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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나귀 귀’ 최현석, 전현무 향해 주먹 불끈 “우리 개는 문 연다”

    ‘당나귀 귀’ 최현석, 전현무 향해 주먹 불끈 “우리 개는 문 연다”

    최현석이 전현무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쥔 이유는 무엇일까. 24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서는 김소연 대표의 휴일 일상이 그려진다. 이날 최초 공개될 예정인 김소연 대표의 럭셔리 하우스는 넓은 실내와 깔끔한 인테리어로 시선을 강탈했다. 이를 본 예능계 집 전문가 김숙이 “부자 언니네”라 감탄하는가 하면 양치승은 “저도 저기서 살고 싶네요”라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을 정도라고. 또한 패션 CEO의 옷방과 함께 MC들의 감탄을 자아낸 정리 센스와 의류 보관 꿀팁까지 방출된다고 해 본 방송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어 김소연 대표가 반려견들을 위해 맞춤 제작한 방문이 소개되었고, 이를 본 최현석이 “우리 개는 문을 열고 닫아요”라 믿기 힘든 말을 했다. 이에 전현무가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있어”라 그를 의심하며 증거를 요구하자 최현석은 주먹을 불끈 쥐며 “한 번 열 때마다 한 대씩”이라 자신만만해했다. 과연 최현석의 반려견이 정말 앞발로 방문을 여는지 그리고 최현석과 내기를 한 전현무는 무사할 수 있을지 호기심과 궁금증이 동시에 증폭된다. 그런 가운데, 김소연 대표와 소속 모델들의 좌충우돌 요가 수업이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요가 개인 과외를 받고 있다는 김소연 대표가 요가 강사에게 더 어려운 동작을 요구하며 “나 뽐내고 싶어”라 으스댔다고 해 ‘요가 초보’ 모델들과의 곡소리 넘치는 요가 수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소연 대표의 럭셔리 하우스와 모델들과의 요절복통 요가 수업은 24일 오후 5시에 방송되는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녹두전’ 장동윤♥김소현부터 정준호까지 직접 전한 종영 소감&관전 포인트

    ‘녹두전’ 장동윤♥김소현부터 정준호까지 직접 전한 종영 소감&관전 포인트

    ‘조선로코-녹두전’ 장동윤, 김소현, 강태오, 정준호가 최종회를 앞두고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에 응답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연출 김동휘·강수연, 극본 임예진·백소연, 제작 (유)조선로코녹두전문화산업전문회사·프로덕션H·몬스터유니온)이 내일(25일) 방송되는 31, 32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활약에 새로운 서사를 더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조선로코-녹두전’. 매회 유쾌한 웃음과 설렘, 애틋한 로맨스까지 선사하며 열띤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녹두(장동윤 분)와 동주(김소현 분)가 두 사람을 향해 겨눠진 운명의 칼날을 벗어나 행복한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마지막 회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뜨겁다. 이에 발칙하고 특별한 청춘 로코를 완성하기 위해 열연을 펼친 배우들이 사랑을 보내준 시청자들에게 직접 밝힌 종영 소감과 마지막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역대급 여장남자부터 출생의 아픔을 안은 왕의 아들까지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준 장동윤. 장동윤이 아닌 ‘녹두’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찬사를 이끌어낸 만큼, 그의 마지막도 감회가 남다르다. 장동윤은 “오랜 시간 녹두로 지내면서 행복했다. 이제는 녹두를 보내줘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느낌이다. 끝까지 힘 잃지 않고 녹두로서 잘 마무리하겠다. 마지막까지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며 애틋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마지막 방송에서는 길었던 갈등들이 나름의 방법대로 해결되는 모습을 그릴 것. 기대하고 봐주셔도 좋을 것 같다”는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당찬 면모 속에 아픈 과거를 숨긴 ‘동주’의 감정선을 섬세하고 진정성 있게 그려낸 김소현 역시 “어느덧 마지막 방송이 다가왔다. 열심히 달려왔고, 지금까지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이 될 수 있는 마지막 회가 될 것이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며 시청자들의 사랑에 따뜻한 화답을 전했다. 관전 포인트로는 함께 ‘조선로코-녹두전’을 완성한 캐릭터들을 짚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녹두와 동주부터 무월단, 열녀단, 황장군과 앵두, 그리고 율무의 행보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 일 것 같다. 과연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방송으로 확인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메시지를 남겼다. 다정한 요섹남(요리하는 섹시한 남자)부터 왕좌를 향한 욕망을 드러낸 능양군까지. 극과 극 반전 매력의 ‘율무’로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 온 강태오는 “촬영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마지막 방송이라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말로 종영의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그동안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온 동료, 선배 배우분들 그리고 감독님, 작가님을 비롯한 스태프분들께 너무 고생 많으셨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애틋한 인사와 함께 제작진의 노고를 잊지 않았다. 이와 함께 “마지막 회차인 만큼 각 인물들이 그려내는 마지막 엔딩 장면을 꼭 지켜봐 달라”는 관전 포인트도 함께 짚었다. 왕좌에 대한 불안감과 집착으로 스스로를 외로움 속으로 몰아가는 ‘광해’를 설명이 필요 없는 연기력으로 완성한 정준호는 “‘조선로코-녹두전’을 시청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큰 힘이 되었다. 좋은 스텝들과 연기자들과 함께 즐겁고 재미있게 촬영했다. 밤낮으로 고생하신 촬영 스텝분들 및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애정 어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권력의 늪에 빠져 고독하고 쓸쓸하지만 사실 진정으로 백성을 사랑했던 왕, 광해의 삶을 다시 한 번 깊이 들여다보면서 시청하시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 회까지 꼭 본방사수 해달라”라는 관전 포인트와 함께 본방 시청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조선로코-녹두전’ 최종회는 KBS 2TV와 국내 최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 내일(25일) 밤 10시에 동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금요칼럼] ‘팔마비’의 전통/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금요칼럼] ‘팔마비’의 전통/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전남 순천에는 ‘팔마비’(八馬碑)라는 유서 깊은 비석 하나가 있다. 광해군 9년(1617)에 승주부사 이수광이 비문을 지어 중건(重建)한 것이다. 이 비석은 본래 고려 말에 세워졌으나 왜란 중에 망실됐다. 훗날 고을 사람들과 함께 비석을 다시 세운 이수광은 ‘지봉유설’의 저자이기도 했다. 그는 서양의 문물과 종교를 조선에 알린 대학자였는데, 하필 ‘팔마비’를 복구한 것은 무슨 까닭에서였을까. 그는 이 비석에 얽힌 사연이 “후세의 관리들에게 귀감”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아울러 “세상의 풍속을 바로잡고 사회 기강을 세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기록했다. 일찍이 이수광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팔마비’의 고사를 읽고서 깊이 느낀 바가 있었단다. 이 비석의 유래담은 멀리 ‘고려사’와 ‘고려사절요’로 소급된다. 고려 후기의 청백리 최석에 관한 일화였다. 그는 과거에 급제한 후 몇 차례 승진을 거듭한 끝에, 승평부사(5품)가 됐다. 당시에는 순천을 승평이라 불렀다. 성실근면하기로 이름이 높았던 최석이 어느덧 임기를 마치고 개경으로 돌아갈 때가 됐다. 충렬왕 7년(1281)의 일이었다. 그때 승평부에는 오래된 폐습이 있었다. 돌아가는 부사(府使)에게는 가장 좋은 말 8필을 바치고, 그 아래 직책인 부사(副使)에게는 7필, 맨 아래의 법조(法曹)에게는 6필을 선물로 제공했다. 한 해가 멀다 하고 개경에서 새로 관리가 부임하는 형편이라, 백성에게는 여간 큰 부담이 아니었다. 하건만 누구에게도 하소연할 수 없었다. 개경으로 돌아가는 최석에게 고을 사람들은 관례대로 좋은 말을 고르라고 청했다. 그러자 그가 씩 웃으며 대답했다. “말은 개경까지 타고 갈 수만 있으면 되오. 굳이 좋은 말을 골라서 무엇 하겠소?” 개경에 도착한 그는 가져온 말을 모두 돌려보내라고 했다. 그를 따라간 고을 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했다. 그사이 최석은 한발 더 나아갔다. “생각을 해 보니 그대들의 고을에 근무하는 동안 내 말이 새끼 한 마리를 낳았던 것도 기억나오. 이 역시 그 고장의 풀을 뜯어먹고 태어난 것이라. 함께 돌려주었으면 하오.” 최석이 9마리의 말을 몽땅 되돌려주자 고을 사람들은 못내 감격했다. 이후 순천에 부임하는 지방관들도 그 이야기를 듣고는 감히 말을 내어놓으라는 요구 따위는 하지 못했다. 그리하여 오랜 폐단 하나가 완전히 청산됐다. 순천 사람들은 이를 기념해 ‘팔마비’를 세웠다. 백성들의 고통을 깊이 염려하는 단 한 사람의 청렴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가 관례를 거부하자 해묵은 폐습이 봄눈 녹듯 사라지고 말았으니, 이처럼 통쾌한 일이 또 있겠는가. 그런데 이런 악습이 어찌 순천에만 존재했겠는가. 방방곡곡 어디든 팔마 아닌 팔마들이 널려 있었을 것은 묻지 않아도 빤한 일이었다. 이수광은 순천부사로서 최석이 남긴 아름다운 전통을 되살리고자 했다. 임진왜란으로 쇠약해진 순천 고을의 백성들과 힘을 합쳐 그가 전란의 와중에 파손된 ‘팔마비’를 다시 세운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었다. 순천 시민들은 아직도 팔마의 전설을 기억하고 있다. 해마다 가을이면 시민들은 팔마의 이름으로 축제를 벌이면서 문화예술의 향기가 남도의 옛 고을에 피어오른다. 바라건대 이수광이 비석에 아로새겼듯, 이곳에 관청과 시민사회를 통틀어 청렴의 전통이 길이 빛나기를 기원한다. 청사에 남을 ‘팔마비’가 국보나 보물로 대접받을 날도 왔으면 좋겠다. 물론 팔마의 정신이 순천에만 한정돼야 할 이유가 없다. 전관예우의 폐습으로, 1년에도 수억원을 번다는 판사와 검사들도 신판 ‘팔마비’의 전설을 쓰기 바란다.
  • [요즘뭐하니] 최창민, 최제우로 돌아온 진짜 이유 (인터뷰⓵)

    [요즘뭐하니] 최창민, 최제우로 돌아온 진짜 이유 (인터뷰⓵)

    “그 옛날 그 꼬마가 그게 바로 너였다니 지금까지나 상상 못했어” -최창민 ‘짱’ 가사 상상 못 했다. 사슴 눈망울로 카메라를 보던 소년이, 시간이 지나고 ‘성숙함’을 입고 돌아왔다. 많은 이들이 최창민으로 기억하는 최제우가 20년 만에 대중 앞에 나섰다. 시간이 흘렀지만 원조 꽃미남 스타답게 활동하던 당시 얼굴 그대로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최창민이, 배우 최제우로 돌아왔다.#최창민 #꽃미남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이 상용화되지 않았던 90년대, 팬들은 팬레터로 스타를 응원했다. 얼마나 인기가 많았길래 팬레터로 냉장고 박스를 채웠을까? “처음엔 지금처럼 실검(실시간 검색어)이 없었기 때문에 인기를 실감하지 못했다. 그런데 하루는 갑자기 우체부 아저씨가 저를 잡으셨다. ‘당신이냐. 당신 때문에 내가 너무 고생한다. 하루에 이 집을 몇 번을 왔다 갔다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을 하셨다. 당시 한 달 정도 되면 냉장고 박스가 가득 찰 정도로 팬레터가 왔다. 하루에 한 이천 통-삼천 통씩 팬레터가 왔다” 부산에서 열린 팬 사인회는 오천 명 이상이 몰려 안전문제로 취소되기도 했다. 당시 인기로 인해 기억나는 팬이나 에피소드는 없었을까. “과거에 지방 행사가고 그럴 때 외박 할 때가 있었다. 추운 날 초등학생, 중학생 정도 되는 어린 친구들이 집 밖에서 날 기다리고 있으면 어머니가 안타까운 마음에 집에 데리고 들어와서 제 방에서 재우고 그랬다고 들었다. 어머니 입장에서는 너무 추운 날 밖에 있으니까 (걱정돼) 내 방에서 재운 것 같다. 팬분 중에 그때 우리 집에서 잤던 친구들이 있더라. 그 친구들은 결혼도 했고 아이도 둘. 셋이 있다” 90년대 하루 6~7개 스케줄을 소화하며 ‘그 시절’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그는 지인들이 보내주는 과거 영상을 보면서 당시를 추억한다.#최제우 #명리학 최제우는 1997년 터보 백댄서 활동한 것을 계기로 1년 뒤 정식 가수로 데뷔했으며, 미소년 이미지로 큰 인기를 얻었다. 승승장구하던 그때, 당시 소속사에서 앨범 투자금을 횡령해 고스란히 빚을 책임지게 됐다. 3집 앨범이 수포로 돌아간 뒤 막노동까지 뛰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공백 기간 중간에 ‘강적’이라는 영화도 했고, 대학로에서 뮤지컬도 몇 편했다. 또 학교 다니면서 연기공부를 했다. 학교를 6년 정도 다니면서 공부도 하고 오디션도 많이 봤다. 하지만 전처럼 잘 안 풀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군대를 갔다 오고 나서 30대 중반쯤부터 고민하던 찰나에 이름을 최제우로 바꿨다. 명리학을 공부하고 이름을 바꾼 건 아니다. 이름이 별로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어서 제 입장에선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이름을 바꿨다” 최제우는 최근 15살 연하 이혜성 아나운서와 열애를 인정한 전현무의 사주를 “내면의 끼가 있어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홀릴 수 있는 사람”이라고 풀이해 화제를 모았다. “제 기억에서는 전현무 씨는 도화살이 아니라 홍염살이에요. 도화살과 홍염살의 차이가 있는데 도화살은 나를 꾸며서(겉모습)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에요. 홍염살은 약간 내재 되어있는 인기를 끌 수 있는 매력이에요. 수수한 매력인 거죠. 가만히 앉아 있어도 저 사람한테 시선이 가게 되고 ‘저 사람 뭔가 느낌이 있다’는 어떤 매력이거든요. 생김새와 좀 달라요” 20년 전과 똑같은 외모로 등장한 최제우. ‘냉동인간’이라는 별명을 알까. “차가운 인간인가요? (웃음) 저는 술도 자주 마셔요. 술 자주 마시는데 일단 술을 먹게 되면 항상 옆에 물이 있어요. 물을 항상 먹어요. 항상 물을 마시는 습관이 있어서 조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다음 날 항상 운동을 해요. 술 먹은 만큼 운동을 해서 관리를 하는 편이고, 피부가 좋다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하얘서 그렇게 보일 순 있는데 ‘좋다’고 생각은 하지 않아요. 따로 관리보다는 물을 좀 많이 먹은 게 저한테는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평소에는 강아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다는 최제우. 유기견 될뻔한 ‘쭈쭈’라는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 오전 일정이 있으면 2시간 전에 일어나 강아지 산책을 시키고 부지런을 떤다. 90년대 하이틴스타 최창민은 그때의 인기를 추억한 채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인터뷰⓶로 이어집니다.) 글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채현 김민지 gophk@seoul.co.kr [요즘 뭐하니]에서는 근황이 궁금한 스타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현재 그 스타가 궁금하다면 제보 seoulen@seoul.co.kr로 부탁드립니다.
  • [인터뷰⓵] 최제우, “최창민 이름 덕 보고 싶지 않아”

    [인터뷰⓵] 최제우, “최창민 이름 덕 보고 싶지 않아”

    “그 옛날 그 꼬마가 그게 바로 너였다니 지금까지나 상상 못했어” -최창민 ‘짱’ 가사 상상 못 했다. 사슴 눈망울로 카메라를 보던 소년이, 시간이 지나고 ‘성숙함’을 입고 돌아왔다. 많은 이들이 최창민으로 기억하는 최제우가 20년 만에 대중 앞에 나섰다. 시간이 흘렀지만 원조 꽃미남 스타답게 활동하던 당시 얼굴 그대로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최창민이, 배우 최제우로 돌아왔다. #최창민 #꽃미남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이 상용화되지 않았던 90년대, 팬들은 팬레터로 스타를 응원했다. 얼마나 인기가 많았길래 팬레터로 냉장고 박스를 채웠을까? “처음엔 지금처럼 실검(실시간 검색어)이 없었기 때문에 인기를 실감하지 못했다. 그런데 하루는 갑자기 우체부 아저씨가 저를 잡으셨다. ‘당신이냐. 당신 때문에 내가 너무 고생한다. 하루에 이 집을 몇 번을 왔다 갔다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을 하셨다. 당시 한 달 정도 되면 냉장고 박스가 가득 찰 정도로 팬레터가 왔다. 하루에 한 이천 통-삼천 통씩 팬레터가 왔다” 부산에서 열린 팬 사인회는 오천 명 이상이 몰려 안전문제로 취소되기도 했다. 당시 인기로 인해 기억나는 팬이나 에피소드는 없었을까. “과거에 지방 행사가고 그럴 때 외박 할 때가 있었다. 추운 날 초등학생, 중학생 정도 되는 어린 친구들이 집 밖에서 날 기다리고 있으면 어머니가 안타까운 마음에 집에 데리고 들어와서 제 방에서 재우고 그랬다고 들었다. 어머니 입장에서는 너무 추운 날 밖에 있으니까 (걱정돼) 내 방에서 재운 것 같다. 팬분 중에 그때 우리 집에서 잤던 친구들이 있더라. 그 친구들은 결혼도 했고 아이도 둘. 셋이 있다” 90년대 하루 6~7개 스케줄을 소화하며 ‘그 시절’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그는 지인들이 보내주는 과거 영상을 보면서 당시를 추억한다.#최제우 #명리학 최제우는 1997년 터보 백댄서 활동한 것을 계기로 1년 뒤 정식 가수로 데뷔했으며, 미소년 이미지로 큰 인기를 얻었다. 승승장구하던 그때, 당시 소속사에서 앨범 투자금을 횡령해 고스란히 빚을 책임지게 됐다. 3집 앨범이 수포로 돌아간 뒤 막노동까지 뛰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공백 기간 중간에 ‘강적’이라는 영화도 했고, 대학로에서 뮤지컬도 몇 편했다. 또 학교 다니면서 연기공부를 했다. 학교를 6년 정도 다니면서 공부도 하고 오디션도 많이 봤다. 하지만 전처럼 잘 안 풀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군대를 갔다 오고 나서 30대 중반쯤부터 고민하던 찰나에 이름을 최제우로 바꿨다. 명리학을 공부하고 이름을 바꾼 건 아니다. 이름이 별로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어서 제 입장에선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이름을 바꿨다” 최제우는 최근 15살 연하 이혜성 아나운서와 열애를 인정한 전현무의 사주를 “내면의 끼가 있어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홀릴 수 있는 사람”이라고 풀이해 화제를 모았다. “제 기억에서는 전현무 씨는 도화살이 아니라 홍염살이에요. 도화살과 홍염살의 차이가 있는데 도화살은 나를 꾸며서(겉모습)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에요. 홍염살은 약간 내재 되어있는 인기를 끌 수 있는 매력이에요. 수수한 매력인 거죠. 가만히 앉아 있어도 저 사람한테 시선이 가게 되고 ‘저 사람 뭔가 느낌이 있다’는 어떤 매력이거든요. 생김새와 좀 달라요”20년 전과 똑같은 외모로 등장한 최제우. ‘냉동인간’이라는 별명을 알까. “차가운 인간인가요? (웃음) 저는 술도 자주 마셔요. 술 자주 마시는데 일단 술을 먹게 되면 항상 옆에 물이 있어요. 물을 항상 먹어요. 항상 물을 마시는 습관이 있어서 조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다음 날 항상 운동을 해요. 술 먹은 만큼 운동을 해서 관리를 하는 편이고, 피부가 좋다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하얘서 그렇게 보일 순 있는데 ‘좋다’고 생각은 하지 않아요. 따로 관리보다는 물을 좀 많이 먹은 게 저한테는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평소에는 강아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다는 최제우. 유기견 될뻔한 ‘쭈쭈’라는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 오전 일정이 있으면 2시간 전에 일어나 강아지 산책을 시키고 부지런을 떤다. 90년대 하이틴스타 최창민은 그때의 인기를 추억한 채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인터뷰⓶로 이어집니다.) 글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채현 김민지 gophk@seoul.co.kr [요즘 뭐하니]에서는 근황이 궁금한 스타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현재 그 스타가 궁금하다면 제보 seoulen@seoul.co.kr로 부탁드립니다.
  • 허일후 아나운서 “文 ‘국민과의 대화’ 사전 조율 전혀 없었다”

    허일후 아나운서 “文 ‘국민과의 대화’ 사전 조율 전혀 없었다”

    “시도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문 대통령, ‘저요, 저요’에 당황하신 듯”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생방송을 진행한 허일후 MBC 아나운서가 “방송 사전 조율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허 아나운서는 지난 19일 MBC TV가 주관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박연경 아나운서와 함께 메인 MC 배철수의 보조진행자로 나섰다. 허 아나운서는 2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자 사전 조율설’에 대해 “대본도 없었고, 큐카드가 있었지만 질문자에 대한 사전 정보나 질문 내용은 전혀 없었다. 그래서 시뮬레이션을 할 때도 힘들었다. 13년 방송 생활 동안 이런 방송은 처음이었다. 한국 방송 역사상 최초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리 짜고 치는 방송이라면 그렇게 어수선할 수 있었겠느냐”며 “기자들이나 전문가들 시선으로 보면 정말 엉망인 방송이었을 수 있지만 시도만으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진행자 입장에서는 욕설이 나오거나 막판에 사진을 찍으려고 몰려 다치는 분이 나올까 봐 걱정했는데 무사히 마쳐서 다행이었다”며 “질문도 생각보다는 날카로운 것들이 많이 나왔다. 다만 단어 사용 등 표현은 질문자들이 알아서 정제하더라”라고 말했다. 허 아나운서는 문 대통령이 많은 준비를 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출제범위가 없는 시험을 보는 기분’이라고 했는데 딱 그 표현이 맞았다. 그러나 솔직하게 답변하신 것 같다”며 “어제 자리 자체가 기자회견이기보다는 하소연도 듣고 하는 자리이지, 디테일한 답변이나 수치를 듣고자 하는 기회는 아니지 않았느냐”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떤 질문에도 크게 당황하시지 않았다. 다만 마지막에 모두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닫고 ‘저요, 저요’ 하고 외칠 때는 당황하신 것 같더라”며 “현장에 오신 분들은 그만큼 절실하셨다”고 말했다. 허 아나운서는 첫 질문자로 어린이들의 생명 안전을 강화하는 ‘민식이법’ 제정을 촉구한 고(故) 김민식군의 부모를 선택한 데 대해서는 “첫 질문자는 대통령께서 고르고 이후에는 배철수 MC가 고르자고 원칙을 정했다. 문 대통령께서 민식군 부모님이 행사에 참석한다는 기사를 접하고 고르셨다”고 설명했다. 허 아나운서는 “어제 출력한 1만 6000장의 질문지는 온라인 질문지와 함께 청와대에 모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질문이 쏟아지면서 MBC는 방송 분량을 20분 추가로 긴급 편성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방송 후에는 MBC에 “편안하게 잘 진행해줬다. 애쓰셨다”는 이야기를 남겼다고 허 아나운서는 전했다. 한편 메인 MC로 나섰던 배철수는 이날 오후 MBC FM4U(91.9㎒)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어제 진짜 힘들었다. 오늘 라디오 스튜디오에 와서 ‘나한테는 이 자리가 딱이구나’ 싶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수고했다’는 이야기도 많지만 다른 쪽에서는 비난하는 글도 있는 걸 안다. 제가 어제 3년은 늙은 것 같다”며 “멀리서 오셔서 질문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다 소개하지 못했다.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어제 방송은 어제부로 완전히 잊었다. 저는 그저 팝송 디스크자키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수능 유감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수능 유감

    글쓰기 강좌를 할 때는 경험하지 못한 일이었다. 번역가 자격으로 전문대학원 번역 특강을 하게 됐는데, 강사료에 대한 안내문을 읽어 보다가 마음이 위축됐다. 번역 경력과 학력에 따라 강사료 등급이 달라지므로 학사인지 석사인지 박사인지 명기해 달라고 적혀 있었다. 번역 능력을 가늠할 뚜렷한 척도가 없으니 공부를 많이 한 사람에게 더 높은 강사료를 지급하는 게 당연한 일이라며 스스로를 납득시켰다. 그러나 쪼그라들었던 마음이 쉽게 펴지지 않았는지 가까운 선배를 만나 밥을 먹는 자리에서 농담처럼 하소연했다. “어떻게 감히 고졸에게 학력을 적어 넣으라고 하죠?” 선배는 웃음을 터뜨렸다. “네가 고졸이라고 하면 화낼 사람 많을 거야. 너는 대학을 다니다가 그만뒀잖아.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을 졸업하는 것보다 들어가는 게 더 중요하니까.” 나를 위로하려는 말이었겠지만 그래도 이력서에 쓸 때는 똑같이 고졸이라고 반박했다. 선배는 미소를 지으며 덧붙였다. “내가 직장 다니다가 뒤늦게 대학에 들어간 거 알지? 친구들이 학력고사 보던 날, 나만 시험을 안 봤어. 시험 끝나고 친구들과 만나서 놀기로 한 자리에 내가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되더라. 네가 그 심정을 알아?” 마침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날이었다. 30여년 전 내가 대입 시험을 치를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수능에 주술적 힘이라도 있는 양 전날 저녁이면 어김없이 언급되는 수능 한파라는 단어. 점수대로 줄 세우는 시험인 줄 빤히 알면서, 시험장마다 수험생 모두(?)를 응원한다고,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고, 마지막(?)까지 더 힘내라고, 대문짝만하게 내걸린 현수막들. 교통 혼잡을 피하려 출근 시간을 한 시간 늦췄음에도, 지각할 뻔한 수험생을 순찰차가 시험장으로 긴급 수송해 줬다는 ‘미담(?)’의 속출. “국가 차원의 행사예요. 그토록 중요한 일이라면 적어도 두세 차례는 치러야 하는 거 아닌가요.” 솔직히 대학에 다니다 말았던 사람으로서 나는 학문 연구가 적성에 맞고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소수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 다른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들이 굳이 대학에 가서 연구자 자질을 지닌 소수의 들러리 역할을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찬바람 부는 거리를 걸어 집으로 돌아오면서 그날 수능을 보지 않은 대한민국의 고3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학생 신분이라는 이유로 현장실습이라는 강도 높고 낮은 수당의 노동에 시달리는 중? 수험표를 할인 쿠폰 삼아 치맥을 즐기는 친구들 사이에 끼어 앉아 뻘쭘해하는 중? 얘들아, 쫄지 마. 나는 아무도 없는 거리에서 혼자 중얼거렸다. 공부 잘하는 건 여러 사람이 나눠 지닌 다양한 자질 중 하나일 뿐이야. 심지어 이 아줌마가 평생 배운 귀중한 지식은 모두 길거리에서 얻어들은 거란다. 공부는 필요하면 정말로 하고 싶어지는 것이고. 설마 너희가 그걸 모르는 건 아니겠지만.
  • 20세 최혜진 6관왕… 내 생애 최고의 순간

    20세 최혜진 6관왕… 내 생애 최고의 순간

    “내년 시즌부터 LPGA 투어 자주 출전” 새 각오지난해 데뷔하자마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4관왕에 올랐던 최혜진(20)이 2년 연속 대상 왕관을 썼다. 대상은 한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최우수선수상’이다. 최혜진은 19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9 KLPGA 시상식에서 대상을 비롯해 평균타수상, 상금왕, 다승왕에 이어 현장에서 발표된 인기상, 취재기자단이 선정한 베스트 플레이어상 등 6개 부문을 휩쓸었다. 다승왕은 개인 타이틀 부문에는 포함돼 있지는 않지만 연말 시상식에서는 관례적으로 시상한다. 지난해 최혜진은 대상과 최고의 루키에게 주는 신인상을 비롯해 KLPGA 위너스클럽, 현장에서 발표된 인기상 등 역시 4개의 상을 석권했다. 최혜진은 “작년에는 대상만 보고 달렸는데 올해는 평균타수 1위를 하고 싶어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여러 상 가운데 평균타수 1위가 가장 뿌듯하다”고 스스로는 평균타수상에 가장 큰 점수를 줬다. 올해 KLPGA 투어 ‘2년차’를 맞은 최혜진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진출 계획도 차곡차곡 쌓아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시즌부터 LPGA 투어 대회에 되도록 많이 출전하겠다. 준비가 됐다는 생각이 들면 미국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혜진은 올해 LPGA 퀄리파잉(Q) 시리즈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 시즌 더 국내에 집중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LPGA 투어에 진출한 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아주 없지는 않다”면서 “그래서 충분한 자신감을 갖고 가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미국 진출 시나리오는 Q시리즈보다 비회원 상금랭킹에 의해, 혹은 LPGA 투어 우승에 의한 ‘무혈 입성’ 쪽으로 점쳐진다. 앞서 유소연과 전인지, 고진영 등 많은 선배들이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해 미국 무대를 밟았다. 최나연, 박성현 등은 비회원으로 LPGA 투어 상금 랭킹 40위 안에 진입하면서 이듬해 투어 진출권을 따냈다. 최혜진은 그러나 “내년 가을 LPGA Q시리즈 응시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2021년 시즌은 LPGA 투어에서 뛰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녹두전’ 장동윤X김소현, 애틋한 로맨스 가로막는 위기

    ‘녹두전’ 장동윤X김소현, 애틋한 로맨스 가로막는 위기

    ‘녹두전’ 장동윤, 김소현이 서로의 곁에서 함께할 수 있을까.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연출 김동휘·강수연, 극본 임예진·백소연, 제작 (유)조선로코녹두전문화산업전문회사·프로덕션H·몬스터유니온)측이 29, 30회 방송을 앞둔 19일, 전운이 감도는 궐의 대립을 포착했다. 지난 방송에서 동주는 광해(정준호 분)가 왕좌를 향한 집착으로 자신의 아들인 녹두마저 죽이려 하는 것을 알게 되며 “당신은 이미 죽은 거나 다름없어. 죽일 가치도 없어”라는 말과 함께 복수를 단념했다. 광해는 절벽에서 떨어져 행방이 묘연해지고, 빈 궐은 율무(강태오 분)가 차지한 상황. 율무의 역모를 막아서려는 녹두가 칼을 빼어들며 날 선 대립을 예고했다. 흡인력을 높인 전개에 시청자 반응도 폭발했다. 2049 타깃 시청률에서 3.0%, 3.1%를 기록,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뜨거운 호응을 자아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녹두와 동주를 둘러싼 위기의 순간이 담겨있다. 먼저, 눈물의 이별 이후 재회한 녹두와 동주. 비밀 없이 서로를 온전히 바라볼 수 있게 된 두 사람이 애틋함을 더한다. 하지만 율무로 인해 닥친 위기가 여전히 녹두와 동주를 기다리고 있다. 동주를 품에 안고 무언가를 결심한 듯한 녹두의 비장한 표정과 동주의 걱정 어린 표정에서 이들의 앞에 또 어떤 위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어진 사진 속, 녹두와 율무의 날카로운 대치가 긴장의 끈을 당긴다. 녹두의 곁에는 무장한 병사들부터 정윤저(이승준 분), 중전(박민정 분)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여 본격적인 대립각을 세운다. 한 치의 양보 없는 녹두와 율무의 사이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이어 조선제일검인 단호(황인엽 분)와 칼을 부딪친 녹두. 대나무 숲에서의 결투 이후 제대로 단호와 맞붙게 된 녹두의 매서운 눈빛이 궐 안을 드리운 위기감을 고조시킨다. ‘조선로코-녹두전’ 제작진은 “오늘 방송되는 29, 30회에서는 녹두와 율무의 피할 수 없는 대립이 그려진다. 최후의 결전에 돌입한 녹두와 율무, 그리고 그 끝을 향해 달려가는 녹두와 동주의 운명도 함께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KBS2 ‘조선로코 녹두전’은 19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유)조선로코녹두전문화산업전문회사, 프로덕션H, 몬스터유니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라스’ 이혜정, “자장면 먹다 쓰러져 119 출동”

    ‘라스’ 이혜정, “자장면 먹다 쓰러져 119 출동”

    요리 연구가 이혜정이 자장면 먹다 119 출동한 사건을 털어놓는다. 20일 오후 11시 5분 방송 예정인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구산/연출 최행호, 김지우)는 김영옥, 이혜정, 정영주, 이미도가 출연하는 ‘줌 크러시’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혜정이 ‘자장면 사건’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자장면을 먹고 쓰러져(?) 있던 그녀를 남편이 발견해 119 신고를 한 것. 그녀는 “남편이 그 이후로 자장면을 못 먹게 한다”라며 사건의 전말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이혜정은 첫 연기에 도전한 소식을 전한다. 그녀는 최근 연극 ‘잇츠! 홈쇼핑 주식회사’에 출연, 홈쇼핑 먹방 방송의 대표 쇼호스트 ‘나대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는 중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은다. 또 이혜정은 못 말리는 요리 열정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다. 요리를 배우기 위해 도둑질까지 감행한 것. 그녀는 돈을 훔쳐 스위스로 떠난 충격적인 일화를 털어놔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어 이혜정은 남편의 버리지 못하는 습관을 폭로해 웃음을 자아낸다. 그녀는 남편이 밖에서 자꾸 냅킨을 주섬주섬 모아 온다며 하소연해 폭소를 유발했다는 후문이다. 이혜정의 반전 ‘자장면 사건’의 전말은 오는 20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MBC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너같은 건 죽어야 돼”…日도요타 직원, 끊임없는 상사 괴롭힘에 자살 파문

    “너같은 건 죽어야 돼”…日도요타 직원, 끊임없는 상사 괴롭힘에 자살 파문

    장래가 촉망받던 일본의 대기업 사원이 직장상사의 괴롭힘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드러나 이른바 ‘파와하라’가 커다란 사회문제화 돼 있는 일본에 또다시 충격을 주고 있다. 파와하라는 지위 등을 이용해 횡포를 부리는 것을 뜻하는 일본식 영어 조어로 ‘파워’(힘이나 지위·일본식 발음 ‘파와’)와 ‘해러스먼트’(괴롭힘·일본식 발음 축약 ‘하라’)를 결합한 말이다. 1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아이치현 도요타시의 노동기준감독서(한국의 지방노동청에 해당)는 2017년 28세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전직 도요타 자동차 사원 A씨에 대해 직장내 괴롭힘이 자살의 이유가 됐다며 산업재해 판정을 내렸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도쿄대 대학원(항공우주공학 전공)을 졸업하고 2015년 4월 도요타에 입사한 A씨는 자동차 매장과 공장 등 연수를 거쳐 이듬해 3월 차량설계 부서에 배치됐다. 당시 회사는 입사동기들 가운데 가장 우수하다고 판단해 그를 해당 부서에 배치했다고 한다. 그러나 A씨에게 실제 회사 생활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빠릿빠릿하지 못하다는 등 이유로 “업무를 얕보는 거냐”, “일할 의욕을 안 보인다” 등으로 시작한 상사의 폭언은 얼마후 “바보”, “병신” 등으로 발전했다. 급기야 “너같은 건 죽는 게 낫다”, “죽어라” 등 입에 담을 수 없는 말까지 나왔다. 따로 방에 불려들어가 질책을 당할 때에는 폭언의 녹음 방지를 이유로 상사로부터 휴대전화를 압수당하기도 했다. 결국 A씨는 부서 배치 넉달 만인 그해 7월 병원에서 적응장애 진단을 받고 휴직했다. 석달 후인 10월에 복직한 그는 인사 이동을 통해 문제의 상사와 떨어지게 됐지만, 책상이 그의 대각선에 위치하면서 매일 얼굴을 보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A씨는 “상사의 시선이 신경 쓰여서 자리를 바꾸고 싶다”고 동료들에게 털어놓았다고 한다. 이때부터 업무 부하가 커지면 손발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단순 작업에서도 실수가 늘어갔다. 업무가 더뎌지다 보니 책상에는 늘 처리해야 할 서류가 수북이 쌓였다. “동기들보다 성과를 못내고 있다”는 초조함도 더해갔다. “더이상은 못견디겠다”, “회사의 노예 같다”고 말하는 횟수가 갈수록 늘었다. A씨는 주위 사람들에게 “이렇게 살 바에야 차라기 죽는 게 낫겠다”고 하소연하기 시작했고, 결국 1년 후 사원 기숙사에서 목숨을 끊었다. 유족은 “상사의 괴롭힘으로 인격을 부정당하면서 적응장애를 얻게 됐다”며 “상사의 말과 행동은 통상적인 부하직원 업무 지도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며 지난 3월 노동기준감독서에 산재 신청을 했다. 사내 조사에서 해당 상사는 자신의 막말에 대해 대체로 인정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상사의 언행이 원인이 돼 A씨가 휴직한 점은 인정되지만 자살과의 인과관계는 분명하지 않다”고 결론냈다. 회사 측은 A씨가 적응장애 치료를 중도에 그만둔 점을 들어 “복직을 하고나서 계속 통원치료를 했다면 모를까 그게 아닌 상황에서는 병이 나았다고 볼 수밖에 없었던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나 도요타시 노동기준감독서는 상사의 괴롭힘이 적응장애의 발단이 됐고 이것이 자살로 이어졌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A씨의 주변 사람들은 그가 학창시절부터 공부는 물론 스포츠에도 적극적인 성격으로 친구도 많은 편이라고 증언했다. 그의 부모는 “공들여 키운 자식이 이렇게 된 사실을 지금도 받아들일 수가 없다”며 “이번 산재 인정을 계기로 회사가 직장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도요타는 “회사의 책임은 없다”는 입장이다. 유족은 도요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계획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게임박람회 지스타 화제는 中…韓 한숨만

    국내 최대의 국제게임박람회라는 명성답게 지난 14~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올해 지스타에도 게임 업계 종사자들이 총출동했습니다. 낮에는 부스에서 관람객들을 맞던 관계자들이 밤에는 삼삼오오 모여 인근 가게에서 회 한 접시에 소주잔을 기울이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지스타에서 게임 종사자들이 자주 안주로 삼았던 화제는 ‘중국 게임’이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한 수 아래’로 취급받았던 중국 게임들이 무섭게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것에 대한 걱정의 말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구글플레이를 기준으로 할 때 중국 업체가 만든 모바일게임은 최근 국내 시장 매출 상위 10위 중 3~5개를 꾸준히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스타에서도 중국의 텐센트가 주식을 84% 보유한 슈퍼셀이 메인 스폰서를 맡았으며 미호요, IGG, 엑스디글로벌 같은 중국 업체가 좋은 위치에 부스를 차려 관람객을 끌어모았습니다. 중국의 ‘게임 굴기’가 이어지는 와중에 한국 업체들은 신규 게임에 대한 중국 내 판호(유통허가증)가 안 나온다며 아우성을 내질렀습니다. 중국은 2017년 3월 이후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를 한 건도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4월부터는 해외 국가에 대한 판호 발급이 재개됐지만 한국 업체들에 내준 판호 건수는 2년 8개월간 ‘0’입니다. 게임 교체 주기가 점점 짧아지지만 국내의 게임 개발 기간은 오히려 늘어난 점도 게임 관계자들의 한숨을 깊게 했습니다. 업계 한 종사자는 “게임 오류 검증 등과 같이 비교적 단순한 작업은 대규모 인력을 쏟아부어야 할 때도 있다”면서 “중국의 물량 공세에 밀린 유럽의 게임 업체들은 일부 작업만 떼서 동남아에 외주를 준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작이 나오기 직전과 직후에 집중적으로 야근을 하고 다른 때 쉬어서 1년 평균만 주52시간 근무를 지키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결국 게임계의 고민을 살펴보면 개별 기업이 어찌해서 될 것이 아니라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하는 것들입니다. 그렇지만 게임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015년 이후 지스타를 방문하지 않다가 올해서야 다시 지스타를 찾았습니다. 그만큼 큰 관심이 없었던 것입니다. 지스타를 찾은 박양우 장관은 업계 관계자들에게 “문체부의 공격적인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약속했는데 ‘립서비스’에만 그치질 않길 바랍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英~깜깜하네…총선 브렉시트 탓에

    英~깜깜하네…총선 브렉시트 탓에

    영국 일간 가디언의 정치 칼럼니스트 라파엘 베르는 최근 한 ‘스윙보터’(유동층)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 2017년 영국 총선에서 테리사 메이 당시 총리를 지지했다는 이 유권자는 “보리스 존슨 현 총리는 너무 싫고,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총리가 되면) 나라를 망칠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대체 어느 당을 찍어야 하느냐”고 메시지를 보낸 이 사람은 다름 아닌 전직 보수당 내각의 장관이었다. 당료와 각료를 두루 거친 장관 출신까지 선뜻 지지 의사를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 바로 다음달 12일 조기 총선을 앞둔 영국의 모습이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둘러싼 대혼란과 함께 치러지는 이번 선거를 두고 역대 영국 총선 가운데 가장 예측이 어렵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유권자 30% 지난 총선서 지지 정당 바꿔 서구 정당들도 더이상 과거처럼 유권자들로부터 안정적인 지지를 받을 수 없는 시대가 됐지만 그나마 과거와 같은 ‘정당 귀속감’의 역사가 남아 있는 국가로는 영국을 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노동당을 지지하면 아들도 노동당을 지지한다’는 영국의 유권자들조차 이제 세상에서 가장 변덕스러운 투표를 한다고 해도 무방한 상황이 됐다. 가디언에 따르면 앞서 두 차례 영국 총선에서 유권자의 3분의1이 지지 정당을 계속 바꿨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조기 총선 ‘D-30일’을 맞아 지난 11일 보도한 잉글랜드 더비셔주 볼소버 지역의 모습은 브렉시트를 둘러싸고 요동치는 민심을 가감 없이 보여 준다. 과거 탄광촌이었던 볼소버는 이 지역 토박이 노동자들의 지지를 받는 대표적인 노동당 강세 지역으로 꼽혔다. 탄광노동자 출신인 데니스 스키너 하원의원이 1970년부터 의원직을 맡아 왔을 정도로 보수당에는 난공불락과도 같은 지역이었다. 하지만 이 지역은 지난 브렉시트 투표에서 70%가 ‘EU 탈퇴’ 쪽에 섰다. 동유럽 이주노동자에 대한 불만이 커지며 전통적인 노동당 지지자들조차 우파가 주도한 브렉시트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브렉시트는 심지어 지지 후보와 지지 정당이 반대인 경우까지 만들었다. 중년의 요양보호사 길 프리저는 FT에 “개인적으로는 이번 선거에서 과거 어려울 때에도 지역과 함께해 왔던 스키너 의원을 계속 지지할 예정”이라면서도 “‘브렉시트 강경파’인 존슨 총리가 선거에서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직 엔지니어인 남편은 보수당을 지지한다고 했다”며 부부 사이에서도 양분된 여론을 전했다. 이 같은 민심 이반이 감지되자 존슨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탈환을 목표로 하는 50개 지역구 중 하나로 볼소버를 점찍고 있다. 이들 노동당 강세 지역에서 승리하면 런던, 스코틀랜드 등에서 의석을 뺏기더라도 상쇄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브렉시트 입장 따라 찬반 뒤엎기 일쑤 그러나 현재 판세가 집권당에 마냥 유리하지는 않다. 코빈 대표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존슨 총리의 광폭 행보가 연일 보도되고 있지만 이 같은 모습이 실제 과반 확보의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11월 둘째 주 보도에서 전국 판세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노팅엄셔주 게들링의 선거운동 현장을 보도하며 “보수당에는 ‘티핑포인트’(급변점)인 이 지역에서 노동당이 42%로 보수당(37%)을 여전히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역은 브렉시트 투표에서 56%가 ‘EU 탈퇴’에 손을 들어줬지만 이들이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을 지지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지역의 브렉시트 찬성표 가운데 절반만이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에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보수당이 게들링을 탈환하기 위해서는 브렉시트 찬성표 전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정당 간 합종연횡도 한창이다. ‘EU 탈퇴’를 목표로 창당한 브렉시트당은 최근 브렉시트 찬성표를 분산시키지 않겠다며 보수당 소속 317개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대로 자유민주당과 녹색당, 웨일스민족당은 EU 잔류를 위한 연대를 선언했다. 가디언은 “브렉시트당의 무공천 결정이 유권자들에게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브렉시트 찬성파 간 암묵적인 선거연대가 반드시 보수당에 유리한 것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노동당 지지자가 만약 투표용지에 브렉시트당 후보가 없는 것을 본다면 보수당이 아닌 기존 지지 성향대로 노동당에 투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새 스윙보터는 중산층 아닌 중년층” 영국의 경우 1960년대만 해도 보수당이나 노동당 중 한 곳을 지지한 유권자가 10명 가운데 8명이었지만 2010년 총선에서는 6명으로 줄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보수당과 노동당을 합해 61%의 지지율이 나오기도 했다. 양당 합계 80%까지 나왔던 2017년 총선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20% 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수치다. 보수당·노동당으로 대표되는 양당제는 자유민주당과 같은 제3당의 등장으로 ‘2.5당’제로 재편되기도 했지만 브렉시트와 같은 대형 이슈는 더 많은 당이 의석을 가질 수 있는 균열을 만들었다. 1997년 총선에서 노동당(418석), 보수당(165석), 자유민주당(46석) 등 3개 정당이 의석수를 대부분 가져갔지만 2015년과 2017년 선거에서는 이들뿐만 아니라 민주연합당(DUP), 신페인당 등도 의미 있는 의석을 차지했다. 2015년 총선에서는 우익 포퓰리즘 정당인 영국독립당이 1석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 정당의 대표는 바로 현 브렉시트당 대표인 나이절 패라지였다. 이 같은 극우정당은 기존 보수당을 지지했던 ‘가장 오른쪽’의 유권자들을 끌어모아 영향력을 확대한 셈이었다. 2017년 총선에서는 앞서 자유민주당을 앞질러 ‘제3당’의 위치를 차지했던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21석을 잃어 최대 패자가 되기도 했다. 이는 EU 잔류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스코틀랜드 유권자들이 SNP가 주장하는 스코틀랜드 독립보다는 영국 연방에 남아 있기를 선호하며 나타난 결과였다. 각 정당이 이래저래 브렉시트 때문에 울고 웃는 결과가 연출된 셈이었다. 이처럼 여러 정당의 후보가 난립하면서 영국 총선은 20~30%의 적은 득표율로도 당선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이는 판세 읽기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가디언은 “주요 정당들은 이제 새로운 지지자를 확보하는 게 아니라 기존 지지자들을 지키는 것이 더 큰 과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2015년부터 이번 총선까지 5번의 전국 단위 선거를 치르고 있는 영국은 선거 때마다 매번 여론조사 결과가 빗나가며 여론조사업체들이 쩔쩔매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2015년 총선 예측에 실패했던 영국 여론조사업체들은 이듬해 브렉시트 투표에서 ‘EU 잔류’를 예상했다가 또다시 예측에 실패하며 망신을 당했다. 여기에 고령화 등 인구 변화도 선거 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당과 노동당 지지를 갈랐던 계층보다는 연령이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기관들은 기존 조사 샘플이 노동당에 편향됐다는 결론을 내리고 몇 년 전부터 노년층 등을 감안한 샘플을 재구성하고 있다. 가디언은 “새로운 스윙보터는 중산층(middle class)이 아닌 중년층(middle aged)”이라고 분석했다. 2017년 선거를 기준으로 노동당보다 보수당 지지가 더 높아지는 기준 연령은 47세였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현이 “무대에서 장윤주 얼굴 보면 안 돼” 이유 들어보니..

    이현이 “무대에서 장윤주 얼굴 보면 안 돼” 이유 들어보니..

    이현이가 무대에서 장윤주를 보면 안된다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 17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연출 이창수)에서는 ‘서울패션위크’에서 김소연 대표가 직접 연출한 ‘지춘희 쇼’가 그려진다. 이날 행사에서는 장윤주를 필두로 이현이, 김성희, 박지혜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 모델들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런웨이를 걸었다. 출연진들이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며 패션쇼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중 이현이가 돌연 “무대에서 윤주 언니 얼굴을 안 봐야 돼요”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모델계 시조새’라 불리는 장윤주의 시선을 피해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관심이 모아진다.그런가 하면 쇼 개시 직전, 무대 뒤편에서 괴성이 흘러나왔고 이는 관객석까지 들릴 정도여서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또한 아수라장인 백스테이지의 모습에 이어 무대 위에서 발생한 돌발상황에 전현무가 “어떻게 해?”라 안절부절못하는가 하면 김숙은 “뭐지, 뭐지?”라며 당황했다. 김소연 대표가 자존심을 걸고 석 달간 준비한 ‘지춘희 쇼’에서 무슨 일이 발생한 것인지 긴장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선희, 김성령, 손태영, 오윤아, 이엘 등 패션쇼장을 찾은 반가운 스타들의 모습과 더불어 ‘지춘희 쇼’에서만 볼 수 있다는 유일무이한 진풍경도 함께 공개된다고 해 다채로운 볼거리가 넘쳐날 본 방송을 더욱 기대케 만들고 있다. 한편, ‘지춘희 쇼’를 마친 뒤 모델들과 함께 한 에스팀 회식 모습을 지켜보던 김숙이 김소연 대표를 향해 “아직도 이 문화 안 버리셨습니까?”라 물으며 ‘갑버튼’을 눌렀다. 김숙의 탄식을 불러온 에스팀 회식문화는 무엇일지 또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화려한 ‘지춘희 쇼’ 현장과 김소연 대표가 이끄는 에스팀 회식 모습은 17일 오후 5시에 방송되는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조규현, 케냐 기린 호텔 숙박권 당첨..이수근X은지원 패닉

    조규현, 케냐 기린 호텔 숙박권 당첨..이수근X은지원 패닉

    조규현이 케냐 기린 호텔을 뽑은 가운데, 이수근 은지원이 함께 떠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7’에서는 레트로 특집으로 멤버들이 게임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양팀은 추억의 뽑기 게임에 도전했다. 특히 이번 뽑기에서는 꽝이 없는, 당첨확률이 100%인 뽑기판이 등장했다. 제작진은 “아부다비행 퍼스트 클래스 항공권, 갈라파고스 제도 여행권, 케냐의 기린 호텔 숙박권이 있다”고 힌트를 전했다. 앞선 게임에서 승리한 규현팀은 총 5번의 기회가 있었다. 반면 피오팀은 단 1번의 기회 밖에 없었다. 규현팀은 연이어 불량식품을 뽑았다. 그리고 규현의 차례에서 규현은 예상치 못한 위기에 놓였다. 바로 ‘케냐 기린 호텔 숙박권’에 당첨된 것. 케냐 기린 호텔은 실제로 기린들과 함께 숙박한다고 알려져 있다. 규현은 숙박권을 뽑고 주변을 돌아봤지만 이수근과 은지원은 이미 그와 멀리 떨어진 상황이었다. 규현은 “빨리 여기로 와라”고 외쳤지만, 은지원은 “왜 하필 기린을 뽑냐”며 하소연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은지원과 이수근은 지난 시즌에서 비슷한 상황에서 뽑기를 통해 아이슬란드를 다녀온 바 있다. 이는 현재 tvN ‘신서유기 외전-아이슬란드 간 세끼’로 방송 중이다. 이에 이번에도 두 사람이 ‘케냐 기린 호텔 숙박권’에 당첨되면서 조규현과 어떤 케미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기 돼지저금통 350만원 털어간 도둑이 남긴 지폐의 정체

    아기 돼지저금통 350만원 털어간 도둑이 남긴 지폐의 정체

    아기 돼지저금통을 도둑맞은 어머니가 분통을 터트렸다. ABC뉴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웨인 카운티의 한 가정집에서 돼지저금통이 털렸다고 전했다. 한 살배기 첫째와 8개월 된 둘째 등 어린 두 딸을 기르고 있는 빅토리아 란자는 남자친구와 함께 아이들을 위한 돼지저금통을 마련했다. 그녀는 “아이들 생일이나 명절 등 특별한 날에 선물 대신 돼지저금통에 저금을 하곤 했다”고 밝혔다. 아기들에게 예쁜 옷 한 벌 사입히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나중에 성인이 된 딸들에게 새 차를 사주기 위해, 또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빅토리아는 꼬박꼬박 저금했다. 지난달 말, 핼러윈데이 때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명절 때처럼 어김없이 돼지저금통을 찾은 그녀는 그러나 가벼워진 저금통의 무게에 놀라고 말았다. 빅토리아는 “돼지저금통이 텅 비어 있었다. 온몸이 떨리고 너무 속상했다”고 당혹감을 드러냈다. 경찰은 누군가 이들 가정의 돼지저금통을 털었으며, 피해액은 3000달러(약 350만 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황당한 것은 도둑이 돈 몇 푼을 남기고 갔다는 사실이다. 현지언론은 돼지저금통에 100달러짜리 지폐 2장과 찢어진 20달러짜리 지폐 2장이 남아 있었는데, 모두 ‘생일 축하해’ 등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메시지가 쓰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조경사업을 하고 있는 빅토리아 가정의 특성상 집에 인부들이 자주 드나든다면서, 일꾼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빅토리아는 “어린 딸들의 돼지저금통을 누가 털었는지 정말 모르겠다”면서 “모두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월드피플+] 왕따 8살 소녀 알고보니 IQ 162 천재…벌써 대학 입학

    [월드피플+] 왕따 8살 소녀 알고보니 IQ 162 천재…벌써 대학 입학

    남들은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에 벌써 대학에 다니는 멕시코의 천재어린이가 현지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멕시코 티아우아크에 살고 있는 아드아라 페레스가 바로 그 주인공. 멕시코기술대학(UNITEC)에 재학 중인 어엿한 대학생이지만 페레스의 나이를 알게 되면 누구나 깜짝 놀란다. 페레스는 올해 8살이다. 사람을 놀라게 하는 건 그의 나이뿐 아니다. 페레스의 아이큐(지능지수)를 알게 되면 누구나 또 한 번 깜짝 놀란다. 페레스의 아이큐는 162. 전설적인 천재 물리학자 앨버트 아인슈타인보다 아이큐가 높다. 하지만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페레스는 어린이집에서 따돌림을 당하던 아이였다. 천재성을 가진 페레스를 친구들은 '이상한 아이'라고 부르곤 했다.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아스퍼거장애까지 갖게 된 페레스는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하소연했다. 어린이집에선 "수업시간에 잠을 자고, 수학문제를 풀 때도 집중하지 않는다"며 페레스를 문제아로 취급했다. 이랬던 페레스를 천재로 키워낸 건 그의 엄마 나옐리 산체스였다. 그의 엄마 나옐리 산체스는 "한 번은 유치원에 가보니 놀이터에서 아이가 따돌림을 당해 혼자 앉아 있었다"며 "아이를 그대로 두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산체스는 딸을 심리학자에 데려가 상담을 받게 했다. 페레스를 테스트한 심리학자는 "천재성이 보인다"며 유치원을 그만두고 영재교육을 시키는 게 좋겠다는 소견을 냈다.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이때부터 산체는 승승장구했다. 5살에 검정고시로 초등학교 과정을 마치더니 6살엔 중학교, 8살엔 고등학교 과정을 끝냈다. 이어 곧바로 멕시코기술대학에 진학한 페레스는 산업공학과 시스템공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다. 페레스의 꿈은 미국에서 공부한 뒤 우주인이 되는 것이다. 마음으론 이미 대학도 정해놨다. 미국 애리조나대학교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페레스는 "애리조나 대학에서 우주물리학을 공부하고 우주인이 되고 싶지만 비싼 학비가 걱정"이라며 "꼭 장학금을 받고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단독] 전해철 “민주 친문·비문 갈등 프레임 엮으면 안 돼”

    [단독] 전해철 “민주 친문·비문 갈등 프레임 엮으면 안 돼”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친형 강제 입원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 최종 판결을 앞둔 이재명 경기지사와 만찬을 한 사실이 화제가 됐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그가 비문(비문재인) ‘잠룡’ 중에 높은 대중적 지지를 받는 이 지사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는 물론 저녁까지 함께 하며 ‘원팀’을 다짐한 의미는 적지 않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친문과 비문의 화합 시도라는 행간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전 의원은 “이 지사와 지난해 경기지사 경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분열이나 갈등 프레임으로 이야기하는 건 맞지 않다”며 계파 갈등 구도를 경계했다. 또한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 데 대해 “나는 더이상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지사 경선 당시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실소유주를 밝혀 달라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취하한 일도 있어 선처 탄원서와 만찬 회동 등이 주목받았다. “선관위 고발은 너무 논란이 되니 당내 갈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적절하지 않아 철회한 것이다. 철회할 때도 많은 지지자가 왜 철회하느냐고 했고 계정을 찾기 위해 노력한 분들에게도 미안했지만 이해를 구했다. 자꾸 갈등으로 증폭되는 건 맞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을 온·오프라인에서 지지했던 분들이 우리 정부의 큰 힘이 된다. 저를 포함해 당에 계시는 분들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의 뜻과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지지자들이 문제 제기하는 것은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 다만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 지사 선처에 반대해도) 이해를 구할 순 있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반대함에도 선처를 요청한 이유는. “이 지사가 부탁해서 1심 때도, 이번에도 선처 탄원서를 써 준 것이다. 도민들이 선출했고 우리 당 소속이기 때문에 대법원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 경선에서 졌을 때도 승복했고 이 지사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유세도 했다. 우리 당 지사가 어려움이 있다면 당연히 탄원서를 써야 한다. 이 지사의 지역화폐, 청년수당, 공공 산후조리원 등은 좋은 정책이고 (이 지사가 지사직을 잃으면) 그런 정책들이 유지될 수 없지 않겠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당이 보수통합에 나선 상황에서 당내 친문과 비문 분열이 심각하다고 보나. “현재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이해찬 대표 체제로 단결되고 총선 준비를 잘하고 있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이 늘 똑같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갈등 프레임으로 엮으면 안 된다. (당내) 다양한 생각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데 그런 (갈등) 프레임이 있다면 해결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 -이번 노력으로 갈등 프레임이 단번에 해소될 수 있나. “계속 노력을 해야 되지 않나. 정략적으로 기획하면 지지자들도 금방 알기 때문에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또 (통합이라는 게) 같이 해야 하는 것이지 한쪽만이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저도 왜 탄원서를 썼느냐, 왜 만났느냐 지적하는 분이 많았다. 일일이 설명할 수 없지만 경위를 쭉 말씀드리며 이해를 구할 수밖에 없다.” -법무부 장관 유력설이 나오기도 했다. 아직 유효한가. “처음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데 나는 더이상 아닌 것 같다. 저를 많은 분이 추천했고 주변 조언도 구했지만 사실상 내가 아닌 것으로 정리된 것은 정말 중요한 검찰개혁을 추진할 법무부 장관 인선에서 능력과 자격을 판단하기 전에 내가 대통령과 가깝다는 부분 등이 먼저 판단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12월 검찰개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이 반드시 본회의를 통과해야 하는데 갈등을 일으킬 소지는 없어야 한다. (법무부 장관 인선 작업은) 지금 아주 초기 단계인 걸로 보인다. 한 명이 아니고 여럿 있을 것이고 검증하는 데 상당히 시간이 걸린다.” -국회 검찰개혁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 “대통령이 수차례 말한 대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등 최소한의 제도적 틀을 갖춰 협치해야 하고 지난해 야당에 장관을 추천했으면 좋겠다고 실제로 이야기했던 것처럼 소연정이 필요하다. 다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소연정은 불가능해 보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대백두에 바친다(이근배 지음, 시인생각 펴냄) 1988년 서울 올림픽, 1995년 광복 50년, 2002 한일 월드컵 등 역사의 현장마다 남긴 원로 시인의 기념시집. 1961~1962년 다수의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한 시인은 시력 6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직접 목도한 역사와 위대한 문인들을 기리는 시를 써왔다. 206쪽. 1만 2000원.첩보 한국 현대사(고지훈 지음, 앨피 펴냄) 미국 국립문서기록청에서 새롭게 발굴한 한국 관련 사진들과 문서자료들을 재구성해 한국 현대사를 엮었다. 특히 ‘미군정기’라 불리는 1945년 해방 직후부터 1948년 8월 15일 남한 단독정부가 수립되기까지 약 3년 동안 남한에서 미 육군 방첩대(CIC)가 벌인 간첩 색출 및 정치 공작 활동에 초점을 맞췄다. 410쪽. 1만 6800원.특권(셰이머스 라만 칸 지음, 강예은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 미국의 뉴햄프셔주에 위치한 명문 사립고 세인트폴 스쿨의 재학생이었던 저자가 졸업 후 9년 만에, 선생이자 연구자로서 모교로 돌아간 기록. 미국의 상류층 가문들이 ‘아이비 캐슬’이라는 문화 권력을 통해 어떻게 자신의 계급과 지위를 재생산하는지 들여다본다. 419쪽. 2만원.미래로 가는 길, 실크로드(피터 프랭코판 지음, 이재황 옮김, 책과함께 펴냄) 서구 중심의 세계 질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시대에 세계 지리정치학적 퍼즐 조각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분석한 저작. 밀리언셀러 ‘실크로드 세계사’의 저자 피터 프랭코판은 서방이 고립주의와 분열에 휩싸여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상실하고 있는 것과 달리 아시아는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연결망을 내세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348쪽. 1만 6000원.키스의 지수(헬렌 호앙 지음, 황소연 옮김, 시공사 펴냄) 사회적으로 성공한 백인 여성과 데이트 아르바이트를 하는 유색인종 남성의 사랑 이야기.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연애를 비롯한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계량 경제학자 스텔라는 데이트 서비스를 통해 만난 베트남·스웨덴 혼혈 마이클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나쁜 페미니스트’로 잘 알려진 에세이스트 록산 게이가 극찬한 책. 432쪽. 1만 5000원.기울지 않는 길(장재선 지음, 서정시학 펴냄) 서정주문학상을 수상한 일간지 기자 출신 시인의 신작 시집. 시인은 자신이 만난 문화 체육계 인사들의 언행을 통해 공존의 메시지를 전하고, 갈등이 극심한 공동체에서 겪는 아픔을 서정의 힘으로 넘어서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136쪽. 1만 2000원.
  • [이동구 칼럼] 버팀목이 흔들린다

    [이동구 칼럼] 버팀목이 흔들린다

    육류 가공·유통업을 하는 A씨는 만날 때마다 “사업을 접어야 할지, 아니면 투자를 늘려야 할지 고민”이라고 하소연이다. “별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욕하고 싶지만, 그의 진지함에 말을 아낄 수밖에 없다. “경기도 좋지 않은데 인건비 상승 압박은 언제까지 계속될지 몰라 두렵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최저임금 상승과 주 52시간제도 등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다. 그는 어려움 속에서도 여전히 30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나 언제쯤 직원을 줄여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더구나 지금보다 인건비 상승 압박이 더 커지면 자동화 시설을 갖추든지, 폐업하든지 선택해야 할 입장이라고 한다. 인쇄업을 하는 B씨도 사정은 비슷하다. 2년 전 20명이던 직원을 올 들어 5명으로 줄였다. A씨와 마찬가지로 인건비 상승 부담과 일감 부족 때문이다. 대신 사장인 자신이 종전보다 2배 이상 더 뛰어다녀야 한다고 했다. 20평 남짓한 음식점을 운영하는 C씨의 처지는 더 힘들다. 5년 전 개업 당시부터 줄곧 주방장 1명, 2~3명의 파트타임 직원들과 그럭저럭 꾸려 왔으나 올 들어 사정이 급변했다. 경기 부진으로 매출이 급감한 반면 인건비 부담은 더 늘었다. 하는 수 없이 가게를 접기로 하고 인수자를 기다리고 있다. 자영업은 국가경제뿐 아니라 가정경제의 완충지대와 같은 역할을 해 왔다. 직장을 그만둔 가장이나 주부들은 언제든 소규모 투자로 생계를 꾸려 갈 수 있다는 작은 버팀목이자 비빌 언덕 같은 곳이 바로 자영업이다. 인공지능(AI)이나 온라인, 모바일 위주로 산업 구조가 급속도로 재편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카페, 치킨집, 프랜차이즈 등 자영업에 대한 대기 수요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문제는 자영업 시장이 불과 1년여 사이에 몰락의 징후들이 짙어져 무턱대고 뛰어들 수 없는 시장으로 변하고 있는 데 있다. 개인과 가정의 버팀목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일 발표된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임금 근로자(자영업자)는 679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 2000명이나 줄어들었다. 특히 종업원을 둔 자영업자는 1년 사이 11만 6000명이 줄었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199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그만큼 자영업을 하기가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니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쉬고 있다는 인구는 역대 최다인 217만 3000명으로 1년 사이 34만 9000명이 늘어났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언론을 통해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가장 어려운 계층이 노동자도 자본가도 아닌 자영업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자영업은 소규모 자본으로 사업자 본인이 모든 것을 책임지고 꾸려 가야 하는 만큼 태생적으로 고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실패하면 자신뿐 아니라 가족의 생계마저 위협하며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험도 크다. 5년 전 69.6%나 됐던 중산층 비율(중위소득의 50~150%에 해당하는 가구의 비율)이 지난해 61.8%로 떨어졌다. 올해는 60% 아래로 전망되고 있으니 두렵지 않을 수 없다. 결코 남의 일이 아닌 것이다. 특히 퇴직을 코앞에 둔 직장인들은 정도의 차이일 뿐 대부분이 진퇴양난의 처지에 놓여 있다. “베이비붐 세대들은 퇴직 후 자영업도 할 형편이 안 된다”는 푸념이 나온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는 통계청 결과에 대해 “온라인쇼핑 성장 등 구조 변화와 자영업자 포화 등으로 비임금 근로자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물론 자영업자 자신의 경영 능력이나 여건에 따라 사정이 달라질 수 있는 데다 국가가 모든 것을 책임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자영업자의 비중은 전체 취업자의 25% 수준에 이를 만큼 커져 있는데 정부가 손놓고 구조조정이 끝나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다. 자영업 몰락의 원인으로 지목된 정책부터 보완해야 한다. 무엇보다 자영업의 문제는 국가경제 구조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사회·경제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전체 자영업 시장이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하루빨리 정책적인 지원책을 찾아내야 한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최근 임기 반환점을 돈 문재인 정부에 국민들이 가장 실망한 분야는 바로 일자리 문제를 포함한 경제 부문이다.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정책 목표도 중요하지만 ‘국민 삶의 현장부터 먼저’ 챙겨야 한다.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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