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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문화유산 화재와 기억의 손상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문화유산 화재와 기억의 손상

    한 달 전 증축 공사 중이던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화재가 발생해 가슴을 쓸어내린 일이 있다. 시설 일부와 집기류, 전시관 두 개 층이 전소됐다. 다행히 시설 보수를 위해 휴관 중이라 관람객 피해는 없었다. 정조의 한글 편지나 말모이 원고 같은 한글박물관 특성상 조금만 화마가 미쳤다면 끔찍한 피해를 입을 뻔했다. 우리는 부산 용두동 대화재와 낙산사 화재, 숭례문 방화 화재로 소중한 국가 유산을 잃었다. 숭례문이 전소돼 심각하게 훼손된 현장 사진은 여전히 우리 마음을 아프게 한다. 빠르게 화재 신고가 접수된 편임에도 문화유산 화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까닭은 목조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기 때문이다. 문화유산 관리인과 소방 전문가들의 소통 부재와 우왕좌왕하는 틈에 불길은 손을 쓸 수 없이 번졌다. 2019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도 보수 공사 도중 부주의한 불티 관리 때문에 일어났다. 대성당 지붕 일부와 첨탑이 불에 타 스러질 때 파리 시민들은 탄식과 울음을 쏟아냈다. 성당 지붕은 3분의2가 불탔고 성당 내 종교 유물과 예술 작품은 그을음이나 연기 피해를 입었다. 대성당 화재 경보 역시 제때 울렸지만 화재 발생 지점을 못 찾는 사이 불길은 크게 번졌다. 수백 명의 소방대원이 투입됐으나 화재 진압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문화유산의 손실과 파괴 우려 때문에 고압으로 물을 쏠 수 없었으며 헬기 소방과 같은 공중 살수도 할 수 없었다. 건물의 골격, 목재, 타일 등 모두가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국립한글박물관 화재 이후 박물관, 소방서, 119안전센터의 합동 소방훈련이 이루어졌다. 이 조치는 숭례문 화재 이후 강화된 문화유산 방호대책 가운데 하나다. 정부는 숭례문 화재일(2월 10일)을 ‘문화유산 방재의 날’로 지정하고 화재의 경각심을 높였다. 또한 화재 예방·감시·보안 시스템 구축, 방재실 설치, 방화범 가중처벌법 개정, 화재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방염 처리 및 도포 작업도 실시했다. 관계 부처 간 문화유산 건물도면을 공유하고 대응 백서를 발간해 문화유산별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는 법을 의무화했다. 이와 더불어 문화유산 화재 진압 시 매뉴얼에 문화유산 구출 우선순위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모든 문화유산이 가치가 있지만 선택을 해야 할 시간이 올 것이다. 그때 머뭇거리지 않으려면 이 매뉴얼이 준비돼야 한다. 문화유산의 소실은 국가가 기억을 잃는 것과 같다. 문화유산을 뜻하는 프랑스어 ‘파트리므안’은 ‘아버지의 유산’이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노트르담은 850년간 아버지에게서 아들로, 또 그 아들로 국가유산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져 내려왔다. 대성당 측은 화재 복구와 재건 과정을 거쳐 작년 11월 복원을 끝내고 12월 7일 다시 문을 열었다. 외관상 피해는 복구됐지만 기억의 손상 및 상실은 복구가 불가능하다. 숭례문 화재는 우리 역사에서 600년이 송두리째 사라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미경 미술사학자
  • 세종시 단독주택서 불…방화 추정

    세종시 단독주택서 불…방화 추정

    2일 오후 10시 14분쯤 세종시 금남면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주택 일부가 소실되고 가재도구와 집기 비품 일부가 불에 타는 등 소방서 추정 23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인력 46명과 장비 19대 등을 동원해 38분 만에 불을 껐다. 화재 현장에서 토치와 라이터 등을 수거한 경찰은 방화 범죄로 추정하고 집주인 A씨를 입건해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 건조한 날씨 탓? 전북서 화재 잇따라

    건조한 날씨 탓? 전북서 화재 잇따라

    건조한 날씨 속 최근 전북에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전북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2분쯤 부안군 줄포면의 한 양계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3시간여 만에 완전 진화됐지만, 양계장 한 동이 소실되면서 이곳에 있던 양계 3만 5000여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날 오전 5시쯤에는 부안군 동진면의 한 정미소에서 불에 탔다. 도정공창 외벽을 타고 불꽃과 연기가 분출하는 성장기 상황으로 119 선착대가 연소 확대 방지 및 인명구조 검색에 주력한 결과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이 불로 정미소 건물 1366㎡ 중 절반가량이 타면서 곡물 포장기계와 벼 등이 소실됐다. 앞서 전날 오후 3시 51분쯤 김제시 부량면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진화 도중 숨진 채 쓰러져 있던 주민 A(80대)씨를 발견하고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시신을 경찰에 인계했다. 또 이날 오후 9시 30분쯤에는 전주시 완산구 용복동의 한 주택 옆 화목보일러가 설치된 건물에서 불에 탔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47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전북도소방본부는 “건조한 겨울철에는 사소한 부주의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변 위험 요소에 대해 다시 한번 세밀하게 살펴달라”고 말했다.
  • 당진 현대제철서 운반 열차 실린 쇳물 300t 누출

    당진 현대제철서 운반 열차 실린 쇳물 300t 누출

    28일 오전 2시 26분쯤 충남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에서 운반 열차에 실려있던 쇳물 300t이 누출되며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22대, 인력 66명 등을 동원해 오전 4시 9분께 불을 모두 껐다. 쇳물이 유출되면서 운반 열차만 일부 소실됐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열차 운반 용기 균열로 쇳물이 철로에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 경북 울진 산불 2시간 44분만 주불 진화…헬기 20대 동원

    경북 울진 산불 2시간 44분만 주불 진화…헬기 20대 동원

    경북 울진군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2시간 44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27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6분쯤 울진읍 읍남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2시간 44분만에 주불이 진화됐다. 화재가 발생하자 산림과 소방 당국 등은 헬기 20대와 차량 46대, 인력 222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이 불로 주민 1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고 산림 2.8㏊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됐다. 울진군은 불이 나자 재난 문자를 통해 읍남4리 주민들에게 마을회관으로 대피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주민 7명은 실외로 대피했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 1명은 인근 요양원으로 이송됐다. 산림 당국은 농막 화재가 산불로 번진 것으로 보고 진화가 완료되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
  • 수도권 유흥업소서 마약 판 베트남인들...위장수사에 덜미

    수도권 유흥업소서 마약 판 베트남인들...위장수사에 덜미

    수도권의 유흥업소에서 마약류를 유통한 일당이 경찰의 위장수사에 붙잡혔다. 검거된 피의자의 대부분은 베트남인이었다. 결혼이나 유학, 취업 등으로 한국에 왔다가 짧은 시간에 손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간 것이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경기 수원과 인천 일대 유흥업소에서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 마약류를 유통하거나 투약한 피의자 41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15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중 베트남인은 30명으로 베트남인이었으나 한국으로 귀화한 사람도 4명이었다. 총책으로 추정되는 25세 여성은 베트남으로 도주해 경찰은 지난해 10월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인천 계양구 소재 유흥주점 업주 A(33)씨 등 19명은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마약류를 판매하고 유통했으며 이를 구매한 21명은 업소 등에서 투약했다. 손님을 모객하려 마약 투약 장소를 제공한 인천 서구 소재 한 노래연습장 업주 B(44)씨는 총 6회에 걸쳐 손님들에게 투약을 위한 접시, 빨대 등 도구를 건네기도 했다. 유흥주점에서 손님에게 마약을 판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지난해 5월 손님인 척 잠입해 케타민을 팔려고 한 업소실장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전화예약만 받거나 투약을 위한 비밀방을 운영했다. 경찰은 마약류(케타민 207g, 엑스터시 1246정, 합성대마 20㎖)와 현금 2459만원을 압수했다. 피의자들로부터 압수한 현금 등 6640만원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결정을 받았다. 압수한 마약류는 시가 6억 1200만원 상당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검거된 외국인 마약사범은 태국 국적이 3640명으로 가장 많다. 중국(2009명), 베트남(1823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베트남인 마약사범은 2020년 97명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해 617명으로 가장 많았다.
  • 농사용 창고서 불…8000만원 재산 피해

    농사용 창고서 불…8000만원 재산 피해

    22일 오전 2시 8분쯤 경북 영천시 고경면 한 농사용 창고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창고(160㎡)가 소실됐고, 불이 번지면서 저온 창고(33㎡)와 컨테이너(18㎡), 농기계, 승용차 등이 타 소방서 추산 80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2시간 30여분 만에 불을 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화재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 새벽 광주 굿당에서 화재···해남서는 화목보일러 부주의 화재

    새벽 광주 굿당에서 화재···해남서는 화목보일러 부주의 화재

    21일 오전 2시 20분쯤 광주광역시 동구 소태동 보성사 산제당(굿당)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굿당이 전소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당국은 소방차 10대와 대원 32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서 약 40분 만인 오전 3시쯤 진화 작업을 완료했다. 또 어제 오후 7시 30분쯤에는 전남 해남군 황산면 한 주택의 화목보일러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택 98㎡가 모두 불에 타고 집기류 등이 소실돼 소방서 추산 1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화목보일러 취급 부주의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 상주 단독주택서 화재…70대 남성 사망·여성 경상

    상주 단독주택서 화재…70대 남성 사망·여성 경상

    지난 20일 오후 10시 32분 쯤 경북 상주시 화서면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70대 남성 A씨가 숨졌다. 또 70대 여성 B씨는 경상을 입어 병원에 이송됐다. 이 불로 115㎡ 규모의 단독주택 일부가 소실돼 155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불은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 구미경 서울시의원 “무학여고 화재 사고, 우리사회 의미있는 울림 되길”

    구미경 서울시의원 “무학여고 화재 사고, 우리사회 의미있는 울림 되길”

    서울시의회 구미경 의원(국민의힘, 성동 제2선거구)은 지난 19일 제32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최근 발생한 무학여고 화재 사고로 놀랐을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학교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의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 15일 오후 1시 29분경 성동구 행당동에 있는 무학여고 급식실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방학 기간이어서 학생들의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일부가 소실되고 주차된 차량 11대 중 9대가 전소, 2대가 반소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구 의원이 서울시교육청과 소방안전재난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급식실 건물 1층 필로티 주차장에 설치된 ‘상하수도 배관 동파 방지를 위한 열선’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건물 천장 단열재가 불연성 소재가 아닌 가연성 소재(아이소핑크)로 이뤄져 있어 화재 위험이 더욱 컸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해당 급식실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다. 현행 소방시설법 시행령에 따르면, 지하층·무창층 또는 4층 이상이면서 바닥면적이 1000㎡ 이상인 경우에만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된다. 하지만 무학여고 급식실 건물은 4층 건물이지만, 각 층의 바닥 면적이 기준을 충족하지 않아 설치 대상에서 제외됐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건물 1층 주차장은 인근 웨딩홀과 계약을 맺어 주말 동안 방문객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었으나, 특별한 소방·안전 관리·감독 인력이 없이 방치되어 이번 화재로 피해를 본 차량 중 10대가 웨딩홀 방문객의 차량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 의원은 “휴식을 취하며 평온을 누리고 있을 토요일 대낮에 갑작스럽게 화재가 발생하면서 재난 문자의 수신과 소방차량의 출동 등으로 마음이 놀랐을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건축물의 가연성 자재 사용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 스프링클러 설치 기준 강화, 시설 대여 시 소방·안전 점검 의무화 등 종합적인 예방 대책 수립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구 의원은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문제”라며 “사전에 철저한 점검과 예방 조치를 통해 실질적인 학교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무학여고 화재 사고가 학교 안전을 강화하는 의미있는 울림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K팝 즐겨 듣던 학생 건물서 ‘추락’…알고보니 韓 좋아한다고 ‘왕따’ 당했다

    K팝 즐겨 듣던 학생 건물서 ‘추락’…알고보니 韓 좋아한다고 ‘왕따’ 당했다

    중남미 주요 한류 붐 국가 중 하나인 멕시코에서 한 여중생이 K팝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동급생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 학생이 투신했다는 정황까지 나온 가운데, 현지 수사당국은 즉시 조사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BTS)과 배우 이민호의 멕시코 팬클럽 ‘프로메사스 미노스 아미’(Promesas MINOZ ARMY)와 멕시코시티검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멕시코시티 이스타팔라파 지역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파티마 사발라(13)라는 학생이 급우들의 강요로 3층 높이에서 몸을 던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파티마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멕시코시티 검찰은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건은 파티마가 평소 동급생에게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는 주장이 최근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파티마 부모는 따돌림의 주요 원인에 대해 “파티마가 평소 K팝을 즐겨 들으며 한국 문화를 좋아했다는 게 이유”라고 밝혔다. 파티마의 친구들도 비슷한 취지의 목격담을 검찰 등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시티 검찰청은 이날 “지난 7일 추락 피해를 본 학생의 아버지가 정식으로 학교폭력 등 의혹 사건 접수를 했고, 이에 따라 즉시 수사가 개시됐다”며 “검찰은 특히 학교폭력의 경우 그 결과가 심각할 수 있다는 점에 따라 사실관계를 매우 명확히 하기 위한 철저한 조사를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티마 사건은 소실미디어(SNS)를 중심으로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BTS 멕시코 팬클럽은 ‘파티마를 위한 정의’(#JusticeForFatima)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이번 사건 가해자의 엄벌을 요구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만들었으며, 현지 팬들을 중심으로 공유되고 있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 역시 SNS를 통해 파티마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학교폭력 반대 움직임에 연대의 뜻을 표했다.
  • 옛 전남도청 화재 현장 찾은 유인촌 장관 “철저 관리” 당부

    옛 전남도청 화재 현장 찾은 유인촌 장관 “철저 관리” 당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2일 오전 옛 전남도청 복원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특히 지난달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무리한 공사 진행을 자제하라고 요청했다. 유 장관은 공사 관계자들을 만나 “사고가 났으니 준공될 때까지 철저하게 관리를 잘해야 한다”며 “이곳 화재도 그렇고 최근 한글박물관 화재도 용접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하는데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 유 장관은 이어 “공사 기간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리해서는 안 된다”며 “공사 자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옛 전남도청 화재는 지난달 4일 복원 공사 중인 경찰국 본관 3층에서 천장의 철재 구조물을 철거하던 중 발생했습니다. 인접 단열재가 소실되는 등 소방서 추산 약 3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지만, 신속한 대피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문체부는 외부 전문 기관의 안전 점검 결과에 따라 정확한 구조물 피해 규모를 파악한 뒤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 마크롱 “AI 규제 간소화”… 유럽 경쟁력 회복 ‘고삐’

    마크롱 “AI 규제 간소화”… 유럽 경쟁력 회복 ‘고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파리에서 개막한 제3차 인공지능(AI) 행동 정상회의에서 “유럽연합(EU)이 AI 산업 규제를 간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에 뒤처지고 있는 AI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AI 정상회의 첫째 날 무대에서 “유럽이 (규제를) 단순화해 전 세계와 다시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EU는 AI 시스템을 위험 수준에 따라 4가지 등급으로 분류하고, 법 위반 시 연매출의 최대 7% 벌금을 부과하는 ‘AI법’을 통과시켰다. AI 산업이 개화도 하기 전 강력한 규제부터 만들어 ‘성장의 싹을 잘랐다’는 비판을 받았다. 반면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AI 규제를 하나씩 걷어 내고 있다. 세계 최고 경쟁력을 지키고자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발표하고 5000억 달러(약 726조원)를 투자한다고 선언했다. 중국도 국가 차원에서 AI 산업을 강력히 지원한 덕분에 현재 200개가 넘는 거대언어모델(LLM)이 출시됐다.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 듯 마크롱 대통령은 “AI 프로젝트에 대해 우리는 ‘노트르담 드 파리 전략’을 채택하겠다”고 설명했다. 2019년 화재로 소실된 파리 노트르담대성당을 5년 안에 재건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뒤 맞춤형 규제를 적용해 속도전에 나선 경험을 AI 산업에도 이식하겠다는 것이다. 전날 그는 현지 매체 TF1과의 인터뷰에서도 “향후 몇 년 동안 1090억 유로(약 163조원)를 투자받아 AI 산업을 육성하겠다”며 “프랑스가 AI 레이스에 다시 복귀했다”고 선언했다. AI 정상회의는 2023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열렸고 지난해에는 서울에서 개최됐다. 올해 회의에는 공동 주최국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미국 JD 밴스 부통령, 중국 장궈칭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 예방 백신 없는데…설사·복통·오한 동반하는 ‘이 바이러스’ 韓서 유행

    예방 백신 없는데…설사·복통·오한 동반하는 ‘이 바이러스’ 韓서 유행

    겨울철 대표적인 식중독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10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대규모로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영유아의 비중이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필요하다. 1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병원급 의료기관 210곳에서 장관감염증을 표본감시한 결과 노로바이러스 환자 수는 지난해 11월 1주 차부터 지속해서 증가해 지난달 4주 차(1월 19~25일) 기준 469명에 달했다. 이는 최근 10년 내 최고 수준이다. 설 명절이었던 지난달 5주 차 환자 수는 347명이었으나 이때는 연휴로 인해 환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4주 차 기준 전체 환자 중 1세 미만이 9.2%, 1~6세가 42.2%로 0~6세의 영유아의 비중이 51.4%를 차지했다. 통상 노로바이러스는 늦가을부터 이듬해 초봄까지 영유아를 중심으로 유행한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지하수) 또는 어패류 등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환자의 비말에 의한 감염도 가능하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잠복기를 거쳐 12~48시간 이내에 구토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복통, 오한, 발열이 동반되기도 한다. 대부분 2~3일이 지나면 낫지만,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짧아 과거에 걸렸던 사람도 재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손 소독제보다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게 좋다. 식재료는 흐르는 물에 세척해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힌 뒤 섭취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48시간까지 등원, 등교 및 출근을 자제하고, 화장실 등 생활공간을 다른 가족과 구분하는 게 바람직하다. 화장실에서 배변 후 물을 내릴 때 비말을 통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선 변기 뚜껑을 닫아야 한다. 한편 로타바이러스도 유행 중이다. 로타바이러스 환자 수는 지난달 4주 차 기준 1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5% 증가했다. 전체 환자 중 1세 미만이 9.8%, 1~6세가 30.9%로 0~6세 영유아 비중이 40.7%다. 로타바이러스는 노로바이러스와 유사한 경로로 감염되며, 감염 시 24~72시간 안에 구토, 발열,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4~6일 증상이 지속된다. 로타바이러스는 기저귀나 장난감 등에 묻은 오염물로부터 손과 입을 통해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신생아실,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등에서 감염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로타바이러스의 경우 정부가 영아에 무료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으니 챙겨서 맞는 게 좋다. 백신 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과 보건소는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로타바이러스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24시간까지 등원, 등교 및 출근을 자제해야 한다. 조리 업무 종사자나 보육시설·요양시설에서 근무하는 환자는 증상이 소실된 후 48시간까지 근무를 제한해야 한다.
  • 김경수 “‘달그림자 쫒는 듯’이라니, ‘폭군’ 네로 황제가 시 읊는 듯”

    김경수 “‘달그림자 쫒는 듯’이라니, ‘폭군’ 네로 황제가 시 읊는 듯”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심판을 “호수에 비친 달그림자를 쫓아가는 것”이라고 은유한 것에 대해 “네로 황제가 로마에 불을 지른 뒤 시를 낭송한 장면이 떠오른다”고 꼬집었다. 김 전 시장은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지켜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해 윤 대통령이 ‘달그림자’ 은유를 한 것을 언급하며 “네로 황제가 로마에 불을 지른 다음 시를 낭송하는 장면이 오버랩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지금처럼 경제와 민생을 어렵게 만든 책임자가 대통령”이라면서 “국민들이 저런 모습을 보면 얼마나 자괴감을 느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로마 제국을 파탄으로 몰고 가면서도 자신의 시 낭송에 심취했던 ‘폭군’ 네로 황제를 윤 대통령과 나란히 둔 것이다. 로마 제국의 제5대 황제였던 네로 황제의 집권 시기인 64년 로마에서 발생한 ‘로마 대화재’는 고대 신전과 문헌, 그리스 미술 작품의 상당수가 파괴 및 소실되고 로마 주민 수만명이 숨진 초대형 참사였다. 폴란드 작가 헨리크 시엔키에비치의 소설 ‘쿠오바디스’에서는 네로 황제가 화마로 뒤덮인 로마를 보며 감격스럽게 자신의 시 ‘트로이의 붕괴’를 읊는 장면이 나온다. 다만 네로 황제가 화재를 지시했다는 ‘방화설’에 대해 학계에서는 근거가 없다고 보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헌재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이번 사건을 보면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지시했니, 지시받았니, 이런 얘기들이 오간다”면서, 자신의 탄핵심판이 실체도 없는 비상계엄을 놓고 다툰다며 ‘호수 위에 빠진 달그림자를 쫒는다’고 은유했다. 김 전 지사는 또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인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이 “나는 인원이라는 말을 안 쓴다”고 반박하고, 석동현 변호사가 “‘인원’이라는 말을 지시대명사로는 안 쓴다”고 재차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자기 합리화가 지나치다 못해 피해망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일갈했다. 김 전 지사는 “‘바이든, 날리면’ 사건도 있었고, 직전에는 ‘의원을 끌어내라고 한 게 아니라 요원을 끌어내라고 했다’는 해명을 했다”면서 “심하게 말하면 자신의 형사처벌을 피해나가기 위한 법꾸라지들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 [씨줄날줄] 박물관 화재

    [씨줄날줄] 박물관 화재

    전북 고창의 선운사 동백나무 숲은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다. 그런데 산림과학자들이 선운사 일대 기온을 분석한 결과 이 지역은 빽빽하게 심지 않으면 동해(凍害)를 입을 만큼 자연식생으로는 동백나무 생육이 어려운 환경이었다. 한마디로 선운사 동백나무 숲은 자생한 것이 아니라 애써 심고 정성껏 가꾸어 오늘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동백은 산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 대표적 내화수종(耐火樹種)이다. 이런 노력이 없었다면 ‘선운사 고랑으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고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오히려 남았습디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았습디다’라는 미당의 ‘선운사 동구’도 태어나지 못했다.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대형 산불이 일어났을 때도 내화수림대는 위력을 발휘했다. 게티미술관은 팰리세이즈 산불의 중심에 있었지만 광활한 면적의 방화수림대가 화마 접근을 막았고 소장품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 하지만 문화유산과 보존시설 내부에서 불이 난다면 얘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국립박물관에선 선사시대 이후 중남미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2000만점의 유물이 잿더미로 변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2015년에는 모스크바의 러시아 사회과학학술정보연구소 도서관에서 불이 나 중세 슬라브어 희귀도서 등 200만권이 소실되기도 했다. 엊그제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에 놀란 사람이 많다. 화재는 3층 전시공간에서 시작돼 4층으로 번졌다. 증축 공사 용접작업에서 불티가 튀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한글박물관은 ‘월인석보’와 ‘정조 한글어찰첩’, ‘청구영언’ 등 보물 9건을 비롯해 8만점 가까운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박물관은 어떤 상황에서도 유물이 위기에 처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한글박물관 화재는 이런 믿음을 배신한 것이다. 이참에 다른 박물관들도 철저하게 점검하고 보완할 일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 ‘조선 왕실 뿌리’ 경복궁 선원전 편액, 100년 만에 日서 돌아왔다

    ‘조선 왕실 뿌리’ 경복궁 선원전 편액, 100년 만에 日서 돌아왔다

    조선 왕실의 뿌리로 여겨지던 전각의 편액(현판)이 100여년 만에 일본에서 국내로 환수됐다. 국가유산청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함께 일본에 있던 ‘경복궁 선원전 편액’의 환수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억대의 환수 비용은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제작사로 유명한 라이엇게임즈가 후원했다. 선원전은 조선시대 궁궐 내 역대 왕들의 어진(초상화)을 봉안하고 의례를 지내던 신성한 공간이었다. 중국 역사서인 ‘구당서’에서 왕실을 옥으로 비유한 점에서 유래해 ‘선원’이란 단어에는 ‘옥의 근원’이라는 뜻이 담겼다. 이번에 환수된 편액은 가로 312㎝, 세로 140㎝로 상대적으로 크기가 큰 편이다. 궁궐에서 가장 위계가 높은 건물인 ‘전’(殿)에 걸렸던 편액으로 바탕판은 옻칠(흑칠)을 했고 금빛이 나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테두리를 연장한 봉에는 구름무늬를 조각하고 테두리에는 부채, 보자기를 그려 넣었다. 국가유산청은 사용된 안료 등에 대한 과학적 조사, 문헌 조사 등을 거쳐 이 편액이 재건 경복궁 선원전에 걸렸던 편액으로 추정했다. 경복궁 선원전은 일제강점기에 헐려 이토 히로부미를 기리기 위한 박문사(博文寺)를 짓는 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원전 터에는 현재 국립민속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1865∼1868년 경복궁을 다시 짓는 과정을 기록한 ‘경복궁영건일기’에 따르면 경복궁 선원전은 1868년 재건됐다. 1444년 처음 지은 경복궁 선원전과 1897년 건립된 경운궁 선원전 편액은 화재로 소실됐다. 현재 창덕궁 안에 2개의 선원전이 있는데 신(新)선원전은 1901년 재건한 경운궁 선원전을 옮겨 지은 것으로 현재 편액이 남아 있다. 창덕궁 구(舊)선원전에는 편액이 남아 있지 않지만, 이번에 환수된 유물을 걸 수 없는 구조다. 편액의 글씨 또한 경복궁 선원전 편액이라는 추정에 힘을 싣는다. ‘승정원일기’에 따르면 ‘재건(1868년) 경복궁 선원전’ 편액의 글씨를 쓴 인물이 서승보로 기록돼 있는데, 환수 유물의 글씨체가 서승보의 글씨와 유사하다. 국가유산청과 재단은 2023년 일본의 한 경매에 선원전 편액이 나왔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추적에 나섰다. 경매사 측은 일제강점기 초대 조선 총독을 지낸 데라우치 마사타케(1852~1919)가 일본으로 가져간 것으로 추정했다. 국가유산청과 재단은 경매가 열리기 전, 해당 유물이 반드시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는 당위성을 전달하고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그 결과 편액은 장식 기와인 잡상 1점과 함께 국내로 돌아올 수 있었다. 편액은 27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라이엇게임즈는 2012년 국가유산청과 협약을 맺은 이래 모두 7차례 문화유산 환수를 후원했다.
  • 7시간 사투… 한글박물관 화마 속 ‘삼강행실도’ 등 9만점 지켰다

    7시간 사투… 한글박물관 화마 속 ‘삼강행실도’ 등 9만점 지켰다

    증축 공사 중 화재 번져 3·4층 전소소방관 1명 부상에도 유물 소실 ‘0’8만 9000점 중앙·민속박물관 이송덕유산 쉼터 불… 인공제설기로 꺼관광객 붐비던 ‘눈꽃 명소’ 잿더미 국립한글박물관과 덕유산 상제루 쉼터 등에서 주말 동안 대형 화재가 잇달아 발생했지만 소방관들의 분투와 발 빠른 판단 덕분에 인명 피해나 유물 소실 같은 큰 피해 없이 진화됐다. 한글 문화유산 8만여점이 보관된 국립한글박물관 화재의 경우 내부로 진입한 한 소방관이 늑골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지만 소방관들이 7시간 가까이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문화유산을 오롯이 지켜 냈다. 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40분쯤 “박물관 옥상에서 연기가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으로 출동한 소방관들은 번지는 불길과 연기 사이에서 발화점을 찾으려 장시간 사투를 벌였다. 장비 76대와 소방관 262명이 동원됐고 용산소방서를 포함해 인근 12개 소방서가 투입됐다. 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인데 불은 전시실로 운영되는 3층에서 시작돼 4층으로 번졌다. 소방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증축공사 중이어서 바닥에 공사 자재들이 쌓여 있어 진입이 어려웠고 천장 단열재까지 불이 옮겨붙으며 연기가 시야를 가렸다”면서 “박물관 내 작업자 2명을 구조했지만 발화점을 빨리 찾지 못하면 유물이 보관된 1층으로 불이 번질 수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소방관들이 잔불 등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려 화재 발생 6시간 42분 만인 오후 3시 22분이 돼서야 불을 완전히 끌 수 있었다. 수장고에 보관돼 있던 문화재는 훼손되지 않았다. 다만 기획전시실, 한글놀이터 등 박물관 3~4층은 전소됐다. 소방당국은 증축공사 현장에서 철근을 자르기 위해 용접 작업을 하다 불티가 튀어 화재가 시작됐을 수 있다고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수장고에 있는 문헌 자료 등 약 8만 9000점을 한 달에 걸쳐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으로 옮겨 보관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월인석보 권9, 10’ 등 보물 9건과 ‘삼강행실도(언해)’ 등 시도유형문화유산 4건이 포함됐다. 이날 새벽 발생한 전북 무주군 덕유산 설천봉 상제루 쉼터(해발 1520m) 화재도 인공 제설기로 불을 끈 현장 소방관의 신속한 대응 덕에 크게 번지지 않았다. ‘옥황상제관’이라는 뜻을 지닌 상제루가 잿더미로 변했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안타까워했다. 덕유산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면 금세 도착해 겨울에도 눈꽃을 감상하려는 나들이객으로 쉼터 주변은 항상 붐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23분쯤 덕유산에 있는 상제루 쉼터에서 불이 나 1시간 50여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관들은 곤돌라와 스노모빌을 타고 눈으로 뒤덮인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한 소방관은 “진화 장비를 동원하기 어려워 인공 눈을 만들 때 사용하는 제설기로 불길을 잡았다”고 전했다. 목조 형태 3층 높이인 쉼터는 1997년 지어져 등산객의 입소문을 타고 덕유산 설천봉의 상징이 됐다. 내부에는 등산용품, 관광 기념품 판매 상점 등이 있다. 이번 화재로 쉼터는 전소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 관계자는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7시간 사투로 지킨 문화유산…국립한글박물관 화재 진압

    7시간 사투로 지킨 문화유산…국립한글박물관 화재 진압

    “공사 자재탓에 진입 어려워”...1명 늑골 골절덕유산 화재도 기지 발휘해 인공 제설기로 꺼 국립한글박물관과 덕유산 상제루 쉼터 등 주말 동안 대형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지만, 소방관들의 분투와 발 빠른 판단 덕분에 인명 피해나 유물 소실 같은 큰 피해 없이 진화됐다. 한글 문화유산 8만여 점이 보관된 국립한글박물관 화재는 내부로 진입한 한 소방관의 늑골이 부러지는 사고 속에서도 소방관들이 7시간 가까운 진화작업을 벌인 끝에 문화유산을 오롯이 지켜냈다. 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40분쯤 “박물관 옥상에서 연기가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으로 출동한 소방관들은 번지는 불길과 연기 사이에서 발화점을 찾으려 장시간 사투를 벌였다. 장비 76대와 소방관 262명이 동원됐고, 용산소방서를 포함해 인근 12개의 소방서가 투입됐다. 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인데 불은 전시실로 운영되는 3층에서 시작돼 4층으로 번졌다. 소방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증축 공사 중이어서 바닥에 공사 자재들이 여기저기 쌓여 있어 진입이 어려웠고, 천장 단열재까지 불이 옮겨붙으며 연기 때문에 불을 끄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박물관 내 작업자 2명을 구조했지만 발화점을 빨리 찾지 않으면 유물이 보관된 1층으로 불이 번질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큰 불길은 낮 12시 31분쯤 잡았지만, 소방관들이 건물 내에 쌓인 가연물을 들어내고 잔불 등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려 화재 발생 6시간 42분 만인 오후 3시 22분이 돼서야 불을 완전히 끌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건물 내부로 진입했던 소방대원 1명이 딛고 선 작업 발판이 빠지며 2m 아래로 떨어지고 철근 낙하물에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수장고에 보관되어있던 문화재는 훼손되지 않았다. 다만 기획전시실, 한글놀이터 등 박물관 3~4층은 전소됐다. 소방당국은 증축공사 현장에서 철근을 자르기 위해 용접작업을 하다가 불티가 튀어 화재가 시작됐을 수 있다고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글박물관은 수장고에 있는 문헌 자료 등 약 8만 9000점을 약 한 달에 걸쳐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으로 옮겨 보관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월인석보 권9, 10’ 등 보물 9건과 ‘삼강행실도(언해)’ 등 시도유형문화유산 4건이 포함됐다. 이날 새벽 0시 23분쯤 발생한 전북 무주군 덕유산 상제루 쉼터 화재도 인공 제설기로 불을 끈 현장 소방관의 신속한 대응으로 크게 번지지 않았다. 목조 형태 3층 높이인 쉼터는 전소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해발 1520m에 있는 상제루로 가기 위해 곤돌라와 스노모빌 등을 타고 이동한 한 소방관은 “진화 장비를 동원하기 어려워 인공 눈을 만들 때 사용하는 제설기로 불길을 잡았다”고 전했다.
  • 김해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합동감식 지연---합동감식 빨라야 31일 실시

    김해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합동감식 지연---합동감식 빨라야 31일 실시

    김해국제공항에서 28일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이 항공유 문제로 다소 지연될 수 있는 것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30일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논의한 결과, 화재 사고에 따른 합동 감식 일정을 항공유 제거 여부를 결정한 이후로 미룬다고 밝혔다. 해당 기관들은 합동 감식에서 화재가 시작된 지점과 원인 등을 규명할 계획인데 합동 감식을 진행하기 위한 관건은 적재된 항공유의 안정성 확보가 관건이다. 사고 항공기 양쪽 날개에 3만5천파운드의 항공유가 실려있고, 추가 화재로 인한 폭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항철위는 이날 오후 김해공항에 도착한 프랑스 사고 조사위원회 관계자와 논의를 거친 뒤 항공유 제거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상 항공기를 제작하고 설계한 국가는 사고 조사에 참여해야 한다. 항공유를 빼지 않아도 된다면 31일 합동 감식을 바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사고 위험성으로 연료를 모두 빼내야 할 경우, 합동 감식은 최소 이틀가량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연료 스위치가 있는 항공기 조종실이 일부 소실된 것으로 확인돼 시일은 더 걸릴 수도 있다. 이에 따라 항철위는 펌프가 아닌 중력을 이용해 연료를 빼는 방법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연료 배출에 24시간 이상이 걸린다. 앞서 합동 감식 참여기관들은 이날 오전 위험성을 점검하기 위한 사전 회의와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현장 감식이 늦어지면서 경찰 수사 여부 역시 덩달아 미뤄지게 됐다. 경찰은 항공사 등에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 적용 여부와 수하물 반입 규정 및 기체 전력 설비 문제 등을 확인해 과실 유무를 파악할 계획이다. 지난 28일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비상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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