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연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좌익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한일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몸통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과반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947
  • 곁에 있는 사람 손잡는 게 위로… 열아홉 소녀 눈으로 본 ‘찐행복’

    곁에 있는 사람 손잡는 게 위로… 열아홉 소녀 눈으로 본 ‘찐행복’

    학교를 자퇴하고 소매치기로 살아가는 19세 소현(김환희 분)은 아빠의 부재로 자신이 불행해졌다고 생각한다. 그런 아빠의 행복을 방해하기 위해 살인 계획까지 세우는 골치 아픈 아이지만, 내레이션으로 전하는 속마음을 듣다 보면 응원을 보내게 된다. 2020 MBC 드라마공모전 당선작으로 지난달 27일 종영한 MBC 4부작 ‘목표가 생겼다’는 열아홉 살 소녀의 눈으로 바라본 행복을 진정성 있게 다뤄 호평을 얻었다. 영화 ‘곡성’ 김환희, 스무 살 후 첫 주연작 관심 최근 서울신문과 서면으로 만난 류솔아 작가는 “보호받지 못하고 자라 온 아이의 목소리로 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청소년 보호시설에서 만난 아이에게서 첫 작품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는 그는 “범죄를 옹호할 생각은 없지만 진심 어린 작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좋은 사람들을 만나 결국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목표가 생겼다’는 알코올의존증 엄마와 살던 소현이 어릴 때 헤어진 아빠의 일상을 망치기 위한 계획을 이행하는 과정을 담는다. 아빠가 어릴 적 사고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기까지 온갖 오해와 소동을 지나고, “가족은 필요 없다”던 소현의 주변에는 그를 지키는 사람들이 생긴다. 주인공에게 유사 가족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작가의 마음에서 나온 캐릭터들이다. 심소연 PD도 서면 인터뷰에서 “스스로 불행하다 느낄 때 곁에 있는 사람의 손을 잡는 것이 큰 위로이고 행복이라는 메시지가 전달되길 바랐다”고 했다. 류솔아 작가 “보호 못 받아도 좋은 사람 만나면 성장” 드라마는 학교 밖 청소년의 현실과 집단 괴롭힘 등을 가볍지 않게 다룬다. 그러나 10대를 내세운 만큼 경쾌한 느낌도 잃지 않는다. 아이들의 생생한 말투와 행동은 현실감을 높인다. 심 PD는 “기성세대가 어설프게 10대를 이해하려 하면 우스꽝스러워지지 않을까 싶어 이들을 공부해야겠다는 강박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젊은 배우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10대가 미숙한 나이라는 편견을 버렸다. 19세가 주는 특별함에 매몰되지 않고 인물의 감정에 집중하려 노력했다. 영화 ‘곡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김환희가 스무 살 이후 맡은 첫 주연작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무서운 것 많고 사랑받고 싶은 외로운 아이지만 그것을 정반대로 표출하는 소현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큰 디렉션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이심전심이었다는 게 심 PD의 설명이다. 심소연 PD “새로움, 신인 작가 단막극의 힘”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MBC 드라마에서 단비 같은 작품을 만든 두 사람은 앞으로도 틀에 갇히지 않은 작품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심 PD는 “신인 작가의 단막극이 가진 큰 힘은 새로움이고, 시대에 맞는 새 이야기가 계속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작가도 “계속해서 성장하는 인물, 우리 시대의 어느 한구석을 포착할 수 있는 작품을 쓰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공군 女부사관 유족 “성추행 가해자, 딸 지나가면 ‘꺼져’라 했다”

    공군 女부사관 유족 “성추행 가해자, 딸 지나가면 ‘꺼져’라 했다”

    유족 “딸 고충 토로에 ‘견디자’고 한 못난 엄마”송영길 유족 만나 “공군에 절대 못 맡겨”“이 사건 절대 공군 맡기면 안돼, 장관이 안이”국방장관·공군참모총장 경질에는 선 그어“공군 입맛대로 보고 받은 장관·총장 탓 아냐”“가해자·회식에 부른 상사 책임주체 명확히”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결혼을 앞둔 공군 여성 부사관이 성추행을 당한 뒤 피해신고를 하고도 상관으로부터 합의종용과 회유를 당한 채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이 사건은 공군이 맡으면 절대 안 된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처음에 안이하게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송 대표는 서 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에 대한 경질에 대해서는 공군 입맛대로 보고 받은 장관 등이 객관적으로 사실을 볼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것을 논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숨진 부사관 A중사의 어머니는 성추행 가해자가 정작 피해를 입은 딸 A씨에게 ‘꺼져’라는 모욕적인 말을 하는 등 조직 내 어려움을 자신에게 호소했지만 견디라고만 했다며 눈물지었다. 송영길 “딸 가진 아빠 입장서 너무 황망, 성추행 후 사건 처리 안타깝다” 송 대표는 이날 저녁 고인이 안치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피해 부사관 A중사 유족들을 면담한 자리에서 송 대표는 “공군이 어떻게 (이 사건의) 지휘 감독상 책임을 지냐”며 이렇게 말했다. 송 대표는 “제가 여기 오기 전에 서 장관, 이성용 공군참모총장과 통화했다”면서 “서 장관이 처음에는 공군 경찰에 무엇인가를 추가할 생각이었는데 (저는) 무조건 이것을 바꿔야 한다 했고,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서 장관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날 오후 7시부로 이 사건을 공군에서 국방부 검찰단으로 이관해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 송 대표는 유가족에게 “너무나 황망하고 가슴이 아파서 모든 국민이, 저도 딸까진 아빠 입장에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위로했다. 약 1시간가량 유가족과 면담한 송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군대 내 성추행 사건도 문제지만, 이후 처리 과정이 어떻게 되었길래 이렇게 비극적 결말이 나왔는지 너무나도 안타깝다”고 말했다.“공군 20전투비행단 여러 문제 있다”“장관·총장 객관적 상황 볼 수 없었다” 안철수·심상정 “군 수뇌부 책임져야” 그는 “(고인이 소속되었던) 공군 20전투비행단은 여러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저희 당 국방위·여가위원들이 여성 부사관 내무반 상황, 숙소 관리, 상황 처리 매뉴얼 등을 철저히 점검해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개선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송 대표는 다만 서 장관과 이 총장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하냐는 질문에는 “그것을 논할 때는 아니다. 가족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보고받지 않고 공군의 입맛에 맞는 보고만 들은 장관과 총장은 사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은 가해자와 회식 자리에 피해자를 부른 상사 등, 근접거리의 책임 주체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군 수뇌부가 책임져야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천인공노할 일이 벌어졌다. 국방부 장관은 이번 사건에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고, 유족을 만나고 온 심 의원은 “성추행 범인이 장 중사라면 이 중사를 죽인 범인은 대한민국 군”이라고 규정한 뒤 “군 수뇌부의 책임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부사관母 “가해자, 딸에게 ‘꺼져’라고 했다”“딸, 자살방지센터·상담관에도 도움 청해” 이날 송 대표를 만난 A중사의 어머니는 “우리 딸 목소리 못 들은 지 며칠인지 모르겠다”면서 “딸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그동안 있던 동영상 계속 보는데 깔깔깔 웃었던 그 모습만 자꾸 기억이 난다”고 울먹였다. 이어 “딸이 평소에 그렇게 힘든 이야길 하는 애가 아닌데 최근에 집에 와서는 암시를 했다”면서 “그냥 있으면 안 될 것 같다면서 자살방지 센터에 전화했고 메일로 장문의 글을 써서 상담관한테도 보내면서 자기 나름대로 살고자 하는 의지가 있던 아이였다”고 설명했다. A중사 어머니는 또 “(딸이) 가해자가 자기가 지나가면 ‘꺼져’라고 하고 자기가 열심히 일을 하면 (성과물을) 빼앗아가서 자기가 한 듯이 상부에 보고했다고 말했다”면서 “엄마인 저는 ‘사회생활하니 그런 사람 있더라, 견디자’고만 말했는데 세상살이가, 사회 생활이 그렇다고 말한 못난 엄마”라고 한탄했다.억지로 불려나간 회식 후 강제추행상관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돼?” 회유“살면서 한번 겪을 수 있는 일이야” A중사 남자친구에게도 조직적 회유연인과 혼인신고 한 당일 극단적 선택 충남 서산 소재 공군부대 소속 A중사는 올 3월 선임인 B중사에 의해 억지로 저녁 회식에 불려나간 뒤 숙소로 돌아오는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 A중사는 이러한 피해사실을 정식으로 상관에게 신고했지만, 오히려 상관들은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되겠느냐”며 B중사와의 합의를 종용하거나 “살면서 한번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회유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사건 발생 당일부터 상관에게 알렸지만, 즉각적인 가해·피해자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피해자 보호 매뉴얼의 즉각적 가동 대신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가 이뤄졌으며, 같은 군인이던 A중사의 남자친구에게까지 연락해 설득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A중사가 두 달여의 청원휴가 기간 동안 부대 성고충 상담관 등에서 심리상담을 받으며 이메일과 문자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상담 내용은 공군 본부에도 보고됐다. A중사는 지난 18일 청원휴가를 마친 뒤 전속한 15특수임무행단으로 출근했지만, 나흘 만인 22일 오전 부대 관사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발견 하루 전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마쳤으나 당일 저녁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자신의 ‘마지막’ 모습도 휴대전화로 남겼다고 유족들이 전했다.“제 딸 공군중사 억울한 죽음 밝혀달라”靑 청원…하루새 25만명 청원 동의 한편, 이번 사안과 관련해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랑하는 제 딸 공군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주세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하루 만인 오후 10시 30분 기준 25만명이 넘게 청원에 동의해 답변 요건을 충족시켰다. 피해자 유족으로 추정되는 청원인은 “공군 부대 내 지속적인 괴롭힘과 이어진 성폭력 사건을 조직 내 무마, 은폐, 압박 합의종용, 묵살, 피해자 보호 미조치로 인한 우리 딸(공군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다른 부대로 전속한 이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최고 지휘관과 말단 간부까지 성폭력 피해자인 제 딸(공군중사)에게 피해자 보호 프로그램인 메뉴얼을 적용하지 않고 오히려 정식절차라는 핑계로 엄청난 압박과 스트레스를 가한 책임자 모두를 조사해 처벌해 달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이어 “대통령님, 국민 여러분, 군대 내 성폭력 문제가 끊이지 않은 채 발생되고 있고 제대로 조사되지 않고 피해자가 더 힘들고 괴로워야 만하는 현실이 너무도 처참하고 참담하다”면서 “딸의 억울함을 풀고 장례를 치뤄 편히 안식할 수 있게 간곡히 호소하니 도와달라”고 하소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심각한 서욱 “‘女부사관 성추행 사망 사건’, 공군서 국방부로 넘겨라”[이슈픽]

    심각한 서욱 “‘女부사관 성추행 사망 사건’, 공군서 국방부로 넘겨라”[이슈픽]

    공군서 국방부 검찰단으로 이관 결정상관, A중사에 “없던 일로 하면 안돼?” 회유연인과 혼인신고한 날 저녁 극단적 선택A중사, 자신의 마지막 모습 영상으로 남겨유족 “딸 성폭력·합의종용 억울함 풀어달라”서욱 국방부 장관이 최근 성추행 피해 신고 후 도움을 호소하다 결혼을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여성 부사관 사건과 관련해 사건이 발생한 공군에서 국방부 검찰단으로 이관해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 숨진 부사관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은 하루 만에 25만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했다. 여야 정치권은 물론 김부겸 국무총리도 엄정한 수사를 통한 관련 책임자 처벌을 강조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서 장관은 1일 오후 7시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했다”며 군사법원법 제38조 ‘국방부 장관의 군검찰 사무 지휘·감독’에 근거해 공군에서 국방부 검찰단으로의 이관 수사를 지시를 내렸다. 국방부는 서 장관의 이번 지시와 관련해 “초동수사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는지, 2차 가해가 있었는지 등을 포함해 사건의 전 과정에서 지휘관리 감독 및 지휘 조치상에 문제점이 없었는지 면밀히 살피면서 수사 전반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공군은 이날 오전 공군법무실장을 장(長)으로 하는 군검찰과 군사경찰로 합동전담팀을 구성했다. 또한 국방부 검찰단의 수사지원을 받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서 장관이 국방부 검찰단으로 이관 결정을 내린 것은 이번 사건이 공군 내부 문제인 만큼, 공군본부 자체 수사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김부겸 “성폭력 조직적 2차 가해, 철저히 수사해 관련 엄중 조치하라” 이에 따라 그간엔 공군 검찰과 경찰에서 각각 강제추행 신고 건과 사망사건·2차 가해 여부 등을 별개로 수사했지만, 국방부 검찰단이 피해 발생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사건 전반을 전체적으로 다시 들여다보게 될 전망이다. 특히 피해 신고 이후 조직적 회유·은폐 시도 등 2차 가해가 확인될 경우 형사처벌과 별개로 관련자는 물론 지휘관 등에 대한 엄중 문책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서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군의 대응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 총리는 “이번 성폭력 사건의 전말과 함께 사건 은폐와 회유·합의 시도 등 조직적인 2차 가해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그에 상응하는 법적 조치와 관련자에 대해 엄중히 조치하라”고 지시했다.상관, 성폭력 신고한 A중사에“살면서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일이야” A중사 남자친구에게도 연락해 조직적 회유 한편 앞서 충남 서산 소재 공군부대 소속 A중사는 올 3월 선임인 B중사에 의해 억지로 저녁 회식에 불려나간 뒤 숙소로 돌아오는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 A중사는 이러한 피해사실을 정식으로 상관에게 신고했지만, 오히려 상관들은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되겠느냐”며 B중사와의 합의를 종용하거나 “살면서 한번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회유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사건 발생 당일부터 상관에게 알렸지만, 즉각적인 가해·피해자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 신고 이후 국선변호인을 선임받았지만, 적극적인 피해자 변호 및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즉각적인 피해자 보호 매뉴얼 가동 대신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가 이뤄졌으며, 같은 군인이던 A중사의 남자친구에게까지 연락해 설득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A중사가 두 달여 간의 청원휴가 기간 부대 성고충 상담관 및 지역의 민간 상담소를 통해 심리상담 등을 받았다. 상담 과정에서 이메일과 문자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심경을 드러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담 내용은 대부분 공군본부에도 보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A중사는 지난 18일 청원휴가를 마친 뒤 전속한 15특수임무행단으로 출근했지만, 나흘 만인 22일 오전 부대 관사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15비행단에서도 출근 전부터 간부들로부터 사소한 일로 질책을 받는 등 압박에 시달렸다는 유족 주장에 대해서도 국방부 검찰단에서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발견 하루 전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마쳤으나 당일 저녁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자신의 ‘마지막’ 모습도 휴대전화로 남겼다고 유족들이 전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는 우리 군이 성폭력 사건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한다”면서 “그리고 유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공군도 이성용 참모총장 명의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다시 한번 전해드린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건 처리 과정과 전반적인 조직문화에 대한 현장점검이 필요하다”면서 “반복되는 성폭력 사건의 방지를 위해 현장 진단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국방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제 딸 공군중사 억울한 죽음 밝혀달라”靑청원…하루새 25만명 청원 동의 한편, 이번 사안과 관련해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랑하는 제 딸 공군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주세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피해자 유족으로 추정되는 청원인은 “공군 부대 내 지속적인 괴롭힘과 이어진 성폭력 사건을 조직 내 무마, 은폐, 압박 합의종용, 묵살, 피해자 보호 미조치로 인한 우리 딸(공군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다른 부대로 전속한 이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최고 지휘관과 말단 간부까지 성폭력 피해자인 제 딸(공군중사)에게 피해자 보호 프로그램인 메뉴얼을 적용하지 않고 오히려 정식절차라는 핑계로 엄청난 압박과 스트레스를 가한 책임자 모두를 조사해 처벌해 달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이어 “대통령님, 국민 여러분, 군대 내 성폭력 문제가 끊이지 않은 채 발생되고 있고 제대로 조사되지 않고 피해자가 더 힘들고 괴로워야 만하는 현실이 너무도 처참하고 참담하다”면서 “딸의 억울함을 풀고 장례를 치뤄 편히 안식할 수 있게 간곡히 호소하니 도와달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청원은 게시 하루 만인 이날 오후 10시 30분 현재 25만명이 훌쩍 넘게 동의해 답변 요건 20만명을 충족시킨 상태다.안철수 “부사관 극단선택, 국방부 장관 책임져야”심상정 “군 수뇌부 책임 뒤따라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공군 여성 부사관이 성추행 피해 신고 후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천인공노할 일이 벌어졌다. 국방부 장관은 이번 사건에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군 당국은 성폭력 예방은커녕, 성폭력 피해자 상처와 절규를 외면했다. 심지어 가해자 편에서 회유를 했다”고 비판한 뒤 “군 당국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가해자 처벌이 필요하다.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이날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을 찾아가 유가족을 만난 뒤 SNS에 올린 글에서 “군 수뇌부의 책임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면서 “성추행 범인이 장 중사라면 이 중사를 죽인 범인은 대한민국 군”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가해자를 살리기 위해 피해자가 죽어야 하는 국군은 더는 용납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가해자 구속수사, 무관용 처벌, 관련자 엄중 문책 등을 요구하며 “고인의 명예 회복이 온전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낙연 “처참, 기가 막히고 눈물 나““모든 진상 밝혀 폭력 뿌리 뽑아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공군 부사관 성추행 은폐 사건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고인의 명복을 빌며 철저한 조사와 처벌 및 재발방지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성추행 피해자가 가해자와 상관에게 조롱과 협박, 회유를 당하고 다른 부대로 전출됐고, 전출된 곳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면서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와 혼인신고한 그날 세상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던 피해자의 심정은 얼마나 억울하고 절망적이었을까. 그 모습을 영상으로 남겼다는 대목에서는 기가 막히고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을 떠난 이가 군인이라는 사실, 사건을 은폐한 조직이 군이라는 사실이 더욱 참담하다”면서 “자랑스러워야 할 우리 군의 기강, 도덕, 피해자에 대한 보호는 어디에 있나. 군율은 물론 인권의 기본도 찾아볼 수 없는 처참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사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구한다”면서 “어떻게 동일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재차 성추행을 저지를 수 있었는지, 누가 피해자에게 압박을 가했는지, 타 부대에서는 어떤 괴롭힘이 있었는지. 모든 진상을 밝혀 달라.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도록, 폭력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촉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차 빼 달라는 전화에 5년 동안 괴롭힘 시달려” 한 경비원의 호소

    “차 빼 달라는 전화에 5년 동안 괴롭힘 시달려” 한 경비원의 호소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5년 동안 입주민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경비원입니다. 5년 넘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라 밝힌 글쓴이 A씨는 “더 이상 견디기 힘들어 글을 남기게 됐다. 다른 아파트도 그렇지만 주차공간 문제가 잦은 민원 발생 사유 중 하나”라며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1500여 세대 규모로 주차 공간에 비해 등록된 차량이 많아 많은 주민들이 이중주차 등을 해야 하는 환경이다. 무인경비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어 단지 내 통합 상황실에는 경비원 3~4명이 근무를 하고 있다. A씨에 대한 한 주민의 괴롭힘은 5년 전 시작됐다. “차가 막고 있어 나가기가 어렵다”는 입주민의 민원이 들어왔고, 차량 한 대가 이동하면 가능할 것 같다고 판단한 A씨는 차주 B씨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차를 이동시켰다. 하지만 이후 상황실을 찾은 B씨는 “차를 충분히 뺄 수 있는데 왜 쉬는 사람에게 전화했느냐”, “너희가 주차 단속을 안 하니까 주차할 곳이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하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당장 입주민 소유가 아닌 차량은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B씨는 틈만 나면 상황실로 전화를 걸어 “주민 스티커 안 붙어있는 차량 다 빼라”고 강요했고, 항상 술을 먹은 사태로 항의 전화를 하는 탓에 정상적인 대화가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자신의 차량 앞에 이중주차 된 차량이 있을 경우 상황실에 전화해 “당장 차 빼라. 그럼 나도 입구 막을 거다. 어차피 견인 못하니까 나도 입구에 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저희가 주민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 되는 입장이라 그런 점을 악용하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B씨 때문에 그만 둔 경비원만 10명이 넘는다고 말하며 “전화 한 번 받고 나면 며칠 동안 잠도 못 자고, 또 언제 전화를 해 괴롭힐지 불안에 떨고 있다”고 고백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공동주택 관리규약에 경비원 등 근로자에 대한 괴롭힘 금지 사항을 반영한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 1월 5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해당 개정안에는 경비원에 대한 업무 외 부당한 지시나 명령을 금지하고 있고 괴롭힌 금지 내용을 담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뇌에 안개 낀다”…살인진드기에 물린 美 남성의 경고

    “뇌에 안개 낀다”…살인진드기에 물린 美 남성의 경고

    서로 다른 두 가지 진드기병에 걸린 미국 남성이 ‘살인진드기’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28일 미국 WREG 보도에 따르면 테네시주 화이트하우스 지역에 사는 돈 머리 그루브스는 얼마 전 진드기에 물린 후 큰 고초를 겪었다. 그루브스는 “집 근처에서 하이킹을 하고 2주가 지나서 허벅지 안쪽에 작은 반점이 생겼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반점이 점점 부풀기 시작하더니 2주가 더 지난 뒤에는 다리 전체로 발진이 퍼졌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그루브스는 ‘라임병’과 ‘로키산 홍반열(RMSF)’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다. 현지언론은 서로 다른 진드기 박테리아에 동시에 감염되는 사례는 드물다고 전했다.라임병은 사슴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 1975년 코네티컷 라임 지역에서 어린이 12명이 류머티즘 관절염에 걸린 뒤 처음 발견됐다. 수일에서 수주 내 박테리아가 장기로 퍼져 뇌염, 말초신경염, 부정맥과 근골격계 통증이 생긴다.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시기를 놓치면 만성형으로 발전한다. 에이브릴 라빈, 저스틴 비버 등 미국 스타들도 과거 라임병에 시달린 바 있다. 나무진드기와 개진드기를 매개로 하는 로키산 홍반열은 더 치명적이다. 1800년대 미국 로키산맥 지역에서 처음 확인된 로키산 홍반열은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청각장애, 마비, 정신장애, 사지 절단, 심지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치사율은 30%이며, 예방 백신은 물론 치료제도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그루브스는 다행히 항생제 복용 후 회복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만성 피로와 ‘뇌 안개’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 ‘뇌 안개’는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돼 생각과 표현을 분명하게 하지 못하는 상태를 일컫는다. 집중력 감소, 기억력 저하, 피로감, 우울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방치할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그루브스는 “정말 이상한 증상이다. 생각이 흐려진다. 머릿속에 안개가 낀 듯 멍한 상태가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생 아픈 곳 없이 건강했다. 그 정도로 작은 진드기가 이렇게 큰 피해를 입혔다니 미칠 노릇”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래도 자신은 감염 사실을 일찍 발견해 예후가 좋은 편이나, 진드기 질환에 걸린 줄도 모르고 몇 달, 심지어 몇 년간 만성 피로 등 관련 증상에 시달리는 이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매년 30만 명의 라임병 환자가 발생하지만, 실제 감염 사실을 인지하고 병원에서 치료받는 환자는 3만명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한다. 그루브스는 “내 이야기가 진드기 질환에 대한 경고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종류는 다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살인진드기 피해는 심심찮게 보고되고 있다. 대부분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례다. 2009년 중국에서 집단 발생한 후 2013년 1월 일본, 같은해 5월 우리나라에서 최초 감염자가 확인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5년 평균 연간 226건의 SFTS 사례가 보고됐으며, 8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은 16.8%에 이른다. 발생 시기는 5월부터 10월까지이며, 7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환자 평균 연령은 69세 고령층이며, 감염자 75.8%가 농부였다. 지난 3월 보고된 올해 첫 SFTS 사망자도 70대 농부였다. 치사율은 높은데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항생제를 활용한 대증치료가 일반적이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상당수는 반려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위협이 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반려동물에서도 해마다 바베시아증, 아나플라즈마증, 라임병 등 진드기 매개 질병이 검출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영상] “망할 중국놈들!” 美 한인 편의점, 두달만에 또 흑인난동 피해

    [영상] “망할 중국놈들!” 美 한인 편의점, 두달만에 또 흑인난동 피해

    얼마 전 흑인 난동 사건이 있었던 한인 편의점에서 비슷한 사건이 또 벌어졌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성열문 캐롤라이나한인회연합회 이사장이 운영하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편의점에서 흑인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월 30일 다른 흑인 손님의 쇠막대기 난동으로 곤욕을 치른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같은 피해를 겪은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25일 오전 11시쯤 편의점에 들어선 흑인 손님은 51센트(약 600원)를 내며 담배를 요구했다. 미국 담배 한 갑 가격은 최소 8달러(약 9000원)다. 한인 사장 성씨는 돈이 부족하다며 판매를 거절했다. 그러자 화가 난 흑인은 “망할 중국놈들!”이라는 인종차별적 폭언과 함께 계산대에 설치된 가림막을 여러 차례 내리쳐 깨부쉈다. 그 바람에 계산대에 서 있던 성 사장은 가림막 파편에 눈 주변을 긁혔다. 큰 부상은 면했으나 하마터면 중상으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매장 CCTV에는 노란색 모자를 쓴 민소매 차림의 흑인이 성 사장에게 욕설을 퍼붓다 가림막을 한 차례 세게 내리치고는,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옆구리에 끼고 있던 성경책을 내려놓고 본격적으로 난동을 부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용의자는 양 주먹으로 가림막을 완전히 깨부순 뒤에야 짐을 챙겨 매장을 빠져나갔다. 성 사장에 따르면 용의자는 현재 체포된 상태다. 사건이 발생한 편의점은 지난 3월 30일에도 흑인 손님의 쇠막대기 난동으로 큰 손해를 봤다. 당시 편의점에 난입한 흑인 용의자는 도로 표지판 기둥으로 보이는 쇠막대기를 휘두르며 냉장고와 냉동고, 선반 등 각종 기물을 닥치는 대로 깨부쉈다. 사장 부부에게는 “XX 중국인들아,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한참 난동을 부리다 부서진 냉장고에서 에너지 드링크를 꺼내 마시던 용의자는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체포됐다.사건 이후 성 사장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도가 아닌 100% 증오범죄다. 이런 문제를 공론화해서 아시아인들이 함께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성 사장은 “화가 난다고 과자 선반을 쓰러뜨리는 손님은 가끔 있었는데 이렇게 행패를 부리는 경우는 처음”이라면서 “아내가 큰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고 종업원도 놀랐다. 동양인들이 돈을 번다고 시샘하는 사람들이 좀 있는데 우리도 코로나19 때문에 매상이 40% 줄어서 억지로 해나가는 중”이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건으로 편의점이 입은 재산 피해는 5만∼6만 달러(약 5600∼6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채 두 달도 지나지 않아 발생한 비슷한 사건에 성 사장과 가족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성 사장의 아들은 현지언론에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5000~9000달러(550~1000만 원)의 손해를 본다”고 설명했다. 성 사장의 조카는 “아무리 보안을 강화해도 관련 사건은 줄어들지 않는 것 같다”면서 “편의점이 유일한 생계수단이라는 것을 알기에 가슴이 아프다. 이런 일을 계속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꿀조합” 커피 한잔에 요구사항만 50가지…커스터마이징이 뭐길래

    “꿀조합” 커피 한잔에 요구사항만 50가지…커스터마이징이 뭐길래

    바나나 조각 5개, 카라멜 시럽 추가, 휘핑 크림 추가, 얼음 추가, 카라멜 크런치 추가, 시나몬 돌체 토핑 추가, 허니블렌드 1번 추가, 자바칩 7번 추가... 지난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타벅스 직원 조시 모랄레스(22)가 받은 주문이다. 에드워드(31)라는 이름의 고객은 커피 한 잔에 13가지 복잡한 요구사항을 달았다. 모랄레스는 다음날 “내가 직장을 그만두고 싶었던 이유”라며 관련 사진을 SNS에 올렸고 얼마 후 해고됐다. 미국 스타벅스 바리스타들은 지금 ‘꿀조합’ 음료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나만의 비밀 레시피가 한 번 올라올 때마다 몰려드는 손님을 받느라 정신이 없다. 문제는 커피 한 잔에 따라오는 고객의 요구 사항이 수십 가지라는 점이다.스타벅스는 ‘퍼스널옵션’ 기능을 활용, 이른바 ‘커스터마이징’(맞춤제작)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 요구에 따른 맞춤제작으로 만족도를 높이는 이 전략은 틱톡 등 SNS의 이른바 ‘꿀조합 음료’ 챌린지와 맞물려 매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만족도와 무관하게 자신만의 복잡한 레시피로 관심을 끌기 바쁜 고객 탓에 바리스타들은 죽어나는 현실이다. SNS에서 고객 험담을 했다가 관련 규정에 따라 해고된 바리스타 모랄레스는 “13가지 요구사항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다. 어떤 고객은 음료 26잔을 한꺼번에 주문하면서 절반 이상에 퍼스널옵션을 달았다. 음료 제조에만 10분이 넘게 걸렸다”고 설명했다. 모랄레스가 불만을 표한 이후 다른 바리스타들도 푸념을 쏟아냈다. 한 바리스타는 “틱톡 음료 챌린지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몇 초 안에 음료를 내놓으라는 매니저의 닥달 속에 틱톡 음료 주문과 맞닥뜨리면 더욱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음료 한 잔에 요구사항만 50가지였다는 인증 사진도 이어졌다.이에 대해 메릴랜드주의 한 스타벅스 직원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음료 한 잔당 가능한 퍼스널옵션의 종류와 양을 제한하지 않는 사이, 복잡한 조합의 음료 주문은 점점 ‘뉴노멀’이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음료 제조만 하는 게 아니라 앱 주문 확인, 드라이브 스루 관리, 배달 관리 등 해야할 일이 넘쳐난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마스크 실랑이로 매일같이 고객 폭언에 시달린다. 급여도 충분치 않은 실정이라 음료 챌린지는 버겁기만 하다”고 호소했다. 다른 직원 역시 “사람들은 우리가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로봇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 30분 안에 가능한 한 많은 라떼를 만들어내면 되는 작은 드론일 뿐”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불만도 크다. 한 여성 고객은 “대기줄이 터무니없이 길기에 무슨 일이냐 물었더니 틱톡 음료 주문이 너무 많아서 대기시간이 늘어났다고 하더라”면서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것과 별개로 이기적인 행동이다. 돈을 더 내면 그만 아니냐고 하기에는 다른 소비자 피해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논란이 일자 스타벅스 측은 가디언 및 폭스뉴스에 “고객이 원하는 음료를 제조하는 바리스타들의 전문지식이 고객 경험의 핵심”이라면서 “스타벅스에는 입맛대로 음료를 수정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옵션이 있고, 커스터마이징은 고객의 합리적 요청”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미전역의 20만 직원은 최고의 사업 파트너다. 우리는 직원에게 세계적인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직원 본인과 가족을 돌볼 수 있도록 지속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고용유지율도 업계 최고”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바리스타들은 코로나19 기간 폭증한 드라이브 스루 주문과 틱톡 음료 챌린지로 작업 부하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서비스 기능 중단과 직원 이탈로 남은 직원에 대한 압박이 가중됐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조기떼가 돌아왔다! 대청도 근처 2019년에 열린 D어장에서 2t이나

    조기떼가 돌아왔다! 대청도 근처 2019년에 열린 D어장에서 2t이나

    서해 대청도 남동쪽 바다에서 실로 오랜만에 2t 가량의 조기가 한꺼번에 잡혀 눈길을 끈다. 대청도 어민 배복봉(62)씨는 지난 10일 어선으로 대청도에서 한 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이른바 D어장의 한 지점에서 이처럼 많은 양의 참조기를 잡아올렸다고 28일 서울신문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았다. 그가 참조기를 잡은 지점의 좌표는 북위 37도 30분 50초, 동경 124도 52분 50초다. 그가 제공한 사진들을 보면 대청도 선진포항에 정박한 ‘만복호’ 갑판 위에 조기가 수북히 쌓여 있으며 많은 양의 조기가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호기심에 몰려나온 주민들이 배를 빙 둘러싸고 지켜보고 있다. 배씨는 인천 등 외지로 내다 팔 생각을 하지 않고 주변 바다에서 잡은 조기 맛을 오랜만에 맛보라고 대청도 주민들에게 나눠줬다고 했다. 대청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연평도에는 예전에 파시가 성행할 정도로 조기가 많이 잡혔다. 오죽했으면 경기민요 ‘군밤타령’ 가사 중에 ‘연평 바다에 어허 얼싸 돈바람 분다’란 대목이 나올 정도였다. 1968년까지 파시가 성행했으나 우리 정부의 어로한계선 설정과 남북의 군사적 충돌로 우리 어민들은 조기 어장에 진입할 수가 없었다. 물론 최근에도 한두 상자 잡은 배들은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양의 조기가 한꺼번에 잡힌 것은 십수년 만의 일이라고 했다. 선진포항에 나온 주민들도 이렇게 많은 양의 조기를 본 것은 생전 처음인 것 같다며 신기해 했다고 배씨는 전했다.이곳은 북한 옹진반도와 해주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해주 연안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영양물질이 풍부해 조기가 산란한 뒤 회유하는데 그 길목이 바로 대청도와 연평도 사이 수역으로 역사적 문헌에도 나와 있는데 이번에 다시 실증된 셈이다. D어장은 민관협의회의 의견수렴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지난 2019년 4월 신설된 어장으로 대청도 어민들만 조업할 수 있다. 종전 A, B, C 어장들의 어획고가 갈수록 줄어든다는 어민들의 하소연이 잇따르고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취해진 조치였다. 배씨는 “어민들이 애초에 원했던 것은 북방한계선(NLL) 아래 쪽의 지금까지 한번도 조업이 허용되지 않은 곳을 새롭게 어장으로 열어달라는 것이었다”면서 “당국은 여러 이유를 대며 종전 B 어장의 오른쪽 아래를 허용했다. 이번에 참조기가 대량 어획된 것을 보면 2년 전에 함께 확대된 연평어장까지 연결되면 어민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어장이 확장되면서 해양수산부의 어업지도선이 전남 목포에서 달려와 B어장과 D어장 조업에 나선 대청도 어선 9척을 감시하느라 많은 예산을 쏟아붓는 것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한 번 출동해 일주일 머물며 어선들을 쫓아 다니며 감사하는 데만 3000만원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그 돈을 차라리 NLL을 넘나들거나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침범하는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단속하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 한편으로는 또 그 인력과 예산을 대청도 어민들에게 직접 지원하는 게 낫지 않느냐는 생각마저 든다”고 털어놓았다. 조현근 서해5도 평화운동본부 정책위원은 “남북 어민들이 힘을 합쳐 중국 배들의 침범을 막아내고 이 바다에서 함께 조업하면 예로부터 고등어, 명태 등과 함께 ‘백성의 물고기’로 불렸던 조기를 우리네 밥상에 더 많이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남북이 손잡고 조기를 잡으면서도 일정한 구간을 ‘조업 자제 구역’으로 설정하는 등 종 보존을 하면서 합리적 관리 방안을 강구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대청도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4년 만의 LPGA 매치플레이…한국 ‘빅3’ 중 고진영만 방긋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6)이 4년 만에 부활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치플레이 대회 첫날 ‘빅3’ 중 유일하게 웃었다. 고진영은 27일(한국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파72·6777야드)에서 열린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달러) 조별예선 1차전에서 내털리 걸비스(미국)를 2개 홀을 남기고 4홀 차로 앞서며 가뿐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LPGA 투어에서 매치플레이 방식의 대회가 열리는 건 김세영(28)이 우승한 2017년 5월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이후 약 4년 만이다. 모두 64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 1번 시드를 받은 고진영은 64번 시드의 걸비스에게 1홀 차로 밀리던 3번홀부터 3개 홀을 연속으로 따내 승부를 뒤집었고 8번홀(파3)을 내줬지만 12, 15, 16번홀을 내리 가져가며 쾌승했다. 고진영은 “생각보다 스윙이 마음에 들지 않아 경기하는데 애를 먹었다”며 “스코어를 낸다기 보다는 조금 더 내 스윙의 느낌을 찾고자 노력하다 보니 오늘 일찍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계 2위이자 2번 시드의 박인비(33)는 63번 시드의 제니퍼 장(미국)에게 1홀 차로 끌려가다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뒀다. 조부상을 딛고 대회에 출전한 박인비는 “마지막에 버디로 마무리해 내일과 모레 경기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세계 3위이자 3번 시드의 김세영(28)도 우에하라 아야코(일본)에 끌려가다가 마지막 18번홀에서 무승부를 이뤘다.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는 모두 13명 출전했다. 첫 날 4승(고진영·박성현·유소연·지은희) 4무(김세영·박인비·이정은·박희영) 5패(김효주·신지은·이미림·이미향·허미정)를 거뒀다. 이번 대회는 4명이 한 조로 사흘간 상대를 바꿔가며 1대1 대결을 벌여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을 획득한다. 각 조 1위 16명이 30일부터 이틀간 16강 토너먼트를 벌여 우승을 가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다른 여자랑 술을 마셔?” 남친 의식불명 될 때까지 집단폭행

    “다른 여자랑 술을 마셔?” 남친 의식불명 될 때까지 집단폭행

    지인들과 남친 집단폭행한 50대 여성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선고중상해 주도적으로 입힌 2명은 실형 남자친구가 다른 여성을 만나고 있다는 이유로 지인들과 집단으로 폭행한 여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폭행에 가담한 2명은 중상해를 주도적으로 입혔다고 판단돼 실형에 처해졌다. 2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박상구)는 지난 20일 중상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50·여)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B(42)씨에게 징역 4년, C(47·여)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노래방을 운영하던 A씨는 피해자 D(58)씨와 동거하는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D씨가 주말마다 다른 여성을 만나 속상하다는 취지의 하소연을 B씨와 C씨에게 자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6월 29일 새벽 B씨와 C씨에게 “방금 남자친구가 다른 여성과 술을 마시고 있는 걸 봤다. 함께 가 달라”는 취지로 말했고, 세 사람은 D씨를 만나러 서울 송파구 한 주점으로 향했다. 현장에 도착한 A씨는 D씨와 함께 있던 여성에게 삿대질하며 말다툼을 벌였다. 이러던 중 C씨가 두 사람이 싸우는 장면을 보고 웃고 있던 D씨에게 화가 나 항의하면서 두 사람 간의 말싸움으로 번졌다. 이에 A씨는 “그만하라”며 D씨의 얼굴과 머리를 7회 때렸다. D씨가 A씨를 한 차례 때리며 반격하자 이를 지켜보던 B씨가 D씨의 목을 밀쳤고, A씨가 테이블 위에 있던 휴대전화를 D씨에게 던진 뒤 D씨의 머리를 또다시 때렸다. 이후 B씨는 D씨를 주점 밖으로 불러내 넘어뜨린 뒤 올라타 일어서지 못하게 짓눌렀고, C씨는 피해자의 엉덩이를 발로 여러 차례 밟았다. 이후에도 B씨가 D씨의 목 부위를 붙잡고 바닥에 수초간 끌고 다니는 등 폭행은 계속됐다. 결국 D씨는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인지저하와 사지마비의 상태 등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심각한 신체 손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물론 피해자의 가족은 큰 고통과 충격을 받게 됐다. 범행 내용과 방법 및 결과 등에 비춰볼 때 죄책이 무겁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고, 피해자의 가족이 피고인들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피고인들은 1심 판결에 불복해 전원 항소장을 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3주 연속 우승’ 역대 단 3명… 박민지가 이을까

    ‘3주 연속 우승’ 역대 단 3명… 박민지가 이을까

    박민지(23)가 3주 연속 우승으로 박세리, 김미현(이상 44)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28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9회 E1 채리티오픈(총상금 8억원)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박민지의 3주 연속 우승 여부다. 박민지는 지난 23일 끝난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정상을 밟으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했다. 또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까지 합쳐 올해 가장 먼저 3승을 거둬 상금 랭킹 1위에 대상 포인트 1위 등극 등 데뷔 5년차에 ‘박민지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3주 연속 우승은 KLPGA 투어에서 세 차례밖에 나오지 않은 흔치 않은 기록이다. 박세리가 1996년 8~9월 가장 먼저 달성한 뒤 이듬해 8~9월 김미현이 뒤를 이었다. 서희경(35)이 2008년 8~9월 기록한 뒤에는 맥이 끊겼다. 유소연(31)이 2009년 6~8월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했으나 3주 연속은 아니었다. 4주 연속 우승은 단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 역대 최다 대회 연속 우승은 한국 여자골프의 선구자인 고 구옥희가 연간 대회 수가 많지 않았던 시기인 1979년 말에서 1981년 초까지 기록한 7연승이다. 박민지가 약 13년 만에 역사를 일구면 올해 4승째에 우승 상금 1억 4400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 6억원을 돌파하며 독주 체제를 굳히게 된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이틀 연속 36홀 포함 닷새간 126홀을 소화했던 박민지로서는 체력 회복이 관건이다. 박민지는 “이 대회에서 대부분 톱10에 들었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만 잘한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3주 연속 우승은 정말 욕심이 나지만 일단은 톱10을 목표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민지의 대항마로는 디펜딩챔피인 이소영(24), 올해 첫 메이저인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박현경(21), 통산 상금 50억원 돌파를 노리는 장하나(29) 등이 꼽힌다. 2018년 장애인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의족 골퍼 한정원(51)이 추천 선수로 나온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난치성 뇌전증 돌연변이 유전자 발견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아동병원, 프랑스 소르본대 뇌연구소,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 로스차일드재단병원 공동연구팀은 난치성 뇌전증 환자에게서만 나타나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뇌척수액에서 찾아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정신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학 연보’에 실렸다.연구팀은 난치성 뇌전증 환자 12명의 뇌척수액에서 극미량으로 존재하는 ‘세포유리DNA’를 채취해 디지털중합효소연쇄반응(PCR) 분석을 했다. 혈액의 혈장 속에 떠다니는 세포유리DNA는 뇌혈관장벽 때문에 뇌에서 채취하기가 쉽지 않다. 분석을 통해 연구팀은 병을 유발시키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검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외과수술 없이 난치성 뇌전증 환자의 병인 돌연변이를 손쉽게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동작구, 마을형 공유오피스 참가자 모집

    서울 동작구가 다음달 4일까지 ‘2021년 동네서점활용 마을형 공유오피스’ 참가자(프로젝트팀)를 공개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1년 동작협치사업의 일환으로 대형?온라인 서점의 확대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동네서점을 지역의 일자리?문화 복합공간으로 활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마련됐다. 구는 지난 4월 흑석동에 위치한 청맥살롱(서달로 161-1 2층)을 마을형 공유오피스 운영공간으로 선정하고, 취창업을 준비할 5개 팀 이내(팀별 최소 3인 이상)를 모집해 사업을 추진한다. 청맥살롱은 한 때 인문사회과학 전문서점으로 유명했던 청맥서점을 문화?전시기획 등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 지역의 명소가 되고 있다. 참가자격은 만 39세 이하로서, 동작구 거주자를 1명 이상 포함하거나 관내 소재 기업에 재직 또는 3년 이내 창업을 한 팀(개인)이다. 구체적 지원내용으로는 정보활동비, 홍보비, 포트폴리오 제작비 등 역량개발 지원금 팀별 월 최대 36만원 회의공간, 사무기기 지원, 역량개발 및 프로젝트 활동을 지원하는 전담 멘토 매칭?교육, 취창업 준비단계에 맞는 교육프로그램 지원 등이다. 특히 참가자들은 학업, 회의, 일상업무 외에 취창업 희망분야별 시장조사, 산업 현안분석 및 관련 직무교육, 지역 현안분석 및 문제해결방안 등 3개 도출과제 중 1개 이상 선택해 활동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신청서, 제작한 콘텐츠 또는 포트폴리오 등을 담당자 이메일(kidaharu@dongjak.go.kr)로 제출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일자리정책과(☎820-9396)로 문의하면 된다. 구는 활동의 구체성, 추진계획의 실현가능성, 창의성 등을 종합심사해 오는 6월 10일(목) 최종 선정한다. 윤소연 일자리정책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의 취창업을 돕고, 산업 환경의 변화와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붐비는 곳 다 놔두고 야구장만 옥죄는 ‘10%의 벽’

    붐비는 곳 다 놔두고 야구장만 옥죄는 ‘10%의 벽’

    수도권·부산 관중 10% 제한… 평균 2258명매진 경기도 일부 구역 통째 폐쇄돼 방치 “입장수입이 고정비와 비슷해 무조건 적자”“쇼핑몰 사람 넘치는데 야구장에만 가혹” 중대본은 “정리되면 설명” 원론적 입장뿐 지난 21일 SSG 랜더스의 ‘스타벅스 데이’로 화제가 된 SSG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이번 시즌 프로야구 57번째 매진 경기로 기록됐다. 이날 입장한 관중수는 전체 2만 3000석의 10% 규모인 2300명이었다. 구단은 매진을 발표했지만 인천 SSG 랜더스 필드는 일부 구역이 통째로 폐쇄된 채 운영되고 있었다. 시즌의 3분의1 정도가 지나가고 있지만 거리두기 조치로 수도권 및 부산 경기의 관중 입장 제한이 계속 10%에 묶이면서 상당수 구단이 울상 짓고 있다. 30% 룰이 적용되는 대구나 광주, 대전 등은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아무리 방역에 힘을 쏟고 구단 살림이 고사 직전이라고 읍소해도 10% 관중 제한의 벽은 견고하다. 10%가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절대 기준이라면 당연히 지켜야 한다. 그러나 거리두기 규정을 다 준수하고도 10% 제한에 묶여 몇백 석이 아예 공석인 것을 본다면 누구라도 이상함을 느낄지 모른다. 25일 기준 올해 프로야구는 총 46만 538명의 관중을 맞았다. 204경기를 치렀으니 경기당 평균 2258명이다. 취식, 응원 제한에 야구장 가는 재미가 사라져 10%도 못 채우는 날도 많고 그나마 인기 많은 휴일 경기는 10% 제한에 묶인 탓이다. 프로야구의 위기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번 위기는 차원이 다르다.“홈 경기 기준으로 10% 채우면 입장수입이 4500만원 나옵니다. 이건 원정팀이 가져가는 28%가 제외된 숫자고요. 한 경기에 투입되는 비용은 4300만원 정도라 무조건 적자입니다. 그나마 30% 채우면 적자는 겨우 면하겠네요.”(A구단 관계자) 구단 관계자들은 “더는 버틸 수 없는 수준”이라며 힘들어했다. A구단 관계자는 “적자임에도 감수하는 건 관중 제한이 조만간 풀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이대로라면 아무리 대기업이 운영한다고 해도 망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B구단 관계자도 “쇼핑몰은 사람이 넘쳐나는데도 야외시설인 야구장에 가혹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개 구단 프로야구 입장수입은 47억 4099만원으로 2019년 858억 3531만원 대비 -94.5%를 기록했다. 상상도 못한 타격을 경험한 구단들은 올해도 공포를 느끼고 있다. C구단 관계자는 “몇%의 규정이 아니라 거리두기 가이드만 확실하게 정해주면 구장 상황에 맞게 할 수 있을 텐데 답답하다”면서 “적자이긴 마찬가지겠지만 지금 거리두기 규정을 준수하면 15%까지도 입장이 가능해 조금 나아질 텐데 아쉽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벤트업체, 경호업체, 상품업체 등 협력사들도 오늘내일 한다. 산업의 존폐에도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고 한숨 쉬었다.관중 입장 제한은 암표 시장마저 키우고 있어 문제다. 한 티켓 거래사이트에는 이날 9000원짜리 잠실구장 외야석이 최소 1만 5000원 이상에 거래 중이었다. 팬심을 노리고 보지도 않을 경기를 예매해 웃돈을 얹어 파는 풍경은 경직된 방역 조치가 빚어낸 비극이다. 방역 당국이 핀셋 방역 조치를 할 때도 프로야구는 늘 제외됐다. 지난 21일 발표된 거리두기 조정안에도 야구장 관중 10% 제한은 변하지 않았다. QR코드를 찍고 입장하고 구장 폐쇄회로(CC)TV를 통해 관람객 동선도 확실하게 파악되는데도 행정편의주의적인 접근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실외 경기이고 안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부분이 있으니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살펴봐 주기를 바란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정리가 되면 설명드리겠다”며 “종합적으로 정부에서 발표하는 내용을 참고해달라”고 답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사설] 고위공무원 ‘특공’으로 생긴 불로소득 반납은 어떤가

    서울신문이 어제자로 보도한 고위공직자들의 ‘세종시 특별공급(특공) 재산 보유’ 실태는 실로 충격적이다. 22개 부처의 1급 이상 고위공무원 중 ‘특공’ 자격이 주어졌을 것으로 보이는 106명의 재산 내역을 살폈더니 34명이 추려졌다. 실거주는 겨우 8명이었고, 13명은 세종 주택을 처분했으며, 남은 13명은 세종시 비거주자였다. 처분한 13명은 지난해 청와대가 고위공직자들에게 한 주택 원칙을 지시했을 때 세종 집을 팔아 아파트값 급등에 따른 차익을 실현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 차액이 적게는 5억원대, 많게는 9억원대에 이른다니 일부에서 “‘먹튀’나 다를 것 없다”는 격앙된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문재인 정부의 수요 억제 정책에 따라 다양한 규제로 고통받는 국민들은 특공의 취득세 감면과 실거주 의무 기간 없음과 같은 혜택을 누린 뒤 세종 집을 전월세로 돌리다가 매각해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는 사실에 심사가 편치 않다. 수억원의 차익을 얻은 고위 관료들도 할 말이 적지 않을 것이다. 원래 세종시 특공은 미분양도 적지 않았기에 고위험 자산이었다거나, 자녀 교육이나 부모 봉양 등의 이유로 거주하기 어려운 형편이었다거나, 양도세로 실제 차익은 그리 많지 않았다 등등이다. 심지어 더 오를 가능성이 높은 세종 집을 떠밀려 처분했다는 하소연도 할 수 있다. 그러나 특공의 원래 취지를 돌아보면 고위공무원의 억울하다는 하소연은 힘을 잃는다. 특공은 세종시로 중앙부처가 옮겨 가면서 공무원과 그의 가족에게 주거 안정을 지원하려는 의도였다. 이주가 불가하다고 판단했다면 특공 자격을 거부했어야 옳았다. 실거주하지 않았을 때 혜택이나 이익을 환수할 근거는 현재로서는 없다. 이제 와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고위공직자 스스로 수익 일부를 반납하는 것인데, 적절한 방안을 찾아보길 기대한다.
  • ‘존버’ 할까요 ‘돔황챠’ 할까요… 코인 폭락에 일상이 마비됐다

    ‘존버’ 할까요 ‘돔황챠’ 할까요… 코인 폭락에 일상이 마비됐다

    비트코인 24일 새벽 한때 4000만원 붕괴투자 예치금 수천억대… 손실액 엄청날 듯 단타 노린 ‘경주마’로 원금 찾아나서기도 두 자릿수 손실에 ‘벼락거지 인증샷’ 급증맘카페선 “남편과 갈등에 정과 신뢰 깨져”“‘존버’(수익이 날 때까지 버틴다는 뜻)가 답일까요, 지금이라도 손절해야 할까요?” 중국, 미국 등의 규제 기조 속에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 급락세가 지속되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럽다는 투자자들의 하소연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를 둘러싼 갈등 탓에 이혼을 고민할 만큼 부부 관계가 나빠졌거나 ‘코인 블루’(코인 투자에 따른 우울증)를 앓는 등 일상 생활이 마비됐다는 호소도 많다. 특히 소득이 많지 않은 2030세대는 대출받아 투자한 사례가 많아 하락장에서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24일 오후 2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4238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찍었던 지난달 14일(8199만원)보다 48.3%나 빠졌다. 지난 2월 7일(4192만원)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특히 24일 새벽 한때 3933만원까지 떨어져 2월 5일 이후 108일 만에 4000만원선이 깨졌다. 2월 이후 암호화폐를 산 투자자의 상당수는 손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실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의 투자 예치금은 지난 2~3월에 3158억원이나 늘었다. 4~5월 유입된 투자 자금과 중소형 거래소를 통해 투자한 돈까지 합치면 손실액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코인들) 손실은 더 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운 도지코인은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375원에 거래돼 지난 8일 이후 57%나 떨어졌다. 반등 기미가 안 보이자 투자자들은 충격 속에서 대응책을 찾고 있다. 올 2월부터 비트코인 등에 투자한 대학생 김모(23)씨는 “원금이라도 회복하려고 아침마다 거래소 사이트를 보며 ‘경주마’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마는 짧게는 수시간에서 하루쯤 급등한 뒤 가격이 빠지는 ‘잡코인’을 뜻한다. 김씨는 “오전 9시가 되면 느닷없이 100% 이상 가격이 오르는 코인이 보인다”면서 “솔직히 왜 오르는지 모르겠지만 타이밍을 잘 맞춰 샀다가 팔면 차익을 벌 것 같아 종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이라도 암호화폐를 모두 팔고 탈출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코인투자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돔황챠’라는 표현을 쉽게 볼 수 있다. ‘도망쳐’를 변형한 유행어로 코인 상승기에 투자를 독려하는 표현인 ‘가즈아’(‘가자’를 변형한 유행어)와 반대되는 말이다. 암호화폐 투자를 부추겼던 성공 스토리도 실패담으로 대체되고 있다. 평가 차익을 캡처해 올리는 ‘수익 인증’ 대신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한 투자 현황을 캡처해 올리는 ‘손실 인증’이 더 많이 올라온다. 대형 건설사에 다니는 손모(34)씨는 “요즘엔 코인으로 벼락부자가 됐다는 얘기보다 벼락거지가 됐다는 하소연을 더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맘카페에서는 암호화폐 탓에 부부 갈등이 커졌다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남편이 대출까지 받아 비트코인을 샀다가 걸렸다”거나 “남편의 투자 손실 탓에 몸과 마음이 지쳤고, 정과 신뢰가 깨졌다”는 등의 내용이다. 박성준(블록체인연구센터장) 동국대 교수는 “(1차 암호화폐 광풍이 불었던) 2017~2018년과는 달리 암호화폐가 자산으로 광범위하게 인식되고 있어서 3년 전과는 다를 것으로 본다”면서도 “알트코인 상당수는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獨 반려견 시험처럼 입양 교육 강화 필요… 대형견 내장칩 의무화해야

    獨 반려견 시험처럼 입양 교육 강화 필요… 대형견 내장칩 의무화해야

    유기·유실 급증… 年 13만 마리 규모 대형견 외장칩 제거·훼손 너무 쉬워유기동물 보호시설도 턱없이 부족“검증된 사설 보호소 지원 강화해야” “반려동물 유기 문제가 해결되려면 일차적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보호자들의 교육과 책임 의식이 필요합니다. 이차적으로는 유기동물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보호시설을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확충해야 합니다.” ●“식용 농장 등 불법 사육시설 없애야” 24일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유기·유실 동물은 2015년 8만 456마리에서 2017년 10만 8407마리, 2019년 13만 3533마리로 해마다 20%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나들이가 준 2020년에만 12만 8882마리로 소폭 줄었다. 특히 주인에게 버림받은 유기견 중 일부가 야생에서 개체수를 늘린 뒤 무리를 지어 다니며 가축과 사람을 위협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전문가들은 늘어나는 유기동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책임 의식 강화와 함께 정부·지자체 차원의 획기적인 지원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부적인 실천 방안으로는 반려동물 입양 교육을 강화하고, 대형견의 경우 내장형 전자칩 의무화와 식용 농장 등 불법 사육시설 근절책을 제시했다. 정부는 2014년부터 반려동물 등록제(위반 땐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대상)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 2월 12일부터 반려동물 유기 때 처벌 기준을 300만원 이하 과태료에서 3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했다. 하지만 반려동물 유기는 해마다 늘고 있다. 한국일 대경대 동물사육복지과 교수는 “반려동물 등록제 이후 어느 정도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지만, 입양 보호자 교육은 아직 미흡하다”면서 “독일과 같은 반려동물 문화 선진국은 입양 전 1차 필기시험, 2차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할 정도로 시험을 까다롭게 본다”고 말했다. 특히 한 교수는 현행 내외장 칩 모두 가능한 반려견 등록을 ‘내장 칩 의무화’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장 칩은 보호자가 제거하거나 반려견이 물어뜯어 없애기 쉽다”면서 “전면 내장 칩화가 어려우면 대형견부터 내장 칩 등록을 의무화해 사고를 막고, 버려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 들개, 불법 사육시설서 탈출” 전문가들은 또 실외에서 키우는 대형견이 버려진 뒤 떠돌며 들개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실제 지난해 울산 지역에서 발생한 유기동물 3300여 마리 가운데 30~40%가량이 들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 유기동물 보호센터 관계자는 “보호센터에 들어오는 들개의 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며 “대부분 들개가 불법 운영되는 개 사육농장을 탈출하거나 집에서 버려진 것들”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유기동물의 수는 늘어나지만, 보호·관리할 보호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울산 지역의 유기동물 3300여 마리는 시 지정 민간위탁시설 18곳(동물병원 17곳, 비영리 민간단체 1곳)에서 보호받고 있다. 18개 시설에 연간 4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또 600여 마리는 사설동물보호소에서 보호하고 있다. 사설동물보호소는 지자체나 정부의 지원 없이 개인이 관리하거나 후원으로 운영되면서 열악한 수준이다. 사설보호시설 관계자는 “안락사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지자체 위탁 보호시설 대신 사설보호소에 맡기는 경우가 많아 시설이 포화 상태”라면서 “일부 검증된 사설보호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비트코인 4000만원 깨지자 ‘코린이’ 멘탈도 흔들

    비트코인 4000만원 깨지자 ‘코린이’ 멘탈도 흔들

    비트코인, 지난달 14일부다 48.5% 하락도지코인도 8일 이후 60% 이상 날아가2030세대 “‘경주마’ 찾아 원금 회복”일부 투자자 “차라리 손절하는 편이 현명”“‘존버’(수익이 날 때까지 버틴다는 뜻)가 답일까요, 지금이라도 손절해야 할까요?” 중국, 미국 등의 규제 기조 속에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 급락세가 지속되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럽다는 ‘코린이’(코인+어린이·코인 초보 투자자)들의 하소연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를 둘러싼 갈등 탓에 이혼을 고민할 만큼 부부 관계가 나빠졌거나 ‘코인 블루’(코인 투자에 따른 우울증)를 앓는 등 일상 생활이 마비됐다는 호소도 많다. 특히 소득이 많지 않은 2030세대는 대출받아 투자한 사례가 많아 하락장에서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24일 오후 2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4238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찍었던 지난달 14일(8199만원)보다 48.3%나 빠졌다. 지난 2월 7일(4192만원)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특히 24일 새벽 한때 3933만원까지 떨어져 2월 5일 이후 108일 만에 4000만원선이 깨졌다. 2월 이후 암호화폐를 산 투자자의 상당수는 손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실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의 투자 예치금은 지난 2~3월에 3158억원이나 늘었다. 4~5월 유입된 투자 자금과 중소형 거래소를 통해 투자한 돈까지 합치면 손실액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코인들) 손실은 더 크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이날 2시 30분 현재 257만원으로 지난 12일 기록한 최고가(541만원)와 비교하면 2주도 안돼 반토막났다.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운 도지코인은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375원에 거래돼 지난 8일 이후 60% 넘게 떨어졌다. 반등 기미가 안 보이자 투자자들은 충격 속에서 대응책을 찾고 있다. 올 2월부터 비트코인 등에 투자한 대학생 김모(23)씨는 “원금이라도 회복하려고 아침마다 거래소 사이트를 보며 ‘경주마’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마는 짧게는 수시간에서 하루쯤 급등한 뒤 가격이 빠지는 ‘잡코인’을 뜻한다. 김씨는 “오전 9시가 되면 느닷없이 100% 이상 가격이 오르는 코인이 보인다”면서 “솔직히 왜 오르는지 모르겠지만 타이밍을 잘 맞춰 샀다가 팔면 차익을 벌 것 같아 종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이라도 암호화폐를 모두 팔고 탈출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코인투자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돔황챠’라는 표현을 쉽게 볼 수 있다. ‘도망쳐’를 변형한 유행어로 코인 상승기에 투자를 독려하는 표현인 ‘가즈아’(‘가자’를 변형한 유행어)와 반대되는 말이다. 암호화폐 투자를 부추겼던 성공 스토리도 실패담으로 대체되고 있다. 평가 차익을 캡처해 올리는 ‘수익 인증’ 대신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한 투자 현황을 캡처해 올리는 ‘손실 인증’이 더 많이 올라온다. 대형 건설사에 다니는 손모(34)씨는 “요즘엔 코인으로 벼락부자가 됐다는 얘기보다 벼락거지가 됐다는 하소연을 더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맘카페에서는 암호화폐 탓에 부부 갈등이 커졌다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남편이 대출까지 받아 비트코인을 샀다가 걸렸다”거나 “남편의 투자 손실 탓에 몸과 마음이 지쳤고, 정과 신뢰가 깨졌다”는 등의 내용이다. 박성준(블록체인연구센터장) 동국대 교수는 “(1차 암호화폐 광풍이 불었던) 2017~2018년과는 달리 암호화폐가 자산으로 광범위하게 인식되고 있어서 3년 전과는 다를 것으로 본다”면서도 “알트코인 상당수는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00년 전후 닷컴버블 당시 우후죽순 생겼던 인터넷기업 중 살아남은 비율이 약 3%인데 알트코인 생존율은 그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교수는 “암호화폐 투자법도 다른 자산과 다를 게 없다. 각 암호화폐를 공부하고, 뇌동매매(원칙없이 남들을 따라 사는 것)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윤석열, 가족 범죄엔 솜사탕”…정세균의 작심 비판

    “윤석열, 가족 범죄엔 솜사탕”…정세균의 작심 비판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검찰조직의 특권을 지키기 위한 총장”이라며 “가족범죄엔 솜사탕처럼 달콤했다”고 작심 비판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개혁은 문재인 정부의 정체성이다. 견제와 균형, 인권보호와 성숙한 민주사회를 위해 반드시 치러내야 할 곪은 환부의 수술”이라면서 “많은 검사들의 노력에도 검찰의 공정성이 회복되지 않는 이유는 윤 전 총장을 위시한 검찰 내 일부 특권층의 완강한 저항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 아니라 검찰조직의 특권을 지키기 위한 총장이었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그 이유로 “윤 전 총장은 개혁세력에겐 검찰 권력을 총동원해 티끌만한 먼지까지 털어내면서도, 검찰 내부 측근의 불법과 비리는 묵살하는 고무줄 수사와 기소로 대한민국을 검찰공화국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소름끼칠 정도로 가혹한 검찰의 칼날이 윤 전 총장의 가족 범죄에 솜사탕처럼 달콤한 이유는 무엇이냐”면서 “검찰의 범죄를 고발한 후배 검사가, 성희롱을 당한 후배가 공정한 감찰을 하소연할 때 윤석열 전 총장의 공정은 어딨었냐”고 물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백석예술대학교 실용댄스전공 배틀대회 ‘Talent’ 성공리에 개최

    백석예술대학교 실용댄스전공 배틀대회 ‘Talent’ 성공리에 개최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 실용댄스전공에서는 지난 14일 댄스배틀 ‘Talent‘ 행사를 성공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백석비전센터 예랑홀 무대에서 오후 1시에 시작해 5시에 종료된 가운데, 총 참가인원은 59명에 달했다. 심사위원으로는 문병순(DARKHORSE), 박종걸(J-PAC), 염기현(KEEHYUN), 정성윤(FEELO), 양은진(SAGA) 교수가 위촉됐다. 이번 행사는 ’스트릿댄스 배틀‘과 ’퍼포먼스 콘테스트‘ 두 가지 부문으로 경연하였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배틀 부문은 개인전으로, 단체 퍼포먼스 부문은 온라인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해 참가자간의 접촉을 최소화했다. 참가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배틀에 임했다. 배틀 부문 우승에 정예찬(21), 준우승에 이지수(21), 공동 3위에 서종한(21)과 임규림(21)이 수상했고, 퍼포먼스 부문 우승에 ’고민할필요없어‘, 준우승에 ’30만원으로 모하징‘, 3위에 ’Panty Changgyo‘ 팀이 수상했다. 행사 전체 MVP는 1학년 김소연(20) 학생이 수상했다. 배틀 우승자에게는 50만원, 준우승 30만원, 3위에 2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각각 주어졌다. 퍼포먼스 부문 우승팀에게는 30만원의 상금과 댄스 프로모션 촬영의 특전이 주어졌고, 준우승팀에 20만원, 3위팀에 1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이날 배틀 본선에 진출한 박성민(21), 임규림(21), 서종한(21) 학생은 지난달 댄스 대회에서 각각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 비보이로 유명한 문병순 교수 (비보이 다크호스)의 지도하에 결성된 B.D.O(백석 댄스 오리지날) 팀이 세계 최대 규모의 힙합댄스대회인 ‘2020 힙합 인터내셔널 한국대표 선발전’ 에서 우승을 차지하였으며, 오는 8월 월드파이널 진출을 앞두고 있다. 2020년에 신설된 백석예술대학교 실용댄스전공은 2021학년도 신입생 전형에서 실용댄스 부문 전국 최다 지원자수를 기록하였다. 또한 정기공연, 댄스배틀대회, 특강 등 다양한 움직임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백석예술대학교 실용댄스 전공장 최무열 교수와 대회를 함께 기획한 문병순 교수는 “전국 1위의 실용댄스(실용무용) 대학인 만큼 수준 높은 댄스 배틀 행사였다”며 “프로 수준의 실력있는 학생들이 배틀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고 전했다. 또 문 교수는 “앞으로 실용댄스 전공 학생들의 꿈을 키울 수 있는 무대를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에 힙합댄스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으며, 브레이크댄스(비보이)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 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