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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철건강 구청서 챙겨요

    봄철건강 구청서 챙겨요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깨우는 봄. 몸과 마음이 나른해지기 쉬운 봄을 맞아 ‘건강 챙기기’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인기 코미디언 김형곤씨의 돌연사는 다시금 ‘건강’과 ‘웰빙’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가까운 구청에는 수준 높은 웰빙 프로그램들이 많다. 구청에서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무시한다면 이는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요즘 구청의 시설이나 프로그램은 고급 헬스클럽이나 백화점 문화센터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비용은 절반 정도면 충분하다. 골프와 테니스, 수영 등 고급 스포츠를 비롯해 웰빙 붐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는 요가나 단전호흡 등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각 구청 보건소에서는 구민들에게 무료로 건강검진과 체력측정을 해준다. 전문가들은 날씨가 좋다고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에 나서는 것은 오히려 다칠 수 있는 만큼 자신의 체력을 고려해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번 주에는 집 주변에 있는 가까운 구청을 방문해 건강을 챙기고, 봄철의 나른함을 운동으로 극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종합병원 못잖은 區보건소 대부분의 보건소에서 의사뿐 아니라 영양상담사, 심리상담사, 운동처방사 등 전문가들이 주민들의 건강을 진단해 준다. 분야는 ▲영양·비만 관리 ▲운동·신체 활동 ▲절주·금연 ▲스트레스 상담 등 다양하다. 특히 강북구·성북구 보건소는 보건복지부의 ‘주민건강증진센터 시범사업’을 하고 있어 이같은 진단을 종합적으로 받을 수 있다. 기본적인 건강 진단 이외에도 특색있는 사업을 벌이는 보건소들도 있다. 중구(구청장 권한대행 김충민) 보건소는 홈페이지에 건강상담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내과(샘내과)·비뇨기과(이윤수 비뇨기과)·소아과(김순화 소아과)·이비인후과(임이비인후과)·피부과(아름다운나라피부과)·산부인과(조아산부인과) 등 중구의사회 소속 전문의들이 직접 상담을 해준다. 비공개 상담도 할 수 있고, 비용은 무료다.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보건소는 일반 병원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각종 암 질환 검사를 해주고 있다. 남자는 간암, 소화기암, 전립선암 등을 2만 3000원에, 여자는 간암, 유방암, 난소암 등 6종류의 검사를 3만 4000원에 받을 수 있다. 또 특수 검사로 갑상선 기능 검사,C형 간염 항체 검사, 풍진 면역 검사도 하고 있으며, 다른 구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다. 대상별로 실시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있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등은 예비 부부나 자녀 출산 계획이 있는 부부를 대상으로 간염, 빈혈, 혈당, 간기능, 고지혈증, 당뇨, 단백뇨, 혈뇨, 성병, 에이즈, 흉부X-선 검사 등을 무료로 해준다. 또 서초구(구청장 조남호) 보건소는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결식 아동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 검진을 해준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몸상태 종합측정 ‘웰빙’ 처방까지 “앗, 날씬한 내가 비만이라니….” 지난 21일 서울 강북구보건소 삼각산 분소를 찾은 김현수(32)씨는 ‘따끔한 충고’를 들어야 했다. 평소 말랐다는 얘기를 듣지만, 보건소에서는 운동부족과 잘못된 식습관으로 오히려 비만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건강은 평소에 지켜야 하는 만큼 뒤늦게라도 이같은 사실을 알게 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종합건강상담을 거쳐 운동·신체활동 상담, 영양·비만관리 상담을 받았다. 우선 신장·체중·근육량·체지방량·체지방률을 측정한 뒤 실내 체육관에서 본격적인 체력 측정에 들어갔다. 각종 기기로 손에 힘주기(악력), 제자리 높이뛰기, 윗몸 일으키기, 눈감고 외발 서기 등을 하면서 민첩성, 평형성, 지구력, 폐활량, 유연성 등을 측정받았다. 젊은 탓인지 체력 측정은 대부분 정상으로 나왔지만 체지방률이 문제였다. 체중과 신장으로만 따진 ‘겉보기 비만 지수(체중/신장X신장)’는 21㎏/㎡로 평균(18.5∼25㎏/㎡) 수준이지만 지방·근육·수분 등을 고려한 체지방률은 33%로 평균치(18∼28%)를 웃돌았다. 보건소 홍지영 운동처방사는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만 비만이 아니다.”면서 김씨가 비만으로 판정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영양을 저장하는 체지방이 근육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저근육형 비만’입니다. 비만은 지방 성분이 혈관벽에 붙어 동맥경화, 혈관벽이 두꺼워지고 탄력을 잃어 고혈압, 지방성분이 혈관내에 떠도는 고지혈증 등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예방을 해야 합니다.” 김씨는 홍씨로부터 비만에 적절한 운동법을 처방받았다. “지방을 줄이려면 빠르게 걷기 등을 통해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근육을 만드세요. 근육은 지방을 태우는 장소랍니다. 윗몸일으키기, 배를 깔고 다리를 뒤로 올리기 등도 근육을 키우는 데 좋은 운동이지요.” 홍씨는 비만이 평소 식습관과도 무관치 않다면서 김씨를 영양상담실로 안내했다. 이성은 영양상담사는 김씨에게 하루에 3끼를 꼬박 먹는지, 아침식사를 제대로 하는지, 여유있게 천천히 식사는 하는지, 곡류 음식을 매끼 먹는지, 과일을 먹는지, 싱겁게 먹는지, 과음을 하는 지 등 20여개 항목을 점검했다. 그 결과 김씨의 식습관 점수는 70점으로 나왔다. 이는 그리 나쁜 편은 아니지만 주의는 해야 하는 수준이다. 이씨는 김씨에게 가장 실천하기 쉬운 과제로 여유롭게 음식을 먹을 것을 권했다. 간식을 줄이고, 나트륨이 들어간 가공식품을 피하는 것도 ‘숙제’에 포함됐다. “허겁지겁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높아져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음식의 감촉, 모양, 냄새, 맛 등을 오감으로 음미하는 ‘먹기 명상’을 함께하는 것도 좋지요.” 이 영양사는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비만관리 프로그램도 소개해줬다.3개월 과정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보건소에 와서 먹기 명상, 웰빙 음식 나눠먹기, 등산, 스트레칭 운동 등을 하는 것이다. 김씨는 보건소에서 처방을 내려준 대로 생활한 뒤 2주일 뒤에 다시 보건소에 와서 건강을 진단받기로 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구청 골프교실 ‘귀족 스포츠’로 불리는 골프는 서민들에게 여전히 낯선 운동이다. 운동을 즐기는 것은 고사하고 배우는 데도 적지않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각 구청의 생활체육 프로그램들이 다양화되면서 저렴하게 골프를 배울 수 있는 ‘골프 교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수강료도 수영이나 테니스 등 다른 스포츠와 비슷한데다 시설도 사설 스포츠센터 못지 않다. 올 봄에는 가까운 구청의 생활체육교실을 찾아 멋진 ‘티샷’을 준비해 보자. ●“‘황제골프’ 부럽지 않아요” ‘딱, 나이스 샷!’ 1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스포츠센터. 도심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6층 골프연습장에는 20여명의 주부들이 한가로이 골프를 즐기고 있었다. 평일 오전인 탓에 널찍한 골프연습장은 빈 타석이 생길 정도로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푸른 잔디밭이 아닌 40m앞에 있는 과녘을 향해 티샷을 날리지만 스트레스와 건강을 위해 땀을 흘리는 이들은 “‘황제 골프’ 부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구력 30년의 캐나다 프로골퍼인 김대우(54)수석프로로부터 자세 교정을 받고 있는 주부 황영숙(43·성동구 금호동)씨는 골프광인 남편과 함께 운동을 하기 위해 지난 8일 골프채를 잡았다.“배운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스윙폼이 좋다.”는 김 코치의 말에 황씨는 “운동 신경이 둔해 못해서 그렇지 너무 재미있다.”며 활짝 웃었다. 주부 선혜숙(44·성동구 금호동)씨는 “그동안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골프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이제 큰 딸애가 대학에 진학해 조금 여유가 생겨 남편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선씨는 “아이들에게도 골프를 가르쳐 남편, 아이들과 한팀을 이뤄 필드에 나가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부 최경숙(56·서초구 잠원동)씨는 “예전에 다니던 골프장에 비해 시설이 좋고 가격도 절반 정도로 저렴하다.”면서 “1시간 정도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성취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김 수석프로는 “사용료와 강습료 등이 사설 스포츠센터에 비해 저렴해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배우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골프장 이용료가 비싸 상당수가 필드에 나가지 않고 이 곳에서만 운동삼아 골프를 즐긴다.”고 귀띔했다. ●시설과 수강료에 두번 놀란다 중구청에서 동국대에 위탁, 운영하는 충무아트홀 스포츠센터는 최고급 시설을 갖췄다.5∼6층에 실내(19타석), 실외(18타석)와 함께 7홀 규모(93평)의 퍼팅연습장을 갖췄다. 다른 곳과 달리 모래 5t으로 만든 펑커 연습장이 있다. 수강료는 1개월에 실내연습장 9만원, 실외연습장 12만원(80분 기준)으로 사설 스포츠센터에 비해 30∼50%가량 저렴하다.1개월에 10만원의 강습료만 내면 월∼금요일까지 매일 김 수석프로 등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의 세미프로 강사 4명으로부터 골프를 배울 수 있다.3개월이면 초보과정을 마칠 수 있다고 한다. 강습료가 저렴한 탓에 중구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몰려 회원수가 무려 400여명에 이른다. ●각 구청의 골프교실 인기 송파구는 잠실본동 LA골프교실과 삼전동 그린골프연습장, 방이1동 골프아카데미 등 3곳에 골프교실을 운영한다. 매주 월·수·금 주 3회에 강습와 장비대여, 레슨 등을 모두 포함해 2개월 10만원이다. 양천구는 다음달 3일부터 2개월 과정(수강료 8만원)으로 신정 6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골프교실을 시작한다. 마포구 생활체육교실에서 모집하는 골프교실은 3개월 단위로 3차례 모집한다. 참가비는 레슨비를 포함해 3개월에 20만원이다. 이밖에 은평구와 도봉구, 영등포구 등에서도 골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요가 단전호흡 “무릎과 허리 등 자세가 좋아지고 관절염 등 많은 병이 낫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강서구 화곡본동 주민자치센터에선 요가 수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철썩…철썩…철썩…”고요한 바다의 파도 소리가 잔잔하게 울려퍼졌다. 요가 강사 천현진씨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누워 있는 수강생들에게 “머리 끝, 발 끝, 손 끝의 긴장을 풀고 온 몸이 바닥 속으로 들어간다고 느끼세요.”라고 속삭였다. 수강생들은 편히 숨을 쉬고 얼굴에 편한 미소를 지었다. 1년쯤 배운 명미란(47·주부)씨는 “무릎이 안 좋아 무릎을 굽힐 수 없었는데 요가를 한 뒤 다 나았다.”면서 “마음도 편안해져 요가 수련을 하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직장에서 수요일쯤만 되면 피곤해 애를 먹었던 김은희(41·회사원)씨는 “더 이상 피곤하지 않고 감기도 안 걸리고 몸의 라인도 예뻐졌다.”고 자랑했다. 이계순(59·주부)씨는 “원래 밥을 많이 먹으면 소화가 안돼 자주 토했는데 자세가 바로 잡힌 뒤 소화가 잘 된다.”면서 “복잡한 생각을 하다가도 요가를 하면 평온해진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강서구 화곡 6동 주민자치센터에선 국선도 단전호흡이 이뤄지고 있었다. 요가와는 달리 국선도 단전호흡 수업은 우리의 전통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파란 색 도복을 입고 각자 급수에 맞는 띠를 허리에 두른 수련생들이 하나 둘씩 자리를 잡았다. 수업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경건하게 했다. 수업이 시작되자 레코드에서 굵은 목소리의 구령소리가 들렸다. “양손 깍지를 끼고 상체를 왼쪽 무릎으로 반대 방향으로∼” 수련생들은 구령에 맞춰 스트레칭을 했다. 본격적인 수련인 행공에 앞서 몸을 푸는 단계이다.3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한 뒤 복부 밑에 있는 단전에 기를 모으고 온 몸에 기를 퍼뜨리는 행공 시간이 왔다. 모두들 누운 상태에서 하복부에 있는 단전으로 숨을 쉬었다. 한동안 시간이 지난 뒤 5분쯤마다 종이 울리자 수련생들은 각자 급수에 맞는 다양한 동작을 취했다. 한 수련생은 눈을 감고 천장을 바라봤고 다른 수련생은 상체를 숙이고 손가락을 발가락에 대었다. 또 급수가 높은 한 수련생은 물구나무서기를 했다. 평소 불면증으로 고생했던 신주자(65)씨는 “사업이 여러 차례 부도나 신경이 예민해져 수시로 새벽에 잠을 깨고 가슴이 막혀 호흡이 잘 안 됐는데 단전호흡을 배운 뒤 모두 없어졌다.”면서 밝은 표정을 지었다.70대의 한 할아버지는 단전호흡을 한 뒤 젊어졌다고 말했다. 강인배(72)씨는 “감기와 관절염, 요통 등 때문에 수시로 병원에 다녔는데 단전호흡을 배운 지 2년이 됐는데 예전에 비해 병원 가는 횟수가 3분의1로 줄었다.”면서 “온 몸에 활기를 느껴 다시 젊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이 든 어른한테 단전호흡을 추천하는 게 효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요가·단전호흡이란?요가란 동작과 호흡, 의식집중을 통해 근육을 부드럽게 하고 불균형한 자세를 좌우 균형이 맞게 잡아준다. 호흡을 통해 불수의근인 내장계와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킨다. 따라서 요가를 하면 몸이 유연해지고 신경계가 안정돼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긴다. 특히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은 가장 효과를 본다. 또 자세가 바로잡혀 소화가 잘 되고 호르몬 분비가 잘 돼 각종 질병 치료에 좋다. 단전호흡이란 행공을 통해 단전에 기를 모으고 기가 흐르는 경과 혈을 뚫어 온 몸의 말초신경까지 에너지를 보내는 것이다. 몸에 기를 충전하고 기가 맥을 통해 흐르면 저항력과 항병능력이 강화돼 질병을 예방하고 지병을 퇴치시켜 건강해진다. 또 충전된 기로 마음이 안정되고 감정이 순화돼 역시 잠을 푹 자고 활기도 찾는다. ■ 이색 프로그램 구청마다 ‘풍년’ 22일 오전 10시30분 서울 광진구 구의동 광진문화원 경락마사지 교실. 장매화 선생님이 침대에 누운 주부의 골반을 두 손으로 누른다. 주부 20여명이 필기를 하며 장 선생님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힘을 약간 싣고 누르듯 돌려주세요. 허리쪽으로 올라가시면 안 됩니다. 꼬리뼈 중심을 어루만지는 느낌으로 옆구리까지 문지르세요.” 주부들은 손모양을 흉내내며 따라해 본다. “두드릴 때도 가볍게, 45도 각도로 비스듬하게 치세요. 세게 친다고 시원하지 않습니다.” 시범이 끝나자 실습에 들어갔다. 삼삼오오 무리를 이뤄서 번갈아 가며 배운 대로 따라한다.‘아프다.’고 장난치면서도 골반을 마사지하는 손길이 야무지다. 경락마사지 교실은 일주일에 한 차례씩 3개월 동안 진행된다. 수강료는 5만원. 그러나 대부분 재수강한다. 마사지가 손에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하고 또 연습하기 위해서다. 송미화(46)씨는 경락마사지가 가족을 화목하게 한다고 말했다.“지친 남편과 아이들에게 마사지를 해주니까 너무 좋아해요. 피로가 확 풀린다고 하네요.” 허춘강(64)씨는 사위에게 마사지를 해줬더니 관계가 더 돈독해졌다고 자랑이다.“몸이 얼마나 신비한지. 마사지와 더불어 우리 몸 구석구석을 배우니까 재미나죠.” 꾸준히 얼굴 마사지를 했더니 표정도 밝아지고, 혈색도 좋아졌단다. 성신여대, 원광대학교 등에서 강의하는 장 선생님은 “복부·하체비만이나 어깨·두통·허리통증 등 주부의 고민거리를 해결할 마사지를 주로 강의한다.”고 설명했다. 근육이나 경혈을 풀어주는 방법이라 무리하게 마사지를 하지 않도록 늘 주의를 기울인단다. ●이색 프로그램 풍성 웰빙열풍에 부응하기 위해 구청들이 앞다퉈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광진구의 경락마사지와 귀반사이형요법, 발마사지 등이 대표적이다. 마포구는 스킨스쿠버 강좌를 마련한다. 물이 그리워지는 5∼7월 매주 토요일 낮 12시∼오후 5시에 진행된다. 교육기간은 한달이다.2호선 삼성역 인근 프리존 다이빙센터 5m풀에서 열리며 교재비 2만원과 입장료, 공기통 사용료를 내야 한다. 수영과 배드민턴, 수영과 골프 등 운동을 묶은 ‘1+1 프로그램´도 내놓았다. 구로구도 레슬링과 다이어트를, 인라인스케이트와 몸짱 만들기를 합쳤다. 송파구는 킥복싱을 활용한 다이어트 프로그램과 밴드를 이용한 스트레칭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본래 운동선수가 경기 전후에 근육 긴장을 풀려고 활용하던 밴드를 일상체조에 응용한 것이다. ●춤의 변신은 무죄 댄스 프로그램도 무척 다양하다. 강남구는 한국무용, 스포츠·재즈·차밍·라틴댄스를 운영한다. 동대문구는 넷째주 토요일에 부부댄스스포츠, 벨리댄스, 나이트방송댄스 등을 무료로 진행한다. 서대문구는 직장인을 위해 토요일 벨리댄스, 댄스스포츠교실을 운영한다. 또 탈춤을 생활체조에 접목한 덩더쿵 체조, 우리춤체조, 실버체조를 마련, 어르신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금천구는 유아발레, 어린이 재즈 등 어린이 프로그램을 진행, 인기를 얻고 있다. 독산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마련한 색소폰교실도 이색적이다. 영등포구는 성인 남성요가 교실을 시작했다. 요가를 배우고 싶어도 여성들이 많아서 참여를 망설였던 남성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성동구는 관상학교실을 매주 월요일 오후 6시부터 3시간씩 진행한다. 세상을 사는 지혜와 처세술을 강의한다. 또 연기에 관심이 많은 고교생을 위해 연기교실도 열었다. 탤런트 정기성씨가 신체훈련 및 연기술을 강의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한양대의료원장 최일용교수

    학교법인 한양학원은 최근 한양대의료원장에 정형외과 최일용 교수를, 의대 학장에 소아과 이하백 교수를 임명했다. 신임 최 의료원장은 연세대 의대를 거쳐 지난 76년부터 한양대 의대 정형외과 교수로 재직해 왔으며, 대한고관절학회장, 대한견주관절학회장, 대한골절학회장,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과 한양대병원장 등을 역임했다.
  • 맞벌이 부부 자녀교육 노하우

    맞벌이 부부 자녀교육 노하우

    맞벌이 부부들의 최대 고민은 자녀 교육 문제다. 아이들이 자랄수록 ‘엄마가 직접 챙겨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에 미안한 마음이 든다. 성적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부모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감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걱정만 한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 맞벌이를 하면서도 얼마든지 아이들을 챙길 수 있다. 필요한 것은 관심 하나뿐, 문제는 방법이다. 맞벌이 부부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자녀교육 노하우를 문답으로 살펴봤다. ▶학원을 보내려고 해도 어디가 좋은지 정보가 없어 걱정이다. 또래 엄마들의 모임(커뮤니티)에서도 맞벌이라며 끼워주지 않는다. 초등학생 대상 학원은 대부분 대기업이 운영하는 곳이 많고 정보가 공개돼 있어 학원 고르기가 어렵지는 않다. 그러나 중학교부터는 소규모 학원들이 많아 고르기가 만만치 않다.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가 발품을 파는 것이다. 아이의 친구들이 어느 학원을 많이 다니는지 알아보고 주말을 이용해 몇 곳을 아이와 함께 직접 가 보고 마음에 드는 곳을 고르면 무리가 없다. 최우선으로 고려할 점은 아무리 좋은 학원이라도 아이에게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농담을 섞어가며 강의를 진행하는 강사를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꼭 할 말만 하는 강사를 좋아하는 아이도 있다. 학원을 찾기 어려우면 전국 가맹점이 있는 유명업체에 일단 다녀보고 상담을 통해 학원을 바꾸는 것도 한 방법이다. 좋은 학원이나 강사일수록 많이 노출돼 있고 투명하다. 요즘에는 이런 학원에 가면 알아서 공부 모임을 짜 준다. 소수를 대상으로 하는 고액 강의는 검증이 안됐거나 불법일 가능성이 높다. ▶방과 후에 아이 혼자 지내다 보니 시간 관리가 엉망인 것 같다. 방과 후부터 부모가 귀가하는 오후 3∼6시는 부모가 아이의 생활을 체크할 수 없는 무방비 상태의 시간대다. 아이들이 효과적으로 시간을 쓰도록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일이 아이와 의논해 계획표를 짜는 일이다. 계획표가 있으면 아이도 시간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고, 부모도 아이가 지금 뭘 하는지 예측할 수 있어 돌보기 쉽다. 계획표는 자세할수록 좋다. 밖에서도 부모가 전화로 아이를 체크할 수 있다. ▶아이가 컴퓨터 게임에 너무 빠져 있는 것 같은데, 직장 때문에 일일이 챙기지 못한다. 부모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요즘에는 음란물이나 게임 프로그램 자체를 서버 단계에서 차단하거나 부모가 아이가 집 컴퓨터로 어떤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는지를 휴대전화로 실시간 체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나와 있다. 플랜티넷(www.plantynet.com)과 블루쉴드(www.blueshield.co.kr)가 대표적이다. ▶다른 엄마들에 비해 입시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 요즘에는 인터넷으로도 얼마든지 정보를 구할 수 있다. 유명 입시학원에서 개최하는 각종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걱정할 필요 없다. 대부분의 입시기관들은 설명회 이후 홈페이지에 설명회 동영상을 올려놓고, 관련 자료집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신문 스크랩을 꼼꼼히 하기 어렵다면 교육 전문 소식지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입시타임스’나 ‘에듀토피아’,‘유니포 타임즈’‘한국고교신문’ 등은 학교 앞에서 무료로 나눠준다. 입시타임스는 연간 구독료를 내면 집에서도 받아볼 수 있다. ▶학원을 보내기가 걱정돼 인터넷 강의를 신청했는데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 인터넷 온라인 강의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없는 아이에게는 치명적인 해가 될 수 있다. 공부를 한다면서 메신저를 하거나 게임을 하는 등 부모의 눈을 속이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때문에 인터넷 강의는 부모가 집에 돌아온 뒤에 하도록 시간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혼자 공부하는 습관이 든 아이라면 인터넷 강의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공부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시중에서 판매되는 관련 베스트셀러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참고는 하되 성공기나 합격기 등 책에 나온 내용을 아이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 아이의 성격과 스타일에 따라 공부 방법도 다를 수밖에 없다. 공부 방법이나 학원을 고를 때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아이 스스로 찾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아이와 싸우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계획표를 만들었다면 일단 아이를 믿어야 한다. 어떤 엄마들은 퇴근하자 마자 컴퓨터가 뜨거운지 만져본다고 한다. 아이가 컴퓨터를 얼마나 썼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아이는 지금까지 공부하다 컴퓨터를 이제 막 켰다고 주장하고, 엄마는 컴퓨터만 한다고 잔소리를 시작한다. 이래서는 자녀와의 관계가 악순환될 수밖에 없다. 아이가 생활 계획표를 지킬 수 있도록 돕고, 잔소리는 줄이되 야단칠 때는 따끔하게 해야 한다. ▶직접 챙겨주지 못하다 보니 용돈을 많이 주는데 괜찮을까. 용돈을 많이 주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최대 한 달 평균 2만∼3만원을 넘지 않도록 한다. 용돈을 되도록 줄이고 필요할 때마다 그때그때 조금씩 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친구들과 옷을 사러 간다며 큰 돈을 요구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한두 차례 가다 보면 노는데 너무 빠져 공부에 소홀할 수 있다. 부모가 같이 가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건이 안되면 일단 친구들과 갈 때는 고르기만 하고, 나중에 부모가 함께 가서 사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가 클수록 내 잔소리가 늘어가는 것 같다. 아이도 사춘기가 시작되어서인지 짜증이 늘었다. 꾸중과 잔소리를 구분해야 한다. 아이들도 꾸중은 받아들이지만 잔소리는 받아들이지 못한다. 잔소리는 사전적인 정의 그대로 ‘필요 이상의 긴 소리’다. 꾸중을 하다가 지난 일을 들춰내 한꺼번에 야단치거나, 또래들과 비교하는 것은 잔소리다.‘자꾸 눈에 거슬리는데 어떻게 잔소리를 안하느냐.’고 할 수 있지만 아이와 계획표를 짜서 실행하면 해결할 수 있다. ▶주말이면 아이와 함께 하고 싶지만 피곤해서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아이는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게 아니라 부모를 믿고 태어난 것이다. 피곤하더라도 주말만은 아이와 보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주말에는 아빠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아이의 사회성은 아빠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남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발표도 잘 하는 아이는 대부분 아빠와 친하다. 매주 일요일은 특정한 주제로 아빠와 아이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거나 운동을 함께 하면 큰 도움이 된다.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발표력과 토론 능력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다. 부모들이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러한 습관을 들일 수 있는 나이가 중학교 2학년 정도까지라는 점이다. 공부에 재미를 붙이는 나이도 이 때까지가 가장 좋다. 더 크면 부모의 말에 반항하고 부모와의 좋은 관계를 갖기도 어려워진다. ■ 도움말 진로교육 컨설팅업체 ‘와이즈멘토’ 조진표 대표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맞벌이 엄마 자녀교육 7계명 맞벌이 엄마에게 육아는 ‘기술’보다 ‘원칙’이 중요하다. 맞벌이 엄마들이 꼭 기억해야 할 기본 원칙을 소개한다. ●제1계명=죄책감이라는 함정에서 벗어나라 엄마가 늘 곁에 있다고 좋은 엄마가 되는 것도 아니고, 아이가 더 잘 자란다는 보장도 없다. 소아정신과에 따르면 맞벌이 여부보다 부모가 얼마나 화목하고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미안한 마음 때문에 야단쳐야 할 때 달래고, 장난감이나 과자로 보상을 해주면 아이가 비뚤어지는 등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친다. ●제2계명=시간을 경제적으로 사용해라 바쁜 시간을 규모있게 쓰려면 계획된 대로 예측가능하게 움직여야 한다. 하루 시간표를 만들어 최대한 시간을 절약하고, 중요한 순으로 일의 순위를 정해 처리하는 것이 좋다. ●제3계명=스트레스를 쌓아두지 마라 자신의 건강을 지켜야 가정이 행복해진다. 매일 조금씩 운동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건이 안된다면 단 10분이라도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제4계명=좋은 소아과를 찾아라 집에서 가까운 단골 소아과를 정하는 것이 좋다. 소아과를 정할 때는 소아과 전문의가 있는지, 진료시간과 위치, 의사의 진료 스타일이 나와 맞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제5계명=충분한 육아도우미를 찾아라 비상시에 대비해 아이를 돌봐줄 도우미를 여러 명 확보해 둔다. 친정이나 시댁, 이웃 아주머니나 할머니 등 인력 풀을 만들어 활용한다. ●제6계명=육아비용, 아끼고 또 아껴라 부모 한 사람이 번 돈은 고스란히 아이에게 들어간다. 아이에게 부족한 시간을 돈으로 때우려 하지 말고 최대한 아껴야 한다. 대형 할인점에서는 한 달에 한 차례 공산품 위주로만 사고, 먹거리는 재래시장이나 동네 슈퍼를 이용해야 돈이 적게 든다. ●제7계명=넘치는 교육정보, 옥석을 가려라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출처 불명의 육아 정보를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특히 건강 정보는 소아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공신력 있는 사이트를 이용해야 한다. 믿을 만한 출판사에서 나온 최신판 육아 지침서를 참고해도 도움이 된다. ■ 출처 및 도움말:‘일 잘하는 엄마가 아이도 잘 키운다’ 저자 윤현경씨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부고]

    ●박해숙(국민일보 이사)씨 별세 준형(삼성전자)씨 부친상 김현희(가톨릭대 성가병원 소아과장)박건태(한국도로공사 과장)김본(PS바이오)씨 빙부상 14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590-2352●정락중(일본 쓰쿠바대학 국제정치학과 명예교수)씨 별세 인호(일본 쓰쿠바대학 특수교육학과 조교수)재훈(팬택&큐리텔 동경법인 차장)혜숙(전 링크인터내셔널 대표)혜순(미국 이스트캐롤라이나대학 커뮤니케이션학 교수)씨 부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3410-6915●장석재(전 대한제분 사장)석봉(미국 거주)영심(〃)영선씨 모친상 서세모(미국 거주)공수영(미스터디어컨설팅 대표)씨 빙모상 15일 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30분 (02)2072-2016●제진주(전 경기소방재난본부장)씨 모친상 지상완(사업)지정효(강남소방서)씨 빙모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3●조현용(덴츠 이노벡 매체팀 대리)씨 모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010-2261●노영진(농협 전주완주지부 과장대리)갑섭(아이크래프트 대리)씨 부친상 송윤철(농촌공사 계장)씨 빙부상 노병철(한국원자력연구소 부장)병수(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본부 차장)영수(자영업)씨 형님상 15일 전북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63)250-2444 ●김성현(조선일보 호남취재본부 기자)광현(한길학원 강사)씨 모친상 이진호(한길학원 원장)국정호(광주 국도유지건설사무소)고택순(자영업)허용우(한길학원 강사)씨 빙모상 14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62)231-8901●우성제(전 아이뉴스24 부국장)국제(월드써키트 대표)향제(산림청 행정사무관)씨 부친상 엄광흠(아륭산업 대표)정세훈(KT 천안지사지원 팀장)씨 빙부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451-0099●김철기(이화 대리)씨 부친상 이상식(동신중 예체능부장)신병철(마리오건설 부장)박상우(이담건설 총무부장)한봉규(대림석유화학 부장)씨 빙부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010-2237●지종학(전 KBS스카이 사장)씨 상배 15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590-2560●최재철(한국주켄 이사)재석(국방부 검찰단장)씨 부친상 문의범(참정보통신 운영실장)김광석(파주 교하중 교장)씨 빙부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6●하인성(KBS 미디어 방송제작팀 국장)씨 모친상 15일 이대 목동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650-2741
  • 칠레 첫 女대통령 취임

    칠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된 미첼 바첼렛(54) 중도좌파연합 후보가 11일(현지시간)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바첼렛 대통령은 수도 산티아고 서쪽 발파라이소 항구에 있는 칠레 의회 명예의 전당에서 120개국 사절단의 축하 속에 임기 4년의 취임 선서를 했다. 이어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대국민 연설을 가진 뒤 위층 베란다에서 시민들을 향해 “과거의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정의롭고 더욱 평등한 미래를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첼렛 대통령은 과거 독재정권 시절 공군 장성이었던 부친이 고문을 당해 숨지고 자신과 모친은 망명 생활을 한 경험을 갖고 있다. 소아과 전문의 출신으로 보건장관과 국방장관을 역임했으며 현재 3남매를 혼자 키우고 있는 이혼모이다. 정치적으론 좌파 성향이 강하지만 취임 연설에서 리카르도 라고스 전임 대통령의 시장개방 및 교역자유화 등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약속해 경제정책의 온건함을 강조했다. 미국은 CNN 스페인어 방송이 연설 장면을 생방송으로 보도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칠레에 황홀한 날”이라며 축하를 건넸다. 한편 라이스 장관은 앞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코카잎 무늬가 새겨진 잉카 전통 기타를 선물받아 화제가 됐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코카인의 원료인 코카 재배농 출신으로, 코카 재배를 합법화하겠다고 밝혀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어린이 병원학교] “입원아이들 치료·공부하며 우정 키워요”

    [어린이 병원학교] “입원아이들 치료·공부하며 우정 키워요”

    병마와 싸우는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한 채 입원실 침대에서 하루를 보낸다. 바람을 쐬러 잠시 병실을 빠져 나와도 병원 주변을 맴도는 수준에 그친다. 심신이 허약한 어린이에게 학교 수업은 기대하기 힘들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웬만한 소아전문의료센터에는 정규교육과정의 병원 학교가 마련돼 있다. 병원학교 교사들은 장기간 입원한 아이들을 가르친다.1999년 서울대 병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9개 병원에서 어린이 병원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병동 한쪽에 마련된 놀이방 수준에 불과하지만 점차 제도권내 정규 과정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7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구관 53병동 503호. 오전 11시쯤 링거 거치대를 밀면서 하얀 환자복을 입은 초등학생 또래의 어린이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소아과 학생검사실을 개조해 만든 어린이 병원학교에는 어린이 도서와 교육용 비디오 테이프, 장난감 등 어린이 놀이방을 연상케 하는 물품이 빼곡했다. 첫 수업은 종이접기. 교사가 수업 시작을 알리자 일찍 와서 책을 읽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던 아이들이 책상 주위로 몰려들었다. 오늘 수업 내용은 색종이를 접어 종이 인형을 만드는 것. 재잘거리던 10여명의 아이들이 교사가 색종이를 나눠주며 접는 방법을 설명하자 종이접기에 골똘하기 시작했다. 지난주말 입원한 최선희(7)양은 “초등학교 입학식만 치른 뒤 입원했는데 친구가 없어서 병원생활이 무지하게 지루했다.”면서 “어제 동화구연에서 착한 일을 하면 커지는 자동차가 이야기를 들어서 무척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최양 어머니 양혜란(33)씨는 “어린이 병원학교에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퇴원하기 싫다고 하는 아이들도 종종 있다.”면서 “인원이 적어 교사들이 아이들의 이름을 모두 불러주고 세세하게 가르쳐줘서 호응이 좋다.”고 전했다.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1개월 넘게 병원에 머무른 박영준(9)군은 병원학교 장기 재학생. 박군은 “병원에서는 학교 친구들과 어울릴 수 없어 무척 지루했는데 이곳에서 다양한 것을 배워 재미있다.”고 말했다. 서울숭례초등학교 5학년 배은희(12)양은 “유치원생이나 저학년들이 주로 하는 종이접기를 사실 처음 해봤는데 무척 재미있다.”면서 “병원에서 또래 집단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적은데 병원학교가 친구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종이접기 교사 장경희(53·여)씨는 “아이들 호응이 좋아 다행”이라면서도 “병원학교는 장기 환자를 위해 개설했지만 단기 환자들이 몰려 감염 등의 이유로 장기환자들이 제대로 오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고 털어놨다. 2000년 개교한 신촌 세브란스병원 어린이 병원학교는 입원한 어린이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현재까지 2000여명이 거쳤으며 교사 40여명이 미술치료를 비롯해 일본어, 이야기 나라 등 14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자폐치료전문가를 비롯해 대학생, 각종 봉사회 회원 등이 자원봉사 형태로 교사를 맡고 있다. 재정은 후원·기부금으로 충당한다. 초창기 연세대 간호대학 3·4학년 학생들이 교사를 맡아 6개 과정으로 출발했다. 병원측은 지난 7일 서울시 서부교육청과 공동운영 협약을 맺어 앞으로는 정규학력 인정학교로 운영한다. 병원학교에 출석하면 해당학교에서 출석을 인정해주는 방식이다. 병원학교 교사도 현직 교사를 자원봉사자로 위촉해 수업이 정규 교과와 비슷한 내용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어린이병원 코디네이터 한은숙(46·여)씨는 “지난해 6월부터 골수이식으로 입·퇴원을 반복한 6학년 어린이가 출석 일수를 채울 수 없어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면서 “병원학교 수업이 출석으로 인정되면 아픈 어린이들도 정규교육과정에서 소외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전국에 8곳 운영 올해 8곳 문열어 해마다 3000여명의 학생들이 질병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출석일수 부족으로 진학하지 못한 학생은 700여명에 달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처럼 어린이 병원학교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어린이 병원학교는 서울대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 암센터 등 모두 8곳에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 350여명이 학교 교육을 받으며 올해 천안 단국대 병원를 비롯해 8개교가 문을 열 예정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8년까지 32개 병원학교에서 1000여명이 교육을 받도록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특수교육진흥법이 일부 개정돼 ‘심장장애·신장장애·간장애 등 만성질환으로 인한 건강장애’가 특수교육 대상에 포함됐다.3개월 이상 장기간 입원하거나 통원 치료를 하는 학생은 교육지원을 해야 한다. 어린이 학교에 대한 법적인 뒷받침이 일부 마련된 것이다. 병원학교에 참가하면 ‘수업확인증명서’가 발급되고 이를 소속학교에 제출해 수업일수로 인정받는다. 건강장애로 추정되는 학생 3000여명은 대부분이 가정에서 통원치료를 받는다. 입원하지 않았지만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들에게는 순회교육과 사이버 가정학습 서비스, 화상강의시스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상급 학년이나 상급 학교로 진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서울대 병원학교 학년별 맞춤수업동경대 어린이 병원학교를 모델로 삼은 서울대 어린이 병원학교는 1999년 문을 열었다. 교육학을 전공한 교사 38명 등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하고 있다. 수업은 국어와 영어, 수학, 음악 등 일선 학교와 다르지 않으며 학년에 따라 맞춤 수업이 이뤄진다.2002년 12월 병원학교는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정식인가를 받았다. 초등학생과 중학생까지 학력인정을 해주고 있다.2004년 교실 한곳을 추가해 현재 2개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저·고학년 나눠 격일 수업 지난 3일 국립암센터에 문을 연 장기 병원학교는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눠 가르친다. 유치반과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개나리반과 3학년 이상의 들국화반이다. 수업은 인근 풍동초등학교에서 파견된 교사 2명이 맡았다. 오전에는 유치반, 오후에는 격일로 개나리반, 들국화반 학생들을 가르친다. 교실은 컴퓨터, 책걸상, 빔 프로젝트 등을 갖췄다. 현재 유치원생 5명과 초등생 9명 등 14명의 어린이가 재학 중이다. ●전남·한양·경상대 병원은 장기입원자 중심 화순 전남대병원에 설치된 병원학교는 각종 암이나 희귀병 등으로 장기입원중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특수학교이다. 만 3∼18세 1년 이상 입원치료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정규 교과과정의 수업을 진행한다. 병원내에 마련된 20여평의 교실에는 일반 교실처럼 책·걸상과 프로젝션TV 등 각종 교육기자재도 설치했다. 또 초등학교와 중·고교 수업이 모두 가능한 1∼2명의 전문 특수교사가 파견된다. 병원측은 혼자서는 정상적인 학교수업이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줄 자원봉사자나 간호보조원 등을 지원해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양대 병원에 설치된 한양대 병원 어린이학교는 소아암 백혈병 만성 신장질환과 같은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초등생∼중학생까지 출석과 학력을 인정해주며 한양대 봉사동아리 ‘한양어린이학교’ 대학생 자원봉사 교사들과 교육청 자원봉사팀이 수업을 담당을 한다. 한양초등학교와 한양중학교 등과 연계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2004년 개설된 경남 진주시 경상대 병원 어린이 병원도 장기 입원 중인 소아 어린이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운영중이다. 병원 3층에 15평 남짓한 공간을 마련해 장기 입원 중인 소아암과 백혈병 등 소아환자들이 학교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진주 혜광학교 특수교사가 정식 파견돼 초등학교 1∼6학년 과정의 수업을 맡고 있으며 거동이 불편한 소아환자는 교사가 병실로 직접 찾아간다. 병원측은 초등과정 모든 교과서와 참고서 등 교재와 최신형 컴퓨터 5대 등을 마련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남양유업 홍두영 명예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남양유업 홍두영 명예회장家

    기업설명회에 전혀 관심이 없는 회사, 돌다리를 몇 번씩 두들겨보고도 건너지않는 보수적 경영, 창업주 얼굴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회사…. 남양유업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자사의 우유와 유제품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라도 기업과 창업주에 대해 더 많이 알려야 한다. 하지만 이 회사의 창업주는 ‘크렘린’처럼 베일에 가려져 있다. 남양유업을 창업한 홍두영(87) 명예회장은 한국 낙농업의 대부로 통한다. 홍 명예회장은 40여년간 한국 낙농산업의 기반을 조성하고 좋은 유제품을 만들기 위한 외길을 걸어왔다. 홍 명예회장은 지난달 2일 타계한 김복용 매일유업 회장과 곧잘 비교된다. 두 기업 창업주는 나이가 비슷하고 이북 출신이라는 점 등 공통점이 많다.‘짠돌이’ 경영도 닮았다. 우유·조제분유·발효유·치즈·음료 등의 제품군도 상당히 겹치면서 ‘모방과 카피’ 논란도 많다. 연 매출액도 8000억원대로 엇비슷하다. 여러면에서 두 회사는 ‘물고 물리는’ 숙명적인 관계다. 남양유업의 대표이사 3명 가운데 한 명인 창업주 홍 명예회장은 국내 최고령 최고경영자(CEO)이다.1919년 1월7일생이다. 남양유업이 창립된 1964년 이후 43년째 대표이사와 사장, 회장, 명예회장 직위를 줄곧 지키고 있다. ●영변 지주의 장남 홍두영 명예회장은 평안북도 영변군 영변면 서부동에서 홍재영씨와 최점숙씨 사이에서 맏아들로 태어났다. 부친이 영변에서 손꼽히던 지주여서 어린시절을 유복하게 보냈다. 홍 명예회장은 일제시대인 1944년 일본 와세다 제1고등학교를 마치고 바로 와세다대에 진학, 불어불문학과를 마쳤다. 홍 명예회장은 자신에 대해 말하기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어서 어릴적 행적이 거의 알려진 게 없다. 일본에서 귀국한 27세의 청년 홍두영은 어수선하던 광복 정국에서 고향 영변의 숭덕여자중학교에서 잠시 교편을 잡았다. 교사 생활을 하던 1947년 5월 같은 영변 출신의 열살 아래인 지송죽(77)씨와 결혼,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김일성 정권이 일본에서 대학을 다닌 엘리트 가정을 내버려 둘 리 없었다. 홍 명예회장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4 후퇴 때 가족과 홍선태(작고) 전 남양산업 대표 등 동생을 데리고 월남했다. ●배고픈 아이들 때문에 유업에 손대 홍 명예회장의 첫 사업은 경험 부족 등으로 실패했다. 종전 이듬해인 1954년 부산에서 비료를 수입하는 ‘남양상사’를 일으켰다. 회사가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서는 듯했지만 62년에 화폐개혁이란 뜻밖의 복병을 만나 8년만에 모든 재산을 날려버렸다. 일각에서는 당시의 충격이 너무 심해 ‘돌다리를 두드려보고도 건너지 않는’ 소심증과 같은 마음의 병이 생겼다는 말도 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홍 명예회장은 신문이나 TV를 통해 남 앞에 나서는 것을 지나치다싶을 정도로 꺼린다.”며 “경기단체 회장직 제의도 많았지만 다 물리쳤다.”고 말했다. 첫 사업 실패 이후 홍 명예회장의 보수적 경영이 시작됐으며, 큰 아들 홍원식(56) 회장에 대한 경영수업이 다른 기업보다 일찍 시작됐다. 홍 명예회장이 사업 재기를 꾀하기 위해 선택한 것은 분유였다. 비료 수입업에 종사하던 그는 1963년 선진 외국 출장길에서 분유사업을 눈여겨 봐뒀던 것. 분유를 마음껏 먹고 있던 외국 아기의 모습을 본 그에게 한국전쟁 직후 먹을 게 없던 고국의 아이들 얼굴이 떠올랐던 것으로 짐작된다. 고국으로 돌아온 홍 명예회장은 64년 3월 13일 남양유업을 설립했다. 당시 정부는 ‘보릿고개’를 해결하고 농민들의 소득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낙농사업에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홍 명예회장은 영변의 지주 아들이어서 낙농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뚝심으로 밀어붙였다.1965년 11월 충남 천안에 제1공장을 짓고 자가생산 체제에 들어갔다. ●한 때는 아들, 부인까지 경영에 관여 충남 천안 공장부지가 금광터였기 때문이었을까. 지난 67년 1월10일 출시된 유아용 제조 분유인 남양분유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어 77년에는 유산균 발효유인 남양 요구르트를 개발, 히트 브랜드 대열에 합류시켰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출연료 1억원을 주고 축구선수 차범근을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78년 유업계 최초로 기업을 공개하고 주식을 상장했다. 회사가 커지면서 가족 모두 팔을 걷어붙였다. 장남 홍원식 회장이 회사일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 중이던 73년부터 종종 회사에 나와 가업을 도왔다. 강의가 끝난 뒤에는 회사에 달려와 입출금 전표를 끊는 등 경리업무를 봤다.74년 기획실 부장을 시작으로 경영수업에 들어갔다.77년 이사,79년 상무,80년 전무,88년 부사장을 거쳐 지난 90년 4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가 2003년 회장으로 물러났다. 그는 90년대에는 불가리스, 아인슈타인우유, 아기사랑秀,E-5, 위풍당당 동충하초 등을 내놓으며 남양유업이 성장가도를 달리게 했다. 회사가 성장 엔진을 필요로 하던 80년 9월 둘째 아들 홍우식(53) 서울광고기획 사장도 남양유업에 합류했다.85년 8월까지 남양유업 과장을 지냈다. 남양유업이 성장가도를 달릴 80년대 초반 큰아들 홍원식 회장과 둘째 아들 홍우식 사장이 모두 힘을 합쳤다. 홍 명예회장의 부인 지송죽씨도 한때 남양유업의 감사로 근무했다. 남양유업이 최근 곧잘 내세우는 ‘친인척 경영 참여 금지’는 그 당시에는 해당되지 않았다. 창업주 홍 명예회장은 당시 90년 4월 회사 최고경영자 자리를 홍원식 회장에게 물려주면서 회사 운영에 관해 두 가지 금기사항을 가르쳤다.‘기업인으로서 정치에 참여하지 말 것’과 ‘부동산 투기를 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고 전한다. 홍 회장뿐만 아니라 기업인이면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사항이다. 연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홍 회장은 30년 가까이 남양유업에서 근무한 덕분에 누구보다 회사 사정에 밝았다. 홍 회장은 지난 99년 10월 덴마크 왕실로부터 ‘영예로운 메달’을 받았고,2001년 7월 무차입 경영과 축산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제25회 전국경영생산성촉진대회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43년째 남의 건물을 사옥으로 지난 97년 말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위기 당시 대기업마저 자금난에 휘청거릴 때 남양유업은 오히려 20% 이상의 성장을 이뤘다. 대표적인 소매업종으로 불황을 잘 타지 않는 데다 기업 규모보다도 ‘브랜드 파워’가 강한 까닭이다. 게다가 98년 11월 그동안 상업·조흥·신한은행에 남아 있었던 180억원의 은행차입금을 모두 갚았다. 부채 비율을 167%에서 0%로 떨어뜨렸다. 회사는 당시 보도자료에서 ‘무차입(無借入) 경영의 원조’라고 공식 선언했다. 현재는 4700억여원을 확보,1만%의 사내유보율을 자랑한다. 이로 인해 상당한 금융소득도 올리고 있다. 이같은 남양유업의 성공은 창업주 홍 명예회장의 독특한 철학인 ‘4무(無)’경영에 바탕을 두고 있다.4무는 돈을 빌려쓰지 않고(무차입), 노사분규가 없으며(무분규), 친인척이 개입하지 않으며(무파벌), 자기 사옥이 없는(무사옥) 경영을 말한다. 인사에서의 투명성도 줄곧 강조된다. 오너의 친인척은 회사에 발붙이지 못하며, 파벌 형성 또한 용납되지 않는다. 홍보와 마케팅을 총괄하는 성장경 상무는 “남양유업에는 자연스럽게 인사청탁을 하는 사람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사옥도 없다.43년째 남의 건물에 세들어 살고 있다. 현재는 서울 중구 남대문 대일빌딩을 빌려쓰고 있다.1000억원이 넘는 시설투자를 하고 종업원이 3000명이 넘는 기업이지만 임원은 단 9명에 불과하다.43년간 단 한차례도 노사분규가 발생하지 않았다. 남양유업은 목장주들에게는 지독할 정도로 품질검사가 깐깐한 회사다. 그러나 원유값 만큼은 현금으로 결제하고, 결제기일도 정확하게 지키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목장주들이 거래하기를 가장 선호하는 회사로 통한다. 제품의 다양화는 추진하지만 사업의 다각화는 철저하게 배격하고 있다. 우유 캔을 만드는 회사나 낙농가를 위한 사료공장 등을 세우자는 내부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전공을 벗어나는 사업에는 눈을 돌리지 않는다는 게 지금까지의 방침이다. 식품 분야 세계 최고가 되기까지는 절대로 한 눈 팔지 않겠다는 창업주 홍 회장의 경영 철학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홍 회장은 지난 2003년 11월 대표이사 사장에서 물러나고 최대주주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홍 명예회장은 박건호 대표이사 부사장, 김승수 대표이사 전무 ‘3두마차’ 경영체제를 확립해 오고 있다. 홍 회장은 그러나 경영에 무관심하지는 않다. 회사에 사무실을 두고 거의 매일 출근을 하면서 중요 사항을 직접 결정할 만큼 경영에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명예회장도 가끔씩 회사에 들르곤 한다. 남양유업과 거래하는 회사의 한 관계자는 “남양유업이 1억원 이상의 경비를 지출할 때는 오너가 반드시 결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에 따라 남양유업의 의사 결정이 경쟁 기업에 비해 많이 늦다.”고 말했다. 홍 명예회장은 부인 지송죽씨와의 사이에서 3남2녀를 두고 있다. 하지만 회사 직제상 경영에 참여하는 이는 창업주 홍 명예회장 자신뿐이다. 큰아들 홍원식 회장은 최대 주주로 남아있다. 자본금 44억 3300여만원인 남양유업의 지난해의 정확한 매출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2004년의 매출은 7729억 8400만원에 당기순익은 427억 9400만원에 이른다. 홍원식 회장은 19.44%(13만 9964주)의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다. 홍 명예회장은 7.63%(5만 4907주)를, 홍원식 회장의 부인 이운경(54)씨는 0.89%(64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둘째 아들 홍우식 사장이 0.63%(4568주), 셋째 아들 홍명식(46) 사까나야 사장은 0.4%(2908주)씩 갖고 있다. 홍두영 명예회장의 처남댁 김정선씨가 이색적으로 0.16%(1168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막내딸 홍영혜(44)씨는 지난해 초 장내에서 2612주를 매도, 지분율이 0.45%(3208주)에서 0.08%(587주)로 낮아진 것이 눈에 띈다. 특히 미국 투자회사 안홀드 앤드 에스 블라이흐뢰더가 15.90%(11만 4448주)를 보유하는 등 외국인들이 눈독을 들이는 회사다.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23.74%에 이른다. 남양유업의 주식 거래가 극히 부진해 한때 상장폐지 위기까지 내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소액주주를 무시하며 경영권 방어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내년도 매출 목표는 1조원으로 잡고 있다. ●평범한 집안과 결혼 창업주 홍 명예회장의 자녀 혼맥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다만 큰 아들 홍원식 회장은 지난 76년 고려해운 창업주 이학철(작고) 회장의 장녀 이운경(54)씨와 화촉을 밝혔던 것이 눈에 띌 정도다. 홍 회장은 이동찬(84) 코오롱그룹 회장 가문과도 연결된다. 이동찬 회장의 셋째딸 이혜숙(54)씨가 고려해운 이 회장의 장남인 이동혁(59) 고려해운 회장과 결혼한 까닭이다. 홍원식 회장은 부인 이운경씨와의 사이에서 진석(30), 범석(27)씨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이씨는 사회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을 통한 남양유업의 3세 승계가 어떻게 이어질지도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04년 말 홍 회장은 어머니 지송죽 전 감사로부터 주식 2만 108주(2.79%)를 모두 물려받았다. 이를 두고 형제간에 사이가 소원한 게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다. 둘째 아들 홍우식씨는 남양유업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광고회사 서울광고기획 사장을 맡고 있다. 홍 사장은 지난 71년 서울고교와 76년 연세대를 거쳐 83년 미국 산타클라라대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해군 중위 출신인 홍 사장은 지난 79년 8월 한국IBM을 거쳐 지난 80년 9월부터 85년 8월까지 남양유업 과장을 지냈다. 남양유업내에 있던 광고 부문을 들고나와 부친의 우산에서 독립했다. 홍 사장은 지난 85년 8월 서울광고기획의 상무,88년 전무,90년 부사장을 거쳐 93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지난 1980년 설립된 서울광고기획은 2004년 총 취급고가 626억원으로 업계 17위였다. 주요 광고주로는 남양유업을 비롯해 태영·보령제약·보령메디앙스·BYC, 씨엠에스 천재교육·하선정종합식품 등이 있다.2005년도의 매출 목표는 900억원이지만 정확한 매출은 알려지지 않았다. 홍 사장은 지난 81년 5월 최수진(49)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연년생인 자녀 인석(24), 서현(23)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지난 72년 이름을 춘애에서 수진으로 바꾼 최씨 역시 별다른 사회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녀 영서(52)씨는 이교현(57)씨와 결혼, 수경·수영(25) 쌍둥이와 정호(18)군을 두고 있다. 홍 명예회장의 큰사위 이교현씨 가족은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이씨는 개인사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셋째 아들 홍명식(46) 사까나야 사장은 연봉이 1억원을 웃도는 외환 딜러직을 떠나 음식점 8개를 운영하고 있다. 요리에 관심이 많은 그는 서울파이낸스센터 지하 2층에 회전초밥 전문점 사까나야 등 6개의 지점을 두고 있으며, 한정식집 돈후이 등을 운영하는 외식업 사장이다. 홍 사장의 이력은 다채롭다. 용산고와 연세대를 거쳐 지난 87년 미시간대에서 MBA를 땄다.1987년부터 JP모건체이스 은행 등에서 12년동안 근무한 금융통.99년 인터넷서점 ‘예스24’를 공동 창업해 한세실업에 매각되기 전인 2003년 5월까지 부사장으로 재직하기도 했다.6개 사까나야와 돈후이 등의 전체 매출액이 100억원대에 이르는 등 외식재벌 반열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식업종으로 변경한 홍 사장은 지난해 초 인터넷 의류 쇼핑몰인 블루피치를 운영하는 김현정(40)씨와 결혼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김씨는 고려대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사장은 전처에게서 효정·희정(19) 등 일란성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다. 홍 사장은 쌍둥이 자녀 외에도 동근(13)군을 두고 있다. 이들은 모두 싱가포르에서 공부하고 있다. 막내딸 홍영혜씨(44)는 지난 90년 영국 웨일스개발청의 황재필(44) 한국사무소장과 결혼, 하나(17)양과 승현(11)군을 두고 있다. 영혜씨는 경희대 작곡과를 졸업한 재원. 서울 양정고를 마치고 연세대를 다니다가 미국 조지아주립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황씨는 지난 86년 주한 영국대사관 부상무관을 거쳐 89년부터 영국 웨일스개발청 한국사무소장을 맡고 있다. 황씨의 부친은 헌병차감을 지냈던 황태섭(작고)씨다. 황씨는 86년 연세대 어학당에서 홍씨와 얼굴을 익혔다. 이들은 홍씨의 올케 소개로 사귀다가 이듬해 결혼에 골인했다. chuli@seoul.co.kr ■ 우량아 선발대회 아시나요 남양의 대표적인 성장 엔진으로는 1971년 시작된 ‘전국우량아 선발대회’를 들 수 있다. 자라나는 2세의 건강과 체격 향상을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된 일종의 사회 공헌 행사였다. 첫 대회에는 영부인 육영수 여사가 참가했고 아기와 엄마 등 수상자를 청와대에 초청, 오찬을 할 정도로 관심이 깊었다. 변변한 행사나 이벤트가 없던 당시로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큰 행사였으며,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이 당시 행사를 기억하고 있다. 우량아 선발대회는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이 아이디어를 냈다. 아기 엄마라면 누구나 자기 아기를 우량아로 키우고 싶다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에, 전국에서 토실토실한 아기들이 구름떼처럼 모여 들었다.24개월 미만의 아기들이 지방 예선을 거쳐 결선을 겨뤘다. 제1회 전국 최우량아는 춘천에 사는 한영만 아기(69년 11월생)로 발육상황은 키 85㎝, 몸무게 13㎏, 머리둘레 50㎝, 생후 11개월부터 걷기 시작했으며 모유와 우유를 함께 먹였고 과일즙, 달걀 노른자 반숙 등을 간식으로 먹였다고 한다. 튼튼하고 건강한 아기의 대명사인 우량아 선발대회는 84년 제13회 대회까지 계속됐다. 이후 92년부터 임신육아교실로 바꿔 진행되고 있다. 출산율 저하를 막기 위해 새내기 주부들에게 올바른 출산 정보 전달에 힘쓰고 있다. 연간 1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전국에서 250회 이상 연다. 특히 산부인과·소아과·피부과·한방 분야의 권위있는 전문의들이 나와 임산부들에게 이해하기 쉽고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저출산이라는 사회적 숙제를 풀기 위한 남양의 또 다른 사회 공헌활동이다.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손씻기 꼭 잊지말아요”

    대한소아과개원의협의회(회장 장훈)는 2,3월을 ‘A형 간염 집중예방기간’으로 정하고 ‘A형 간염 예방을 위한 학교 권고안’을 마련했다. A형 간염은 음식물이나 식수, 개인접촉 등을 통해 전파되는 수인성 전염병으로, 전염성이 강하고 일단 감염되면 발열 복통 구토 설사 황달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사전에 철저히 예방하지 않으면 입원 등으로 인해 어린이들의 학교생활에 적잖은 지장을 주게 된다. 협의회는 이에 따라 권고안을 통해 ‘손씻기 생활화 등 개인위생 지키기’,‘약수 마시지 않기’,‘학교 급식 종사자와 만성 간염 보균자의 A형 간염 철저한 예방접종’ 등을 권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주말화제] 강진 후생의원 김옥경 원장

    [주말화제] 강진 후생의원 김옥경 원장

    “항생제가 몸에 안 좋아 안 쓰는 게 아니라 쓸 필요가 없습니다.” 전남 강진군 병영면 삼인리 5일장터 인근 시외버스 정류장 앞에 자리한 후생의원의 김옥경(79·여) 원장. 김 원장은 10일 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쓸 필요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원장이 운영하는 후생의원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전국 병·의원의 2005년 3분기 감기약 항생제 처방률 현황에서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몇 안 되는 병원으로 나타났다. 항생제 오남용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처방률 0’을 기록한 셈이다. 김 원장은 팔순의 나이에도 감기약 처방은 물론이고, 직접 주사도 놓으며, 상처를 꿰맬 정도로 정정하다. 환자는 하루 평균 20∼30명, 장날이면 40여명으로 늘어난다. 김 원장이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그는 “병원에는 신경통과 관절염 등 노인성 질환자가 대부분이고 별로 큰 환자가 없어서 처방전을 쓸 때 항생제를 자연스럽게 안 쓰게 된다.”면서 “자랑거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그러나 “난 구식이어서 항생제가 없던 옛날 식으로 처방한다. 시골이라서 공기도 좋고 환자들도 나이가 많은데 굳이 항생제를 처방할 이유가 있느냐.”며 특유의 지론을 펼쳤다. 김 원장은 이어 “감기 환자가 와서 약을 잘 듣게 해달라고 주문해도 ‘기침이 안 나오게 하면 되지.’ 하면서 외면하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도시에 있는 병원 등에서는 염증 재발방지 등 항생제 처방을 할 때는 해야 한다.”면서 “나도 젊었을 때는 항생제 처방을 했다.”고 말했다. 무조건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병영면사무소 직원 신환석(36)씨는 “얼마 전 손에 찰과상을 입어 병원에 갔었다. 할머니 원장이 직접 상처를 꿰매 주었는데 잘 아물었다.”며 웃었다. 인근 슈퍼마켓 주인은 “건물 1층은 병원이고 2층은 살림집으로 쓰면서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만 빼고 문을 연다.”며 김 원장의 노익장을 칭찬했다. 김 원장은 광복 전 선친을 따라 일본에서 공부하다 귀국, 고려대 의대 전신인 경성여자의과전문학교를 한국전쟁 중이던 1950년에 졸업했다. 의사 경력만 올해로 56년째인 셈이다. 당시 전라도 함평으로 피란 와 1952년 함평보건지소장을 맡은 뒤 내리 15년 동안 이곳에서 살았다.1967년 상경, 서울과 일산 등에서 소아과와 산부인과를 열기도 했다. 그는 1995년 조용하게 여생을 보내고 싶어 선친의 고향인 강진군 병영면에 내려와 둥지를 틀었다.10여년 전 남편과 사별했으며, 출가한 1남3녀 가운데 큰딸이 어머니 일을 돕고 있다. “시골 병원이 언론에 알려지는 게 부담이 된다.”며 나서기를 꺼리는 김 원장은 “노인 환자를 동무 삼아 지낸다.”고 근황을 전했다. 또 “늙어서도 건강하게 같은 또래 환자들을 치료해 주는 데서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자식들이 말리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강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전국 병원 항생제 처방률…아산병원 ‘최저’ 춘천성심 ‘최고’

    전국 병원 항생제 처방률…아산병원 ‘최저’ 춘천성심 ‘최고’

    항생제를 많이 처방한 전국 의료기관의 명단이 공개됐다. 보건복지부는 1차로 전국 병·의원의 2005년 3분기의 급성상기도감염(목감기, 인후염 등) 항생제 처방률을 9일 공개했다.2002∼2004년 급성상기도감염 질환에 항생제를 많이 처방한 상위 4%와 하위 4%에 해당하는 요양기관 명단도 함께 공개했다. ☞ 2005년 3분기 전국 병·의원 항생제 처방률 현황 바로가기 ☞ 보건복지부 뉴스페이지(mohw.news.go.kr)·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 참여연대의 소송에 따른 법원의 판결에 따른 것이다. 2002∼2004년 중 처방률이 높은 기관 4%의 의료기관 종별 평균 항생제 처방률은 의원 95.34∼96.72%, 병원 83.73∼87.19%, 종합병원 79.47∼82.88%, 종합전문병원 68.61∼78.51% 등이었다. 이는 처방률이 낮은 4%의 평균 처방률보다 최고 92.93%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지난해 3분기의 기관별 항생제 처방률을 보면 종합전문병원(대학병원) 중에서는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원광대 부속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연세대 원주기독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길병원, 인제대 백병원, 영남대병원, 경상대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 등이 79.92∼57.08%의 비교적 높은 처방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이대 목동병원, 삼성서울병원, 인하대부속병원, 전남대병원, 한강성심병원,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전북대병원 등은 18.55∼38.44%로 낮아 대조를 이웠다. 종합병원은 철원 길병원, 제성병원, 창원 동하한마음병원, 홍천아산병원, 대전한국병원, 부산 대동병원, 영광종합병원, 의정부 신천병원, 화성중앙병원, 원광대 산본병원 등의 처방률이 71.97∼81.94%로 높았다. 한성병원, 우리들병원, 일신기독병원, 충주의료원, 서울보훈병원, 부민병원, 국립암센터, 부산보훈병원, 영남병원, 대전보훈병원 등은 4.81∼20.98%로 낮았다. 병원 중에서는 서울 한마음병원, 김포 나리병원, 청주 소아병원, 목포 그린병원, 부산자모병원, 파주 광탄병원, 보라매성모병원 등이 85.64∼90.85%의 높은 처방률을 보였다. 의원 중 일반의는 대전 성수병원, 울산의원, 인천 베드로의원 등이, 내과는 영등포 연세내과의원, 고양 푸른내과의원, 수원 연세하버드내과의원이, 소아과에서는 부천 연세소아과의원, 마산 이병환 소아과의원, 제주 임소아과의원, 부산 정한영 소아과의원 등이 96.68∼99.12%의 높은 처방률을 보였다. 또 이비인후과에서는 부산 김동원이비인후과의원, 성남 이상호이비인후과의원, 대전 마리아이비인후과 등이, 가정의학과에서는 고양 한사랑가정의학과의원, 포항 김익가정의학과의원, 인천 조태민가정의학과의원 등의 처방률도 94.83∼99.25%이나 됐다. 급성상기도감염에 대한 외국의 항생제 처방률은 미국 43%, 네덜란드 16%, 말레이시아 26% 등으로 우리나라보다 크게 낮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생각나눔] 취학유예에 ‘모자람’ 증명서 왜?

    [생각나눔] 취학유예에 ‘모자람’ 증명서 왜?

    ‘멀쩡하지 않다는 소견서를 가져오세요.’ 2000년 1월 태어난 딸을 두고 있는 이모(서울 마포구)씨. 올해 아이의 취학통지서를 받고 고민하다 내년에 동갑내기들과 함께 입학시키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취학을 연기하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인 줄 몰랐다. 배정받은 초등학교에 취학유예를 신청했더니 아이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밝혀줄 의사 소견서를 내라고 했다. 그는 “멀쩡한 우리 애가 남들보다 못하다고 증명하라는 것이냐.”고 흥분했다.‘발육부진’ 등 진단서를 떼는 것도 힘들었다. 병원들이 발급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월생 어린이들의 초등학교 입학을 미루려는 부모가 늘고 있지만 많은 학교들이 ‘발육부진’‘지적능력 부족’‘집중력 부족’ 등을 증명하는 의사 소견서나 진단서를 첨부하도록 강요하고 있어 반발을 사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004년부터 진단서 없이 부모의 소견서만으로 취학유예가 가능하도록 했지만 일선 학교는 여전히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취학을 미루는 어린이는 2001년 취학대상 13만 3350명 중 3.5%인 4632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2만 4209명 중 7.9%인 9780명으로 늘었다. 취학아동은 줄어든 반면 취학유예 아동은 5년새 2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이다. 주로 1,2월생 어린이들로 동갑내기들과 같이 배우는 게 낫고, 취학 전 충분히 사전교육을 시켜 보내려는 부모들의 생각 때문이다. 올해 취학유예자는 취학 대상의 10%를 넘어설 전망이다.‘20세기 출생자(1999년생)’들이 주로 진학하는 해에 ‘21세기 출생자(2000년)’를 보내면 따돌림을 당할 것이라는 말이 부모들 사이에 퍼져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서울 M초등학교는 지금까지 취학유예를 신청한 2000년 1,2월생 어린이 8명 모두에게서 의사 소견서를 받았다. 하지만 소견서를 떼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학교 관계자는 “병원에 잘 말하면 서류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서울 강남 K소아과 관계자는 “취학을 미루기 위해 진단서를 발급해 달라는 부모들이 적잖이 찾아오지만 질병도 없는데 섣불리 발급하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의 조사도 받아야 하는 것도 부모들에게는 고역이다. 울산에 사는 김모씨는 “취학을 연기하려고 했더니 학교측에서 ‘늦게 보내려는 이유가 뭐냐.’고 하는 등 꼬치꼬치 따져물었다. 마치 교육에 소홀한 아버지 취급을 하는 것 같아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취학유예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했는데 취학유예자가 늘어난 것은 그만큼 취학유예가 쉬워졌다는 증명”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1∼2월에 태어난 아이들의 취학유예 실태를 조사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를 바탕으로 1∼2월에 태어난 아이들이 만 7세에 취학하도록 한 규정도 개선할 계획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부고]

    ●이지훈(교보증권 둔산지점장)씨 부친상 7일 대전 건양대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42)544-4042●정윤근(KAS항운 전무이사)덕근(〃 뉴욕지사장)원근(영원산업 영업이사)효근(신한은행 대전기업금융지점장)호근(국군기무사령부)재근(KAS항운 대표)씨 모친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410-6917●이지모(자영업)언모(〃)극모(엑센츄어 전무)철모(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전무)씨 모친상 서문재(자영업)씨 빙모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3410-6914●이종진(사업)종인(디지털갤러리 대표)종권(미국 거주)종응(디지털갤러리 영업부장)씨 모친상 정연구(국세청 사무관)씨 빙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5시 (02)3010-2265●전광렬(탤런트)씨 부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3010-2631●김인구(사업)문구(〃)원구(〃)은구(농업)서구(사업)씨 모친상 김영길(대영전산품 대표)최중관(〃 과장)씨 빙모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3010-2230●박노동(전 한서초등학교 교사)씨 상배 규창(박규창소아과의원장)규상(연세대 원주캠퍼스 생리학 교수)주열(한국우진학교 교감)씨 모친상 김원경(한국체대 교수)이상동(전 서울신문 평택지국장)이현근(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장)씨 빙모상 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92-3499●한관수(자영업)최명희(전 증권감독원 국장)김순곤(자영업)씨 빙부상 7일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572-0099●김성은(SK네트웍스 부장)씨 부친상 이남구(유한공영 상무)송응호(범창지류판매 전무이사)씨 빙부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010-2291●김수용(한국씨름연맹 이사)씨 모친상 7일 경북 포항선린병원, 발인 9일 (054)245-5444
  • 성체줄기세포 활용 폐질환치료 나선다

    성체줄기세포로 폐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기초 연구 성과가 제시됐다.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장윤실 교수팀과 바이오기업인 메디포스트는 성체줄기세포의 한 종류로 제대혈에서 분리, 배양한 ‘간엽줄기세포 조성물’을 기관지를 통해 폐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폐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금까지 성체줄기세포는 혈액과 연골, 뼈, 심장, 신경 등과 관련된 질환에만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동물실험을 통해 폐질환 치료 가능성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면역 형광염색법을 통해 폐에 이식한 줄기세포가 폐조직의 폐포를 형성하는 세포에서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식한 줄기세포가 폐조직 내에서 제자리를 잡았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줄기세포가 정상 폐조직 세포들로 분화했거나 폐이형성증을 치료하는 작용을 했을 가능성을 제시하는 근거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장 교수는 “동물 실험에서 줄기세포 주입 후 손상된 일부 폐 조직이 복원되는 것을 확인했다.‘미숙아 폐이형성증’ 등 지금까지 치료 방법이 없었던 폐질환에 대한 효과적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동물실험 단계여서 임상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평가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비만반 운영 제주 동초등교 사례

    비만반 운영 제주 동초등교 사례

    요즘 아이들 10명 중 3명은 뚱뚱하다는 얘기를 듣는다. 우리나라 어린이 비만율이 15%를 넘고, 과체중 이상 비율은 30%를 웃돈다. 정부는 이제서야 비만 문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비만과 관련된 정책을 내놓고, 예산도 올해 처음으로 배정했다. 하지만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대책은 미흡하다. ●비만병 앓는 어린이 제주시 건입동에 있는 제주동초등학교를 보면 우리나라 어린이의 비만 실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비만반’을 운영하며 재학생의 비만 상태를 직접 관리하는 국내 유일의 학교다. 이 학교의 비만 통계(2005년 기준)를 살펴보면, 전교생 1371명의 30%인 418명이 정상 체중을 넘어선 비만 어린이다. 이 가운데 217명(15.8%)이 과체중이고,201명(14.7%)이 경도∼고도 비만이다. 아이들이라고 해서 ‘통통하다.’거나 ‘귀엽다.’는 식으로 가볍게 생각하기에는 정도가 심하다. 고도 비만인 6학년 강모 여자 어린이는 키가 150㎝ 정도인데, 몸무게는 68㎏을 육박한다.5학년 박모 남자 어린이는 144㎝ 키에 몸무게가 59㎏이 넘는다.3학년 김모 남자 어린이는 키가 135㎝인데도 몸무게는 50㎏으로 웬만한 성인 여성만큼이나 무게가 나간다. 이처럼 정상 체중에서 10㎏ 이상 무게가 더 나가는 어린이가 이 학교에만 무려 100여명이나 있다. 저학년의 비만율이 높아지는 경향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학생들의 비만 관리를 책임지는 이용중 교사는 “요즘은 저학년이 비만도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실제 1999년 당시 1학년의 비만율은 5.2%(과체중 이상 12%)였지만,2003년의 1학년 비만율은 13.7%(과체중 이상 26.1%)로 4년 만에 비만율이 2배 이상 늘었다. 취학 전 어린이의 비만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이 교사는 “상황이 이런데도 부모들조차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해 비만 아이의 체중과 체력을 학교에서 관리하려 해도 공부에 방해된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다.”고 걱정했다. 순천향대학병원 이동훈 소아과 전문의는 “비만 어린이의 경우 요즘은 8∼9세만 되면 지방간, 고혈압 등 성인병에 준하는 합병증이 나타난다.”면서 “비만 자체가 병”이라고 말했다. ●못미더운 정부정책 뒤늦게 정부가 나섰지만, 출발부터 순조롭지 못하다. 국가가 비만을 관리하겠다고 나선 첫해인 올해 예산은 10억원도 안 된다. 그 가운데 7억원이 비만캠페인 등 홍보 비용에 쓰이고, 보건소 비만클리닉 사업을 시범 운영하는 데는 지방비를 포함해 2억 5000만원이 들어간다. 금연 클리닉에만 400억원 예산이 배정된 금연사업과 비교하면 정말 미미한 액수다. 올해 처음 실시하는 비만클리닉 사업도 시범 지자체 선정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5개 지자체를 선정해 2500만원씩 국비를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이마저도 뜻대로 안 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비만클리닉을 하겠다고 나선 지자체가 단 3곳에 불과해 아직 시작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만에 대한 관심이 낮은 데다 정부 지원도 인건비 수준에 불과해 사실상 운영이 어려운 탓이다. 복지부에서는 “저출산 대책처럼 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비만에 대해서는 배부른 소리 정도로 생각해 예산을 따기가 쉽지 않다. 올해는 비만의 심각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비만없는 세상 만들기 운동 본부’를 연중 발족해 민간 중심의 비만퇴치운동을 펴고 태스크포스를 가동, 영양·의료·운동 부문의 비만 대책을 늦어도 3월까지는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한 소아비만 전문가는 “어린이 비만이 선진국 수준으로 심각해진 지 오래지만 정부에서는 정확한 현실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세계 각국 ‘어린이비만과 전쟁’ 세계는 지금 비만과의 전쟁 중이다.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영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도 가세했다. 특히 이들 나라는 어린이 비만의 가파른 증가세에 주목하고 있다. 어린이 비만이 ‘재난 수준’이라는 경고가 잇따르면서 사회 전체가 나서 어린이 비만 퇴치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와 어린이 비만율이 비슷한 미국은 아예 학교에서 우유까지 퇴출시켰다. 뉴욕시는 최근 저지방 우유를 제외한 일반 우유를 학교 급식으로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일반 우유의 지방이 아이들의 비만을 악화시킨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신 지방이 제거된 탈지우유와 저지방 우유만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비만의 주범으로 꼽혀온 탄산음료가 미 전역의 초등학교에서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래 전이다. 유럽도 미국과 같은 초강수를 두고 있다. 어린이 비만을 방치하는 것은 어린이 학대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식품광고를 전면 금지하는 등의 강력한 규제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사회 분위기에 따라 유럽음료협회에서는 자발적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해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식품광고를 폐지하고 초등학교 내 음료판매를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영국은 특히 정규 교과과정 내에서 비만 교육을 강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또 정크푸드와 탄산음료에 비만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다. 어린이 비만율이 10%대를 넘어섰다는데 경악한 프랑스 사회도 이미 지난 2004년 학교 내 음료와 스낵 자판기를 철거해버렸다. 일본도 대대적인 어린이 비만 대책에 착수했다. 우선 10개 지역을 선정해 어린이 비만 실태를 조사하고, 이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비만 가족을 대상으로 한 비만워크숍을 연중 개최해 지역 사회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중국도 최근 들어 어린이 비만율이 8%대로 급격히 높아지자 대도시 학교를 중심으로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하는 등 비만 확산을 경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세계정치 ‘女風시대’

    ‘싱글 마더’가 대통령이 됐다. 더욱이 남미에서도 가톨릭 전통이 가장 강하고 지난해에야 이혼이 합법화될 정도로 보수적인 칠레에서다. 미첼 바첼렛(54) 대통령 당선자의 개인 이력은 선거 내내 도마에 올랐다. 그녀는 두 남성과의 사이에서 난 세 자녀를 홀로 키우고 있으며 한 남성과는 사실혼 관계, 이혼한 전 남편은 게릴라 조직원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상대 후보인 억만장자 사업가는 네 자녀를 둔 가장으로서 부인과 함께 선거 캠페인을 펼쳤다. 그러나 바첼렛은 칠레에서 불법인 이들 두 이슈에 말려들지 않고 현실 문제로 승부했다.실업난 해소를 들고 나와 100만개 일자리 창출을 외친 우파 후보보다 더 유권자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했다. 바첼렛 당선자는 좌파 투사 출신이다.1970년 칠레대학 의학부에 입학한 뒤 사회당에 입당해 ‘청년 사회주의자’ 비밀 조직원으로 활동했고,1973년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투옥되기도 했다. 공군 장성이었던 부친은 당시 고문으로 숨졌고 바첼렛은 어머니와 함께 호주, 독일로 망명을 다녔다. 소아과 전문의가 돼서 6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그는 정치의 꿈을 접지 않고 다시 칠레와 미국에서 군사학을 공부했다.2000년 보건장관과 2002년 ‘금남’의 영역이던 국방장관직을 성공리에 수행한 발판이 됐다. 여성 대통령은 남미에선 다섯번째이지만 직선으론 세번째다. 특히 정치인 남편의 후광 없이 당선된 경우는 처음이다. 여성 정치인 돌풍은 새해에도 이어질 모양이다. 핀란드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타르야 할로넨(62)도 재선이 확실시된다.15일(현지시간) 치러진 투표에서 과반에 못 미치는 46%를 얻어 29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지만 24%를 득표한 2위 사울리 니니스토(24%) 후보를 여유있게 앞서고 있다. 지난해 3선에 성공한 뉴질랜드의 헬렌 클라크 총리,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 앙겔라 메르켈에 이어 아프리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라이베리아의 엘런 존슨 설리프도 16일 취임식을 갖고 집무를 시작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부고]

    ●김영석(구산건설·토건 대표)형석(미국 거주)우석(태성종합엔지니어링 부장)씨 모친상 도광찬(최이도소아과의원 원장)최종열(사업)김종원(현대종합상사 상무)씨 빙모상 노용혜(염광고 교사)씨 시모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010-2239●최병룡(탑성형외과 원장)씨 모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3010-2293●장정훈(중앙일보 기자)석호(신명테크 과장)영호(텔플러스 차장)씨 부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3410-6903●이용부(전 문화관광부 종무관)씨 상배 훈동(한솔텔레컴)씨 모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후 1시30분 (02)3010-2291●최흥식(삼성엔지니어링 전무)근식(호텔신라 지배인)충식(천안대 과장)정식(SKM면세점 상무)남숙(성신여대 교수)씨 모친상 김정길(배화여대 학장)씨 빙모상 김주현(강원대 교수)씨 시모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2)3410-6915●박우섭(청소년위원회 사무관)씨 모친상 10일 건국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2030-7906 ●박종혁(GS25 원효로점 경영주)씨 부친상 10일 건국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2030-7904●장병두(경남기업 사장)씨 빙부상 10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30분 (02)2650-5121●정선태(숭실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교수)씨 모친상 10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10시 (062)250-4407
  • [부고]

    ●신한수(한신자동차 대표)한춘(신흥중기 〃)한구(보성상운 〃)한국(자영업)한택(〃)한곤(동인종합중기 대표)씨 부친상 24일 부산의료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51)607-2659●박상천(전 민주당 대표)씨 모친상 25일 전남 고흥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10시 (061)833-9884●이장범(전 단국대 독문과 교수)씨 별세 우순자(고려대 명예교수)씨 상배 이우인(대한항공 직원)씨 부친상 25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590-2609●박종길(전 송중초등학교 교장)종인(전 행동중 교감)강수(전 포항제철 과장)종전(중외신약 부사장)종암(삼성SDS 전무)씨 모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410-6914●조흥연(재미 사업)경연(부경대 교수)용연(법무법인 충정 변호사)석연(인하대 교수)씨 부친상 송영학(동주병원 원장)씨 빙부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3410-6929●최기홍(캘리포니아 삼성병원 원장)권홍(태벽고려의원 〃)일홍(〃 사무장)재홍(문화수퍼 사장)연홍(청주우리소아과의원 원장)씨 부친상 강인욱(청주 서원대 이사)씨 빙부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3010-2292●장현순(전 신한유치원 원장)씨 상부 오선진(세명대 정보통신학과 교수)호진(덕현유치원 이사장)씨 부친상 김혜순(대원과학대학 강사)김영미(하바놀이학교 원장)정은경(덕현유치원 원장)씨 시부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10시 (02)3410-6915●설창윤(대주에어시스템 대표)씨 별세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3010-2291●이기표(광주방송 서부지사장)기석(자영업)씨 부친상 전광미(전남일보 문화체육부장)씨 시부상 24일 광주미래로21병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62)450-1401 ●권문홍(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총무과장)씨 부친상 23일 부산의료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51)607-2654●이태현(경북도 감사관)영현(회사원)성현(〃)씨 모친상 23일 대구 가야기독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53)627-3699 ●김무영(산업자원부 장관 비서관)철영(자영업)재환(창주테크 대표)씨 모친상 송용순(자영업)김진국(선진인테리어 대표)신홍기(로얄종합상사 이사)씨 빙모상 김경민(동부제강)씨 조모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20)3410-6909●김용훈(현대자동차 북부서비스)용우(DK위너스 고문)씨 모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010-2293●노영만(동부캐피탈 대표)영수(숭실대 전기공학과 교수)씨 모친상 24일 부산 남천동성당, 발인 27일 오전 10시 (051)628-0141●김홍은(김홍은이비인후과 원장)창수(삼우설계 부회장)창은(남대문악세사리 지경)씨 모친상 조경석(서울신문 광고영업소장)씨 빙모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10시 (02)3410-6908
  • 서울의대교수 20명 “줄기세포 의학적 응용 과장”

    한편 서울대 의대 소아과 김중곤 교수 등 20명은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주 논란에 대한 의학적 입장’이라는 공동 성명서를 통해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의 의학적 응용 가능성이 과장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주가 비교적 쉽게 확립된다고 할지라도 배아줄기세포를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 매우 많다.”면서 “적용 대상도 극히 제한적이고, 연구의 응용 가능성 여부를 판단하는 데도 많은 시일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난치병 환자와 국민들이 더 큰 실망과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세계줄기세포허브를 원점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외국인 1%시대] 외국인 6인의 바람

    [외국인 1%시대] 외국인 6인의 바람

    ●존 맥과이어(40·캐나다·교수) 한국에서 처음 겪은 차별은 휴대전화나 신용카드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후 일부 대학이 아무리 잘 가르쳐도 외국인 교수는 3년 후에 해고한다는 규정을 갖고 있다는 걸 알았다. 한국이 다문화 사회로 가려면 변화가 필요하다. 우선 원한다면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 교육적으로는 단일민족 등 민족주의를 강조하기보다는 다원화의 가치를 가르쳐야 한다. ●하와 건(여·24·터키·유학생)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상대편인 터키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하는 한국인들을 TV로 보고 ‘형제의 나라’로 유학오기로 결심했다. 친절한 한국인들 덕분에 내 선택이 옳았음을 새삼 느낀다. 그러나 외국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부족한 것 같다. 특히 히잡(이슬람 여성의 머릿수건)을 들추면서 ‘이런 것은 여기선 안 써도 된다.’고 말하면 눈살이 찌푸려진다. 타문화에 대한 이해을 돕는 교육이 필요할 듯 싶다. ●로넬(가명·23·필리핀·노동자) 산업연수생으로 안산에 들어온 지 6개월이 됐다. 지금은 실리콘 제조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생활은 힘들지만 행복하다. 사계절이 너무나 아름답고, 필리핀에 비해 치안이 훌륭한다. 물론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한국인 작업 반장이 밤에 술을 먹고 와서 마구 때린다. 아무런 잘못 없이 맞은 것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치료비를 줄지도 걱정이고…. ●리처드 판즈워스(56·미국·선교사) 선교를 위해 2년간 한국에 머물고 있다. 미국에선 소아과 의사로 일했다. 대학생이었던 1969년에도 한국에 온 적이 있다.35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은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대부분 미국을 좋아했다. 지금은 일부 젊은이들이 미국에 대해 비판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도 옷차림이나 음악은 미국문화를 그대로 수용한다. 한국은 어디 출신인지, 누구와 친한지, 어느 학교를 나왔는지를 중시하는 것 같다. 그보다는 그 사람의 능력에 따라 평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장 셸 타리에(53·프랑스·회사원) 1981년부터 프랑스와 한국을 오갔고, 현재 고속전철 신호파트에서 일하고 있다. 한국에 머문 게 모두 합쳐 10년쯤 된다. 부인과 결혼, 한국에 왔다. 결혼을 한 뒤에도 나는 프랑스 국적을, 아내는 한국 국적을 갖고 있다. 처음에 외국인과 결혼한 아내를 특이한 사람으로 취급해 놀랐다. 거리를 걸을 때도 따가운 시선이 느껴질 정도였다. 외국인이 꾸준히 늘고, 다양한 국제행사를 치르면서 한국은 다문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 같다. ●정현숙(가명·여·42·중국·식당 보조) 5년전 친척을 만나기 위해 들어와 한국에 주저앉은 조선족이다.‘불법체류자’ 신세지만 같이 사는 친구들도 대부분 불법체류자여서 견딜 만하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어투와 단어 때문에 무안을 당한 적이 많았다. 돈을 떼인 경험도 몇번 있다. 하지만 이제는 조선족만 찾는 식당도 많이 있을 만큼 여건이 좋아졌다. 정은주 서재희 고금석기자 ejung@seoul.co.kr ●등록 외국인이란 90일 이상 우리나라에 체류하기 위해 체류지 관할 행정관청에 외국인 등록을 마친 사람을 말한다. 한국 남성과 국제결혼한 여성도 귀화전까지는 외국인으로 분류된다. 불법체류자나 한미주둔군지위협정 등 특별 조약 등에 해당하는 사람은 포함돼 있지 않아 실제 외국인 수와 큰 차이가 있다.
  • [메디컬 라운지] 성장장애 치료 건강강좌

    건국대병원 소아과에서는 19일 오후 2시 병원 지하3층 대강당에서 성장장애의 다양한 원인과 치료, 정상적인 성장을 위한 영양 및 운동 관리를 주제로 건강강좌를 갖는다. 참가자는 체성분 분석도 무료로 제공받는다.(02)2030-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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