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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살·3살 남매업고 탈출도중 부상(「삼풍」참사/현장·병원 표정)

    ◎“생존자 먼저”“복수 먼저” 한때 실랑이/구급차 올때마다 가족확인 “안도·울음”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틀째인 30일 사고현장에는 밤샘 구조작업을 벌인 경찰·소방대원·군병력·자원봉사자 등이 전날과 달리 체계적으로 움직이며 구조와 복구활동에 나섰으나 지하에서 뿜어져 올라오는 연기와 엄청난 양의 건물 잔해 때문에 구조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구조대원 부상 잇따라 ○…구조활동에 나서 몸을 돌보지 않고 희생자 구조에 앞장섰던 소방관들의 부상이 잇따랐다. 사고현장에서 부상자를 후송하던 서울 송파소방서 장일덕 지방소방장(54)이 구조작업중 뇌일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 또 동대문소방서 김학천 지방소방사(28)도 가파른 콘크리트더미 속에서 사체를 꺼내다 미끄러져 다리가 부러지기도. ○…이날 상오 7시부터 구조대원들은 지하 1층 슈퍼마켓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여자 3명을 구하기 위해 구조작업을 펴 4명을 꺼냈으나 이 가운데 1명은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져 허탈해 하는 모습. 대책본부를 지휘하고있는 최병렬 서울시장은 상오 11시쯤 『아직도 2명의 생존자가 더 있다』는 구조대원의 연락을 받고 『복구작업에 앞서 생존자를 먼저 구하라』고 지시. 그러나 포클레인 작업중지로 복구작업이 늦어지자 구조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철거전문반원들과 대책본부간에 『생존자가 먼저냐.복구가 먼저냐』를 놓고 한동안 마찰을 빚기도. 서울시는 붕괴되지 않은 백화점의 건물이 기울어 붕괴될 위험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토목학회의 점검결과,가운데 비스듬히 누운 건물은 붕괴될 가능성이 높지만 A동과 B동의 끝부분건물은 붕괴될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정식씨도 자원봉사 ○…「밥풀떼기」로 유명한 인기코미디언 김정식씨가 이날 하오 5시40분부터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눈길. 김씨는 『오늘 폭소대작전 녹화를 이부근 아파트에 사시는 최용순 선배와 함께 끝내고 최선배와 피해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나왔다』고 말하면서 『군인이 사고현장을 통제해 피해가족들의 현장접근이 어려운 만큼 모두의 부드러운 업무협조를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희생자와 부상자들이 안치된 시내 각 병원에는 가족의 생사와 소재를 파악하지 못한 사람들이 「오스틴리드 김영주」등 실종자의 이름과 직장이름을 적은 커다란 안내문을 안고 다녀 80년대의 남북 이산가족찾기 캠페인을 연상시키기도. 이들은 병원 응급실마다 북새통을 이루며 구급차가 도착할 때마다 몰려들어 가족이 아니면 안도의 숨을 내쉬기도. ○…구조작업에 투입된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대 지광일 중사(31)는 구조작업을 펴던중 백화점 지하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부인 문순희씨(26)의 행방이 끝내 확인되지 않자 사상자가 후송된 병원을 돌아다녀 안타깝게 했다. 지중사는 『아내가 군인의 박봉으로 살기 힘들어 아르바이트에 나섰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죽을 수 없다』면서 『꼭 살아 있을 것』이라고 오열. ○…영동세브란스 병원 영안실에 마련된 김성규(41·회사원)씨의 빈소에는 국민대 야간학부 경영학과 동기 20여명이 김씨의 부인과 어린 아들(13)과 딸(15)을 대신해 애통한 표정으로 조문객들을 맞아 눈길. 이 학과 대표 김성기씨(29)는 『덕수상고 졸업생인 김씨가 고교졸업후 쌍용양회에 입사해 25세의 나이에 과장이 된 뒤 삼성건설에 스카우트되는 등 남보다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올해 대학에 입학했다』며 『나이 어린 동기들을 친동생처럼 보살펴 줬던 김씨가 갑자기 세상을 떠날 줄을 몰랐다』고 비통한 표정. ○…영동세브란스병원 64동 소아과병동에는 붕괴사고로 부상을 입고 구조된 조현정양(3·여)과 현범군(1) 남매가 나란히 침대에 누워 치료를 받고 있어 안타까운 모습. 상품권으로 아들 유모차를 사러 백화점에 갔었다는 어머니 김고미씨(30)는 『쇼핑을 마치고 B동 1층 휴게실에 앉아서 아들에게 우유를 먹이고 있는데 갑자기 「모두 대피하라」는 급박한 목소리가 들려 현범이와 현정이를 끌고 무조건 밖으로 뛰쳐 나왔다』며 『당시 1층 휴게실에는 10여명의 어머니들이 아이들과 쉬고 있었다』고 말했다. ○…개포병원 302호에 입원한 이홍근씨(33·삼풍백화점 시설부 전기과 직원)는 『사고당일 상오 11시쯤 5층 식당에이상이 있으니 가보라는 지시를 받고 올라가 보니 화물용 엘리베이터 앞 벽에 세로로 금이 가 있었다』며 『상부에 보고하니 「이미 알고 있다」는 답변을 했다』고 주장. 이씨는 『손님을 빨리 대피시키고 영업을 끝냈으면 이런 참사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분통을 참지 못하는 모습. 이씨를 문병온 시설부 사무실 여직원 김모양(26)도 『일주일전쯤 A동 가정용품 사무실 직원이 벽이 심하게 흔들린다는 전화를 두차례 했었다』면서 『사고 당일 하오 3시쯤 감리회사에서도 밑으로 쳐진 5층 식당가 천장을 피아노줄로 묶어 놓으면 당분간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관련자 17명 비밀조사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서초경찰서는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하고 이한상 삼풍백화점 사장 등 관련자 17명을 대상으로 비밀조사를 벌였다. 서초서 형사들은 이사장 등 삼풍백화점 간부들과 보도진을 비롯한 외부인들이 접촉할 수 없도록 백화점 간부들의 화장실 출입까지 통제. ○…경찰은 삼풍백화점 시공당시 건설현장 소장이 누구인지 제대로 파악하지못해 신병확보에 실패. 경찰은 당시 건설현장 소장을 이모씨로 잘못 알고 있다가 3년전 우성건설을 떠난 김용경씨라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급히 집에 경찰을 보냈으나 김씨가 없어 허탕을 쳤다. ○…경실련은 이날 『이번 사고에서 볼 수 있듯이 대형건축물의 부실시공에 대해 전혀 책임의식이 없는 행정당국과 건설업체에 더이상 시민의 안전과 목숨을 맡기고만 있을 수 없다』며 7월1일부터 「부실신고 제보창구」를 설치,운영키로 결정. 경실련은 『이 창구를 통해 시민들로부터 주위의 대형공공건물의 안전상태에 대해 제보를 받아 이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관계당국에는 안전점검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설명. ○…사고 현장에는 구조작업의 혼란한 틈을 타 백화점 주변에 꺼내 놓았던 골프채,의류,액세서리 등을 훔치는 좀도둑이 극성. 서울 서초경찰서에 붙잡힌 좀도둑은 이날까지 30여명으로 액수는 5천여만원에 달했으며 형사과 당직반은 끊임없이 들어오는 좀도둑 처리로 다른 업무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실정. ○프랑스인 1명 매몰 ○…사고 현장에는 최근 사업차 내한한 프랑스인 1명도 매몰돼 있는 것으로 이날 밝혀졌다. 프랑스인 장 피에르 랑팡씨(34)는 치즈수출문제를 상담하기 위해 29일 하오 5시쯤 백화점 지하1층 웬디스 햄버거점에서 주한 프랑스 대사관 직원 진혜선씨(35·여)의 통역으로 이 백화점 직원과 상담하다 변을 당했다는 것. ○…이날 하오 3시30분 세계라이온스 서울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온 주세피 그리말디 회장은 사고현장에 도착,『평화를 상징하는 라이온스의 정신에 입각해 이번 참사가 조속히 복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4시간만에 극적 구조/이행주씨의 「악몽」/몰스펀지로 목 적시며“살자… 살자…”/다리 철골낀 채 몸돌릴 틈도없이 갇혀/발견 2시간지나 구출 “왜이리 더딘지…” 『스펀지 헹군 물로 목을 적셔가며 구조대가 오기를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30일 새벽 삼풍백화점 붕괴현장 지하 1층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백화점 직원 이행주(25)씨는 악몽같은 14시간을 이렇게 말했다. 29일 하오 5시50분쯤 아이스크림 코너에서 밀크쉐이크를 만들다 갑자기 「우르르」 하는 소리와 함께 큰 돌멩이에 맞고는 정신을 잃었다. 사고 당시 백화점에는 종업원을 비롯해 저녁 반찬거리를 사러나온 주부와 엄마를 따라온 어린이 등 평일치고는 꽤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깨어난 것은 2∼3시간쯤 뒤. 누군가 뺨을 때리며 『정신차려』라고 외쳐댔다.계산대 밑에 함께 있던 사장 추경영씨(45)였다.오른쪽 다리는 육중한 철골 구조물 속에 끼어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고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공포감마저 엄습했다. 목이 말라왔다.고개를 들어보니 아이스크림 스펀지를 헹군 물이 조금 고여있는 것이 보여 추씨와 함께 허드렛물을 스펀지에 적셔 목을 축였다. 바짝 말라붙었던 목이 조금씩 풀리면서 「어떻게 해서라도 살아야 겠다」는 의지가 생겼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이제는 지칠대로 지쳐 추씨와 함께 좁은 공간에 나란히 누워 있는 동안 「죽었구나」는 생각에 울음이 솟구쳤다. 깜깜하고 매케한 공기를 가로질러 동료들의 신음소리가 들릴 때마다 온몸에소름이 끼쳤다. 마른 침마저 삼킬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을 때 멀리서 작은 불빛이 흘러 들어왔다. 구조대원들의 것으로 여겨지는 인기척과 천장 철판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자 있는 힘껏 추씨와 함께 『살려달라』고 소리를 내질렀다. 손에 잡히는 돌과 흙을 마구 던졌다. 「이제는 살았구나」하는 희망도 잠시,곧 구조대원들의 인기척이 사라졌다. 다시 길고도 긴 시간이 흘렀을 때 천장에서 쇠를 자르는 소리가 들려와 눈을 떴다. 구조대원이 위치를 알아낸뒤 철판 천장의 구멍을 뚫는데 걸린 시간은 대략 2시간 남짓. 강남성모병원으로 옮겨진 이씨는 『저승과도 같은 14시간이 살아온 25년의 세월보다 훨씬 길었다』며 오빠 옥재(29)의 손을 잡으며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 고전의약 처방 알려줍니다/서울대 「동양약물정보 DB」개발

    ◎CD에 담아 7월 일반 보급/“생약 신물질개발 토대” 개가 전통 동양의약에 관한 방대한 정보를 집대성한 「전통 동양약물 정보데이터베이스(DB)」가 국내 최초로 완성됐다.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소장 장일무)는 2일 과학기술처 G­7프로젝트 신동의약 연구개발사업의 하나로 약 3년간의 작업끝에 「전통 동양약물 정보DB」(트래디메드 DB)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이 DB는 이미 CD롬 작업이 끝나 7월부터 일반보급에 들어가며 연말부터는 정보통신망에 올려 온라인서비스도 개시된다. 「전통 동양약물 정보DB」는 ▲동양의 각종 고전의약서의 처방을 평가해 입력한 처방문헌정보 ▲처방구성약재가 함유한 천연물 성분의 화학구조식과 분석정보를 수록한 천연물성분 정보 ▲처방구성 약재를 식물분류학적으로 평가한후 밝혀진 약용식물의 모양과 약용부위를 컬러화상으로 수록한 약용식물/생약 화상정보로 구성돼 멀티미디어로 입체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연구팀은 이번 DB구축을 위해 지난 92년8월부터 국내에 전하는 각종 전통의약서적을 분석했으며 한·중 전통동양약물 협력연구센터를 통해 중국자료도 취합했다.연구팀은 특히 국내서적 분석과정에서 국내 최초의 소아과 전문의서인 급유방,정조가 직접 편찬했다는 수민묘전,명종때의 구급처방서인 고사촬요 잡용속방편(고사촬요)등 10권의 한의약서를 한글로 번역,「한국전통의약번역총서,15 54­19 36」을 출판하는 부수적인 성과도 올렸다. 전통약물의 DB화는 세계적으로 연구가 한창인 생약 신물질개발의 토대가 된다는데 의의가 있다. 장교수는 『최근 의약계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위해 경험적으로 약효가 입증된 전통약물중에서 신약 후보물질을 찾는 연구가 활발하다』고 전하고 『이번 DB개발로 전문연구자들은 초기단계부터 필수적인 정보를 신속하고도 체계적으로 얻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진료 난이도별 의보수가 차등화/수가 불균형·인력 편중 해소

    ◎보건복지부 97년부터 진료의 난이도에 따라 의료보험수가가 차등화되는등 진료수가체제가 전면 개편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2일 국립보건원에서 「표준의료행위 분류 개발 워크숍」을 갖고 96년 상반기안으로 진료행위별로 난이도 등에 따라 수가를 차등화하는 진료수가 체계를 마련,97년부터 의료보험수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77년 보건복지부가 전문가의 참여없이 진료행위별로 의료보험수가를 결정한뒤 물가관리차원에서 인상율을 조정,진료행위별 수가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고 의료인력의 수급에도 비효율과 왜곡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주요 진료과목이라 할 수 있는 일반외과,산부인과,소아과 등을 지원하는 수련의는 크게 줄어드는 반면 수가가 상대적으로 후하거나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분야가 많은 성형외과,피부과,안과 지망생은 늘어나 국민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 복지부는 의료보험수가가 적용되고 있는 3천30여개의 진료행위를 진료의 난이도와 빈도,투입자원 및 시간 등에 따라 「표준의료행위」로 분류,수가를 달리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복지부는 또 현행 3천30여개 진료행위로는 의료기술과 시술장비의 발달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미국 등에서 적용하고 있는 2만5천여 진료행위별 상대수가체제를 검토해 우리 사정에 맞게 받아들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진료행위도 의료보험재정의 사정이 허락하는대로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워크숍에서 「의보수가체계의 문제점과 발전방향」이라는 제목의 주제를 발표한 연세대 의대 손명세 교수는 『의료보험수가는 의료의 가장 중요한 정책수단인데도 불구하고 현행 수가체제는 합리성이 결여돼 있어 의료공급체계의 기반이 붕괴될 위기에 놓여 있다』면서 『하루빨리 진료행위별로 상대가치를 결정,수가에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건강강좌 대형병원 개설 러시

    ◎환자·보호자·주민 대상 갖가지 프로그램 마련/당뇨병에서 알레르기까지 분야 다양/전문의가 슬라이드 등 이용 쉽게 설명 의료시장 개방을 앞두고 국내 병원들의 서비스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최근 대형 의료기관들이 환자와 보호자,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내용의 건강강좌를 앞다퉈 개설하고 있다.이들 건강강좌는 ▲전문의 강의 ▲슬라이드교육 ▲팸플릿 제공 ▲질의응답 ▲자유상담 등을 통해 의료소비자들에게 궁금한 건강정보를 생생하면서도 알기 쉽게 제공하고 있다. 강좌내용도 과거의 당뇨,골다공증,요통등 몇몇 특정 분야에서 벗어나 알레르기·천식,음성재활,영양상담,발달지연아·라마즈 등으로 갈수록 세분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따라 대형병원의 건강강좌교실마다 환자와 보호자,일반주민들의 수강열기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어 건강강좌가 멀잖아 병원의 새로운 풍속도로 정착될 전망이다. 건강강좌 가운데 가장 보편화된 것은 당뇨병교실과 골다공증교실.당뇨교실과 골다공증교실은 전국 1백20개 병원과 40여개 병원에서 각각 정기적으로 개설돼 환자가 지켜야할 일반상식 및 합병증 예방요령,보호자의 역할 등을 알려준다. 최근들어 선보인 영양교실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삼성의료원과 고려병원은 고혈압이나 심장병,만성신부전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를 위해 매주 무료로 영양교육을 실시한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매주 두차례 가정의학과 외래에서 5천원을 받고 일반인에게 영양상담을 해주며 삼성의료원은 지역주민을 위한 영양교육 프로그램도 마련,곧 운영할 예정이다. 또 서울대병원,경희의료원,아주대병원이 개설한 알레르기·천식교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이 강좌는 극심한 환경오염에 따른 알레르기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특히 꽃가루나 황사로 인한 알레르기질환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에는 수강생들이 쇄도해 빈 자리가 없을 정도. 이밖에 삼성의료원과 인천길병원은 임산부 및 남편에게 편안한 분만을 하도록 도와주는 라마즈교실을 운영,젊은 부부들로 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임신 28주 이상된 임산부와 남편에게 진통시 근육이완훈련,호흡운동을 교육한다. 서울대병원 신희영(소아과)교수는 이러한 건강강좌 개설붐에 대해 『병원이 질병의 치료 뿐 아니라 예방기능을 적극 수행함으로써 결국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경희대 분당차병원 오늘 문연다

    ◎병상600개 갖추고 21개 과목 양·한방 협진/온돌·침대식 병실에 식사도 「선택메뉴제」로 경희대 분당차병원이 1일 개원한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여수동에 지하 4층,지상 11층 규모로 문을 연 이병원은 경희대학교와 불임전문의료기관인 차병원이 합작,6백병상을 갖추고 양·한방 협진진료를 하게된다. 일반외과·산부인과·소아과 등 21개 진료과목을 갖췄으며 소화기센터·불임센터·심혈관센터·투석센터·알레르기센터·남성의학센터 등 10개 전문센터를 개설,진료의 전문화를 꾀하고 있다. 또 불임전문병원인 차병원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호주 모나쉬대학 등과 학술교류및 정보교환을 실시하는 한편 중국 중의학원과도 협정을 맺어 한방을 중점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 병원은 특히 「환자를 섬기는 병원」이라는 구호아래 직장인을 위한 저녁 외래진료와 주말진료를 실시하고 진료대기 및 투약대기시간을 20분내로 단축키로 했다. 병실의 경우 환자의 선호도를 고려해 온돌식과 침대식으로 꾸몄으며 환자가 빵과 밥중에서 식사를 골라 할수 있도록「선택 메뉴제」를 도입했다. 이밖에 로비에 컴퓨터 안내소를 설치해 안내 버튼만 누르면 병실이나 진료실의 위치를 알수있게 하고 있으며 환자별 담당 간호사제를 채택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 감기 후유증… 소아 중이염 기승

    ◎세브란스·상계백병원 소아과 환자 50∼60%차지/독성 인플루엔자 원인… 귀 비비면 의심/방치땐 청력장애·언어 능력 저하 초래 감기를 앓고 난 어린이들에게 중이염이 기승을 부려 부모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최근들어 동네 이비인후과나 대형병원에는 소아중이염환자가 몰려들어 세브란스병원과 상계백병원의 경우 전체 소아과 외래환자의 50∼60%가 이들 중이염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의들은 이처럼 소아중이염 환자가 부쩍 늘고 있는 것이 요즘 유행하는 감기의 독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경희의료원 안회영(이비인후과)교수는 『소아중이염은 보통 감기바이러스가 2차적으로 귀에 염증을 일으켜 생기는 급성 중이염이 주류를 이루지만 요즘 감기처럼 독성이 강할 경우 인플루엔자가 직접 중증의 중이염을 유발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감기를 앓고나서 생긴 급성중이염은 진단·처방을 제대로 받아 1주일 남짓 항생제 치료를 하면 대부분 낫는다.그러나 문제는 자기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는 젖먹이등의 경우 제때 발견이 어려워 청력장애의 주범인 삼출성중이염으로 진행되는 사례가 많다는 점.즉 간단히 치료될 수 있는 급성중이염을 방치함으로써 감기를 앓을때 마다 재발하는 악순환을 거쳐 결국 청력장애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삼출성중이염은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이 염증 때문에 막히는 질환으로 난청으로 인한 언어발달 지연과 학습능력 저하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안 교수는 감기로 인해 급성중이염에서 삼출성중이염으로 진행될 소지가 많은 어린이로 ▲편식을 하고 인스턴트식품을 많이 먹어 저항력이 약하며 ▲급성중이염 치료때 항생제를 잘못 쓰거나 약을 불규칙하게 복용하는 경우를 꼽았다.그는 또 『일단 삼출성중이염으로 판명되면 병원 치료와 더불어 막힌 이관을 뚫어주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아이들이 껌을 계속 씹도록 해서 타액을 많이 분비,이관을 자극해 주도록 당부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 김동수(소아과)교수는 『젖먹이가 귀쪽으로 자주 손이 가면서 귀를 잡아 당기거나 비비며 수유때 심하게 울면 일단 중이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잠잘 때 코를 골거나 입을 벌리고 숨쉬는 어린이,TV를 너무 가깝게 앉아서 보거나 멀리 떨어져 앉게 하면 소리를 높이는 어린이도 중이염에 시달린다는 신호이므로 곧바로 전문의를 찾도록 조언했다.김 교수는 그러나 『소아중이염을 조기에 가장 확실하게 찾아낼수 있는 방법은 감기증세가 있는 어린이를 소아과에 데리고 갈 경우 의사에게 반드시 아이의 귀를 검사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라고 알렸다.
  • 태아크기 가늠 이렇게/미 여성전문지 보도

    부부에게 임신은 인생의 새로운 이정표라 할만큼 경이롭게 다가온다.초음파와 같은 의술의 발달로 부모들은 자궁속에 있는 태아의 모습을 미리 볼 수 있지만 일상적으로 내 아이가 뱃속에서 어느 정도 컸는지 짐작키는 쉽지않다. 미국 여성전문지 글래머 최근호는 소아과 박사 앤소니 립슨씨의 말을 인용,임산부의 팔과 손을 기준으로 태아의 크기와 성장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임신 6주와 12주,16주,탄생직전의 4단계로 구분한 립슨씨는 『부모들이 태아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만큼 영양섭취나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애정을 갖게 마련』이라면서 이는 아이의 육체나 정서적인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6주:태아의 길이(머리에서 엉덩이까지)는 약 5㎜크기로 자라며 새끼손가락의 손톱보다 약간 작은 정도이다.그러나 신체의 모든 중요조직은 이때 형성된다.뇌의 크기가 전체길이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12주:태아는 5㎝로 자란다.새끼손가락 크기만큼이며 자신의 몸을 비틀기도 하고 머리를 움직이는 정도의 운동을 한다. ▲16주:10㎝정도로 자란 태아는 모체의 손바닥 크기만하다.팔과 다리를 움직이고 양손을 마주 잡기도 한다.또 복부를 건드리면 순간적인 반응을 보이고 호흡을 하고 딸꾹질을 한다.손가락을 빨고 엄마의 자궁속 탐험을 하는 것도 이때다. ▲탄생 직전:태아의 길이는 33㎝.손끝에서 팔꿈치 접히는 부분까지의 크기다.24주이후부터 태아는 깨어만 있으면 외부자극에 반응을 보인다.
  • 쌍둥이 형제·자매 5쌍 “합격”/서울대 합격자 발표 뒷얘기

    ◎윤화로 숨진 원예과 교수딸, 같은과 수석/서울대 수위아들도 우주공학과에 붙어 ○…올 수능시험에서 전국수석을 차지한 정성택(19)군이 서울대 전체수석을 차지한 것을 비롯,인문·예체능계 등 계열별 수능 수석자들이 모두 서울대에 합격. 수능 인문계 수석인 권기대(19·안동고 3년)군과 여자수석 조원경(18·한영외국어고 3년)양은 법학과에 나란히 합격했고 예체능계 수석 이용신(25·서울 경신고졸)씨도 산업디자인학과에 합격했다. 한편 포항공대에 수석합격한데 이어 서울대 수학·계산통계학과군에도 합격한 고봉균(22·제주시 연동 292의38)씨는 서울대에 입학하기로 결정. ○…농업교육과 농촌사회교육 전공에 38세의 김종열씨가 최고령으로 합격.경북 칠곡의 농촌 출신으로 77년 대구상고를 졸업했으나 가정형편으로 대학진학을 못했던 김씨는 『우루과이라운드로 피폐해진 농촌을 살리는데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예학과에 지원,농대수석을 차지한 염인화(18·서울 세화여고 3년)양은 이 학과 교수로 재직해오다 87년 교통사고로 숨진염도의 박사의 맏딸.내신 2등급에 수능성적 1백71.8점인 엄양은 아버지의 전공을 이어 화훼나 유전공학을 전공해 대학강단에 설 계획. ○…일란성 쌍둥이 형제와 자매 등 모두 5쌍의 쌍둥이가 서울대에 합격해 눈길.공대에 합격한 엄태식(19)·태민군의 아버지 엄윤용(50)씨는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현재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로 재직중이어서 부자간에 동문이 되기도.이들은 청담국교와 청담중·서울 과학고를 같이 다니면서 줄곧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했다. 의예과와 서양화과에 나란히 합격한 염미선(19·이화여자외국어고 3년)·혜원(선일여고 3년)양은 수능점수를 각각 1백82점,1백66.6점을 받았으며 혜원양의 경우 홍대 회화과에도 합격했다는 것. ○…교통사고로 두 팔을 잃고 발가락으로 언어학과를 지원,본고사를 치렀던 임용재(19·경문고 3년)군은 아쉽게 낙방,불굴의 의지가 결실을 맺기를 기대했던 사람들을 가슴아프게 하기도. ○…25년간 서울대 기능직 공무원(수위)으로 근무하고 있는 유호춘(51)씨의 외아들 인상(19·남강고졸)군이 공대 항공우주공학과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 ◎전체수석 정성택군/모의고사 문제 집중공부/「전자제어」이론 실용화 힘쓸터 『수능시험 전국수석에 이어 서울대 전체 수석을 차지한 것이 더욱 기쁩니다』 27일 발표된 서울대 입시에서 1천점 만점에 9백15.95점으로 전체 수석합격의 영예를 안은 부산과학고 3년 정성택(18)군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소감을 말했다. 이날 아침 집에서 TV를 통해 수석합격 소식을 들었다는 정군은 『수능시험이 끝난뒤 본고사를 대비해 교과서위주 기초를 다진뒤 응용문제집과 모의고사문제등을 많이 풀어 보았다』며 『본고사문제가 학교에서 준비해왔던 것과 대동소이했다』고 말했다. 『본고사 준비과정에서 문학작품등 많은 책들을 읽게 된 것이 보람이었다』는 정군은 『지원한 서울대 전기전자제어공학군에서 열심히 공부해 이론보다 실용분야에서 사회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군은 『대학에 입학하면 먼저 여행을 다니고 싶고 일어와 불어등 외국어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앞으로대학생활을 설계했다. 정군은 지난달 20일 발표된 수능시험에서 1백94점으로 전국수석을 차지했었다.소아과 의사인 정구용(48·부산시 남구 남천1동 11의16)씨와 어머니 이순복(44)씨의 2남중 막내이다. ◎인문수석 류상윤군/학교수업 예·복습 철저히/독서에도 심취… 과외 엄두못내 『앞으로 농촌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경제학을 공부해 경제 전문가나 교수가 되고 싶습니다』 올해 서울대 입시에서 1천점 만점에 8백96.95점(수능점수 1백88.8점)을 얻어 인문·사회계열 수석을 차지한 류상윤(18·광주과학고)군은 『학교수업 위주로 예습과 복습를 철저히 했고 틈나는대로 해온 독서가 오늘의 영광으로 이어진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류군은 『과학고에서 기숙사생활을 했기 때문에 남의 간섭을 받지 않고 풍부한 독서를 할 수있어 걱정했던 본고사 논술에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다』며 『학교수업과 독서에 열중하다보니 과외는 해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남 나주국교 교사인 아버지 류홍석(45)씨는 『학교성적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밤늦게까지 공부할 때 자지않고 함께 지켜봐 준 것이 유일한 입시지도였다』고 밝혔다. 아버지와 함께 담양국교 교사인 어머니 송향자(45)씨의 3남중 둘째인 류군은 특히 농촌사회에 보탬이 되는 학자가 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 소아당뇨/모유기피 위험높다/연세대 김덕희교수,환자117명 임상분석

    ◎환자 60% 모유 안먹고 우유먹고 성장/우유단백질 면역계 자극… 췌장세포 파괴 식생활의 서구화및 환경오염등으로 최근 크게 늘어나는 소아당뇨병이 모유수유 기피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학설이 국내외에서 잇따라 발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평생을 인슐린에 의존해야 하는 소아당뇨병은 아직 확실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채 다만 유전적·체질적요인과 바이러스 감염등이 관계하는 것으로 추정해왔다. 따라서 의학계는 모유수유 기피가 소아당뇨병의 촉발 원인으로 밝혀진 만큼 적극적인 모유수유 운동을 전개할 경우 지금까지 예방책이 전무한 이 병을 어느정도 예방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세의대 김덕희교수(소아과)는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소아당뇨환자 1백17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60% 가량이 모유대신 우유를 먹고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유 알부민성분에 대한 항체검사를 할 경우 우유와 소아당뇨병의 관계가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이밖에 『소아당뇨병 환자의 발생 빈도는 10∼12세에서,계절적으로는 겨울철에 가장 많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캐나다 토론토대학 소아병원 줄리오 M 마틴교수팀이 최근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드신」에 발표한 연구결과는 소아당뇨병과 우유섭취와의 상관성을 보다 직접적으로 입증해 주고 있다. 마틴교수팀이 우유성분중의 알부민 항체검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인슐린의존형 당뇨병환자 1백42명 모두에서 알부민 항체가 검출된데 반해 건강한 어린이(79명)는 4%,건강한 어른의 경우에는 3%만이 양성반응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소아당뇨병은 인슐린호르몬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에 항체가 생기고 이 항체가 췌장의 베타세포를 파괴,인슐린 분비가 안 이뤄져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맥락에서 우유가 소아당뇨병을 촉발하는 메커니즘을 모유와 다른 성질을 가진 우유 단백질(이질 단백질)이 인체에 들어가 잠자고 있는 면역계를 흥분시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즉 면역계가 이질 단백질에 의해 흥분되면 곧바로 췌장의 베타세포에 항체가 생기게 되고 이 항체는 결국 췌장세포를 파괴하고 만다는 설명이다. 김교수는 『우유란 아무리 잘 정제해도 모유와 같을 수는 없다』면서 『소아당뇨병의 가계력이 있을 경우 절대로 2세들에게 우유를 먹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예를들어 일란성 쌍동인 경우 한 쪽에 당뇨병이 있으면 다른 한 아이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30∼50%이며,부모중 한쪽이 당뇨병이면 자녀가 당뇨병을 앓을 확률이 8∼10%인데 이러한 경우 2세에게 우유를 먹이면 그만큼 소아당뇨병이 쉽게 촉발된다는 것이다. 김교수는 『소아당뇨병이 이처럼 유전적인 요인에다 우유수유에 따른 자가면역요인등이 복합 작용해 생긴다는 점이 분명해진 이상 우리나라도 이제 외국 처럼 병원안에 「모유뱅크」를 세워 모유수유가 보편화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국교생 백신 잘못접종 말썽/충북 4개시군

    ◎4천2백여명에 특정환자용 주사 【청주=김동진기자】 충북도와 일부 시·군 보건소가 국교생들에게 특정회사의 엉뚱한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24일 대한소아과학회 충북지회등에 따르면 도는 지난 5월 제일제당으로부터 폐렴구균백신 「뉴모­23」 샘플 3백명분을 무상 제공받아 도내 14개 시·군보건소에 배부했으며 청주시등 일부 보건소에서는 도의 지시에 따라 해당교육청에 예방접종을 권유하는 협조공문을 보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청주·충주·단양·청원등 4개 시·군은 교육청을 통해 희망자들로부터 접종 신청을 받은뒤 희망자가 늘자 제일제당으로부터 병당 1만7천원씩에 구입,청주교육청 관내 7개 국교생 2천4백51명을 비롯해 모두 4천2백여명의 국교생들에게 유료로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 폐렴구균 백신은 값도 일반 백신보다 비싼데다 일단 바이러스에 의해 폐렴에 감염된 환자들이 세균에 다시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주사약품이라는 것이다. 청주 L소아과 원장은 『폐렴은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며 폐렴구균에 의한 감염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며 『용도와 효과등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고 특정회사의 백신을 국교생을 상대로 집단 접종토록 한 것은 예방의학 상식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 전체수석 정성택군/부산과고(수능시험 계열별 최고득점자)

    ◎“예습·복습 치중 학교공부가 주효”/수학서적 원서 탐독… 국제올림픽서 동상 받아 『시험을 잘 봤다는 생각은 했지만 전체수석은 정말 뜻밖입니다』 20일 발표된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2백점 만점에 1백94점을 얻어 전체수석의 영예를 차지한 부산과학고(교장 박찬웅·62) 3년 정성택(18)군은 이날도 상오7시쯤 학교에 나와 본고사준비를 하다 낭보를 전해듣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대 전기전자제어계측공학군에 지원,세계적인 과학자로서 사회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정군에게 남다른 공부방법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학교수업에 충실하고 예습·복습을 철저히 했을 뿐이다.특히 과외를 하거나 학원에 다닌 일은 전혀 없다. 정군의 탁월함은 부산과학고 입학때부터 발휘되기 시작했다.수석입학에 3년 내내 전교 1등,3년 개근이었다. 지난해 7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올림피아드 수학부문에서 한국대표로 참가,동상을 차지했고 같은 해 9월 열린 제5회 전국수학경시대회에서는 최우수상을 안았다. 특히 수학관련 서적을 원서를 읽을 정도로영어와 일본어 실력이 뛰어나다.영어실력을 알아보기 위해 중학교때와 고1때 응시해본 토플시험에서 5백70점과 6백17점을 각각 받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번 수능시험의 경우 언어영역에서 2점,수리탐구 Ⅱ부분에서 3∼4점 틀린 것 같아 1백93∼1백94점을 예상했습니다』 잠은 밤12시부터 6시까지 6시간정도로 충분히 자는 편이다.머리를 식히기 위해 피아노를 혼자 즐긴다.건강을 위해 가끔씩 치는 테니스가 취미의 전부다. 소아과의사인 정구용(48·부산시 남구 남천1동 11의16)씨와 이복순(44)씨의 2남중 막내.형 성우군(21)도 92년 당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 수석입학할 정도로 형제가 모두 수재다. 정군은 본고사의 논술시험에 대비,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신문사설에 눈길을 돌렸다. ◎인문수석 권기대군/안동고/“아침에 한시간 비디오학습”/백과사전 탐독 등 독서 취미 『지난해 수석점수보다 높지 않아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얼떨떨합니다』 1백92점을 얻어 인문계 수석을 차지한 경북 안동고 권기대(18·안동시 태화동 현대아파트 201동 503호)군은 교과서 위주로 폭넓게 공부한 것이 의외의 성과를 거둔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고교 3년동안 줄곧 1등을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교육부 주최 영어경시대회에서 동상을,올 경북도 수학경시대회에서 1등을 각각 차지해 기대를 한껏 모았다. 『부모님이 공부하라고 채근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큰 도움이 된 듯합니다.서울대 법대에 들어가 법조인이 되는 게 꿈입니다』 상오6시50분까지 등교해 1시간가량 비디오학습을 하고 하오6시 수업이 끝나면 새벽 1시까지 학교에서 자율학습을 해왔다. 국민학교때부터 해온 서예가 수준급이며 공부하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학교운동장에서 고함을 지르거나 컴퓨터게임으로 해소한다고. 종합백과사전을 탐독하는 등 독서량이 풍부하고 성격이 활달해 친구들과도 잘 어울린다.대우자동차 안동지점장 권상기(46)씨의 1남1녀중 막내. ◎예체능 수석 이용신군/경신고졸/“그림 좋아해 대졸후 재도전”/디자인·시사만화 전공할터 『주위에서는 평범한 길을 택하라고 권했지만 어릴 때부터 간직해온 그림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대학에 다니면서도 숙명처럼 따라다닌 미술에의 향수를 떨치지 못해 이번 수능시험에 재도전,1백76·2점(내신 2등급)의 점수로 예체능계 수석을 차지한 이용신(24·연세대 국문과졸·도봉구 우이동 영동빌라)씨는 못내 쑥쓰러운 표정이다. 올해 대학을 졸업한 이씨는 『어릴 때부터 동경해오던 그림공부를 다시 할 수 있다면 나이가 무슨 장애가 되겠느냐』고 밝게 웃었다. 그는 그러나 『뒤늦게 시작한데도 불구,수능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어 기쁘지만 앞으로의 실기 본고사가 문제』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씨가 미대 진학을 본격적으로 준비한 것은 지난해 여름부터.하루 4∼8시간씩 화실에서 그림을 그리며 실기를 준비했다.수능시험은 지난 9월부터 대입단과학원에서 생소한 과학탐구영역을 중심으로 공부해왔다. 이씨는 서울대 미대 산업디자인학과에 진학해 책표지 디자인이나 시사만화등 대중적인 그림을 그려볼 포부를 갖고 있다. 89년 서울 경신고를 졸업했다. 마산의 수산물가공업체에서일하고 있는 이관희(59)씨와 이영자(57)씨의 1남3녀중 막내다.
  • “어린이 백혈병 자포자기 마세요”/서울대병원 소아백혈병 전문병동

    개설 신희영교수/조기발견 치료땐 완치율 80% 넘어/환자상태 맞춰 병실 운영… 신속 진료 주력 『어린이 백혈병은 성인암과 달리 암세포가 매우 빠르게 자랍니다.따라서 어린이 백혈병은 얼마나 빨리 발견해서 치료에 임하느냐가 치료의 관건이 되지요』­지난 17일 국내 병원중 처음으로 어린이 백혈병만을 치료하는 전문병동을 마련,본격 가동에 들어간 서울대병원 소아병원 신희영교수(소아과)는 병실의 전문화와 의료진간의 유기적인 협력를 통해 앞으로 어린이 백혈병환자의 완치율을 더 높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전문병동은 소아병원 7층(29개 병상)에 마련한 것으로 진료팀은 소아과교수·소아정신과교수·간호가·약사·사회사업가·영양사·자원봉사자등 40여명으로 짜여져 있다.특히 단기환자·격리환자·초기환자·말기환자등 환자의 상태에 맞게 병실을 마련,전문치료를 실시하는 한편 혈액채취·골수검사·항암제투여·척추검사등에 소요되는 시간대를 정확히 편성,신속한 진료가 이뤄지도록 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신교수는 『15세이하 전체 소아암환자의 40%를 차지하는 어린이 백혈병환자가 국내에 4천명 가량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약물의 개발과 항암화학요법의 발전에 따라 급성림프구성 백혈병의 경우 80%이상의 완치율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과거에는 백혈병이 불치병으로 알려져 영화에서 주인공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악역을 담당했지만 이제는 어떤 소아암 못지 않은 치료성적을 올리고 있으므로 자포자기는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막대한 경제적 부담과 함께 재발에 대한 두려움을 못이겨 치료를 포기하는 부모들을 볼 때 마음이 아프다』는 그는 『전문병동 개원과 맞춰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소아환자 학습실을 운영하는 한편 보호자들이 아이의 질병에 능동적으로 대처할수 있도록 교육매체도 개발,우울해지기 쉬운 병동을 밝은 병동으로 이끌 예정』이라고 피력했다.
  • 최근 내한 미국 노화학자/유병팔 박사(인터뷰)

    ◎“칼로리 섭취 줄이면 노화방지”/30% 절식땐 수명 50% 연장 가능 『식사량을 30% 남짓 줄여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늙지 않고 오래 살수 있는 길입니다』 지난 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대림성모병원 개원 25주년 기념 「문화의 밤」 행사에서 특별강연을 위해 고국을 찾은 세계적 노화학자 유병팔박사(63·생리학·미국 텍사스 주립대학 노화연구소장)는 칼로리를 과다하게 섭취하면 노화가 빨리 찾아든다고 입을 열었다. 유박사는 절식과 노화의 상관관계를 과학적으로 처음 규명해낸 인물로 그의 이론은 현재 미국 노인청과 노화학회로부터 공식 인정받고 있다. 그가 과잉영양 섭취로 인한 비대증이 노화를 촉진하는 하나의 요인이 될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절식론」에 몰두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4년.그 뒤 15년동안 쥐와 씨름한 끝에 칼로리 섭취를 30%가량 줄이면 수명이 50% 연장된다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즉 먹이를 마음껏 먹도록 한 쥐의 평균 수명이 3년인데 비해 먹이량을 3분의1로 줄인 쥐의 경우 평균 4년반을 살았다는 것이다.유박사는 이 연구결과를 가지고 지난 89년부터 고등동물인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중인데 5년이 지난 지금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절식을 하면 노화의 주범인 유해산소(프리 래디컬) 조성이 억제됩니다.이는 칼로리량 섭취가 줄어들 경우 지방산의 산화가 방지되고 세포속 마이토콘드리아막이 손상을 덜 입기 때문이지요』 그는 『무엇을 먹든지 과식만 하지 않으면 장수할수 있다』면서 『현재의 체중별 표준칼로리는 하향 조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인구의 노령화는 이제 어느 나라에서든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어린이를 위한 소아과가 있듯이 국내에도 노인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룰 노인과가 생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2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생리학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2년째 텍사스주립대에서 노화연구에 주력해온 그는 미국 노년협회회장을 역임하고 미국노화학회 생물과학 위원장직을 맡고 있다.또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5백40만달러를 지원받아 「노화와 영양」에 관한 연구도 수행중이다.저서로는 「노화와 프리래디컬」,「절식에 의한 노화 조정」등이 있으며 지금까지 노화에 관한 논문 2백10편을 발표했다.
  • 당간부들 「돼지 사육」에 열중(북한 이모저모)

    ○당에 헌납땐 온갖 특혜 ○…최근 북한의 시·군 당부장급 이상 간부들과 군관(군장교)들은 「돼지」 기르기에 여념이 없다는 소식. 연 1회 60㎏이상 돼지 1마리를 각종 기념일(김일성·김정일 생일등)을 맞아 중앙당 및 소속 군부대에 「헌납」할 경우 심각한 주택난 속에서도 우선적으로 독립된 「땅집」(단독주택)을 공급받을 수 있는데다 약 1백50∼2백50평 정도의 「부업밭」 운영자격까지 부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는 것. 귀순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이로인해 당간부(군관)들은 콩기름 찌꺼기·쌀겨등 사료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점을 이용,일정한 유휴공간에 2평 정도의 돼지우리를 만들어 놓고 헌납용 돼지 외에 1∼3마리 정도의 돼지를 더 사육하고 있다는 후문. ○군의 훈련 대폭 강화 ○…북한은 최근 전쟁 발발에 대비한다는 명목하에 의사·간호사·구급차 운전사등 모든 의료인들에 대한 「군의훈련」을 대폭 강화. 의료인들을 시·군 단위별로 관내 행정구역 「지구사」에 편입시켜 응급조치·긴급후송등 각종 의료지원 활동을 실시하고 있는가 하면 의사들을 대상으로는 소아과·내과·산부인과등 전문분야에 관계없이 전원 야전수술 위주의 「외과」분야에 훈련을 집중. ○김정일에 꽃바구니 보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북한노동당 창건49주(10·10)에 즈음해 지난 5일 김정일에게 꽃바구니를 보내왔다고 중앙방송이 8일 보도. 중국공산당 중앙위가 김정일에게 보낸 꽃바구니는 이날 평양주재 중국대사 교종회를 통해 해방부문 일꾼에게 전달됐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당·군의 최고지도자”로 ○…북한은 8일 김정일을 「당과 국가및 혁명군의 최고지도자」「전체 인민의 하늘이자 태양」등으로 찬양. 북한은 이날 김일성 사망 3개월에 즈음해 당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한 정론에서 김일성이 창시한 혁명과업이 김정일에 의해 빛나게 계승 발전되고 있다면서 『김정일을 당과 국가 및 혁명군의 최고지도자로 찬양하는 것은 조선의 영광일 뿐 아니라 전 인류의 행복으로 된다』고 말했다.
  • 「한글 진료기록」 백지화/보사부/의료계 반발따라 개정안 철회

    보사부는 16일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병원의 진료기록을 한글로 기재토록 하려던 방침을 의료계의 반발로 백지화시켰다. 보사부가 최종확정한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따르면 병·의원에서 의사가 작성하는 진료기록부의 의학용어를 외국어로 기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환자등 이해당사자가 알기 쉽게 한글로 기재토록 한 당초의 입법예고안규정을 철회한 것이다. 개정규칙은 진료내용을 가급적 한글과 한자로 기재토록 하는 원칙적인 선언을 남겨두었으나 진료내용의 대부분이 영어로 된 전문용어이기 때문에 의사들이 종전과 같이 영어로 진료기록을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개정규칙은 또 의료기관의 진료과목에 산업의학과및 응급의학과를 추가,급증하는 산업재해환자와 응급환자를 위한 전문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의사면허시험에 현행 필기시험 이외에 임상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실기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해 의과대에서 학생들에게 환자를 실제로 진단하고 처방을 내리는 진료능력을 교육시키도록 했다. 이밖에 의사면허필기시험과목이 15개로 지나치게 많은 점을 감안,▲내과학 ▲외과학 ▲산부인과학 ▲소아과학 ▲정신과학 ▲예방의학 ▲보건의약법규등 7개 과목으로 축소했다.
  • 한낮은 여름/저녁은 가을/감기환자 3∼4배 급증

    ◎10도안팎 일교차 적응못해/“생체리듬 상실” 설사도 늘어/저항력 약한 어린이·노약자 “요주의” 때이른 환절기질환자들이 병원으로 몰리고 있다. 올 여름 기록적인 혹서뒤에 찾아온 불규칙한 기온과 높은 일교차때문에 기침·콧물·두통·복통 등으로 내과와 소아과 등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예년의 경우 9월 중순을 넘겨서야 볼 수 있었던 이같은 현상이 올해 이처럼 빨리 나타난 것은 여름이 서서히 끝나가면서 일교차가 10도가량으로 커지고 차이도 들쭉날쭉한데다 무더위에 고생한 사람들의 생체리듬과 생활습관이 변화의 폭이 큰 요즘의 기온에 미처 적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이병훈소아과의원의 경우 설사·감기·목의 통증 등을 호소하는 어린이환자가 하루 평균 30∼40명씩 몰리고 있어 한여름 10여명선이었던 것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 병원 이병훈원장(53)은 『일교차가 5도이상이 되면 일반적으로 몸에 이상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최근 일교차가 커지면서 설사·기침 등으로 찾아오는 환자가 많고 심한 경우 기관지염 등의 중증환자가 찾아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서울 도봉구 번동 성심의원의 경우 한여름에 하루평균 60명선이던 기침·감기 등 환자가 최근 1백명이상으로 부쩍 늘었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K내과 김모원장(40)은 『8월 중순까지만해도 냉방병환자가 많았으나 요즘은 환절기질환을 앓는 환자가 눈에 많이 띈다』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2일전후 4∼5일간의 일교차는 예년보다 4도이상 컸으나 그 이후 예년보다 오히려 좁아졌으며 최근 다시 큰 폭으로 벌어지는 등 극히 불규칙한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달 22일 서울의 경우 낮최고기온이 예년보다 3도가량이 높은 32도였던데 반해 아침·저녁은 오히려 3도가량이 낮은 19도를 보여 무려 13도의 일교차를 나타내기도 했다.이후 안정세를 보이던 일교차가 지난 며칠사이에는 다시 커져 낮에는 한여름에 가까운 무더위가 계속되고 아침·저녁에는 서늘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신체저항력을 떨어뜨리고 있다.서울대의대 이환종교수는 『시기적으로 일교차가 심해 신체저항력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어린이와 노약자들은 밤에 이불을 잘 덮어주고 외출하고 돌아오면 손발을 잘씻는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심장질환 대이을 확률 높다/고대 독고영창교수 비교연구 결과분석

    ◎자녀들의 지질선별검사 필수적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 앓는 환자의 자녀들은 정상적인 아이들에 비해 혈청지질 수치가 크게 높은 것으로 드러나 이들에 대한 조기 선별검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고려의대 독고영창교수(소아과)가 지난 90년 3월부터 5년동안 허혈성심질환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자녀(18세미만) 98명과 건강한 부모를 둔 소아및 청소년 98명을 비교,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독고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건강한 부모를 둔 자녀들의 평균 총콜레스테롤과 저밀도 지단백질(LDL) 수치는 145㎎/㎗,76㎎/㎗인데 반해 허혈성 심질환자의 자녀들은 각각 172㎎/㎗,106㎎/㎗로 조사돼 큰 차이를 나타냈다.또 지방단백질(LP)수치도 정상적인 부모의 아이들은 14㎎/㎗를 기록했지만 심질환자 자녀들의 경우 이보다 훨씬 높은 25㎎/㎗을 나타냈다.이와달리 고밀도지단백질(HDL)의 수치는 정상아들이 51㎎/㎗,심질환의 가족력을 가진 아이들은 51㎎/㎗를 보였다. 독고교수는 『일반적으로 총콜레스테롤은 200㎎/㎗이상,저밀도지단백질 130㎎/㎗이상,지방단백질 30㎎/㎗이상,고밀도지단백질이 40㎎/㎗이하면 심근경색증및 협심증등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은 비정상 지질치』라고 전제,『이번 연구결과 허혈성 심질환자 자녀들의 혈청지질치가 예상밖으로 위험수위에 육박해 있음을 알고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아때의 고지혈증은 성인기의 고지혈증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성인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려면 조기에 고지혈증을 발견,치료해야 한다』고 밝혔다.따라서 그는 심장질환자를 부모로 둔 어린이에게는 반드시 지질검사를 선별적으로 실시,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무균성 뇌수막염/환자 90%이상 자연치유 된다

    ◎두통·고열·경련증세… 4∼10살에 많이 발생/해열제·정맥주사 맞으면 2∼3일내 완치 지난해 전국적으로 대유행했던 무균성 뇌수막염이 올 여름에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최근 이 질환을 일으키는 에코3형 바이러스와 콕사키13형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됨에 따라 보사부도 지난 15일 전국에 무균성 뇌수막염 주의보를 내리고 어린이를 둔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무균성 뇌수막염이란 중추신경인 뇌수와 척수를 싸고 있는 막,즉 수막에 바이러스가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 4∼10세의 어린이에게 주로 생기는 이 질환은 장바이러스에 의해 호흡기와 손발접촉을 통해 전염되며 폐렴구균이나 결핵균등의 세균에 의해 감염되는 세균성 뇌수막염과 구별되어 「무균성」이라고 불린다. 초기에는 마치 감기처럼 고열·두통·열성경련등의 증세를 보이지만 심해지면 자주 토하고 목이 뻣뻣해져 부모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그러나 소아과 전문의들은 이 질환이 두통·고열·경련증세가 심한 것은 사실이지만 세균성 수막염과 달리 합병증없이 저절로 낫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연세의대 신촌세브란스병원 김동수교수(소아과)는 『박테리아가 주범인 세균성 뇌수막염은 시·청각 장애나 간염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항생제 치료가 불가피하지만 무균성 뇌수막염의 경우 특별한 치료없이도 1주일 가량 지나면 90%이상 자연 치유된다』고 밝혔다.그는 또 『해열제로 열을 내려주고 정맥주사로 영양을 보충해주는 등의 대증요법을 사용하면 2∼3일안에도 완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척수에 물이 너무 많이 차서 고개를 숙이지 못할 때는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그리고 이 경우엔 세균성 뇌수막염과의 감별이 중요해 뇌척수액검사를 받아야 하며 세균성으로 판명되면 곧바로 항생제투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며 무균성 뇌수막염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니 만큼 대부분 놔두면 저절로 낫는다고 전문의들은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도 지난해의 경우 이 질환이 마치 뇌염과 시·청각 장애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각종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뇌수막염이란 병명에 지레 겁을 먹은 부모들이 환자들을 데리고 종합병원으로 몰려 들어 소아과진료가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또 일부 부모들은 『뇌에 염증이 생겼는데도 그냥 집에 가라는 것이냐』며 의료진과 승강이를 벌였는가 하면 『예방주사를 놔달라』고 생떼를 쓰는 사례도 많았다고 소아과 전문의들은 설명했다. 이에대해 서울대병원 이환종교수(소아과)는 『무균성 뇌수막염은 아직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평소 손발을 잘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전문의들은 이밖에 이 질환의 진원지가 학교나 유치원임을 지적,증세가 의심되는 어린이는 가급적 격리시키는 한편 일단 감염된 어린이에게는 수분섭취를 늘려 탈수를 막아 주도록 당부했다.
  • 한국청소년연맹 김집총재(인터뷰)

    ◎“태극기는 우리민족의 구심체”/국기 경외심 길러주는 교육이 으뜸 『태극기는 단순한 국가의 상징이 아니라 우리 민족을 한데 묶는 구심체입니다』 태극기사랑을 통해 민족정신의 구심점을 찾기 위한 「태극기사랑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한국청소년연맹 김집총재(69)는 『지난 7월부터 이 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뒤 당초 예상보다 더 큰 호응과 성과를 얻고 있어 기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지난 58년 미국유학중 한 국민학교에서 그 나라 국가인 「성조기여 영원하라」가 흘러나오자 운동장에서 놀기에 여념없던 어린이들이 일제히 성조기를 향해 진심에서 우러나온 경례를 하는 것을 보고 충격과 함께 부러움을 느꼈던 기억을 평생 간직해왔습니다.국기에 대한 경외심을 길러주는 것이야말로 미래를 짊어질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해줘야할 으뜸의 산 교육이라고 생각했지요』 소아과 의사출신으로 반세기 가까이 국민건강과 청소년 교육에 힘써왔던 김총재는 그동안 줄곧 생각해왔던 오랜 계획을 이제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에 뒤늦게나마 실행에 옮기게 된 것을 스스로 천만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를 위해 지난 3월말부터 지금까지 전국을 누비면서 이 운동의 참뜻을 알리는 한편 전액 자비로 애국가·태극기 관련 음악테이프와 자료집을 만들어 배포했다. 정부주도가 아닌 자발적인 민간운동이야말로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김총재는 『이 운동이 자칫 과거 권위주의시대의 유산으로 비쳐질까 염려됐지만 시행한지 한달여만에 전국의 초·중·고교에서 자발적인 호응이 일고 있는 것을 보며 그것이 기우였음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또 『지난해 광복절에 전국 가정의 15%만이 태극기를 게양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있은뒤 우리 연맹소속 35만 단원이 적극 계몽운동에 나서 달포뒤인 10월3일 개천절에는 태극기 게양률을 무려 37%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총재는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국기에 사용되는 염료의 색도를 법으로 규정해 반드시 이를 지키도록 하고 있다』면서 현재 제멋대로 만들고 있는 태극무늬의 색상표준을 정하기위해관계 전문가들에게 연구를 맡겨 놓고 있으며 연구가 끝나는대로 이를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 미에 「어린이 채식주의자」 급증

    ◎애완동물 기르는 아동 늘면서 육식 기피 『닭고기도 햄버거도,칠면조 요리도 싫어요.내가 좋아하는 동물들이 생각나요』 햄버거나 스테이크등 육식 위주의 음식문화가 발달한 미국에서 최근 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어린이「채식주의자」들이 증가,미국사회에 적잖은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고 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스 최근호는 전한다. 어린이 채식주의자들의 주 연령층은 3∼7살사이.따라서 영양결핍으로 인한 발육부진을 걱정하는 부모들과 상담 소아과 의사,어른 채식주의자들이 이를 둘러싸고 유·무해 여부및 대책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한다. 채식어린이들은 체질적으로 고기맛에 거부감을 갖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어른들처럼 동맥경화나 심장병을 걱정해서가 아닌 자신들이 키우는 애완동물에 대한 사랑에서 나오는「도덕적」인 것이 가장 크다고.이는 애완동물을 키우는 아이들이 늘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에 비추어 흥미를 더하고 있다. 이들의 점심시간 메뉴는 쇠고기가 들어간 햄버거 대신 브로콜리나 당근,땅콩버터를 바른 샌드위치이며 야구장에서도 핫도그 대신에 팝콘이 선택된다.저녁식사에서는 심지어 생선도 먹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 메릴랜드주 베데스타에 기반을 둔 「사육동물개혁운동」단체 알렉스 허샤프트회장은 어린이 채식주의자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아이들은 순진하고 즉흥적이어서 햄버거 재료가 어디서 나오는 지를 알고 싶어하며 또 최근 아이들은 자신의 느낌을 억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이처럼 채식만 한 결과 붉은 살코기에 있는 철과 아연부족으로 빈혈증이 생긴 아이들도 늘었다.뉴욕시 베드포드힐즈의 새미 코셔 정육점 주인 데이빗 펄로우씨는 『소아과의사로부터 육류로 철분을 보충해주라는 권고를 받은 35∼45세의 부모들이 정육점을 찾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고 최근 현상을 말한다. 많은 영양학자들은 채식을 할 경우 성장에 필수요소인 아연과 철성분을 보충시켜야 한다고 말한다.콩 달걀 우유등에 들어있는 아연과 철은 쇠고기 같은 붉은살 육류에 들어있는 수준만큼 충분치 못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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