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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아라, 데뷔 4년간 6번째 변화…아름 탈퇴로 다니가 티아라엔포 충원

    티아라, 데뷔 4년간 6번째 변화…아름 탈퇴로 다니가 티아라엔포 충원

    걸그룹 티아라 멤버 아름(19·본명 이아름)이 팀에서 나와 솔로 활동 선언과 함께 트위터에 남긴 글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티아라의 잦은 멤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티아라는 2009년 4월 데뷔 이후 현재까지 4년간 벌써 6번의 멤버 변화를 겪고 있다. 데뷔 당시 티아라 멤버는 모두 5명으로 은정, 효민, 지연, 지원, 지애가 있었다. 그러나 데뷔 3개월 만인 7월 싱글 앨범 거짓말을 발표하기 직전 지원과 지애가 탈퇴하고 큐리와 보람, 소연이 새로 합류해 6인 체제를 이뤘다. 이때 이후 점점 인기를 얻어 2009년 11월에 발표한 정규 1집 앨범 수록곡 ‘보핍보핍’과 ‘처음처럼’이 연이어 히트를 쳤다. 2010년 2월에 공개한 ‘너 때문에 미쳐’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티아라는 2010년 7월 화영을 영입하며 7인 체제로 변화를 꾀했다. 이때 리더도 은정에서 보람으로 바뀌었다. 7인조 티아라는 2010년 12월 ‘왜 이러니’, ‘야야야’를 발표했고 2011년 6월 ‘롤리폴리’로 연타석 홈런을 쳤다. 잘 나가고 있는 팀 체제에 또 한번 변화를 준다. 바로 이번에 탈퇴하게 된 아름이 2010년 6월 팀에 합류한 것. 이것이 4번째 변화다. 아름의 합류로 8인조가 돼 ‘데이 바이 데이’로 활동하던 티아라는 아름 영입 한달 만에 본격적으로 문제가 터진다. 멤버 화영의 ‘왕따’ 논란이 불거진 것. 소속사는 당시 “스태프들의 의견을 수렴해 화영과 조건 없이 계약해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팬들 사이에서 ‘화영 왕따 피해설’이 퍼져 나갔고 티아라를 향한 대중들의 시선이 급격히 싸늘해졌다. 화영 탈퇴 1개월 뒤에 발표한 ‘섹시 러브’는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음에도 팀 이미지의 급격한 하락으로 그저 그런 성적표를 냈다. 이후 티아라 멤버들은 개인 활동 및 티아라엔포 등 유닛 활동에 집중했다. 그러나 10일 아름의 갑작스런 팀 탈퇴 후 솔로 전향 소식이 전해졌다. 6번째 변화다. 아름의 탈퇴로 티아라는 2기 멤버 체제인 큐리, 보람, 소연, 은정, 효민, 지연의 6인 체제로 복귀했다. 효민, 지연, 은정과 아름이 함께 활동한 티아라엔포는 아름 대신 지난해 여름 아름을 영입할 당시 9번째 멤버로 거론됐던 다니가 합류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티아라 탈퇴’ 아름 “잃을게 없다”

    ‘티아라 탈퇴’ 아름 “잃을게 없다”

    걸그룹 티아라의 멤버 아름이 합류 1년 만에 탈퇴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배경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티아라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는 “큐리, 보람, 소연, 은정, 효민, 지연, 아름까지 7인 체제로 운영되던 티아라가 6인 체제로 나선다”면서 “평소 음악적 성향이 힙합음악을 지향하던 아름이 솔로로 전향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해 이를 존중해 팀을 떠나게 됐다. 티아라 멤버들도 아름의 의견을 존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름이 최근 SNS에 남긴 의미심장한 글들이 속속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추측이 무성해지고 있다. 아름은 2주 전쯤 SNS에 “난 정말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니까요. 죽는 것도 두렵지 않다니까. 첫번째 예고”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문장을 남겼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분, 지금 여러분들께서는 티아라 아름에서 이아름으로 진화한 신비소녀를 보고 계십니다”라면서 탈퇴소식과 심경을 전했다. 아름은 ‘저는 지금 이 순간 이 글을 올린 후부터 진실 그리고 현재 상황 모든 리얼을 보여드릴 것이고요. 저를 아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항상 최고의 모습만을 비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소식과 함께 아름은 손으로 한쪽 얼굴을 가린 사진을 올렸다. 아름은 10일 티아라 공식 팬카페에도 직접 탈퇴 소식을 알렸다. 영상을 통해 아름은 팬클럽 ‘퀸즈’를 언급하며 “글을 많이 올리고 찾아 뵌 적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팬미팅 하면서 정말 많은 사랑을 느꼈다. ‘전원일기’하면서 더욱더 사랑을 느꼈고 저 또한 보여드릴 수 있는 것 ‘전원일기’를 통해서 많이 보여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소식이 있다면 앞으로 ‘전원일기’ 속 저의 새로운 모습보다 몇 백배, 몇 만배, 세상에서 최고 멋있는 모습을 보시게 될 것 같다. 언니들과는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솔로로 찾아 뵐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 세계 최대 수소타운 완공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타운이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들어섰다. 울산시는 9일 LS니꼬동제련 사택에서 ‘수소연료전지타운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타운은 지난해 8월 사업비 88억원(국비 52억원, 시비 19억원, 민간 17억원)을 들여 착공했다. 수소타운 사업은 산업체의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전용 배관을 통해 가정이나 공용시설 등 수요처로 보낸 뒤 연료전지로 비축해 에너지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번에 조성된 수소타운은 LS니꼬동제련 사택 140가구와 체육관 및 기숙사, 온산읍사무소, 홍보관 등으로 구성됐다. 삼성비피화학이 수소를 생산하고 SPG산업을 통해 각 수요처에 공급된다. 이렇게 공급된 수소를 에너지로 만드는 수소연료전지는 LS니꼬동제련 사택에 1㎾짜리 1개씩(140개), 체육관에 10㎾짜리 1개, 기숙사에 5㎾짜리 6개가 설치됐다. 온산읍사무소와 홍보관에는 5㎾짜리 1개씩이 보급됐다. 울산시는 수소타운 가동으로 연간 263만㎾h의 에너지 생산과 어린 잣나무 38만 그루 식재, 이산화탄소 991t 발생 억제 등의 환경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하는 가정의 경우 일반 전기를 사용했을 때보다 3분의2가량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월 300㎾h의 전기를 사용하는 주민은 월 4만원, 연간 48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발전소를 빼고 시설 규모와 에너지 생산량 면에서 세계 최대다. 시는 수소연료전지의 약점인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연료전지, 공급 배관, 가스 차단 시스템 등의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수소 공급 전문 업체인 SPG산업에 대한 정기 안전점검과 4개 연료전지 제조사에 대한 모니터링 등 사후 관리도 철저히 하기로 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콘텐츠 시티’ 송파구 이번엔 뮤지컬 도전

    ‘콘텐츠 시티’ 송파구 이번엔 뮤지컬 도전

    이번엔 뮤지컬이다. 송파구는 2일 오후 1시 대학로 홍대아트센터 대강당에서 뮤지컬 ‘미스터 온조’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자치구마다 나름대로 지역 특색을 살린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송파구는 뮤지컬을 택했다. ‘온조’라는 제목에서 짐작하듯, 이번 작품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팩션 사극물. 뮤지컬의 뼈대는 널리 알려진 백제의 건국설화, 그러니까 고구려 주몽의 둘째 부인 소서노의 둘째 아들로 고구려를 떠나 한성백제에 도읍해 백제를 세우는 온조의 이야기를 다뤘다. 송파구가 뮤지컬을 택한 이유는 콘텐츠를 보강하기 위해서다. 내년 123층 롯데타워가 들어서고 석촌호수에 올림픽공원, 풍납토성 등 한성백제 시절 유적지까지 품어 하드웨어는 충분하다. 한편으론 한성백제문화제를 여는 등 문화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젊은이의 가슴을 미어터지게 할 킬러 문화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결론은 뮤지컬이었다. 한성백제를 테마로 한 뮤지컬을 제작한 적은 있지만 아마추어 배우들을 기용해 열악한 음악과 조명 아래 만들다 보니 질을 보장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번엔 제대로 만들자고 마음을 다졌다. 공모를 통해 뮤지컬제작사인 MS뮤지컬컴퍼니를 끌어들였다. 프로의 손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송파구에서 2억원을 부담하는 등 제작비 15억원을 들였다. 캐스팅도 김민철, 박소연 같은 전문 뮤지컬 배우뿐 아니라 가수 홍경민, 아이돌그룹 익사이트의 멤버 민후, 그룹 쥬얼리의 박세미 등을 가미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대중문화적 접근이다 보니 온조 설화를 무미건조하게 반복하는 것보다 온조와 송파의 여인 달꽃무리 사이의 애달픈 사랑 이야기도 녹여 담았다. 온조 역을 맡은 홍경민이 이날 제작 발표회에서 “카리스마 넘치고 위엄있는 왕보다는 감성적이고 인간적인 온조의 면모를 살려 보겠다”고 말한 까닭이다. 김면수 MS뮤지컬컴퍼니 대표는 “백제 건국 설화는 신비하다기보다는 아주 사실적이어서 백제 건국의 배경 무대인 송파에 무언가 숨겨진 애틋한 사연이 있었던 게 아닐까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공연장도 이왕이면 프로 공연에 걸맞은 곳을 섭외해 700석 규모의 홍대아트센터로 잡았다. 오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공연한다. 12월에는 올림픽공원의 K아트홀로 옮겨 한 달간 다시 공연한다. 지난 연말 시나리오와 음악, 안무를 다듬은 뒤 지난 1월 시연회까지 열어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작품을 업그레이드한 결과다. 박춘희 구청장은 “내년 이후 연간 450만명의 관광객이 송파를 찾을 것인데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한성백제 500년의 발상지가 송파라는 점을 각인시키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내 작품에 깊이가 없다고? 난 내 길을 갈 뿐이다”

    “내 작품에 깊이가 없다고? 난 내 길을 갈 뿐이다”

    로뎅의 ‘지옥의 문’ 양옆에 놓인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카이카이’와 ‘키키’. 일본어로 각각 괴상함과 기이함을 뜻하는 두 캐릭터는 마치 수호신처럼 해골 모양의 지팡이를 들고 나란히 섰다. 괴상하지만 인상적이고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작가의 독창적인 화법이다. 2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미술관 플라토.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51)는 “내가 처음 작품을 시작했던 20여년 전에 비해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 이 방 안에 놓인 로뎅의 작품과 내 인형들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예전 종교가 음악과 과학, 예술, 정치를 아우르다 세분화된 것처럼 오늘날 예술이 다시 이 길을 걷고 있다”면서 “일각에선 내 작품에 깊이가 없다고 비판하지만 난 개의치 않고 내 길만을 걸어 왔다”고 말했다. “예술을 비즈니즈적 관점으로 확장했다”(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하위 문화인 오타쿠를 활용해 일본적 특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안소연 플라토 부관장) 등의 찬사가 이어진 뒤에도 겸손했다. “예술가와 기업가, 정치가의 공통점은 세상을 바꾸려는 것인데, 난 아직 10%밖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가 누구인가. 일본 전통 미술과 대중문화를 원천으로 ‘슈퍼플랫’의 개념을 새롭게 제안해 서구 중심의 현대미술을 아시아적 감성으로 혁신한 작가다. ‘초평면’을 의미하는 슈퍼플랫은 일본의 오타쿠적 하위 문화가 이뤄낸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일본 에도시대의 표현주의 회화에 근거했다는 이론이다. 전후 일본 사회의 혼란을 비판하고 평면화된 정보가 지배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비꼬았다. 그는 일본에서 팽배했던 서방 아방가르드 미술을 극복하기 위해 오타쿠적 하위 문화야말로 가장 일본다운 특성을 드러낸다는 주장을 자신의 이론에 담았다. 영민하고 얄팍한 미키마우스와 다른 ‘미스터 도브’ 같은 변질된 캐릭터 창작에 몰두해 온 이유다. 작가는 “슈퍼플랫은 원래 얄팍하고 경박한 문화를 비판하려 처음 쓴 단어”라며 “이후 ‘세계화’ ‘컴퓨터라이징’ 등의 의미가 접목돼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라카미는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등 세계 유수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열어 화제를 모았다. 또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과의 협업으로 상업적인 성공도 거뒀다. ‘카이카이&키키’라는 회사를 통해 예술의 산업화에도 도전하고 있다. 무라카미 회고전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린다. 4일부터 오는 12월 8일까지 플라토에서 열리는 ‘무라카미 다카시의 슈퍼플랫 원더랜드’전이다. ‘727-727’ ‘콘택트’ 등의 대표작과 ‘탄탄보: 감은 눈으로도 볼 수 있는 불꽃과의 조우’ 등의 신작 회화까지 30여점을 선보인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비견될 만한 엉뚱한 작품 세계를 회화, 조각, 풍선, 영상, 사진, 벽지, 커텐 등의 다양한 매체로 표현한다. ‘베이글녀’를 꼭 닮은 대형 사이보그 피겨인 ‘미스 코코’는 여성의 몸을 정교하게 묘사해 포르노와 예술 작품의 경계를 오간다는 평을 듣는다. 1577-7595.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상금·랭킹·올해의 선수…박인비가 다 먹겠네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US여자오픈 둘째 날부터 1위를 지켜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63년 만의 메이저 3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마지막 날 4라운드까지 그의 1위 자리를 아무도 넘보지 못해 ‘박인비 독주 시대’를 예고하는 듯 보였다. 박인비는 1일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골프장(파72·6821야드)에서 끝난 제68회 US여자오픈 마지막 날 버디 2개, 보기 4개로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 4라운드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 58만 5000달러(약 6억 6600만원)를 챙겨 시즌 상금 266만 달러를 넘겼다. 또 상금, 세계 랭킹,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모두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박인비는 2위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에게 4타 앞선 채 마지막 라운드를 맞았다. 6번홀(파4)과 7번홀(파3)에서 잇달아 보기를 적어내 2타를 잃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인경도 7번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더해 타수를 좁히지 못했다. 승부처는 10번홀(파4). 앞선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한 타를 줄인 박인비는 10번 홀에서도 정교한 ‘컴퓨터 퍼트’를 앞세워 버디를 성공시켰다. 멀리서 망원경으로 지켜보던 아버지 박건규(52)씨가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순식간에 2위와 6타 차로 벌어지며 우승을 굳힌 순간이었다. 이후 박인비는 두 타를 더 잃었지만 대세에는 영향이 없었다. 역전을 노리던 김인경은 준우승에 만족했고 2011년 챔피언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은 마지막 날 이븐파로 3위(1언더파 287타)를 꿰찼다. 한국 선수들은 2011년 유소연, 2012년 최나연(26·SK텔레콤)에 이어 3년 연속 대회 정상에 올랐으며 이날도 3위까지 점령해 ‘코리안 파워’를 뽐냈다. 박인비는 이날 US여자오픈을 제패하면서 1950년 베이브 자하리어스(미국)가 세운 시즌 메이저대회 3연승 기록과 나란히 했다. 자하리어스는 메이저대회가 한 시즌 3개였을 때 기록을 세웠던 반면 박인비는 메이저대회가 4개 이상으로 늘어난 이후 유일하게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LPGA챔피언십, 아칸소챔피언십, US여자오픈에서 연달아 정상에 올라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5년 만에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일궜다. 자신이 참가한 대회 4연승 기록은 오초아 등 4명이 갖고 있다. 역대 최장 연승 기록은 1978년 출전한 5개 대회를 연거푸 휩쓴 낸시 로페즈(미국)가 보유하고 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다큐 공감(KBS1 밤 10시 50분) 19세기 고흐는 화가들만의 예술을 구축하고자 생산조합을 만들고 싶어 했다. ‘자립음악생산조합’의 정신은 고흐의 이런 생각을 닮았다. 획일화되어 가는 인디가 아닌 음악의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이들. 리어카를 끌고 공연을 하면서도 ‘음악의 다양성이 이 판을 살린다’고 믿는 이들의 아름다운 정신이 담긴 ‘자립음악생산조합’을 만나본다. ■TV소설 은희(KBS2 오전 9시) 행자의 설거지 심부름으로 은행 입금 시간을 놓친 은희에게 백수(최준용)는 불같이 화를 낸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은희가 늦게 된 이유가 밝혀지고, 금순은 변명하지 않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은희의 태도가 마음에 든다. 한편 전보를 치려고 거리로 나섰던 정옥은 생각지도 못한 얼굴과 마주하게 된다. ■일일연속극 오로라 공주(MBC 밤 7시 15분) 박지영은 극중 오로라(전소민)에게 뺨 때리는 장면을 앞두고 복수를 계획한다. 왕여옥(임예진)은 사임당을 집으로 초대하고, 나타샤는 여옥을 위해 잠시 집 밖으로 나간다. 윤해기는 촬영 중 이해할 수 없는 연기 요구로 로라를 난감하게 만들고, 로라는 참다 못해 은아에게 하소연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태어날 때부터 왼쪽 뇌의 3분의1 이상이 없던 아이. 열 살 아리아나는 선천성 뇌 기형인 분열 뇌증을 앓고 있다. 뇌 기형 탓에 온몸에 강직이 온 것은 물론 먹는 것조차 힘겹기만 하다. 그렇게 앉고 걷는 다른 사람의 평범한 일상이 꿈이자 희망인 아리아나. 엄마는 딸에게 그 희망을 찾아주기 위해 지난 10년을 살아 왔다. ■다큐10+(EBS 밤 11시 15분) 뱀과 거미같이 독을 가진 동물은 인간을 위협하는 해로운 동물로 인식되어 왔다. 그중에는 해롭지 않은 독도 있지만 단 몇 분 만에 생명체를 죽이는 위험한 독도 있어 손쓸 겨를도 없이 사망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독은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을 살리는 데 쓰이기도 한다. 독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본다. ■가족(OBS 밤 11시 5분) 올해 스물둘의 꿈 많은 청년 도빈 도령. 아직 대학도 졸업하지 않고 군대도 다녀오지 않은 그는 특별한 삶을 살고 있다. 요리사의 꿈을 안고 대학도 조리학과에 진학했지만 갑자기 찾아온 신병으로 꿈을 접어야 하는 위기를 맞는다. 그는 신 내림을 받지 않으면 가족이 불행해질 것이라는 말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무속인의 삶을 선택한다.
  • [US여자오픈] 3연속 보기 뒤 3버디… ‘강심장’ 박인비, 새 역사 보인다

    [US여자오픈] 3연속 보기 뒤 3버디… ‘강심장’ 박인비, 새 역사 보인다

    ‘메이저 사냥꾼’의 본색을 드러낼까.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메이저 3연승의 대기록 앞에 마주 섰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의 박인비는 30일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골프장(파72·6821야드)에서 열린 제68회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까다로운 그린, 더욱이 핀 위치도 어렵게 꽂힌 데다 강풍까지 몰아친 3라운드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박인비가 유일했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2위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보다 4타 앞선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다. 김인경은 3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합계 6언더파 210타로 박인비와 다소 벅찬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조디 섀도프(잉글랜드) 역시 3언더파 213타로 3위에서 추격전을 벌인다. 박인비가 대회 마지막 날까지 선두를 지키면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 이후 63년 만에 시즌 초반 메이저 3연승을 일궈내는 여자 골프 선수가 된다. 또 개인 통산 네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자 박세리를 넘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선수 시즌 최다 승(6승) 기록도 작성한다. 첫날 선두 김하늘(25·KT)을 밀어내고 2라운드 단독 선두로 치고 나온 박인비는 이날 3라운드에서 동갑내기 김인경,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섀도프와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8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 간 박인비는 9번홀(파4) 버디로 2위 그룹과 5타로 타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후반 들어 3개 홀 연속 보기의 난조에 빠졌다. 김인경, 섀도프와의 타수 차도 3타로 좁혀졌다. 분위기를 바로잡은 건 직후인 14번홀(파4). 그린 위 둔덕에서 홀까지 10m가량을 남기고 친 버디 버트를 홀에 떨구더니 이어진 15번홀(파5)에서는 3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해 타수 차를 다시 4타로 벌렸다. 박인비는 18번홀(파5)에서도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렸지만 멋진 벙커샷으로 홀 2.5m에 붙인 뒤 버디 퍼트로 마무리해 까먹은 타수를 모두 만회했다. 박인비는 “3개 홀 연속 보기 뒤에 빨리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게 돼 다행이었다”며 “사흘간의 라운드 중 오늘이 퍼트가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 US여자오픈 우승자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은 3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지만 중간 합계 1언더파 215타를 쳐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미주통신] 2천만원짜리 귀걸이 든 옷 2만원에 팔다니…

    [미주통신] 2천만원짜리 귀걸이 든 옷 2만원에 팔다니…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른바 ‘거라지 세일(garage sale): 자신의 차고나 집 앞뜰에서 사용한 집안 중고 물품은 파는 세일)’ 하지만 이제는 물건을 팔 때 정신을 똑바로 챙겨야 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28일(현지 시각) 미 언론들이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헌팅턴 비치에 사는 주부 도리 로아데서(38)는 지난 5월 자신의 집에서 거라지 세일을 하면서 자신이 입던 청색 재킷을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에게 20달러(2만 2천원 상당)에 팔았다. 하지만 그 재킷 안에는 자신이 시어머니로부터 받은 2천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귀걸이와 휴가 갈 때 쓰려고 보관해 놓은 180만 원 상당의 현금이 들어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말았다. 그녀는 자신에게는 너무도 소중한 물건이라며 이 사실을 모르고 구매한 사람은 꼭 돌려주기를 바란다고 방송을 통해 하소연했다. 로아데서는 어떻게 그런 사실을 잊어버릴 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하루 종일 너무 바쁘게 일하다 보니 그만 잠시 깜빡했던 것 같다”며 “내 가슴을 치고 싶다”고 울먹거렸다. 이전에도 한 남성이 2천5백만 원에 상당하는 결혼반지를 겨우 만 원에 팔았다가 방송을 통한 하소연을 보고 돌려받은 적이 있어 그녀의 하소연이 힘을 발휘할지도 모른다고 언론은 전했다. 사진=CBS 방송(CBSLA)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내 말은 포주인이 그 비린내 나는 목숨을 부지하려고 우리 상단의 동정을 도둑의 소굴에 팔았다는 것이오. 어디 그뿐이겠소. 적굴 놈들의 장물아비가 되어 잠은도매(潛隱盜賣)하고 벌어들인 더러운 돈으로 화식을 노렸으니, 그 한 가지만으로도 포주인을 그냥 둘 수는 없었소. 포주인의 됨됨이가 당초부터 배리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문득 헤아려보아도 십 년 숙객이라 거래를 끊지 않고 범절 차려서 상종해 왔소. 그렇게 도둑의 와주 노릇으로 화식하여 장차 일향을 호령하고 호광을 누린다 한들 오래가진 못하오. 공명이나 분복이란 제 분수에 넘치면 필경 화를 입고 패가망신할 것이오. 지난겨울 우리 행중이 십이령길 눈보라와 매서운 한고에 시달리면서도 어물 도가의 신용이 어긋나지 않도록 물화를 여축없이 대어주지 않았소. 그때 포주인은 뜨끈뜨끈한 봉노에 엉덩이를 깔고 앉아 도둑의 장물을 팔아 화식을 노려 왔소. 그 장물이 도대체 뉘 것이오? 손톱으로 여물 썰듯 죽을 고생으로 연명하는 우리 상단의 것이 아니겠소.” “적굴 놈들이나 장시에서 떠나지 않는 무뢰배들에게 혹간 소금 상단의 동정을 은밀히 귀띔해 달라는 위협을 받은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등 두드리고 배 문질러서 몇 푼 찔러주며 돌려보내곤 하였지요. 뱀의 꼬리를 따라가면 대가리에 이르더라고, 행수가 이끄는 상단이 적굴 놈들에게 전대를 털리거나 멸구를 당하는 봉변을 당하면 시생의 어물 도가 역시 망조가 든다는 것을 슬기구멍이 꽉 막힌 놈이라 한들 깨닫지 못하겠습니까. 그들과 내통하다니…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얘깁니다. 내가 감옥에 갇혀서 섬거적을 뜯어먹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댁들에게 싸다듬이당할 죄가 없소이다. 대중없는 풍설을 믿고 사람 잡지 마시오.” “아닌 보살 하는 것 보니…포주인이 미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데? 미련하기가 몽둥이로 소를 몰겠소. 계집이 정절을 지켜야 계집의 구실 하듯 상인은 신의를 지켜야 고깃값을 하는 게요. 그래도 산적들과 내통하여 장물아비 노릇한 적이 없다고 버틸 작정이오? 패가망신한다는 말을 흰소리로만 들었소?” “그걸 모를 턱이 있겠습니까. 내가 행수 일행과 안면을 싹 바꾸고 적굴 놈들을 상종하여 보비위나 일삼는 쓸개 빠진 놈인 줄 아시오? 내가 화적질을 방조했다면 이 자리에서 칼을 물고 엎어지겠소이다. 내 처신이 그토록 데데하게 보였소? 곤장(棍杖) 메고 매 맞으러 가더라고 시생이 쓸데없는 짓을 해서 화를 자초하겠소?” 듣고 보니 그럴싸한 얘기였다. 윤기호의 됨됨이를 모르는 사람은 그 하소연을 곧이듣고 눈물이 쑥 빠질 지경이었다. 포주인의 발명을 침통한 표정으로 듣던 정한조가 일행에게 손을 들어 보였다. 그들은 구석에 놓아두었던 작두를 포주인 앞에 대령하였다. 한 사람이 달려들어 그의 윗도리를 피나무 껍질 벗기듯 홀랑 벗겨버렸다. 그리고 그의 한 팔을 시퍼런 작두날 위에 올려놓았다. 물론 발버둥쳤으나 장골 두 사람의 완력을 뿌리칠 수 없었다. 작두날 사이에 한 팔을 올려놓자마자, 이때까지는 그나마 반정신은 남아 있던 그의 안색이 희미한 밤빛 속에서도 파리하게 가시는 듯했다. 순식간에 사시나무 떨듯 하는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던 정한조의 입에서 단호한 한마디가 흘러나왔다. “열명길이 지척에 있소. 작두날에 팔 하나를 잃고 곰배팔이 되어 내성장시에서 쫓겨나겠소. 아니면 적당과 내통한 사실을 직토하여 그 꼴같잖은 허우대라도 온전하게 보전하겠소?”
  • 불꺼진 대전시청 지하주차장 아베크족 데이트 열기에 난감

    불꺼진 대전시청 지하주차장 아베크족 데이트 열기에 난감

    ‘대전시청 주차장은 아베크족의 데이트 명소(?)’ 정부의 에너지 절감운동에 동참, 조명을 많이 끈 대전시청 주차장에 아베크족들이 몰리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정부의 정책에 따라 모두 535면 규모의 시청 지하 1, 2층 주차장에 설치된 1830개의 조명시설 중 80%를 24시간 끄고, 승강기를 제한 운행하는 등 에너지 절감운동을 벌였다. 이 때문에 지하주차장이 사람을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어두워지자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안에서 데이트하는 아베크족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고 있다. 주로 젊은 시민이 찾아와 선팅을 짙게 한 차 안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것이다. 민망한 모습을 목격한 시 공무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 같은 얘기를 입에 올렸다. 한 공무원은 차 안에서 남녀가 알몸으로 있는 걸 봤다고 털어놨다. 그뿐만 아니라 정원처럼 잘 가꿔진 시청의 야외 주차장에서도 아베크족들이 데이트를 자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자 시에서 예방에 나섰다. 청사 안에 초·중·고생을 위한 공부방이 있어 청소년 교육에도 좋지 않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시는 이날부터 조명시설을 30%로 높여 가동하고, 하루 두 차례 돌던 순찰을 네 차례로 늘렸다. 시 관계자는 “(시청이 데이트 명소라는) 소문이 나면 안 되는데, 시 이미지에도 좋지 않고…”라면서 “전력 사용량을 전년 동월 대비 15~20%로 제한하는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지만 어쩔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강원 정선 만항재 풍력발전단지 건설 갈등

    강원 정선 만항재 풍력발전단지 건설 갈등

    해발 1330m, 국내 최고의 야생화 군락지가 있는 강원 정선 백두대간 만항재에 풍력발전단지 건설을 놓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정선군과 만항재풍력발전단지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선자령, 곰배령, 분주령과 함께 우리나라 최고의 야생화 군락지가 있는 만항재 일대에 풍력발전단지가 추진되면서 주민들과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만항재 풍력발전단지는 한국남부발전 등 3개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정암풍력발전㈜이 올해부터 2015년까지 10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한다. 1300~1400m 백두대간 정상인 정선 고한읍 만항재 일대에 국내 최대 크기인 높이 130m짜리 2.5㎿급 풍력발전기 16기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만항재 일대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300m의 간격을 두고 5㎞에 걸쳐 건설될 예정이다. 지난 4월 정부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도 받았다. 하지만 인근 만항마을 주민을 포함해 지역 사회단체들까지 나서 풍력발전단지 반대를 주장하며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예정지가 ‘천상의 화원’으로 불리는 만항재 야생화 군락지를 지나면서 환경파괴는 물론 주민들의 생활터전도 훼손한다는 주장이다. 만항재는 멸종위기 1급 식물인 털복주머니란을 비롯해 한계령풀 등 300여종의 고산지대 희귀 야생화들이 집단 서식하는 자연생태의 보고다. 지역 주민들은 이들 야생화 군락지를 중심으로 7월 말부터 열흘간씩 해마다 ‘야생화 축제’를 펼쳐오고 있다. 만항마을 62가구 200여명이 참가해 운영하는 야생화축제는 갈수록 관람객들이 늘어 지난해에는 10만여명이 찾았다. 김진용 비대위 사무차장은 “만항재 능선을 따라 5㎞에 걸쳐 풍력발전기가 설치되면 도로가 뚫리고 소음이 발생해 자연생태 훼손은 불가피하다”면서 “10년 가까이 주민들이 가꿔 놓은 야생화축제도 물거품이 된다”고 하소연했다. 비대위는 26일 만항재 생태환경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정선군과 지역주민, 발전사업가가 함께 인정하는 생태조사를 벌일 것을 제안할 방침이다. 전상현 정선군 지역경제과 유통소비계장은 “석탄운반도로 등을 이용해 풍력발전단지가 건설되면 환경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박인비, 시즌 5승샷 한국선수 최다 타이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24일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나클골프장(파71·6389야드)에서 끝난 월마트 NW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1타로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과 동타를 이룬 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귀중한 버디를 잡아냈다. 2주 전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에 이어 2개 대회를 모두 연장전 끝에 우승한 박인비는 2001년과 2002년 박세리(36·KDB금융그룹)가 세운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승(5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인비는 오는 27일 뉴욕주 사우샘프턴에서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두 번째 정상 도전에 나선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연장 승부사’ 박, 유소연에 짜릿한 역전승

    ‘연장 승부사’ 박, 유소연에 짜릿한 역전승

    박인비(25·KB금융그룹)의 LPGA 투어 통산 8승 가운데 3승은 한국 선수와 겨룬 끝에 얻어낸 승리였다. 24일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에서 끝난 NW아칸소 챔피언십에서도 준우승자는 2살 아래 후배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이었다. 얄궂다.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던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도 박인비는 유소연을 4타차로 제치고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당초 우승 가능성은 공동 선두로 마지막 3라운드를 시작한 유소연이 더 컸다. 2타 뒤진 박인비는 공동 5위로 시작했다. 유소연은 전반홀 2타를 줄여 단독선두, 박인비도 6번홀(파3)부터 3개홀 줄버디를 뽑아내 본격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박인비는 한 홀 뒤따르던 챔피언조 유소연이 13번홀(파4)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한 타차 선두를 넘겨받았지만 유소연은 마지막 2개홀에서 연속버디를 뽑아내며 기어코 동타를 만들어 경기를 이미 끝낸 박인비를 연장으로 끌고 들어갔다. 18번홀(파5)에서 펼쳐진 연장전. 깔끔한 드라이버샷에 이어 박인비는 세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였지만 유소연의 세 번째 샷은 그린을 넘어 그린 가장자리에 떨어졌다. 유소연이 승부수를 던졌다. 버디밖에 다른 방도가 없었던 유소연은 6m 남짓한 곳에서 어프로치샷을 올렸지만 공은 홀을 살짝 외면했고, 그린에 올라선 박인비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챔피언 퍼트를 떨궈 우승을 확정했다. 박인비는 “한국선수와 연장에 들어가면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이번에는 너무 친한 소연이와 함께해서 더 어려웠다”면서 미안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정부 - 지자체 ‘무상보육 추경’ 갈등 증폭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가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추경편성 없이는 예산 지원 없다’는 자세를 보이면서 영유아보육료와 양육수당 등 이른바 무상보육을 둘러싼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24일 정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추경편성을 하겠다고 동의한 지자체만 예산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못박았다. 지자체는 동의서 공문의 지방비 지원 동의란에 동그라미 표시를 하고 추경편성계획란에는 몇 월에 하겠다는 시기를 적어내야 한다. 대부분 지자체는 동의서를 제출했지만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일부를 비롯해 일부 지자체는 공문 제출을 거부한 상태다. 지난해 국회가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보육료와 양육수당을 0∼5세 전 계층으로 확대하면서, 무상보육 예산규모는 전국 지자체들의 예산편성 기준이 된 정부예산안보다 1조 4000억원 늘어났다. 이 중 7000억원은 정부가 국비로 부담하고, 지방이 부담하는 7000억원 가운데 5607억원을 복지부(3607억원)와 안전행정부(2000억원)가 각각 보전해 주기로 했다. 이상진 복지부 보육사업기획과장은 공문 발송 배경에 대해 “지자체가 예산을 확보해서 무상보육 집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는 게 복지부 입장”이라면서 “추경 계획을 요구한 것은 예산 집행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문제는 현재 지자체 재정상황을 감안하면 추경할 여력이 없다는 점이다. 경기도만 해도 세수결손이 2500억원가량 되고, 인천시는 세출예산을 줄이는 감추경까지도 고려해야 할 지경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추경을 하고 싶어도 돈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당초 지난해 국회에서 예산안 심의를 하면서 추가부담 완화를 위해 편성한 지방비 부담분에 대해 정부가 임의로 조건을 붙이는 것은 그 자체로 부당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상구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운영위원장은 “애초 무상보육은 정부·여당이 시작한 것인데 이제 와서 책임을 지자체에 떠넘기려 한다”면서 “오히려 중앙정부가 무상보육 시행을 위한 추경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자체에 ‘의지’를 요구하는 정부는 정작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는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김윤상 기재부 복지정책과장은 “지방소비세 등 지자체 요구가 한두개가 아닌데 종합적인 검토 없이 모두 다 받아줄 순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종합적인 검토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국무조정실에서 관련 TF를 구성해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진영 복지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24일 조찬회동을 갖고 무상보육 재정분담을 두고 계속되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갈등 해소 방안을 논의했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박 시장은 25일 오전 국무회의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무상보육에 따른 지원 확대를 호소하고 ‘영유아 보육 완전 국가책임제’ 대선공약을 지킬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한국여자오픈] ‘약관’의 강심장 막판에 더 센 심장

    [한국여자오픈] ‘약관’의 강심장 막판에 더 센 심장

    새내기 전인지(19·하이트진로)가 막판 4개 홀 줄버디를 앞세워 기아자동차 제27회 한국여자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전인지는 23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6422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 마지막 4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내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전반 홀 5개 홀 줄버디를 엮어 낸 박소연(22·하이마트)을 1타 차로 제친 우승. 전인지는 박소연에 3타 뒤진 15번 홀(파5) 버디 행진을 시작, 18번 홀(파5) 1.7m짜리 버디 퍼트를 잡아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 1억 3000만원. 역시 신인인 박소연은 전반 3번 홀부터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초반부터 대세를 결정지어 생애 첫 우승을 눈앞에 두는 듯했지만 전인지의 효과적인 후반 홀 줄버디에 발목이 잡혀 준우승(12언더파 276타)에 머물렀다. 그러나 박소연은 준우승 상금 7000만원과 함께 5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K5 승용차를 받았다. 전인지는 지난해 KLPGA 2부 투어 상금 2위 자격으로 올해부터 정규투어에 뛰어들었다. 올해 8개 대회에 출전, 지난 5월 두산매치플레이대회에서 준우승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전인지는 1996년 김미현(은퇴), 2004년 송보배, 2005년 이지영, 2006년 신지애, 2011년 정연주에 이어 정규투어 첫해 ‘루키’ 신분으로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여섯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선두로 마지막 날을 시작한 백규정(18·CJ오쇼핑)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3위, 둘과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 김효주(18·롯데)는 퍼트 난조에 빠져 공동 6위(6언더파 282타)에 머물렀다. 디펜딩 챔피언 이미림(23·우리투자증권)은 8언더파 280타,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박인비 LPGA 시즌 5승…한국인 최다승 타이

    박인비 LPGA 시즌 5승…한국인 최다승 타이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시즌 5승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나클 골프장(파71·6천389야드)에서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마지막날 1∼3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01타를 쳐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박인비는 1.2m 거리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유소연을 돌려세웠다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린 박인비는 2001년과 2002년 박세리(36·KDB금융그룹)가 세운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5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4천만원)를 받은 박인비는 LPGA 투어 통산 승수를 8승으로 늘렸다.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5위에서 3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6번홀(파3)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공동 선두로 시작한 유소연은 전반에 2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 한국 선수끼리 우승 경쟁을 벌였다. 전세가 한 순간에 뒤집어 진 것은 유소연의 13번홀(파4)이었다. 유소연은 두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뒤 1.5m짜리 파퍼트를 놓쳤다. 보기로 막을 이 홀에서 유소연은 어이없이 두차례나 더 퍼트를 하는 바람에 2온 4퍼트로 더블보기를 적어내고 공동 3위로 떨어졌다. 이 때 박인비는 14번홀(파4)에서 홀까지 2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 미야자토 미카(일본)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유소연도 더블보기의 뼈아픈 실수를 잊고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박인비와 미카까지 3명의 우승경쟁이 이어졌다. 박인비는 18번홀(파5)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해 내리막 경사를 타고 페어웨이로 흘러내려 왔다. 어프로치샷으로 그린 위에 올렸지만 홀까지 2m가 남은 쉽지 않은 퍼트였다. 박인비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슬라이스 라인으로 공을 굴려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확정짓는 듯했다. 하지만 유소연의 끈기도 만만치 않았다. 박인비보다 1타 뒤진 채 18번홀에 오른 유소연은 러프에서 친 세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기어코 버디를 잡아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같은 홀에서 이어진 연장전에서 박인비는 세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였고, 유소연의 세 번째 샷은 그린을 지나쳐 그린 가장자리에 떨어졌다. 버디를 노린 유소연의 어프로치샷이 홀을 살짝 빗겨 나간 뒤 박인비가 버디 퍼트를 하기 위해 나섰다. 내리막 경사의 쉽지 않은 퍼트였지만 박인비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공을 홀에 떨어뜨려 우승을 확정지었다. 올 시즌 두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을 포함, 5승을 거둔 박인비는 27일 개막하는 US여자오픈에 출전, 시즌 세 번째 메이저 왕관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음 주 열리는 US여자오픈을 더 잘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아직 롱게임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에 이점을 보완해 다음 주에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1타 차이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한 미카가 3위(11언더파 201)에 올랐다. 아마추어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는 10언더파 203타를 쳐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과 공동 4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연합뉴스
  • [월마트 NW아칸소 챔피언십] ‘비’ 걷히고 5승 태양 뜨나

    [월마트 NW아칸소 챔피언십] ‘비’ 걷히고 5승 태양 뜨나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3시즌 5승을 향해 매서운 샷을 날렸다. 23일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나클골프장(파71·6389야드)에서 열린 월마트 NW아칸소 챔피언십 2라운드. 박인비는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로 순위를 종전 공동 23위에서 공동 5위로 바짝 끌어올렸다. 공동선두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을 비롯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아리무라 치에(일본), 베아트리스 레카리(스페인·이상 10언더파 132타)에 2타 뒤진 성적. 24일 최종 3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의 기대를 높였다. 박인비가 마지막 날 역전 우승에 성공하면 2001년과 이듬해 박세리(36·KDB금융그룹)가 세운 한국선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5승)과 타이를 이룬다. 1라운드에서 뚝 떨어진 그린 적중률 탓에 중위권으로 밀린 박인비는 이날은 그린을 단 세 차례밖에 놓치지 않았다. 전반 2타에 이어 후반 버디 4개를 몰아쳐 우승권에 포진했다. 박인비는 “우승은 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경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오는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유소연은 5타를 줄여 전날 공동 2위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서 시즌 첫 승의 기회를 잡았다. 아마추어 세계 최강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도 7언더파 135타로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9위에 포진, 역전 우승을 노린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초연, 설렘의 막이 오르다

    초연, 설렘의 막이 오르다

    뮤지컬 마니아들에게 국내 초연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의미는 남다르다. 작품 감상의 즐거움에 수년째 사랑받아 온 해외 화제작의 국내 초연 기회를 잡았다는 흐뭇함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배우들에게도 초연 작품에 출연하는 의미는 각별하다. 배우 한지상은 최근 인터뷰에서 “초연작에 출연하는 건 작품을 치열하게 자기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도전의식이 생기는 작업”이라고 했다. 하지만 문제는 ‘선택’에 있다. 브로드웨이에서 명성이 자자하다는 사실만으로 내게 맞는 작품을 고를 수는 없는 일. 독자들의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예매사이트, 팸플릿에 나오지 않는 알짜배기 관람 포인트를 짚어봤다. 영국 작가 바로네스 오르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은 프랑스 혁명 이후 로베스 피에르의 공포정치 시기의 영웅담을 다룬다. 프랭크 와일드혼의 드라마틱하고 웅장한 음악, 18세기 프랑스를 재현한 입체적인 무대와 화려한 의상이 볼거리다.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레미제라블’, ‘두 도시 이야기’ 등과 함께 거론되곤 한다. 그러나 앞의 작품들이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반면 ‘스칼렛 핌퍼넬’은 유머의 힘이 강하다는 점에서 다르다. 낮에는 한량 귀족으로, 밤에는 혁명 영웅으로 활약하는 남자 주인공 퍼시에게는 보통의 영웅과는 다르게 재치 있고 엉뚱한 매력이 있다. 남자 주인공의 다채로운 매력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20~30대 여성이, 화려함과 웃음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뮤지컬 입문자들이 끌릴 만하다. 박건형, 박광현, 한지상, 바다, 김선영 등 출연. 7월 6일~9월 8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5만~13만원. (02)1577-3363. ‘투모로우 모닝’은 결혼과 이혼을 하루 앞둔 두 커플의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결혼의 의미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한다. 결혼을 앞둔 커플은 설렘과 함께 자신들에게 주어질 책임에 두려움을 느끼고, 이혼을 앞둔 부부는 서로를 원망하면서도 미안한 마음에 한숨짓는다. 제작사인 창작컴퍼니다 측은 “연애와 결혼생활에서 한 번쯤 경험했을 이야기들이 판타지와 리얼리티의 경계를 오가며 관객들의 공감을 쉽게 이끌어낼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두 커플의 각기 다른 이야기가 끊기지 않고 자연스레 연결되는 연출 기법도 백미다. 네 개의 문으로 네 배우들이 들락날락하며 서로 마주치거나 이야기가 중첩되는 방식도 신선하다. 한국인들의 정서에 맞게 각색해 쉽게 전달되는 가사 역시 공감대를 이끌어 낸다. 결혼을 꿈꾸는 20~30대 연인과 결혼생활의 의미를 찾고 싶은 부부들에게 제격이다. 박상면, 이석준, 이혜경, 송용진, 김슬기 등 출연. 9월 1일까지 서울 KT&G 상상아트홀. 5만 5000~6만 5000원. (02)749-9037. 최근 뮤지컬 무대에 대거 진출하고 있는 아이돌 가수들의 무대가 궁금하다면 ‘하이스쿨 뮤지컬’에 주목하자. 고등학교를 바탕으로 학교 최고의 인기남, 똑똑하지만 부끄럼 많은 소녀, 학교 퀸카 등을 내세워 교내 뮤지컬 오디션을 둘러싸고 벌이는 사랑과 질투, 우정을 그렸다. 려욱(슈퍼주니어), 루나(에프엑스), 이재진(FT아일랜드), 강동호, 오소연 등이 출연한다. 양혜영 CJ E&M 공연마케팅팀장은 “아이돌 가수들의 연기력에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이들이 있겠지만 10대들의 꿈과 열정을 발랄하게 그려 아이돌 가수들이 충분히 빛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OST 수록곡 중 9곡이 빌보드 싱글 차트에 동시에 오르는 등 완성도 높은 노래들을 들을 수 있다. 뮤지컬 곡보다 팝에 가까운 느낌이다. 10대뿐 아니라 하이틴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하는 20~30대 여성들도 열광할 만하다. 7월 2일~9월 1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6만~12만원. (02)1588-0688.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당신의 책]

    여론과 법, 정의의 다툼(켄들 코피 지음, 권오창 옮김,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변호사는 의뢰인을 대신하는 동안 평판까지 대리한다. 특히 인터넷 시대에 여론의 법정에서 내려지는 판결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미국 변호사인 저자는 소크라테스 재판에서 OJ 심슨 재판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킨 세기의 재판을 정리하면서 재판 과정에서 부딪히는 수많은 장애와 여론에 대한 대응전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를 통해 올바른 정의 실현을 위해 법률 재판과 여론 재판 간 소통의 중요성을 제시한다. 옮긴이는 전직 판사이자 변호사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확하고 풍부한 해설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546쪽. 2만 8000원. 동물원과 유토피아(장석주 지음, 푸르메 펴냄) 시인이자 비평가인 저자가 한국인과 한국 사회의 마음과 욕망들을 독일 철학자 니체의 철학 프레임을 통해서 분석했다. 동서양의 사상과 사회현상을 종횡무진하는 저자 특유의 ‘크로스 인문학’의 산물이다. 저자는 짧은 시간에 경제 기적과 정치 민주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한국 사회의 이면에는 빈부격차, 이념의 양극화, 지역 갈등과 같은 불안과 긴장이 상존해있으며 이로 인해 우리 사회가 점점 문명에서 야만으로 퇴행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한국 사회를 병들게 한 열한 개의 부정적 징후들을 선별하고, 그 각각을 니체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사용한 동물 은유와 대치시켜 비유한다. 308쪽. 1만 5000원. 가능성의 발견(야마나카 신야· 미도리 신야 지음, 김소연 옮김, 해나무 펴냄) 지난해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야마나카 신야 교토대 교수의 자전적 에세이다. 형편 없는 수술 실력으로 놀림받던 정형외과 의사가 뒤늦게 과학자의 길로 들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까지의 인생 스토리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삶이 ‘인간만사 새옹지마’의 연속이었다는 그는 “인생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면서 “실패는 가장 큰 기회다. 중요한 것은 지치지 않고 달리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현실에 좌절한 채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1부는 야마나카 교수의 자전 에세이로, 2부는 과학기술 프리랜서 기자 미도리 신야와의 대담으로 이뤄져있다. 224쪽. 1만 2000원. 나는 좀비를 만났다(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김학영 옮김, 메디치미디어 펴냄) 영화, 만화 등의 소재로 종종 등장하는 좀비의 실체를 추적한 책이다. 캐나다 출신 민속식물학자인 저자는 하버드대에서 인류학을 공부하던 1982년, 죽은 사람이 좀비로 되살아났다는 뉴스를 접하고 좀비의 고향 아이티로 간다. 저자는 좀비 독약에 주목하고 위험천만한 과정을 겪으며 독약 제조법을 입수하지만 좀비와 관련된 진실 추적은 간단치 않았다. 인류학, 과학, 역사학 등이 버무려진 이 책은 1985년 초판 발간 직후 공포영화 ‘악령의 관’으로 영화화됐다. 저자는 MBC ‘신기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좀비의 실체를 증명하는 과학자로 등장하기도 했으며, 원시부족 문화에 관한 2007년 TED 강연은 10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출판사 메디치미디어가 기획한 ‘지식여행자 시리즈’ 두 번째 책이다. 404쪽.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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