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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키미테’ 전쟁

    약사들이 처방약인 ‘사후피임약’(노레보)을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이번에는 의사들이 ‘붙이는 멀미약’(키미테)을 처방용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양측의 논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의료계는 “붙이는 멀미약이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환각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무분별한 판매로 인한 안전성 문제를 본격적으로 거론할 방침이다. 반면 약계는 “국민 불편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한의사협회 산하 단체인 개원의협의회와 의학회 임원진들은 지난 7일 ‘의약품 재분류 긴급연석회의’를 열고 일반약 전환 대응 및 전문약으로 전환해야 할 일반약 품목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날 논의에서 신경과 의사들은 현재 약국에서 판매하는 붙이는 멀미약을 전문약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력하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붙이는 멀미약의 주요 성분인 ‘스코폴라민’은 싸리풀, 독말풀 등에서 추출한 물질로, 피부를 통해 흡수되며 신경전달물질의 활성화를 억제해 멀미를 막는다. 이 과정에서 환각·정신착란·의식소실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국내 시장 규모는 20억원 수준. 미국에서는 처방이 필요한 전문약으로 판매되고 있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스코폴라민은 중추신경계에 직접 작용하는 약물”이라면서 “의약품 재분류는 이익이나 정치적인 야합이 아닌 학문이나 과학에 근거해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사들은 붙이는 멀미약 외에도 약사회와 시민단체가 일반약 전환을 요구한 인공눈물, 사후피임약과 일부 치질 연고, 소아관장약 등에 대한 전문약 전환 및 유지에 대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계는 오는 19일 열릴 중앙약심 이전에 의견을 취합해 공식 안건을 제출할 예정이다. 의료계의 움직임에 대해 약사회는 강력 반발했다. 특히 붙이는 멀미약의 전문약 전환 논의는 양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현 상황에서 정치적인 대응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의약품 재분류는 원칙과 기준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면서 “만약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을 논의하려면 무수카페인을 함유한 박카스의 의약외품 전환도 다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작용을 기준으로 놓고 본다면 모든 약을 전문약으로 전환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LPG엔진 ‘쉐보레 올란도’ 가격 최대 232만원 내려

    LPG엔진 ‘쉐보레 올란도’ 가격 최대 232만원 내려

    한국지엠은 4일 디젤모델에 이어 LPGi 엔진을 장착한 쉐보레 올란도를 출시해 오는 18일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새 올란도 LPGi는 경유나 휘발유의 절반 가격인 ℓ당 1100원인 LPG를 연료로 사용하고, 차량 가격도 최대 232만원 내림으로써 경제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올란도 LPGi는 두 개의 ECU(Engine Control Unit·엔진, 자동변속기, ABS 따위의 상태를 컴퓨터로 제어하는 전자제어 장치)를 장착해 필요한 양의 연료를 기체 형태로 엔진 연소실로 직접 분사한다. 올란도 LPGi 모델은 ▲LS 일반형 1891만원(자동변속기), 고급형 1927만원 (자동변속기)▲LT 2110만원(자동변속기)▲LTZ 2271만원(자동변속기)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동포 출산 돕고 일자리 잡고

    “갓난아이에게 눈곱이 많이 끼었으면 새끼손가락으로 마사지를 하세요. 눈물샘이 막혀서 그렇거든요.” “아기를 목욕시킨 뒤 알코올로 배꼽을 소독해야 해요.” 지난 16일 강북구 번2동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강의실에서는 다양한 국적을 가진 10여명의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산모도우미 상담사 양성과정에 푹 빠져 있었다. 수강생들은 강사의 말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귀를 쫑긋 세우고 노트에 필기까지 하며 몰두했다. 탈수, 소실 등 어려운 말이 나오면 뜻을 묻고 꼼꼼히 적는 것을 잊지 않았다. 강의는 신생아 관리를 주제로 신생아의 특징, 질병, 응급 대처 방안 등 이론과 인형을 가지고 목욕을 시켜 보는 실습까지 2시간 동안 이어졌다. 7월까지 운영하는 도우미 상담사 양성과정은 생소한 환경과 문화 때문에 출산과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 산모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말도 잘 통하고 문화가 같은 산모도우미가 산모와 아기를 돌봐주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에서 온 진수홍(37·번동)씨는 “제가 아이를 키우던 방법과 수업을 통해 배우는 방법이 너무 달라 놀랐다.”면서 “교포들이 임신으로 힘들어 할 때 힘을 보태고 싶어 수업을 열심히 듣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역국 끓이는 방법을 알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2일부터 시작된 강좌에는 베트남 출신 8명, 중국 6명, 몽골 1명, 태국 1명 등이 참여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이론 12시간, 실기와 실습 28시간 등 40시간으로 짜여져 있다. 산모도우미 개요에서부터 산모 식사 차리기, 모유 수유를 위한 마사지, 복부 마사지, 아기 돌보기 등 실습과정도 두루 포함됐다. 수료자에겐 산모도우미 지원업체에 취업해 다문화가정 임산부의 산모도우미로 활동하도록 할 예정이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에게 취업의 기회도 제공할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다. 박겸수 구청장은 “나라마다 다른 출산과 육아 문화를 갖고 있는 만큼 이번 교육 참여자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지적도 대수술 시급] 측량기술은 최첨단… 제도는 100년 전 그대로

    [지적도 대수술 시급] 측량기술은 최첨단… 제도는 100년 전 그대로

    #사례1 지난해 12월 개통된 거가대교 공사 때 시공사는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 측량의 기준이 되는 해발고도를 기재해 놓은 국가수준점(표석)이 거제도와 진해 간 37㎝나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사례2 경계지역인 경기 성남시 구미동과 용인시 죽전동의 토지개발사업에선 60억원에 달하는 중복 보상이 이뤄졌다. 지적정보 오류로 양 지역 간 2.5㎞에 걸쳐 20~40m씩 토지가 중복됐기 때문이다. #사례3 경남 사천시 사천읍 수석1동은 마을 전체가 지적도와 맞지 않는 ‘지적 불부합지’의 대표적인 사례다. 모든 건물이 지적도보다 동쪽으로 밀려나 집집마다 수십 ㎡씩 땅이 물려 있다. 집을 사고팔 수도 없고 증·개축도 어렵다. ●국토 위치 동쪽으로 464m 어긋나 19일 국토해양부와 대한지적공사에 따르면 이런 사례는 해마다 늘고 있다. 전국 3710만 8000필지 가운데 553만 6000필지(14.8%·2009년 기준)가 지적도와 땅이 일치하지 않는 지적 불부합지로 분류된다. 2002년 지적 불부합지 비율은 3.9%, 2007년 13.8%로 급격히 증가했다. 무엇보다 우리 국토는 수치상으로 100여 년 전부터 세계 측지계와 동쪽으로 464m나 어긋나 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법무법인 정률의 성봉경 변호사는 “우리나라는 100년 전인 1910년대에 일제가 설치한 도쿄 원점을 아직도 땅을 측량하는 기준점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국토의 위치가 국제 표준에서 그만큼 벗어났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근본 원인은 100년 전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낡아빠진 지적도를 지금까지 사용하는 데 있다. 당시 일본은 토지 수탈과 세금 징수를 위해 대나무 줄자, 연필, 한지 등 전근대적인 측량장비와 기술을 사용해 지적도를 만들었다. 경제성에 따라 500분의1부터 6000분의1까지 7종류의 축적을 사용했고, 서울도 지역별로 축적이 달라 지적도를 연결하면 맞지 않는 곳이 많았다. 아울러 해방과 6·25전쟁 등 격변기를 거치면서 많은 지적도가 소실됐고, 도시화를 거치며 건물이 무단 신·증축됐다. 이러다 보니 1990년대 지적도의 전산입력 과정을 거쳤으나 초기 지적도의 오류를 그대로 내포하고 있다. 정부도 1994년부터 지적 불부합지 해소를 위해 다양한 재조사 사업을 전개해 왔다. 1996년에는 지적 재조사 특별법이 입법예고됐다. 2006년에도 비슷한 내용의 특별법이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통과하지 못했다. 10년 이상의 사업 기간과 수조원대 사업비용 때문이다. ●예상 사업비 1조3600억원대까지 내려 지난해에도 국토부가 특별법안 입법을 추진했으나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에선 0.363점에 그쳐 기준점(0.5)을 넘지 못했다. 3조 7000억원대 사업비가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 국토부와 지적공사는 최근 항공사진측량과 지상측량을 병행, 예상 사업비를 36% 선(1조 3600억원대)까지 끌어내렸다. 이처럼 우리나라 지적정보의 낙후된 현실은 성장 중인 공간정보산업에 진입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초기단계인 세계 공간정보 시장 규모는 미국이 올해 80억 달러로 추정되며, 일본은 2013년까지 11조엔 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다행히 국내 측량기술은 최근 편의성과 경제성이 크게 향상된 상태다. 김계현 인하대 지리정보공학과 교수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의 측량기준점 좌표 획득과 정보기술(IT)이 융합된 토털측량시스템 개발로 정밀성이 크게 강화됐다.”고 전했다. 예컨대 3차원 측량장비인 최첨단 레이저 스캐너의 개발로 가로·세로 1㎜ 단위까지 입체적 측량이 가능해졌다. 나아가 3D 지리정보시스템(GIS) 기술 발달은 기존 2차원 평면지적체계를 그대로 3차원 입체지적체계로 손쉽게 바꾸도록 만들었다. ●공간정보산업 육성… 측량기술 수출 김 교수는 “디지털 지적체계 구축은 지적불부합에서 발생되는 소송비용과 재측량 비용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인다.”면서 “국내 공간정보산업을 육성시키고 블루오션인 저개발국 지적사업 진출 기회까지 1석 3조의 효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사공호상 국토연구원 글로벌개발협력센터장도 “새로운 지적시스템 구축은 모두 10조원가량의 경제효과를 가져온다.”고 전했다. 지난 4월 국회에 지적재조사 특별법을 제출한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실에 따르면 새로운 지적시스템 구축은 연간 토지 소송비용 3800억원과 경계 확인비용이 879억원, 지적민원 처리비용도 676억원, 주제도(지번, 건물용도 등) 제작비용 625억원 등이 절감된다. 이 밖에 지적시스템 해외수출 2조 8000억원 등의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전 국토가 100년전부터 세계표준과 464m 어긋나

    전 국토가 100년전부터 세계표준과 464m 어긋나

    #사례1. 지난해 12월 개통된 거가대교 공사 때 시공사는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 측량의 기준이 되는 해발고도를 기재해 놓은 국가수준점(표석)이 거제도와 진해 간 37㎝나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사례2. 경계지역인 경기 성남시 구미동과 용인시 죽전동의 토지개발사업에선 60억원에 달하는 중복보상이 이뤄졌다. 지적정보 오류로 양 지역 간 2.5㎞에 걸쳐 20~40m씩 토지가 중복됐기 때문이다. #사례3. 경남 사천시 사천읍 수석1동은 마을 전체가 지적도와 맞지 않는 ‘지적 불부합지’의 대표적인 사례다. 모든 건물이 지적도보다 동쪽으로 밀려나 집집마다 수십 ㎡씩 땅이 물려 있다. 집을 사고팔 수도 없고 증·개축도 어렵다.    19일 국토해양부와 대한지적공사에 따르면 이런 사례는 해마다 늘고 있다. 전국 3710만 8000필지 가운데 553만 6000필지(14.8%·2009년 기준)가 지적도와 땅이 일치하지 않는 지적 불부합지로 분류된다. 2002년 지적 불부합지 비율은 3.9%, 2007년 13.8%로 급격히 증가했다. 무엇보다 우리 국토는 수치상으로 100여 년 전부터 세계 측지계와 동쪽으로 464m나 어긋나 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법무법인 정률의 성봉경 변호사는 “우리나라는 100년 전인 1910년대에 일제가 설치한 도쿄 원점을 아직도 땅을 측량하는 기준점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국토의 위치가 국제 표준에서 그만큼 벗어났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근본원인은 100년 전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낡아빠진 지적도를 지금까지 사용하는 데 있다. 당시 일본은 토지 수탈과 세금 징수를 위해 대나무 줄자, 연필, 한지 등 전근대적인 측량장비와 기술을 사용해 지적도를 만들었다.  경제성에 따라 500분의 1부터 6000분의 1까지 7종류의 축적을 사용했고, 서울도 지역별로 축적이 달라 지적도를 연결하면 맞지 않는 곳이 많았다. 아울러 해방과 6·25전쟁 등 격변기를 거치면서 많은 지적도가 소실됐고, 도시화를 거치며 건물이 무단 신·증축됐다. 이러다 보니 90년대 지적도의 전산입력 과정을 거쳤으나 초기 지적도의 오류를 그대로 내포하고 있다.  정부도 1994년부터 지적 불부합지 해소를 위해 다양한 재조사 사업을 전개해 왔다. 1996년에는 지적재조사 특별법이 입법예고됐다. 2006년에도 비슷한 내용의 특별법이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통과하지 못했다. 10년 이상의 사업 기간과 수조원대 사업비용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국토부가 특별법안 입법을 추진했으나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에선 0.363점에 그쳐 기준점(0.5)을 넘지 못했다. 3조 7000억원대 사업비가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 국토부와 지적공사는 최근 항공사진측량과 지상측량을 병행, 예상 사업비를 36% 선(1조 3600억원대)까지 끌어내렸다.  이처럼 우리나라 지적정보의 낙후된 현실은 성장 중인 공간정보산업에 진입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초기단계인 세계 공간정보 시장 규모는 미국이 올해 80억 달러로 추정되며, 일본은 2013년까지 11조엔 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다행히 국내 측량기술은 최근 편의성과 경제성이 크게 향상된 상태다. 김계현 인하대 지리정보공학과 교수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의 측량기준점 좌표 획득과 정보기술(IT)이 융합된 토털측량시스템 개발로 정밀성이 크게 강화됐다.”고 전했다. 예컨대 3차원 측량장비인 최첨단 레이저 스캐너의 개발로 가로·세로 1㎜ 단위까지 입체적 측량이 가능해졌다.  나아가 3D 지리정보시스템(GIS) 기술 발달은 기존 2차원 평면지적체계를 그대로 3차원 입체지적체계로 손쉽게 바꾸도록 만들었다.  김 교수는 “디지털 지적체계 구축은 지적불부합에서 발생되는 소송비용과 재측량 비용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인다.”면서 “국내 공간정보산업을 육성시키고 블루오션인 저개발국 지적사업 진출 기회까지 1석3조의 효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사공호상 국토연구원 글로벌개발협력센터장도 “새로운 지적시스템 구축은 모두 10조원가량의 경제효과를 가져온다.”고 전했다. 지난 4월 국회에 지적재조사 특별법을 제출한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실에 따르면 절감되는 연간 토지 소송비용과 경계 확인비용이 각각 3800억원, 879억원에 이르고 지적민원 처리비용도 676억원에 달한다. 이 밖에 주제도 제작비용 625억원, 지적시스템 해외수출효과 2조 8000억원 등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호주군, UFO 비밀문건 분실 논란…음모론 제기

    호주군, UFO 비밀문건 분실 논란…음모론 제기

    호주 국방부가 보관 중이던 미확인비행물체(UFO) 극비 문서 대부분을 분실해 고의적이라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호주 일간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호주 국방부는 의회의 정보 공개법 요구에 따라 지난 2개월간 UFO 관련 문건의 확인 조사를 시행했다. 하지만 호주 남부 우메라에서 확인된 UFO 정보와 이상 현상에 관한 보고서 이외에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다고 국방부 측은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신문은 국방부가 UFO 관련 파일을 고의로 모두 소실하거나 폐기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음모론을 제기했다. 호주군은 지난 2000년까지 UFO 관련 정보를 수집해 왔다. 하지만 이후 기록을 중지하고 국민에게 UFO 관련 정보를 신고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한편 호주 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 등의 주요국가에서는 정보공개법(FOIA)에 따라 UFO 관련 기밀문서를 공개해 파문을 낳은 바 있다. 자료사진=CIA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자외선, 피하지방 억제 → 내장지방 축적

    자외선, 피하지방 억제 → 내장지방 축적

    지나치게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노화가 빨라진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의사로부터 자외선 노출을 삼가라는 권고를 듣곤 했지만 막상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딱부러진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 자외선과 노화의 정확한 상관성이 밝혀지지 않아서였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미궁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서울대의대 피부과 정진호 교수와 이은주 박사팀은 자외선이 얼굴과 목, 팔 등 노출부위 피부의 피하지방세포에서 지방 합성을 억제함으로써 피부를 늙게 하는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정 교수팀에 따르면 우리 몸의 지방은 피부 밑에 85%가, 내장에 15%가 각각 저장돼 있다. 보통 자외선을 온몸에 많이 쬐면 지방합성이 억제돼 과다하게 섭취된 열량이 피하지방에 축적되지 못하고 내장지방의 형태로 쌓인다. 따라서 자외선에 지나치게 노출되면 피부노화뿐 아니라 온몸의 건강이 되레 나빠질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견해다. 정 교수는 “햇빛에 포함된 자외선은 피부 주름살을 유발하고, 피부탄력을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피부에 기미을 비롯한 색소 침착을 일으켜 노화를 촉진한다.”면서 “또 상대적으로 노출이 심한 얼굴, 목, 팔 등의 피하지방을 소실하게 해 외관상 전체적인 볼륨감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에서 피하지방이 없어지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자외선은 피부를 통과하면서 모두 흡수돼 피하지방세포까지 도달하지 않기 때문에 피하지방의 소실과는 관련이 없을 것으로 생각돼 왔을 뿐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5명의 자원자 엉덩이 피부에 자외선을 쬐는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조직에서 피하지방의 합성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때 쬔 자외선의 양은 한여름 낮동안 1시간에서 1시간 30분 동안 햇빛에 노출됐을 때 받는 자외선과 같았다. 연구팀은 또 7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의 피하지방이 그렇지 않은 피부에 비해 지방합성량이 40%가량 줄어준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자외선이 피하지방까지 도달하지 못하는데도 피하지방 합성이 억제되는 것이 피부 표피세포에서 분비되는 ‘IL-6’, ‘MCP-3’, ‘PlGF’라는 단백질 때문이라는 사실을 새로 확인했다. 다시 말해 이 물질을 억제하면 자외선을 쪼이더라도 지방합성이 억제되지 않게 된다는 뜻이다. 이 연구논문은 피부과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미국 ‘피부연구학회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정진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자외선이 피하지방의 합성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피하지방 합성을 억제하는 원인물질을 조절하는 화장품 소재를 개발한다면 원하는 부위의 피하지방량을 임의로 조절할 수도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일본통신] 2승 재도전 박찬호, 소프트뱅크 넘어라

    [일본통신] 2승 재도전 박찬호, 소프트뱅크 넘어라

    박찬호(38. 오릭스)가 다시한번 2승 도전에 나선다. 상대는 리그 최강의 타선을 자랑하는 소프트뱅크 호크스. 박찬호는 11일 소프트뱅크와의 방문경기(야후돔)에 선발로 등판, 자신은 물론 팀까지 구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게 됐다. 박찬호와 맞대결 할 상대투수는 데니스 홀튼(32). 홀튼은 최근 3연승, 그리고 평균자책점 1.57(2위)이 말해주듯 상승세를 타고 있는 외국인 투수다. 일본진출 후 다섯번째 경기가 되는 이번 박찬호의 선발 출격은 개인이나 팀 모두에게 중요한 일전이다. 최근 오릭스는 투수 로테이션을 하루씩 앞당기는 초강수를 두며 꼴찌 탈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지난 5일 니혼햄전에서 5이닝 동안 5실점 하며 무너졌던 박찬호는 무엇보다 자신의 연패를 끊어야 한다. 박찬호는 지난달 29일 경기(라쿠텐전)에서도 잘 던지고도 완투패(8이닝,3실점)를 당한 적이 있다. 현재 오릭스는 총체적 난국이란 표현이 결코 어색하지 않을만큼 팀 자체가 엉망이다. 항상 화요일 경기에 선발 등판했던 키사누키 히로시를 대신해 어제(10일) 테라하라 하야토를 앞당겨 출격 시켰지만 팀은 1-10으로 대패했다.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모양새지만, 팀 타선은 여전했다. 예정대로라면 수요일 경기는 박찬호가 아닌 알프레도 피가로가 나올 차례다. 이승엽을 대신해 1군에 올라온 피가로 보다 박찬호가 먼저 등판하는 것은 양리그 교류전(17일 시작)을 앞두고 투수 로테이션을 다시 짜기 위함이다. 이렇게 되면 오릭스는 11일 박찬호 선발 이후, 교류전까지 남은 3경기에서 피가로(12일)-나카야마(14일)-니시(15일)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가동된다. 오릭스의 최근 6경기 결과를 보면 박찬호의 2승 도전에 대한 가능성을 어느정도 유추할수 있다. 6경기동안 오릭스가 뽑아낸 점수는 모두 12득점. 경기당 평균 2점이다. 이 기간동안 팀은 2승 4패를 했고, 그나마 두번의 승리도 한점차 승리(4일 니혼햄전 1-0, 8일 지바 롯데 4-3)였다. 타선이 폭발해 시원하게 이긴 경기가 없다보니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이나 팬 역시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금일 박찬호의 선발 경기 역시 팀 타선의 득점지원을 기대하기가 힘든 수준이다. 박찬호가 소프트뱅크전에서 승리를 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서든 최소실점으로 막는게 급선무다. 테라하라의 말처럼 팀 타선의 득점지원보다는 자신의 공만 뿌리겠다는 마인드 역시 필요하다. 박찬호가 소프트뱅크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타자는 역시 테이블 세터진에 포진한 카와사키 무네노리(타율 .316)와 혼다 유이치(타율 .352)다. 이 선수들은 팀의 ‘키스톤 콤비’로 모두 좌타자들이다. 박찬호는 좌타자를 상대로 해 꽤 고전한 면을 보였던 투수다. 좌타자를 상대로 .265의 피안타율, 그리고 지금까지 허용한 두개의 피홈런 역시 모두 좌타자들에게 얻어 맞았다. 물론 카와사키와 혼다는 한방능력은 떨어지는 타자들이다. 하지만 이 선수들은 워낙 기동력이 뛰어나기에이들의 출루를 차단하는게 최우선 과제라고 볼 수 있다. 중심타선은 4번타자 알렉스 카브레라 보다는 3번타자 마츠다 노부히로를 특히 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 마츠다는 타율 .321 그리고 홈런 7개로 이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찬스에서 특히 더 강하며 최근 물이 올랐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만큼 절정의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데 10일 경기에서도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카브레라는 걸리면 넘길수 있는 힘을 갖춘 타자지만 올 시즌 들어 부진(타율 .193 홈런3개)에 빠져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5월달 들어 매경기 무안타 행진 끝에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쳐내고 있는데 이젠 한방이 터질때가 됐다는 의미로도 해석되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하지만 박찬호가 소프트뱅크 타선을 맞아 호투를 하더라도 결국 승리투수가 되기 위해선 팀 타선의 도움이 절실하다. 오릭스는 상대하는 투수가 몇선발이냐를 따지지 않을만큼 빈타를 넘어선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필 박찬호가 선발로 출격하는 경기에서 오릭스 타선은 홀튼을 상대하게 됐다. 홀튼은 장신(193cm)에서 내리꽂는 타점이 좋은 투수다. 홀튼은 강타자들이 즐비한 니혼햄(4월 27일)전에서 완봉승을 거둘정도로 최근 경기에서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박찬호는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승리투수가 될수 있을까. 리그 1위팀과 꼴찌팀의 대결,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상대팀 투수, 그리고 득점지원을 기대하기가 힘든 오릭스 타선을 감안하면 박찬호의 2승 도전은 결코 만만치 않을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트래비 스토리> 시안(西安)…황제의 죽음을 함께했던 사람들

    트래비 스토리> 시안(西安)…황제의 죽음을 함께했던 사람들

    시안(西安) 방문을 앞두고 체크한 일기예보는 여정 내내 흐리거나 비가 올 것이라고 알려줬다. 여행객에게 ‘날씨 흐림’은 반갑지 않은 동반자임에 분명하다. 북서부에 황토고원이 위치하고 황하가 아니었다면 건조한 이곳에 하필이면 여행 시기에 맞춰 비라니, 이번 여행 운은 나쁘구나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시안에 도착하고, 워낙 건조한 지역이서 손님이 비를 몰고 오면 더 귀하고 반갑게 맞이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금세 우쭐한 기분이 됐다. 또 평소 같으면 아무리 진귀한 보물이 전시돼 있어도 화창한 날씨 탓에 괜히 손해 보는 기분이 들곤 했던 박물관 방문도 흔쾌히 즐기게 됐다. 글·사진 이지혜 기자 취재협조 중국국가여유국서울사무소 02-773-0393, 산시성인민정부, 시안시인민정부, 2011시안세계국제원예박람회 www.expo2011.cn, 대한항공 www.koreanair.com ◈ 여유(旅遊)는 여행과 관광을 뜻하는 중국어다. 중국어로는 ‘뤼요우’라고 발음한다. 중국국가여유국은 중국 중앙 정부에서 직접 운영하는 여행 관련 업무 조직이며, 서울사무소를 운영 중에 있으므로 이곳에 여행 관련 정보를 문의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시안 항로를 주 4회(월·수·금·토요일) 운항하고 있다. 병마용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 진시황을 지키는 병마용을 대표하는 이미지는 기병이고, 한경제의 왕릉인 한양릉을 대표하는 이미지는 궁정악사와 무희다.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왜 이것에 대해 언급하는지 벌써 알아차렸을 것이다. 진시황은 무력을 통해 전국시대를 통일했으며, 강한 군대를 기반으로 한 통치체계를 확립했다. 특히 다른 국가와 달리 우위를 가진 기량이 다름 아닌 기병이었다. 한양릉의 주인인 경제는 한나라의 네 번째 황제로 국가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특유의 문화예술이 발달하던 시기의 황제다. 이때의 힘을 바탕으로 한무제는 실크로드를 개척하고 전성기를 누리고 됐다. 힘의 역사를 수호하는 병마용 “시엔양 가세요?” “아니요, 시안 가는데요.” 병마용 유적지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 하기에 앞서, 시안 출장길에 공항에 있었던 에피소드를 언급하고자 한다. 탑승카운터 직원이 위와 같이 물었을 때 동북지역 리야오닝(요녕)성의 성도인 선양(瀋陽, Shenyang)을 묻는 줄 알았다.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을 이용해도 서울 간다고 말하는 것이 일반적임을 감안하면, 그 직원은 시엔양이 시안의 국제공항임을 몰랐을 가능성이 높았을 듯하다. ‘시안’은 산시(陝西, 섬서)성의 성도이자 중국 서부 지역의 중심 도시이다 한자 발음인 ‘서안(西安)’이라는 지명을 들으면 그나마 역사 시간에 배운 ‘서안사변(1936년 동북군 총사령관 장학량이 당시 국민당 총통이었던 장개석을 화청지에서 납치하고 감금했던 쿠데타)’이 떠오르는 이곳, 중국식 발음으로 ‘시안’이다. 과거 진나라, 한나라, 당나라 등의 수도로 나라가 오래도록 평안하길 바라는 의미를 담아 ‘장안(長安)’이라고 불렸으나 지금은 수도를 비롯한 국가 경제·문화 중심이 동부의 베이징 등으로 옮겨온 것과 더불어 서쪽이 편안하라는 의미에서 ‘시안(西安)’이 됐다. 시안은 여전히 서부의 중심 도시 가운데 하나지만, 중부의 충칭(重慶)이나 남부의 광저우(廣州) 등과 같은 고층 빌딩은 찾아볼 수 없다. 흔히 ‘시안은 어디를 파도 유적이 나온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를 함부로 개발할 수 없고, 옛 건물들은 중소지방도시의 소박한 모습인 채로 수년이 흘러도 홀로 제자리다. 비행기를 타고 내려다보이는 그곳에는 넓디넓은 관중평야가 2,000년 전과 같은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왕조가 바뀌고 전쟁이 계속되면서 아방궁이나 대명궁과 같은 황제의 권력이 있기에 가능했던 화려한 건축물들은 사라졌지만, 친숙한 중국여행의 이모티콘인 병마용과 무용(무희 등을 형상화한 인형) 등을 만날 수 있는 유적지들이 과거와의 연결고리가 되어 준다. 눈에 보이는 엄청난 규모와 예스런 자태 등은 두 눈을 즐겁게도 하지만, 각각의 유물과 그것이 발견된 유적은 더 많은 것을 생각하고 깨닫게 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시엔양(咸陽)’은 시안의 동북부에 위치하며 시엔양국제공항은 시안 시내에서 약 1시간 거리다. 인천은 특수한 경우지만, 이와 같이 멀리 떨어진 곳에 공항을 건설한 이유는 시안 인근에 유적지가 워낙 많아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시안과 시엔양국제공항 사이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다 발견한 유적지가 한양릉이다. 또한 시엔양은 진시황제가 다스린 진나라의 황궁이 위치한 곳이다. 시엔양은 관중평야에서도 위하의 하류 지역으로 여산을 끼고 있는 풍수지리가 좋은 땅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아방궁은 시엔양 지역에 위치한 궁들 가운데 정무를 보는 정전(正殿)의 전전(前殿 )이다. 진나라의 시조는 본래 황하 하류 동해에 거주하던 동이족의 한 분파였는데, 후에 간쑤(甘肅)성의 동부로 이주해 유목민족 생활을 한다. 한족과 외모가 다르며 신체적으로 훨씬 체격조건이 우월한 편이었다. 역사서 <사기>에는 진시황릉의 지하궁전이 묘사돼 있다. 지상의 궁전을 본떠 만들었으며, 대량의 수은을 사용해 황하와 양자강을 조성하고 매일 진시황의 관이 중국 전역을 주유할 수 있도록 설비했다. 병마용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1974년에 린퉁(臨潼)의 농민들이 우물을 파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병마용갱의 위치를 근거해, 인근 여산 토질에 수은 함량이 많은 점 등과 연계해 진시황릉의 위치를 파악하게 됐다. 오랫동안 밀폐된 공간에 있던 지하궁전 내의 수은이 공기와 접촉할 경우 대량의 독가스가 발생하기에 발굴을 미루고 있으나, 과학적인 조사에 따르면 그 내부의 모습이나 규모가 사기에 묘사된 것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마용갱은 진시황릉과 1.5km 거리에 위치하며, 약 7,000여 개의 사람과 말의 토우가 매장돼 있다. 실제와 같은 크기로 제작됐으며, 같은 모습이 없고 핏줄이나 근육 모양, 표정 등까지도 세밀하고 생생하게 묘사돼 있다. 병마용은 모두 동쪽을 향해 있는데, 이는 궁전과 성의 문 위치 등도 동일하다. 이에 대해 동방을 숭상하는 종교를 가졌다거나, 동쪽 나라를 평정하고자 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등의 여러 가지 설이 분분하다. ◈ 한양릉 병마용만 봐도 사람들은 진시황을 떠올린다. 서양의 드라큘라와 미이라만큼 동양의 대표하는 아이콘이기도 하다. 반면에 한양릉에서 출품된 도용(도자기 형태로 제작된 인형)의 모습은 낯설기만 하다. 50~60cm의 자그마한 크기에 팔도 없이 앙상한 모습에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자금성과 경복궁을 크기만으로 비교할 수 없듯이, 한양릉의 도용 역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안을 찾는 이들에게 병마용뿐 아니라 한양릉도 꼭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중국의 문화를 꽃피운 한나라 과거의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그것이 현재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한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진나라를 먼저 알아야 하고, 동시에 한나라와 패권을 다툰 초나라를 알 필요가 있다. 진나라는 아방궁을 비롯해 수도 시엔양에 호화로운 성을 지었을 뿐 아니라, 지상의 궁전과 유사한 규모의 지하궁전도 건설했다. 동시에 북방민족을 막기 위한 만리장성도 축조했다. 진시황릉이 건설되기 시작한 것은 진시황이 즉위한 직후부터이며, 37년 동안 72만명의 인력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대규모 공사는 황실의 위엄과 통치력을 확보하는 데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그것이 지나쳐 진시황 사후에 진나라는 곧바로 멸망했다. 진나라의 멸망 후 천하를 얻기 위해 겨룬 이들은 초나라 항우와 한나라 유방이다. 항우는 초반에 우세를 띠었는데, 진나라의 궁전은 물론이고, 병마용갱 등 유산을 모두 불태웠다. 병마용갱은 화재로 인해 내부를 지탱하던 기둥이 소실되면서 함몰됐고, 병마용 역시 심하게 훼손됐다. 다만 도굴의 화를 면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덕분이다. 지금도 병마용갱 박물관에 가면 병마용을 복원하는 작업이 한 쪽에서 계속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병마용은 균열된 자국이 보인다. 일부는 복원하지 못한 것도 있다. 후학자들이 유방이 승리한 이유를 분석하는 데 있어, 평민 출신의 유방이 백성의 고초를 알았기 때문이라는 점을 주목한다. 때문에 한나라 왕조 역시 되도록 백성들의 고충을 덜어 주는 데 항상 주의를 기울였다. 한양릉에서 발견된 부장품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실제 크기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크기로 제작돼 있다. 이는 실물 크기로 제작할 경우 백성의 고충이 너무 크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또한 황후의 능과 합장하고 있으며, 다른 왕조와 비교해 소박함이 느껴진다. 또 하나 눈에 띄는 특징은 무희나 악사 등 문예와 관련된 도용이 많다는 점이다. 병마용도 일부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황궁에서 필요로 하는 요소에 예인이 많이 포함돼 있다. 특히 한나라 시대의 무용은 궁정 의전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전문 악부가 민간 무용을 비롯해 고대의 의전 무용 등을 광범위하게 수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는 서역과 서남 소수민족의 무용 또한 포함돼 있었고, 감정과 예술을 결합시키는 데 대해 관심이 높았다. 사람 도용 외에 동물 도용도 다양하다. 흥미로운 것으로 개보다 작은 크기의 돼지가 있다. 이 돼지는 쓰촨(四川) 지역 등의 토종 품종으로 육질이 훨씬 쫄깃쫄깃하고 맛있다고 한다. 이렇듯 한양릉에서는 궁의 의장군대뿐 아니라 생활용구 등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부장품이 다수 발굴됐다. ◈ 2011시안세계원예박람회는? 211시안세계원예박람회 (International Horticultural Exposition 2011 Xi’an, China)가 4월28일부터 10월22일까지 178일 동안 시안시 찬바 생태구에서 진행된다. 박람회 주제는 ‘천인장안(天人長安), 창의자연(創意自然)-도시와 자연의 화합 공생’이다. 장안은 시안의 옛 명칭인 동시에 ‘국가번영과 평안의 상징’이다. 마스코트는 시안의 시화인 석류를 형상화한 ‘장안화’다. 중국은 1999년에 쿤밍, 2006년 선양에서 세계원예박람회를 개최한 바 있다. 418만 평방미터의 부지에 장안탑, 창의관, 자연관, 광운문 등 주요 건축물과 5곳의 테마경관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관은 정자와 연못으로 이뤄진 우리 정원을 조성했다. 정자의 이름은 순천정이다. 조선관은 한옥의 양식과 사뭇 다른 모습의 조선가옥을 선보이고 있다. 언뜻 한옥처럼 보이지만 용마루 끝과 처마 끝에 장식하는 십장생 동물의 형상인 ‘어처구니’가 없는 점이 눈에 띈다. 조선관 내부에는 김정일화를 전시할 예정이다. 입장료 일반표 100위안(한화 1만8,000원), 지정일표 150위안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한국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한국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쓰나미에 日기업도 침몰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일본 내 기업들의 도산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업리서치 회사인 제국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재해 관련 도산 기업은 지난 3월 11일부터 4월 말까지 약 1개월 반 만에 무려 57건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1995년 고베 대지진 때의 두배가 넘는 속도다. 특히 거래처가 재해를 입어 도산하는 등 간접 피해를 겪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추세여서 문을 닫는 기업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도산한 57개 기업 중 도호쿠(동북부) 지방 기업의 파산이 13건이었다. 쓰나미로 본사가 파괴되거나 상품이 소실되는 등 직접적인 피해를 받은 기업이 대부분이었다. 이 밖에 44개 기업은 피해지로부터 부품 조달이 늦어지거나 ‘자숙 분위기’로 소비가 위축되는 등 간접 피해로 인해 도산했다. 지역별로 보면 도쿄를 중심으로 한 간토지방이 가장 많은 17건을 기록했고, 북부 지역과 홋카이도가 각 7건, 규슈가 3건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1995년 1월 17일 발생했던 고베 대지진의 영향으로 도산한 기업은 사태 발생 후 한달 반 동안 22건, 1997년 말까지 3년간 394건이었다. 그 중 절반에 해당하는 210건이 직접 피해에 의한 도산이었다. 대기업들도 대지진으로 인해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생산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일본의 지난달 새 차 판매 대수가 지난해 4월보다 47.3% 급감한 18만 5673대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식 집계를 시작한 1968년 1월 이후 최저다. 하락률도 제1차 석유위기 영향으로 최대폭을 기록했던 지난 1974년 5월의 40.7%를 경신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특별기고)정부는 명성황후 능욕 사건을 조사하라

    일본 의회도서관 헌정자료실 이토오 백작 문고에 가면 에조 보고서라는 게 있다. 1895년 경복궁 내의 건청궁 옥호루에 일본낭인 수십 명이 난입해 명성황후를 살해한 사건의 전모를 기록한 이 보고서는 사건의 예비에서부터 실행까지 소상하게 기록한 매우 귀중한 사료이다. 이 보고서는 당시 조선 정부의 내부 고문관이던 이시즈카 에조가 작성해 일본에 있는 자신의 직속상관인 스에마쓰 가네즈미 우정국 장관에게 보낸 것으로 사건의 지휘자가 미우라 공사임을 직시했다. 하지만 이 보고서의 존재 가치는 무엇보다도 당시 명성황후 살해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록한 데 있다. 명성황후 시해 다큐멘터리 <민비암살>을 보면 저자인 쓰노다 후사코는 ‘당시 현장에 있던 일본인 중에는 같은 일본인인 나로서는 차마 옮길 수 없는 행위를 하였다는 보고가 있어...’라고 써 명성황후 시해의 현장에는 드러나지 않은 비밀이 있음을 암시한다. 일본의 역사학자 야마베 겐타로는 저서 <일한병합소사>에서 ‘명성황후는 살해당한 후 낭인들에게 능욕 당했다’라고 쓰고 있는데 두 사람의 이런 기술의 원천이 바로 에조 보고서이다. 특히 보고서는 미우라 공사 몰래 작성되어 비밀리에 스에마쓰에게 전해졌으므로 명성황후 살해의 배후로 지목되는 이토오 히로부미나 무쓰 무네미쓰의 손길을 벗어나 진실이 보전되고 있다. ‘미우라 공사에게는 배신의 극치이지만...’이라고 시작되는 이 보고서의 서두는 시해 순간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문을 열고 왕비를 끌어내 칼로 몇 군데 상처를 낸 후(刃傷) 발가벗기고(裸體) 국부검사(局部檢査)를 했다. 참으로 우습고 노할 일이다(可笑可怒). 그 후에는 기름을 부어 소실했다. 궁내부 대신은 칼로 베어 죽였다’. 야마베는 이 놀라운 구절에 대해 사망 후 능욕이라는 해석을 했지만 이 보고서의 어디에도 그런 추정을 할 근거는 없다. 이 보고서를 자구 그대로 읽으면 명성황후는 살아 있는 상태에서 능욕을 당했다고 해석되지만 일본인인 야마베는 차마 이 엄청난 진실을 그대로 옮기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그간 우리 정부는 명성황후 능욕 사건에 대해 한 번도 조사한 적이 없다. 이것이 만약 일본과의 외교관계를 고려했거나 너무도 치욕스런 일이라 조사를 포기한 것이라면 두 가지 점에서 큰 잘못이다. 하나는 역사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역사란 편의적으로 묻어버리거나 파내서는 안 된다. 일단 있었던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혀놓고 그에 따라 대처하는 것이 역사를 대하는 올바른 태도가 아닌가. 또 하나는 이런 사실을 묻어둠으로써 결과적으로 정부가 일본의 역사 왜곡에 협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통의 일본인들은 부끄러운 과거사를 전혀 모른다. 한국이든 아시아든 유엔이든 바깥 세계에서는 정신대를 그렇게 떠들지만 정작 일본인들은 이들을 못마땅한 시선으로 본다. 정부가 정신대를 돈을 벌기 위해 일본 군대를 따라다닌 몸 파는 여자로, 징용은 돈을 벌기 위해 일본으로 자진해서 온 노동자로 호도하기 때문이다. 언젠가 이런 논리를 강변하던 한 일본인에게 명성황후의 최후를 알려줬더니 그는 의회로 달려가 자신의 두 눈으로 직접 보고서를 보고 나서야 눈물을 흘리며 사죄해왔다. 이 사람의 예에서 보듯이 정부는 일본인 스스로 기록한 이 명성황후 시해의 참혹한 진상을 하루 속히 조사해 일본 국민들이 과거의 만행을 제대로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 그때라야 비로소 일본 시민 사회에서 왜곡된 역사교육과 그 연장선상에 서 있는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의심과 우려가 점화될 것이다. 정부는 지금 울릉도에 군함을 정박시키는 등의 독도 수호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그 전에 일본의 선량한 시민들에게 명성황후 참살의 진상을 확고하게 알려주어 그들의 양심을 일깨우는 것이 우선이다. 일본 문부성이 그토록 강요한 후쇼샤의 왜곡된 교과서를 거부한 주체가 바로 일본의 양심적 시민세력이었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소설가 김진명
  • [日 방사능 공포] 3주만에 구조된 개, 주인 보자 꼬리 흔들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를 입은 미야기현 게센누마시의 앞바다에서 3주 만에 구조된 개의 주인이 4일 오후 나타나 재회했다. 게센누마시에 사는 50대 여성은 미야기현 도미야마치에 있는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이던 개를 찾아왔다. 이 여인은 개가 올해 두 살이며 이름이 ‘밴’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자택의 일부가 소실돼 개도 바닷물에 떠내려갔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녀는 “3일 NHK 뉴스 화면에서 밴과 닮은 개가 공개돼 관심있게 지켜봤는 데 목에 차고 있던 갈색 목걸이를 보고 우리집 개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개는 집 주인이 나타나자 꼬리를 흔들며 뺨을 핥는 등 반가워했다. 이 주인은 “밴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너무 기쁘다.”며 “지금부터 집으로 데려가 소중히 기르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강지원 좋은세상] 청와대 옮기고 ‘大日本’ 청산하자

    [강지원 좋은세상] 청와대 옮기고 ‘大日本’ 청산하자

    일본 대지진에 한국인도 경악했다. 아직도 우리 가슴에 응어리가 풀리지 않은 일본, 그 일본을 돕겠다고 나서는 한국인들이 감동적이다. 그런데 일본을 생각할 때마다 맨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특이한 하나가 있다. 엉뚱하게도 청와대다. 요즘은 곧잘 잊고 지내지만, 지금의 청와대 자리는 일본 총독이 관저를 지어 쓰던 곳이다. 일본은 조선을 침략한 후 조선 지배를 위한 상징적 시설물들을 구축했다. 그것이 북악산 중턱의 총독 관저와 경복궁 안의 총독부 건물, 그 남쪽의 경성부청 건물이다. 그들은 이 건물들을 일본을 향해 일직선상에 세웠다. 총독 관저는 ‘대’(大) 자, 총독부 건물은 ‘일’(日) 자, 경성부청 건물은 ‘본’(本) 자가 되도록 지었다고 한다. 이 역사적 표상을 두고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는 지혜의 문제다. 아예 쓸어 버리고 없애는 방법도 있고 그것을 그대로 살려 놓되 두고두고 교훈으로 삼는 방법도 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의 청와대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그 남쪽으로 이어지는 광화문 거리를 계속 국가 상징 거리로 삼는 것은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다. 우선 청와대부터 보자. 청와대는 이 나라의 국가원수가 집무하고 기거하는 공간이다. 대한민국의 땅덩어리가 아무리 좁다고 해도 청와대 갈 자리가 그렇게 없어서 꼭 일본 총독 관저에 들어가 계속 써야만 하는가. 이것은 아니다. 그러면 어찌할 것인가. 청와대를 그곳에서 빼내 새로운 둥지로 옮기고 지금의 청와대는 일제 총독 침략 사료관과 역대 대통령 사료관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일제 총독 침략 사료관에는 일제가 이 나라를 침략해 얼마나 악독한 짓을 저질렀는지, 특히 총독이란 자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를 낱낱이 인식할 수 있도록 꾸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일제 당시의 총독 관저는 허물었다고 하나 그 자리가 그 자리임은 변함이 없다. 둘째로 경복궁 안의 총독부 건물이다. 이 건물 철거를 나는 반대했다. 당시 내 생각은 그 건물을 그대로 보존해 위 총독 관저와 마찬가지로 침략 사료관으로 쓰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셋째로 경성부청 건물이다. 이 건물 역시 같은 생각이다. 일제 침략 경성부 사료관이라야 제격이다. 이렇게 되면 북악산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공간에는 조선조 상반기의 권좌와 육조대로의 흔적이 ‘대일본’(大日本)의 흔적과 병존하게 된다. 특히 일제 침략의 흔적은 후세인들이 두고두고 그 죄악상을 되새기게 하는 교훈이 될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경복궁 앞 광화문 거리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선 조선의 거리인가? 아니라고 본다. 경복궁이 아무리 조선 초기의 정궁이었다고 하더라도 임진왜란을 당해 소실된 후 사실상 폐허 상태에 놓였었다. 그후 270여년간 가장 많은 왕들이 거처하며 정궁으로 삼았던 곳은 경복궁이 아니라 창덕궁이었다. 그러니 조선의 거리로는 창덕궁과 그 앞길이 더 적합하다. 그곳을 더욱 고풍스럽게 보존하고 가꿀 필요가 있다. 태종도 풍수가 나쁘다 하여 경복궁을 정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설도 있다. 그후 경복궁은 조선 상반기 정궁 역할과 조선 말기에 대원군이 쓸데없이 중건하여 그곳에서 명성황후가 살해되고 또다시 일제에 침략당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지금의 광화문 거리는 굳이 말하자면 조선 상반기와 ‘대일본’의 거리라고 해야 할 듯하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국가 상징 거리로 계속 유지해야 할 것인가. 광복 후 지도자들이 그곳에 다시 들어가 경무대, 중앙청, 서울시청으로 사용했으나 이는 짧은 생각이었다. 그곳은 일제 침략의 기록으로 남기고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그곳을 떴어야 했다. 이제 중앙정부의 대부분이 우여곡절 끝에 세종시로 간다고 한다. 그러면 청와대는 어디로 가야 할까. 온 국민이 새 마음으로 길지(吉地)를 찾아야 할 때다. 그동안 청와대 자리를 거쳐 간 일제 총독과 역대 대통령들의 족적을 살피더라도 이제 그 자리는 떠나야 할 때라는 생각이다.
  • 군위 ‘삼국유사 테마’ 도시로

    군위 ‘삼국유사 테마’ 도시로

    인구 2만여명의 초미니 자치단체인 경북 군위군이 역사·문화·관광 중심 도시 도약을 위한 날개를 활짝 펼쳤다. 시대별 역사·문화 콘텐츠를 관광산업과 연계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나선 것이다. 군은 올해부터 2016년까지 국비 641억원 등 총 1374억원을 투입해 의흥면 이지리 일대 143만㎡ 터에 ‘삼국유사 가온누리(세상의 중심)’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단군시대~고려시대까지의 신화, 문학, 설화, 놀이, 장소 등 다양한 콘텐츠와 문화사업을 접목한 문화관광단지로 조성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컨셉트는 크게 세 가지. ▲삼국유사의 영혼을 담은 ‘으뜸누리’ ▲삼국유사의 즐거움을 향유하는 ‘얼쑤누리’ ▲삼국유사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아름누리’ 등 3개 공간이다. ‘으뜸누리’에는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모든 고대국가의 역사를 감상할 수 있는 삼국유사 역사체험관 및 이야기 학교가 들어선다. 놀이마당, 수경공원, 먹거리촌이 들어설 ‘얼쑤누리’에서는 삼국유사 문학관 및 콘텐츠 마당놀이, 관람객 휴양놀이, 야외 카페 등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끽할 수 있다. ‘아름누리’에는 삼국유사 콘텐츠센터와 국제교류관, 문화 콘텐츠 창작 마을 등이 들어선다. 군은 또 올해부터 2017년까지 일연(1206∼1289)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인 인각사(고로면 화북리) 복원에도 나선다. 사업비는 113억원. 천년고찰 인각사는 신라 선덕왕 12년(643)에 원효가 창건했으나 이후 사찰 내 상당수 건축물이 훼손 또는 소실됐다. 군은 극락전과 명부전, 요사채, 시주문, 일각문 등을 복원할 계획이다. 2013년까지 82억원을 들여 군위읍 서부리 옛 군청사 및 군수 관사 부지에 ‘군위 역사문화 테마공원’을 조성, 조선시대 역사·문화를 재현한다. 아울러 80여년 전의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해 네티즌들로부터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선정된 중앙선 화본 역사(驛舍·산성면 화본리), 관사 2개동 복원 및 정비 사업도 벌인다. 군은 또 내년부터 3년간 국비 92억원 등 132억원으로 군위읍 용대리 김수환 추기경의 옛 생가 일원에 ‘사랑과 나눔’ 공원도 조성한다. 군위 용대리는 김 추기경이 다섯살 때 부모를 따라 선산에서 군위로 이주해 군위초교 5학년을 마칠 때까지 살았던 곳이다. 장욱 군수는 “군위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역사와 문화가 깃든 곳”이라며 “이러한 사업을 통해 민족의 역사·문화를 재조명하고 교육의 장으로 활용함은 물론 관광산업과도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16년간 날뛴 ‘울산 불다람쥐’ 축구장 114개 면적 불태웠다

    울산 동구 산불 연쇄 방화범(일명 봉대산 불다람쥐)이 지난 16년간 태운 임야 면적이 국제규격 축구장(7140㎡ 기준) 114개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산불 연쇄 방화 용의자 김모(52·회사원)씨가 1995년부터 지금까지 낸 산불 피해 면적이 총 81.9㏊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봉대산 방화(임야 3㏊ 소실)를 시작으로 지난 13일 마골산 산불(0.04㏊)까지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울산 동구는 산림청 기준으로 피해 금액이 18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산림청은 산림 조성 비용과 산불 진화 비용, 공기 정화와 수원 보존 등 산림의 공익적 가치 등을 따져 1㏊에 2200만원을 산불 피해 금액으로 산정하고 있다. 그러나 김씨에게 이 피해 금액을 물릴 수는 없다. 지난 26일 방화 혐의로 구속된 김씨에게 적용된 산림보호법은 ‘타인 소유의 산림이나 산림보호구역·보호수에 불을 지른 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라고만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덧붙였다. 동구 관계자는 “산림보호법에서 벌금을 규정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다만 산 소유주가 민사소송을 낼 수는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퇴계 이황 만화책으로…

    조선시대 퇴계 선생이 만화로 다시 태어났다. 영남퇴계학연구원은 23일 퇴계 이황(1501~1570) 선생의 휴머니즘에 대한 구전 설화를 모은 만화책 ‘퇴계의 사랑, 만물을 품다’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모두 5000권이 발간됐으며 대구시교육청과 대구·경북 지역 학교 등에 보내져 청소년 인성 교육으로 활용된다. 조선시대 동방성자로 추앙받은 퇴계 선생의 인간적 모습은 구비문학을 통해 상당수 전해지고 있으나 세월이 지남에 따라 구연 능력이 있는 화자들이 세상을 떠나면서 귀중한 자료들이 소실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영남퇴계학연구원은 지난해 9월부터 퇴계 선생의 문헌설화류, 사서류, 문집류, 퇴계전서, 퇴계 제자의 문집, 퇴계가 활동한 권역의 구비문학을 조사하는 등 자료 수집에 온 힘을 쏟은 결과 만화책을 완성하게 됐다. 이 책은 ‘민의 대변 및 민중 구원’, ‘하층민의 삶을 산 민중의 친구’, ‘이인으로서 행적’, ‘종·가족·제자, 이웃에 대한 사랑’, ‘인의 실천과 자연 친화’, ‘운치와 풍류’ 등 퇴계의 인간 사랑을 실천하는 휴머니즘을 내용으로 구성했고 250쪽 분량에 읽기 쉽도록 만들었다. 영남퇴계학연구원 관계자는 “퇴계 선생의 휴머니즘을 담은 만화책은 청소년 인성교육뿐만 아니라 도덕성 회복을 위한 전 국민의 필독서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고려 ‘초조대장경’ 복원

    고려 ‘초조대장경’ 복원

    고려 ‘초조대장경’이 1000년 만에 간행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됐다. 초조대장경은 고려 현종 2년(1011년) 목판으로 만들어 팔공산 부인사에 보관하다 1232년 몽골 침략 때 소실됐다. 부인사의 본사인 대구 동화사와 고려대장경연구소는 19일 동화사 통일대불전에서 ‘고려 초조대장경 복원간행본 봉정식’을 한다고 17일 밝혔다. 복원된 간행본은 초조대장경 2040권 가운데 1차로 복원된 100권. 지난해 2월부터 작업을 추진해 100권을 3부씩 간행했다. 나머지는 2014년까지 순차적으로 간행할 계획이다. 간행본은 봉정식을 마친 뒤 부인사와 일본 교토의 남선사, 고려대장경연구소에 분산해 보관된다. 간행본은 인쇄에 먹물을 사용하고 종이와 제본, 경함 등도 원형에 최대한 충실하게 복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전국 산불 ‘비상’

    전국적으로 산불이 급증하고 있다. 14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109건의 산불이 발생해 103㏊의 산림이 소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4건, 11㏊)과 비교해 건수는 2배, 피해면적은 10배나 증가했다.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새 34건이 집중됐다. 11일에 10건, 12일에 11건이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1~2월 한파로 미뤄 놨던 논·밭두렁 및 쓰레기 소각이 농번기를 앞두고 집중되고 있다. 건조주의보가 8일째 이어지고 강풍이 동반되면서 불씨가 날아가 산불로 번지는 양상이다. 12일 5㏊의 피해가 발생한 경북 안동군 풍천면 인금리 산불도 논·밭두렁을 태우다 일어나는 등 90% 이상이 소각 행위로 파악됐다. 산림청은 12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산림청에 논밭 소각행위에 대한 특별경계령을 발령했다. 2만 5000명에 달하는 산불감시원을 논밭 지역으로 전환 배치해 소각 행위를 원천 차단토록 했다. 산불진화 헬기 47대도 강원, 충북과 경남·북, 전남 지역에 전진 배치했다. 또 일부 지자체가 초동진화에 실패, 산불 확산 후 보고하는 것과 관련해 신속한 보고를 지시했으며 산불 확산 시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이현복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논·밭두렁 태우기가 병해충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알리고 있지만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면서 “산불 가해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이 불과되는 등 엄한 처벌을 받는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울산 문화재 관리 문제 있다

    울산지역 국가지정 문화재 수가 전국에서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문화재청 지정·등록 문화재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0년 12월 기준으로 울산의 국가지정 문화재는 총 16건으로 전체 16개 시·도 가운데 대전(6건)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이는 전국의 국가지정 문화재 총 3326건의 0.004%에 불과하다. 울산의 국가지정 문화재 유형은 천전리각석, 반구대암각화 등 국보 2건과 망해사지 석조부도, 간월사지 석조여래좌상 등 보물 6건, 언양읍성 등 사적 4건, 학성 이천기 일가묘 출토복시 등 중요민속자료 1건 등이다. 중요무형 문화재와 명승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시지정 문화재는 유형문화재(울산 동헌 등) 18건, 무형문화재(울산옹기장 등) 4건, 기념물(처용암 등) 46건, 문화재자료(이휴정 등) 19건 등 총 87건으로 집계됐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적었다. 특히 울산은 역사시대 유적과 해안지대의 선사유적 등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으나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울산 지역 4곳의 매장문화재를 조사·발굴한 곳은 전문법인 3곳과 대학 1곳 등 4곳뿐이었다. 이와 관련, 지역 문화재 연구원 관계자는 “울산지역은 산지, 저구릉, 저지대 및 충적지대, 하천, 해안지형이 발달해 다양한 유적이 분포하고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면서 “그러나 울산은 산업의 발전으로 문화유적에 대한 체계적인 학술조사를 거치지 않아 상당한 유적이 훼손되거나 소실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中 ‘짝퉁’ 플라스틱 국수, 직접 불에 태워보니…

    인체에 유해한 화학첨가제를 다량 섞어 만든 ‘플라스틱 국수’가 중국서 등장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현지 기자가 이를 이용해 직접 실험한 사진이 공개됐다. 플라스틱 국수는 육안으로 봤을 때 시중에 유통되는 일반 제품과 전혀 차이가 나지 않지만, 요리해보면 일반 국수보다 더 질기고 역한 냄새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일간지인 신징바오의 한 기자가 이미 유통된 플라스틱 국수로 연소실험을 해 본 결과, 불과 만난 국수는 마치 성냥개비가 타듯 순식간에 재로 변했으며 그을음과 화학약품이 타는 냄새가 심하게 났다. 불법 제조된 이 국수는 불에 쉽게 반응했으며, 다 타고 난 뒤에는 젓가락이 연소된 듯 한 외양을 띈다. 이 국수를 만든 업체는 면발을 더 쫄깃하고 하얗게 보이기 위해 식용아교 및 색소 첨가제 인산염 등을 첨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플라스틱 국수’ 논란이 거세지면서 중국인들의 면 소비량이 급감했으며, 일부 시민들은 식용이 연소 실험을 해 보려 국수를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인터넷 뉴스사이트인 허베이신원왕 등은 “단지 연소된다는 이유로 플라스틱 국수라고 판단해서는 안된다.”면서 “손수 반죽해 만든 가정집 국수도 연소할 수 있다.”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중국의 식품관리 당국도 “제조 및 유통 경위를 밝히려 문제의 국수를 수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미 식당이나 가정으로 대량 유통된 상황이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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