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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에서 빗자루 드는 日 ‘배사모’ 아줌마들

    일본의 배용준 팬클럽 중 하나인 ‘배사모재팬(배용준을 사랑하는 모임)’이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인 강원도 춘천 시내 거리청소를 자청하고 나섰다. 2일 춘천시에 따르면 ‘배사모 재팬’ 회장인 무라카미 시이즈(村上志津·35·여)씨는 오는 12월4일 하루 동안 일행 10여명과 함께 춘천시를 방문, 거리청소를 하고 싶다는 뜻을 최근 류종수 시장에게 보내왔다. 이들은 서한문을 통해 “겨울연가의 인기로 많은 일본인들이 춘천을 방문했을 것”이라며 “연말에 즈음해 많은 일본인들로 인해 지저분해진 춘천시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내년에도 많은 일본인들을 맞이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단 하루만 시내 청소를 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는 것. 또 소액이지만 고아원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성금을 기부하고 싶다는 뜻도 함께 전해왔다. 춘천시도 이들의 방문을 일단 구두로 허가해놓고 있다. 일본에서도 매달 정기적으로 도쿄의 신주쿠 등 도심지역의 거리청소를 하고 있다는 이 모임은 “지난해 춘천시가 관광포스터를 보내줘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춘천에서 촬영된 ‘겨울연가’의 인기가 일본에서 식을 줄 모르면서 춘천 현지를 찾는 일본 관광객들이 줄지 않고 있다. 춘천시 소양로2가 드라마 속 ‘준상이네 집’과 소양강 배터, 춘천고 담장 옆골목, 남이섬 등 드라마가 촬영된 곳마다 관광버스를 동원해 하루 수백명의 일본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춘천의 명물인 닭갈비 골목에도 ‘욘사마 붐’ 덕에 인기절정을 누리고 있고, 일본에서까지 택배 주문이 쇄도하며 업소마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춘천시는 지금 명동거리를 관광명소로 가꾸는 특화사업을 진행 중이다. 춘천시 엄혜정 국제교류담당은 “이들이 청소하러 방문하면 시에서 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춘천시가 일본에 다시한번 홍보될 수 있는 방법도 구상해 보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이사람] ‘40년 터전’ 춘천 떠나는 이외수 소설가

    [이사람] ‘40년 터전’ 춘천 떠나는 이외수 소설가

    어느 젊은 시인은 소설가 이외수를 찾아가는 길에 이렇게 읊었다.“그를 만나기 위해서는 경춘선 보통열차의 차창에 기대어 그리운 이름들을 한번쯤 불러보아야 한다/그리하여 말갛게 씻겨진 의식의 한켠으로 저물녘 소양강 물비늘의 깊은 숨소리를 들어야 한다.” 하지만 기자는 경춘선 보통열차를 타지도 않았고, 소양강 물비늘의 숨소리를 들을 수도 없었다. 대신 그를 만나자마자 “스스로를 기인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세속적인 질문을 던지는 게 고작이었다. 소설가 이외수(58). 그는 네평 남짓한 침실 겸 집필실에서 마른 풀잎같은 몸피와 구부정한 어깨로 컴퓨터 자판과 씨름하고 있었다. 방안의 풍경은 단출하다. 앉은뱅이 책상에 컴퓨터, 그리고 하모니카 하나.(그는 글·그림 말고도 작곡이 수준급이라는 평을 듣는다.) 그의 관심영역을 말해주는 각 분야의 서적, 현미경, 지구의 등이 눈길을 끈다. 기자의 질문에 그는 빙긋 웃음부터 내놓는다. ●화천군 ‘이외수 문학공원’으로 옮겨 “젊은 시절 쓰레기통이나 개집에서 자고 떠돌 땐, 스스로 생각해도 기인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건 세상과의 부조화 때문이었지요. 모든 예술가들에게 시대의 현실은 ‘적’입니다. 끊임없이 세상에 대해 개선을 요구하지만 현실은 예술가의 생각보다 느리게 바뀌지요. 그런 불화에서 나오는 행동을 기행이라 부른다면 그 말이 맞겠지요. 하지만 나이가 들어 생각해 보니 일종의 치기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는 자신을 지극히 평범한 존재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평범한’ 그의 눈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욱 기인처럼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나는 흉내도 낼 수 없는 일들을 하고 있잖아요? 제도와 보편성에 철저히 의존하는 삶, 시간에 묶여 허덕거리는 삶은 정말 불가사의해 보입니다.” 기자의 눈에 비친 그는 물론 기인이 아니었다. 소설이라는 신앙에 자신을 바친, 그것을 이루고자 뼈를 깎고 피를 짜내는 치열한 작가일 뿐이었다. 굳이 남들과 다른 점을 찾으라고 한다면,“세상에 미안해서” 하루 한끼만 먹는 식사와 밤낮이 바뀐 생활습관 정도. 일상도 마찬가지다. 시간 사용법이 조금 다를 뿐 세상에 대한 관심은 남들과 같다. 주말이면 독자들을 만나고 영화를 보고, 축구경기를 하는 날은 TV 앞에서 목청을 높인다. 아름다운 것들이 파괴되는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분노하고 슬퍼한다. 그런 이외수가 춘천을 떠난다.1964년 춘천교대에 입학하면서 정착했으니 40년만이다. 작가로서는 30년만이고. 그가 다음 정착지로 정한 곳은 강원도 화천이다. 화천군에서 그를 군민으로 초청하기로 하고,‘이외수 문학공원’이라는 터전을 닦고 있다. 중간에 잠깐씩 떠난 적은 있었지만, 춘천은 그의 뿌리였다. “아쉬움이야 왜 없겠습니까? 춘천은 아름다운 도시지요. 문학의 문외한도 춘천서 3년만 살면 시인이 되고, 낯선 사람끼리도 안개 속을 걸으면 서로 사랑하게 되는….” 그가, 문학적 정서를 얻었다는 춘천을 떠나는 이유는 분명하다. 지금 틀고 앉은 춘천시 교동은 이제 더 이상 ‘글을 쓸 만한’ 곳이 아니다. 근처의 대학을 중심으로 상가가 갈수록 팽창하고주택가 재건축도 한창이다. 그러다 보니 그의 집은 도심 속의 외딴 섬이 되었다. “2년 동안 글을 제대로 못 쓰고 잠도 잘 수 없었습니다. 낮에는 공사하는 소리, 밤이면 취객들의 소음…. 새가 알을 낳지 못하는 둥지에 계속 틀고 앉아 있을 수는 없지요.” 엄살이 아니었다. 그를 만나는 중에도 창을 뚫고 들어오는 소음은 새벽까지 그치지 않는다. 취객의 고성에서부터 노래 소리까지. 밤에 글을 쓰는 그에게는 최악의 환경이다. 집 주변은 공사하느라 곳곳이 파헤쳐져 있다. 그는 이번 화천군의 결단을 매우 고맙게 여긴다. 안정된 ‘삶터’나 ‘밥’이 확보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지자체가 문인에게 눈길을 줬다는 사실이 반가운 것이다. 시·군 차원에서 문인을 유치한 첫 사례이기에 다른 지자체의 비상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작가들은 불쌍합니다.1930년대 작가들은 그 무덤조차 찾을 수 없는 사례가 많습니다. 유산보존 노력이 전혀 없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지금 각 지자체는 역사적 인물을 가지고 싸우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정작 살아 있는 문인에게는 눈길조차 안 주지요. 그런 의미에서 화천군의 결정은 높이 평가돼야 합니다.” 그러하기에 군 차원에서 생존하는 문인의 문학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지자체의 문화 수요와 작가의 안정적 환경 확보라는 측면에서 적절하게 맞아떨어진 상생의 선택이라고 강조한다. “화천군은 내가 30년동안 이뤄 놓은 문학적 성과를 빌려 가는 것입니다. 즉 나를 하나의 자원으로 보는 것이지요. 몇몇 사람은 특혜라며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기도 하는데, 이해의 부족입니다. 화천군수는 나의 대외적 경쟁력을 인정한 것입니다. 특혜를 주고받는 게 아니라 상생의 방안을 찾은 거지요. 화천은 한때 수력발전소로 명성을 얻었지만 이젠 주목받지 못하는 낙후지역이 돼 버렸습니다. 나는 그곳에서 제3의 문학형태를 만들 계획입니다. 뼈를 깎겠다는 심정으로 결심한 겁니다.” 그곳에서 펼칠 청사진도 그려놓았다. 작업실과 전시실, 독자사랑방, 야외공연장 등을 꾸며 찾는 사람들에게 잃었던 감성을 되찾아 주고 싶다고 한다. “메마른 사회는 메마른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갑니다. 문인만이라도 감성을 되살리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입니다. 그곳을 ‘이외수의 감성마을’이라 이름짓고, 감성을 되살리는 도구로 쓸 계획입니다. 마을의 풀 한포기 꽃 한송이에도 그런 장치를 해놓을 것입니다.” 새로운 삶터를 미리 그리는 그의 눈은 아이처럼 빛난다. 소설가가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을 찾는 것은, 새가 알을 낳아 부화시킬 곳을 찾는 것과 같을 것이다. 그는 안정된 세끼 밥이나 편한 침대를 추구해 본 적이 없다. 그의 삶이 얼마나 신산하고 치열했는지는 건강 상태를 보면 알 수 있다. 결핵을 네 번이나 앓다 보니 한쪽 폐가 제 구실을 못한 지 오래됐고, 한쪽 눈은 시력을 잃었다. 허리가 고장난 건 말할 것도 없고, 어느 날은 수저 위로 이(치아) 하나가 툭 떨어져 내리기도 했다. 집필 중인 소설 이야기가 나오자 어조에 활기가 더해진다. 그는 글을 느리게 쓰기로 유명하다. 문장에 조금이라도 어울리지 않는 낱말이 들어가면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 그래서 원고지에 글을 쓸 땐 엄청난 파지를 내기도 했다.100매를 쓰고 1000매의 파지를 만든다고 할 정도였으니. 그래서 ‘마침표 하나 찍는데 4년이 걸릴 만큼 재능이 없다.’는 그의 소설에는 항상 각혈의 흔적이 낭자하다. 이번 소설 역시 진통이 크다.500매 이상을 쓴 뒤 가차없이 갈아엎고 새롭게 파종하고 있다.200매쯤 진행된 소설은 소재부터 특이하다. “지금 우리에게 달이 있을까요? 눈에는 보이지만 가슴 속의 달은 사라진 지 오랩니다. 즉 물질로서의 달은 있지만 정서상의 달은 없는 거지요. 소설에서는 어느날 갑자기 달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면 세상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기억과 가슴에서 달이 사라져 버린다면….” ●네 번의 결핵… 한쪽 폐·눈 구실 못해 그는 달이 사라지면 세상은 크게 바뀔 것이라고 한다. 아이들은 전투적·배타적으로 변하고 혈연끼리도 반목하고, 식물도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우리 민족에게 달의 의미는 굉장히 커요. 중국은 ‘양음의 문화’이지만 우리는 ‘음양의 문화’지요. 중국은 ‘주야(晝夜)’라고 하지만 우리는 ‘밤낮’이라고 하잖아요? 도자기를 보더라도 내쏘는 빛깔보다는 배어드는 은은함을 추구했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 우린 달의 존재를 잊어버렸어요. 물질만능주의와 서양문화에 대한 동경으로 정체성을 잃고 메말라 가는 거지요. 그래서 달이 일단 우리에게서 사라졌다고 보고 소설로 가시화해, 일어나는 사건이나 문제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사라진 달을 다시 되찾게 해주는 거지요. 눈에 보이는 달이 아니라 정서로서의 달을….” 그는 이번 소설을 종래의 작법과 전혀 다르게 쓰고 있다고 한다. 또 에너지나 의욕이 다른 소설을 쓸 때보다 엄청 강해졌다고 자신감을 보인다. 40만∼50만명을 헤아린다는 그의 독자들에 관해 얘기해 달라고 하자 “행복한 사람들보다는 어둠과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잘라 말한다. “과거에는 대학에서 내 글을 읽었지만 지금은 군대에서 읽습니다. 감옥에서도 독자편지가 많이 옵니다. 가장 절박할 때 내 글이 제대로 보이는 것이지요. 온실 안에 있는 사람을 위해 글을 쓰는 것은 더이상 내 몫이 아닙니다. 그래도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이니 내가 먹고 살 수 있고….” 웃으면서 하는 말이지만 농담으로 들리지 않는다. 이어서 던지는 말 역시 그가 어떤 마음으로 소설을 쓰는지 잘 보여준다. “난 거룩해지기를 원치 않습니다. 고통을 안고 있는 독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가장 잘 들어줄 것은 작가로서 존재하는 것, 그거 하나면 충분합니다.” 그를 만난 시간이 밤 11시, 인터뷰를 마친 건 다음날 아침 9시였다.10시간 이상을 마주 앉아 나눈 이야기를 지면에 다 옮길 수는 없다. 대화의 주제는 우주와 역사와 철학에서부터, 이웃의 아픔과 그의 사랑방 ‘격외선당’을 찾는 독자들의 신상까지 거침없이 넘나들었다. 방을 나서면서, 그의 삶 한 조각조차도 제대로 그릴 수 없을 것 같다는 절망감이 무릎의 통증과 동시에 엄습했다. 글 · 사진 이호준 인터넷팀장 sagang@seoul.co.kr
  • 178㎝ 앳된 살인미소 백서현

    178㎝ 앳된 살인미소 백서현

    ‘천국의 계단’의 송주,‘태양인 이제마’의 이제마,‘허준’의 허준,‘다모’의 황보윤 종사관,‘영웅시대’의 태산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은? ‘드라마 주인공’은 너무 싱거운 대답.눈치 빠른 시청자들은 벌써 다른 답을 준비했을 듯.바로 아역 연기자들이 같은 사람이라는 것.그 주인공은 탤런트 백성현(16)이다.11월 방영 예정인 KBS 대하사극 ‘해신’에서 장보고의 아역까지 맡았으니 현재 아역 탤런트 가운데 가장 잘 나가는 연기자요,팬카페 회원만 10만명에 이르러 권상우 못잖은 인기를 누리는 아역 탤런트계의 톱스타다. ●연기 하나만큼은 자신있어요 178㎝의 훌쩍 큰 키에 마른 체형.완도에서의 야외 촬영으로 보기 좋게 그을린 피부.인터뷰를 위해 머리에 “힘 좀 줬다.”는 그는 TV보다 훨씬 어른스러운 모습이었다.광명 북고등학교 1학년. 아역 탤런트들은 무기로 삼던 깜찍함을 잃은 나이쯤 되면 어느새 화면 뒤로 사라지게 마련.아역을 맡기에도 성인 연기를 하기에도 어중간한 나이인데도 그는 여전히 잘 팔리고 있다.“제가 특별히 연기를 잘해서라기보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서 그런 거 같아요.” 모범 답안 같은 그의 말에 어린 티(?)가 배어나온다. 그의 무기는 어린 연기자답지 않은 연기에 대한 몰입이다.MBC ‘영웅시대’에서 태산 역을 맡아 어린 동생들을 돌보는 듬직한 장남 연기를 훌륭히 해내 시청자들의 칭찬이 자자했다.“어린 시절 연기가 뭐 어렵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어요.하지만 감독님들이 드라마 초반에 힘을 많이 주려고 하기 때문에 야외촬영도 많고 요구조건도 까다롭죠.” ●칠갑산 덕에 데뷔했죠 촬영장을 놀이터,학교 삼아 자라온 탓에 이제 카메라 체질이 됐다.낯가림이 심하다면서도 “이상하게 카메라 앞에만 서면 안도감이 생겨요.”하며 예의 그 귀여운 미소를 짓는다.어린 시절 백성현은 동네에서 알아주는 꼬마 스타였다.6살때 ‘칠갑산’‘소양강 처녀’ 등을 구성지게 불러제껴 어른들을 놀라게 했다.“옆집에 탤런트 이의정 누나가 살았는데 누나 어머니께서 제가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시고 다리를 놔주셨어요.” 그래서 입문하게 된 연예계.벌써 경력 10년차다.아역 연기자들이 주는 소위 ‘발랑 까졌다.’거나 ‘싸가지 없다.’는 일반적 편견에서 한참 비켜서있다. ●공부도 연기도 다 욕심나요 “저는 연예인 티 내는 거 제일 싫어해요.오늘 여기에 온다고 파마했는데 이상해요.친구들은 다 스포츠형 머린데 저만 (머리가)기니까 친구들한테 미안하고요.” 밤샘 촬영하고 학교에 가도 선생님께 죄송해서 수업시간에 졸지 못한다는 그는 전형적인 ‘범생이’다.“학교 가는 건 좋아하지만 공부는 별로다.”라고 시치미를 뗐지만 옆에 앉아있던 코디가 “중학교 때 전교 10등 안에 들었다.”고 슬쩍 귀띔을 해준다. ●제 매력도 ‘살인미소’래요 농구,축구 좋아하는 건 기본.영화는 사흘 연달아 볼 정도로 좋아하고 책은 한 번 잡으면 끝까지 봐야 직성이 풀린단다.최근 읽은 책은 스펜서 존스의 ‘선물’.“삶의 교훈이 되는 책이에요.꼭 한번 보세요.(웃음)” 마지막으로 팬들이 왜 좋아하는 거 같냐고 물었다.“다들 ‘웃는 게 귀엽다,잘생겼다.’그러세요.전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그런데요 자꾸 들으니까 나르시시즘에 빠지려고 해요.(웃음)”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다음네티즌이 꼽은 서울신문] 먹는물 사업 2조원 날렸다

    |박은호 기자| 2000만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가 최근 5년 이래 최악의 수질상태를 기록했다.1998년부터 한강 수질개선을 위해 2조원에 이르는 재정이 투입됐지만 일부 상수원 지역은 당시보다 수질이 오히려 악화됐다. 13일 환경부가 발표한 ‘4대강 상수원 지역의 수질상태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팔당상수원의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1.5㎎/ℓ로,2000년 이후 수질이 가장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서울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잠실상수원은 1999년 이후 줄곧 BOD 1.5∼1.9를 기록했으나 올 상반기엔 BOD 2.4로 껑충 뛰었다. ■100자 의견 ●돈 들여 처리장 만들면 뭐하나 판지의 제왕님 생각 폐기물 몰래 싣고 와서 버리고 가는데 무슨 대책이 있으며,얼마가 투자되든 무슨 해결책이 있을까? ●이제 사고의 틀을 바꾸어야 합니다 산아이님 생각 팔당댐 수질개선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팔당댐 물은 일반 사용으로,식수용은 그보다 더 상류지역(소양강댐 등)으로 옮겨야 한다고 본다. ●아무리 돈을 퍼부어도 cj8015님 생각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니 물은 부족하고,오염물질은 갈수록 늘어나니 수도권 인구를 줄이지 않는 한 더러운 물을 먹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중적인 우리 모습 개구리님 생각 매번 수질 안 좋다고 무조건 정부를 욕하면서도 자기 동네에 하수처리장이라도 생기면 집단반발하는 우리 모습도 반성하자. ●2조원을 실효성 있게 썼을까? 내인생은사기님 생각 제일 큰 문제는 폐수를 흘려보내는 사람들이고 두 번째는 공사비 2조원 잡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공무원들이다. ●정부 욕만 해서야 서일원님 생각 올바른 국민이라면 이제는 제발 좀 욕만 해대지 말고 서로가 서로를 위해서 협력해야 되지 않을까요? 정부에서 다 못하면 국민이 더욱 솔선수범해야죠.˝
  • [주민 주치의 보건소]서울 도봉

    도봉보건소(소장 이봉신·44·여)는 도봉지역의 병원이자 피트니스 센터다.단순한 질병치료 차원을 넘어 예방을 위해 개인의 생활습관을 바꾸도록 종합 관리해주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지금은 개인의 식습관과 신체활동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노령화문제와 성인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한다.이런 이 소장의 소신을 현실화시키는 도봉보건소의 핵심사업은 도봉노인 건강체조와 체력단련실 운영이다. 지난 1999년부터 시작한 도봉노인 건강체조는 만성질환과 신체활동 감소로 낙상을 많이 입는 노인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경로당을 순회하며 노인들에게 알맞은 운동모델을 제공했지만 초기 참여율은 저조했다.이 소장은 “어르신 한분 한분씩 고혈압·혈당을 체크해주고 위험성을 설명한 뒤에야 조금씩 참여가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현재 65세 이상 여성의 운동실천율이 서울시 전체 평균보다 10% 이상 높은 27%에 이를 만큼 참여율이 높다.이 소장은 “해마다 개최하는 도봉노인 건강체조 경연대회에는 아흔을 훌쩍 넘긴 어르신들이 직접 팀을 이끌고 나올 만큼 열의도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체력단련실은 도봉구가 자랑하는 시설.보건소 5층에 위치한 체력단련실은 전문 재활기구를 비롯,15종 23대의 장비를 구비하고 있다.신체활동을 늘려 비만과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건강검진을 받은 뒤 운동처방사를 통해 체력측정과 운동처방을 받은 사람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매일 100여명의 주민이 이용하는데, 전망이 좋아 웬만한 피트니스 센터 못지 않다.지난해부터 이 시설에서 운동을 하는 최영순(55·여)씨는 “내가 어떤 운동을 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시작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며 만족해했다.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토요일은 오후 1시까지 운영된다. 도봉보건소가 다른 보건소와 차별성을 지니는 것은 지역사회중심 재활사업이다.비용 때문에 민간재활기관에서 치료받기 어려운 저소득 만성질환자나 후천적으로 장애인이 된 중도(中途)장애인을 대상으로 재활방법 및 진료를 제공하고 각종 재활기구를 대여해주는 사업이다.지난 2001년에는 서울시로부터 이 사업 거점보건소로 선정됐으며,의사와 재활전문의·간호사·물리치료사가 한 팀이 되어 운영되고 있다. 이 사업이 유명해진 것은 바로 이경숙(41·여) 간호사 때문.이 간호사는 온몸이 마비돼 2년간 거동조차 할 수 없었던 성모(44·도봉구 쌍문2동)씨의 성공적인 재활활동을 도왔다.성씨는 지난 2001년 가정불화로 집을 나가 노숙을 하던 중 뇌졸중과 고혈압으로 온몸이 마비됐다.병원비 문제로 2002년 퇴원,집에서 70대 노부모의 간호를 받던 성씨는 이씨의 도움으로 체계적인 재활활동에 돌입했다.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는 것부터 시작해 이제는 부축을 받으면 조금씩 걸을 수도 있다.‘소양강처녀’를 제법 또렷이 부를 만큼 언어능력도 향상됐다.이씨는 가족을 대신해 방송국에 성씨의 사연을 보내 치료비를 지원받도록 해주기까지 했다.이씨는 “성씨가 혼자 입을 열어 말을 하기 시작했을 때 성씨의 재활의지에 오히려 감동했다.”며 겸손해했지만 성씨 가족들은 “모든 게 이씨 덕분”이라며 고마워했다. 이외에도 도봉보건소는 도봉구치과의사회와 함께 관내 6000여명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 치과 진료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사춘기 전후의 학생을 대상으로 척추측만증 검진을 해주고 있다.또 이달 14일부터는 보건소 3층 전체를 한방보건실로 단장,한방진료를 시작했다. 다음달 10일에는 경희의료원 진료팀을 초빙해 대학병원 외래진료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주민 주치의 보건소]서울 도봉

    [주민 주치의 보건소]서울 도봉

    도봉보건소(소장 이봉신·44·여)는 도봉지역의 병원이자 피트니스 센터다.단순한 질병치료 차원을 넘어 예방을 위해 개인의 생활습관을 바꾸도록 종합 관리해주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지금은 개인의 식습관과 신체활동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노령화문제와 성인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한다.이런 이 소장의 소신을 현실화시키는 도봉보건소의 핵심사업은 도봉노인 건강체조와 체력단련실 운영이다. 지난 1999년부터 시작한 도봉노인 건강체조는 만성질환과 신체활동 감소로 낙상을 많이 입는 노인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경로당을 순회하며 노인들에게 알맞은 운동모델을 제공했지만 초기 참여율은 저조했다.이 소장은 “어르신 한분 한분씩 고혈압·혈당을 체크해주고 위험성을 설명한 뒤에야 조금씩 참여가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현재 65세 이상 여성의 운동실천율이 서울시 전체 평균보다 10% 이상 높은 27%에 이를 만큼 참여율이 높다.이 소장은 “해마다 개최하는 도봉노인 건강체조 경연대회에는 아흔을 훌쩍 넘긴 어르신들이 직접 팀을 이끌고 나올 만큼 열의도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체력단련실은 도봉구가 자랑하는 시설.보건소 5층에 위치한 체력단련실은 전문 재활기구를 비롯,15종 23대의 장비를 구비하고 있다.신체활동을 늘려 비만과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건강검진을 받은 뒤 운동처방사를 통해 체력측정과 운동처방을 받은 사람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매일 100여명의 주민이 이용하는데, 전망이 좋아 웬만한 피트니스 센터 못지 않다.지난해부터 이 시설에서 운동을 하는 최영순(55·여)씨는 “내가 어떤 운동을 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시작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며 만족해했다.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토요일은 오후 1시까지 운영된다. 도봉보건소가 다른 보건소와 차별성을 지니는 것은 지역사회중심 재활사업이다.비용 때문에 민간재활기관에서 치료받기 어려운 저소득 만성질환자나 후천적으로 장애인이 된 중도(中途)장애인을 대상으로 재활방법 및 진료를 제공하고 각종 재활기구를 대여해주는 사업이다.지난 2001년에는 서울시로부터 이 사업 거점보건소로 선정됐으며,의사와 재활전문의·간호사·물리치료사가 한 팀이 되어 운영되고 있다. 이 사업이 유명해진 것은 바로 이경숙(41·여) 간호사 때문.이 간호사는 온몸이 마비돼 2년간 거동조차 할 수 없었던 성모(44·도봉구 쌍문2동)씨의 성공적인 재활활동을 도왔다.성씨는 지난 2001년 가정불화로 집을 나가 노숙을 하던 중 뇌졸중과 고혈압으로 온몸이 마비됐다.병원비 문제로 2002년 퇴원,집에서 70대 노부모의 간호를 받던 성씨는 이씨의 도움으로 체계적인 재활활동에 돌입했다.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는 것부터 시작해 이제는 부축을 받으면 조금씩 걸을 수도 있다.‘소양강처녀’를 제법 또렷이 부를 만큼 언어능력도 향상됐다.이씨는 가족을 대신해 방송국에 성씨의 사연을 보내 치료비를 지원받도록 해주기까지 했다.이씨는 “성씨가 혼자 입을 열어 말을 하기 시작했을 때 성씨의 재활의지에 오히려 감동했다.”며 겸손해했지만 성씨 가족들은 “모든 게 이씨 덕분”이라며 고마워했다. 이외에도 도봉보건소는 도봉구치과의사회와 함께 관내 6000여명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 치과 진료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사춘기 전후의 학생을 대상으로 척추측만증 검진을 해주고 있다.또 이달 14일부터는 보건소 3층 전체를 한방보건실로 단장,한방진료를 시작했다. 다음달 10일에는 경희의료원 진료팀을 초빙해 대학병원 외래진료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서울 탱고] 김현철의 ‘춘천가는 기차’

    영화 ‘생활의 발견’에서 주인공 경수(김상경)는 춘천행 기차에 올라탄다.연극계에서 제법 알려진 그는 잘 아는 감독만 믿고 영화에 출연했다가 흥행 참패라는 쓴맛을 본 뒤 글을 쓰는 선배를 찾아 무작정 춘천으로 내려간다. 춘천은 삶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쉼표’라는 청량제를 던져주는 곳이다. 1989년 가을 대학 2학년이던 가수 김현철이 낸 1집 앨범에는 ‘춘천 가는 기차’라는 노래가 담겨 있다.어딘가로 떠나고 싶지만 돈도 용기도 없었던 스무 살 청춘의 방랑벽을 부채질한다.10년 뒤 후배 가수 조성모가 자신의 2.5집에서 이 곡을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호반도시 춘천은 내 마음의 호수 ‘조금은 지쳐 있었나봐.쫓기는 듯한 내 생활 아무 계획도 없이 무작정 몸을 부대어 보며 힘들게 올라탄 기차는 어딘고 하니 춘천행.지난일이 생각나 차라리 혼자도 좋겠네.’ 조동식,최성원,하덕규 등 음악 선배들과 교류하며 세션맨으로 참가하던 김현철은 약관의 나이에 자신의 음반을 낸다.가수 유희열이 ‘천재소년의 등장’이라고 극찬했던 김현철은 춘천 가는 기차에서 가요와 재즈의 감성을 접목시켰다.이 노래는 사랑의 방정식에 나오는 찐한 연가(戀歌)라기보다는 지난날을 반추하는 회상가(回想歌)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 소개됐을 때 아이러니하게도 연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애창곡으로 꼽았다. ‘그리운 사람 차창 가득 뽀얗게 서린 입김을 닦아내 보니.흘러가는 한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고 그곳에 도착하게 되면 술한잔 마시고 싶어.저녁때 돌아오는 내 취한 모습도 좋겠네.그리운 사람 그리운 모습.’ 지난 7일 밤 춘천행 기차에서 만난 회사원 박성준(34)씨는 “한 주일을 마치는 지친 금요일 밤이 되면 가끔 방랑벽이 도져 어디론가로 홀연히 떠나고 싶다.”면서 “옛 사랑을 떠올리며 춘천의 강바람을 쐬면 반복되는 일상에 매였다는 사실을 쉽게 잊는다.”고 말했다. ●강촌은 ‘MT 일번지’ 경춘가도와 호수,안개로 유명한 소양호,닭갈비….춘천을 떠올리면 으레 이런 것들이 떠오른다.오늘도 춘천 가는 기차에는 젊은이들로 가득하다. 강촌으로 동아리 MT를 떠나는 대학생 김지수(24)씨는 “낭만이 스며 있는 춘천행 기차에 무작정 몸을 맡겨도 곤한 삶을 어루만져 주는 그 무언가가 있다.”면서 “북한강 강줄기를 따라 이어지는 수려한 자연 경관이나,MT 떠나는 대학생들의 잡담에 한눈 팔다 보면 지루할 겨를이 없다.”고 춘천행 예찬론을 늘어 놓았다. 경춘선 철도역 가운데서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북적이는 곳은 단연 강촌.물가마을로 불리다 일제 때 지금의 이름으로 정착했다고 한다.강촌역에 내리면 각종 사연들로 가득찬 낙서가 플랫폼 곳곳을 도배한다.다소 유치하고 소소한 이야기들은 읽는 이에게 미소를 머금게 만든다. 다른 한 편에서는 북한강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강가에서는 강바람을 맞으며 자전거 타는 연인들과 스쳐 지나가는 기차,강을 굽어 보듯 솟은 산,청명한 하늘 등이 한 폭의 그림을 연상하게 만든다.역 근처에서 빌린 자전거를 타고 20분쯤 올라가면 폭포 상층부에서 아홉 물줄기가 아홉가지 물소리를 내며 떨어진다는 ‘구곡폭포’가 눈에 들어온다. ●기차·버스·배 바꿔 타고 천년 사찰에 회사원 김식(28)씨는 “강촌역에서 춘천쪽으로 2∼3㎞를 가면 등선폭포로가 있는데 규모는 크지 않지만 양쪽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오묘함을 느끼게 한다.”면서 “폭포입구의 바위협곡도 상당한 볼거리”라고 조언한다. 소양강댐 선착장에서 청평사까지는 짧은 뱃놀이만으로도 즐겁다.각종 교통편을 번갈아 타는 재미 때문에 데이트코스로 인기이다.기차를 타고 춘천에서 내려 다시 버스를 타고 소양댐까지 온 뒤 청평사행 배를 타는 것이다. 천년의 세월을 고이 간직한 청평사는 오봉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배는 30분 간격으로 운항되며 청평사에서 내려 관광을 즐긴 후 다음 배를 이용할 수 있다.춘천 시내에서 소양댐 가는 길 양옆에는 분위기 그만인 카페와 닭갈비집,막국수집 등이 즐비하다.서울로 되돌아 오는 나그네의 발걸음은 그래서인지 잘 떨어지지 않는다. ‘그리운 사람 차창 가득 뽀얗게 서린 입김을 닦아내 보니,흘러가는 한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고 그곳에 도착하게 되면 술한잔 마시고 싶어.저녁때 돌아오는 내 취한 모습도 좋겠네.그리운 사람 그리운 모습.’ 이유종기자 bell@˝
  • ’서울 탱고-소양강 처녀

    ‘해저문 소∼양강에 황혼이지면/외∼로운 갈대밭에 슬피우는 두견새야/열여덟 딸기같은 어린 내 순정/너마저 몰라주면 나는나는 어쩌나‘ 관광버스 안에서 막춤 출 때나 노래방에서 흥을 돋울 때 ‘소양강 처녀’를 모르면 간첩.40대를 넘긴 대한민국 사람치고 물안개와 호수의 도시 춘천 이미지를 고즈넉이 노랫말에 녹여 만든 ‘소양강 처녀’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노래가 워낙 유명세를 타다 보니 춘천거리에 다니는 여자들만 보면 모두 소양강 처녀로 보인다는 외지인들의 우스갯소리도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그만큼 ‘춘천=소양강 처녀’의 이미지가 강하다는 얘기일 것이다. 이 노래는 60년말 여가수 김태희씨가 불렀을 당시 별 반응이 없었다.그러던 것이 10여년 뒤인 70년대말 대학가에서 응원가로 불려지기 시작하며 뒤늦게 뜨기 시작해 지금껏 애창되고 있다. 곡조가 단조롭고 배우기 쉬워 응원가로 적격이었을 것이고,가사도 애절해 유신정권말 억눌렸던 피끓는 젊은이들 사이에 ‘저항가요’쯤으로 여길 만했을 터이니 이만큼 좋은 노래가 또 어디 있었을까. 원조 가수는 경기도 어디쯤에서 조용히 살고 있다는 후문이지만 이후 가수 한서경씨 등이 리바이벌해 부르며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소양강 처녀의 실존인물 여부를 둘러싸고 재밌는 얘기도 많다.작사가인 반야월 선생이 노래를 배우려고 사무실을 찾은 춘천출신 처녀 윤기순(당시 18세)씨를 모델로 했다는 설에서부터,그냥 사무실에서 문득 떠오르는 영감으로 곡을 만들었을 것이라는 추측까지,노랫말을 놓고 확인할 길 없는 얘기가 무성하다. 실존인물이 있다는 얘기는 춘천출신 처녀 윤씨가 반야월 선생 일행을 춘천 소양강가 자신의 집으로 초청,강에서 조각배를 타고 지금의 중도섬으로 들어갔다가 비바람이 몰아친 뒤의 소양강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즉석에서 작사했다는 것이 사실처럼 전해지고 있다.윤씨는 지금도 살아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노랫말 가운데 당시 소양강에는 갈대가 없었고,두견새도 물새가 아닌 산새라는 점 등을 들어 반야월 선생이 현장을 보지 못하고 써내려갔던 것이 아닌가 의문을 남기고 있다. 또 소양강 처녀 노래가 나오기 1년전쯤 ‘춘천댁 사공’이라는 노래가 인기 순위 상위를 오르내렸다는 점에서 실존인물이 있는 춘천댁 사공을 듣고 영감을 얻어 썼을 것이라는 설까지 분분하다.그만큼 소양강 처녀가 수십년동안 국민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춘천댁 사공의 노랫말을 직접 썼던 강원도예총회장 배동욱(70·시인)씨는 “소양강에서 멱감으며 놀던 때가 눈에 선하다.”며 “가사 내용에 다소 흠이 있고 당시 정황과 맞아떨어지지 않더라도 소양강 처녀라는 고유명사가 수십년간 국민들 사이에 인기를 끄는 것은 무척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노랫말에 얽힌 사연쯤이야 아는지 모르는지,지금의 소양강은 노랫말이 나올 당시와 많이 달라진 모습으로 흐르고 있다. 당시에는 의암댐이 만들어진 직후,지금처럼 의암호가 형성되지 못했던터라 중도섬을 가운데 두고 서쪽으로는 화천강을,동쪽으로는 소양강이 분리돼 흘렀던 시절이다.그뒤 소양강댐이 만들어지고 지금처럼 거대한 의암호가 조성돼 당시 분위기가 많이 퇴색했다.더구나 최근 들어 강가에는 거대한 교각이 놓여지고 우뚝한 아파트단지가 경쟁하듯 솟아 그때의 모습은 찾을 길 없다.하지만 서면 산위로 하루해가 넘어가는 황혼녘의 소양강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을 것이다. 세월이 흘러 소양강 처녀를 추억하기 위해 뒤늦게 춘천시가 소양강변에 ‘소양강 처녀’ 노래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노래까지 감상할 수 있도록 음향시설도 설치한다니 격세지감이다.주변에 시민의 숲까지 만들어 시민공원으로 꾸며 놓겠다니 소양강 처녀가 춘천에서 다시 살아날 것만 같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경찰관이 ‘부석사의 밤’ 노래 작사

    요즘 경북 영주시에서 가장 인기있는 대중가요는 ‘부석사의 밤’이다.비록 방송에 한번도 소개되지 않았지만 상당수 영주시민들은 노랫말을 알고 있고 흥얼거리며 따라한다.특히 노랫말을 쓴 사람이 영주경찰서 부석파출소장 김정규(사진·52) 경사여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풍경소리 들려오는 달빛어린 부석사에….’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지난해 12월 영주시청 홈페이지에 올려지면서 알려지게 됐다.네티즌들은 ‘요즘 유행가와 차원이 다르다.’,‘노래를 들은 뒤 하루 종일 부석사의 풍경과 노래가 가슴과 머리에 돌고 있다.’,‘노랫말이 너무 좋다.’ 등의 칭찬 글을 올렸다.김 소장이 노랫말을 만든 것은 지난해 10월 부석사 화엄축제 때. “축제를 지켜보면서 ‘목포의 눈물’,‘소양강 처녀’처럼 영주를 대표하는 노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는 파출소장으로 부석사를 드나들며 느낀 감흥을 그대로 노랫말로 만들었다.노랫말에 송문헌씨가 곡을 붙이고 향토가수 홍인숙씨가 노래를 불렀다. 영주 한찬규기자 cghan@
  • 주말매거진We/호수의 요정 빙어를 찾아서

    “빙어회는 원초적인 생명의 맛이 있는 거 같아요.입안에서 파닥파닥하는 게.” 강원도 인제군 남면 남전리앞 소양강의 얼음 벌판은 200만여평이 넘는다.서울 여의도의 3배 가까운 넓이로 얼음 두께가 30㎝ 이상이라고 한다.마침 얼음에 구멍을 뚫고 빙어 낚시를 하던 최의현(38·경기도 의정부시)씨는 “빙어회는 비린 맛이 거의 없고 담백합니다.씹을수록 고소한 맛도 나고요.”라며 빙어를 치켜세웠다. 최씨가 의자 옆에 판 얼음 구덩이에는 빙어 대여섯마리가 헤엄치며 놀고 있었다.그의 낚시 전리품이다.그는 미리 준비해온 초장을 종이컵에 넣고,빙어 한 마리를 자랑스럽게 종이컵에 넣어 푹 찍어 입으로 가져갔다.한두 번 우물우물한 다음 소주도 한 잔 가져갔다. 그는 초장을 잔뜩 묻힌 빙어를 나무 젓가락으로 집어 딸 보람(의정부 신국초 4년·11)양에게 권했다.썰매를 타다 온 보람양은 “고기에서 풋과일 맛이 나요.”라고 말하는 게 해맑다.실제로 빙어는 맛이 담백하고 오이 맛이 난다.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과어(瓜魚)라고도 불렀다. 경북 문경에서 왔다는 송윤상씨는 “빙어를 잘못 다루면 빙어에 뺨 맞는다.”고 말했다.그는 커다란 사발에 든 빙어의 꼬리를 집어 들고는 빙어 머리를 사발 몸통에 부딪혀 기절시켰다.그리곤 초장에 찍어 입으로 가져갔다.송씨는 “빙어를 기절시키지 않은 채 초장에 찍으면 빙어가 요동치는 바람에 초장이 사방으로 튀고,입 주위가 엉망이 된다.”고 설명했다. 인제에서 태어나 자랐다는 국제슈퍼 주인 김영화(48·여)씨는 “빙어회에서 흙냄새가 난다면 인제 빙어가 아니다.”고 주장했다.김정순(25·여·강원 강릉시)씨는 “빙어회를 먹지 않으면 기운이 나지 않아요.”라며 겨울철에만 먹을 수 있는 게 아쉽다고 했다. 이렇듯 요즘 꽁꽁 언 소양강 상류에는 빙어 맛을 즐기려는 강태공으로 붐빈다.빙어 낚시는 어렵지도 않고,준비물이 비교적 간단하다.박상권 국제낚시 대표는 “주차장이나 빙판 곳곳에서 연 얼레처럼 생긴 낚싯대인 견지와 미끼를 빌려 빙어를 낚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낚싯대는 보통 6000원,미끼는 2000원.오랫동안 낚시를 하려면 의자가 필요하다.의자가 없으면 썰매를 빌려 앉아도 좋다.썰매는 대여료가 보통 4000∼5000원.빙어는 달 밝은 보름과 아침·저녁 무렵에 잘 잡힌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낚시를 위한 얼음 구멍을 뚫기가 쉽지 않다.얼음 두께가 20㎝ 이상이기 때문이다.손쉬운 방법은 다른 사람들이 뚫었던 구멍을 재활용하는 것이다.빙어를 많이 잡고 싶으면 낚싯대를 살짝 아래 위로 흔드는 고패질을 자주 해야 한다.입질이 전혀 없으면 다른 장소로 옮겨야 한다.빙어는 무리를 지어 다니는 습성이 있어 그곳에 없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빙어 낚시의 미끼는 살이 토실토실 오른 구더기다.낚시로 갓 잡은 빙어를 어찌 회로 먹을 수 있을까? 박 대표는 “빙어는 입이 작아 구더기를 삼키지 못한다.”며 “그래서 낚시 바늘을 뽑아낼 때 미끼도 딸려 나와 빙어회를 즉석에서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게 빙어 낚시지만 간단한 일은 아니다.김민호(38·경기도 양평군)씨는 “낚싯바늘에 걸린 빙어를 떼내고,미끼를 끼워야 할 땐 장갑을 벗어야 하는데 손이 너무 시리다.”며 추위를 호소했다.그는 “한참 앉아 있으니 발도 시리고.추위가 가장 힘들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소주가 추위를 좀 달래준다고 슬쩍 덧붙였다. 인제 빙어는 회로 바로 먹어도 안전하다.신광용 인제군 보건소장은 “올 시즌 4차례에 걸쳐 빙어에 대한 기생충 검사를 국립보건원에 의뢰한 결과 모두 불검출로 나왔다.”며 “디스토마가 없다.”고 강조했다.이유로는 소양강 상류인 인제는 물이 1급수로 깨끗하고 빙어는 단년생으로 디스토마가 붙기 전에 죽어버리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그래도 빙어회를 바로 먹기에는 비위가 약하거나 찜찜한 사람은 튀겨 먹을 수도 있다.빙어 튀김을 위해서는 간단한 취사도구와 식용유,물과 밀가루를 준비하면 된다. 빙어를 먹을 수 있는 시기는 사실상 다음달 말까지.3월1일부터 20일까지는 산란 시기로 어획이 금지돼 있다.최성용 인제군 농업기술센터 수산개발 담당은 “빙어는 산란 후에 비실비실해지면서 영양가가 없어 찾는 사람이 드물어진다.”고 말했다. 도움말 국제낚시(033-461-1070) ■ ‘빙어천하’ 인제 100배 즐기기 ‘빙어의 고장’ 인제 지역의 식당가가 내놓는 빙어는 낚시가 아니라 그물로 잡은 것이다.소양강을 텃밭으로 삼는 어부가 63명이나 된다. 빙어 조업,즉 ‘빙어를 터는’ 현장을 따라가 봤다.한창 낚시를 많이 하는 신남선착장에서 10여㎞ 하류인 인제군 남면 상수리 일명 ‘양구선착장’.인제 어촌계 연합회 김충겸(38) 총무가 특수 강화 플라스틱(FRP)으로 만들어진 소망호(0.8t급)의 시동을 걸었다.소망호가 강심으로 나아가자 체감 온도는 영하 30∼40도로 떨어지는 듯했다.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이 이런 것인가. 10분가량 달려 도착한 곳은 신월리.그물을 쳐 둔 가장자리쪽으로 다가가자 5∼10㎝ 두께의 얼음이 금가면서 깨지는 소리가 쩍쩍 났다.군데군데 얼음 조각들이 마치 누더기 헝겊을 꿰맨 것처럼 얼어붙어 있었다.배가 지나간 흔적이다.김씨는 “얼음이 어중간하게 얼면 작업하기 가장 어렵지요.조금만 속도를 내면 배가 가벼워 얼음 위로 올라타는데,배에서 내리기엔 너무 위험하거든요.”라고 말했다.“얼음이 두꺼우면 걸어 들어가 전기톱으로 얼음을 썰어 작업하지요.” 빙어는 미리 그물을 쳐 두었다가 2,3일 뒤에 나가 그물을 거둬 올리는 정치망으로 잡는다.이렇게 해서 3개 어촌계가 연간 60∼70t 어획고를 올린다.고기잡이가 중단되는 겨울철 어부들에겐 짭짤한 수입원이다. 지난 시즌까지 빙어 터는 작업을 함께했던 김씨 부인 원정희(34)씨가 신남리 신남파출소옆에서 어부와 선녀(033-461-5778)라는 식당을 열었다.개업 연륜을 짧지만 신남리 주민들이 가장 먼저 입에 올리는 식당이다.남편이 잡아 온 것을 안주인이 빙어튀김(1만 5000원)과 빙어회(1만원)로 판다.특히 빙어회무침(1만 5000원)에는 배·쑥갓·깻잎·상추 등의 채소도 풍성하게 들어가 상큼한 맛을 더한다.붕어찜(3만·2만원)과 쏘가리 매운탕(5만·4만원)도 좋다. 또 남면 부평리의 신남선착장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대흥식당(033-461-4424)은 빙어회(1만 5000원)와 빙어튀김(1만원)을 잘한다.이 집의 튀김에는 깻잎을 잘게 썰어 섞은 것이 특징.깻잎이 튀김 기름의 느끼한 맛을 다 잡아준다.빙어 젓갈도 살짝 나온다.지난해 본격적으로 담그기 시작한 탓인지 빙어 모양이 그대로 살아있다.짜지 않으면서도 빙어 감칠맛이 돌았다.모르고 먹으면 멸치젓으로 착각할 정도. 소양강에서 얼음이 가장 먼저 어는 남전리의 늘푸른식당(033-463-6361)은 전망이 좋다.강가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낚시나 썰매 타는 손님을 맞는다.강촌식당(033-461-7919)은 신남 선착장 내려가는 입구에 있어 왕복 손님들이 들끓는다.빙어회 1만 5000원,빙어 튀김 1만원. 서울과 인제를 오가는 길에 홍천군 상오안리의 장원막국수(033-435-5855)집은 한번 들를 만한 곳.순 메밀을 직접 반죽해 쓴다.검은 색깔이 아니라 희뿌연 색깔이 나는 것이 특징.따끈한 메밀 국수물이 겨울 추위를 녹이는데 좋다.보온병을 가져오면 메밀 국수물도 넣어준다.메밀 국수는 5000원. ■ 유옥선의 빙어요리 유옥선 내린음식연구회장은 찰옥수수·감자·인삼·약수 등의 요리 대회에 출전해 다수의 상을 받았고,인제군에서 유일한 한정식집 ‘요리천국’(031-461-8774)을 운영한다. ●빙어 꼬치구이 재료 빙어 500g(50∼60마리),유장(소금·후춧가루 1작은술씩,참기름 1큰술) 만드는 법 (1) 빙어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다음 빙어의 중간 부분을 꼬치에 꿴다.(2) 빙어에 유장을 발라 초벌구이를 한다.참나무 숯불로 석쇠를 이용해 굽는다.(3) 초벌구이한 빙어에 유장을 다시 발라 노릇하게 구워낸다.팁 숯불이 없으면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약간 두르고 구워내도 좋다. ●빙어 돌이뱅이(조림) 재료 빙어 500g,무 ½개,양념장(간장 (A)컵,고춧가루 2큰술,다진 파·다진 마늘·들기름 1큰술씩).만드는 법 (1) 빙어는 씻어 놓고,무는 1㎝ 두께로 썬다.(2) 냄비에 무를 깔고 빙어를 돌려 얹은 다음 양념장을 ½만 끼얹어 끓인다.(3) (2)가 한소끔 끓으면 나머지 양념을 다 넣고 끓인다.(4) 무가 익을 때까지 끓여 국물을 조려낸다.무를 젓가락으로 찔러 들어가면 익은 것이다. ●빙어볶음 재료 마른 빙어 50g,고추장 1컵,꿀(또는 조청)·참기름(또는 식용유) 2큰술씩,통깨 1큰술 만드는 법 (1) 마른 빙어는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살짝 볶아 비린내와 잡내를 없앤다.(2)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빙어를 볶다가 고추장을넣고 볶는다.(3) (2)가 끓으면 꿀을 넣고 볶다가 끓으면 불을 끄고 통깨를 넣고 섞는다. ●빙어 저냐(동그랑땡) 재료 빙어 500g,당근·양파·피망 ½개씩,두부 ¼모,소금·다진 파·다진 마늘 1작은술씩,달걀 3개,후춧가루 약간,식용유·밀가루 적당량 만드는 법 (1) 빙어는 씻어 곱게 갈아 놓는다.(2) 당근·양파·피망·파·마늘은 다져 놓는다.(3) 두부도 물기를 빼고 다져 놓는다.(4) 달걀은 깨서 모아둔다.(5) (1)을 (2)와 (3)에 섞어 소금으로 양념을 하고 밀가루를 묻힌다.(6) (5)를 한 수저 떠 손으로 동그랗게 모양을 내고 밀가루와 달걀로 옷을 입혀 지져낸다. 인제 이기철기자 chuli@
  • ‘이글루’ 경험해봐요/ 인제군, 테마캠프 1월 운영

    강원도 인제군이 소양강 상류에 ‘이글루 테마캠프’를 운영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인제군에 따르면 빙어축제와 연계해 내년 1월1일부터 2월10일까지 소양강 상류에 에스키모 이글루 테마캠프를 마련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글루 테마캠프에는 어린이 생태캠프,가족 이글루캠프,연인 이글루캠프가 마련된다.환경사진전,얼음조각 전시회,아이스 서바이벌,얼음조각대회,눈사람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글루 만들기,얼음컵 만들기,이글루 빙어낚시,4륜 바이크,야외 노래방 등의 행사도 40여일동안 이어진다. 인제군은 겨울철 관광객들이 직접 참가해 즐길 수 있는 체험의 장을 마련하고,이를 빙어축제와 연계해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며,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제7회 인제 빙어축제는 내년 1월30일부터 사흘간 인제군 남면 부평리 소양호에서 열린다.얼음축구대회를 대폭 확대하고 민속놀이 참여마당과 볼거리를 크게 늘리는 등 모두 6개 분야의각종 행사를 준비중이다. 인제군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빙어축제를 일본의 삿포로 얼음축제와 중국의 빙등제에 버금가는 겨울축제로 만들기 위해 이글루 테마캠프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
  • 경북 군위 화북댐 건설 착수 /4900만t저수… 2008년 완공

    경북 군위군 고로면 위천에 화북 다목적댐이 건설된다. 건설교통부는 낙동강유역 용수공급과 홍수조절용인 화북댐의 환경영향평가를 마치고 수몰지역 보상에 들어가는 등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1일 밝혔다. 다목적댐 건설은 1996년 탐진댐 이후 7년만이다. 화북댐은 내년초 공사를 시작,2008년 완공예정이다.높이 50m,길이 340m,저수용량 4900만t(소양강댐의 60분의1)규모로 군위,의성,칠곡 등에 연간 3800만t의 용수를 공급,물 부족 해소에 도움을 주게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전국 댐 고질민원 대해부 - 소양댐, 市와 10년이상‘물값 시비’

    전국에 산재해 있는 댐을 두고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수자원보호와 홍수조절,전력생산 등을 위해 물줄기가 있는 곳마다 만들어 놓은 크고 작은 댐이 민원의 온상이 되고 있다.장마철 범람위기에서부터 하류의 수질오염,부유 쓰레기처리,안개피해,각종 규제해제와 물값시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민원 당사자도 수자원공사와 자치단체간,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와 자치단체간,자치단체와 자치단체간으로 댐마다 사연도 제각각이다. ■지역별 민원 실태 강원도 화천댐 상류 파로호 주변 주민들은 지난 2001년 말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다. 북한 금강산댐(임남댐)의 수공(水攻)에 대비해 정부에서 화천댐과 평화의댐 상류인 파로호 물을 대부분 방류해 버려 호수의 생태계가 파괴됐기 때문이다. 파로호를 낀 화천·양구지역에서 고기잡이와 매운탕집 운영으로 생계를 꾸려가던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2년째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주민들은 “고기잡이를 포기하고 불법으로 하천변에 곡식을 심어 겨우 연명하고 있다.”면서 “수도권 안전을 위한정책으로 댐 상류지역인 화천·양구지역 주민들이 처절하게 고통받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 지역 주민들이 화천댐을 다목적댐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 또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다목적댐으로 전환되면 300억원의 지역 개발비를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춘천지역 주민들도 최근 몇년동안 북한강수계 화천,춘천,의암,소양강댐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정부차원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매년 홍수철이 되면 소양강댐 등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춘천지역 주민들이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집중폭우에도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철저한 진단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더구나 지난해 강원도 영동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든 태풍 ‘루사’내습 때와 같이 일시에 89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리면 댐의 연쇄적인 붕괴와 함께 큰 재난이 우려된다며 ‘안전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소양강댐,광동댐,달방댐 등의 방류수로(水路) 및 수문 설치를 위한 조사설계를 올해 안에 마무리한 뒤 내년 초부터 본격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소양강댐측과 하류의 춘천시가 10년 넘게 벌이던 ‘물값 시비’는 급기야 법정다툼으로 번졌다.하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소양강댐측은 ‘댐건설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댐 하류의 자치단체는 물값을 반드시 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춘천시는 “댐이 없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하류로 흐르는 강물을 취수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새삼스레 무슨 물값이냐.”고 반발하고 있다. 남한강수계인 동강 상류의 도암댐 존치를 놓고도 입씨름이 한창이다.청정했던 동강에 10여년 전 상류에 건설된 도암댐으로 인해 흙탕물 등 오염된 물이 흘러들면서 2급수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 영월·정선주민들의 반발이다.강릉시도 “도암댐의 오염된 물로 강릉시의 젖줄인 남대천이 죽어간다.”며 댐 폐쇄 주장에 가세하고 있다.최근 김진선 강원도지사까지 나서 “도암댐은 폐쇄하고 홍수조절기능만 해야 한다.”고 발표하는 등 일파만파로 공방전이 확산되고 있다. 안동,임하 등 2개의 댐이 있는 경북 안동지역 주민들도 댐으로 인한 불만이 폭발 직전이다. 댐 건설후 특산물인 사과 낙과와 기형으로 재배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잦은 안개로 인한 기관지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도 불만이다.더구나 댐 주변지역인 임동면 수곡교 교각 상판이 내려 앉고 마령리의 마령교도 상판이 부서지는 등 피해가 잇따라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댐건설로 인한 지반변동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기 때문이다. 전북 진안군에 건설된 용담댐은 상수원보호구역 지정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전북도는 도내 최대 상수원인 만큼 수질보전을 위해 만수위로부터 4㎞까지를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진안군은 도의 계획대로 보호구역을 지정할 경우 군 전체 면적의 3분의 1이 묶이게 된다며 취수지점에서 4㎞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순창군에 건설할 예정인 적성댐 수몰예정지인 순창,임실군 주민들은 아예댐건설 자체를 결사 반대하며 수년째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강원도 춘천시는 장마철 춘천댐 상류에서 떠내려오는 쓰레기 처리를 놓고 해마다 댐관리소측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의암댐은 춘천시 유역면적을 넓히기 위해 폐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댐으로 인한 민원은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 ■김만기 수자원공사 부장 문제가 있고 그 문제를 버릴 수 없는 것이라면,꾸준히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게 기본이자 원칙이다. 홍수와 가뭄이 바로 그러하다.태풍 ‘루사’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벌써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후·계절·지형적 특성으로 볼 때 주로 여름철에 집중되는 빗물을 적당한 크기의 물그릇(댐)에 모아 두었다가 물이 부족한 계절에 나누어 쓰고 홍수나 가뭄에도 대비하는 일은 여전히 물 문제를 대처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다. 물론 대안으로 제시되는 물 아껴쓰기 등 수요관리나 녹색댐 등의 방법이 있지만,이런 방안은 물 문제의 근본적 해결에 일정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 지난해 ‘루사’로 인해 막대한 홍수피해를 겪었지만 전국의 다목적댐이 중요한 버팀목역할을 했다. 소양강과 충주댐은 한강 인도교의 수위를 3.7m,대청과 용담댐은 충남 공주지점의 수위를 7m 넘게 낮추는 대단한 효과를 발휘했다. 또 가장 피해가 컸던 낙동강 유역에서도 안동·임하·합천·남강 등의 다목적댐이 없었다면 하류지역의 피해는 상상이 어려울 정도로 컸을 것이다. 100년만의 왕가뭄으로 기억되는 2000년 봄만해도 다목적댐의 혜택을 누린 지역에서만은 가뭄피해가 전혀 없었다.가뭄과 홍수를 막아주는 최선의 방안이 댐임을 알 수 있다. 댐이 물 문제 해결의 훌륭한 해결책임을 무조건 부인하는 태도는 옳지않다.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지역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충분히 기여하는 댐을 위해 지혜를 모을 때다. ■염형철 환경연합 국장 우리는 댐이 홍수를 막고,가뭄을 이기고,전기를 생산하고,물을 공급하는 만능의 존재라고 배웠지만 이는 허구일 뿐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대형댐 1214개 포함해 1만 8000개에 이르는 크고 작은 댐을 만들어 세계에서 가장 조밀한 ‘댐 공화국’이 됐지만 한국의 물 정책의 결과는 여전히 비참하기만 하다. 홍수피해는 갈수록 늘어 70년대 연평균 1323억원이던 피해액이 80년대엔 3554억원으로,90년대엔 6288억원으로 늘었다(95년 기준). 급기야 지난 여름에는 270명의 사망자와 6조 1000억원의 재산피해를 기록했다. 홍수 때 유출되는 499억t의 5%(23억t)에 불과한 댐의 조절량만 믿고 강변 습지의 90% 이상을 전용해 그곳에 도시와 농지를 만들었던 탓이다. 또 엄청난 댐건설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봄·가을엔 가뭄타령이 떠나지 않는다. 산지와 섬이 많은 우리 나라에서,댐으로 물을 댈 수 있는 곳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댐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 환경파괴와 생태계의 교란,댐 이재민의 발생,지역공동체의 해체와 침체 같은 비극은 제쳐놓더라도,효과가 의심스러운 댐의 비경제성을 더 이상 용납할 이유가 없다. 자연의 이치를 존중하는 겸손,자연과 더불어 조화를 이루려는 공존의 물 정책이 시급하다.
  • 김명희 개인전 / 칠판에 그린 아련한 기억

    김명희(54)는 어느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부유하는 현대인의 뿌리뽑힌 삶,그 유목민적 정신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온 작가다.그러나 사람들이 그를 기억하는 것은 이런 작품세계보다 칠판을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리는 ‘칠판화가’로 각인돼 있기 때문이다.그가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유전(流轉)의 역동성’이란 이름으로 개인전을 열어 95년 이후 8년 만에 칠판화를 다시 선보이고 있다. 작가가 칠판화를 시도한 것은 90년 소양강댐 인근의 폐교에 입주하면서부터.행정구역상 강원도 춘성군 내평리에 속하는 이곳은 하늘만 빤히 열린 궁벽한 오지마을이다. 17년간의 미국 생활을 청산하고 남편이자 화우(畵友)인 김차섭과 함께 이곳으로 온 그는 이 분교를 사들여 새로운 예술의 둥지를 틀었다.작가는 모두가 떠난 이 폐교의 칠판에서 ‘환영’으로 남아 있는 어린이들을 발견했다.그것은 이내 부평초처럼 흘러다닌 자신의 어린 시절과 오버랩됐다.아버지가 외교관이었던 작가는 초등학교 시절 한 곳에서 2년 이상 머물지 못했을 만큼 옮겨 다녔다.그것은이를테면 ‘강요된 유전’이었다.“나의 유년기는 얼어붙은 얼음이나 다름없었다.폐교의 칠판을 만나면서 나는 해빙기를 맞았다.”고 작가는 회고한다. 칠판에 낙서를 남기고 떠나가 버린 아이들….그 상실의 아픔과 그리움은 그를 본격적인 칠판화가의 길로 내몰았다.그 시절의 아련한 기억을 작가는 오늘도 변함없이 오일파스텔화로 복원해낸다. 이번에 내놓은 칠판그림은 빛과 어둠의 대비로 이미지의 상징성을 극대화시킨 것이 특징.유년기의 상실감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내가 결석한 소풍날’,따스한 서정을 전해주는 자화상 ‘김치 담그는 날’,고대인의 발자취를 봉분으로 더듬는 ‘봉분 축조인 이동로 메타여행’ 등이 특히 눈길이 가는 작품이다.전시는 13일까지.(02)734-6111. 김종면기자 jmkim@
  • [편집자문위원 칼럼] ‘한자 우리말’의 합리적인 사용

    수많은 선배들이 수 천년 사용해온 한자를 우리말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그러므로 우리말에는 한자우리말과 한글우리말이 있다.한자우리말을 사용함에 있어서 일상에서 쉽게 저지르는 비일관성의 오류를 경계하며 바른 언어사용을 제안하고자 한다. 요즘 한자우리말을 다시 사용하자는 소리가 들리지만 한때는 한글우리말만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중국 한자는 가고 우리 한글만 남으라는 것이었다.그래서 신문들도 언제부턴가 다투어 한글을 전용해오고 있다. 한글전용론에 나름의 설득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대다수의 국민이,특히 젊은 세대 절대다수가 한맹(漢盲)이어서 한자를 읽지 못한다는 것이 첫째 이유며,우리글을 지킴으로써 자주권의 의지를 드높이자는 것이 둘째 이유다.나는 한자가 우리말이 아니라는 결벽에 가까운 한글지상주의에 동의하지 않으며 그래서 한맹을 걱정해 줄 것이 아니라 한자를 배워야 한다고 믿는다. 한자사용에 관한 나의 제안은 이렇다.제1단계는 한글 위주로 사용하되 필요에 따라서 괄호 속에 한자를 병기하는 방식이다.제2단계는 한자교육을 통해서 한글한자혼용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때로, 괄호없이 한글과 한자를 그대로 섞어쓰면 될 것이다.영어의 경우도 당분간은 필요하면 괄호 속에 병기하여 쓸 일이지만 영어를 영어우리말이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게 되었을 때는 한글과 영어를 섞어쓰면 된다.미래의 제3단계에는 한자우리말 한글우리말 그리고 영어우리말을 우리의 공용어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 모든 신문들이 작금에는 한글만을 고집한다.대한매일도 한글전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서 기사내용에는 한자사용이 거의 전무하다.그런데 놀랍게도 기사 제목에는 되레 한자를 빈번하게 사용한다.한자를 해득하지 못하는 독자를 배려하는 것이 한글전용정신이라면 제목에서도,아니 제목에서는 더더욱 한글을 사용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低價 레몬카 미국거리 달린다’ ‘反戰세력은 좌파’‘北核 개발능력 영구 봉쇄’ ‘韓銀法 개정안 갈등 표면화’‘北 편들다 美에 미운털’‘현상금 20만弗 후세인 어디 있나’‘亞경제 사스손실 106억弗’‘화성行宮 복원 대립’‘化纖앙숙 코오롱 효성’‘소양강댐등 輕水爐 추가 설치’‘南빠진 北核협상 추궁’‘美에 백기 막내린 佛 반전외교’‘먹거리의 숨은 역사 음식 雜學’‘美 對北공격 가능성’‘酒道 강의하는 교수’‘孤山 유적지 훼손’‘외제名車 한국서 잘 나가요’ 여기에는 몇가지 문제가 있다.첫째,이 한자제목들을 많은 비한자세대가 과연 읽을 수 있겠는가.읽지도 못할 글자를 더군다나 제목으로 사용한다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나.둘째,예를 들어 그저 ‘저가’‘반전’‘북핵’ 이라고 쓰면 이해하기 어려운 것인가.또,위에 예시한 한자사용 제1단계에서 한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제목에서 바로,또는 나중의 기사본문에서 ‘저가(低價)’‘반전(反戰)’‘북핵(北核)’이라고 쓰면 되지 않겠는가.셋째,이런 한자의 사용이 구체적 내용을 강조하거나 잘못된 해석을 피해보려는 취지를 살리는 데도 성공한 것으로 보기 힘들다. 이처럼 기사제목에 한자가 괄호 없이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다는 것은 기사작성을 하는데 있어서기자가 한자사용을 절감하고 있다는 증거다.반복하건대 우리에게는 한자우리말과 한글우리말이 있다.이 두 우리말을 신문기사에서도 일관성 있게 그리고 생산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황 필 홍 단국대교수 도덕철학
  • 뉴스플러스 / “소양강댐등 餘水路 추가 설치”

    건설교통부는 감사원이 홍수시 댐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한 것과 관련,“댐에 물이 어느 정도 차면 그대로 흘러내리게 하는 여수로(餘水路)를 추가 설치하는 등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건교부는 소양강·섬진강·영천·수어·광동·달방댐의 여수로 추가 건설을 위한 실시설계가 진행중이며,영천댐은 올해 착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나머지 댐은 올해 기본설계를 마치고 내년부터 치수 능력을 높이기 위한 공사를 본격 진행해 2006년까지 사업을 끝내기로 했다.
  • 4월의 호국인물 최병익 중위

    전쟁기념관(관장 박익순)은 6·25 전쟁 중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705고지 전투에서 전공을 세운 뒤 전사한 최병익 육군 중위(사진)를 ‘4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1930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52년 5월 4일 소위로 임관,주요 요충지였던 소양강 상류의 705고지 전투에 참가했다. 52년 9월 21일 밤 북한군이 705고지 일대를 확보하기 위해 대대적인 공세를 펴자 병력과 화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선두에서 백병전을 독려하다 북한군의 수류탄에 맞아 ‘고지를 사수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전사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중위로 1계급 특진시키고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기념관측은 4월3일 오후 2시 전쟁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양행사를 갖는다.
  • [기고] 댐건설 得보다 失… 재고해야

    1997년 3월 브라질 쿠리치바 시에서는 러시아·프랑스·미국 등 20여 국의 댐 피해주민과 반대운동단체 대표들이 참가하는 회의가 열렸다.참가자들은 문화·정치·환경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댐으로 인해 비슷한 피해를 겪고 있음을 확인했다.댐은 사람들을 고향에서 쫓아내고 비옥한 농지와 숲,보호받아야 할 장소를 수장하며,어장과 깨끗한 물의 공급을 방해하고 사회·문화적 분열과 지역사회 빈곤을 유발하는 현상을 성토했다.참가자들은 동일한 대상을 두고 같은 목표를 향해 투쟁하고 있음을 공감하고,연대투쟁해 생명의 강을 살리자는 ‘쿠리치바 선언’을 발표했다.이때부터 세계의 운동가와 주민들은 댐 건설 중단과 보상을 요구하는 투쟁을 함께 진행해 매년 3월14일을 ‘세계 댐 반대 행동의 날’로 기념한다.‘댐 반대 운동’은 특정 지역의 국지적인 갈등이 아닌 것이다. 다음해인 1998년 세계은행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높이 15m이상인 대형 댐에 대한 반대운동의 확산을 조사하고자 세계댐위원회(WCD)를 구성했다.위원회는 정부,NGO,댐 운영자,지역주민운동,학계,관련산업계 등 다양한 이해를 대표하는 12인 위원을 중심으로 36개국 68인으로 구성된 토론그룹을 운영하였다.그리고 5개 대륙 8개 댐을 심층 분석하고 56개국 125개 댐의 사례를 조사하였으며,사회·환경·경제성 등 17가지 주제별 평가를 진행하고,개인·단체가 제출한 950종의 자료를 검토했다.2000년 11월 드디어 ‘댐 개발’에 대한 ‘새로운 의사결정 준칙’을 발표하였다. 그런데 다국적 토목기업인 ABB의 최고 경영책임자와 세계대형댐위원회(ICOLD)의 전 회장이 포함된 이 위원회의 결론에 따르면,대형 댐은 세계적으로 4000만에서 8000만명의 주민을 이주시키고,세계 주요 강의 60% 이상을 조각난 호수로 만들었다.그런데도 손실과 이익을 교환하는 대조표를 작성할 경우,그 결과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결론지었다.예고한 만큼의 전기생산·용수공급·홍수제어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을 뿐더러 광범위한 피해를 불러오고,주민에게 한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따라서 ICOLD는 댐 건설에 회의를 표하면서 다음의 권고안을채택하였다.내용은 ▲피해주민의 명확한 승인 ▲수자원과 에너지 대안의 충분한 모색 ▲기존 수자원·에너지의 효율적 사용 ▲기존 댐에 대한 성실한 모니터링 ▲기존 댐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보상 등이다. 오늘 우리는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많은 1214군데의 대형 댐을 보유했고,국토넓이를 고려하면 가장 조밀하게 댐을 건설한 상태다.건교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0년간 802개의 대형 댐을 건설했는데도 홍수피해액은 1970년대 연평균 1323억원,80년대 3554억원,90년대엔 6288억원으로 늘었다.지난해엔 5조 1497억원에 달했다.가뭄과 관련해서는 최근 3년동안에만 7차례 비상이 걸렸고,전력생산은 2001년을 기준으로 국내 전체 생산량의 1.5%를 기록했다.또 댐을 통한 물 생산비용은 1974년 준공한 소양강댐이 3.3원/t이나 1996년 준공한 부안댐은 157원/t으로 증가해 경제성은 더욱 나빠졌다.이러한 수치들은 댐 개발자들의 약속과 달리 수백조원을 들여 건설한 댐의 구실이 의심스러운 정도이며,전망은 더욱 비관적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그런데도 정부는 여전히댐 건설 위주의 물 정책을 고집한다.건교부는 2011년까지 26군데의 댐 계획을 추진하고 있고,농림부 또한 2451개를 10년에 걸쳐 세우겠다고 한다.더구나 주민 동의를 구하지 않는 사업방식을 고집하고,대안적인 물 공급 방안과 물 수요 관리에 대한 투자를 외면하며,기존 댐에 대한 평가와 피해 주민에 대한 보상을 회피하는 등 ‘댐 위원회’의 권고사항은 철저히 무시한다.한국의 댐 건설론자들은 세계 최대의 숫자와 최고 규모의 댐을 자랑하는 현실을 만들 만큼 돈과 기술 그리고 추진력을 확보하고 있으나,세계의 흐름과 사회적으로 거쳐야 할 과정에 대한 이해 능력은 매우 저급함을 보여준다. 염 형 철 환경운동연합 녹색대안국장
  • 시화호에 세계최대 조력발전소/하루 발전용량 25만㎾… 2008년 완공

    경기 안산 시화호에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가 들어선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경기 안산시 대부동 시화방조제 옆 작은 가리섬에 2008년까지 발전시설용량 25만 2000㎾의 세계 최대 규모 조력발전소를 건설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발전 시설만으로는 소양강댐 발전용량(20만㎾)보다 큰 규모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밀물 때 바깥 바다와 호수의 수위차(5.64m)를 활용해 발전을 하고,썰물 때 다시 물을 방류하는 ‘단류식 창조 발전’방식이다.발전 터빈 12개가 설치되며 2941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발전소가 가동될 경우 연간 5억 5000만㎾의 무공해 전기를 생산,원유 86만배럴(287억원 상당)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수자원공사는 기대하고 있다.또 연간 600억t의 해수 유통을 통해 시화호 수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수공은 강조했다.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관련 국제심포지엄에서 신항식(申恒植)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시화호 조력발전소가 가동되면 수개월 안에 시화호 물이 바깥 바다와 섞여 수질이 외해수(外海水)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개혁 모범 지자체를 가다] 강원도

    강원도가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고 자연친화적인 개발을 이끌어 내기 위해 전국 처음 ‘자연경관 형성시책’을 마련,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과 생태계를 잘 보존하자는 취지에서 1997년 처음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강원도 조례와 일선 시·군의 조례까지 만들어 성과를 올리고 있다. 실제로 도로 개설과 마을 형성,하천공사 등에도 자연친화적인 개발을 유도하고 있다.강원도를 ‘미래의 환경도시’로 이끄는 데 중요한 제도적 장치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강원도가 이같이 자연경관을 개발의 주요 요인으로 꼽고 나선 것은 급격히 늘어나는 관광수요에 따른 각종 난개발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다.해안과 하천,산지와 구릉지,역사와 문화경관과 주변 자연자원을 고스란히 살리며 깔끔한 고급 관광지로 가꿔나가겠다는 의지가 숨어 있다. 2000년 6월 전국 처음 경관 형성 조례를 제정하면서 강원도에서 발생하는 주요 개발에는 ▲경관 형성 기본계획의 수립을 의무화하고 ▲개발사업 시행시 경관 형성을 위한 필요 조치를 권고·조언하며▲공공사업 등에 대해 경관 형성을 심의하도록 제도를 마련했다.도청 지역도시과 도시토목계에 대학교수와 지역 환경·경관 전문가,전문 공무원들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두고 심의를 거치게 하고 있다. 이미 훼손된 경관에 대해서는 재개발 등이 이뤄질 때 복원할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까지 마련해 놓고 있다.춘천시내 봉의산자락의 경관을 해치는 아파트촌과 소양강변의 아파트 단지들에 대한 시뮬레이션이 좋은 예다. 경관 유형별 세부 실행지침까지 정해져 있다.개발 때 경관 형성의 방향을 제시하는 공공사업 및 대규모 개발 행위의 경관 형성 편람을 비롯,▲도시 가로 환경정비 개선방안 ▲경관하천 형성기준 ▲경관주택 우수사례집 발간 ▲‘아름다운 동해안 만들기’ 경관 형성 기본 계획 ▲도시경관 형성 관리 편람 등이 그것이다. 지난해 3월에는 도내 모든 건축물은 주변환경과 조화되도록 건축허가 단계부터 검토·권장할 수 있는 ‘경관주택 권장요령’을 제정했다.건축주와 설계사무소,시공자들에게 경관주택을 권장하면서 강원도에서 만든 ‘자연친화적 경관주택 우수 사례집’을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강원도 도시계획과 최영선씨는 “경관 형성시책이 자연환경보전법과 도시계획법에 법제화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강원도의 이같은 노력으로 내년부터 도시계획법과 국토이용관리법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법률’이라는 통합법으로 제정,운용될 예정이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 개혁박람회 심사위원인 한림대 안동규(安東奎·45·재무금융)교수는 “자연이 잘 보존된 강원도가 미래를 내다보며 경관 형성시책을 조례와 각종 세부지침까지 만들어 정책으로 활성화시키고 있는 점은 다른 자치단체들이 배울 만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김진선 강원도지사 “미래형 관광강원 가꾸겠다” “‘미래의 땅’ 강원도가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개발하는 것이 행정의 주요 목적입니다.” 김진선(金振?) 강원지사는 도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경관 형성시책이 난개발을 막고 자연친화적인 강원도형개발로 뿌리내려가는 데 만족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김 지사는 “경관관리는 선진국에서조차 도입 초기부터 소홀히 대처하다 뒤늦게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있는데 강원도는 미래를 내다보며 정책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뿌듯해 했다. 그는 특히 양적인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우리나라 분위기상 아직 시기상조라는 인식이 팽배하고 법적 뒷받침도 없는 상황이어서 정책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회고했다.그러나 “강원도는 관광을 주요 목표로 하고 이런 차원에서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전해야 한다는 목적의식이 강한 점이 타 지역보다 먼저 경관형성시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 된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경관 형성시책이 강원도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만큼 전국적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법제화하는 등 행정의 종합적인 중심시책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고 있다. 김 지사는 “경관 형성의 필요성에 대한 공무원과 주민들의 인식이 확산돼 점진적으로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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