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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重, 소외층에 전통시장상품권 전달

    현대重, 소외층에 전통시장상품권 전달

    추석을 앞두고 현대중공업이 3일 울산 동구청에서 소외계층과 노인들에게 5700여만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과 위문품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조용수 현대중공업 전무와 정천석 동구청장, 한시준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이 참석했다. 기탁한 온누리상품권(5300만원)은 동구지역 어려운 이웃 820가구와 동구노인복지관 등 지역의 사회복지시설 31곳에 전달된다.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4일 동구지역 경로당 32곳을 방문해 과일과 떡, 쌀 등 370여만원 상당의 위문품도 전달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매주 수요일, 이웃 찾아가는 ‘짜장면 공양’

    매주 수요일, 이웃 찾아가는 ‘짜장면 공양’

    불교 조계종이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자비의 밥차’ 봉사를 시작한다. 조계종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은 다음달부터 취약계층을 위한 ‘자비의 밥차-찾아가는 짜장 공양’을 진행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올해 말까지 시범 사업을 거친 뒤 내년부터 정규 사업으로 편성, 매주 수요일 본격적인 짜장면 공양 등 무료 급식을 시행한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조계종은 종단 차원의 자비나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일부 사찰과 불교계 복지관 빼고는 종단 차원에서 운영하는 푸드트럭이 없다. 따라서 소외계층 방문 시 병행할 만한 봉사 프로그램도 전무한 실정이다. ‘자비의 밥차’는 시민과의 소통과 함께 자비나눔 활동 차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름다운동행은 매주 한 번씩 노인들을 초청해 생일을 축하하고 삶을 위로하는 ‘동행 수라’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자비의 밥차’는 기존 프로그램을 좀더 많은 사람에게 확대하기 위한 사업으로 볼 수 있다. 푸드트럭은 평상시엔 저소득가정 아동·청소년과 독거노인, 미혼모, 군 장병 및 재소자 등 취약계층을 찾아가 짜장면을 대접한다. 사찰·교계기관 단체의 행사를 비롯해 바자회, 야외 부스 박람회 등에도 쓸 방침이다. 긴급 재난이 발생하면 이재민과 봉사자들의 현장 급식 지원 차량으로도 운영한다. 아름다운동행 측은 “가난과 질병, 차별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직접 찾아가 위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종단의 대표 자비나눔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아름다운동행은 ‘찾아가는 짜장 공양’ 봉사를 진행할 스님과 일반인을 모집한다. 직접 짜장면을 만들어 대접해야 하는 만큼 자원봉사자들에게 짜장면 만드는 법을 먼저 교육하기 위해서다. 교육을 마치면 스님 1명과 재가 봉사자 5명이 한 팀을 이뤄 서울·경기 지역에서 봉사를 진행하게 된다.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운전 가능자와 요리 경력자는 우대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동작, 구민들 편안한 추석 연휴맞이 준비 이상무

    동작, 구민들 편안한 추석 연휴맞이 준비 이상무

    서울 동작구가 추석을 맞이해 구민과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오는 16일까지 ‘추석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대책은 크게 물가 안정, 구민 안전, 교통 문제 해소, 소외이웃 지원, 구민 편의 증진 등 5개 분야로 나뉜다. 구는 종합상황실과 청소·보건·재난·교통·공원 등 5개 반의 상황실을 운영해 구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명절이면 늘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로 걱정하는 주민들을 위해 구는 쌀, 고기, 생선 등 추석 성수품 수급, 가격 동향을 파악하고 개인 업소, 농수산물 판매업소,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을 대상으로 부당 거래 행위를 지도·점검한다. 남성사계사장, 성대시장 등 지역 전통시장 2곳은 구 홈페이지에 농산물 9개 품목, 축산물 4개 품목 등 장바구니 물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명절에 더 소외감을 느낄 지역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해선 ‘이동 푸드마켓’과 기부 나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펴 나간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한반도 ‘치유의 길’… 세계인 평화 트레킹, 비무장 지대 속으로

    한반도 ‘치유의 길’… 세계인 평화 트레킹, 비무장 지대 속으로

    남북 냉전 분수령 된 평창 성공 밑거름 ‘평화포럼’으로 화해 무드 계속 이어가 2032년 서울·평양 하계 올림픽 ‘도전’ 평화본부 설치… 남북교류 ‘첨병‘ 역할‘한반도 평화시대는 강원도가 열어 간다.’ 강원도가 남북한 평화시대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북한과 마주하며 유일하게 남북으로 분단된 강원도의 숙명처럼 평화시대를 여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에 남북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강원도의 역할이 커졌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두세 차례씩 이어지면서 평화의 씨앗을 뿌리는 데 큰 역할을 한 강원도가 주목받고 있다. 내친김에 정부에서는 2032 서울·평양 하계올림픽까지 유치하겠다고 선언했다. 강원도가 유소년축구대회 등 북한과 스포츠 교류 등을 이어 오고, 올림픽 이후 노벨상 수상자들을 초청해 국제평화포럼 등을 열며 세계인들에게 한반도 평화시대를 호소하는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남북한 냉전의 분수령이 됐던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은 기적 같았다. 개막 직전까지 한반도의 분위기는 엄중했다. 북한은 하루가 멀다 하고 미사일을 쏘아 올리고, 북미 간 정상 간에는 험한 말들이 쏟아져 나오며 곧 한반도에 큰 위기가 닥칠 것만 같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세계 곳곳에서 올림픽 불참 소식까지 들려왔다. 세계인의 축제인 동계올림픽이 반쪽 올림픽으로 치러질까 노심초사했다. 하지만 북한 측이 올림픽 참가를 알려 오고, 미국이 응답하면서 평창올림픽은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축제로 성공할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이 이어지며 한반도에 평화분위기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강원도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평화 전도사’를 자처하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남다른 노력과 성공 올림픽을 꼭 이루겠다는 강원도의 열정이 한반도 화해 무드에 크게 일조한 것이다. 8년 전 최 지사가 취임한 이후 줄곧 “분단된 강원도의 희망은 남북한 교류에서 찾아야 한다”며 북한과 끈을 이어 온 게 결실을 봤다는 평이다. 올림픽 개막을 한 달 남짓 앞두고 냉랭하던 한반도 분위기 속에서도 중국 쿤밍에서 북한 측과 국제유소년축구대회를 성사시킨 게 화해 분위기를 이끄는 도화선이 됐다. 당시 최 지사는 “축구 교류가 분단된 조국을 넘어 한반도 평화 정착이라는 큰 공을 굴리는 작은 공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북한의 참여는 곧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충분조건”이라고 북한 측 문웅 여명유소년축구단장을 설득했다. 성공 올림픽을 위한 강원도의 노력은 계속됐다. 개막을 앞두고 국제 분위기 전환을 위해 노벨평화상 수상단체들을 초청해 ‘평창 평화선언문’을 이끌어 냈다. 노벨상 수상단체인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과 핵전쟁방지국제의사회(IPPNW)는 선언문에서 “평화를 위해 남북한을 비롯한 미국, 일본, 러시아 지도자가 지속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면서 “남과 북이 함께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평화로운 지구촌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남북 화해를 응원했다.이는 올림픽 이후 ‘평창 평화포럼’으로 승화돼 해마다 열리는 비중 있는 국제행사로 자리잡았다. 평창올림픽의 평화정신을 잇고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겠다는 강원도의 의지를 담아내는 행사가 됐다. 최삼경 홍보기획 주무관은 “스포츠를 통해 평화 구현을 실천하고 평창올림픽 유산을 이어 가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올 2월에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전 폴란드 대통령 레흐 바웬사를 비롯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세계적인 평화운동 단체, 시민들이 한데 모여 ‘평창에서 시작하는 세계평화’라는 주제로 열렸다”고 밝혔다. 이 같은 국제포럼은 한반도 평화시대를 여는 데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평화의 씨앗은 벌써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 등에서는 2032 하계올림픽을 서울과 평양에서 공동 유치하겠다고 나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6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의 출발점이었다면 2032 서울·평양 하계올림픽은 평화의 종착점이 될 것”이라고 유치 의지를 보였다. 체육인들도 “2032년 올림픽은 감히 통일올림픽이라 주장하고 싶다”, “서울·평양 올림픽이 올림픽 르네상스의 전기가 될 수 있다. 분단국가에서 공동 개최하는 최초의 올림픽이라는 상징성은 다른 어떤 도시와도 비교가 안 된다”며 유치를 갈망하고 있다. 70년 이상 팽팽하게 대치해 오던 비무장지대(DMZ)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한이 DMZ 내 초소(GP) 일부를 철수한 데 이어 DMZ에 트레킹코스까지 만들어져 고성과 철원, 경기 파주 구간 3곳이 올 4월부터 순차적으로 일반인들에게 개방됐다. 치열했던 6·25전쟁 격전지 화살머리고지에서는 유해 발굴작업이 이뤄지는 등 숨가쁘게 남북이 해빙시대를 맞고 있다. 걷거나 차량으로 이동하며 휴전선 철책을 돌아볼 수 있는 ‘DMZ 평화의길’은 지난 4월 27일 고성 구간이 처음 개방했다. 통일전망대~금강통문~금강산전망대~통일전망대를 잇는 7.9㎞를 도보와 차량으로 번갈아 이동하는 A코스, 통일전망대~금강산전망대 7㎞를 차량으로 이동하는 B코스로 나뉜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개방돼 하루 200명씩 일반인들을 맞고 있다. 철원 구간은 지난 6월에 개방됐다. 화살머리고지~백마고지를 도보와 차량으로 15㎞를 이동하는 코스로 화·목요일을 제외한 주 5일간 개방된다. 하루 두 차례씩 40명의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다. 파주 구간도 지난달 10일부터 개방에 들어갔다. 도라전망대~일반전초(GOP) 통문~516 철거 GP 등 민통선 이북지역과 철거 GP를 넘나드는 20.6㎞ 길이를 둘러볼 수 있게 됐다. 남북분단의 상징이었던 DMZ를 평화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국민들의 발길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이처럼 평창동계올림픽이 남긴 평화 유산의 진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올림픽 이후 남북과 북미 정상 간의 만남이 이어지고 한반도 내 대결 국면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는 국제 비정부기관(NGO)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올림픽이 열리기 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정세변화가 진행되면서 세계를 놀라게 한다”며 “강원도와 평창의 평화올림픽 성공 개최를 다시 조명하는 만큼 평화무드가 발전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평화시대를 바라는 강원도는 도청 조직에 ‘평화지역본부’를 새로 만들어 가동 중이다. 남북교류를 앞장서 준비하고 추진하겠다는 의지에서다. 성공 올림픽 개최 경험을 살려 수십년간 소외되고, 낙후된 강원 평화지역을 평화와 번영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뜻도 실렸다. 평화지역본부는 남북 공동영농사업, 송어양식장건립사업, 국제유소년축구대회 등 남북 강원도 교류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며 확대하고, DMZ 가치를 높여 관광명소화 추진과 군사시설 보호구역 축소 등의 업무도 추진한다. 김태훈 대변인은 “한반도 평화의 시작은 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가 열었듯이 앞으로 평화시대도 분단된 강원도가 열어 가는 게 순리이다”며 “서둘지도 말고 그렇다고 끈을 놓지도 말고 일희일비하지 않는 자세로 진정한 남북 평화의 시대가 오는 그날까지 꿈을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화해의 씨앗 심은 DMZ, 평화의 길 열린다

    화해의 씨앗 심은 DMZ, 평화의 길 열린다

    ‘미래의 땅’ 강원도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넓은 면적(1만 6873㎢)에 154만여명의 인구가 북한과 휴전선으로 145㎞를 마주하는 강원도. 백두대간의 영향으로 해발 1000m 이상의 험준한 산들이 솟아 옥수수와 감자를 많이 생산하는 강원도가 빠른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강원도는 3일 가난한 산촌에서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인정받고, 남북한 첨예한 대결지대에서 평화시대를 이끄는 허브 지역으로 변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이후 세계적인 도시로 명성을 얻은 게 힘이 됐다. 분단된 군사지역, 험준한 산악지역, 산업의 낙후지역을 벗고 청정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살기 좋은 곳으로 거듭나고 있다. ‘감자와 옥수수’라는 어려운 산촌마을 이미지를 넘어 건강이 살아 숨 쉬는 힐링의 고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특히 관광과 힐링의 고장으로 유명세를 타며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는 변화가 눈부시다. 바다와 숲,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청정 자연은 강원도가 간직한 최고의 자원이 되고 있다. 수십년 동안 각종 규제에 묶여 개발에서 소외됐던 자연자원들이 도시인들의 고향 같은 쉼터가 되고 있다. 3년 전부터 강원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해마다 1억명을 넘어섰다. 외국인들도 한 해 300만명에 육박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겨울철 스키장과 드라마 촬영지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와 중국, 일본인들 위주에서 자연 속에 머물며 휴식하려는 유럽과 미주 관광객들로 폭이 넓어지고 있다. 관광객들이 머무는 곳도 바다와 리조트 등 편의시설 중심의 특정 관광지에서 벗어나 휴전선을 마주하는 철원·양구·인제·화천·고성 등 평화지역 마을에서부터 태백·평창·영월·정선 등 고산지대 산촌마을까지 강원도 전체가 관광지로 변모했다. 어려운 시절 보릿고개를 면하기 위해 먹던 막국수·올챙이국수·도토리묵·전병 등 향토음식들도 건강음식으로 인기를 끄는 등 강원도의 모든 게 관광상품이 됐다. 동계올림픽을 전후해 고속도로와 KTX 등 이동 수단이 편리하고 빨라진 게 발전에 기폭제가 되고 있다. 수도권과 부산·대구에서 강원지역 곳곳을 이어 주는 영동·동해·중앙·서울~양양 간 고속도로가 거미줄처럼 놓이고, 서울~강릉 간 KTX로 서울과 수도권에서 1시간대 거리로 좁혀진 것도 도움이 컸다. 이런 흐름 속에 올해는 1억 2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강원지역을 찾을 것으로 점쳐진다. 추진 중인 춘천~속초 간 고속화철도, 부산~강릉 간 전철, 제천~영월~삼척 간 고속도로까지 완공되면 강원 관광은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양양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부터 첫 비행에 들어갈 플라이강원은 국내외를 망라한 강원 관광의 입체적 변화를 이끌 전망이다. 전철수 신관광팀장은 “오염되지 않은 바다와 계곡, 산, 비무장지대(DMZ), 생태자원 등 다양한 자연자원들을 찾아 국내 관광객들뿐 아니라 외국인들까지 강원도를 찾고 있다”며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과 힐링을 우선하는 현대인들의 취향에 맞춰 강원 관광의 패턴도 변화시켜 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강원도는 남북한 평화시대를 여는 첨병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계기가 됐다. 남북한 긴장 관계 속에서도 스포츠 교류 등을 이어 오던 강원도의 노력으로 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열리고, 이후 남북 정상과 북미 정상 간 만남으로까지 이어지며 평화시대 교두보가 됐다. 평화특별자치도를 내세우는 강원도가 한반도에 평화의 씨앗을 심고, 이어 세계평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2032년 하계올림픽을 남북한 평화올림픽으로 유치하겠다고 선언했다. 강원도는 이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작정이다. 강원도는 남북한 문화·체육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 가고, 평화포럼 등 남북한 평화시대를 여는 다양한 사업들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이미 정부에 의해 고성과 철원, 경기도 파주 등 DMZ 휴전선 일대에 트레킹코스를 만들어 일반인들에게 개방했다. 강원도는 분단된 고성지역에 홍콩형 남북합작도시를 구상하고, 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 철원평화산업단지 조성, 금강산 관광, DMZ 평화지대 내 남북의 미래지역과 세계적 평화명소 만들기 등 다양한 그림을 그려 놓고 있다. 분단 강원도가 남북평화시대의 전초기지 역할을 앞장서 하겠다는 취지다.당장 어려움도 많다. 남북 정상과 북미 정상 간의 대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다양한 남북사업들이 추진에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맞물려 평화(접경)지역 주민들이 바라는 다양한 규제들이 여전히 풀리지 않아 생활에 어려움은 겪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의 ‘국방개혁 2.0’ 추진으로 강원지역 주둔부대들의 통폐합이 이어지면서 평화지역 마을들이 사라지고 공동화되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 주민들은 살아갈 대책을 마련해 주면서 군부대 통폐합이 이뤄지길 간절히 호소하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각광받지 못했던 자연자원들이 소중한 자원이 되고 어려움을 줬던 분단된 지역이 각광을 받는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면서 “강원도가 혁신적인 관광사업은 물론 남북 교류와 평화경제사업을 통해 일자리와 새로운 경제 동력을 창출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줄줄 새는 문화관광 보조금… 목적 외 사용 24억 환수조치

    하수처리장 증설·전선 지중화에 17억 써 잔액 반납 않고 객토·용수개발에도 6억 정부가 문화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하는 보조금 가운데 24억원 이상이 생필품 구매에 사용되는 등 줄줄 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예방감시단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5개월간 실시한 ‘문화관광 보조금 지원사업 운영실태’ 점검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점검 결과 시정명령 52건, 기관주의 27건 등 총 79건이 적발됐다. 정부는 사업 목적과 다른 용도로 사용된 보조금 24억 7041만원을 모두 환수 조치하기로 했다. 이번 점검 대상은 강변문화, 3대 문화권, 전통한옥 체험숙박시설, 문화관광해설사 육성, 통합문화이용권 사업 등 문화관광사업 5개 분야의 36개 사업(사업비 4361억원)에 대해 보조금을 받은 20개 지자체다. 사업별 주요 적발 사례를 보면 강변문화·3대 문화권 사업의 경우 사업 내용에 없는 하수처리장 증설공사, 전선 지중화 사업 등에 보조금을 집행한 경우가 9건(17억 7468만원)이나 됐다. 사업 집행 잔액을 반납하지 않고 경작지 객토·용수 개발 등에 쓴 경우는 4건(5억 9321만원)이었다. 전통한옥 체험숙박시설 사업에서는 사업 완료 후 단기간에 체험시설을 매각하거나 체험시설로 활용하지 않은 사례 등 13건이 적발됐다. 문화관광해설사 육성 사업의 경우 배치심사위원회 없이 해설사를 배치하거나 해설사의 복무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운영관리·감독이 소홀한 사례 7건이 적발됐다. 통합문화이용권 사업에선 소외계층에게 지원되는 문화누리카드를 복지시설 관리자의 인솔비용에 사용(6건·268만원)하거나 식료품·생필품 등 구입에 사용(40건·9982만원)했다가 적발됐다. 정부는 향후 재발 방지 차원에서 이번 점검에서 제외된 사업장을 대상으로 지자체와 합동으로 전수조사를 할 계획이다. 또 문화관광 지원사업 보조금이 사업 취지에 맞게 집행되도록 관련 지침을 개정하고 사후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관광자원 개발사업의 정산 및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초자치단체가 사업계획을 변경·정산 요청하면 광역자치단체의 검토 의무를 명확히 하는 내용으로 보조금 관리지침을 개정해 사업자가 임의로 사업계획을 변경하거나 보조금을 목적 외로 사용하는 것을 막을 방침이다. 아울러 전통한옥 체험숙박시설 사업에서 선정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자 선정 절차를 투명하게 할 예정이다. 사업자에게는 체험업 최소 의무기간을 설정하고 의무기간 내 매각·폐업을 할 경우 자치단체장 사전 승인을 의무화하는 내용으로 관련 사업지침을 제정하기로 했다. 이 밖에 문화관광해설사 모바일 근태관리 등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문화누리카드의 실시간 이용 내역 확인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에 마련된 개선 방안 이행 상황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문화관광 지원사업 보조금이 보다 효율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동상이몽2’ 윤상현VS시공사, 피해자는 삼남매 [SSEN이슈]

    ‘동상이몽2’ 윤상현VS시공사, 피해자는 삼남매 [SSEN이슈]

    윤상현, 메이비 부부 삼남매가 윤비하우스를 잠시 떠났다. 2일 밤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선 윤상현, 메이비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윤상현, 메이비 부부는 집 부실공사 논란으로 시공사 측과 갈등을 겪고 있다. 이날 메이비는 집 공사 때문에 삼남매, 반려견들과 파주 시댁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메이비는 “공사하는데 먼지 날려서 걱정했는데 어머니 댁에 와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윤상현은 앞서 ‘윤비하우스’의 부실시공 피해를 공개하며, 시공사 측과 팽팽하게 맞서며 법정공방을 시작했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집 곳곳에서 물이 새는 현상이 발생해 집 철거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그려졌고, 이후 시청자들의 관심은 뜨거워졌다. 시공사 측은 SNS에서 윤상현 집의 사진을 삭제하는 등 논란 지우기에 나섰지만, 결국 윤상현 측과는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게 됐다.이후 윤상현 주택의 시공을 맡았던 A사는 9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추가 입장을 내놨다. A사 측은 “동상이몽2에 전문가라고 소개된 분은 설계전문가일 뿐 시공이나 하자보수에 대한 전문가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그 분이 마치 하자 감정이나 하자보수에 대하여 전문가인 것처럼 나와서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그 분은 결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사람이 아니다. 이 분이 제3의 전문가로부터 하자진단을 받자고 하자 거부한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 무엇보다 그분은 2019. 8. 3.에 윤비하우스에서 메이비의 고성 등으로 협의가 되지 않고 현장을 벗어나려고 하자 자신이 직접 A사에게 폭력을 행사하면서 차문을 강제로 열려고 하고 차 본네트 위에 올라타려고 하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했던 자다. 그런 자가 어째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관점에서 하자를 평가할 수 있겠냐”고 주장했다. 또 SBS ‘동상이몽2’ 제작진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A사는 “A사는 SBS 대표이사와 동상이몽 PD 3명에 대하여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 이유는 2019. 8. 12. 및 같은 해 8. 19,에 걸쳐서 2회 방송에서 원고와 소외 윤상현 간의 분쟁중인 사안에 대하여 반론의 기회를 전혀 주지 않고 객관적 검증 없이 편파적인 편파·과장·허위방송을 하여, 원고의 명예를 훼손하여 업무를 방해하고 정신적 고통을 유발하였기 때문이다. 더하여 시청자들을 오인시키고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사회적 해악도 끼쳤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법적인 절차에 따라 SBS 대표이사와 동상이몽 PD측에 대해서 온당한 책임을 물었을 뿐이다”고 설명했다. 윤상현과 A사 간에 입장과 반박이 계속되면서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들의 진실 공방이 어떤 결과를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SBS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껌 한 통도 카드 결제… ‘현금 없는 사회’ 눈앞

    껌 한 통도 카드 결제… ‘현금 없는 사회’ 눈앞

    영화관 등 ‘현금 없는 매장’도 늘어 작년 가계 보유 현금은 7만 8000원 2015년 11만 6000원서 크게 줄어 5만원권 제외한 지폐 발행도 감소 금융 소외계층·고령층 불편 우려도‘지갑에서 현금이 사라졌다.’ 카드 사용, 모바일 결제 등이 보편화되면서 ‘현금 없는 사회’가 성큼 다가왔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요 결제 수단이었던 현금은 더이상 지갑이나 주머니 속에서 구경하기 어려워졌다. 한국은행의 ‘경제주체별 현금사용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계가 보유한 현금은 지난해 평균 7만 8000원으로 2015년 11만 6000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유통업계도 현금 사용을 줄이는 추세에 발을 맞추고 있다. 과거에는 카드 수수료가 부담되거나 세금을 덜 내려는 일부 매장에서 카드 결제를 거부했다면 최근엔 반대로 ‘현금 없는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영화관 CGV,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패스트푸드 체인점 버거킹 등의 일부 매장은 고객으로부터 현금을 받지 않고 있다. 현금이 아닌 카드, 모바일 간편결제 등을 통한 결제는 증가하는 추세다. 2일 김영진(경기 수원병)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일평균 결제금액은 2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 증가했다. 이 중 개인의 신용카드 이용 실적은 일평균 1조 51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 늘었다. 소비 유형별로 살펴보면 인터넷·모바일을 통한 온라인쇼핑 등 전자상거래와 통신판매가 23%, 공과금과 전문서비스가 9.3% 각각 증가했다. 신용·체크카드 건당 결제금액은 각각 4만 1492원, 2만 2172원으로 3.7%, 1.3% 감소했다. 편의점에서 껌 한 통을 사도 카드로 결제하는 등의 소액 결제가 늘어난 영향이다. 개인 신용카드 전체 이용 건수는 2016년 98억 3611만건에서 지난해 121억 9295만건으로 뛰었다. 카드 정보를 미리 스마트폰에 저장해 두고 비밀번호 입력, 지문 인증 등을 통해 물건을 살 수 있는 간편결제 이용도 증가하고 있다. 간편송금·결제 이용 규모는 2016년 100만건, 331억원에서 2018년 480만건, 2075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5만원권을 제외한 지폐 발행은 줄어들고 있다. 김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받은 ‘최근 10년간 상태별 은행권 발행(제조·사용) 현황’을 보면 2009년 23조 4000억원어치가 발행됐던 만원권은 지난해 9조 7000억원에 그쳤다. 5000원권과 1000원권 발행 역시 같은 기간 각각 5000억원, 6000억원에서 3000억원, 4000억원으로 감소했다. 5만원권을 제외하고 시중에 풀리는 지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의원은 “북유럽의 몇몇 국가들을 중심으로 이미 현금 없는 사회에 대한 논의가 세계적인 추세로 진행되는 상황”이라며 “지갑에 들고 다니는 현금은 절차 줄어들고 카드 이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변화를 바라볼 때 현금 자체가 디지털 통화로 대체되는 사회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2019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에서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한은은 연구 과제를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입법조사처는 “지폐 발행 비용의 절감, 지하경제 양성화,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융합) 산업 발전 등의 기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현금 없는 사회가 마련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현금 없는 사회를 우려하는 의견도 있다. 현금은 발권 당국이 발행하는 유일한 법화(法貨)인 만큼 일부 매장에서 현금 결제를 거부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금이 사라지면 당장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금융 소외계층이나 고령층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발권은행인 한은은 신중한 입장이다. 한은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현금은 익명성을 갖고 있는 데다 여러 지급 수단 중 가장 편리하고 안전하며 신속한 지급 수단으로 평가받는다”면서 “현금 없는 사회가 빠른 시일 내 도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이문세, 콘서트 수익 전액기부 “16년간 꾸준히”

    이문세, 콘서트 수익 전액기부 “16년간 꾸준히”

    가수 이문세가 콘서트 수익 전액을 기부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위치한 허브나라농원 별빛무대에서 ‘이문세의 숲속 음악회-열 번째 이야기’가 개최됐다. ‘숲속 음악회’는 지난 2003년 처음 열린 후 올해로 10번째를 맞이했으며, 예매 오픈이 시작된지 30초만에 초고속으로 매진됐다. 이날 이문세는 객석을 가득 메운 700여명의 관객들의 박수 속에 ‘단비’, ‘사랑은 늘 도망가’를 열창하며 등장, 감수성 넘치는 오프닝을 장식했다. 미리 찾아온 가을, 울창한 숲, 밤 하늘의 별빛 등 자연 그대로가 무대가 된 작은 공연장에서 만난 이문세는 차분하면서도 유쾌하게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문세는 “올해는 이문세가 안식년을 맞은 해다. 올 한해는 연예인 이문세가 아닌 평범한 봉평의 아저씨, 오빠로 지내고 있었는데, 무더위를 끝내고 이렇게 무대에 서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문세는 ‘옛사랑’, ‘소녀’, ‘가로수 그늘아래 서면’, ‘가을이 오면’ 등 오랜 히트곡들을 독보적인 감성으로 전했고, 관객들은 세대를 넘어선 ‘떼창’으로 성큼 다가온 가을 밤하늘을 감성으로 가득 채웠다. 또한 ‘붉은 노을’, ‘알수없는 인생’, ‘이세상 살아가다 보면’ 등의 댄스곡들 역시 단체 ‘떼창’은 물론, 관객들을 즉석에서 무대에 올려 즉석 듀엣 및 댄스 대회 등을 열어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변신시켰다. 이문세는 자선공연임에도 불구하고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드럼 연주자들 뿐 아니라 퍼커션, 첼로, 브라스 연주자들과 코러스들까지 대형 단독 공연에 버금가는 13인조 세션들로 무대를 채우며, 관객들에게 꽉찬 감동을 선물했다. 이어 지난 해 발표한 이문세 정규 16집 타이틀곡 ‘희미해서’를 작곡하고 피처링한 것으로 인연을 맺은 헤이즈가 깜짝 등장, ‘희미해서’ 듀엣 무대를 최초로 선보였다. 압도적 감성을 가진 두 선후배의 애틋한 케미는 객석에 깊은 울림을 줬다. 뿐만 아니라 두번째 게스트로는 마술사 최현우가 출연해 두 눈을 의심하게 하는 유쾌하고 신비한 마술들로 객석을 집중시켜 유쾌한 기부 문화를 연출했다. 봉평의 맑은 자연 속에서 이문세의 주옥 같은 명곡을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 외에도, 수익금 전액이 뜻 깊은 곳에 기부된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특히 가수와 팬들이 함께 뜻을 모으고 있다는 점에서 ‘유쾌하고 따뜻한 기부 활동’의 표본이 되고 있다. ‘숲속 음악회’를 총괄한 허브나라농원 이지인 실장은 “이문세 씨는 본인의 출연료도 없는 자선공연을 16년간 꾸준히 개최하여 그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계신다. 이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이문세의 재능기부에 찬사를 보냈다. ‘숲속 음악회’ 수익금은 그 동안 외국인 노동자 무료 진료소인 라파엘 클리닉 및 무의탁 노인들에게 기부하는 등 다양한 곳의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사용돼 왔으며, 올해 공연의 수익금은 11년 전 그와 동료들이 네팔 다딩에 설립한 ‘날랑 학교’와 6년 전 랑탕에 설립한 ‘툴로바르크 학교’의 건물 보수와 교복 및 학용품 마련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문세는 ‘숲속 음악회’뿐 아니라, 1987년 이후 3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근육병 환자 돕기, 네팔에 학교 짓기 운동, 위안부 할머니 돕기 등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웃들을 돕는 기부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삼종기도회 7분 지각 프란치스코 교황 “엘리베이터에 25분 갇혔어요”

    삼종기도회 7분 지각 프란치스코 교황 “엘리베이터에 25분 갇혔어요”

    휴일인 1일(현지시간) 정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의 베드로 대성당 광장에 모인 수천 명의 신자들 앞에서 집전하는 삼종 기도회에 7분이나 지각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광장에 모인 신자들은 모두 어리둥절했다. 약속된 시간에 성베드로 대성당 오른쪽에 있는 사도궁의 창문이 열리지 않은 것이다. 이탈리아 현지 방송에 생중계되는 삼종 기도회에 교황이 늦게 나타나는 일은 극히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어릴 적 폐 일부를 잃은 교황에게 건강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걱정을 늘어놓을 정도였다. 교황은 이따금 좌골쪽 통증으로 얼굴을 찡그리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교황은 정오로부터 7분쯤 흘렀을 때야 집무실이 있는 사도궁 창문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신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려는 듯 “우선 늦은 이유를 말씀드려야겠다”고 입을 연 뒤 “정전으로 엘리베이터에 25분이나 갇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방관들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면서 자신을 엘리베이터에서 빼내 준 소방관들에 대한 박수를 요청했다. 교황이 당시 엘리베이터에 혼자 있었는지,수행원들과 함께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2015년 두 수녀가 바티칸 내 엘리베이터에 사흘이나 갇힌 사례가 있지만 교황에게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교황은 이어 미리 준비한 강론을 시작했는데 정치 지도자들이 기후변화의 위험에 맞서는 더욱 간절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모든 이들이 화석연료에 의지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모색해 달라는 것이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교황은 또 다음달 브라질 아마존의 대화재와 함께 원주민들을 박해하고 있지 않느냐는 문제를 둘러싸고 추기경 회의를 열겠다고 공표했다. 교황은 이날 삼종 기도회 말미에 13명의 신임 추기경 명단을 깜짝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80세 미만인 10명은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고 교황으로 선출될 수도 있다. 쿠바, 콩고, 과테말라 등 개발도상국 출신이 다수 포함됐으며, 이슬람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모로코와 인도네시아에서도 한 명씩 배출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에 추기경에 오른 사제 대부분은 이주민 문제 등 사회 이슈에 진보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비기독교인들과 교류를 중시하는 교황의 생각을 공유하는 인물들이다. 추기경 출신지를 유럽 일변도에서 아메리카·아시아·아프리카 등으로 다양화하고 가톨릭 교회가 소외된 이들의 버팀목이 되기를 소망해온 교황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내달 5일 교황이 소집하는 추기경회의에서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추기경은 가톨릭에서 교황 다음의 최고위 성직자로 세계 교회 운영에서 교황을 보좌한다. 현재 전 세계 추기경 130여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70여명은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나머지는 이전 교황 시절에 각각 임명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서울 5곳 촘촘한 ‘생활SOC’ 구축… 도서관·주차장·공원 가까워진다

    서울시가 강북 미아, 중랑 면목, 은평 응암, 구로 오류·수궁, 금천 독산 등 5개 지역생활권에 3~5개 동 단위의 ‘동네 발전전략’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도서관, 주차장, 공원같이 지역 주민들에 필요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촘촘하게 확충해 지역균형발전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1일 서울 전역의 116개 ‘지역생활권’ 중 5개 지역생활권에 대한 구체적인 발전 청사진에 해당하는 지역별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미아, 면목, 응암, 오류·수궁, 독산 등 5개 지역생활권은 전체 116개 지역생활권 중 발전이 필요하고 지역의 잠재력과 개발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5개 지역생활권에는 3개 분야에 걸쳐 총 33개 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이들 지역에 거점이 될 6개 중심지를 육성하고, 도서관·주차장·공원 등 생활 SOC를 확충할 계획이다. 주민편의시설을 건립하는 등 지역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사업도 추진한다. 총사업비는 3100억원(시비 2300억원, 구비 600억원, 국비 200억원)이다. 이 중 민선 7기 내 1680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2022년까지 21개 사업을 조기에 완료한다는 게 서울시의 목표다. 서울시는 이번 5개 지역생활권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발전이 필요한 60여개 지역생활권의 실행계획을 연차별로 수립할 계획이다. 권기욱 도시계획국장은 “생활권계획은 전국 최초의 생활밀착형 도시계획이자 주민이 직접 계획수립 과정에 참여한 계획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면서 “오랜 기간 소외됐던 서울지역 곳곳에 활력을 확산해 지역균형발전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성 비하 사과 대신 소송… 막말 교수, 끝까지 막장

    성 비하 사과 대신 소송… 막말 교수, 끝까지 막장

    대학교수들이 학생을 강제추행하거나 수업 때 성차별적 발언을 하는 사건은 잊을 만하면 터진다. 일부 가해 교수는 징계를 받고도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대응해 피해 학생을 또 한 번 울린다. 지난해 ‘미투’(성폭력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고발하는 것) 바람이 분 뒤 성인지 감수성이 사회적 화두가 됐지만 이 문제에 여전히 둔감한 교수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안종화)는 교수 A씨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해임처분 취소청구 기각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정당한 해임으로 봤다는 뜻이다. 서울의 한 여대 교수였던 A씨는 수업 시간 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여성을 혐오·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6월 학교 교원징계위원회에서 해임처분을 받았다. A씨는 SNS에 “김치 여군에게 하이힐을 제공하라”, “여대는 사라져야 한다”, “여자가 키 크면 장애다”, “시집가는 게 취직하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 학생들에게 “(결혼을 안 한다고 한 이유가) 문란한 남자 생활을 즐기려고?”, “여자는 돈 덩어리다”, “네년 머리채를 잡아다가 바닥에 패대기치고 싶다”는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 1·2학년생 146명은 해당 발언에 반발해 김씨 수업에 출석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A씨를 해임했다. 재판부는 “여성 혐오·비하 발언이 강의 목적이나 취지와 무관하게 이뤄졌을 뿐 아니라 저속하고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했다”며 “김씨의 성차별적 편견에서 기인한 여성 집단 자체에 대한 내부적 혐오 감정을 비방, 폄훼, 조롱, 비하 등의 방법으로 표현했다”고 지적했다. 여제자 성추행 의혹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B씨도 해임 결정됐다. B씨는 외국 학회 참석차 제자와 동행하면서 2015년 1차례, 2017년 2차례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피해자 김실비아(29)씨는 사건을 공론화하는 과정에서 교수 사회의 둔감한 성인지 감수성 탓에 2차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미국 유학 중인 김씨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다른 교수로부터 ‘회식에서 있었던 일을 가지고 오버(유난) 떤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한 여성 강사는 나에게 ‘서문과에서 성추행 안 당해 본 여자가 없는데 왜 너만 난리를 치느냐’는 식으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인지 감수성이나 전문성을 가지고 문제에 접근할 만한 사람이 징계위원회 등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어떤 문제에 대한 민감성은 소외받거나 차별받는 사람들의 관점에서 봐야 생기는데, 교수는 학생들의 성적 등을 좌우할 권력을 가지고 있어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질 여지가 있다”면서 “교수들이 성교육을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지만 온라인으로 클릭 몇 번 하면 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보는 등 형식적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전북도 고위험 가구 찾아내 적극 지원

    전북도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위험 가구 실태조사를 실시해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전북도는 9월과 10월 2개월 동안 공공임대주택, 민간임대주택, 여인숙 등을 대상으로 월세와 관리비가 3개월 이상 체납된 가구를 대상으로 실태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이는 최근 발생한 전주 여인숙 화재 사망사건과 북한이탈주민 모자 사망 등을 계기로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이 적지 않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도는 조사 결과 아동수당,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수급자 중 소득인정액이 기초생활보장 또는 차상위계층 이하로 확인되면 추가 복지급여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생활보장위원회를 활용해 국민기초수급자로 적극 책정해 지원하고 부양의무자 기준 등 보건복지부 지원기준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긴급복지, 전북형 기초생활보장사업 대상자로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 등 민간자원을 활용해 지원함으로써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단전, 단수, 단가스. 건보료 체납 등 23종의 정보를 제공받아 상시 복지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나 미처 확인되지 못한 고위험 가구를 찾아내 적극적으로 지원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호통보단 소통… 스마트폰 뺏는 순간 꼰대 됩니다”

    “호통보단 소통… 스마트폰 뺏는 순간 꼰대 됩니다”

    30대 지도자 생활할 땐 권위적 스타일 제자들 뒷담화 듣고 정신 번쩍 들었죠 지시만 하면 선수들 못 받아들일 수도 U20 성공 키워드 ‘자율 속의 규율’ 제시“어린 선수들이 가장 중시하는 스마트폰을 뺏는 순간 꼰대가 됩니다.” 정정용(50)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은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신문 주최 ‘광화문 라운지’에서 ‘대표팀 공격수 조영욱(20·FC 서울)이 스마트폰을 허락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소문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아빠 미소’를 지었다. 1999~2000년대생이 주축인 개성 강한 23명의 선수를 ‘원팀’으로 만들며 지난 6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 쾌거를 이룬 정 감독은 성공 키워드로 ‘공동의 목표의식’, ‘자율 속의 규율’, ‘책임은 내가 진다’, ‘모두가 주인공’을 제시했다. 정 감독은 선수들이 같은 꿈을 꾸고, 스스로 규율을 지키되, 모든 책임은 감독이 짊어지는 솔선수범을 강조했다. 여기에 정 감독은 소외되는 선수가 없도록 고른 출전 기회를 부여하며 청춘들의 마음까지 보듬었다. ‘호통보다 소통’을 내세워 젊은 선수들에게 녹아든 정 감독이지만 처음부터 소통의 달인은 아니었다. 그는 이날 30대에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자신도 여느 감독과 마찬가지로 일방적 지시를 쏟아 내는 권위적인 스타일이었다고 고백했다. 정 감독은 “한 중학교 축구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늘 열정적으로 가르치면서 학생들에게 내가 가진 걸 다 가르쳤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어느 날 화장실에 있는데 선수들이 내가 있는 줄 모르고 ‘감독이 가르치는 거 반도 못 알아듣겠다’고 하더라. 화장실에서 30분 동안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날 제자들의 화장실 뒷담화가 정 감독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정 감독은 “내가 지시를 한들 선수들 입장에서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호통밖에 안 되는구나’라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U20 월드컵 출전 전 ‘목표는 우승’이라고 거침없이 말하는 선수들에게 즐기는 축구를 주문하면서 일희일비하지 않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대회 성적에 따라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국대 축구판에서 ‘선수들이 즐거운 축구’가 감독 자리를 담보하는 건 아니었다. 정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 선수들의 부담이 커 자기 기량을 온전히 발휘하기 쉽지 않았다”며 “선수들에게 ‘결과는 내가 다 감수할 테니 후회하지 않게 즐기며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고 돌아봤다. 이 과정에서 나온 비장의 무기가 바로 선수들과 공유했던 ‘전술노트’였다. U20 준우승 이후 해외 리그의 러브콜을 받았던 정 감독은 지난 20일 대한축구협회와 2021년까지 U20 감독직을 유지하기로 재계약했다. 정 감독은 “이때 아니면 새로운 축구 문화를 만들 기회가 없다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탈북민 등 복지사각 해소…성동 복지플래너가 간다

    서울 성동구는 다음달 30일까지 ‘제2차 복지사각지대 발굴 전수조사’를 한다고 29일 밝혔다. 대상은 탈북민 135가구, 고시원·찜질방·여관·반지하 같은 열악한 주거 환경 거주 가구, 임대아파트 임대료·관리비 장기 연체 가구 등이다. 동 복지플래너가 직접 방문해 생활실태·건강상태 등을 조사하고, 성동구의 전반적인 복지서비스를 안내한다. 구는 올 1~2월 1차 전수조사 때 복지사각지대 주민 277명을 찾아내 지원했다. 구는 그간 복지사각지대 주민 발굴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아왔다. 고시원 원장, 슈퍼마켓 대표, 어린이집 교사 등을 중심으로 주민이 주민을 살피는 ‘주주살피미’를 도입, 자신의 일을 하면서 어려움에 처한 주민을 발견하면 동주민센터 등에 알리도록 했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성동이웃살피미’도 마련했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맺으면 언제 어느 때든 1대1 채팅으로 어려운 이웃을 신고할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정부와 자치구에서 수많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여전히 복지사각지대에서 기본적인 생계를 위협받는 주민들이 있다”며 “복지사각지대 발굴망을 촘촘히 구축, 단 한 명도 소외됨 없는 복지 성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나홀로 숨진 장애인… 또 복지는 없었다

    이웃이 “악취” 신고해서 2주 만에 발견 복지서비스 신청 안 해 당국 파악 못 해 탈북 모자 사망 사건이 발생한 지 채 한 달이 안 돼 서울의 같은 지역에서 사회 약자가 또 고독사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숨진 지 2주가량 지나서야 발견됐다. 28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0일 관악구 삼성동의 한 다세대 빌라에서 홀로 숨져 있는 장애인 정모(52·여)씨를 발견했다. ‘악취가 난다’는 이웃 주민의 민원을 받은 빌라 관리인이 집에 들어가 시신을 확인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뼈가 보일 정도로 부패가 진행됐으며, 상태로 볼 때 8월 초쯤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나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당뇨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이나 시신의 부패가 심해 정확한 사인을 알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정씨는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장애인이자 혼자 살던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로 전해졌다.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생계비 등도 지원받았다. 정씨의 죽음이 뒤늦게 확인된 건 스스로 신청해야 복지 서비스 제공 여부를 검토하는 ‘신청주의’ 시스템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장애인 활동 지원 서비스를 받던 정씨는 지난해 7월 “이용 기관을 변경하겠다”며 서비스 이용을 중단했고 이후 재차 신청하지 않았는데도 지자체는 이를 파악하지 못했다. 구청과 사회보장정보원 간 정보 공유도 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관악구 봉천동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탈북민 한모(42·여)씨와 아들 김모(6)군이 숨진 지 약 2개월 만에 발견됐다. 이들의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로도 명확히 가리지 못했다. 다만 집에 식료품이 다 떨어졌고, 한씨 모자가 양육수당 10만원 외 정부지원금을 받지 못했다는 점 등에 비춰 볼 때 아사(餓死)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모자에게 일정한 수입이 없었다면 정부로부터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와 한부모가족 지원제도, 긴급 복지지원제도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신청하지 않았다. 김성연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사무국장은 “국내 복지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신청제’이기 때문에 장애인들이 스스로 서비스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신청하지 못하면 복지망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다”며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식으로 제도가 바뀌어야 이번 사건처럼 복지 사각지대에서 사회 약자들이 사망하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시흥시, 맑은물사업소·대기정책과 등 신설… “시민안전 최우선”

    시흥시, 맑은물사업소·대기정책과 등 신설… “시민안전 최우선”

    경기 시흥시가 50만 대도시 행정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민선7기 주요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제2차 조직개편안을 내놨다. 28일 시흥시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안은 2020년 시정과제와 비전을 중점에 뒀다. 시는 시민 안전문제에 보다 적극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구상했다. 우선 전국적으로 붉은 수돗물 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안전한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욕구가 늘어나자 4급사업소인 ‘맑은물사업소’를 신설했다. 맑은물사업소는 시민들이 믿고 마실 수 있는 물의 통합적인 관리체계를 확립하고 수돗물의 전반적인 질적 혁신을 추진한다. 미세먼지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시화산업단지의 환경 관리를 수행할 ‘대기정책과’도 신설했다. 지역 내 하전을 체계적으로 정비·관리하기 위해 생태하천과를 신설하고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원과 녹지를 전문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녹지과를 새롭게 조직했다. 더불어 빅데이터·ICT 기술을 활용한 농축산업 전반의 스마트화 추세에 따라 농업분야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 소장 직위를 4급으로 올려 축수산과를 신설하고 농업과·농업기술과는 편제했다.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복지도시 구현을 위해 복지관련 조직을 확대 신설했다. 시흥시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주민은 올해 7월 말 기준 5만 4463명이다. 시흥시 전체인구 12%로 전국 5위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다른 지방정부와 손잡고 외국인 주민의 행정수요 인정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늘어나는 외국인 주민의 행정수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외국인주민과’를 신설했다. 급증하는 고령화 추세 및 장애인등급제 폐지로 인한 행정수요 증가에 따라 노인장애인과를 노인복지과, 장애인복지과(신설)로 분과했다. 늘어나는 보육행정 수요와 아동학대 예방 등 입체적인 아동 행정 수립의 필요성이 높아져 여성·아동·보육 기능을 재편해 종전 여성가족과·아동보육과를 보육정책과와 여성아동과로 편제했다. 또 전국적으로 자치교육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시흥형 교육자치 모델을 구현하고 청년관련 정책과 사업의 통합적인 관리를 통해 시흥 청년들의 보다 나은 삶을 응원하기 위해 종전 교육청소년과를 교육자치과와 청년청소년과(신설)로 분과했다. 과단위로는 50만 대도시 진입에 따른 예산·재정·법무 행정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예산법무담당관을 신설했다. 아울러 체계적인 지적 정보 관리 체계 구축 및 활용을 위해 종전 민원지적과를 민원여권과와 토지정보과로 분과했다. 경제국은 경제문화국으로 변경해 문화·체육·관광 분야 융합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했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28일 입법예고를 거쳐 다음달 18~20일 열리는 제269회 시흥시의회 임시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시의회 최종 의결시 행정기구는 2국 9과가 증설되며, 총 정원은 1301명에서 1549명으로 증원된다. 임병택 시장은 “지난 1차 조직개편때 조직 안정화에 초점을 뒀는데, 이번 2차개편은 2020년 시정과제 확산기에 발맞춰 시정비전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신설과 인력보강에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시민요구를 다양하게 고려해 시정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경남도 올해 서민 자녀 중·고생에 장학금 4억원 지급

    경남도 올해 서민 자녀 중·고생에 장학금 4억원 지급

    경남도는 28일 올해 도내 서민 자녀 중·고등학생 가운데 학업성적이 우수한 800명에게 1인당 50만원씩, 모두 4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학비 마련이 어려운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학생들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장학금은 상·하반기 2회로 나누어 지급한다. 올해 상반기 장학금은 중학생 219명, 고등학생 165명 등 모두 384명을 선정해 1억 9200만원을 지급한다. 하반기 장학금은 오는 11월 말까지 대상자를 추천·확정해 12월 중에 지급할 계획이다. 장학생 선발 대상은 중위소득 60% 이하 가정 성적 우수자와 농어촌 도서벽지 등 교육 소외지역 학생 가운데 학교장이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추천하는 학생이다. 선발 절차는 먼저 학교에서 자체 심의를 거쳐 학생을 추천하고, 경남도 교육청에서 장학금 대상자 선정위원회를 통해 심사한다. 서민자녀 장학금 지원사업은 경남도가 서민자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지난 4년간 추진한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을 개선해 올해부터 새로 추진하는 장학사업이다. 도 관계자는 “서민자녀 장학금이 꼭 필요한 학생들에게 지원돼 학비 부담 때문에 학업과 꿈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씨줄날줄] 이등병의 편지/이지운 논설위원

    [씨줄날줄] 이등병의 편지/이지운 논설위원

    ‘이등병의 편지’는 대상이 이등병이기에 그 처연함이 더하다. 이별에서 시작해 분리, 생경, 소외, 고독, 고단, 집체, 타율, 공포 등이 가장 바특하게 버무려진 처지가 ‘이등병’이 아닌가 한다. 이 상황은 아무리 준비해도 ‘갑작스러운’ 일이기에 떠날 때도, 보낼 때도 애절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이등병마저도 특권으로 느끼게 하는 기간이 있다. 훈련병 시절이다. 훈련소는 (시대마다 달랐던) 몇 주간의 훈련 종료 하루 이틀 전 이병 계급장을 직접 손바느질로 달게 했다. 엄밀히 말해 계급조차 없는 ‘피교육생’의 신분을 벗어나 계급사회로의 진입을 자각하게 하는 하나의 의식이다. 계급의 바닥, 말단의 표시 ‘작대기’ 1개를 머리와 가슴에 달며 갖는 기쁨으로, 다음 작대기를 한 개 더 얹기까지 닥칠 일들을 잊게 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이등병 생활이 2개월로 줄었다. 전체 군복무 기간 단축에 따른 조치다.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군인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따라 육군 및 해병대 기준으로 이병-일병-상병-병장의 복무 기간이 각각 2-6-6-4개월씩으로 정해졌다. 이병은 3개월에서 2개월로, 일병과 상병은 각각 7개월에서 6개월로 줄었다. 병장을 그대로 두고, 이병의 복무 기간에서 1개월을 줄인 것에서 ‘고생의 기간’을 줄이려 한 의도가 읽힌다. 아예 계급을 없앤다면. 소련과 중국 등 공산 국가가 ‘평등성’에 입각해 군 계급 체계를 철폐한 적이 있다. 결국 계급제로 되돌아왔다. 군대의 계급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사병의 군복무는 건국 후 36개월로 시작해 전두환 정부에서 30개월, 김영삼·김대중 정부 26개월, 노무현 정부 24개월 등으로 줄었다가 현 정권에서 18개월까지로 단축됐다. 이 과정을 ‘설움’을 삭이며 지켜보는 이들도 있다. 1969~1994년의 ‘방위병’ 출신들이다. 지금의 사회복무요원과 상근예비역은 당시의 방위병으로부터 분화했지만, 그 둘의 합이 방위병일 수는 없다. 사병의 ‘병장 전역’이 제도화된 전두환 정부 이래 ‘상병 (이하) 전역’은 조롱과 구박의 대상이 되곤 했다. 그 정도가 ‘신분제 사회’를 떠올릴 정도로 유별난 사람, 조직들도 적지 않았다. 주민등록증에 ‘군’ 내역이 기재되던 때 주민증 내보이기를 주저하면 방위 출신으로 간주되기도 했다. “상병 전역으로 30년여년 놀림을 당하고 살았는데, 현역이 18개월이라니. 적어도 18방(18개월 방위)은 ‘현역’으로 바꿔줘야 한다”는 농담을 진담처럼 했던 18방 출신의 탄식을 들은 적이 있다. 이제 이등병의 편지는 입대 후 2개월까지만 유효하다. 편지는 이 시기 여전히 가장 간절한 구호품이겠지만, 그 애잔함도 그대로일까. jj@seoul.co.kr
  • “SF소설은 현실 기반, 공상 아니다”

    “SF소설은 현실 기반, 공상 아니다”

    SF 소설이 붐이라는데, 입문하기는 쉽지 않다. 어렵게 느껴지는 SF의 고전부터 현대까지 아우르는 비평서가 출간됐다. UC 리버사이드 영문학·미디어문화학과 교수이자 SF 학술지인 ‘과학소설연구’ 편집장인 셰릴 빈트가 쓴 ‘에스에프 에스프리’(아르테)다. ‘에스에프 에스프리’는 SF가 철저히 작가와 독자 간의 상호작용, 여기에 출판사와 시장, 이론가들이 함께한 실천공동체가 꾸린 장르라는 것을 설명한다. 초기 SF라 할 만한 쥘 베른, 애드거 앨런 포의 작품 세계부터 SF 장르에서는 내부에서 변화하는 과학기술 환경과 함께 무엇을 SF로 볼 것인가에 관한 논쟁이 늘 끊이지 않았다. 여기서 SF를 정의하는 중요 개념 중 하나가 유명 저널 ‘과학소설 연구’ 공동 창립자인 다코 수빈의 ‘인지적 소외’다. 수빈에 따르면 “SF란 경험적 세계와의 급진적인 불연속성을 전제로 한 문학”으로 그 불연속성은 현실과의 관계에서 느낄 수 있다. ‘헛된 상상’을 뜻하는 ‘공상과학소설’이라는 한국어 번역에 SF계가 반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많은 독자들이 SF에 입문하기 어려워하는 이유 중 하나는 SF가 가진 일련의 상징들 탓이 크다. 예를 들면 과학 대중화에 기여한 러시아 태생의 미국 작가 아이작 애시모브(1920~1992)의 로봇 3원칙 같은 것이다. ▲제1원칙: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 ▲제2원칙: 제1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제3원칙: 앞선 원칙들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로봇 자신을 지켜야 한다 같은 로봇의 속성들이 SF 소설과 영화에서 반복되는 모든 로봇의 특성들을 제한한다. 저자는 이러한 장치의 존재가 초심자에게는 진입장벽이 되는 한편 각 작품이 갖는 의미를 더욱 풍부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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