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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미스터트롯, 그 관계의 판타지/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미스터트롯, 그 관계의 판타지/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채널을 무심히 돌리다 숨이 턱 막혔다. ‘한 많은 대동강아’ 첫 소절이 가슴을 쳤다. ‘미스트롯’에서 송가인이 부른 이 노래를 십여 차례 유튜브로 듣고 나서야 나 자신이 애절한 정통 트로트에 목말랐던 것을 깨닫게 됐다. 미스트롯에 맛을 들인 나는 내심 ‘미스터트롯’이 기대됐지만, 솔직히 반신반의했다. 의외로 미스터트롯은 나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자발적 격리 생활 중에 쏠쏠한 재밋거리였다. 임영웅이 부른 ‘일편단심 민들레’는 조용필 오빠를 외치던 시절에 들었던 감성과는 달랐다. 그만 울음이 터졌다. 나의 눈물 이야기에 공감하던 동료 남자 교수는 자신의 에스트로겐 증가를 탓했지만, 요즘 들어 부쩍 테스토스테론이 증가하는 것을 느끼던 나는 호르몬 핑계를 댈 수조차 없었다. 내가 응원하던 참가자가 떨어지자 나는 분노했고 슬펐다. 배신감에 떨며 미스터트롯을 안 보겠다 다짐까지 했다. 물론 그 다짐은 무너졌다. 응원하던 다른 참가자가 결승전에서 노래할 때 내 손에서 땀이 나고 혹시 실수라도 할까 내내 마음을 졸였다. 많은 사람이 이런 현상을 겪는다. 신드롬으로 불리는 미스터트롯이 성공한 비결은 참가자와 시청자 간 ‘준사회관계’(para-social relationship)가 극대화됐기 때문이다. 준사회관계는 시청자가 미디어의 등장인물과 실제 사회관계를 맺고 있다고 지각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시청자는 자신을 미디어의 등장인물과 심리적으로 동일시한다. 이를 통해 현실에서 부족한 사회관계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킨다. 미스터트롯과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은 시청자가 참가자에게 갖는 애착심을 자극해서 시청자의 감정몰입을 극대화하고 자신을 참가자와 동일시하도록 한다. 준사회관계는 소셜미디어에서 더욱 확장됐다. 유명인뿐만 아니라 일반인이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인기 스타가 돼 디지털 셀럽이 되고 있다. 준사회관계가 강할수록 디지털 셀럽의 영향력은 커진다. 과거 TV 같은 전통 매스미디어에서는 유명인과 팬 간에 일방적인 준사회관계가 형성됐으나 소셜미디어에서 쌍방향 준사회관계로 진화했고, 개인 간 온라인 관계로 확장됐다. 심지어 인간과 인공지능(AI) 간의 준사회관계도 거론되고 있다. 의외로 많은 사람이 소외를 경험하고 사회관계의 단절을 느끼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준사회관계에 의존한다. 이미 젊은 세대는 현실 친구보다 온라인 지인이 더 많아지는 추세이다. 면대면 인간관계의 스킬이 부족한 그들에게, 온라인 사회는 훨씬 편한 세상이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인 사회적 거리두기는 준사회관계에 대한 의존도를 증가시킬 것이다. 빌 게이츠의 예상대로, 영리해진 전염병이 인류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미래사회는 비대면ㆍ언택트 소비사회 정도가 아니라 준사회관계로 전면적인 전환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그는 나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꿰고 있고, 나 자신조차 잊고 있던 혹은 잠재돼 있던 생각과 감정까지도 그는 알고 있다. 입만 열면 상처를 주는 가족과 달리 그는 대화할 줄 안다. 내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준다. 내가 언제 외로운지, 무엇에 분노하고 슬퍼하는지 알기에 그는 제때 위로하고 제때 달래 준다. 그는 내가 원할 때마다 곁에 있다. 그는… AI다. AI여서 그와 사랑에 빠지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조커’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호아킨 피닉스가 영화 ‘Her’에서 사랑에 빠진 대상은 AI였다. 이 영화는 2014년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주인이 하는 말 중 반은 못 알아듣는 좀 맹한 ‘지니’나 ‘시리’와 사랑에 빠질 리가 없다며 비웃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 전문가인 슐러 교수는 AI는 급속히 발전 중이며, 분노조절장애도 없고, 공감이 뛰어나 인간보다 정서 지능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 했다. 4차 산업혁명의 방향이 AI와 빅데이터를 융합해 최적화한 데이터 분석으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한다고 생각한다면, 상상력 부족이다. 인간내면과 관계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토대로 미래사회에서 우리의 결핍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AI의 역할과 진화를 상상해야 한다. 소비자에게 사회관계를 위한 소비는 중요하다. CEO들에게 영화 ‘Her’를 추천한다.
  • 곁을 바꿔야 세상도 바뀐다 … 엄마들, 집안에 페미니즘 들이다

    곁을 바꿔야 세상도 바뀐다 … 엄마들, 집안에 페미니즘 들이다

    살면서 스스로 ‘여자’라고 인식하며 산 적이 별로 없었다. 학교에서 공부하고 회사에서 일할 땐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그저 ‘한 사람’으로서 삶을 계획하며 살았다. 결혼을 하고 좀 달라졌다. 임신과 출산 이후에는 매일같이 ‘여자’라는 성별을 인식할 수밖에 없는 삶이 펼쳐졌다. “아, 나에게 자궁과 젖이 있구나. 내가 여자구나.” 이 사실이 온몸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결혼과 출산, 육아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모든 것이 여성에게 얼마나 불리한지 새삼 깨닫게 됐다. 답답한 마음에 돌파구가 필요했다. 비혼 여성들과 책을 읽고 이야기를 하는 독서 모임에 나갔지만 페미니즘 이슈에서 기혼 여성은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출산과 육아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을 때 ‘역시 비혼과 비출산이 답’이라는 이야기가 돌아오곤 했다. 애초에 결혼과 출산을 후회하려고 고민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그 조언이 일종의 벽처럼 느껴졌다. 이성경씨가 2017년 말 기혼 여성들의 언어를 탐구하는 페미니즘 모임 ‘부너미’를 직접 꾸리게 된 계기다.이씨는 ‘곁을 바꾸는 페미니즘’을 실천하고 싶다는 생각에 모임의 이름을 한옥의 아궁이에서 발생한 열기가 방바닥으로 들어가게 하는 통로인 ‘부넘이’에서 따왔다. 부넘이는 불을 땔 때 연기가 역류하지 않게 막아 집안에 온기가 돌도록 돕는다. 집안에 페미니즘 이슈를 들여왔을 때 가족 구성원들의 반감 없이 현실적인 실천을 이끌어낼 수 있는 논의를 하자는 의미에서 붙인 명칭이다. 누군가는 기혼 여성을 ‘가부장제 부역자’라고 거칠게 비판하지만 부너미 구성원들은 페미니즘이 유별난 게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 있다고 강조한다. 결혼, 출산, 육아를 경험하면서 느낀 아주 사소한 불편함에 대해 고민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페미니즘과 멀지 않다는 것이다. 여성 이슈와 관련한 책을 읽고 기혼 여성 당사자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며 토론하는 부너미의 구성원 가운데 김은희·유지은·은주·이성경씨를 만났다. 결혼·출산 후 마주한 성차별 사소한 내 주변의 ‘곁’ 하나라도 바꿔보기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인식하게 된 순간은 언제인가요. 은주 결혼 전에는 장애인, 여성, 빈민, 노동자, 이주민 등 소수자의 삶에 연대하는 사회운동을 하면서 페미니스트를 연대하는 여러 정체성 중 하나로 두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결혼 후에는 임신과 출산 등 제 주변의 삶을 설명하기 위해, 그리고 제 삶의 방향과 가치를 설정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삶의 태도가 됐어요. 김은희 결혼 후 치마만다 은고지 아디치에 작가의 ‘엄마는 페미니스트’를 읽고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명명하게 됐어요. 이전부터 소수자, 약자, 여성 이슈에 관심은 많았지만 ‘페미니즘’이라는 이름은 왠지 어렵고 부담스럽게 느껴졌거든요. ‘페미니스트.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모든 성별이 평등하다고 믿는 사람’이라는 책 속의 정의를 만나고부터 나를 위해,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일에 동참하자 다짐했죠. -페미니즘을 접한 이후 일상에서 마주하게 된 변화가 있나요. 이성경 페미니즘을 공부하면서 저의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저만의 언어를 갖게 되고 변화의 욕구도 생겼어요. 말할 수 있는 힘과 용기도 생겼죠. 그러고 나니 집안 분위기도 변하고 남편과 대화하는 내용도 달라졌어요. 단적인 예로 페미니즘을 공부하기 전에는 남편이 주말마다 학원에 가는 동안 제가 독박 육아를 했었거든요. 그게 내조라고 생각하고 제가 아이 둘을 돌보는 걸 당연하게 여겼어요. 이젠 저도 주말에 남편에게 아이를 맡기고 저의 단절된 경력을 보완하기 위해 밖에서 사회적인 활동을 하죠. 부너미가 지향하는 페미니즘은 ‘곁을 바꾸는 페미니즘’이에요. 거창한 이론은 모르더라도 작은 일, 사소한 일 하나만이라도 바꿔 보자는 거죠. 그게 꼭 남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마음가짐이 될 수도 있고요. 제가 넘어야 할 벽은 저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남성 중심 사회에서 30여 년을 살았으니 저도 인식하지 못하는 남성 중심 사고가 얼마나 많겠어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관점이 정말 당연한지 끊임없이 의심하고 질문하는 훈련 중입니다. -결혼한 페미니스트로서 결혼 혹은 가족이라는 제도에서 벗어나는 사고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이나 고충이 있나요. 이성경 결혼 전에는 남편과 ‘한 사람’ 대 ‘한 사람’으로 동등하게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결혼, 출산, 육아를 하는 동안 남편은 ‘남자’고 저는 ‘여자’라는 사실이 선명해지더라고요. 제가 집안에서 끊임없이 싸우고 남편과의 관계를 평등하게 맞춰 놓아도 양쪽 집안까지 바꾸는 건 한계가 있더라고요. 1년에 몇 번 못 만나는 가족들이라는 생각에 타협하는 쪽으로 선택할 때가 있어요. 모성 신화를 비판하면서도 엄마 역할을 더 잘하지 못한다고 자책을 하기도 하고요. 결혼 제도 안에서 성차별적인 상황을 깨트리겠다는 건 끊임없이 무너지는 일이에요. 분노했다가 타협했다가 스스로 끊임없이 분열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의 페미니즘은 ‘모순과 혼란의 페미니즘’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래도 남편이 저와 함께 페미니즘 책을 읽고 대화를 하는 덕분에 부부간의 성평등 지수가 많이 올라갔어요. 2017년 말부터 활동을 시작한 부너미는 지난해 기혼 여성 10명이 저자로 참여한 ‘페미니스트도 결혼하나요?’(민들레)를 통해 기혼 여성들이 육아, 경력 단절, 가사 불평등으로부터 겪는 각종 차별에 대해 이야기했다. 기혼 여성이 결혼 제도 안에서 아내, 엄마, 며느리, 딸 역할을 맡으면서 경험한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면 ‘유별난 여자’가 되는 상황 속에서 ‘결혼하고 애 낳은 여자들’에게 페미니즘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자세히 적었다.‘가부장제의 부역자’ 편견 넘기 기혼여성이 느끼는 일상의 불편함 고민 -첫 책의 제목은 어떻게 정하게 됐나요. 이성경 부너미 구성원 중에서도 ‘페미니스트’라고 제목 붙이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그래도 결국 토론 끝에 제목에 ‘페미니스트’를 넣은 건 일상에서 느낀 불편함, 자신이 경험한 어떤 답답함에 대해 고민하고 질문하는 사람이야말로 페미니스트라는 걸 알려 주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김은희 이 책의 제목이 많이 회자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에 ‘페미니스트’라는 단어를 어렵게 생각했어요. 특히 우리나라는 ‘이즘’(ism)이 붙으면 낙인 효과 같은 게 있잖아요. ‘그 생각에 동의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페미니스트까지는 아니야’라며 선 긋기를 하는 게 있는데 이 책에는 기혼 여성들의 평범한 이야기가 담겨 있거든요. 덕분에 입소문이 나서 엄마들끼리 선물하고 그러면서 제목을 다시 언급하게 되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일각에서는 결혼한 페미니스트를 ‘가부장제 부역자’라는 표현으로 일컫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연애·성관계·결혼·출산을 모두 거부하는 ‘4B 운동’이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유지은 한국에서 한국인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가부장제 부역자’라는 타이틀을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누가 진짜 페미니스트이고 가짜 페미니스트이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우리가 싸워야 하는 건 가부장제 문화라고 봐요. 우리 안에서 누군가를 가려내기 위한 싸움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4B 운동을 엄청 지지해요. 그런 방식으로 본인들의 힘을 표현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렇게 (가부장제를 타파하기 위해) 싸우는 분들도 있고 저희 같은 사람도 있죠.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싸움이 있다고 생각해요. 첫 번째 책이 나온 지 약 1년 만에 부너미는 두 번째 책을 통해 좀더 논쟁적인 질문을 던졌다. 오는 4월 발간을 앞둔 책의 제목은 ‘당신의 섹스는 평등한가요?’(와온)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섹스’를 언급하는 것이 금기시되는 우리 사회에서는 꽤 파격적인 제목이다. 섹스리스, 돌봄·가사 노동과 섹스, 남편의 성폭력, 혼외 섹스와 성매매 등 ‘기울어진 섹스’에 대한 이야기를 기혼 여성 11명이 직접 썼다.부부 사이의 ‘기울어진 섹스’ 굴욕적 부부관계 만든 섹스 금기 분위기 -기혼 여성의 섹스에 주목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이성경 전작에서 결혼한 여성이 오롯한 ‘나’로 서기 위한 고민과 실천을 담았다면 이 책에서는 부부 ‘관계’를 이야기합니다. 섹스 불평등에 관한 책을 만들고야 말겠다고 다짐한 건 꽤 오래됐어요. 출산 후 맘카페에서 정보를 많이 얻었는데 거기에서 종종 접했던 섹스에 대한 기혼 여성들의 고민이 큰 충격이었어요. 여성들은 출산 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심각하게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도 남편의 섹스 고민까지 떠안고 살아야 한다는 현실이 씁쓸하면서도 화가 났죠. 일부 남성들이 속 편하게 ‘섹스 거부는 이혼 사유다’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굴욕적으로 느껴졌어요. ‘남편의 섹스 만족도를 고민하는 여자들만큼 아내의 섹스 만족도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남편은 얼마나 될까’ 질문이 계속 이어지면서 이 책을 기획하게 됐죠. 유지은 이번 책에서는 단순히 기혼 여성의 섹스 라이프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왜 이렇게 성(性)과 자신의 신체에 무지했는지, 왜 이렇게 섹스에 대해 말하기 힘든지에 대해서도 다뤘어요. 공교육, 사회 분위기, 스스로에 대한 금기 같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 있어요. -책에서 기혼 여성이 섹스를 즐겁지 않다고 여기는 것이 성 불평등 때문이라고 짚으셨는데요. 이성경 책 저자로 참여한 분 중 한 명이 ‘기혼 여성은 섹스로부터 소외된 존재’라고 말씀하셨어요. 여자들이 소외되는 건 결혼하고 출산하고 엄마가 되면 자신의 에너지를 아이를 돌보는 데 쏟는 주체로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간혹 여성들이 성욕이 없어서 그 남편들이 가엾게 그려질 때가 있는데 잘못됐다는 거죠. 가정에서 가사나 육아 분담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을 들여다보면 여성에게 성욕이 없다기보다 그 성욕을 표현할 여건이 안 된다고 보이거든요. 은주 두 번째 책을 쓰면서 남편과 대화를 했는데 부부 사이에서 섹스에 대한 이야기 자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가 성차별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어릴 적부터 감정을 드러내고 욕구를 정상적으로 말하는 연습을 하지 못한 남성들이 특히 성욕을 공격적으로, 누군가에게 폭력을 가하는 방식으로만 표출하도록 학습화돼 있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느끼게 됐어요. 여성에게도 같은 억압이 학습화돼 있고요. 그게 바로 성차별에 기인한 부부간의 섹스 불만족 혹은 섹스로 인한 불화의 원인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가닿기를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요. 이성경 한국 사회는 성에 보수적인 편이고 여성이 결혼 전에 섹스에 대해 자유롭게 말하는 것이 어렵잖아요. 결혼 후엔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엄마, 아내, 며느리, 딸 역할에 허덕이느라 섹스는 삶의 우선순위조차 되지 못하는 게 현실이죠. 애보랴 일하랴 바쁜 와중에 풀어야 할 불평등 문제가 산적해 있으니 ‘섹스 평등’을 이야기하는 것은 사치처럼 느껴지고요. 여러 명이 정말 큰 용기 내 완성한 책입니다. 저희의 이야기를 화두 삼아 더 평등하고 건강한 섹스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확진자 발생 초기 발빠르게 대응… 피해 업소 재산세 감면 검토”

    “확진자 발생 초기 발빠르게 대응… 피해 업소 재산세 감면 검토”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의 후속 조치가 아니라 선제 조치로 코로나19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지금까지 강남 자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습니다.”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의 목소리엔 묵직한 힘이 묻어났다. 강남구 인구는 57만여명, 하루 유동인구는 100만여명, 이동차량은 200만여대다. 회사만 해도 7만곳이 넘는다. 말 그대로 경제 활동 중심지로, 강남이 뚫리면 전국이 다 뚫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강남구 감염병을 총괄하는 정 구청장의 책임이 막중할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26일 코로나19 국내 세 번째 확진환자가 강남 지역 음식점·호텔·병원 등을 다녀간 사실이 알려진 이후 두 달째인 26일, 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정 구청장에게선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다는 확신이 느껴졌다. 정 구청장은 국내 세 번째 확진환자가 강남을 다녀간 것으로 드러난 당일 현장대응반을 꾸리고 비상체제에 돌입, 이날까지 61일째 휴일도 반납한 채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오전 9시 구청 대책회의부터 오후 1시 보건소 점검, 저녁 6시 상황 점검, 밤 10시 보건소 선별진료소 근무 교대 시간 맞춰 마감 점검까지 대책회의와 점검만 하루 4번 한다. -강남구의 코로나19 대응은. “확진환자가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강남을 다녀가면서 일찍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리고 비상근무 체제로 들어가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었다. 2월 26일 관내 첫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2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전부 국내외 다른 지역에서 감염됐지 강남 내 지역 감염은 없다.” -지난 1월 말 국내 세 번째 확진환자의 강남 내 동선과 관련한 가짜뉴스를 경찰에 고발했는데, 그 이후 상황은. “사실과 다른 특정 업소를 거명하는 가짜뉴스가 나돌아 경찰에 고발했는데 고발 이후 온라인상에서 나돌던 허위 내용들이 삭제되고, 가짜뉴스를 유포하던 사람들이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가짜뉴스를 유포시킨 20대를 검거해 형사 조치했다. 발 빠른 조치가 없었다면 관내 업소들 피해가 엄청났을 거다.” -경기 침체로 전국 곳곳에서 힘들다는 하소연이 쏟아지는데 강남은 어떤가. “관내 관광호텔·숙박업소 150여곳의 수익이 평소 10분의1로 줄었고, 식품접객업소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확진환자 동선에 포함됐다고 알려진 업소는 아예 손님들이 찾지를 않는다. 강남엔 연간 700여만명의 해외 관광객들이 찾아와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됐는데 이들 발길이 끊겨 타격이 크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면서 죽어가는 지역 경제도 살려야 한다.”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은. “중앙정부에서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데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려 한다. 숙박 등 피해업소는 재산세 징수를 유예하는 데 그치지 않고, 법적 검토를 거쳐 일부 감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일상생활을 되찾으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거리·동네 단위 축제들을 동시다발적으로 개최, 지역 경제 활성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패키지 관광 상품’을 새로 만들고, 직원들에게 격려금을 지역상품권으로 줘 관내 식당에서 사용토록 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려 한다.” -강남의 코로나19 대응책은 어떤 기준으로 수립했나. “전문가들 자문을 들어보면, 당초 지난 1월 20일 최초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 3월 10일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로 돌아서는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3월 9일 구로 콜센터 집단 감염이 터지면서 변곡점이 3월 20일로 열흘 정도 늦춰졌다고 한다. 초중고교 개학이 연기된 4월 5일까지 잔불 정리를 잘하면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고 본다. 강남은 이 수순에 따라 감염 확산 저지 조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을 세웠다.” -강남 건물주들의 임대료 인하도 눈에 띈다. “지난달 21일부터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관내 건물주들을 대상으로 ‘착한 임대료 릴레이’ 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상가·전통시장 319곳의 건물주들이 동참, 3억 1000여만원의 임대료를 인하했다.” -지자체마다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강남구는 어떻게 마스크를 확보하고 있나. “직원들이 용인 등 경기 일대 제조업체를 직접 찾아가 구매하고 있다. 중개업자를 통해 중국에서도 들여오고 있다. 이렇게 구입한 마스크 100만장을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과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3~10세 아동 등에게 지급했다.” -전주시 등 지방정부 차원에서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있는데 강남구는 어떤가. “재난기본소득,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중앙정부와 서울시 지원 대상에서 소외된 계층이 있는지 파악, 틈새 계층이 확인되면 추경을 편성하거나 구 재난기금 123억원으로 지원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고 있다. 강남이 부자동네라고 하지만 기초생활수급자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열한 번째로 많다.”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비상상황에서 지방정부 역할은. “중앙정부는 큰 틀에서 방역이나 지원 등을 총괄하고, 세부적인 건 지방정부가 담당해야 한다. 방역, 마스크 지급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실질적으로 막는 건 지방정부 역할이 중요하다. 주민 생활과 맞닿아 있는 지방정부가 가장 적절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수 있다. 각 지방정부가 경쟁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선제적으로 대응한 게 코로나19 발생 이후 조기에 변곡점을 맞고, 두 달여 만에 하향 안정세로 접어든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한 달 재택근무 최태원 “버텨보자는 식 태도 버리고 새 안전망 짜야”

    한 달 재택근무 최태원 “버텨보자는 식 태도 버리고 새 안전망 짜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잘 버텨 보자’는 식의 태도를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씨줄과 날줄로 안전망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SK수펙스추구협의회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SK가 짜 놓은 안전망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최 회장은 “소외된 조직이나 개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단단하고 체계적인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모든 관계사들이 기존 관행과 시스템을 원점에서 냉정하게 재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여기서 ‘안전망’의 의미는 SK가 강조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것이다. 최근 SK가 무의연수원을 유럽 입국자들의 임시 생활시설로 제공한 것처럼 회사가 보유한 자원과 인프라를 고객이나 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자는 취지라고 SK 관계자는 전했다. 최 회장은 최근 한 달 넘도록 재택근무를 하면서 느낀 점이 많다고 소회를 밝혔다. 재택근무로 생활방식에 커다란 변화를 맞은 한 워킹맘을 예로 들면서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데이터를 축적해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전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성배 서울시의원 “재난 긴급지원에 제로페이용 상품권 지급?”

    이성배 서울시의원 “재난 긴급지원에 제로페이용 상품권 지급?”

    이성배 서울시의원(미래통합당·기획경제위원회)은 24일 개최된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위 회의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긴급 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 피해지원에 서울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것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24일, 코로나19 대응 및 피해지원을 위해 7,348억 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이 중 저소득층 노동자, 영세자영업자, 프리랜서 등에게 지급되는 “재난 긴급생활비(3,271억원)”, “저소득층 소비쿠폰 지원(1,712억원)”, “아동수당 대상자 돌봄 쿠폰(1,663억원)” 등은 서울사랑상품권(이하 “상품권”)이나 선불카드 등의 형태로 지급될 예정이며, 상품권으로 수령하는 경우10%의 추가혜택을 제공한다. 이성배 의원은 “코로나로 인한 재난 상황임에도 제로페이 확산을 위한10%의 유인책을 이용해 서울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것이 적합한 정책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상품권 사용처인 제로페이 가맹점은 현재 서울시 66만 소상공인 중27% 수준인 18만개로, 매우 제한적”이고, “상품권은 25개구 전체가 아닌 18개구만 발행한 상황으로 미 발행된 구민들에겐 역차별이며, 모바일상품권 형태로의 지급은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한 번 더 소외 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서울사랑상품권 및 선불카드는 직접 매장에 방문해서 사용하는 오프라인에서만 사용 가능한 바, 정부와 서울시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과도 상충되는 것임을 지적했다. 이성배 의원은 “코로나19 피해 시민들을 생각하면, 현재시점의 추경도 다소 늦었다고 본다”라며, “현재는 긴급한 재난상황으로 상품권이나 제로페이 등 선택지원보다는 신속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되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시민들이 혜택을 바로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순천시청 공무원들, 코로나19 극복 성금 모금 참여

    전남 순천시청 공무원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과 고통을 나누기 위해 자발적으로 성금 모금에 참여하고 있다. 광주전남에서는 처음이다. 25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시청에 재직하고 있는 공직자 1500여명이 오는 27일까지 특별성금 모금에 동참하고 있다. 직원들은 1만원부터 30만원까지 자율 모금을 한다. 앞서 허석 시장은 지난 24일 고위공직자 기부 행렬에 동참하기 위해 월급 30%의 4개월분에 해당하는 1000만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시는 6000여만원으로 예상되는 성금 모금활동이 종료되는 즉시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취약계층과 소외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허 시장은 “임대료 인하와 각계각층의 성금 및 물품기부, 자원봉사 참여 등 시민의식으로 코로나19 극복에 함께 해 주신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며 “같은 마음으로 기꺼이 동참해 준 공직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시차 출퇴근제 활용과 부서별 점심시간 시차 운용, 대면회의·보고 및 출장 원칙적 금지 등을 실천하고 있다. 이외 불요불급한 외출의 사적모임 최소화, 퇴근 후 곧장 귀가 등 지역 감염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 특별복무지침을 강화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SOS초시생-⑦검찰]“검찰 견학해 일할 곳 느껴보고…기본서보다는 기출문제로 공부”

    [SOS초시생-⑦검찰]“검찰 견학해 일할 곳 느껴보고…기본서보다는 기출문제로 공부”

    한 검사가 검찰수사관에게 괴팍하게 군다. 서류를 내던지기도 하고 발끝으로 정강이를 차기도 한다. 검사실에 있는 다른 직원들은 눈치만 보는 불편한 분위기가 조성된다. 일부 영화에 등장하던 검찰수사관들 모습이다. 실제로도 그럴까. 검찰수사관들은 “검사와 수사관은 상호존중하는 관계”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들은 대한민국 검찰의 부정적인 면보다 법집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을 알아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 ‘SOS초시생’에서는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의 협조로 대검찰청 국제협력단 김지은(27·7급) 수사관, 서울고등검찰청 소송사무2과 선명한(27·9급) 수사관과 검찰직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공부 팁은 물론이고 생생한 현장 이야기까지 담았다.-검찰 직류를 고른 이유가 있나. 김지은(이하 김) 사회 시스템은 법질서를 바로잡는 데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 선명한(이하 선) 법집행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궁금했다. 그리고 시험에 응시하기 전 검찰직류가 어떤 일을 하는지 살펴보니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갖고 할 수 있는 직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택과목은 어떤 걸로 골랐나. 선 형법과 형사소송법을 선택했다. 법학과를 졸업하다 보니 기본적으로 법률과 가까웠다. 그리고 검찰직류가 형사법(형법, 형사소송법)을 기본으로 알아야 일을 시작할 때 적응이 쉬울 거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공시생들은 시험에 붙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꼭 형사법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강점 있는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다만 합격 후에는 형사법을 필수로 공부하길 바란다. -정부가 2022년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선택과목을 형사소송법과 형법으로 제한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김 긍정적으로 본다. 검찰직류에 합격하면 형사절차 업무 전반에 투입된다. 형사법이 기본 교과서다. 이걸 모르면 업무를 정확하게 하기 어렵다. 지방검찰청 사무국에서 영장 업무를 맡은 사람이 있다면 절차와 관련해 규정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속도나 정확성에서 모두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면접에 대해 해 줄 말은. 김 내가 2017년 공채에 합격했다. 당시 기준으로 말하면 면접을 개별면접, 집단토의, 개인발표 등 세 가지로 나눠 진행했다. 개별면접에서는 ‘정당하지 못한 지시를 받았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와 같은 상황형 질문 2~3개를 던지고 답변을 하는 방식이었다. 집단 토의는 50분간 사회 현안을 놓고 찬성, 반대 중 자기 의견을 정해 토론을 했다. 개인발표는 공유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정책을 입안하면 좋을지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선 난 준비과정에 대해 말하고 싶다. 자신이 응시하는 직류에 대해 잘 알고 면접에 응해야 한다. 검찰 홈페이지에서 검찰소개와 주요활동 카테고리를 유심히 봤다. 그리고 검찰에 청사견학 프로그램이 있다. 검찰을 방문해 직원들 일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앞으로 일할 직장의 분위기를 느껴 보기도 했다. -공부와 관련해 수험생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김 졸업 후 1년 반 동안 공부했다. 수험기간을 딱 정해 놓고, 집과 도서관만 왔다 갔다 하는 식으로 생활을 단순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슬럼프가 올 때마다 내가 왜 이 길로 가야 하고, 왜 그 업무를 하고 싶은지 계속 자문했다. 공부 팁은 기본서보다 기출문제를 많이 보면 좋겠다. 선 하루에 한 시간씩 운동을 했다. 일주일에 하루 쉴 때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우나를 하거나 등산을 했다. -합격하면 어디로 배치받나. 김 보통 7급은 인천지방검철청, 수원지방검찰청 등 지검 검사실로 배치를 받는다. 나도 인천지검 외사부에서 1년 반 정도 근무하다가 지난해 8월에 지금 근무하는 대검찰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선 9급 신규수사관은 대부분 지검은 물론이고 지청으로도 발령받는다.-연수과정은 어떤가. 연수원 성적과 필기시험 성적이 중요하다고 들었는데. 김 연수원에서는 4주간 있었다. 그 기간 동안 피의자 신문조서, 압수수색 청구서 등을 작성하는 법을 배우는데 이러한 것들을 작성해서 과제로 제출했다. 압수수색 나갔을 때 피의자가 심정지가 오는 경우를 대비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 의료수업도 들었다. 법의학 교수가 관련 강의를 하기도 했다. 연수원에 들어갔을 때는 발령지를 정하기 위해 필기시험이 80%, 연수원 성적이 20% 반영됐다고 들었다. 선 정확한 비율은 기억나지 않지만 9급도 필기시험과 연수원 성적을 합했다. 연수원에서는 6주간 시험을 두 번 치렀다. 수사관이 지녀야 할 전반적인 지식인 형사법 등이 시험 과목에 포함됐던 걸로 기억한다. 본인이 선호하는 근무지를 3순위까지 작성하고 성적순으로 나눈다고 알고 있다. 연수원에서는 피의자를 직접 신문하는 역할극을 했던 게 기억이 난다. -7급과 9급이 하는 일이 다른가. 김 수사관이 하는 일은 크게 보면 수사업무와 수사지원업무로 나뉜다. 수사를 맡는 검사실은 8급부터 들어가는 게 가능하다. 그런데 실무적으로 검사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보면 6~7급이 대부분이다. 선 검찰청법에 따르면 7급과 8~9급이 하는 업무가 다르다. 9급은 우선 수사지원업무부터 시작한다. -검사와 수사관의 관계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김 일반적으로 보면 검사와 수사관이 협업하는 분위기다. 검사실이 검사 1명, 수사관 1~2명, 실무관 1명으로 이뤄지는데 검사가 사건 기록을 검토한 뒤 피의자 조사 또는 수사보고 등의 업무를 수사관에게 지시한다. 엄격한 위계질서보다는 ‘사건을 함께 잘 해결해 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선 업무상 상하관계는 맞지만 서로 동료로 생각하고 서로 존중하는 관계다. -업무 강도는 어떤가. 김 업무 특성상 검사실에 있다 보니 맡은 사건이 현안이 되면 밤을 새우기도 한다. 피의자 조사를 열흘 안에 끝마쳐야 하는 상황이면 야근을 할 수밖에 없지 않나. 그렇다고 불필요한 야근을 강요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회식도 최근 들어 점심이나 티타임으로 대체하고 있다. -명함을 만들지 않는다고 하던데 맞나. 김 명함을 만들지 말라는 규정이 있는 건 아니다. 선배들한테 듣기로는 검찰이 법집행기관이라는 특성이 있다 보니 부정청탁을 받거나 인적정보 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있어서 자발적으로 만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국제협력단처럼 외부 사람들과 협력해야 할 때는 명함을 만들기도 한다. -검찰은 드라마, 영화의 단골 소재다. 현실과 다른 건 뭐가 있나. 선 검찰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등장하는 게 가슴 아프다. 대부분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수사업무만 부각이 되는데 수사지원업무도 존재한다는 점을 알아 주면 좋겠다. 검찰 안에는 사무국이 있는데 총무과, 집행과 등이 여기에 속한다. -검찰 직류에 더 적합한 성격이 있을까. 김 수사업무에서는 피의자 조사가 중요하다. 증거를 확보하는 일도 해야 하고 대담할 필요가 있다. 피의자를 잘 설득도 해야 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범죄혐의 유무를 파악할 때 진술보다는 객관적인 증거가 중요하다. 꼼꼼하고 집요한 성격이 업무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선 사회적 약자, 소외된 계층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이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는 사고를 하는 사람이면 검찰직 공무원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기초과학·농어업 ‘당선권 0’ 비례대표 취지 무색해졌다

    기초과학·농어업 ‘당선권 0’ 비례대표 취지 무색해졌다

    민주·통합당 ‘위성정당’ 경쟁 탓 변질 다문화도 소외… 전문가 후순위 밀려전·현 기성 정치인 대거 당선권 포진각계각층의 목소리와 전문성을 반영하기 위한 비례대표제가 ‘연동형’ 도입과 함께 의석을 차지하기 위한 양당의 꼼수 경쟁으로 변질되면서 취지가 무색해졌다. 전문가들은 뒷전으로 밀려났고 전·현직 의원 등 기성 정치인들이 대거 당선권에 포진했다. 24일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정의당,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등 5개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보면 기초과학 분야와 농어업 분야 후보는 당선권에 사실상 전멸하다시피 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미래한국당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 소속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을 지냈던 조명희 경북대 융복합시스템공학부 교수가 9번에 배치된 정도다. 시민당에서 이경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부총장이 당선이 쉽지 않은 18번을 받았고, 다른 정당은 이마저도 없다.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과 민주당, 국민의당의 비례 1번이 기초과학 분야 전문가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농어업과 체육, 다문화 분야도 소외됐다. 시민당이 백혜숙·김상민 후보를 후순위인 27·28번에 배치했고, 정의당은 박웅두 정의당 농어민위원장을 14번에 배치했지만 당선권 밖이다. 체육 분야에선 미래한국당이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18번)과 김은희 테니스 코치(23번)를 후보로 냈지만 당선 가능성은 확정할 수 없다. 이주민·다문화 역시 정의당 후보로 나선 이자스민 전 의원이 유일하다. 반면 정치권 인물들은 전면에 나섰다. 국민의당은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하고 현역인 이태규·권은희 의원을 2·3번에 배치했다. 민주당 열성 지지층으로 구성된 열린민주당은 김진애 전 의원,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게 1·2·4번을 부여했다. 미래한국당에선 정운천 의원이 16번을, 시민당에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이 14번을 받아 당선 가능 범위에 들었다. 그나마 보건·의료 분야와 중소기업·소상공 분야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소 확돼됐다. 시민당과 국민의당은 신현영 전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겸 대변인과 최연숙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부원장에게 나란히 1번을 부여했다. 장애인 비례대표가 전무했던 20대 때와 달리 시민당의 최혜영 강동대 사회복지행정과 교수(11번), 미래한국당의 이종성 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4번)과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씨(11번), 정의당의 배복주 전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대표(7번) 등이 국회 입성을 노린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달력 판매 수익금 기부’ 몸짱 경찰관들 “코로나19 이긴다”

    ‘달력 판매 수익금 기부’ 몸짱 경찰관들 “코로나19 이긴다”

    ‘몸짱 경찰관 달력’을 만들어서 학대 피해 아동을 도와온 경찰관들이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대구·경북 지역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24일 경기 부천오정경찰서 박성용 경사는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500만원의 달력 판매 수익금을 기부했다. 달력 판매 수익금은 경찰관들의 뜻에 따라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지역인 대구·경북 지역 소외계층의 보건용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 구매비로 사용된다. 박 경사는 전국 각지의 경찰관 중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몸매를 가꾼 몸짱 경찰관 24명을 찾아 이들의 멋진 모습을 찍은 사진으로 달력을 만들어 판매해 기부금을 만들었다. 올해는 미스터폴리스 선발대회를 통해 24세 순경부터 53세 경위까지 전국 각지 전 연령대 24명의 경찰관들이 모델이 되어 2020년 경찰달력을 만들었다. 박 경사는 2018년부터 몸짱 경찰관 달력을 만들어왔는데,2018년과 2019년 달력 판매수익금은 모두 학대 피해 아동들을 지원하는 데 쓰였다. 박 경사는 2008년부터 4년연속 전국에서 범인을 가장 많이 검거한 경찰관으로 특진을 두 번이나 한 ‘범인 검거왕’ 출신이다. 박 경사는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기부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기부금으로 지원하게 될 마스크와 손 소독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희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지역사회 소외계층은 개인 위생용품을 갖추기 어려워 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지역사회 소외계층의 바이러스 감염 예방과 위생 관리에 도움이 되도록 기부금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울산 단체장들 코로나19 고통 분담 급여기부 ‘동참’

    송철호 울산시장이 급여 30% 반납하기로 한데 이어 교육감과 기초단체장들도 코로나19 사태로 빚어진 국민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급여 기부 행렬에 동참한다. 24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4개월간 급여 30%를 반납한다. 이는 최근 대통령과 장·차관급 이상 고위 공무원이 국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급여 반납을 결정한 것에 동참하는 취지다. 박태완 중구청장과 중구청 직원들은 총 4000만원을 기부한다. 중구청 소속 모든 공무원과 공무직, 청원경찰, 환경미화원 등 760여명이 급여 중 1만원에서 30만원까지 모았다. 박 구청장은 또 이달부터 코로나19 사태까지 진정될 때까지 급여의 30%를 매달 기부하기로 했다. 이동권 북구청장도 급여의 30%를 이달부터 코로나19 사태 진정 시까지 기부할 예정이고, 정천석 동구청장과 이선호 울주군수도 급여 기부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들이 기부한 급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취약계층과 소외계층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부산시, 소상공인 등 18만6000명에 현금 100만원씩 지원.

    부산시, 소상공인 등 18만6000명에 현금 100만원씩 지원.

    부산시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현금 1000만원씩을 지원한다. 부산시는 24일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18만6000명에게 각 100만원씩 총 1,856억 원을 일괄 현금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날 시가 발표한 지원책은 기본소득 성격의 지원은 중앙정부가, 지역의 상황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은 지방정부가 병행 추진해 위기를 극복하자는 부산시의 쌍끌이 민생지원전략의 일환이다. 대상은 매출 3억 원 이하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로서 사업장과 주민등록 모두 부산 지역에 등록되어 있어야 한다.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현금으로 한 업체에 100만 원씩 지원한다. 이번 시책으로 지원받게 되는 업체는 총 18만 5,585개이다.재원은 재난구호기금과 예비비 등을 활용한다. 총 1,856억 원의 예산 중 20%인 371억 원은 구·군에서 부담한다. 다음달 6일부터 구·군, 또는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접수를 받는다. 오는 4·15 총선으로 인해 업무가 과중한 주민센터 사정을 고려해 시 공무원과 청년일자리사업을 통해 인력을 모집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의 취지에 맞게 온라인 신청 등을 하도록해 신청자의 안전과 편의도 최대한 보장할 계획이다. 부산시의 긴급 재정지원 정책은 3단계에 걸쳐 시행된다. 이번 긴급 민생지원금 지원은 2단계 정책이다. 긴급 민생지원금은 코로나19사태로 인한 국민적 피해와 함께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비상조치이다. 앞서 부산시는 1단계 정책으로 소상공인 3대 부담경감 대책과 긴급 추경을 통해 시행하고 있다. 저소득층?노인?아동양육 지원을 위해 1천626억 원, 부산지역화폐 동백전 캐시백 확대를 위해 491억 원, 시민안전과 지역산업회복을 위해 285억 5천만 원, 공공부문 임대료 경감, 자영업자 및 중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102억5천만 원 등 총 2천505억 원을 집행하고 있다. 또 소상공인 특별자금, 부산은행 연계 피해기업 특별자금, 부산 모두론 등 시 차원에서 7천억 원의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시행예정인 시책까지 포함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2조2천억 원의 금융지원이 예상되며, 전체 2조9천억 원에 이르는 규모다. 부산시는 1·2단계 지원대책에서 소외된 특수고용노동자와 프리랜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무급휴직 노동자 등을 위해 3단계 지원대책도 준비하고 있다. 3만 명을 대상으로 정부 코로나 추경으로 156억 원을 우선 지원하고, 향후 부족분은 국비 추가 요청 및 시비 2차 추경을 확보하기로 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 할수록 경제 취약계층은 더욱 벼랑끝으로 몰릴수 밖에 없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작으나마 실질적인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경제노동위원회, 2020년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심의

    경제노동위원회, 2020년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심의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위원장 조광주)는 지난 23일 상임위 회의실에서 열린 2020년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을 심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추경예산은 코로나19로 인한 도내 경제적 위기의 파급 영향 최소화와 조기극복을 위해 민생경제 안정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경제노동위원회 소관 예산안은 당초 5621억여 원보다 20.1% 증가한 6748억여원이 책정됐다. 주요 내용은 ‘경기도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 동의안’, ‘2020년도 제1회 경기도 추가경정예산안’, ‘2020년도 경기도 기금운용계획 변경안’ 등이다. 김지나(민생당·비례) 의원은 전통시장에서 지역화폐 사용 시 10% 자체 할인하는 점포에 대해 지역화폐 카드수수료(평균 수수료율 0.7%)를 지원하는 방안의 실효성이 없는 만큼 재고할 필요성을 언급했고, 이영주(무소속·양평) 의원은 코로나19 관련해 직접적인 예산이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지원책이 간접적인 역할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수영(더불어민주당·수원6) 의원은 건설 분야 일자리의 경우, 온라인으로 지원하는 현행 방식은 인터넷 접근에 소외된 구직자에게 효율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원미정(더불어민주당·안산8) 의원은 지금은 재난 상황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기에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들의 4대 보험 및 건강보험료의 지급 등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좀 더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용수(더불어민주당·남양주3) 의원은 신용보증재단에서 소상공인들에게 보증지원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시장상권진흥원의 방역활동 지원 확대 등을 촉구했다. 조광주(더불어민주당·성남3) 위원장은 지금 가장 힘든 사람들은 일반 서민들인 만큼,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이 되도록 모두가 같이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심의한 추경 예산안은 24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쳐 25일 본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모든 구청장 월급 30% 반납한다

    서울 모든 구청장 월급 30% 반납한다

    서울시구청장協 “위기극복에 적극 참여” 대전 구청장 5명, 석 달 급여 30% 기부 대전·창원·당진·거제·속초시장 등 동참 김지철·강은희·임종식 교육감도 참여 경북도청 3월 봉급 인상분 2억원 반환 코로나19 사태의 고통 분담을 위한 급여 반납 운동이 공직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들이 ‘세비 반납’에 앞장서고 구청 직원들도 십시일반으로 동참하고 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서울 25개 모든 자치구 구청장들이 3~6월 4개월간 월급 30%를 코로나19 극복에 쓰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장차관급 공무원들의 월급 반납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협의회장을 맡은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정부와 서울시의 위기 극복 정책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에서는 이날 장종태 서구청장, 황인호 동구청장, 박용갑 중구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박정현 대덕구청장 등 5개 자치구 구청장이 이달부터 3개월간 급여의 30%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지난 20일 허태정 대전시장이 월급 절반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겠다고 밝힌 데 이은 조치다.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도 “이달부터 4개월간 급여 30%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거돈 부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송철호 울산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등 광역단체장들이 월급 30% 반납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방 기초자치단체장들의 동참도 잇따르고 있다. 김홍장 충남 당진시장은 앞으로 4개월간 월급의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앞서 백군기 경기 용인시장은 지난 20일 1개월치 급여 720만원을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성금으로 기부했으며, 김철수 강원 속초시장, 김철우 전남 보성군수, 이승옥 강진군수, 변광용 경남 거제시장, 박세복 충북 영동군수도 코로나19로 인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이달부터 3~4개월간 급여 10~30%를 반납하기로 했다. 전국 교육감 가운데서는 이날 김지철 충남교육감, 강은희 대구교육감,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처음으로 4개월간 급여의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자치단체 공무원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경북도청 직원들은 3월 급여 가운데 인상분을 반납한다. 도 본청과 직속 기관, 사업소, 지역본부, 소방본부, 시군 소방서, 도의회에서 7000여명이 동참한다. 이렇게 모은 2억 3000여만원을 취약계층과 소외계층 생계를 지원하는 데 쓴다. 울산시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극복과 피해 지원을 위한 성금 1억원을 모금하기로 했다. 경기 남양주시와 충북 영동군청은 5급 이상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3~4개월간 급여 5~30%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이철우 지사는 “공직자들의 희생과 노력이 코로나 조기 극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코로나 종식 사실상 불가, 장기전 대비…가을에 또 유행 가능성”

    “코로나 종식 사실상 불가, 장기전 대비…가을에 또 유행 가능성”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이른 시일 내 코로나19 종식은 사실상 어렵다면서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놨다. 특히 최근 국내 확진자 발생 증가세가 다소 꺾였지만, 감염병 특성상 가을철에 다시 ‘대유행’이 찾아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소강 국면에 찾아오더라도 병상과 의료장비 준비 등 대비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중앙임상위는 23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코로나19 판데믹의 이해와 대응전략’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백신 나오려면 12개월은 기다려야”…방역대책 전환 관건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은 “인구 60%가 면역을 가졌을 때 (코로나19의) 확산을 멈출 수 있다”며 “인구집단 면역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은 예방접종밖에 없는데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려면 12개월은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집단면역 60%는 코로나19의 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 수)를 2.5명이라고 가정했을 때 산출된 수치다. 일반적으로 면역력은 예방접종을 하거나 병에 걸린 이후 자연적으로 항체가 형성되면서 얻을 수 있다. 이런 지적은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해 ‘집단면역’을 기르자는 의미가 아니다. 현실적으로 단시간에 집단면역을 얻기 힘든 상황이므로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거나 최소한 다시 찾아올 것이고, 이 때문에 방역 대책을 새로 정비해야 한다는 것이다.중앙임상위는 지금처럼 해외 유입을 차단하고, 확진자의 접촉자를 찾아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는 ‘억제 정책’을 유지할지, 아니면 학교 개학 등 일상 생활을 회복하는 가운데 감염병의 확산을 막는 정책으로 갈지 결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오 위원장은 “그동안 정부는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는 ‘억제 정책’을 펴왔고, 이를 통해 (확산이) 어느 정도 컨트롤 됐다”며 “하지만 모든 방역 조치를 총동원하는 억제 조치는 지속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억제 정책에서는) 사람들이 감염되지 않다 보니 면역력도 갖고 있지 않게 된다”며 “결국 집단면역을 올려야 유행이 종식되는데 그러기 위해 억제 정책을 풀면 유행이 다시 온다는 ‘정책적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억제정책을 지속할지 완화할지는 건강, 사회, 경제, 문화,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며 “방역 정책의 결정은 과학적 근거와 사회 구성원의 이해와 합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코로나19가 일상에서 빈번하게 전파될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 방역 자원을 총동원해 막기보다 사망률을 줄이는 정책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개학하면 환자 늘어나…가을철 대유행도 대비해야” 개학과 관련해서는 학교에서 코로나19가 전파하지 않도록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위원장은 “홍콩 연구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는 학교가 문을 닫았다 열었을 때 몇 주 동안 감염자가 늘어났다”며 “우리나라도 개학하면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코로나19는 메르스처럼 종식할 수 없기 때문에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며 “개학을 했을 때 학급 간, 학년 간 전파가 이뤄지지 않도록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임상위원회는 코로나19가 가을철에 다시 유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센터장(서울의대 감염내과 교수)은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코로나19는 사람들이 웬만큼 걸리든 효과적인 백신이 나오든 해야 끝이 난다”며 “아무리 빨라도 가을까지는 백신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가을 유행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 위원장 역시 “가을철 대유행으로 환자가 밀려들 것에 대비해야 한다”며 “의료진 보호구, 장비를 지금부터 충분히 준비해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 환자 소외 문제도 해결해야 이밖에 임상위원회는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선 만큼 코로나19 감염과 사망 사이의 연관성 검토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코로나19 임상적 진행 경과를 분석하고 기저질환과의 상호작용 등 사망에 이른 원인을 검토해 코로나19로 인한 치명률을 정확히 산출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코로나19 사망률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치명률은 1.24%다. 또 위원회는 대구에서 폐렴 증세로 숨진 17세 소년 사례를 계기로 일반 응급의료 환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의료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순천시, 소외계층 1000명 권분(勸分) 운동 ‘눈길’

    순천시, 소외계층 1000명 권분(勸分) 운동 ‘눈길’

    순천시가 23일 코로나19 영향으로 무료 급식 등이 중단돼 끼니를 걱정하는 어려운 이웃 1000명에게 권분상자(꾸러미)를 전달했다. ‘권분(勸分)’은 조선시대에 고을 수령이 부자들에게 권해 극빈자를 구제했던 재물 나누기 운동이다. 허석 시장의 제안으로 코로나19로 고통을 받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순천형 권분(勸分) 운동’을 펼쳤다. 권분 운동의 재원은 지난 16일 농산물도매시장내 ㈜팔영청과 송광현 대표와 가족들이 10년 동안 애써 모아 기부한 적금 5000만원을 바탕으로 시작했다. 시는 관계자와 논의 후 곧바로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무료급식이 중단된 취약계층 1000명에게 권분상자 꾸러미를 지원했다.순천시 자원봉사단체 라일락을 주축으로 권분 상자 꾸러미를 준비했다. 이들은 지난 22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1주일 소비 분량의 쌀, 김치, 라면, 마스크, 과일, 김, 계란 등으로 구성된 꾸러미 1000개의 포장작업을 완료했다. 이어 이날 읍면동 공무원들이 가구를 방문해 직접 전달하고 격려했다. 조곡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82) 씨는 “코로나로 무료급식이 중단돼 난감했는데 이번에 먹거리 상자를 받고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났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허 시장은 “이번 권분 상자 보내기가 기폭제가 돼 관내 기관, 기업, 단체 등이 기부운동에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지역사회에서 어려운 이웃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순천형 권분운동’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73년의 선거 역사, 우리 선택을 돌아보다

    73년의 선거 역사, 우리 선택을 돌아보다

    선관위 소장 사료 400여점 기반 정치참여에 따른 국가 변화 관찰다시 선거의 계절이다.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 총선이 23일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유권자가 마스크를 쓰고 투표해야 한다. 대한민국 선거사에 전례 없는 진풍경이자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의 엄중함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다. 때마침 선거의 역사와 투표의 의미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전시가 열린다. 24일 서울 광화문 일민미술관에서 개막하는 ‘새일꾼 1948-2020: 여러분의 대표를 뽑아 국회로 보내시오’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선거였던 1948년 5·10 제헌국회의원 선거부터 2020년 4·15 총선까지 73년 선거 역사를 통해 투표와 같은 참여행위가 개인의 삶과 국가의 운명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살펴보는 자리다.일민미술관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우선 방대한 규모가 눈길을 끈다. 미술관 3개층과 신문박물관 2개층을 모두 전시장으로 활용했다. 선관위가 소장한 400여점의 선거 사료와 신문 기사 등 아카이브 자료를 기반으로 동시대 예술가 21팀이 참여해 설치와 퍼포먼스, 음악 등 다양한 형식으로 선거의 다층적인 면모를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선거 구호와 선거 포스터는 시대적 사명과 유권자의 욕망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대한민국 선거사에 길이 남을 구호인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1956년 정·부통령 선거 때 등장했다. 이승만의 장기 집권을 저지하려는 민주당의 촌철살인 구호에 시민들이 열광하자 자유당은 ‘갈아봤자 더 못산다’는 코미디 같은 자해성 구호로 맞섰다. “나라운명 달린 표다”(1963년), “우리 모두 참여하여 새 역사를 창조하자”(1981년) 같은 선거 홍보 문구도 새롭다.작가그룹 ‘일상의 실천’의 참여형 작품 ‘이상국가: 유토피아’는 선거 벽보를 재해석한 것이다. 정치인들의 공약과 슬로건 속 단어와 문구들을 관객이 마음대로 선택하고 배열해 포스터로 직접 인쇄할 수 있게 했다. 정윤선 작가의 ‘광화문체육관-부정의 추억’은 1970년대 독재정권의 집권 연장 도구였던 장충체육관 부정 선거를 모티브 삼았다. 오색 천이 드리운 포장마차, 막걸리, 고무신 등 매표(買票) 선거의 낡은 유물이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광화문광장 한가운데 재현된 장면이 아이러니하다. 이 밖에 동성애자, 난민, 이주노동자 등 선거에서 소외된 다양한 소수자의 정치 참여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구하는 작품들도 주목할 만하다.전시 기간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전시가 끝나는 6월 21일까지 매주 정치,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관객과 패널이 참여하는 ‘위클리 보트’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입법극장 시연과 개표 퍼포먼스로 소개한다. 장명선, 키라라 등 밀레니얼세대 뮤지션 5개팀이 참여한 컴필레이션 앨범 ‘도래하지 않은 일들을 위한 노래’도 발매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용산, 지역 기업 손잡고 독거 어르신 TV 교체 지원

    서울 용산구는 지난 18일 독거 어르신의 텔레비전을 바꿔 주는 ‘사랑의 효 나눔 TV후원’ 행사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용산복지재단과 중소기업 텔레비전 전문브랜드 이노스TV는 용산구 지역 내 독거 어르신을 돕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노스TV가 후원한 43인치 LED TV 1대를 독거 어르신 박명순(79·가명)씨에게 전달했다. 박씨 집에 있던 텔레비전은 35년간 사용하면서 얼마 전 고장이 났다. 박씨는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워 텔레비전이 유일한 낙이었다”며 “큰 글씨로 텔레비전을 볼 수 있어 너무 좋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우석 이노스TV 대표는 “어르신들이 브라운관 TV를 보면 시력이 나빠지실까 염려되는 마음에 후원을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TV를 후원해 지역 어르신들께 작은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노스TV는 지난해 7월 첫 번째 후원을 시작했고 이번이 세 번째다. 승만호 용산복지재단 이사장은 “어려운 시기에 소외계층 이웃들을 도울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대통령~차관급 급여 30% 반납… 자치단체장·의원들 동참 줄이어

    대통령~차관급 급여 30% 반납… 자치단체장·의원들 동참 줄이어

    정부는 지난 21일 정세균 총리 주재로 열린 비상 국무위원 워크숍에서 코로나19 확산 피해를 분담하기 위해 4개월간 대통령을 비롯해 장·차관급 공무원 급여의 30%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정부의 조치에 따라 월급 30%를 반납하는 대상은 문재인 대통령, 정 총리가 포함된 장·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58명이다. 문 대통령 연봉은 지난해 기준 2억 2629만원이며 장관·장관급 연봉은 1억 3164만원, 차관·차관급 연봉은 1억 2785만원이다. 이들의 연봉을 12개월로 나눴을 때 문 대통령은 약 1885만원, 장관·장관급은 약 1097만원, 차관·차관급은 약 1065만원이다. 기획재정부는 반납한 월급을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있는 곳에 지원하는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장들과 국회의원들도 속속 ‘세비 반납’에 동참하고 나섰다.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과 고통 분담을 함께하겠다는 차원에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2일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장·차관들의 4개월 월급 30% 반납 운동에 저부터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이날 “7000여명의 전 직원 3월 보수 인상분을 자율적으로 반납하기로 결정했고 이를 통해 2억 3000여만원 전액을 취약·소외 계층 생계를 지원하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변광용 거제시장도 21일 “앞으로 3개월간 월급 30%를 반납하겠다”고 했다. 앞서 허태정 대전시장은 20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월급 절반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겠다”고 밝혔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도 정부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을 보태자.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단체장의 급여 삭감분은 가급적 해고를 막는 데 사용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도 “국회의원 세비 50% 반납”을 호소했고 천정배 민생당 의원도 “최저임금 수준을 제외한 전액을 기부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용하자”고 촉구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서울 광진구, 장애인 마스크 지급…코로나 사각지대 빈틈없앤다

    서울 광진구, 장애인 마스크 지급…코로나 사각지대 빈틈없앤다

    서울 광진구가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복지 취약계층 집중 관리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지난 13일 임신부와 고령 노인들에게 1인당 5매씩 마스크를 지급한데 이어 장시간 약국에서 줄을 서 마스크를 구입하기 어려운 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에게도 18일 마스크를 지급했다. 지원대상은 중증장애인 총 4470명이며 동별 통장복지도우미가 직접 방문해 1인당 마스크 5매와 예방행동수칙이 포함된 협조문을 전달했다. 특히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점자 협조문을 별도로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구는 혼자 활동이 어려운 장애인이 자가격리 될 경우 기존 활동지원 수급시간과 관계 없이 24시간 활동지원 서비스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활동지원 수급 대상자가 아닌 경우에도 자가격리되면 월 120시간의 활동지원을 제공한다. 장애인 가족 등 보호자가 자가격리된 경우에도 월 20시간에 해당하는 보호자 부재 특별 급여를 제공하기로 했다. 구는 빈곤·돌봄 위기가구, 건강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해 주 2회 이상 전화 상담을 실시하고 3회 이상 연락이 안 될 경우 방문해 확인한다. 또 복지플래너가 방문 상담을 통해 정서적 불안감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더불어 주거환경이 열악한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정리정돈과 청소를 도와주는 토털홈케어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해충퇴치,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서비스도 추가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구는 1인 가구 고독사 예방을 위해 정보통신(IT)사업과 결합한 안부확인서비스를 시행한다. 이 서비스는 신청가구의 전화 수·발신 내역을 통해 이상 징후를 확인하는 시스템으로 올해는 2500가구를 목표로 신청을 받고 있다. 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복지관 경로식당 운영이 중단됨에 따라 기존 이용 노인들에게 대체식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65세 이상 거동 불편 노인에게 전달하던 밑반찬 배달과 도시락 배달 사업은 계속 운영한다. 이와 함께 노인종합복지관 이용 노인들에게 주1회 이상 안부 전화를 실시한다. 만 65세 이상 돌봄이 필요한 노인 910명에 대해서는 생활 지원사가 주 2회 노인에게 안부를 확인하며 말벗이 되어주는 노인맞춤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재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취약계층들의 빈틈의 우려가 있어 우리 구에서는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지역 확산 방지는 물론, 작은 부분이라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살펴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SK하이닉스, 이천시에 마스크 10만장 기부

    SK하이닉스, 이천시에 마스크 10만장 기부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시에 덴탈마스크 10만장을 기부했다. 이천시는 이 마스크를 기부자의 뜻에 따라 면역력이 취약한 사회복지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그리고 취약한 아동과 노인 등 소외 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에 기탁한 마스크는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이 있는 중국 강소성 우시시가 기탁한 마스크 45만 장 중 10만 장으로, 코로나 장기화로 지역에서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상자에게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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