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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첫차 6411’ 노회찬이 못 다한 이야기 13곡 노래로

    ‘새벽첫차 6411’ 노회찬이 못 다한 이야기 13곡 노래로

    노회찬재단, 헌정 음반 내고 기념 공연가수들 수록곡 부르고 장미꽃 퍼포먼스명필름, ‘노회찬 6411’ 다큐영화 계획31일까지 온라인 추모 전시관도 운영 “아이들 잠든 얼굴 뒤로하고 새벽 첫차를 타네.” 22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다리소극장)에서 노회찬 전 의원의 헌정 음반 발매 기념 공연이 대표곡 ‘새벽첫차’(작사·작곡 김현성)를 첫 곡으로 막을 올렸다. 노회찬재단은 노 전 의원 2주기를 맞아 헌정 음반 ‘새벽첫차 6411’을 발매하고 이를 기념하는 공연을 개최했다. 23일은 노 전 의원이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차상호(37)씨는 “노 전 의원을 소중하게 생각했던 평범한 시민으로서 매년 노 전 의원을 기리는 행사에 참여했다”면서 “올해는 헌정 음반을 크라우드펀딩으로 발매하고 공연을 한다고 해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음반 수록곡을 부른 가수들의 노래와 추모 영상 등으로 구성된 이날 공연은 재단이 준비한 장미꽃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2012년 진보정의당(현 정의당) 출범 당시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노 전 의원은 매일 새벽 6411번 버스를 타고 강남 일대 빌딩을 청소하러 출근하는 ‘투명인간들’의 삶을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6411번 버스라고 있습니다”라고 운을 떼며 시작하는 이 연설은 지금까지도 명연설로 회자된다. 이후 ‘6411’은 노 전 의원의 정치를 상징하는 숫자가 됐다.헌정 음반에는 타이틀곡 ‘반가워요’와 노 전 의원이 직접 작곡한 ‘소연가’(석남꽃), 박노해 시인의 추모시 ‘멀리 가는 그대여’ 낭송을 포함해 13곡이 수록됐다. 도종환, 정호승, 김수영 등 시인들의 시에 곡을 붙인 곡들도 실렸다. 음반 제작 비용 등은 모두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모금됐다. 총 822명이 참여해 2650만원이 모였다. 재단 관계자는 “노 전 의원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 바라봤던 꿈 등을 노래로 담아냈다”면서 “생전에 국민들이 문화생활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나라를 원했던 노 전 의원의 마음을 담아 음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음반 제작을 제안하고, 작곡과 노래에 참여한 김현성씨는 “평소 음악적 조예가 깊던 노 전 의원과 함께 음악 작업을 하기로 작은 약속을 했던 적이 있다”면서 “헌정 음반이 돼 버렸지만, 앞으로 노 전 의원을 기억하는 다양한 음악 작업을 이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 전 의원의 삶을 돌아보는 다큐멘터리 영화 ‘노회찬, 6411’도 만들어진다. 노회찬재단과 명필름, ‘노무현입니다’(2017)를 제작한 영화사풀은 이날 노 전 의원 3주기에 맞춰 개봉하는 것을 목표로 다큐멘터리 영화 공동 제작 계획을 발표했다. 연출은 ‘미스터 컴퍼니’(2012), ‘제주노트’(2018) 등 사회 구조적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온 민환기 감독이 맡았다. 재단은 올해 말까지 1억원을 1차 목표로 시민모금을 진행한다. 제작 후원에 참여한 시민들의 이름은 영화 엔딩크레디트에 오른다. 재단은 노 전 의원을 담은 사진과 영상 등도 기증받아 영화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3주기에 맞춰 재단 측은 평전 발간도 준비 중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새벽첫차 6411’ 노회찬이 못 다한 이야기 13곡 노래로

    ‘새벽첫차 6411’ 노회찬이 못 다한 이야기 13곡 노래로

    노회찬 재단, 헌정음반 내고 콘서트도명필름, ‘노회찬 6411’ 다큐영화 계획31일까지 온라인 추모 전시관도 운영오는 23일 노회찬 전 의원이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된다. 노회찬 재단은 노 전 의원 2주기를 맞아 헌정음반을 발매하고 이를 기념하는 콘서트를 개최한다. 1년 후인 3주기에 맞춰 개봉할 수 있도록 다큐멘터리 영화도 제작할 예정이다. 22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다리소극장)에서 노 전 의원 헌정음반 ‘새벽첫차 6411’의 발매 기념 콘서트가 열렸다. 2012년 진보정의당(현 정의당) 출범 당시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노 전 의원이 매일 새벽 6411번 버스를 타고 강남일대 빌딩을 청소하러 출근하는 ‘투명인간들’의 삶을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6411번 버스라고 있습니다”라고 운을 떼며 시작 하는 이 연설은 지금까지도 명연설로 회자된다. 이후 ‘6411’은 노 전 의원의 정치를 상징하는 숫자가 됐다. 헌정음반에는 타이틀곡 ‘반가워요’와 노 전 의원이 직접 작곡한 ‘소연가(석남꽃)’, 박노해 시인의 추모시 ‘멀리 가는 그대여’ 낭송을 포함해 13곡이 수록됐다. 도종환, 정호승, 김수영 등 시인들의 시에 곡을 붙인 곡들도 실렸다. 음반 제작 비용 등은 모두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모금됐다. 총 822명이 참여해 2650만원이 모였다.재단 관계자는 “노 전 의원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 바라봤던 꿈 등을 노래로 담아냈다”면서 “생전에 국민들이 문화생활 쉽게 접할 수 있는 나라를 원했던 노 전 의원의 마음을 담아 음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음반 제작을 제안하고, 작곡과 노래에 참여한 김현성씨는 “평소 음악적 조예가 깊던 노 전 의원과 함께 음악 작업을 하기로 작은 약속을 했던 적이 있다”면서 “헌정음반이 돼버렸지만, 앞으로 노 전 의원을 기억하는 다양한 음악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노 전 의원의 삶을 돌아보는 다큐멘터리 영화 ‘노회찬, 6411’도 만들어진다. 노회찬재단과 명필름, ‘노무현입니다(2017)’를 제작한 영화사풀은 이날 노 전 의원 3주기에 맞춰 개봉하는 것을 목표로 다큐멘터리 영화 공동 제작 계획을 발표했다. 연출은 ‘미스터 컴퍼니(2012)’, ‘제주노트(2018)’ 등 사회 구조적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온 민환기 감독이 맡았다. 재단은 올해 말까지 1억원을 1차 목표로 시민모금을 진행한다. 제작 후원에 참여한 시민들의 이름은 영화 엔딩크레디트에 오른다. 재단은 노 전 의원을 담은 사진과 영상 등도 기증받아 영화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3주기에 맞춰 재단 측은 평전 발간도 준비중이다. 오는 23일 오후 8시에는 ‘2020, 노회찬을 다시 만나다’를 주제로 추모공연과 토크쇼가 생중계된다. 추모공연에는 청소노동자, 돌봄노동자, 봉제노동자 등 6411 정신과 관련이 깊은 노동자 30명을 초청할 예정이다. 재단은 이달 13일부터 24일까지를 노 전 의원 2주기 추모주간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추모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달 6일부터 31일까지는 ‘추모의 글 남기기’, ‘온라인 전시관’, ‘기록수집 참여’ 등으로 구성된 노 전 의원 온라인 추모전시관이 운영된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미국 13세, 코로나 음성에 회복되는 듯 했는데 갑자기 사망

    미국 13세, 코로나 음성에 회복되는 듯 했는데 갑자기 사망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13세 소년이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을 보여 다른 가족과 격리돼 지내던 침실에서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 닷컴이 CBS 계열 KCBS-TV 보도를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가족들은 맥스 청이란 이름의 소년이 욕지기와 구토, 가슴 통증 등 전형적인 코로나 증상을 보였으며 한때 거의 나은 것처럼 보였는데 갑자기 상태가 나빠져 숨졌다고 전했다. 또 사망 직전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는 점이 이상하기 짝이 없다고 하소연을 했다. 이에 따라 그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부검이 실시됐고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KCBS-TV는 전했다. 가족의 친구들은 곧 온라인 모금 운동을 시작해 만약 검사 과정의 허점이 발견되거나 치료 과정의 문제점이 발견되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워낙 많은 검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은 검사 과정에 대한 우려가 많다.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의료 전문가들은 “환자 셋 중 한 명은 감염되고도 음성 판정을 받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오하이오주립대 감염학과 교수는 “모든 검사소에 인파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한 어머니는 코로나19로 열하루 사이 20대 아들과 딸을 잇따라 잃은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고 NBC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플로리다주 브로워드 카운티의 로더데일 레이크스에 사는 네 아이 엄마 모네 힉스(48)는 지난달 27일 거실 바닥에 앉아 잠을 자던 아들 바이런(20)이 숨을 못 쉬어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졌는데 얼마 뒤 숨을 거뒀다. 일주일 뒤 딸 엘라 프랜시스(22)가 두통과 고열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결국 지난 8일 숨을 거두고 말았다. 브로워드 카운티 의학 검시관은 바이런과 프랜시스의 직접적인 사인을 코로나19 감염으로 지목하면서도 바이런은 고도비만과 천식을, 프랜시스는 비만, 천식 그리고 만성 폐쇄성 질환 등 기저질환을 간접 사인으로 진단했다. 두 아이의 장례도 아직 치르지 못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2승 챙긴 박현경, 세계랭킹 94위서 30위로 점프… 고진영은 ‘톱’ 유지

    2승 챙긴 박현경, 세계랭킹 94위서 30위로 점프… 고진영은 ‘톱’ 유지

    코로나19 때문에 지난 3월 투어가 중단되면서 덩달아 동결됐던 여자골프 세계 랭킹이 약 4개월 만에 다시 발표됐다. 21일 새로 발표된 세계 랭킹은 5월부터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7개 대회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1개 대회 결과를 반영해 산정됐다. KL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 이어 7월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등 2승을 따낸 박현경(20)은 동결 전 94위에서 30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랭킹 산정이 재개되면서 도쿄올림픽 티켓 경쟁도 다시 불이 붙었다. 동결 이전 13위였던 김효주(25)는 국내 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하면서 10위로 소폭 상승했고 역시 지난달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한 유소연(30)은 18위에서 14위가 됐다. 고진영(25)이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박성현(27)도 3위로 변동이 없었고 김세영(27·6위)과 김효주, 박인비(32·11위), 이정은(24·13위)이 뒤를 이었다. 2021년 7월로 미뤄진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은 2021년 6월 세계 랭킹 기준으로 정해지며 같은 국적의 선수가 15위 이내에 몰리면 최대 상위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현재 랭킹이라면 고진영, 박성현, 김세영, 김효주가 자격을 갖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예산 부족에 지급 지연… 긴급고용지원금 신청자들 속탄다

    예산 부족에 지급 지연… 긴급고용지원금 신청자들 속탄다

    코로나19로 소득이 감소한 노동자와 자영업자에게 지급하는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신청이 20일 종료됐다. 신청자가 몰려 예산이 부족한 데다 지급 지연 사태까지 빚어지면서 신청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이날 “19일 기준 누적 신청건수는 159만 6634건이고, 20일 현재는 신청자가 160만명을 넘어섰으며 지급률은 40%를 넘겼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 고용안정지원금 접수를 시작한 지 50일 만이다. 지급률은 지난 13일까지만 해도 22.2%에 그쳤는데 일주일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심사와 확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전 직원을 투입해 3주간 ‘집중 처리기간’을 운영한 덕에 지급률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청자가 정부 예상(약 114만명)보다 50만명 가까이 웃돌아 지급 예산이 부족한 실정이다. 고용안정지원금은 코로나19로 직장을 잃거나 무급휴직을 하고 소득·매출이 감소한 노동자, 특수고용(특고)노동자, 프리랜서, 자영업자를 위한 지원책으로 3개월간 총 150만원을 지원한다. 고용안정지원금 총예산은 1조 5100억원으로 정부 예상 인원 114만명이 받기에도 빠듯하다. 지원금을 받으려면 특고·프리랜서·자영업자는 소득이나 매출이 일정 수준 이상 감소했음을 입증해야 하며, 무급휴직자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50인 미만 기업 소속으로 일정 기간 무급휴직이 확인돼야 한다. 이런 요건에 부합하지 않거나 서류 미비로 탈락해 수급 인원이 줄더라도 신청자가 160만명 넘게 몰린 이상 예산 부족 문제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고용부는 기한 내 접수된 신청건을 심사해 요건을 충족할 경우 수급자가 예상 인원보다 많더라도 모두에게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추가 예산 확보를 위해 재정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은 ‘긴급’이란 말이 무색하게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지급 지연 사태를 빚어 신청자들의 애를 태웠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달이 다 돼 가는데도 계속 접수 및 심사 진행 중이라고 뜬다’, ‘고용센터에 전화를 40통 하니 그제야 연결되더라’ 등의 하소연이 올라왔다. 고용센터 직원들도 과중한 업무에 허덕였다. 종전보다 지급률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절반이 넘는 신청자들은 하염없이 지원금을 기다리고 있다. 대전복합터미널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주변 상가가 하나둘 문을 닫고 있고, 가까운 커피숍은 하루에 4만원 팔고 퇴근한다”며 “7월에는 부가세까지 내야 해 당장에 목돈이 나가는 상황이어서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에이, 그건 성희롱 아냐” 서울시, 내부 성폭력 상담 절반 ‘해당 없음’

    “에이, 그건 성희롱 아냐” 서울시, 내부 성폭력 상담 절반 ‘해당 없음’

    서울시 ‘성폭력·성희롱 상담처리 현황’ 제출김미애 “서울시,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 지켰나”성희롱 사건에 연루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당시 서울시가 내부적으로 신고·접수된 성희롱 및 성폭력 상담의 절반을 ‘해당 없음’으로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내부에서 성범죄를 바라보는 시각이 안이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김미애 의원이 20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성폭력·성희롱 상담 처리 현황’에 따르면 서울시는 2013년 성폭력 고충 상담제도 도입 이후 올해 6월까지 총 113건의 상담을 접수했다. 이 가운데 ‘해당 없음’으로 기각·각하된 상담 건수는 절반에 해당하는 57건(50.4%)으로 집계됐다. ‘이행 완료’로 구체적인 조처를 한 경우는 44건(38.9%)에 그쳤다. 김 의원은 “서울시가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을 제대로 적용했는지 의문”이라면서 “박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전면적인 제도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서울시 내규상 성폭력 사건은 신고, 조사, 심의·의결의 과정을 거쳐 처리되는데 조사를 담당하는 상임시민인권보호관은 3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서울시, 박원순 피해자에 도움 묵살고소 후에도 “증거 없으면 힘들 걸” “기자회견은 아닌 것 같은데” 피해자 압박“여성단체나 정치 논리에 휩쓸리지 마” 앞서 박 전 서울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던 피해자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전직 비서로 있을 당시 해당 피해 사실을 서울시 내부에 알렸으나 전혀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의 피해자 A씨를 돕고 있는 한국여성의전화와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지난 16일 ‘서울시 진상규명조사단 발표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서면 자료를 냈다. 이 단체들은 A씨가 박 전 시장을 고소한 후 서울시 전 현직 고위 공무원, 별정직, 임기제 정무 보좌관, 비서관 등으로부터 압박성 연락을 연이어 받았고 말했다. 전화를 걸어 온 사람들은 “너를 지지한다”면서도 “정치적 진영론에, 여성단체에 휩쓸리지 말라”고 말하거나 “힘들었겠다”고 위로하면서도 “기자회견은 아닌 것 같다”고 만류하는 얘기 등을 했다고 이 단체들은 전했다. 때로는 “문제는 잘 밝혀져야 한다”면서도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 힘들 거야”라는 압박성 전화 내용도 있었다고 이 단체들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내부가 성범죄에 대한 인식이 안이했거나 문제가 커질 것을 우려해 쉬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들이 쏟아져 나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퀴어 작가의 강제 아우팅… ‘문단의 윤리’를 묻다

    퀴어 작가의 강제 아우팅… ‘문단의 윤리’를 묻다

    ‘카카오톡 무단 도용’으로 시작된 김봉곤 작가를 둘러싼 논란이 문단 윤리에 대한 논의로 확장되고 있다. 커밍아웃한 퀴어 작가인 그는 ‘오토픽션’(자전 소설)을 통한 퀴어 서사로 주목을 받아 왔다. 올해 젊은작가상 수상작인 소설 ‘그런 생활’에 자신의 카카오톡 대화가 무단 인용됐다는 여성의 주장이 제기된 이래 추가로 작가의 소설로 ‘강제 아우팅’(타인에 의해 성적 지향·정체성이 공개되는 행위)을 당했다는 폭로까지 이어졌다. 여론은 들끓었고, 작가의 소설을 출간했던 문학동네와 창비는 판매 중지를 선언하고 나섰다.1차 발단은 지난 10일 트위터에 자신을 ‘그런 생활’에 등장한 ‘C누나’라고 밝힌 A씨가 글을 올린 데서 시작됐다. 그는 “‘C누나’의 말은 제가 김 작가에게 보낸 카카오톡을 단 한 글자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옮겨 쓴 것”이라며 “전체 분량은 원고지 약 10매”라고 밝혔다. A씨는 성적 수치심과 자기혐오를 불러일으키는 부분을 작가가 그대로 썼으며, 자신의 항의는 묵살됐다고 적었다. ‘그런 생활’은 ‘문학과사회’ 2019 여름호,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문학동네), 김 작가의 소설집인 ‘시절과 기분’(창비) 등에 실렸다.17일에는 자신이 김 작가의 첫 소설집 ‘여름, 스피드’(문학동네)의 표제작에 등장하는 영우라고 주장하는 인물 B씨가 나타났다. 그는 트위터에 “이름을 제외한 대부분의 요소들이 소설 속에 적시돼 아우팅당했다”고 적었다. 문학동네와 창비는 애초 소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에 직면, 태도를 바꿨다. 두 출판사는 A씨의 폭로가 나온 직후인 14일 당사자의 문제제기 후 해당 내용을 즉시 수정했다고 밝혔다. 16일에는 수정 전 판매분을 수정 판본으로 교환해 주겠다고 공지했다가 B씨의 발언이 나온 17일부터는 해당 단행본 3권에 대해 판매 중지를 선언했다. 김 작가는 A씨에 대해 “미스커뮤니케이션에 의해 빚어진 일”이라고 밝혔으나 B씨 건에 대해서는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사의 판매 중지 선언에도 ‘김봉곤 사태’의 여진은 이어지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출판사와 작가의 소극적인 입장 표명에 거듭 항의하던 독자들은 해당 책들의 교환을 넘어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 작가와 친분이 있는 작가들의 SNS를 찾아가 ‘왜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느냐’는 식의 ‘사이버불링’도 빈번히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의 폭로에 작가들도 분노했다. 김 작가와 함께 올해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김초엽 작가는 “소설의 가치가 한 사람의 삶보다 우선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계간 ‘창작과비평’ 가을호에 소설을 싣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역시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이현석 작가도 창비에서 발간하는 ‘창작과비평’, ‘문학3’ 보이콧에 이어 “제대로 된 사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두 회사(문학동네·창비)와 맺은 출판 계약을 해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토픽션’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자신을 소설 속 영우라고 밝혔던 B씨는 입장문의 마지막에 “오토픽션이라는 이름하에 행하고 있는 지극히 개인적인 욕망의 갈취가 여전히 실재하는 인물들에게 가해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공론의 장에서 다시금 알릴 뿐”이라고 적었다. 최근 창비에 출판물 계약 해지를 요청한 정소연 작가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토픽션이니 하는 흰소리만 하며 작가를 고평가해 온 ‘선생님’들에게도 분명 책임이 있다”며 문단 비평에 대한 역할을 촉구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판매중지까지 간 ‘김봉곤 사태’… 문단 윤리를 묻다

    판매중지까지 간 ‘김봉곤 사태’… 문단 윤리를 묻다

    ‘카카오톡 무단 도용’으로 시작된 김봉곤 작가를 둘러싼 논란이 문단 윤리에 대한 논의로 확장되고 있다. 커밍아웃한 퀴어 작가인 그는 ‘오토픽션’(자전 소설)을 통한 퀴어 서사로 주목을 받아왔다. 올해 젊은작가상 수상작인 소설 ‘그런 생활’에 자신의 카카오톡 대화가 무단 인용됐다는 여성의 주장이 제기된 이래 추가로 작가의 소설로 ‘강제 아웃팅’(타인에 의해 성적 지향·정체성이 공개되는 행위)을 당했다는 폭로까지 이어졌다. 여론은 들끓었고, 작가의 소설을 출간했던 문학동네와 창비는 판매 중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카톡 내용 무단 인용, 강제 아웃팅… 이어진 폭로 1차 발단은 지난 10일 트위터에 자신을 ‘그런 생활’에 등장한 ‘C누나’ 라고 밝힌 A씨가 글을 올린 데서 시작됐다. 그는 “‘C누나’의 말은 제가 김 작가에게 보낸 카카오톡을 단 한 글자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옮겨 쓴 것”이라며 “전체 분량은 원고지 약 10매”라고 밝혔다. A씨는 성적 수치심과 자기혐오를 불러일으키는 부분을 작가가 그대로 썼으며, 자신의 항의는 묵살됐다고 적었다. ‘그런 생활’은 ‘문학과사회’ 2019 여름호,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문학동네), 김 작가의 소설집인 ‘시절과 기분’(창비) 등에 실렸다. 17일에는 자신이 김 작가의 첫 소설집 ‘여름, 스피드’(문학동네)의 표제작에 등장하는 영우라고 주장하는 인물 B씨가 나타났다. 그는 트위터에 “이름을 제외한 대부분의 요소들이 소설 속에 적시되어 아웃팅 당했다”고 적었다. 문학동네와 창비는 애초 소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에 직면, 태도를 바꿨다. 두 출판사는 A씨의 폭로가 나온 직후인 14일 당사자의 문제제기 후 해당 내용을 즉시 수정했다고 밝혔다. 16일에는 수정 전 판매분을 수정 판본으로 교환해주겠다고 공지했다가 B씨의 폭로가 나온 17일부터는 해당 단행본 3권에 대해 판매 중지를 선언했다. 김 작가는 A씨에 대해 “미스커뮤니케이션에 의해 빚어진 일”이라고 밝혔으나 B씨 건에 대해서는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판매중지 선언에도 이어지는 여진… “문단 비평에도 책임” 출판사의 판매중지 선언에도 불구하고 ‘김봉곤 사태’의 여진은 이어지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출판사와 작가의 소극적인 입장 표명에 거듭 항의하던 독자들은 해당 책들의 교환을 넘어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 작가와 친분이 있는 작가들의 SNS를 찾아가 ‘왜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느냐’는 식의 사이버 불링도 빈번히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의 폭로에 작가들도 분노했다. 김 작가와 함께 올해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김초엽 작가는 “소설의 가치가 한 사람의 삶보다 우선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계간 ‘창작과비평’ 가을호에 소설을 싣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역시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이현석 작가도 창비에서 발간하는 ‘창작과비평’, ‘문학3’ 보이콧에 이어 “제대로 된 사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두 회사(문학동네·창비)와 맺은 출판 계약을 해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토픽션’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자신을 소설 속 영우라고 밝혔던 B씨는 입장문의 마지막에 “오토픽션이라는 이름하에 행하고 있는 지극히 개인적인 욕망의 갈취가 여전히 실재하는 인물들에게 가해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공론의 장에서 다시금 알릴 뿐”이라고 적은 바 있다. 최근 창비에 출판물 계약을 해지를 요청한 정소연 작가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토픽션이니 하는 흰소리만 하며 작가를 고평가해 온 ‘선생님’들에게도 분명 책임이 있다”며 문단 비평에 책임을 촉구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운동부 후배의 ‘끓는물 학대’ 못 벗어난 건 협박과 차용증 때문(종합)

    운동부 후배의 ‘끓는물 학대’ 못 벗어난 건 협박과 차용증 때문(종합)

    한 집에 같이 사는 중학교 선배에게 수개월에 걸쳐 ‘고문 수준’의 잔혹한 학대를 일삼아 온 20대 후배와 후배의 여자친구가 결국 구속됐다. 17일 광주지법 류종명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중학교 선배 A(24)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가혹행위를 한 혐의(특수상해)로 박모(21)씨와 박씨의 여자친구 유모(23)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류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중학교 선배에 끓는 물 붓고 불로 지지고 박씨와 유씨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경기 평택시의 자택에서 A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거나 신체적 위해를 가해 8주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광주에 살고 있던 중학교 선배 A씨에게 ‘같이 일하며 함께 살아보자’며 평택으로 불러 같이 산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와 A씨는 처음엔 각자 번 생활비로 공동생활을 했으나 이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생활비가 부족해지자 폭행이 시작됐다. 박씨와 유씨는 A씨를 골프채로 때렸고, 심지어 끓는 물을 수십 차례 몸에 끼얹고 토치 불꽃으로 몸을 지지는 등 상상도 하기 힘든 가혹행위를 일삼았다. A씨는 박씨와 유씨의 가혹행위로 두피가 대부분 벗겨지는 등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들의 가혹행위로 인해 A씨가 피부 괴사를 겪자 몸에서 악취가 난다며 화장실에서 생활하도록 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혼자 자해한 것” 범행 부인했던 ‘악마 커플’ 이들은 A씨가 도망가면 A씨의 가족에게 위해를 가할 것처럼 협박을 했다. 또 A씨가 일을 그만두면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A씨가 빌리지도 않은 수억원대의 차용증을 작성했으며 집에 돌아가려면 이 돈을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러한 협박에 A씨는 종종 연락하는 가족들에게 “잘 지내고 있다”며 혼자서 가혹행위를 감내했다.가혹행위로 인해 A씨의 건강이 급속히 악화하자 박씨 커플은 A씨를 고향인 광주로 데려가 입원시켰지만 병원비가 없는 A씨는 곧 퇴원할 수밖에 없었다.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했던 A씨는 다시 박씨 커플에게 돌아갔지만 학대 행위가 다시 시작되자 결국 탈출해 고향집으로 돌아갔다. A씨의 부모는 상처투성이로 돌아온 아들을 보고 깜짝 놀랐고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범죄가 경기도에서 발생했지만 박씨 커플이 광주에 머물고 있는 관계로 이 사건을 넘겨받아 이들을 체포했다. 박씨 커플은 처음에 A씨가 자해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이 증거를 제시하자 대부분의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심리 상태가 염려돼 검사를 의뢰하고 범죄피해자 지원센터와 연계해 치료비 지원과 심리 치료를 받게 했다. A씨의 사연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라왔고, 청원인은 박씨와 유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3억 5천만원짜리 가짜 차용증과 가족 해치겠다는 협박 박씨는 중학교 시절 A씨와 함께 운동부에서 활동한 3살 터울의 후배였다. 규율이 엄격한 운동부에서 함께 생활한 후배가 선배를 학대한 것은 언뜻 부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선배가 학대의 굴레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 것은 차용증과 가족에 대한 협박 때문이었다.학대가 시작된 것은 박씨가 장난처럼 시작한 주먹질이었다. 박씨는 선배인 A씨가 후배에게 맞고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점차 폭력의 강도를 세게 늘려갔다. A씨는 학대를 당하는 동안 이름 세 글자만 써준 차용증이 3억 5000만원이라는 빚으로 둔갑해 박씨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올가미가 됐다고 하소연했다. A씨가 도망가면 가족들이 위해받을 것처럼 위협하는 박씨 커플의 협박도 A씨를 꼼짝 못하게 만든 이유였다. A씨는 고향 집에서 안부를 묻는 전화가 걸려오면 ‘잘 지낸다’, ‘대기업에 취직했다’ 등 거짓말로 가족을 안심시킨 뒤 ‘사랑한다’는 끝인사로 별다른 의심을 사지 않도록 강요받기도 했다. A씨의 부친은 “맏이인데도 집에서 막내처럼 굴었던 심성 여린 아들이 오랜 기간 이어진 폭력에 겁먹고 주눅이 든 짐승처럼 저항조차 못 하게 됐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아빠’하고 부르는 소리에 반가워서 문을 열었더니 아들이 사람 몰골을 볼 수 없는 모습으로 서 있었다”며 “얼마나 굶었는지 밥을 차려주자 마구 먹었다”고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건 날 아침을 떠올렸다. 두피 손상 후유증으로 평생 모자 쓰고 다녀야 A씨는 “빨리 죽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온몸에 화상을 입은 A씨는 끓는 물이 연거푸 끼얹어지는 가혹행위로 두피 대부분이 벗겨졌다. A씨는 심각한 후유증으로 남은 일생을 모자나 가발을 쓰고 살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이 사건 범행이 잔혹한 만큼 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해 피의자들의 사이코패스 성향 여부 등도 분석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028년 하늘 달리는 무인 자동차 시대로… ‘종합 모빌리티 기업’ 도약

    2028년 하늘 달리는 무인 자동차 시대로… ‘종합 모빌리티 기업’ 도약

    현대자동차그룹은 단순 자동차 제조사에서 벗어나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변혁의 첫 단추로 ‘도심항공 모빌리티’(UAM)를 제시했다. 2028년까지 지상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를 하늘길에 올려놓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도심항공 모빌리티를 구현할 비행체 ‘S-A1’의 실물 모형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 콘셉트도 내놨다. UAM은 교통 체증을 피해 비행체를 타고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PBV는 지상에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동안 탑승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램 형태의 무인 차량이다. 허브는 하늘의 UAM과 지상의 PBV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일종의 환승 정거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UAM, PBV, Hub는 서로 긴밀한 상호작용을 통해 인류 삶의 가치를 높이고, 인간 중심의 역동적인 미래 도시를 구현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면서 “고객에게 끊임없는 이동의 자유로움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의지”라고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세계 최초로 대형 수소전기 트럭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 10대를 스위스로 수출했다. 올해 연말까지 40대, 2025년까지 총 1600대를 더 수출할 계획이다. 일반 고객에게 판매하는 대형 수소전기 트럭을 양산하는 체제를 갖춘 건 현대차가 처음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엔진·발전기 분야 선도 기업인 미국 커민스와 북미 상용차 시장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맺었고, 올해부터 수출을 시작했다. 국내 수소에너지네트워크, 사우디 아람코 등과도 수소 공급 및 수소충전소 확대를 위한 협력에 나섰고, 서울시와도 수소전기차 보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한 판매 실적을 전략적 신차 출시로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통하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신차 판촉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제네시스는 올해 1월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을, 지난 3월에는 완전변경 G80을 출시했다. 이 두 모델은 현재 구매 대기 기간이 수개월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도 지난 4월 5년 만에 완전변경된 ‘올 뉴 아반떼’로 재탄생했다. 출시 첫 달인 4월 8249대가 팔렸고, 5월에는 9382대, 6월에는 1만 875대가 팔려 나가며 대박 행진을 잇고 있다. 현대차는 또 지난달 30일 대표 중형 SUV 싼타페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싼타페’를 출시하고 SUV 시장 접수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기아차도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4세대 쏘렌토는 4월 9270대, 5월 9298대, 6월 1만 1596대가 팔리며 중형 SUV 시장을 점령했다. 지난 2월 사전계약이 중단됐던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도 5개월 만인 지난 9일 다시 계약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중형 세단 K5도 지난 3월 8193대, 4월 7953대, 5월 8136대, 6월 1만 145대가 팔리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이란 반정부 시위 참여자 셋 사형 집행 중단, 트럼프 말 듣고?

    이란 반정부 시위 참여자 셋 사형 집행 중단, 트럼프 말 듣고?

     이란 당국이 지난해 11월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던 젊은이 셋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려다 거센 국민적 반발에 직면해 황급히 중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고 영국 BBC가 1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형 집행에 반대하는 트윗을 올린 지 몇 시간 안돼서였다.  이란 사법부는 휘발유 가격 인상에 항의해 전국적으로 벌어졌던 반정부 시위 와중에 무기 강도와 기물 파손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지난 14일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된 20대 중반 피고인 셋에 대한 형 집행을 중단시킨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아미르호세인 모라디, 무함마드 라자비, 사에드 탐지디로 알려진 이들은 시위 도중 부서진 은행과 버스의 사진을 찍어 외국 언론사에 제보한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가 인정됐다.  BBC는 대법원이 아예 사건을 다시 재판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피고인들의 변호인들이 재판 기록이나 반대 증거들을 뒤늦게 열람했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을 받아들이는 형식을 취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세 사람에 대한 재판이 “총체적으로 불공정”하다며 “고문과 비인간적인 처우에 대한 우리의 문제제기는 무시됐고, 변호인도 임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미르호세인 모라디를 때리고 전기 고문하고 거꾸로 매달아 쥐어짜낸 자백들로 방화와 문화재 파괴 책임을 물었다”고 개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3명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이들의 사형은 언제든지 집행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전 세계에 개탄스러운 메시지가 될 것이다. 집행돼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해시태그 ‘#처형하지 말라(do_not_execute)’를 달았다.  이 해시태그는 사형 집행 소식이 전해진 15일 이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됐는데 무려 750만명이 해시태그를 달 정도였다.  흉악범이 아니라 평범한 학생들이라며 ‘#처형하지 말라’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사형 집행을 반대하는 캠페인이 SNS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비난 여론이 들끓자 이란 사법부는 15일 “변호인이 재심을 신청하면 판결이 바뀔 수도 있지만 아직 재심 신청이 접수되지 않았다”고 한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였는데 아예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런데 정작 미국에서는 연방정부 차원에서 17년 만에 사형을 집행한 바로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날린 것이라 이중 잣대라는 지적이 나왔다. 연방정부는 지난 14일 일가족 3명을 살해한 백인 우월주의자 대니얼 루이스 리(47)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축구 스타 마수드 쇼자에이, 배우 샤합 호세이니 등 이란의 유명인들도 처형 중단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란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형 집행 국가란 불명예를 안고 있다. 지난 14일 에도 서부아제르바이잔 지방에 있는 우루미에 교도소에서 쿠르드인 사형수 디아쿠 라솔자데와 사베르 셰이크 압돌라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20대 초반과 30대 초반으로 알려진 두 사람은 지난 2010년 마하바드의 군대 퍼레이드 도중 폭탄을 매설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2015년 사형이 언도됐다. 둘의 변호인들은 BBC 페르시안 인터뷰를 통해 의뢰인들이 무고하며 결정적 증거도 없으며 극심한 고문 끝에 거짓 자백을 한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둘을 가리켜 “조작된 증거에 체계적으로 의존하는 결함 투성이의 사법 절차가 낳은 가장 최근의 피해자들”이라고 규정했다.  이란 사법부는 반정부 언론인으로 비밀이 철저히 보장되는 텔레그램 계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갖춘 아마드뉴스를 창업한 루홀라 잠이 “지상에 부패를 확산시키고 있다”며 지난달 사형을 선고했다. 그는 또 2017년과 2018년 반정부 시위에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선동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잠은 원래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었는데 이란 혁명수비대의 첩보국이 이라크로 꾀어내 납치한 뒤 이란으로 압송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내 속옷에 음란 메시지? 아르헨티나, 변태 절도범에 몸살

    [여기는 남미] 내 속옷에 음란 메시지? 아르헨티나, 변태 절도범에 몸살

    아르헨티나의 한 지방도시에서 변태 절도범이 등장, 여성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현지 언론은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라플라타에서 여자들의 속옷을 훔친 뒤 외설적인 메시지와 함께 되돌려주는 절도범이 출현했다"며 최근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최소한 3명 이상이다. 6개월 전 라플라타로 이사를 갔다는 카롤리나도 피해자 중 한 명이다. 카롤리나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4개월 전부터 빨래한 속옷이 없어지기 시작하더니 최근엔 없어졌던 속옷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속옷들이 없어졌을 때는 밖에 널었던 빨래가 바람에 날려간 게 아닌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사라졌던 속옷이 나타나고 보니 공포감이 든다"고 했다. 사라졌던 카롤리나의 속옷을 발견한 건 남편이었다. 그의 남편은 세탁기 뚜껑이 위로 열려 있는 걸 보고 닫으려다 속에 놓여 있는 카롤리나의 속옷을 발견했다고 한다. 속옷엔 누군가 펜으로 쓴 외설적인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카롤리나는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표현도 들어 있었다"면서 "극심한 성적 수치심과 공포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취재에 나선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롤리나와 비슷한 피해를 입은 여성은 최소한 2명이 더 있다. 범행수법은 동일했다. 세탁 후 집안에 널어놓은 속옷이 사라졌고, 이후 외설적인 메시지가 적힌 상태로 집안에서 발견됐다. 피해 여성들은 "누군가 자유롭게 집을 드나들고 있다는 뜻이 아니냐"면서 "문단속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지만 불안감에 밤잠을 이루지 못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지만 용의자 특정은커녕 아직 뚜렷한 단서조차 잡은 게 없다. 주민들은 라플라타에 사는 한 청년을 용의자로 의심하고 있다. 언젠가 길에서 어린 여자어린이를 앞에 세워 두고 음란 행위를 하다가 들켜 주민들의 항의와 보복을 받은 적이 있는 청년이다. 경찰은 그러나 "과거의 행적만으로 혐의를 두긴 힘들다"며 "아직까지는 청년에게서 발견된 용의점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인터뷰 중인 피해자 (출처=라디오미트레)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성폭력 사건 매뉴얼 있으나 마나… 임실의 비극

    지난 11일 극단적 선택을 한 전북 임실군 여성팀장 A(49)씨가 사망 3일 전 군청 인사담당 과장에게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여성가족부가 정한 성희롱·성폭력 사건처리 매뉴얼이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임실군에 따르면 지난 8일 A씨가 인사를 담당하는 B과장에게 “성폭력을 한 국장, 성추행한 과장과 어떻게 근무할 수 있겠느냐”고 하소연하는 문자를 보냈다. 이에 B과장은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휴가원을 내고 출근하지 않은 A씨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B과장은 10일 직원들을 A씨의 자택으로 보냈으나 A씨가 문을 열어주지 않고 월요일(13일)에 출근하겠다는 문자를 보내자 직원들을 철수시켰다. 하지만 A씨는 1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 때문에 B과장이 매뉴얼대로 군 여성청소년과 고충민원 담당자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신속하게 대응했더라면 불의의 사고를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B과장은 A씨가 지병을 이유로 최근 6개월간 휴직까지 하며 치료를 받은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사건 해결에 나서야 했다는 것이다. 여가부의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처리 매뉴얼에도 성폭력은 본인이 직접 고충민원 담당자에게 신고토록 돼 있지만 성희롱의 경우 제3자도 신고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A씨가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한 C국장은 성폭력 사실을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C국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무척 당황스럽고 억울하다. A팀장과는 30년 전 신덕면사무소에서 3개월간 함께 근무한 것밖에 없다. 이후 소모임이나 술자리, 식사자리도 함께한 적이 없다. 경찰 수사로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족들은 “죽음으로 성폭행 사실을 증명했다”며 “철저한 수사로 고인의 억울함을 풀어줄 것”을 호소했다. 임실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죽음으로 성폭력 피해 호소했지만…지목된 가해자 “억울”

    죽음으로 성폭력 피해 호소했지만…지목된 가해자 “억울”

    전북 임실군 여성 팀장이 죽음으로 성폭력 피해 사실을 호소했으나 가해 당사자로 지목된 간부 남성은 범행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어 경찰 수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1일 오후 5시 30분쯤 임실군청 공무원 A(49.6급)씨가 임실읍 자택 안방 화장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들이 발견했다. A씨는 사망 전 지인에게 “정기 인사이동으로 (과거) 성폭력 피해를 본 간부와 앞으로 함께 일하게 돼 힘들 것 같다”는 내용을 담은 문자를 보냈다. 특히 “대리운전을 시켜 집에 데려다준다고 해서 차에 탔는데 갑자기 짐승으로 돌변했다. 옷이 반쯤 벗겨진 상태에서 도망나왔다. 그 사람을 다시 국장으로 모셔야 하니까 싫다”는 내용도 적었다. A씨 지인은 문자 메시지를 받고 A씨 자택으로 찾아갔으나 문이 잠겨 있고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A 팀장은 지난 8일 인사를 담당하는 B 과장에게 “성폭력을 한 국장, 과장과 어떻게 근무할 수 있겠느냐”고 하소연 하는 문자를 보냈다. 이에 B 과장은 휴가원을 내고 출근하지 않은 A 팀장과 만나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B 과장은 10일 직원들을 A팀장 자택으로 보냈으나 문을 열어주지 않고 월요일(13일) 출근하겠다고 문자를 보내자 직원들을 철수시켰다. 하지만 A 팀장은 출근하겠다고 약속한 날짜 보다 이틀 전 인 1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때문에 B 과장이 매뉴얼 대로 군청 여성청소년과 고충민원 담당자에게 A 팀장의 성희롱·성폭력 피해 호소 사실을 알리고 신속하게 대응했더라면 불의의 사고를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지적이다. 특히, B 과장은 A씨가 지병을 이유로 최근 6개월간 휴직까지 하며 치료를 받은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사건 해결에 임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크다. 반면 가해 당사자로 지목된 C 국장은 범행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는 1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무척 당황스럽고 억울하다. 가족이 있는 가장으로서 명예가 완전히 바닥에 떨어졌다. 30년 전 면사무소에서 3개월 간 함께 근무한 적 밖에 없는 여직원이 성폭력을 당했다며 극단적 선택을 하니 경찰 수사로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지길 바랄뿐이다”고 말했다. C국장은 또 “고인과 한 사무실에 근무하거나 상하 관계로 같은 조직에 몸 담은 적이 없을뿐 아니라 술자리는 물론 식사를 한 적도 없다”며 “자신이 가해자로 지목된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A씨가 남긴 문자에는 성폭력 일시·장소 등이 구체적으로 나와있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더구나 A씨가 극단적 선택과 인과 관계가 발생할 수도 있는 지병으로 결근을 자주하고 최근에는 6개월간 휴직까지 한 사실이 있어 사인을 둘러싸고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실제로 임실군 관계자는 “고인의 명예가 있어 정확한 병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A 팀장이 지병 때문에 결근을 자주 했고 2019년 11월 4일부터 올 5월 3일까지 6개월간 휴직을 한 사실이 있다”고 확인해주었다. 이에대해 유족들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 고인의 명예를 회복해 줄것을 경찰에 요구했다. 유족들은 “고인은 성폭행 피해 사실 때문에 너무 힘들고 창피해 직장을 다닐 수 없다는 것을 목숨을 끊어가며 증명했다”며 숨진 A씨의 억울함을 풀어줄 것을 호소했다. 임실경찰서는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하는 등 극단적 선택과 성폭행 피해의 인과 관계를 살펴보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말 아낀 이낙연, 이해찬 사과하자 “박원순 피해 고소인에 사과”(종합)

    말 아낀 이낙연, 이해찬 사과하자 “박원순 피해 고소인에 사과”(종합)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15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피해 고소인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낙연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이 느끼는 실망과 분노에 공감한다”면서 “고인(박 전 시장)을 보낸 참담함을 뒤로하면서 이제 고인이 남긴 과제를 돌아봐야겠다”고 했다. 이어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의 말씀을, 특히 피해를 하소연해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다는 절규를 아프게 받아들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처절하게 성찰하고 민주당과 제가 할 일을 마땅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의원은 “먼저 피해 고소인의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소인과 가족의 안전이 지켜지고 일상이 회복되도록, 경찰과 서울시 등이 책임 있게 대처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사건의 진상이 규명되기를 바란다”며 “관련된 모든 기관과 개인이 진상 규명에 협력해야 한다. 민주당도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낙연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박 전 시장 의혹과 관련한 입장에 대해 묻는 질문에 “당에서 정리된 입장을 곧 낼 것으로 안다”며 언급을 아낀 바 있다. 이날 페이스북을 통한 입장 표명은 이해찬 대표가 이날 오전 직접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등 당의 대응 기조가 정리된 데 발맞춘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이낙연 “박원순 피해 고소인과 국민에 사과”

    [속보] 이낙연 “박원순 피해 고소인과 국민에 사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15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피해 고소인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낙연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이 느끼는 실망과 분노에 공감한다”면서 “고인(박 전 시장)을 보낸 참담함을 뒤로하면서 이제 고인이 남긴 과제를 돌아봐야겠다”고 했다. 이어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의 말씀을, 특히 피해를 하소연해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다는 절규를 아프게 받아들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처절하게 성찰하고 민주당과 제가 할 일을 마땅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의원은 “먼저 피해 고소인의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소인과 가족의 안전이 지켜지고 일상이 회복되도록, 경찰과 서울시 등이 책임 있게 대처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사건의 진상이 규명되기를 바란다”며 “관련된 모든 기관과 개인이 진상 규명에 협력해야 한다. 민주당도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적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신 23주 NHS 직원 “도둑 들었다” 하소연에 낯선 남자의 제언

    임신 23주 NHS 직원 “도둑 들었다” 하소연에 낯선 남자의 제언

    임신 23주째가 된 영국 임산부 베키 존스(30)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황당한 일을 겪었다. 노팅검 아레나에 차를 주차하고 브룩 스트리트를 돌며 쇼핑을 즐긴 뒤 쇼핑 본 짐들을 자동차에 놔두고 남자친구를 만나 저녁 먹고 돌아와 보니 조수석 창문은 깨져 있었고 쇼핑 본 것들은 온데간데 없었다. 국민건강서비스(NHS) 트러스트 산하 노팅검 대학병원에서 의료 생화학자로 일하는 베키는 답답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며 “영국의 자존심을 세우려면” 도둑들이 자신에게 짐들을 돌려줘야 한다고 동영상을 제작해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그녀는 사람들에 대한 믿음을 잃어 버렸다며 “아주 막막해졌으며 화가 났다”고 털어놓았다. 이를 본 생판 모르는 남성이 페이스북에 “우리 가족 모두도 당신과 비슷하게 열심히 일하고 헌신적인 NHS 구성원이었다. 개인적으로 당신은 코로나 위기 국면에서뿐만 아니라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에서 절대적으로 대단한 영웅들이라고 생각한다. 유리 교체와 출산에 관련된 옷가지 등을 모두 내가 댈테니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다시 느꼈으면 좋겠다. 당신 같은 영웅들은 이따금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지 모른다고 생각할 따름”이라고 적었다. 물론 베키는 이 낯선 남자의 메시지 때문에 “행복에 겨워 눈물”이 흐르게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창문이나 옷가지들을 교체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괴로웠던 것은 아니었다. 내가 진실로 용감한 일을 하고 있고 그가 기꺼이 지불하고 싶어 한다는 점 때문에 눈물이 나왔다”고 설명하며 “그게 이 모든 차이를 낳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노팅검셔 경찰은 강탈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4년 전에는 끔찍했다” 송일국의 ‘깜찍한 겸손’

    “4년 전에는 끔찍했다” 송일국의 ‘깜찍한 겸손’

    “4년 전 영상 보면 진짜 못했어요. 카리스마에 몰입돼서 소리만 질렀더라고요. 다시는 저한테 기회가 없을 줄 알았죠.” 한때 연기대상까지 거머쥐며 브라운관을 누볐던 배우 송일국에게서 어쩐지 쑥스러운 표정과 겸손한 말들이 이어졌다. 첫 뮤지컬 도전작인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무대에 4년 만에 다시 오르게 된 벅찬 감정이 꼭 신인 앙상블 배우의 풋풋함 같기도 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송일국의 모습이다. 송일국이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연기하는 뮤지컬 제작자 줄리안 마쉬는 무뚝뚝하고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진심을 다해 뮤지컬과 배우를 아끼는 인물이다. 이미 스타였던 배우 송일국에게 더없이 어울릴 듯 보이지만 그는 2016년 같은 역할로 무대에 섰을 때 오히려 “인터미션 20분의 지옥”을 경험했다. 두 곡을 소화해야 하는 2막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다. 당연히 ‘잘릴 줄’ 알았던 배역을 다시 얻게 됐지만 공연을 앞두고 시련에 부딪혔다. 눈 수술을 하면서 한 달간 연습을 하지 못한 공백기가 생겼다. 그런데 막상 무대에 서니 그 시간들이 고마웠다. “아무것도 못 본 채 혼자 있어 보니 오히려 치열하게 작품을 고민하고 이해의 폭을 넓혔다”는 그는 “4년 전엔 줄리안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온도 차가 큰 인물이라고 해석했는데, 다시 보니 무대에서 누구보다 중심을 잘 잡으며 선을 지켜가는 캐릭터”라고 했다. 부족했던 연습시간은 공연 중인 요즘도 틈틈이 보컬 연습을 하고 무대 뒤에서도 페기 소여 역을 맡은 배우(오소연·김환희)들을 붙잡고 박자를 맞춰 보며 채우고 있다. 청산리대첩 100주년 기념 뮤지컬 프로젝트에도 참여한 그는 “뮤지컬 기획에 동참하면서 제작에 대해 조금 알게 됐고, 연출이 상당히 외로운 작업이라는 걸 체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들도 훨씬 나아졌다고 하고, 아내는 만감이 교차한다며 펑펑 울기도 했다”며 은근슬쩍 자랑도 던졌다. 그는 브로드웨이라는 화려한 배경으로 역동적인 탭댄스 쇼가 이어지는 작품에 무게감을 지키고 서 있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럽다. “뮤지컬 배우는 제가 절대 다가설 수 없는 동경의 대상이어서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면서 “앙상블 배우들이 정말 부럽고 저도 20대로 돌아간다면 열심히 오디션 보러 다닐 것”이란다. 관객들과 직접 호흡하는 매력에 푹 빠져 신인의 자세로 오디션을 보고 있다는 그가 이 작품에서 제일 좋아하는 대사는 마치 4년 만에 완벽한 줄리안 마쉬로 돌아온 자신에게 하는 말로도 들린다. “신출내기로 나가지만 돌아올 땐 스타가 되어 있어야 해.”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불안·우울 팬데믹 시대 움츠린 어깨 위로 조용히 다독다독

    불안·우울 팬데믹 시대 움츠린 어깨 위로 조용히 다독다독

    문보영·황인찬·손보미·남궁인·장석주 등 시인, 소설가, 에세이스트, 그림 작가 29인이 뭉쳐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시대의 날들을 살아가는 우리를 위로한다. ‘여기서 끝나야 시작되는 여행인지 몰라’(알마)는 코로나 시국 속 우울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을 위한 엔솔로지다. 책에는 에세이 13편, 시 12편, 드로잉 작품 18점이 담겨 있다. 20대 후반에서 80대에 이르는 이들 작가는 원고 청탁에서 제작까지 두 달이 채 안 되는 숨가쁜 일정에도 기꺼이 청탁에 응했다. 이들 원고 대부분은 이번 책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작이다. 뮤지션이자 작가인 요조는 코로나19 시대 ‘사랑하는 타인의 자는 얼굴을 바라보며 (중략) 연민을 느끼게 되는 건 왜일까’(35쪽, ‘자는 얼굴’ 중)라고 적었다. 그는 김소연 시인의 말을 빌려 연민은 ‘대상에 대한 합일’이라고 말하는데, 팬데믹 시국이야말로 너와 내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말을 실감하게 하는 시기이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의 시국 진단은 일견 무섭기도 하다. 그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문명의 질병’이다. 지구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한 생명체인 인간에 대항해 바이러스는 인간과의 공생을 적극 도모하고 있으며, 코로나바이러스는 이에 성공해 반대로 인간의 적응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82~83쪽, ‘읽으면서 생각한다’ 중) ‘여기서 끝나야 시작되는 여행인지 몰라’는 코로나19가 빚은 ‘일상의 전복’을 책의 디자인에 도입했다. 오랜 세월 익숙한 책의 편집 방식을 뒤집어 앞뒤 구분 없이 ‘양방향에서 시작되는 책’으로 만들었다. 양방향 모두 책의 제목이 있고 표지를 펼치면 한쪽 방향에서는 에세이, 다른 방향에서는 시와 드로잉이 시작된다. 시와 에세이 사이, 색색의 드로잉들은 쉬어 가는 공간인 한편 상상의 나래를 더욱 펼치게 하는 장이다.백두리 작가가 그린 ‘진동’에는 소싯적 아이들의 장난감이던 실전화가 등장한다. 생각해 보면 실전화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오늘날과 잘 맞는 소품이다. 최재훈 작가의 드로잉 ‘지친 우리’는 마스크가 내 피부처럼 느껴지는 요즘을 그린 극사실주의 그림이다. 책의 판매 수익 중 일부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에 기부한다. 출판사 측은 “팬데믹 상황에서 가장 위축되기 쉬운 인권을 지키는 일에 기부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으리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전북산 수소트럭 유럽에 첫 수출-관련 산업 발전 전망

    전북산 수소전기 트럭이 유럽 수출길에 올라 관련 산업 발전이 빨라질 전망이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생산된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퓨얼 셀(XCIENT Fuel Cell) 10대가 스위스로 수출됐다. 이 트럭은 수소 촉매기술로 발전한 전기로 모터를 구동하는 세계 최초의 상용차다. 총중량은 트레일러를 포함해 34t이고 수소연료전지 시스템(190급) 2개, 최고출력 350급 구동모터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400㎞를 주행할 수 있다. 1회 충전시간은 8~20분이다. 현대차는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들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수출 오더를 따냈다. 이를 계기로 현대차는 수소전기 트럭 40대를 추가로 수출하고 2025년까지 16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에 수소전기 버스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수소버스는 전주권에 우선 공급하고 울산, 부산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수수자동차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수소전기 버스 400대와 승용차 1만 4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수소 자동차 생산을 뒷받침 하는 부품·소재 산업 개발도 적극 지원한다. 홍석호 전북도 수소산업팀장은 “수소경제를 미래세대를 위한 핵심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다”면서 “전북이 청정에너지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관련 기업과 긴밀히 협의하고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사인 맥킨지는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300만~400만대의 수소전기 트럭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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