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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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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얍삽한 파일 공유사이트 조심!

    “인터넷사이트에 가입만 했을 뿐인데, 내가 모르는 곳에서 무더기 결제가 이뤄졌어요….” 대학생 A씨는 최근 영화, 음악 등 파일 공유 사이트인 ‘J’에 가입했다가 어이없는 일을 당했다. 무료 회원 가입을 하던 중 본인 확인을 위해 휴대전화 번호 인증 후 월정액 상품이 결제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게다가 A씨가 가입하지도 않은 사이트 3곳에서 각각 9900원이 정상 승인됐다는 문자메시지도 동시에 전송됐다. 깜짝 놀란 A씨는 문자메시지로 전송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창원에 사는 B씨 역시 한 파일 공유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하자마자 1만 6500원 결제 승인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B씨는 게시판에 문의 글을 남겼고, 다행히 환불을 받았다. 그러나 며칠 뒤 문제의 사이트는 폐쇄됐다. 일부 파일 공유 사이트가 본인 확인을 빙자해 콘텐츠 이용요금을 멋대로 청구하는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특히 이들 사이트는 자동 결제 방식으로 휴대전화 고지서에 요금을 청구하기 때문에 가입자들도 모르게 매월 콘텐츠 이용요금이 빠져나갈 뿐만 아니라 사이트를 아예 폐쇄하는 경우도 있어서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A씨는 “소액결제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업체의 전화가 연결되지 않아서 KT고객센터로 확인전화를 한 후에야 제대로 된 업체 전화번호를 알 수 있었다.”면서 “일부러 잘못된 전화번호를 보냄으로써 결제 취소마저 어렵게 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회원 탈퇴를 하고도 요금이 빠져나가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다음 달에 요금이 청구될까봐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KT 관계자는 “최근 휴대전화 소액 결제와 관련한 피해 상담이 늘고 있지만 결제 취소의 경우는 해당업체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가입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면서 “무료 콘텐츠 다운로드 등 이벤트로 가입자들을 모은 뒤 사이트를 없애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이트에 가입하기 전에 해당 사이트가 믿을 만한지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이벤트에 응모하거나 무료 콘텐츠를 다운받을 때 휴대전화 번호,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하도록 돼 있는 경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휴대전화 고객센터를 통해 소액결제를 차단하는 것도 예방법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휴대전화 결제와 관련한 피해는 휴대전화·ARS 결제 중재센터(www.spayment.org·1644-2367) 혹은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www.ctrc.go.kr·1566-0112)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1만원 이하 카드 거부’ 없던 일로

    금융당국이 1만원 이하 소액 카드결제 거부를 허용하는 방안을 백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1만원 이하 소액에 한해 신용카드 결제를 거절할 수 있도록 추진했으나 자영업자는 물론 카드업계까지 반대해 이를 백지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중소상인의 가맹점 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해 법 개정을 제안했지만 카드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주장했고 가맹점주들과 카드업계도 이를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중소상인들은 카드 수수료를 현행 3.0% 수준에서 1.5%로 낮춰 달라는 요구를 회피하기 위한 미봉책이라고 비난했다. 카드사들도 1만원 이하 소액 카드결제가 전체 신용카드 결제 건수의 약 20%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소액결제 거부가 보장되면 앞으로 거부 허용 한도가 더 큰 액수로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소액결제를 허용하도록 법안을 바꾸는 데 대해) 애초부터 금융당국이 주도적으로 진행하지 않았다.”면서 “별도의 조치를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7일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국정감사에서 “소액결제 의무 수납을 폐지 또는 완화하는 것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시기가 왔다.”고 언급해 1만원 이하 카드결제 거부 논란이 불거졌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1만원이하 신용카드 거절 허용 안된다

    1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서는 신용카드 가맹점이 카드결제를 거절할 수 있도록 정부가 여신금융전문업법(여전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한다. 신용카드 가맹점들은 그동안 카드 의무수납의 전면 폐지를 주장해 왔다. 결제금액에 관계없이 카드나 현금을 자신들이 선택하게 해 달라는 것이다. 카드사들도 2만원 이하의 소액 결제는 역마진이 발생해 현금 결제를 원하고 있지만 소비자들 때문에 입을 다물고 있다. 그런 점에서 정부의 개정 방안이 설득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가맹점들이 카드사에 내는 수수료가 2.0~2.7%가량 되다 보니 현금결제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개정안의 혜택이 영세 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생계형 자영업자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명분도 그럴듯하다. 특히 카드결제 가격이 1만원 이하가 많아 개정안이 통과되면 가맹점이나 카드사들에는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신용카드 결제 의무화가 당초 자영업자의 세금 탈루를 방지하기 위해서 시작됐는데 1만원 이하 카드결제를 거부한다면 당초 취지가 무색해진다. 무엇보다 소비자의 결제선택권을 제한하는 꼴이 된다. 특히 카드 사용에 따른 포인트 적립 등 소비자 혜택도 줄어들게 되고, 1만원 이하의 점심값이나 택시비를 치르기 위해 현금을 갖고 다녀야 한다. 현금 영수증 발급으로 세금 탈루를 막는 데도 한계가 있다. 카드 소액결제 논란의 핵심은 수수료다. 따라서 거부권 허용보다는 가맹점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여주는 쪽으로 논의의 방향을 틀어야 한다. 들쭉날쭉한 수수료율을 큰 틀에서 재정비하고 영세 자영업자들한테는 현금결제보다 불리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얘기다. 연매출에 상관없이 수수료율을 대형 백화점·마트(2%)와 같게 해주거나 각종 세액공제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현금결제카드) 사용을 유도해 수수료율을 떨어뜨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 “중소상인 고려” 만원이하 카드결제 거부 허용 추진

    “중소상인 고려” 만원이하 카드결제 거부 허용 추진

    금융위원회가 10일 1만원 이하 상품을 구매할 때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소상인의 가맹수수료를 낮춰 준다는 취지인데 당장 국회와 시민단체들의 반박이 이어졌다. 소비자 편익을 고려치 않아 혼란을 가중시키는 데다 이러한 편법으로는 중소상인이 얻는 이득도 크지 않기 때문에 전반적인 수수료 인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금융위는 신용카드 가맹점이 카드결제를 거부하면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한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 19조 1항을 고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지난 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소액결제의 (신용카드) 의무수납을 폐지 또는 완화하는 것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시기가 왔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금융위는 대신 가맹점이 1만원 이하 카드결제를 거부해도 현금영수증은 발급하도록 해 세금 탈루를 예방할 계획이다. 법안 개정안은 내년 2월 임시국회에 제출된다. 하지만 지난 7월 신용카드 승인실적 6억 9000만건 가운데 1만원 이하 카드결제가 약 2억건(29.2%)에 달한다. 소비자들의 편익이 크게 침해되는 셈이다. 정무위원회 의원들 대부분도 총선을 앞두고 이 부분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어 개정안 통과는 불투명하다. 신용카드 소비자가 결제 거부 가맹점을 이용하지 않고 다른 업소로 가는 역선택을 해 중소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이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해 6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2조 7243억원으로 2009년 대비 46.1%(8600억원) 증가한 것을 들며 카드사가 중소상인의 수수료를 할인해 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위 관계자는 “소액 결제는 카드사의 이윤이 마지노선이고 지난해 수익을 냈던 카드론 등도 올해는 줄이도록 했기 때문에 정부가 인위적으로 개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소액 카드결제 거부와 맞물려 카드·현금 이중가격제를 허용하는 문제는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검토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1만원 이하 카드 금지 추진...반박 잇따라

     금융위원회가 10일 1만원 이하 상품을 구매할 때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소상인의 가맹수수료를 낮춰 준다는 취지인데 당장 국회와 시민단체들의 반박이 이어졌다. 소비자 편익을 고려치 않아 혼란을 가중시키는데다 이러한 편법으로는 중소상인이 얻는 이득도 크지 않기 때문에 전반적인 수수료 인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금융위는 신용카드 가맹점이 카드결제를 거부하면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한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 19조1항을 고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지난 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소액결제의 (신용카드) 의무수납을 폐지 또는 완화하는 것을 본격 검토할 시기가 왔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금융위는 대신 가맹점이 1만원 이하 카드결제를 거부해도 현금영수증은 발급하도록 해 세금 탈루를 예방할 계획이다. 법안 개정안은 내년 2월 임시국회에 제출된다.  하지만 지난 7월 신용카드 승인실적 6억 9000만건 가운데 1만원 이하 카드결제가 약 2억건(29.2%)에 달한다. 소비자들의 편익이 크게 침해되는 셈이다. 정무위원회 의원들 대부분도 총선을 앞두고 이 부분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어 개정안 통과는 불투명하다.  신용카드 소비자가 결제 거부 가맹점을 이용하지 않고 다른 업소로 가는 역선택을 해 중소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이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해 6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2조 7243억원으로 2009년 대비 46.1%(8600억원) 증가한 것을 들며 카드사가 중소상인의 수수료를 할인해 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위 관계자는 “소액 결제의 경우 카드사의 이윤이 마지노선이고 지난해 수익을 냈던 카드론 등도 올해는 줄이도록 했기 때문에 정부가 인위적으로 개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소액 카드결제 거부와 맞물려 카드·현금 이중가격제를 허용하는 문제는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검토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초, 거주자 우선주차 신청 스마트폰으로

    서초, 거주자 우선주차 신청 스마트폰으로

    ‘터치 한번으로 뚝딱’ 해결하는 스마트 열풍은 자치구의 주민생활을 위한 정책에서도 피할 수 없다. 서초구는 거주자 우선 주차장 신청 및 배정, 요금 납부까지 ‘터치’ 한번만으로 가능한 ‘거주자 우선주차 모바일 웹 페이지’를 전국 최초로 구축하고 최근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모바일 웹 페이지에는 거주자 우선 주차 종합안내, 동주민센터 전화번호, 공지사항, 자주하는 질문 등으로 메뉴가 구성돼 있다. 회원 가입을 따로 하고 로그인을 하면 주차구획 신청과 배정결과, 결제 안내, 납부 정보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서초구 관내에서 거주자 우선 주차장을 이용하는 주민은 6000여명으로, 모바일 웹 페이지가 활성화되면 주민들의 이용 편의성 증가뿐 아니라 관련 업무 부하도 줄어들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 웹 페이지에는 주소(m.seocho.park119.or.kr)를 직접 입력하거나 ‘서초구 우선 주차’ 등으로 검색해 들어갈 수 있다. 주차증, 안내판, 현수막이나 인터넷 거주자 우선 주차 홈페이지(seocho.park119.or.kr) 등에 있는 QR코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기존 인터넷 홈페이지와도 정보가 연동돼 있다. 서초구는 앞으로 주정차 위반 과태료 납부에도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마케팅&컴퍼니’와 기술 제휴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또 서초구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던 정보를 손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서초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는 생활불편 사항을 신고하거나 구정 소식, 관광 명소, 주차장, 부동산 관련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스마트폰 너, 어쩔래” 與의 호통 왜?

    7·4 전당대회 ‘경선 룰’을 놓고 신주류와 구주류 간 샅바 싸움이 한창인 한나라당에 난데없는 비상이 걸렸다. 경선 룰 쟁점 가운데 하나인 ‘전(全) 당원’ 투표제 도입 방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책임당원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조직국에 따르면 19일 현재 ‘최근 6개월 이상, 매월 2000원 이상 당비 납입’이라는 책임당원 자격 요건을 충족한 당원 수가 14만명에도 못 미친다. 당 사무처가 전대 선거인단 규모와 관련, 이날 비상대책위에 “실무적으로 20만명까지는 선거에 참여시킬 수 있다.’고 보고한 것과도 큰 차이가 있다. 당초 비대위는 전국 245개 당협위원회별로 평균 800여명 정도씩, 모두 20만여명의 책임당원을 확보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당 사무처는 자체 확인 결과 스마트폰 보급 확산이 책임당원 감소의 주범(?)이라고 지목했다. 당비 납부 방식으로 휴대전화 소액결제 서비스를 선택한 상당수 당원들이 최근 스마트폰으로 기기를 변경하면서 전화번호도 함께 바꾸는 경우가 많은데 소액결제 서비스를 함께 갱신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휴대전화번호가 바뀐 일부 당원은 책임당원 자격을 잃었다는 사실만을 확인하고는 항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당원의 ‘무지’보다는 당의 ‘무관심’을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대의원 확대를 추진 중인 ‘새로운 한나라’ 모임도 최근에야 이 같은 사정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17일부터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설문조사에서 적정 선거인단 규모에 대한 질문의 예시로 ▲책임당원 전체(14만명) ▲대의원+당협별 유권자 수의 0.6%(약 23만명) ▲전체 유권자 수의 1%(약 38만명) 등을 제시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의혹 더 커지는 농협] ‘계획 범죄’라는데… 금품 요구도 정보유출도 없다?

    [의혹 더 커지는 농협] ‘계획 범죄’라는데… 금품 요구도 정보유출도 없다?

    18일 농협이 “거래 내역 유실이나 개인정보 유출은 없다.”고 단언했지만 우려는 여전하다. 농협의 전산복구 작업이 22일까지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복구 과정에서 무사하다던 카드 거래 내역이 일부 유실된 채 발견됐듯이 새로운 돌발변수가 나타날지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거래내역 유실땐 피해규모 파악 못해 농협의 전체 서버 553개 가운데 275개가 훼손되면서 거래 내역 유실에 대한 우려는 그대로 남는다. 농협 IT본부 분사 관계자는 “카드 거래 내역은 100% 복구가 가능하다.”고 단언했지만, 금융자료가 관련됐기 때문에 한건이라도 유실되면 농협이나 고객에게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제대로 복구되지 않는다면,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기 어렵고 금융권의 신뢰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개인정보 유출이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여전하다. 농협 측은 ▲노트북에서 들어간 명령어에 정보유출 명령어가 없이 파일삭제 명령어만 있었다는 점 ▲개인정보를 보관한 HP 서버가 공격받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정보 유출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농협은 파일삭제 명령이 중계 서버인 IBM 서버를 표적으로 삼은 게 아니고, 다른 서버에 대해서도 침투 기미를 보였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서버 공격자의 의도나 목표는 오리무중이다. 범행 의도에 대한 의문도 유출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한다. 검찰과 금융 당국은 이번 사건의 성격을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로 규정했다. 그렇다면 해킹을 대가로 금품을 요구한 현대캐피탈 사건처럼 반대 급부가 나타나는 게 상식적이다. 농협 측 설명대로 “단순히 삭제 명령을 내렸다.”고 하면 해명되지 않는 부분이 남는 셈이다. ●금감원·한은, 농협 과실여부에 초점 피해보상 범위를 어디까지 둘 것인지는 앞으로 큰 논란이 될 전망이다. 농협 측은 “수수료 등 금전적 피해뿐 아니라 전산 장애로 인해 발생한 신용불량 정보를 다른 금융기관과 협의해 삭제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평가기관이나 농협의 상대가 된 다른 금융기관이 신용등급을 복귀시키는 데 합의해 줄지 장담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무엇보다 개인이 자신의 신용등급을 잘 알지 못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피해가 발생했는지를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다고 금융권 관계자는 설명했다. 복잡다단한 문제가 얽혀 있지만, 이날 서울 양재동 농협 IT본부 분사를 찾아 검사에 착수한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은 일단 농협의 과실 여부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금감원은 특별검사에서 농협의 전산 관련 내부통제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는지, 농협이 전자금융거래법이나 관련 감독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협력업체 관리에 만전을 기했는지를 점검한다. 한은은 농협 전산장애로 인해 한은 금융망이나 소액결제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권익위 ‘신문고’ 올라온 반복민원 개선 나서

    권익위 ‘신문고’ 올라온 반복민원 개선 나서

    국민들은 어디를 가려워하고 있을까. 온라인 민원 접수 창구인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민원을 살펴보면 이를 금방 알 수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4분기 석달 동안(2010년 10월~12월) 같은 사안으로 50건 이상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반복 민원 13건을 선정해 개선 작업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반복 접수된 민원 가운데 휴대전화 소액 결제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40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폐쇄회로 (CC)TV를 설치해 달라는 민원이 371건으로 뒤를 이었다. 보육료 지원 확대를 요구하는 민원과 최저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민원이 각각 217건, 202건으로 3, 4위를 차지했다. 최근 구제역 사태와 관련해 살처분 자제 등을 호소하는 민원도 52건(13위)이나 접수돼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징병검사와 관련된 신체검사 민원, 예비군 훈련 관련 민원, 우체국 보험 민원 등 서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행정의 불편 사항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권익위는 이처럼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민원들이 효과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소관 부처별로 분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소비자 몰래 휴대전화의 소액 결제가 이루어지는 피해에 대해서는 이용자 보호 및 사업자 규제 등이 포함된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보육료 지원 확대 등 모두 7건이 제도 개선을 마쳤거나 개선 중에 있다. 예비군 훈련을 전날 통보하는 사례나 식사 부실, 훈련 장비 낙후 등 각종 민원에 대해서는 국방부가 훈련장 내 식당 운영 개선 및 훈련 장비 현대화 추진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보상금 지급 지연 등 우체국 보험 관련 민원은 지식경제부가 지급 심사 표준화를 도입하도록 하는 등 4건은 현재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고 권익위는 밝혔다. 나머지 최저임금제도와 CCTV 설치 민원은 고용노동부와 경찰청이 각각 민원을 최대한 수용하는 방향으로 업무를 추진키로 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반복적으로 민원이 제기된다면 행정이 국민 상당수를 불편하게 하는 것이라고 판단된다.”면서 “적극적인 개선과 함께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입장에서 제도를 만들고 행정을 펼치는 위민정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게임머니 미끼’ 초등생 445명 낚였다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게임머니를 미끼로 초등생들을 속여 부모의 주민등록번호 등을 알아내 소액결제하는 수법으로 돈을 챙긴 혐의(사기)로 김모(22·무직)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강모(21)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초·중학교 동창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6월 대전의 한 게임방에서 초등학생용 온라인 게임 사이트에 접속, 게임 대화창에 “무료 캐시를 주겠다.”며 게임하는 초등생들을 유인해 지난 4일까지 총 89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에게 피해를 본 전국의 초등생은 445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내 스마트폰 ‘좀비폰’ 안되려면…경찰청 안전수칙 10계명 소개

     경찰청이 공식 블로그인 ‘폴인러브’를 통해 ‘좀비 스마트폰’을 막는 방법을 소개했다.  경찰청은 지난 7일 이 블로그에서 “스마트폰도 악성코드 감염으로 인해 개인정보 유출은 물론 데이터 조작, 기기 오작동, 사생활 침해, 심지어 스마트폰이 ‘좀비 스마트폰’으로 전락해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의 또다른 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악성코드를 통한 스마트폰 뱅킹 해킹은 물론 개인정보 유출로 문자메시지 가로채기를 이용한 소액결제 해킹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경찰청은 ‘좀비 스마트폰이 되지 않는 방법’을 공개했다.  경찰청은 “아이폰의 탈옥, 안드로이드의 루팅 등 해킹을 통해 본래 단말기에서 제공하는 응용프로그램의 설정을 변경할 경우 보안상 취약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의심이 가는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은 다운받지 말고 신뢰할 수 없는 사이트의 방문도 지양할 것을 권장했다.  이어 “스마트폰용 백신(V3, 알약 등)을 반드시 설치해야 하며, 해커들의 해킹 능력이나 기술이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수시로 업데이트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보안 설정이 된 무선랜을 사용해야 하며 만일 가정에서 무선랜을 이용한다면 최상위급 암호화 보안기술인 WPA2를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쩔 수 없이 외부에서 보안 설정이 없는 무선랜 사용시에는 인터넷뱅킹 등의 서비스는 지양하라고 당부했다.  또 “같은 맥락으로 무선 인터페이스(블루투스)는 사용시에만 켜두고, 보안이 취약할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 쇼핑몰에서의 거래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멀티미디어 메시지(MMS)나 e메일 첨부파일 등에서 발신인이 불분명하고 경품에 당첨되었다든지 친한 척하는 의심스러운 메일 등은 특히 주의하라.”면서 “개인 무선랜에 보안설정을 해 자신의 무선랜이 불법행위에 활용되지 않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이어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이미 널리 애용 중인 P2P를 통한 정보 공유나 이를 통한 불법 다운로드를 하지 말라.”면서 “전 국민의 대다수가 사용중인 스마트폰이 디도스의 희생양이 되면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 개개인이 조금씩만 주의한다면 디도스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한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SKT 모바일백화점 진출

    SKT 모바일백화점 진출

    서울 을지로2가 SK텔레콤 본사에 ‘백화점’(?)이 문을 열었다. SKT 쇼핑 플랫폼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의 장점을 결합한 ‘모바일 백화점’으로 진화하고 있다. SKT는 22일 국내 첫 근거리무선통신(NFC) 및 QR(Quick Response) 코드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매장인 ‘Q스토어’를 개장했다고 밝혔다. 백화점처럼 입점한 상품의 디자인과 품질을 직접 확인하고 스마트폰으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모바일 커머스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자회사인 11번가와 연동된 Q스토어에는 가전·가방 등 명품 패션의류, 화장품부터 1600만원대의 할리데이비슨 바이크까지 모두 200여개의 상품이 입점했다. 매달 상품이 교체되고, 가격은 오프라인 대비 10~40%가 저렴하다. 통신사에 상관없이 전 제품을 스마트폰으로 구매할 수 있다. 매장 내 상품에 부착된 NFC/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모바일 11번가 사이트로 연결돼 결제가 된다. 카드 결제뿐 아니라 휴대전화 소액결제 및 무통장 입금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SKT는 상반기 중 서울 명동에 숍인숍(Shop in Shop) 형태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구축하고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낙균 커머스 사업본부장은 “NFC 중심의 모바일 인프라를 기반으로 쇼핑 시장을 선도하고 모바일 커머스를 SKT의 성장동력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T는 Q스토어 오픈 기념으로 다음달 8일까지 소형가전, 생필품 등을 특가로 하루 100개씩 선착순 판매한다. 모든 방문·구매 고객에게 5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SK상품권 등을 증정하는 경품 이벤트도 벌인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체크카드 수수료 안 비싸다?

    체크카드 수수료 안 비싸다?

    국내 체크카드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체크카드는 결제 처리에 드는 비용이 신용카드보다 훨씬 적은데도 수수료가 신용카드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금융당국은 업계가 연말이나 내년 초에 수수료를 0.2%포인트 정도 내리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21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에 대비한 우리나라의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현재 신용카드는 평균 2.1%, 체크카드는 평균 1.85%로 0.25%포인트 차이다. 대부분의 해외 주요국가들은 체크카드 수수료가 신용카드보다 1%포인트가량 낮다. 상식적으로 체크카드 수수료는 신용카드보다 크게 낮아야 한다. 카드사가 소비자보다 먼저 가맹점에 결제대금을 지급하는 등 특성 때문에 ▲대손충당 비용 ▲자금조달 비용 ▲연체관리 비용이 추가된다. 하지만 체크카드는 카드 결제자의 예금이 들어 있는 계좌에서 즉시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3가지 비용이 들지 않는다. 결제망 이용료와 마케팅 비용 정도만 발생한다. 현재의 수수료 수준이 과도하다는 가맹점들의 불만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대부분이 은행들인 체크카드 발급업체들은 수수료 수준이 결코 높은 게 아니라고 주장한다. 체크카드 이용자들은 상대적으로 소액결제를 많이 하기 때문에 카드사들이 부담하는 비용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결제대행서비스 업체(VAN사)에 주는 결제망 수수료는 결제금액에 상관 없이 건당 80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체크카드 수수료를 인하한다면 소비자에게 주는 할인혜택이나 포인트 적립비율을 대폭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형선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카드사들이 영업 기밀에 부치고 있는 수수료 산정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해 적정 이윤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휴대전화 ‘낚시문자’ 이용 160만명에게 50억 뜯어

    A(32·광주광역시)씨는 최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받고 무심코 확인 버튼을 눌렀다가 돈을 뜯기는 불쾌한 경험을 했다. 휴대전화에 엉뚱한 여성의 사진이 나타나 급히 종료 버튼을 눌렀지만 곧바로 2990원이 결제돼 버린 것이다. 이 같은 속칭 ‘휴대전화 낚시 문자’를 이용해 160여만명으로부터 50여억원을 편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9일 불특정 다수의 휴대전화에 스팸 메시지를 보내 수십억원을 가로챈 김모(30·서울 양천구)씨를 사기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또 다른 김모(30·경기 화성시)씨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대포 통장(명의 도용 예금통장)을 빌려준 7명 등 모두 30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며 8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김씨 등은 지난해 11월 인터넷 개인정보판매 사이트에서 불법으로 1000만건의 개인 휴대전화번호를 200만원에 사들인 뒤, 서울과 광주 등 전국 10여곳에 모바일콘텐츠업체를 차리고 사기 행각에 나섰다. 이들은 3000원 미만의 휴대전화 소액결제는 사용자가 주민등록번호 입력 등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곧바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돼 있는 점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가운데 유모(39)씨 등 4명은 지난해 같은 혐의로 검거돼 불구속 재판을 받으면서도 계속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부모님 주민번호 주면 선물줄게” 초등생 속인 공익요원 징역 1년

    서울북부지법 제12형사부(부장 최영헌)는 지난 21일 초등학생들을 속여 부모의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낸 뒤 수백만원어치의 게임아이템을 몰래 구매한 공익근무요원 전모(21)씨에 대해 징역 1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전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서울 거여동의 한 PC방에서 초등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A채팅사이트에 접속, “이벤트에 당첨되었다. 선물을 보내려고 하니 연락을 달라.”는 내용의 쪽지를 무작위로 보냈다. 실제로 연락해온 초등생에게는 “부모님의 휴대전화 번호와 주민번호가 필요하니 불러주고, 인증번호가 전송되면 알려달라.”고 속인 뒤 게임사이트 소액결제시스템을 통해 55차례에 걸쳐 656만원어치의 게임아이템을 구매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제2금융권 금리인하 실제로 살펴보니 ‘찔끔’ ‘생색’

    정부의 친서민 정책 기조에 따라 수수료와 금리를 낮추기로 했던 신용카드, 캐피털, 대부업 등 제2금융권이 실제 인하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이 인하한 항목은 0.2~0.5% 수준인 취급수수료다. 기본 이자에 해당하는 일반수수료와 별도로 부과된다. 우리은행, 농협 등 10곳은 0.2~0.3%대로 낮췄다. 소비자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려면 취급수수료보다는 연 6.90~28.80%인 일반수수료를 깎아야 한다. 최현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카드사들이 수익성과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일반수수료를 내릴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체크카드 수수료 인하 요구도 거세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체크카드 수수료율에 대해 “원가 부분을 비교하면 신용카드보다 낮춰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 “(낮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크카드는 은행 계좌에 직접 연결돼 대금이 곧바로 지급되기 때문에 대손비용이나 자금조달비용이 들지 않아 더 낮출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체크카드 수수료는 신용카드보다 다소 낮거나 같다. 카드업계에서는 체크카드가 소액결제가 많고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 현금대출 이자수익이 없는 상품이어서 수수료를 더 낮추면 부담이 된다는 부정적 의견이 많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요즘에는 체크카드도 신용카드만큼이나 할인·포인트 적립 혜택이 많아 마냥 수수료를 내릴 수만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고금리 영업행태로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던 캐피털사들은 지난 7월부터 신용대출 금리를 낮췄지만 평균 인하 폭이 2.1%포인트로 생색내기에 그쳤다는 평가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현대·하나·씨티캐피털 등 6개 캐피털사가 연 30% 안팎이던 대출 금리를 1~3%포인트 내렸다. 상위 8개 대부업체들은 올 상반기에 금리 상한인 연 49%에 육박하는 평균 48.4%의 이자를 받고 대출을 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이진복(한나라당) 의원은 연 30% 이상의 금리를 적용한 대출이 전체의 9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정찬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에 낸 ‘바람직한 서민금융 정책의 방향’ 보고서에서 “햇살론을 제외한 일부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40%를 웃돌아 대부업체와 유사한 수준이며 캐피털의 신용대출은 주택담보대출보다 수익성이 2배 가까이 된다.”고 주장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스마트폰 범죄 판친다] ‘실제 카드사용국가 미검증’ 애플사 시스템 구멍 악용

    [스마트폰 범죄 판친다] ‘실제 카드사용국가 미검증’ 애플사 시스템 구멍 악용

    직장인 이모(32)씨는 최근 신용카드 결제 내역을 보고 깜짝 놀랐다. 미국 애플사에서 50달러를 청구했기 때문이다. 구입 물품은 게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었다.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는 그로서는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몰랐다. 카드사에 연락했다. 담당자는 “누군가 카드정보를 도용해 구입한 것 같다.”면서 “고객님과 같은 아이폰 소액결제 피해 신고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대학생 박모(28)씨도 카드사용 명세서에 미국 사이트에서 게임 앱을 60달러어치나 구입한 것으로 나와 있어 당황했다.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실제 게임을 구입한 적이 없는 그로서는 어이가 없었다. 그는 “세계 일류 기업이라는 애플사가 카드결제 시스템을 너무 허술하게 관리한다는 데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아이폰’을 이용한 타인명의 신용카드 불법 결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불법 카드결제자들은 실제 카드 사용 국가를 검증하지 않는 등 애플사의 카드결제 시스템이 허술한 점을 파고들고 있다. 불법 소액 결제는 간단하다. 먼저 애플 ‘아이튠즈’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계정(아이디, 비밀번호)을 설정할 때 아이폰 사용 국가를 미국으로 지정한다. 신용카드 입력 창이 뜨면 해킹을 통해 빼낸 타인 명의의 카드 정보(카드번호, 유효기간, CVV)를 입력한다. 이후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게임 등 앱을 구입한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미국 계정 하나만 만들면 다른 나라 앱도 얼마든지 구매할 수 있다.”면서 “국내 거주자라고 하더라도 지정 국가를 해외로 하면 해외에서 구매한 것으로 처리된다.”고 털어놨다. 게임 등 앱 구매가격은 앱당 0.99달러에서 4.99달러까지 다양하다. 범죄자들은 최소 50~60달러에서 최대 100달러까지 앱을 대량 구매한 뒤 반값에 판다. 트위터나 인터넷 사이트 등에 앱 저가 판매광고를 띄운다. 광고를 보고 이메일이나 쪽지 등으로 구입 의사를 밝혀 오면 돈을 입금 받은 뒤 아이폰 내 ‘선물주기’ 방법을 이용해 구입자 계정으로 보내준다. 카드 정보 해킹은 3가지 방법으로 이뤄진다. 범죄자들은 ‘온라인 쇼핑몰 피싱’이나 ‘금융권 홈페이지 사칭 피싱’ ‘키로그 프로그램(해킹 프로그램)을 활용한 개인컴퓨터(PC) 해킹’을 통해 카드번호, CVV 같은 카드정보를 빼낸다. 온라인 쇼핑몰 피싱은 쇼핑몰에 시중 가격보다 배 이상 낮은 가격으로 물건을 파는 것처럼 위장 광고를 낸 뒤, 구매자가 구매 절차 입력을 마치면 ‘에러’ 표시를 띄우는 방법이다. 에러 창이 뜨는 순간, 구매자의 카드정보와 개인정보가 모두 빠져나간다. 금융권 홈페이지 사칭도 마찬가지다. 국내 은행 홈페이지와 유사한 사이트를 개설한 뒤 이용자가 정보를 입력하는 순간 에러 표시를 띄운다. 키로그 프로그램은 인터넷에서 프로그램 등을 내려받을 때 PC에 자동으로 깔린다. 일단 설치되면 개인들이 키보드로 입력하는 내용이 모두 범죄자들이 지정한 특정 이메일로 전송된다. 범죄자들은 키보드 입력 내용을 분석해 카드정보 등을 알아낸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연간 100만명의 카드정보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면서 “아이폰을 이용한 불법 카드 결제 피해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스마트폰 소액결제 무더기로 뚫렸다

    스마트폰 소액결제 무더기로 뚫렸다

    해킹으로 빼낸 타인의 신용카드 정보로 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마구잡이로 구입하는 등 스마트폰 결제 시스템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불법결제가 무차별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검찰과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으나 애플 등 해당 통신사의 비협조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마트폰이 휴대전화번호·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창구로도 활용되고 있다. 27일 수사당국과 금융기관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카드정보 도용 범죄자들이 피싱(Phishing, 개인정보를 빼내는 해킹 수법)을 통해 빼낸 신용카드 정보로 아이폰의 게임 등 앱을 대량 구입한 뒤 아이폰 이용자들에게 반값에 되파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금융기관 등은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1000~2000명에 이르고 있고, 연간 100만여명의 카드정보가 해킹을 통해 빠져나가는 만큼 피해 규모가 산더미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불법결제는 아이폰 구입 뒤 계정(아이디·비밀번호) 설정 때 국가를 임의로 지정할 수 있다는 점과 게임 등 소액결제(주로 0.99~4.99달러)의 경우 본인 확인 과정이 허술해 명의도용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이 악용됐다. 금융기관 관계자는 “국내 이용자가 국가를 미국으로 설정하면 카드 사용처가 미국으로 나온다.”면서 “명의 도용 카드인 데다가 사용처가 해외여서 실사용자를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애플 한국 지사가 미국 본사 핑계를 대는 등 불법 사용자에 대해 전혀 확인을 해주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상황이 이런데도 방송통신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금까지 아이폰을 이용한 불법 소액결제는 신고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검찰은 안드로이드용 앱을 통해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한 앱 배포업체 T사 남모(48)씨와 개발업체 S사 이모(44)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T사와 S사 법인도 같은 혐의로 함께 기소했다. 이들은 3월부터 5개월간 증권시세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사용자의 동의 없이 휴대전화 번호와 국제단말기인증번호(IMEI), 범용가입자식별모듈(USIM) 카드의 일련번호 등 8만 3416건의 개인정보를 무단 수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IMEI나 USIM 카드의 일련번호 등을 법률상 보호해야 할 개인정보로 보고 관련자들을 기소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승훈·임주형·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 택시승객 3명중 1명 카드로 결제

    서울 시내에서 택시를 타는 시민 3명 중 1명은 요금을 신용카드나 교통카드로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카드 결제 속도향상, 수수료 인하, 시의 적극적인 홍보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택시의 카드 결제율이 6월 말 기준으로 31.9%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2007년 3월부터 서울 일부 택시에 카드 결제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카드 결제율은 2007년 말 3.5%에서 지난해 말 24.2%로 급증했으며, 30%를 넘긴 것은 처음이다. 결제금액도 2007년 57억원에서 지난해 4456억원, 올해 상반기 3712억원을 기록하는 등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전체 결제액이 지난해의 배 수준인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택시는 6만 7164대로, 전체 서울 택시 7만 2365대의 92.8%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지난해말부터 5000원 미만 소액결제 시 카드수수료를 감면해준 게 카드 결제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상대적으로 카드 결제기 도입에 소극적인 개인택시 운전기사를 설득하고 홍보를 강화해 내년 말에는 40%까지 결제율을 높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카드 결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운송 수입금의 투명화와 택시 수요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KT ‘티머니’ 어플, 스마트폰 USIM 금융서비스

    KT ‘티머니’ 어플, 스마트폰 USIM 금융서비스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KT는 한국스마트카드, 티모넷과 공동으로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티머니 애플리케이션 ‘KT 티머니’를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스마트폰의 보급이 점차 가속화 되면서 기존 USIM 금융서비스가 지원된 일반 휴대폰에서 진보해 스마트폰을 통해 티머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 스카이 이자르폰(IM-A630K)의 경우 금융 USIM 기능을 지원하고 휴대폰 초기화면의 쇼앱스토어 메뉴에 접속해 ‘KT 티머니’ 앱을 내려 받으면 이용 가능하다. 모바일 티머니는 휴대폰에서 대중교통 요금 지불 뿐 아니라 편의점 등 티머니 가맹점에서 소액결제 등을 할 수 있는 전자지불수단이다. 스마트폰에서도 쉽게 티머니를 충전하고 잔액 확인 및 이용가맹점 조회 등이 가능해 편리해질 전망이다. KT 무선콘텐츠사업담당 윤석현 상무는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KT 스마트폰 고객도 편리한 USIM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출시될 스마트폰에서도 모바일 티머니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단말 제조사와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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