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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살 아들에게 매일 커피 준다”는 연예인…어린이에게 괜찮을까

    “4살 아들에게 매일 커피 준다”는 연예인…어린이에게 괜찮을까

    할리우드 배우 겸 모델 앰버 로즈(Amber Rose·34)가 4살 아이에게 매일 커피를 마시게 한다고 고백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연예매체 피플 등에 따르면 로즈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아이들이 해서는 안 되는 어른들의 행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로즈는 커피 마시는 것에 대한 주제가 나오자 “저는 아이들에게 커피를 준다”며 “나와 아이들은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 정말 별거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4살 아들이 일어나서 ‘커피랑 아침 먹고 싶어’라고 말하곤 한다. 그냥 카페인일 뿐이다. 약간의 카페인.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앰버 로즈는 과거 영화 ‘스쿨 댄스’, ‘시스터 코드’, ‘왓 해픈드 라스트 나이트’ 등에 출연했다. 음악 프로듀서 알렉산더 에드워드와 교제했으나 결별했으며 두 사람 사이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커피, 어린이에게 해로울까 그렇다면 어린이에게 커피가 해롭다는 통념은 사실일까. 미국 가정의학회 (American Academy of Family)는 “어린이의 경우 카페인은 혈압을 높이고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면서 “아이들의 기분에 영향을 미치고 불안을 악화시킬 수 있고 카페인 금단증상으로 두통을 겪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카페인의 지나친 섭취로 인해 수면장애, 불안감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을 성인의 경우 400㎎ 이하(아메리카노 4잔), 어린이·청소년은 체중 1㎏당 2.5㎎ 이하로 안내하고 있다. 우리나라 10세 아동의 평균 몸무게가 40㎏임을 감안하면 어린이에게 권고되는 커피는 하루 최대 약 1잔 정도다. 초콜릿이나 녹차 등 다른 식품을 통해 카페인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하루에 커피 반 잔 정도가 아이들에겐 적정량이라고 볼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커피가 어린이의 두뇌 발달에 저해가 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나와 있다는 점이다. 스위스 취리히 대학 아동 병원의 연구진들에 글로벌 의학·과학 저널 ‘플로스 원’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카페인은 성장기 아동부터 청소년들의 지능 발달을 저하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리히 대학 병원 연구진들은 하루 평균 약 16㎎/㎏(사람 기준으로 하루 약 3~4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과 동일한 양)의 카페인을 실험용 쥐에게 복용시켰다. 그 결과, 나이가 많은 쥐에 비해 어린 쥐들의 경우 수면이 감소하고 두뇌 발달이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존스 홉킨스 병원의 연구 영양학자 다이앤 비썸 박사는 ‘커피가 어린이들에게 나쁠까(2020)’라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커피가 어린이에게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 실제로 알지 못한다”면서도 “과다한 카페인은 불안 증가, 심박수 및 혈압 증가, 위산 역류 및 수면 장애와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어린이에게 위험하며, 너무 많은 양의 카페인은 독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페인은 각성제로 자녀가 하루를 버티기 위해 카페인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우선 소아과 의사와 상의해 피로를 유발하는 근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마무리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마무리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최태림)는 지난 15일 지방시대정책국, 자치행정국, 복지건강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끝으로 2023년 행정보건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했다. 지방시대정책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희수 의원(포항)은 지방시대정책국 소관 13개의 위원회가 있는데, 위원회 회의 실적과 위원들의 위원회 참석률도 매우 저조한 점을 지적했고, 인구감소 대응 사업에 관해 지방이 살기 위해선 교통 인프라가 매우 중요한데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을 공모대상으로 선정해 사업하는 점은 사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칠구 의원(포항)은 의성군의 이웃사촌 시범마을은 예산 투입 대비 성과가 상당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계획하고 있는 영천과 영덕의 이웃사촌 시범마을은 의성군의 사례를 거울로 삼아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청년들이 머물고 싶어 하는 도시로 바꿀 수 있기를 주문했으며, 안동대와 경북도립대가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선정됐지만 이후 절차에 대해서 성공적인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박영서 의원(문경)은 인구 소멸지역에 있는 청년들은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역 중소기업에 취직하지 않아중소기업들이 외국인 노동자로 인력을 대체하는 실정이며, 이에 따른 도내 소멸도시의 중소기업에 인력이 얼마나 필요한지 도 차원에서 전수조사가 필요하며 불법체류자, 외국인노동자 숙식문제 등 외국인 노동자 유입 시 어떠한 문제점이 발생할지를 다시 한번 검토해달라며 주문했다. 김일수 의원(구미)은 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는 대구·경북이 상생발전을 통한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출발했는데, 현재는 대구 주도로 모든 게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위원회를 통해 경북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기진 의원(비례)은 청년온라인플랫폼 e끌림 홈페이지를 오픈한 지 1년 정도 지났지만 많은 방문자 수에 비해 소통 게시판에 게시된 글이 사실상 전혀 없는 상태이며, 예산을 들여 만든 홈페이지 활용도가 낮아 홈페이지를 통한 홍보와 게시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으며, 최근 경북에서 외국인끼리의 칼부림, 스토킹 사건이 일어났고 외국인범죄가 늘어나는 추세인데,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자치행정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임기진 의원(비례)은 지사님이 22년에도 관사를 폐지 후 개인주택을 들어가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관사를 사용중인 점을 지적해 관사운영의 내실화를 촉구했으며, 관용차 중 수소차가 5대가 있지만 도청 인근에 충전소가 없어 사용을 못 해 신차에 가까울 정도로 주행거리가 적은 실정이며 개인 자가용을 이용하는 출장이 많아 관용차 활용방안의 내실화를 촉구했다, 이칠구 의원(포항)은 장애인 공무원 채용 현황에 대해 2022년에 비해 2023년에 고용률은 낮아지고 부담금 납부액이 많이 증가한 점을 지적해 장애인 고용률을 높일 수 있는 정책 방안 중 하나로 장애인 공무원 시험 대비반을 운영하여 장애인 공무원 합격률을 높이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경북도 전입의 특정지역 편중현상에 대해 앞으로 도정을 이끌어 가는 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을 염려하면서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박선하 의원(비례)은 고향사랑기부제의 기부금이 현재까지 4억원 정도 모금됐으며, 올해 목표치인 10억원에 못 미치는 상황이지만, 기부금은 연말에 주로 모금이 되어 월별 목표치를 설정해 모금을 계획한다면 목표금액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태림 위원장(의성)은 20여개의 각종 위원회가 있지만 자문위원회 실적이 아주 저조하고, 대부분 서면으로 위원회를 개최를 한 점을 지적하며, 서면회의가 아닌 직접적인 대면회의를 통해 깊이 있게 논의해 경북도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철저하고 내실 있게 위원회 운영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복지건강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희수 의원(포항) 3개 의료원에 대해서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강조, 그동안 의료원 현안에 대해 의료원장이나 행정처장들은 의회와 소통을 한 적이 전혀 없었다고 질책하면서 의료원 운영에 대한 애로사항이나 현안사항 등 의회와의 소통을 통해 도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의료원으로 거듭날 수 있길 주문했다. 이칠구 의원(포항)은 독립운동기념관에서 23년도 상반기까지 기부금을 기부금심사위원회 심의 없이 기부금을 모금한 것은 위법이며 주무부서에서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책임이 있어 이에 대해 조치할 것을 당부했으며,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에 대해 2022년도부터 소득기준을 없애 보다 많은 사람에게 지원이 가능하게 됐지만 실제로 도민들이 체감하는 부분은 적다는 점을 언급, 난임부부 시술별 칸막이 폐지와 함께 다른 시도에서 시행 중인 난임주사제 투약비 지원, 난임검사비 등을 추가로 지원하는 방법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선하 의원(비례)은 장애인복지과가 기피부서로 선정됐고 총원도 13명밖에 되지 않아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며, 기피부서에 근무하는 직원들에 대한 강력한 인센티브가 있어야 장애인 복지 업무가 개선될 수 있다며 조직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명강 의원(비례)은 경북에 다문화가정이 9만 8000여명 정도 되며 영유아는 6400명 정도 되지만 다문화가정에서 언어 소통의 문제로 조기 치료가 힘들어 발달장애 영유아 비율이 높게 나타나며 영유아 건강검진율도 부족한 실정이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 주문했고,여성장애인들에게 상담, 원예, 공예 등 여러 가지 역량강화 교육 지원을 통해 사회적 참여를 확대해 여성장애인 고용률을 증진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일수 의원(구미)은 법령에 수립이 의무화된 계획 중 미수립 계획 현황이 7개나 되며, 그중 조례가 만들어진 지 6년, 10년이 지났음에도 미수립 계획인 경우도 있기에 조례를 개정해서라도 신속한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태림 위원장(의성)은 산부인과가 없는 의료취약지, 의료취약지 소아청소년과 등 의료취약지역에 예산만 내려줄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을 찾아가서 무엇이 필요한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봐야 제대로 된 지원 정책을 펼칠 수 있다고 주문했으며, 행정사무감사롤 통해 지적된 사항과 문제점들을 자세히 살펴 내년 2024년 예산안에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 “조부모도 손주 볼 수 있게 해야”… “가정법원에 면접권 청구 우선”[생각나눔]

    “조부모도 손주 볼 수 있게 해야”… “가정법원에 면접권 청구 우선”[생각나눔]

    이혼 소송 중인 아들은 외국에 있고 며느리는 연락을 피해 손자녀를 만날 수 없었던 A씨는 법이 보장한 면접교섭권을 침해했다며 며느리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서울서부지법은 A씨의 면접교섭권 자체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기각했다. 가정법원으로부터 손자녀에 대한 면접교섭권을 별도로 취득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조부모에겐 법적 절차가 장애 이혼 등으로 양육권을 갖지 않은 부모가 자녀와 만나거나 연락할 수 있도록 하는 면접교섭권은 최근 10년간 조부모 등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면접교섭권은 헌법에서 도출되는 기본권이자 국제협약에 따른 자녀의 권리로 보장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A씨 사례처럼 면접교섭권을 침해당하더라도 엄격한 법리 적용 때문에 제대로 구제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19일 A씨의 청구를 기각한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법원이 A씨의 면접교섭권을 인정하지 않은 판단의 근거는 민법 조항(제837조의2)이다. 자동으로 면접교섭권이 인정되는 부모와 달리 조부모는 가정법원에 청구해 그 결정에 따라 권한을 부여받도록 하는 조항이다. 이에 따라 법적 절차에 어두운 연로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손주를 만나기 힘들다는 우려도 적잖다. ●면접교섭권 침해 입증 어려워 부모 역시 면접교섭권을 침해당해도 이를 입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B씨는 ‘월 2회 주말, 방학 기간에는 5박 6일’ 등을 면접교섭일로 정하고 약속한 양육비를 지속적으로 지급했는데도 전 부인이 자녀와 만나는 데 협조하지 않자 위자료 청구소송을 냈다. 하지만 법원은 “면접교섭을 방해한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고 이런 사유가 정신적 손해를 가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만한 증거도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근 서울가정법원이 주최한 ‘2023 국제콘퍼런스’에서는 면접교섭권이 부모는 물론 형제·자매와 제3자까지 폭넓게 인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진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대법원 판결을 바탕으로 “면접교섭권은 자녀의 원만한 인격 발달을 이룰 수 있게 하는 자녀의 권리”라며 제도의 해석과 운용을 유연하게 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외국에선 제3자까지 폭넓게 인정 대법원은 2021년 ‘면접교섭권은 자녀의 복리를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제도’라는 판례를 세운 바 있다. 외국에서는 조부모는 물론 가족이 아닌 제3자의 면접교섭권도 폭넓게 보장하는 추세다. 윤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유럽인권재판소는 법률상 부모가 아닌 생물학적 부친, 부모 대신 아동을 돌봐 온 소아과 의사 후견인에게도 면접교섭권을 인정하고 있다. 재판소는 “가족생활에는 혼인에 근거한 관계뿐 아니라 사실상의 가족관계도 포함된다”며 “면접교섭권을 친족에게만 한정하고 후견인 등 장기간 아동을 양육하며 밀접한 관계를 가진 사람에 대해서는 부정한 것은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 영아사망률 서울 최저… 대구와 1.6배 차

    영아사망률 서울 최저… 대구와 1.6배 차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이 영아 사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김지숙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연구팀이 통계청 사망 원인 자료를 활용해 2001~2021년 국내 영아 사망률의 지역별 격차를 분석한 논문을 보면 의료 자원이 집중된 서울과 다른 지역의 영아 사망률은 최대 1.6배까지 차이가 났다. 이 기간 세종시를 제외한 국내 16개 시도 전체 영아 사망률은 출생아 1000명당 3.64명이었다. 서울이 3.13명으로 가장 낮았고, 경기도는 3.20명으로 별 차이가 없었다. 반면 대구는 5.08명, 경북은 4.44명, 전북은 4.40명, 부산은 4.18명, 강원은 3.98명, 경남은 3.90명으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특히 대구의 영아 사망률은 서울과 비교해 1.62배, 경북은 1.44배 높았다. 대구의 의료 인력은 2021년 기준 2만 7973명으로, 서울(12만 3401명)의 4분의1 수준이다. 연구팀은 “서울의 영아 사망률이 다른 지역에도 적용된다면 이 기간 4455명의 영아 사망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방에도 서울만큼 의료기관과 인력이 충분했다면 4455명의 아이를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미다. 연구팀은 “영아 사망률 지역별 격차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 “조부모는 손녀 아빠대신 못보나요”… 엄격한 면접교섭권 허용 어떻게 생각하나요

    “조부모는 손녀 아빠대신 못보나요”… 엄격한 면접교섭권 허용 어떻게 생각하나요

    조부모 면접교섭권, 가정법원에 재판 청구해야대법 “면접교섭권은 자녀 복리 실현 목적”해외선 ‘생물학적 부친’, ‘후견인’도 면접교섭 인정 추세 이혼 소송 중인 아들은 외국에 있고 며느리는 연락을 피해 손자녀를 만날 수 없었던 A씨는 법이 보장한 면접교섭권을 침해했다며 며느리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서울서부지법은 A씨의 면접교섭권 자체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기각했다. 가정법원으로부터 손자녀에 대한 면접교섭권을 별도로 취득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혼 등으로 양육권을 갖지 않은 부모가 자녀와 만나거나 연락할 수 있도록 하는 면접교섭권은 최근 10년간 조부모 등으로도 확대됐다. 면접교섭권은 헌법에서 도출되는 기본권이자 국제협약에 따른 자녀의 권리로 보장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A씨 사례처럼 면접교섭권을 침해당하더라도 엄격한 법리 적용 때문에 제대로 구제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19일 A씨의 청구를 기각한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법원이 A씨의 면접교섭권을 인정하지 않은 판단의 근거는 민법 조항(제837조의2) 때문이다. 자동으로 면접교섭권이 인정되는 부모와 달리, 조부모는 가정법원에 청구해 그 결정에 따라 권한을 부여받도록 하는 조항이다. 이에 따라 법적 절차에 어두운 연로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손주를 만나기가 힘들다는 우려도 적잖다. 부모 역시 면접교섭권을 침해당해도 이를 입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B씨는 ‘월 2회 주말, 방학기간 중엔 5박 6일’ 등을 면접교섭일로 정하고 약속한 양육비를 지속적으로 지급했는데도 전 부인이 자녀와 만나는 데 협조하지 않자 위자료 청구소송을 냈다. 하지만 법원은 “면접교섭을 방해한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고, 이런 사유가 정신적 손해를 가한다는 사실을 인정할만한 증거도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근 서울가정법원이 주최한 ‘2023 국제콘퍼런스’에서도 면접교섭권이 부모는 물론, 형제·자매와 제3자까지 폭넓게 인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진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대법원 판결을 바탕으로 “면접교섭권은 자녀의 원만한 인격발달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자녀의 권리”라며 제도의 해석과 운용을 유연하게 해야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대법원은 지난 2021년 ‘면접교섭권은 자녀의 복리를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제도’라는 판례를 세운 바 있다. 외국에서는 조부모는 물론 가족이 아닌 제3자의 면접교섭권도 폭넓게 보장하는 추세다. 윤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유럽인권재판소는 법률상 부모가 아닌 생물학적 부친, 부모 대신 아동을 돌봐온 소아과 의사 후견인에게도 면접교섭권을 인정하고 있다. 재판소는 “가족생활은 혼인에 근거한 관계뿐 아니라 사실상의 가족관계도 포함된다”며 “면접교섭권을 친족에게만 한정하고 후견인 등 장기간 아동을 양육하며 밀접한 관계를 가진 사람에 대해선 부정한 것은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 백혈병 아이가 받은 건 ‘수술’ 아니라 보험금 4억 못 준다는데 [보따리]

    백혈병 아이가 받은 건 ‘수술’ 아니라 보험금 4억 못 준다는데 [보따리]

    A씨의 아이는 2009년 10월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아이는 2009년에서 2012년까지 스물 여섯 차례에 걸쳐 척수강내 항암제주입술을 받았다. 이것은 허리뼈 사이로 긴 바늘을 찔러넣어 항암제를 주입하는 것이다. 이 기간 중 케모포트 삽입술, 제거술도 받았다. 이것은 환자의 목이나 팔 윗부분에 도관(케모포트)를 삽입하고 추후 제거하는 것이다. 치료비는 비쌌다. 불행 중 다행이었을까. A씨는 아이의 백혈병 발병 1년여 전인 2008년 8월 공제회와 계약을 맺으면서 소아암치료특약 등에 가입했다. 27차례에 걸쳐 항암제주입술·도관 삽입술 등 받아 소아암치료특약에 따라 A씨는 공제회에 회당 1500만원 총 4억 2000만 원의 수술급여금을 청구했다. 공제회는 그러나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 아이가 받은 것은 ‘수술’이 아니라고 했다. 공제회 수술특약 약관은 수술을 ‘의료기관에서 의사의 관리 하에 기구를 사용해서 생체에 절단, 적제 등의 조작을 가하는 것을 말하며, 흡인·천자(주사) 등의 조치 및 신경 블록(차단술)은 제외’하다고 정의했다. 주계약 약관은 수술을 ‘의료기관에서 의사의 관리 하에 골절치료를 목적으로 수술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소아암치료특약 약관에는 수술에 관한 정의가 없었다. 다만 ‘소아3대암으로 진단이 확정되고 그 소아3대암의 치료를 직접적인 목적으로 수술을 받았을 때’ 수술공제금이 지급된다고 쓰여 있었다. A씨는 공제회를 상대로 보험금 청구 소송을 했다. 1심 법원은 수술 특약의 수술 개념을 적용해 판단했다. 따라서 케모포트 삽입술 및 제거술은 수술에 해당하지만, 항암제 주입술은 수술이 아니라고 봤다. 2심 법원은 그러나 약관의 뜻이 명백하지 않은 경우 고객에게 유리하게 해석해야 한다는 ‘약관해석에 관한 작성자 불이익 원칙’을 적용했다. 법원은 소아암치료특약에 수술의 정의가 없고 준용규정도 없으므로 소아암치료특약상 수술의 개념은 사전적 의미를 바탕으로 사회통념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생체 절단 등 해야 수술이라며 보험금 지급 거부 그러면서 소아암치료특약상 수술은 천자를 포함하는 것으로 보다 널리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척수강내 항암제주입술은 천자 조치에 해당하지만 소아암치료특약상 수술에 해당한다고 했다. 케모포트 삽입술 역시 그 과정에서 전신 마취, 몸의 일부 절개, 케모포트 삽입, 절개 부위 봉합 등의 처치가 이루어지며 항암제 투입에 수반되는 연속적 치료과정의 하나이므로 소아암치료특약 약관상의 ‘치료를 직접 목적으로 하는 수술’에는 해당한다고 했다. 다만 제거술은 케모포트 삽입술에 반드시 수반되는 것으로서 별도의 수술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공제회는 상고했다. 2022년 9월 대법원은 2심 법원과 동일하게 척수강내 항암제주입술과 케모포트 삽입술이 소아암치료특약상 수술공제금 지급대상이 되는 ‘소아3대암의 치료를 직접 목적으로 하는 수술’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공제자의 상고를 기각했다. 2심 판결 이후 5년 만이었다. 이와 관련해 양승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법 리뷰’에서 “이 판결로 인해 약관상 수술의 정의가 없는 경우 케모포트 삽입술 등이 수술로 판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으나, 대상판결의 결론은 특정 약관과 사실관계에 기반한 것으로 일반적 적용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
  • ‘이재명 민주당’에 환멸 느낀 이상민, 독자 행보로 탈당 신호탄 쏘나[주간 여의도 Who?]

    ‘이재명 민주당’에 환멸 느낀 이상민, 독자 행보로 탈당 신호탄 쏘나[주간 여의도 Who?]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더불어민주당내 비명(비이재명)계의 대표 중진 이상민(63) 의원이 민주당 ‘정풍(整風)운동’을 선언한 혁신계 결사체 ‘원칙과 상식’에 합류하지 않으면서 그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이 의원은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과 함께 ‘비명 5형제’로 분류됐으나 탈당 가능성에 선을 그은 이들 의원들과 달리 “혁신을 요구할 단계는 지났다”고 현재의 민주당에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음을 시사했다. 탈당 여부 12월 초까지 결정키로당내 혁신계 ‘원칙과 상식’ 미합류 이 의원은 지난 15일 한 방송에서 탈당 여부를 결정할 시점으로 12월 초를 언급했고, ‘민주당을 떠난다면 이준석 신당 합류 가능성에서부터 국민의힘 입당 선택지까지 전부 다 열어놓은 것인가’라는 질문에 “어느 가능성이든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답변했다. 16일에는 민주당 지도부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당내 비주류를 끌어안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지금 국민 대다수가 (민주당의) 방탄정당, 위선적 내로남불을 아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데 저 하나 껴앉아서 이 문제가 해결될 일이냐”고 거듭 강조했다. 당내에선 이 의원이 사실상 결별을 기정 사실화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원칙과 상식’ 소속의 한 혁신계 민주당 의원은 17일 통화에서 “이 의원이 앞으로 자신은 따로 하겠다고 전화를 했다”고 전했다. 당내 이 의원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이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 유성을에는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경 부대변인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 의원은 어린시절 소아마비 장애를 딛고 충남대 법대에 진학했다. 이후 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조세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4년 총선에서 대전시 유성구에서 열린우리당 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5선을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냈고, 2021년 당 대표 전당대회와 대통령후보 경선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을 역임했다. 2004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열린우리당이 승리했을 때 정계에 입문한 ‘탄돌이’임을 강조한 그는 열린우리당의 슬로건이었던 ‘깨끗한 정치, 골고로 잘 사는 나라’가 가슴을 설레게 하다고 밝혀왔다. 2004년 당시 한나라당의 ‘차떼기 사건’에 대한 분노가 정치 참여 결심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현재의 민주당이 ‘도덕 불감증’에 걸렸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위기는 이재명 대표” 쓴소리이준석엔 “10년·20년 보고 정치” 권유 당내에서 ‘미스터 쓴소리’로 주목받아온 이 의원의 탈당 가능성은 예고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 이원은 지난해 이재명 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 민주당에 대해 서슴없는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월 이 대표에 대한 첫 번째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이후엔 “민주당의 모든 위기는 사법리스크 논란이 남아있는 이 대표에게 책임이 있다”고 강조한 뒤 이 대표의 사퇴를 꾸준히 촉구해왔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 보유·거래 의혹이 불거진 지난 5월 쇄신 의원총회를 통해 민주당이 ‘재창당 각오로 반성과 쇄신에 나서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허하다. 그 결의가 진정하고 실효성이 있으려면 기존의 구조물이고 쇄신의 대상인 이재명 대표와 그 맹종파에 대한 조치가 선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원칙과 상식’과 같은 당내 개혁파와도 선을 긋고 ‘탈당파’로 갈리면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등과의 신당 창당이 우선 가능한 선택지로 거론된다. 이 의원은 지난 16일 방송에서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 ‘국민의힘에서 당 대표 하면서 쫓겨나다시피 한 상황에서 다시 뭘 해보겠다는 것은 제3자가 볼때는 무용하다. 신당을 차려서 열심히 일궈 10년, 20년을 보고 정치를 하는게 어떻겠냐’는 취지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지만 “신당 합류를 전제로 만남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신당 창당 외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연쇄 탈당 촉발 미지수…공천 봐야 일찌감치 국회의장 도전을 선언한 이 의원이 6선에 성공한다해도 신생 정당 소속으로는 의장이 되기 어렵다. 이에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국회의장직은 국민의힘이 제1당에 올라야 함을 전제로 한다. 국민의힘으로서도 충청권내 험지로 꼽히는 대전 유성을에 이 의원을 영입해 공천한다면 고려해볼만한 카드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 의원이 정성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얻어 경선조차 하지 못하고 공천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있는 사황에서 국민의힘으로 넘어가 국회의원을 한번 더 하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이 의원이 탈당하더라도 다른 의원들의 탈당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로 앞으로의 공천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의원들이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는 아니라서 나가더라도 이 의원 혼자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단합하면서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모르겠지만, 두 정당 모두 비등하게 흔들리는 상황에서 비명계 의원들이 굳이 탈당까지 하면서 합류할 생각은 하지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당 지도부가 껄끄러운 의원들을 경선 조차 하지 못하게 기회를 박탈한다면 탈당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이스라엘군 “가자 병원 2곳서 지하터널 발견”…이란 지원 증거도

    이스라엘군 “가자 병원 2곳서 지하터널 발견”…이란 지원 증거도

    이스라엘군이 1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지하터널로 이어지는 수직 갱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 단지에서 하마스 작전본부로 쓰이는 지하터널로 이어지는 수직 갱도를 발견했다며 갱도 입구가 보이는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는 병원 건물과 건물 사이 땅에 구멍이 뚫려 있고 안으로는 복잡하게 얽힌 철근이 노출된 콘크리트 구조물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스라엘군은 또 부비트랩이 설치된 픽업트럭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트럭 안에는 다수의 무기와 탄약이 실려 있었다. 이 트럭은 흰색으로,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에 침투했을 때 타고 다닌 것과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또 소총과 수류탄, 로켓포, 폭발성 관통 장치 등 무기도 추가로 찾아냈다. 이 중 폭발성 관통 장치는 ‘폭발성형관통자’(EFP)라는 무기로, 하마스가 2007년부터 가자지구에서 제조하고 사용해온 것이라고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ISW에 따르면 EFP에는 특수 제작한 ‘오목 구리 디스크’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이는 하마스가 이 디스크를 이란으로부터 수입했거나 생산 기술이나 지침을 전달받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란은 이전에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응하고자 EFP용 구리 디스크를 제조해 이라크 무장 세력에 배포한 바 있다.같은날 알시파 병원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약 2.6㎞ 떨어진 알란티시 병원에서도 하마스의 작전용 터널을 발견했다고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밤 현지 TV로 방영된 브리핑에서 말했다. 알란티시 병원은 가자지구에서 유일한 소아암 병동이 있는 어린이 전문 병원이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에 작전본부를 차려놓고 병원 내 환자와 의료진 등을 인간 방패로 활용해왔다고 주장해왔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지난달 기습 공격 당시 잡아온 인질들을 이곳에도 가둬놨을 것으로 추정하고, 전날 새벽 병원에 특수부대 병력을 투입해 정찰 및 수색 작전을 벌여왔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작전본부로 썼던 공간과 은닉했던 무기 등을 확인했다며 관련 사진과 영상을 잇따라 공개했다. 이스라엘군과 함께 알시파 병원에 들어간 미국 폭스뉴스 종군기자 트레이 잉스트는 병원의 MRI 센터 건물 안에서 하마스가 숨겨둔 무기가 발견됐다며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관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인권 단체 등은 이 병원이 하마스의 작전본부로 활용됐다는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해왔다.
  • 김영옥 서울시의원 “장애인, 갈 곳 잃어…한국소아마비협회 특정감사 실시해야”

    김영옥 서울시의원 “장애인, 갈 곳 잃어…한국소아마비협회 특정감사 실시해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영옥 의원(국민의힘·광진3)이 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 실시된 제321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 소관 복지정책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수연 서울시 복지정책실장과 증인으로 출석한 박근상 한국소아마비협회(이하, 협회) 대표이사에게 ‘협회 및 산하시설 관련 문제와 공금 횡령·채용비리 의혹’을 지적하며, ‘특정감사’를 주문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마스크 사업 실패로 인해 촉발된 협회 문제가 3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2023년 협회 산하시설의 운영자금뿐만 아니라 보조금, 후원금 통장까지 압류되며 종사자들 임금이 체납되고, 수영장 강습·체육프로그램들이 운영을 중단하며 이용장애인들의 건강이 악화하고 있다. 작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정상화가 요원해 보인다”고 말했다. 협회 산하시설인 정립전자는 1989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장애인 기업으로, 한때 ‘장애인 자립의 상징’이었으나, 2020년 졸속으로 추진한 마스크 사업 실패로 경영이 악화돼 2023년 폐업했다. 서울시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정립전자 사업 실패와 관련해 ‘시·구 합동 특별지도점검’을 2020년과 2022년에 2차례 실시하고, 협회에 여러 차례 ‘법인 임원 해임명령, 대표이사 해임명령 및 시정요구’를 하였으나 충분치 않았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김 의원은 “5000만원에 불과한 마스크기계를 6억 4000만원에 계약했고, 이미 사직한 시설장 명의와 직인을 이용한 계약서가 발견됐다”라며 “관련 사항에 대한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사태를 정상화하기 위해 발족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존속 기한을 따로 정하지 않고, ‘복지서비스 향상’, ‘투명한 법인 및 산하시설 운영’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또한 별도의 이사장 선출 절차 없이 법인의 대표이사로 등록했다”며 “이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를 질의했다. 또한 채권 압류·추심을 피하기 위해 2022년 협회 예금(보통재산)을 인출, 현금화해 협회 금고에 보관한 것과 2023년 후원금을 협회 이사 개인 통장으로 이체한 것이 ‘공금 횡령’이 아닌지 질의하고, 시설회계 자금을 법인으로 이전 강요 의혹과 임직원 징계와 고소·고발에 따른 고용불안 문제, 채용 비리 의혹 등을 설명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너무나도 많은 문제와 의혹들을 협회와 산하시설에 종사하는 임직원과 이용장애인들이 호소하고 있다”라며 “서울시는 사회복지법인 지도·감독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이제라도 철저히 조사하고 시정조치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특정감사 시행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수연 복지정책실장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된 협회의 여러 가지 쟁점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조사하여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17일 관할 구청과 합동으로 협회에 대한 사회복지법인 지도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팬데믹 견디면서 뇌 손상… 청소년 우울증 이유 있었네

    팬데믹 견디면서 뇌 손상… 청소년 우울증 이유 있었네

    만성 스트레스·기분장애 등 원인대뇌 피질 비정상적으로 얇아져전두엽·감정 영역 연결성 떨어져뇌 덜 성장해 내외부 자극에 취약인지 능력·주의력 저하까지 발생 ‘뇌’는 무게 약 1.4㎏, 신경세포 약 1000억개, 이들을 연결해 주는 시냅스 약 100조개가 모여 있는 신체 기관으로 ‘작은 우주’라고 불린다. 우주, 심해와 함께 뇌는 과학계 마지막 탐구 영역으로 남아 있다. 실제로 이들 세 영역에 관한 관심은 고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뇌의 비밀을 풀기 위해 의학과 생물학뿐만 아니라 수학, 물리학, 화학 등 다양한 영역이 협력하고 있어 수수께끼로 남아 있던 부분이 하나둘씩 풀리고 있다. 11~1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신경과학회 주관 ‘신경과학 2023 콘퍼런스’에서는 뇌와 관련한 새로운 연구 결과들이 쏟아져 나왔다. 뇌과학에 따르면 청소년기는 사회적, 생물학적, 정서적 변화에 더불어 뇌가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시기다. 특히 아동기를 거쳐 청소년기에는 뇌 시냅스 연결의 15% 이상이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청소년 정신 건강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팬데믹으로 인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새로운 스트레스 요인이 추가됐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에 과학자들은 첨단 뇌 영상 기술을 통해 만성 스트레스, 기분 장애 같은 요인이 청소년의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 연구팀은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을 이용해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청소년의 뇌 구조와 기능을 분석했다. 그 결과 팬데믹 이후 청소년들의 뇌는 이전에 비해 대뇌피질 표면이 양쪽 뇌 반구 모두에서 비정상적으로 얇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피질이 얇아지는 현상은 남자 청소년보다 여자 청소년에게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퍼트리샤 쿨 교수(언어 신경학)는 “보통 대뇌피질의 두께는 노화로 점차 얇아지지만 젊은 시기에 대뇌피질이 얇아지는 증상은 만성 스트레스나 외상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쿨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청소년들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를 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버드대 의대 계산신경과학 연구실, 보스턴 아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공동 연구팀도 fMRI를 이용해 비슷한 연구를 했다. 분석 결과 팬데믹 이후 청소년의 뇌에서 전두엽과 감정 처리를 지원하는 뇌 영역 간 연결이 약해지고 형태학적으로도 비정상적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팬데믹 동안 청소년들의 스트레스가 더 심고 우울함을 비롯한 부정적 감정이 더 늘었다는 설문 조사 결과와도 일치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카테리나 스타물리스 교수(청소년 뇌신경학)는 “완전히 성장하지 못한 청소년의 뇌는 내외부 자극에 취약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뇌의 구조와 조직 방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결국 정신 건강에도 심각한 위협 요소가 된다”고 지적했다. 또 우울증은 청소년에게 흔한 신경정신질환이며 어른과는 다른 방식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USCD) 연구팀은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청소년 뇌 인지 발달(ABCD) 연구’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데이터를 정밀 분석했다. ABCD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아동, 청소년기의 뇌 인지 발달 과정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진행 중인 장기 연구다. 분석 결과 우울증이 있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뇌의 기능적 연결 패턴이 끊어진 부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뇌의 변화는 인지능력과 주의력 저하를 가져오고 자아 및 타인에 대한 판단과 의사 결정 기능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 “뒤쪽 승객부터 탑승하세요”…이스타항공, ‘존 보딩’ 시행

    “뒤쪽 승객부터 탑승하세요”…이스타항공, ‘존 보딩’ 시행

    비행기 뒤쪽 좌석 승객부터 탑승하는 ‘존보딩’이 시행된다. 이스타항공은 15일 비행기 뒤쪽 좌석 승객부터 탑승하는 ‘존 보딩’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보유한 항공기의 좌석을 존 1∼3으로 세분화해 뒷줄인 존3부터 존2, 존1 순으로 탑승시킬 예정이다. 앞으로는 노약자, 임산부, 유·소아 동반 승객 등 도움이 필요한 승객이 먼저 탑승한 뒤 기내 좌석 뒤쪽 열에 배정받은 승객이 순차적으로 탑승한다. 이스타항공은 뒤쪽 좌석 승객을 먼저 탑승시킴으로써 기내 수하물 탑재로 인한 대기 시간을 줄여 기내 혼잡을 완화하고, 착석 시간을 단축해 정시성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스타항공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주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온라인 티켓 발권 시 탑승권 화면에 체크인부터 신분 확인, 보안 검색, 탑승까지 걸리는 예상 소요 시간을 보여줘 공항 혼잡도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효율적인 탑승 안내와 탑승 수속 예상 시간 안내 등 고객 경험을 토대로 한 개선 활동을 이어가며 만족할 수 있는 항공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강서구, ‘2024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사업 추진

    강서구, ‘2024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사업 추진

    서울 강서구가 저소득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을 지원하는 연말 모금사업 ‘2024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함께 더하는 나눔, 같이 나누는 행복’을 슬로건으로 강서구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진행한다. 올해 모금 목표액은 20억원이며 내년 2월 14일까지 3개월간 이어진다. 구는 물가 상승과 경기둔화 등으로 후원 감소가 예상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민관협력으로 후원자를 발굴할 계획이다. 먼저 어린이들이 모은 성금은 소아암 및 희귀난치성 환아, 심한 장애아동에 지정 기탁하고 저금통 제출 인증사진 포토존을 강서구청 별관 1층에 운영함으로써 ‘사랑의 저금통 마음 모으기’를 활성화한다. 기부자 예우를 위해 500만원 이상 고액 성금 기부자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성금 1억원 이상 기부자를 위한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진행한다. 다양한 지역 내 인사를 나눔 홍보대사로 위촉해 기부 나눔 문화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기부나눔 릴레이도 추진한다. 기부자가 다른 기부자를 추천, 연결하고 인증사진을 구 홈페이지에 게재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몸과 마음이 얼어붙는 겨울은 소외된 이웃을 돕는 따뜻한 마음이 절실해지는 시기”라며 “민관 협력을 통한 기부문화 확산과 지속적인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 “청소업체 도망간 역대급 더러운 집”…걸그룹 숙소 공개

    “청소업체 도망간 역대급 더러운 집”…걸그룹 숙소 공개

    ‘청소광’인 가수 브라이언이 걸그룹 숙소를 찾았다. 14일 ‘M드로메다 스튜디오’ 채널에는 “여기가 옷 지옥. 걸그룹 시그니처 숙소 청소하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제작진은 “댓글에 ‘브라이언님이 고통받을수록 재밌다’고 해서 역대급 더러운 집을 섭외했다”고 말해 브라이언을 충격에 빠뜨렸다. 다만 이번편에는 청소 전문가들이 지원 사격에 나서 부담을 덜었다. 브라이언은 의뢰인의 집으로 향했다. 현관을 열자마자 현실 부정에 돌입한 그는 “이 집은 미쳤다. 이게 지옥이다. 옷으로 산을 만들었네. 과자통 다 여기있고. 여기 혼자사는 집 아니죠? 옷 많은거 보면 10명같다. 옷 사이에 먹을 걸 왜 넣어놓냐”고 잔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태풍이 왔다 간 기분이다. 이런 식으로 보관하는거 봐라. 이게 빨래인지 저게 빨래인지 모를 만큼 다 똑같이 생겼다 본인들도 스케줄 끝나고 집에 들어오면 스트레스 받지 않을까?”라고 토로했다. 이후 숙소 주인인 걸그룹 시그니처 멤버들이 등장했다. 브라이언은 “언제 이사왔냐”고 물었고, 시그니처 멤버들은 “6개월”이라고 답해 충격을 안겼다.브라이언은 “이사온지 6개월인데 이렇게 됐냐”고 경악했고, 시그니처는 “원래는 길이 없어서 이렇게 뛰어다녔다”며 “밥도 땅바닥에서 먹고 준비도 땅바닥에서 한다. 자기 직전까지 땅바닥에서 생활한다. 안 씻으면 바닥, 씻으면 침대”라고 충격적인 답을 전했다. 브라이언은 “청소하는분 없냐”고 물었고, 시그니처는 “오시는데 도망갔다”면서도 “이해 했다”고 숙소가 더러움을 인정했다. 브라이언은 “여기는 지옥”이라며 “누가 누구 옷인줄 아냐. 헷갈려서 다른 멤버 옷 입은적도 있냐”고 물었고, 멤버들은 “그건 일상”이라고 답했다. 또 “설마 속옷도 같이 입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해 브라이언을 경악케 했다. 멤버들은 가장 청소를 원하는 공간으로 거실과 베란다를 택했다. 이들은 “이거 치우고 여기서 밥도 먹고 TV도 보고싶다”고 털어놨다. 이에 브라이언은 “옷 분류 해야한다. 필요한 옷인지 버릴 옷인지. 버리는게 쓰레기통이 아니라 필요한 분들한테 기부하는거다. 정리는 아이템별로 하는게 좋다. 이쪽 벽면에 있는건 아우터, 여기는 상의로 할거다. 바지도 쉽게 볼수있게끔 옷걸이 가져왔다. 지금은 지옥이지만 이 거실을 천국으로 만들겠다”며 “분류하다가 버려야할것은 마음 먹고 과감히 버려야 된다. 1년 넘게 안 입었다면 없애는게 낫다”고 지시했다. 이후 멤버들은 각자 분담해 버릴 옷들을 분류했다. 브라이언은 “분리수거에 버릴건 갖다놓겠다. 옷들은 본인이 해라”고 팔을 걷고 나섰고, “이거 뭐냐 과자 그대로 냅두고 TV수납장 서랍은 왜 이렇게 돼있냐. 우리 다음에 집은 하지말자. 먼지 냄새가 심하다 여기. 이러고 살았다고?”라고 잔소리를 쏟아냈다. 브라이언은 “지옥이 여기보다 더 천국같을 것 같다. 나에게 지옥은 늘 생각하는게 덥고 지저분하고 무섭게 생긴 괴물이 있을 것 같은데 바로 그런 집을 오늘 찾았다. 이런 집에 살면 가위 눌릴수밖에 없다”며 “대표님 보고 계시면 아파트 하나 더 해줘라. 부탁드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뒤이어 청소 전문가들까지 가세하자 옷 분류와 쓰레기 정리는 금세 끝났다. 브라이언은 옷을 정리하는 팁을 전수했고, “시청자 여러분들도 집에서 이렇게 해 보시라. 그러면 브라이언이 생각하는 평화로운 세상이 될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사히 정리가 끝나자 시그니처 멤버들은 비로소 거실 테이블에 둘러앉아 TV를 볼 수 있게 됐다. 시그니처는 “제2의 아빠가 생겼다. 청소아빠. 최고다”라고 말했고, 브라이언은 “뚫렸을때 나오는 세상에서 시원한 똥 있지 않나. 그런 기분이었다”고 뿌듯한 소감을 전했다.
  • [황수정 칼럼] ‘의사의 품격’이란 무엇인가/수석논설위원

    [황수정 칼럼] ‘의사의 품격’이란 무엇인가/수석논설위원

    지난 6월의 일이지만 나는 지금도 의아하다. 현직 소아과 의사 800여명이 ‘소아과 탈출 학술대회’를 열어 보톡스 시술을 공개적으로 배우던 장면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소아청소년과 개원의 연봉은 평균 1억 875만원. 그날 의사들은 “환자 한 명으로 벌 수 있는 돈이 업계 최하위”라고 읍소했다. ‘보톡스 부업’을 의도적으로 대국민 선언하면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 퍼온 글 한 토막. ‘생닭 한마리 원가 5850원, 가공비 825원, 포장무 350원….’ 치킨집 점주는 “우리 부부가 치킨 한마리를 튀기면 2800원쯤 남는데 거기서 리뷰 이벤트, 종이쿠폰 비용 등이 더 빠져나간다”고 토로했다. 의사와 치킨집 점주를 단순 비교하느냐고 따질 수 있다. 품위와 염치를 제쳐 둔다면 ‘먹고사니즘’의 절박함은 똑같다. 19년 만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의사단체들은 반발한다. 파업을 예고한 반발에는 특권 의식이 뿌리 깊다. 증원을 논의하더라도 환자단체나 시민단체는 빼고 대한의사협회하고만 하라는 주장부터 그렇다. 어떻게 특정 이익집단이 정원 규모 논의까지 독점하려 하는가. 어떤 직역도 그런 발상을 하지는 않는다. 필수의료 분야의 의사가 부족한 것은 높은 업무 강도, 낮은 보상, 과도한 법적 책임 등의 문제라고 의사들은 주장한다. 의사수를 늘릴 게 아니라 필수의료의 처우를 개선하라는 결론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더라도 자기방어 논리로만 일관하면 직역이기주의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에는 왜 발 벗고 먼저 개선에 나선 적이 없는가. 의사단체의 주장과 태도는 의료가 특별 대접을 받아야 하는 공공재라는 인식 위에 있다. 저출산에 챗GPT로 급변할 10년쯤 뒤의 전문직 수요를 고려해 증원은 안 된다는 주장도 한다. 염치를 완전히 팽개친 얘기다. 응급실 뺑뺑이를 돌고 있는 국민이 챗GPT와 경쟁할 의사들의 미래까지 걱정해 줄 수는 없다. 의사가 선망의 직업이 아닌 때는 없었다. 그래도 유치원 의대반을 낳는 기현상까지는 아니었다. 의대 열풍은 사회적 신분 상승의 사다리가 없어진 시대의 필연적 소산이다. 사교육비 ‘베팅’을 해서라도 미래를 통째 보장받는 직업은 의사 말고는 없다. 로스쿨만 해도 현대판 음서제의 지탄 속에 도입 10년을 버텨 지금은 불가역적이다. 법률 시장은 포화 상태다. 반도체학과에 아무리 공을 들여 봤자 헛심일 뿐. 대학 입시 한 번으로 ‘평생 의사’의 면허를 따서 고소득과 사회적 지위를 한꺼번에 보장받는다. 모든 것을 갖는 성취에 의대 쏠림은 심해질 수밖에 없다. 능력주의 사회의 총아가 의사들인 것이다. 온라인 공간만 훑어봐도 사람들은 “왜 정부가 의사단체에만은 저자세인지” 거칠게 따지고 있다. 정부는 필수의료 분야의 의료사고 부담을 덜어 주는 의료사고 형사처벌 특례법도 저울질 중이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환자의 안전보다 의료행위 자체를 우위에 두는 일방적인 의사 보호 장치다. 의사 달래기 용도라는 사실을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의사들은 자신들의 특권이 의사의 특수한 역할에 대한 사회의 정당한 보답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윤리학자인 라인홀드 니부어가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에서 갈파한 그대로다. 사회적으로 특별한 보답을 받는 것을 스스로 정당화하는 속성이야말로 특권계급의 위선이라고 꼬집었다. 왜 지금 우리는 많은 것을 의사들에게 양보하면서도 그들의 사회적 책무를 떳떳이 요구하지 못하는가. 의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틀림없이 개인들의 성취다. 그 노력에 사회는 엄청난 명예와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의사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 의사단체는 증원 반발로 진입 장벽을 고수할 때가 아니다. 계급의 이익을 위한 힘센 ‘계급운동’으로 보일 뿐이다.
  • 하마스 “휴전 조건 인질 맞교환”…이스라엘 “공격 시간은 2~3주뿐”

    하마스 “휴전 조건 인질 맞교환”…이스라엘 “공격 시간은 2~3주뿐”

    연료 고갈로 병원에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인큐베이터 속 조산아가 계속 숨지는 등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의료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내 병원 지하에 은신하며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써 왔다고 주장하지만 국제사회 비난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BBC 인터뷰에서 “알시파 병원은 공동묘지와 같은 수준”이라며 “영안실에서 시신 보존과 처리가 불가능해져 병원 주변에 시신들이 널브러져 있다”고 말했다. 이 병원 소아병동 책임자 무함마드 타바샤는 로이터에 “살아남은 아이들의 체온 유지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일부 아이는 이미 병균에 노출돼 설사와 구토로 탈수 증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수간호사 지한 미크다드도 뉴욕타임스와 인터뷰하며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던 중환자들이 힘겹게 숨 쉬고 있다”는 상황을 전했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이 국제사회 지지를 잃기 전에 하마스를 공격할 수 있는 시간은 앞으로 2~3주뿐”이라며 전쟁 강행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은 국제사회 압박이 거세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도 “미국이 이스라엘에 지시를 내릴 순 없지만 우리도 그들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최근 미 국무부와 국제개발처 소속 직원 100명이 미국의 대이스라엘 정책을 비판하는 ‘반대 메모’에 서명해 국무부 정책실에 전달했다. 베트남전쟁 이후 미 국무부는 외교관 등 내부 직원에게 정부의 외교 정책에 반대할 수 있는 창구인 ‘반대 메모’ 제도를 운영해 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가자지구 내 병원은 반드시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날 시민단체 ‘무장 분쟁 위치 및 사건 자료 프로젝트’(ACLED)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달 7일 이후 27일까지 3주간 전 세계 시위 4385건 중 3761건(86%)이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였다고 보도했다. 한편 하마스는 이날 카타르 중재로 이스라엘과 5일간 휴전하는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어린이와 여성 200여명과 이스라엘 인질을 맞교환하는 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칼럼을 통해 이스라엘 고위 관리의 발언을 언급하며 양측 인질 석방 협상이 타결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 “엄마는 158㎝, 딸은 177㎝”…비결 뭔가 봤더니

    “엄마는 158㎝, 딸은 177㎝”…비결 뭔가 봤더니

    아이들의 키 성장속도는 부모들의 큰 관심사 중 하나다. 사회적으로도 ‘큰 키’를 선호하는 분위기에서 교실 맨 앞줄에 앉아있는 아이들의 부모는 전전긍긍한다. 177㎝의 큰 키를 자랑하는 모델 한혜진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자신이 남들보다 키가 클 수 있었던 비결로 ‘이른 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꼽았다. 특히 오후 10시에서 오전 2시 사이 숙면을 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혜진은 “키 크는 팁은 이른 저녁에 침대로 가서 잠을 많이 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 이용주가 “솔직히 유전자 아니냐”고 반박하자, 한혜진은 “부모님이 키가 그렇게 크지 않으시고, 남동생도 나보다 조금 작다”며 “잠자는 게 키 잘크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혜진 어머니는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키는 158㎝다”고 밝힌 바 있다. 키는 흔히 유전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영양, 수면, 운동, 스트레스 조절 등 환경적으로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오후 10시 이전엔 잠자리에 드세요” 실제로 수면은 키 성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성장호르몬 생산량과 반응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성장호르몬은 특히 자는 동안 왕성하게 분비되는데, 신체 조직과 세포를 회복시키고 새로 생성시키는 작용을 한다. 특히 성장호르몬은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 사이 가장 활발히 분비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오후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또 수면 환경이 밝으면 멜라토닌 생성이 억제돼 성장호르몬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어두운 환경에서 잠을 자는 것도 중요하다. 실제 미국 콜로라도대 연구팀이 3~5세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취침 전 1시간 동안 밝은 빛에 노출되면 멜라토닌 생성이 억제되고, 불을 끄고 나서도 그 상태가 약 1시간 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야외활동 등 실외운동을 통해 햇볕을 쬐는 것도 중요하다. 실외운동에서 받는 따뜻한 햇볕은 비타민D를 합성시켜 멜라토닌 생성을 도와 성장호르몬 분비에 도움을 준다. “칼슘보충, 영양제보다 식품으로 ‘3회 이상’” 아이들의 식단에서 부족한 칼슘을 보충하려고 영양제 형태의 칼슘보충제를 선택하는 부모도 적잖다. 다만 영양제는 필수는 아니다. 칼슘은 영양제보다 우유·멸치 등 음식으로 주 3회 이상 섭취하면 충분하다.“성장호르몬 치료에 대한 효과,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특히 최근엔 일명 ‘키 크는 약’, ‘키 크는 주사’로도 불리는 성장호르몬 치료제가 병원, 성장클리닉 등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약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 9월까지 의료기관에 공급된 성장호르몬 의약품은 1066만개에 달한다. 이 중 건강보험 급여 대상은 3% 수준인 30만 7000개 뿐이다. 의료기관에 납품된 성장호르몬 의약품의 단가는 최소 1만 2521원, 최고 135만원이었다. 약 값만 연간 1000만원 들어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성장호르몬 치료에 대한 효과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의연)의 ‘의료기술재평가보고서-소아청소년 대상 키 성장 목적의 성장호르몬 치료’에 따르면, 40편의 국내외 관련 연구논문을 분석한 결과 저신장과 관련한 질병이 없고, 키가 하위 3%에 속하지 않을 정도로 작지 않은 경우 성장호르몬 치료의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 ‘인간방패’ 죽여서 부수는 이스라엘…“가자지구 신생아 대피 돕겠다” 뒷북

    ‘인간방패’ 죽여서 부수는 이스라엘…“가자지구 신생아 대피 돕겠다” 뒷북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을 공습해 미숙아 2명 등 환자 5명이 사망하고, 다른 환자들도 위험에 처하게 만들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알시파 병원은 이스라엘이 이번 분쟁 시작 후, 하마스의 지하 비밀 본부가 있다고 주장해 온 곳이다. 지난주에는 해당 병원 입구에서 구급차 행렬이 공습을 받아 10여 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치기도 했다. 민간 단체인 이스라엘인권의사회(PHRI)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알시파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전기가 끊기면서 신생아 중환자실 운영이 중단됐다. 인큐베이터에 있던 미숙아 2명이 숨졌고, 다른 미숙아 37명의 생명도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무함마드 아부 살미야 알시파 병원장도 “현재 병원에는 전력과 인터넷, 식수, 의료용품 등 공급이 끊긴 상황”이라면서 “환자들과 희생자, 부상자들이 죽어가고 있으며 인큐베이터에 있는 아기들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알시파 병원에서 나온 영상과 보고서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 주변 하마스 무장병력과 교전 중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병원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지는 않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민간 업무 조직인 민간협조관(COGAT) 측은 이날 “알시파 병원에는 총격을 가하지 않고 있으며, 주변 하마스 무장세력과 충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1만 명을 훌쩍 넘어선 가자지구 민간인 사망자 수와 갓난아기들의 생명까지 빼앗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에 갇힌 아이들의 대피를 돕겠다는 뜻을 뒤늦게 밝혔다. 이날 저녁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은 “알시파 병원에서 소아과 병동의 아기들이 더 안전한 병원으로 옮길 수 있게 도와달라는 요청을 했다. 이에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이스라엘군이 알시파 병원에 갇힌 아기 등 환자들의 대피를 돕는데 얼마나 ‘진심’인지는 알 길이 없다. 현재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알시파 등 병원 지하에 땅굴과 군사시설을 은폐하고,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 로 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는 이번 주 초, 알 란시티 병원에서 민간인이 대피하는 걸 막은 뒤, 이들 1000여 명을 인질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11일에는 “알 란시티 병원에서 민간인 1000여 명을 인질로 잡고 있던 하마스 알 푸르칸 여단 소속 아흐마드 시암 지휘관을 사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11일 “아흐마드 시암은 하마스가 테러 목적을 가지고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하마스 “인질 협상 중단”…알시티 병원 공습 여파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하마스가 지난달 7일 기습 공격 당시 이스라엘 남부 마을에서 납치한 민간인 인질 250여 명을 석방하는 문제를 두고 협상 중이었지만, 이스라엘의 이번 알시파 병원에 대한 공습의 영향으로 협상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 협상에 정통한 하마스 관료는 12일 영국 로이터 통신에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 때문에 인질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하마스 관료도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질 석방에 대한 예비 합의에 도달하는 데 여러 장애물이 있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 인도주의 기구에 따르면 가자지구 내 36개 병원 중 20개 병원은 양측의 교전으로 제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 “가자 병원 미숙아 둘 숨져”…이스라엘군 “아기들 탈출 돕겠다”

    “가자 병원 미숙아 둘 숨져”…이스라엘군 “아기들 탈출 돕겠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미숙아들이 이스라엘군(IDF)의 공습에 숨졌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자 이스라엘군은 병원을 직접 겨눠 공격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하면서 아기들의 탈출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아부 살미야 알시파 병원장은 11일(현지시간) “현재 병원에는 전력과 인터넷,식수,의료용품 등 공급이 끊긴 상황”이라며 “인명을 잃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살미야 원장은 “환지들과 희생자, 부상자들이 죽어가고 있으며 인큐베이터에 있는 아기들도 마찬가지”라며 “인큐베이터에 있던 한 아기와 중환자실의 청년 한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인권의사회(PHRI)도 이날 오후 알시파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전기가 끊겨 신생아 중환자실(NICU)의 운영이 중단됐다”며 “알시파 병원에서 미숙아 2명이 숨졌고, 다른 미숙아 37명의 목숨이 위험하다”고 전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알시파 병원 주변 하마스 무장병력과 교전 중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병원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지는 않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민간 업무 조직인 민간협조관(COGAT) 측은 이날 “알시파 병원에는 총격을 가하지 않고 있으며, 주변 하마스 무장세력과 충돌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민간인 피해로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한다는 비판 가능성을 의식한 듯,이날 밤 IDF는 알시파 병원에 갇힌 아이들의 대피를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IDF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알시파 병원에서 ‘내일 소아과에 있는 아기들이 더 안전한 병원으로 옮겨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해 왔다”며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에도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알시파 병원에서 13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으나, IDF는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테러 조직 중 하나의 로켓 오발로 벌어진 일이었다”고 반박한 일이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병원 지하에 땅굴과 군사 시설을 은폐한 채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부터 알시파, 알쿠드스, 란티시, 알나스르 등 병원 4곳에 집중적으로 공습을 가하며 지상군을 투입 중이다. 한편 알시파 병원은 1946년부터 운영되어 왔으며 가자시티의 시가지 알 리말 지역 인근에 있으며 병상은 700여개에 이른다. ‘알시파’는 아랍어로 ‘치유’(healing)를 의미하는 단어에서 왔다. 영국 식민지 시절 세워진 이 병원은 이집트의 침공과 이스라엘의 점령, 제1차 인티파다(이스라엘에 대한 봉기) 등 팔레스타인 역사의 굴곡마다 등장했다. 하마스 결성 이전인 1967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처음 점령했을 때 이에 저항해 싸우던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곳에서 부상을 치료했다. 1971년에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이스라엘군이 이 병원 간호사 숙소에서 총격전을 벌였다는 기록도 당시 외신 보도 등에 남아 있다. 제1차 인티파다가 벌어진 1987년에는 알시파 병원 앞 광장에서 수백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모여 이스라엘 군인에게 돌을 던지며 “우리를 모두 죽이던가 이 땅에서 떠나라”고 외쳤다고 당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알시파 병원은 1980년대 대대적인 확장 공사를 거쳤다. 일각에서는 당시 리모델링을 통해 병원에 지하층이 생겨났으며 이곳이 하마스의 군사 본부로 쓰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9일 이스라엘 건축가 즈비 엘히아니는 한 이스라엘 매체에 기고한 글에서 “당시 미국의 지원을 받아 이스라엘이 알시파 병원을 개조하고 확장했다”며 “이를 통해 지하층이 새로 생겼으며, 이 지하 구역이 최근 몇 년간 하마스에 의해 악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엘히아니는 구체적인 근거는 내놓지 않았다. 2006년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하마스가 이듬해 파타당이 이끄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가자지구에서 몰아내며 그 뒤 알시파 병원의 운영도 하마스가 맡아왔다. 이스라엘군이 한 달 넘게 가자지구에 공습과 지상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현재 알시파 병원은 가자지구에서 일부나마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얼마 남지 않은 병원 중 하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곳에서 치료를 받는 부상자의 수는 2500여명으로 수용 가능한 병상 700개로는 도저히 안 되는 상황이다. 오갈 데가 없어 병원에 머무는 피란민의 수는 5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로 병원이나 인근에 하마스의 거점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전날 가디언, NYT 등 보도에 따르면 알시파 병원은 이날 오전 인근 학교 등을 겨냥한 미사일과 포격으로 약 5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또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의 전차(탱크)가 알시파 병원 근처까지 접근했다는 주민들의 목격담이 나오는 등 병원에 이스라엘군의 지상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중국에 퍼진 ‘폐렴’ 한국서도 확산 中… 지난해보다 3배

    중국에 퍼진 ‘폐렴’ 한국서도 확산 中… 지난해보다 3배

    최근 중국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호흡기 감염병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국내에서도 확산 중이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에 감염돼 입원한 환자는 44주 차(10월 29일~11월 4일) 168명을 기록했다. 한 달 전인 41주 차에 90명이던 것에서 42주 102명, 43주 126명 등으로 4주째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022년 44주) 55명과 비교하면 환자가 3배로 늘어난 것이다. 최근 중국 베이징, 허베이성, 중부 허난성 등 중국 전역에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걸려 소아과를 찾는 환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태국 공주가 의식불명에 빠졌던 원인이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에 따른 심장 염증이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 해당 질병에 대한 위험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소아에게 주로 생기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감염 초기 발열, 두통, 인후통이 나타나고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된다. 일반 감기나 독감 증상과 매우 유사하지만, 세균도 바이러스도 아닌 특수한 병원체 마이코플라즈마에 감염돼 발생하는 게 특징이다. 폐렴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고 고열과 가슴이 찢어질 듯한 심한 기침, 누런 가래가 나온다면 진료가 필요하다.
  • “백린탄 투하” 절규…이스라엘, 하마스 본부 의심 병원 또 폭격 [포착]

    “백린탄 투하” 절규…이스라엘, 하마스 본부 의심 병원 또 폭격 [포착]

    이스라엘군, 하마스 본부 의심 알시파 병원 폭격팔 국민선도당 사무총장 “금지된 백린탄 퍼부어”북부 인니 병원도 공습 …전기·수도·통신 끊겨 운영 중단 이스라엘군이 피란민 수천 명을 수용하고 있는 가자지구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과 북부 인도네시아 병원 등을 다시 공습했다. 10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이스라엘군이 알시파 병원 정문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아슈라프 알 쿠드라 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과 현지 통신원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팔레스타인 매체에 올라온 알시파 병원 현장 영상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피란민들이 묵고 있고 기자들이 주변 상황을 살펴보는 장소인 주차장에 공습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 영상에는 들것에 누운 남자 옆에 피가 흥건히 고여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알시파 병원) 인근에서 공습과 전투가 벌어지면서 의료 서비스와 숙소를 찾아 그곳에 있는 다수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수천 명의 상태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밝혔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알시파 병원은 최근 유엔이 운영하는 학교와 난민촌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시신과 환자들이 밀려드는 통에 시신 저장고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피를 흘리는 환자들을 마취제도 없이 병원 맨바닥에서 수술하고 있는 실정이다. 발전기 연료 부족으로 전력이 끊기며 인공호흡기, 신장투석기 등 환자들의 생존에 필수적인 의료 장비도 곧 가동이 중단될 처지에 이르렀다.이스라엘군 전투기가 알시파 병원 인근에 백린탄을 투하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무스타파 바르구티 팔레스타인 국민선도당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금지된 백린탄으로 알시파 병원 인근에 대규모 폭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인화성 물질인 백린(白燐)을 원료로 하는 백린탄은 산소가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 연소하기 때문에, 한 번 불이 붙으면 잘 꺼지지 않는다. 또 백린탄이 터진 주변의 공기만 마셔도 사람은 호흡기에 치명상을 입는다. 몸에 닿으면 뼈와 살이 녹는 심각한 화상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무서운 살상력 때문에 ‘악마의 무기’라고도 불린다. 이스라엘군은 또 북부 인도네시아 병원도 공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는 병원 전기와 수도, 통신이 완전히 차단됐으며 조금 전 병원의 모든 의료수술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가자지구 내 병원 35곳 중 18곳과 다른 의료시설 40곳이 공습 피해 또는 연료 부족으로 인해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앞서 같은날 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수 시간 동안 여러 병원에 대해 공습을 개시했다”고 알자지라 TV에 밝힌 바 있다. 또 알란티시 소아병원, 알나스르 아동병원도 “직접적인 공격과 폭격을 당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덧붙였다. 알자지라 가자지구 통신원도 “가자시티 중심부에서 진격하는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총격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날 레스타인 적신월사(PRCS)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알쿠드스 병원에 사격을 가했다고도 주장했다. PRCS는 “이스라엘 점령군이 알쿠드스 병원 집중치료실(ICU·중환자실)에 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PRCS는 같은날 이스라엘 저격수가 병원을 향해 총격을 가했으며, 이로 인해 1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 대변인 리처드 헥트 중령은 “하마스가 병원 안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헥트 중령은 “하마스 테러범들이 병원에서 총을 쏘는 것을 목격한다면,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며 “하마스 테러리스트를 본다면 우리는 그들을 사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 병원 지하에 군사 시설을 은폐한 채 병원에 수용된 환자들과 피란민들을 ‘인간방패’로 삼고 있다고 거듭 주장해왔다. 이스라엘군은 전날에도 알시파 병원 인근 지역에서 작전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곳에서 하마스가 운영하는 최대 훈련장과 지휘소, 무기 생산·보관소 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 인도네시아 병원 등을 지휘소로 쓰고 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민간인 살상을 정당화하기 위해 거짓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또한 국제사회가 알시파 병원을 조사할 경우 환영하겠다고 밝혔다.만약 이스라엘군이 알시파 병원을 점령하려고 시도할 경우 민간인의 대규모 인명피해와 국제적 비난 여론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법상 알시파 병원 같은 의료시설과 여기 모인 피란민들은 보호 대상이어서 이스라엘군이 관련 국제법을 어떻게 해석할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엘리자베스 트로셀 대변인은 병원은 국제 인도주의법상 보호 대상이지만, 병원이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될 경우 이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예를 들어 병원을 군사적 목적에 이용하는 등 한쪽의 행위와 관계 없이 반대쪽은 교전 행위에 대한 국제 인도주의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림 칸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사장도 성명에서 병원이 군사적 목적으로 쓰였을 경우 보호 대상이 아니게 될 수 있지만, 관련 입증 책임은 공격하는 쪽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습과 지상군 공격으로 지금까지 가자지구 주민 1만 1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학살당한 희생자 수를 종전 약 1400명에서 약 1200명으로 하향 수정했다. 10일 리오르 하이아트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추정치 수정이 시신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한 결과 희생자에 포함됐던 시신 일부가 하마스 무장대원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AFP에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은 하마스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약 1400명이며 이 중 대부분은 민간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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