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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작구-중앙대-관악교육청 “미래인재 함께 키웁니다”

    동작구-중앙대-관악교육청 “미래인재 함께 키웁니다”

    서울 동작구가 중앙대, 동작관악교육지원청과 사람중심 가치창출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각 기관은 보유한 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학생들의 논리적 사고와 창의력 증진, 기업가적 마인드 양성 등 혁신 미래교육 사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는 중앙대 미래인재양성 프로그램과 동작혁신교육지구 사업 협력, 지역 청소년 동아리와 중앙대 학생 동아리 협력을 지원한다. 중앙대는 지역 초·중·고 학생들에게 창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학교와 연계해 인적·물적 인프라를 공유한다.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은 중앙대 교육활동을 지원한다. 구는 내실 있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중앙대, 교육지원청과 지속적으로 업무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동작구는 중앙대에서 지역인재를 활용한 고등학생 진로탐색 멘토링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윤소연 교육정책과장은 “이번 협약 체결로 중앙대의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관내 청소년들의 역량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부고] 윤소연씨 부친상

    ●윤성모씨 별세, 윤소연씨(롯데건설 홍보팀 대리) 부친상, 민경석씨(뉴스1 사진부 기자) 장인상, 22일 오후 2시23분, 인천 연수장례식장 3층 대특실, 발인 24일 오전 08시. (032)819-1024
  •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안인득 2심도 횡설수설, 검찰 ‘사형이 마땅’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안인득 2심도 횡설수설, 검찰 ‘사형이 마땅’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22명을 살해하거나 다치게 한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범 안인득(43)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1부(부장 김진석) 심리로 22일 열린 안인득에 대한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등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이 선고된 안인득이 제기한 항소를 기각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안인득이 층간소음 등으로 자신과 갈등 관계에 있던 아파트 주민만 노려 공격하는 등 철저한 계획아래 범행을 저질러 범행 당시 사리 분별이 어려운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안인득이 11분 사이에 11명을 흉기로 공격해 5명을 살해하고 4명은 살인미수, 2명에게 상해를 입힌 범행은 미리 범행대상을 선정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피해자들은 얼굴, 목, 가슴 등 급소를 찔려 살해당했다. 안인득이 저지른 행위보다 반인륜적인 범죄는 쉽게 떠올리기 힘들다”며 “안인득을 사형에 처해 잔혹 범죄는 용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인득은 이날 항소심에서도 1심때 처럼 검찰의 의견을 끊고 여러 차례 돌출발언을 하며 횡설수설 했다. 그는 “황당해서 말이 안 나온다”, “불이익을 많이 당했는데 (수사·재판 과정에서) 모두 무시당했다”는 등 앞서 1심 재판에서 보였던 피해망상적 주장을 되풀이했다. 재판부의 제지에도 안인득의 돌출발언이 이어지자 방청석에서 “닥쳐라”는 항의도 터져 나왔다. 안인득은 최후 진술에서 “제가 저지른 실수, 잘못으로 피해를 본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 죄송하다”고 하면서도 “국가 전체적으로 문제점이 수두룩하다고 하소연을 했는데도 받아들여지지 못했다”고 횡설수설했다. 그는 “기회가 주어지면 오해가 풀리기 바란다”며 최후진술을 마쳤다. 안인득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5월 20일 열린다. 안인득은 지난해 4월 17일 경남 진주시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을 살해하고 4명은 살인미수, 2명은 흉기 상해, 11명은 화재에 따른 상해를 입힌 혐의로 구속 기소 됐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한 1심은 안인득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그는 1심 재판부가 심신미약 상태로 형을 감경해야 하는데 사형을 선고한 위법이 있다며 항소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지원금으론 손실 복구 어려워… 소비 살아야 소상공인 산다”

    “지원금으론 손실 복구 어려워… 소비 살아야 소상공인 산다”

    “우리나라는 자영업이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자영업자가 무너지면 결국 경제 전반으로 그 피해가 미칩니다. 지원금은 일시적일 뿐 소비를 촉진시켜야 합니다.” 지역 소상공인을 살리는 ‘착한 소비’의 전국 확산을 주도한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은 21일 소비 활성화를 통해 전체 경제가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가 살아야 소상공인이 살고 소상공인이 살아야 고용이 창출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된다는 논리다. 김 구청장은 “정부와 광역단체 입장에선 지원금이 많다고 할 수 있겠지만 자영업자 입장에선 적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더 길어질 수 있는데, 지원금으론 손실을 복구하는 게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국에 국민 참여 캠페인을 양천구에서 시작한 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위기에 대응해 하나로 뭉쳐 헤쳐나가고 함께 살려는 마음이 이심전심으로 전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착한 소비 캠페인인 ‘같이해서 가치 있는 소비’가 전국적으로 화제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지난 2~3월 두 달간 저녁때 지역 식당들을 둘러봤는데 대다수 가게가 텅텅 비어 있었다. 식당 업주들은 임대료 걱정에 밤잠을 설치고 인건비라도 아껴야 하기에 사람 쓸 생각은 하지도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이렇게 가다간 줄줄이 폐업할 것 같다는 위기감을 느꼈다. 소상공인들에게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정책을 찾으려 골몰하다 착한 소비에 착안, 이번 캠페인을 펼치게 됐다.” -착한 소비 캠페인을 적기에 한 것 같다. “사람들이 외출하지 않는 게 길어지면 하나의 문화가 될 수 있다. 예전엔 당연히 하던 것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게 우려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분위기 속에서도 추진하게 됐다. 사람들이 타인들과의 접촉을 꺼려 식당을 찾지 않는 점을 고려해 방문포장으로 시작했는데, 지역 주민들 호응이 컸다.” -착한 소비 캠페인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됐는지. “캠페인으로 사람들이 가게를 찾기 시작했다. 선결제로 한 끼가 아니라 두 끼 이상을 미리 결제하니 업주들은 임대료라도 낼 수 있게 숨통이 트였다며 고마워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빡빡한 수업 시간표 ‘복붙’… 교사는 종일 전화돌렸다

    빡빡한 수업 시간표 ‘복붙’… 교사는 종일 전화돌렸다

    “내일 수업에 쓸 파워포인트(PPT)를 한 페이지밖에 못 만들었어요. 온종일 전화 돌리느라….” 경기 용인시의 한 중학교 3학년 담임인 A교사는 “콜센터에서 일하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늦잠을 자는 학생들을 일일이 전화해 깨우고, 수업마다 학생들이 영상 강의를 끝까지 재생했는지, 학습지를 빠짐없이 제출했는지 확인해 독촉 전화와 메시지를 돌린다. “로그인이 안 돼요”, “동영상 화면이 안 나와요” 같은 질문이 쏟아지면 “다른 브라우저로 접속해 봐라”, “조금 이따 시도해 봐라” 등 안내도 해야 한다. 담임을 맡은 학생 30여명이 매일 수업마다 제출하는 학습지 300여장을 시간표 순서대로 정리하다 보면 밤 10시를 훌쩍 넘긴다. 온라인 원격수업에서의 출결은 1주일 안에만 확인하면 되지만 A교사는 “어느 학교가 그렇게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출결과 진도, 과제 확인을 여유 있게 하면 “학생 관리를 전혀 안 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A교사는 “출결 확인에 매달리느라 정작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개별 피드백을 할 시간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학교가 원격수업에 돌입한 지 2주도 지나지 않아 곳곳에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규 수업 시간표를 고스란히 온라인으로 옮겨 실시하는 현재의 원격수업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 ‘한국형 원격수업’이라는 자화자찬보다 온라인에 맞는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남기(한국교육행정학회 회장) 광주교대 교수는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플랫폼과 수업 모형 등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맞이한 원격수업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지금의 원격수업은 학생도 학부모도 버티기 힘들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수업처럼 출석 확인을 당일 정해진 시간 안에 해야 한다는 강박이 원격수업에서도 여전하다는 게 학교 안팎의 목소리다. 교육부는 원격수업의 특성을 고려해 수업일로부터 1주일까지 출석을 사후 확인할 수 있도록 했지만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학교장을 거치면서 ‘당일 출석 확인’을 독촉하는 경우가 적잖다고 교사들은 입을 모은다. 출석 확인을 재촉할수록 각종 접속 오류로 인한 학생들의 부담과 스트레스가 커진다. 교사는 하루 종일 전화와 메신저를 붙들고 ‘씨름’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오프라인 수업을 관리하는 경직된 행정이 원격수업에서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길게는 7교시에 이르는 정규 수업을 집에서 스마트기기로 듣는 학생들의 고충도 크다. 수업시수를 맞춰야 하고 학생들의 생활 리듬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박 교수는 “학생이 스스로 찾아 듣는 ‘인강’에서의 집중력을 동기부여 없이 듣는 학교 원격수업에서 기대하긴 힘들다”고 지적했다.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쉬는 시간이 없다”, “눈이 아프다”는 하소연이 쏟아졌다. 신동하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위원은 “여러 과목을 융합하는 등 유연한 수업으로 학생들의 숨통을 트이게 해야 하지만 시간표와 수업시수, 각종 법률로 의무화된 ‘범교과’ 교육이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원격수업의 특성으로 ▲시·공간의 초월 ▲자기 주도적 학습 ▲맞춤형 피드백 등을 꼽는다. 신 정책위원은 “기존 오프라인 수업의 틀과 교육당국의 통제를 어느 정도 내려놓고 온라인에 적합한 수업이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을 5월 초 결정하기로 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5월 초 생활방역 체계 전환 여부와 연계해 신중하게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에 감염병 전문가 및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한 뒤 다음주 교원과 학부모, 시도교육감과의 논의를 거쳐 5월 2~5일 교육부가 결정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지식’은 온라인을 타고 흐르지만, ‘지혜’는?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지식’은 온라인을 타고 흐르지만, ‘지혜’는?

    칼럼을 시작한 이후 자연과 인간의 균형에 관한 신화를 꾸준히 소개해 왔다. 인간에 의해 지속적으로 상처를 입던 자연이 참다못해 반격을 가하는 이야기들은 동아시아 신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치료약조차 없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자연이 인간에게 가하는 치명적 반격이다. 하지만 인류는 분명 치료약을 찾아낼 것이다. 이것이 자연이 가하는 최후의 반격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연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우리가 제대로 해독해 내지 못한다면, 더 지독한 반격은 분명 다시 있을 것이다. 과연 그 메시지는 무엇일까. 최근 각급 학교에서 선생님과 학생 등 모두가 온라인 수업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서는 온라인 수업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고, 이참에 아예 그것을 강화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 인간은 온라인을 통해 ‘지식’만을 습득하는 것으로는 살 수 없는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지식’은 온라인을 타고 흐를 수 있지만 ‘지혜’는 온라인만으로는 얻을 수 없다. 사람은 길 위에서 많은 것을 배우는 존재이며, 또한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더 많은 것을 깨닫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것이다. 쏟아지는 봄 햇살을 받으며 서 있는 길가의 초록빛 나무 한 그루가 우리에게 주는 위로가 있으며,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차 한 잔이 주는 기쁨이 있다. 그리고 그런 것을 통해 사람들은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며 성장해 간다. 그것은 온라인으로는 절대 얻을 수 없다. 그러한 소중한 순간들을 우리는 어떻게 ‘지속 가능한’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신화는 그 물음에 대한 ‘지혜’를 준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중국 윈난성 리장(麗江)의 설산 기슭에 나시족이 산다. 아득한 옛날, 그들은 더 많은 먹을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산을 개간했다. 나무를 베어 내고 밭을 만들었으며, 산속으로 들어가 동물을 사냥하고 물을 더럽혔다. 자신의 영역을 침탈당한 자연은 견디다 못해 홍수를 내려 사람들이 개간해 놓은 산비탈의 밭들을 황폐하게 만들어 버렸다. 그러자 인간도 분노했다. 먹을거리를 좀더 얻기 위해 산을 불태웠다고 자연신이 이런 무자비한 공격을 가하다니. 참을 수 없던 인간은 천신에게 하소연했다. 천신의 판결은 어떤 것이었을까. “인간이 이미 이렇게 늘어났으니 어쩔 수 없다. 일단 인간에게 아홉 개의 영역을 주겠다.” 불공평한 판결이라며 자연신이 화를 내려고 할 때, 천신이 이어서 말했다. “자연신에게는 한 개의 영역을 주겠다. 단 조건이 있다. 한 개 남은 자연신의 영역을 인간이 다시 침범한다면, 자연신이 그 어떤 징벌을 내려도 인간은 감내해야 한다. 어떠냐.” 곰곰이 생각하던 자연과 인간은 모두 좋다고 했다. 인간은 이미 아홉 개의 영역을 차지했으니 나쁠 것이 없었고, 자연신 역시 좀 아쉽긴 했지만 마지막 하나 남은 영역이라도 확보할 수 있으니 타협할 수 있었다. 그렇게 자연과 인간 사이의 균형이 이루어진 후 나시족은 설산과 그 산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을 지키며 지금까지 그 땅에서 살아오고 있다. 코로나가 물러간 뒤 우리 사회는 ‘온라인 교육 방식’을 강화할 것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에 대한 성찰’에 더 힘을 기울여야 한다. 야생의 자연에 우리가 지나치게 많이 접근한 것은 아닌지, 그들의 영역을 우리가 너무 많이 침탈한 것은 아닌지, 나시족 신화를 떠올리며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사스나 메르스, 코로나 등 신종 질병들이 모두 야생의 자연에 너무 가까이 다가간 인간에게 내려진 자연의 반격이라는 점을 떠올려야 한다. 지금 자연은, 우리에게 조금 더 많은 ‘지혜’를 요구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 정 총리 “‘벼랑 끝’ 국민 위해 재난지원금 즉각 집행 중요”

    정 총리 “‘벼랑 끝’ 국민 위해 재난지원금 즉각 집행 중요”

    2차 추경 시정연설 “조속한 처리 부탁”정부, 국회 통과하는 대로 지급 준비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국민의 삶은 지금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면서 여야에 코로나19 대응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의 2차 추경안 국회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통해 “국민들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국회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6일 소득 하위 70%에 가구당 최대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7조 6000억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 총리는 “‘이대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것이 코로나19로 일상을 잃어버린 국민들의 하소연”이라면서 “그 동안 정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밤낮없이 일해 왔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국민들 일상은 사라지고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으며, 기업은 생존 문제에 직면하고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우리 곁에 봄은 왔지만, 여전히 달력 속에 박제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긴급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소득과 생계를 보장하고 소비를 진작시킬 것”이라면서 “국가적 재난상황에 대응해 시급히 추진하는 사업인만큼 즉각적인 집행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대로 신속히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중앙과 지방자치단체 간 협업체계를 구축해 집행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지급 대상에 소득 상위 30%를 제외한 것에 대해선 “지원 대상 간 형평성과 한정된 재원 등을 고려해 일부 고소득층을 지급 대상에서 불가피하게 제외했다. 국민 여러분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언급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자)아이들, ‘오 마이 갓‘으로 첫 음악방송 1위

    (여자)아이들, ‘오 마이 갓‘으로 첫 음악방송 1위

    그룹 (여자)아이들이 신곡 ‘오 마이 갓’으로 음악방송 첫 1위에 올랐다. (여자)아이들은 지난 16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지난 6일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아이 트러스트’의 타이틀곡 ‘오 마이 갓’으로 첫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여자)아이들은 소속사를 통해 “첫 1위를 하게 돼 정말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저희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면서 “항상 조건 없이 저희를 사랑해 주시고 지지해 주시는 네버랜드 여러분 사랑한다. 더 열심히 해서 더욱 멋진 아이들이 되겠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신곡 ‘오 마이 갓’은 거부, 혼란, 인정, 당당함 등의 감정을 겪으며 현실과의 부딪침을 통해 나 자신을 믿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어반 힙합 장르의 곡이다. 프로듀서 능력을 인정받은 리더 소연이 앨범 전곡을 작사, 작곡했다. 앞서 앨범 ‘아이 트러스트’는 세계 58개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와 미국 빌보드 5개 차트에 올랐고 주간 음반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초등생 접속 장애로 더 버벅… 결국 온라인 개학은 ‘부모 개학’

    초등생 접속 장애로 더 버벅… 결국 온라인 개학은 ‘부모 개학’

    오전엔 학교 절반만 수업 진행했지만 원격수업 플랫폼 로그인 지연 문제 발생 돌발상황 많아 부모들이 시청 도왔는데 교육부 차관 “먹통 없이 안정적” 자평전국의 초·중·고등학교 학생 400만명이 ‘랜선 등교’한 ‘2차 온라인 개학’에서도 접속 지연 등 각종 오류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총선 투표소로 이용된 학교가 적지 않아 실제 학교의 절반만이 오전 수업을 진행했음에도 접속은 원활하지 않았다. 당장 17일 이후 본격화되는 온라인 수업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16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온라인 원격수업 플랫폼인 ‘위두랑’, ‘e학습터’, ‘EBS 온라인클래스’ 등에서 접속 지연 등의 문제가 나타났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운영하는 온라인 학급 커뮤니티 ‘위두랑’은 이날 아침부터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가 오전 10시쯤 “긴급 시스템 점검으로 운영을 잠시 중단한다”는 공지를 걸고 긴급 보수에 들어갔다. KERIS는 “메인 페이지의 과부하로 인한 접속 오류로 개선 처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KERIS가 운영하는 학습관리시스템(LMS) ‘e학습터’도 이날 오전 9시 이후 30분간 서울과 대구 지역 등에서 로그인이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지난 9일과 13일 접속 장애 사태를 빚었던 EBS 온라인클래스는 이날 접속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교사들이 직접 제작해 올린 일부 동영상의 재생이 지연됐다 10시 37분쯤 정상화됐다. 이날 EBS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에는 각각 최대 67만 5000여명, 66만 4000여명이 동시 접속했다. 이날 오후 2시까지 두 플랫폼을 이용한 학생은 각각 106만 6000여명, 88만 8000여명이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2학년, 고등학교 1~2학년 등 총 312만 7000여명이 온라인으로 개학했다. 지난 9일 먼저 개학한 중3과 고3 85만 8000여명을 더하면 이날 온라인으로 학교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총 398만여명에 달한다. 전날 총선 투표소로 사용된 학교 6394곳(53.7%)은 오후 1시 이후 수업을 시작하도록 해 사실상 이날 오전 수업을 진행한 학교는 전체의 절반에 그쳤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먹통’ 같은 큰 장애 없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됐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이날 각 가정에서는 부모와 조부모들이 출석 확인과 강의 시청 등을 도와주기 위해 컴퓨터와 ‘씨름’을 벌이면서 온라인 개학이 결국 ‘부모 개학’이라는 하소연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네이버 밴드나 구글 클래스룸 등으로 ‘플랜B’를 마련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면서도 “학부모들에게 여러 플랫폼에 가입해 상황에 따라 플랫폼을 오가도록 설득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토로했다. 교육부는 학습관리시스템에 접속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출석 체크는 카카오톡 채팅방과 같은 단체 대화방이나 문자메시지를 활용하고, 불가피하게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은 교과별 대체학습 프로그램을 이행하거나 과제를 수행하면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험지 내몰린 청년 후보… 이번에도 들러리?

    험지 내몰린 청년 후보… 이번에도 들러리?

    ‘청년 정치’를 적극 지원해 낡은 정치를 타파하겠다던 여야의 약속은 이번 21대 국회에서 얼마나 지켜질까. 애초 공천을 받은 청년 후보 자체가 적었던 데다가 대부분 험지에서 선거를 치르면서 여야 모두 국회로 등원하는 청년 정치인은 이번에도 극소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막바지 수도권 격전지 등 판세가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민주당 격전지의 청년 정치인들이 얼마나 국회에 입성할지 주목된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의 2030 지역구 후보는 총 69명이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 공천(6명)보다 1명 늘어난 7명을 공천했다. 미래통합당은 지난 공천(6명)의 2배인 12명을 공천했으나 대부분 ‘험지’로 내몰렸다.원내 1·2당을 합친 19명 중에도 금배지를 달 가능성이 있는 후보들은 극히 제한적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및 각 당의 판세를 근거로 하면 그나마 여당인 민주당 후보들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민주당 후보들도 대부분 수도권 격전지 등으로 내몰렸지만 막판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지면서 청년 후보들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남국(경기 안산단원을) 후보, 오영환(경기 의정부갑) 후보 등은 각 지역구에 출마한 통합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4선에 도전하는 통합당 이혜훈 후보와 붙은 장경태(서울 동대문을) 후보는 무소속 민병두 후보가 사퇴하면서 당선 가능성이 한층 커진 상태다. 하지만 다른 후보들은 모두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이소영(경기 의왕·과천) 후보, 최지은(부산 북강서을) 후보, 장철민(대전 동구) 후보는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험지 중의 험지에 출마한 정다은(경북 경주) 후보는 어려운 싸움을 이어 가고 있다. 통합당 2030 후보들은 모두 고전하고 있다. 그나마 출마 지역에서 당협위원장을 지내며 지역 기반을 닦아 왔던 배현진(서울 송파을)·박진호(경기 김포갑) 후보가 여론조사상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정도다.김소연(대전 유성을), 김용태(경기 광명을), 김수민(충북 청주청원)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였다. 이 외에 이준석(서울 노원병), 김병민(서울 광진갑), 김용식(경기 남양주을) 후보 등의 지역구는 별도의 여론조사가 시행되지 않았으나 내부적으로 경합 열세 혹은 열세 지역으로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통합당 청년 후보들은 최근 당의 일부 기성정치인들의 막말 논란으로 수도권 민심이 크게 흔들리면서 지지도에도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 경력이 짧아 인물론 대결을 펼치기 힘든 청년 정치인들이 선배 기성 정치인들이 터뜨린 악재에 시름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정의당은 지역구에 9명의 2030 후보를 공천했으나 어느 지역에서도 당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자치광장] 국민 독도교재를 꿈꾸며/신순식 독도재단 사무총장

    [자치광장] 국민 독도교재를 꿈꾸며/신순식 독도재단 사무총장

    독도를 관할하는 경상북도 출연기관인 독도재단과 천재교육이 공동으로 국민독도교육 가이드북을 펴냈다. 우리 주위에는 초·중등별 학습 부교재를 비롯해 이미 많은 독도교육 자료와 전문 서적이 출간돼 있다. 하지만 간단명료하면서도 핵심을 아우르는 이렇다 할 서적 등이 없어 아쉬움이 컸다. 독도재단은 매년 1만여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독도교육’을 하고,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축제장이나 행사장을 찾아가는 ‘독도홍보버스’를 운영한다. 이때마다 학생과 관람객에게 독도를 제대로 인식시키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독도재단은 2015년부터 재미한국학교협의회가 개최하는 교사연수회에 참가해 교사들과 독도 교육 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열고 있다. 교사들 고민 역시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차세대 한인들을 교육할 마땅한 자료가 없다는 것이다. 이번에 발간한 가이드북은 총 20쪽으로 제작됐다. 독도에 대한 기본 정보와 우리 영토인 이유, 일본 주장의 허구성, 독도 수호를 위한 노력 등으로 구성했다. 정보량은 우리 국민이면 꼭 알아야 할 것으로 최소화했다. 문자는 줄이고 사진과 도표, 그래픽 등을 활용해 이해하기 쉽고 가독성을 높이려 애썼다. 제목은 ‘독도 알아야 지킨다’로 정했다. 모든 국민이 독도가 예로부터 한국 땅인 이유와 일본의 주장이 왜 잘못되었는지는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기를 바라는 뜻을 담았다. 가이드북은 학교 현장을 비롯해 독도 관련 기관과 단체 등에 무료 보급된다. 양 기관은 앞으로 eBook과 영어판, 일본어판 가이드북도 제작해 미국 등지를 비롯한 해외 보급에도 나설 계획이다. 가이드북을 내면서 아쉬운 점은 독도에 대한 소중한 정보를 다 싣지 못한 것이다. 미흡한 점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곁에 두고 필요할 때 언제든지 볼 수 있는 국민독도교재로 사랑받기를 소망해 본다. 현장 교사들은 학년별 수준에 맞으면서 체계적인 독도 교육을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하소연한다. 미래 세대들에게 올바른 영토주권 의식을 가르치는 건 국가가 해야 할 일이다.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가이드북 발간이 독도 교육 시스템을 정비하는 단초가 되기를 기대한다.
  • [속보] ‘강남 유흥업소 확진’ 여종업원, 마스크 안 끼고 병원행

    [속보] ‘강남 유흥업소 확진’ 여종업원, 마스크 안 끼고 병원행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강남구 유흥업소 여종업원이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일정 시간 병원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해당 여성과 접촉한 의료진 6명은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고 구청 측은 밝혔다. 11일 서초구와 강남구에 따르면 강남구 유흥업소 ‘ㅋㅋ&트렌드’에서 근무하는 32세 여성은 지난 2일 강남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틀 만인 4일 다시 증상이 발현돼 6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성은 음성 판정이 나오자 3일 오후 2시 25분부터 2시간가량 서초구 강남대로에 있는 S의원에 머물렀는데 이때 일정 시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등의 방역지침에 따르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에는 음성이라도 자가격리를 하도록 하고 있다. 이 여성은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같은 업소 여종업원(강남구 44번 확진자)의 룸메이트다. 강남구 44번 확진자는 일본에 다녀와 지난 1일 확진된 보이그룹 초신성 출신 윤학(정윤학·36)과 지난달 26일 접촉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었다. 해당 병원 측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확진 여성이 상담을 받는 동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지만 병원 입출입과 대기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했다”면서 “병원 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는데 증상 미발현 기간에 이런 일이 발생해 업무에 어려움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당시 의료진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방역당국은 공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62회] “인사모 없애라는 게 아니었다”…이수진 또 거론되자 침묵한 이규진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62회] “인사모 없애라는 게 아니었다”…이수진 또 거론되자 침묵한 이규진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사법행정권 남용 관련 혐의를 받는 전직 고위 법관들이 국제인권법연구회 내 인권과 사법제도 소모임(인사모) 관련 조치들은 법관들의 모임을 와해시키려던 것이 아니라 전문분야에 맞게 활동할 수 있도록 일부 활동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이라고 잇따라 반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10일 열린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법원행정처장)의 61회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은 “양 전 대법원장이 ‘인사모가 큰 부담을 줬으니 매듭을 지어야 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지난달 27일부터 다섯 번째 증인으로 나온 이 전 상임위원에 대해 이날 오후부터는 양 전 대법원장 측 변호인의 반대신문이 이뤄졌다. 양 전 대법원장 측은 공소사실 가운데 국제인권법연구회 및 인사모 와해 조치와 관련해 양 전 대법원장이 직접 지시를 한 적이 있는지를 물었다. “국제인권법연구회 문제는 내 임기 중에 정리해야 한다, 후임 대법원장에게 부담을 주면 안 된다. 인사모를 정리해야 한다.” 이 전 상임위원은 지난해 검찰 조사에서 양 전 대법원장으로부터 이 같은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2017년 초 국제인권법연구회가 연세대 법학연구원과 법관 인사를 주제로 한 공동학술대회를 열기로 한 것을 알게 되자 양 전 대법원장이 불편함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피고인(양 전 대법원장)은 그런 말을 증인에게 한 기억이 없다는데 증인은 언제, 어떤 자리에서 그런 말을 들었는지 기억나느냐”고 물었다. 이 전 상임위원은 “언제, 어떻게 들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인사모가 큰 부담을 줬으니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이해했다”고 답했다. 지난해 증인으로 나온 김민수·박상언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심의관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통해 이러한 대법원장의 뜻을 들은 바 있다고 말했다. ●“인사모 큰 부담…매듭지으라”는 대법원장 발언… “와해 지시 아니다” 이 전 상임위원은 ‘인사모가 큰 부담을 줬으니 매듭을 지어야 한다’는 양 전 대법원장의 말을 이렇게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저는 그 취지를 어떻게 이해했냐면 인사모라는 소모임을 대법원장이나 법원행정처장이 없앨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인사모가 국제인권법연구회 이름으로 대외 행사, 특히 정치색이 있는 행사를 하는 것을 대법원이 우려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인사모와 협의하든 어떤 방안이 있든 인사모가 대외활동을 하는 측면을 매듭을 짓자, 거기에 (행사를) 못하게 하자는 것도 포함돼 있을 수도 있고 잘 설득해서 제가 제시했던, 수위를 낮춘다든가 아니면 국제인권법연구회 단독으로 학술대회를 하든가 이런 식으로 매듭을 지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말씀으로 이해를 했습니다.” 그러자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매듭을 짓는다’는 의미가 그걸 꼭 막아서 없애자는 것도 하나의 방안일 수 있지만 그대로 활동을 하되 문제는 안 되는 방식으로 유도를 한다는 그런 것도 포함되는 것인가“ 물었다. 이 전 상임위원은 “인사모라는 소모임은 자생적 모임이라 대법원에서 없앨 수 없고 처장도 못 없앤다”며 앞서 밝힌 설명을 반복했다. 변호인은 이어 “국제인권법연구회나 인사모와 관련해 대법원장의 지시가 있었다면 실장회의에서 당연히 실행을 위한 논의가 있었을 텐데, 실장회의에서 대법원장의 지시가 있었음을 전제로 구체적인 실행 논의가 이뤄지고 그 결과가 대법원장에게 보고된 기억이 있는가” 물었다. 이 전 상임위원은 “없다”고 말했다. 국제인권법연구회와 인사모를 와해시키기 위한 각종 방안들이 담긴 보고서가 몇 차례 법정에 공개됐지만 양 전 대법원장과 박·고 전 대법관 측은 “와해나 해체를 시키려던 게 아니다”라고 거듭 주장해왔다. 국제인권법연구회 회장을 지냈던 이 전 상임위원에 대한 증인신문이 계속되면서 이날 재판에서도 사법개혁을 주장하며 총선에 출마한 이수진 전 부장판사와 이탄희 전 판사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이탄희 전 판사의 경우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심의관으로 전보된 뒤 이 전 상임위원으로부터 “판사들을 뒷조사한 파일이 있으니 놀라지 말라”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는 것을 알리며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이 세상에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이 전 판사는 2017년 3월 예정됐던 국제인권법연구회와 연세대 공동학술대회를 축소할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에 강하게 항의한 뒤 사의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 전 상임위원은 “이탄희 판사가 (제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는) 그런 말을 했다는데 저는 기억이 나지 않으니 이탄희에게 그런 말을 안 했다고 증명할 수는 없고 후배 법관이 말하는데 부인하는 것도 모습이 그렇고…”라면서 “이탄희도 특별조사단에서 저한테 그런 말을 들었다고 하면서 그 문건이 사법행정위원회 위원 관련 문건이라든가 정말 뒷조사한 파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 이규진 실장이 말한 (뒷조사) 파일이 있다면 국제인권법연구회 공동학술대회 관련 문건일 것’이라고 이 전 판사도 특조단에서 진술했다”고 덧붙였다.이 전 상임위원은 이수진 전 부장판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번에는 입을 굳게 닫고 난감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 전 상임위원이 처음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27일, 이 전 부장판사는 “상고법원에 반대하는 서기호 전 의원을 이 전 부장판사를 통해 만났고 법원행정처 입장을 전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재판에서는 “국제인권법연구회 공동학술대회와 관련해 이 전 부장판사에게 하소연했다”고 말했고, 이 같은 증언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의 피해자’를 자처한 이 전 부장판사를 향한 논란을 키우는 듯 했다.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서 이 전 부장판사와 맞붙은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수진 후보는 ‘블랙리스트 판사 명단’에 이름이 없으며 ‘사법농단’의 피해자가 아닌 오히려 공범에 해당되는 인물로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수진 역할 또 거론되자 한숨… “선거 영향 줄까봐 난감” 이날 오전과 오후 반대신문을 한 고 전 대법관 측은 지난 1일 검찰의 주신문 과정에서 나왔던 이 전 상임위원의 증언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 이 전 부장판사를 다시 거명했다. “주신문에서 (국제인권법연구회 공동학술대회와 관련해) 증인의 입장이 난처해서 이수진과 상의하며 개인적인 우려를 전했고, 이수진이 자기 의견을 말한 것은 기억 안 난다고 했다가 ‘이수진이 학술대회는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 기억은 있다고 하셨다”면서 “그런데 메모에는 ‘이수진이 학술대회는 너무 나가는 것 같다, 연대 학술대회에서 인사 비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하는 것 같다’ 등이 적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상임위원이 자신의 업무일지에 적은 이 전 부장판사의 생각과 법정에서의 증언이 서로 다르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런데 이 전 상임위원은 한숨을 한 번 쉬고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업무일지에) 대화를 나눈 형식으로 기재가 돼 있어서… 혹시 거기에… (이 전 부장판사의 답이 적힌 게 맞는지 묻는 취지로 풀이된다)” (고 전 대법관 측 변호인) “……” (이 전 상임위원) “정확히 기억이 안 납니까? 아니면 기억이 나는데…” (고 전 대법관 측 변호인) “……” (이 전 상임위원) “질문 내용을 다 이해하셨지요?” (재판장) “예, 이해했습니다만…. (한동한 계속 침묵) 그렇게 기재된 것은 맞습니다. 기재가 있는 것은 맞습니다.” (이 전 상임위원) 침묵과 흐린 말끝이 반복되자 고 전 대법관 측은 몇 차례 더 물으려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겠다고 했다. 그러자 재판장이 “답변을 듣고 넘어가야죠”라고 제지했다. 이 전 상임위원이 다시 한숨을 쉬고 입을 열었다. “재판장님, 이게 제 진의하고 다르게 자꾸 언론보도가 나가서 진술하기 곤란합니다. 이 부분 관련해서 지난 기일에도 제가 한 증언과 언론보도가 다르게 나가서 자꾸 선거에 개입하는 인상을 줘서 뭐라고 진술하기가 난감합니다.” 그러자 재판장인 박남천 부장판사는 “네, 그 정도 답변한 것으로 하겠다”고 진행을 이어갔다. 이 전 상임위원은 이날 국제인권법연구회와 인사모 와해 조치 관련 공소사실을 계속 부인하면서 하나의 전문분야 연구회에만 가입해 활동할 수 있도록 한 행정처의 조치인 ‘중복가입 해소조치‘ 에 대해서도 국제인권법연구회를 겨냥한 것이 아닌 예산 문제 등의 이유로 시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초 다섯 차례에 걸쳐 증인신문을 갖기로 했던 이 전 상임위원은 양 전 대법원장 측의 반대신문을 다 마치지 못해 다음달 6일에도 법정에 나오게 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동물들 먹일 게 없어요” 콜롬비아 동물원의 SOS

    “동물들 먹일 게 없어요” 콜롬비아 동물원의 SOS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동물들도 수난을 겪고 있다. 콜롬비아의 12개 동물원이 일제히 운영자금 모금운동에 들어갔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바랑키야, 칼리, 산타페(메데진) 산타크루스 등 콜롬비아 전국에 산재해 있는 12개 동물원은 홈페이지에 기부운동 배너를 달고 기부금을 모으고 있다. 원인은 사회적 의무격리로 방문객의 발걸음이 뚝 끊기면서 시작된 경영난이다. 당장 동물원의 주인공인 동물들에게 먹이를 줄 돈도 바닥이 났다는 게 동물원 측의 하소연이다. 바랑키야 동물원의 아하미 페랄타 원장은 "동물원이 개원한 지 70년 만에 이런 사태는 처음"이라면서 "당장 동물원이 돌보고 있는 130종 800여 마리 동물들의 먹이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동물원은 단순한 '구경거리'로 동물을 사육하는 시설이 아니다. 밀거래 위기에서 구조된 야생동물들을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전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준비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관리시설 역할을 한다. 동물원이 돌보는 동물 중 가운데 멸종위기에 처한 종이 많은 이유다. 페랄타 원장은 "사회적 의무격리로 동물원을 폐쇄했지만 동물들 관리까지 멈출 수는 없는 게 아니냐"면서 "매일 먹이를 주고, 아픈 동물들을 돌봐야 하는데 운영자금이 이젠 거의 바닥났다"고 말했다. 콜롬비아의 동물원들은 운영자금의 90% 이상을 입장료로 충당한다. 매년 동물원을 찾는 270만여 명이 동물원을 먹여 살린 셈인데 사회적 의무격리가 시행되면서 동물원들은 1달째 문을 닫고 있다. 바랑키야 동물원의 경우 매월 5억 페소(약 1억 5000만원) 고정지출이 발생하지만 방문객을 받을 수 없어 개원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최저임금이 98만 페소 정도인 콜롬비아에서 5억 페소는 상당한 거금이다. 12개 동물원은 중앙정부에 SOS를 쳤지만 코로나19로 정신이 없는 중앙정부는 선뜻 답을 주지 않고 있다. 콜롬비아동물원협회는 "12개 동물원이 돌보는 1만 2200여 마리 동물이 꼼짝없이 굶어죽을 판"이라면서 중앙정부에 결단을 촉구했다. 협회에 따르면 12개 동물원이 동물을 돌보는 데 필요한 합산비용은 최소한 월 17억8600만 페소, 5억 4100만원 정도다. 사진=동물원 홈페이지 캡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그 책속 이미지] 어떤 모습으로 살지 내가 선택하는 거야

    [그 책속 이미지] 어떤 모습으로 살지 내가 선택하는 거야

    누구도 혼자가 아닌 시간/코너 프란타 지음/황소연 옮김/오브제/320쪽/1만 6000원 거울을 바라보는 이의 표정이 심각하다. 여러 개 손이 덮치듯 다가온다. 거울 속 인물이 중얼거린다. “요즘 나는 내가 아니야.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아. 거울을 봐도 내가 안 보여.” 코너 프란타는 직접 디자인한 의류와 커피 등을 판매하는 커먼컬처 대표이자, 500만명이 구독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이며, 베스트셀러 작가다. 20대 중반의 성공한 사람으로 보이지만, 그는 사실 지독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숨긴 채 살았다. 10대 시절의 가면을 벗고 20대의 자신에게 다가가는 과정을 솔직한 글과 감각적인 사진으로 엮어낸 책은 흔들리는 청춘의 일기장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화장실 휴지 좀 줘요” “없어” 화난 아들 어머니에게 주먹

    “화장실 휴지 좀 줘요” “없어” 화난 아들 어머니에게 주먹

    코로나19 때문에 별 기사를 다 쓰게 된다.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는 9일 인터넷판에 ‘여러분도 일이 이렇게 될지 알고 있었다’로 시작하는 기사를 올렸다. 샌타클래리타 밸리 보안관실에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3시쯤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됐다. 26세 아들 애드리안 얀이 어머니에게 주먹을 휘둘렀다는 신고였다. 아들은 엄마가 화장실 휴지를 감춰놓고 자신에게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벌이다 주먹을 내뻗었다고 했다. 어머니는 아들이 너무 많은 휴지를 쓴다고 타박을 해 얀을 화나게 만들었다. 보안관들은 얀을 즉각 체포해 이튿날 저녁 폭행 혐의로 구금했다. 보안관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자택 대피령이 내려진 뒤 한 집안에 가족들이 부대끼며 지내다보니 가정폭력 신고가 늘어 출동하는 일이 빈번하다고 하소연을 했다. 사실 미국에서 화장실 휴지를 사재기하는 광풍이 일었던 것을 모두가 기억할 것이다. 오죽했으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 화장실 휴지와 같은 생필품을 충분히 공급할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나설 정도였다.‘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 때문에 폭행과 살인 사건으로 비화하는 일도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9일 전했다. 전날 워싱턴 포스트(WP)에 따르면 켄터키주 루이빌에 거주하는 한 의사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지 않는다면서 10대 소녀들과 다툼을 벌이다 18세 흑인 소녀를 목 조르고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 의사는 지난 3일 부인과 함께 산책을 나왔다가 10대 소녀 9명이 서로 모여 있는 것을 보고 6피트 거리 두기를 하라고 요구했다. 의사 부인이 핸드폰을 꺼내 촬영했고, 이를 본 흑인 소녀가 핸드폰을 빼앗았다. 그러자 격분한 의사가 다른 소녀들을 밀쳐내고 흑인 소녀에게 달려가 목을 조르고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지난달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둘러싼 다툼으로 80대 할머니가 사망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지난달 28일 뉴욕 브루클린의 한 병원에서 30대 여성이 80대 할머니가 자신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왔다는 이유로 할머니를 밀쳐냈다. 할머니는 머리를 복도 바닥에 세게 부딪혔고, 의식을 잃은 지 몇시간 만에 결국 사망했다. 경찰이 위반자를 강력하게 단속하면서 과잉 논란도 불거졌다. ABC 방송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브라이턴의 30대 남성은 지난 5일 공원에서 다섯 살 딸과 공놀이를 하다가 딸이 보는 앞에서 경찰에 검거되는 봉변을 당했다. 경찰은 코로나19로 공원이 폐쇄됐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지 않았다며 이 남성을 체포했는데 4인 미만이 운동하는 것은 허용된 상황이어서 경찰이 공식 사과 성명을 내야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석주 서울시의원 “세금폭탄 될 공시가격 하향 재조정해야”

    이석주 서울시의원 “세금폭탄 될 공시가격 하향 재조정해야”

    서울시의회 이석주 의원(미래통합당, 강남6)은 지난 7일 주민대표들과 함께 2020년 공시가격 이의신청서를 한국감정원에 전달했다.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밀집된 강남권 및 마·용·성 주민 수만명은 일거에 20~40%씩 폭등한 금년도 아파트 공시가격 발표에 대한 반대의견서를 국토부 산하 한국감정원에 단체 및 개별로 접수했다. 기 발표된 공시가격은 집값 산정기준을 가격이 최고에 달했던 작년 말로 하고있지만 금융대출중단, 분양가격 상한규제 등 초강력 12·16 부동산대책과 코로나19 사태로 수억씩 하락된 가격이 미반영 돼있다. 이번에 의견서를 낸 시민들은 “세금 아닌 벌금으로 죄인 취급당하고 계속 쏟아 붓는 세금폭탄에 못 살겠다”고 하소연을 했다. 이에 이 의원은 지난달에 예고된 공시가격안은 가격산정기준상에 분명한 오류가 있으니 대폭 하향 수정해줄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또 하락한 아파트 가격을 반영해 산정기준을 재조정하고, 매년 5~10%씩 강제 폭등시키는 현실화율과 공정시장가액 비율을 지금같이 어려울 때는 당장 중단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백성들 원성이 큰 곳에는 반드시 문제가 있으니 현명한 관리는 속히 대책을 세워 큰 민란에 대비하라는 다산선생의 고언이 새삼 떠오른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와 국토부는 지금 원성이 높아가는 민중의 목소리를 겸허한 자세로 정확히 경청하고, 크게 잘못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을 대폭 하향 조정해 재고시해주길 학수고대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동남아] 코로나19로 실직한 가장, 먹을 것 없어 물고기 잡다 감옥행

    [여기는 동남아] 코로나19로 실직한 가장, 먹을 것 없어 물고기 잡다 감옥행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말레이시아 가장 2명이 식구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연못에서 낚시하다 징역 3개월을 선고받았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뉴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최근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이동제한 명령이 시행되면서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숭아이 시풋과 페락에 거주하는 남성 천(45)와 중(56)도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었다. 원래 지붕 수리공이었던 이들은 하루 100링깃(한화 2만8000원)을 벌어 식구들을 먹여 살려왔다. 하지만 이동제한 명령이 시행되면서 일을 할 수 없게 되었고, 집안에 남아있던 식료품도 바닥이 났다. 식구들이 쫄쫄 굶는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순 없었다. 결국 이들은 림바 판장의 연못가에서 만나 물고기를 잡기로 약속했다. 어떻게든 식구들에게 먹을 것이 필요했다. 하지만 연못에서 물고기를 잡던 이들은 경찰에 체포됐다. 이동제한 명령을 어겼기 때문이다. 이들은 “식구들이 먹을 게 없어 물고기라도 잡아먹기 위해서 한 일이지, 판매 목적은 아니었다”고 하소연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말레이시아 법령에 따르면, 이동제한 명령을 어길 시 1000링깃 이하의 벌금형 혹은 6개월 이하 징역형에 처한다. 하지만 돈이 없던 이들은 징역형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의 사정을 고려해 법원은 징역 3개월을 선고했다. 현재 이동제한 명령이 시행되고 있는 말레이시아에는 음식과 물 등 기본적인 생존 여건에 위협을 받는 주민들이 늘면서 집 근처에서 몰래 물고기를 잡거나, 야생풀을 채취해 연명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형편이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캐나다와 미국 낙농업자들 “원유 수백만 리터 그냥 버려라”

    캐나다와 미국 낙농업자들 “원유 수백만 리터 그냥 버려라”

    캐나다와 미국 낙농업자들이 코로나19로 수요가 급감한 우윳값 안정을 위해 농민들에게 채유한 원유(原乳) 수백만 리터를 그냥 버리도록 채근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안타깝게도 국내도 크게 사정이 다르지 않을 것이다. 캐나다 최대의 우유 생산 지역인 온타리오 낙농가 협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레스토랑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다른 대량 구매자들도 구매를 멈춰 우유 수요가 급감했다며 500여 농가에 매주 500만 리터의 원유를 그냥 폐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협회는 일년에 30억 리터의 원유를 생산해 캐나다 우유 생산량의 3분의 1 정도를 책임지는데 지난주만 해도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생산을 늘리라고 독려했는데 일주일 사이에 180도 달라진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이 협회의 셰릴 스미스 최고경영자(CEO)는 “온타리오 낙농가 협회의 55년 역사에 농가들로 하여금 원유를 폐기하라고 요구한 것은 과거에 딱 한 차례 있었을 뿐”고 털어놓았다. 캐나다 낙농업은 원래 가격을 유지하도록 엄격하게 생산 쿼타와 수입 물량을 통제하는 공급-관리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코로나19 확산의 초기에는 우유업계는 수요를 맞출 만큼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 캐나다에서는 사재기 열풍이 일었고, 우유도 예외가 아니었다. 하지만 사재기 광풍이 멈추자 우유 수요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반면 레스토랑, 호텔, 학교들이 강제로 문을 닫으면서 우유 재고는 쌓이기 시작해 원유 값이 폭락하기 시작했다. 뉴펀들랜드와 라브라도 낙농가 협회 등은 일년에 5000만 리터를 생산하는데 지난주 17만 리터의 원유를 그냥 버리라고 농가에 주문했다. 미국에서 가장 큰 공급원인 아메리카 낙농가 협회도 똑같이 농가에 원유를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치즈 제조에 사용되는 우유의 선물(先物) 가격은 2016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인 100파운드당 13달러 수준으로 떨어졌고, 치즈 선물가격은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2만5천 갤런(9만 4000 리터)의 우유를 폐기한 위스콘신주 웨스트 벤트 지역의 한 농장 주인은 “모든 사람이 식료품점에 음식을 구하기 위해 달려가고 있지만, 우리는 배수구에 우유를 버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낙농가뿐만 아니라 플로리다주의 한 호박 농가는 수요 부족으로 밭을 갈아엎었고, 아이오와와 네브래스카주의 옥수수 에탄올 공장들은 에너지 수요 둔화로 인해 문을 닫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코로나19가 엄청난 경제적 파장을 낳으면서 공장 가동을 멈추고 항공산업이 날개를 접어 원유(原油)의 생산과 수요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돼 글로벌 시장에서의 원유 가격은 폭락했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증산을 결정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가격 경쟁까지 겹쳐 원유 가격은 놀라울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알버타주를 중심으로 한 캐나다 원유 산업도 일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곽병찬의 역사앞에서 묻다] 위성정당 앞세운 거대 양당… 의석 독과점 노려 연합정치 정신 유린

    [곽병찬의 역사앞에서 묻다] 위성정당 앞세운 거대 양당… 의석 독과점 노려 연합정치 정신 유린

    “지금 예조판서 이이첨의 하는 짓은 괴이하기 짝이 없습니다.” 광해군 8년(1616년) 12월 한 유생의 상소가 조정을 뒤흔들었다. “전하의 팔다리 노릇을 하고 귀와 눈 역할을 하며 목구멍과 혀 노릇을 하는 관원들이나, …인재를 선발하는 일을 맡은 이들 가운데 이이첨의 복심이 아닌 자가 없습니다.” “그리하여 무릇 지금 삼사에서 나온 간단한 상소문도 실은 이이첨에게서 나온 것이며 문무관을 뽑는 이조, 병조가 추천한 사람들 또한 이이첨에게서 나온 것입니다.” 필자는 태학(성균관)생 윤선도였다. 일개 학생이었지만 그 내용이 얼마나 아팠으면 이이첨은 한동안 사람 눈을 피해 칩거했다고 한다. 윤선도가 함경도로 유배돼 논란이 잦아들자, 이이첨은 ‘잔당 척결’을 위해 다시 칼을 빼 들었다. 인목대비를 폐출하라! 광해군에게는 두 가지 콤플렉스가 있었다. 하나는 서자 출신의 왕이라는 것, 둘째는 서자 중에서도 둘째라는 것이었다. 이로 말미암아 그는 세자 책봉에서부터 왕위 승계에 이르기까지 매번 온갖 시달림을 당했다. 선조 말년엔 폐세자 논의가 공공연했고 세 살짜리 적장자 영창대군에게 왕위가 승계될 뻔하기도 했다. 즉위 후엔 명(明)이 승계의 정당성을 따졌다. 광해군은 임진왜란 7년 전쟁 동안 구명도생이나 하던 선조 대신 사직과 국가를 지켰다. 전후에도 국가재건을 위한 제도 정비와 혁신에 앞장섰다. 개혁 군주로서의 자질은 뚜렷했다. 그러나 왕권의 문제에 관한 한 병적인 집착과 피해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광해군의 이런 불안을 이용해 이이첨은 국정을 전단하고 권력을 독점했다. 말년엔 광해군조차 두려워하는 존재였다. 오죽하면 인조반정 때 도망가며 “이이첨의 짓인가”라고 물었을까. 이이첨의 집념은 유별났다. 22세(1582년) 때 사마시에 합격하고 현감 재직 중이던 1594년 별시 문과에 을과로 급제했으며 1608년 성균관 사성으로 재직하면서 중시 갑과 장원으로 급제했다. 교원으로 있으면서 제자들과 함께 시험을 치러 장원한 것이었다. 재주와 집념은 특별했지만 그를 거두어 줄 사림은 없었다. 그는 무오사화의 발단이었던 이극돈의 직손이었다. 그를 받아 준 유일한 사람이 남명 조식의 제자 정인홍이었다. 강개한 의병장이었던 정인홍은 죽음을 무릅쓰고 세조 어진을 지킨 그를 애틋하게 챙겼다. 이이첨은 정인홍의 줄을 잡고 동인에 발을 디밀었다. 1592년 광해군 건저의 사건과 관련한 정철의 처리 문제로 동인이 남북으로 갈라질 때 북인의 편에 섰으며, 임진왜란 중 왜와 강화를 추진했다는 이유로 유성룡 등 남인을 조정에서 밀어낼 땐 북인의 전위대 역할을 했다. 북인이 1599년 홍여순의 대제학 임명 문제로 대북과 소북으로 분열할 땐 정인홍을 따라 소장파(소북)를 공박했다. 잇따른 권력투쟁에서 이이첨의 존재는 단연 돋보였다. 1608년 선조의 후계를 놓고 대북과 소북이 정면충돌할 땐 대북을 이끄는 존재가 됐다. 영의정 유영경 등 소북 지도부는 선조의 마음을 읽고 영창대군을 밀었다. 소북 안에서도 내분이 생겨 광해군 승계를 주장한 기자헌, 남이홍 등의 청소북과 유영경 등의 탁소북으로 분열했다. 이이첨은 정인홍과 함께 광해군 승계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상소를 올렸다. 유배형에 처해졌으나 선조가 급서해, 광해군의 총아가 됐다. 광해군은 즉위 후 선조의 유교까지 숨겨 가며 승계를 방해한 일곱 대신과 탁소북을 조정에서 몰아냈다. 대신 이원익(남인) 등을 영입해 대북, 남인 그리고 이항복(서인), 기자헌(청소북) 등을 중용해 연합정치를 추구했다. 이이첨은 예조판서 겸 대제학으로 이데올로기를 관장했다. 광해군 즉위년에 숙청된 이들의 사주로 명나라가 승계 과정을 조사할 사신을 파견했다. 걸림돌은 광해군의 친형이자 서장자인 임해군이었다. 이이첨은 임해군이 모반을 도모한다는 고변을 일으켰다. 사헌부 사간원 홍문관 등 3사를 동원해 임해군의 처단을 주장했다. 임해군은 강화도에 유배됐고, 그곳에서 의문사했다. 임해군은 성정이 포악하고 흉폭한 짓을 많이 저질러 그를 안타까워하는 이는 없었다. 고변의 효과에 눈뜬 이이첨은 이후 고변을 정적 제거에 적극 활용했다. 다음 표적은, 한때 선조가 염두에 두었던 순화군의 양자 진릉군. 1612년 ‘김직재의 옥’을 일으켜 진릉군을 추대하려 했다는 고변을 유도해 탁소북의 잔존세력을 제거했다. 이때부터 원성이 일기 시작했다. 1613년엔 계축옥사가 일어났다. 마침 ‘일곱 서자’의 강도 사건(칠서의 옥)이 일어났다. 이이첨은 이 가운데 박응서로 하여금 ‘서얼들이 자금을 모아 영창대군을 추대하려 했다’는 상소를 올리도록 했다. 수괴로 지목된 김제남(인목대비의 아버지)과 세 아들이 처형됐다. 영창대군은 강화도로 유배됐다. 이에 반대하던 이덕형·이항복·신흠·이정구·김상용 등 서인과 남인들이 숙청됐다. 영창대군은 이듬해 유배지에서 이이첨의 심복(강화부사 강항)에 의해 의문의 죽임을 당했다. 계축옥사로 대북 세상이 됐다. 1615년엔 소명국의 고변을 이용한 ‘신경희의 옥’이 일어났다. 능창군이 표적이었다. 당시 시중에는 ‘정원군(능창군의 아버지)의 집에 왕기가 성하다’느니 ‘능창군(인조의 동생)의 기상이 비범하다’ 따위의 항설이 나돌았다. 능창군은 강화도로 유배했고, 정원군의 집은 허물었다. 집터엔 경덕궁을 지어 ‘서기’를 가로챘다. 윤선도의 병진소는 이즈음 나온 것이었다. 무고하면 상을 받고, 당하면 처벌당하니 온갖 고변이 횡행했다. 장령 배대유는 개탄했다. “김덕룡이라는 자는 간음하다 붙들리자 고변했고, 김언춘은 도둑질하다 붙들리자 모역을 고변했다.” 대미는 인목대비 폐모론이었다. 이이첨은 계축옥사 때에도 태학(성균관)생 이위경 등을 사주해 폐모소를 올리도록 했었다. 이이첨은 1617년 다시 폐모론을 전면적으로 전개했다. 11월 전현직 관리 1000여명과 종실 170여명이 인목대비의 폐출을 주장했다. 광해군이 거듭 거부했지만 이듬해 1월 우의정 한효순이 주도해 폐모정청이 열렸다. 광해군은 하소연했다. “나에게 무슨 죄가 있기에 이다지도 한결같이 혹독한 형벌을 내린단 말인가.” 이제 광해군도 이이첨을 이길 수 없었다. 5월 광해군은 인목대비를 폐출 대신 서궁(경덕궁)에 유폐하는 것으로 타협했다. 대북 안에서 폐모에 반대하던 기자헌, 정창연, 유몽인 등 골북, 중북은 숙청됐다. 남은 건 이이첨을 추종하는 ‘육북’뿐이었다. 8월엔 폐모론에 앞장섰던 허균마저 ‘남대문 벽서’를 핑계로 처형당했다. 독점은 완성됐다. 그러나 1623년 서인이 주도하고 남인과 전향한 북인이 동조한 인조반정을 막을 순 없었다. 광해군은 쫓겨나고, 대북은 멸종했다. 이이첨은 줄이 필요할 땐 광해군의 호위무사였지만, 권력의 중심에 서면서 스스로 권력의 화신이 됐다. 개혁 정책에는 사사건건 딴지를 걸었다. 전후복구의 토대였던 대동법 실시에 반대했고, 명과 후금 사이의 등거리 실리외교에도 반대했다. 명이 요구한 지원군 파병을 주저하는 광해군을 비난하기도 했다. 민심을 결정적으로 돌아서게 한 궁궐 건설에는 앞장섰다. 전란 중 불탄 종묘나 창덕궁 중건 이외에 경덕궁, 인왕궁, 자수궁을 신축했다. 명분은 ‘창덕궁은 불길하다’, ‘경덕궁에 서기가 있다’ 따위가 고작이었다. 광해군이 유배당할 때 백성은 이렇게 조롱했다. “돈 애비야 돈 애비야 거두어들인 금은은 어디에 두고 이 길을 가느냐.” 민주화 이후 21대 총선처럼 지저분한 선거는 없다. 의석 독과점을 위한 거대 양당의 이른바 위성정당 때문이다. 사표를 막아 연합정치의 토대를 마련하려던 개정 선거법의 정신은 여지없이 유린됐다. 민주당은 선거법 개정을 주도했으니 할 말이 없다. 1당을 내줄 순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지만, 실제 목표는 단독 과반이다. 하승수 전 정치개혁연합 사무총장은 그 배후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꼽았다. “그는 연합정치를 할 생각이 없었다.” ‘대북’은 한때 조선사에서 가장 개혁적이었다. 광해군 초기 ‘연합정치’로 재건과 혁신의 동력을 확보했지만, 이이첨의 무모한 권력독점과 함께 몰락했다. 그런 부류는 언제나 있다. 논설고문 kb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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