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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림남2’ 송재희-지소연 부부, 달콤한 솜사탕 데이트 사진 공개

    ‘살림남2’ 송재희-지소연 부부, 달콤한 솜사탕 데이트 사진 공개

    ‘살림남2’ 송재희가 아내 지소연과 데이트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22일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출연 중인 배우 송재희가 아내인 배우 지소연과 찍은 데이트 사진을 공개했다. 송재희는 이날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부”라는 문구와 함께 지소연과 찍은 몇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서 두 사람은 한 카페에서 솜사탕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부럽습니다”, “너무 행복해 보이네요”, “지송커플, 부러워서 지송지송”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송재희와 지소연은 지난 9월 결혼식을 올렸다. 송재희는 SBS ‘정글의 법칙’에 출연해 결혼 소식을 공개하며, 두 사람이 만난 지 2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현재 두 사람은 KBS2 예능 ‘살림남2’을 통해 행복한 신혼생활을 공개하면서 시청자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송재희 인스타그램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홍희경 기자의 출근하는 영장류] 인정투쟁

    [홍희경 기자의 출근하는 영장류] 인정투쟁

    국회 국방위원처럼 국방에 관여하는 유력자들에겐 전투기를 탑승할 기회가 생긴다. 전투를 위해서가 아니라 빨간 마후라를 목에 건 조종석 사진을 남기는 게 비행의 주된 목표다. 그래서 전투기는 민항기보다 쾌적한 탑승감을 유지하며 기동했다. 뜨고, 확 트인 시야를 감상하며 웅장하게 날고, 착륙했다. 전투기 체험은 평소 기동의 절반에라도 미쳐야 한다고 생각한 고지식한 FM이었는지, 유력자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괴짜였는지는 모르겠다. 한 비행단장이 관행을 바꿨다. 유력자들을 후방석에 태운 채 전방석 조종사는 기체를 뒤집어 사람 머리가 땅 쪽을 향하는 배면비행을 한참 했다. 급강하와 360도 연속 회전비행이 이어졌다. 유력자들은 구토용 비닐봉지에 의지해 신체의 한계와 싸워야 했다. 착륙 뒤 유력자들은 조종사의 조인트를 깠을까. 아니, 대부분은 경의를 표시했다. 여야 경계 없이, 정치권을 넘어 기업까지 왜 돌연 검찰이 전방위 수사에 나서는지 질문을 유독 많이 받는 요즘 몇 년 전 듣고 넘겼던 이 이야기를 떠올렸다. 고유의 조직 권한을 발휘해 존재감을 각성시키는 무력시위, 새 정부 들어 기존 기능을 대거 포기하라고 종용받는 검찰 조직의 본능적 선택이 아닐까란 의심에서다. 물론 검찰은 “우연히 (수사) 시기가 겹쳤을 뿐”이란 입장이며, 여권의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소환조사와 야권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압수수색을 한 기사에 묶어 다루는 보도를 억측으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억측’을 기자 홀로 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과거 자신들의 공적 지휘 체계상에서 벌인 과오와 선을 그으며 수사 의뢰에 솔선하는 국가정보원과 행정부, 검찰의 의원회관 압수수색에 의장 명의로 불쾌감을 표시하는 국회, 내로남불이란 비판을 적폐 세력의 하소연 정도로 흘려듣는 거침없는 새 정권…. 지난해 말 거대하게 폭발했던 촛불혁명의 에너지는 이제 국가의 고유 권력을 나눠 쥔 집단 간 ‘인정투쟁’(존재 가치를 인정받으려는 싸움)으로 변질된 분위기다. 지난 정권에서 동쪽으로 달렸던 속도의 곱절만큼 서쪽으로 내달리면, 허물이 잊혀질 뿐 아니라 새 세상에서도 건재할 것이라고 조직은 믿을 것이다. ‘전화위복’은 예외적인 상황일 뿐 위기를 겪으면 약해지기 마련이지 강해지는 경우는 매우 희박하다는 현실은 조직 논리의 틀 안에서 쉽게 잊혀진다. 실상은 인정투쟁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력 기관들의 권력이 과거보다 약해지는 흐름을 막기는 어려울 텐데도 말이다. 와튼 스쿨 교수인 애덤 그랜트는 저서 ‘오리지널스’에서 미국 첩보기관인 CIA에 위키피디아와 같은 정보공유용 내부 웹을 구축한 과정을 소개한다. 첩보원 시절 웹을 통한 정보공유 아이디어를 냈지만 보안에 해가 된다는 이유로 묵살당한 한 CIA 직원은 기피 부서인 보안 부서에서 경력을 쌓아 보안 전문가란 신뢰를 얻어 낸 뒤 아이디어를 구현해 낸다. 구축한 웹 덕분에 CIA는 테러 위협을 조기에 막을 수 있었다. 인정투쟁 대상을 조직이 아닌 개혁적 아이디어에, 유지 대신 변화에 두었을 때 나타난 생산적 면모라고 하겠다. #오리지널스 #스마트한 선택들 saloo@seoul.co.kr
  • 장타력·닥공 ‘남달라’…박성현 LPGA 3관왕 ‘39년 만의 대기록’

    장타력·닥공 ‘남달라’…박성현 LPGA 3관왕 ‘39년 만의 대기록’

    1978년 낸시 로페즈 이후 처음 유소연과 ‘올해의 선수’ 공동 수상지난 19일 박성현(24)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진인사대천명’이라고 적었다. “절대 조급해하지 말라”며 다독이는 내용의 수필집 한 페이지를 찍은 사진도 함께 올렸다. 2017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전날까지 선두를 달리다 3타를 잃은 뒤 복잡한 심경을 담았다.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타이틀 획득 여부를 가르는 터라 부담감을 떨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말마따나 타이틀 향방은 하늘에 달려 있었다. 박성현, 유소연(27), 렉시 톰프슨(22·미국) 중 누가 올해의 선수상을 따낼지는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린 CME 챔피언십 4라운드 막바지까지 알 수 없었다. 한때 톰프슨 쪽으로 기울기도 했다. 17번홀까지 선두를 달리던 톰프슨이 그대로 우승하면 30포인트를 보태 올해의 선수상을 꿰찰 터였다. 하지만 18번홀에서 30㎝짜리 파 퍼트를 실패해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결국 12점만 더하며 159포인트로 이 부문 공동 3위에 그쳤다. 반면 최종 합계 12언더파로 공동 6위를 차지한 박성현은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를 5점 추가해 162점으로 선두였던 유소연(이번 대회 5언더파·공동 30위)과 동점을 이뤘다. 투어 최초의 공동 수상이다. 박성현조차 “굉장히 얼떨떨하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였다. 일찍이 따놓은 신인상에다 올 시즌 233만 달러를 벌어들여 상금왕을 확정한 박성현은 투어 3관왕에 올랐다. 루키가 세 부문을 휩쓴 것은 1978년 4관왕(신인상·올해의 선수·상금·평균타수)에 올랐던 낸시 로페즈(60·미국) 이후 39년 만이다. 2009년 신인으로 상금왕을 거머쥔 신지애(29)도 올해의 선수상은 놓쳤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박성현은 201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입회해 2014년부터 1부 투어에서 뛰었지만 ‘신인 빅3’로 불린 고진영·백규정·김민선(이상 22)에게 밀렸다. 이를 악문 박성현은 이듬해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시즌 7승과 함께 KLPGA 투어 역대 최대인 13억 3300만원의 상금을 쓸어 담으며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남달라’라는 별명처럼 이미 뛰어난 선수였지만 미국 진출 초기에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첫 번째 캐디가 자신의 ‘닥공’(닥치고 공격) 스타일을 믿어 주지 못해 ‘슈퍼루키’에 걸맞은 성적을 못 내자 과감히 교체했다. 6월 초부터 캐디 데이비드 존스와 호흡을 맞추면서 장점을 살려 한 달 만에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LPGA 첫 승을 거뒀다. 지난 8월엔 캐나다 퍼시픽 오픈 정상에 올라 돋을새김했다. 박성현은 가녀린 체구이지만 백스윙의 손높이를 높게 잡아서 공에 강한 힘을 전달하는 재주를 지녔다. 유연하게 돌아가는 허리로 몸통을 모두 사용한 부드러운 스윙을 뽐낸다. 박성현의 올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는 270.63야드로 전체 7위다. 키 183㎝로 박성현에 비해 10㎝ 이상 큰 톰프슨의 평균 비거리 273.79야드(전체 3위)에 밀리지 않는다. 한국 여자 선수들이 미국으로 진출해 가장 고전하는 비거리 문제를 겪지 않은 것이다. 고덕호 SBS 골프 해설위원은 “박성현의 장타력은 독보적이다. 퍼팅도 좋아져 커다란 단점이 없는 선수다. 미국에 진출해 숏 아이언을 이용한 샷이 좋아졌다. 국내에선 필요 이상으로 크게 휘둘렀는데 US오픈 전후로 한결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임경빈 JTBC 골프 해설위원은 “‘4라운드 중 하루 정도는 꼭 못 치곤 한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버려 기복을 줄여야 한다”며 “멘탈 부문을 다잡고 체력 부분을 보완하면 박세리, 박인비를 잇는 슈퍼스타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골프채널 해설자 브랜델 챔블리는 최근 자신의 SNS에 ‘세계 최고 스윙을 자랑하는 박성현’이란 글을 올렸다. 그는 “장타자이면서 공을 똑바로 보내는 능력을 갖췄다. 스윙의 기술적 완벽은 다른 골퍼와 비교할 수 없다”고 칭찬했다. 남자 골퍼인 루이 우스트히즌(34·남아프리카공화국), 리키 파울러(29·미국)와 견줘서도 박성현의 스윙에 더 높은 점수를 매겼다. LPGA 26승을 거둔 주디 랭킨(72·미국)도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투어에서 가장 용감하게 드라이브샷을 구사하는 선수로 본다”며 “위험 지역에서 불과 10m 떨어진 곳으로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공을 보낸다”고 말했다. 박성현의 ‘닥공’ 별명에 걸맞은 해석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마약카르텔 사업다각화… ‘문어 경호’ 나선 멕시코 경찰

    마약카르텔 사업다각화… ‘문어 경호’ 나선 멕시코 경찰

    멕시코에서 치안불안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엔 문어를 노린 강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마약카르텔이 주범으로 지목된다. ‘문어 강도’가 성행하는 곳은 유카탄주다. 프로그레소와 유칼테펜 등 2개 항구에서 문어를 싣고 나가는 트럭이 강도들의 집중 표적이 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달에만 유카탄주에선 문어를 운반하던 트럭 13대가 강도에 털렸다. 트럭에 실려 있던 문어는 평균 25톤. 강도단의 손에 넘어간 물량은 무려 325톤에 이른다. 피해액은 최소한 4000만 페소, 우리돈 23억원으로 추산된다. 강도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자 트럭업계는 문어의 운송을 거부하기에 이르렀다. 유타칸주에서 잡힌 문어는 주로 멕시코시티, 과달라하라, 구아나후아토 등지로 팔려나간다. 경찰은 뒤늦게 ‘문어 경호’에 나섰다. 하지만 업계에선 불만이 크다. 경호가 부실하다는 이유에서다. 멕시코 경찰은 트럭이 4대씩 그룹을 지어 이동하면 경호팀을 붙인다. 하지만 이렇게 그룹을 만들어 이동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하소연이다. 경찰은 경찰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항변한다. 관계자는 “(경찰력이 부족해) 트럭 1대마다 경호팀을 붙일 수는 없다”며 “약간의 불편은 업계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문어 강도’의 배후 세력으로 마약카르텔들을 꼽고 있다. 현지 언론은 “(멕시코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시작한 뒤로) 마약카르텔이 작게 쪼개지면서 전국이 조직범죄의 영향 아래 들어갔다”며 “조직들이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문어 장사에까지 손을 대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박성현, LPGA 3관왕 등극…39년 만의 대기록

    박성현, LPGA 3관왕 등극…39년 만의 대기록

    박성현(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3관왕에 올랐다.박성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7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2017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의 성적을 낸 박성현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이 대회에 전까지 상금 선두를 달리던 박성현은 상금 2위 유소연(27)이 5언더파 283타, 공동 30위에 그치면서 상금왕 수성이 확정됐다. 또 렉시 톰프슨(미국)이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짧은 30㎝ 파 퍼트를 놓친 덕에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유소연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미 올해 신인상을 받은 박성현은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39년 만에 신인상, 올해의 선수, 상금왕 등 3관왕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투어 통산 두 번째다. 2009년 신지애(29)가 신인으로 상금왕에 올랐지만 올해의 선수는 차지하지 못했다. 박성현은 평균 타수 1위까지 차지했더라면 1978년 로페스의 ‘4관왕 신화’를 재연할 수 있었으나 이 부문 1위는 톰프슨에게 돌아갔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것은 2013년 박인비(29) 이후 올해 박성현, 유소연이 4년 만이다. 이 대회 우승은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차지했다. 톰프슨과 제시카 코르다(미국)가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박성현은 기자회견에서 “경기가 끝나고 나서 올해의 선수상은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공동으로 상을 받을 수 있다고 옆에서 말해줬다”면서 “(수상) 결정이 났을 때는 굉장히 얼떨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타이틀을 하나 더 얻어서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면서 “극적으로 이 상을 받았지만, 앞으로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알겠다”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또 지난 1978년 신인으로 4관왕에 오른 낸시 로페스에 버금가는 성적을 낸 데 대한 소감을 묻자 “굉장히 영광스럽다. 대단한 분과 같은 길을 걷게 된 것은 내 선수 인생에서 굉장한 일”이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미디언 고장환이 공개한 화제의 영상들

    코미디언 고장환이 공개한 화제의 영상들

    코미니던 겸 가수 그룹 ‘나몰라 패밀리’ 멤버 고장환의 인스타그램 영상이 화제다. 고장환은 지난 8일 아디다스로부터 협찬받은 ‘커도 너무 큰 운동화’ 후기를 시작으로 지난 10일 관객에게 받은 ‘바게트 빼빼로’ 공개와 지난 15일에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수리영역 ‘빨리 푸는 노하우’를 전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고장환의 독특한 말투와 동작, 자랑인지 하소연인지 알 수 없는 그의 이야기는 공개 후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내며 사랑받고 있다.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1. 협찬받은 운동화 후기2. 관객에게 받은 빼빼로 공개3. 수험생 여러분, 수학 문제는 이렇게 풀어요영상팀 seoultv@seoul.co.kr
  • ‘보그맘’ 김소연, 교도소 동기로 등장 ‘폭탄머리+코걸이’ 충격 비주얼

    ‘보그맘’ 김소연, 교도소 동기로 등장 ‘폭탄머리+코걸이’ 충격 비주얼

    ‘보그맘’ 김소연이 전과자 연기를 맛깔나게 선보였다.17일 방송된 MBC 예능드라마 ‘보그맘’에서는 과거 교도소 동기 나흥신(김소연)을 만나는 부티나(최여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나흥신은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났다. 이어 카페에서 “빠킹”이라고 외쳤고 욕설로 오해한 직원이 당황하자 “잘 들어요. 제가 앞에 제 오토바이 빠킹 했는데 아 유 오케이?”라고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부티나는 “조용히 해. 여전히 똑같네”라고 속삭였고 나흥신은 “감방 동기 사랑, 나라 사랑이라는데 출소하고 소식을 딱 끊고 살더니 오랜만에 연락을 먼저 다 하고”라고 말했다. 부티나는 “내가 뉴 라이프 사느라 연락을 못 했어”라고 답했고 나흥신은 “오랜만에 잉글리시 쓰는 걸 들으니 우리 같이 방에 있을 때 생각나네. 진짜 이태원 거리에서 이미테이션 팔던 이미테가 진짜 이렇게 변할 줄 누가 알았나”라고 말했다. 부티나는 나흥신에게 도도혜(아이비)를 일주일 안에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 큰 돈을 받은 나흥신. 하지만 그녀는 도도혜와도 연락을 취하고 있는 상황. 예고편에서는 나흥신이 도도혜에게 “보그맘(박한별)은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해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를 모았다. ‘보그맘’은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오늘의 눈] 공공기관 경영평가 제대로 고치자/오달란 경제정책부 기자

    [오늘의 눈] 공공기관 경영평가 제대로 고치자/오달란 경제정책부 기자

    공공기관은 해마다 한 차례 경영평가를 받는다. 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급이 기관마다 최대 300% 벌어지기 때문에 사활을 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공공기관에서 똑똑하고 일 잘하는 인재들은 모조리 경영평가 담당팀에 끌려간다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다. 300여개 공공기관이 지난 16일 한자리에 모였다. 정부에서 주최한 ‘공공기관 경영평가제도 개선을 위한 토론회’였다. ‘을의 반란’이라 할 만했다. 공공기관들은 생사여탈권을 쥔 ‘슈퍼 갑’인 평가단을 항해 과감히 쓴소리를 했다. A기관 직원은 평가단의 70%가량이 대학교수인 점을 들어 “교수님에게 올해 논문을 10건 썼으니 내년에 15건 쓰라고 하거나 논문 피인용 횟수를 더 늘리라 한다고 생각해 보라”며 평가단이 요구하는 목표 설정이 지나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B기관 직원은 ‘기관 실상을 잘 아는 이사회에 평가를 위임하자’는 평가위원의 제안을 정면 반박했다. 낙하산 이사의 면면을 보면 ‘이런 사람이 어떻게 큰 공기업 이사로 들어왔지’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함량 미달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C금융공기업의 직원은 “평가 기준이 실적 좋은 발전공기업, 도로공사 등 공기업 위주로 맞춰져 있어 업무 성격이 판이한 준정부기관이 따라가려면 뱁새가 황새 쫓아가는 격”이라면서 “평가단에 제출하는 보고서라도 잘 꾸미려면 거액을 요구하는 민간 컨설팅업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들의 발언에 청중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동의의 표현이었다. 평가위원들의 얼굴에 당혹감과 씁쓸함이 비쳤다. 토론회는 30년 넘게 경영평가를 받은 공공기관들의 누적된 불만을 확인한 자리였다. 정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제도를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중 지방 혁신도시인 전남 나주와 경북 김천에서도 토론회를 열고 온라인으로 대국민 의견을 받는다고 한다.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와 정책 제안은 내년도 경영평가 기준이 되는 편람 작성과 전면적인 제도 개편에 활용될 예정이다. 정부와 평가단이 앞선 공공기관들의 의견을 “꼭 공부 못하는 애들이 시험문제가 잘못됐다고 불평한다”는 시각으로 보지 않길 바란다. 피평가자의 제안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번이야말로 공공기관의 기를 살리는 공정한 평가제도를 만들 기회다. dallan@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공항엔 추억·낭만 있지만 그 주변은 소음으로 고통”

    [인터뷰 플러스] “공항엔 추억·낭만 있지만 그 주변은 소음으로 고통”

    공항은 우리와 세계를 연결하는 창(窓)이다.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과 반도국가라는 지리적 특성상 공항은 다른 나라와 상호 소통하는 주된 통로로써 그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우리는 공항을 통해 새로운 문화와 교류하고, 교역으로 경제성장을 이루어 내며, 충전과 도약의 시간을 만들어 왔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공항이 갖는 의미와 비중은 크다 할 것이며, 앞으로도 그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다. 양지가 있으면 그늘이 있듯이 공항소음으로 인해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이 존재하고 있다. 공항소음 피해지역에 처음 이사 온 분들은 심장이 뛰고, 머리가 아프다는 호소를 한다. 어떤 이들은 사람이 살 곳이 아니라고 하지만 이런 소음 속에서도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우형찬 서울시의원은 항공기소음특별위원회를 만들었다. 공항소음이 국가사무이지만 피해를 받는 서울시민이 적지 않기에 그들의 고통을 대변하고, 현실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했다. 항공기소음특별위원장 우형찬 서울시의원을 만나 일문일답을 통해 공항소음의 현실과 앞으로의 대안을 들어보겠다.다음은 일문일답이다 →항공기소음, 아무래도 김포공항 주변이 가장 심할 텐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김포공항은 1939년 개항했고, 정식 국제공항으로 지정된 것은 1958년입니다. 2012년 기준으로 연간 130,269편, 이용객은 1942만명, 화물은 25만 4000톤을 운송했습니다. 국가에서 지정한 김포공항 때문에 극심한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는 피해지역 주민 수는 양천구, 구로구, 김포시, 부천시, 계양구 등에서 약 3만 4692세대입니다. 하지만 항공기소음특별위원장을 맡고 지역주민들의 하소연을 듣다 보니 훨씬 많은 수의 주민들이 항공기 소음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실제 소음측정과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소음의 차이가 작지 않습니다.→비행기에 있다 보면 소음이 굉장히 크던데요, 착륙지역에 있는 주민들은 뭐라고 하던가요. -신생아가 태어나면 아이 귀를 솜뭉치로 막아 놓는다고 합니다. 깜짝 놀라니까요.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리지 않으니 전화통화도 안 되고요. 텔레비전이 흔들리는 것 같다는 주민도 있고요. 비행기가 지나가는 순간에는 일상생활을 잠시 멈춰야 합니다. 너무 시끄러워서요. →2001년부터는 인천공항이 개항해서 소음이 좀 줄어들었을 것 같은데요. -잠시 줄어들었다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제주노선이 증가하고 저가항공사가 등장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다시 김포공항의 혼잡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제선도 6개 노선이 운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공항소음이 단순히 소음에만 그치는 것은 아니겠네요.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만, 지역발전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공항소음이 심하다 보니 기업들이 들어오지도 못하고요. 젊은 계층이 계속 떠나게 됩니다. 변변한 먹거리가 없다 보니 외부에서 유입되는 유동인구도 적을 수밖에 없고요. 그러다 보니 인구 13만명에 달하는 법적 행정동인 신월동에 지하철이 없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도로는 심각하게 막히지만 유동인구가 적어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하다 보니 지하철 건설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결국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서울시의회에서 항공기소음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게 되었다고요. -서울시의회에서는 다양한 현안들에 대처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는데요. 동료 시의원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어 2015년 4월 23일 항공기소음특별위원회를 구성했고 벌써 네 차례 활동 기간을 연장해서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국가사무를 서울시의회에서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을 텐데요. -일단 공무원들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업무의 영역이 있기 마련인데요. 공항은 서울시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설득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항소음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물꼬를 트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일단 공항소음 문제를 네 가지 관점에서 풀어나가고 싶었습니다. 첫째, 심각한 공항소음 문제를 주변에 알려야 한다. 둘째, 흩어져있는 주민들의 불편과 불만을 하나로 담는 그릇이 필요하다. 셋째, 소음측정을 소음유발자인 공항에서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의 입장에서 측정하자. 넷째, 실현 가능하고 실천 가능한 정책대안을 제시하자. 이와 같은 네 가지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공항소음통합정보센터 설치와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고, 이를 근거로 2016년 12월 ‘공항소음대책지역 주민지원센터’를 설치하여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일 년 가까운 시간이 되어 가는데요. 돌아보면 어떻습니까. -첫째, 공항공사의 공항소음문제를 보는 시각이 너무 시혜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 보니 주민들의 고통에 무감각한 측면이 있고요. 너무 안일한 행정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게 되었습니다. 둘째, 지역주민들이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고, 갈등이 너무 심각합니다. 셋째, 정확한 방향성을 세워야겠다는 필요성을 인식했습니다. 공항소음문제 전반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했던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지역주민들께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우선 주민들의 숙원인 직접적인 지원이 시작된 것이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피해지역 주민들께 전기료 3개월 지원이 되었고, 내년부터는 4개월로 늘어나게 된 것은 가시적인 성과입니다. 그리고 공항소음대책지역 주민지원센터 설립을 통해 항공기소음피해 홍보와 공항소음백서발간 작업이 진행 중에 있고, 직접 피해주민들의 민원을 접수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의미 있는 성과는 센터에서 공항소음을 직접 측정하면서 공항공사 소음측정의 문제점을 밝히고 지적하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 이를 법제화하는 작업을 통해서 지역주민들께 보다 현실적인 도움을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항공사의 문제점은 무엇입니까. -주민들이 공항공사를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음측정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비행기 항로는 정확한지, 피해지원은 적절히 하고 있는지, 민원접수는 제대로 하고 있는지 모두 믿을 수 없다는 것이죠. 얼마나 믿음을 잃었는가 하면 제가 항공기소음특별위원장이 돼서 비행기 항로를 목동 쪽으로 옮겼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그리고 공항소음피해지원도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소음이 심한 곳은 방음창 공사를 해주고 있는데요. 날림공사와 부실공사가 적지 않습니다. 방음이 되지 않는 방음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죠. →앞으로 계획은 어떻습니까. -일단 제가 서울시의원으로서 조례 제정부터 예산 편성까지 기본적인 토대를 만들어 결국 설립할 수 있었던 공항소음대책지역 주민지원센터가 그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센터가 공항소음피해 주민들의 대변인이 되고 정책을 수립해가는 씽크탱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그리고 전국의 공항소음피해 지역을 하나로 묶는 작업을 통해 공항소음에 대한 전국적인 공감대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또한 서울특별시의회 항공기소음특별위원회 시민회의를 구성하여 앞으로 국토부와 공항공사를 상대로 보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단시간 내에 해결할 수 없는 숙제입니다. 하지만 시민이 하나로 모여 문제점을 공유하고 대안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제시하면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풀어가야 합니다. 어렵고 힘든 일이긴 하지만 또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기도 합니다. 그 일을 지금 하고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요. 앞으로도 제가 해야 할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대응해나갈 것입니다. 공항에는 추억과 낭만이 있지만 그 주변에는 크나큰 고통을 감내하는 시민들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페미니스트’ 논쟁 한서희에 일침 “SNS는 인생의 낭비...그 표본”

    ‘페미니스트’ 논쟁 한서희에 일침 “SNS는 인생의 낭비...그 표본”

    가수 연습생 한서희가 전날 방송인 하리수와 ‘트랜스젠더’ 설전을 벌인 뒤 자신의 지인에게 하소연한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자신의 생각을 SNS에 가감 없이 전하는 한서희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14일 전날 연습생 한서희(23)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트렌스젠더는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생물학적으로도 여성이 아니라고 본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이어 트랜스젠더 방송인 하리수가 한서희의 발언을 꼬집으며 파장은 더 커졌다. 하리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누구나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다”면서도 “연예인 지망생이라면 발언이 미칠 말의 무게가 얼마나 큰가를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며 일침을 가했다. 이 가운데 한서희는 이날 오후 자신의 심정을 지인에게 토로한 문자메시지를 다시 한번 SNS에 올렸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한서희는 “외국에서는 정치성향도 트위터에 올리고 그러는데 한국에서는 뭔 말만 하면 난리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인스타(그램) 자주 하라 그래서 자주 했는데 민감한 건 유들유들하게 넘겨야 했는데 그걸 어리석게 잘 대처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냥 인스타 탈퇴하고, 가수 그딴 거 안 한다고 선언하고 잠수타고 싶다”며 “사람들 관심? 이제 좀 그만 받고 싶다”고 전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탈퇴하고 잠수타면 되지. 이걸 또 캡처해서 올리는 건 무슨 심보?”, “관심 받고싶어 안달난 사람처럼 보이는데”, “SNS는 인생의 낭비라고 누가 그랬던가. 딱 그 표본”이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반면 한서희를 지지하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한서희는 올린 게시물을 삭제한 뒤, 꽃꽂이 사진과 함께 “그냥 잘래”라는 문구를 담아 다시 올렸다. 한편 ‘페미니스트’ 선언을 하며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한서희는 올 초 빅뱅 멤버 탑과 대마초 흡연으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사진=한서희 인스타그램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사설] 성심병원 간호사 인권 유린, 이 정도면 범죄다

    직장 내 ‘갑질’을 당한 성심병원 간호사들의 사연이 연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일송학원 소속인 한림대 성심병원 간호사들은 재단 체육대회에서 선정적인 옷을 입고 춤을 추도록 강요됐다. 여기까지만 들어도 기가 막힌다. 직장 갑질이 하루가 멀다 하고 사회 이슈가 돼 지탄을 받는 현실이다. 이런 마당에 어떻게 그런 간 큰 요구를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할 수 있는지, 문제의 지시를 한 사람들은 대체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번 일은 노동시민단체 ‘직장갑질 119’에 제보되면서 알려졌다. 간호사들은 가슴과 엉덩이가 드러난 민망한 차림으로 재단의 이사장과 고위 간부들 앞에서 춤을 춰야 했다. 말이 좋아 장기자랑이지 억지로 무대에서 춤을 췄던 어느 간호사는 “기쁨조나 다름없었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해마다 10월이면 가족의 날 행사라는 명목으로 간호사들은 키와 몸무게를 기준으로 댄서로 선발됐고, 업무 시간 종료 후와 휴일에는 연습에 동원됐다. 하기 싫어도 유난 떤다는 핀잔이 버거워서 억지로 견뎠다고 간호사들은 이제서야 하소연을 한다. ‘직장갑질 119’는 한림대 성심병원 5개를 운영하는 일송학원의 전·현직 간호사들의 부당 노동행위 제보를 407건이나 받았다. 임신한 간호사에게 야간근무를 강요한 사례도 포함됐다. 임신이 겹치지 않도록 임신 순번제까지 강요했다니 믿기조차 힘들다. 이 정도면 인권침해를 넘어 범죄 수준이다. 대형 병원이 이렇다면 업무 환경이 더 열악한 곳의 사정은 미루어 짐작할 만하다. 논란이 거세지자 병원 측은 간호사들이 인권침해를 당하는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문제의 사실을 몰랐던 게 아니라 그런 갑질이 인권침해라는 인식 자체가 없었다는 의심이 든다. 고용노동부는 관련 병원들의 임금체불 의혹까지 두루 내사에 들어갔다. 보건복지부는 대한병원협회에 이런 갑질 행태가 없도록 경고 공문을 돌렸다. 조직 위계로 저질러지는 갑질이 어디 성심병원에만 있겠는가. 관행의 가면을 쓴 무감각한 갑질은 도처에 널려 있다. 노동 인권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다져진 사회라면 ‘갑질’이라는 별난 말이 난무할 리도 없다. ‘직장갑질 119’는 지난 1일 직장인들이 주축이 돼 출범했다. 오죽했으면 근로자들이 직접 이런 절박한 자구책을 마련했을지 우리 사회가 함께 자성해야 한다.
  • 우미경 서울시의원 “市, 이촌동 등 안전 D등급 아파트 사업지원 시급”

    우미경 서울시의원 “市, 이촌동 등 안전 D등급 아파트 사업지원 시급”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우미경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은 주택건축국을 대상으로 한 제277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안전이 취약한 공동주택 노후화의 심각한 문제점과 관악구 강남아파트 이외 안전등급 D등급의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어려운 사업여건으로 인해 사업진행이 멈춰 있다시피 한 다른 지역의 정비를 위한 서울시의 지원과 관심을 요구했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서울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우미경 의원은, 관악구 강남아파트가 건축조합과 SH공사의 공동시행 방식으로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며, 그동안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 안전등급 D등급을 받고도 경제적 이유로 위험을 감수하며 살고 있었던 시민들에게 서울시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된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용산구 서부이촌동의 소형 노후 공동주택 같은 경우 누수와 화재, 방음 불량 등 각종 위험에 노출되고도 경제적 부담과 어려운 사업여건 등으로 사업추진이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하고 도심 속 외딴 섬으로 방치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용산구 서부이촌동은 재건축 연한 30년을 훌쩍 넘긴 노후주택이 밀집해 있고 지난 2007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용산개발사업을 ‘한강르네상스’와 연계하면서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했고, 이후 시행사 파산 등으로 사업추진이 좌절됐다는 것이다. 2015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되어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 되어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도 어려운 사업여건속에서 시민들은 고통을 감수하며 지내고 있는 실정이다. 우 의원은 “시정실패로 인하여 주민에게 누적된 피해는 도대체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안전등급 D등급은 안전관리기본법상 긴급한 보수·보강이나 사용제한을 판단할 필요가 있는 등급으로 거주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서울시의 신속한 사업지원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 의원은 “현재 서부이촌동과 같이 안전등급 D등급을 받고도 자체적으로 사업추진이 어려운 지역들을 위해 서울시가 재난발생에 대한 선제적대응의 차원에서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서울시는 소규모 공동주택의 안전점검을 지원하고, 장기수선계획 등에 대한 사전 컨설팅 서비스를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대나무숲] 갑질 민원인 키우는 불합리 대응 매뉴얼

    공무원이라고 하면 보통 ‘갑’에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갑질 공무원’ 같은 표현은 참 널리 쓰이지만 ‘갑질을 당하는 공무원’은 자주 다뤄지지 않는다. 공무원의 갑질 피해에는 사람들은 관심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공무원에 대한 갑질을 직업으로 삼는 ‘악성 민원인’들이 많아지면 결국 피해는 선량한 민원인들에게 돌아간다. # 잘못된 민원 수용 안하면 감사부에 거짓 민원 현장에서 만나는 시민들은 대부분 선량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적지는 않다. 너무 힘들고 억울하고 제대로 물어보고 상의할 곳이 없이 직원들을 붙들고 하소연하는 시민들은 최대한 도와드리고 싶은 게 공직자로서는 당연한 마음이다. 이런 분들을 절차에 맞지 않는다고 매몰차게 몰아내는 건 공무원 이전의 인간적 도리도 아닐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악성 민원인들이다. 세상 사람의 심성이 하나같지는 않아서 개중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받아들이기 힘든 사람들도 있다.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때로는 일부러 괴롭히려고 작정한 듯한 그런 사람들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경우다. 민원인의 요구가 규정상 수용하기 힘든 것이라 관련 규정을 설명하고 어렵다고 응대하면 감사 부서에 ‘직원이 불친절하다’며 거짓 민원을 제기한다. 그리고는 다시 부당한 요구를 반복하고 여기에 또 어렵다고 설명하면 이번에는 단체장에게 민원을 넣는 식이다. 실체를 알 리 없는 감사 부서는 “친절하게 응대하라”는 지적을 내려보낸다. 참 억울한 노릇이다. # 전화벨 3번 전 받으라, 욕해도 참으라는 매뉴얼 이런 악성 민원인이 활보하는 데는 민원응대 매뉴얼도 한몫을 한다. 전화벨이 3회 울리기 전에 전화를 받고 욕을 하는 민원인들은 중지 요청 몇 회를 한 뒤에야 퇴청을 요구하라는 식의 매뉴얼은 가끔 직원들의 인간성을 포기하라는 지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심지어 어떤 악성 민원인들은 이런 규정을 들먹이며 불필요한 전화를 하고 제때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야단을 친다. # 선량한 시민 행정서비스 위해 매뉴얼 개선해야 민원응대 매뉴얼이 있는 건 공무원과 민원인이 서로 불필요한 오해를 하지 않고 시민들이 관공서에서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일 것이다. 결코 막무가내 민원인들의 갑질을 보장하려는 규정이 아니다. 불합리한 매뉴얼은 공무원들의 불합리한 대응을 부르고, 이런 대응은 다시 불합리한 민원인들이 활개를 치게 만든다.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악성 민원인들은 다른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효율적으로 근절할 수 있는 방법이 시급하다. 서울시 한 자치구 공무원
  • ‘7일 천하’로 끝난 박성현

    ‘7일 천하’로 끝난 박성현

    박, 세계 랭킹 1위 자리 내줘16일 투어 최종전 우승 땐 4관왕오는 1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최고의 빅매치로 떠올랐다. 오리무중인 개인 타이틀 주인공뿐 아니라 내년 시즌 전까지 세계 랭킹 1위라는 명예도 가름한다. 펑산산(28)은 지난 11일 중국 하이난성 신춘에서 끝난 블루베이 LPGA에서 9언더파 279타를 기록, 토토재팬 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트로피를 안았다. 따라서 이번 주 발표되는 세계 랭킹 순위에서 박성현(24)을 제치고 1위를 예약했다. 중국 최초다. 박성현도 ‘1위 데뷔전’에서 4언더파 284타 공동 3위로 선방했지만 7일 만에 천하를 내주게 됐다. 펑산산은 아시아 투어 5개 대회에서 우승 두 번과 준우승·공동 3위를 한 번씩 차지했다. 박성현으로선 아쉽지만 최종전에 따라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39년 만에 4관왕(신인상·올해의 선수상·상금·최저타수상) 기록을 쓸 수 있다. 올해의 선수상은 더 치열해졌다. 펑산산이 우승으로 30점을 받아 159점으로 선두 유소연(27·162점)을 바짝 따라붙었고 박성현도 9점을 보태 157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최저타수상에서는 렉시 톰프슨(22)이 평균 69.147타로 1위, 박성현이 69.259타로 2위를 달린다. 톰프슨이 최종전에서 이븐파 288타를 친다고 가정하면 박성현은 9언더파 279타를 쳐야 역전할 수 있다. 상금왕에서도 박성현이 226만 1554달러로 1위이지만 투어 챔피언십 우승 상금이 62만 5000달러여서 산술적으로는 2~4위인 유소연, 펑산산, 톰프슨까지 넘볼 수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상승세 탄 코스닥 ‘산타 랠리’ 기대감

    상승세 탄 코스닥 ‘산타 랠리’ 기대감

    이달 들어 기관 1914억 순매수 추석 이후 한달 새 10.1% 올라 바이오 쏠림 등 낙관론 경계해야코스닥이 추석 연휴 이후 한 달 새 10%나 올라 상승세가 어디까지 갈지 관심이다. 그간 코스닥을 외면한 기관투자자들이 ‘혁신 중소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정부 기조에 발맞춰 투자를 재개하면서 ‘산타 랠리’ 기대감이 나온다. 다만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동반한 랠리는 아닌 만큼 지나친 낙관론은 금물이라는 의견도 많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추석 연휴 이후 지난 10일까지 10.1%(654.59→720.79)나 상승해 코스피 수익률(4.5%)을 압도했다. 지난 3일 701.13에 마감돼 14개월 만에 700선을 돌파했고, 이후에도 후유증 없이 상승세를 거듭해 지난 10일에는 720선까지 넘었다. 최근 코스닥에서 눈에 띄는 건 기관투자자가 돌아온 것이다. 지난 4월 2993억원을 순매수한 기관은 5월부터 순매도로 돌아섰고, 지난달까지 2조 6342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개인과 외국인이 시장을 떠받친 가운데 연일 코스닥을 파는 기관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하지만 기관은 이달 들어 191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전환했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1619억원을 순매수해 2010년 5월 12일(1682억원) 이후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코스닥을 활성화겠다는 의지를 보인 게 기관에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최근 금융투자협회 등이 주최한 간담회에서 “국민연금이 코스피에는 98%나 투자하지만 코스닥에는 2%만 투자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코스닥 시장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2.02%와 12.15% 상승했다. 그 결과 코스피 시총은 1476조 2209억원에서 1652조 5773억원으로 증가하고, 코스닥 시총은 210조 9661억원에서 252조 627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표 간접 투자상품인 펀드 자산 가치도 19조원 불어나는 등 자본시장은 순풍을 타고 있다. 그러나 급등과 급락을 거듭하고 개인투자자 비중이 절대적인 코스닥의 허약한 체질은 여전한 만큼 경계의 목소리도 높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제약·바이오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등 7개를 차지하는 등 쏠림 현상이 계속되는 것도 개선 과제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을 ‘정상적인 시장’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선 논란이 많지만 코스닥150 지수에 편입된 종목의 80% 정도는 2012년 이후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다”며 “실적이 지속적으로 좋아지는 대형주 위주 투자는 위험이 덜하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박성현, 몰아치기 역전 노린다

    박성현, 몰아치기 역전 노린다

    1위 펑산산과 3타 차… 시즌 3승 노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4관왕’을 정조준한 박성현(24)이 마지막 날 대역전 우승을 노린다.박성현은 10일 중국 하이난성 신춘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블루베이 LPGA(우승상금 31만 555달러·약 3억 5000만원) 3라운드에서 거센 바람에도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펑산산(29·중국·7언더파)에게 3타 뒤져 있지만 최종 라운드 몰아치기에 능해 시즌 3승을 일궈낼지 주목된다. 박성현이 우승한다면 ‘올해의 선수상’에서도 유소연(27)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다. 전반 9홀에서는 ‘업다운’이 심했다. 1번홀 버디로 상큼하게 출발했고 4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뽐냈지만, 전반 9홀 중 가장 어렵게 플레이된 5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했다. 8번과 9번홀에서도 버디와 보기를 기록했다. 후반에서 힘을 냈다. 11·12번홀 연속 버디에 성공했고, 18번홀에서는 환상적인 아이언샷으로 홀 30㎝에 붙여 ‘탭인 버디’를 낚았다. 최나연(30)은 무려 5타나 까먹은 전날과 다르게 버디만 4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합계 4언더파 212타 공동 4위에 올랐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전관왕’(다승, 상금, 대상, 평균타수)을 찜한 ‘대세’ 이정은(21)이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무난하게 출발했다. 이정은은 이날 경기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전반 9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낸 그는 13·16번홀에서도 정교한 아이언샷에 이은 각각 1m, 4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최고의 감각을 자랑했다. 이미 다승왕과 상금왕, 대상을 확정한 그는 평균타수에서 1위를 지킨다면 KLPGA 투어 역대 8번째 전관왕에 오른다. 평균타수에서도 2위 고진영과 격차를 보여 이정은이 ‘톱10’에만 든다면 전관왕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번 대회 목표가 톱10”이라고 말했다. ‘베테랑’ 이선화(31)와 ‘디펜딩 챔피언’ 조윤지(26)가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10번홀부터 출발한 이선화는 전반 9홀에서 버디만 7개를 낚는 기염을 토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현장에 답 있다”… 354건 현안 대화로 푼 대구소통시장

    [자치단체장 25시] “현장에 답 있다”… 354건 현안 대화로 푼 대구소통시장

    “첫 강의 시간에 시장이 참석해 격려 말을 했습니다. 그런 자리에 시장이 참석한 것도 의외였지만 강의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을 보고 단순한 얼굴 내밀기식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최근 대구시가 주관한 도시재생아카데미를 수강한 시민 손성식(55·대구 수성구)씨는 9일 기자에게 이렇게 전했다. 이처럼 권영진 대구시장은 역대 어느 대구시장보다 소통을 중시하는 시장인 것 같다는 평가가 시 공무원과 시민들로부터 자주 나온다.권 시장은 취임 후 3년여 동안 83곳의 현장을 방문, 354건의 현안에 대해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열띤 토론을 벌이며 현장행정을 펼쳐 왔다. 그는 현장소통시장실뿐만 아니라 시민원탁회의, 주민참여예산제 등 시민들이 직접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여러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매우 적극적으로 운영해 왔다. 시민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이유를 권 시장은 이렇게 설명한다. “시민의 삶, 요구와 괴리된 그 어떤 정책도 명분과 효과를 찾을 수 없다. 따라서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는 것이 시대에 부합한 바른 행정이요, 시민의 요구에 대한 정당한 응답이다.” ●“시민 모두를 시장으로 모시겠다” 권 시장의 소통은 2014년 7월 민선6기 취임식에서부터 볼 수 있다. 그는 취임사에서 “시민 모두를 시장으로 모시겠다”고 했다.이 약속은 보름 뒤인 칠성시장에서 열린 첫 ‘현장소통시장실’로 구체화됐다. 당시 칠성시장은 대형 식자재마트 입점을 두고 상인과 건물주, 식자재마트 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었다. 상인들은 시장 주변 곳곳에 식자재마트 입점 반대 현수막을 내걸었고, 대구시와 북구청 등을 상대로 수차례에 걸쳐 마트 입점 불허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건물주는 식자재마트의 경우 허가가 필요 없는 자유업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입점을 막을 수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권 시장은 현장에서 이해 당사자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한 끝에 ‘칠성시장 식자재마트 입점 철회’를 이끌어 냈다. 또 대기시간이 1~3시간이나 되던 차량등록사업소 서부 분소는 2014년 9월 1일 열린 ‘현장소통시장실’에서의 건의대로 민원실을 확장했고, 북부 민원분소도 추가 개소했다. 대구 4차 순환도로 건설로 훼손 위기에 처한 대구 도동 측백나무숲(천연기념물 1호) 보존 방안도 현장소통시장실에서 나왔다. 4차 순환도로 안심~지천 구간(23㎞)은 2008년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에 들어가 2013년 10월 실시설계를 마무리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올 하반기 착공해 2020년쯤에는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었다. 그렇지만 도동 측백나무숲 인근 4공구 동구 지묘~둔산동 구간(4.67㎞)을 놓고 도로공사와 주민은 적잖은 마찰을 빚어 왔다. 주민들은 공사 구간이 측백나무숲과 너무 인접해 있고, 산악구간 터널화도 반영되지 않아 천연기념물 훼손은 물론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고 반발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주민들의 의견대로 하면 400억원 이상의 추가 사업비가 들고, 안전성 확보도 어렵다며 난색을 표해 왔다. 그러나 권 시장은 현장소통시장실을 통해 국토교통부에 4공구의 설계 변경을 요청하고, 추가 예산 문제도 정치권과 힘을 모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해법을 도출해 냈다.현장소통시장실의 또 하나의 성과는 대구의 40년 숙원사업인 안심연료단지 이전 작업 추진이다. 권 시장은 현장소통시장실에서 안심연료단지 폐쇄 및 이전 문제 해법은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찾겠다고 했다. 2016년 9월 북구 매천시장에서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문제와 관련한 현장소통시장실을 열었다. 한 상인이 “매천시장은 과거 칠곡 지역에서 농사짓던 농민과 인근 팔달시장, 원대시장, 칠성시장 상인들이 모여 만들었다. 그런데 시장이 이전된다는 얘기가 많아 걱정이다, 존속하게 해 달라”고 요청하자 권시장은 이전과 리모델링 여부를 두고 설문조사로 답을 찾기도 했다. 또 만존 1·2동, 황금2동 도시가스 보급 문제는 추후 공급을 완료하는 것으로, 신암동재정비촉진지구는 재정비촉진 계획변경안에 주민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것으로 현장소통시장실에서 각각 결론을 냈다. 이외에 눈에 띄는 성과로는 ▲염색산단 주변 악취 제거 합리적 방안 합의 ▲성서경찰서 진·출입 보행통행로 개설 ▲성서행정타운 임시주차장 노면 정비 ▲경북대 주차장 개방 ▲구지면 옥포초교 스쿨존 시설 개선 ▲혁신도시, 테크노폴리스, 첨복단지 입주기관 및 기업인 불편사항 해소 ▲달성1차 산업단지 환경 개선 ▲칠곡 및 금호택지개발지구 버스노선 확충, 팔거천 하천 정비 ▲화원동산 관리권 달성군 이관, 관리주체 일원화 등이 있다.●시청에 ‘청년정책과’ 신설 권 시장은 2017년 현장소통시장실 방향을 ‘청년들의 가려움을 긁어 주는 데’에 맞췄다. 그래서 지난 5월 22일 영남이공대에서 올해 첫 현장소통시장실을 열었다. 이날 권 시장은 대학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2시간여 동안 시정에 대한 공감과 소통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후 수성대, 대구공업대, 영진전문대, 계명문화대 등 대학현장을 찾아 청년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적극 청취했다. 학생들은 현장소통시장실에서 일자리에 대해 크게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지역 인재의 탈대구 현상에 대한 대책’, ‘청년수당, 청년들을 위한 주거대책’ 등 청년지원 정책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대구시에 청년정책과를 처음 신설하는 등 청년들의 고민을 열심히 듣고 함께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좋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청년들이 자유롭고 창의적인 창업을 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현장소통시장실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시가 현장소통시장실에 참석한 주민 205명을 무작위로 선발해 설문조사한 결과 86.8%인 178명이 좋았다고 답했다. 또 10.8%인 22명은 보통이라고 대답한 반면 미흡했다는 주민은 2.4%인 5명에 불과했다.좋았다고 대답한 이유에 대해서는 “시장이 현장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 주는 유례없는 일로서 그 자체가 좋았다”, “시장과 직접 현장에서 대화하고 토론하니 친근감이 든다”, “성의 있는 답변으로 궁금증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염색산단 악취 문제를 거론했던 평리6동의 한 주민은 “옛날에는 시장 만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 당장 문제가 해소되지 않더라도 시장을 직접 만나 하소연이라도 하니 속이 후련하다”고 밝혔다. 대봉2동 한 주민은 “시장실 문턱을 낮추고 시민의 애환이 서린 현장에서 늘 시장을 만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운영해 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현장소통시장실의 계속 운영 여부에 대해서는 96.6%(198명)가 계속 운영하는 게 좋다고 한 반면 3.4%(7명)만이 그만두는 게 좋다고 했다. 대구시는 앞으로도 테마별 현장시장실과 민원발생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민생현장시장실을 꾸준히 운영하여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시민들의 요구를 정책개발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문화마당] 엄마의 조용한 변화들/김소연 시인

    [문화마당] 엄마의 조용한 변화들/김소연 시인

    지난 주말에는 엄마와 마주 앉아 김장을 담갔다. 김장이라 봐야 엄마와 나, 두 사람이 겨우내 먹을 정도의 양이었다. 열 포기도 채 되지 않은 단출한 김장이었다. 지난겨울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둘이서 처음 맞는 연중행사였다.비밀번호를 눌러 현관문을 열고 불쑥 찾아갈 때마다 집안이 필요 이상으로 정갈해서 낯설었다. 거실 한켠의 식물들도 전에 없던 윤기가 흘렀다. 노인의 얼굴이지만, 피부도 뽀얘지고 윤이 났다. 소파에 앉은 잠깐의 틈에 엄마는 꺼슬꺼슬한 발뒤꿈치에 바셀린을 발랐다. 뽀글 파마머리도 조금씩 기르기 시작했다. 다려 입지 않던 옷을 다려 입었고, 집에서도 깔끔한 옷을 챙겨 입었다. 얼룩덜룩하던 개수대와 가스레인지도 반짝이게 됐다. 창문 틈에도 먼지 하나 없었고, 유리창에도 얼룩 하나 없었다. 장롱문을 열어 보니, 겨울에 덮을 두꺼운 솜이불이 빳빳하게 다린 홑청으로 감싸져 반듯하게 개켜져 있었다. 좋은 냄새가 풍겨 오기까지 했다. 모든 물건들이 제자리에 놓여 있는 집안은 평화로운 정적으로 온화하게 덮여 있는 듯했다. 이런저런 물건들이 여기저기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어 딸이 조금이라도 타박을 할라치면 노인들의 삶은 으레 그런 것이라고 그게 가장 편해서 그럴 뿐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던 엄마였기에 매번 신기한 마음으로 집안을 요리조리 둘러본다. 아버지와 함께 사용하던 세간살이 몇 가지가 집안 구석구석에 놓여 있었지만, 온양온천에서 둘이 함께 찍은 60년대의 사진 한 장이 벽에 걸려 있는 걸 제외하면 아버지의 흔적은 거의 지워져 있다. 현관문에 자그마한 슬리퍼 한 켤레, 세면대 앞에 분홍 칫솔 하나. 영락없이 여자 혼자 사는 예쁘장한 집의 모양새를 하고 있다. 엄마가 티백을 담가 손에 쥐여 준 차 한 잔을 무릎 위에 놓고서 엄마가 좋아하는 TV 드라마를 함께 보다가 엄마와 나는 마룻바닥에 자리를 깔았다. 김장용 소쿠리와 커다란 볼을 펼쳐 놓고 저린 배추 한 잎 한 잎에 빨간 양념을 넣기 시작했다. 이제 김장은 일도 아니구나. 편하고 좋다. 엄마가 한마디를 했을 뿐인데 괜스레 딸은 이런저런 생각을 혼자 가꾸어 나간다. 편하기는 하시겠구나. 한 사람을 더 돌보다가 스스로만 추스르면 되는 지금의 말년이 홀가분하시겠구나. 티브이도 마음대로 보실 테고, 식사 준비도 굳이 국이며 찌개 같은 걸 해내지 않아도 되겠구나. 비로소 한가해지고 비로소 발뒤꿈치를 돌볼 시간이 생겼겠구나. 팔십이 넘어서야 모든 걸 자기식대로 할 수 있게 된 여자의 삶이란 어떤 것일까. 진작에 누렸으면 더 좋았을 삶이었을까. 좋아 보인다고 엄마에게 말씀드렸다. 엄마는 그럼 좋지 하고 대답했다. 이렇게 살고 있으니 처녀가 된 거 같다고 하셨다. 혈관성 치매와 함께 찾아온 혼자를 누리는 이 마지막 삶에 대해서 딸로서의 소회를 간명하게 묘사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딸에겐 감히 그 능력이 없다. 수육을 만들어 먹을까 하다가 치킨을 시켜서 겉절이와 함께 먹었다. 닭다리 하나씩을 맛있게 뜯어 먹었다. 엄마는 태어나 닭다리는 처음 맛본다며 웃으셨다. 좋은 것은 다 남편에게 양보하던 것도 이제는 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벌떡 일어나 팔을 휘두르며 맨손체조를 하셨다. 말끝마다 곧 죽을 텐데 같은 말을 달고 사시는 양반인데, 아마도 지금의 이 평화를 더 오래 누리고 싶으신 모양이었다. 누군가를 돌봐야만 했던 고단한 삶이 지나가고, 하루하루가 사랑할 만한 일상이 돼 먼 길을 돌아 그녀 앞에 이렇게 마지막에야 당도해 있었다.
  • ‘주간아이돌’ 김희철, 군대 악플 언급...군 면제 포기한 사연 재조명

    ‘주간아이돌’ 김희철, 군대 악플 언급...군 면제 포기한 사연 재조명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군대 관련 악성 댓글에 고통을 호소했다.8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서 가수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은 컴백 시기마다 ‘군대 가라’는 내용의 댓글이 달린다고 하소연했다. 김희철은 “컴백 때만 되면 ‘군대나 가라’는 댓글이 달린다”며 “열심히 활동하면 ‘멀쩡한데 왜 군대 안 가냐’는 식의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안무를 좀 줄이면 ‘왜 열심히 하지 않느냐’, ‘무대가 장난이냐’라고 한다”며 난감해했다. 김희철은 지난 2006년 같은 그룹 멤버인 동해 아버지 조문을 다녀오다 목포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차량 전복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발목에서 대퇴부 엉덩이뼈까지 철심 7개를 박는 등 10시간의 대수술을 받았다. 이 때문에 김희철은 지난 2011년 9월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했다. 이날 방송으로 심각한 부상에도 군 면제를 받지 못한 김희철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희철은 지난 2014년 JTBC ‘썰전’에 출연, 교통사고 이후 재검을 받으러 병무청에 방문했을 당시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재검을 마치고 병무청 관계자가 사실 면제 대상인데 유승준 사건 이후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공익이라도 가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희철은 군 면제를 포기하고 대체 복무를 결정했다. 한편 김희철은 컴백을 앞두고 지난 6일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도 “군 면제를 받으려고 일부러 교통사고를 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속상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사진=MBC에브리원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지소연♥송재희, 신혼부부의 달콤한 일상 “진짜 좋다”

    지소연♥송재희, 신혼부부의 달콤한 일상 “진짜 좋다”

    배우 지소연, 송재희 부부의 행복한 일상이 공개됐다.8일 송재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짜 좋다. 우리가 행복해진 후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왜 행복해지려 했냐는 것임”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지소연과 송재희가 함께 얼굴에 로션을 바르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겼다. 신혼 부부 다운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은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송재희와 지소연은 지난 7월 열애 사실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9월 결혼식을 올렸다. 현재 이들 부부는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에 출연 중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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