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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멸위기 농어촌지역들 “특례군 지정” 요구 본격화

    소멸위기 농어촌지역들 “특례군 지정” 요구 본격화

    소멸위기에 처한 초미니 군 단위 자치단체들의 특례군 지정 요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13일 충북 단양군 등에 따르면 오는 15일 오전 11시 군청 대회의실에서 특례군 도입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린다. 보고회에는 지난해 10월 창립된 특례군 법제화 추진협의회 회원 자치단체 24곳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인구가 3만명 이하거나 1㎢당 인구밀도가 40명 미만인 농어촌 지역들이다. 충북 1곳, 강원 9곳, 전북 5곳, 전남 2곳, 경북 5곳, 경남 1곳, 인천 1곳 등이다. 회장은 류한우 단양군수다. 용역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맡았다. 용역보고서에는 특례군 지정의 필요성, 행·재정적 지원 방안, 향후 추진전략과 로드맵 등이 담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단양군 관계자는 “소멸위험 지자체에 교부세를 추가지원하는 등 재정특례 필요성이 언급될 것”이라며 “인구감소로 존립위기에 처한 지역을 지원하는 특별법 제정도 제시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지자체들은 오는 12월 특례군 법제화 추진협의회 총회를 열고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공감대 형성을 위해 내년초에 국회토론회, 서명운동 등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들은 세입은 한정돼 있지만 저출산대책, 귀농귀촌 등 인구유입 특수시책 추진으로 지출이 증가해 심각한 재정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며 특례군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자립가능한 대도시 위주 특례가 확대되는 추세지만 농어촌 지역 지원방안은 미흡해 주민들의 상대적 소외감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도 펼친다. 실제 총 인구에서 65세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인 고령화율이 전국 평균은 14.8%, 군지역 평균은 25.5%다. 군 지역 재정자립도는 시 지역의 절반수준이다. 정치권도 특례군 도입에 나서고 있다. 제천·단양이 지역구인 국민의 힘 엄태영 의원은 특례군 법제화 내용을 담은 지방자치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한 상태다. 단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김성산 금호아시아나 부회장 별세

    김성산 금호아시아나 부회장 별세

    김성산 금호아시아나그룹 부회장이 11일 별세했다. 74세. 김 부회장은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광주일고, 전남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73년 금호고속(옛 광주고속)에 입사했다. 이후 48년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몸담았다. 금호고속, 금호터미널, 금호렌터카, 금호리조트 사장 등을 거쳐 그룹 부회장을 지냈다. 그의 경영 철학은 ‘사기위인’(捨己爲人·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이다.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고객을 위하는 것이 기업의 성장을 이끈다는 내용이다. 이런 내용을 담아 ‘고객행복경영’이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그는 쌍촌사회복지관 등 복지단체에 10년 이상 후원을 이어 왔고, 광주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사회 발전과 소외된 이웃을 배려하는 데도 큰 관심을 쏟았다. 빈소는 광주 천지장례식장 302호실이며 발인은 13일 오전 7시.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취중생]장애학생에 문턱 높인 학교들…엄마는 긴급돌봄 애원했다

    [취중생]장애학생에 문턱 높인 학교들…엄마는 긴급돌봄 애원했다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일 때문에 초2 아이를 긴급돌봄을 보내겠다고 하니까 학교는 ‘어머니 괜찮으세요? 잘 생각해보세요’라고 하더라고요. 간곡하게 부탁했어요.” 경기도에서 자폐성 장애를 가진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키우는 윤모씨는 한숨을 내쉬었다. 학교는 “아이가 공격적 행동을 보이지 않는 순한 아이니까 받아줄 수 있겠다”고 했다. 긴급 돌봄을 가면 비장애 학생들과 똑같이 교육방송을 시청한다. 윤씨는 “학습 꾸러미를 보면 백지 상태로 오지만 아이가 또래와 함게 있는 것을 좋아하니까 다행이죠”라고 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개학이 이뤄지면서 긴급돌봄이 제공되지만, 이처럼 초등학교 특수학급 학생들은 사실상 배제되고 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에 따르면 전체 초등특수교육대상자의 9.5%만 긴급돌봄교실을 이용하고 있다. 장애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온라인 수업의 질도 학교 마다 차이가 크다. 일부 학교는 특수학급 학생들에게 일부 강의를 개인별로 맞춤형 영상 강의를 제공하지만, 대부분 장애학생들이 이해할 수 없는 동영상 강의를 그대로 제공한다. 초6 아이를 양육하는 방모(41)씨는 “특수교사가 영상에서 아이 가족 사진을 보여주고 이름을 불러주면서 주의를 끌어줘서 다행이지만, 집에서 가르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예체능을 주로 하는 통합반에서는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수업을 알려준다고 했는데, 1학기 때 5번 연락이 온 게 고작이었다”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 주민 임모(42)씨도 초6 자녀가 지적장애를 갖고 있다. “통합반은 쌍방향 수업을 하는데, 인사만 하고 카메라와 마이크를 계속 꺼 둔다. 학교에서는 ‘카메라 끄셔도 된다. 출석체크만 해도 됩니다. 참석 안해도 됩니다.’라고 한다. 다른 아이들은 댓글도 쓰고 발표 수업을 하는데, 우리 아이는 집에서 결국 돌아다닌다.” 장애아동은 한 학기에 한번씩 교사와 학부모 등이 만나 개별화 교육계획(IEP)을 짜야 하지만, 올해는 형식적인 서류 서명으로 끝났다. 긴급돌봄이 없는 중·고등학생 학부모들도 시름이 깊다. 박모(46)씨는 볼일이 생기면 다운증후군 중3 아이와 함께 나가서 아이에게 수업 영상을 틀어준다. 각종 복지시설도 운영하지 않아 아이를 홀로 돌볼 수 밖에 없어서다. 활동지원사는 학습 지도가 아니라 이동을 도와주는 역할을 주로 맡기 때문에 구하기도 쉽지 않다. 학교는 장애학생들이 교과과목을 배우는 동시에 사회를 이해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방모씨는 “‘코로나19 때문에 학교를 못 간다’고 하면 이해를 못했죠”라면서 “잠시 등교를 했는데 친구들이 다 마스크를 쓰고 책상에는 가림막이 있는 걸 눈으로 보니까 그제야 아이가 인지를 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발달장애 아동은 규칙적인 일상이 무너지면 불안감을 느낀다. 학교를 가지 못하는 것 자체로 건강에 영향을 준다. 윤씨는 “아이들이 요일별로 하는 수업이나 치료에 따라서 요일을 기억한다”면서 “학교나 복지시설이 문을 닫아서 가지 못하면 문제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애부모연대에 따르면 장애아동이 59시간 동안 운 사례도 있었다. 장애아동 부모들은 “코로나19로 통합교육의 민낯이 드러나 회의감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통합교육이 필요하다지만, 일반학교에서 비대면 수업이 계속되면 “같은 반 학생들이 내 아이가 있는지도 모를 것”이라고 했다. 자녀를 특수학교에 보내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 학부모들이 부쩍 늘어나는 분위기도 이 때문이다. 초등특수학교에서 돌봄교실 담당 교사도 특수교사는 아니지만, 적어도 아이들이 긴급돌봄에서 소외되지 않는다. 초4 자녀가 국립 특수학교에 다니는 학부모 유모(36)씨는 부러움을 산다. 학교나 선생님에게 부담이 될까봐 ‘돌봄교실에 가도 되냐’ 물어보는 일을 망설이지 않아도 된다. 아이가 청각장애와 자폐성 장애가 있지만, “참여할 기회가 주어지고 문제가 발생하면 지원할 방법을 만들어준다”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떨어진 뒤에는 사실상 코로나19 이전처럼 정상 수업을 하고 있다. 다만 특수학교는 대부분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에, 셔틀버스 운영이 중단된 상황에서 집에 자가용이 없는 가정은 등하교가 쉽지 않다. 교육부가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강화하는 추세이지만, 이는 장애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윤씨는 “화상으로 눈을 마주치면서 출석체크를 하겠다는데, 자폐성 아이는 눈을 마주치는 것 자체를 어려워한다”고 했다. 방씨는 “2학기부터 1, 2학년들은 한 교실에서 20명 가까이 수업을 하는데, 정원이 6명인 특수학급 학생들은 등교수업을 하지 않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취약한 아이들부터 등교수업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교육부와 교육청, 일선 학교는 코로나19 속에서 진정한 통합 교육을 이어갈 수 있을까.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특수학교는 긴급돌봄이 비교적 잘 이뤄졌는데 일반학교 특수학급은 충분하지 않은 게 사실이며 온라인 교육 지원도 불충분해 송구한 마음”이라며 “국립특수교육원을 통해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고 원격수업보다 학교에 직접 나와서 지원해주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승자독식뿐인 거대사회 ‘공정 3법’ 해법을 묻는다

    승자독식뿐인 거대사회 ‘공정 3법’ 해법을 묻는다

    챔스리그 상금·대기업 혜택 독점 닮은꼴금리 인하·세계화 등 ‘경제 거대화’ 부추겨 새로운 경쟁자는 인수합병되거나 짓밟혀자본주의 병들고 인간 소외… 개인 빈곤화법인세 인상·반독점법 등 10가지 대안 제시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AC 밀란, 파리 생제르맹 FC, FC 바이에른 뮌헨. 매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으로 거론되는 축구팀이다. 팀에 속한 유명 선수들 이름까지 줄줄 외우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말뫼, 브뤼헤, 글래스고, 포르투 같은 축구팀을 아는 이들은 드물다. 1970~1980년대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 올랐던 이 팀들은 1992년 챔피언스리그 시작 이후 서서히 밀려났다. 챔피언스리그는 상위팀에 막대한 상금을 주는데, 축구팀은 이 상금과 인기를 바탕으로 매년 우수한 선수를 영입한다. 경쟁에서 밀린 하위팀은 계속 뒤처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웅장한 정부 관사, 거대한 기업 빌딩, 대규모 학교와 병원 건물, 끝없이 이어지는 항만과 공항. 모두 챔피언이 되려고 기를 쓰고 몸집을 불린다. 벨기에 경제학자 게르트 노엘스는 이런 거대화 추구 병리 현상을 ‘자이언티즘´이라 명명한다. 누군가는 이런 대형화에 무슨 문제가 있느냐 반박한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두고 벌어졌던 논란이 좋은 사례다. 대형마트가 지역 주민을 고용하는 효과가 있고, 값싸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옹호한다. 저자는 미국 내 직원만 150만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 마트인 월마트가 지역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월마트의 경제적 발자국’이라는 보고서를 들어 반박한다. 월마트가 새로 문을 열 때마다 다수의 독립 점포가 사라졌다. 따져 보니 창출된 일자리보다 사라진 일자리가 더 많았고, 새로 생긴 일자리는 저임금으로 문제가 됐다. 보고서를 작성토록 한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이를 두고 “월마트는 ‘트로이 목마’였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저자는 이런 거대화를 부추기는 원인으로 금리 인하, 세계화, 정부의 느슨한 규제를 지목한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춰 기업이 돈을 빌리기 쉽도록 하고, 정부는 법인세를 계속 떨어뜨려 지원사격했다. 각국에서 다국적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더 많은 혜택을 제시했다. 만약 대기업이 무너지면 직간접 피해가 크기 때문에 정부는 세금을 들여서라도 이들을 지원해야 한다. 이들은 독과점 효과를 계속 누리기 위해 덩치를 계속 키운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뛰어든 새로운 경쟁자는 인수합병(M&A)으로 사들이거나, 아니면 철저하게 짓밟는다.저자는 겉으로 보이는 성장 뒤엔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실물경제가 나아져 수치가 좋은 게 아니라 수치를 만들고자 억지로 약물을 투입하며 이룩한 기형적 성장이라는 뜻이다. 이런 성장은 공정한 경쟁을 기반으로 하는 자본주의를 병들게 하고, 무엇보다 인간을 소외시킨다고 덧붙인다. 거인은 점점 비대해지고, 개인은 점점 빈곤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있을까. 저자는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미국 NBA리그를 보라”고 말한다. NBA는 꼴찌 팀에 신인드래프트 우선권을 줘 특정 팀이 유망 선수를 독점하는 일을 막는다. 공정한 경쟁을 하도록 유도하면서 동시에 다양성을 꾀한다. 저자는 관련해 중앙은행의 개입을 줄이고 허술한 세법을 손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밖에 국제적인 규약을 통한 법인세 인상, 반독점법 강화, 거대 기업의 기업 인수 금지 등 10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을 두고 시끌시끌한 지금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가정 꾸린 ‘청소년 부모’ 극단 내몰리는데… 숫자도 파악 못한 정부

    [단독] 가정 꾸린 ‘청소년 부모’ 극단 내몰리는데… 숫자도 파악 못한 정부

    작년 신생아 30만명 중 1만 2409명청소년을 엄마로 둔 아이로 태어나연령·법적 정의 불분명… 정책서 소외53%, 월 100만원 이하 소득으로 생활출산 의료비 지원은 만 18세 이하 한정경제·정서적 고립… 아동학대 치닫기도연간 1만명 이상의 신생아가 청소년 산모에게서 태어나는 것으로 집계됐으나 정부는 실제 가정을 꾸린 ‘청소년 부모’의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통계는 물론이고 법적 정의조차 없어 정부 레이더망에 잡히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 청소년 부모들이 경제적·정서적 고립 속 극단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최연숙 의원실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30만 2676명 가운데 만 24세 이하 청소년(청소년기본법) 여성이 낳은 신생아의 수는 1만 2409명(4.1%)으로 집계됐다. 2018년에는 전체 32만 6822명 중 1만 4613명(4.5%)이었다. 매년 100명 중 4~5명꼴로 청소년을 엄마로 둔 아이가 태어난 것이다. 이는 출생신고를 기준으로 한 수치로, 여기에는 출산 후 유기됐거나 조부모 호적에 올린 경우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숫자지만 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는 국내에 얼마나 많은 청소년 부모가 존재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청소년 부모의 연령 기준을 몇 살로 할지, 부모 중 한쪽 또는 양쪽 모두를 기준으로 할지 등 법적인 정의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최 의원실은 “별도의 정책 대상으로 분류돼 있지 않다 보니 청소년 부모는 성인보다 더한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심리적 위축감, 생활고 등에 허덕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복지부는 ‘청소년 산모 임신출산 의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출산지원금을 주고 있다. 그러나 만 18세 이하로만 대상이 한정돼 지난해에는 단 463명만이 혜택을 받았다. 최근 아름다운재단이 청소년 부모 3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 청소년부모 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부모의 53%는 월 100만원도 못 미치는 소득으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안전망에 들어오지 못한 청소년 부모들은 극단의 경우 아동학대로 치닫기도 한다. 최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대로 사망한 아동 53명 가운데 21명(40%)이 만 24세 이하의 부모 가정에서 나왔다. 최 의원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청소년 부모 가정을 발굴해 시군구 통합사례관리와 긴급복지지원으로 이들이 극단적 위기에 내몰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국회에서도 긴급복지지원의 근거가 될 청소년복지지원법과 긴급복지지원법 개정안을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단독]벼랑 끝 ‘청소년 부모’ 정부는 숫자조차 모른다

    [단독]벼랑 끝 ‘청소년 부모’ 정부는 숫자조차 모른다

    청소년 산모 신생아, 연간 1만명 이상통계도 법적정의도 없는 ‘청소년 부모’ 사회안전망 소외에 위기 내몰리기도연간 1만명 이상의 신생아가 청소년 산모에게서 태어나는 것으로 집계됐으나 정부는 실제 가정을 꾸린 ‘청소년 부모’의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통계는 물론이고 법적 정의조차 없어 정부 레이더망에 잡히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 청소년 부모들이 경제적·정서적 고립 속 극단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최연숙 의원실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30만 2676명 가운데 만 24세 이하 청소년(청소년기본법상) 여성이 낳은 신생아의 수는 1만 2409명(4.1%)으로 집계됐다. 2018년에는 전체 32만 6822명중 1만 4613명(4.5%)였다. 매년 100명 중 4~5명꼴로 청소년을 엄마로 둔 아이가 태어난 것이다. 이는 출생신고를 기준으로 한 수치로, 여기에는 출산 후 유기됐거나 조부모 호적에 올린 경우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숫자지만 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는 국내에 얼마나 많은 청소년 부모가 존재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청소년 부모의 연령 기준을 몇 살로 할지, 부모 중 한쪽 또는 양쪽 모두를 기준으로 할지 등 법적인 정의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별도 정책 대상으로 분류되지 못하는 청소년 부모는 성인보다 더한 육아 속 취업 단절, 심리적 위축감, 생활고 등에 허덕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그나마 ‘청소년 산모 임신출산 의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출산지원금을 주고 있다. 그러나 만 18세 이하 대상으로 한정돼 지난해 기준 단 463명 만이 이 제도의 혜택을 받았다. 차라리 한부모 가정 대상 복지 체계로라도 들어가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일부러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사는 청소년 부모도 있다. 최근 아름다운재단이 청소년부모 3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 청소년부모 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부모의 53%는 100만원도 못 미치는 소득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사회안전망에 들어오지 못한 청소년 부모들은 극단의 경우 아동학대에까지 치닫기도 한다. 최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대로 사망한 아동 53명 가운데 21명(40%)가 만 24세 이하의 청소년 부모 가정에서 나왔다. 최 의원은 “상당수의 청소년부모가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원프로그램의 존재조차 몰라, 지원체계에서 소외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적극적으로 청소년 부모 가정을 발굴해 시군구 통합사례관리와 긴급복지지원으로 이들이 극단적 위기에 내몰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국회에서도 긴급복지지원의 근거가 될 청소년복지지원법과 긴급복지지원법 개정안을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여수국가산단, 폭발 사고는 많고 사회 공헌은 미비

    여수국가산단, 폭발 사고는 많고 사회 공헌은 미비

    여수국가산단 업체들이 폭발 사고 등 대형 사고를 빈번하게 내면서도 사회 공헌 사업은 미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수산단은 지난 5년간 안전사고가 21건 발생해 전국 국가산단 중 2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들어 여수산단에서는 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이 숨졌다. 지난 7월 대림산업 용성공장 내 증축현장에서 축대 흙이 무너지면서 김모(58) 씨가 흙구덩이에 매몰돼 사망하는 등 지난 2년동안 13건의 폭발과 화재 등으로 10여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지난해에는 산단 대기업들이 대기환경과 오염물질 배출량을 조작하는 등 환경오염 주범이 되기도 했다. 여수국가산단이 부지조성을 위해 첫 삽을 뜬 지 50년이 지나면서 지역민들은 이같은 각종 대형사고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하지만 여수국가산단에서 GS칼텍스 외에는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대규모 사회공헌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 없는 실정이다. 최근 여수산단에 입주한 일부 대기업들이 다른 지역 석유화학단지 조성 3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더 허탈감을 느끼고 있다. 이와관련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국회의원(여수갑)은 여수국가산단 대기업 CEO들이 여수지역에 사회공헌을 위한 중·장기 상생비전을 제시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주 의원은 “여수산단 대기업들이 타 지역에 대규모 사회공헌사업을 한다는 사실은 그동안 고통을 감내해온 지역민들에게 박탈감과 소외감을 준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이제는 여수산단 입주 대기업 CEO들이 여수사람들에게 답할 때다”며 “현장 책임자 뒤에 숨지 말고, 여수 지역사회와 함께 사회공헌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해야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여수에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지역 기업 우선 이용, 여수지역 내 공산품 우선 구매, 여수시민 우선 채용 등 상생 문화 조성을 이행하라”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CEO들은 기업이 발주하는 각종 공사에 최저가 입찰제 대신 적정가 입찰제를 도입해 부실 공사 와 안전사고 없는 여수산단 조성에 힘써야한다”고 덧붙였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젠 봉사활동도 언택트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젠 봉사활동도 언택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코로나19) 사태가 봉사활동의 지형도를 바꿔놓고 있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언택트 시대에 접어들면서 봉사자들 사이에서 ‘언택트 봉사활동’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대부분의 자원봉사 활동이 일시 중단됨에 따라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비대면 나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이런 가운데 (사)따뜻한하루는 핸즈온 캠페인 ‘정글스토리’를 통해 마스크, 신발, 교통안전 키링 및 우산, 시계, 텀블러, 티셔츠, 가방 등 다양한 물품 만들기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나 기업 권장 봉사시간을 위해서 혹은 자발적인 나눔을 위한 봉사활동 참여자들은 사람들과 대면하지 않고, 각 가정에서 물품 만들기 봉사활동을 한 후 담당기관에 발송하면 해당 물품이 필요한 대상자들에게 전달해주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에서 자유로우면서도 소외된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서 많은 기업과 단체로부터 좋은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비대면으로 마스크 만들기 봉사활동에 참여했다는 삼성전자 Foundry사업부 최홍묵 프로는 “이번에 회사에서 봉사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게 뿌듯했다”라면서, “사회적 이슈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매우 기뻤고, 가족과 함께 만든 마스크가 아이들 건강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기아자동차, 신한금융그룹, 현대위아, 랄프로렌코리아, 남양유업, 행복공감봉사단 등 많은 기업과 단체도 따뜻한 하루의 정글스토리를 통해 비대면 봉사를 실천했다. 나눔에 참여한 봉사자들은 “코로나19로 대면봉사가 어려워져서 마땅한 봉사활동을 찾기 어려웠는데, 따뜻한하루의 정글스토리를 알게 되어서 기뻤다”, “각 가정에서 아이들도 참여했는데, 다양한 물품을 만들면서 개성을 표현할 수 있어서 아이들이 더욱 좋아했다”, “마스크나 시계, 텀블러 등 소외 이웃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물품들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핸즈온 캠페인을 비대면 봉사로 진행하고 있는 따뜻한하루 관계자는 “‘정글스토리’ 캠페인을 통해 마스크, 신발, 교통안전 키링 및 우산, 시계, 텀블러, 티셔츠, 가방 등 다양한 물품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으며, 봉사자들이 완성한 물품은 국내 저소득, 취약계층 아동들과 저개발국가 아동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립극단 한편, 동료 연극인 돕는 전화 울린다

    국립극단 한편, 동료 연극인 돕는 전화 울린다

    “지금 일이 없는데, 가족 중에 갑자기 아픈 사람이 생겼어요. 어떻게 도움받을 방법이 없을까요?” 서울 용산구 서계동 국립극단 한편에 마련된 상담센터에 전화벨이 울린다. 전화를 건 사람도, 받는 사람도 모두 연극인이다. 같은 일을 하는 동료끼리 어려움을 나누고 함께 풀어 가자는 취지로 지난달 15일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는 ‘연극인공감 120’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2020 연극의 해를 맞아 연극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미투 등 상처를 보듬고, 연극계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뜻이 모이면서 청년, 젠더 감수성, 세대 간 소통 등 다양한 토론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연극인공감 120은 ‘안전한 창작 환경’을 위한 복지사업의 하나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는 등 연극인들에게 재난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경제·심리적 어려움을 토로하고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조치가 절실해졌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영되는 콜센터(02-717-0120)에서는 전문적인 상담 교육을 받은 4명의 연극인이 두 명씩 돌아가며 상담을 해 준다. “공연이 모두 취소돼 당장 생활하기가 힘들다”는 고민에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각 지방자치단체의 자료를 찾아 도움이 될 만한 복지제도를 소개했다. “코로나 블루인 것 같다”는 토로에는 심리상담사를 연결해 줬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다산 콜센터’처럼 연극인 상담사들이 각종 정보를 안내하는 매개자가 되는 셈이다. “이런 것을 물어봐도 되느냐”며 사적인 감정을 풀어내는 전화도 가만히 받아 준다. “내게 젠더 감수성이 없다는데 그런 건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이냐”고 묻는 중년 연극인에겐 차근차근 관련된 책을 추천해 준다. 그리고 “잘 모르겠으면 당사자에게 직접 무엇이 문제인지 물어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조언하기도 했다. 당초 청년 연극인들의 소통 창구가 부족할 것이라는 생각에 20·30대 연극인들을 상담자로 배치했는데, 한 달 가까운 시간 동안 중장년층 연극인에게 전화가 더 많이 와 원로 연극인들이 오히려 복지제도에서 소외돼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정안나 2020 연극의 해 집행위원은 “우리의 문제를 우리가 해결하기 위해선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상담을 통해 확보된 연극인들의 현실과 복지제도 등을 취합해 정책 제안에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극인공감 120은 다음달 20일까지 시범 운영된다. 이달 마지막 주에는 찾아가는 상담소도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오전·오후반’ 현실화… 학부모·교사는 난색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학생들의 등교 수업을 늘리는 방안으로 ‘오전·오후반’ 도입이 현실화됐다. 지난 1학기에도 거론됐다가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학생들의 학습 격차와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인식이 교육계에 확산되고 있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세종시교육청은 다음주(12일)부터 오전·오후반 등 ‘시차등교’를 시범 운영한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를 통해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전체 학교의 약 55%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면 거의 모든 학교에서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광주교육청도 12일부터 유·초·중학교는 시차 등교나 오전·오후 등교 등을 통해 등교를 늘리기로 했으며 충남교육청도 1·2학년은 오전, 3~6학년은 오후에 등교하는 예시를 각 학교에 안내했다. 다만 당장 다음주부터 등교를 늘리는 지역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부산, 울산, 충북교육청은 이날 현행 등교 방식을 다음주까지 연장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난관도 적지 않다. 초등 학부모들은 기존 등교 방식에 맞춰 간신히 세워 놓은 계획을 다시 수정해야 하는 고충을 호소한다. 요일별 또는 격주로 등교 방식이 달라지면 근무 시간과 조부모 도움, 학원 등을 매번 조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난감하기는 교사도 마찬가지다. 분반을 통해 오전·오후반을 운영하면 교사의 근무시간도 사실상 두 배로 늘어나는 등 업무 과중이 초래된다. 교사가 과목별로 수업하는 중·고등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고등학교에서는 하루 수업을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오전·오후반을 운영하는 사례가 있는가 하면 포기한 사례도 있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는 1차시 수업(50분)을 등교수업(30분)과 원격수업(20분)으로 쪼개 등교 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오전·오후반을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교사들 사이에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둘 다 준비하는 데 부담이 크다”는 우려가 컸다. 그렇다고 단축수업을 할 경우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는 반발에 부딪히기 십상이다. 오전·오후반이 아닌 다른 해법을 찾은 사례도 있다. 전교생이 144명인 경기 광주 남한산초등학교는 1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2~6학년이 격일 등교한다. 이 학교는 학생들이 거주하는 마을과 학교 사이 거리가 멀어 대부분 부모가 등하교를 도와주고 있어 오전·오후반을 운영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하루에 2개 학년 이상이 등교하면서도 ‘3분의1 등교’ 지침을 지킬 수 있는 건 교육과정과 수업 장소 등을 다양화한 덕분이다.  남한산초는 학교 곳곳의 야외 데크와 텃밭, ‘책마루’ 등 야외 공간은 물론 학교 뒤편 남한산에 마련한 ‘숲속교실’까지 교실로 삼아 수업을 하고 있다. 방역 지침 상 교실 안에서 금지된 악기 연주 수업과 목공, 체육 수업 등 원격수업에서 하기 어려운 수업들이 야외에서 이뤄진다. 이 학교의 김주석 교장은 “학생들 간 거리를 두면서 학교를 운영하는 차원을 넘어 감염병 상황에서도 학생들이 최대한 많은 경험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의 다양화를 고민했다”면서 “학교의 위치와 주변 환경 등 여건에 따라 다양한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원단체 실천교육교사모임은 등교 확대 추진에 ‘사회적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신동하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위원은 “등교 확대는 학생들의 사회적 소외를 해소하는 것이 우선 목표”라면서 “일부 불편과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와 협의를 끌어내려는 교육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단축수업 등 수업시간 탄력 운영 ▲지자체의 돌봄·방역지원 강화 ▲교원 유연근무 확대 ▲간편식 확대 등의 행정적 지원을 요구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오전 오후반’ 현실화 … “고충 불가피, 사회적 협의 끌어내야”

    ‘오전 오후반’ 현실화 … “고충 불가피, 사회적 협의 끌어내야”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학생들의 등교 수업을 늘리는 방안으로 ‘오전·오후반’ 도입이 현실화됐다. 지난 1학기에도 거론됐다가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학교에서 거리두기가 가능하면서도 학생들의 학습 격차와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인식이 교육계에 확산되고 있다.7일 교육계에 따르면 오전·오후반은 동일 시간 내에 학교 밀집도 기준(3분의 2 등교 또는 3분의 1 등교)을 유지하면서도 학생들의 등교 일수를 늘리는 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다음주(12일)부터 오전·오후반 등 ‘시차등교’를 시범 운영한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를 통해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전체 학교의 약 55%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면 거의 모든 학교에서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광주교육청도 12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에 따른 ‘3분의 1 등교’ 지침 내에서 시차 등교나 오전·오후 등교 등을 통해 등교를 늘리기로 했다. 충남교육청도 지난 6일 각 학교에 보낸 공문을 통해 1·2학년은 매일 오전 등교하고 3~6학년은 요일별로 나눠 오후에 등교하는 예시를 안내했다. 다만 당장 다음주부터 등교를 늘리는 지역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부산, 울산, 충북교육청은 이날 현행 등교 방식을 다음주까지 연장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오전·오후반 도입에는 난관이 적지 않다. 초등 학부모들은 기존 등교 방식에 맞춰 간신히 세워 놓은 계획을 다시 수정해야 하는 고충을 호소한다. 저학년은 매일 오전 등교하고 고학년은 요일별 또는 격주로 등교 방식이 바뀌는데, 근무 시간과 조부모 도움, 학원 등을 매번 조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난감하기는 교사도 마찬가지다. 과밀학급 학교에서 분반을 통해 오전·오후반을 운영하면 교사의 근무시간도 사실상 두 배로 늘어나는 등 업무 과중이 초래된다. 중·고등학교에서는 하루 수업을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오전·오후반을 운영하는 사례가 있는가 하면 포기한 사례도 있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는 1차시 수업(50분)을 등교수업(30분)과 원격수업(20분)으로 쪼개 등교 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오전·오후반을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교사들 사이에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둘 다 준비하는 데 부담이 크다”는 우려가 컸다. 그렇다고 단축수업을 할 경우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는 반발에 부딪히기 십상이다. 오전·오후반이 아닌 다른 해법을 찾은 사례도 있다. 전교생이 144명인 경기 광주 남한산초등학교는 1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2~6학년이 격일 등교한다. 이 학교는 학생들이 거주하는 마을과 학교 사이 거리가 멀어 대부분 부모가 등하교를 도와주고 있어 오전·오후반을 운영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하루에 2개 학년 이상이 등교하면서도 ‘3분의1 등교’ 지침을 지킬 수 있는 건 교육과정과 수업 장소 등을 다양화한 덕분이다. 남한산초는 학교 곳곳의 야외 데크와 텃밭, ‘책마루’ 등 야외 공간은 물론 학교 뒤편 남한산에 마련한 ‘숲속교실’까지 교실로 삼아 수업을 하고 있다. 방역 지침 상 교실 안에서 금지된 악기 연주 수업과 목공, 체육 수업 등 원격수업에서 하기 어려운 수업들이 야외에서 이뤄진다. 이 학교의 김주석 교장은 “학생들 간 거리를 두면서 학교를 운영하는 차원을 넘어 감염병 상황에서도 학생들이 최대한 많은 경험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의 다양화를 고민했다”면서 “학교의 위치와 주변 환경 등 여건에 따라 다양한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원단체 실천교육교사모임은 등교 확대 추진에 ‘사회적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신동하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위원은 “등교 확대는 학생들의 사회적 소외를 해소하는 것이 우선 목표”라면서 “일부 불편과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와 협의를 끌어내려는 교육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단축수업 등 수업시간 탄력 운영 ▲지자체의 돌봄·방역지원 강화 ▲교원 유연근무 확대 ▲간편식 확대 등의 행정적 지원을 요구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원기 경기도의원,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임명

    김원기 경기도의원,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임명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김원기(더불어민주당·의정부4) 의원은 6일 오전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총장 장일홍) 대강당에서 특임교수로 임명됐다. 이날 임명식에서 김원기 의원은 “경기도의회에 입성하기 전 10여년 동안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지도했던 경험과 경기도평생교육활성화를 위해 의정활동을 해왔다”며 “앞으로 모든 국민이 교육복지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평생 교육의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경기도 차원에서 평생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하며 “경기도의회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교육의 활성화를 계기로 나이와 직업, 성별에 관계없이 모두가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는 한국 최초의 사립 4년제 사이버 대학으로 출범해 국내 84개 대학교와 학술 교류를 통해 400여 강좌를 개설하고 연간 12만명의 학생들이 수강하는 사이버 대학으로, 최근 코로나19사태로 인해 비대면 영상 강의를 통해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배달콜 받고 가다 ‘꽈당’ … 떨어져 보니 정치가 더 잘 보였다

    [단독] 배달콜 받고 가다 ‘꽈당’ … 떨어져 보니 정치가 더 잘 보였다

    정치의 세계는 냉혹하다. 지난 총선 당시 대한민국 정치의 새 희망처럼 다뤄졌던 ‘청년 후보님’들을 이제는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다. 극히 일부의 당선자만이 청년을 대변하고 있는 현실에서 낙선자들은 홀로 ‘후유증’을 견디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세상을 바꿔 보겠다는 그날의 목표는 이들에게 여전히 선명하다. 그 목소리를 모아 봤다.유례없는 장마에 전국이 비로 물들었던 지난여름 정의당 김지수(①·27·서울 중랑갑) 전 후보는 몰고 가던 배달 오토바이가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에 어깨가 골절됐고 한 달 넘게 일을 쉴 수밖에 없었다. 정의당 당직자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김 전 후보는 그동안 모은 돈과 실업급여를 밑천 삼아 지난 총선에 뛰어들었다. 당의 청년 지원 덕분에 사재를 탈탈 터는 일은 없었지만 선거운동에 전념한 몇 달간 생활비가 문제였다. 낙선 직후 곧장 배달 일에 나선 이유다. 김 전 후보는 “생계가 큰 어려움이라 정치 활동과 어떻게 병행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지역구 안에서 배달 노동자를 조직화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전 후보는 차기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번 제도권 정치에 도전할 계획이다. “당에 진 빚이 많다”는 그는 당 혁신위원회에서 청년정의당을 만든 것을 큰 변화로 꼽으며 청년 문제에 당이 더 깊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기대했다. 총선 당시 ‘체육계 미투 1호’로 주목을 받았던 김은희(②·29) 전 후보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영입인재로 들어와 비례 23번을 받고 낙선했다. 김 전 후보는 “비록 떨어졌지만 저로 인해 용기와 희망을 가진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며 웃었다. 그는 낙선 직후 아이들에게 테니스를 가르치는 일에 곧바로 복귀했다. 지역구 후보에 비하면 선거비용 지출이 적었지만 선거운동 기간에 코치 일을 완전히 쉬었던 것이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당분간 생업에 집중하고 싶다는 김 전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당직을 맡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간접적으로나마 당과 소통을 이어 가면서 특히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정치권 움직임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김 전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된 조두순 출소를 거론하며 “제 사건의 가해자도 몇 년 후면 출소를 한다. 두려움을 안고 살고 있다”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정치권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통합당 경기 남양주을 김용식(③·33) 전 후보는 현재 수입이 전무하다. 당협위원장과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전략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활동비는 따로 없다. 선거 전에는 개인사업을 하다가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모두 접었다. 지금은 그때 받은 권리금 등으로 생활을 이어 가고 있다. 31.43%의 득표율을 얻어 선거비용 대부분을 보전받았지만 그 역시 생활비 지출은 부담이라고 했다. 다시 생활 전선에 뛰어들 준비를 해 왔지만 코로나19가 변수였다. 장사가 안돼 망하는 자영업자가 속출하는 현실에서 당장 사업을 시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전 후보는 청년 정치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그는 “어디에서든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과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며 “젊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보수의 가치와 이념도 대한민국의 소중한 한 축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출마했던 권지웅(④·32) 전 후보는 시민단체 빌려쓰는사람들 대표로 시민운동을 이어 가고 있다. 시민단체 활동으로는 충분한 수입을 얻기 어려워 프리랜서 일까지 찾았다. 다만 청년이나 주거 관련 프로젝트에서 생기는 활동비 등이다 보니 소득이 안정적이지는 않다. 권 전 후보는 그럼에도 세입자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신념으로 정치권에 계속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달팽이유니온 활동을 오래 하면서 청년 주거권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 온 그는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 중에는 당대표 후보들에게 1인가구 세입자 특별위원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권 전 후보는 “청년 정치는 젊어서가 아니라 소외받는 목소리를 다루기에 유의미한 것”이라며 “여전히 중앙정치권에서는 1인가구 세입자 같은 문제들이 쟁점화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민주당 지역구 청년 후보 중 유일하게 낙선한 경북 경주 정다은(⑤·34) 전 후보는 법정선거비용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는 득표율 15%에 불과 0.28% 포인트 미달하면서 선거비용 절반을 부담해야 했다. 비싼 대가를 치르긴 했지만 총선을 통해 지역 특색과 선거의 변수 등을 몸소 배웠다고 한다. 두 아이의 엄마인 정 전 후보는 참교육학부모회 활동을 이어 가는 한편 경주 지역위원장도 맡고 있다. 정 전 후보는 금전적 부담에 대해 “청년이라 좋은 점은 회의 끝나고 더치페이를 요구할 수 있고, 외부에서 찬조금 요구도 들어오지 않는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지역위 운영 및 활동 경비 등 부담은 있는데 남편이 도와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험지인 경주에서 계속 정치를 하는 이유를 묻자 정 전 후보는 “민주당이 인정받으려면 다른 지역보다 이곳에서 더 노력해야 한다”며 “지역에서 진정으로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단독] 배달콜 받고 가다 ‘꽈당’ … 떨어져 보니 정치가 더 잘 보였다

    [단독] 배달콜 받고 가다 ‘꽈당’ … 떨어져 보니 정치가 더 잘 보였다

    정치의 세계는 냉혹하다. 지난 총선 당시 대한민국 정치의 새 희망처럼 다뤄졌던 ‘청년 후보님’들을 이제는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다. 극히 일부의 당선자들만이 청년을 대변하고 있는 현실에서 낙선자들은 홀로 ‘후유증’을 견디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세상을 바꿔 보겠다는 그날의 목표는 이들에게 여전히 선명하다. 그 목소리를 모아 봤다.유례없는 장마에 전국이 비로 물들었던 지난여름, 정의당 김지수(①·27·서울 중랑갑) 전 후보는 몰고 가던 배달 오토바이가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에 어깨가 골절됐고 한 달 넘게 일을 쉴 수밖에 없었다. 정의당 당직자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김 전 후보는 그동안 모은 돈과 실업급여를 밑천 삼아 지난 총선에 뛰어들었다. 당의 청년 지원 덕분에 사재를 탈탈 터는 일은 없었지만, 선거운동에 전념한 몇 달간 생활비가 문제였다. 낙선 직후 곧장 배달 일에 나선 이유다. 김 전 후보는 “생계가 큰 어려움이라 정치 활동과 어떻게 병행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지역구 안에서 배달 노동자를 조직화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전 후보는 차기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번 제도권 정치에 도전할 계획이다. “당에 진 빚이 많다”는 그는 당 혁신위원회에서 청년정의당을 만든 것을 큰 변화로 꼽으면서 청년 문제에 당이 더 깊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기대했다. 총선 당시 ‘체육계 미투 1호’로 주목을 받았던 김은희(②·29) 전 후보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영입인재로 들어와 비례 23번을 받고 낙선했다. 김 전 후보는 “비록 떨어졌지만 저로 인해 용기와 희망을 가진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고 웃었다. 그는 낙선 직후 아이들에게 테니스를 가르치는 일에 곧바로 복귀했다. 지역구 후보에 비하면 선거비용 지출이 적었지만, 선거운동 기간에 코치 일을 완전히 쉬었던 것이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당분간 생업에 집중하고 싶다는 김 전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당직을 맡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간접적으로나마 당과 소통을 이어 가면서 특히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정치권 움직임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김 전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된 조두순 출소를 거론하며 “제 사건의 가해자도 몇 년 후면 출소를 한다. 두려움을 안고 살고 있다”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정치권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사과정을 밝고 있는 통합당 경기 남양주을 김용식(③·33) 전 후보는 현재 수입이 전무하다. 당협위원장과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전략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활동비는 따로 없다. 선거 전에는 PC방을 운영하다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모두 접었다. 지금은 그때 받은 권리금 등으로 생활을 이어 가고 있다. 31.43% 득표율을 얻어 선거비용의 대부분은 보전받았지만 그 역시 생활비 지출은 부담이라고 했다. 다시 생활 전선에 뛰어들 준비를 해왔지만 코로나19가 변수였다. 장사가 안 돼 망하는 자영업자가 속출하는 현실에서 당장 사업을 시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전 후보는 청년 정치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그는 “어디에서든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과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며 “젊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보수의 가치와 이념도 대한민국의 소중한 한 축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출마했던 권지웅(④·32) 전 후보는 시민단체 빌려쓰는사람들 대표로 시민운동을 이어 가고 있다. 시민단체 활동으로는 충분한 수입을 얻기 어려워 프리랜서 일까지 찾았다. 다만 청년이나 주거 관련 프로젝트에서 생기는 활동비 등이다 보니 소득이 안정적이지는 않다. 권 전 후보는 그럼에도 세입자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신념으로 정치권에 계속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달팽이유니온 활동을 오래 해 오면서 청년 주거권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그는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 중에는 당대표 후보들에게 1인가구 세입자 특별위원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권 전 후보는 “청년 정치는 젊어서가 아니라 소외받는 목소리를 다루기에 유의미한 것”이라면서 “여전히 중앙정치권에서는 1인가구 세입자 같은 문제들이 쟁점화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역구 청년 후보 중 유일하게 낙선한 경북 경주 정다은(⑤·34) 전 후보는 법정선거비용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는 득표율 15%에 불과 0.28% 포인트 미달하면서 선거비용 절반을 부담해야 했다. 비싼 대가를 치르긴 했지만 총선을 통해 지역 특색과 선거의 변수 등을 몸소 배웠다고 한다. 두 아이의 엄마인 정 전 후보는 참교육학부모회 활동을 이어 가는 한편 경주 지역위원장도 맡고 있다. 정 전 후보는 금전적 부담에 대해 “청년이라 좋은 점은 회의 끝나고 더치페이를 요구할 수 있고, 외부에서 찬조금 요구도 들어오지 않는 것”이라며 웃었다. 정 전 후보는 “지역위 운영 및 활동 경비 등 부담은 있는데 남편이 도와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험지인 경주에서 계속 정치를 하는 이유를 묻자 정 전 후보는 “민주당이 인정받으려면 다른 지역보다 이곳에서 더 노력해야 한다”며 “중앙정계로 가볼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단독] 훈육과 정서적 학대 사이 ‘생각의자’… 제재 기준 만든다

    [단독] 훈육과 정서적 학대 사이 ‘생각의자’… 제재 기준 만든다

    #1. 경기도의 한 어린이집에 근무하던 보육교사 A씨는 2014년 4월 3세 아동이 점심식사를 거부하자 아이를 교실 밖으로 내보냈다. 이후 아이가 교실 안으로 들어오려 할 때마다 이를 막았고, 아이는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A씨는 아동학대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2.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는 지난 3월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보육교사 B씨에 대해 벌금 7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울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일하던 B씨는 2015년 4세 아동을 78㎝ 높이의 수납장 위에 40분간 앉혀 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부터 대법원 모두 ‘정서적 학대’라고 했다. 아동학대의 사각지대로 지적받던 ‘생각하는 의자’, ‘생각하는 방’ 등의 훈육 방식에 대한 제재 기준이 조만간 마련된다. 정부는 아동학대 범죄에 대한 구체적인 수사·교육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수사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5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법무부의 ‘아동학대 판례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보육기관과 초중등학교 등에서 체벌 대신 널리 활용되고 있는 ‘타임아웃’ 훈육법이 아동학대 처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타임아웃 훈육법은 아동이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다른 장소로 격리해 조용하게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게 하는 교육 방식을 의미한다. ‘생각하는 의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민법 제915조 ‘징계권’ 삭제에 따라 대안적인 훈육 방식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판례 분석을 진행한 한국여성변호사회 측은 “이 역시 아동에게 소외감을 느끼게 하거나 방임의 경험을 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훈육과 학대의 경계선상에 놓여 있어 면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타임아웃 훈육도 학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아동에 대한 정서적 학대의 정의와 법원의 유죄 판단 기준 등을 정리해 일선 경찰과 검찰의 수사와 구형 실무에 활용하기로 했다.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지난 8월 발표했던 민법상 친권자의 자녀징계권 조항 삭제 추진 등과 비슷한 취지다. 실제로 타임아웃 훈육은 정서적 학대 논란으로 번지며 수사와 재판의 영역으로 넘어오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아동학대 관련 판례를 분석해 보니 아동학대처벌법에 해당하지만 단순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기소되는 등 사각지대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단독] 아프니까 청춘이다? 2030 청년들의 ‘낙선 후유증’

    [단독] 아프니까 청춘이다? 2030 청년들의 ‘낙선 후유증’

    지난 4·15 총선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청년 정치’였다. 여야는 2030 청년 후보들에게 기탁금 지원, 공천 할당 등을 약속하며 ‘정치판의 세대 교체’를 부르짖었다. 그러나 국회 입성에 성공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청년 정치인은 극소수였다. 새 정치, 새 대한민국을 꿈꾸다 고배를 든 청년 후보들은 총선 후 6개월이 지난 지금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서울신문은 낙선 청년 후보들이 처한 현실과 그들의 고민, 또 꿈에 대해 3회 걸쳐 짚어 본다. 5일 서울신문이 총선에 출마했던 주요 정당의 2030 지역구·비례 낙선자 총 31명의 근황을 조사한 결과 이 중 22명은 소속 정당의 당직을 갖고 정치 활동을 계속하고 있었다. 고정수입이 있는 낙선자는 21명, 없는 낙선자는 9명이었다. 1명은 수입 유무 등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 당직이 있는 2030 낙선자 중 소속 정당으로부터 활동비 등을 지원받는 경우는 8명에 불과했다. 김병민·김재섭 전 후보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정의당 박예휘 전 후보는 부대표, 기본소득당 신지혜 전 후보는 대표직을 맡았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지역위원장(당협위원장) 명함만 가진 ‘생존형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정치 활동을 병행하기 위해서는 정규직 근무가 어려운 탓에 일부는 배달 라이더나 택배 상하차 등 시간제 근로를 하며 정치 활동과 생계 사이에서 고민했다. 배달하다 어깨 골절… 배달노동자 조직화 꿈유례없는 장마에 전국이 비로 물들었던 지난여름, 정의당 김지수(27·서울 중랑갑) 전 후보는 몰고 가던 배달 오토바이가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에 어깨가 골절됐고 한 달 넘게 일을 쉴 수밖에 없었다. 정의당 당직자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김 전 후보는 그동안 모은 돈과 실업급여를 밑천 삼아 지난 총선에 뛰어들었다. 당의 청년 지원 덕분에 사재를 탈탈 터는 일은 없었지만, 선거운동에 전념한 몇 달간 생활비가 문제였다. 낙선 직후 곧장 배달 일에 나선 이유다. 김 전 후보는 “생계가 큰 어려움이라 정치 활동과 어떻게 병행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지역구 안에서 배달 노동자를 조직화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전 후보는 차기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번 제도권 정치에 도전할 계획이다. “당에 진 빚이 많다”는 그는 당 혁신위원회에서 청년정의당을 만든 것을 큰 변화로 꼽으면서 청년 문제에 당이 더 깊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기대했다. 테니스 코치 복귀… 제2의 조두순 없게 목소리 낼 것총선 당시 ‘체육계 미투 1호’로 주목을 받았던 김은희(29) 전 후보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영입인재로 들어와 비례 23번을 받고 낙선했다. 김 전 후보는 “비록 떨어졌지만 저로 인해 용기와 희망을 가진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고 웃었다. 그는 낙선 직후 아이들에게 테니스를 가르치는 일에 곧바로 복귀했다. 지역구 후보에 비하면 선거비용 지출이 적었지만, 선거운동 기간에 코치 일을 완전히 쉬었던 것이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당분간 생업에 집중하고 싶다는 김 전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당직을 맡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간접적으로나마 당과 소통을 이어 가면서 특히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정치권 움직임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김 전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된 조두순 출소를 거론하며 “제 사건의 가해자도 몇 년 후면 출소를 한다. 두려움을 안고 살고 있다”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정치권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마하려고 개인사업 접었는데… 코로나로 재개 난망석사과정을 밝고 있는 통합당 경기 남양주을 김용식(33) 전 후보는 현재 수입이 전무하다. 당협위원장과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전략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활동비는 따로 없다. 선거 전에는 개인사업을 하다가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모두 접었다. 지금은 그때 받은 권리금 등으로 생활을 이어 가고 있다. 31.43% 득표율을 얻어 선거비용의 대부분은 보전받았지만 그 역시 생활비 지출은 부담이라고 했다. 다시 생활 전선에 뛰어들 준비를 해왔지만 코로나19가 변수였다. 장사가 안 돼 망하는 자영업자가 속출하는 현실에서 당장 사업을 시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전 후보는 청년 정치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그는 “어디에서든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과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며 “젊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보수의 가치와 이념도 대한민국의 소중한 한 축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프리랜서 불안정한 수입에도… 세입자 위한 정치 계속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출마했던 권지웅(32) 전 후보는 시민단체 빌려쓰는사람들 대표로 시민운동을 이어 가고 있다. 시민단체 활동으로는 충분한 수입을 얻기 어려워 프리랜서 일까지 찾았다. 다만 청년이나 주거 관련 프로젝트에서 생기는 활동비 등이다 보니 소득이 안정적이지는 않다. 권 전 후보는 그럼에도 세입자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신념으로 정치권에 계속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달팽이유니온 활동을 오래 해 오면서 청년 주거권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그는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 중에는 당대표 후보들에게 1인가구 세입자 특별위원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권 전 후보는 “청년 정치는 젊어서가 아니라 소외받는 목소리를 다루기에 유의미한 것”이라면서 “여전히 중앙정치권에서는 1인가구 세입자 같은 문제들이 쟁점화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년이랑 좋은 점은 더치페이… 험지에서 봉사할 것민주당 지역구 청년 후보 중 유일하게 낙선한 경북 경주 정다은(34) 전 후보는 법정선거비용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는 득표율 15%에 불과 0.28% 포인트 미달하면서 선거비용 절반을 부담해야 했다. 비싼 대가를 치르긴 했지만 총선을 통해 지역 특색과 선거의 변수 등을 몸소 배웠다고 한다. 두 아이의 엄마인 정 전 후보는 참교육학부모회 활동을 이어 가는 한편 경주 지역위원장도 맡고 있다. 정 전 후보는 금전적 부담에 대해 “청년이라 좋은 점은 회의 끝나고 더치페이를 요구할 수 있고, 외부에서 찬조금 요구도 들어오지 않는 것”이라며 웃었다. 정 전 후보는 “지역위 운영 및 활동 경비 등 부담은 있는데 남편이 도와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험지인 경주에서 계속 정치를 하는 이유를 묻자 정 전 후보는 “민주당이 인정받으려면 다른 지역보다 이곳에서 더 노력해야 한다”며 “지역에서 진정으로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단독]아동학대의 사각지대 ‘생각의자’...법무부, 정서학대 엄격히 가린다

    [단독]아동학대의 사각지대 ‘생각의자’...법무부, 정서학대 엄격히 가린다

    #1. 경기도의 한 어린이집에 근무하던 보육교사 A씨는 2014년 4월 3세 아동이 점심식사를 거부하자 아이를 교실 밖으로 내보냈다. 이후 아이가 교실 안으로 들어오려 할 때마다 이를 막았고, 아이는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A씨는 아동학대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학대가 아닌 훈육의 한 방법이라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었다. #2.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는 지난 3월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보육교사 B씨에 대해 벌금 7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울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일하던 B씨는 2015년 4세 아동을 78㎝ 높이의 수납장 위에 40분간 앉혀 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창틀에 매달리며 위험한 행동을 하는 아동을 훈육한 것이라고 항변했지만, 1심부터 대법원 모두 ‘정서적 학대’라고 했다.아동학대의 사각지대로 지적받던 ‘생각하는 의자’, ‘생각하는 방’ 등의 훈육 방식에 대한 제재 기준이 조만간 마련된다. 정부는 아동학대 범죄에 대한 구체적인 수사·교육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수사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5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법무부의 ‘아동학대 판례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보육기관과 초중등학교 등에서 체벌 대신 널리 활용되고 있는 ‘타임아웃’ 훈육법이 아동학대 처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타임아웃 훈육법은 아동이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다른 장소로 격리해 조용하게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게 하는 교육 방식을 의미한다. ‘생각하는 의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민법 제915조 ‘징계권’ 삭제에 따라 대안적인 훈육 방식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판례 분석을 진행한 한국여성변호사회 측은 “이 역시 아동에게 소외감을 느끼게 하거나 방임의 경험을 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훈육과 학대의 경계선상에 놓여 있어 면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타임아웃 훈육도 학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아동에 대한 정서적 학대의 정의와 법원의 유죄 판단 기준 등을 정리해 일선 경찰과 검찰의 수사와 구형 실무에 활용하기로 했다.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지난 8월 발표했던 민법상 친권자의 자녀징계권 조항 삭제 추진 등과 비슷한 취지다.실제로 타임아웃 훈육은 정서적 학대 논란으로 번지며 수사와 재판의 영역으로 넘어오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앞선 두 사례의 경우 보육교사들은 모두 타임아웃 훈육이라고 강조했지만, 법원은 해당 훈육의 형태와 아동에게 미칠 영향 등까지 따져 학대 여부를 판단했다. 대법원은 아동에 대한 정서적 학대 행위와 관련해서는 ▲행위자와 피해 아동의 관계 ▲행위 당시 행위자가 피해 아동에게 보인 태도 ▲피해 아동의 연령과 성별, 건강상태 ▲행위에 대한 피해 아동의 반응 및 상태 변화 ▲행위가 발생한 장소와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는 판례를 제시한 바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아동학대 관련 판례를 분석해 보니 아동학대처벌법에 해당하지만 단순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기소되는 등 사각지대가 확인됐다”면서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아동학대 근절을 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경기도, 고금리 이용자·2030청년층에 연 1%, 300만원까지 대출

    경기도, 고금리 이용자·2030청년층에 연 1%, 300만원까지 대출

    경기도가 ‘경기 극저신용대출’ 3차 신청 접수를 오는 15일부터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생계가 어려운 저신용자에게 긴급 생계자금을 지원하는 ‘경기 극저신용대출’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 경기도민에게 연 1% 이자율에 5년 만기로 심사를 거쳐 최대 300만원까지 대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경기도가 500억 원의 예산을 확보, 지난 4월(1차)과 7월(2차) 두 차례 진행했다. 이번 3차 접수에는 ‘20%이상 고금리 이용자 대출 300만원’과 ‘청년층 재무상담 연계 대출 300만원’ 등 지원 대상을 특정한 맞춤대출 서비스가 신설됐다. 고금리 이용자 대출은 불법사금융을 포함, 연 20% 이상의 고금리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저신용자의 이자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청년층 재무상담 연계대출은 급격한 부채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만 39세 미만의 청년층을 대상으로 대출 지원과 함께 금융상담 등 컨설팅 교육을 병행할 계획이다. 또한, 3차 접수부터는 개인 신용등급 평가기준을 기존 나이스(NICE)평가정보 외에 올크레딧(KCB)을 추가 적용해 지원대상이 확대될 전망이다. 3차 ‘경기 극저신용대출’ 지원대상은 기존과 같이 10월 1일부터 신청일 현재 경기도에 거주하고, 신용등급(NICE, KCB 기준) 7등급 이하인 만 19세 이상의 도민이다. 신용등급과 경기도 거주 요건만 충족하면 연 1% 이자, 심사를 거쳐 300만원까지 대출 가능하다. 대출접수는 15일부터 주소지 관할 시·군별 현장접수처에서 가능하며, 대출금액은 심사를 통해 300만원 한도로 결정된다. 대출신청 방법 및 서류 등 자세한 문의사항은 ‘경기 극저신용대출’ 전용 콜센터(1800-9198) 및 경기복지플랫폼(ggwf.or.kr) 내 ‘온라인 Q&A 게시판’을 이용하면 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대출뿐만 아니라 채무조정 상담과 복지서비스 연계를 통해, 금융소외계층 도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두 차례에 걸친 경기 극저신용대출 결과 1차 3만6598명과 2차 1만5876명 등 5만2474명이 신용대출을 받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온정의 손길 뚝…소외계층시설 썰렁한 추석 보내나

    온정의 손길 뚝…소외계층시설 썰렁한 추석 보내나

    추석 명절 연휴가 다가왔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가 침체돼 지역 소외계층에 대한 기부와 봉사활동 등 온정의 손길마저 끊기고 있다. 소상공인 등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일반인들의 후원이 줄고있어 사회복지시설들은 올해는 추석을 설렁하게 보내게 됐다. 25일 노숙인 무료급식소와 자활시설,청소년 쉼터 등을 운영하는 성남 중원구 소재 사회복지법인 안나의집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후원이 작년 대비 20% 정도 감소했다. 안나의집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과일이나 떡, 빵 등 후원물품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코로나19로 힘들어져서 인지 올해는 예년 같지 못하다”면서 “자원 봉사는 지원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지만 정부의 코레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하루에 15명 정도 사전 예약을 받아서 봉사를 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오후 방문한 안나의집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출입이 불가하다’는 안내문이 을씨년스럽게 놓여 있었다. 기부단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이와 관련된 지정기탁성금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일반성금이 줄어드는 추세이고 이로 인하여 일반성금으로 모금회가 진행하는 취약계층 등 복지사각지대 지원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 성금은 비지정 성금이고, 지정성금의 경우는 모금액의 100%가 지정처로 지원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 노인 등 관련 복지시설을 향한 온정의 손길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광주시 장애인 담당자에 따르면 “최근 관내 장애인 시설들은 드러내놓고 어렵다고 하지는 않지만 모두들 힘들어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코로나19로 시설들이 코호트 격리를 하는 등 어려운 가운데 추석 명절 전 온정의 손길도 줄면 이중고가 우려된다”며 안타까워했다 한 장애인 시설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 쌀과 과일 등 기부가 조금씩이라도 들어왔는데 올해는 뚝 끊겼다”며 “코로나19 장기간 이어지면서 모두가 힘든 모양”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글·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글로벌 In&Out] 계속되는 코로나19와의 싸움, 배려와 관심이 필요해/매기 양 고려대 국제개발협력전공 대학원생

    [글로벌 In&Out] 계속되는 코로나19와의 싸움, 배려와 관심이 필요해/매기 양 고려대 국제개발협력전공 대학원생

    코로나19가 터진 9개월이 지난 현재 한국은 세계적으로 한때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에서 매우 안전한 국가로 바뀌었다. 지난 2월 한국은 인도네시아나 다른 동남아 나라에 비해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몇 개월 안에 코로나19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 한국 정부의 투명한 정보공유와 한국 사회의 협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마스크를 끼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이 아직 많다. 그래서 지난 7월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법’을 통과시켰고 불응에 대한 처벌은 각 지역 공무원들에게 맡겼다. 어떤 한 지역에서는 마스크를 끼지 않는 마을 사람들에게 벌금을 부과하거나, 코로나19 사망자를 위한 묘지를 파게 하는 사회적 벌을 내리고 있다. 그럼에도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해서 이런 처벌이 마스크 착용을 증가시켰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한편 한국은 마스크를 제대로 끼지 않고 길에서 부주의하게 침을 뱉거나 마스크를 버리는 사람이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마스크를 끼고 정부의 지시에 잘 따르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확진자 수를 줄이기 위해 한국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했지만 여러 사회·경제적 문제가 발생했다. 부유층은 전염병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만, 소외계층은 경제활동을 병행하니 어려움이 훨씬 극심해졌다. 2020년 6월 9일 코리아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60% 이상의 부모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진행된 온라인 기반 학습은 빈부 간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소득 감소, 직업에 대한 불안감 악화, 장기화된 사회적 거리감 등의 압박으로 인해 고의적으로 자해를 한 사람이 1년 전과 비교해 2020년 상반기에 36% 가까이 급증했다고 한다. 청년층과 저소득층은 특히 우울증과 자해에 빠지는 경우가 매우 많다고 한다. 최근 2주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시행돼 확진자 수가 200건 미만으로 떨어지자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규제를 완화했다. 그러나 정부는 전염병이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견딜 수 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 모르겠지만 과도한 문자 경고 메시지를 줄였으면 한다. 지금 문자메시지는 본인이 소속된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 사는 확진자 메시지까지 받게 된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메시지를 받게 되면 경고 문자를 무시하기 쉽다. 이러한 경고가 효과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문자를 보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또한 약자, 저소득층 같은 방역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한테 관심을 더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는 빈부 격차로 인한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일으켰다. 정부, 지역사회와 개인은 모두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야 할 역할이 있다. 특히 이런 힘든 때일수록 국가 차원에서 시행하는 지원 정책만으로는 어려울 수 있다. 국가 재정이 부족하기 때문에 전 국민의 참여가 강력하게 필요하다. 예를 들면 한국 정부 역시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지만 인도네시아 경우처럼 전 국민이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기적으로 중소기업을 홍보한다면 여러 가지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코로나19는 현 인류에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위기이다. 그렇지만 전 인류가 공동으로 힘을 합쳐 국가별, 개인별로 배려와 관심을 가지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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