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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아과 의사 주 2회 초빙 진료”… 곡성의 도전, 아이들 웃게 할까

    인구소멸지역으로 소아과가 없는 전남 곡성군이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으로 소아과 전문의 초빙 진료를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광주 소재 소아과 전문의를 1주일에 두 차례 곡성읍에 위치한 보건소로 초청해 아이들 진료를 보게 한다는 계획이다. 소아과 의사의 출장 진료는 국내 첫 시도다. 인구 2만 7000여명의 곡성군은 신생아 수도 전국 최하위로 매년 불과 40여명이 태어난다. 수익성이 없어 소아과 병원이 사라진 지 오래다. 아이들이 아프면 50㎞ 떨어진 광주나 순천으로 가야 한다. 서둘러 아이를 챙겨 병원까지 가는 데에만 1시간 이상 걸린다. 접수와 진료 대기 1시간, 다시 집으로 오는 데 1시간만 잡아도 보통 3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현재 곡성에는 15세 이하 아이들이 1800여명이다. 곡성의 젊은 부부들은 그동안 소아과를 간절히 원했다. 군은 소아과 공백이 젊은층이 농촌을 떠나는 주요 원인으로 판단하고 해결책을 궁리하던 끝에 소아과 전문의 방문 진료를 생각해 냈다. 도시의 소아과 전문병원을 찾아가 취지를 설명해도 좀처럼 나서는 의사가 없었다. 포기하지 않고 여러 병원을 수소문한 끝에 광주시에 있는 첨단메디케어의원 소아청소년과에서 방문 진료를 약속했다. 국내 최대 아동복지전문 NGO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도 도왔다. 곡성군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용해 필요 기금을 모으기로 했다. 목표액은 8000만원으로, ‘곡성에 소아과를 선물하세요’라는 지정기부 사업을 통해 이달부터 모금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달 초 광주에서 500만원 고액 기부자와 10만원 기부자 60명 등 이달에만 1100여만원이 들어왔다. 지난해 10월 금호타이어 등 기업들이 동참하면서 현재 목표치의 절반인 4000여만원이 모였다. 군은 오는 3월이면 목표액을 달성해 진료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곡성읍에 있는 보건소에서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등 두 차례 방문 진료를 계획하고 있다. 참여하는 의사가 많아지면 점차 횟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2년 전 곡성군으로 귀농한 김모(35)씨는 “미취학 아이들이 3명이다 보니 조금만 아파도 온 집안이 비상인데, 아이가 아픈 것보다 병원 가는 일이 더 걱정일 때가 많다”며 “동네에서 아이들이 진료받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독감에 감기에 병원 오픈런… ‘줄서기 알바’까지 등장했다

    독감에 감기에 병원 오픈런… ‘줄서기 알바’까지 등장했다

    “점심시간에 회사 근처 내과에서 동료 직원을 10명이나 만났다. 사무실 안이 온통 콜록콜록 소리로 가득하다.” 지난 12일 심한 몸살 증상에 회사 인근 병원으로 향한 직장인 최모(29)씨는 진료 대기 중 동료 직원을 여럿 마주했다. 각종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를 지나면서 독감이나 감기 등 호흡기 감염병의 유행이 거세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도 연차를 쓰기 쉽지 않은 분위기 탓에 증상을 키우다 병원이 문을 열거나 닫는 시간에 맞춰 ‘오픈런’이나 ‘마감런’을 하는 이들도 적잖다. 특히 호흡기 감염병이 아이들에게도 유행하면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진료 예약 전쟁을 치르는 건 기본이고, 소아청소년과가 적은 지방 소도시에서는 ‘줄서기 대행’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기도 한다. 직장인 이종연(29)씨도 얼마 전 점심 식사를 포기하고 회사 근처 병원에 들렀다. 이씨는 “독감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지만 일이 바빠 병가는 쓰지 못하고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직장인 박모(27)씨도 “약국에서 감기약이나 영양제를 사 먹으면서 버티다가 일찍 일을 끝내고 병원에 가니 B형 독감이라고 했다”면서 “팀원 중 절반 정도가 아프다 보니 연차나 반차를 쓸 상황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월 첫째 주(12월 31일~1월 6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51.9명으로 전주(49.9명)보다 증가했다. 12월 넷째 주(12월 17일~23일) 43.3명까지 줄며 주춤하다가 다시 반등한 것이다. 진료 예약 앱 ‘똑닥’으로 예약할 수 없는 병원에는 대리 접수를 해 주는 업체 직원이 대신 줄을 서기도 한다. 경북에서 병원 줄 서기 대행을 하는 한 심부름 업체 관계자는 “소아과 숫자가 적어 긴 시간 줄을 서야 하다 보니 적어도 일주일에 2~3건 정도는 문의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똑닥 앱 예약에 성공해도 골머리를 앓는 건 마찬가지다. 직장인이 자녀와 함께 병원에 가려면 연차나 반차를 써야 해서다. 다섯 살과 두 살 자녀를 키우는 박모(38)씨는 “휴무인 토요일마다 진료 예약을 걸어 두고 병원 근처에서 기다리다 진료를 받는 게 일상이 됐다”고 전했다. 다시 마스크를 찾는 사람도 늘었다. 전자상거래 업체 티몬에서 1월 첫째 주(1~7일) 동안 덴탈 마스크(75%), 유아용 마스크(24%) 등 마스크 판매량은 전주 대비 2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與 “의대 지역선발전형 확대…필수 의료 수가 상향 추진”

    與 “의대 지역선발전형 확대…필수 의료 수가 상향 추진”

    국민의힘은 12일 지역 필수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의대 정원 증원과 지역선발전형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응급의학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분야 기피 현상을 막기 위해 필수의료 수가를 대폭 인상하고, 이를 제도화하기 위한 ‘필수의료육성법’ 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지역필수의료 혁신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그간 TF에서 논의한 지역 필수의료 붕괴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지역에 있는 위급·응급 환자가 서울로 오지 않아도 질 좋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완결형 의료전달체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필수의료 육성을 통해 어디서나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 현상에 따른 지역 간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국립대 병원을 중심으로 한 ‘지역 완결형 의료전달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역 완결형 의료전달체계란 국립대 병원을 중심으로 지방 의료원·사립대 병원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환자들이 지역 내에서 모든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유 정책위의장은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의사 인력 증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의대 증원 인력이 지역에 잔류해 지역 필수의료를 책임질 수 있도록 지역선발전형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발언했다. 이어 유 정책위의장은 “의대 증원 규모와 2025학년도 신입생 규모를 확정한 후에는 의료취약지역의 수요와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하여 지역 의대 신설을 검토하고, 의료취약지 근무를 위한 지역 수가 등 경제적 인센티브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유 정책위의장은 필수의료 기피 현상을 막기 위해 생명 관련 필수의료 수가를 대폭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응급실, 중증외상센터, 중환자실, 분만 및 신생아실, 난치질환 등 필수의료에 대한 정의를 명확하게 해 체계적 지원을 가능하게 하겠다”며 “생명 관련 필수의료수가를 대폭 인상하고, 공공·민간 관계없이 필수의료를 수행하는 경우 공공정책수가를 적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여당은 ‘필수의료육성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필수의료 분야 기피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된 의료사고와 관련해 민·형사상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선진국 사례를 참고해 의료법과 형사처벌특례법을 개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유 정책위의장은 의료 취약지역의 진료를 담당하는 공중보건의에 대한 복무기간 단축 방안 등 복무여건 개선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지역 필수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의대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히포크라테스 선서 첫마디가 의업은 인류에 대한 봉사임을 강조하는 문장인 것처럼 결국에는 국민을 생각해야 한다”며 “의사단체와 의대협회 등은 이해관계나 기존의 교육 환경에 한정해서 증원 규모를 논할 것이 아니라 필수의료체계를 안정화시키는 거시적인 안목에서 문제를 검토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 강서, 아이 안심병원·달빛어린이병원 운영

    강서, 아이 안심병원·달빛어린이병원 운영

    서울 강서구는 평일 야간과 주말에도 아픈 아이가 진료받을 수 있는 우리아이 안심병원과 달빛어린이병원을 지정해 운영한다. 병원이 문 열기도 전에 새벽부터 대기 줄을 서는 ‘소아과 오픈런’과 같은 불편을 없애기 위해서다. 구는 마곡동 로뎀소아청소년과를 평일 저녁까지 운영하는 우리아이 안심의원으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오는 17일부터 평일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주말 소아 경증 환자에게 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말과 공휴일(명절 포함)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진료한다. 구는 지난해 11월 화곡동 연세의원을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우리아이 안심의원과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이 신속한 의료서비스 제공과 응급실 진료비용 부담 감소로 이어져 아이를 둔 부모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소아의료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가 정착하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K반도체벨트 전초기지 이천… 첨단산업 중심지로 거듭날 것”

    “K반도체벨트 전초기지 이천… 첨단산업 중심지로 거듭날 것”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지역화폐 발행·운영 1050억 목표소상공인 돕고 골목상권 키울 것반도체·첨단산업 육성‘인재양성센터’ 세워 전문가 공급‘계약학과’ 신설, 고교생 취업 연계보육·의료 복지정책은24시간 아이 맡길 돌봄센터 구축평일 자정까지 소아·청소년 진료 “올해는 민생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반도체와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경기 이천시 첫 여성 시장인 김경희(69) 시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민의 삶을 보듬는 민생우선,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만 쓰는 건전재정 운영, 미래도시의 모습을 갖추는 경쟁력 강화를 핵심 목표로 삼고 시정 운영을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정부의 글로벌 반도체 정책에 맞춰 이천에 본사가 있는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K반도체벨트 전초기지로 성장하기 위해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으로부터 경제 활성화 정책과 저출산 시대 공공육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안전망 등 새해 시정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지난 한 해를 돌아본다면. “지난해 우리 이천시는 모두가 바라는 ‘새로운 이천, 희망찬 이천의 미래’에 한걸음 다가서기 위해 노력했다. 행정안전부와의 긴밀한 협의 끝에 1년 만에 보통교부세 교부단체로 재지정되는 결과를 이끌어 냈고, 무려 778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해 저소득 취약계층 등에 대한 난방비 지원, 지역화폐 특별인센티브 지원 등 시민의 삶을 보듬는 데 소중하게 사용했다. 올해는 지금까지 뿌려 온 씨앗들이 하나둘 열매를 맺어 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새해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좋은 기업이 있어야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새로 꾸린 투자유치전담팀을 통해 투자컨설팅, 투자유치보조금 지원 등 다양한 기업 유인 전략을 마련해 좋은 기업을 유치하고 관내 중소기업들에 기술혁신과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겠다. 이천사랑 지역화폐의 발행 규모를 1050억원을 목표로 운영해 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하고, 특례보증 이자차액 지원, 경영 환경 개선,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통해 골목상권을 육성하겠다.” -신년사에서 반도체와 첨단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반도체·첨단산업 생태계 조성 속도를 더 높이겠다. 미래도시체험관, 반도체연구단지 설립을 구체화하고 2025년까지 대월산업단지를 친환경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해 이천시가 염원하는 반도체파크의 볼륨을 키워 나가겠다. 반도체산업의 성패는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의 적기 확보다. 반도체인재양성센터 구축, 이천제일고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을 통해 실무형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고 취업까지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SK하이닉스 일대에 반도체 테마 거리를 조성하고, 기업협의체와 자문단을 운영해 반도체 기업의 안정적인 정착과 성장을 지원하겠다.”-‘아이 키우기 좋은 이천’은 어떻게 추진되나. “전국적으로 소아의료계가 축소되는 추세와 달리 이천시는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 전문의료진을 확보해 소아청소년과를 신설하고 야간 진료를 시작했다. 그 덕에 평일 일과 후인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도 전문의 진료가 가능해 야간 응급상황에서 병원을 찾아 헤매던 부모들의 수고와 근심을 덜었다. 장애아동의 전문적인 치료를 위한 이천병원 소아재활센터 건립도 가시화하고 있다. 셋째 아이부터 지급하던 출산축하금을 첫째 아이로 확대 지급하고,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지원비 대상자를 넓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또 지역의 신하초등학교와 남초등학교에서는 1학년 학부모들이 따로 학습 준비물을 챙기지 않아도 돼 부담을 덜게 됐다. 시가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준비물 지원 계획을 내놓은 덕이다. 시범사업을 거쳐 성과가 나면 사업을 확대하겠다.” -24시간 아이돌봄센터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2022년 국내 합계출산율은 0.78명이다.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저출산 시대 돌봄은 더이상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와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야 하는 중요한 문제다. 이에 시는 24시간 아이돌봄센터에 언제든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육아에 대한 공적 책임을 다하겠다. 보호자의 갑작스러운 병원 이용이나 출장, 야근, 경조사 등 아이들에게 일시적 돌봄이 필요할 때 언제나 믿고 맡길 수 있는 틈새 돌봄서비스를 지원한다. 특히 이번에 군부대에 초등돌봄센터를 설치해 최일선에서 고생하는 군장병들의 육아 부담을 줄여 줄 수 있게 돼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 -명품 복지 구현 방향은.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안전망을 더욱 두텁게 하겠다. 소외되는 시민이 없이 모두가 행복한 이천을 만들려고 한다. 노인과 장애인에게는 공공형 단기근로뿐만 아니라 취업 알선과 직업훈련을 통해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아울러 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공적 책임을 다하겠다. 의료취약 지역인 농촌마을을 순회하는 마을 주치의제를 추진하는 등 지역 의료계와 함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 -반도체만큼이나 임금님표 이천쌀도 브랜드 가치가 높다. “취임 후 쌀값 폭락 사태로 농민들의 한숨과 시름이 깊다는 소식을 접하고 임금님표 이천쌀 홍보와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체계적인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미국과 말레이시아 등 수출길도 열었다. 편의점과 손잡고 이천쌀 맥주, 이천쌀 도시락, 이천쌀 누룽지 등의 개발과 판매에 이어 던킨도너츠에도 이천쌀을 활용한 상품을 판매하도록 했다. 대한축구협회와 협약을 맺고 손흥민과 이강인 등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이 이천쌀밥을 먹고 힘을 내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임금님표 이천쌀 홍보와 판매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 “늦은밤 아이 아프면 하늘 무너져… 집 근처 아동병원, 최고의 선물”

    “늦은밤 아이 아프면 하늘 무너져… 집 근처 아동병원, 최고의 선물”

    현대여성아동병원 야간진료 실시평일 50여명·휴일 310여명 치료부모들 퇴근 후 아이와 병원 방문“1시간 기다렸지만 너무나 고마워”전남도 “권역별 병원 설립 추진 중”의사 부족·높은 야간운영비 난제 “아이가 저녁에 열이 나거나 주말 나들이 후 갑자기 아프다며 자지러지면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는데 이제 한시름 놓게 됐어요. 주위 엄마들도 너무나 잘됐다며 엄청 좋아해요.” 새해 첫 주말을 앞둔 지난 5일 오후 10시 30분. 전남 순천에 거주하는 김모(35)씨는 ‘귀가 너무 아프다’며 우는 다섯 살 딸아이를 부둥켜안고 순천 현대여성아동병원으로 달려왔다. 이 병원은 전남에서 유일하게 야간 진료를 하는 어린이병원이다. 딸아이는 소아과 전공의의 신속한 진료와 치료를 받고 금세 울음을 그쳤다. 김씨는 “예전엔 밤에 아이가 아프면 대형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했지만 이젠 지역 소아과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이날 밤늦은 시간까지 아픈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들로 병원 대기실은 꽉 찼다. 저녁 진료 5시간 동안 총 68명이 치료를 받았다. 광양시에서 차로 30분 걸려 병원을 찾은 워킹맘 박모(39)씨는 “야간이나 공휴일에 아이가 아플 때 갈 수 있는 병원이 집 근처에 있다는 건 부모에게는 최고의 선물”이라며 “1시간 정도 기다렸지만 회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퇴근 뒤에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어 너무나 고마웠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진료비가 응급실 대비 절반 이하라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순천에서 문을 연 ‘달빛어린이병원’이 지역 부모들의 구세주 역할을 하고 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2014년부터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소아 야간·휴일 전문의료기관이다. 전국에 55개 병원이 있지만 전남에서는 처음이다. 순천에서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된 현대여성아동병원과 미즈여성아동병원은 지난달 20일 진료를 시작한 이후 평일 평균 50여명, 휴일 평균 310여명의 아이들을 진료했다. 운영 19일째인 지난 7일까지 3200여명이 진료를 받았다. 현대여성아동병원은 화~금요일 오후 6~11시·토요일 오전 9시~오후 7시, 미즈여성아동병원은 월요일 오후 6~11시, 토·일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진료한다. 특히 맞벌이 부부들이 반색하고 있다. 다만 주 3일 이상 야간 진료와 소아청소년과 의사 배치 등 지정 요건이 까다롭다. 최근 전국적으로 소아과 의사가 부족하다는 점도 원활한 운영의 걸림돌이다. 야간운영 비용도 만만찮다. 여수시는 관내 병원들이 달빛어린이병원 조건을 맞추지 못해 여수중앙병원과 협약을 맺고 지난 2일부터 평일 오후 11시, 휴일 오후 6시까지 업무를 보는 ‘공공심야 어린이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민들이 순천으로 야간 진료를 받으러 가는 모습이 확산되자 광양시도 ‘달빛어린이병원’ 설립 검토에 나섰다. 전남도 관계자는 “동부권에 이어 서부권 무안군, 남부권 나주시 등 권역별로 달빛어린이병원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면서 “야간 소아과 진료 등 보육 환경이 개선되면 저출산 추세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의사단체, ‘헬기 이송’ 이재명 대표 고발 “병원 옮길 이유 없었다”

    의사단체, ‘헬기 이송’ 이재명 대표 고발 “병원 옮길 이유 없었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중 흉기 습격을 받은 뒤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사단체로부터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당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소청과의사회)·평택시의사회는 8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대병원에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해 이 대표를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할 이유가 없었다”면서 이 대표를 비롯해 천준호 비서실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을 업무방해 및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부산대병원 의료진은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통해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이 대표 측에 수술을 권유했다”면서 “하지만 이 대표 측은 굳이 서울대병원 이송을 고집해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부산대병원이 서울대병원보다 외상센터의 규모나 의료진의 수, 연간 치료 환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이 대표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할 의학적인 이유가 전혀 없었다”면서 “부산대학교병원에서 충분히 치료받을 수 있는 야당 대표가 국회의원들을 동원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을 요청한 것은 의료진에 대한 갑질이고 특혜 요구이며,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에 대한 업무방해 행위”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이번 이송이 소방청의 ‘119응급의료헬기 구급활동지침’의 제4조(응급의료헬기 요청기준)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을 방문했다가 흉기 습격을 당해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당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앞서 부산과 광주, 서울 등 광역지자체 의사단체들도 이 대표의 헬기 이송을 비판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수술을 한 서울대병원은 그의 전원이 절차에 따른 것으로, 수술의 난도도 높았다고 밝혔다.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언론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다친) 속목정맥이나 동맥 재건은 난도가 높고 수술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워 경험 많은 혈관외과 의사의 수술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부산대병원 요청을 받아들여 수술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이 2021년부터 서울시 중증외상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수술 난도가 높은 중증외상 환자를 다수 치료해오고 있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 소아청소년의사회, ‘헬기 이송’ 이재명 대표 고발 예정 “병원 업무방해”

    소아청소년의사회, ‘헬기 이송’ 이재명 대표 고발 예정 “병원 업무방해”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중 흉기 습격을 받은 뒤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사단체로부터 고발당할 것으로 보인다. 7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소청과의사회)는 오는 8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에 이 대표와 측근들을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청과의사회가 주장하는 이 대표의 혐의는 업무방해다. 이 대표가 헬기로 서울로 이송되면서 양쪽 병원 모두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주장이다. 앞서 부산과 광주, 서울 등 광역지자체 의사단체들도 이 대표의 헬기 이송을 비판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 부산시의사회는 성명을 내고 “환자의 상태가 아주 위중했다면 당연히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했고, 그렇지 않았다면 헬기가 아닌 일반 운송편으로 연고지 종합병원으로 전원해야 했다”며 “이것이 국가 외상 응급의료체계이며, 전 국민이 준수해야 할 의료전달체계다.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짓밟아버린 민주당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서울의사회는 ‘이재명 대표 헬기 특혜이송!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성명에서 “이재명 대표 테러 사태 이후 무리하게 헬기 이송을 벌인 것은 자칫 응급한 환자의 위중한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천만한 결정”이라며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잘하는 병원에서 해야 할 것 같다’고 발언해 의료기관을 자의적으로 서열화하고 지방과 수도권을 갈라치기 하는 등 지역의료와 필수의료 붕괴가 우려되는 시점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인식 수준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광주의사회는 “대한민국 응급 의료 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지역 상급 종합병원 및 권역외상센터인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어야 한다”며 “환자 혹은 보호자의 전원 요구가 있을 경우 일반 운송편으로 연고지 병원으로 이송되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경남의사회도 “정치의 도구로 전락한 대한민국의 의료현실에 지역 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전문가 단체로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의료용 헬기는 ‘닥터 쇼핑’을 편하게 하라 만든 것이 아니며, 그 시간대 정작 헬기가 필요했던 일반 국민은 피눈물을 흘리며 죽어갔을 수도 있다”고 했다.
  • 경북 소아·청소년 응급 환자, 야간·주말 진료 확충

    경북 소아·청소년 응급 환자, 야간·주말 진료 확충

    경북지역에서 365일 24시간 소아응급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365 소아청소년진료센터’가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안동시는 올해부터 안동병원에서 ‘365일 24시간 소아·청소년 응급실’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야간과 휴일에도 경북 북부권 소아 환자가 소아전문응급센터 등 상급 병원에 가지 않고도 응급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소아청소년응급실 운영에 필요한 예산은 도가 3억원, 시가 6억원을 부담하고 안동병원이 6억원을 투입한다. 안동병원은 소아·청소년 전담전문의 3명과 전담 간호사 8명으로 의료진을 구성했고 응급실 내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 이 병원은 소아응급, 소아심장, 소아호흡기, 소아소화기, 소아알러지 등 특화된 전문 의료진과 소아심장초음파 등 특수 검사실,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소아병상 3개, 소아전용 입원병상 41개를 갖췄다. 앞서 구미시와 순천향대학교 부속 구미병원은 지난해 1월 경북 중서부권에서 처음으로 365일 24시간 소아응급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365 소아청소년진료센터’ 개소식을 갖고 진료에 들어갔다. 순천향대 구미병원은 구미시로부터 시설과 장비 등 약 10억원 규모의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 365 소아청소년진료센터는 소아청소년 전문의 5명과 소아응급전담 간호사 8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됐다. 응급실 내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성인과 소아의 진료 공간을 분리하고 어린이들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쾌적한 진료환경을 조성했다. 소아응급환자를 위해 전문적인 응급의료시설과 이비인후과용 내시경 장비, IV 램프 등 최신 의료장비도 도입됐다.
  • 닥터에디션 ‘써니디 드롭스’ 2종 리뉴얼 출시

    닥터에디션 ‘써니디 드롭스’ 2종 리뉴얼 출시

    스위스 DSM社 비타민 D, 유기농 MCT 오일로 원료 품질 업그레이드13가지 알레르기 유발 물질 및 첨가물 배제로 안심 섭취 에프앤디넷의 병원 전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에디션이 하루 한 방울로 체내 부족한 비타민 D를 보충할 수 있는 단일 액상형 비타민 D 영양제 ‘써니디 드롭스’ 2종을 8일 리뉴얼 출시했다. 닥터에디션 써니디 드롭스는 국내 최초 드롭스 타입 비타민 D로 210만병 이상 누적 판매된 닥터에디션의 대표 제품이다. 뼈 건강에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 D를 필요 섭취 용량에 따라 400 IU, 1000 IU로 선택할 수 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세계적인 비타민 원료사 DSM사의 스위스산 비타민 D3로 변경됐으며, 기름과 함께 섭취 시 흡수율이 높아지는 지용성 비타민의 특성과 아이와 임산부의 안심 섭취를 고려해 식물성 유기농 MCT 오일로 교체해 품질을 강화했다. 또 우유, 밀, 갑각류 등 13가지 대표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 착향료, 착색료 등의 6가지 첨가물을 배제했다. 이처럼 제품은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가격은 그대로 유지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었다. 닥터에디션 관계자는 “써니디 드롭스는 병원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단일 액상형 비타민 D 제품이며, 무(無)향, 무(無)색으로 편식하는 아이나 입덧이 심한 임산부도 불편함 없이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공신력 있는 기관의 1일 권장 섭취량 기준에 근거하여 400 IU 제품은 신생아와 유·소아, 1000 IU 제품은 임산부와 성인, 청소년의 섭취를 권장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닥터에디션 써니디 드롭스는 분만 병원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전국 3000여개 병원 내 건강기능식품 코너에서 만날 수 있다.
  • [단독] “얼마 받고 키우냐” “무슨 덕 보자고 남의 애를” 가시가 박혀도…“아이 덕분에 다른 삶” “와줘서 고마워” 울타리가 되어 준 가족들[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단독] “얼마 받고 키우냐” “무슨 덕 보자고 남의 애를” 가시가 박혀도…“아이 덕분에 다른 삶” “와줘서 고마워” 울타리가 되어 준 가족들[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어른의 잘못으로 홀로 남겨진 아이는 갈 곳이 없다. 의사 표현은 물론 아직 걸음도 떼지 못한 아이들은 그렇게 죄없이 세상의 냉대 속에 던져진다. 할아버지·할머니 등 친인척이 맡는 경우를 제외하면 이런 아이들을 품는 위탁가정은 2022년 기준 974가구, 이들에게 맡겨진 아이는 1126명이다. 서울신문에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 170명의 위탁부모들은 그런데도 하나같이 “아이 덕분에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고마운 건 오히려 우리”라고 했다.#소망이의 ‘꿈’ 끈에 묶여 있던 장애아 끈질긴 치료로 호전돼 “경찰관이 되고 싶대요” 2013년 생후 14개월의 소망(13·가명)군을 마주한 박정자(61)씨는 마음이 무거웠다. 둘째 딸을 입양한 뒤 느꼈던 행복과 보람만큼 위탁부모로서의 역할도 해 보려 했지만 막상 아이를 맡으려니 망설여졌다. 소망이는 당시 대한사회복지회 입양기관에 있던 14명의 아이 중 아무도 원하지 않아 돌봐 줄 가정을 찾고 있던 마지막 남은 장애아동이었다. 하루 종일 빨아 손가락이 벌겋게 짓무르고, 한순간도 가만히 있지 못했던 소망이는 안전상의 이유로 기둥에 묶여 있었다. 소망이는 태어나자마자 사회복지협회에 맡겨졌다. 지적 장애를 앓고 있던 소망이의 친모는 특별한 주거지 없이 지하철역과 공원 등 길에서 노숙 생활을 했다. 태어난 직후 돌봄을 받지 못한 소망이는 뇌전증을 얻게 됐다. 장애가 있다 보니 누구도 선뜻 맡으려 하지 않았고, 돌도 지나지 않은 갓난아이는 시설에만 있어야 했다. 박씨처럼 학대 아동이나 장애가 있는 아동을 돌보는 전문 위탁부모의 수는 아주 적다. 2022년 기준 전체 9330명의 위탁아동 가운데 전문 위탁부모에게 맡겨지는 아동은 2.5%인 237명에 그친다. 학대나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훨씬 많지만, 전문 위탁부모가 그 수치를 따라가지 못한다. “나이도 있으신데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시나요.” 소망이와 함께 처음 병원을 찾았을 때 의사가 던진 말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박씨에게 상처로 남아 있다. 박씨는 “나이 많은 부모인 우리 집에 왔다는 이유만으로 아이가 그런 말을 듣는 게 화가 났다. 기어코 제대로 키워 보겠다고 마음을 먹게 됐다”고 했다. 소망이가 두 돌쯤 되자 박씨는 서울 강남과 경기 안산 등 전국의 유명한 소아청소년과를 다니면서 치료를 시작했다. 언어치료, 그림치료, 놀이치료 등 소망이에게 도움이 된다면 어디든 찾아갔다. 이런 노력에도 소망이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유치원에 다닐 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초등학교 입학 직전에는 발달 지연 판정을 받았다. 10년 넘게 이어진 가족들의 꾸준한 돌봄 덕분일까.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소망이는 글씨도 쓰고, 구구단도 외운다. 같은 나이대의 다른 아이들보다는 더디지만, 문제 행동은 대부분 사라졌다. 그리고 최근에는 박씨에게 “경찰관이 되고 싶다”며 꿈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박씨는 “다른 건 못 해 줘도, 돈은 부족해도 가족이 돼 줄 순 있다는 마음으로 소망이를 키웠다”며 “돌이켜 보면 오히려 치유받는 건 저와 가족들이었다. 이제 소망이가 잘 자라서 자신이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는 사람이 됐으면 하는 게 제 남은 꿈”이라고 말했다. #셋째의 ‘장애’ 생후 8개월 친모에 학대 신생아처럼 목 못 가눠 “우리도 평범한 가족이죠” 경남 지역에서 아이 둘을 키우고 있던 유제희(43)씨는 3년 전인 2021년 갑작스레 ‘위탁’을 맡아 세 아이의 엄마가 됐다. 당시 이 지역에는 학대 피해 아동을 맡을 수 있는 전문 위탁부모가 유씨를 포함해 2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유씨 품에 안긴 서희(4·가명)는 생후 8개월에 친모에게 학대당해 응급실로 실려 온 아이였다. 얼굴과 몸에 멍자국이 가득했던 서희는 뇌 일부가 손상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기도 했다. 서희의 친모는 “부부싸움 도중 화가 나 (서희를) 때렸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고 한다. 서희의 이야기를 들은 유씨는 외면할 수가 없었다. “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 전화가 와서 맡아 줄 사람이 저밖에 없다고 하는데 어쩌겠어요. 9개월짜리 갓난아이가 그래도 누군가의 품에 있어야지.” 서희는 이제 40개월이 됐다. 친부모의 폭력에서 벗어났지만 상처는 남았다. 한창 어린이집을 다녀야 하는 나이지만, 서희는 여전히 목을 가누지 못한다. 눈도 보이지 않는다. 유씨는 “지금도 신생아 수준이다. 병원에서 처음 만났을 때는 콧줄로 분유를 먹고 있었다”며 “뇌가 손상돼 기능을 제대로 못 한다. 수술로도 고칠 수 없다고 하는데 속상하기만 하다”고 했다. 그래도 서희는 이제 젖병으로 분유를 먹는다. 대부분의 아이에게 당연한 이 일이 서희에게는 아직 쉽지 않다. 한 시간 내내 젖병을 물리고 있어도 서희가 먹는 분유는 10㎖ 남짓. 사레가 들려 토하면 그걸 닦고 다시 젖병을 물려야 그 정도를 먹는다. 인터뷰하는 3시간 동안 유씨의 한 손에는 서희의 머리가, 또 다른 손에는 젖병이 들려 있었다. 유씨는 장애가 있는 서희를 키우는 고단함보다 불신의 눈초리와 주변의 시선이 더 힘들다고 했다. 서희를 데려온 2021년부터 지금까지 6개월마다 서희에게 쓴 물품 등은 영수증을 따로 모아 주민센터에 제출한다.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서희를 키우지만 유씨는 장애인 주차구역에도 주차할 수 없다. 유씨 같은 위탁부모는 ‘부모’가 아닌 ‘동거인’으로 등록돼서다. 전문 위탁가정들이 일반·일시 위탁가정과 달리 월 100만원의 보호비를 지원받는다는 점이 오해와 불신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사실 가장 가슴 아픈 건 ‘얼마 받고 키우느냐’는 질문을 들을 때예요. 월 100만원이라는 돈을 받아서 서희를 키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사랑으로 하는 일이지 돈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닌데요.”비혈연 위탁부모 170명이 참여한 실태조사에서는 제도의 한계를 지적하는 안타까움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주위 사람들이 가정위탁 제도를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정확히 알고 있지 않다’, ‘제도 자체를 모른다’고 답한 위탁부모가 72.9%나 됐다. “평범한 가족”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유씨의 꿈은 여느 부모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유씨는 “서희가 건강하게만 자라줬으면 좋겠다. 크면서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해 그게 가장 걱정”이라며 “서희가 아장아장 걸어오는 꿈을 꿀 때마다 언젠가는 이뤄질 거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는다”고 했다. #50대 부모 돌 때 맡아 어느새 열여덟 일주일을 내리 울던 아이 “스스로 극복해줘 고맙죠” 위탁부모도 사람인 만큼 아이를 키우기까지 수백 번 고민한다. 실태조사에 참여한 위탁부모들은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지만 과연 내가 잘 키울 수 있을까 걱정됐다”, “막상 아이를 마주하니 겁이 났다”고 회상했다. 이들은 아이를 처음 만났을 때 느낀 감정으로 사랑스러움(60.0%), 반가움(47.1%), 설렘(42.9%)만큼이나 안쓰러움(60.6%), 걱정(50.0%), 안타까움(34.7%)을 많이 꼽았다. 아이 부모의 사정이 나아지고 아이가 안정을 찾을 동안만이라도 잠시 가족이 돼 주려고 시작한 위탁이 친부모의 사정이 나아지지 않는 등의 이유로 길어지면서 아이들이 훌쩍 커버리는 경우도 있다. 지환(18·가명)군은 갓 돌이 됐을 때인 2007년 주재옥(69)씨의 집으로 왔다. 지환군은 친부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세상에 홀로 남겨졌다. 당시 지환군이 다니던 어린이집 교사였던 주씨의 아내는 혼자가 된 지환군을 외면할 수 없었다. 주씨는 “당시만 해도 정년을 8년 정도 앞두고 있었는데, 아내의 제안에도 처음엔 한 아이의 인생을 내가 책임질 수 있겠냐는 부정적 생각이 컸다”고 했다. 갓난아이를 키우기엔 나이가 많은 50대 부모였지만 주씨는 지환군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지환군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부터는 자신이 위탁부모라는 것을 밝히는 편지를 새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담임 선생님에게 보냈다. 주씨는 “친부모는 없지만 적어도 사랑받고 자랐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게끔 노력했다. 그래도 젊은 부모들보다는 부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학교 입학 전 자신이 위탁아동이라는 걸 알게 된 지환군은 일주일을 내리 방 안에서 울기만 했다. 주씨가 지환군을 키우는 동안 가장 가슴 아팠던 때였다. “말주변이 없어 너는 가슴으로 낳은 내 아들이고, 누구보다 소중하고 사랑하는 존재라며 위로했어요. 한참을 울던 지환이가 다행히도 스스로 극복해 줘서 고마웠어요.”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지환군은 물리학과 진학을 목표로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주씨는 “성적이 우수해 장학금도 받고 있다”며 여느 부모와 다를 바 없이 아들 자랑에 진심이었다. 위탁부모들은 아이들을 키우면서 스스로가 바뀐다고 한다. 위탁부모들은 아이와 함께 있을 때 주로 느끼는 감정으로 사랑스러움(75.3%), 행복(71.2%), 고마움(62.9%), 기쁨(58.8%)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아이의 상태가 나아져서’, ‘아이에게 내가 더 사랑받고 있어서’, ‘웃을 수 있는 날이 많아서’ 위탁부모들은 행복하다고 했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들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위탁부모들은 ▲아이가 처음 엄마, 아빠라고 불렀을 때 ▲사랑한다고 말할 때 ▲주변에서 잘 컸다고 칭찬할 때를 주로 꼽았다. #사랑을 배우다 중2 극심한 사춘기 겪어 과학고 졸업 ‘자립 준비’ “입양보다 더 가치 있죠” “과학고를 나온 우리 셋째아들 민우가 이제 ‘화이트 해커’가 되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송순향(64)씨도 삼수생인 막내아들 민우(21·가명)씨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송씨는 2003년 당시 생후 8개월이었던 민우씨를 처음 만났다. 가정위탁 제도가 도입된 첫해 만난 이들은 그렇게 21년을 함께했다. 민우씨는 이제 위탁아동이 아닌 어엿한 ‘자립준비청년’이 됐다. “무슨 덕을 보겠다고 남의 애를 키우냐.” “미친 짓이다. 당장 그만둬라.” 가정위탁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전무했던 그 시절 민우씨를 키운다고 하자 주변에서는 너도나도 송씨를 말렸다. 하지만 송씨의 결심은 꺾이지 않았다. 지금도 송씨는 민우씨가 가족 분위기를 더 화목하게 만든 ‘복덩이’라고 생각한다. 실태조사에 참여한 위탁부모들도 ‘이후의 삶의 변화’를 유독 강조했다. 위탁부모들은 “아이가 집으로 온 이후 기존의 자녀들을 포함한 가족들이 모두 성장했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이전보다 늘었다”, “웃음과 대화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아졌다”고 했다. 가정위탁은 위탁아동에게 ‘가족’의 의미를 알려주지만, 아이를 맡는 가정에도 마찬가지로 그 의미를 다시 일깨워 준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일이 늘 행복하고 기쁜 일로만 가득하지는 않다. 송씨는 가장 힘들었을 때로 민우씨가 사춘기를 맞아 정체성의 혼란을 겪던 중학교 2학년 시절을 꼽았다. 이전부터 자신이 위탁아동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민우씨는 당시 “쓰레기 같은 집에서 태어난 쓰레기 인생, 부모에게 버림받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러다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학교 옥상에 올라가기도 했다. 송씨는 “사실 그때는 죽도록 힘들었는데, 돌이켜 보면 이만큼 크려고 성장통을 아주 호되게 앓은 것만 같다”며 “민우가 이렇게 견뎌 준 것만 해도 고맙다”고 했다. 그 이후 민우씨는 송씨에게 종종 입양할 의향이 없는지 물어보기도 했다. 송씨는 그럴 때마다 항상 이렇게 대답했다. “엄마는 좋지만 민우는 친부모님이 있잖아. 그분들에게서 아들을 뺏고 싶지 않아. 어른이 돼서도 네 마음이 변하지 않으면 모여 사는 것뿐 아니라 법적으로도 가족이 되자.” 원가정 복귀가 가정위탁의 목적인 만큼 위기에 놓인 아이를 잘 보듬은 뒤 자립할 수 있게 만든다면, 그게 입양만큼이나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게 송씨의 생각이다. 가정위탁 제도가 도입된 첫해부터 지금까지 제도의 역사와 함께한 송씨는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위탁부모라는 게 사실 대단한 일도 아니고 특별할 것도 없어요. 다만 보호가 필요한 아이 중 더 많은 아이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컸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더 많은 사람이 이 제도를 알고 관심을 가져야 해요. 그게 우리의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하는 이유예요.”
  • [단독]“다른 건 못 해줘도 가족이 되어줄 순 있다는 마음으로”…위탁부모 170명의 이야기[잠시만 부모가 되어 주세요]

    [단독]“다른 건 못 해줘도 가족이 되어줄 순 있다는 마음으로”…위탁부모 170명의 이야기[잠시만 부모가 되어 주세요]

    어른의 잘못으로 홀로 남겨진 아이는 갈 곳이 없다. 의사 표현은 물론 아직 걸음도 떼지 못한 아이들은 그렇게 죄없이 세상의 냉대 속에 던져진다. 할아버지·할머니 등 친인척이 맡는 경우를 제외하면 이런 아이들을 품는 위탁가정은 2022년 기준 974가구, 이들에게 맡겨진 아이는 1126명이다. 서울신문에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 170명의 위탁부모들은 그런데도 하나같이 “아이 덕분에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고마운 건 오히려 우리”라고 했다. #소망이도 이제 ‘꿈’이 생겼습니다 2013년 생후 14개월의 소망(12·가명)군을 마주한 박정자(60)씨는 마음이 무거웠다. 둘째 딸을 입양한 뒤 느꼈던 행복과 보람만큼 위탁부모로서의 역할도 해 보려 했지만 막상 아이를 맡으려니 망설여졌다. 소망이는 당시 대한사회복지회 입양기관에 있던 14명의 아이 중 아무도 원하지 않아 돌봐 줄 가정을 찾고 있던 마지막 남은 장애아동이었다. 하루 종일 빨아 손가락이 벌겋게 짓무르고, 한순간도 가만히 있지 못했던 소망이는 안전상의 이유로 기둥에 묶여 있었다. 소망이는 태어나자마자 사회복지협회에 맡겨졌다. 지적 장애를 앓고 있던 소망이의 친모는 특별한 주거지 없이 지하철역과 공원 등 길에서 노숙 생활을 했다. 태어난 직후 돌봄을 받지 못한 소망이는 뇌전증을 얻게 됐다. 장애가 있다 보니 누구도 선뜻 맡으려 하지 않았고, 돌도 지나지 않은 갓난아이는 시설에만 있어야 했다. 박씨처럼 학대 아동이나 장애가 있는 아동을 돌보는 전문 위탁부모의 수는 아주 적다. 2022년 기준 전체 9330명의 위탁아동 가운데 전문 위탁부모에게 맡겨지는 아동은 2.5%인 237명에 그친다. 학대나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훨씬 많지만, 전문 위탁부모가 그 수치를 따라가지 못한다. “나이도 있으신데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시나요.” 소망이와 함께 처음 병원을 찾았을 때 의사가 던진 말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박씨에게 상처로 남아 있다. 박씨는 “나이 많은 부모인 우리 집에 왔다는 이유만으로 아이가 그런 말을 듣는 게 화가 났다. 기어코 제대로 키워 보겠다고 마음을 먹게 됐다”고 했다. 소망이가 두 돌쯤 되자 박씨는 서울 강남과 경기 안산 등 전국의 유명한 소아청소년과를 다니면서 치료를 시작했다. 언어치료, 그림치료, 놀이치료 등 소망이에게 도움이 된다면 어디든 찾아갔다. 이런 노력에도 소망이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유치원에 다닐 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초등학교 입학 직전에는 발달 지연 판정을 받았다. 10년 넘게 이어진 가족들의 꾸준한 돌봄 덕분일까.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소망이는 글씨도 쓰고, 구구단도 외운다. 같은 나이대의 다른 아이들보다는 더디지만, 문제 행동은 대부분 사라졌다. 그리고 최근에는 박씨에게 “경찰관이 되고 싶다”며 꿈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박씨는 “다른 건 못 해 줘도, 돈은 부족해도 가족이 돼 줄 순 있다는 마음으로 소망이를 키웠다”며 “돌이켜 보면 오히려 치유받는 건 저와 가족들이었다. 이제 소망이가 잘 자라서 자신이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는 사람이 됐으면 하는 게 제 남은 꿈”이라고 말했다. #우리 셋째는 ‘장애’가 있습니다 경남 지역에서 아이 둘을 키우고 있던 유제희(42)씨는 2년 전인 2021년 갑작스레 ‘위탁’을 맡아 세 아이의 엄마가 됐다. 당시 이 지역에는 학대 피해 아동을 맡을 수 있는 전문 위탁부모가 유씨를 포함해 2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유씨 품에 안긴 서희(3·가명)는 생후 8개월에 친모에게 학대당해 응급실로 실려 온 아이였다. 얼굴과 몸에 멍자국이 가득했던 서희는 뇌 일부가 손상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기도 했다. 서희의 친모는 “부부싸움 도중 화가 나 (서희를) 때렸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고 한다. 서희의 이야기를 들은 유씨는 외면할 수가 없었다. “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 전화가 와서 맡아 줄 사람이 저밖에 없다고 하는데 어쩌겠어요. 9개월짜리 갓난아이가 그래도 누군가의 품에 있어야지.” 서희는 이제 40개월이 됐다. 친부모의 폭력에서 벗어났지만 상처는 남았다. 한창 어린이집을 다녀야 하는 나이지만, 서희는 여전히 목을 가누지 못한다. 눈도 보이지 않는다. 유씨는 “지금도 신생아 수준이다. 병원에서 처음 만났을 때는 콧줄로 분유를 먹고 있었다”며 “뇌가 손상돼 기능을 제대로 못 한다. 수술로도 고칠 수 없다고 하는데 속상하기만 하다”고 했다. 그래도 서희는 이제 젖병으로 분유를 먹는다. 대부분의 아이에게 당연한 이 일이 서희에게는 아직 쉽지 않다. 한 시간 내내 젖병을 물리고 있어도 서희가 먹는 분유는 10㎖ 남짓. 사레가 들려 토하면 그걸 닦고 다시 젖병을 물려야 그 정도를 먹는다. 인터뷰하는 3시간 동안 유씨의 한 손에는 서희의 머리가, 또 다른 손에는 젖병이 들려 있었다. 유씨는 장애가 있는 서희를 키우는 고단함보다 불신의 눈초리와 주변의 시선이 더 힘들다고 했다. 서희를 데려온 2021년부터 지금까지 6개월마다 서희에게 쓴 물품 등은 영수증을 따로 모아 주민센터에 제출한다.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서희를 키우지만 유씨는 장애인 주차구역에도 주차할 수 없다. 유씨 같은 위탁부모는 ‘부모’가 아닌 ‘동거인’으로 등록돼서다. 전문 위탁가정들이 일반·일시 위탁가정과 달리 월 100만원의 보호비를 지원받는다는 점이 오해와 불신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사실 가장 가슴 아픈 건 ‘얼마 받고 키우느냐’는 질문을 들을 때예요. 월 100만원이라는 돈을 받아서 서희를 키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사랑으로 하는 일이지 돈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닌데요.” #우리는 ‘평범한 가족’입니다 비혈연 위탁부모 170명이 참여한 실태조사에서는 제도의 한계를 지적하는 안타까움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주위 사람들이 가정위탁 제도를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정확히 알고 있지 않다’, ‘제도 자체를 모른다’고 답한 위탁부모가 72.9%나 됐다. “평범한 가족”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유씨의 꿈은 여느 부모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유씨는 “서희가 건강하게만 자라줬으면 좋겠다. 크면서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해 그게 가장 걱정”이라며 “서희가 아장아장 걸어오는 꿈을 꿀 때마다 언젠가는 이뤄질 거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는다”고 했다. 위탁부모도 사람인 만큼 아이를 키우기까지 수백 번 고민한다. 실태조사에 참여한 위탁부모들은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지만 과연 내가 잘 키울 수 있을까 걱정됐다”, “막상 아이를 마주하니 겁이 났다”고 회상했다. 이들은 아이를 처음 만났을 때 느낀 감정으로 사랑스러움(60.0%), 반가움(47.1%), 설렘(42.9%)만큼이나 안쓰러움(60.6%), 걱정(50.0%), 안타까움(34.7%)을 많이 꼽았다. 아이 부모의 사정이 나아지고 아이가 안정을 찾을 동안만이라도 잠시 가족이 돼 주려고 시작한 위탁이 친부모의 사정이 나아지지 않는 등의 이유로 길어지면서 아이들이 훌쩍 커버리는 경우도 있다. 지환(17·가명)군은 갓 돌이 됐을 때인 2007년 주재옥(68)씨의 집으로 왔다. 지환군은 친부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세상에 홀로 남겨졌다. 당시 지환군이 다니던 어린이집 교사였던 주씨의 아내는 혼자가 된 지환군을 외면할 수 없었다. 주씨는 “당시만 해도 정년을 8년 정도 앞두고 있었는데, 아내의 제안에도 처음엔 한 아이의 인생을 내가 책임질 수 있겠냐는 부정적 생각이 컸다”고 했다. 갓난아이를 키우기엔 나이가 많은 50대 부모였지만 주씨는 지환군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지환군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부터는 자신이 위탁부모라는 것을 밝히는 편지를 새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담임 선생님에게 보냈다. 주씨는 “친부모는 없지만 적어도 사랑받고 자랐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게끔 노력했다. 그래도 젊은 부모들보다는 부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학교 입학 전 자신이 위탁아동이라는 걸 알게 된 지환군은 일주일을 내리 방 안에서 울기만 했다. 주씨가 지환군을 키우는 동안 가장 가슴 아팠던 때였다. “말주변이 없어 너는 가슴으로 낳은 내 아들이고, 누구보다 소중하고 사랑하는 존재라며 위로했어요. 한참을 울던 지환이가 다행히도 스스로 극복해 줘서 고마웠어요.”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지환군은 물리학과 진학을 목표로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주씨는 “성적이 우수해 장학금도 받고 있다”며 여느 부모와 다를 바 없이 아들 자랑에 진심이었다. 위탁부모들은 아이들을 키우면서 스스로가 바뀐다고 한다. 위탁부모들은 아이와 함께 있을 때 주로 느끼는 감정으로 사랑스러움(75.3%), 행복(71.2%), 고마움(62.9%), 기쁨(58.8%)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아이의 상태가 나아져서’, ‘아이에게 내가 더 사랑받고 있어서’, ‘웃을 수 있는 날이 많아서’ 위탁부모들은 행복하다고 했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들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위탁부모들은 ▲아이가 처음 엄마, 아빠라고 불렀을 때 ▲사랑한다고 말할 때 ▲주변에서 잘 컸다고 칭찬할 때를 주로 꼽았다. #아이와 함께 가족을, 사랑을 배웁니다 “과학고를 나온 우리 셋째아들 민우가 이제 ‘화이트 해커’가 되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송순향(63)씨도 삼수생인 막내아들 민우(20·가명)씨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송씨는 2003년 당시 생후 8개월이었던 민우씨를 처음 만났다. 가정위탁 제도가 도입된 첫해 만난 이들은 그렇게 20년을 함께했다. 민우씨는 이제 위탁아동이 아닌 어엿한 ‘자립준비청년’이 됐다. “무슨 덕을 보겠다고 남의 애를 키우냐.” “미친 짓이다. 당장 그만둬라.” 가정위탁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전무했던 그 시절 민우씨를 키운다고 하자 주변에서는 너도나도 송씨를 말렸다. 하지만 송씨의 결심은 꺾이지 않았다. 지금도 송씨는 민우씨가 가족 분위기를 더 화목하게 만든 ‘복덩이’라고 생각한다. 실태조사에 참여한 위탁부모들도 ‘이후의 삶의 변화’를 유독 강조했다. 위탁부모들은 “아이가 집으로 온 이후 기존의 자녀들을 포함한 가족들이 모두 성장했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이전보다 늘었다”, “웃음과 대화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아졌다”고 했다. 가정위탁은 위탁아동에게 ‘가족’의 의미를 알려주지만, 아이를 맡는 가정에도 마찬가지로 그 의미를 다시 일깨워 준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일이 늘 행복하고 기쁜 일로만 가득하지는 않다. 송씨는 가장 힘들었을 때로 민우씨가 사춘기를 맞아 정체성의 혼란을 겪던 중학교 2학년 시절을 꼽았다. 이전부터 자신이 위탁아동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민우씨는 당시 “쓰레기 같은 집에서 태어난 쓰레기 인생, 부모에게 버림받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러다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학교 옥상에 올라가기도 했다. 송씨는 “사실 그때는 죽도록 힘들었는데, 돌이켜 보면 이만큼 크려고 성장통을 아주 호되게 앓은 것만 같다”며 “민우가 이렇게 견뎌 준 것만 해도 고맙다”고 했다. 그 이후 민우씨는 송씨에게 종종 입양할 의향이 없는지 물어보기도 했다. 송씨는 그럴 때마다 항상 이렇게 대답했다. “엄마는 좋지만 민우는 친부모님이 있잖아. 그분들에게서 아들을 뺏고 싶지 않아. 어른이 돼서도 네 마음이 변하지 않으면 모여 사는 것뿐 아니라 법적으로도 가족이 되자.” 원가정 복귀가 가정위탁의 목적인 만큼 위기에 놓인 아이를 잘 보듬은 뒤 자립할 수 있게 만든다면, 그게 입양만큼이나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게 송씨의 생각이다. 가정위탁 제도가 도입된 첫해부터 지금까지 제도의 역사와 함께한 송씨는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위탁부모라는 게 사실 대단한 일도 아니고 특별할 것도 없어요. 다만 보호가 필요한 아이 중 더 많은 아이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컸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더 많은 사람이 이 제도를 알고 관심을 가져야 해요. 그게 우리의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하는 이유예요.”
  • 독감·감기 확산에 의약품 수급 불안정…인플루엔자 유행기준 8.3배

    독감·감기 확산에 의약품 수급 불안정…인플루엔자 유행기준 8.3배

    정부가 동절기 인플루엔자(독감) 확산 등으로 감기약 수요가 급증하자 의료계에 수급이 불안정한 의약품을 꼭 필요한 환자에 우선 처방해 줄 것을 당부했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는 전날 대한의사협회·대한아동병원협회·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와 간담회를 열어 의약품 현장 수급 동향을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복지부는 수급 불안정 의약품이 꼭 필요한 환자에게 우선 처방될 수 있도록 의료계의 협조를 구했다. 소아 해열 시럽 등 동일 환자에게 제공하는 처방약은 처방 전에 남은 약이나 상비의약품이 있는지 확인 후 필요 양을 처방하는 방식이다. 인풀루엔자 의사환자 천분율(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 환자)은 올해 50주차(12월 10~16일) 기준 54.1명으로 유행 기준(6.5명)보다 8.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는 1주일 전보다 11.5% 증가했고, 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 입원환자 역시 한달 사이 2배로 급증한 상황이다. 의료 현장에서는 기관지 천식약과 기침·가래약, 소화기관용약 등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고됐다. 독감 치료에 사용되는 타미풀루는 여유가 있지만, 주사 치료제(비급여)인 페라미플루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의료계는 의약품 처방 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 및 생산업체가 많지 않은 소아약은 약가 조정 등을 통한 생산 유인 대책을 제안했다. 복지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의약품 공급망 위기와 국제정세 불안정 등으로 세계적인 의약품 부족 현상이 국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의약품 수급 불안정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제5기 상급종합병원 47개…가톨릭대성빈센트·건양대병원 등 3개 신규 지정

    제5기 상급종합병원 47개…가톨릭대성빈센트·건양대병원 등 3개 신규 지정

    보건복지부는 29일 제5기(2024∼2026년) 상급종합병원으로 47개 의료기관을 지정, 발표했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해 난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으로 하는 종합병원으로 인력·시설·장비·진료·교육 등 항목을 종합평가해 3년마다 지정한다. 제5기 지정기준에는 입원환자 중 중증질환 비율을 기존 30% 이상에서 34%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중증질환 진료 관련 지표를 강화하고, 국가감염병 대응 등을 위한 지표를 신설했다. 47개 상급종합병원 중 신규 지정 병원은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 건양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등 3곳이다. 제4기 상급종합병원이던 순천향대부속천안병원이 5기 지정에서 탈락하면서 전국의 상급종합병원은 제4기(45개)보다 2곳 늘었다. 권역별로는 경기남부와 경남동부에 각각 1개씩 증가했다. 서울권에 포함된 제주에는 상급종합병원이 올해도 지정되지 않았다. 복지부는 제주에서 별도 권역 분류를 요청함에 따라 타당성을 추가 검토키로 했다. 복지부는 향후 3년간 중간평가 등을 통해 지정기준 준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0월 발표한 ‘필수의료 혁신전략’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는 상시 입원환자 진료체계를 갖춰야 하고, 준수사항을 위반하면 시정명령과 함께 지정취소 대상이 될 수 있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정부는 지역 내에서 중증응급 최종 치료가 가능하도록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의료전달체계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는 상급종합병원이 중심이 돼 지역 병원·의원들과 함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단국대병원,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단국대병원,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은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결과에서 충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상급종합병원(2024.01.01.~2026.12.31.)’으로 지정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병원’으로 진료권역별로 인력·시설·장비·진료·교육 등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한 병원을 선별해 3년마다 재지정한다. 이번 5기는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중증질환 진료 관련 지표(환자구성비율 등) 기준을 강화하고, 인력·시설 등 의료자원 강화 및 국가감염병 대응 등을 위한 지표를 신설했다. 수진료과목 중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진료과목의 지속적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상시 입원환자 진료체계를 갖추었는지와 지속적인 입원진료 실적이 있는지도 평가했다. 상급종합병원이 되기 위해서는 진료는 물론 수련의 교육, 각종 인증, 병원 시설 및 환경, 의료장비 등의 지정기준을 충족한 병원만이 자격을 부여받는다. 김재일 단국대병원장은 “이번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는 지역 내 선도적 의료기관으로 인정받는 기회로 전 교직원이 사활을 걸고 준비했다”라고 전하며, “우수한 의료진과 첨단 의료장비를 바탕으로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엄격한 의료의 질과 환자안전 관리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더욱 수준 높고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 [데스크 시각] 저출생고령화, 기존 정책 융합과 지방권한 강화 필요/전경하 편집국 수석부장

    [데스크 시각] 저출생고령화, 기존 정책 융합과 지방권한 강화 필요/전경하 편집국 수석부장

    중앙정부의 대응 방식은 정부 부처의 칸막이를 넘기 힘들다. 대응할 문제가 생기면 부처별로 나눠진 분야의 정책을 나열한다. 정책 목표는 디지털 시대보다 아날로그 시대에 가까워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남기를 원한다. 이미 있는 대책이나 시설, 또는 자원을 다듬어 볼 생각은 별로 안 한다. 그래서 망한 대책이 여럿이지만 그중 으뜸은 저출생고령화 대책이다. 지금도 그런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눈에 보이는 결과물에 집착하는 경우다. 행정안전부는 2022년 지역 주도 지방소멸 대응 사업을 지원하겠다며 기금을 만들었다. 기초지자체는 투자계획을 평가받아서 돈을 받고 광역지자체는 인구 감소와 재정 여건에 따라 배분받는다. 예산 배분 사업을 보면 농촌 유학 거점 조성, 돌봄·청년 등 목적별 센터 조성 등이 많다. 지난해 배분된 기금은 기초지자체의 경우 20%도 못 썼다. 예산 특성상 그해에 못 쓰면 사라진다. 그래서 돈 쓸 데를 억지로 만들어 내기도 한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의 사용처를 의료 분야로 넓히자. 의사 구하기가 불가능에 가깝다는 비수도권 보건소의 의사 연봉을 대폭 올릴 수 있다. ‘내외산소’(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병원이 버티고 있다면 파격적인 지원을 할 수 있다. 지역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지역의료수가를 올리는 법안은 몇 년 전에 발의됐지만 결과물은 하세월이다. 지역의료수가가 자리잡기 전에 지자체장이 지역에서 힘들게 버티고 있는 필수의료기관을 지원할 수 있게 하자. 보건복지부 소관이지만 지방 살리기 관점에서 접근하면 할 수 있다. 사용처를 늘리면 폐업 상황에 처한 지역 버스터미널 유지 등에도 쓸 수 있다. 이주배경 아동에 대한 배려는 매우 부족하다. 초등생에서 이주배경 아동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국 평균 4.4%지만 전남 함평군은 20.5%, 경북 영양군은 20.2%다. 수도권은 서울 강남구 0.7%, 서울 금천구 12.6%, 경기 안산시 15.2% 등으로 처한 상황이 다양하다. 이주배경 아동이 많은 지역의 교육청들은 자체적으로 한국어 강사 채용 등을 통해 이주배경 아동의 학습을 돕고 있다. 몇 개월 강사가 아니라 정식 교원을 채용해 연속 가능성을 부여하자. 교육혁신이 잘 이뤄진 나라로 평가받는 핀란드는 초등학교에서 핀란드어가 아닌 언어가 모국어인 학생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해당 언어를 가르칠 수 있는 교사를 채용한다. 핀란드의 교육 평등은 기회가 아닌 결과가 목표다. 다른 일도 그렇지만 교육은 특히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 교육청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몇조원씩 남아 태블릿 나줘 주고 입학준비금도 준다. 그 돈을 이주배경 아동의 초기 교육에 쓰도록 의무화할 수 있다. 저출생 대책이 상대적 박탈감을 가져와서도 안 된다. 지난해 육아휴직자 20만명의 70.1%는 직원 300명 이상 기업에 근무했다. 전체 근로자의 81%가 중소기업에서 일한다. 직원수가 적은 중소기업은 대체인력이 중요한데 지난해 정부 지원을 받은 대체인력은 4215명에 그친다. 통 큰 지원이 필요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6일 저출생 문제에 대해 “상황을 더욱 엄중하게 인식하고 원인과 대책에 대해 그동안과는 다른 차원의 고민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핀테크 시초라 불리는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은 공저 ‘제로 투 원’에서 “최고 프로젝트는 다들 떠들어 대는 것이 아니라 남들에게 간과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놓치고 있는 것들을 따져 보자. 지방이 상황에 맞게 예산과 정책을 펼 수 있는 여유를 줘야 한다. 중앙정부가 가이드라인과 사후 평가를 통해 관리하면 된다. 새로운 대책도 필요하지만 소명의식이 충만한 공무원들이 만든 신박하고 다양한 정책들을 활용할 궁리부터 하자. 새 정책에 대한 욕심이나 내 업무가 아니라는 안일함을 버리고 전 세계가 걱정하는 우리나라의 인구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다짐을 가져 보길 권한다.
  • 달리기·노래·연기로… K팝 스타들 ‘따뜻한 기부’

    달리기·노래·연기로… K팝 스타들 ‘따뜻한 기부’

    연말 K팝 스타들의 ‘선한 영향력’이 따뜻한 기부로 이어지고 있다. 달리기로, 노래로, 연기로, 그리고 팬덤 활동을 통해 위로와 희망으로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가수 션은 지난 22일 경북 영천과 예천에서 손진구·김진구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각각 10·11호 집을 헌정했다. 이들 집은 션이 4년째 이어 온 기부 마라톤 ‘815런’ 기금으로 마련됐다. 그는 지난 19일 영하 8도의 한파 속에서 3시간 7분 57초 동안 40㎞ 거리의 트랙을 달려 모은 성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션은 루게릭병을 앓는 박승일 전 농구선수와 함께 국내 첫 루게릭 전문 요양병원을 최근 착공했다. 그가 기부한 금액은 57억원에 달한다. 션은 기부 활동과 관련해 “혼자 한 게 아니다”라며 한사코 인터뷰를 고사했다.가수 겸 배우인 김세정은 연극 ‘템플’에서 자폐를 극복한 세계적인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 역을 연기한 인연으로 한국 자폐인사랑협회에 5000만원을 전했다. 남매 듀오 악뮤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 로비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어 어린이 환자들을 응원했다. 악뮤는 50분간 ‘러브 리’, ‘후라이의 꿈’, ‘다이노소어’ 등 히트곡을 부르고 소아 환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뒤 준비한 선물을 전했다. 슈퍼주니어 은혁은 취약계층 어린이의 음악 교육을 위한 후원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걸그룹 뉴진스와 소속사 어도어는 청각장애인의 인공 달팽이관 수술과 언어재활치료를 지원하는 ‘사랑의달팽이’에 2년 연속 후원금을 기부했다. 뉴진스는 “작년 후원 이후 청각장애인에게 소리를 선물하는 의미를 알게 됐다”고 전했다. 가수 임영웅의 팬덤 ‘영웅시대’의 각 지역 팬클럽들은 대한적십자사와 장애인기관에 성금 및 재능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는 10억원을 소아청소년을 위한 치료비로 지원했다. 지난해에 이어 총 20억원 규모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유재하음악장악회에 후원금 5000만원을 전했다. 그는 앞서 튀르키예 대지진 피해자 구호를 위해 국제 NGO(비정부기구) 세이브더칠드런에 2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 최기찬 서울시의원, ‘2023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 수상

    최기찬 서울시의원, ‘2023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 수상

    서울시의회 최기찬 의원(더불어민주당·금천2)이 지난 21일 ‘제15회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좋은 조례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최 의원은 ‘소아청소년과 의료개선지원에 관한 조례’를 대표발의해 해당 조례가 전국 최초로 제정됨으로써 서울시 차원에서 자녀를 둔 엄마 아빠 등 양육자들과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사업 추진의 근거를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례는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 확충을 위한 지원 사업 등 소아청소년과 의료 개선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이를 위해 서울시가 예산의 범위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최 의원은 “극심한 저출생을 맞아 소아청소년과 폐과선언 등 환자와 보호자가 진료 대란을 겪는 열악한 상황에서 소아의료체계를 확충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한 것에 대해 지금도 감회가 새롭다”라며 “앞으로도 선도적인 정책발굴과 제안으로 서울시민의 삶이 나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사단법인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최하며 광역·기초의원들의 공약이행 정도와 조례입안의 활동 실적을 평가해 시상하는 상으로 지방의회의 역량 강화와 주민 신뢰 기반 구축을 위해 개최하는 의미 있는 상으로 알려져 있다.
  • 병원 찾아 헤매지 말고 강동구 보건소 홈피를 찾으세요

    병원 찾아 헤매지 말고 강동구 보건소 홈피를 찾으세요

    서울 강동구가 소아청년소과 병원 감소로 인해 힘들어하는 부모들을 위해 팔을 걷었다. 강동구 보건소는 부모들이 야간이나 휴일에 아픈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일이 없도록 관내 야간·휴일 소아청소년과 진료 의료기관 8곳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강동구에는 현재 야간 및 휴일 시간대에 소아·청소년 환자 진료가 가능한 3개의 종합병원(▲강동경희대학교의대병원 ▲강동성심병원 ▲중앙보훈병원)과 5개의 소아경증 의료기관(▲연세성심병원 ▲365열린의원 ▲365힐링의원 ▲연세용한내과의원 ▲강동이엠365의원)이 있다. 강동구 보건소는 해당 의료기관의 명단, 주소, 운영시간 등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며 보건소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제공한다. 보건소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의료기관 홍보를 통해 소아청소년과 진료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용하고자 하는 의료기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강동구보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의료기관의 사정에 따라 운영시간이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전화 등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 ①국민추천제 ②리스크 관리 ③공천 보장 없음… 꽃가마는 없다, 달라진 인재영입

    ①국민추천제 ②리스크 관리 ③공천 보장 없음… 꽃가마는 없다, 달라진 인재영입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시민이 직접 인재를 추천하는 소위 ‘국민추천제’를 도입하는 등 여야가 인재 영입을 대하는 방식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 유권자들의 관심을 확 끌 수 있는 유명 인사를 영입해 ‘꽃가마’를 태우기보다 리스크 관리에 더 방점을 찍는 것이 대표적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모두 국민추천제를 도입해 인재풀을 확장하고 있다. 보다 적극적인 건 더불어민주당 인재위원회(인재위)로 경제·과학기술·기후환경에너지 등 12개 분야에서 1000여명을 추천받아 검증 후 영입 인재를 발표하고 있다. 실제 민주당 영입 인재 1~3호 모두 국민추천제를 통해 발굴했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인재영입위)도 당 홈페이지에 ‘국민인재 공개추천’ 코너를 마련했다. 정당법상 당원이 될 수 있는 사람을 본인 또는 타인이 추천할 수 있다. 과거 선거마다 반복된 ‘영입 인재 잔혹사’에도 여야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원종건(민주당)씨는 ‘데이트폭력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민주당은 이번 2호 영입 인사인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의 직장 내 성희롱 의혹에 “풍문을 사실인 것처럼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법적 조치 경고 등 발빠르게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영입 대상의 과거 소셜미디어(SNS) 부적절 발언 여부에 대해 검증을 진행한다. 또 ‘영입 인재는 우세지역에 전략공천한다’는 공식도 깨지는 분위기다. 지난 8일 여당의 1호 영입 인사들 중 한 명인 하정훈 소아청소년과 의사는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정책 파트에만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어려운 지역이라도 나와서 도전정신을 보여 주는 분도 있다”며 험지 배치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험지인 수원 출마에 나섰다. 민주당도 명칭을 ‘인재영입위원회’에서 ‘인재위원회’로 바꾸며 새로운 ‘영입’뿐 아니라 이미 축적된 인재풀도 쓰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인재위 관계자는 “과거에 영입됐는데 원내 입성을 못 했거나 현재 당에 헌신하고 있는 분들을 배제하는 건 오히려 역차별”이라고 했다. ‘꽃가마’로 불리던 영입식은 여야 간 뚜렷한 차이가 드러난다. 국민의힘은 1차 영입 발표 당시 대상자들은 참석하지 않고 이 위원장의 브리핑으로 영입식을 대신했다. 국민의힘은 19일 토크 콘서트로 2차 영입 인사들을 발표한다. 민주당은 인사들의 전문성과 정치적 쓰임을 부각하기 위해 영입식 사회자를 콘셉트마다 바꾸고 있다. 이날도 류삼영 전 총경을 영입 인재 3호로 발표하면서 경찰청 차장 출신인 임호선 의원이 사회를 봤다. 이 자리에서 류 전 총경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싸우려고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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