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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계 일본인 노무라 하루 LPGA 투어 2승째 눈앞

    한국계 일본인 노무라 하루 LPGA 투어 2승째 눈앞

     한국계 일본인 노무라 하루(24)가 2개월 여만에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승째를 눈앞에 뒀다.  한국인 어미니를 둔 노무라는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가 된 노무라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지켰다.  지난 2월 호주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첫 정상에 오른 뒤 이날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린 노무라는 이로써 개인 통산 2승 전망을 밝게 했다. 노무라는 25일 최나연(29·SK텔레콤), 리 앤 페이스(남아공)과 함께 챔피언 조에서 생애 두 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한동안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던 최나연은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줄인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LPGA 투어 1승을 거둔 베테랑 메간 프란첼라(미국)를 캐디로 기용한 최나연은 9번홀(파5) 버디로 한때 선두를 1타 차로 압박했다. 11, 12번홀(이상 파4) 연속 보기로 주춤했으나 13번 홀(파4)에서 약 7m 남짓한 긴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역전승의 가능성을 잡아뒀다. 최나연은 지난해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9승을 거둔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첫 날 선두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이 5언더파 211타로 공동 4위에 포진한 가운데 대회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호주 교포 이민지와 함께 4언더파 212타, 공동 8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루키’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 티파니 조, 브리트니 랭(이상 미국)과 함께 3언더파 213타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中남성, 살해장면 SNS생중계…경악에 빠진 중국

    中남성, 살해장면 SNS생중계…경악에 빠진 중국

    최근 중국에서 한 남성이 여자친구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장면을 중국 최대 SNS인 위쳇(微信) 모멘트(朋友圈)에 생중계해 중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신경보(新京报)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원저우((温州)에 거주하는 30대 천(陈)씨는 14일 저녁 8시 쯤 집 안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했다. 그는 살해장면을 고스란히 위쳇 모멘트에 생중계하며, “내가 새로 사랑한 여자를 죽였다”라는 글까지 남겼다. 동영상에는 천씨가 긴 칼을 들고 “내가 애인을 죽였어”라고 반복해서 말한다. 또 하체에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여성 한 명이 바닥에 쓰러져 있고, 혈흔이 낭자한 모습이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으나 여성은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천씨를 체포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웃 주민들 말에 의하면, 천씨는 여자친구와 동거한 지 6개월 가량이며, 외부사람들과의 접촉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동네에서도 마주치면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고, 거의 웃지를 않았다고 한다. 또한 정신에 약간 이상이 있었으며, 폭력적 성격으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거의 온종일 집에만 머물렀고, 직업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이처럼 잔인하고 폭력적인 살해 장면을 SNS를 통해 목격한 사람들은 “차마 눈 뜨고 볼 수없이 잔인하다”며, “경찰과 검찰은 엄중한 처벌을 내려 사회질서를 바로 잡아달라”고 하소연했다. 중국에서 살해 장면이 SNS에 생중계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살해장면이 SNS를 통해 쉽게 사람들에게 노출되면서 모방범죄가 잇따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상행동을 부추겨 사회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에 강력대응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진=중국망(中国网)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불의 고리’ 강진 도미노] “이런 지진 평생 처음”… 이재민 10만명 나흘째 ‘대지진 공포’

    [‘불의 고리’ 강진 도미노] “이런 지진 평생 처음”… 이재민 10만명 나흘째 ‘대지진 공포’

    일본 구마모토현의 연쇄 지진 4일째인 17일 오후 9시, 구마모토 현청사 1층에는 피난민 수백명이 몰려들었지만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였다. 물과 화장실 사용이 가능해 모여든 주민들로, 이들은 종이 상자나 집에서 가져온 매트리스 등을 바닥에 깐 뒤 밤을 지새우며 지진 공포를 피하고 있었다. 현청사는 정식 피난소가 아니어서 구호 물품이 부족해 이재민들은 ‘자급자족’을 해야 했다. 일부 이재민은 집으로 돌아가 가져온 비상식량을 옆 사람과 나눠 먹기도 했다. 또 5분 거리의 구마모토시 상하수도국 앞에서 물을 배급받아 왔다. 이재민들은 물을 받기 위해 300m 넘게 줄을 서서 두세 시간씩 기다려야 했지만 새치기나 고함 없이 모두 조용히 자기 차례를 기다렸다. 앞서 이날 오전 5시쯤 음식 확보에 실패한 한 할아버지가 사람들이 누워 있는 현청사 1층에서 큰 소리로 “먹을 것이 다 떨어졌다”고 하소연을 했다. 그러자 중년 여성 2명이 그에게 다가가 가지고 있던 음식을 건넸고 할아버지는 “고맙다”는 말을 몇 번이나 했다. 정식 피난소인 인근 스나토리 초등학교에서는 이날 아침 식사로 죽 배급이 이뤄지고 있었다. 가족 단위로 4명까지는 한 그릇, 그 이상은 두 그릇에 나눠 가족 수에 따른 정량을 배급했다. 반찬도 없고 양도 부족했지만 더 받기 위해 다시 줄을 서는 사람은 없었다. 배급을 맡은 여성은 “1차 배급이 끝난 뒤 남으면 더 달라는 사람에게 주는데, 1차 배급이 끝나기 전에 더 달라고 오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전했다. 여기서도 사람들은 차분하게 줄을 서서 기다렸다. 이날 낮에 구마모토현을 둘러보니 곳곳에서 땅이 갈라지거나 다리와 터널이 붕괴됐고 산사태가 발생해 국도 57호선 등 적잖은 도로가 차단됐으며 열차 탈선에 전력 차단 등으로 철도 교통도 마비됐다. 도카이대 아소캠퍼스 근처의 연립주택 4개동이 파손되면서 이 학교 학생 가가와 시호 등 12명이 매몰됐다가 10명이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다. 구마모토 공항은 민항기 이착륙이 중단되는 등 폐쇄된 상태다. 강진에 전날 많은 비까지 내려 약해진 지반으로 추가 지반 붕괴, 산사태 등 대형 붕괴 사고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날 오후 후쿠오카에서 구마모토로 들어가는 도로에는 구호품을 실은 군용 차량들이 수백 미터씩 길게 늘어서 있었다. 구마모토를 빠져나오던 한 노인은 “이런 지진은 평생에 처음”이라며 “이번 지진은 언제 끝날지 몰라 빠져나온다”고 말했다. 추가 지진과 건물 붕괴 우려로 구마모토현에서만 9만 8000여명이 집을 떠나 지난 14일 이후 나흘째 학교, 공공건물 등 피난소에서 생활했다. 구마모토현과 인근 오이타현 주민 24만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고 이 지역 40만 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 지난 16일 새벽 1시 25분 구마모토현을 다시 엄습한 규모 7.3의 2차 강진으로 사망자는 42명으로 늘었고 중상자 180여명 등 부상자도 2000명을 넘어섰다. 17일에도 진도 4 이상의 지진이 5차례 발생하는 등 14일 규모 6.5 지진 이후 이날까지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300여 차례, 진도 4 이상은 55차례, 진도 5 이상은 14차례 발생했다. 17일 낮 12시까지 발생한 여진은 417차례로 집계됐다. 이 같은 여진으로 대지진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공포가 확산되면서 일본 열도가 불안과 긴장 속에서 밤을 보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구마모토현을 격심재해(특별재해)지역으로 조기 지정하고 예비비를 신속히 투입해 복구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구마모토·후쿠오카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현장 블로그] 대학로 공연 호객행위 단속과 ‘삐끼들의 속사정’

    공연 예술인들이 ‘마음의 고향’으로 여기는 대학로가 때아닌 ‘삐끼 논란’으로 시끄럽습니다. 경찰이 대학로 일대 공연 호객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에 나선 게 발단입니다. 극단과 공연기획사들은 반발하며 ‘생존권’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공연 호객행위는 주로 한국연극협회나 한국소극장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중소 극단이나 기획사들이 많이 합니다. 중소 극단 관계자 40여명은 1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 혜화경찰서 정문에서 단속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와 함께 삭발식을 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호객행위는 불법이기 때문에 단속이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시민들의 통행을 방해할 뿐 아니라 과대광고나 ‘바가지’로 공연문화 전체에 해를 끼친다는 겁니다. 지난해 4월부터 1년 동안 112를 통해 313건의 호객행위 불편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8일부터 인근 파출소 지역경찰관 3명으로 이뤄진 ‘대학로 전담 클린팀’을 구성해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클린팀은 지난달 31일까지 48건의 불법 호객행위를 단속해 이 중 32건을 즉결심판에 넘겼습니다. 기존에 경범죄 스티커만 발부하던 것에서 벗어나 처벌 수위를 높인 것이죠. 경찰의 단속 강화에 중소 극단 등은 “지나친 단속으로 공연 예술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김재훈 극단 탑아트 대표는 “홍보수단이 마땅치 않은 중소 극단은 발로 뛰며 관객과 만나는 게 유일한 홍보수단”이라며 “극장 앞에서 전단을 나눠주는 것까지 단속하는 통에 홍보가 불가능하다”고 호소합니다. 공연을 알리기 위해 직접 길거리로 나선 배우가 즉결심판에 넘겨지는 바람에 공연 자체가 무산될 뻔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시민들은 “삐끼의 화려한 언변에 넘어가 돈만 날린 적이 있다”거나 “전단을 보고 찾아가 좋은 공연을 알게 됐다”며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중소 극단이 주장하는 ‘생존권’ 보장이 공감을 얻으려면 우선 공연의 질이 담보돼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단속 강화가 예술인의 생존권을 위협할지, 아니면 올바른 공연문화 정착의 기회가 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출입문 옆 눈높이… 벽에 쓴 비밀번호

    출입문 옆 눈높이… 벽에 쓴 비밀번호

    관리 편의 위해 공공연히 통용 사건 터지자 비번 서둘러 지워 청소 직원 관리도 용역에 의존 “보통 사무실 도어록(출입문) 옆 벽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청소를 담당하시는 아주머니들에게 잘 보일 만한 높이에 연필로 비밀번호를 적어 놓은 게 있어요. 이번 일로 어젯밤에 벽면에 적어 놨던 숫자들을 지웠는데, 워낙 작게 써 놓다 보니 ‘이런 게 있었느냐’고 묻는 직원들도 있더라고요.” 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입주 기관인 한 부처 관계자에 따르면 사무실 도어록 비밀번호는 공무원시험 합격자 명단 조작 사건이 알려지기 전까지 사실상 공공연하게 통용되고 있었다. 이 부처 공무원들은 송모(26)씨가 도어록을 열고 들어간 경위에 큰 관심이 쏠리자 인사혁신처와 똑같이 해 오던 관행을 숨기고자 벽면에 적어 놨던 도어록 비밀번호를 전부 지웠다. 청사에 입주한 각 부처 공무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공무원들이 출근하기 전 청소를 마쳐야 하는 청소 담당 직원들은 도어록 옆 벽면에 적힌 비밀번호를 이용해 사무실을 드나든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경찰 조사 결과 송씨가 벽면에 적힌 도어록 비밀번호를 가장 먼저 확인한 곳은 16층 채용관리과가 아닌 다른 층 사무실이었다. 하지만 인사처는 지난 6일 “도어록 비밀번호는 해당 사무실 직원들만 아는데 송씨가 어떻게 도어록을 열고 들어갔는지 의문”이라며 시치미를 뗐다. 실제로 이날 정부서울청사 건물 일부엔 도어록 비밀번호가 지워진 흔적이 남아 있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청소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그렇게 해 왔다”고 말했다. 국가중요시설 ‘가’급(최상급)으로 분류되는 정부서울청사의 보안보다 직원들의 편의를 우선시해 온 셈이다. 청사관리소가 청소 담당 직원들의 업무 매뉴얼을 직접 관리하지 않고 있는 것에서도 허술한 보안 의식을 엿볼 수 있다. 정부서울청사의 청소 용역은 주식회사 영창이 맡고 있다. 조소연 서울청사관리소 소장은 “청사 자체 매뉴얼은 없고 용역 회사에서 자체 매뉴얼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개인용 컴퓨터(PC)에 3중 암호를 사용하지 않는 행태도 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났다. 정부서울청사에서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나를 비롯해 ‘시모스’(CMOS) 암호를 설정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신 중요한 문서에 대해서는 각자 알아서 암호를 거는 편”이라고 말했다. 인사처 정보화담당관실 관계자는 “윈도 로그인을 할 때 뜨는 암호는 누구나 사용하지만 컴퓨터 부팅 단계에서 사용하는 시모스 암호는 사용자가 직접 설정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수가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암호를 걸어야 하는 문서의 중요도에 대한 판단은 단말기(컴퓨터) 사용자 개개인에게 책임이 있으며 암호화하지 않았다고 해서 시정 조치를 요구받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청사 보안 강화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었다. 행자부, 인사처, 경찰청 등의 정부 부처와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TF는 청사의 보안 취약점을 분석하고 이를 개선하는 종합 대책을 다음달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신분증 대신 출입자 지문 대조 등과 같은 생체 인식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속도 지키면 속 뒤집어져” 분노조절 못하고 자기합리화… ‘괴물’로

    “속도 지키면 속 뒤집어져” 분노조절 못하고 자기합리화… ‘괴물’로

    분노와 흥분으로 벌겋게 달아오른 차들이 도로를 질주하며 다른 운전자들을 공포로 몰아간다. 순한 사람도 운전대만 잡으면 난폭해진다는 말이 어제오늘 나온 얘기는 아니지만 정도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자동차 2000만대 시대’ 국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급기야 작년 말 국회가 난폭·보복 운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쪽으로 법을 개정했고, 지난달 말에는 법원이 난폭·보복 운전에 대한 처벌 수위(양형 기준)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의 생명과 재산까지 파괴하는 ‘도로 위 분노’(로드 레이지)의 실태와 원인, 해결 방안을 4회에 걸쳐 짚어 본다.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저를 난폭한 운전자로 만드는 것 같아요. 저 자신이 이렇게 운전하면 안 된다는 걸 너무 잘 알지만 고쳐지지가 않네요. 사고 위험도 높고, 보행자를 다치게 할 수도 있고, 잘못하면 감방에 갈 수도 있고, 그런 거 다 알기는 하는데….” 사업가 A(37)씨는 바이어를 만나고 물건을 배달하기 위해 하루 평균 다섯 번 정도 운전대를 잡는다. A씨가 가장 참지 못하는 것은 차량 정체다. 가속 페달을 꾹 눌러 밟고 싶은데 브레이크 페달에만 발이 놓여 있을 때는 가슴이 터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여성 운전자와 노인 운전자에 대한 편견이 심했다. “여자하고 노인은 차를 끌면 안 돼요. 차량 흐름에 심각한 악영향을 주죠. 운전면허증을 왜 아무나 다 줍니까.” 심리 테스트 결과 그는 스트레스와 분노 지수가 정상 수치를 크게 웃돌았다. 분노조절장애도 있었다. 지난 1월 주변의 권유로 첫 심리 상담을 받았을 때만 해도 “다른 사람도 다 이 정도로 운전하는데 뭐가 문제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던 그였다. 다행히 상담을 통해 ‘스톱버튼’ 기법을 배우면서 조금씩 변하고 있다. 스톱버튼 기법은 화났다고 느껴질 때 바로 폭발시키지 않고 가슴 부위에 화를 참는 단추가 있다고 가정한 후 그 버튼을 누르거나 치면서 상황을 넘기는 심리 안정 요법이다. 서울신문은 ‘도로 위 분노’(로드 레이지)의 일반적인 형태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4일 도로교통공단에서 심리 상담 및 치료를 받는 ‘난폭 운전자’ 5명에 대해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들은 모두 업무나 차량 정체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통제하는 데 애를 먹고 있었다. 평소에는 안 그런데, 이상하게 운전대만 잡으면 자신도 모르게 ‘괴물’로 돌변하는 것 같다는 하소연도 나왔다. 심리 테스트 결과 다른 운전자의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규칙을 잘 지키는 데 대해 ‘고지식하고 답답하다’며 거부감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회사원 B(29)씨는 유복한 가정환경 덕에 3억원짜리 이탈리아제 스포츠카를 끌고 다닌다. 심리 테스트와 상담을 해 본 결과 스트레스 지수가 높고 공격적인 성향도 두드러졌다. 상습적인 과속과 신호 위반, 중앙선 침범 등으로 면허정지 처분을 두 번이나 받은 상태였다. 그는 규정 속도를 지키는 차들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운전 못하는 사람들이나 규정 속도를 지키는 거죠. 왜 그렇게 도로에 1000㏄짜리 경차가 많은지 모르겠어요. 그런 차들이 돌아다니는 걸 보면 아주 속이 뒤집어집니다.” 자기 운전 실력에 대한 지나친 확신도 나타났다. “사람들은 저더러 난폭 운전이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큰 사고 낸 적 없어요. 과속이야 재수 없으면 걸리는 거고. 벌금은 어차피 제 경제력으로 감당할 수 있죠.” 그를 상담했던 교수는 “이런 유형의 운전자는 자신이 특별하다는 확신이 너무 강해 개선이 가장 어려운 경우”라며 “심리치료 후에도 운전 습관이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자수성가한 사업가 C(46)씨는 어려운 환경을 딛고 성공했다는 것에 자부심이 높았다. 스트레스와 분노 지수는 평균 수준이었는데, 그는 사회 시스템에 불만이 많았다. “예전에는 아는 사람을 통해 뒤로 일을 처리했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필요한 서류도 많고 복잡합니다. 세상이 너무 복잡하고 각박해졌어요.” 그는 최근 강화된 교통법규 준수 의무도 우리 사회 시스템이 답답해진 결과라고 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이 없으면 빨간불에도 갈 수 있고 우회전 전용 차로에서 직진도 할 수 있는 거죠. 또 어쩌다 보면 깜빡이 안 켜고 끼어들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그는 고지식하게 신호를 다 지키는 차들이 앞에 있으면 심하게 짜증이 난다고 했다. “행인이 없는 1차로에서 빨간 신호마다 서는 차 뒤에 있으면 답답해 죽을 것 같아요. 그럴 때는 당장이라도 내려서 앞차 문을 두드리고 욕을 퍼부어 주고 싶습니다.” 그를 상담한 교수는 “교통 시스템은 바뀔 수 없으니 운전자 스스로 바뀌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도록 설득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전했다. 택시 기사 D(44)씨는 거의 분노조절장애 수준이었다. 9년째 회사 택시를 운행하는데 다른 택시와의 경쟁 때문에 분노 지수가 높아진 경우였다. “자꾸 손님을 놓치니까 화가 나죠. 내가 점찍어 놓은 손님을 다른 택시가 태우면 너무 화가 납니다.” 그는 자신을 앞질러 손님을 태운 택시에 경적을 울리며 추격하거나 욕설을 퍼붓고 위협하다 여러 차례 경찰에 적발됐다. 버스 정류장 주변에서 손을 흔드는 고객을 태우려다 버스가 끼어들어 손님을 놓친 뒤 버스 기사와 시비가 붙은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사납금 내기가 버거워요. 지난해 말부터 마이너스통장으로 생활하고 있다고요. 손님들도 툭하면 신고한다고 하고, 취객의 난동도 많고, 사는 게 완전 스트레스예요.” 음식점을 운영하는 E(41)씨는 심리 테스트 결과 스트레스와 분노 지수는 정상 범위였다. 하지만 난폭 운전을 즐기는 자동차 마니아였다. 1억 2000만원짜리 수입차(BMW M3)를 탄다. 후방에는 대형 스포일러(날개)를 달았고 소음기를 떼내서 가속 페달을 밟으면 차는 천둥 치는 소리를 낸다. 그 역시 운전대를 잡으면 공격적으로 돌변한다. “이렇게 잘 나가는 차인데 좀 밟아 줘야 하지 않겠어요. 차가 막히면 답답해서 성질이 납니다.” 그는 자동차 경주를 하는 것처럼 이리저리 차선을 바꾸는 이른바 ‘칼치기’를 즐긴다. “틈이 보이면 일단 머리부터 들이밀고 보는 거죠. 그러면 다 알아서 비켜 줘요. 깜빡이는 안 켜요. 깜빡이를 켜면 오히려 안 비켜 주려고 하는 차들이 많아서요.” 그는 다른 사람의 상황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공단 측은 심리치료로 역할극을 하도록 유도했다. 자기 차가 고장 나서 비상등을 켜고 천천히 달리는 상황을 가정했다. 뒤차들이 경적을 울리고 지나가며 창문을 열고 욕설을 해댔다. 그는 “빨리 가고 싶지만 차량 문제인 것을 어쩌라는 건지 당황스러웠다”며 “다른 사람의 심정을 다소는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난폭·보복 운전자도 자기가 거칠게 운전한다는 걸 알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피해자의 심정을 공감하지 못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상담을 하면서 자신의 운전 방식이 타인에게 공포심을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운전 습관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해외여행 | [슬램덩크]의 배경 속으로 가마쿠라 추억여행

    해외여행 | [슬램덩크]의 배경 속으로 가마쿠라 추억여행

    <슬램덩크>의 배경 속으로 가마쿠라 추억여행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는 칼의 문화가 시작된 곳이다. 1185년 최초 무인정권이었던 다이라 정권을 제압하고 쇼군將軍이 된 요리토모는 군사거점이었던 가마쿠라에 막부를 설치했다. 이로써 민간 정부인 조정은 교토에, 군사 정부인 막부는 가마쿠라에 있는, 한 나라 두 정부의 무사 정권 시대가 시작된다. 가마쿠라에는 대불大佛이 있다. 이 도시를 대표하는 으뜸 관광물이다. 교토, 나라가 귀족 불교의 고장이라면 가마쿠라는 사무라이 불교 혹은 시민 불교의 고장이다. <슬램덩크>를 보며 농구의 세계에 빠졌던 세대에게 가마쿠라는 성지와 같다. <슬램덩크>의 배경이 된 도시가 바로 가마쿠라다. 이 고풍스런 작고 예쁜 도시에서 에노덴江ノ電 기차를 탔다. 1900년에 운행을 시작한 기차로, 기관사의 수신호가 아날로그의 정취를 제대로 발산한다. 그 안에서 강백호와 채치수를 닮은 검은 교복의 일본 학생 무리를 보는 것도 재미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듯 가마쿠라코코마에역鎌倉高校前駅에 내린다. 가마쿠라 고교 앞 철로 건널목을 가기 위해서다. <슬램덩크> 애니메이션 오프닝에서 강백호가 채소연을 기다리는 장소로 나왔고, 만화책에서는 안선생이 능남고와 경기를 마친 북산고교 선수들을 데리고 가던 길로 등장했다. 건널목에서 오르막으로 올라가면 가마쿠라고등학교가 나온다. 이곳은 윤대협, 변덕규, 황태산이 다니던 능남고의 모델이 됐다. 에노덴 기차를 타고 계속 가면 에노시마江道에 닿는다. 작은 참새 모형이 반겨 주는 예쁜 역이다. 젊은이들의 데이트 장소로 유명하다. 어느 한때, 교과서 안쪽에 슬램덩크를 숨겨 보며 강백호의 치기에 웃고 윤대협과 서태웅의 대결에 숨죽이고 안선생의 묘한 카리스마에 압도당했던 경험이 있다면, 가마쿠라는 좋은 추억여행의 장소가 될 것이다. 에디터 고서령 기자 글 Travie writer 윤용인 사진 Travie photographer 지성진 취재협조 일본정부관광국 www.jroute.or.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두 석유대국의 총성 없는 전쟁...이란 선박 입항 막은 사우디

    두 석유대국의 총성 없는 전쟁...이란 선박 입항 막은 사우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산 유조선의 자국 입항을 막았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이란산 원유를 실은 선박의 사우디와 바레인의 항구 입항을 금지했다. 또한 최근 이란을 거친 선박도 사우디와 바레인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입항할 수 있다. 최근 기항지 3곳 가운데 이란이 포함된 선박이 입항 금지 대상이다. 이는 이란의 석유 수출을 방해하기 위한 조치다. 해상 자료업체 윈드워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란 앞바다에 보관되는 원유의 양은 10% 증가해 5000만 배럴을 넘었다. 사우디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란은 한때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사우디 다음으로 많은 석유를 수출했다. 하지만 지난해 수출량은 하루 평균 110만 배럴로 제제 이전의 절반에 불과하다. 이란의 석유회사들은 이미 보험과 금융, 법적 장애물 등이 여전한 가운데 사우디의 제재 조치로 원유 판매가 더 힘들어졌다고 하소연한다. 사우디와 이란의 외교적 갈등은 시리아 내전으로 더 나빠졌다. 양국은 저유가 속에 시장 점유율을 놓고 경쟁하는 상황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알츠하이머는 면역계의 오작동 때문”

    노령자들이 무서워하는 질병 중 하나가 치매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알츠하이머는 전체 치매 원인의 50%를 차지하는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이다. 그동안 알츠하이머 치매는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 덩어리가 뇌에 축적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실제로는 ‘면역계의 오작동’이 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하버드의대 보스턴아동병원 베스 스티븐스 교수와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샌프란시스코), 스탠퍼드대, 스탠리 정신의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면역세포의 과잉 반응에 따른 신경세포의 급격한 감소가 알츠하이머 치매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1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보스턴아동병원 소속 한국인 연구자 홍소연 박사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료 후보 물질이 많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99% 이상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실패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알츠하이머 치매의 실제 원인이 베타아밀로이드의 축적이 아닌 다른 것일 수 있다는 점에 연구의 초점을 맞췄다. 연구진은 새로운 신경세포(시냅스)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망가진 신경세포를 제거하는 ‘C1q 단백질’과 뇌에 쌓인 노폐물을 먹어 치우는 ‘미세아교세포’가 치매 초기에 갑자기 늘어난다는 사실을 생쥐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두 물질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면서 정상적인 신경세포까지 제거해 치매 증상이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스티븐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 치매로 인한 인지능력 쇠퇴의 주요 원인이 기억에 관여하는 시냅스의 상실이라는 것을 밝혀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알츠하이머 치매의 초기 단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의학계의 오랜 궁금증을 풀어 주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경제 블로그] 1인2역 하영구 회장 “24시간이 모자라”

    [경제 블로그] 1인2역 하영구 회장 “24시간이 모자라”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평소 ‘일벌레’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하 회장이지만 요즘은 “너무 바쁘다”는 말을 부쩍 자주 합니다. 12년 동안 최장수 은행장 자리를 지켰던 한국씨티 시절보다 지금이 더 힘들다는 하소연입니다. 은행연합회를 비롯한 금융 협회들은 지난해 줄줄이 부회장직을 없앴습니다. 관(官) 출신 낙하산 인사들이 주요 협회 부회장 자리를 꿰차던 관행을 차단하기 위해서였죠. 대신 부회장보다 직급이 낮은 전무직을 신설했습니다. 하지만 직함만 전무로 바뀌었을 뿐, ‘하는 일’은 과거 부회장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외업무를 맡는 회장을 대신해 안살림을 꾸려 나가는 것이 주된 역할입니다. 은행연합회는 민성기 전무가 올해 초 출범한 신용정보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 자리가 공석이 되었습니다. 후임으로 오려던 김형돈 전 조세심판원장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세금 분쟁이 심심찮게 발생하는 은행연합회와 세금 문제를 다루는 조세심판원은 ‘업무 연관성’이 인정돼 재취업을 승인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지요. 은행연합회는 전무 인선 작업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그런데 또 ‘관피아’(관료+마피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철퇴를 맞는 듯했던 ‘낙하산’들이 최근 다시 슬금슬금 부활하고 있어서입니다. 어찌 됐든 하 회장은 꼼짝없이 ‘1인 2역’을 더 소화해야 할 처지입니다. 은행연합회가 원했든 원치 않았든 처음부터 무리하게 ‘관피아’를 전무로 받아들이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면 1인 2역이 이렇듯 길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총선이 가까워 오면서 금융권에는 온갖 소문이 무성합니다. 시계 바늘은 거꾸로 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논공행상식 보은 인사와 자기 식구(관료) 챙기기’ 구태는 더이상 보고 싶지 않습니다. 이는 현 정부가 수차례 강조한 ‘개혁’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동물농장’ 고무줄로 입 묶인 개 ‘쫑이’ 사연

    ‘동물농장’ 고무줄로 입 묶인 개 ‘쫑이’ 사연

    검은 고무줄로 입이 단단히 묶인 채 고통 속에 살아온 개 ‘쫑이’의 사연이 소개됐다. 3일 SBS ‘TV 동물농장’에는 입에 고무줄이 칭칭 동여매어 있는 ‘쫑이’의 모습이 방송됐다. ‘쫑이’는 뼈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한 몸이었다. 배가 고픈 듯 음식에 입을 갖다 댔지만, 입이 묶여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다. 게다가 단단히 묶인 입은 한눈에 보기에도 벌겋게 부어올라 상처가 심각했다. 제작진은 ‘쫑이’의 입에 묶인 고무줄을 풀어주려고 했지만, ‘쫑이’가 경계하며 줄행랑을 치는 통에 도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제작진은 견주를 만나 ‘쫑이’의 입을 묶은 이유에 대해 들었다. 견주는 “말을 안 들어서 입을 묶었다. 이렇게 하면 순해진다”라고 말했다. 얼마 후 ‘쫑이’는 밭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쫑이’는 미동도 없이 두 눈만 끔뻑 끔뻑거릴 뿐이었다. 제작진은 서둘러 ‘쫑이’를 동물병원으로 이송했다. 검사 결과 ‘쫑이’는 주둥이 근육이 괴사해 입조차 벌릴 수 없는 상태였다. 동물병원 측은 “피부가 괴사가 돼서 다 죽어버린 상황이고 잇몸 쪽도 피부가 다 죽었다. 심각하다”고 소견을 밝혔다. 이어 “쫑이는 지금 (몸무게가) 2.28kg 정도 나간다. 단식기간이 길어지면서 쇼크 상태로 발견됐었고 그 상태로 조금만 더 방치가 되었더라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아주 응급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견주를 찾아가 ‘쫑이’와 또 다른 강아지 ‘해피’의 권리 포기 각서를 받아냈다. 케어 박소연 대표는 “학대자가 아무리 연세 많은 어르신이라 하더라도 의도적으로 상해를 입힌 행위기 때문에 동물보호법상 1년 이하의 징역, 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며 “동물보호법으로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영상=TV동물농장/네이버tv캐스트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핫뉴스] 유기견 묶어놓고 학대한 인도 주민들…“개만도 못한…” 공분▶[핫뉴스] 학대 시달리던 개, ‘사랑의 손길’ 처음 받는 순간
  • [포토] ‘피겨 샛별’ 박소연, 세계선수권 쇼트 연기

    [포토] ‘피겨 샛별’ 박소연, 세계선수권 쇼트 연기

    31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 가든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박소연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AP·AFP·EPA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티아라 소연, 패션코드 2016 참석 ‘포착’…콜드브루 들고 시크한 매력

    티아라 소연, 패션코드 2016 참석 ‘포착’…콜드브루 들고 시크한 매력

    지난 23~24일 열렸던 ‘패션코드 2016’에 참석했던 티아라 소연의 모습이 팬들의 관심이 되고 있다.서울 ‘패션코드 2016’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의 공동주관한 행사로 명유석, 최복호, 박종철, 김도형 등 4인의 국내 톱 디자이너들이 이틀간 총 4회의 무대를 통해 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와 패션트렌드를 뽐냈다. 한편 23일 행사에 참석한 티아라 소연은 당시 진행 중이던 콜드브루 샘플링 프로모션에서 받은 콜드브루 커피를 들고 퇴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콜드브루 커피를 들고 퇴장하던 소연은 한 팬에게 꽃다발을 선물받아 더욱 환한 미소를 지으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 날 티아라 소연은 이청청 디자이너의 ‘LIE’ 컬렉션에 깔끔한 올블랙 의상을 소화해 청순한 외모와 대비되는 시크한 매력을 뽐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의원단에 미래차 홍보한 정몽구 회장

    美 의원단에 미래차 홍보한 정몽구 회장

    의원들 제네시스 G90에 관심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8일 미국 연방 상·하원 의원들에게 그룹의 최신 미래 자동차 기술을 직접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경기 화성시에 있는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현재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뎁 피셔 미 상원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미 의원단 일행을 만났다. 의원단은 피셔 단장과 미국 정부 부처 예산집행권을 갖고 있는 상원 세출위원회 위원장 태드 코크란 상원의원, 공화당 정책위원회 의장 존 바라소 상원의원, 하원 교통 인프라위원회 부위원장인 존 덩컨 의원, 하원 예산위원회 위원인 다이앤 블랙 의원 등 5명으로 이뤄졌다. 미 의원단은 방한 기간 중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현대·기아차를 방문했다. 앞서 일본을 들러 현지 철도산업 현황을 시찰했으며, 한국에서는 자동차산업과 교통 인프라를 둘러본다. 정 회장은 이날 4시간에 걸쳐 이들을 수행하며 오찬과 신기술을 직접 소개했다. 오찬 겸 간담회 일정에서는 예정된 시간을 넘길 만큼 심도 깊은 대화가 오갔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기아차는 정보통신과 전자기술이 융합된 자율주행 기술과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미래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미 의원단과 함께 제네시스 EQ900(현지명 G90)과 아이오닉 일렉트릭,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등에도 직접 탑승해 현대차의 기술력을 홍보했다. 피셔 상원의원은 제네시스 G90을 탑승한 뒤 “고급스러운 내부 디자인과 운전 편의성을 갖춰 미국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이 이례적으로 4시간여에 걸쳐 미 의원단을 직접 만난 것은 미국 시장의 중요성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올 하반기에 고급 브랜드로 독립한 제네시스의 첫 차인 G90과 첫 번째 친환경 전용차인 현대차 아이오닉 시리즈, 기아차 니로를 연이어 출시한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함께 쏘울 전기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K5 하이브리드로 친환경 라인업을 구성해 미국 친환경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미국은 현대·기아차의 최대 수출국이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6.2% 성장한 138만 8000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만 전년(76만 4000대)보다 7.8% 증가한 82만 4000대를 수출했다. 올해는 한국에서 생산하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 개 차종(G80, G90)은 물론 다양한 친환경차가 출시됨에 따라 수출이 더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태양의후예…특수부대 대접 좀 해주시지 말입니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태양의후예…특수부대 대접 좀 해주시지 말입니다

    특전사 파병부대 장교와 해외 의료봉사단의 여의사가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독특한 스토리로 연일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시청자, 특히 여성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에 붙잡아 놓으며 이른바 ‘태후 신드롬’을 이끌어 가고 있는 일등공신은 역시 주인공인 ‘유시진 대위(송중기 분)’다. 유시진 대위는 훤칠한 키와 외모, 다부진 근육, 그리고 육사 출신의 엘리트 특수부대 팀장이라는 설정으로 등장한다. 유 대위는 시내에 데이트 나왔다가 헬기를 타고 부대로 복귀하는가 하면, 시종일관 폼 나는 군복과 장비를 착용하고 나오며, 자신이 옳다고 판단하면 별 세 개인 특전사령관의 명령도 무시하고 무전기까지 꺼버리는 패기를 보여주며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러한 패기와 호연지기(浩然之氣)는 ‘상남자’ 특수부대 대원이라면 당연히 갖춰야 할 것이겠지만, 실제 특전사는 이러한 호연지기는 고사하고 온갖 규정과 규제에 묶여 점차 야성을 잃어가며 ‘보이스카우트’ 대접을 받고 있다면 과연 믿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사제 장비는 쓰지 말라“ 9.11 테러 이후 세계 각지에서 테러와의 전쟁이 시작되면서 각국은 대테러 작전 수행을 위한 특수부대 강화에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 IS 테러리즘이 세계 각지에서 창궐하며 대테러 특수부대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특수부대원 개개인의 초인적인 정신력이 특수부대의 전투력을 가늠하는 척도였다면, 군사과학기술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현대의 특수전은 속된 말로 ‘장비빨’이 얼마나 받쳐 주느냐에 따라 특수작전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장비의 수준이 특수부대의 전력 수준을 평가하는데 있어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 문제는 ‘안 되면 되게 하라’ 정신으로 정신력에서만큼은 세계적으로도 탑클래스로 평가받던 대한민국 특전사가 ‘장비빨’에 밀려 점차 전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특전사 훈련 사진과 다른 선진국들의 특수부대 훈련 사진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군대나 무기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쉽게 찾아낼 수 있는 차이점이 하나 있다. 바로 장비다. 다른 나라의 특수부대, 특히 특수전 분야에서 독보적인 국가로 평가받는 미국의 특수부대를 잘 살펴보면 대원 개개인의 총기나 헬멧, 조끼, 심지어 전투복까지 다른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미군 델타포스(Delta force)나 네이비씰(Navy SEAL) 대원들은 같은 팀이라도 사용하고 있는 총기가 모두 제각각인데, 미군 제식소총인 M4 카빈을 비롯해 독일과 벨기에서 특별히 주문한 HK416이나 SCAR, 심지어 러시아제 AK-47을 개조한 총기를 쓰는 대원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가장 많이 쓰이는 M4 카빈의 경우 대원 개개인의 취향에 맞춰 총열, 개머리판, 조준장비, 탄창, 심지어 몸통까지 커스텀해서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복장이나 보호장구, 군장도 마찬가지다. 전술조끼나 방탄복도 본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고, 보급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별도로 사제 장비를 구입해 쓰거나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지급해 줄 것을 요청할 수도 있으며, 보급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장비를 구할 수 없는 경우 직접 해외에서 제품을 구해 장병에게 전달해주는 비영리 민간단체(Troops Direct)까지 있다. 그렇다보니 미군 특수부대원 1명이 몸에 두르고 있는 장비의 가격을 뽑아보면 준대형 세단 한 대 가격을 가볍게 웃도는 경우가 많다. 개개인에 맞게 환골탈태 수준으로 개조한 소총과 권총에 1000만~1500만원 이상, 최신 방탄복과 헬멧, 피복류에 300~500만원이 들어간다. 여기에 첨단 통신장비와 휴대용 저격수 탐지 시스템 등의 생존 장구류까지 합치면 병사 개인당 장비의 가격은 수천만 원을 넘어간다. 이러한 경향은 미국뿐만 아니라 최근 이슬람 테러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데, 선진국 특수부대 가운데 이러한 흐름에서 유일하게 역행하는 부대가 딱 하나 있다. 바로 대한민국 특전사이다. 특전사는 지난해부터 국가공인기관으로부터 인증 또는 검증받지 아니한 규격, 국방부 요구조건에 미충족하는 저급, 저질제품의 사용 및 유입을 차단한다는 이유로 대원 개개인의 사제 장비 사용과 부대 반입을 엄격히 금지하기 시작했다. 나이프나 멀티툴, 모자 등 일부 품목에서는 제한을 두지 않았지만, 총기 부품이나 방탄 장구류, 야간 투시 장비 등의 반입을 금지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령부 차원에서 이러한 규제가 심해지면서 일선 부대에서 사제 장비를 사용하는 사례가 급속도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보급되는 레일과 조준장비가 개개인에게 맞지 않거나, 총기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성능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부착했던 각종 부품과 부수장비를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특수전사령부에서 이러한 지침을 내린 이유는 간단하다. 규정 때문이다. 군은 군수품 표준화업무규정에 따라 모든 무기체계와 장비를 표준화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는 국방기술품질원 등 전문기관에서 검증된 규격과 형상의 무기체계를 운용함으로써 사용자 운용 편의성과 군수보급상 이점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규정은 비정규 작전을 수행하는 특전사 대원들로부터 거센 반감을 사고 있다. 가령 특전사 대원들의 표준 개인화기인 K-1A 소총의 예를 들어보자. 특전사 대원들 사이에서는 K-1A 소총의 접철식 개머리판 대신 M4 카빈에 쓰이는 신축식 개머리판을 부착하고, 사제 레일 시스템을 달아 여기에 자신에게 맞는 배율 조준경과 도트사이트, 수직 손잡이 등을 추가해 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제 개머리판은 더욱 안정적인 견착을 가능케 해 중거리 사격에서 명중률을 높여주고, 2개의 광학조준장비는 가까운 표적이나 먼 표적에 대해 빠른 조준 전환을 도와줌으로써 신속한 사격이 가능케 해준다. 그런데 규정대로라면 이러한 개조는 불법이며, 총기에 부착된 모든 부수기재는 떼어내거나 부대에서 보급되는 장비를 달아야 한다. 특히 전술훈련평가 때는 이러한 장비가 다른 팀 또는 다른 부대와의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하여 부착을 더욱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훈련이 있을 때 특전사 대원들이 아무것도 달리지 않은 ‘맨총’을 자주 들고 나왔던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각종 장비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총기를 들고 언론사 사진에 찍히면 스스로 규정위반을 인증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전역을 앞두고 있다는 한 특전부사관은 사령관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통해 대원들이 사비를 털어 장비를 사는 이유가 무엇인지 하소연하고 있고, 주요 군사전문매체와 언론도 이와 관련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특전사령부는 그 어떤 입장 변화도 보이지 않고 있다. 주눅 드는 특수부대 "How about you and your Korean Boy Scouts go back home, and train with your mama's?(너희 한국 보이스카우트들은 집에 돌아가서 엄마랑 훈련하지 그래?)“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주인공의 팀과 연합훈련 중이던 미군 델타포스 팀장이 주인공 팀에게 던진 조롱이다. 물론 실제로 동맹군 사이에서 이런 수준의 폭언이 오가는 경우는 없지만, 미군 입장에서 지금의 한국군 특전사가 ‘보이스우트’처럼 보이지 말라는 보장도 없다. 보이스카우트는 주로 ‘엄마’들의 손에 이끌려 가입하고, 조직에서 정해준 유니폼과 규정에 따라 움직이며 각종 행사에서 ‘엄마’들의 치맛바람이 상당히 작용하는 편이니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지금의 특전사는 ‘육군본부’라는 ‘엄마’의 치맛바람에 묶여 있는 ‘보이스카우트’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특수부대는 일반 부대와 편제와 운영, 전술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독립된 지휘체계와 군수보급체계를 갖춰야 한다. 미국의 경우 사성장군이 지휘관인 별도의 특수작전사령부(SOCOM·Special Operations Command)가 존재하며, 미 육군의 그린베레, 해군의 네이비씰, 공군의 24특수전술대대 등의 작전지휘와 보급을 모두 특수작전사령부에서 담당한다. 그러나 한국군 특전사는 평시 육군본부의 통제 하에 있기 때문에 훈련과 보급 면에서 특수전과는 거리가 먼 육군본부의 규정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 최근 실시되고 있는 한미연합 특수전 훈련 현장에서 전해지는 소식들을 종합해보면 함께 훈련하는 미군 입에서 ‘보이스카우트’라는 비아냥이 나올 법도 하다. 사실, 일반 국민들이 생각하기에 특전사는 정말 폼 나고 멋진 조직이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속 특전사 대원의 모습을 보면 정말 멋있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표적과 표적 사이를 걸어가는 교관을 피해 실탄 사격 훈련을 하고, 외출 나온 대위가 긴급 복귀를 위해 병원 옥상에서 헬기를 타고 가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드라마 속 허구일 뿐, 실제 현장에서 전해지는 특전사의 실태는 드라마 속 내용과 거리가 좀 멀다. 교관을 앞에 두고 전진하면서 폼 나게 사격 훈련하는 대신 공포탄 탄피도 잃어버릴까봐 총기에 탄피받이 붙이고 탄피 주우러 다녀야 하고, 훈련 도중 불쑥불쑥 나타나는 평가관과 통제관에서 상황 브리핑도 해야 한다. 여주인공을 뒤로 하고 폼 나게 헬기로 출동하는 대신 훈련장까지 버스로 이동해야 한다.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올해 키 리졸브/독수리연습 기간 중 한미연합 특수작전 훈련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리스트들과 치열한 실전을 경험했던 미군 특수부대원들이 이 모습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특전사는 간부로 이루어진 비정규전 전문 프로 집단이다. 특전사 대원 하나 하나는 강도 높은 훈련과 수련으로 다져진 야수들이며, 이 야수들은 유사시 적진 한가운데에서 일당백으로 싸우는 최정예 전투원들이다. 적진에 홀로 고립되어 1대 다수로 싸우려면 그 전술은 변칙적이어야 하고 비상식적이어야 한다. 우리는 이것을 비정규전이라 부른다. 정규전을 수행하는 일반 육군 부대의 규정, 그리고 부대 운영 원칙을 비정규전 부대인 특전사에 적용하는 것은 야영 전문가들을 앉혀 놓고 보이스카우트 교육을 진행하는 것과 다름없다. 특전대원들의 잃어버린 야성을 깨우기 위해서라도 이제 적어도 특수부대에서만큼은 규정과 방침에서 유연성을 좀 갖는 것이 어떨까?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 finmil@nate.com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현대차, 수소연료 전용 신차 내년 말 출시한다

    현대차, 수소연료 전용 신차 내년 말 출시한다

    벤츠·GM도 수소차 출시 박차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친환경 차량인 수소연료전지차의 전용 신차가 이르면 내년에 출시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2017년 말, 늦어도 2018년 초 출시를 목표로 수소연료전지차 전용 신차를 개발 중이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형 수소연료전지차인 투싼 수소연료전지차(FC·Fuel Cell)를 개발했다. 현재 개발 중인 신차는 투싼FC와 같이 기존 양산형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아닌 수소연료전지차 전용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신형 수소연료전지차는 현대차 내 친환경 자동차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환경기술센터에서 전담해 개발 중이다. 현대차 기술 개발의 선행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중앙연구소의 환경·에너지팀 등과도 연계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수소연료전지 전용 신차의 가격을 8500만원인 투싼FC의 절반 수준으로 낮춰 대중화를 더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차량의 형태는 세단이 아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차량 개발과 함께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 국내 최초의 수소 융합 스테이션을 완공하고 향후 수소에너지 인프라 확대를 위한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차는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만큼 이 분야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에서는 현대차가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차세대 친환경차 시장은 일본 도요타가 주력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와 미국의 테슬라 등으로 대표되는 전기차, 현대차가 최초로 개발한 수소연료전지차 분야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수소연료전지차는 공기 중에 있는 산소를 수소와 결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에너지를 연료로 하기 때문에 화석연료나 기존 전기 에너지가 필요한 하이브리드·전기차와 비교해 가장 환경친화적 차량으로 꼽힌다. 아울러 충전 시간이 5분 내외로 짧아 30분가량의 시간이 필요한 전기차에 비해 편의성도 높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도요타는 현대차보다 한발 늦게 양산형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2014년 수소연료전지 전용 모델 ‘미라이’를 출시했다. 혼다도 지난해 수소연료전지차인 ‘올 뉴 FCV를 공개했고,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등도 최근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을 선언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길섶에서] 자식의 꿈/오일만 논설위원

    사회적으로 꽤 잘나가는 선배가 있다. 5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전문 직종의 대표를 맡고 있다. 속칭 돈과 명예를 거머쥔 인물인데 걱정이 하나 있다. 자식 농사다. 지금까지 한번 마음먹으면 뭐든지 해냈고, 자기 뜻대로 세상일을 주물러 왔지만 자식 일은 도무지 풀리지 않는다는 하소연이다. 재수는 죽어도 하지 않겠다는 아들놈을 붙잡고 긴급 면담이 이뤄졌다. “그래 뭐가 하고 싶으냐.”, “자동차 수리 기술을 배우고 싶어요.”, “기술 배운 다음에 계획은 있어?”,“한국에는 경주차나 특수차 정비하는 곳이 별로 없어요. 이 방면에서 전문가가 될래요.” 평소 아들놈이 공부는 안 해도 자동차에 흥미가 있는 것은 알았지만 확고한 미래 구상까지 있는 줄 몰랐다고 한다. 대학 나와 번듯한 직장에서 넥타이 매고 일하는 아들의 미래를 강요했던 선배는 반성했다. 자식의 미래 선택에 그의 꿈은 없고 자기 욕심만 앞섰다고…. 그 아들은 지금 자동차 정비 학원에 다닌다. 하루하루 즐겁게 생활하며 꿈을 키우는 아들의 모습을 바라보니 자신도 덩달아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행복이 성적순이 아니길 바라면서….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뉴스 분석] 아파트 중도금 대출 갈등

    [뉴스 분석] 아파트 중도금 대출 갈등

    건설사, 분양시장 꺾이자 ‘불만’ 은행권 “업계 불완전 판매 탓” 금융당국은 규제없다 ‘펄쩍’ “은행이 기존대로 되돌려 주세요.” 최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주택금융 동향 관련 현장 간담회’에서 나온 건설업계의 요구사항이다. 아파트 중도금대출(집단대출) 고금리를 자제하고 주택담보대출 비거치식·원리금 분할상환을 종전처럼 일정 기간 뒤에 한꺼번에 갚을 수 있게 해 달라는 요구다. 이 자리에는 금융위원회와 국토교통부, 은행권, 건설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근 “금융 당국이 집단대출을 규제해 주택분양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건설업계의 불만이 거세지자 마련된 자리다. 은행권은 분양시장이 한풀 꺾이자 건설업계가 ‘떼법’을 쓰고 있다고 주장한다. 23일 금융권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지난해 10월 이후 은행이 집단대출 심사를 강화하면서 집단대출 한도가 축소되거나 금리가 올라가 분양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한국주택협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집단대출이 거부 또는 보류된 사업장이 전국에 총 30곳, 3만 3970가구라고 집계했다. 대출금액으로는 약 5조 2200억원이다. 실제 금융 당국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중은행에 집단대출 건전성 관리를 주문했다. 지난해 집단대출 급증세가 가계부채 불안감을 키운다는 판단 때문이다. 집단대출 금리는 지난해 10월 이전 2.5~2.8%에서 현재 3.3~3.5%로 올랐다. 은행들이 분양시장 호황기에 앞다퉈 집단대출에 적용하던 우대금리(0.2~0.3% 포인트 할인)를 자제하고 있어서다. 시장금리가 상승한 영향도 있다. 하지만 금융 당국은 집단대출에 대한 규제는 하지 않고 있다며 펄쩍 뛴다. 올해 2월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거치기간 없이 곧바로 원금과 이자를 갚아 나가도록 유도했지만 집단대출은 ‘예외’로 했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A은행 고위 임원은 “건설업계의 피해액 집계는 (집단대출 은행 선정) 입찰 제안을 거절한 사례도 포함돼 있어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집단대출 증가세가 꺾인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4분기 집단대출 순증액은 5조 7000억원이다. 올해 2월 말까지는 2조 5000억원에 그쳤다. 은행들은 건설업계의 ‘불완전 판매’가 집단대출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반박한다. 일부 건설사들이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특정 금리(예, 집단대출 금리 연 2.6% 등)를 계약자에게 안내했다. 이는 불완전 판매에 해당된다. 은행은 분양실적이 저조(계약률 60% 이하)하거나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당초 건설사에 제안한 금리를 올릴 수 있다. B은행의 한 심사역은 “건설사들이 분양계약자들에게 확정금리인 것처럼 낮은 금리를 안내했다가 집단대출이 실행되는 시점에 금리가 올라가면 일부 계약자들이 크게 반발한다”고 전했다. 집단대출 금리를 깎아달라고 요구하는 건설사들의 속사정도 여기에 있다. 이런 ‘떼쓰기’에 종종 굴복하는 은행들의 잘못도 있다. 2007년 경기 판교신도시 3400가구 입주 예정자들은 단체로 중도금대출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입주 예정자들의 반발에 결국 3개 시중은행이 0.4~0.5% 포인트 금리를 깎아주는 일이 있었다. “대출 심사 강화로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었다”며 주택담보대출 방식을 예전으로 되돌려 놓으라는 건설업계의 최근 주장도 맥을 같이한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 교수는 “가계부채 관리와 경기 부양 사이에서 정부가 명확한 입장을 취하지 못하는 것도 집단대출 갈등을 더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시민사회·운동권 ‘전진’… 학계·전문직 ‘후퇴’

    시민사회·운동권 ‘전진’… 학계·전문직 ‘후퇴’

    김종인의 ‘탈이념노선’ 불발…문재인과 인연 인사들 약진男 1위 운동권 농민 김현권, 女 1위 민변 사무차장 이재정 더불어민주당의 20대 총선 비례대표 당선자에는 전문성보다는 당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인사들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주도로 ‘탈(脫)이념 실용노선’을 표방하고자 했으나, 결국 시민사회나 노동계, 운동권 출신이 주를 이뤘던 19대 비례대표 성향으로 ‘복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위원회가 22일 실시한 순위 투표 결과대로 비례 명단이 확정될 경우 학생운동 경력을 가진 인사들이나 시민단체 출신들이 다수 원내에 진입한다. 애초 김 대표가 전면에 내세웠던 교수 등 학계, 전문가들은 투표에서 하위권으로 뒤처졌다. 이들은 비교적 당선 가능성이 높았던 A그룹(1~10번)과 B그룹(11~20번)에 배치됐었지만, 그룹 간 경계를 허물고 일괄 투표 방식으로 순위를 매기면서 뒤로 밀렸다. 당선 안정권을 15번 이내로 봤을 때 당 대표 몫 전략공천 4명과 청년·노동·취약·지역당직자 등 분야별 할당자 4명 등 총 8명을 제외하면 국회 입성 가능성이 높은 순위 투표자는 7명에 이른다. 당선 안정권인 15번 이내에 배치된다고 가정했을 때 순위 투표자 가운데 국회 입성 가능성이 높은 후보는 7명에 이른다. 남성 1위인 김현권(왼쪽) 전국농어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서울대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경북 의성에서 농민운동을 벌여 왔다.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임미애 전 혁신위원의 남편이다. 김 부위장은 당초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C그룹(21~30위)에 속해 있었지만 투표를 통해 1위로 뛰어올랐다. 여성 1위는 이재정(오른쪽)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차장이다. 대구 출신으로 민주통합당(더민주의 전신) 19대 비례대표후보자추천위원회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18대 대선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아들 지만씨에 대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던 ‘나는 꼼수다’ 재판 변호를 맡았다. 문재인 전 대표와 인연 있는 이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문 전 대표가 영입한 문미옥(여성 2위)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기획정책실장, 이철희(남성 2위) 전략기획본부장, 이수혁(남성 3위) 전 6자회담 수석대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 3위인 제윤경 주빌리은행 대표는 18대 대선에서 문재인의 담쟁이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반면 학계와 전문직 인사들은 후퇴했다. A그룹에 있던 양정숙 국무총리 소속 행정심판위원회 위원과 조희금 대구대 가정복지학과 교수는 순위 투표에서 각각 여성 7위와 15위로 당선 안정권에서 멀어졌다. B그룹에 있던 이덕환(남성 10위) 서강대 교수, 이재서(남성 9위) 총신대 교수 등도 당선 안정권에서 멀어졌다. 한편 더민주는 ‘험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갑에 지역구(여수) 불출마를 선언한 4선 김성곤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대구 달서을에 김태용 대구시당 대변인, 달성에 조기석 대구시당위원장, 포항북구에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을 공천했다. 또 창원·마산합포에는 박남현 지역위원장, 창원·마산회원에는 하귀남 지역위원장, 진주을에 서소연 지역위원장, 산청·함양·거창·합천에 권문상 지역위원장을 각각 공천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경제 블로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돌직구

    [경제 블로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돌직구

    업계 위기에 여신협 압박 선봉…당국 “신용 대란 잊었나” 냉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최근 “고객에게 카드 한도 증액을 권유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돌직구’를 날렸습니다. 매달 둘째주 화요일 열리는 카드사 사장단 ‘이화회’ 모임에서입니다. 금융 당국에 이런 건의를 해 달라고 여신금융협회에 대놓고 압박을 가한 것이지요. 카드업계에서 이런 ‘소신 발언’을 할 수 있는 최고경영자(CEO)는 거의 드뭅니다. 정 부회장은 카드사 CEO 중 최고참입니다. 2003년 10월부터 10년 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거기다 오너 경영인입니다. 2~3년에 한 번씩 바뀌는 전문 경영인들과는 시쳇말로 ‘급’이 다른 셈입니다. 때로는 이런 차이가 구설을 낳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카드업계가 정 부회장의 발언에 깊이 동조하는 분위기입니다. “5년쯤 뒤에 카드업 자체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과장 섞인 하소연이 나올 정도로 업계가 느끼는 위기의식은 심각합니다. 올해부터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가 큰 폭으로 내려갔습니다. 이로 인해 연간 수수료 수입 6700억원이 사라지게 될 전망입니다. 앞서 2012년 말에도 신(新)가맹점 수수료 체계가 도입돼 수수료가 한 차례 내려갔습니다. 먹거리가 절실한 카드업계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카드 한도 증액입니다. 고객이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로 빌려 가는 한도를 늘려 놓으면 수수료 손실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입니다. 그런데 카드사는 2012년 10월 여신전문금융업법이 개정되면서부터 고객에게 한도 증액을 권유할 수 없습니다. 카드사 간 과당경쟁과 가계부채 증가를 우려해서죠. 카드사들은 ‘역차별’이라고 항변합니다. “은행이나 인터넷 전문은행도 중금리 대출에 속속 뛰어들며 고객을 빼앗아 가고 있는데 왜 카드사에만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느냐”는 것이지요. 금융 당국은 2000년대 신용대란을 초래했던 ‘카드사태’가 아직도 생생하다며 냉담한 반응입니다. 대출 자산을 늘려 ‘곳간’을 지키는 것은 당장 입에 달지는 몰라도 그 대가가 혹독할 수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개척하려는 노력이 더 절실해 보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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