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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경주서 전통카트 배터리 과열 추정 화재…인명피해는 없어

    경북 경주서 전통카트 배터리 과열 추정 화재…인명피해는 없어

    경북 경주시에서 전동카트 배터리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4일 0시 56분쯤 경북 경주시 황남동 한 전동카트 대여점 내 간이부스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차용 리튬이온배터리에서 불이 나 20분 만에 진압됐다. 화재로 전동카트 배터리 13개가 소실되고, 배터리가 있던 전동카트 대여점 간이부스 일부도 불에 탔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배터리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대구 황금동 다가구주택서 불… 연기흡입 주민 4명 이송

    대구 황금동 다가구주택서 불… 연기흡입 주민 4명 이송

    12일 오전 1시 29분쯤 대구 수성구 황금동의 한 다가구주택 2층에서 불이 나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주택 내부가 소실돼 소방서 추산 3000여 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또 연기를 마신 주민 6명 중 4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차량 28대와 소방인력 80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 “아파트 관계자가 스프링클러 작동 멈췄다”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 “아파트 관계자가 스프링클러 작동 멈췄다”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에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건과 관련해 아파트 관계자가 설비 작동을 멈췄기 때문이라는 소방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작동을 위한 밸브를 정지시키는 버튼이 눌린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본부는 화재 직후인 1일 오전 6시 13분쯤 화재 신호가 수신기에 전달됐지만, 아파트 관계자가 밸브 연동 정지버튼을 눌러 스프링클러가 작동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5분 뒤인 6시 18분쯤 아파트 관계자가 밸브 연동 정지버튼을 해제하고 스프링클러를 작동하려 했지만, 해제 2분 전 정지 해제 신호를 전달할 선로가 불로 소실돼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결국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인천소방본부는 아파트 관계자 진술 등을 추가로 확보해 관련 법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화재로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차량 140여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다. 또 지하 설비와 배관 등이 녹아 대규모 정전과 단수가 이어졌다.
  •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2482명 명비 제막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2482명 명비 제막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2482명 명비 제막6·25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에 참전용사 2482명의 이름을 새긴 명비가 세워졌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3518명을 파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1970년대 말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서면서 참전 기록이 소실돼 정확한 명단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국가보훈부는 지난해 7월부터 확인 작업을 거쳐 참전 기념비 옆에 참전용사 이름을 알파벳순으로 새긴 명비를 제작했다. 사진은 5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명비 제막식 모습. 왼쪽부터 테페라 느구세 에티오피아 6·25전쟁 참전용사협회 부회장, 강정애 보훈부 장관, 으스티파노스 겝레메스겔 참전용사협회장, 정강 주에티오피아 대사. 국가보훈부 제공
  • [속보]청라아파트 전기차 화재 피해 규모 ‘눈덩이’

    [속보]청라아파트 전기차 화재 피해 규모 ‘눈덩이’

    1일 오전 인천 청라국제도시 한 대형 아파트 단지 지하1층 주차장에 세워진 전기차에서 발생한 화재의 피해 규모가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는 화재 발생 8시간 20분 만에 완전 진화했다고 2일 밝혔다. 그러면서 “다량의 농연으로 화점 접근이 곤란해 화점 구역 방수를 실시하며 진압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전날 발표 때 보다 피해 규모는 더 늘었다. 연기흡입으로 2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구조 인원은 135명에 이른다. 자력 대피한 인원은 103명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중에는 1살 4살 등 영유아와 어린이 등 10살 이하 7명이 포함됐다. 또 아파트 5개 동 480여 가구에 대한 전기공급이 끊겨 16가구 32명이 청라1동행복센터 임시 주거시설에 머물고 있고, 청라2동행복센터에 17가구(35명),대한적십자 서북봉사단에 21가구 55명이 대피해 있다. 처음 불이 난 벤츠 승용차 근처에 있던 다수의 차량들도 피해를 입었다. 40여대가 불에 탔고, 100여대가 열손 및 그을음 피해를 입었다. 피해 차량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처음 불이 난 차량을 인천 서부경찰서에 인계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합동감식은 8일로 예정됐다..
  • 빛과 그림자의 띠…‘반박명 광선’을 본 적이 있나요?

    빛과 그림자의 띠…‘반박명 광선’을 본 적이 있나요?

    NASA에서 운영하는 ‘오늘의 천체사진’(APOD) 17일자에 지구 행성 축제 현장에서 ‘반박명 광선’을 선명하게 잡은 사진이 게재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마치 지구 행성 페스티벌을 축하하듯 이 미묘한 빛과 그림자의 띠가 지난 11일 해가 지면서 체코의 하늘을 가로질러 펼쳐졌다. 반박명 광선(Anticrepuscular ray, 反薄明光線)으로 알려진 이 띠는 해질녘 서쪽 지평선 근처의 커다란 구름층에 의해 햇빛이 대기를 통해 긴 그림자를 만들면서 형성된다. 반박명 광선은 박명 광선과 유사한 기상 광학 현상이지만, 하늘에서 태양 반대편에 나타난다. 반박명 광선은 본질적으로 평행하지만, 선형 관점에서 보면 착시 현상으로 인해 위 이미지처럼 소실점인 태양 반대점 쪽으로 수렴하는 것처럼 보인다. 카메라의 관점으로 인해 빛과 그림자의 띠는 체코 브르노의 언덕 꼭대기에 있는 14세기 성채 바로 위에 보이는 지점에서 동쪽(반대) 지평선을 향해 모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그 이유다. 전경에는 행성 지구의 주민들이 브르노 천문대와 천문관 아래 공원에서 열리는 지역 연례 행성 축제를 즐기고 있는 광경이 보인다. 박명의 광선과 반박명 광선은 상대적으로 흔한 대기 현상이지만, 이 축제의 태양계 몸체를 나타내는 지름 10m의 풍선 구체는 지구 행성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것이다.
  • 팔공산 부인사서 고려 ‘초조대장경’ 봉안처 증거 발견

    팔공산 부인사서 고려 ‘초조대장경’ 봉안처 증거 발견

    대구 동구 팔공산 부인사 옛터에서 우리 역사상 최초 대장경인 ‘고려 초조대장경’의 봉안처임을 증명하는 유물이 발굴됐다. 19일 대구 동구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실시한 대한불교조계종 부인사, 세종문화재연구원 등과 실시한 정밀발굴조사 결과 고려시대 ‘부인사(符仁寺□)’ 이름이 새겨진 기와가 발굴됐다. ‘□’표기는 판독이 불가능한 한자를 의미한다. 부인사는 창건 당시인 통일신라시대(夫人寺)를 비롯해 고려시대(夫人寺·符仁寺), 조선시대(夫人寺·夫仁寺) 등 시기별 명칭이 문헌마다 달리 기록돼 있다. 부인사에 대한 앞선 발굴조사는 1989년부터 총 9차례 이뤄졌는데, 그동안 발굴된 유물에서는 명칭이 지아비 부(夫)라고 적혀 있었다. 부호 부(符)라고 적힌 기와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려시대 문장가 이규보가 지은 동국이상국집에는 ‘(몽골군)이 경유하는 곳에는 불상과 불전이 모두 불타 사라졌다. 이에 부인사(符仁寺)에 소장된 대장경 판본도 또한 남지 않게 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따라 동구는 1232년 몽골의 고려 침입 당시 소실된 초조대장경판의 봉안처라는 문헌상 기록을 뒷받침할 자료가 발견된 것으로 보고있다. 발굴조사를 담당한 세종문화재연구원 측은 “그동안 고려사 등 초조대장경 관련 사료에 표기된 부인사(符仁寺)와 팔공산 부인사가 다를 수도 있다는 논쟁이 있었다”면서 “이번에 발견된 기와는 사료와 고고 유물 간의 혼돈을 종식시키는 자료로, 현재의 부인사가 고려 최초 대장경의 봉안처임을 증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윤석준 동구청장은 “향후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부인사, 대구시 등과 협의해 부인사지의 국가지정 사적 승격 및 석조 수각 보물 지정 등을 위한 학술 세미나 개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단독]4년간 1000톤 ‘쓰레기산’ 폐기물 숨긴 관리자, 법망 피하다 檢에 들통

    [단독]4년간 1000톤 ‘쓰레기산’ 폐기물 숨긴 관리자, 법망 피하다 檢에 들통

    4년간 1000톤이 넘는 폐기물을 상습적으로 불법 보관하고, 재판에 넘겨진 이후에는 폐기물을 적법 처리한 것처럼 사법기관을 속여 감형까지 받은 폐기물업체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쌓인 폐기물의 양은 아파트 3층 높이에 달해 자칫 ‘쓰레기산’이 될 뻔했던 상황이었다. 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지검 형사3부(당시 부장 이세희)는 특별사법경찰관과 환경범죄 합동단속을 진행하면서 불구속 송치된 폐기물관리법위반 사건에서 폐기물업체 대표 A씨가 수년간 폐기물을 불법으로 처리하고 법망을 회피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5월 30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20년부터 수사와 재판을 받을 때마다 사업장을 이전하며 수천톤의 폐기물을 기존 사업장에서 새로운 사업장으로 옮기는 방법으로 불법 처리했다. A씨는 2022년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1042톤의 폐기물을 보관한 사실이 적발됐는데, 이는 폐기물 허용보관량(30일 기준 31.5톤)을 30배가량 초과하는 양이다. A씨는 2023년 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진 무허가 폐기물 처리업을 영위하고, 행정관청의 폐기물 조치명령도 이행하지 않았다. 수사팀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중에도 A씨의 사업장으로 계속 폐기물을 반입되는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이 지난 5월 A씨의 사업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계좌내역을 확인한 결과, A씨는 최근 1년간 폐기물 처리 명목으로 매월 2000만원 가까이 이익을 얻기도 했다. A씨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앞서 같은 범행에 대한 재판을 받을 당시 기존 사업장에 적치된 폐기물을 적법하게 처리했다는 양형증거를 제출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다른 사업장으로 옮겨진 폐기물들이 원인불명 화재로 모두 소실됐다는 것도 밝혀졌다. A씨는 4년간 폐기물 불법 투기 및 매립이 적발될 때마다 사업장 변경하며 기존 사업장에 적치된 폐기물을 새로운 사업장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사법당국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수사팀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A씨가 또다른 사업장을 인수해 폐기물을 이전하려고 시도하고 있단 사실을 확인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발부받았다. 사건을 수사한 황호용(사법연수원 49기) 검사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울산같은 공업도시는 환경사범이 많지만, 수사기관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한 환경범죄 입증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일반국민이 피해자인 환경사범들은 법망을 쉽게 회피하다보니 준법의식 자체가 없는데, 이렇게라도 밝혀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 세종 반도체 전구체 연구시설서 불…인명피해 없어

    세종 반도체 전구체 연구시설서 불…인명피해 없어

    3일 오후 11시 57분께 세종시 연동면 한 화학제품 제조업체에서 불이나 1시간 40여분 만에 꺼졌다.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이 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일반철골조 2965㎥ 중 약 1000㎡와 내부에 있던 연구·분석 장비 등이 소실됐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20대와 인력 42명을 투입해 진화했다. 당시 근무자 등 13명은 대피했다. 이 업체는 반도체 원료인 전구체를 개발, 생산하는 곳이다. 소방 당국은 해당 업체 연구·분석실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 일제가 허문 덕수궁 흥덕전 문 찾았다

    일제가 허문 덕수궁 흥덕전 문 찾았다

    일제강점기 때 해체된 덕수궁 흥덕전의 출입문 위치와 규모가 드러났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최근 실시한 발굴 조사에서 흥덕전의 출입문인 흠사문과 소안문을 비롯해 주변 시설의 위치와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흔적이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덕수궁 흥덕전은 1900년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덕수궁 내 선원전에서 발생한 화재로 소실된 어진(왕의 초상화)을 복원하기 위한 이안청 역할을 했다. 1911년 고종 후궁이자 영친왕의 친모인 순헌황귀비의 승하 때는 상여가 나갈 때까지 관을 두는 빈전으로 쓰였다. 고종이 승하한 1919년에 일제에 의해 건물이 해체돼 창덕궁 공사 자재로 사용됐다. 흥덕전 전각의 문 터와 부속 시설을 중심으로 진행된 이번 발굴 조사에서는 바깥담에 세운 대문인 흠사문과 바깥채 안쪽에 세운 소안문의 흔적이 잇달아 확인됐다. 흠사문과 소안문은 각각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출토된 유구로 볼 때 길게 다듬은 돌로 기둥의 주춧돌을 받치는 식으로 건물 기초를 다진 것으로 보인다. 주변 행각과 어재실 흔적도 발견됐다. 행각은 건물 앞이나 좌우에 지은 긴 건물이며 어재실은 왕이 제례를 준비하면서 머무르던 건물이다. 흥덕전의 남쪽에 있는 어재실은 정면 6칸, 측면 2칸 규모로 지어졌으나 훼손 정도가 심해 건물 기초만 일부 확인됐다. 흠사문 앞쪽에선 배수로 자취도 나왔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흥덕전 권역과 도로 경계부를 따라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원형이 매우 잘 보존돼 있어 향후 기존 부재를 활용해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2015년 수립한 덕수궁 선원전 복원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흥덕전과 흥복전을 먼저 복원한 뒤 선원전 영역에 대한 정비 사업을 시작해 2039년쯤 마무리할 예정이다.
  • 펑·펑·펑… 우도에서 리튬배터리 쓰는 삼륜 전기차 화재 잇따라

    펑·펑·펑… 우도에서 리튬배터리 쓰는 삼륜 전기차 화재 잇따라

    펑… 펑… 펑…. 섬속의 섬 우도에서 지난달 30일에 이어 또 다시 삼륜 전기차(일명 삼발이)에서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꽃이 활활 타올라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분쯤 제주시 우도면의 한 대여점 외부에 세워둔 삼륜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출동한 소방에 의해 29분 만인 오전 7시33분쯤 완전히 꺼졌다. 이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20여대의 삼륜 전기차가 불에 타는 등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 전기차의 기종은 리튬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8시37분쯤에는 같은 업체의 또 다른 주차장에서 불이 나 정비센터가 부분 소실되고 삼륜전기차 9대가 불에 타는 등 재산피해가 있었다. 이날 불에 탄 전기차 역시 리튬 배터리를 쓰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 北 탄도미사일 비정상 비행… 평양 인근서 공중폭발 가능성

    北 탄도미사일 비정상 비행… 평양 인근서 공중폭발 가능성

    북한이 1일 새벽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며 닷새 만에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 이 중 1발은 실패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 잔해 등이 평양 인근 내륙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5시 5분과 15분쯤 동북 방향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5시 5분쯤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600여㎞를 비행해 청진 앞바다에 떨어졌지만 5시 15분쯤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불과 120여㎞밖에 비행하지 못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1차 발사 미사일은 600여㎞를 정상 비행했지만 2차 발사 미사일은 초기 단계에서 비정상적으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비정상 비행 중 폭발했다면 잔해가 내륙에 떨어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해남도 장연에서 동북 방향으로 120㎞ 지점은 평양 동쪽에 해당한다. 합참 관계자는 2차 발사 미사일이 120여㎞ 비행한 뒤 레이더에서 소실됐다며 “낙탄 지점을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면서도 “평양 쪽으로 갔을 확률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만약 잔해 등이 평양 인근에 떨어졌다면 주민들의 피해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을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화성-11형(KN-23)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쓰인 것으로 알려진 미사일로, 북한이 러시아에 수출용 KN-23의 정밀 타격 능력을 보여 주려다가 체면을 구겼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열리고 있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가시적인 성과로 삼으려 했거나 한미일 군사훈련 ‘프리덤 에지’에 대한 반발로 무력시위를 벌이려 서두르다 실패했을 수도 있다. 북한은 지난 5월 2차 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했고 지난달 26일에도 극초음속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를 두고 북한은 다탄두 미사일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지만 군은 초기 단계부터 불안정하게 비행하다 공중 폭발했다며 북한 주장은 과장과 기만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2차 미사일의 실패 양상이 다소 이례적이라 군 당국도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이 10분 간격으로 2발의 미사일을 쏘면서 다른 미사일을 시험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에서 2차 발사 미사일도 화성-11형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해 3월 14일에도 장연 일대에서 화성-11형 2발을 발사했고 각각 600여㎞ 비행했다. 군 당국은 2차 미사일의 비행거리가 너무 짧은 데다 방향과 고도 등도 정상적이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판단을 아꼈다. 새로운 종류의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을 시험 발사했으리라는 전망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이 실장은 “새로운 무기를 시험했을 가능성 또는 비정상 비행했을 가능성 등을 모두 분석해야 한다”며 “미사일이 SRBM이라면 필요한 고도까지는 올라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차 미사일의 경우 기존 화성-11형에 선회 비행, 변칙적 기동 등을 더한 개량형으로 시험 발사했다가 안정성이 부족해 실패했을 확률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도발 의도와 대응 태세 등을 논의했다.
  • 제주시 차귀도 해상에서… 침몰 추정 12명 승선한 진도 통발어선 안전항해 중

    제주시 차귀도 해상에서… 침몰 추정 12명 승선한 진도 통발어선 안전항해 중

    제주도 차귀도 서방 약 110㎞ 해상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됐던 목포선적 46t급 통발어선 A호가 발견됐다. 25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1시쯤 한국인 7명, 인도네시아인 2명, 베트남인 3명 등 총 12명이 승선한 진도선적 46t급 통발어선 A호와의 연락이 두절됐다. 그러나 25일 오전 9시쯤 침몰 추정 선박 A호가 차귀도 남서방 244㎞ 해상에서 항해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연락두절 어선은 목포어선안전조업국과도 오전 9시 8분쯤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목포어선안전국은 25일 오전 5시 45분쯤 소실 신고 접수했다. A호는 24일 오후 11시 16분쯤 차귀도 서방 110㎞ 해상에서 신호가 끊겼다. 해경대형함정은 무선주파수(VHF)등을 통해 수차례 호출을 시도했으나 응답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선박에 장착된 자동식별장치인 위치발신신호 AIS가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경 헬기 2대와 3000t급 경비함정 2척이 현장으로 이동해 사고해역에 급파했으며 침몰 추정 선박을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 “독일 군수공장 화재, 우크라 원조 방해 목적 러 소행 가능성”

    “독일 군수공장 화재, 우크라 원조 방해 목적 러 소행 가능성”

    최근 독일 베를린 인근 군수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우크라이나 원조를 방해하려는 러시아의 파괴공작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달 3일 베를린 인근의 독일 방위업체 딜디펜스 계열사인 ‘딜 메탈 애플리케이션’ 소유 군수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업체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대공미사일 이리스-T(IRIS-T)를 생산하며, 불이 난 공장은 파이프나 합금 등 금속 제품을 만드는 곳으로 알려졌다. 딜디펜스 측은 지난 21일 보험사 보고서를 인용해 ‘기술적 문제’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지만, 익명을 요구한 이 회사 관계자는 이런 기술적 문제가 ‘이론적’으로는 사보타주(파괴공작)에 의해 생겨났을 수 있다고 말했다.수사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불은 소수의 인원만이 출입할 수 있는 곳에서 시작됐다. 진상 파악의 열쇠가 될 폐쇄회로(CC) TV 영상은 화재로 모두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 안보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및 탄약 원조를 방해할 목적으로 러시아 공작원이 방화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독일 빌트지는 ‘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러시아가 군수공장 화재에 관여했다는 증거가 담긴 전자통신 감청 자료를 독일 정부에 건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복수의 독일 당국자는 해당 자료가 법정에서 인정될 수 없는 성격인 까닭에 공식적으로 배후를 지목하고 형사기소를 추진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현지 보안 당국자들은 이번 사건이 숙련된 전문가들의 소행으로 보인다면서, 러시아는 이런 공격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입한 범죄자들을 동원하는 경우가 잦았던 만큼 범죄자들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는 추측은 최근 러시아가 유럽 내 민간 또는 군사 시설과 사람들에 대한 공격을 강화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왔다. 앞서 유럽 정보기관들은 러시아가 유럽 전역에서 직접 또는 대리인을 통한 파괴공작을 계획하고 있다고 자국 정부에 경고한 바 있다. 지난 4월 독일계 러시아인 2명이 우크라이나군 훈련장소로 쓰이는 독일 내 미군기지를 염탐하고 공격을 모의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에 체포됐다. 같은 달 말에는 영국에서 두 남성이 우크라이나로 보낼 구호품이 보관된 창고에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영국 검찰은 이들이 러시아 정부를 위해 이런 방화를 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스웨덴과 체코에서 발생한 철도 탈선 사고나 철도 신호 시스템 파괴 시도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 보리수와 범종이 맞는… 한옥에 안긴 성당[마음의 쉼자리-종교와 공간]

    보리수와 범종이 맞는… 한옥에 안긴 성당[마음의 쉼자리-종교와 공간]

    어찌 보면 옛 관아 건물 같기도 하고, 또 어찌 보면 사찰 같기도 하다. 외형만으로 건물의 성격을 알아채기란 쉽지 않다. 길 가던 승려가 절집인 줄 알고 합장의 예를 올린 뒤 지났다는 이야기도 여럿 전할 정도다. 바로, 인천 강화의 강화성당(사적) 이야기다. 강화성당은 대한성공회에 속한 교회로, 1900년에 축성됐다. 강화도에서 첫 조선인 세례 신자가 나온 것을 기념해 지었다고 한다. 한옥 형태의 국내 교회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한국전쟁 중에도 소실되지 않고 원형이 보존된, 드문 건축물 중 하나다. 주변에 견줘 돌올하게 솟은 성당 터는 배 모양이다. 누가 보더라도 성당이 ‘구원의 방주’를 상징하고 있다는 걸 단박에 느낄 수 있다. 강화성당은 외래 종교라는 거부감을 덜기 위해 불교와 유교 양식을 곳곳에 갈무리했다. 강화성당 정문은 영락없는 사찰의 일주문이다. 외삼문을 들어서면 내삼문, 범종각이 거푸 나온다. 사천왕만 없을 뿐 절집의 들머리와 구조가 같다. 범종각 맞은편엔 거대한 보리수나무가 서 있다. 불교에서 깨달음을 상징하는 나무다. 강화성당 건립 당시에 영국인 선교사가 인도에서 10년 된 보리수나무 묘목을 가져다 심었다고 한다. 이 보리수나무만으로도 성공회가 국내 토착화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맞은편엔 선비와 유교 정신을 상징하는 회화나무가 있었다. 안타깝게도 2012년 태풍 볼라벤에 쓰러졌고 현재는 작은 나무 십자가 기념품을 제작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본건물 역시 지붕의 십자가와 ‘천주 성전’이란 한자 현판이 있다는 게 다를 뿐 사찰의 대웅전과 별반 차이가 없다. 입구의 기둥에 걸린 한시 주련도 마찬가지다. 무시무종선작형성진주재(처음도 없고 끝도 없으니 형태와 소리를 먼저 지은 분이 진실한 주재자이다), 삼위일체천주만유지진원(삼위일체 하느님이 만물의 참 근원이 되었다) 등 기독교적 진리를 담은 것이 다를 뿐이다. 한옥 외형과 달리 내부는 바실리카 양식이 적용됐다. 외관은 2층 형식이지만 내부는 하나로 트였다. 성당 내부에 쓰인 목재는 백두산에서 가져온 붉은 소나무다. 제3대 조마가(트롤로페) 주교가 신의주에서 구매한 뒤 뗏목을 이용해 두만강과 서해를 거쳐 운반해 왔다고 한다. 경복궁 중수에 참여했던 도편수를 도목수로 삼고, 솜씨 좋은 중국 석공까지 데려와 지었다고 하니 그 정성과 노고가 실로 대단하다. 벽면 양쪽에 조성된 아치 형태의 문은 영국에서 직접 가져왔단다. 재질은 참나무다. 이처럼 백두산 적송과 영국산 참나무가 한 건물에서 어우러지는 모습을 어디서 또 볼 수 있을까. 성당 입구에 놓인 세례대는 등록문화재다. 강화도에서 나는 화강암을 재료로 썼다. 돌 표면에 중생지천(重生之泉·거듭나는 생물), 수기세심(修己洗心·자기를 수양하고 마음을 닦으라), 거악작선(去惡作善·악을 멀리하며 선을 행하라) 등의 문구를 음각했다. 성경적이면서도 유교의 경구와 별 차이가 없는 글귀다. 교회 뒤란엔 작은 원형의 미로가 있다. 복잡해 보여도 궁극에는 중심에 이르도록 설계됐다. 엄밀히 구분하자면 여러 갈래로 길을 잃게 만든 미로(maze)가 아니라 하나의 길을 복잡하게 만든 미궁(labyrinth)에 가깝다. 중세 사람들은 이 미로를 무릎걸음으로 따라가는 걸 예루살렘 성지 순례와 동일시했다고 한다. 그 흔적이 여태 남은 듯하다. 성당 건물 옆에 미로가 조성된 경우는 매우 드물다. 보통 강화성당 전면부와 내부 등만 돌아보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건물 뒤쪽까지 꼼꼼하게 살피길 권한다. 성당은 오전 10시~오후 6시 사이 언제나 열려 있다. 단 월요일은 방문할 수 없다.
  • “작품에 담긴 격렬한 감정들”…뭉크미술관 톤 한센 관장이 전하는 ‘뭉크 감상법’ [인터뷰]

    “작품에 담긴 격렬한 감정들”…뭉크미술관 톤 한센 관장이 전하는 ‘뭉크 감상법’ [인터뷰]

    “뭉크가 작품을 그리며 느꼈던 그날의 특별한 감정을 경험해 보세요.”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뭉크미술관의 톤 한센(54·Tone Hansen) 관장은 “60년 이상 적극적인 예술 활동을 했던 뭉크 작품의 대부분은 불안, 질투, 우울과 같은 존재론적 테마에서 영향을 받았는데 이러한 감정들은 뭉크가 작품을 그렸던 125년 전(뭉크가 살았던 세기말인 1899년)과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존재하는 감정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에는 ‘뭉크의 고향’으로 불리는 오슬로 뭉크미술관으로부터 대여받은 9점의 작품이 전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뭉크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뭉크미술관에서 온 작품들은 에드바르 뭉크(1863~1944)가 1916년 오슬로 외곽의 에켈리에 스스로 고립된 상태에서 살며 그린 후기 작품이다. 뭉크의 노년을 엿볼 수 있는 뭉크 특유의 모더니티를 잘 보여준다. 대부분이 아시아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다.그는 “뭉크미술관에서 대여한 9점은 뭉크의 예술 세계를 볼 수 있는 중요한 작품들”이면서 “서울 전시는 한국인들에게 뭉크의 예술 세계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전시에는 전 세계 23개 기관과 갤러리, 개인 소장가들로부터 대여받은 ‘절규’, ‘마돈나’, ‘뱀파이어’ 등 뭉크의 대표작 140점이 총출동했다. 특히 뭉크미술관에서 총 9점의 주요 작품들을 서울 전시를 위해 보냈다. ‘아스타 칼슨’(Aasta Carlsen·1888~1889), ‘화분이 놓인 창가의 남녀’(Man and Woman by the Window with Potted Plants·1911), ‘남과 여’(Man and Woman·1913~1915), ‘모자와 외투를 걸친 모델’(Model with Hat and Coat·1916~1917), ‘목욕하는 여인들’(Women in the Bath·1917), ‘흐트러진 시야’(Disturbed Vision·1930), ‘밤의 정취’(Evening Mood·1932~1934), ‘초대받지 않은 손님’(Uninvited Guests·1932~1935), ‘자화상’(Self-Portrait·1940~1943) 등이다.한센 관장은 노르웨이 국립 예술아카데미(Norwegian National Academy of Fine Arts)를 졸업했으며, 오슬로의 대표 미술관 중 하나인 헤니 온스타 예술센터(Henie Onstad Kunstsenter)에서 큐레이터와 디렉터로 11간 근무한 뒤 2022년부터 뭉크미술관 관장을 맡고 있다. 그는 “오는 9월에 한국을 방문해 한국 미술 시장을 돌아보고 서울에서 열리는 뭉크 전시회도 돌아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센 관장과의 인터뷰는 노르웨이 오슬로 뭉크미술관에서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이은경 도슨트의 진행으로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서울 전시는 아시아권 최대 뭉크 전시회다. 작품 감상 포인트는. “관람객들 각자의 입장에서 뭉크가 느꼈던 그날의 특별한 감정을 경험할 필요가 있다. 60년 이상 적극적인 예술 활동을 했던 뭉크 작품의 대부분은 불안, 질투, 우울과 같은 존재론적 테마에서 영향을 받았는데 이러한 감정들은 125년 전(뭉크가 살았던 세기말인 1899년)과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존재하는 감정들이다. 저는 작품을 보며 뭉크의 격렬한 감정을 느끼려 하고 있다. 뭉크의 작품들은 감정적 깊이가 깊고, 작품을 통해 격렬한 감정을 표현한 작가로 유명하다. ” - 뭉크미술관에서 서울에 대여한 작품은. “뭉크미술관에서 총 9점의 주요 작품들을 서울 전시를 위해 보냈다.(태블릿PC로 보낸 작품을 보여주며) 대여한 작품은 ‘아스타 칼슨’, ‘화분이 놓인 창가의 남녀’, ‘남과 여’, ‘모자와 외투를 걸친 모델’, ‘목욕하는 여인들’, ‘흐트러진 시야’, ‘밤의 정취’, ‘초대받지 않은 손님’, ‘자화상’ 등이다. 이 중에 개인적으로는 ‘흐트러진 시선’과 ‘밤의 정취’, ‘화분이 놓인 창가의 남녀’를 가장 좋아한다.”뭉크미술관에서 온 작품 중 ‘자화상’(1940~1943·14섹션)은 삶의 끝자락에서 완성한 자화상이다. 머리카락이 없는 자신의 모습과 투명한 신체와 뒤에 펼쳐진 어두운 그림자 등 ‘도플갱어 모티브’를 이용해 곧 다가올 자신의 죽음을 암시한 듯한 작품이다. ‘흐트러진 시야’(1930·14섹션)는 실명에 대한 두려움과 이를 극복하려는의지를 담았다. 뭉크는 1930년 안구 출혈로 오른쪽 눈은 실명에 가까웠다. 이로 인해 왜곡된 세상과 올바른 시각이 겹쳐 보인다. 에켈리에서 고립된 삶을 살았던 뭉크는 주변에서 작품 소재를 찾았다. ‘밤의 정취’(1932~1934·14섹션)는 따뜻한 색조와 섬세한 붓놀림을 통해 평온함과 고독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무성영화에 심취했던 뭉크는 영화적인 표현에도 관심이 많았다. ‘화분이 놓인 창가의 남녀’(1911·12섹션)는 빛 반사 등 사진의 요소를 활용해 보다 급진적인 방식으로 움직임에 대한 사진적인 표현을 선보였으며, ‘목욕하는 여인들’(1917·3섹션)은 강렬한 여성의 이미지를 투명하게 덧입히면서 마치 이중 노출된 사진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모자와 외투를 걸친 모델’(1916~1917·12섹션)는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촬영한 듯한 작품이다. ‘초대받지 않은 손님’(1932~1935·14섹션)은 고정된 공간 속에서 사물의 움직임을 재현하는 영화적인 요소를 가미됐고, ‘남과 여’(1913~1915·12섹션)는 천장의 빛이 화면 안으로 사라지면서 소실점이 뚜렷하게 만들진 모습을 포착했다. ‘아스타 칼슨’(1888~1889·1섹션)은 1880년대 뭉크의 초기 실험적인 작품으로 붓질과 스크래치 자국 등과 같은 제작 과정의 흔적을 통해 부조적인 느낌을 준다.-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나. “몇 년전 광주 비엔날레에서 가본 적이 있다. 프리즈 아트페어와 전시가 끝나는 오는 9월에 4~5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려 한다. 한국의 미술관과 한국 시장도 둘러보려 한다. 물론 서울에서 열리는 뭉크 전시회도 보고 싶다. 한국 음식 중에는 잡채와 파전을 좋아한다. 막걸리도 좋아한다.”- 뭉크미술관은 어떤 곳인가. “2021년 새롭게 개관한 뭉크미술관은 절규, 뱀파이어, 마돈나와 같은 뭉크의 작품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뭉크 작품 1200여점을 보유하고 있다. ‘절규’의 3개의 다른 버젼으로 전시하고 있다. 뭉크미술관은 근현대 미술관으로서 관람객들은 뭉크 작품 외의 작품 또한 감상할 수 있다. 뭉크미술관은 예전에는 없었던 대중적인 체험, 월드클래스의 근현대 예술품을 전시할 뿐만 아니라 콘서트, 공연예술 및 토크쇼 등의 좋은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뭉크미술관은 예술가, 다양한 관람객 및 직원들에게 무료로 공간을 대여하는 등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예술 현장에서도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떠오르는 신예작가 또는 이미 자리매김한 예술가이건, 현존하거나 또는 이미 오래전에 세상을 떠난 예술가이건 상관 없이, 뭉크미술관은 항상 현재에 관심을 두면서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질문들을 탐색하고 있다. 뭉크미술관은, 뭉크의 표현을 빌어 말하자면, 뭉크미술관은 ‘그게 누구건 어디서 왔건 간에, 살아서 숨쉬고 느끼고 괴로워하고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미술관이 되고자 한다.”- 뭉크미술관에서 꼭 소개하고 싶은 작품은. “너무 유명한 ‘절규’를 빼고 꼭 한 점을 이야기한다면 ‘태양’이다. ‘생명과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뭉크가 어떻게 완벽하게 추상적인 작품을 그리는 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매우 복잡한 이미지이고 그 스케일이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 정말 환상적인 작품이다.- 절규가 전세계인들에 사랑받고 있는 비결은. “절규는 환상적인 자연의 비명이다. 절규를 통해 비명을 지르는 원초적인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너무 독창적이라고 생각한다. ‘절규’라는 작품은 작가인 뭉크보다 더 유명하다. 그래서 외국 사람들에게 제가 뭉크미술관에서 일한다고 말했다가 더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절규의 고향’에서 일한다고 말한다. 사실 절규가 뭉크 생전에는 별로 유명한 그림이 아니었다. 그가 가장 좋아했던 그림이었지만 나중에 유명해졌다. 절규가 ‘이모티콘’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제가 아는 작가의 그림 중에 유일하게 이모티콘이 있는 그림이다. ”- 뭉크미술관에서 절규는 어떻게 전시되나. “절규는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명화로 여러가지 버젼으로 그려졌다. 뭉크는 4개의 채색 버전의 절규를 그렸다. 이 가운데 2점이 뭉크미술관에 보관되어 있다. 뭉크는 절규를 석판 버젼으로 제작했다. 뭉크가 판화 버젼을 얼마나 제작했는지는 알수 없으나 대략 30여점의 절규 판화본을 제작한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뭉크가 직접 채색한 핸드컬러드 판화본을 포함하한 6점의 절규 판화본을 뭉크미술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뭉크미술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절규의 다양한 버젼을 관람할 수 있다. 4층에 마련된 전시실에는 유화, 파스텔 및 판화 버젼의 절규를 전시하고 있다. 이 작품들은 파손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하루종일 전시하지 않고 하루 중 특정 시간 간격으로 번갈아 가며 전시중이다.”- ‘뭉크의 도시’로 불리는 오슬로에서 뭉크의 삶은. “오슬로 또는 크리스티아니아(1925년까지 사용된 오슬로의 옛 이름)는 뭉크의 예술적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크리스티아나가 근대도시로 도약하게 됨에 따라 1880년대부터 나타난 사회 생활의 변화는 뭉크의 전 생애를 아울러 그의 예술세계를 지배하는 근본적인 테마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뭉크의 ‘생의 프리즈’ 연작에 나타나는 대부분의 중요한 모티브는 근대 격동기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 오슬로에서 자란 뭉크는 도시의 예술과 문화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도시 생활에서 맺게된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는 상처투성이였다. 그들을 적으로 여겼던 뭉크는 결국 상당기간 해외로 떠도는 계기가 되었다. 뭉크는 세기말 즈음을 ‘적의 도시’로 언급하기도 했다. 도시와 애증의 관계였을지라도, 뭉크는 1916년 그가 53세가 되던 해에 에켈리에 집을 구매해서 1944년 죽을때까지 살았다. 에켈리는 오슬로 외곽에 위치한 시골지역으로 뭉크와 도시간의 말년 관계를 묘사하고 있다. 뭉크는 도시와 거리를 두고 싶어했지만 멀리 떠날수도 없었다.”- 오슬로에는 뭉크와 관련된 장소들은. “뭉크는 엥게브레드 카페에 고정석이 있을 정도로 이 카페를 애용했고, 왕궁부터 에게르토르게트까지 연결되는 오슬로 메인거리인 칼 요한거리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칼 요한거리에 위치한 그랜드카페를 자주 드나들었는데 여유롭게 거리를 거니는 상류층의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관람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뭉크는 모더니즘의 예술가중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유화, 그래픽, 드로잉, 조각, 사진, 영화에서 보여준 뭉크의 지속적인 실험 정신을 통해 뭉크가 노르웨이 뿐만 아니라 전세계 예술사에 독보적인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다. 그의 예술작품의 숨결을 경험하기 위해 뭉크미술관을 방문하시기를 추천한다. 뭉크미술관은 가장 방대한 양의 뭉크 작품들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작가의 삶과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미술관이라고 할 수 있다.”
  • 코오롱생명과학 김천공장 불, “5시간여 만에 큰 불 잡혀, 2명 화상”

    코오롱생명과학 김천공장 불, “5시간여 만에 큰 불 잡혀, 2명 화상”

    경북 김천시 코오롱생명과학 공장에서 발생한 불이 5시간 30분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경북도소방본부는 19일 오전 8시쯤 경북 김천시 어모면 코오롱생명과학 김천2공장 화재를 초기 진화했다고 밝혔다. 이날 불은 오전 2시 33분쯤 최초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급격하게 확산하자 관할 소방서 인력 전부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공장 안에 있던 작업자는 10명으로 모두 불이 난 이후 대피했다. 이 과정에 작업자 2명이 1∼2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로 창고 3개동이 완전히 탔으며, 생산동 2개동은 일부가 소실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207명, 장비 73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김천시 환경과는 해당 공장에서 발생한 오염수 차단 작업을 마쳤다. 코오롱생명과학 김천2공장은 선박도료용 방오제를 비롯한 화학제품을 생산한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불을 완전히 끈 뒤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북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오전 7시 50분 기준 진화율은 80%대”라며 “화학제품을 만드는 공장으로 완전 진화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 지엔티파마, ‘제다큐어’ 반려견 뇌전증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지엔티파마, ‘제다큐어’ 반려견 뇌전증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지엔티파마는 시판 중인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신약 ‘제다큐어’의 반려견 뇌전증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항경련제를 복용해도 반복적으로 발작을 일으키는 뇌전증 환견 40여마리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대상 환견은 항경련제와 함께 이중 눈가림으로 8주 동안 1일 1회 저용량(2.5mg/kg) 또는 고용량(5mg/kg)의 크리스데살라진을 투약해, 투약 전후 발작 빈도를 비교해 약효와 안전성을 검증한다. 임상시험 총괄 책임자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윤화영 교수이며, 6개 이상의 수의과대학과 동물병원이 참여한다. 지엔티파마 애니멀 헬스 사업본부 이진환 본부장은 “제다큐어의 주성분인 크리스데살라진은 동물모델에서 활성산소와 염증을 억제해 해마 뇌신경세포의 사멸을 막는다”면서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기존 항경련제를 투약하고 있는 반려견에서 크리스데살라진의 발작 억제 효과를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뇌전증은 뇌신경세포의 일시적 과활성으로 반복적인 발작, 의식 소실, 행동 변화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전체 개의 0.5~5%가 앓고 있다. 뇌전증은 사람에게서도 뇌졸중, 치매 다음으로 흔하게 발생하는 뇌질환으로 1,000명당 4~10명꼴로 발생한다. 현재 뇌전증 치료에 사용 중인 항경련제들은 뇌신경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약물로 20개 이상의 약물이 승인받아 처방되고 있는데, 복용하는 뇌전증 환자의 60~70% 정도에서만 발작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이사는 “크리스데살라진은 강력한 항산화작용과 안전한 소염작용을 보유한 이중표적 약물로 다양한 질환에 적용이 가능한 플랫폼 신약”이라며 “시판 후 조사에서 반려견 뇌수막염 등 추가 적응증이 계속해서 확인되고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맞춰 적응증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中 지표온도 75도·판타나우 최악 화재… 열돔에 더 끓어오르는 지구

    中 지표온도 75도·판타나우 최악 화재… 열돔에 더 끓어오르는 지구

    지난해를 뛰어넘는 사상 최악의 폭염이 예상되는 와중에 6월부터 빠른 무더위가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브라질과 미국, 중국, 그리스 등에서는 선례를 찾기 힘든 기록적 폭염이 나타났고, 인도 등에서는 이미 수십명이 더위로 목숨을 잃었다. 폭염 피해로 농산물 작황이 나빠져 가격이 급등하는 히트플레이션(열+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된다. 16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기상국은 지난 12일 허베이성 중남부와 허난성, 산시성 등의 지표 온도가 60도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 투루판은 75도에 달했다. 지표온도는 그늘 없는 지면의 온도를 말한다. 75도에서 신발을 신지 않으면 화상을 입는다. 베이징을 둘러싼 허베이성도 낮 기온이 42도까지 치솟았다. 산둥성 이멍산 지역에서는 폭염으로 우물이 모두 마르자 지난 11일 마을 주민들이 머리에 풀모자를 쓰고 단체로 기우제를 지냈다. 보다 못한 중국 당국은 펄펄 끓는 대륙을 식히고자 인공강우에 나서기로 했다.인도에서는 북부와 서부 등을 중심으로 50도 안팎 폭염이 이어져 1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나왔다. 폭염으로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자 정전이 급증하고 급수난도 심해졌다. 이집트에서도 남부 관광지 아스완의 지난 7일 온도가 역대 최고인 51도를 기록했다. 수도 카이로는 4월 낮 기온이 46도를 찍은 뒤 지금도 40도 안팎을 보이고 있다. 1874년 4월 카이로 기온은 24도 정도였고, 6월 최고기온도 35도 수준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알려진 미국 캘리포니아 데스밸리 사막 지대는 지난 6일 최고기온이 50도를 찍어 종전 최고 기록인 1996년 49.4도를 갈아 치웠다.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 사막 대부분에도 폭염 경보가 발효됐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는 13일 기온이 43도를 넘어서자 시내 곳곳에 대피소를 설치하는 등 비상 조치를 단행했다. 멕시코에서는 한낮 최고기온이 40~45도를 넘나들자 폭염에 지친 원숭이와 새들이 나무에서 떨어져 죽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세계 최대 열대 습지인 브라질 판타나우도 폭염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올해 6월 들어 15일(현지시간)까지 이 지역에서 733건의 화재를 확인했다. 종전 6월 최다 화재 기록인 2005년 435건을 크게 넘어선 수치다. 올해 소실 면적도 3400㎢(약 10억평)에 달해 집계를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많았다. 로이터통신은 이른 폭염으로 대기가 건조해져 산불이 빨리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세계야생생물재단(WWF)은 “2024년이 판타나우에 ‘사상 최악의 해’로 남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14일 이슬람 최대 행사인 하지(정기 성지순례)가 시작돼 정부가 초긴장 상태다. 최대 200만명의 해외 순례객이 48도까지 오르는 더위와 싸우며 순례를 해야 해서다. 사우디 보건부는 외국인 관광객이 탈수 증세와 열사병 등으로 대거 쓰러질 것에 대비해 구급차 등을 준비했다. 그리스에서는 초여름부터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져 지난 12일 아테네 유적지 아크로폴리스가 일시 폐쇄됐다. 그리스의 6월 평균기온은 20~33도 정도지만 올해 중부 지역은 43도까지 치솟았다. 기상학자 파노스 지아노풀로스는 현지 매체에 “20세기에는 6월 19일 이전에 폭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21세기에 6월 15일 전에 폭염이 찾아온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6월에만 이미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기온이 월별 혹은 연간 전체 기록을 갈아 치웠다.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를 보면 지난달 세계 평균기온은 15.9도로 역대 5월 가운데 가장 높았다. ‘역대 가장 더운 달’ 기록도 12개월째 이어졌다. 2023년은 인류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해’였는데, 올해 이 기록을 다시 깰 가능성이 크다. 이른 폭염의 직접적인 원인은 태평양의 바닷물이 통째로 뜨거워지는 엘니뇨 때문이다. 여름에는 지구 북반구가 태양 쪽으로 가깝게 기울어져 더 많은 열에너지를 받는데, 사실 이는 매년 일어나는 현상이라 최근의 폭염을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열돔 현상을 이유로 찾는다. 지상 5~10㎞ 위 고기압이 정체되면 땅에서 데워진 공기가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지표면 가까이서 반원 모양의 새 흐름을 만들어 내는데 이를 ‘열돔’이라고 한다. 뜨거운 공기를 일정한 공간에 가두고 계속 온도를 높이기에 압력밥솥에 비유된다. 지구온난화로 극지방과 적도의 기온 차가 줄자 공기 순환도 더뎌져 일단 열돔이 생기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를 종합하면 현 기록적 폭염의 근본 원인은 기후변화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번 폭염을 일으킨 엘니뇨가 하반기에 사라지고 정반대 현상인 라니냐가 생겨 이상고온이 누그러들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코 배럿 WMO 사무차장은 “라니냐로 인한 냉각은 일시적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추세적 기온 상승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미국 매체 복스 역시 “2023년은 역사상 가장 더웠던 해였지만 올해 이 기록이 깨질 수 있다”면서 “인류가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이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염은 농작물 작황에도 타격을 가할 전망이다. 최근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 인도분 밀 가격은 부셸(약 27.2㎏)당 장중 7달러(약 9700원)까지 올라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0%가량 상승했다. 미 농무부(USDA)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다음달부터 2025년 6월까지 글로벌 밀 수확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폭염이 이어져 작황이 부진할 것이라는 게 이유다.
  • “서울대병원서만 치료하는 희귀병인데, 한숨만”

    “서울대병원서만 치료하는 희귀병인데, 한숨만”

    ‘무기한 휴진’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는 무거운 침묵 속 불안한 표정의 환자들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희귀·중증 질환 등으로 대학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하는 이들은 다른 선택지가 없어 불안함을 호소했고 응급 치료 뒤 입원하지 못한 환자와 보호자들은 가족의 상태가 악화될까 두려움에 떨었다. 휴일이라 병원 안 환자와 보호자는 눈에 띄게 적었지만 17일부터 시작될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집단휴진이 18일 대학병원 여러 곳으로 확산되면 ‘의료대란’까지 불러올 것이라는 불안과 공포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이날 병원에서 만난 이모(52)씨는 ‘길랭바레증후군’이라는 희귀질환 진단을 받은 아버지와 함께 응급진료센터에서 3일째 버티고 있다고 했다. 이씨는 “이 병을 치료하려면 대부분 서울대병원으로 올 수밖에 없다”며 “이곳이 아니면 아산병원이나 다른 대학병원을 찾아가야 하는데 다른 곳들도 모두 휴진하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이어 “입원은 어렵다고 해서 이곳에서 가까운 2차 병원이라도 알아봐야 한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길랭바레증후군은 말초신경계에 손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신경통, 보행 장애, 근력 저하, 감각 소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각 이상 마비가 다리부터 위로 점차 올라오고 호흡곤란까지 오는 경우도 있다. 이씨는 “희귀질환센터와 응급진료센터는 정상적으로 운영한다고 하지만, 교수들이 모두 휴진하면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것 아니겠나”라며 “2차 병원도 찾아봤지만 이곳 아니면 치료받을 선생님을 찾을 수가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응급진료센터 앞 보호자 대기실은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 가끔 한숨 소리만 새어 나왔다. 남동생을 돌보고 있는 한 60대 보호자는 “평일에는 응급진료센터에서 울고 비명을 지르는 환자들이 많다. 생지옥이 따로 없다”며 “(동생은) 응급치료를 받고 12시간 넘게 대기하다 입원했다. 위암이 재발해 병원을 찾은 환자의 보호자 최모(48)씨는 “봐 줄 의사가 없다고 해서 입원도 못 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이 병원 후문에서는 대한노인회 회원 30여명이 의사들의 집단휴진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의사들은 대학병원에서 사경을 헤매는 환자들과 긴급 진료를 해야 하는 환자까지 팽개치고 무기한 휴진을 선포했다”며 “전쟁 중에도 무기한 휴진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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