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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총시즌 ‘배당 경쟁’

    주총시즌 ‘배당 경쟁’

    주총 시즌이 다가오면서 기업들의 ‘배당 풍속’이 다채롭다. 지난해 농사가 흉년인 기업들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지만 주주들의 성난 기세에 ‘생색 내기’ 차원에서라도 배당을 결의한다.‘대풍년’을 맞은 기업들도 고민하기는 마찬가지다. 고배당이면 대주주의 배만 채운다는 비난이, 적으면 적은 대로 주주들의 불만이 거세진다. 그래서인지 대주주와 소액주주간 차등 배당을 결정하는 기업들도 다소 늘고 있다. ●못 벌어도 ‘고(GO)’ 조선업계 ‘빅3’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영업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주배당만큼은 후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81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지만 주당(보통주) 125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환율 하락과 원자재값 상승으로 장사가 썩 잘되지 않았으나, 주주 중시 차원에서 내부 유보금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109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보통주는 주당 150원, 우선주는 200원씩 현금 배당한다. 삼아알미늄도 지난해 7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당 25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일각에서는 이들 기업의 배당 결정이 대주주에 대한 ‘성의 표시’로 해석한다. 덕분에 소액주주도 덩달아 짭짤한 재미를 보는 셈이다. ●배당금은 ‘최고’ 지난해 최대 호황을 누린 정유업체들이 주주들에게 ‘현금 보따리’를 안겨줄 전망이다. 특히 외국계 지분이 많은 LG칼텍스정유와 에쓰-오일 등은 배당 규모면에서 국내 최고를 다툰다. LG정유는 지난해 영업이익 9610억원, 순이익 8462억원을 기록, 현금 배당도 사상 최고가 예상된다.12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되는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주당 1만 3000원으로 보고 있다.LG정유의 주당 액면가는 1만원으로 지난해에는 주당 9808원을 배당했다. 에쓰-오일도 만만치 않다. 최대 주주인 아람코(지분 35%)는 짭잘한 고배당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의 지난해 경영 실적은 영업이익 1조원, 순이익 9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주당(액면가 2500원) 2150원의 배당금을 결정한 에쓰-오일은 올해 3000원 수준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아람코는 배당금으로 1200억여원을 받는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외국계 대주주가 있는 기업들은 배당 성향이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정유업계는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현금 배당도 국내 최고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액주주 ‘우대’ 대주주보다 소액주주에게 더 많은 ‘돈 다발’을 안겨주는 기업도 적지 않다. 파라다이스는 소액주주와 대주주간 차등 배당을 실시한다. 소액주주는 주당 225원, 대주주는 200원으로 소액주주가 주당 25원을 더 받는다. 카지노 사업에 대한 독점적 위치가 흔들리면서 장기 투자자들을 붙잡기 위한 경영진의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9% 줄어든 508억원에 그쳤다. 네티션닷컴도 대주주 500원(주당), 소액주주 750원으로 배당한다. 화공약품업체인 로지트도 기말 배당금으로 대주주 30원, 소액주주 70원을 지급한다.6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지만 차등 배당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그동안 배당을 포기하거나 소액주주보다 적은 배당으로 만족했던 화일약품 대주주들은 올해 동등한 대접(?)을 받는다. 사측은 대주주와 소액주주 모두에게 주당 300원의 배당금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뚜껑 여는 ‘주주총회’

    뚜껑 여는 ‘주주총회’

    12월 결산법인의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왔다. 그러나 올해는 큰 쟁점이 없는 편이다.SK㈜와 현대엘리베이터 등의 경영권 다툼이 치열했던 지난해와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주주 배당금 규모의 확정과 함께 4월 집단소송제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의 경영공개도 활발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로는 SK㈜의 최고 경영진에 대한 재신임 여부와 삼성전자의 삼성카드에 대한 증자참여 여부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넥센타이어 6년째 주총 1호 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설 연휴 마지막 증시일인 7일까지 주총개최를 공시한 기업은 113개로 집계됐다.12일 가장 먼저 주총을 여는 기업은 넥센타이어로 경영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6년째 ‘1호 주총 개최’의 전통을 이어간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34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대비 6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SK㈜ 주총은 오는 3월 말로 예정돼 있다.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 2명 가운데 최태원 회장에 대한 재신임을 놓고 2대 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과 또 한차례 표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소버린은 지난해 주총에서 ▲이사임기 1년단축 및 이사 결원사유 신설 ▲이사 동시선임 때 집중투표제 도입 ▲내부거래 감독을 위한 내부거래위원회 설립 등 정관개정안을 회사측에 제안해 놓은 상태다.SK㈜측은 최 회장측 지분(15.62%)을 포함해 채권단, 거래처 등 우호지분 26.8%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버린측 보유 지분은 14.59%에 그치고 있다. 소버린측의 의사가 불분명해 이사 재신임 안건이 주총에 상정되지 않고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증권가에 흘러나오고 있다. 삼성그룹은 다음달 28일 주요 계열사의 주총을 동시다발적으로 갖는다. 특히 삼성전자가 삼성카드에 대한 증자에 참여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참여연대는 이미 “삼성카드 증자에 삼성전자가 참여해선 안 된다.”고 선제공격을 해두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측은 “삼성카드가 점차 경영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시장 변화에 따라 증자가 불가피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계열사 주총에서 LG카드 증자참여 여부를 놓고 주주들과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다음달 24일 열리는 LG카드 주총에선 5대의1의 감자방안이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경영권 분쟁은 잠잠할 듯 경영권 분쟁을 두고는 비교적 논란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년동안 2대 주주(경방)와 최대 주주(아이즈비전) 사이에 공동대표체제의 유지 등을 놓고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우리홈쇼핑은 지난 3일 단일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데 합의하고 오는 24일 주총에서 이를 확정한다. 이날 주총은 주주들의 협력관계 증진과 경영권 안정을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한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도 다음달 10일 통합 주주총회를 갖는다. 양사는 이날 새 이사진을 구성하고 전국 지점수 1위(153개) 증권사의 위상에 걸맞은 신 경영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도 정상영 KCC 회장이 더이상 지분경쟁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여서 3월 말 열릴 주총에서 주주간의 마찰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역시 오는 25일 주총에서 해외기업설명회 등 외국인주주와 소액주주에 대한 배려에 중점을 둘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환차익 등을 주주들과 나누기 위해 1주당(보통주) 250원의 배당금 지급을 예정하고 있다. ●경영진 책임추궁은 불가피 3월말로 예상되는 ㈜한화 주총에서는 최근 검찰의 대한생명 인수로비 수사와 관련, 주주들의 책임추궁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자동차 주총에서는 ‘채용비리’가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코스닥기업인 하나로텔레콤과 다음커뮤니케이션도 각각 두루넷 인수과정에 대한 의혹과 라이코스 인수에 따른 손실 등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주총은 대주주 중심의 경영권다툼보다 소액주주와 외국인을 배려한 증자참여 여부, 배당금 규모 등에 더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황소장 증시] (하) 호황증시의 과제

    [황소장 증시] (하) 호황증시의 과제

    증권시장이 모처럼 살아나면서 증시가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는 불씨가 됐으면 하는 기대감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선 증시로 돌아온 자금이 다시 떠나지 않도록 자본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치가 높으면 돈은 모인다 국내 상장기업 가운데 주식의 총가치(시가총액)가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다.20일 현재 1주당 48만원으로 총액이 무려 70조 703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4·4분기 때에는 외국인투자가들이 기업실적 악화 우려로 삼성전자를 가차없이 팔아치웠다. 그러나 지난 14일 실적 공개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자 대규모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들은 1주일 사이 수조원대의 삼성전자 주식을 사고 팔았다. 매수액이 매도액보다 1131억원 많았다. 기업의 가치가 높으면 그곳으로 돈이 몰릴 수밖에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확인시켜주는 사례다. 전문가들은 기업가치가 높아지려면 기업의 노력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기업활동이 보장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더불어 자본시장을 키워야 투자의욕을 북돋울 수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그러나 국내 자본시장은 막강한 외국계 자본과 활동력이 약한 국내 은행들 사이에서 기업활동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외국계는 기업의 장기적 투자보다는 단기적 배당에 관심이 끌릴 수밖에 없고, 은행은 모험적 기업투자보다 소비금융에 치중하기 때문이다. 한국증권연구원 김형태 부원장은 “은행은 안전한 예금상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과도한 리스크에 부담을 느낀다.”면서 “기업금융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려면 증권·투자사 중심으로 투자은행을 육성해 한국 경제의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정한 룰이 시장을 키운다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최근 증시호황에 편승, 자사의 주가를 띄우기 위한 불공정성 공시가 고개를 들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엉텅리 공시만 믿고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다면 ‘주식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는 불신 풍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위법성이 드러나면 이를 엄단할 방침이지만 금융당국의 감시나 제재보다 더욱 효율적인 것은 공시분석 전문가를 육성하는 것과 함께 시장 자체의 자정능력을 키우는 방안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집단소송제도에 대해서도 ‘자본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에는 소액주주와 기업주 모두 이견이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치권의 간섭과 금융당국의 감시로부터 벗어나 자율적인 눈초리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서울대 경영학과 윤계섭 교수는 “분식을 저지른 기업은 자금조달이나 기업공개 등을 아예 못 하도록 증권사들 사이에 협약을 맺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시장이 커야 손님이 온다 요즘 증시 주변에서는 “적극적인 투자자 유치를 위해서는 주식매매비용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현재 주식매매비용은 매매액의 0.75%로 외국 증시에 비해 2배 이상 높다.0.45%는 증권회사, 증권예탁원, 증권거래소 등 소비자가 거래를 위해 이용하는 기관들의 수수료이고, 나머지 0.3%는 농어촌발전특별세 등 세금이다. 반면 각국의 상장기업수는 일본 2306개, 홍콩 1096개, 싱가포르 632개 등으로 우리나라(683개)보다 대체로 많다. 시장에 팔 물건은 볼품없는데 수수료만 듬뿍 뜯는 꼴이다. 증권거래소 이규성 홍보부장은 “자본은 손해보지 않고 먹을 것이 있다면 몰릴 수밖에 없다.”면서 상장요건의 완화, 해외증시 교차상장 추진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신안군 수재집안서 두번째 장관 나왔다

    신안군 수재집안서 두번째 장관 나왔다

    “장산도 수재 집안에서 장관이 또 나왔네.” 장하진 여성부 장관의 집안 내력이 화제다. 장 장관은 김대중 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장재식 전 민주당 의원의 조카. 전남 신안군 장산도의 만석꾼이었던 장씨 집안은 장관과 국회의원, 교수, 의사, 변호사, 공기업 사장을 여럿 배출한 호남의 명문이다. 장 장관의 할아버지인 병상씨 4형제는 모두 독립운동가. 병상씨는 독립운동 혐의로 투옥돼 광복이 되고 나서야 서대문형무소에서 출옥했다. 큰할아버지 병준씨는 백범 김구 선생의 측근으로 상해임시정부에서 외무부장을 지냈다. 작은할아버지 홍재씨는 광주학생운동에 참여했다가 체포돼 모진 고문 끝에 타계했다. 홍염씨는 도쿄유학생 사건 당시 프랑스로 망명한 뒤 만주 신흥무관학교를 나와 독립군으로 활약했다. 병상씨는 슬하에 4남2녀를 두었다. 맏아들인 정식씨는 전남대 의대 안과 교수였고, 장 장관의 아버지 충식씨는 한국은행을 다니다 도의원을 지냈다. 셋째인 영식씨는 한국전력 사장을 역임했다. 막내인 재식씨는 과거 호남 출신으로는 드물게 국세청 차장과 주택은행장을 역임한 조세와 금융전문가다. 장 장관의 형제와 사촌들은 학자가 많다. 특히 진보적인 경제학자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동생 하성씨는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로 소액주주운동과 재벌개혁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여동생 하경씨는 광주대 교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거친 막내 하원씨는 열린우리당 정책실장이다. 재식씨의 아들 하준씨와 하석씨는 각각 영국의 케임브리지대와 런던대 과학철학과 교수. 하준씨는 케임브리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기 1년 전에 경제학부 교수로 임용돼 학계를 놀라게 한 주인공. 그는 한국인 가운데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사로도 꼽힌다. 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 LG카드 인수전 달아오른다

    ‘LG카드는 어디로 가나.’ LG카드 채권단과 LG그룹의 증자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관심의 초점은 LG카드 인수전으로 쏠리고 있다. 벌써부터 LG카드를 탐내는 금융기관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물밑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달 말까지 증자가 이뤄지면 LG그룹은 최대 13.9%의 지분을 확보, 새로운 대주주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지분 99.3%를 보유한 채권단은 연말까지 소액주주 지분율 조건을 맞추기 위해 20%를 장내 매각할 방침이다. ●채권단, 지분 20% 매각 채권단은 2일 “LG카드가 올해 말까지 지분 분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되기 때문에 지분의 20%를 매각, 소액주주 지분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LG카드는 지난해 말 기준 소액주주 지분율이 0.7%에 불과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연말까지 지분율을 1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분기별로 5%씩 매각할 예정이다. 이번 증자에 5000억원 규모로 참여하는 LG그룹은 LG카드 지분을 최소 6.3%에서 최대 13.9%를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LG카드 지분은 오는 25일 일반공모 유상증자 때 신주 발행가가 얼마로 결정되느냐에 따라 확정된다. 주당 발행가가 액면가인 5000원으로 결정되면 새로 발행될 2억주 중 LG측이 절반인 1억주를 갖게 돼 총 발행주식 7억 1711여만주 중 13.9%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그럴 경우 산업은행(22.4% 추정), 농협(14.3%)에 이어 3대 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그러나 LG카드가 잠정 신고한 신주 발행가는 주당 1만 1100원. 이 가격에 발행가가 결정되면 LG측 주식은 4504만주로 지분율은 6.3%에 그친다. 발행가는 청약일 5일 전 종가와 이전 1주일 평균 종가,1개월 평균 종가 중 가장 높은 가격에서 할인율이 적용된다. ●달아오르는 물밑 인수전 LG카드에 대한 국내외 금융기관들의 인수전도 가열될 전망이다.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최근 “LG카드 정상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돼 매각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금융지주도 LG카드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LG카드의 2대 주주인 농협도 인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지주를 추진 중인 하나은행도 유력한 후보로 지목된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씨티그룹과 홍콩상하이은행(HSBC),GE캐피탈, 뉴브리지캐피탈도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 채권단 관계자는 “매각협상은 빠른 시일 안에 시작해 연내 성사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것들] 초중고 월1회 주5일수업

    [새해 달라지는 것들] 초중고 월1회 주5일수업

    내년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매달 한 차례 주 5일제 수업이 시행되는 등 생활에 많은 변화가 온다. 분야별로 달라지는 법령과 제도를 요약한다. 새로 도입되는 제도 등은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소득공제 등의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 세제 ▲근로자·개인사업자 소득세율이 현행 9∼36%에서 각각 1%포인트씩 일괄 인하된다.▲이자와 배당에 대한 원천세율이 현행 10%,15%에서 각각 9%,14%로 인하된다.▲프로젝션 TV와 PDP TV, 에어컨, 온풍기, 골프용품, 모터보트 등 11개 품목에 대한 특별소비세가 폐지된다.▲증빙서류가 없더라도 공제해 주는 표준공제액이 근로자에 한해 현행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근로자가 자기부담으로 직무와 관련된 교육을 받는 경우도 공제대상에 추가된다.▲국민주택 규모를 초과하는 공동 주택의 일반관리비와 경비비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당초 올해 말까지 면제하기로 했으나 내년 말까지 1년 더 연장한다.▲5만원 이하의 상금·포상금·사례금·기념품 등 기타소득에 대해서는 소득세를 비과세한다. 지금까지 기준은 1만원 이하였다.▲내년 1월부터 5000원 이상 현금구매 때 매장에 신용카드나 주민등록증 등을 제시하면 현금영수증을 받을 수 있다. 현금영수증은 연말정산 때 신용카드처럼 소득공제 혜택과 복권추첨 혜택이 부여된다.▲전국에 2개 이상의 사업장을 거느린 기업에 대해서는 내년 1월 거래분부터 부가가치세를 본사에서 일괄 신고·납부하게 된다.▲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의 법인 본사가 지방으로 이전하는 경우 법인세 감면액 계산방법을 기업이 유리한 쪽으로 한다. 또 본사 임원의 50% 이상이 이전한 지방 본사에 근무하는 기업에 대해서도 같은 감면 혜택을 준다.▲해운기업의 해운소득에 대해서는 실제 영업상 이익이 아니라 선박의 순 t수와 운항일수를 기준으로 산출한 이익에 대해 일반 법인세율을 적용해 법인세를 부과한다.▲대기업의 최저한세율을 현행 15%에서 13%로 인하하되 과세표준 1000억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15%를 그대로 적용한다. ▲원천징수 의무자가 소득내역과 과세자료 등을 인터넷으로 제출할 경우 건당 100원씩 세액을 공제해 준다.▲근로자가 신용카드, 현금영수증으로 급여의 15%를 초과해 지출한 경우 초과 금액의 20%를 소득공제(500만원 한도)해 준다. 소득공제를 적용받지 못하는 대상에 의료비 등 근로소득 특별공제 대상 비용, 부동산과 골프회원권 구입비용 등이 추가된다.▲교육비·의료비·기부금 등 특별공제를 적용받기 위해 제출하는 관련 증빙서류로 인터넷 영수증도 인정한다.▲종합소득세 신고를 하지 않거나 비용을 늘려 신고하는 경우 대상금액의 20%에 해당하는 가산세를 부과하고 있으나 단순한 오류로 비용을 늘려 신고하는 경우에는 가산세를 대상금액의 10%로 낮춘다.▲투기지역 내에서 공익사업용지로 수용되는 토지에 대해서는 실거래가가 아닌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양도소득세를 부과한다.▲내년 1월1일부터 1가구 3주택에 대해 양도차익의 60%에 해당하는 양도세가 부과된다. 금융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대출한도가 3억원으로 확대된다. 무주택 또는 1주택자는 6억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할 때 금융기관에서 최고 3억원의 자금을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내년 상반기 중에 증권사들이 투자신탁과 유료 정보제공, 부동산 투자자문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다. ▲제2단계 방카슈랑스(은행창구를 통한 보험판매)가 내년 4월부터 시행된다. 자동차보험 등 일부 상품은 시행시기를 늦추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어 구체적인 취급상품 범위는 추후 확정된다.▲신용불량자 제도가 폐지돼 금융거래가 중단되거나 취업의 불이익을 당하고 부당한 채권추심을 받는 일이 사라진다.▲국민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 등이 주축이 된 개인신용정보회사(CB)가 내년 1월 초 출범한다.▲내년부터 신용카드사가 부실해지면 영업정지, 감자, 합병, 임직원 제재, 계약이전 등의 경영개선명령(강제명령)이 내려진다.▲내년 2월22일부터 자동차 책임보험 보상한도액이 사망이나 후유장해(1급)는 현행 8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부상(1급)은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인상된다.▲뺑소니 등 중대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한 보험료 할증률이 현행 최고 10%에서 내년 5월 이후에는 최고 30%까지 인상된다.▲손보사가 판매하는 상해·질병·간병보험 등 제3보험의 보험기간은 현재 1년 이상 15년 이내이지만 내년 8월29일부터는 보험기간의 제한이 사라진다.▲내년 8월30일부터는 생명보험사들도 개인실손보상보험을 개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건설·부동산 ▲3000㎡ 이상 상가·오피스텔 등에는 골조공사를 3분의2 이상 마친 후 분양하는 후분양제가 도입된다.▲내년 4월23일부터 허위분양광고가 금지돼 이를 어기면 1억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내년 3월부터 공공택지내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원가연동제)가 적용되고,25.7평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는 택지공급시 채권을 많이 사는 업체에 택지를 공급하는 채권입찰제가 적용된다.▲내년 4월부터 부동산투자회사(리츠) 규제가 대폭 완화돼 부동산투자회사의 수익률 제고를 위해 자산의 투자 및 운용을 자산관리회사 등 제3자에게 위탁관리하는 ‘명목회사형 리츠(페이퍼컴퍼니)를 세울 수 있도록 하고 자본금 규정도 50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완화된다.▲기업도시법에 따라 민간기업에 기업도시를 개발할 수 있는 토지수용권 등이 내년 4월부터 주어지고, 각종 조세·부담금 감면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내년 4월부터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가 도입돼 사업승인 이전단계의 단지는 재건축으로 늘어나는 용적률의 25%를, 사업승인은 받았으나 분양승인을 신청하지 않은 단지는 10%를 각각 임대아파트로 지어야 한다.▲종합부동산세 제도에 맞춰 전국 1308만 5000가구의 집값을 일일이 조사해 공시하는 주택가격공시제도가 내년 4월 도입된다.▲내년 상반기부터는 허위·과장 분양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19가구 이하의 다세대·다가구 주택도 분양시 가구별 면적(평형)을 정확히 표시해야 한다.▲내년 7월부터는 부동산 거래시 실거래가로 신고하도록 의무화한 부동산중개업법이 시행된다.▲개발제한구역법이 개정돼 내년 7월부터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당초 해제목적과 다르게 사용할 수 없다. 교통 ▲도시철도 안전기준이 강화돼 내년 3월부터는 도시철도 차량 내부에 산소호흡기와 방독면 등 응급장비를 갖춰야 하고, 열차 운행정보의 자동전송 설비를 설치해야 한다.▲내년 1월1일부터 지역별로 적정한 규모로 택시를 운영할 수 있는 택시총량제가 도입된다.▲내년 1월21일부터는 사업용 화물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화물운송종사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가입하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내년 2월부터 ‘과적요구 화주 신고포상금제도’가 도입돼 화물자동차 운전자가 과적을 요구하는 화주를 신고하면 운전자에게 2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주택가 이면도로가 ‘보행우선지구’로 지정돼 내년 하반기부터는 지자체가 각종 보행자 안전시설을 갖추고, 도로구조도 변경할 수 있게 된다. 경찰 ▲지방자치단체별로 자치경찰을 운영하는 자치경찰제가 2005년 상반기 입법을 거쳐 하반기부터 시범 실시된다.▲생계형 운전면허제도가 현행 음주로 인한 면허 취소자에서 벌점 초과로 면허가 취소된 사람까지 확대 실시되고 배달이나 영업사원도 구제대상이 된다.▲운동능력 측정에 합격해야만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었던 장애인 면허제도가 개선돼 단순한 운동능력 이외에 기능교육, 개조된 차량 등으로 면허시험에 응시할 수 있고, 전문의가 운전이 가능하다고 인정한 경우에는 면허취득이 가능하다. 교육 ▲초·중·고등학교에 매달 한 차례 주 5일제 수업이 시행된다.▲4년제 대학 전공별로 5년마다 한 차례 평가하고 순위를 공개한다. 내년 평가 분야는 국문학·동양문학·심리학·사회학·농학·약학·수의학·체육이다.▲내년 1학기부터 국·공·사립 초·중·고등학교와 대학, 시·도 및 지역교육청이 법령을 어기거나 부패행위를 했을 때 학부모가 각 상급기관에 감사를 요구하는 ‘학부모 감사청구제’가 도입된다.▲도시근로자 월 평균 소득 이하의 저소득층 가정에서 두 자녀가 동시에 유치원에 다닐 경우 둘째 이후 자녀에 한해 매달 3만원의 교육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오피스텔이나 상가에 입주한 ‘과외방’은 내년 3월21일까지 학원이나 교습소로 변경해 운영하거나 폐업해야 한다. 법무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인격 보호를 위해 증인이 법정이 아닌 곳에서 증언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법정 시설(화상증인신문시스템)이 13개 법원으로 확대된다.▲국선변호제도가 기소 전 피의자 단계에 있는 사람에게까지 확대 적용된다.▲‘법률구조’의 대상자가 월평균 소득 170만원 이하에서 새해부터 200만원 이하의 국민 및 국내 거주 북한 이탈주민에게까지 확대된다.▲국민과 혼인한 중국·이란·리비아 등의 국민들도 복수재입국이 허용된다.▲채권자가 채무자와 서면만으로 법원에서 지급명령서를 받아내는 독촉사건과 관련해 모든 서류가 전자시스템으로 처리된다.▲기업의 허위공시, 내부자거래, 주가조작, 부실감사 등으로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입은 경우 그중 한 명 또는 수명이 대표로 손해배상 청구를 하고 판결의 효력이 피해자 전체에 미치게 하는 ‘증권관련 집단소송제도’가 시행된다.▲실물경제에서 사용되는 종이 어음장 대신 인터넷에서 발행되는 일종의 전자문서인 ‘전자어음’이 도입된다. 여성·가족 ▲직장보육시설 설치 의무대상을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에서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근로자 500명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한다.▲보육교사 국가공인 자격증 제도가 도입된다.▲4인 가구를 기준으로 월평균 소득 인정액 204만원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0∼1세는 월 25만 7000원에서 29만 9000원으로,2세는 21만 2000원에서 24만 7000원으로,3∼5세는 13만 1000원에서 15만 3000원으로 인상되는 등 보육료 지원이 확대된다.▲4인 가구를 기준 월 평균 소득 인정액 272만원 이하 가구에는 5세아 무상보육료 월 15만 3000원을 지원한다.▲보육시설을 이용하는 만 12세 이하의 모든 장애아에게 월 29만 9000원을 지원한다. 국방 ▲군무원 공채시험이 종전 필수 2∼4과목, 선택 2과목에서 필수 4∼6과목, 선택 1과목으로 변경된다.▲스카이라이프와 케이블TV를 이용한 군 위성TV가 내년 8월 시험방송을 거쳐 10월부터 본격 방송된다.▲현역병 육군 병장의 진급 최저 복무기간이 상병을 기준으로 기존 8개월에서 7개월로 단축된다.▲공군 병사 복무기간이 28개월에서 27개월로 1개월 단축된다.▲전문연구요원의 의무복무기간이 4년에서 3년으로 단축된다. 병무 ▲서울지역에서 시범 실시하던 공익근무요원의 소집일자와 복무기관 선택제도가 전국으로 확대된다.▲지금까지 지방병무청장이 지정하던 징병검사 일시와 장소를 새해부터는 본인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고졸 이상으로 제한한 육군 모집병의 지원 자격이 굴삭기 운전, 페이로다 등 중장비 운전분야 4개 특기에 대해 중졸 이상 학력으로 완화된다.▲예비군 훈련보상비가 하루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인상돼 훈련 소집부대에서 현금으로 지급된다. 외교 ▲접수부터 발급까지 한 장소에서 원스톱으로 처리가능한 전자동 여권발급 시스템이 본격 운영된다.▲여권의 위·변조를 막기 위해 사진이 여권에 부착되는 기존 방식 대신 사진이 여권에 인쇄되는 전사식 여권이 발급된다.▲신 여권은 동반자를 병기할 수 없어 8살 미만의 자녀도 반드시 별도의 여권을 발급받아야 한다.▲미국은 내년 1월5일부터 한국인을 포함한 모든 비자 입국자에 대해 공항·항만에서 지문을 채취하는 등 입국절차를 강화한다. 문화 ▲지상파 방송 3사는 내년 7월부터 전체 방영시간의 1%를, 기타 방송사는 1.5% 이내에서 국산 신규 애니메이션을 편성해야 한다.▲5월부터 실용도서는 정가판매 대상에서 제외된다. 초등학생용 참고서도 2007년부터 도서정가제 적용대상에서 빠진다.▲현행 13세 이상 18세 이하에게 발급하던 청소년증이 9세 이상 18세 이하로 발급대상이 확대된다.▲1월1일부터 경복궁 입장료가 지금의 1000원에서 3000원, 창덕궁은 2300원에서 3000원으로 오르며, 점심시간 무료 관람제가 폐지된다.▲매장문화재 발굴시 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된다. 관련 규정 위반자는 행정제재를 받게 된다. 복지 ▲내년부터 최저생계비가 평균 8.9% 인상됨에 따라 2인 가족의 경우 61만원에서 66만 9000원으로 올라간다. 기초생활보장 부양의무자의 범위가 현행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 생계를 달리하는 2촌의 혈족에서 1촌의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 생계를 달리하는 2촌의 혈족으로 축소된다.▲저소득층 모·부자 가정 아동양육비가 현재 1인당 월 2만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된다.▲1월1일부터 장애수당을 기초생활보장법상 생계급여 대상인 1,2급 장애인과 3급 정신지체 또는 발달장애인(자폐)으로서 다른 장애가 중복된 자에게만 주던 것을 확대,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상 생계급여 대상인 1∼6급 전체 장애인으로 확대한다.▲7월1일부터 장애인편의시설 설치대상에 의원, 치과의원, 이용원, 미용원, 교도소, 구치소 등이 신규 포함되고 아파트의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설치가 의무화된다.▲내년 중으로 MRI(자기공명영상촬영)와 소이증, 안면화상, 연골무형성증, 인공와우 등이 보험 적용대상에 신규 포함되고 자연분만과 미숙아 입원진료 등에 대해선 환자가 진료비의 20%를 내던 것을 면제해 준다.▲1월 중에는 희귀ㆍ난치성 질환 가운데 척추갈림증 등 25개 질환에 대해선 환자 부담액이 줄어들고, 상반기중에 골다공증 치료제의 급여기간이 현행 90일에서 180일로 연장된다.▲1월1일부터 1인당 최고 300만원을 주던 미숙아에 대한 의료비 지원이 출생시 체중을 기준으로 차등 지원된다.2.5∼2.0㎏은 200만원,1.9∼1.5㎏은 400만원 1.5㎏ 미만은 700만원이다.▲의료비 지원대상에 포함되는 희귀ㆍ난치성 질환이 11종에서 71종으로 확대된다. 신규지원 질환은 헌팅톤병, 윌슨병, 뮤코다당증, 모야모야병, 다운증후군, 루프스, 쿠르종병, 터너증후군 등이다.▲내년중 국가암조기검진 대상이 120만명에서 220만명으로 확대된다. 저소득 소아암환자의 경우 지원 대상이 500명에서 1200명으로 늘어난다.▲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복귀 시설이 101곳에서 106곳으로 늘어난다. 정신보건센터도 117곳에서 126곳으로 증가된다.▲배아연구기관(체세포복제 포함)을 개설코자 하는 자는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등록을 받아야 하며, 배아연구를 개시하기 전에 배아연구계획서를 제출, 승인을 얻어야 한다. 유전자 은행, 유전자검사 및 치료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신고해야 한다.▲상반기중에 의약품제조업자는 출고된 의약품의 안전성ㆍ유효성에 문제가 있거나 품질이 불량하다는 사실을 인지한 때에는 지체없이 지방식약청장에게 자진수거 사유와 계획을 통보하고 당해 제품을 회수한 뒤 1개월 이내에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한방지역보건사업을 하는 보건소가 173곳에서 177곳으로 확대된다.▲식빵, 케이크, 초콜릿 등 과자류와 잼, 음료, 면류 등 어린이들이 많이 먹는 식품에는 영양 성분을 표시해야 한다.▲수두가 필수예방접종 대상으로 분류돼 기초생활 보호대상자와 차상위계층 자녀 등 빈곤층은 일선 보건소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환경 ▲상반기중 백두대간에 마루를 중심으로 한 핵심구역과 그 밖의 완충구역을 지정해 해당 구역안에 허용된 것 이외의 시설을 할 경우 처벌하게 된다.▲1월부터 국내 모든 자동차 회사는 일정한 양의 저공해 자동차를 의무적으로 판매해야 하며 공공기관도 신차를 구매할 경우 20% 이상을 저공해차로 구입해야 한다. 과학 ▲6월1일부터 인센티브 지급률이 총기술료의 35% 이상에서 50% 이상으로, 연구활동장려금은 총인건비의 7%에서 15∼25%로, 연구개발준비금은 인건비의 15%에서 30%로 오른다.▲연구비를 부정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연구사업 참여제한 기간이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난다.▲국가연구개발사업에 대한 평가가 연 단위에서 3년 단위로 시범실시된다. 농림 ▲추곡 수매가격을 국회가 최종 결정하는 추곡수매 국회동의제가 폐지된다.▲80㎏ 가마당 17만 70원의 목표가격을 기준으로 당해연도 쌀값과의 차이를 직접지불 형태로 농가에 보전해 준다.▲농지법 개정으로 도시민도 사실상 무제한 농지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태풍 등으로 농민들이 큰 농작물 피해를 봤을 경우 국가가 보상해 주는 ‘농작물 국가재보험제도’가 시행된다. 해양수산 ▲해상 어류 가두리양식장에서도 낚시를 즐길 수 있게 된다.▲선원에 대해서도 주 40시간 근무제가 적용돼 근로시간이 4시간 줄고 유급휴가가 2일 늘어난다.▲국내 최초로 전국 해양 자연환경 조사가 실시된다. 자치행정 ▲주 40시간 근무제를 행정기관에서도 7월부터 전면시행한다. 필수적인 행정서비스는 ‘토요민원상황실’을 기관별로 설치해 유지하고, 박물관·도서관 등 상시 근무체제 유지기관의 토요근무는 계속된다.▲읍·면·동 사무소에서만 발급되던 인감증명이 1월17일부터 시·군·구청으로 확대 실시된다. 인감증명 수수료는 주소지 구분없이 1통에 600원으로 동일하게 적용된다.▲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서식중 주민등록번호 기재양식이 생년월일 기재양식으로 대체된다.▲지방교부세율이 15.0%에서 19.13%로 인상된다.▲낙후지역 70개 시·군을 신활력 지역으로 선정해 매년 20억∼30억원씩 3년간 100억원을 지원한다.▲부설주차장도 ‘주차장’으로 지목변경이 가능해진다.
  • 코스닥기업 소득30% 손비 인정

    내년 초부터 코스닥시장의 하루 가격변동 제한폭이 지금의 상하 12%에서 15%로 확대된다. 또 내년에 코스닥에 새로 등록하는 기업들은 소득금액의 30%를 사업손실준비금으로 비용처리할 수 있게 돼 세금 부담이 줄어든다. 과거에 실패한 벤처기업인들이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의 지원을 받아 재기의 발판을 다지는 이른바 ‘패자부활제’도 생겨난다. 정부는 24일 경제장관간담회를 열고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한 금융·세제 지원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세제개편 등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들은 최대한 서둘러 국회에 상정하고, 그럴 필요가 없는 내용들은 연초에 바로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부는 코스닥시장의 가격형성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하루 변동제한폭을 6년 만에 12%에서 증권거래소 수준인 15%로 확대했다. 또 일반개인에 대한 코스닥 공모주 배정물량을 지금의 ‘20% 이상’에서 ‘40% 이상’으로 확대했다. 주식 매각 때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는 코스닥 소액주주의 범위를 현행 ‘지분율 3% 이하 또는 보유주식 시가총액 100억원 미만’에서 ‘지분율 5% 이하 또는 시가총액 50억원 미만’으로 크게 확대했다. 제3시장(호가중개시스템)의 활성화를 위해 제3시장 진출 대상을 내년부터 벤처기업 또는 거래소·코스닥에서 퇴출된 기업들로 조정했다. 지금은 감사의견이 ‘적정’이나 ‘한정’인 회사들만 제3시장에 들어올 수 있어 참여에 제한이 많다. 또 제3시장내 벤처기업 소액주주들에 대해서는 양도세를 면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LG카드 증자 ‘해결 실마리’

    추가 증자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해온 채권단과 LG그룹이 막판 타협을 시도하고 나서 LG카드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LG카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나종규 이사는 22일 9개 채권은행 부행장회의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LG그룹의 참여 없는 채권단의 단독지원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LG카드가 청산될 경우 신용불량자 문제 재발 등의 파장을 감안,LG그룹측에 추가 증자에 동참할 것을 다시 촉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21일) 저녁때까지 채권단은 LG카드의 청산에 무게를 뒀으나 오늘 오전 LG그룹측에 최종 입장을 확인한 결과,LG그룹측이 출자전환 자체가 어렵다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LG그룹측과 다시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채권단에 따르면 LG그룹측은 “채권단이 요구하는 7700억원을 출자전환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참여 규모나 캐시바이아웃(CBO)금액을 조정해줄 수 있느냐.”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채권단은 “당초 산업은행이 제시한 증자 참여와 CBO금액은 합리적인 수준이어서 물러날 수는 없지만 LG그룹측이 제시하는 조건이 적당한 수준이면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오는 28일 이전까지 LG그룹측에 최종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다. LG그룹측은 “LG 역시 채권자로서 전체 채권자와 주주 등의 이해관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성적으로 접근할 것”이라면서 “법률·회계전문가 등을 통해 채권단과의 객관적이고 공평한 분담기준을 다시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LG측은 또 “LG카드 출자전환은 LG 계열사의 외국인 투자자를 포함한 소액주주, 이사회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지켜보고 있는 사안이며 시장경제 원칙 및 기업지배구조를 포함한 법률적 문제를 야기할 소지를 안고 있는데도 채권단에서 너무 쉽게 청산 운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철규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1일 밤 기자들과 만나 “LG그룹에 대한 채권단의 (출자전환)압력은 우량계열사가 부실계열사를 지원하게 되면 우량계열사마저 동반 부실화하게 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 류길상기자 chaplin7@seoul.co.kr
  • 금감원 회계 전문 이석준씨 삼성행 집단소송제 사전대비?

    삼성그룹이 내년 1월 집단소송제의 시행을 앞두고 금융감독원의 기업회계 책임자를 임원으로 영입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측은 다방면의 인재를 확보해 기업 활동에 활용하는 ‘S급(슈퍼급)인재육성’의 하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집단소송제에 대한 전방위적인 대비책으로 해석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석준( 43) 기업회계1팀장이 최근 금감원에 사표를 제출하고 새해부터 삼성경제연구소로 자리를 옮긴다. 이 팀장은 국가기관의 중간 간부(3급)에서 삼성의 임원인 상무보로 영입돼 파격적인 대우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팀장은 국내에서 대학을 마치고 미국 워싱턴대에서 회계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대학 교수로 있다 지난 1999년 금감원에 특별채용된 인물. 금감원에선 기업의 분식회계 관련 전문가로 통한다. 이 팀장은 “삼성에서 무슨 일을 하게 될지는 나도 모르지만 금감원에서 주로 하던 일이 분식회계 관련이므로 그와 비슷한 일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삼성경제연구소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일하는 곳인 만큼 특별하게 보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삼성이 이 팀장을 영입한 것은 감독기관의 근무 경험을 살려 회계상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외부감사나 소액주주들의 집단소송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LG전선, 진로산업 인수 무산위기

    대한전선이 진로산업 정리계획안에 반대하면서 LG전선의 진로산업 인수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21일 대전지방법원 파산부에서 열린 진로산업 채권자 회의에서 진로산업의 최대 채권자인 대한전선은 LG전선이 진로산업을 인수하면 전선산업의 경쟁구도가 깨진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법정관리 기업의 정리계획안은 정리채권의 3분의2와 정리담보권자의 4분의3의 동의가 있어야 가결되는데, 진로산업의 담보채권 75.8%, 정리채권 34%를 갖고 있는 대한전선이 반대함에 따라 정리계획안은 부결됐다. 하지만 진로산업이 채권자 권리보호조항 제도를 요청함에 따라 오는 28일 법원의 결정에 따라 파산으로 들어가지 않고 정리계획안이 인가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LG전선은 “대한전선의 반대는 납득할 수 없는 상식 밖의 일로, 최대 채권자로서의 지위를 남용해 자사의 소액주주뿐만 아니라 기타 채권자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라면서 “법원에서 ‘청산’으로 최종 선고가 날 경우 300여 진로산업 임직원들이 직장을 잃게 되는 등 피해가 막심하다.”고 반박했다. LG전선 관계자는 “진로산업 인수에 앞서 대한전선에 의견을 물었을 때는 ‘채권회수가 목적’이라고 해놓고 이제와서 반대하는 것은 진로산업을 파산시켜놓고 자산을 저가로 매입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LG전선은 지난 10월 인수대금 810억원을 제시해 대한전선을 제치고 진로산업 최종 인수협상자로 선정됐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증시 ‘알짜’들이 사라진다

    증시 ‘알짜’들이 사라진다

    외국계 기업들이 국내 우량 기업의 주식을 사들인 다음 증권시장에서 퇴출시켜 계열사로 편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정 외국계 자본의 국내 기업 독식 현상이다. 외국계 기업들의 이같은 행위에 대해 국내 소액투자자들의 투자 기회마저 빼앗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일부에선 인수·합병(M&A)과 증시 퇴출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취약한 자본구조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줄줄이 매수 및 퇴출 위기 7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인터넷경매업체 옥션이 지난 6일 미국 인터넷업체 e-베이에 지배권을 내주고 코스닥을 떠난 이후 다음은 누구 차례가 될지, 증권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제2의 옥션’으로 극동건설, 넥상스코리아, 한국유리, 다산네트웍스, 엠케이전자 등을 꼽고 있다. 이들 5개 국내 기업들은 한결같이 외국계 지분이 올들어 순식간에 60∼70%로 높아지면서 국내 경영주들은 사실상 지배권을 잃은 처지다. 인터넷장비업체 다산네트웍스를 노리는 다국적 그룹 지멘스는 지난 5월14일 전체 지분의 35.48%를 취득한 뒤 장내에서 다시 조금씩 주식을 사들여 지분율을 지난달 말 65.98%로 끌어올렸다. 지멘스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상장을 폐지할 수 있는 대주주가 된 셈이다. 극동전선과 넥상스코리아는 이미 소액주주의 남은 주식을 공개 매수하는 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외국자본의 독점에 맞서 버티기를 하고 있으나 인수자가 제시한 매수가격이 시세보다 20∼30% 높고, 증시 환경도 좋지 않아 힘겨운 양상이다. 옥션의 소액주주들도 e-베이가 지난해부터 증시 철수를 공언하며 정리매매에 돌입한 데 맞서 최근까지 2∼3차례 공개 매수에 불응하다 e-베이측이 “원하면 언제든지 주식을 되팔겠다.”고 설득, 손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기업의 이같은 상장·등록폐지는 지난해까지 모토롤라의 어필텔레콤 인수, 롱프라우의 전진산업 인수, 타이코인터내셔널의 캡스 인수 등 1년에 1∼2건 정도 발생했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거래소에서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와 코스닥에서 리오모터서비스의 한일 인수, 옥션 등 이미 3건이나 발생했다. 연내 2∼3건이 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들어오는 돈은 줄고 나가는 돈은 늘어나고 외국계 기업들이 국내 우량기업의 자본인수를 통해 증시에서 철수시키는 이유는 우선 수익성을 독점하기 위한 기업활동으로 분석된다. 대주주의 자본이 튼튼한 만큼 소액 투자가 따로 필요없고, 소액주주들로부터 경영 간섭도 받고 싶지 않다는 표현이다. 반면 국내 기업, 특히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힘없이 외국계에 넘어가는 것은 국내 자본시장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외국계 기업에 의한 상장·등록 폐지뿐만 아니라 원활한 자본조달을 위해 코스닥에서 거래소로 넘어가거나 국내 기업에 인수합병되면서 증시에서 퇴출되는 기업들도 많다. 올들어 거래소 상장 폐지는 27건, 코스닥의 등록 폐지는 40건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업들은 증시침체로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기업공개 등 증시를 통한 자금 조달은 크게 준 와중에도 주가하락을 우려해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등 고육책을 썼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총 27조 11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6%(7조 9244억원)가 감소했다. 증시 조달자금은 2001년 99조원을 넘으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이후 점차 줄어 지난해에는 외환위기가 발생한 지난 97년 수준인 72조원대로 떨어졌다. 올해는 이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자사주 매입규모는 4조 3110억원으로, 같은 기간 설비투자에 투입한 8조 3000억원의 절반을 웃돌았다. ●증시 의존형 자금조달이 문제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옥션의 성장은 벤처기업 육성과 코스닥시장의 순기능을 잘 보여준 사례가 되지만, 수익을 계속 내고 있는 유망기업을 한 외국기업이 독점하는 것은 국내 투자시장의 발전 차원에서 아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LG투자증권 조병문 연구위원은 “씨티은행처럼 국내기업 인수후 지역화를 통한 글로벌 전략을 펴는 외국계들도 많은 만큼 경쟁력 강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일부 IT기업 중에는 처음부터 코스닥에만 의존한 취약한 자본구조를 갖고 있어서 언제든지 맥없이 인수당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코드로 읽는책] 한국경제가 사라진다/이찬근 등 지음

    외환위기를 맞은 지 7년이 지났다. 당시 우리는 우리 경제의 기초가 약해졌기 때문이라며 스스로를 책망하면서 부지런히 글로벌 스탠더드를 받아들이고, 외국 자본을 끌어들였다. 그 결과 한국은 외국자본의 천국이 되었고, 경제가 송두리째 외국인의 손으로 넘어갈지 모른다는 우려가 심각히 대두되고 있다. ‘한국경제가 사라진다’(이찬근 등 지음,21세기북스 펴냄)는 이같은 우려를 부채질하는 외국 투기자본의 실상을 분석한 종합보고서다. 국내 대학 및 기업연구소, 재야의 금융전문가 18명의 연구성과를 모았다. 이들은 금융세계화 물결과 함께 국내에 유입된 외국 투기자본이 한국의 실물경제를 망치는 주범이라고 입을 모은다. 현재 외국자본은 주식시장의 43%, 은행권의 65%를 장악하고 있다. 문제는 외국자본의 상당 부분이 ‘투자’가 아닌 ‘투기’를 목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자유화된 국제 자본시장 자체의 불안정성을 간과한 채 자본을 끌어들이는 데만 집중한 결과 이같은 사태를 자초했다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 이들은 외국계 투기자본의 행동엔 몇가지 공통점이 있음을 지적한다. 먼저 당기순이익의 범위를 벗어나는 고배당조치 또는 유·무상증자를 통한 투자원본 회수, 구조조정과 다운사이징을 통해 이윤을 짜내는 등 비정상적 방법으로 이윤을 탈취한다는 것. 골드만삭스를 믿고 기업비밀을 내줬던 진로가 파산 위기에 직면한 점,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후 상장폐지 조치, 외국계 증권사들의 고배당 조치 관행화, 소버린의 ㈜SK의 지분 매집 및 경영권 다툼, 타이거펀드의 국내 소액주주운동을 활용한 이윤탈취 행위 등을 대표적 사례로 적시하고 있다. 외국투기자본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전적으로 무시한다. 시세차익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고 송금하거나(칼라일의 한미은행 매각), 시장을 교란하는 행위(론스타)는 물론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조치에 최소한의 협력도 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와 함께 건전한 기업문화, 조직문화를 파괴하는 점도 지적된다. 비정규직 양산, 편차가 심한 연봉제 실시, 노사합의를 빈번이 무시하는 행위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외국자본의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고민이 아니다. 글로벌 스탠더드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외국인의 기업인수에 대한 방어막으로 엑슨 플로리오(Exon Florio Act)법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재벌 옹호는 곧 개혁 역행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우리나라에선 이같은 방어막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다. 최근 논란이 거센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외국인의 적대적 M&A와 재벌개혁 간의 균형을 맞추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필자들은 높은 수준으로 자본을 개방했음에도 주요 기업의 지배권이 외국자본에 넘어가지 않은 유럽 소국들(스웨덴같은)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개방을 대전제로 인정하되 국민경제의 안정화를 도모할 다양한 대내적 조절장치가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국내의 보수진영(대자본)과 진보진영(노동)간의 사회적 대타협이 전제돼야 함을 누누이 강조한다.1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소버린 공시위반에 ‘1조6500억 증발?’

    소버린 공시위반에 ‘1조6500억 증발?’

    ‘부도덕한 소버린 탓에 1조 6500억원어치를 날렸다?’ SK㈜ 소액주주들이 지난해 소버린자산운용의 ‘외국인투자촉진법 10%룰 위반’ 기간에 무려 1조 6500억원의 투자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소버린은 현재 1조원가량의 주식평가 이익을 챙겨 ‘극과 극’을 달리는 형국이다. 따라서 지난해 ‘소버린의 10% 룰 위반’을 기소유예로 처리했던 검찰측에 재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SK㈜의 이날 종가는 5만 8900원. 소버린의 ‘10%룰(외국인이 10% 이상의 주식을 취득할 때 사전 공시)’ 신고 지연 기간인 지난해 4월 4∼9일까지 6일간의 SK㈜ 평균 주가는 1만 737원, 주식 거래량은 3440만주으로 집계됐다. 소버린이 제 때 공시를 했다면 인수·합병(M&A) 호재로 소액주주의 ‘손바뀜’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현재의 주가로 계산하면 ‘개미’들은 주당 4만 8000원의 손실을 입은 셈이다. ●엿새만에 1조 6500억원 증발(?) 소버린은 지난해 3월26일 SK㈜ 주식 300만주 매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SK㈜ ‘M&A행보’를 내디뎠다. 4월3일에는 SK㈜ 지분 8.64%를 취득했고, 증권거래법 ‘5%룰’에 따라 첫 지분 보유를 공개했다.4일에는 지분 10.50%를 확보했지만 9일에서야 사전 공시를 했다.5일간 공시 위반을 한 셈이다. 이 기간에 소액주주들은 소버린의 적대적 M&A 의도를 모르고 SK㈜ 주식 3440만주를 거래했다. 반면 소버린은 M&A 목적을 숨긴 채 헐값으로 SK㈜ 주식을 매입했다. 이는 소액주주들이 당시 M&A 호재를 알고 매각하지 않았다면 현 주가로 1조 6500억원의 평가 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또 중간에 매각이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소액주주들은 주당 수만원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날린 셈이다. 경영권 분쟁 덕분에 SK㈜의 주식 거래량이 많지 않다는 점은 이런 추론을 뒷받침한다. ●소버린은 ‘미필적 고의’ 소버린측은 그동안 ‘외투법 10%룰’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다. 제임스 피터 대표는 지난해 검찰의 기소유예 결정 이후 이틀만에 방한 기자회견을 갖고 “외투법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산업자원부의 고발 전까지 소버린 대표는 전주(錢主)인 첸들러 형제였으며, 산자부의 고발 이후 대표를 현 대표인 제임스 피터로 바꿨다. 첸들러 형제를 보호하기 위한 속셈이다. 또 당시 소버린의 법률 자문은 국내 최고 로펌인 ‘김&장’으로, 외국인 투자의 기본인 ‘외투법’을 몰랐다는 것은 소버린측이 김&장의 실력을 무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좋은기업지배연구소 김선웅 변호사는 “김&장은 외국인에 대한 법무서비스를 많이 하는 만큼 소버린에 외투법 설명을 실수로 빠뜨렸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소버린의 사전 인지에 무게를 뒀다. 소버린이 사전에 ‘알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은 더 있다. 소버린은 기업결합 심사를 피하기 위해 15%룰을 사전에 파악해 14.99%만 매입했다. 국내 사정에 그만큼 정통하다는 방증이다. ●“명백한 역차별…사실 여부 다시 가려야” 검찰은 지난해 소버린의 기소유예 처분 배경으로 ▲신고 지연 기간이 짧고 ▲일반인 투자자 피해가 없었으며 ▲뚜렷한 범행의도를 찾기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이같은 검찰측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 우선 일반 투자자의 손실이 사실상 발생했으며, 법원도 지난해 ‘의결권침해금지가처분신청’ 기각 판결에서 소버린의 경영권 장악 의도를 분명히 밝힌 바 있다. 또 KCC가 현대엘리베이터의 M&A 과정에서 증권거래법 5%룰을 위반한 것과 관련해 검찰이 최근 불구속 기소를 결정, 소버린과 KCC에 대한 역차별 논란은 곱씹어 볼 대목이다. 당시 수사 부장검사인 민유태 고양지청 차장 검사는 “소버린의 위반사항은 외투법에 대한 법 취지를 감안할 때 절차상의 문제”라고 설명했다.SK 관계자는 “KCC와 소버린은 법 조항만 다를 뿐 위반 사실은 같다.”고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언론관계법 어떻게 돼 가나] 신문법 개정 4가지 쟁점 보니

    [언론관계법 어떻게 돼 가나] 신문법 개정 4가지 쟁점 보니

    11월 말부터 신문 관련법 개정이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시민사회단체들의 입법청원에 이어 각 당의 개정안들도 모두 공개됐다. 그러나 정치권의 복잡한 이해관계에다 보수-진보 대치, 해묵은 ‘시장-반시장’ 논란까지 덧칠되면서 해결책은 쉽게 보이지 않는다. 신문의 공공성 강화 차원에서 신문법 개정의 쟁점과 전망 등을 짚어본다. 신문법 개정작업이 흔들리고 있다. 언론개혁의 맥락에서 신문 관련법 개정의 포인트는 여론의 다양성 보장이다. 세계신문협회(WAN)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00만명당 일간신문 발행종류 수는 3.27개로 조사대상 69개국 가운데 38위에 그쳤다. 내용적인 면에서는 더 많은 비판이 있어왔다. 극우-보수논조의 신문이 여론시장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이 때문에 편집권의 독립이 개별언론사의 노력보다는 ‘제도적 장치’로 다뤄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신문법 개정이 논의됐다. 그러나 뒷받침할 수 있는 조항이 점차 떨어져 나가고 있다. ●사라진 소유지분제한 소유지분 제한은 ‘사주’의 입김을 막자는 뜻에서 논의됐던 사안이다. 시민사회단체의 방안은 특수관계인 30% 이상 소유분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제한한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지분조항을 30%에서 10%로 낮춰 더 엄격히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강력한 반대와 위헌시비가 불거지면서 열린우리당 당론에서 빠졌다. 정청래 의원측은 “의결권이 제한돼도 실제 회사를 지배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는 조항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들은 소액주주운동이 재벌기업에 끼친 영향을 무시한 발상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언론노조측은 의결권 제한 비율을 탄력적으로 운용해도 이상없다는 주장이다. 언론노조 이정호 정책국장은 “경영권 보장 차원에서 51% 이상에 대해 의결권을 제한해도 된다.”면서 “외부 지분이 단 몇%라도 참가했을 때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지배적 사업자는 누구? 여론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서는 ‘압도적인’ 신문에 대해 제약이 주어져야 한다. 열린우리당안은 1개 신문자 시장점유울 30%이상,3개 신문사 합계 60% 이상이라는 기준을 내세웠다. 그러나 기준과 범위가 아직 모호해 모양새가 이상해졌다. 이러다 보니 70∼80%대로 알려진 과점신문의 시장점유율이 40%대에 불과하다는 문화관광부의 조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럴 경우 애초 과점신문을 염두에 뒀던 조항을 굳이 만들 이유가 없어진다. 그럼에도 기준과 범위에 대한 의견이 다소 엇갈려 엄밀한 논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광운대 주동황 교수는 ‘서울지역 종합일간지의 발행부수’를 기준으로 제시했으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언론위원장 이형근 변호사는 “흔히 말하는 ‘중앙일간지’는 전국지를 지향하기 때문에 전국 규모로 따지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발행부수 혹은 판매부수를 기준으로 하되 범위는 서울지역만 하든 전국으로 하든 상관없다는 태도다. 다만, 지방지 보호 차원에서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배달만? 판촉까지? 신문유통을 둘러싼 논의도 적잖이 헝클어진 형국이다. 원래 시민사회단체안은 ‘신문유통공사’를 만들어 배달망을 통일하자는 것이다. 배달은 기계적인 업무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판촉활동만 개별 신문사에 맡기면 정부가 개입한다거나 반시장적이라는 오해를 피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인지 배달과 판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민간회사를 설립하면 정부가 지원한다는 열린우리당안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난센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혼탁한 신문판촉경쟁이 민간업체들끼리 싸움으로 더 크게 번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공사’ 형식은 피해야 한다는 신중한 의견도 만만찮다. 세종대 허행량 교수는 “정부가 지원 차원에서 일부 지분을 출자하는 것은 몰라도 공사처럼 운영하면 다른 기업들과 형평성 등 여러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중재제도 잘못된 언론보도로 인한 피해를 어떻게 보상하느냐의 문제도 언론개혁의 중요한 과제다. 열린우리당은 오보에 따른 손해배상이 가능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영미식 징벌적 손해배상은 채택하지 않았지만 언론중재위에서 손해배상액까지 중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언론노조는 그것이 진정한 손해배상의 방법이 될 수는 없다고 반대했다. 언론중재를 위해 능력있는 변호사를 살 돈이 있는 사람들이 ‘사회적 약자’이냐는 반문이다. 그보다는 반론·정정보도를 실제적으로 운영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 주장했다. 선정적인 제목이 달린 큼지막한 기사 가운데 몇몇 구절만 짚어 정정해주는 지금의 방식 대신 최소한 원래 기사의 30%이상의 비중으로 정정·반론보도가 가능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정정·반론보도문의 전문을 해당 언론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것도 보완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으로 제시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해외 투기자본 M&A 시도땐 주권행사 제한

    열린우리당은 16일 국내·외 투기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적극 방어하기 위해 경영권 장악을 시도할 경우 주주의 권리행사를 3개월간 제한하는 내용의 증권거래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이를 위해 주식 대량 취득 시 ‘수익 목적’에서 ‘경영권 참여’로 변경하더라도 공시하지 않아도 되는 현행 방식을 바꿔 공시 의무화를 명시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의 이같은 방침은 순방 외교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POSCO,KT 등은 (외국 자본으로부터)지키겠다.”고 발언한 것과 맞물려 외국 투기자본의 적대적 M&A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소버린 자산운용의 SK㈜ 경영권 장악 시도로 논란을 빚는 가운데 외국 투기자본의 적대적 M&A는 물론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시장을 교란하는 행위를 법적·제도적으로 차단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송영길 의원이 대표 발의할 증권거래법 개정안에서 주식 취득의 목적을 변경할 때 취득 시점과 함깨 3일 이내에 금융감독위원회와 증권거래소에 반드시 공개토록 했다. 아울러 3개월 동안 주주제안권과 임시주주총회 소집요구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하고, 의결권의 대리행사 권유를 금지했다. 송 의원은 이와 관련,“지난 1997년 외환 위기 때 정부는 적극적인 외자 유치를 위해 적대적 M&A에 방어할 수 있는 최소한의 법적·제도적 제한조차 모두 무장해제해 버렸다.”면서 “그 결과 7년동안 국내 주요 기업들은 해외 투기자본들의 경영권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아 법적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개정안은 재벌기업의 합법적인 경영권 방어뿐만 아니라, 소액주주 등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효과도 거두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기업의 M&A는 경영의 투명성과 구조조정 등 긍정적인 효과도 적지 않지만,M&A 과정 역시 투명하고 공개적이어야 한다.”고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전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외국 자본의 적대적 M&A를 방어하기 위해 연기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실효성있는 경영권 방어장치를 검토 중이며 연내 구체적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화의·법정관리 기업 15개사 내년3월까지 상장폐지 유예

    증권거래소는 지난 2002년말 증시 퇴출제도 개선시 올 연말까지 상장폐지가 유예됐던 화의 및 법정관리기업 15개사에 대해 올 회계연도 사업보고서가 제출되는 내년 3월말까지 유예기간을 연장한다고 10일 밝혔다. 거래소측은 “이날 현재까지 화의나 법정관리가 종결되지 않은 15개 기업은 올 연말까지 정리절차를 탈피하지 못할 경우 상장 폐지될 예정이었지만 일부 기업은 신규 상장이나 재상장 요건을 충족하는 재무 상태와 영업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이들 기업이 내년 3월말까지 2004 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제출받은 뒤 재상장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은 관리종목으로 상장을 유지토록 할 계획이다. 현행 재상장 규정은 기업규모면에서 자본금 50억원, 자기자본 100억원, 상장예정주식수 100만주 이상, 재무상태는 최근연도 매출액 300억원 이상, 최근 영업 및 경상, 순이익이 있고 자기자본수익률(ROE) 5% 이상, 주식분산은 소액주주 주식수 20% 이상 등의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재벌가 ‘富 대물림’ 올해가 호기

    ‘부(富)의 대물림은 올해가 호기.’ 재벌 2세들의 부가 올 들어 급속히 늘고 있다. 재벌가(家)의 창업세대들이 경영권 승계 작업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상장기업 사주의 증여건수와 금액은 각각 69건,29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는 72%, 금액은 206%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여 주식도 3323만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4%나 급증했다. 주식 증여는 정상영 금강고려화학 명예회장이 가장 많았다. 현대엘리베이터 인수·합병(M&A) 시도로 ‘개미(소액주주)’들에게 상당한 피해를 입혔던 그가 부의 대물림은 서두르는 꼴이다. 정 명예회장은 몽열과 몽진, 몽익 등 세 아들에게 각각 377억원과 370억원,234억원 등 모두 981억원어치의 금강고려화학 주식 77만 3300주를 넘겼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도 동부건설 주식 290억원어치(475만 8900주)를 건설 자사주에, 동부정밀화학 주식 91억원어치(128만 8400주)는 자녀인 남호와 남주씨에게 주었다. 동원금융지주 김재철 회장도 아들인 김남구 동원증권 사장에게 285억원어치의 동원금융지주 주식(433만주)을 증여했다. 이처럼 올해 재벌가의 주식 증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이유는 뭘까. 우선 정부가 재벌개혁 차원에서 추진중인 ‘완전포괄주의 상속세제’를 사전에 피하려는 ‘꼼수’가 담겨져 있다. 이 제도는 참여정부의 공약 사항으로 도입되면 부의 변칙적인 대물림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특히 경영권 승계가 이뤄지지 않은 재벌가는 2세들이 경영권에서 쫓겨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까지 치달을 수 있다. 좋은기업지배연구소 김선웅 변호사는 “주식 증여는 세부담도 적을 뿐 아니라 경영권 승계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재벌가로서는 세제 변화에 앞서 서두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기업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점을 꼽고 있다. 주식 증여가 2세들의 세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올해가 최상의 조건이라는 것이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 부장은 “창업세대가 저평가된 주가의 수혜를 2세들이 볼 수 있도록 앞다퉈 주식 증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소버린, 최태원 흔들기?

    경영권 확보 위한 몸풀기에 나섰나. 올해 SK㈜와 경영권 분쟁을 치른 소버린자산운용이 내년 정기주총을 앞두고 ‘최태원 흔들기’에 나섰다. 소버린은 25일 자회사인 크레스트증권을 통해 최태원 SK㈜ 회장의 이사 자격에 이의를 제기하며 임시주총 소집을 공식 요청했다. 최 회장의 활발한 대외 행보와 맞물려 투명 경영과 기업지배구조 개선 성과가 나타나면서 국내외 주주들이 ‘친(親)SK’로 돌아서자 이에 대한 본격적인 견제로 분석된다. 소버린은 최 회장의 발걸음을 묶어두고, 소액주주의 표심 잡기와 주가 띄우기 등을 노려 SK㈜의 최대 약점인 최 회장의 도덕성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의 이사 자격을 둘러싼 기업지배구조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소버린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번 임시주총의 목적을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을 수 있는 이사는 형의 선고가 확정될 때까지 이사로서의 직무 수행을 정지하고, 금고 이상의 선고가 확정된 이사는 그 직을 상실케 해 주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년 3월 최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것을 염두에 둔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된다. 소버린자산운용의 제임스 피터 대표는 “SK㈜의 기업지배구조 변화는 순전히 일반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한 외양만의 변화일 뿐”이라며 “SK㈜는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자본 배분을 최적화하는 등의 핵심 이슈에 집중하기보다 경영진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 활동에만 주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SK㈜의 가장 중요한 문제로 판단되는 경영진의 윤리성과 능력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자 한다.”면서 “중대한 범죄행위로 유죄를 선고받은 인물이 상장기업을 경영하고 공공의 자금을 관리토록 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인지에 대해 주주들은 곰곰이 자문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측은 이에 대해 “실적과 기업지배구조 개선 성과가 뚜렷이 나타나자 이에 따른 소버린측의 위기감이 표출된 것”이라며 “SK㈜ 이사회는 특정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곳이 아니라 모든 주주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임시 주총 개최는 이사진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반박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정기주총에서 최 회장의 연임을 막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려는 소버린의 노림수”라며 “하지만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실패한 안건이 이번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코오롱 노조 “이웅열회장 물러나라”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코오롱 등 주요 계열사의 경영실적 악화와 코오롱캐피탈의 대규모 횡령사고에 대한 미숙한 처리 등으로 사내로부터 거센 ‘공박’에 시달리고 있다.또 손쉬운 돈벌이 수단으로 명품 수입차와 명품 의류에 열을 올리는 경영 행태도 ‘재벌 3세’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재벌가(家)의 2,3세들이 최근 수년간 경영 능력을 단기간에 인정받기 위해 뛰어든 벤처와 수입차 사업의 ‘원조격’이다.그렇지만 그는 이런 사업에서도 명분과 실리를 챙기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의 잇단 경영 미숙은 결국 직원들로부터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라는 퇴진 압력에 이르렀다. ㈜코오롱과 코오롱건설 노동조합은 23일 서울 여의도 민주노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오롱캐피탈에 대한 관리감독 부실에 따른 책임을 계열사와 우리사주조합,소액주주 등에게 전가하는 이 회장은 횡령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코오롱건설 노조는 “지난해 순이익 113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자금 횡령으로 인한 그룹의 손실분 보전에 쏟아 부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이 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캐피탈의 손실분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사측의 구조조정으로 64일간 파업을 벌인 ㈜코오롱 노조도 “그룹 회장으로서 이 회장이 조금이라도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소액주주와 노동자를 ‘봉’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자신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이것이 장기 파업의 책임을 끝까지 따져 물었던 이 회장다운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이 회장이 이런 난관을 극복하고 진정한 전문경영인으로 자리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낙천·낙선운동… 부패인물 퇴출 큰성과”

    참여연대가 10일로 창립 10주년을 맞는다.1994년 ‘참여민주사회와 인권을 위한 시민연대’란 이름으로 출발한 참여연대는 8일 과거 10년과 향후 10년의 비전을 정리한 백서를 내놓고 제2기의 출발점에 섰다. 참여연대는 ‘한국사회과학연구소’ 중심의 진보적 학자와 민주화운동 기간 인권 변론을 도맡았던 변호사 그룹,학생운동 출신을 주축으로 김중배(언론광장 대표) 공동대표,박원순(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등 30여명의 회원들이 발족시켰다. 참여연대는 “참여와 인권을 2개의 축으로 하는 희망의 공동체 건설”을 위해 국가권력이 발동되는 과정을 엄정히 감시하는 파수꾼을 자청했다.이를 위해 ‘합법적인 틀 안에서의 제도개혁을 통한 사회개혁’을 실천전략으로 삼았다.부패방지법,정보공개법,국민기초생활보장법 등의 제정과 국민연금법 개정 등 제도개혁의 성과와 입법청원 110건,공익소송 및 고발 195건,정책토론회 300여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정치권 실질적 변화 못이뤄” 참여연대는 백서에서 가장 큰 성과로 ‘낙천·낙선운동’을 꼽았다.지난해 시민 운동가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지난 10년간 최고의 시민운동’으로 꼽힌 2000년 낙천·낙선운동은 대상자의 68.6%를 낙선시켰고 정치권에 대한 시민사회의 개입 가능성을 확인했다.참여연대는 하지만 백서에서 “낙천·낙선운동은 대안 없는 네거티브 운동으로 부패 정치인 퇴출엔 성공했지만 정치권의 실질적 변화를 끌어내진 못했다.”는 자기반성을 하기도 했다. 그동안 참여연대를 거쳐간 사람들은 초대 정책위원장을 지낸 김대환 현 노동부 장관,96∼98년까지 공동대표를 한 김창국 국가인권위원장 등이 있으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전 대표인 최영도씨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또 환경부 장관을 지낸 한명숙 의원,장을병 전 의원,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을 역임한 백낙청 서울대 영문학과 교수 등은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학계에서는 소액주주운동을 주도한 장하성 고대 경영학과 교수,김동춘·조희연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등이 꼽힌다. ●“지방분권·자치 문제엔 소홀” 참여연대는 그러나 일반 시민 등의 참여와 시민과의 쌍방향 의사소통이 부족했고,중앙정부 권력감시에만 치중해 지방분권이나 자치 등의 문제엔 소홀했다는 비판도 듣고 있어 앞으로 이런 지적을 어떻게 수용해 변신할지 주목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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