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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 올해 서민 자녀 중·고생에 장학금 4억원 지급

    경남도 올해 서민 자녀 중·고생에 장학금 4억원 지급

    경남도는 28일 올해 도내 서민 자녀 중·고등학생 가운데 학업성적이 우수한 800명에게 1인당 50만원씩, 모두 4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학비 마련이 어려운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학생들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장학금은 상·하반기 2회로 나누어 지급한다. 올해 상반기 장학금은 중학생 219명, 고등학생 165명 등 모두 384명을 선정해 1억 9200만원을 지급한다. 하반기 장학금은 오는 11월 말까지 대상자를 추천·확정해 12월 중에 지급할 계획이다. 장학생 선발 대상은 중위소득 60% 이하 가정 성적 우수자와 농어촌 도서벽지 등 교육 소외지역 학생 가운데 학교장이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추천하는 학생이다. 선발 절차는 먼저 학교에서 자체 심의를 거쳐 학생을 추천하고, 경남도 교육청에서 장학금 대상자 선정위원회를 통해 심사한다. 서민자녀 장학금 지원사업은 경남도가 서민자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지난 4년간 추진한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을 개선해 올해부터 새로 추진하는 장학사업이다. 도 관계자는 “서민자녀 장학금이 꼭 필요한 학생들에게 지원돼 학비 부담 때문에 학업과 꿈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씨줄날줄] 이등병의 편지/이지운 논설위원

    [씨줄날줄] 이등병의 편지/이지운 논설위원

    ‘이등병의 편지’는 대상이 이등병이기에 그 처연함이 더하다. 이별에서 시작해 분리, 생경, 소외, 고독, 고단, 집체, 타율, 공포 등이 가장 바특하게 버무려진 처지가 ‘이등병’이 아닌가 한다. 이 상황은 아무리 준비해도 ‘갑작스러운’ 일이기에 떠날 때도, 보낼 때도 애절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이등병마저도 특권으로 느끼게 하는 기간이 있다. 훈련병 시절이다. 훈련소는 (시대마다 달랐던) 몇 주간의 훈련 종료 하루 이틀 전 이병 계급장을 직접 손바느질로 달게 했다. 엄밀히 말해 계급조차 없는 ‘피교육생’의 신분을 벗어나 계급사회로의 진입을 자각하게 하는 하나의 의식이다. 계급의 바닥, 말단의 표시 ‘작대기’ 1개를 머리와 가슴에 달며 갖는 기쁨으로, 다음 작대기를 한 개 더 얹기까지 닥칠 일들을 잊게 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이등병 생활이 2개월로 줄었다. 전체 군복무 기간 단축에 따른 조치다.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군인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따라 육군 및 해병대 기준으로 이병-일병-상병-병장의 복무 기간이 각각 2-6-6-4개월씩으로 정해졌다. 이병은 3개월에서 2개월로, 일병과 상병은 각각 7개월에서 6개월로 줄었다. 병장을 그대로 두고, 이병의 복무 기간에서 1개월을 줄인 것에서 ‘고생의 기간’을 줄이려 한 의도가 읽힌다. 아예 계급을 없앤다면. 소련과 중국 등 공산 국가가 ‘평등성’에 입각해 군 계급 체계를 철폐한 적이 있다. 결국 계급제로 되돌아왔다. 군대의 계급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사병의 군복무는 건국 후 36개월로 시작해 전두환 정부에서 30개월, 김영삼·김대중 정부 26개월, 노무현 정부 24개월 등으로 줄었다가 현 정권에서 18개월까지로 단축됐다. 이 과정을 ‘설움’을 삭이며 지켜보는 이들도 있다. 1969~1994년의 ‘방위병’ 출신들이다. 지금의 사회복무요원과 상근예비역은 당시의 방위병으로부터 분화했지만, 그 둘의 합이 방위병일 수는 없다. 사병의 ‘병장 전역’이 제도화된 전두환 정부 이래 ‘상병 (이하) 전역’은 조롱과 구박의 대상이 되곤 했다. 그 정도가 ‘신분제 사회’를 떠올릴 정도로 유별난 사람, 조직들도 적지 않았다. 주민등록증에 ‘군’ 내역이 기재되던 때 주민증 내보이기를 주저하면 방위 출신으로 간주되기도 했다. “상병 전역으로 30년여년 놀림을 당하고 살았는데, 현역이 18개월이라니. 적어도 18방(18개월 방위)은 ‘현역’으로 바꿔줘야 한다”는 농담을 진담처럼 했던 18방 출신의 탄식을 들은 적이 있다. 이제 이등병의 편지는 입대 후 2개월까지만 유효하다. 편지는 이 시기 여전히 가장 간절한 구호품이겠지만, 그 애잔함도 그대로일까. jj@seoul.co.kr
  • “SF소설은 현실 기반, 공상 아니다”

    “SF소설은 현실 기반, 공상 아니다”

    SF 소설이 붐이라는데, 입문하기는 쉽지 않다. 어렵게 느껴지는 SF의 고전부터 현대까지 아우르는 비평서가 출간됐다. UC 리버사이드 영문학·미디어문화학과 교수이자 SF 학술지인 ‘과학소설연구’ 편집장인 셰릴 빈트가 쓴 ‘에스에프 에스프리’(아르테)다. ‘에스에프 에스프리’는 SF가 철저히 작가와 독자 간의 상호작용, 여기에 출판사와 시장, 이론가들이 함께한 실천공동체가 꾸린 장르라는 것을 설명한다. 초기 SF라 할 만한 쥘 베른, 애드거 앨런 포의 작품 세계부터 SF 장르에서는 내부에서 변화하는 과학기술 환경과 함께 무엇을 SF로 볼 것인가에 관한 논쟁이 늘 끊이지 않았다. 여기서 SF를 정의하는 중요 개념 중 하나가 유명 저널 ‘과학소설 연구’ 공동 창립자인 다코 수빈의 ‘인지적 소외’다. 수빈에 따르면 “SF란 경험적 세계와의 급진적인 불연속성을 전제로 한 문학”으로 그 불연속성은 현실과의 관계에서 느낄 수 있다. ‘헛된 상상’을 뜻하는 ‘공상과학소설’이라는 한국어 번역에 SF계가 반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많은 독자들이 SF에 입문하기 어려워하는 이유 중 하나는 SF가 가진 일련의 상징들 탓이 크다. 예를 들면 과학 대중화에 기여한 러시아 태생의 미국 작가 아이작 애시모브(1920~1992)의 로봇 3원칙 같은 것이다. ▲제1원칙: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 ▲제2원칙: 제1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제3원칙: 앞선 원칙들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로봇 자신을 지켜야 한다 같은 로봇의 속성들이 SF 소설과 영화에서 반복되는 모든 로봇의 특성들을 제한한다. 저자는 이러한 장치의 존재가 초심자에게는 진입장벽이 되는 한편 각 작품이 갖는 의미를 더욱 풍부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창문 없어 퀴퀴한 공기… “겨울에도 선풍기 틀어요”

    창문 없어 퀴퀴한 공기… “겨울에도 선풍기 틀어요”

    18㎡ 좁은 원룸서 엄마·7살 아들 생활 아동 100명 중 1명 주택 아닌 곳에 거주 과밀 주거 길어질수록 건강·학업 취약 “아동 대상 주거복지 정책 없어 한계 커”“집에 창문이 없어요. 환기를 못 해 항상 냄새가 나고 겨울에도 선풍기를 틀어야 해요.” 지난 23일 찾은 경기도 한 원룸에서 주인 A(44·여)씨가 갑갑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창문조차 없는 약 18㎡(5평) 크기의 이 공간에서 7살 아들과 둘이 산다. 방 안에선 퀴퀴한 냄새가 풍겼다. 짐으로 가득 찬 파란색 박스와 옷가지, 이불이 겹겹이 쌓여 있었다. 찬장은 신발장 겸용으로 쓰이고 있었다. 이 집은 A씨 모자에게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모은 돈이 거의 없어 보증금 60만원, 월세 36만원의 원룸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A씨는 “한창 자랄 때인 아들이 좁은 방에서 답답해하는 게 가장 속상하다”며 “냄새 때문에 집에서 맛있는 음식도 제대로 못 해 주는 게 마음 아프다”고 토로했다. 26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따르면 A씨 가정처럼 주거 빈곤 상태에 놓인 19세 이하 아동은 전국적으로 94만 4000여명으로, 전체 아동의 9.7%에 달한다. 재단 관계자는 “국내 아동 10명 중 1명이 주거기본법에 규정된 최저 주거 기준에 미달하는 주거 빈곤 아동이고 특히 100명 중 1명은 주택이 아닌 쪽방, 비닐하우스, 컨테이너 등에 거주하고 있다”며 “아동은 우리 사회에서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존재인데도 청년·노인·신혼부부에 비해 정책적으로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9세 이하 아동이 취약한 주거 환경에서 자라나면 피해가 크다. A씨는 “방이 좁고 환기가 안 되니 아이가 만성 비염에 시달리고 항상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며 “면역력도 약해져 지난해에는 자반증(혈관염 증상으로 피부가 붉은색이나 보라색으로 변하는 것)을 앓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쥐, 바퀴벌레도 자주 나온다”면서 “아이가 나쁜 균에 옮을까 봐 걱정되고, 어린 나이에 정신적으로도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재단 연구에 따르면 좁은 공간에서 여럿이 지내는 과밀 주거 기간이 길어질수록 아동의 비만율·인터넷 사용 시간·방임 경험과 성추행 경험이 증가하고 학업 성취도와 주관적 행복감·학교생활 적응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아이가 상상력이 풍부해 ‘무지개 지붕이 달린 집에서 살고 싶다’, ‘아주 넓은 방을 꾸미고 싶다’고 얘기하는데 형편상 그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면서 “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집 때문에 또래 사이에서 더 소외감을 느낄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재단 관계자는 “지난 4월 법 개정으로 주거기본법상 아동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지만, 정작 국토교통부 주거복지 로드맵에는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이 없어 한계가 크다”며 “아동에게 적절한 주거 환경을 마련해 주는 건 부모, 가족만의 책임이 아니다.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여성 인격 건드린 남성 성적 사생활…뜨거워진 ‘리얼돌’

    여성 인격 건드린 남성 성적 사생활…뜨거워진 ‘리얼돌’

    35㎏의 실리콘 인형이 한국 사회에 가져온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대법원이 여성 신체를 모방한 전신형 성인용품 ‘리얼돌’의 수입 통관을 허가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사생활 영역’이라는 찬성 입장과 ‘인격권 침해’라는 반대 입장이 여전히 팽팽하게 맞선다. 리얼돌을 둘러싼 논란과 쟁점을 짚어 봤다.●1심 재판부 “존엄성 훼손”… 2심에서 판결 뒤집혀 논란은 2017년 한 성인용품 판매업체가 인천세관에서 길이 159㎝, 무게 35㎏ 리얼돌에 대해 수입 통관 보류 처분을 받으며 시작됐다. 리얼돌은 실리콘으로 사람의 피부는 물론 가슴, 성기까지 그대로 재현한 전신 인형이다. 당시 세관은 관세법에 따라 리얼돌이 ‘헌법 질서를 문란하게 하거나 풍속을 해치는 물품’에 해당한다고 보고 수입을 금지했다. 업체는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 행사를 막아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세관을 상대로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리얼돌이 “성적 부위를 적나라하게 묘사했다”면서 “사람의 존엄성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봤다. 하지만 2심에서 판결이 뒤집혔다. 재판부는 리얼돌을 ‘성 기구’로 보고 “은밀하고 사적인 영역에 대한 국가 개입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도 2심 판결이 옳다고 봤다. 이 행정소송을 제기했던 성인용품 판매업체 부르르닷컴 대표 이상진(31)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성욕을 해결하는 데 쓰이는 성인용품이 인간의 모습을 닮아 가는 건 당연한 이치”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일본의 유명 리얼돌 제조사는 고객이 구매 상담을 하러 왔다가 인생 상담을 한다고 ‘상담실’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며 “리얼돌은 장애인, 노인 등 평소 성관계를 하지 못하는 ‘성 소외자’의 외로움을 달래는 등 긍정적으로 쓰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씨에 따르면 판매 초반에는 30·40대 남성의 비율이 높았지만 최근 들어 50대 이상 남성의 문의가 늘고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 여성계를 중심으로 “리얼돌이 인간 존엄성을 해친다”는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에서 연예인 등의 얼굴을 본떠 ‘커스터마이징’(맞춤형) 제작을 한다거나 아동을 연상케 하는 인형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해 논란은 더욱 커졌다. 직장인 유모(27·여)씨는 “아무리 인형이라고 해도 실제 여성의 얼굴과 신체를 그대로 모방해 만들 수 있다는 건 여성으로서 소름 끼친다”며 “인형이라고 막 다루다가 현실에서도 상대를 더 가볍게 대할 것 같아 두렵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리얼돌 수입 및 판매를 금지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엔 한 달 동안 26만명 이상이 동의해 정부 답변을 기다리는 상태다.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여성가족부는 지난 6일 대책회의를 열고 특정인의 얼굴로 리얼돌을 제작해 초상권을 침해하는 인권침해 문제, 아동·청소년 모형 문제 등을 논의했다. 무소속 정인화 의원은 8일 아동 리얼돌의 수입과 제작, 판매 등을 금지하는 청소년성보호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아동 형태 리얼돌을 제작·수입하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소지자 역시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도록 했다. 외국에서도 아동형 리얼돌은 엄격히 규제되고 있다. 현재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영국 등 대부분 국가에서 리얼돌을 허용하고 있지만 실제 아동의 신체 형태와 크기를 묘사한 리얼돌은 수입·유통이 모두 금지된다. 국내 판매업자들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선 동의한다. 한 리얼돌 판매업체 대표 A씨는 “예전에는 100㎝ 길이 제품부터 있었지만 아동 피해 부분에 공감해 이제는 145㎝ 이상인 제품만 판매한다”고 말했다. ●여성들 “성인용품 반대 아냐… 핵심은 성적 대상화” 그러나 불씨는 여전하다. 반대하는 쪽에서는 인간의 신체를 모방한 리얼돌이 다른 성인용품과 다르며 그 자체로 잘못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들은 “리얼돌은 단순한 인형, 도구가 아니라 실제 여성을 떠올릴 수밖에 없게 한다”면서 “여성 혐오가 만연한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를 심화시킨다”고 주장한다. 성인용품이 잘못된 게 아니라 여성에 대한 성적 폭력이 만연한 한국 사회의 맥락을 같이 봐야 한다는 뜻이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부대표는 “여성과 거의 똑같은 리얼돌이 자유롭게 유통되면 대상의 신체를 폄하하거나 상품화하는 게 당연시될 수 있다”며 “실제 여성도 인형처럼 돈으로 살 수 있고, 강간할 수 있고, 버릴 수 있다는 등의 인식이 더 쉽게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한 매체에 기고한 글에서 “리얼돌의 주된 목적은 남성에게 여성 신체에 대해 일방적인 통제 능력을 실현하는 듯한 환상을 주는 데 있다”면서 “예뻐해 주는 대상인 동시에 언제든 마음에 들지 않으면 훼손하거나 폐기할 수 있다는 인형의 특징은 이 사회에서 여성이 갖는 위상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들은 끊임없이 여성 대상 폭력이 벌어지는 한국 사회에서 여성 신체를 형상화한 리얼돌은 단순히 인형, 도구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여성환경연대 안현진 활동가는 “현재도 불법 촬영, 얼굴 합성 등 지인 능욕 범죄가 빈번하게 벌어지는데 처벌은 미미하다. 이런 상황에서 리얼돌이 자유롭게 유통되면 실제 현실의 여성을 닮은 제품이 나오는 등 악용될 여지도 충분하다”면서 “리얼돌은 여성을 단순히 남성의 성욕을 풀어 주는 대상으로 전락시킬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물론 판매업자들은 이 같은 의견에 대해 회의적이다. 이상진씨는 “리얼돌과 상관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대법원 판결문에도 나오듯이 성적 활동은 어디까지나 사생활”이라며 “실제 범죄와 리얼돌 사용은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기술이 더 발전해 3차원(D) 프린터 등이 상용화되면 주위 사람의 얼굴을 모방한 인형을 만들어 사용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는 “악용에 대한 문제는 명예훼손, 초상권 침해 등 현행 민형사법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수진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는 “성기를 대체하려고 만든 기존 성인용품과 달리 인체를 형상화한 리얼돌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사람을 상대로 일방적인 행위를 실현하려는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며 “현재도 불법 촬영, 데이트 폭력 등 수많은 젠더 폭력이 벌어지는데 리얼돌이 일상적으로 쓰이면 인형의 수동성이 실제 여성들에게도 강요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성별에 따라 성인용품의 차이가 점점 벌어지는 게 문제라는 비판도 나온다. 안현진 활동가는 “여성 성인용품은 성욕 해소라는 본래 기능에 충실하게 만들어지는 반면 남성 성인용품은 계속 현실의 여성을 닮아 간다는 특성이 있다”며 “여성의 성기 모양을 본뜬 남성 자위기구는 ‘23살 대학생, 28살 간호사’같이 구체적인 여성의 특성이 부여되고 특정 인물을 떠올리게끔 홍보한다”고 지적했다. 리얼돌 역시 여성과 남성의 차이가 크다. 실제 판매 사이트에서 여성 리얼돌은 종류가 100가지 이상이지만 남성 리얼돌은 서너 종류에 불과하다. 또 여성 리얼돌은 헤어스타일부터 눈 색깔, 가슴 크기, 성기의 모양까지 선택할 수 있는 데 비해 남성 리얼돌은 선택의 폭이 좁고 제품의 질도 낮다. 이에 대한 판매자들의 반박도 있다. 판매업자 A씨는 “여성용 성인용품 매출을 보면 남성의 성기를 그대로 재현한 제품이 제일 종류도 다양하고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 ●성인용품 시장 꾸준히 증가… 사회 논의 계속될 듯 전 세계적으로 성인용품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마켓워치는 전 세계 성인용품 시장이 2020년까지 520억 달러(약 6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도 성에 대한 인식이 개방되면서 더 다양한 제품이 빠른 속도로 수입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둘러싼 성적 대상화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한 남성용 성인용품은 ‘실제 여대생의 몸을 일대일로 본떠 만들었다’고 광고해 뭇매를 맞았다. 손, 발 등 신체 일부를 절단한 모양으로 만든 성인용품도 꾸준히 문제로 지적됐다. 손목이 닿는 부분을 여성의 신체 일부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가슴 마우스패드’, 여성의 신체 이미지를 모아 놓은 ‘데스크 매트’ 등 성을 상품화한 제품은 많다. 한 생활용품 온라인몰에서는 여성의 가슴을 연상케 하는 ‘×× 탱탱볼’이란 제품을 팔았다가 고객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성인용품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논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여성민우회 이편 활동가는 “아동 리얼돌에 대한 규제는 당연히 환영하지만 일반 여성과의 차이를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활동가는 “길이가 120㎝인 건 괜찮고, 119㎝인 건 불법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면서 “아동만 따로 구분할 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성욕을 해소하는 데 꼭 여성의 신체 모습이 필요한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현진 활동가는 “아동 리얼돌을 규제할 때는 개별적,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리얼돌이 가지는 성적 대상화라는 사회적인 함의를 좁힌다”며 “한국 사회에서 성폭력을 바라보는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승희 부대표는 “누군가의 인격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면 단순히 ‘사생활’, ‘성적 자기결정권’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무조건 ‘개방’하거나 허용하는 게 진보적인 가치는 아니다. 사회적 약자를 해칠 수 있는 표현의 자유는 무한히 허락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전주 여인숙 방화 60대 피의자 구속

    전북 전주시의 여인숙에 불을 질러 투숙객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60대 피의자가 24일 구속됐다. 전주지법 영장전담 오명희 부장판사는 이날 경찰이 현주건조물 방화치사 혐의로 김모(62)씨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오 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9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의 한 여인숙에 불을 질러 투숙객 김모(83)씨와 태모(76)씨, 손모(72)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투숙객들은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폐지와 고철 등을 주워 고물상에 내다 팔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온 소외계층이다. 이들은 매달 12만원을 내고 2평(6.6㎡) 남짓한 여인숙 방에서 숙식을 해결해오다 화마를 피하지 못해 끝내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불길이 두 군데서 치솟았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여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체포했다. 조사 결과 김씨는 화재가 발생하기 전 자전거를 타고 여인숙 앞 골목길을 지난 유일한 사람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골목을 빠져 나오고 약 5분 뒤에 여인숙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경찰 관계자는 “여인숙 앞 골목길은 자전거를 타고 1분 만에 지날 수 있을 정도로 짧지만, 김씨는 이곳에 5분 넘게 머물렀다”며 “피의자는 과거에도 방화를 저지른 전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범인으로 몰렸다”며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다. 화재가 발생한 시각 여인숙 주변을 지나간 이유에 대해서도 “아는 여성을 만나러 갔던 것”이라며 범죄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구속 기간 김씨를 상대로 여인숙에 불을 지른 경위와 동기, 투숙객과의 연관성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부천 원종1주민센터서 원진주 명창 초청 판소리 특강 실시

    부천 원종1주민센터서 원진주 명창 초청 판소리 특강 실시

    경기 부천의 ‘옛소리마당 국악예술협동조합’이 원진주 명창을 부천으로 초청해 판소리 특강을 실시한다. 전통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어르신들과 지역민들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하고 주최하는 어르신문화프로그램 중 하나다. 소리꾼 원진주 명창의 판소리특강은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동안 부천시 원종1주민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원 명창은 일찍이 36살에 임방울국악제 제21회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김세종제 춘향가 중 ‘십장가’ 대목을 불러 판소리 최정상에 올랐다. 이화여대 한국음악과를 졸업하고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이기도 하다. 현재 원 명장은 경기 김포아트빌리지에서 판소리교실을 가르치고 있다. 90분동안 판소리의 이론과 실기를 병행하며 열정적으로 가르치다 보니 수강생들로부터 평판이 좋다. 불모지인 김포에서 판소리교실을 연 지 1년 만에 지난 6월 열린 경기도청소년종합예술제 김포시 대회에서 문하생들이 3관왕을 차지하는 성과를 이뤘다. 옛소리마당 국악예술협동조합은 잘할 수 있고 경쟁력 있는 분야로 전통민요와 창극놀이 등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국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지역민들 소통의 장이 되기도 한다. 또 건전한 지역 주민의 삶의질 향상에 기여하고 취업이 어려운 고령자들과 소외된 국악인들에게 일자리도 제공하고 있다. 한채연 옛소리마당 국악예술협동조합 대표는 “모처럼 마련한 명창님의 판소리 강의에 지역주민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며, “우리 전통국악이 부천에도 널리 보급되고 주민들과 소통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조국, 펀드·웅동학원 ‘사회 환원’ 공약…해명·질의응답 없이 입장 발표(종합)

    조국, 펀드·웅동학원 ‘사회 환원’ 공약…해명·질의응답 없이 입장 발표(종합)

    조국 후보자 ‘자진사퇴’ 대신 ‘강행돌파’ 의지딸 입학부정·펀드·웅동학원 등 의혹 해명 無입장문 발표 이후 별도 질의응답 없이 퇴장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가족 명의 펀드를 모두 기부하고 가족이 운영하는 웅동학원 운영을 포기하겠다는 실천공약을 밝혔다. 조 후보자 일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사회환원’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의혹에 대한 해명은 없어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2시 34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1층에서 “그동안 가진 사람으로서 많은 사회적 혜택을 누려왔다. 그 혜택을 이제 사회로 환원하고자 한다”고 밝히며 실천공약을 담은 입장문을 낭독했다. 그러나 입장문 발표 직후 조 후보자는 취재진 질의응답은 전혀 받지 않고 사무실로 돌아갔다. 우선 조 후보자는 배우자와 자녀 명의로 되어 있는 펀드를 공익법인에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익법인에 모두 기부해 사회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다”며 “신속히 법과 정관에 따른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웅동학원에 관한 권리를 일체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웅동학원의 이사장이신 어머니가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비롯하여, 저희 가족 모두는 웅동학원과 관련된 일체의 직함과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밝혀왔다”면서 “향후 웅동학원은 개인이 아닌 국가나 공익재단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 이사회 개최 등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공익재단 등으로 이전 시 저희 가족들이 출연한 재산과 관련해 어떠한 권리도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나 공익재단이 웅동학원을 인수하여 항일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미래 인재양성에만 온 힘을 쏟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웅동학원과 사모펀드, 그리고 딸 입시부정 의혹 등의 각종 논란에 대한 해명은 이날 입장문에 담기지 않았다. 조 후보자는 이를 의식한 듯 “단지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잠시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온 저의 실천”이라며 “전 가족이 함께 고민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앞서 입시부정 의혹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이날 조 후보자의 입장 발표엔 빗발치는 사퇴 여론에 맞서 ‘인사청문회를 강행돌파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 후보자는 “저의 진심을 믿어주고 지켜봐달라”면서 “계속 주위를 돌아보며 하심(下心)의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한편 조 후보자의 모친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도 웅동중학교 홈페이지에 별도의 입장문을 올렸다. 박 이사장은 “장남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제 남편에 이어 현재 제가 이사으로 있는 웅동학원 관련 허위보도가 쏟아지고 있어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면서 “저희 가족이 웅동학원을 이용해 사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음을 밝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저희 가족이 학교 운영에서 손을 떼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 또는 공익재단이 인수한 웅동학원이 항일독립운동의 전통이 유지될 수 있도록 운영되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조국 “가진 사람으로서 혜택 누렸다”…펀드 기부·웅동학원 포기 선언

    조국 “가진 사람으로서 혜택 누렸다”…펀드 기부·웅동학원 포기 선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가족 명의 펀드를 모두 기부하고 가족이 운영하는 웅동학원 운영을 포기하겠다는 실천공약을 밝혔다. 조 후보자 일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자진사퇴’ 대신 ‘정면돌파’의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종로구 적선 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그동안 가진 사람으로서 많은 사회적 혜택을 누려왔다. 그 혜택을 이제 사회로 환원하고자 한다”고 밝히며 두 가지 실천공약을 내세웠다. 우선 배우자와 자녀 명의로 되어 있는 펀드를 공익법인에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익법인에 모두 기부해 사회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다”며 “신속히 법과 정관에 따른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웅동학원에 관한 권리를 일체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웅동학원의 이사장이신 어머니가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비롯하여, 저희 가족 모두는 웅동학원과 관련된 일체의 직함과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밝혀왔다”면서 “향후 웅동학원은 개인이 아닌 국가나 공익재단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 이사회 개최 등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공익재단 등으로 이전 시 저희 가족들이 출연한 재산과 관련해 어떠한 권리도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나 공익재단이 웅동학원을 인수하여 항일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미래 인재양성에만 온 힘을 쏟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웅동학원과 사모펀드, 그리고 딸 입시부정 의혹 등의 각종 논란에 대한 해명은 이날 입장문에 담기지 않았다. 조 후보자는 이를 의식한 듯 “단지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잠시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온 저의 실천”이라며 “전 가족이 함께 고민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 후보자의 입장 발표엔 빗발치는 사퇴 여론에 맞서 ‘인사청문회를 강행돌파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 후보자는 “저의 진심을 믿어주고 지켜봐달라”면서 “계속 주위를 돌아보며 하심(下心)의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한편 조 후보자의 모친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도 웅동중학교 홈페이지에 별도의 입장문을 올렸다. 박 이사장은 “장남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제 남편에 이어 현재 제가 이사으로 있는 웅동학원 관련 허위보도가 쏟아지고 있어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면서 “저희 가족이 웅동학원을 이용해 사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음을 밝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저희 가족이 학교 운영에서 손을 떼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 또는 공익재단이 인수한 웅동학원이 항일독립운동의 전통이 유지될 수 있도록 운영되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안산시-고대안산병원, 시민 일자리창출위해 맞손

    안산시-고대안산병원, 시민 일자리창출위해 맞손

    경기 안산시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이 시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안산시는 23일 시청 제1회의실에서 윤화섭 시장과 최병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장이 ‘안산시민 일자리 창출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기관은 이날 협약을 통해 병원인력 채용시 지역 주민을 우선 고용하고, 근로자 복지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은 지역병원과 지자체가 상호 협력하는 상생의 모델로 지역 일자리를 주민에게 우선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주민들에게는 일자리 제공을, 병원은 지역에서의 이미지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매출상승 등의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시와 고대안산병원은 ▲인력 채용 관련 행정적 지원 ▲수요자 중심 맞춤형 일자리 정책 적극적 협조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안산시민 우선 채용 ▲청년·여성·장애인 등 취업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일·생활 균형(워라밸) 직장문화 조성을 통한 일자리 질 개선 등에 노력한다. 안산시는 우선 다음달 개최되는 919취업박람회에서 고대안산병원 구인업체 부스를 마련해 지역주민이 우선 채용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하기로 했다. 안산시는 지난 16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시설인 ‘로지스밸리 안산물류센터’(연면적 23만 8945.84㎡, 지상 7층)가 보다 많은 지역 주민을 채용할수 있도록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시는 최근 준공한 로지스밸리 안산물류센터의 필요인력(4000여명)에 지역 주민들이 우선 채용될수 있도록 회사측과 협의중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시민 행복을 위해 일자리 제공만큼 최고의 복지는 없다”며 “앞으로 시의 모든 경제 활성화 시책은 일자리 창출과 연계해 이뤄지도록 추진하되 특히 청년과 여성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업무협약식을 체결한 고대안산병원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300만원 상당의 생활용품 선물세트 132개를 시에 기탁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은 1985년 개원해 804병상을 갖춘 상급종합병원으로, 응급의료센터 등 9개 센터와 신경외과 등 14개 진료과에서 185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현재 간호조무사, 환경미화원, 보조인력 등 400여명의 근로자를 계약기간별로 수시로 채용 중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강서 ‘서울 골목길재생’ 대상지 선정

    강서 ‘서울 골목길재생’ 대상지 선정

    서울 강서구는 서울시 주관 ‘2019년 서울 골목길재생 공모사업’에서 화곡8동·화곡본동이 사업 대상지로 선정, 10억원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골목길재생은 대규모로 진행되는 기존 도시재생과 달리 1㎞ 내외 골목길을 재생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지난 6월 공모에 참여한 자치구 19곳의 24개 지역을 대상으로 심층 평가해 최종 사업 대상지를 뽑았다.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화곡8동·화곡본동은 지역 균형 발전에서 소외된 노후 주거지 밀집지역으로 도시재생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구는 공모로 확보한 사업비를 쓰레기 수거시설과 공원 개선, 휴게 공간 조성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구는 앞서 지난 2월 지역 균형 발전을 전담할 도시재생과를 신설하고, 도시재생박람회에 참여하는 등 구도심 도시재생 추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5월엔 도시재생 사전 단계인 서울시 희망지 공모사업에 공항동이 대상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상반기 희망지 공모사업에 이어 이번 공모사업에도 선정돼 도시재생사업 추진에 큰 동력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에 적합한 도시재생사업을 펼쳐 지역 균형 발전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영남대 산학협력단, 전통시장 ‘문화공간’으로 바꿔

    대구 달성군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화원시장이 영남대 산학협력단의 손길을 거쳐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영남대 산학협력단이 유휴공간인 화원시장 옥상을 문화복합공간 ‘화원청춘 옥상실험실’을 만든 것이다. ‘화원청춘 옥상실험실’은 시장 상인과 주민은 물론 예술가 등 지역 구성원들이 모여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과 교류 활동을 하며 문화를 공유하는 공간이다. 지역예술가와 상인들이 함께하는 상가브랜드화와 시장 공간 정비 활동을 비롯해 상인DJ 프로그램과 영화상영 등 문화공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자유롭게 활용하는 시장놀이터,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 등의 프로그램이 이곳에서 열린다. 특히 지역 구성원들이 지역의 문제와 현안을 찾아내 의견을 나누는 옥상반상회 공간과 상가번영을 위한 콜로키움 등의 장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영남대 홍창기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는 “화원시장은 5일장이 열려 지역 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하지만 5일장이 열리지 않는 날은 공간 활용도가 떨어지고, 지역 외 인구 유입이 낮아 지역 발전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화원청춘 옥상실험실’이 지역 발전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달성군은 지난 14일 ‘화원청춘 옥상실험실’에서 ‘화원시장, 예술에 물들다’란 주제로 축제를 열었다. 이날 축제에는 지역주민, 상인, 청년예술가 등 200여명이 찾아 청소년 마칭밴드 ‘신티키타카’, 품바명인 이계준의 ‘왕초 품바공연’과 통기타 밴드 및 퓨전국악 공연과 음악·미술기반 멀티플레이어형 예술단체 ‘니나노프로젝트 예술가협동조합’의 페인팅 퍼포먼스와 주민참여형 액션페인팅을 즐겼으며, ‘소소한 이야기 꽃피우다’란 주제로 옥상반상회도 열려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의 시작을 알렸다. 달성군과 함께 추진한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비공모사업 ‘2019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5월부터 진행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공연] 보이스씨어터 몸소리, 25일 ‘웨이킹더위치’ 창작 리서치발표

    [공연] 보이스씨어터 몸소리, 25일 ‘웨이킹더위치’ 창작 리서치발표

    전문공연예술단체인 ‘보이스씨어터 몸mom소리’는 오는 25일 오후 4시 서울 성북구 상월곡동 천장산우화극장에서 새로운 작품인 ‘웨이킹더위치’(Waking the Witch) 창작리서치 발표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보이스씨어터 몸소리는 목소리를 주된 매체로 극공연과 음악공연을 넘나드는 작품을 창작하는 전문공연예술단체다. 이번 웨이킹더위치에는 김진영 보이스씨어터 몸소리 대표를 비롯해 영국의 아티스트 리사 라피지(Lisa Lapidge), 제스 터커 보이드(Jess tucker Boyd) 등이 출연한다. 이번 발표는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국제공동제작 지원사업으로 창작의 방법론과 방향, 공통의 창작언어 등 창작 리서치 과정을 참가자들과 공유하는 자리다. 웨이킹더위치라는 말은 17세기 유럽의 마녀재판에서 마녀로 지목된 여자로부터 자신이 마녀라는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행해졌던 특별한 고문을 뜻한다. 김 대표는 “마녀는 어쩌면 우리 사회가 소외시키고, 배제시키고, 억압해온 모든 아웃사이더를 대신하는 말일지 모른다”면서 “웨이킹더리치를 창작 제목으로 택한 것은 ‘우리 안에 있는 마녀, 체제를 전복시키는 원초적인 힘을 깨워라’라는 매력적인 의미를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강동, 노동권익센터 홈피 개설

    서울 강동구가 지난 6월 서울 25개 자치구 최초로 직영으로 운영하는 노동권익센터의 공식 홈페이지를 운영한다. 강동구 노동권익센터는 노동 취약 계층을 보호하고 이들의 권익을 높여주기 위한 지역의 거점이다. 지난 6월 하루 유동인구가 30만명에 이르는 천호동에서 문을 연 센터는 열악한 근로 조건, 불합리한 처우에 대한 상담과 법률 지원,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노동·인권·일자리 문제 해결을 원스톱으로 담당하는 노동 관련 종합행정기관이다. 새 홈페이지는 노동인권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고용 정보, 상담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해 일자리를 구하려는 구민들의 간절함을 현실화하는 사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통합축제 새 지평 연 보성… 발굴 의병만 777명 ‘의향’ 알린다

    통합축제 새 지평 연 보성… 발굴 의병만 777명 ‘의향’ 알린다

    철쭉·서편제·다향 등 4개 축제 함께 개최 율포 활어잡기 페스티벌 새달까지 열려 비수기없는 사철 관광으로 지역 활성화 8년 간 못 풀었던 도시가스 공급도 해결 김철우(55) 보성군수는 전남 22개 시군 중 가장 젊은 자치단체장이다. 그러나 정치 경력이 풍부해 최연소 정치인이란 타이틀과 인연이 많다. 1998년 제3대 보성군의원에 출마해 전국 최연소 당선이란 기록을 썼다. 3선을 하며 5대에는 전·후반기 의장을 지낼 정도로 정치력을 발휘했다. 그는 의리와 뚝심의 정치인으로 불린다. 198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평민당에 입당해 지금까지 32년간 민주당을 지키고 있다. 중앙당 부대변인, 정책위원회 부의장,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해 중앙 인맥도 풍부하다. 김 군수는 지난해 취임 후 “꿈과 희망이 넘치는 보성을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녹차와 소리의 고장을 넘어 군민들이 활력을 느낄 수 있는 군정을 펴나가고 있다. 오랜 정치 경험으로 상황 판단과 추진력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 김 군수는 부임 1년 동안 이전 군수들이 엄두도 못 냈던 걸쭉한 사업들을 해결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시키고 있다. 최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한국 제외 조치에 따른 갈등과 맞물린 상황에서 예부터 충신열사가 많아 의향이라 불려온 ‘의병의 고장’ 알리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지난 5월 통합 페스티벌 관광객 60만여명 보성군은 축제를 통합해 새로운 대한민국 축제 패러다임을 만들었다고 20일 밝혔다. ‘사계절 비수기 없는 지역’을 실현하기 위한 과감한 시도로 지역축제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년 5월 봄철 축제 통합페스티벌로 지역 모든 축제를 통합했다. ‘5월 하면 보성으로!’라는 말을 연결 짓도록 했다. 지난 5월 축제를 통합 개최해 관광객 60만여명을 불러모았다. 이 기간 경제적 파급 효과는 766억원에 이른다. 군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보성다향대축제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판소리의 르네상스를 선도하는 서편제 보성소리축제를 동시에 열었다. 전국 최대 철쭉 군락지에서 펼쳐지는 일림산 철쭉 문화축제, 율포해변 활어잡기 페스티벌 등 4개 축제를 같이 개최했다. 군 전체를 하나의 축제장으로 만들어 관광객들에게는 다채로운 내용을 즐길 수 있게 하면 더 오랜 기간 방문객이 지역에 머무르게 하겠다는 게 전략이었다. 계절을 연결하는 ‘율포해변 활어잡기 페스티벌’은 지난 5월부터 다음달까지 매주 토요일 율포해변 일원에서 만날 수 있다. 상설화 결정에 대해 김 군수는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를 고민하던 중 청정 득량만의 제철 수산물을 활용하는 활어잡기 축제는 지역 음식점과 숙박업소뿐만 아니라 어민들에게까지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는 판단으로 상설화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군수의 판단은 적중해 성황을 이루면서 유료 참가자만 회차당 1000명을 육박했다. 보성읍 시내 활성화 성공사례는 진도 등 인근 시군부터 전북 무주군, 경북 예천군 등 축제 관계자들이 견학하러 올 정도다. ●보성읍 도시가스 사업 1100억원 투입 2023년이면 보성군 보성읍에 도시가스가 공급돼 주민 9000여명이 혜택을 받는다. 보성읍 도시가스 공급 사업은 2011년부터 시작돼 8년 넘게 경제성 미비 등의 이유로 지지부진한 상태로 표류해왔다. 김 군수가 취임 1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보성읍 에너지 복지 현실화가 코앞까지 왔다. 보성군 벌교읍은 지난해 8월부터 도시가스가 공급됐으나 보성읍의 경우 한국가스공사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진행 등을 자진철회하면서 사업 무산 위기에 놓였다. 김 군수는 그동안 연료비 절감 등 경제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던 방식을 완전히 바꿔 문재인 정부 정책기조에 맞춰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연계한 소외지역 에너지 복지차원으로 사업 논리를 바꿨다. 인적·물적망을 총동원해 사업당위성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김 군수를 비롯한 군 직원들은 매주 1회 이상 중앙부처를 방문하고, 국회의원을 면담하고, 유관기관을 수시 방문해 보성군의 생각과 사업 논리를 피력했다. 결국 1년여 만에 국무회의 의결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김 군수는 “숙원사업 해소를 위해 국회, 중앙정부, 가스공사 등을 찾아다니며 보성읍 가스 공급의 당위성 설명과 건의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며 “지난 2월 청와대 주관 전국시장·군수·구청장 초청 국정 설명회에서 보성읍에 도시가스가 공급될 수 있도록 대통령에게 건의한 게 밑거름이 돼 국무회의 통과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보성읍 도시가스 사업은 장흥~보성~벌교(58㎞)를 잇는 가스배관 주 관로 사업이다. 사업비 1100여억원이 투입된다. 도시가스 공급이 완료되면 주민들은 연간 연료비 80여만원을 절감하고, 연간 32억원(4000가구)이 절약될 것으로 예상된다.●임진왜란~광복 350년 의병사 종합판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에서 언급됐듯 ‘보성 가서 주먹자랑 하지 마라’는 말은 일제강점기에 용감하게 싸운 보성군민의 용기와 패기에 붙여진 일본의 두려움이었다. 지난해 군은 ‘보성의병사’ 제작에 착수해 의병 777명을 발굴해냈다. 평민 중심의 의병들은 전장에서 살아남을 때만 기록되는 특성을 고려하면 이보다 훨씬 많은 보성사람들이 의병 활동에 가담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성은 밀고자가 적어 일본이 의병을 찾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보성군민 전체가 의병을 지키고 의병활동에 도움을 주는 잠재적 의병임을 의미하기도 한다. 보성의 의병사는 임진왜란이 발발했던 1592년부터 광복한 1945년까지 약 350년간 세월을 모두 포용하는 우리나라 의병사의 종합판이라 할 수 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광해군의 스승이자 퇴계 이황의 제자 죽천 박광전 선생은 노령인 나이에 700여명의 의병을 일으켜 진주성 전투에 참전, 승리를 이끌었다. 보성에서 창의한 전라좌의병이 진주성 전투 등 전국구로 의병활동을 펼친 기록은 보성 의병이 지역방위를 넘어 전국적인 의병활동에 적극 나섰다는 것을 뜻한다. 호남에 가장 먼저 3·1 만세 함성이 울려 퍼진 장소도 보성이다. 보성은 6·25 전쟁 전후로 민족상잔의 아픔을 담은 소설 태백산맥의 주무대로 아픈 역사를 문학적으로 승화하는 등 의병역사와 함께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포괄하는 문화적 자원까지 겸비했다. 이순신 장군이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있습니다’고 선조에게 보낸 장계 ‘今臣戰船 尙有十二’(금신전선 상유십이)를 쓴 곳이 바로 보성의 열선루다. 이순신 장군은 보성에서 10일간 머물며 수군을 모병하고, 군량미를 확보해 명량해전에서 승리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보성의 선거이 장군, 최대성 장군 등과 함께 싸웠다.백범 김구 선생은 1898년 보성 득량면 쇠실마을에서 약 40일간 피신 생활을 했다. 광복 후 고마운 마음을 잊지 못하고 다시 쇠실마을을 찾아 보성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서재필 선생은 외가인 보성 문덕면 가내 마을에서 보성군수 서광언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갑신정변에 참여했다. 홍암 나철 선생은 벌교읍에서 태어나 민족 대종교를 만들고, 만주에 이르기까지 독립운동을 전개한 호남 의병 정신을 계승한 인물이다. 김 군수는 “보성은 녹차의 고향 다향, 서편제의 본향 예향, 충신열사가 많은 의향으로 3보향의 고장이다”며 “국가 위급 시마다 구국활동을 펼쳐왔던 남도의병의 중심지역이라는 사실을 모든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더 힘쓰겠다”고 밝혔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기고] 생활체육을 더 육성해야 할 이유/이병진 대한체육회 감사실장

    [기고] 생활체육을 더 육성해야 할 이유/이병진 대한체육회 감사실장

    인류사를 되돌아보면 체육 활동의 중요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늘 강조돼 왔다. 기원전 10세기 중국의 주(周)나라에서는 아이들이 15세가 되면 계절에 따라 궁술과 무용을 가르쳤고, 수명을 높이기 위해 의료체조를 만들어 보급했다. 일찍이 고대 이집트는 스포츠가 생활의 일부분이었다. 당시 최고 인기 스포츠였던 수영의 오버핸드스트록 영법이 이 시대에 나왔다. 근세에 오면서 체육 활동은 더욱 강화된다. 독일 체조의 원조 프리드리히 얀은 “신체를 육성하는 것은 지적 소양을 갖추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들의 의무”라고 했고, 스웨덴 체조의 창시자 페르 헨리크 링은 체육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강한 체력과 용기를 심어 주려 했다. 덴마크는 프란츠 나흐테갈의 노력에 힘입어 유럽 최초로 체육을 독립 교과로 채택한 국가가 됐다. 오늘날 스포츠 활동은 국민의 기본권이자 복지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독일은 생활체육 정책인 ‘골든 플랜’을 15년간 두 차례에 걸쳐 추진했으며, 일본 역시 생애 스포츠 캠페인과 다양한 맞춤형 실버스포츠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1961년 “미국 민주주의의 힘은 크지만 운동을 통한 건강한 복지사회는 민주주의보다 훨씬 강하고 우선한다”는 케네디 대통령의 연설을 음미해 볼 일이다. 최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선출됨으로써 유승민 위원과 함께 2명의 IOC 위원을 보유한 우리나라는 국제 스포츠 외교에서 새 중흥기를 맞게 됐다.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 유치 계획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 열기가 전문체육에만 머물지 말고 생활체육 현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물론 그동안 우리 정부도 다양한 생활체육 정책을 내놓았다. 지난해에는 ‘2030 스포츠 비전’을 발표하고 ‘사람을 위한 스포츠’를 모토로 내세웠다. 특히 공공 스포츠 클럽 시스템을 정착시켜 국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에 접어든 시대에 국민들이 피부로 실감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계층별·연령별 맞춤형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보다 확대해야 한다. 또한 지역 일선에 생활체육지도자를 대폭 확대 배치해 찾아가는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 공공체육시설을 확충하고, 학교체육시설을 더 개방해 이용 문턱도 낮춰야 한다. 운동을 즐기고 싶어도 즐기지 못하는 소외계층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도 있어야 한다. 그래야 스포츠 강국에서 스포츠 선진국으로 갈 수 있다. 정부와 국회가 생활체육 정책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야 하는 이유다.
  • ‘에이즈 환자 대모’ 고명은 수녀 선종…오늘 서울성모병원서 장례미사 거행

    ‘에이즈 환자 대모’ 고명은 수녀 선종…오늘 서울성모병원서 장례미사 거행

    평생을 국내 에이즈 환자를 돌보는 데 헌신한 고명은 미리암 수녀가 지난 17일 선종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79세. 고인이 소속된 성골롬반외방선교수녀회는 19일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고 수녀가 세상을 떠난 사실을 알렸다. 아일랜드 출신인 고 수녀는 영국에서 간호사 교육을 받은 뒤 1971년 한국으로 건너왔다. 전남 목포의 한 종합병원, 제주와 강원 춘천 등지의 의원에서 의료 활동과 교육에 힘을 쏟았다. 이후 성매매 여성과 에이즈 환자 등 사회에서 소외받은 환자들을 돌보는 데 생애를 바쳤다. 고 수녀는 1997년 국내 최초 에이즈 감염인 지원시설인 ‘작은 빛 공동체’를 설립했다. 2005년에는 33년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20일 오전 9시 장례미사가 거행된다. 장지는 춘천 부활성당 추모관.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근로’ 퇴출, 노동자 존중받는 사회 밑거름 될 것”

    “‘근로’ 퇴출, 노동자 존중받는 사회 밑거름 될 것”

    ‘근로’는 종속적 의미 내포하고 있어 서울, 근로계약서 등 53개 표현 수정 경기도, 26일 조례안 상정·심의 예정“단어 하나 달라지는 것이지만 ‘근로’(勤勞)를 ‘노동’(勞動)으로 바꾸면 노동자를 바라보는 인식도 달라지지 않을까요?”아시아나항공 노조위원장 출신인 권수정 시의원(정의당)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발의해 지난 3월 통과한 ‘서울시 조례 일괄정비를 위한 조례안’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조례에는 기존 서울시 조례에 나오는 ‘근로계약서’, ‘현장근로자’ 등의 표현 53개를 노동으로 대체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불온한 용어처럼 취급받던 ‘노동’에 제자리를 찾아주자는 취지다. ‘근로’라는 단어를 ‘노동’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은 다른 지역에서도 포착됐다. 광주와 부산에 이어 지난 14일에는 경기도에서도 서울과 같은 취지의 조례안이 입법예고돼 오는 26일 임시회에 상정, 심의될 예정이다. 경기도에서 조례안 발의를 주도한 김장일 도의원은 “근로라는 단어는 노동자를 종속적, 수동적으로 보는 말로 사용돼 왔기에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지런히 일한다’는 의미인 근로 대신 ‘사람이 육체·정신적 노력을 들이는 행위’라는 뜻의 노동이 각 산업 현장에서 땀 흘리는 노동자의 작업 행위를 조금 더 주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얘기다. 권 의원은 “국회가 나서 근로자의날을 노동절로 개명하고, 근로기준법에서 관련 용어를 바꿔 주면 좋은데 적극적으로 논의되지 않는 현실”이라면서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조례 변경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두 음절 바꾸는 문제인데도 용어 개정 과정이 쉽지 않았다. 조례를 바꾼다고 해서 복지 관련 조례처럼 당장 눈에 보이는 혜택이 나타나지는 않는 데다 상위법인 근로기준법상 용어는 변화가 없는 상태로 조례만 바꾸면 혼란만 가중된다는 우려도 있었다. 권 의원은 “중앙 정부와 연계되는 분야는 근로라는 용어를 그대로 쓰고, 시 자체 행정과 관련된 부분 위주로 변경해 현장에서 큰 혼란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의 49개 조례가 변경되면 노동자들은 ‘근로자’라는 틀에서 벗어나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의원은 단어 하나가 바뀔 뿐이지만 그 효과는 크다고 전망했다. 우선 포괄할 수 있는 노동자의 범위가 넓어진다. 권 의원은 “특수고용직이나 배달 등 플랫폼 노동자처럼 근로기준법에서 근로자 인정을 못 받는 노동자들을 포용하는 의미도 있다”면서 “지금 당장 삶이 확 변하지 않더라도 소외된 노동자들의 권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청소년 등 미래 세대는 물론이고 노동자들이 자기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노동자가 존중받는 환경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中, 선전 금융시장 집중 육성… 경제 압박으로 ‘홍콩 길들이기’

    中, 선전 금융시장 집중 육성… 경제 압박으로 ‘홍콩 길들이기’

    “광둥성 통합경제권 플랜서 홍콩 소외 전략” 트럼프 “또 다른 톈안먼 땐 무역합의 난항” 커들로 “美, 홍콩 사태 인도적 결말 원해” 홍콩 ‘우산 혁명 촉발’ 31일에 대규모 시위중국이 홍콩의 지척에 있는 광둥성 선전의 금융기능 등을 대폭 강화하는 발전 계획을 내놨다. 홍콩에서 반중국 시위가 11주째 이어지는 와중에 나온 이번 계획은 선전을 글로벌 도시로 육성해 ‘금융허브’ 홍콩을 견제하기 위한 카드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지난 18일 금융·법·사회·환경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선전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2025년까지 선전을 세계 선두권 도시로 만들고 2035년엔 세계를 리드하는 도시로 키우겠다는 야심 찬 구상이다. 선전에서 홍콩까지 19분 만에 주파하는 고속철이 올해 개통돼 두 지역의 물리적 거리는 더욱 가까워졌고 지난해 선전의 경제 규모가 홍콩을 밀어내고 아시아 5대 도시로 발돋움했다. 국무원은 이를 위해 선전과 홍콩, 마카오의 금융시장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각종 법령을 국제기준에 맞춰 정비하고 투자와 인수합병(M&A)에 우호적인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번 계획은 홍콩 시위 속에 중국 정부가 ‘웨강아오 대만구(大灣區)’ 계획에서 홍콩을 소외시키려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2월 홍콩과 마카오, 선전, 광저우를 4개의 축으로 광둥성 11개 도시를 통합 경제권으로 묶는 웨강아오 대만구 계획을 공개했다. 중국 전·현직 지도부의 비공식 회동인 베이다이허 회의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이날 첫 일성으로 홍군(인민해방군 전신)의 ‘대장정(大長征) 정신’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관영 매체들이 대거 참여하는 ‘기자가 다시 걷는 장정의 길’ 기획 취재와 관련해 대장정의 길을 제대로 걸을 것을 주문했다. 대장정은 국민당에 쫓긴 홍군이 1만 2500㎞를 이동해 옌안에 새 혁명 근거지를 마련했던 역사적 사건인 만큼 미중 무역전쟁과 홍콩 사태 등을 단결로 이겨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풀이된다.이런 가운데 전날 170만 홍콩인이 참여한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집회를 평화적으로 개최한 민간인권전선은 오는 31일 또다시 대규모 집회를 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9일 전했다. 31일은 홍콩 행정장관 간접선거제를 결정한 지 5년째 되는 날이다. 중국과 영국은 홍콩 주권반환 협정에서 2017년부터 ‘행정장관 직선제’를 실시하기로 했지만, 중국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가 2014년 8월 31일 간접선거를 결정했다. 이에 반발해 홍콩인들은 그해 9월 28일부터 79일간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며 격렬하게 시위를 벌인 ‘우산혁명’이 일어났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중국이 홍콩의 시위를 톈안먼 방식으로 탄압할 경우 양국 간 무역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에서 휴가를 보낸 뒤 복귀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그들이 폭력을 행사한다면, 다시 말해 그것이 또 다른 톈안먼 광장이 된다면 대처하기 매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폭력이 있다면 (무역 합의를) 하기에 아주 어려운 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중 무역전쟁 심화로 제기되는 미 경기 침체 우려를 반박하면서 홍콩 사태에 대해 “우리는 폭력을 원하지 않는다. 미국은 인도적인 결말을 원한다. 그런 일이 일어나면 (미중 간) 무역합의를 고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긍정적 해결을 촉구한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현장 중심 맞춤형 복지, 복지사각지대 없앤다

    서울 양천구는 현장 중심의 촘촘하고 체계적인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통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단전·단수·건강보험료 등 14개 기관 27종류의 체납 정보를 토대로 위기가구를 발굴, 지원한다. 올해는 지금까지 1256건의 체납 정보를 분석, 위기에 처한 286가구를 찾아 후원했다. 50세 이상 1인 가구와 80세 이상 어르신은 집중 관리한다. 우리동네주무관, 복지통반장 등이 직접 찾아 실태 조사를 한다.지난 1~5월 지역 내 1450가구를 조사, 위기가구 140가구를 발굴해 수급자 선정, 성금 등 여러 지원을 했다. 구 관계자는 “특히, 50세 이상 1인가구는 2016년부터 빠지지 않고 조사하고 있다”며 “노년층이나 청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고, 50대 남성 고독사 비율이 높다는 점에 착안, 꼼꼼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민·관 협력을 통해 실직·질병·장애 등으로 도움이 필요하지만 지원받지 못하고 있는 복지소외계층도 중점 발굴하고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민간기관, 주민조직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발굴된 주민들은 국민기초생활보장서비스, 서울형기초보장, 국가긴급복지, 서울형긴급복지 등 대상자별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 이웃에 대한 진심어린 관심이 다함께 행복한 양천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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