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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사외이사 딜레마’

    SK텔레콤이 오는 12일 주총을 앞두고 ‘사외이사 딜레마’에 빠졌다. 추천된 사외이사 수가 사내 이사보다 많아 정관에 규정된 ‘사내·외 이사 동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심하면 주총 안건 무효소송도 제기될 수 있다.SK텔레콤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법률적 검토 등 다각적인 해법을 찾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이사회에서는 ‘사내·외 이사 동수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김대식 한양대 교수와 남상구 고려대 교수,변대규 휴맥스 사장 등 재추천된 사외이사 3명 중 2명이 주총전까지 자진 사퇴키로 했다. 그러나 이들 사외이사 후보 가운데 사퇴 의사를 밝힌 이사는 김 교수뿐이다.김 교수는 “어느 전문경영인이 오더라도 이사회 내에서 최태원 SK㈜ 회장의 입김을 막을 수 없다.”면서 “SK텔레콤에서 더 이상 할 일이 없다.”고 밝혔다. 남 교수는 스스로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이다.그는 “물러나고 싶어도 독립경영을 바라는 소액주주들의 압력 때문에 내 의지대로 행동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이사회 의장이 공식적으로 사퇴권고안을 전달하면 물러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출장으로 이사회에 불참한 변대규 사장은 “회사가 방향을 정하면 사외이사들이 모여 협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지금 당장 사퇴 의사를 표명하기에는 껄끄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SK텔레콤도 ‘진퇴양난’이다.사외이사직 사퇴 강요는 지배구조 후퇴라는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김 교수와 남 교수는 SK텔레콤 이사회 내에서 SK그룹 지원을 반대하는 ‘독립경영파’로 꼽혀왔다.또 다른 경우의 수를 찾기에는 법적 걸림돌이 있는 데다 시간도 매우 촉박하다.SK텔레콤이 제시할 ‘솔로몬의 해법’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SK“소버린 적대적 M&A 드러내”

    SK㈜는 7일 “소버린자산운용이 추천한 이사후보들이 소액주주들과 만나 SK㈜의 최고경영진(CEO) 교체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은 명백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소버린 추천 SK㈜ 사외이사 후보 5명은 지난 6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70여명의 소액주주와 자리를 함께 하면서 SK㈜의 CEO 교체와 SK텔레콤 지분 매각 등을 주장했다. SK는 이날 ‘소버린 추천 이사후보들의 소액주주 면담에 대한 SK의 입장’이란 성명을 내고 “전형적인 적대적 M&A 수순을 밟아가고 있는 소버린이 적대적 M&A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소액주주를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SK는 “특히 SK텔레콤 지분매각과 소버린 보유지분의 자사주 매입방안 등을 거론한 것은 소버린이 SK㈜ 이사회 장악을 통해 경영권을 확보,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 분야를 분할매각한 뒤 지분매각마저 SK㈜의 자사주 매입형태로 처리하겠다는 속내를 내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종락기자˝
  • 현대그룹­KCC 다시 격돌

    현대그룹과 KCC(금강고려화학)가 현대상선 이사 선임을 놓고 또다시 충돌하게 됐다. 현대상선은 5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몽진 KCC 회장 등 2명을 이사 후보로 추천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현 회장은 현대상선 추천으로,정 회장은 주주인 KCC 추천으로 각각 후보가 됐다.이들 중 한 명만 선임되며,선임 여부는 오는 23일 주총에서 결정된다. 현 회장이 탈락할 경우,그룹 경영권을 노리고 있는 KCC측 인사가 그룹의 실질적 지주격인 현대상선의 이사진에 포함된다는 사실만으로 현 회장측에게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상선 지분 가운데 15.16%를 보유하고 있는데 비해 KCC는 6.9%에 불과해 현재로서는 현 회장이 유리한 입장이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KCC가 우호지분을 끌어들이고 소액주주 지지를 확보할 경우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KCC가 지난 1월 정몽진 회장을 이사후보로 추천해 왔고 이사회에서 일단 이를 받아들였다.”며 “지금으로선 주총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SK ‘주총고비’ 넘나

    ‘SK㈜ 굳히기 들어가나.’ SK㈜와 소버린자산운용간의 경영권 분쟁에서 힘의 균형추가 점차 SK쪽으로 기울고 있다.자산규모 50조원대인 재계 3위의 SK그룹이 불과 1768억원을 투자한 소버린에 넘어가는 것은 ‘토종자본의 위기’라는 SK측 명분이 소버린이 주장하는 ‘경영 투명성’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SK가 확보한 지분은 현재 최태원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 17.59%를 포함해 총 27.32% 수준.반면 소버린은 헤르메스 지분을 포함해 20.74%다. 그러나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잇따라 SK에 대한 지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SK측 우호지분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기관 중심 SK 우호세력 급증 SK를 지키기 위해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 SK진영에 가세하거나 지지를 검토 중인 투신사는 현재 우리(지분율 0.14%)·한일(0.04%)·아이(0.02%)·한국(0.47%)·신영(0.17%)투신과 농협중앙회신탁(0.09%)·LG투자신탁(0.13%)·대한투자신탁(0.90%)·국민연금(3.6%) 등이다.특히 우리·한일·아이투신 등 3개 투신운용사들은 최근 공시를 통해 소버린측이 제시한 안건에 대해 반대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도 SK를 지지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농협CA혼합형 30-2호 펀드(0.13%)와 플러스알파 혼합형 1호 펀드(0.01%)도 SK와 행동을 함께 하기로 했다.이에 앞서 모두 13.7%의 지분율을 갖고 있는 하나·우리·국민·신한·산업 등 국내 은행들도 SK㈜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여기에 SK㈜노조도 최태원 회장의 퇴진을 1년 유보한다는 입장을 밝혀 소버린과의 관계에서 일정선을 긋고 있다. SK 임직원들도 우호세력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SK(주) 재무책임자인 유정준 전무는 최근 해외투자자들에게 지배구조개선안을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하기 위해 홍콩 출장 중이다.또 직원들은 소액주주들을 직접 방문하거나 e메일,전화 등을 통해 위임장 확보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버린 뒤집기 안간힘 소버린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영국계 자산운용사인 헤르메스(0.66%)가 최근 소버린 지지를 표명했으며 GMO펀드(1.52%),오펜하이머펀드(0.87%)도 소버린측에 서 있다.제임스 피터 대표는 지난 3일 SK㈜ 노조,소액주주 등과 잇따라 접촉을 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결과 소버린은 소액주주 한 명으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았다.그러나 소버린의 불투명한 행보로 인해 ‘반(反)소버린’ 정서가 확대되고 있다.피터 대표는 소액주주와 SK노조의 만남에서 수시로 약속 장소를 바꾸며 투명성에 흠집을 남긴 것.이에 따라 투명성을 강조하는 소버린이 자신의 불투명성을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주총 표 대결에서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사외이사 자격논쟁도 점입가경 양측의 지분 확보 전쟁 외에 사외이사 후보를 둘러싼 ‘장외 논쟁’도 한층 열기를 띠고 있다. 참여연대와 인적 교류를 맺고 있는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4일 소버린이 추천한 조동성(서울대) 교수가 기아자동차 사외이사로 일하던 지난해 6월 현대카드에 대한 1200여억원의 자금 지원에 찬성한 것은 사외이사로서 제 역할을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또 조 교수가 로커스테크놀로지스의 사외이사로서 이사회 출석률이 2001년 28%,2002년 38%,지난해 10%로 매우 낮아 이사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평가했다. 한승수 의원에 대해서는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한 검찰수사에 따라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외이사 후보로서 역할을 할 수 없는 위험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SK㈜가 추천한 오세종·서윤석 후보에 대해서도 반대의견을 밝혔다.연구소 김선웅 소장은 “통상 지배주주 외 주주들이 추천한 후보들이 독립성 등의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만 소버린의 경우 정체가 의문인 데다 지분도 SK에 못지 않아 동일한 잣대를 들이댄 결과 이같은 평가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종락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
  • 삼성전자주총 ‘정치자금’ 공방

    “사외이사에 대한 정보도 주지 않고 표결로 결정하겠다는 것은 유신정권 투표와 같습니다.”(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김상조 소장) “정신나간 사람아냐.유신이라니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습니까?”(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27일 삼성전자 정기주총은 지난해 5조 9000억원의 순이익을 낸 ‘초일류회사’답지 않게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주총에 참석한 400여명의 주주들은 대부분 주요 안건에 대해 찬성하는 분위기였지만 3년만에 주총장에 모습을 드러낸 참여연대 등 일부 소액주주들의 반격도 날카로웠다. 참여연대측은 우선 불법 대선자금 조성·제공에 연루된 이건희 회장·이학수 부회장·김인주 사장에 대해 회사 윤리강령을 위반한 혐의로 징계조치할 계획이 없느냐고 따졌다. 윤종용 부회장은 “대선자금은 아직 검찰에서 조사중이므로 명백한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또 이분들이 그돈으로 개인적인 치부를 한 것도 아닌데 내부징계 대상인 납품비리 등과 같은 수준으로 보긴 어렵다.대한민국 기업하는 사람 중에 안 걸린 사람 어디 있느냐.”고 반박했다. 삼성카드 지원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김상조 소장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고도 당기 순이익은 2002년에 비해 1조 900억원이나 감소했는데 이는 삼성카드 지분법 평가손이 7000억원이 넘었기 때문”이라면서 “삼성전자와 연관이 없는 카드의 대주주가 되면서 큰 손해를 입었는데 지난해 1100억원을 또 추가 출자했다.”면서 이사회의 결정을 공격했다.특히 추가 출자를 결정하면서 삼성카드가 발주한 외부회계법인(삼일·삼정)의 보고서를 주로 참고하는 등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파고들었다. 이에 최도석 사장(CFO)은 “카드가 부도나면 모회사인 삼성전자의 금융거래가 제한돼 수출을 못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면서 “두 회계법인의 보고서 외에도 삼성카드 경영진을 직접 불러 설명을 들었고 다른 정보들도 종합해 판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앞으로 회사에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이 되면 언제든지 카드 지분을 처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 서두부터 참여연대측이 “이의 있습니다.질문 있습니다.”라며 발언권을 얻으려 했고 윤 부회장은 “안건과 관련없는 질문은 받지 않겠다.시끄럽게 하는 사람들은 의장 직권으로 제재조치를 가하겠다.”고 맞받았다.또 참여연대측에서 “의장,당신은 주주들의 대리인 자격으로 앞에 서있는 것”이라고 말하자 윤 부회장은 “당신이라니,나도 주주다.그런 당신은 주식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라며 설전을 벌였다. 한편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주총은 참여연대측이 11시30분쯤 돌연 퇴장함에 따라 일사천리로 진행돼 12시쯤 막을 내렸다. 참여연대는 퇴장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주주의 의견표명이 원천적으로 봉쇄돼 총회 요건이 성립되지 않은 만큼 주주총회 결정 취소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이건희 회장·이학수 부회장·김인주 사장 등 불법 대선자금 조성·제공에 연루된 사내이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를 지켜본 뒤 유죄가 확정되면 주주대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정치자금법 위반혐의뿐만 아니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까지 드러날 경우 이들의 이사직 지위에 대한 문제도 제기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열린 금강고려화학(KCC) 주총도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 분쟁과 관련,일부 소액주주들간에 고성이 오가고 우격다짐 직전까지 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서울 서초동 KCC 사옥에서 열린 주총에는 200여명의 주주들이 참석해 회사가치 하락과 주주이익훼손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졌다. 한 여성 소액주주는 “KCC가 금융당국으로부터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지분 처분 명령을 받고도 이사회에서 7만원에 공개매집하는 것은 시설투자와 신기술 개발에 사용해야 할 회사자금을 무수익 자산에 투자해 주주이익을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또 다른 주주는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공개매수를 결정할 당시 사외이사가 2명밖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불공정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종락 류길상기자 ukelvin@˝
  • ‘공익성 훼손’ ‘대주주 재량’ 논란

    씨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로 한미은행이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외국인이 인수하는 국내 기업들의 상장폐지 조치와 관련,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이 국내 기업을 인수해 대주주가 된 뒤 상장을 폐지하거나 등록을 취소한 사례는 10여차례 있었지만 금융기관이 외국인에 넘어가 상장폐지가 추진되기는 처음이다.상장폐지가 금융기관의 ‘공익성’을 훼손시킨다는 논리와,상장지속 여부는 대주주의 의사에 따라 결정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맞선다. 금융감독원 정성순 은행감독국장은 26일 “씨티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폐지 절차를 자연스럽게 밟게 될 것”이라고 했다.정 국장은 “일각에서 한미은행이 상장폐지되면 거래소 공시의무를 피할 수 있는 등 불투명성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금융당국의 감독을 피할 수는 없다.”며 “다른 외국계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경영공시 등 각종 공시와 영업보고서 검사 등을 받게 되기 때문에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저버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거래소 정원구 상장공시부장은 “그동안 국내 제조업체를 인수했던 외국인 대주주의 경우 자금조달에 여유가 있으면 소액주주나 공시 등에 신경쓰면서 상장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인지 상장폐지 절차를 밟았다.”면서 “씨티그룹도 금융기관이긴 하지만 같은 입장일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외국인 대주주들이 상장폐지 후 고배당 등을 통해 투자자금을 회수하려는 전략도 숨어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미은행이 씨티로 넘어가면 거래소 상장 이상의 자금력과 브랜드 제고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대주주가 상장에 연연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도 “롯데백화점·LG칼텍스정유 등 국내 우량기업들도 상장을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대주주 기업에만 상장 유지를 통해 ‘과실’을 나누자고 주장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며 “외국주주의 의사도 존중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홀대 받는 ‘코리아’

    우리나라 주요 기업과 은행들의 국제 신인도가 ‘투기등급’ 수준이다.북한 핵문제,정치불안,신용대란 등으로 국가신용등급이 간신히 A등급의 말단에 턱걸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대표업체들이 투기등급에 대거 편입돼 국제 신용사회로부터 홀대받고 있는 것이다.주된 이유는 금융시장 불안과 노사갈등,경영 투명성 등 문제다.신용등급이 낮으면 국제금융시장에서 부채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는다.그만큼 돈 빌리기가 어렵고,설사 빌린다 해도 이자 등 비용부담이 커진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S&P는 지난달 금강고려화학(KCC)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낮췄다.투기등급 직전 단계다.현대그룹과의 경영권 분쟁이 이유였다.S&P는 “현대 지분확보 경쟁으로 재무·영업상 위험이 높아졌고,채권단이나 소액주주의 이익보다는 직계가족 중심의 소유구조 구축에 경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S&P는 이어 지난 2일에는 우리은행이 발행하려는 5억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후순위채권에 대해 투기등급인 BB+를 부여했다.은행 자체 신용등급보다 낮은 것으로 카드부실에 따른 추가손실 가능성,중소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 집중 등이 이유였다. ●현대차·SK㈜ ‘투기등급’ 2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무디스와 S&P 등 세계 2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국가신용등급(무디스는 A3,S&P는 A-) 수준의 신인도를 인정받는 곳은 민간기업에서 삼성전자뿐이다.나머지는 모두 포스코·한국전력·KT&G 등 공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25조원에 순익 1조 7500억원의 기록적인 실적을 거둔 현대자동차가 무디스와 S&P로부터 평가받은 신용등급은 각각 Ba1과 BB+이다.둘 다 투기등급에 해당된다. 생산·판매의 국내 의존도가 심하고 노사분규 가능성이 높은 데다 현대카드에 자금지원을 해야 한다는 게 주된 이유다.국내 최대 석유화학회사인 SK㈜도 Ba2(무디스)와 BB+(S&P)로 역시 투기등급에 들어 있다. 은행권도 상황이 비슷하다.양대 평가기관 모두 A등급으로 인정하는 곳은 국책기관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밖에 없다.시중은행에서는 국민은행만 무디스로부터 A3 평가를 받고 있을 뿐 나머지 모든 은행이 B등급에 머물러 있다.특히 S&P의 경우 외환은행에 대해서는 투기등급인 BB+,우리·조흥·제일은행에는 그 직전 단계인 BBB-를 부여하고 있다.금융계 관계자는 “금융기관들은 A등급이 안될 경우 국제금융시장에서 제조업체들보다 훨씬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지난달 무디스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건전성(BFSR·독자생존 능력)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D등급으로 82개국 중 65위에 머물렀다.칠레(26위)·타이완(44위)은 물론 인도(56위)·필리핀(63위)보다도 뒤처졌다. ●중국에 역전당한 우리 은행들 지난해 10월 무디스는 우리와 똑같이 A3였던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2로 높였다.신용등급까지 중국에 추월당한 셈이기도 하지만 정작 문제는 이로 인해 우리 국책은행보다 낮았던 공상은행·농업은행 등 중국 국유은행들의 신용등급이 덩달아 A2로 급상승,국제금융계에서 위상이 더 확고해졌다는 점이다.신용등급이 올라가면 투자자나 채권자들의 대접이 달라진다.해외 채권·주식 발행때 사겠다는 사람이 늘고 금리 등 여건이 크게 좋아진다.당국은 신용등급이 한 단계 오르면 10억달러가량 경제적 이득이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등급 상승,당분간 쉽지 않을 듯 그러나 향후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환율하락세,원자재 수급난,신용대란,카드 추가부실 가능성 등 악재 속에 내수경기도 좀체 살아날 기미를 안 보이기 때문이다.특히 S&P는 올초 “카드 부실화로 관련 기업이나 은행의 신용등급이 낮아질 수 있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다만 무디스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6자회담을 통해 북핵 개발 저지가 성공할 경우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국내의 소극적인 대응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김창록 국제금융센터 소장은 “무디스 등은 출자전환,내부거래 등 한국 재벌체제의 부작용을 약점으로 잡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그들을 설득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데도 대부분의 최고경영자들이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주요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신용등급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공동으로 ‘무디스 초청 금융기관·기업 신용등급 상향전략’ 행사를 26일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갖는다. 김태균기자 windsea@ ˝
  • 한미은행 상장폐지 요건·절차-대주주지분 80% 넘으면 가능

    미국 씨티그룹이 한미은행 지분 100% 인수를 추진하면서 한미은행은 증권거래소 상장 14년 6개월여만에 상장 폐지의 길을 걷게 될 전망이다. 증권거래소의 유가증권 상장규정에 따르면 주식 분포와 관련,▲소액주주의 수가 200명 미만 ▲소액주주 보유지분이 10% 미만 ▲최대주주 보유지분이 80% 이상인 경우를 상장 폐지 요건으로 규정하고 있다.한미은행은 씨티그룹이 최소한 80% 이상 지분보유 방침을 밝힌 만큼 이 목표를 달성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별도의 절차 없이도 2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상장 폐지가 이뤄지게 된다. ●목표지분 확보 2년 뒤 자동 상장 폐지 씨티그룹은 그러나 칼라일로부터 넘겨받는 36.6%를 포함,80% 이상의 지분확보를 위한 주식 공개매수를 선언함으로써 조기 상장 폐지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거래소 규정상 유가증권의 상장폐지 신청은 이사회 및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치면 언제든지 가능하다.이에 따라 씨티그룹이 한미은행 주식의 공개매수에 성공,소액주주 반발 등 상장 폐지의 장애요인들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증시 전문가는 “씨티그룹측이 80% 이상의 지분확보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점을 볼 때 이미 주주들과 내부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한미은행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될 것인 만큼 주가 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거래소시장에서 한미은행의 주가는 공개 매수가격이 예상을 밑돌자 실망매물이 쏟아져 지난 주말보다 5.06% 떨어진 1만 5000원으로 마감했다. 한미은행이 상장폐지된 뒤에도 계속 주주로 남기를 원하지 않는 소액주주라면 보유주식을 장내 매도하거나 씨티그룹측이 주당 1만 5500원을 제시한 공개매수에 응하는 것 외에 마땅한 방법이 없다.다만,한미은행의 상장 폐지 신청에 대한 증권거래소의 승인 여부가 관건이다.거래소의 유가증권 상장규정에 ‘공익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이를 거부할 수 있다.’고 돼 있는 만큼 규정상으로는 상장 폐지를 불허할 장치는 마련돼 있는 셈이다.그러나 거래소는 그동안 상장 폐지를 신청한 기업들에 대해 주로 ‘투자자 보호’ 여부에 대한 판단을 중시,최근 거래가격에 10% 가량의 프리미엄을 붙인 수준에서 공개매수가 이뤄진 경우 폐지를 승인해왔다. ●‘투자자보호’충족땐 당국도 승인추세 씨티그룹이 정한 주당 인수가격은 과거 30일간의 한미은행 평균 종가인 1만 4530원보다 6.7%,과거 6개월간 평균 종가인 1만 3228원보다는 17.2%의 프리미엄을 부여한 것이다. 한편 한미은행처럼 외국인이 최대주주가 된 뒤 자진 상장 폐지한 사례는 쌍용제지·한국안전유리·대한알미늄·송원칼라 등으로 모두 장내 공개매수를 통해 소액주주 지분을 사들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위기의 토종자본]소액주주운동의 허·실

    ‘소액주주는 더 이상 개미가 아니다.’ 소액주주들의 ‘입김’이 거세지고 있다.재벌 개혁의 ‘선봉장’에서 이제는 경영진 선임과 경영권 분쟁의 해결사로 나서고 있다.이는 소액주주운동이 가져온 부수효과로 해석된다. 그러나 부작용 역시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소액주주들의 주장이 해외 투기자본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결과적으로 ‘그린 메일(경영권을 담보로 보유주식을 시가보다 비싸게 되파는 행위)’이나 적대적 M&A(인수·합병)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비판이다. ●소액주주운동의 ‘공(功)’ 지난해 10월 하나로통신의 주총은 소액주주들의 ‘파워’를 느낄 만한 대표적인 경우다.외자유치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했던 하나로통신과 LG그룹간의 경영권 분쟁은 소액주주들이 하나로통신 손을 들어줘 결국 LG그룹이 통신사업을 전면 재조정하게 만들었다. 지난 22일 열린 SK㈜의 이사회는 손길승 회장 등을 퇴진시키고 사외이사 70% 확대방안을 발표했다.이는 소버린자산운용과 주총 표대결을 앞두고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이다.뿐만 아니다.SK텔레콤은 23일로 예정됐던 이사회를 돌연 연기했다.관계자는 “참여연대가 제안한 주주 제안이나 이사 선임 문제 등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소액주주운동을 무시할 수 없다는 방증이다. 주총을 앞두고 거의 모든 대기업들은 소액주주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상당수 대기업들은 소액주주운동을 주도하는 참여연대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 주총일을 SK㈜의 주총일인 12일로 정했을 정도다. 이처럼 재벌개혁을 목표로 시작한 소액주주운동은 오너의 독선을 막고 기업의 투명성을 높였다는 데 논란의 여지가 없다.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대기업의 전횡을 막기 위해서는 (소액주주운동이)가야 할 길이 멀다.”고 밝혔다. ●소액주주운동의 ‘허(虛)’ 소액주주운동이 ‘개미’의 이익을 대변하기보다 공정한 시장질서와 정당한 경영행위를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순수한 의도와 달리 특정 세력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여기에 국내 기업에 대한 ‘흠집내기’로 대외 신인도를 떨어뜨리는 우를 범하고 있다는 지적도 가세한다. 정체 불명의 헤지펀드인 소버린이 소액주주들을 입맛에 맞게 활용하려는 의도는 소액주주의 순수성을 훼손하려는 대표적 케이스.또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권 분쟁을 둘러싸고 현대측과 KCC의 소액주주 동원은 똑같은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소액주주운동의 한계론도 대두되고 있다.소액주주운동이 주주의 이익 극대화보다 재벌 개혁에 초점을 맞춘 이상 ‘중간 기착지’에 불과하다는 것.‘소액주주 이익=재벌 개혁’이라는 등식이 깨질 경우 소액주주는 경영진을 지원한다는 지적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소버린 경영권공략 예봉 꺾기 SK ‘파격 승부수’

    SK㈜의 승부수는 성공할 것인가? SK㈜는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그룹의 바람막이 역할을 해온 손길승 그룹회장을 사내이사에서 퇴진시키고,사외이사 비율을 예정보다 앞당겨 70%로 확대하는 내용의 지배구조개선안을 발표한 것은 소버린자산운용의 파상공세를 물리치고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얻으려는 최태원 SK㈜ 회장측의 다목적 노림수로 해석된다. 다음달 12일 열릴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한 정면돌파식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또 이사회 개편을 통해 손길승 회장을 물러나게 해 지난 1998년 최종현 회장 작고 이후 5년간 ‘오너와 전문경영인 파트너십체제’도 막을 내리게 됐다.SK는 황두열 SK㈜ 부회장,김창근 SK㈜ 사장도 동반 퇴진시켰다. ●소버린과 표대결에서 유리한 고지 선점? 사외이사로는 조순 전 경제부총리와 오세종 전 장기신용은행장,서윤석 이화여대 경영대학장,김태유 전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남대우 조폐공사 사외이사 등 5명이 추천됐다.서윤석·남대우 후보는 감사위원 후보로도 추천됐다. 이로써 SK㈜ 이사회는 최태원 회장과 사내이사로 새로 추천된 신헌철 SK가스 대표이사,유정준 전무 등 3인의 사내이사와 한영석 변호사·박호서 연세대 교수 등 기존 사외이사 2명,새로 추천된 5명의 후보들로 재편된다. SK㈜가 이날 진일보한 내용의 지배구조개선안을 발표함에 따라 다음달 정기주총에서의 SK㈜의 승리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지난해 말 의결권 기준 SK㈜ 지분율은 최 회장과 SK계열사,우호적 기관투자가 등을 합쳐 SK측 우호지분이 27.32%가량이며 소버린은 템플턴과 헤르메스 자산운용을 포함,20.7%의 우호지분을 확보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소버린자산운용이 추천한 남대우 조폐공사 사외이사가 소버린측과 함께 중복 추천된 대목이다.유정준 전무는 “남 이사의 임명이 소버린과 타협하거나 양보한다는 차원이 아니고 조폐공사 사외이사로 재직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세대교체와 오너 친정체제 동시확보 또다른 관심은 손길승 SK그룹 회장의 그룹 내 위상이다.손 회장이 황두열 SK㈜ 부회장,김창근 사장과 함께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함에 따라 SK그룹은 최 회장을 중심으로 급속한 세대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손 회장은 23일 열릴 SK텔레콤 이사회에서도 등기이사에서 배제될 것으로 알려졌다.SK측은 “손 회장 등이 재선임을 고사했으며 향후 거취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재계 일부에서는 최 회장이 사외이사 비중을 획기적으로 늘려 소버린과의 경영권 다툼에서 선명성을 과시하는 동시에 인적 청산을 노린 ‘친위쿠데타’를 결행했다는 시각도 있다. 이런 점에서 SK가스 대표이사를 지낸 신헌철 공동 대표이사의 향후 역할이 주목된다.SK㈜는 신 사장이 최 회장과 함께 대표이사를 맡는 투톱체제로 가게 된다고 밝혔다.결국 이번 이사회로 인해 최 회장이 자신의 최측근인 신 사장을 공동 대표로 앉힘으로써 경영 지배권을 공고히했다는 분석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서울은 외국펀드 기업 사냥터

    ‘국내 기업의 투명성을 강조하다 해외 투기펀드에 인수·합병(M&A) 놀이터를 제공한 것 아닙니까.’최근 국부 유출을 바라보는 재계 인사의 불만섞인 해석이다.그는 재계서열 3위인 SK의 경영권 위기도 ‘투명성의 덫’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소버린자산운용의 정체를 알았다면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국민경제의 중심축인 대기업들이 풍전등화의 처지에 놓였다.국내 간판 기업들이 정체불명의 외국자본에 의해 허물어지면서 ‘경제주권’마저 흔들리고 있다. 소버린은 최태원 SK㈜ 회장 퇴진을 요구하며 사실상 M&A에 나섰다.지난해 11월이다.50조원대의 자산을 자랑하는 거대 그룹인 SK가 불과 1768억원을 투자한 소버린에 경영권을 뺏길 위기에 처한 것이다. 현재 SK㈜의 최대주주는 최씨 일가와 SK계열사들이다.이들의 보유지분(의결권 기준)은 자사주 매각분(9.73%)을 포함,총 27.32%이다.반면 소버린측의 지분은 템플턴 등 우호세력을 포함해 20.72%로 외형상 SK㈜가 유리하다.그러나 양측 모두 절대 우세를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2대주주인 소버린이 주주총회에서 이길 경우 SK그룹은 해체 수순을 밟게될 가능성이 다분하다.최태원 SK㈜ 회장의 퇴진이 가시화될 뿐 아니라 그동안 그룹으로 연결된 ‘끈’도 급속히 약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SK㈜의 새 이사진 등장으로 SK네트웍스의 정상화 방안도 차질을 빚는다.또 자회사 매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소버린측은 “경영권 탈취 목적은 아니다.”며 일축하고 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해석하기에는 무리라는 게 재계의 중평이다. SK㈜는 다행히 소버린이라는 산을 넘어도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다.외국인 지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데다 소버린의 경영권 위협은 해마다 되풀이될 가능성이 큰 탓이다.여기에 경영권 방어에 시달리다 정작 본업인 ‘경영’을 도외시하는 경영 공백 사태마저 우려된다. 다음달 주총 승부는 결국 국내 기관투자가와 ‘개미(소액주주)’를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SK㈜가 22일 발표한 손길승·황두열·김창근 이사 퇴진과 사외이사 비중 70% 확대는 ‘표심’을 잡기 위한 승부수다.소버린이 최근 한승수 한나라당 의원,조동성 서울대 교수 등 명망가들로 구성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한데 대한 SK의 맞불전략인 셈이다.또 지배구조 개선으로 소버린의 공격에 대한 대외 명분을 약화시키는 부수 효과도 감안한 것이다. 소버린도 주총에 대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제임스 피터 대표가 최근 소액주주들을 만나 지지세를 규합하고 있다. 외국 자본에 흔들리는 대기업들은 SK㈜뿐만이 아니다. 현대자동차는 제휴업체인 다임러 크라이슬러에 사실상 경영권 위협을 느낄 만한 수준이다.다임러는 현대차 지분 10% 가량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5%의 추가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옵션도 갖고 있다. 외국계 자본에 경영 애로를 겪는 국내 기업은 더욱 많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거래소시장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1월말 현재 42.1%(158조원)에 달한다.삼성전자·국민은행·포스코·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은 50%를 넘어 ‘외국기업’이 됐다.이에 따라 외국인은 고배당 요구·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증시도 외국인 매수세에만 의존한 불안정한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지면서 올해 배당금 상위 15개사로부터 외국인이 챙겨갈 배당금도 1조 4000억원이나 된다.지난해 외국인이 챙겨간 배당금은 13억 4000만달러로 전년(6억 4000만달러)의 두 배가 넘었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외국인 지분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은 경영권 방어 등 소모적인 노력에 큰 비용을 들이고 있으며,배당금 등이 대거 빠져나가 ‘국부 유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면서 “외국인 자금에 대항할 수 있는 국내 기관·개인 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미경 김경두기자 golders@ ˝
  • 시티, 한미銀 인수

    미국 시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가 최종 확정됐다.시티그룹은 한미은행의 1대 주주인 칼라일컨소시엄(미국계 사모펀드)과 인수가액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지점(씨티은행)만 운영 중인 자산규모 세계 1위 시티그룹이 한국에서 전면적으로 금융사업에 뛰어듦에 따라 업계에 대규모 변화의 바람이 불게 됐다.외국계 은행이 국내 은행을 인수한 것은 처음이다. 20일 재정경제부 등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시티그룹은 칼라일로부터 한미은행 지분 36.6%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시티그룹은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2대 주주인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지분 9.76%와 소액주주 지분까지 추가로 사들이기로 했다. 그러나 시티그룹과 칼라일은 최종 매각가격에는 완전한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금융권은 현 주가수준(20일 종가 1만 5800원)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칼라일이 못해도 주당 1만 6000원은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시티그룹은 칼라일과 스탠다드차타드 지분 인수에만 최소 1조 5000억원을 내게 됐다. 시티그룹은 현재 전국에 12개인 씨티은행 지점과 한미은행 225개 지점을 통합해 ‘씨티은행’이라는 브랜드로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당분간 한미은행을 현재와 같이 별도법인으로 운영하는 ‘듀얼 브랜드’ 체제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단기 주가차익을 노리는 외국계 펀드가 외환(론스타펀드),제일(뉴브리지캐피탈) 등 국내 은행을 인수한 사례는 있지만 외국의 은행이 국내 은행을 사들이는 것은 처음이다. 외환위기 직후 외환은행의 지분을 인수한 독일 코메르츠은행이 이사진을 파견하고 경영에 참여했지만 실질적인 경영권은 정부가 행사했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인수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금융계의 중론이다.금융연구원 이병윤 박사는 “시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는 국내 금융시장의 경쟁관계를 강화시키는 한편 금융감독 측면에서도 국제 기준으로의 전환을 요구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 지분경쟁 현대상선으로 이동?

    현대경영권을 노린 금강고려화학(KCC)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의 공개매수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부터 오는 4월13일까지로 정한 KCC의 공개매수 일정을 하루앞둔 17일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가 크게 하락,변수로 작용하고 있다.이날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6만 7500원으로 6.25%나 하락했다.KCC가 공개매수를 선언한 12일 이후 공개매수 예정가인 7만원을 웃돌던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가 하락하자 현대와 KCC의 지분경쟁 대상이 현대상선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인터넷(cafe.daum.net/hmm24)에서 활동중인 현대상선 소액주주모임은 이날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의 최종목적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아닌)현대상선의 경영권 확보”라며 앞으로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가 하락함에 따라 KCC는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공개매수의 성공가능성은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장내 가격이 낮은 만큼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식공개매수 여부는 만기일인 오는 4월13일이 임박해야 성공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며 “당분간은 주주들이 주가오름세를 기대하면서 KCC의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현정은 회장측이 현대상선 방어로 방향을 전환할 경우 KCC의 현대엘리베이터 주식공개매수의 의미가 사라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그룹은 이날 “KCC의 공개매수 발표는 경영권 분쟁의 조기해결을 바라는 현대가 친족회사들의 진정한 뜻을 저버린 처사”라며 “KCC가 먼저 공개매수를 철회해 중재안 수용 의지를 보인다면 범현대가의 중재안을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증선위 KCC 제재 파장

    금융당국이 11일 KCC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에 대한 처분명령을 내려 현정은 현대 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지난 7개월여 동안 반전을 거듭했던 현대경영권 분쟁이 국면의 대전환을 맞게 됐다. 정상영 명예회장이 고발까지 당한 KCC는 절치부심하는 표정이 역력하다.반면 현대그룹은 경영권 분쟁이 조기에 매듭지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이번 결정이 ‘분쟁의 끝’이 될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범현대가의 막판 거취에 따라 상황은 얼마든지 반전될 수 있다.지분 15.40%를 가진 범현대가가 KCC의 손을 들어주면 현 회장측과 지분이 비슷해진다.KCC 역시 보유지분을 처분한 뒤 다시 지분 매입에 나설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공산이 크다. ●현대,면모일신 계기 삼겠다 현대그룹은 경영권 분쟁의 종식을 위해 범현대가 친족은 물론 KCC와도 만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그룹의 향후 발전방향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결정을 계기로 그룹의 면모를 일신하겠다는 것이다.범현대가가 제시한 중재안도 심도 있게 검토,수용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다. 범현대가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더라도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자리에 사회 명망가를 초빙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정관상 이사수에 제한이 없는 만큼 사내이사 자리에 명망가를 초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CC측 쉽게 포기 않을듯 KCC측은 진퇴양난에 빠졌다.처분명령이 나오기 전에는 행정소송을 제기하거나 추가로 규제가 풀리는 5월20일 이후에 추가로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막상 초강수가 나오자 주춤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처분명령대상 지분을 포함,보유 지분 전량을 팔자니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특히 정 명예회장의 고발은 KCC에는 아킬레스건이나 다름없다.정 명예회장은 개인적으로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게다가 그가 대주주의 지위를 이용,계열사를 기업인수전에 끌어들였다가 손실을 끼쳤다며 소액주주들로부터 소송을 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KCC가 쉽게 경영권 다툼에서 손을 뗄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인다.공략대상을 현대상선으로 바꿀 공산도 있다. KCC측은 현대상선 지분을 6.93% 보유,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건설에 이은 3대 주주다. ●어정쩡한 범현대가 범현대가는 이병규 전 현대백화점 사장 등 3명을 현대엘리베이터 이사로 추천하는 등 중재안을 마련해 보겠다며 노력하고 있지만 중재방안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다. 어느 한쪽 손을 들어주기도 쉽지 않다.KCC편에 서면 KCC 우호지분이 31.51%로 늘어나 현 회장측 우호지분(30.05%)과 엇비슷해진다.그러나 처분명령으로 KCC가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은 마당에 KCC손을 들어주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렇다고 1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한 KCC측에 지분포기를 종용할 수도 없다.그래서 현대측과 KCC측의 지분경쟁이 본격화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株總, 소액주주 홀대 여전

    상장·등록사들이 정기주총을 개최하면서 소액주주를 홀대하는 관행이 여전하다.평일 이른 시간에 주총을 여는가 하면 같은날 한꺼번에 주총을 갖기로 한 회사들도 많아 소액투자자들의 주총 참가를 어렵게 하고 있다. 8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주까지 주총 소집공고를 낸 74개의 상장·등록사 가운데 주총 날짜를 금요일로 정한 기업은 전체 78%인 58개나 됐다.이 가운데 이달 넷째 금요일인 27일에는 27개,다음달 셋째 금요일인 19일에는 12개의 상장·등록사가 각각 주총을 개최한다. 주총 소집공고를 한 74개사 가운데 주총을 오전 9시대에 여는 기업도 17개로 전체 23%에 이른다.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전자·삼성SDI·삼성정밀화학·제일모직·제일기획·에스원 등은 27일 오전 9시로 주총 일정을 잡았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2월 주총을 했던 기업들이 3월로 일정을 미루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아직까지 대다수 12월 결산기업들이 주총 소집일을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정 날짜나 시간대 쏠림현상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직장인 등 일반주주들의 주총 참가가 사실상 원천봉쇄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이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주총감시 시민모임인 ‘경제정의주총감시단’ 관계자는 “기업들이 마치 담합이나 한 듯 같은 날 주총을 여는 관행을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겉으론 주주경영 강화를 외치면서도 주주들을 홀대하는 주총문화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소액주주 달래기 '러브콜’ 한창

    ‘정기주총 파고를 넘자.’ 3월 정기주총을 앞두고 기업들이 소액주주 달래기에 매달리고 있다.소액주주들과의 관계가 소원하면 주총장 소란은 물론 안건 통과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경영권 분쟁 중인 기업들은 이들의 향배에 따라서는 경영권이 바뀔 소지도 있어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가장 대접을 받고 있는 소액주주는 현대엘리베이터 주주들.현대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은 정상영 KCC(금강고려화학) 명예회장 측이 36.89%,현정은 현대회장 우호지분 30.03%,범현대가 15.41%이다. 현재 정 명예회장측이 보유한 주식 가운데 20.78%는 매입시 ‘5%룰’ 위반으로 오는 11일 금융당국의 위법성 심판을 받게 된다.만약 처분명령이 내려지면 정 명예회장측 지분은 16%대로 낮아지게 된다. 그러나 만약 범현대가 지분이 정 명예회장의 손을 들어주게 되면 지분은 양측이 비슷하게 된다.이 경우 16%로 추정되는 소액주주들이 주총에서 경영권 향배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돼 현대그룹과 KCC 양측에서 모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12월부터 ‘주주 서비스센터’를 강화해 소액주주가 회사의 주식담당자와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무료전화를 기존 1개에서 5개로 늘렸다.소액주주의 의견을 청취하는 전담직원도 5명으로 늘렸다.홈페이지에 주주게시판도 신설,운영 중이다. KCC도 현대그룹 M&A(인수·합병) 시도로 대주주의 경영 간여 문제가 불거지자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게다가 신용평가회사인 S&P가 KCC의 신용 등급을 BBB에서 BBB로 1단계 내린 점도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의 눈치를 보게 만드는 대목이다.S&P는 현대엘리베이터 인수 공방을 벌이면서 KCC가 당초 기대했던 수준보다 더 큰 경영 및 재무상의 위험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KCC는 최근 주주들에게 5000원을 배당키로 결의했다.화학업종의 배당액이 큰 편이기는 하지만 최근 신용등급 하락 등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불만을 달래려는 의도도 담고 있다. 현대상선도 최근 KCC가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하면서 주가가 출렁였다.정기주총을 앞두고 주총을 무사히 치르기 위해 이같은 주장이 근거 없음을 알리느라 분주하다.KCC가 제기한 분식회계 의혹을 해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현대상선은 노정익 사장이 조만간 소액주주들에게 분식회계는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과 함께 회사의 경영자료를 담은 개인 서신을 발송키로 했다.현대엘리베이터처럼 주주전용 전화나 주주게시판을 개설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SK그룹도 소액주주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경영진 구성문제를 놓고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SK그룹은 최근 발표한 기업 지배구조 개선안이 SK의 지배구조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우려를 해소해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소액주주들에게 이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기업문화실 김만기 부장은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를 알리는 게 소액주주들을 이해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외에 몇몇 기업은 주총을 앞두고 올해 주가관리를 위해 자사주 소각계획 등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열린세상] 체육단체도 회계감사 받아야

    김운용 IOC 부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체육단체 공금 수십억원을 빼돌렸거나 유용한 혐의로 구속 수감되었다.구속 영장의 혐의내용을 보면 체육단체 금고는 마치 개인금고처럼 공·사 구분없이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자신이 원장으로 있는 국기원의 예산을 빼내어 개인비서 임금 보조나 해외 출장비는 물론 딸 피아노 연주회 입장권 구입에도 사용했다 한다.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어디 김운용 부위원장 특정인에 한정된 일일까? 최근에는 굿모닝시티사건과 관련해 모 경기단체 회장이 로비 창구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고 체육 단체장의 선거 때마다 부정 의혹이 불거지는 등 각종 체육관련 협회나 연맹의 투명성이나 낙후된 지배구조가 종종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결국 이번 사건은 한 개인의 부도덕성 때문이라기보다는 특정인의 개인적 역량에 의존해 온 체육단체 지배구조의 문제점인 동시에 이들 단체의 회계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부재 때문일 것이다. IMF 외환위기 이후 기업 부문에서는 기업 회계기준의 개정,증권 집단소송제도의 도입,소액주주운동의 전개 등으로 인해 회계 투명성이 크게 개선되었다.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경우에도 각종 감사제도,정보공개청구제도,국회 및 지방의회의 감시 등으로 인해 횡령이나 공금유용과 같은 회계부정이 일어날 개연성이 크게 줄었다.그러나 이러한 회계 개혁의 무풍지대에 속하는 분야가 아직도 있는데 바로 각종 비영리단체들이 이 분야에 속한다. 특히 다수의 소액 성금에 의존하는 순수 민간단체들보다는 특정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인정받은 준공공단체들의 경우 문제가 심각한 것 같다.이들은 재정의 조달도 국고의 지원이나 독점적인 수익사업 또는 기업들로부터의 준조세 또는 후원금에 의존하므로 담당하는 공공적 역할에 걸맞게 자금 운용규모도 만만치 않다.스포츠 단체들 즉 대한체육회산하의 각종 경기단체들이나 한국야구위원회와 같은 기타 체육단체 경우도 마찬가지다.이들 체육단체들은 국고와 기업으로부터 막대한 지원금이나 준조세성격의 후원금을 수수하고 체육복표 사업,경기 주관 등 특정 스포츠 분야에서 독점적 수익사업을운용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들 단체의 홈페이지를 들여다보면 예산이나 결산 기타 재정에 관한 정보는 거의 찾을 수 없다.그만큼 수입이나 지출의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이러한 구조하에서는 후원금의 배달사고나 공금유용이 빈발할 수밖에 없다.더구나 체육 관련단체들은 대부분 단순한 민법상 사단법인이나 재단법인으로 되어 있을 뿐 공익법인에도 해당하지 않아 일정 기준의 공익법인에 적용되는 회계감사 관련 조항도 적용받지 않는다.주무 부처장관의 감독 권한이 있으나 매우 형식적이다. 막대한 이권과 자금이 몰리는 체육단체의 수입과 지출이 투명하지 못한 현실은 체육단체의 본래 목적 수행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떤 단체이든지 이권과 돈이 생기면 비리가 생기기 마련이다.체육관련 단체장의 선거 등과 관련하여 각종 부조리가 생기는 것도 이 때문이다.진정 스포츠의 발전을 도모할 인사보다는 이권과 돈에 관심을 갖는 불순한 사람들이 꼬이는 것이다.김운용 부위원장 구속사태 이후 정부는 스포츠 외교의 시스템을 정비한다,외교인력을 양성한다 호들갑이다.하지만 내부의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외교활동 방식만 바꾼다고 될 일이 아니다. 먼저 관련 법령을 고쳐 일정 규모 이상의 체육단체 또는 국고나 기업 후원금을 받는 체육단체들로 하여금 공인회계사의 내부 통제장치평가 및 회계감사를 받도록 하는 등 회계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아울러 체육단체 이사회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구성되도록 하고 그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는 등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 체육단체의 추락한 위상은 쉽사리 회복되지 않을 것이다.체육단체가 더 이상 소수 고위 체육관계자들의 전유물이 될 수는 없다. 김주영 변호사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
  • 3월12일 ‘무더기 주총’ 열리나

    ‘3월12일이 올 주총 길일(吉日)?’ 이달 말과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대기업들의 고민이 늘어나고 있다.주총결과에 따라 그룹 경영권이 걸려 있는가 하면 불법 정치자금 제공 등과 관련,시민단체와 소액주주들의 공격이 어느 때보다 매서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외국인 자산운용사인 소버린측이 이사후보 5명을 추천하는 등 본격적인 표대결을 앞두고 있는 SK㈜와 최태원·손길승 회장의 사퇴 주주제안이 상정된 SK텔레콤은 금요일인 3월12일 주총을 동시에 개최할 방침이다. SK그룹 외에 다른 기업들도 이날 주총을 열 가능성이 크다.주말로 이어져 언론과 여론의 관심이 수그러드는 금요일인 데다 SK로 집중되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의 ‘소나기 공격’을 일단 피해보려는 속셈이다.참여연대는 SK㈜ 주총에는 직접 개입하지 않기로 천명했지만 SK텔레콤에 대해서는 이미 154만여주(2.1% 지분)를 모아 주주제안을 해 놓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금요일인 3월14일에 SK㈜와 SK텔레콤 등의 주총이 열리자 현대차,현대중공업,LG전자,KT,포스코 등 257개 기업이 한꺼번에 주총을 열어 여론의 관심이 분산됐다. 지난해 2월28일 11개 계열사의 주총을 한꺼번에 가졌던 삼성도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김인주 재무팀장 등이 참여연대로부터 고발을 당한 상황이어서 ‘몰아치기 주총’의 가능성이 남아있다.하지만 삼성전자 등의 실적이 워낙 좋아 큰 걱정은 하지 않는 분위기다.LG그룹 관계자도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3월에 주로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 SK, 사외이사 2년내 70%로 확대/지배구조 로드맵 발표

    SK㈜가 현재 5명인 사외이사를 6명 이상으로 늘리고 내부거래를 감시하는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의 지배구조개선안을 발표했다. 오는 3월12일로 예정된 정기주총을 앞두고 외국계 자산운용사인 소버린과 치열한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소버린측이 29일 이사후보 5명을 추천하자 ‘맞불’을 놓은 것이다. SK㈜ 황두열 부회장은 30일 기업설명회에서 “지배구조개선을 2008년까지 3단계로 나눠 시행하되 우선 올해 사외이사를 과반수로 확대하고 이사회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100억원 이상 내부거래는 투명경영위의 승인을 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주초 사외이사 추천 자문단 가동 현재 5명(한명 공석)인 사외이사가 6명 이상으로 늘어남에 따라 사내이사인 최태원·손길승·황두열·김창근·유정준 이사 가운데 1명 이상이 자리를 비워야 한다.수감중인 손길승 회장이 물러날 것이라는 일부의 관측에 대해 SK측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SK㈜는 사외이사 후보를 선임하기 위해 외부인사로 구성된 ‘사외이사 추천 자문단’이 다음주 초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가 회사와 이해관계가 없고,기업경영·석유화학 산업전반·이사회 운영 등에 전문성을 구비한 인물을 중심으로 사외이사를 추천할 방침이다. 2006년까지는 사외이사를 70% 이상으로 하고 2008년까지는 이사회를 실질적인 경영 최고의사 결정기구로 확립할 예정이다. ●집중 투표제·CEO 분리는 중장기 과제로 반면 집중투표제나 서면·전자투표제,이사회 의장과 CEO의 분리,회계감사법인 정기 교체는 아직 실효성에 대해 논란이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이사는 이사회에서 자동배제해야 한다는 참여연대와 소버린의 요구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황 부회장은 “지배구조 개선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게 목적”이라면서 “아직 국내에는 역량있는 경영진 풀이 부족하고 역사적으로 대주주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해 온 상황에서 대주주의 공백은 자칫 기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밝혀 최태원 회장의 경영진 퇴진은 불가함을 분명히 했다. 한편 황 부회장은 소버린이 추천한 한승수 전 경제부총리 등 5명의 이사 후보에 대해 “모두 사회적으로 명망있는 분들이며 자문단이나 소액주주들이 이분들을 다시 추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이들 가운데 1∼2명을 수용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 소버린, SK이사후보 5명 추천

    SK㈜의 2대 주주인 소버린 자산운용은 SK㈜ 비상근 독립 이사 후보로 한승수 전 경제부총리 등 5명을 추천한다고 29일 밝혔다. 소버린이 추천한 5명은 유엔총회 의장을 지낸 한 전 부총리를 비롯,김진만 한빛은행 초대 은행장,조동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남대우 전 한국가스공사 사외이사,김준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겸 힐스 기업지배구조 연구센터소장 등이다.이들 중 남대우·김준기씨는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됐다.이에 따라 3월 주총에서 임기가 끝나는 손길승·김창근·황두열 이사와 사외이사 3명의 자리를 놓고 SK와 소버린간에 치열한 표대결이 예상된다. 소버린의 국내 창구인 엑세스 커뮤니케이션측은 “추천 후보들은 SK㈜의 지배구조개선과 소액주주 등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는 조건을 걸고 후보 추천을 수락했다.”면서 “소버린은 SK㈜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수를 정하는 것을 본 뒤 5명을 사내·외이사 후보로 나눠 선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버린은 또 참여연대에서 제안했던 집중투표제와 전자 및 서면투표제 도입,내부거래위원회 신설 등 SK㈜ 정관개정안을 제시했다.이사의 임기를 현행 3년에서 1년으로 조정하며,파산·금치산·금고 이상 유죄판결 확정 등의 경우 이사 자격 자동상실조항 신설도 요구했다. 재판이 진행 중인 최태원·손길승 회장의 퇴진을 겨냥한 포석이다.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2대주주로서 소버린도 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고 후보들의 면면도 이미 널리 알려졌기 때문에 주총 결정에 맡기겠다.”면서 “지배구조 개선 역시 현재 여러 주주들의 의견을 모아 자체안을 마련 중이므로 소버린의 제안도 일부 수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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