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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지 오웰 연구 권위자 박경서 전 교수 별세

    조지 오웰 연구 권위자 박경서 전 교수 별세

    ‘동물농장’을 비롯해 영국 마르크스주의자 조지 오웰(1903∼1950)의 작품들을 재번역하고 해설하는 데 헌신한 박경서 전 영남사이버대 실용영어학과 교수가 지난 14일 오전 5시 급성백혈병으로 투병 끝에 별세했다. 61세. 1997년 ‘조지 오웰의 정치의식과 인간관’이라는 논문으로 영남대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은 고인은 ‘제국은 없다’(2002), ‘코끼리를 쏘다: 조지 오웰 산문선’(2003), ‘동물농장’(2006), ‘1984년: 조지 오웰 장편소설’(2007), ‘버마 시절: 조지 오웰 장편소설’(2010), ‘영국식 살인의 쇠퇴’(2014), ‘엽란을 날려라’(2017) 등 오웰의 저작을 다수 번역했고, 다른 이의 번역에 해설을 하기도 했다. 고인은 “조지 오웰이 우리나라에서는 동물우화 작가나 반공산주의 작가 정도로 가볍게 다뤄지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오웰 문학의 본질을 제대로 알리고 싶어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하게 됐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혜경씨와 딸 소연씨가 있다. 16일 발인을 거쳐 경북 영천 청통추모관에 봉안됐다.
  • [세종로의 아침] 윤석열 대통령이 어퍼컷을 날릴 대상/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윤석열 대통령이 어퍼컷을 날릴 대상/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농업용 드론을 검사하는 데 3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니 약제 살포 시기를 놓치기 일쑤다. 농업용 드론은 인적이 없는 벌판이나 과수원에서 사용해 추락 사고가 발생해도 큰 피해가 없다. 규제 때문에 농업용 드론은 전수 검사를 받아 검사 대기 시간이 길다.” 드론 제조업자가 지난달 중소기업중앙회의 현장 탐방 간담회에서 한 하소연이다. 신성장 산업이라는 드론의 현주소다. 그물망 같은 규제 때문에 한국은 ‘규제 공화국’, ‘규제 천국’으로 통한다. 오죽하면 국제사회에서 한국은 ‘한국에만 있는 리스크’라며 ‘오잉크’(OINK·Only IN Korea)라는 낯뜨거운 소리를 들을까. 이런 은어는 한국에서 기업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다. 심지어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7월 자국 기업에 “한국은 경제 규모에 걸맞지 않은 규제의 불투명성, 일관성 없는 규제 해석 등이 투자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데도 최근 환경부는 탄소 중립과 자원 재활용이라는 명목으로 화장품과 같은 제품의 포장재 두께·색상·포장 무게 비율을 정하겠다고 법률 개정을 추진한다. 업계는 “민간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침해한다”고 반발한다. 화려한 과포장은 비판의 대상이다. 그렇더라도 환경을 생각하는 포장재 정책은 업계가 자발적으로 따라오도록 유인해야지 강제할 정책은 아니다. 특히 상품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경쟁하는데 포장재를 규제하는 것은 경쟁력을 해치는, 해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오잉크 리스크’다. 첫걸음을 뗀 윤석열 정부의 성패는 ‘오잉크 리스크 해소’에 달렸다. 경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국민 모두가 잘사는 통합의 실현이기 때문이다. 1998년 김대중 정부가 대통령 직속 기구로 규제개혁위원회를 출범했지만 역대 정부의 규제 혁파는 미미하다 못해 실패를 거듭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규제 전봇대’를 뽑는 퍼포먼스를 한 이명박 정부 때 새로 만들어졌거나 강화된 규제는 5827건, 규제를 ‘손톱 밑 가시’라고 했던 박근혜 정부 시절 4861건이 추가됐다. 문재인 정부 역시 19세기 영국이 마차를 보호하려다 자동차 산업이 독일과 미국에 뒤처졌다는 ‘붉은 깃발법’을 소환했지만 규제는 5798건이 늘었다. 이러니 국내 투자는 제자리걸음이다. SK하이닉스가 2019년 2월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여태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반면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후 바로 착공에 들어갔다. 하이닉스의 용인 공장에서 메모리가 언제 생산될지 기약도 없지만, 삼성전자의 테일러 공장은 2024년 하반기 반도체를 양산한다. 규제가 발목을 잡은 것은 이뿐 아니다. 1991년 한국과 중국이 비슷한 시기 개발 사업을 시작한 새만금과 상하이 푸둥지구의 현재 모습은 하늘과 땅 차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말대로 푸둥엔 기업이 바글거리지만 새만금은 아직도 허허벌판이다. 이런데도 기업들에 국내 투자를 늘리라고 말할 수도 없고, 혁신적인 신산업이 투자를 늘리기도 어렵다. 지금 세계는 경제전쟁의 와중이지만 규제는 사실 공무원 보신주의에서 나온 산물이다. 일하는 공무원, 설거지하다 접시를 깨트린 공무원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말자. 대신 먼지가 자욱하게 낀 접시를 여전히 끌어안고 있는 공무원, 케케묵은 규제를 금과옥조로 여기는 부처에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유세장에서 보여 준 시원한 어퍼컷 한 방을 날려 주기를 희망한다. 규제를 ‘신발 속 돌멩이’로 비유한 윤 대통령이 성장의 마중물이 될 규제 개혁, 오잉크 리스크 혁파의 컨트롤타워가 되면 좋겠다. 정권이 갓 출범한 지금이 혁파의 어퍼컷을 날릴 골든타임이다.
  • “침대 패드에 설사하고 간 커플”...펜션 사장이 마주한 장면

    “침대 패드에 설사하고 간 커플”...펜션 사장이 마주한 장면

    토사물에 난장판, 테러수준 펜션참사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펜션 등 숙박 업소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펜션 업주들이 일부 손님들의 ‘진상’ 사연을 공개하며 고충을 토로했다. 13일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펜션 진상 구경하고 가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펜션 주인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20대 남녀 4명의 작품”이라며 사진 7장을 공개했다. 이들이 머문 펜션 객실 내 곳곳은 오물과 토사물로 가득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투숙객들은 객실 내부 베개, 이불, 바닥 등에 인분으로 추정되는 배설물을 묻혔다. 또 베란다 앞에 토사물을 쏟아낸 뒤 그대로 방치했다. 벽에 걸린 행거는 파손돼 휘어져 있고, 싱크대에는 설거지거리가 잔뜩 쌓여 있다.“한 팀씩 꼭 원자폭탄을 투하”…업주의 하소연 앞서 2일엔 ‘7명 투숙한 방이 이 상태’라며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와 충격을 안겼다. 펜션 주인인 B씨는 “전화도 안 받는다”며 “정리 잘해놓고 가는 분들이 대다수지만 한 주에 한 팀씩 꼭 원자폭탄을 투하하고 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같이 일하신 분이 ‘7명 아니라 17명 온 거 아니냐’고 했다. 설거지통도 음식물로 꽉 차있고 짜증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사진에는 음식을 먹고 하나도 치우지 않아 음식물 쓰레기와 용기 등이 그대로 방치돼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불과 쓰레기가 한 공간에 뒤섞여 있는 모습도 보인다.이외에도 B씨는 “엄마 4명에 애들 8명 온 팀은 냄비 다 태워 놓고 방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놨다”, “제일 충격이었던 건 침대 패드에 설사하고 간 커플이었다. 해당 이불은 바로 뭉쳐서 100리터 종량제 봉투에 버렸다”, “토한 이불 개서 장롱에 쌓아 놓고 청소한 척 했다” 등의 사연을 공유했다. 그는 “청소 보증금 제도도 시도해봤지만 기준도 모호하고 보증금 돌려 달라고 재촉하는 손님들로 인해 제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끝으로 “자주 있는 일이라 화도 안난다”며 “펜션 운영을 꿈꾸는 분이 있다면 참고하라”고 전했다. “뒷정리는 청소비 받기 쉽지 않아 …‘재물손괴죄’ 고려할 수도” 그렇다면 펜션 업주들이 법으로 도움을 받을 순 없을까. 침구 정리 같은 간단한 뒷정리를 하지 않은 정도로는 고객에게 청소비 등을 요구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기물 구입이나 수리, 특수청소 등이 필요해 다른 고객을 받기 어려운 상태로 만든 경우 재물손괴죄를 고려할 수 있다. ‘재물손괴죄’는 타인의 재물(펜션 기물 등)을 고의로 망가뜨리거나,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했을 때 성립한다(형법 제366조). 처벌 수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고객의 행동이 형법상 재물손괴죄 등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법적인 책임을 따지기 애매하다.이에 변호사 등 전문가들은 고객과 청소 문제로 갈등을 겪지 않으려면, ‘청소 보증금 받기’를 추천한다. 펜션 예약 시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받고, 고객이 퇴실할 때 객실 상태를 점검해 되돌려 주는 것이다. 다만 차감 기준이 애매하다면 고객과 분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내용을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주연 아닌 조연’… 亞人 대하는 서양의 이중성, 우리는

    ‘주연 아닌 조연’… 亞人 대하는 서양의 이중성, 우리는

    ‘모범 소수민족’ 덧씌워 순응하게美, 법·제도로 끊임없이 亞人 차별코로나는 亞 혐오 정당성 부여해“우리 사회도 피해자이자 가해자”지난 8일 지소연이 속한 첼시 위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위민을 4-2로 꺾고 2021~22 잉글랜드 위민스 슈퍼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국내 복귀를 선언한 지소연을 위해 첼시는 등번호 10번이 담긴 액자를 선물하는 등 아름다운 이별식을 치렀다. 구단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에 대한 예우였다. 순조로워 보였던 이날 행사는 국내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란이 됐다. 중계를 맡은 스카이스포츠가 지소연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 다른 사람이 나오게 화면을 돌려 버린 탓이다. 예전부터 축구를 잘하는 한국인, 나아가 아시아인에 대한 비슷한 상황을 지켜봤던 팬들은 우연한 일이 아님을 느끼고 분노했다. 이 장면은 ‘성공한 아시아인’에 대한 서양의 이중적 태도를 보여 준다. 아시아인이 잘하면 사랑받지만 주연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느끼는 현상은 축구를 넘어 서양 사회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정회옥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아시아인이라는 이유’에서 이를 ‘모범 소수민족 신화’라고 설명한다.모범 소수민족은 아시아인에게 근면함, 인내심, 교육열, 준법정신 등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씌운 것으로, 1960년대부터 미국 사회에서 등장했다. 이전까지 아시아인을 불결하고 야만적인 집단으로 봤던 미국 백인들은 경제 호황과 냉전 체제를 통해 아시아인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했다. 옛소련과 과학 분야에서 경쟁하던 미국으로서는 과학에 특히 우수한 재능을 보였던 아시아인이 미국에 필요하다고 여겼다.그런데 누군가에게 모범생이라는 프레임을 씌울 때는 그것을 씌우는 사람에게 순응하고 그가 한 단계 아래 계층에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축구를 잘하되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서 백인 선수들을 빛내 줬으면 하는 마음, 경제적으로 성공해 ‘아메리칸 드림’을 보여 주되 백인들을 넘지 않는 성공이었으면 하는 마음 같은 것이다.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고 외치는 흑인들이 정작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고 외치지 않는 배경에도 모범 소수민족 신화가 작동한다. 아시아인을 백인보다 못하고 흑인보다 나은 중간 계층으로 서열화한 탓에 아시아인과 흑인이 연대할 기회가 사라졌고, 흑인들은 자신들이 누리지 못한 권리를 아시아인들이 누린다고 생각했다.미국 백인들은 법과 제도를 통해서 끊임없이 아시아인을 차별해 왔다. 때론 헛웃음이 나올 정도의 황당한 차별책이지만 진작부터 흑인에 대한 차별 문화를 가지고 있던 미국이기에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이 정당한 사회 규범으로 작동했다. 먹고살기 어려울수록 혐오는 강해졌다. 인권의 보편성이 확장된 시대에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처럼 다른 인종을 혐오하는 지도자가 나온 것이 가능한 이유다. 특히 코로나19는 서양 사회의 아시아인 차별과 혐오에 정당성을 부여했다.코로나19와 아시아인 혐오의 연관성에 대한 논의로 시작해 아시아인이 당한 차별을 살핀 저자는 마지막에 우리가 범하는 차별을 언급한다. 난민에 대한 혐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반감과 착취 등 서양 사회가 아시아인에게 그랬던 것처럼 한국인은 우리 사회의 아시아인을 차별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다문화 사회면서도 반다문화 정서가 작동하는 한국 사회에 대해 저자는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자신을 받아들임으로써 뿌리 깊은 혐오의 고리에서 벗어나자고 제안한다.
  • KB국민은행, 금소연 선정 ‘좋은 은행’ 1위…SH수협銀 꼴찌

    KB국민은행, 금소연 선정 ‘좋은 은행’ 1위…SH수협銀 꼴찌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이 12일 인터넷전문은행(카카오뱅크·케이뱅크)를 포함한 국내은행 18개 중 KB국민은행이 ‘좋은 은행’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가장 순위가 낮은 건 SH수협은행으로 전년도 대비 한 계단 떨어졌다. 금소연은 해당 은행들의 공시자료를 분석해 안정성(40%)와 소비자성(30%), 건전성(20%), 수익성(10%)을 평가한 뒤 종합 순위를 매겼다. KB국민은 소비자성 평가에서 1위를, 수익성에서 4위를 차지했다. 안정성에서 5위를, 건전성에서 8위를 차지하며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가장 좋은 은행으로 선정됐던 카카오뱅크는 안전성(1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건전성(4위), 수익성(6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소비자성에서 17위를 받으며 1위 자리를 KB국민은행에 내주게 됐다. 6위였던 NH농협은행이 3위로 올라서며 KB국민과 카카오뱅크의 뒤를 이었고 부산은행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4위 자리를 지켰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5위에서 8위로 올라섰고, 하나은행도 15위에서 7위로 선방했다. 반면 한국씨티은행이 전년도 3위에서 11위로 크게 떨어졌고, BNK경남은행도 7위에서 17위로 추락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출범해 이번 평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좋은 은행 순위는 금융, 경영, 소비자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4대 부문(안정성·소비자성·건전성·수익성) 11개 항목으로 분류해 평가했다. 안정성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을 기준으로 산정했고, 소비자성은 소비자 10만명당 민원 건수, 민원 증감률, 인지·신뢰도 설문 등을 토대로 평가했다. 건전성은 고정이하여신비율과 대손충당금 적립률로 평가했다. 수익성은 자산 증가와 금리 상승에 의한 예대마진 폭 확대 등에 의해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 지소연은 왜 화면에서 사라졌나… 아시아인 차별의 이중적 태도

    지소연은 왜 화면에서 사라졌나… 아시아인 차별의 이중적 태도

    지난 8일 지소연의 첼시 위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위민을 4-2로 꺾고 2021~22 잉글랜드 위민스 슈퍼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국내 복귀를 선언한 지소연을 위해 첼시는 등번호 10번이 담긴 액자를 선물하는 등 아름다운 이별식을 치렀다. 구단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에 대한 예우였다. 순조로워 보였던 이날 행사는 국내 팬 사이에서 뜨거운 논란이 됐다. 중계를 맡은 스카이스포츠가 지소연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 다른 사람이 나오게 화면을 돌려버린 탓이다. 예전부터 축구를 잘하는 한국인, 나아가 아시아인에 대한 비슷한 상황을 지켜봤던 팬들은 우연한 일이 아님을 느끼고 분노했다. 이 장면은 ‘성공한 아시아인’에 대한 서양의 이중적 태도를 보여준다. 아시아인이 잘하면 사랑받지만, 주연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느끼는 현상은 축구를 넘어 서양 사회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정회옥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아시아인이라는 이유’에서 이를 ‘모범 소수민족 신화’라고 설명한다.모범 소수민족은 아시아인에게 근면함, 인내심, 교육열, 준법 정신 등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씌운 것으로 1960년대부터 미국 사회에서 등장했다. 이전까지 아시아인을 불결하고 야만적인 집단으로 봤던 미국 백인들은 경제 호황과 냉전 체제를 통해 아시아인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했다. 옛 소련과 과학 분야에서 경쟁하던 미국으로서는 과학에 특히 우수한 재능을 보였던 아시아인이 미국에 필요하다고 여겼다. 그런데 누군가에게 모범생이라는 프레임을 씌울 때는, 그것을 씌우는 사람에게 순응하고 한 단계 아래 계층에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축구를 잘하되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서 백인 선수들을 빛내줬으면 하는 마음, 경제적으로 성공해 ‘아메리칸 드림’을 보여주되 백인들을 넘지 않는 성공이었으면 하는 마음 같은 것이다.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고 외치는 흑인들이 정작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고 외치지 않는 배경에도 모범 소수민족 신화가 작동한다. 아시아인을 백인보다 못하고 흑인보다 나은 중간 계층으로 서열화한 탓에 아시아인과 흑인이 연대할 기회가 사라졌고, 흑인들은 자신들이 누리지 못한 권리를 아시아인들이 누린다고 생각했다.미국 백인들은 법과 제도를 통해서 끊임 없이 아시아인을 차별해왔다. 때론 헛웃음이 나올 정도의 황당한 차별책이만 진작부터 흑인에 대한 차별 문화를 가지고 있던 미국이기에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이 정당한 사회 규범으로 작동했다. 먹고 살기 어려울수록 혐오는 강해졌다. 인권의 보편성이 확장한 시대에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처럼 다른 인종을 혐오하는 지도자가 나온 것이 가능한 이유다. 특히 코로나19는 서양 사회의 아시아인 차별과 혐오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코로나와 아시아인 혐오의 연관성에 대한 논의로 시작해 아시아인이 당한 차별을 살핀 저자는 마지막에 우리가 범하는 차별을 언급한다. 난민에 대한 혐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반감과 착취 등 서양 사회가 아시아인에게 그랬던 것처럼, 한국인들은 우리 사회의 아시아인을 차별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다문화 사회이면서도 반다문화 정서가 작동하는 한국 사회에 대해 저자는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자신을 받아들임으로써 뿌리 깊은 혐오의 고리에서 벗어나자고 제안한다.
  • 김소연, 숨막히는 블랙드레스 자태…절친 홍은희 “볼 때마다 감탄”

    김소연, 숨막히는 블랙드레스 자태…절친 홍은희 “볼 때마다 감탄”

    배우 김소연이 넘사벽 몸매로 완벽한 드레스 자태를 뽐냈다. 지난 11일 김소연은 자신의 SNS에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별다른 글 없이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소연은 타이트한 블랙 드레스를 입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선을 압도하는 완벽 드레스 핏과 도도하고 시크한 분위기가 김소연만의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공개된 사진 속 김소연은 최근 열린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한 모습이다. 올림머리에 몸매가 드러나는 블랙 롱 드레스를 입어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이를 본 배우 홍은희는 “내 친구 볼 때마다 감탄”이라는 댓글을 남기며 친분을 과시했다. 한편 김소연은 SBS드라마 ‘펜트하우스’로 호흡을 맞춘 주동민 감독의 단편영화 ‘It’s Alright‘(가제)에 출연할 예정이다.
  • 북적북적 손님… 일손 달려 끙끙

    북적북적 손님… 일손 달려 끙끙

    영화관 인산인해에 근무자 비명코로나로 줄인 인력 충원 안 돼“팝콘 13시간 튀겨… 화장실 못 가” 음식점 등 직원 못 구해 발 동동“고객 돌려보내고 예약 못 받아”주말 근무 기피·외노자 준 탓도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와 함께 영화관을 찾은 ‘아빠’ 관객들은 영화 상영이 시작된 지 30분이 지나서야 매점에서 팝콘을 겨우 받아 들고 자리에 앉았다. ‘징검다리’ 연휴 첫날이자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 개봉으로 영화팬이 대거 극장에 몰려왔지만 극장업계가 이들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팝콘 대란’이 발생했다. 코로나19로 어느 업종보다 타격이 컸던 극장업계는 27개월 연속 적자를 내는 과정 속에서 직원을 내보내고 최소 인력으로만 운영할 수밖에 없었는데 거리두기 해제 이후 빠르게 인력 충원을 할 수 없다 보니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업무가 몰려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극장 직원의 성토가 넘쳐났다. 한 멀티플렉스 극장 직원은 “13시간 팝콘 기계 앞에서 일하면서 한 끼도 못 먹었다”고 했다. 또 다른 극장 직원도 “출근해서 8시간 동안 화장실에 못 갔다”며 하소연했다. 거리두기 해제로 기대감을 가졌던 자영업자도 구인난에 장사를 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인천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박성민씨는 두 달 전 월급을 270만원으로 대폭 올려 직원 모집 공고를 냈지만 단 한 건의 문의 전화도 받지 못했다. 박씨는 10일 “직원이 없어 오는 손님을 돌려보내고 있다”면서 “시급 1만 5000원으로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려고 해도 연락도 없다”고 말했다. 24시간 영업을 하거나 주말 영업을 하는 자영업자도 감소하는 분위기다. 서울 종로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60대 사장 김모씨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토요일 영업을 못 하고 있다. 김씨는 “직원들이 코로나 전에는 주말에 나와 돈을 더 벌려고 했는데 지금은 돈을 조금 적게 받더라도 주말에는 꼭 쉬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마포구의 한 김밥집은 사람을 구하지 못해 토요일에는 24시간 영업을 못 하고 있다. 이곳 60대 사장은 “토요일 오후에는 직원이 없어서 저녁 장사가 끝나면 문을 닫는다”고 말했다. 코로나 탓에 외국인 노동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도 구인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지난해 3월 36만 7847명이던 외국인근로자 체류인원은 지난 3월 33만 7994명으로 1년 새 3만여명 줄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 의존율이 높은 산업 현장에서는 인력 채용이 어려워졌다고 입을 모았다. 강서구에서 파출부센터를 운영하는 박명숙(70)씨는 “지난해에도 인력을 구하기 어려웠는데 올해는 더 없다”면서 “물가가 너무 많이 오른 영향이 크다. 주변에 이미 파출부 인건비를 올린 곳도 많아서 저희도 조만간 올려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윤영복 미소들요양병원장은 “요양병원 간병인은 주로 중국동포였는데 구하기가 어려워졌고 인건비가 최소 15%가 올랐다”면서 “코로나 전에는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있어도 참고 다녔는데 지금은 그다음날 바로 짐 싸서 나간다”고 말했다.
  • 文 떠난 청와대 국민청원 폐쇄… 靑 홈페이지도 문 닫았다

    文 떠난 청와대 국민청원 폐쇄… 靑 홈페이지도 문 닫았다

    ‘성착취 텔레그램 N번방 청원’ 순기능일평균 670건, 110만건 이상 청원 올라와‘진영 대결의 장’ 지적 속 폐쇄 아쉬움5억명 이상 방문…하루 평균 31만명 찾아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9일로 마무리되면서 청와대 홈페이지 운영도 사실상 종료됐다. 많은 국민들이 억울함을 직접 하소연했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역시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다. 청와대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자료들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됐다’는 안내만 접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를 포함해 역대 정부의 청와대 기록들은 이제 기존의 청와대 홈페이지가 아니라 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에 보관되는 것이다. 특히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고 청와대를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한 만큼, 앞으로도 대통령비서실 온라인 창구로서의 ‘청와대 홈페이지’는 더는 존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취지로 문재인 정부에서 도입한 청와대 국민청원도 운영이 종료됐다. 청와대는 이날 “그동안 국민청원에 참여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게시판 운영 종료를 알렸다.국민청원 누적 동의자 수 2억명 훌쩍 임기 초부터 현재까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약 110만건 이상의 청원이 올라왔다.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취지로 개설된 청원 게시판은 문재인 정부 취임 100일째인 지난 2017년 8월 19일 개설됐다.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올해 2월까지 총 5억 1600만명이 방문했다. 하루 방문자 수는 평균 31만 1800만명으로, 일일 평균 670건의 청원이 게시됐다. 같은 기간 누적 동의자 수는 총 2억 2900만명이었다. 청원인이 게시글을 올리면 100명의 사전 동의를 거쳐 정식 공개되고, 30일 안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청와대나 정부 부처가 답변하는 식으로 운영됐다.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가 답변한 청원은 현재까지 총 284건인 것으로 집계됐다.“국민 57% 국민청원 순기능 크다”“평범한 시민 분노·억울함 호소장” ‘텔레그램 N번방’ 관련 청원이 범정부 합동 디지털 성범죄 근절 대책 수립과 성폭력 처벌법 개정 등으로 이어지는 등 국가 정책 수립에도 역할을 해왔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실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사례와 학교폭력 피해, 데이트 폭력 등 드러나지 않았던 수많은 사건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언론에서 공론화됐고 이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함께 분노하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등의 실마리를 찾아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정권이 바뀌면서 국민들의 민원 창구 역할을 해줬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일괄 폐쇄에 대해 아쉽다는 의견들이 나온다.  청와대는 2020년 6월과 2021년 8월, 이달 세 차례에 걸쳐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범한 시민이 분노를 털어놓거나 억울함을 호소하는 순기능이 크다’고 답한 응답자가 56.8%였다고 소개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자극적인 청원이 관심을 끄는 빈도가 높아지고, 또 진영 대결의 장으로 활용되며 여야 강성 지지층의 세과시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 쿠팡 소속 6년차 개발자, 이직시장 선호도 가장 높아

    쿠팡 소속 6년차 개발자, 이직시장 선호도 가장 높아

    직장 경력직 이직 시장에서 ‘쿠팡 소속 5~8년차 개발자’의 인기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직장인 커리어 플랫폼 기업 리멤버가 경력직 스카우트(이직) 제안 정보 누적 200만건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직 제안을 받은 현직자의 소속 회사는 쿠팡이 2만 280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네이버(1만 4400건), 삼정회계법인(1만 3400건), 롯데쇼핑(1만 3300건), 삼성전자(1만 2800건), CJ ENM(1만 2500건) 등이 뒤를 이었다.이직 제안을 받는 연차는 기업에서 대리급에 해당하는 ‘5~8년차’(38.4%)가 가장 많았다. 과장급에 해당하는 ‘9~12년차’(28.9%)에 대한 경력직 구직 선호도도 높았고 ‘13~16년차’(13.1%), 사원급인 ‘1~4년차’(9.8%), 부장 및 임원급인 ‘17년차 이상’(9.6%) 순으로 집계됐다. 직무별로는 ‘소프트웨어 개발(19.7%)’이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8월 대비 개발 직군에 대한 이직 제안 건수는 2배 이상 급증했다. 이어 마케팅/PR(13.5%), 전략/기획(11.7%), 재무/회계(9.2%), 영업(8.7%), 금융 전문직(6.8%), 인사/노무(6.1%), 서비스 기획(4.5%), 디자인(4.3%), 법무(3.8%) 순으로 나타났다. 최소연 리멤버 헤드헌팅팀 리더는 “최근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들을 중심으로 스케일업(scale-up)에 필요한 마케팅, 인사, 재무, 전략 등 다양한 직군에 대한 채용 니즈가 급격히 늘어난 것도 의미있는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 [씨줄날줄] 굿바이 청와대 게시판/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굿바이 청와대 게시판/박현갑 논설위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9일 문을 닫는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인 2017년 8월 19일 시작해 차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약 5년 만에 사라진다. 윤석열 차기 정부는 기존 권익위의 국민신문고, 행정안전부의 광화문1번가 등 다른 민원 창구와 통폐합해 관리할 방침이다. 국민청원 게시판은 국민들이 참여하는 직접민주주의의 광장을 표방했다. 미국 백악관의 청원 사이트 ‘We the people’을 본떠 만들었다.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청원 게시판 방문자는 5억 1600만명, 청원에 동의한 사람은 2억 3000만명으로 집계됐다.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이 동의한 청원 286건에 대해서는 정부가 답변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 청원 답변 등 두 차례에 걸쳐 답변했다. 국민청원의 긍정적 성과로는 정책 마련과 제도 개선을 했다는 점이다. 단일 이슈로 9건의 청원에 769만명 동의라는 최다 동의 기록을 세운 텔레그램 N번방 청원을 계기로 불법 촬영물 판매뿐만 아니라 소지, 구입, 시청도 처벌하는 등 디지털성범죄 근절 대책을 마련한 게 대표적 성과다.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주취·심신미약 감형 폐지 등도 마찬가지다. 부작용도 있었다. 과잉 입법 논란에다 조선족, 외국인 노동자나 난민 추방 등 혐오와 갈등을 조장하거나 이념 대결의 선전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했다. 2019년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일어난 9살 김민식군의 교통사고 사망 사건을 계기로 어린이보호구역에서의 차량 운행 속도 제한과 사망이나 상해 사고 가해자에 대한 가중처벌 등 어린이 보호 조치 강화안이 나왔다. 하지만 운전자 과잉 처벌 등 졸속 입법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지난달 실시한 국민청원제도 국민 인식도 조사에서 1292명 중 535명(41.4%)이 ‘국민청원에서 특정 집단과 개인에 대한 공격과 혐오 여론이 무차별적으로 표출된다’고 응답했다. 정권교체로 국민청원 게시판은 사라진다. 하소연할 곳이 없어 청원 게시판에 의지해 온 국민들로서는 아쉬움이 있을 게다. 차기 정부의 민원 창구 통폐합 시 국회의 국민동의 청원 제도와 연계해 청원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등 어떤 식으로든 국민 목소리를 국정 운영에 반영하려는 노력은 더 강화되기를 기대해 본다.
  • “억울한 시민 소통의 창” “갈등·혐오 대결로 변질”

    “억울한 시민 소통의 창” “갈등·혐오 대결로 변질”

    ‘구급차 막은 택시 처벌’ 공감대 73만명 동의 얻어 신호체계 변화 희귀 난치병 보험 혜택도 끌어내 외국인 노동자·난민 추방 주장 진영 대결 부추기는 글도 꾸준 인수위, 국민신문고 등 통합 구상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하소연할 데 없는 시민들이 눈치 안 보고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5년 만에 막을 내린다. 정부가 시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제도 변화를 이끌어 내는 공론의 장이 됐다는 평가와 함께 우리 사회 갈등과 혐오, 진영 대결이 그대로 표출돼 갈등을 더 심화시켰다는 한계도 드러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2020년 7월 ‘응급환자가 있는 구급차를 막아 세운 택시 기사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올린 김민호(48)씨는 8일 “청원에 많은 시민이 공감해 줬고 경찰청장이 직접 답변을 하면서 구급차나 소방차가 우선 이동할 수 있게 전반적인 신호체계 시스템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김씨 모친을 이송하던 구급차와 접촉 사고가 난 택시기사는 ‘사고 처리를 하라’며 10여분간 시간을 지체했고 뒤늦게 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김씨 모친은 병원 도착 5시간 후에 사망했다. 경찰 수사마저 늦어져 답답해하던 김씨는 청원을 올렸고 한 달 만에 73만명이 넘는 동의를 이끌어 냈다. 김씨는 국민청원을 “억울한 시민의 마음을 대변하거나 문제 제기를 하는 소통의 창이었다”고 표현하며 서비스 종료를 아쉬워했다. 희귀 난치병 진단을 받은 어린 딸이 보험 혜택을 못 받아 치료비만 매달 1000만원이 넘게 나오자 지인을 통해 국민청원 글을 올린 노우성(38)씨는 “그전에는 개인이 문제를 공론화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었는데 국민청원에 누구나 글을 올리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었던 건 순기능”이라면서 “이후 다른 희귀 난치병을 앓는 아이들이 보험 혜택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해당 청원 글에는 13만명이 동의했다.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는 “국민청원은 동료 시민이 동의를 표하는 등 시민 사이에 의견 조직화가 가능하고 일정 조건(20만명)을 갖췄을 때 답변 의무가 강제됐다는 점에서 효능감을 느낄 수 있고 의제에 제한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존 사회의 갈등·혐오를 고스란히 노출하고 청원 게시판을 통해 갈등이 확장한 것은 분명한 한계로 지목된다. 정치 대결의 판으로 변질되거나 외국인 노동자·난민 추방 등 차별을 부추기는 게시글도 꾸준히 올라왔다. 김중백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민 소통이라는 의도에는 공감하지만 실질적인 제도 변화 등을 위해서는 언론과의 소통 등에 더 집중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9일 서비스가 종료되는 국민청원을 당장 폐지하지 않고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 행정안전부 ‘광화문1번가’ 등과 하나로 통폐합해 관리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 사장이 딸 숙제 시켜도 신고조차 못 하는 ‘5인 미만 사업장’

    사장이 딸 숙제 시켜도 신고조차 못 하는 ‘5인 미만 사업장’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김정현(가명)씨는 사장이 자녀 숙제를 대신 시킨다고 했다. 사장 딸의 외국어 숙제, 아들의 학원 숙제를 비롯해 여권을 만들거나 인터넷으로 시험 응시를 하는 일도 김씨 몫이라고 했다. 한번은 김씨가 사장에게 문제를 제기했더니 “그 정도도 못 하느냐. 하기 싫으면 그만두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하소연했다. 직장에서 사적 용무를 지시하는 등 가족회사의 ‘갑질’ 행위가 여전한데도 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아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조차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찬스’를 이용해 입사한 사장 자녀가 직원에게 막말을 하는데도 직장 내에서 제지받지 않고 오히려 피해 직원이 두려움에 떨며 일하는 회사도 적지 않았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 1~4월 직장 내 괴롭힘 사례 409건(중복응답) 중 부당지시가 212건(51.8%)으로 가장 많았다고 8일 밝혔다. 이어 폭행·폭언 201건(49.1%), 따돌림·차별·보복 177건(43.3%), 모욕·명예훼손 142건(34.7%) 순이었다. 가족회사 제보 사례를 보면 사적 용무 지시와 같은 부당지시, 폭언, 모욕 등 직장 내 괴롭힘뿐 아니라 임금 체불, 근로계약서·임금명세서 미작성·미교부, 폐쇄회로(CC)TV 감시, 연차 불허, 부당해고 등 근로기준법 위반 행위도 발견됐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사용자 또는 사용자 친인척(4촌)이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일 경우 노동청에 신고할 수 있고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은 이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장을 포함해 4명이 근무하는 회사에서 일할 경우 갑질에 시달려도 신고조차 못 하는 셈이다. 5인 이상 사업장에 해당되더라도 사장 친인척이 회사의 정식 직원이 아니면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는 맹점도 있다. 직장갑질119는 “시대착오적인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기준법 예외 규정을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펜션 예약 늘자 “토하고 용변까지” 무개념 이용객들

    펜션 예약 늘자 “토하고 용변까지” 무개념 이용객들

    사회적 거리두기에 이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되면서 펜션·캠핑장 등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의 예약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이용객들의 무개념 행태가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펜션을 12년째 운영 중이라고 밝힌 A씨는 최근 20대 남녀 단체손님 7명이 투숙한 방 사진을 공개했다. 먹다 남은 음식물과 치우지 않은 일회용 용기 등이 방치돼 있었고, 이불과 쓰레기가 뒤섞인 채 그대로 있는 모습이었다. A씨는 “손님이 퇴실하면서 이 꼴로 해놓고 전화도 안 받는다”며 “전화해봤자 싸움밖에 안 되고 말도 안 통했을 것 같다. 파손한 물건은 없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퇴실할 때 본인들 물건은 다 챙기고 라이터 하나 놓고 갔다”며 “식당은 테이블만 저렇겠지만, 숙박업은 침구까지 난장판 된다. 토해놓고 주방 집기 다 꺼내쓰고 설거지도 안 하고 벌여놓고 간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정리 잘해놓고 가는 분들이 대다수지만 한 주에 꼭 한 팀씩 저렇게 원자폭탄을 투하하고 간다. 같이 일하신 분이 7명이 아니라 17명 온 거 아니냐고 하더라”라고 말했다.A씨는 “깨끗한 청소를 바라는 것도 아니다. 이불은 어차피 다시 세탁하니까 안 개어놔도 된다. 단지 쓰레기만 문밖에 꺼내놓고 설거지하면 되는데 그대로 몸만 빠져나간다. 설거지하기 싫으면 물에만 담가놔도 된다”고 덧붙였다. 다른 펜션 주인들도 “한두 달에 한 번 정도는 겪는 일” “곧 여름인데 이런 일 자주 볼 것 같아 걱정이다”라며 공감을 표했다. 15년 간 펜션을 운영했다고 밝힌 또다른 업주는 예약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운영 방침을 설명하면 이런 상황을 90% 정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A씨는 “청소 보증금 제도가 불편한 게 많다”라며 “방이 22개나 되고 (청소 여부에 대해) 기준이 모호했다. 문신한 젊은 남성들이 자기들은 이게 치운거라며 지금 당장 보증금을 돌려달라고 했을 땐 무서웠다. 토한 이불 장롱에 넣어 놓고 청소한 척 보증금 받아가기도 한다. 오히려 스트레스와 할 일만 더 추가되는 제도였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A씨는 “펜션업에서 난장판은 허다하게 발생한다”며 “제일 충격적이었던 건 침대에 설사 싸지르고 간 커플이다. 왜 침대에 쌌는지 알 수 없으나, 이불을 바로 100L 종량제 봉투에 버렸다”고 충격적인 경험을 털어놓았다.
  • 5년 만에 막 내리는 청와대 국민청원 “억울한 시민 마음 대변”…‘갈등 분출’ 과제로

    5년 만에 막 내리는 청와대 국민청원 “억울한 시민 마음 대변”…‘갈등 분출’ 과제로

    청와대 국민청원 9일 서비스 종료“억울한 시민 마음 대변하는 공론장”“갈등 분출·진영 대결이라는 한계도”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하소연할 데 없는 시민들이 눈치 안 보고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5년 만에 막을 내린다. 정부가 시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제도 변화를 이끌어내는 공론의 장이 됐다는 평가와 함께 우리 사회 갈등과 혐오, 진영 대결이 그대로 표출돼 갈등을 더 강화시켰다는 한계도 드러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2020년 7월 ‘응급환자가 있는 구급차를 막아 세운 택시 기사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올린 김민호(48)씨는 8일 “청원에 많은 시민이 공감해줬고 경찰청장이 직접 답변을 하면서 구급차나 소방차가 우선 이동할 수 있게 전반적인 신호체계 시스템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김씨 모친을 이송하던 구급차와 접촉 사고가 난 택시기사는 ‘사고 처리를 하라’며 10여 분간 시간을 지체했고 뒤늦게 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김씨 모친은 병원 도착 5시간 후에 사망했다. 경찰 수사마저 늦어져 답답하던 김씨는 청원을 올렸고 한 달 만에 73만명 넘는 동의를 이끌어냈다. 김씨는 국민청원을 “억울한 시민의 마음을 대변하거나 문제 제기를 하는 소통의 창이었다”고 표현하며 서비스 종료를 아쉬워했다.희귀 난치병 진단을 받은 어린 딸이 보험 혜택을 못 받아 치료비만 매달 1000만원이 넘게 나오자 지인을 통해 국민청원 글을 올린 노우성(38)씨는 “그전에는 개인이 문제를 공론화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었는데 국민청원에 누구나 글을 올리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었던 건 순기능”이라면서 “이후 다른 희귀 난치병 앓는 아이들이 보험 혜택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해당 청원 글에는 13만명이 동의했다.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는 “국민청원은 동료 시민이 동의를 표하는 등 시민 사이에 의견 조직화가 가능하고 일정 조건(20만명)을 갖췄을 때 답변 의무가 강제됐다는 점에서 효능감을 느낄 수 있고 의제에 제한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존 사회의 갈등·혐오를 고스란히 노출하고 청원 게시판을 통해 갈등이 확장한 것은 분명한 한계로 지목된다. 정치 대결의 판으로 변질되거나 외국인 노동자·난민 추방 등 차별을 부추기는 게시글도 꾸준히 올라왔다. 김중백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민 소통이라는 의도에는 공감하지만 실질적인 제도 변화 등을 위해서는 언론과의 소통 등에 더 집중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9일 서비스가 종료되는 국민청원을 당장 폐지하지 않고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 행정안전부 ‘광화문1번가’ 등과 하나로 통폐합해 관리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 직장에도 ‘부모찬스’?…“직원에게 자녀 숙제 강요하는 ‘가족갑질’”

    직장에도 ‘부모찬스’?…“직원에게 자녀 숙제 강요하는 ‘가족갑질’”

    직장갑질119, 가족회사 내 부당지시 문제 지적“5인 미만 사업장, 여전히 직장 괴롭힘 사각지대”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김정현(가명)씨는 사장이 자녀 숙제를 대신 시킨다고 했다. 사장 딸의 외국어 숙제, 아들의 학원 숙제를 비롯해 여권을 만들거나 인터넷으로 시험 응시를 하는 일도 김씨 몫이라고 했다. 한번은 김씨가 사장에게 문제를 제기했더니 “그 정도도 못 하느냐. 하기 싫으면 그만두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하소연했다. 직장에서 사적 용무를 지시하는 등 가족회사의 ‘갑질’ 행위가 여전한데도 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아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조차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찬스’를 이용해 입사한 사장 자녀가 직원에게 막말을 하는데도 직장 내에서 제지받지 않고 오히려 피해 직원이 두려움에 떨며 일하는 회사도 적지 않았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 1~4월 직장 내 괴롭힘 사례 409건(중복응답) 중 부당지시가 212건(51.8%)으로 가장 많았다고 8일 밝혔다. 이어 폭행·폭언 201건(49.1%), 따돌림·차별·보복 177건(43.3%), 모욕·명예훼손 142건(34.7%) 순이었다. 가족회사 제보 사례를 보면 사적 용무 지시와 같은 부당지시, 폭언, 모욕 등 직장 내 괴롭힘뿐 아니라 임금 체불, 근로계약서·임금명세서 미작성·미교부, 폐쇄회로(CC)TV 감시, 연차 불허, 부당해고 등 근로기준법 위반 행위도 발견됐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사용자 또는 사용자 친인척(4촌)이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일 경우 노동청에 신고할 수 있고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은 이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장을 포함해 4명이 근무하는 회사에서 일할 경우 갑질에 시달려도 신고조차 못 하는 셈이다. 5인 이상 사업장에 해당되더라도 사장 친인척이 회사의 정식 직원이 아니면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는 맹점도 있다. 직장갑질119는 “시대착오적인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기준법 예외 규정을 반드시 개정하고 직장 내 괴롭힘이 반복되는 사업장에 불시 근로감독을 벌여 노동법 위반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만은 지금] 코로나 확진 20대 임신부와 태아 사망…유사 사례 증가 우려

    [대만은 지금] 코로나 확진 20대 임신부와 태아 사망…유사 사례 증가 우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대만 신베이시에서 20대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걸려 7일 새벽 사망했다고 대만 보건당국이 밝혔다. 대만 중앙전염병 지휘센터는 7일 정례브리핑에서 천식과 빈혈 병력이 있는 여성이 4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후 병세가 빠르게 악화해 6일 의식을 잃었다고 했다. 의료팀은 전날 임신부의 병세 악화로 태아 구조에 최선을 다했으나 태아는 사망하고 말았다. 태아는 30주가량됐다고 당국은 덧붙였다. 뤄이쥔 중앙전염병 지휘센터 응급대응 부팀장은 사망한 산모는 "4일 발열과 기침 증상이 있었고 병원에서 PCR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은 바로 렘데시비르를 투여하며 치료에 들어갔다"며 "병세는 급속히 악화했고 태아는 불안정한 상태에 이르러 제왕절개 수술을 시행했으나 안타깝게도 태아, 산모 모두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당국는 사인에 대해 급성 폐색전증으로 보고 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합병증도 있을 수 있기에, 자료 수집 후 전문가 회의를 통해 사인에 대해 추가 분석할 예정이다. 해당 병원인 야둥병원은 이와 관련해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임신 28주차 여성이었다"며, 6일 아침 돌연 어지러움과 다른 증상들이 나타나면서 의식을 잃어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심장외과 의사들이 구조에 나섰으나 태아가 사망한 뒤 7일 새벽 산모가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대만의 누적 확진자가 3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누적 임산부 확진자 수는 131명이라고 TVBS는 7일 전했다. 하지만 중증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유사 사례가 더욱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임신부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만은 현재 임신 36주가 지나야 병원 입원이 가능하다는 기준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에 해당하지 않는 경증 임신부의 경우 의료진이 파견된 격리호텔 등의 시설에서 격리할 수 있다. 그러나 확진 임신부들은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일 둥썬신문은 코로나에 확진된 임신부가 특별한 조치 없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방역호텔도 검역소도 못 가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임신부 천 씨는 "이 때문에 매일 너무 걱정하며, 운다"며 "스트레스를 너무 받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3일 연속 열이 나는데 구급차를 불러야 할지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런 상황에서 나에게 말해줄 전문가가 없다"고 했다. 발열 증세가 있는 그는 무분별하게 약을 먹으면 태아에게 좋지 않을까 봐 두려워 이마에 해열패치만 붙이고 3일을 보냈다. 또 다른 확진 임신부 린 씨는 "화장실 갈 때 피가 나는지, 배에 통증 여부를 걱정하며 태아의 상태에 극도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두렵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격리가 해제될 때까지 나는 격리호텔에 배치되지 않았다"며 "무슨 일이 생기면 책임은 누가 지느냐"며 하소연했다. 한편 7일 대만의 코로나19 신규 지역감염사례는 4만 6377명, 해외 유입사례는 159명, 사망자는 11명으로 발표됐다. 지역감염사례와 사망자는 단일 최고치를 기록했다.
  • 문 대통령 “친구 같은 대통령 되고 싶었다… 아내와 노을처럼 살 것”

    문 대통령 “친구 같은 대통령 되고 싶었다… 아내와 노을처럼 살 것”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친구 같은 대통령, 또 국민들이 뭐든지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하소연하고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고 싶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퇴임을 사흘 앞둔 6일 청와대가 공개한 KTV가 제작 영상백서 다큐멘터리 ‘문재인의 진심’에서 “국민들이 오히려 저한테 많은 위로와 격려를 해주셨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 5년간) 행복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으로서 여러 가지 많은 위기를 극복하면서, 또 대한민국의 도약을 이끌어낸 부분에 대해서, 그리고 국민들로부터 지금도 받고 있는 과분한 사랑 등을 생각하면 여전히 행복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렇지만 ‘대통령의 직책을 수행하는 것이 행복하냐’를 생각한다면 너무 힘들어서 선뜻 그렇게 행복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웃었다.문재인 정부 5년에 대한 측근들의 다양한 평가도 소개됐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한민국이라는 운동장을 조금 더 공정하게, 조금 더 정의롭게 바꾸려고 노력했던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코리아 르네상스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살아온 삶의 방식 그대로, 원 없이 일한 대통령이고 원 없이 일한 정부다”라고 했다. 약 1시간 분량의 영상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5년간의 남북관계, 외교관계, 복지정책 등에 대해 자신이 느낀 바를 담담하게 털어놨다. 문 대통령은 2018년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1차 남북정상을 하던 도중 도보다리에서 회동했던 때를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처음에는 휴식을 하면서 5분 또는 길어야 10분 정도 가벼운 얘기를 나눌 생각이었는데, 얘기가 길어지면서 30분 넘게 이어진 것”이라며 “남북 두 정상이 통역도 없이 배석자도 없이 대화할 수 있는 게 좋았다. 그 장소도 좋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굉장히 솔직하더라. 자기들은 체제 안보만 보장되고 평화가 확보되면 핵을 내려놓을 수 있는데 그 진심을 어떻게 (미국이) 믿게 할 것인지에 대한 토로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1차 북미정상회담이 취소 직전 상황에 내몰렸을 때 남북 정상이 즉흥적으로 만났던 2018년 5월 2차 남북정상회담 때의 일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이 친구 간에 휴대전화로 연락해 만나는 것처럼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게 기뻤다”며 “그 때는 제가 (북미 간) 중재 노력을 진심을 다해서 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영상 말미에서 “국민 여러분, 그동안 동행해주셔서 정말 고마웠다”며 “이제 홀가분하게 제자리로 돌아간다. 함께 나이 드는 아내와 남쪽 시골로 돌아가 노을처럼 잘살아 보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 넷플릭스 ‘허’ 찌른 파라마운트…격해지는 글로벌 OTT 춘추전국

    넷플릭스 ‘허’ 찌른 파라마운트…격해지는 글로벌 OTT 춘추전국

    [경제 블로그]2022년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춘추전국 시대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OTT 시장은 ‘넷플릭스 천하’였죠. 토종 OTT 뿐만 아니라 해외 OTT도 줄줄이 한국에 들어서면서 넷플릭스의 위상이 과거보다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OTT 특성상 여러 플랫폼을 동시에 구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쟁사가 늘어나도 넷플릭스가 파이를 빼앗길 일은 없다는 전망도 많았습니다. 특히 넷플릭스에겐 ‘오징어 게임’의 성공에 따른 한국 시장에서의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흐름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구독형 서비스가 많아도 너무 많아지면서 금전적 부담이 커지자 소비자들은 ‘구독 다이어트’에 들어갔고, 엔데믹이 도래하면서 지난 2년간처럼 ‘집콕’하면서 OTT를 보는 시간도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죠. 물론 넷플릭스는 여전히 1위지만, 글로벌 유료 구독자 수가 11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혼란한 틈을 타고 경쟁 OTT들의 비집기가 시작되는 모습입니다. 파라마운트+ 아시아 첫 진출지는 ‘한국’당장 넷플릭스에게 큰 위협이 될 OTT는 ‘파라마운트+’가 꼽힙니다. 로버트 바키시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시간) “파라마운트+가 6월에 영국과 한국에 출시되고, 하반기에는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 주요 시장으로 확대된다”고 밝혔습니다. 파라마운트는 올 2월 미국 거대 미디어그룹 바이아컴CBS가 사명을 바꾸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OTT로의 확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파라마운트+를 출시해 올 1분기 기준 구독자 4000만명을 확보한 상태죠. 특히 파라마운트는 아시아 첫 진출지로 한국을 선택하고, 토종 OTT인 ‘티빙’과 손을 잡기로 했습니다. 다른 OTT처럼 별도의 전용앱을 출시하지 않고 티빙 앱에 파라마운트+ 전용관을 만들어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형태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파라마운트+ 글로벌 앱에 티빙 모회사인 CJ ENM 콘텐츠가 제공됩니다. 이미 잠재적 시청자를 확보한 상태에서 효율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CEO의 예고대로 파라마운트+ 한국 상륙은 6월 중에 이뤄질 예정입니다. 기존 티빙 구독자들이 파라마운트+ 콘텐츠를 즐긴다해도 추가적으로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티빙 관계자는 “구체적인 출시 날짜는 아직 협의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에서 부진한 디즈니·애플, 반등 준비파라마운트가 직접 한국에 진출하지 않고 티빙을 통해 간접적으로 들어오는 데엔 애플과 디즈니의 아쉬운 성과가 반면교사가 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난해 11월 한국에 상륙한 디즈니의 ‘디즈니+’와 애플의 ‘애플tv+’는 많은 국내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특히 디즈니+는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등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마니아층을 끌어오을 것으로 기대했고, 실제로 초기엔 가입자 수가 크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디즈니+만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바닥나면서 유료 가입을 길게 이어가기는 힘들었습니다. 애플tv+도 최근 소설 원작 ‘파친코’로 반짝 관심을 받았지만, 뒤를 이어갈 후속 콘텐츠가 없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디즈니는 6일 디즈니+의 한국 출시를 이끈 김소연 DTC 사업부 전무를 디즈니코리아 대표로선임하고, 올해 최소 12개의 오리지널을 포함해 20개 이상의 한국 콘텐츠를 공개하겠다고 밝히며 반등을 꾀하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콘텐츠 가뭄에 시달릴 수밖에 없지만, 포기하지 않고 투자를 확대해 다시 넷플릭스 자리를 넘보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한국에 곧바로 진출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콘텐츠 공급이 필수적이지만, 이미 한국에 정착해 있는 토종 OTT와 결합해 서비스를 제공하면 당장 유료 가입자 수를 늘려야 한다는 부담은 덜해지겠죠. 이것이 파라마운트가 선택한 한국 진출 전략으로 보입니다. 위기의 넷플릭스? 그래도 1위파라마운트의 전격적인 글로벌 진출 선언이 공교롭게도 넷플릭스에 전례 없는 위기가 닥친 시점에 이뤄진 점도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넷플릭스가 지난달 19일(현지시간)에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올 1분기 신규 가입자는 전년 1분기와 비교해 20만명이 줄었습니다. 넷플릭스 가입자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입니다. ‘어닝쇼크’에 주가는 폭락했고, 최근 미국 텍사스주의 한 투자신탁 등 주주들은 넷플릭스가 가입자 관련 정보를 제때 공개하지 않아 투자상 혼란을 줬다며 회사와 경영진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내기도 했습니다. 물론 1분기에 가입자 수가 줄어든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 세계 빅테크 기업의 보이콧으로 러시아 구독자 70만명이 한번에 사라진 영향이 큽니다. 하지만 단기적인 이슈로 마무리될 것 같지는 않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넷플릭스는 공격적인 투자로 생상한 오리지널 작품을 앞세우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어 왔지만, 서서히 한계에 봉착했다는 것이죠. 올 2분기에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넷플릭스는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6일 인기 네이버웹툰 원작 ‘안나라 수마나라’ 개봉으로 다시금 이용자들을 끌어모으고 있죠. 한국에 대한 투자도 이전보다 늘리기로 한 만큼 쉽게 왕좌를 내주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HBO도 연내 ‘제휴’ 형태로 상륙 가닥 ‘왕좌의 게임’으로 유명한 HBO의 ‘HBO 맥스’도 조용히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직접적인 출시가 아니라 파라마운트+처럼 국내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한 진출이 유력합니다. 이르면 하반기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왕좌의게임, 프렌즈, 다크나이트 등 다른 OTT에서 볼 수 있었던 HBO 콘텐츠들이 최근 하나둘 계약 만료로 시청 목록에서 사라지면서 HBO 맥스 한국 진출이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관건은 디즈니·애플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어떤 전략을 준비했냐는 점이겠죠. 기존 IP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싸이 “이병헌 8집 뮤비 출연…섭외만 5~6년”

    싸이 “이병헌 8집 뮤비 출연…섭외만 5~6년”

    ‘라디오스타’ 출연한 가수 싸이가 지난 8집 앨범 뮤직비디오에 배우 이병헌을 섭외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었다. 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공연의 민족’ 특집으로 꾸며져 가수 싸이, 성시경, 전소연(여자아이들), 이승윤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싸이는 9집 앨범 피처링 라인업에 대해 “많이 참여를 해줬다. 성시경부터 크러쉬·헤이즈·제시·화사·타블로, 그리고 뮤직비디오에 수지가 출연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 타이틀곡은 BTS 슈가와 협업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섭외를 끝까지 거절한 사람이 있냐”는 질문이 나오자, 싸이는 “지난 (8집) 앨범에 이병헌이 오래 걸리긴 했는데 섭외하는 데만 5~6년 걸렸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싸이는 가수 헤이즈의 뮤직비디오에 배우 송중기를 섭외했던 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는 “송중기씨 섭외를 위해서 안부 인사만 2주를 했다. 섭외 당시에 송중기씨가 ‘빈센조’를 찍을 때였는데 드라마를 본 후기도 말하고, 건강도 챙기고 그랬다”면서 “그랬더니 송중기씨가 나중에는 ‘말씀 편하게 하시라’고 이유를 물어보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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