편의를 도모한다. 유니버설 디자인이 부상하게 된 주된 이유 중 하나는 고령인구와 장애인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디자인이 요구되는 시대로 바뀌었다는 데 있다. 시는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실버타운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은퇴자 주택, 휴양시설, 레저시설, 의료시설,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올해 기본적인 추진 계획을 수립해 방향을 설정한다는 전략이다. 장애인들을 위한 주치의 지원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이 사업은 1~3급 중증장애인으로 만성질환 또는 장애로 건강관리가 필요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시범 운영한 뒤 연차적으로 확대한다. 서비스는 일반건강관리 및 통합관리서비스, 주장애관리서비스 등이다. 관광지도 누구나 이용이 편리하도록 한다. 연간 200만명이 찾는 순천만습지는 장애인, 노인, 영유아 동반 가족 등 관광객이 이동하고 관광하는 데 제약이 없게 했다. 장애물 없는 관광 환경을 조성해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열린 관광지로 선정됐다. 장애인 화장실이나 주차 편의시설, 장애인 편의를 위한 점자 블록 등 문턱을 없앴다. 올해 관광객 편의를 위한 탐방객 쉼터 만들기, 노후 데크 교체, 활엽수를 심고 친환경소재 안내판을 설치하고 있다.●유기동물 보호·관리 ‘동물보호센터’ 건립 추진 유니버셜 디자인 도시는 반려동물에게도 적용된다. 시는 유기동물 보호 및 관리를 위한 동물보호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또 유기동물 입양센터를 설치해 유기동물 행동교정 및 입양, 시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도시 곳곳에서 자전거를 공유할 수 있는 온누리 자전거 무인 대여소도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자전거 무인 대여소는 28곳에 275대가 있다. 시는 2020년까지 대여소 20곳을 추가 설치하고, 자전거 500대를 더 구입할 계획이다.●전동드릴 등 무료 대여… 기술 교육도 병행 생활공구 공유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필요한 전동드릴, 망치, 니퍼, 스패너 등 생활공구를 무료로 대여한다. 생활 밀착형 기술 교육과 체험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순천시는 이처럼 교통, 복지, 반려동물, 관광지 등에서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모두가 편한 도시를 모티브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이 같은 정책들이 시민들에게 체감되고 도시의 격을 높일 수 있도록 올해 사람 중심의 안전하고 편안한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를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내년 시범 사업 등을 선정, 순천형 유니버설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방침이다. 강영선 안전행정국장은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쉬운 것은 모두에게도 편리하다”며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를 위해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시민들이 편안한 도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신조어 모르면 ‘갑분싸’… 그래서 국어학자들도 연구합니다

    신조어 모르면 ‘갑분싸’… 그래서 국어학자들도 연구합니다

    부적절 단어 많아… 편가르기 용도 지적도 ‘문콕’ 등 기발한 단어 생산해 우리말 풍부 놀이성 표현… 지나친 줄임말은 경계해야9일 572돌 한글날을 맞아 ‘신조어’ 논란이 거셌다. 국어를 어지럽힌다는 비판과 시대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사회적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국어학자들은 신조어를 중요 연구대상으로 올려놓고 있다. “팀장님, ‘캡’이라니 그게 언제 적 유행어예요. 완전 ‘갑분싸’(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짐).” 서울 소재 대학의 교직원인 장모(48)씨는 “후배 직원들과 함께 대화할 때마다 신조어를 모른다고 핀잔을 듣는다”고 했다. 장씨는 “시대에 뒤처지는 것 같아 위축돼 대화 도중 신조어가 들릴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의미를 찾아본다”고 말했다. 신조어는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을 편 가르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교사 이모(28)씨는 “학생들이 교사를 소외시키려고 신조어를 사용하고 키득거릴 때면 상처를 받는다”면서 “언어가 사람을 배제하는 용도로 쓰인다는 게 슬프다”고 말했다. 직장인 강모(31)씨는 “신조어에 ‘충’, ‘존X’, ‘OO깡패’ 등 부적절한 말이 많이 담겨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취업포털 알바몬·잡코리아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신조어 사용이 바른말 사용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바른 우리말 사용 습관을 해치는 데 일조한다’는 응답률이 59.3%에 달했다. 하지만 신조어를 새로운 언어문화로 보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직장인 남모(28)씨는 “신조어가 대인 관계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기도 하고, 우리 시대의 개성이나 성향을 보여주는 수단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어학자들은 신조어의 긍정적인 면에 주목한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문콕’, ‘심쿵’, ‘쩍벌남’ 같은 단어는 기발할 뿐만 아니라 상황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한 말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짧으면서도 본질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새말이 자꾸 나오고, 대중의 지지를 받아 우리말이 더욱 풍부해진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지나친 줄임말이나 문자 배열을 파괴하는 은어로 인해 사람 사이에 불통이 생기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신조어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새로운 세태의 감각을 언어에 반영해 놀이성 표현을 만들어내는 현상”이라면서 “10년 전에 만들어진 신조어 10개 가운데 7개는 현재 쓰이지 않을 정도로 지속성이 짧다”고 설명했다. 이어 “긍정적이면서도 적확한 신조어를 우리말로 흡수하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완전히 뿌리내리기 전까지는 보편 언어로 인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중기부도 지원 금액 등 누락… 中企 통합관리시스템 ‘구멍’

    중기부도 지원 금액 등 누락… 中企 통합관리시스템 ‘구멍’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중소기업 지원 사업의 유사·중복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도입한 ‘중소기업 통합관리 시스템’이 부실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스템을 총괄하는 중소벤처기업부조차 대상 사업과 지원 금액 등 핵심 내용에 대한 입력을 누락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8일 중기부로부터 받은 ‘중소기업 통합관리 시스템 입력 현황’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9월까지 통합관리 시스템 등록 대상 사업 총 4582건 중 지원 금액 등이 제대로 입력되지 않아 활용할 수 없는 자료는 27.2%(1248건)에 달했다. 활용 불가 자료 비율은 시스템이 구축된 2014년 13.5%에서 2015년 20.0%, 2016년 13.7% 등으로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중기부로 승격한 지난해에는 15.6%로 상승한 데 이어 올해는 63.0%에 달하고 있다. 중기부는 “일반적으로 사업 종료 후 연말에 집중적으로 입력하기 때문에 유독 올해 비율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중기부가 아예 자료를 입력하지 않은 비율이 2014년 22.3%, 2015년 20.0%, 2016년 24.4%, 지난해 18.2% 등으로 높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유사·중복 지원 여부를 점검하는 데 차질이 생기면 지원이 절실한 중소기업이 소외될 수 있다. 실제 2010년 이후 정부 부처의 연구개발(R&D) 자금이 투입된 4만 3401개 과제 중 10회 이상 지원받은 기업이 1184곳에 이른다. 2개 기업은 무려 21~22회 지원을 받기도 했다. 같은 기간 중기부의 R&D 사업에서만 4회 이상 지원받은 기업 역시 338곳이었다. 앞서 정부는 2013~2016년 200억원을 들여 중소기업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운영 예산만 한 해 11억원에 이른다. 박 의원은 “현 체제로는 중소기업 중복 지원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지원 금액을 먼저 입력하고 이후 정산 금액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구멍 뚫린 중소기업 통합관리시스템…중복사업 점검 한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중소기업 지원 사업의 유사·중복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도입한 ‘중소기업 통합관리 시스템’이 부실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스템을 총괄하는 중소벤처기업부조차 대상 사업과 지원 금액 등 핵심 내용에 대한 입력을 누락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8일 중기부로부터 받은 ‘중소기업 통합관리 시스템 입력 현황’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9월까지 통합관리 시스템 등록 대상 사업 총 4582건 중 지원 금액 등이 제대로 입력되지 않아 활용할 수 없는 자료는 27.2%(1248건)에 달했다. 활용 불가 자료 비율은 시스템이 구축된 2014년 13.5%에서 2015년 20.0%, 2016년 13.7% 등으로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중기부로 승격한 지난해에는 15.6%로 상승한 데 이어 올해는 63.0%에 달하고 있다. 중기부는 “일반적으로 사업 종료 후 연말에 집중적으로 입력하기 때문에 유독 올해 비율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중기부가 아예 자료를 입력하지 않은 비율이 2014년 22.3%, 2015년 20.0%, 2016년 24.4%, 지난해 18.2% 등으로 높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유사·중복 지원 여부를 점검하는 데 차질이 생기면 지원이 절실한 중소기업이 소외될 수 있다. 실제 2010년 이후 정부 부처의 연구개발(R&D) 자금이 투입된 4만 3401개 과제 중 10회 이상 지원받은 기업이 1184곳에 이른다. 2개 기업은 무려 21~22회 지원을 받기도 했다. 같은 기간 중기부의 R&D 사업에서만 4회 이상 지원받은 기업 역시 338곳이었다. 앞서 정부는 2013~2016년 200억원을 들여 중소기업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운영 예산만 한 해 11억원에 이른다. 박 의원은 “현 체제로는 중소기업 중복 지원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지원 금액을 먼저 입력하고 이후 정산 금액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도시어부’ 이경규가 먹은 전주비빔빵, 어르신 일자리 만드는 ‘착한 빵’

    ‘도시어부’ 이경규가 먹은 전주비빔빵, 어르신 일자리 만드는 ‘착한 빵’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에 ‘착한 빵’으로 알려진 전주비빔빵이 등장해 화제다. 지난 4일 방송된 ‘도시어부’에서는 군산 야미도항으로 떠난 이경규와 이덕화가 낚시 도중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전주비빔빵을 나눠 먹었다. 이경규는 “전주에 할머님들이 모여서 만든 빵”이라며 “빵의 수익금은 소외된 이웃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에 쓰인다”고 전주비빔빵을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 나온 전주비빔빵은 ‘할머니들이 만드는, 많이 팔려도 돈 안 되는 빵’으로 유명하다. 우리 밀과 우리 식재료를 사용하고 어르신들이 소를 듬뿍 넣어 만든다. 또 수익금을 고스란히 노인 일자리 창출에 쓰고 있다. 전주비빔빵을 만드는 사회적기업 천년누리전주제과에는 현재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 36명이 일하고 있다. 전주비빔빵은 지난해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에 ‘할머니들을 돕는 착한 빵’으로 소개되며 4배 이상 주문이 몰리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이 사회적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천년누리전주제과는 전주시청점과 전주한옥마을점, 익산점 세 곳에 매장을 열고 전주비빔빵을 판매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광장] 국가가 버린 사람들/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가가 버린 사람들/임창용 논설위원

    ‘국가는 진정 약자를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걸까.’ 얼마 전 부산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인 이향직·김학철씨를 인터뷰하는 내내 국가의 역할에 대한 복잡한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두 사람은 12살, 14살 어린 나이에 가정과 국가 모두에게 버림받은 이들이다.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달아났더니 국가(경찰과 부산시)가 부랑인으로 둔갑시켰고, 권력을 등에 업은 복지원장은 이들에게 폭력과 강제노역을 시키며 이득을 챙겼다.형제복지원 사건은 1975~1987년 박인근(사망) 당시 원장이 부랑인 선도를 명분으로 경찰과 부산시의 비호 아래 3만여명(추정)을 입소시켜 불법 감금하고 강제노역에 동원한 사건이다. 12년간 551명이 질병과 폭력 등으로 사망했다. 입소자 상당수는 이·김 두 사람처럼 가정이나 사회에서 버림받거나 소외돼 국가의 보호가 절실한 이들이었다. 하지만 외려 국가가 추인한 폭력에 시달리면서 홀로 모든 고통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 국가는 개인의 침해할 수 없는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보장할 의무를 지며, 누구든지 법률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구속이나 강제노역을 받지 않는다는 헌법(제10조와 12조)이 무색할 지경이다. 자기 보호 능력이 없는 사회적 약자를 국가가 보호하기는커녕 외려 폭력을 행사하거나 방조한 사례는 이뿐이 아니다. 재작년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3인조 삼례 나라슈퍼 강도사건’에서 누명을 쓴 청년들은 정신지체 장애인이었다. 1999년 사건 발생 당시 경찰은 이들을 무릎 꿇려 폭행하고 윽박질러 범인으로 몰았고, 이들은 3~5년간 옥살이를 해야 했다. 수사관들은 정신지체 장애인들을 손쉽게 범인으로 둔갑시켜 범인 검거 실적을 올렸다. 2007년 발생한 수원 노숙소녀 살인 사건에서도 정신병력과 정신지체가 있는 노숙인 2명과 가출 청소년들이 범인으로 검거돼 재판에 넘겨진 적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항소심과 재심에서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수사기관은 이들을 신문하면서 다른 피의자들이 이미 죄를 모두 털어놓았다고 속여 자백을 종용해 범죄를 짜맞췄다. 정신지체 노숙인과 겁먹은 가출 청소년들은 수사관의 속임수와 회유에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었다. 2009년 수원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벌어진 영아 유기치사 사건에선 10대 지적장애 소녀가 경찰에 의해 범인으로 몰려 구속됐다가 유전자 감식 결과 아닌 것으로 드러나 풀려난 일도 있다. 단지 과거의 일일까. 국가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보다 외려 핍박하는 일은 더이상 일어나지 않고 있는 걸까.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수원 노숙소녀 사건과 삼례 나라슈퍼 사건의 재심을 이끌어 낸 박준영 변호사는 인터뷰에서 “수사기관의 고문이나 가혹행위는 예전과 달리 사라졌지만, 인권 무시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내가 이렇게 한들 너희들이 뭘 할 수 있겠어’란 오만함으로 가출 청소년이나 정신지체 장애인 같은 힘없는 약자들을 함부로 대하는 반인권적 행태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형제복지원 사건이나 노숙소녀 사건 등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할 국가가 외려 폭력을 부추기거나 방조·조작한 사실상의 국가범죄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런 범죄가 뿌리 뽑히지 않은 것은 사건을 정의롭게 마무리 짓지 못한 탓이 크다. 형제복지원 사건에서 경찰은 무차별적으로 약자들을 붙잡아 복지원에 넘겼다. 문제가 불거지자 권력은 수사 검사에게 외압을 넣어 사건 축소와 은폐에 급급했다. 500명 이상이 사망했는데도 수사에 관여한 경찰관이나 검사, 부산시 공무원 중 그 누구도 처벌을 받지 않았다. 노숙소녀 사건에서도 정신지체 노숙인과 가출 청소년들은 뒤늦게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사건을 짜맞춘 수사기관의 그 누구도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 정의로운 사회는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이라도 인권침해를 받지 않는 사회다. 누군가 이들의 인권을 침해했을 때는 그 진실을 밝혀 마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형제복지원 특별법은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 특별법을 통해 범죄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 가해자를 처벌해야 한다. 또한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에 대해 국가가 책임지고 보상해야 한다. 노숙소녀 사건, 삼례 나라슈퍼 사건도 피해자가 누명을 벗었다고 끝난 게 아니다. 누명을 쓰게 한 원인을 밝히고, 범죄를 짜맞춘 이들을 처벌해야 한다. 그게 사건을 정의롭게 마무리 짓는 것이고, 그래야 국가범죄도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다. sdragon@seoul.co.kr
  • 담양의 ‘얼굴 없는 천사’는 77세 소방관이었다

    담양의 ‘얼굴 없는 천사’는 77세 소방관이었다

    전남 담양군에 3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익명으로 기탁했던 얼굴 없는 천사가 소방관 출신의 70대 주민으로 밝혀졌다. 첫 기부가 이뤄진 지 9년 만이다.담양군 고서면에 사는 임홍균(77)씨는 2009년과 2010년, 2011년 3차례 총 3억 200만원의 장학금을 익명으로 전달했다. 임씨는 2009년 ‘골목길에 등불이 되고파! 푸른 신호등처럼 살고 싶었지만 적신호 때문에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 이제 문제가 해결돼 행동에 옮기게 됐다’는 글과 함께 ‘소방대 자녀들을 위해 써 달라’며 2억원이 담긴 토마토 상자를 기탁했다. 군은 기부자 메모에서 이름을 따 ‘등불 장학금’을 만들었다. 그는 2010년에도 200만원이 든 상자를, 2011년에는 등불 장학금에 써 달라며 1억원이 든 상자를 몰래 기부했다. 군청 인근에서 다른 민원인에게 행정과에 전달해 달라며 상자를 건넨 임씨는 그동안 170㎝가량의 마른 체격에 중절모를 쓴 신사 정도로만 알려졌다. 그는 2015년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하며 1억 100만원을 기부했을 당시에도 알려지는 것을 꺼렸다. 다음해 자녀 연말정산 과정에서 실명이 알려졌고 “숨기지 말고 기부를 독려하는 게 낫다”는 주변 권유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고희연을 위해 자녀들이 준비한 기금과 폐지와 고물을 수집해 판 수익금 등 3차례에 걸쳐 600만원을 실명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모두 4억 900만원을 기부했다. 퇴직 후 소방 관련 사업을 하면서 근검절약해 적금을 붓고, 고물수거에 재활용품 수거까지 마다치 않으며 모았다. 임씨는“남모르게 계속 봉사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알려지게 돼 가족과 군민들에게 미안스럽다”며 “나이가 많아 예전처럼 쉽진 않지만 사회의 소외된 곳에서 꿋꿋하게 열심히 사는 이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도록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담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부천 샛말여가녹지 조성사업 국토부 환경문화사업에 뽑혀

    부천 샛말여가녹지 조성사업 국토부 환경문화사업에 뽑혀

    경기 부천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2019년 개발제한구역 환경문화사업 공모에서 ‘샛말 여가녹지 조성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7억원을 지원받는다고 2일 밝혔다. 개발제한구역 환경문화사업은 개발제한구역 내 여가공간을 확충해 주민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국토부 공모사업이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69개 기초자치단체가 참여했다. 시는 개발제한구역 환경문화사업 공모에 6년 연속 선정됐고 지난 6년간 6개 사업에 40억원의 국비를 확보한 바 있다. 샛말 여가녹지 조성 대상지인 고강동 산 55-1번지 일대는 국토부 소유 나대지로 쓰레기 무단투기나 불법 경작 등 각종 불법행위로 민원이 지속 제기돼 온 곳이다. 시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9350㎡에 생태숲길, 휴식쉼터, 모험놀이터 등 여가녹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인근에 샛말어린이공원이 조성될 예정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성배 녹지과장은 “앞으로도 개발제한구역 내 환경문화사업 공모를 통해 국비를 확보해 원도심 소외지역을 우선해 여가녹지를 조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최순실 고발한 노승일씨, 광주에서 고깃집 개업

    최순실 고발한 노승일씨, 광주에서 고깃집 개업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고발한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광주에 식당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의 지인들은 페이스북 등에 노씨가 오는 6일 광주 광산구 하남동에 작은 고깃집을 개업한다고 알렸다. 이들은 식당 개업을 알리는 글과 사진, 노씨가 2016년 말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에서 발언하는 모습 등을 지난달 29∼30일 SNS에 올렸다. SNS 게시 사진에는 노씨의 식당에서 노씨와 지인들이 함께 식사하는 모습도 담겼다. 내부고발을 했던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징계를 받고 직장을 그만둔 노씨는 이후 경제활동을 거의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에서 식당을 열게 된 이유도 노씨 아내의 친인척들이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씨는 국정농단 조사특위 청문회에서 정유라의 독일 정착을 계획한 최순실의 행적과 K스포츠재단에서 대통령 순방 문화공연을 준비했던 일 등을 녹취 파일과 함께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검찰 조사와 청문회 진술 이후 자신이 미행당하는 정황을 포착해 신변의 위협을 느꼈다고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현재 사단법인 대한청소년체육회 이사장으로 소외된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활동도 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글로벌 경기·고용 훈풍 속 한국만 뒤처진 씁쓸한 현실

    전 세계적인 경기 개선 흐름과 달리 한국 경제만 ‘나 홀로 고전’하는 현실을 보여 주는 자료들이 잇따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6%에 그쳐 미국(1.0%), 일본(1.8%), 중국(0.7%)에 뒤진 것은 물론 주요 20개국(G20) 평균인 1.0%, OECD 평균 0.7%에도 못 미쳤다. 낮은 성장률 자체보다 우려스러운 건 추세다. 1분기 성장률은 우리가 1.0%로 중국(1.4%)을 뺀 다른 나라보다 높았다. 그러나 2분기 들어 다른 나라들은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인 반면 한국은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역전됐다. OECD는 최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0%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실업률도 역주행하고 있다. OECD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한국 실업률은 3.8%로 1년 전과 같다. 반면 미국은 3.9%로, 1년 전보다 0.4% 포인트 떨어졌다. OECD 평균 실업률도 전년보다 0.5% 포인트 하락한 5.3%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월평균 실업자 수가 112만 9000명으로 1999년 이래 최대이고, 실업급여 지급액도 4조 5000억원을 넘었다는 암울한 통계도 나왔다.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개선과 고용 훈풍 속에서 한국만 소외되는 양상이 심화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우리 경제를 둘러싼 안팎의 환경은 어느 때보다 험난하다. 패권 다툼으로 치닫는 미·중 통상갈등과 미국의 잇따른 금리 인상이 수출과 금융시장에 어디까지 악영향을 미칠지 예단하기 쉽지 않은 만큼 만반의 대비책이 필요하다.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고용 악화, 투자 감소, 내수 부진의 원인을 제대로 진단하고, 그에 맞는 처방을 내놔야 한다. 필요하다면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등의 정책 보완에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 [경제 블로그] 성윤모 산업 장관, 본격 현장행보 나섰지만…난제 수두룩

    [경제 블로그] 성윤모 산업 장관, 본격 현장행보 나섰지만…난제 수두룩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제조업 혁신을 통한 산업정책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가진 성 장관은 곧바로 기자실을 찾아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그 자리에서도 성 장관은 “변화와 발전을 추구해나갈 수 있도록 축적된 능력이 성과로 나올 수 있는 분야가 제조업”이라며 제조업 혁신을 부르짖었습니다. 하지만 성 장관이 추구하는 산업 정책의 성과를 내기까지 풀어야 할 난제가 수두룩합니다.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성 장관은 취임 직후 국내 제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본격적인 현장 행보에 나섰습니다. 추석을 앞둔 지난 22일 로봇 제조 중소기업인 로보티즈를 방문해 “로봇은 미래 혁신성장산업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산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추석 연휴 막바지인 27일에는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업체인 ‘㈜우리산업’ 생산공장을 방문해 주력산업의 활력 제고를 역설했습니다. 성 장관이 이처럼 광폭 행보를 보인 것은 전임 백운규 장관 시절 탈원전 논란 탓에 산업 정책이 소외됐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자동차·조선·철강 등 주력 산업의 침체가 예사롭지 않고 구조조정도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성 장관을 산업부의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한 것은 산업정책에 주력해달라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 장관의 앞날에는 주력산업의 구조조정, 통상, 에너지 분야 등의 난제도 만만치 않아보입니다. 우선 조선·자동차 등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력산업을 대체할 신산업의 성과가 눈에 띄지 않습니다. 게다가 내년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꺾일 것이라는 경고음이 꾸준히 들려오고 있습니다. 세계 1위인 반도체 분야가 휘청하면 향후 우리 경제 침체는 더 가속화될 수도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을 둘러싼 통상도 불확실성에 직면해있습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서명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에 최대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대미 자동차 수출이 전체 자동차 수출의 33%에 달하는 만큼 관세 부과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성 장관이 탈원전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친원전 진영이 향후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원전 수출 등을 이슈화할 경우 산업 정책 추진 동력이 약화할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산업 정책 전문가로 알려진 성 장관이 제조업 혁신을 바탕으로 한 산업정책의 청사진을 어떻게 그려나갈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관악구, 보육교사 마음 치유해주는 숲길 연다

    관악구, 보육교사 마음 치유해주는 숲길 연다

    보육교사들은 아이들에게 ‘제2의 부모’와 같다. 하지만 처우도 열악하고 다수의 아이들을 장시간 돌보다 보니 육체적, 심리적 스트레스가 여느 직종보다 크다. 이에 관악구가 산림 치유 프로그램으로 영유아의 교육과 보호에 애쓰는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의 마음을 쓸어주려 나섰다.매주 금요일 서울 관악 치유의 숲길 내 관악산치유센터에서 진행되는 산림 치유 프로그램 ‘마음 싱긋’을 통해서다. 보육 교사들의 스트레스를 예방하고 건강한 심신 유지를 도우려는 취지로 마련된 시간이다. 참여 교사들은 허브 차 마시기, 숲길 걷기, 공감 경청 연습, 전망대에서 하늘 보며 심호흡하기, 뇌 휴식 등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산림 치유 프로그램은 요일별로 소외계층, 산후 우울증을 앓는 여성과 경력단절 여성, 청소년 등 대상을 달리해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박준희 구청장은 “보육 교사들이 행복해야 우리 아이들도 행복하다”며 “‘마음 싱긋’이 많은 선생님들에게 심신 안정을 돕는 좋은 기회로 작용해 선생님들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미소를 지으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개발 기대 부푼 서부이촌동, 주민이 주민을 돌보는 손길 분주

    개발 기대 부푼 서부이촌동, 주민이 주민을 돌보는 손길 분주

    서울 용산 철도정비창과 한강 사이에 자리한 이촌 2동. 요즘엔 서울 개발의 중심지로 한껏 기대가 부풀어 있는 땅이지만 ‘서부이촌동’으로 불려온 이 곳은 막상 찾아가보면 한적하고 적막하다.서부이촌동은 2007년 시작된 용산 역세권 국제업무지구 사업이 6년 만에 무산되면서 지역이 피폐해지지고 공동체가 무너지며 주민 갈등이 극심했다. 덩달아 주위의 돌봄이 필요한 소외계층도 크게 늘었다. 용산구 이촌2동주민센터가 이렇게 복지 사각 지대에 놓인 이들을 품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 이달부터 우리동네 돌보미를 모집해 지역 내 늘어나는 중장년층 고독사 막기에 나선다. 다음 달 5일까지 20명을 모집하며 12일 발대식을 갖는다. 발대식에서는 주민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 고독사 문제를 의제화하고 고립 가구 방문 방법, 돌보미 활동,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다. 찬 바람이 몰아쳤던 지난 겨울에도 우리동네 지킴이들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반지하, 옥탑, 여관 등에 거주하는 주거 취약 지역 전수 조사에서 지킴이들은 2인 1조로 동네 곳곳을 누비며 돌봄이 필요한 주민 20가구를 파악, 민관 지원 서비스로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동주민센터 관계자는 “우리동네 지킴이 활동을 통해 확인된 한 어르신의 경우, 공무원 접촉은 거부했지만 이웃의 손길에는 마음을 열었다”며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유연한 개입이 공공복지의 경직성을 깨고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전문]文대통령 “국제사회 북에 화답 차례”···北대표단도 박수

    [전문]文대통령 “국제사회 북에 화답 차례”···北대표단도 박수

    문재인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에 참석,국제사회를 향해 한반도 평화 정착 여정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16번째로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통상 정상들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주어진 시간인 15분을 초과해 이루어지는 만큼 문 대통령의 연설도 미뤄질 것으로 보였으나 이날만큼은 앞선 정상들의 연설이 생각보다 짧아져 예상했던 시각보다 20분 정도 앞선 오후 1시 40분쯤 연단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과 자신감 있는 말투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당위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해줘야 하고, 북한이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총회장 내 한국 대표단 자리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나란히 앉아 문 대통령의 연설에 귀를 기울였다. 문 대통령의 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북한 대표단도 연설 내용을 경청했다. 북한 대표단 자리에는 2명의 인사가 앉아 있었으나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미국 대표단 역시 시종 문 대통령의 연설에 집중하는 태도였다. 15분간 이어진 연설이 끝나자 각국 대표단은 박수로 화답했다. 북한 대표단 역시 조용하게 손뼉을 쳐 지난해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유엔총회 기조연설 당시 문 대통령은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규탄했고 당시 이를 듣고 있던 북한 대표단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평화’로 총 34번 등장했다. 지난해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평화’는 32번이나 언급돼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였다.‘북한’(19번),‘비핵화’(9번) 같은 단어도 비교적 자주 등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름도 8번 언급됐다. 다음은 기조연설 전문. 의장, 사무총장, 각국 대표 여러분, 코피 아난 제7대 유엔 사무총장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세계는 평화의 길에 새겨진 그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마리아 에스피노자 총회 의장의 취임을 축하합니다. 제73차 총회를 통해 유엔의 손길이 지구촌 곳곳에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훌륭한 지도력으로 인류에 공헌하는 유엔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나는 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절실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일 년 한반도에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판문점에 내려왔습니다.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는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전쟁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다짐했습니다. 북미 회담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적대관계 청산,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에 노력할 것을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평화를 바라는 세계인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었습니다. 북한은 국제사회가 지켜보는 가운데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기했고 미국과 한국은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단하며 신뢰를 구축했습니다. 한반도와 북미관계에서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용기와 결단에 경의와 감사를 표합니다. 지난주 나는 평양에서 세 번째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 것을 다시 한 번 합의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가능한 빠른 시기에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습니다. 또한 비핵화의 조속한 진전을 위해 우선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국제적 참관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할 것을 확약했습니다. 나아가서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정신에 따라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다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를 포함한 추가적 비핵화 조치를 계속 취할 용의가 있다고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한반도는 65년 동안 정전 상황입니다. 전쟁 종식은 매우 절실합니다. 평화체제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앞으로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이 관련국들 사이에서 실행되고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합니다. 어려운 일이 따를지라도 남북미는 정상들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걸음씩 평화에 다가갈 것입니다. 이러한 극적인 변화는 평화를 바라는 세계인들의 지지와 응원 덕분입니다. 특히 유엔은 북한에 평화로 나아갈 용기를 주었습니다. 유엔의 역할에 감사를 표합니다. 그러나 시작입니다.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여정에 유엔 회원국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부탁합니다. 한국은 유엔이 채택한 결의들을 지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할 것입니다. 의장, 지난 겨울, 강원도 평창에서 한반도 평화의 서막이 열렸습니다. 2017년 11월 유엔총회가 채택한 ‘올림픽 휴전 결의’가 소중한 결실을 보는 순간이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축하해 주었습니다. 한반도의 화합과 평화를 기원해 주었습니다. 세계는 평화의 새 역사를 예감할 수 있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신 IOC 바흐 위원장의 지도력과 공헌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평창동계패럴림픽이 끝난 한 달여 후,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판문점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유엔은 ‘판문점 선언’을 환영하고 적극 지지해 주었습니다. 두 번째 남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이번 평양 회담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진 만남에 든든한 힘이 되었습니다. 나는 지난 제72차 유엔총회에서 온전하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북한이 스스로 평화를 선택하기 바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엔은 물론 지구촌 구성원 모두의 바람이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우리의 바람과 요구에 화답했습니다. 올해 첫날, 김정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한반도 정세의 방향을 돌렸습니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대표단 파견은 평화의 물꼬를 트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북한은 4월 20일, 핵 개발 노선을 공식적으로 종료하고 경제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는 9월 9일에는 핵 능력을 과시하는 대신 평화와 번영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북한은 오랜 고립에서 스스로 벗어나 다시 세계 앞에 섰습니다.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해 주어야 합니다. 북한이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유엔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유엔사무국은 국제회의에 북한 관료를 초청하는 등 대화와 포용의 노력을 지속해왔습니다. 유엔은 ‘누구도 뒤에 남겨놓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나는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유엔의 꿈이 한반도에서 실현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나는 국제사회가 길을 열어준다면 북한이 평화와 번영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으리라 확신합니다. 한국은 북한을 그 길로 이끌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유엔이 경험과 지혜를 아낌없이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의장,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정착 과정은 동북아 평화와 협력 질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동북아는 세계 인구의 5분의 1이 살고 세계 경제의 4분의 1을 떠받치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러나 갈등으로 인해 더 큰 협력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부터 동북아의 갈등을 풀어나가겠습니다. 나는 지난 8월 15일,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했습니다. 오늘의 유럽연합을 만든 ‘유럽석탄철강공동체’가 살아 있는 선례입니다. ‘동아시아철도공동체’는 향후 동아시아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 더 나아가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로 이어질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남과 북은 끊어진 철도와 도로 연결에 착수했습니다. 앞으로 ‘동아시아철도공동체’의 본격적 추진을 위해 역내 국가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동북아에서 유엔의 정신인 다자주의를 실현하고 공영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길에 국제사회가 지지와 협력을 보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의장, 대한민국은 유엔과 함께 격동의 현대사를 헤쳐 왔습니다. 유엔과 대한민국은 가치와 철학을 함께합니다. 지난 9월 대한민국 정부는 ‘사람 중심’의 국정철학을 토대로 ‘포용국가’를 선언했습니다. 우리 국민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단 한 명의 국민도 차별받지 않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포용성’은 국제개발협력의 철학이기도 합니다. 누구도 소외당하지 않는 국제환경을 만들기 위해 개발협력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인권침해와 차별로 고통받는 세계인들, 특히 아동, 청소년, 여성, 장애인과 같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난민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5배 확대했습니다. 올해부터는 매년 5만t의 쌀을 극심한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나는 인도적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평화, 개발, 인권을 아우르는 총체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모두에게 의미 있는 유엔’을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힘을 보탤 것입니다. 올해는 ‘세계인권선언’ 70주년입니다. 인권을 위해 부당한 권력에 맞서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모든 사람은 자유롭고 평등하다’는 세계인권선언의 첫 조항을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나는 특히 ‘실질적 성 평등 실현’을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성에 대한 모든 차별과 폭력에 더욱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직접 경험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여성, 평화, 안보’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분쟁 지역의 성폭력을 철폐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함께할 것입니다.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은 우리 세대에게 주어진 도전이자 과제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20%까지 높일 것입니다. 파리협정에 따라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성실히 이행하고, 개발도상국들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돕겠습니다. 의장, 사무총장, 각국 대표 여러분, 남북한에 유엔은 국제기구를 넘어선 의미가 있습니다. 1991년 9월 17일 제46차 유엔총회에서 남북한의 유엔 동시 가입안이 159개 전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되었습니다. 그날은 ‘세계 평화의 날’이기도 했습니다. 남북의 수석대표들은 각각 연설을 통해 “비록 남북한이 별개의 회원국으로 시작하였지만 언젠가는 화해와 협력, 평화를 통해 하나가 될 것”이라 다짐했습니다. 27년이 흐른 지금, 남과 북은 그날의 다짐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분단의 장벽을 넘었으며, 마음의 벽을 허물고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하면 얼마든지 평화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증명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는 평화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가족, 이웃, 그리운 고향이 평화입니다. 가진 것을 함께 나누는 일이 평화입니다. 모두 함께 이룬 평화가 모든 이를 위한 평화입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비핵화를 향한 길, 평화로운 세계를 향한 여정에 여러분 모두, 언제나 함께 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한국수자원공사, 댐 주변 마을·주민의 복지 증진에 힘써

    한국수자원공사, 댐 주변 마을·주민의 복지 증진에 힘써

    한국수자원공사는 다른 지역에 비해 열악한 댐 주변 지역의 복지 증진과 소득 증대를 위해 ‘댐 주변지역 지원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다목적댐·용수댐 등 수자원공사가 관리 중인 27개 댐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지자체와 함께 다양한 지원을 한다.우선 댐 지역 특성에 맞는 세대계층별 맞춤형 복지증진에 힘쓰고 있다. 사교육에 소외된 아이들을 위해 영어음악과학교실 등의 ‘특성화 육영사업’을 하고, 노인들을 위한 ‘효나눔복지센터’ 8개소를 지었다. 댐 광장을 농산물 직거래 장터로 활용해 농민들의 가계 소득을 돕기도 한다. 두 번째로 댐 주변 지역 주민 5000여명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수자원공사가 추진 중인 댐 주변 지역 복지 사업, 자활 근로 사업 등과 연계한 사회서비스를 늘려 저소득층 가구의 취업을 돕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귀리채종단지, 왕대추 재배사업에 각각 123명과 20명(노인)을 취업시키는 등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는 지역 특성화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역 특색을 살린 고유 사업을 발굴확대해 주민의 자립 기반을 돕고 있다. ‘순천송광 친환경 된장마을’이 대표적인 사례다. 순천송광 친환경 된장마을은 주암댐 지역민 590명이 주주로 참여해 설립한 로컬푸드 마을기업이다. 200여 마을 농가에서 재배한 친환경 콩으로 만든 상품과 체험프로그램을 운용해 최근 3년간 매출액 5배, 고용은 2배 성장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KEB하나은행, 사회적 약자 위한 금융 지원… 책임 경영 앞장

    KEB하나은행, 사회적 약자 위한 금융 지원… 책임 경영 앞장

    “사회적 책임 경영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할 것입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지난 3월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약속하며 한 말이다.KEB하나은행은 서민금융 지원, 장애인 국가대표 후원 등의 사회적 취약 계층을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 서민금융지원 상품인 ‘새희망홀씨’, ‘사잇돌 중금리대출’, ‘청년·대학생 햇살론’, ‘안전망대출’ 등을 통해 올해부터 매년 약 6000억원 규모로 2020년까지 1.7조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낮은 가처분 소득으로 경제활동에서 소외되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새희망홀씨 대출 취급 기준을 크게 완화한다. 기초생활수급권자, 한부모가정 또는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해 새희망홀씨 대출의 상환 기간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고, 2%의 별도 금리 감면 항목을 만들어 보다 적극적으로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또한 취약계층 중 성실 상환 차주에 대해서는 매년 0.3%씩 최대 1.8%까지 추가로 금리 감면 폭을 넓혀 주기로 했다. 새희망홀씨 대출 3000만원(대출 최고한도, 최초 금리 연 8%)을 받을 경우 이번 지원 방안을 통해 원리금 상환 부담이 매월 61만원에서 33만원으로 크게 줄어 연간 약 330만원의 실질 가처분소득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포용적 금융 지원의 일환으로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대출상품인 ‘KEB하나 편한 대출’을 지난 5월에 선보였다. 사회초년생, 프리랜서 또는 주부 등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상품으로, 금융 접근성을 넓혀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기 위한 취지로 만들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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