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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칼럼] 새해에는 더 젊게

    [건강칼럼] 새해에는 더 젊게

    새해 떡국을 먹을 때면 아이들은 더러 떡국을 두 그릇 먹겠다며 나이 욕심을 내기도 하지만 나이 든 사람들은 한 살이 호랑이보다 무섭다. 그러나 누가 세월을 거스르랴. 노화가 문제다. 더러는 나이보다 훨씬 더 늙어 보인다. 왜 그럴까. 다 이유가 있다. 첫째는 호르몬 부족이다. 여성은 폐경기가 되면 여성호르몬이 갑자기 감소하면서 폐경기 증상과 골다공증, 콜레스테롤 증가가 문제가 된다. 남성호르몬이 모자라면 탈모, 정력감퇴, 근육소실 등이 나타난다. 남녀 공통으로 나이에 비해 성장호르몬이 부족하면 노화가 빨리 진행되어 건망증, 탈모, 근육소실, 주름살 증가, 체지방 증가 등이 나타난다. 둘째는 활성산소의 증가와 항산화능력의 감소이다. 활성산소가 증가하면 쇠가 녹슬듯 우리 몸에도 관절염, 주름살도 생기고 암도 발생한다. 게다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능력이 떨어져 노화가 가속화하는 것이다. 셋째는 환경호르몬, 중금속, 스트레스, 흡연, 과음, 지나친 운동도 노화의 원인이다. 중금속 수은은 활성산소를 증가시키고, 알루미늄은 치매의 원인이다. 지나친 활성산소를 증가시키는 게 문제다. 여기에다 비타민과 미네랄의 결핍, 수면 부족, 과식도 세포 노화, 항노화호르몬인 멜라토닌 결핍 등을 초래한다. 여기에서 답이 제시되었다. 남보다 젊게 살려면 이런 문제를 거스르면 된다. 우선, 유산소운동은 호르몬을 증가시킨다. 남성호르몬의 원료가 되는 굴, 전복, 미역, 파래와 여성호르몬의 원료인 콩, 두부, 청국장 등을 즐긴다. 그래도 호르몬이 문제라면 호르몬 주사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활성산소를 없애고 항산화능력을 키우려면 제철 야채와 과일을 즐기고, 항산화 비타민인 비타민A·C·E가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된다. 특히 흡연자는 리코펜 성분이 풍부한 토마토가 좋다. 또 과음, 흡연, 스트레스, 중금속 등을 피하고 해초류를 즐겨 먹으면 좋다. 젊게 사는 법은 생활 속에 있다. 그래도 문제라고 여겨지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단, 과대광고를 맹신해 손해 보는 선택은 마시기를….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철학적 사유 물씬 풍기는 작품들

    ‘생떼 한번 써보았지.’‘거장들 앞에서 한번 까불어본 거지 뭐.’ 작가 임충섭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자연 연령은 일흔을 바라보지만 작가로서의 ‘실험정신 연령’은 그 절반쯤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스스로 자신의 작가적 삶이 사각 캔버스 부수기를 거쳐 새로운 캔버스 조형이라는 시도의 연속이었다고 하듯 그의 작품들은 끊임없이 새로움을 찾아나선 흔적을 보여준다. 1973년 뉴욕으로 이주해 작품활동을 해온 임충섭이 모처럼 국내에서 철학적 사유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2월19일까지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는 ‘되돌린·버릇’전. 지난 2000년의 ‘임충섭:빛의 건축’전에 이어 국내에선 6년만에 갖는 전시다. 이번 작품들은 2000년부터 2005년까지의 최근작들로 평면과 조각, 설치의 형태를 넘나들며 자연과 도시문명의 접점과 공존, 한국과 미국이라는 이질적인 두 문화의 체험을 바탕에 깔고 있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수많은 사물과 풍경들이 주는 일상적이고 미세한 느낌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느낌들은 작가의 사색을 거쳐 3차원의 조각으로 환원된다. 그 결과 완성된 작품은 지극히 비서술적이고 생략적인 형태를 띤다. 그러나 작품의 외관이 주는 추상적 인상과는 달리 그 안에 담긴 내용은 철저히 작가의 구체적인 체험과 사유를 바탕으로 한다. 그는 특히 시골과 도시, 자연과 문명,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라는 이분법적인 경계선에서 발견하는 미세한 특이성에 주목한다. 이는 그가 한국의 산업화가 한창이던 60·70년대를 겪고 뉴욕의 대도시 한복판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경이 작용한 것 같다. 이를 테면 ‘발끝’(Tiptoe)이라는 작품은 맨해튼의 센트럴파크에서 볼 수 있는 말의 발굽을 표현한 것으로, 자연의 변형된 형태를 상징한다. 또 작가가 1993년부터 지속적으로 제작해온 ‘화석풍경’ 시리즈는 뉴욕 교외로 주말여행에서 수집한 20개의 ‘풍경’을 설치작업으로 보여준다. ‘미학적 기준, 아시아’는 뉴욕에서 작업하는 동양작가로서의 정체성을 담은 작품. 작가는 “뉴욕 타임스에서 ‘동양작가들의 현대미술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비꼬는 듯한 기사에 대한 반발심에서 만들었다.”고 했다. 높이가 다른 두개의 꼭짓점이 뾰족하게 솟아오른 모양의, 로프를 이용해 제작한 이 작품은 ‘미학적 기준이라는 게 이렇게 자로 잰 듯 비교될 수 있느냐?’는 강력한 반문의 의미로 읽힌다. 특히 이번 전시에선 실과 물레를 이용해 제작한 ‘脫-소실점’이란 거대한 설치작품이 전시장 하나를 가득 채워 눈길을 모은다. 수직과 수평, 긴장과 이완이라는 이분법적 개념들이 ‘소실점’을 기준으로 집중되었다가 흩어지는 풍경은 전통과 현대의 접점이 어떻게 철학적 사유를 담아 양감화되는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02)735-8449.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줄기세포 全無 그이후] ‘처녀생식 줄기세포’ 서울대조사위 발표 과학적 타당성 논란

    [줄기세포 全無 그이후] ‘처녀생식 줄기세포’ 서울대조사위 발표 과학적 타당성 논란

    황우석 교수의 2004년 논문에 등장하는 1번 배아줄기세포주가 처녀생식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발표를 놓고 과학적 타당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학계에 사람 난자에 대한 처녀생식 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는 데다 조사위 역시 최종보고서에서 이에 대해 완벽한 과학적 해석은 어렵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11일 한국과학기술인연합(SCIENG)의 회원 자유게시판에서는 조사위가 밝힌 1번 줄기세포의 ‘핵형’(核形)에 대해 의문이 잇따라 제기됐다. 핵이식 중간에 극체(난자 형성 과정에서 생겨나 방출됐다가 소멸되는 작은 세포)가 유입돼 처녀생식이 됐을 경우에는 유전자의 핵형이 과학적 표현으로 ‘nn’이나 ‘nN’이어야 하지만 조사위 발표에서는 이도 저도 아닌 ‘n′n″’으로 나왔다는 글이 여럿 올랐다. 통상적인 극체 유입의 결과가 아니므로 체세포복제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생물학정보센터(BRIC)에서도 “체세포핵 주입은 제대로 이루어졌지만, 분열과정에서 일부 염색체가 소실되면서 48개 표지인자 가운데 8개가 안 맞게 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에 대해 다른 전문가들은 ‘n’인자와 ‘N’인자가 깔끔하게 나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뒤섞이게 되므로 극체 유입에 의한 처녀생식이라고 해서 반드시 ‘nn’이나 ‘nN’으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양대 생물학과 김철근 교수는 “난자에서 극체를 다 제거하지 못한 상태에서 전기충격을 주면 극체와 난자의 염색체 일부가 교환돼 핵형이 뒤섞일 수 있다.”면서 “체세포 복제일 경우에는 48개 표지인자가 전부 맞아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처녀생식 인간 배반포를 만들고 줄기세포를 추출한 것 자체가 신기술의 가능성을 발견한 커다란 진전이라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는 미숙한 기술에 의해 미처 제거하지 못한 극체가 난자로 유입돼 만들어진 우연의 산물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압도적이다. 가톨릭의대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 오일환 교수는 “1번 줄기세포는 재현을 통해 기저를 볼 수 있는 결과물이 아닌 우연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처녀생식 여부를 떠나 논의할 의미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건선치료엔 보습제 함께 써야”

    건선환자에게 있어 보습제의 일상적 사용이 치료 효과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윤재일 교수팀(임종현 조성진 박제영)은 최근 건선환자를 대상으로 보습제의 효과를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 보습제 사용이 건선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건선은 전신에 좁쌀 같은 붉은 발진이 생기면서 하얀 피부각질이 겹겹이 일어나는 흔한 만성 피부질환이다. 윤 교수팀은 ‘피부 건조는 건선을 악화시키는 주요인이며, 보습제가 건선을 예방해준다.’는 일반적 권고 지침을 확인하기 위해 17명의 건선환자를 선정, 건선 부위와 정상 부위에 하루 2회씩 6주간 보습제를 바르게 한 뒤 2주마다 피부 상태를 측정했다. 그 결과 보습제를 바른 후 개선된 건조 정도가 정상 피부보다 건선 부위에서 훨씬 민감하게 반응했다. 보습제를 바른 후 피부 보습정도를 측정한 결과 건선 부위는 바르기 전 36단위(단위가 높을수록 보습도가 높음)였던 것이 2·4·6주에는 각각 50,53,55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상 부위는 바르기 전 72단위에서 80,81,82로 약간 상승하는 데 그쳤다. 또 피부의 수분 소실량을 측정한 결과 건선 부위는 바르기 전 18.3(매 시간 피부 ㎡당 수분 소실량)이던 것이 6주 후에는 13.7로 크게 감소했다. 정상 부위는 9.5에서 8.2로 감소폭이 적었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건선환자의 경우 치료약과 보습제를 병용하는 것이 치료에 보다 효과적임이 입증됐다.”면서 “겨울에는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 2005

    연초 미하엘 슈마허의 1000만달러 선행으로 훈훈하게 시작한 을유년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으로 허탈감을 안겨준 채 저물어간다. 올 한해 놓치기 아쉬운 뉴스 속의 키워드를 퀴즈 형식으로 정리해 본다. 희로애락이 버무려진 순간들을 되새겨 보며 건강하고 알찬 희망의 병술년을 맞이하자. 출제 채종규 DB팀장 jkc@seoul.co.kr ▶ 1월 1)5일‘카레이싱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쓰나미 피해자 돕기에 1000만달러(약 100억원)를 선뜻 내놨다. 쓰나미 돕기와 관련한 개인 기부액으로는 단연 최고액. 그는 91년 F1에 정식 데뷔한 뒤 94년 역대 최연소 챔프에 올랐으며 95년에 이어 2000∼2004년 5연패를 달성했다. 미하엘 슈마허의 국적은? 2) 6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범재 박사팀이 네트워크를 통해 인공지능을 부여받은 세계최초의 인간형 로봇(NBH-1: Network Based Humanoid)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걸을 수 있고 얼굴 및 음성 등을 인식할 수 있다. 정통부는 이 로봇의 이름을 공모를 통해 남자는 ’마루‘, 여자는 ’OO‘라고 확정했다. 빈칸에 맞는 이름은? 3)지난 1997년 10월15일 발사한 탐사선이 14일 토성의 최대 위성 타이탄에 착륙했다. 이 탐사선은 타이탄에서 수집한 소중한 자료들을 모선 ’카시니’에 전송한 뒤 수명을 마쳤다. 자료 분석이 완료되면 수십억년 전 지구에 생명체를 탄생시킨 화학 성분에 대한 정보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임무를 완수하고 사라진 이 탐사선은? ▶ 2월 1) 임권택 감독이 12일(현지시간) 제5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명예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세계 영화사에 공헌한 영화인에게 주어지는 이 상이 1982년 제정된 이래 아시아권 수상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 99편의 영화를 만든 임권택 감독이 조만간 크랭크인할 100번째 영화의 제목은? 2) 지구 온난화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의 배출량 감축을 위해 세계 141개국이 비준한 교토의정서가 16일 공식 발효됐다. 우리나라는 제정 당시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1차이행 대상국에서는 빠졌다. 산업 피해를 이유로 교토의정서 비준을 거부한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국은 어느 나라? 3)‘한국축구의 희망’ 박주영이 고려대를 중퇴하고 28일 국내 프로축구팀에 전격 입단했다. 올 K리그 성적은 19경기 출전, 최연소 해트트릭 포함 12골 3도움.A매치 데뷔전인 월드컵 예선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종료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뽑았다. 프로축구 23년 사상 첫 투표인단 만장일치로 신인왕에 뽑힌 박주영이 소속된 팀은? ▶ 3월 1) 2일 국회는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특별법안’을 진통끝에 통과시켰다. 수도이전반대 국민연합 등은 6월15일 이 ‘특별법’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했으나 11월24일 헌재는 ‘각하’를 결정했다. 이로써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은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부지 조성공사를 시작하는 연도는? 2) 16일 일본의 한 현의회가 매년 2월22일을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로 정하는 조례 안을 가결했다. 정부는 영유권 문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독도 방문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 내·외국인에게 전면 개방했다. 양국 수교 40주년을 맞아 설정한 ‘한·일 우정의 해’를 무색하게 만든 폭거를 저지른 일본 현은? 3)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상임 지휘자로 영입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가 22일 공식 기자 회견을 가졌다. 그는 서울시와 이명박 시장의 전폭 지원 약속을 부임 수락 배경으로 밝혔다. 올해는 음악고문으로, 2008년까지는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게 될 그는 누구? ▶ 4월 1) 27년 동안 로마 가톨릭을 지도해왔던 교황 바오로 2세가 2일 84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그는 가톨릭 교회 최고 지도자였을 뿐만 아니라 60억 세계 인류의 평화를 위해 애쓴 정신적 지도자였다. 신임 265대 교황으로는 독일의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이 19일 선출됐다. 독일 출신의 교황이 탄생하기는 11세기 이후 처음. 새 교황의 즉위명은? 2) 식목일인 5일 강원도 양양군에서 산불이 발생, 관동팔경의 하나인 ‘천년고찰‘이 거의 전소되고 귀중한 문화재가 소실되는 큰 피해가 났다. 신라 화엄종의 종조인 의상 대사가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세운(671년) 우리나라 최초의 관음성지인 이 ’천년고찰‘ 은? 3)찰스 영국 왕세자가 9일(현지 시간) 그의 첫사랑과 35년 만에 마침내 결혼했다. 이로써 두 사람은 35년간의 로맨스에 종지부를 찍고 합법적인 부부가 되었다. 평민 신분이었던 신부는‘콘월 공작부인’이란 공식 직함을 받았으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이어 두번째로 서열이 높은 왕실 여성이 됐다. 신부 이름은? ▶ 5월 1) 4명의 한국 원정대가 1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북극점에 당당히 섰다. 원정대장은 이로써 세계 최초로 산악그랜드슬램(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 남·북극에 에베레스트 등정까지 포함한 지구 3극점 도달 그리고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을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한국인의 기개를 세계에 떨친 주인공은? 2) 10일(현지시간)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복원한 3300년전 이집트 소년 왕의 얼굴이 공개됐다. 이 복원작업에는 이집트, 프랑스와 미국 유물 복원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번 작업을 통해 소년 왕의 사망 원인은 살해된 것이 아니라 다리 부상에 따른 감염으로 확인됐다.9살에 왕에 올라 19살에 사망한 이 왕은? 3) 제일기획은 17일 북한 만수대 예술단 소속 한 무용수를 애니콜의 새 광고모델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6월에 인기가수 이효리와 그가 열연한 모습이 방송을 탔다. 북한 사람이 한국 CF모델로 출연하기는 처음.2002년 서울 ‘8·15 민족통일대회’ 개막식에서 북측 기수단으로 얼굴을 비춘 뒤 인기를 끌었던 이 무용수 이름은? ▶ 6월 1) 한국이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6회 연속 진출의 금자탑을 쌓았다. 축구대표팀은 9일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쿠웨이트를 4대0으로 대파,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12월 10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조 추첨에서 G조에 속한 한국은 토고 스위스 프랑스 등과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의 예선 첫 상대국은 어느 나라? 2) 19일 경기도 연천 최전방 경계초소(GP) 서 야간 근무를 하던 김모일병이 내무실로 들어와 취침 중이던 동료들에게 수류탄 1발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 소대장을 포함 8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하는 참극이 발생했다. 군은 선임들의 잦은 언어 폭력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GP는 어떤 단어들의 약자인가? 3) 22일 ’아시아의 별’박지성이 영국 프로축구 명문구단으로 이적, 프리미어리그 진출 첫 한국인 선수가 됐다. 연봉은 약 36억 8000만원. 영국 진출 25경기 133일 만인 12월21 일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돌파와 정교한 패스 등으로 팀내 주전 자리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다. 박지성이 소속한 구단은? ▶ 7월 1) NASA의 혜성충돌 실험이 우주공간에서 화려한 불꽃놀이를 펼치며 성공했다.1월13일 발사된 탐사선은 4일 템펠1 혜성 궤도에 도착한 뒤 충돌임무를 완수했다. 충돌 장면과 혜성 파편 및 내부를 촬영한 자료들은 지구로 전송했다. 과학자들은 이 실험으로 태양계의 생성비밀 등을 풀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요 임무를 담당했던 이 탐사선의 이름은? 2) 6일 영국 런던이 IOC총회에서 2012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로써 런던은 1908년과 1948년에 이어 통산 3번째 하계올림픽을 치르게 됐다. 동·하계올림픽을 통틀어 한 도시가 3차례 대회를 치르기는 처음.2012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은 몇 회째가 되나? 3) 30일 오후 4시15분쯤 공중파 TV 생방송 프로에서 인디밴드‘카우치’ 멤버 2명이 성기를 노출한 채 춤을 추는 장면이 4초가량 전파를 탔다. 방송 사상 초유의 사고가 발생한 셈. 공연음란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된 이들은 ‘성기노출’을 사전에 모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던 방송사는? ▶ 8월 1) 최대 시속 240㎞의 초대형 허리케인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멕시코만 연안을 강타했다. 직접 영향권에 든 루이지애나와 미시피피 등에서 피해가 컸다.12월 현재 공식 피해액은 1250억달러, 사망자 1306명, 실종자 6644명.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 추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던 이 허리케인의 이름은? 2) 29일 친일인명사전편찬위와 민족문제연구소는‘친일인명사전’수록예정자 1차 명단 3090명(중복자 포함 3700명 내외)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은 매국, 관료, 경찰, 종교등 13개 분야로 나뉘어 발표됐다. 을사늑약 직후 ‘시일야방성대곡’으로 널리 알려진 언론인도 추후 행적 때문에 명단에 끼어 시선을 끌었다. 이 언론인은? 3) 세계 유일의 초음속 훈련기가 30일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에서 첫 출고식을 가졌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12번째 초음속 항공기 개발 국가가 됐다. 이 훈련기는 30여만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첨단 정밀산업의 결정체.10월‘서울 에어쇼 2005’와 11월 ‘두바이 에어쇼 2005’에도 참가, 국제무대에서 진가를 인정받은 이 훈련기 이름은? ▶ 9월 1) 축구협회는 13일 본프레레 전 감독의 후임을 발표했다. 후임자는 유로2004와 1994 미국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각각 4강과 8강까지 끌어올린 명장. 지휘봉을 잡고 치른 강호들과 대결에서 2승1무(이란전 2-0 승리, 스웨덴전 2-2 무승부,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전 2-0 승리)로 선전했다. 내년 독일 월드컵에서 ‘어게인 2002´ 기대를 한껏 높인 이 감독은? 2) 남북한 등 6개국은 19일 베이징서 열린 6자회담에서 북한의 모든 핵 포기와 그에 따른 북-미 관계정상화 추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그러나 그 후 대북 금융제재 등이 현안으로 돌출하면서 공동성명 이행방안 협의를 위한 회담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남북한 외에 6자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국가들은? 3) 26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 총회에서 사무총장에 재선출,3선에 성공한 전 뉴욕대 교수.10월7일에는 노벨평화상을 IAEA와 공동수상했다.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으로 미국과 많은 갈등을 빚은 그는 누구? ▶ 10월 1) 1일 수도 서울의 도심을 가로지르는 청계천의 물길이 47년 만에 다시 열렸다. 복원 공사기간은 2년 3개월. 개통 58일째인 11월27일 ’방문객 1000만명‘을 돌파, 도심의 휴식 공간이자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청계광장에서 고산자교에 이르는 5.84㎞의 복원 구간에 설치한 다리는 모두 몇 개? 2) 300야드를 넘나드는 호쾌한 드라이브샷, 늘씬한 키와 미모를 겸비한 16살 미셸위가 6일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나이키와 소니로부터 연간 1000만달러(약 100억원)가 넘는 후원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13일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전에서 실격 판정을 받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미셸위의 한국 이름은? 3) 12일 천정배 법무장관이 건국이후 첫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인터넷 매체에 ’6.25 전쟁은 북한 지도부가 시도한 통일전쟁‘이란 내용의 칼럼을 쓴 강정구 동국대 교수를 구속 수사하려는 검찰에 대해 불구속 수사토록한 것. 수사지휘권을 수용하되 유감을 표하며 취임 6개월 만에 중도 사퇴한 검찰총장은 누구? ▶ 11월 1) 2일 19년간 끌어온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처분장(방폐장) 부지선정 문제가 주민투표로 매듭을 지었다. 방폐장을 유치한 도시는 정부 특별 지원금 3000억원, 연평균 85억 원의 폐기물 반입 수수료, 한국수력원자력의 본사 이전, 양성자가속기사업 유치(광역자치단체) 등의 혜택을 받는다. 신라의 천년 고도로도 유명한 방폐장을 유치한 도시는? 2) 제13차 APEC(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12∼19일 부산에서 열렸다. 의장국인 한국은 건국후 최대규모 외교행사였던 APEC을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다자통상 외교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APEC 회원국 정상들이 기념 촬영할 때 입은 우리나라 전통 의상은? 3) 23일 쌀 관세화 유예 협상에 대한 비준 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쌀 시장 완전개방을 미루는 대신 올해부터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할 외국 쌀의 양을 늘리는 것이 골자. 농민단체들은 근본적인 농업 회생책을 촉구했다. 쌀 시장 완전개방은 몇 년동안 연기하게 되었나? ▶ 12월 1) 지난 10월28일 서울 용산에 재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수가 16일 100만명을 돌파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지하 수장고에 있는 유물은 15만점. 이중150여점의 국보와 보물을 비롯해 총 1만 1000여점의 문화재를 전시했다.1층 복도에 안치된 국보 86호 경천사지 10층 석탑은 어느 시대 작품? 2) 교수신문이 19일 발표한 올해 한국의 사회상을 대표하는 사자성어.’위에는 불 아래는 못‘이라는 뜻. 끊임없는 정쟁 등 우리 사회의 소모적인 분열과 갈등 양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자성어는 무엇? 3) 23일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지난 5월 모 과학지에 실린 황교수의 논문이 고의로 조작됐다고 밝혔다.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없었다는 것. 이로써 황교수에 대한 중징계가 불가피해졌다. 황교수의 조작된 논문이 실린 과학잡지 이름은? 정답 [1월] 1. 독일 2. 아라 3. 호이겐스 [2월] 1. 천년학 2. 미국 3.FC서울 [3월] 1.2007년 2. 시마네 3. 정명훈 [4월] 1. 베네딕토16세 2. 낙산사 3. 카밀라 [5월] 1. 박영석 2. 투탕카멘 3. 조명애 [6월] 1. 토고 2.Guard Post 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7월] 1. 딥임팩트 2.30회 3.MBC [8월] 1. 카트리나 2. 장지연 3.T-50 [9월] 1. 아드보카트 2.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3. 엘바라데이 [10월] 1.22개 2. 위성미 3. 김종빈 [11월] 1. 경주 2. 두루마기 3.10년 [12월] 1. 고려 2. 상화하택(上火下澤) 3. 사이언스
  • 사법부 “과거사반성 자료가 부족해…”

    이용훈 대법원장 취임 이후 사법부 과거사 반성 차원에서 추진되는 대법원의 시국·공안사건 판결문 분석작업이 국가기록원으로부터 판결문을 모두 넘겨받는 새해초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대법원 관계자는 27일 “최근 국가기록원에 보관돼 있는 판결문 약 1만부를 받았고 나머지는 새해 1월 말까지 전달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법원은 올해 9월부터 지난 1972∼1989년의 긴급조치법, 국가보안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화염병처벌법 등과 관련한 판결문 6000여부를 전국 법원에서 수집,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기록원에서 판결문을 넘겨받아도 자료가 부족하다는 사법부의 고민은 여전하다.91년 이전에는 판결문 보존기한이 5년이어서 일부 판결문이 소실된 것으로 전해졌다. 판결문이 모두 보존돼 있어도 판결문만으로는 사법부가 수사과정에서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 등 위법한 사실이 있었는지 밝혀낼 수 없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검찰은 형사소송법과 검찰보존사무규칙에 따라 내란·외환죄, 반공법 및 국가보안법 위반사건 기록은 영구 보존하도록 돼있다.검찰은 대법원이 시국·공안사건과 관련한 재판·사건기록을 요청할 경우 검토 과정을 거쳐 협조할 뜻을 비쳤다.하지만 대법원이 요청하는 재판·사건기록이 검찰에 충분히 남아 있지 않다면 사법부의 과거사 반성이 판결 경향과 흐름만 쫓는 데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국방과학硏 사무실 화재

    국방과학연구소의 연구사무실에서 불이 나 서류와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 등 연구자료가 소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26일 오전 11시14분쯤 대전시 유성구 수남동 국방과학연구소 1연구동 209호 항공담당연구실에서 불이 나 15평 사무실 내의 각종 서류와 컴퓨터 8대 등이 모두 소실되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21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 당시 연구원들은 모두 자리를 비워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컴퓨터와 복사기 등 사무실 집기가 모두 불에 타 10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연구소는 탄두 폭발특성 측정시험과 추진기관 지상연소 시험 등 지상·항공·수중무기체계를 연구할 수 있는 실험실을 보유하고 있다.불이 난 연구실은 연구원 5명이 연구하는 사무실로 알려졌다. 화재가 발생하자 연구소측은 소실된 자료나 화재원인 등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는 가운데 내부적으로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아직 화재원인이 밝혀지지도 않았고 어떤 자료가 소실됐는지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대는 사무실 내부 전기합선으로 인한 화재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열린세상] 정신의학과 편견/표진인 정신과 전문의

    정신과 전문의로서 정신과 진료를 할 때 자주 부닥치는 문제의 근본에는 우리 사회의 정신과와 정신질환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이 자리잡고 있다. 아마 이 글의 독자는 물론이고 심지어 의학을 공부한 정신과 이외의 의사들까지도 정신과에 대한 편향된 시각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보자. 대표적인 것이 정신질환은 낫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신과에서 치료하는 많은 질병 가운데 만성적인 질병이 있긴 하지만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한번 병에 걸리면 낫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가 정신과 약을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고들 생각하기 일쑤다. 정신과에서 제일 증상이 심각하다는 정신분열병의 경우 만성 정신분열병이라고 진단이 붙을 때만 만성적인 것이고, 전체 환자 중 3분의1 정도는 평생 한번의 병적 에피소드로 끝나 버린다. 이 경우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완전히 소실되고, 그 후 유지치료가 끝나면 더이상 치료 받지 않아도 된다. 그럼에도 이런 편견이 싹튼 원인은 아마 치료가 된 사람은 정신과 치료 사실을 숨기고 살지만 만성적인 환자는 병적인 상태가 계속 눈에 뜨이고 소문이 나기 때문일 것으로 짐작된다. 만약 정신과의 모든 병, 모든 환자가 만성적이라면 정신과는 시간이 지나면 계속 환자가 늘어나 호황을 누릴 것이다. 하지만 결코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또 약에 대한 편견도 심각하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고 생각해 많은 환자나 가족들이 투약을 기피한다. 또 약을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정신과에서 쓰는 약은 내성과 습관성, 중독의 위험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수면제와 항불안제만이 습관성의 위험이 있으며, 이것도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복용하면 위험성이 최소화되며, 머리가 나빠지는 약은 있을 수 없다. 도대체 어떤 제약회사가 그런 약을 개발해 시판하겠으며 또 그걸 처방할 의사가 있겠는가. 만약 그런 약이 있다 하더라도 미국의 식품의약국(FDA)이나 우리나라의 식약청에서 이미 생산을 중단시켰을 것이다. 간혹 정신분열병의 급성기에 공격성이나 충동성의 빠른 조절을 위해 진정작용이 강한 약물을 투여했을 경우 집중력이 일시적으로 감소되고 졸린 부작용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 정신분열병의 경우 병의 증상 자체로 인지기능의 와해가 오기 때문에 전문적인 의학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병 때문인지 약을 오래 먹어서인지 구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마지막으로 크게 잘못된 편견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정신질환은 마음의 병이기 때문에 의지나 정신력이 약한 사람이 걸리고,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마음을 강하게 먹으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증상으로 힘들어하는 환자에게 “마음을 굳게 먹어라.”라거나,“정신 차려라.”라고 말하곤 한다. 고혈압 환자가 마음을 굳게 먹는다고 혈압이 내려가겠는가? 이는 정신질환을 하나의 병으로 보지 않고 마음의 문제라고만 생각해 마음먹기 나름이라고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울증을 겪었던 사람들은 회복되고 나서 “그땐 왜 내가 그렇게 생각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왜 모든 걸 부정적으로 나약하게만 생각했을까? 그건 바로 병이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아주 강한 의지력·정신력의 소유자라도 우울증에 걸리고 나면 똑같은 증상을 보인다. 누구나 걸릴 수 있고, 걸리고 나면 다 비슷한 증상을 호소한다. 병인데 마음먹는다고 치료가 되겠는가? 편견은 사람의 시야를 가로막아 봐야 할 것을 보지 못하게 만든다. 정신의학도 과학의 일부이며 필요하다면 발달된 과학의 혜택을 누려야 한다. 편견에서 벗어나서. 표진인 정신과 전문의
  • 부산~오사카 ‘팬스타 크루즈’

    부산~오사카 ‘팬스타 크루즈’

    20세기 초, 호화여객선 타이타닉에 오른 잭과 로즈는 선상에서 운명의 상대를 찾았고,‘사의 찬미’를 부른 한국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은 현해탄에서 사랑을 이루었다. 비록 그들 사랑의 끝은 비극이었지만…. 21세기초. 우리는 대한해협을 오가는 선상에서 사랑을 이룬다. 사랑만으로 뭉친 진실로 행복한 사랑을. 부산 연안여객터미널에 정박한 ‘팬스타 드림호’ 로비에는 은은한 관현악 선율이 울려퍼진다. 일본 오사카를 향해 가는 200여명의 여행객이 몰려 로비는 번잡했지만, 우리에게는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다. # 떠나자, 타이타닉 연인처럼 부산과 일본 오사카를 오가는 2만 2000t급의 페리선인 팬스타 드림호는 지난해 12월부터 부산 연안 크루즈 상품을 선보이며 대표적인 국내 크루즈서비스로 손꼽혔다. 이 여세를 몰아 최근 부산과 오사카를 잇는 ‘팬스타 크루즈 페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크루즈 여행객 정원은 40명.200여명의 일반 여행객과 다른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는 크루즈 여행객은 선택받은 이들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일반실과 구분된 별도의 ‘크루즈 존’ 객실에 들어섰다. 크루즈 여행객의 방은 별도의 욕실을 갖춘 트윈베드룸이다. 여객·화물 운반 전용 페리선을 그대로 사용해 시설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커다란 창문 너머로 넘실대는 바다를 보는 것만으로도 설렌다. 오후 4시를 조금 넘어 승객을 실은 팬스타 드림호가 파도를 가르며 바다를 향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제 드넓은 바다로 나간다. # 환상의 검은 바다 갑판 위에 올랐다. 바람에 희미하게 바다냄새가 섞여있다. 오륙도를 지나면서부터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진한 주황색에서부터 짙은 파란색까지, 변화무쌍한 색상의 노을이 하늘을 덮었다. 선상에서 보는 아름다운 낙조가 사라질까 갑판 위에선 10여명의 남녀들이 셔터를 누르느라 분주하다. 바다가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기대 이상으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한 뒤 다시 갑판으로 올랐다. 바다를 향한 나무 의자에 앉아 무슨 말인가를 속삭이는 연인, 선상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한 사람들에게는 겨울 바다 한가운데서 불어오는 바람은 차지 않은가보다. 온통 검은 바다를 비추는 달 아래 사랑하는 사람과 단 둘이 있을 수 있으니 몸도 마음도 더욱 근거리일 테지. 밤 9시쯤, 크루즈 여행객을 위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우크라이나 출신 공연단이 펼치는 다양한 퍼포먼스다. 분위기있는 관현악 연주 뒤에 현란하고 관능적인 댄서들의 춤사위, 고양이 복장을 한 여인의 아슬아슬한 아크로바틱, 피에로 분장을 한 남녀의 흥겨운 저글링, 귀여운 마술사의 진지한 마술쇼 등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공연이 끝난 밤 10시쯤 배는 일본 시모노세키로 진입했다. 여기서부터는 파도가 조금씩 잦아든다. 규슈와 혼슈를 잇는 거대한 관문대교, 총연장 12.3㎞의 세계에서 두번째로 긴 세토대교를 지나 아카시대교(2㎞)를 거치면 일본 오사카항에 도착한다. 글 일본 오사카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4시간 30분 오사카의 낭만 맛보기 아침식사를 끝내고 아카시대교를 거쳐 오사카항에 들어갔다. 이 크루즈 여행에서 오사카에 머무르는 시간은 4시간30분 정도다.9만원을 추가하면 13종류의 온천탕이 있는 ‘야마토노유 온천’과 ‘오사카성’에 들르는 일정에 참가할 수 있다. 야마토노유 온천(www.yamatonoyu.co.jp)은 지하 800m에서 끌어올린 천연온천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노천온천과 온천물에 비초탄(숯의 종류)을 섞은 음이온수 욕탕, 혈액순환을 돕는 바이블 욕탕, 강력한 물살이 옆구리 엉덩이 허벅지에 분사되는 셰이프업 욕탕 등 다양한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점심식사 후에는 16세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완성한 오사카성에 들른다. 몇번의 소실과 재건을 거쳐 제 모습을 찾은 천수각과 묘한 조화를 이루는 주변의 최신식 건물들, 꽃놀이 명소답게 우거진 나무와 6만㎡의 잔디공원 등 볼거리가 많다. 길지 않은 오사카 일정을 뒤로 하고 다시 오사카항에 들러 배에 올랐다. 오후 5시. 이제 다시 부산으로 향한다. 새벽에 지나느라 놓쳤던 세토대교나 멋진 웅장한 야경을 만들어내는 관문대교는 부산으로 향하는 선상에서 볼 수 있다. 돌아가는 길에는 전날 설렘으로 미처 즐기지못했던 배 안의 편의시설을 이용해도 좋다. 와인을 곁들인 저녁식사를 하고 통유리로 된 선상카페에서 차나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면세점은 규모가 작지만 다양한 술과 간단한 선물도 살 수 있다. 오사카 짧고 굵게 즐기기 짜여진 일정 외에 다른 방법으로 짧은 시간동안 일본 오사카를 즐기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 젊음의 거리, 신사이바시 오사카 최대의 번화가인 신사이바시는 오사카항에서 지하철로 약 30분 거리에 있다. 미도스지 거리 서쪽에 있는 ‘산카쿠 공원’을 중심으로 헌옷을 파는 가게, 잡화점, 갤러리 등이 몰려있는, 서울의 압구정에 비교된다. 여기서 ‘요트바시’ 거리까지 걸치는 일대는 ‘아메리카무라’로 묶어 오사카의 특이한 유행을 느낄 수 있다. 지하털 미도스지선·나가호리 트루미료쿠지선에서 신사이바시역에 하차하면 된다.# 과거와 현재가 있는 우메다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을 연상시키는 고층 건물 우메다 스카이 빌딩과 웨스틴호텔을 중심으로 한 우메다는 오사카 경제의 중심지이다. 이 건물 지하에는 19세기 말 일본의 오사카를 재현한 음식점 거리 ‘다키미 고우지’가 있다. 한큐 엔터테인먼트 파크에서 우메다의 명소로 꼽히는 헥프파이브 대관람차를 타고 오사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낮보다는 야경이 더 좋다.JR 오사카역이나 한큐·한신전철, 지하철 미도스지선의 우메다역에서 내리면 된다. # 온천 대신 쇼핑 기존 일정의 야마토노유 온천 대신 근처 대형 쇼핑센터 ‘지시마 가든 몰’에 가보는 것도 좋다. 생활용품점, 서점, 식품점 등이 거대한 규모로 자리잡고 있다. 일본의 국민브랜드로 불리는 ‘유니클로’ 매장과 다양한 슈즈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잡화점, 화장품점 등이 특히 눈에 띈다. # 일정은 어떻게 매주 일·화·목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승선 절차가 시작된다. 첫날 오후 4시 운항→7시 저녁식사+와인서비스→9시 공연→둘째날 오전 8시 아침식사→10시 하선→11시∼오후 3시 일본 오사카 관광+점심식사→3시30분 승선→7시 저녁식사→9시 공연→셋째날 오전 8시 아침식사→10시 하선. 기상상태에 따라 조금씩 시간이 달라진다. 크루즈 이용요금(왕복)은 29만 9000원부터 139만원까지 4가지 등급으로 나뉘어져있다. 보통 성인이 이용할 수 있는 딜럭스 스위트는 42만 9000원(1인·터미널 이용료 및 세금 별도). 선내 석식·조식 각 2회, 이벤트 관람, 와인 서비스, 운항 체험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문의 ㈜팬스타라인닷컴 서울 (02)775-6811, 부산 (051)462-5482,www.panstarline.com # 일본이 부담스럽다면 부산연안 크루즈도 2박3일 코스가 부담스럽다면 17시간의 비교적 짧은 시간의 크루즈를 이용해도 좋다. 매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일요일 오전 9시까지 부산 해안선을 따라 운항하는 코스다. 부산 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해 태종대를 거쳐 낙조 관람의 명소로 꼽히는 몰운대에서 일몰을 감상한다. 해운대의 야경을 보며 저녁식사를 한 뒤 색소폰 연주, 벨리댄스, 통기타 라이브 등 다양한 공연을 즐긴다. 머리 위에서 터지는 불꽃쇼도 펼쳐진다. 정상운임은 객실에 따라 1인당 9만 1000원부터 27만 5000원까지다.
  • 儒林(499)-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21)

    儒林(499)-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21)

    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21) 그러므로 23세 되던 해 봄. 처갓집인 성주를 떠나 바닷가를 따라 강릉으로 먼 길을 떠나던 율곡의 마음은 노친을 봉양하기 위해서 과거를 보아 벼슬길에 나갈 것인가(進), 아니면 공맹의 바른 길을 찾아 학문의 길에 정진할 것인가(退)하는 양자택일의 문제에도 노심초사하고 있었던 풍운의 계절이었다. 그뿐인가. 율곡은 지난해 9월 혼인을 함으로써 비로소 가장이 되었다.22살의 나이에 정혼을 하였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만혼이었다. 율곡의 절친한 친구였던 성혼이 17살에 벌써 결혼을 하고 처자까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22살의 나이에야 비로소 혼인하였던 율곡은 그만큼 혹독한 방황의 계절을 보내고 있었던 듯 느껴진다. 게다가 율곡의 정부인이었던 노씨 부인은 어린시절부터 폐질(오늘날의 병명으로는 폐결핵)을 앓아 건강한 몸은 아니었다. 율곡과는 6살의 차이가 있어 혼인할 당시 16살이었으나 매우 병약한 몸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혼례식을 올리고 나서 성혼의 아버지였던 청송 선생에게 보낸 율곡의 짤막한 편지내용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금년 봄에 혼씨(渾氏:성혼을 가리킴)와 함께 공부를 하고자 했건만 아내의 병이 심하여 서울에 올라가지 못함을 한탄할 뿐입니다.” 결혼을 하자마자 한참 신혼생활을 즐길 무렵에 벌써 아내의 병을 걱정하여야 했던 율곡. 그로 인해 아내의 곁을 차마 떠나지 못하고 성주에서 한겨울을 보내야만 했던 율곡. 율곡과 노씨 부인의 결혼생활도 결코 행복한 것은 아니었다. 노씨는 남편 율곡을 극진히 사랑하였으나 둘 사이에는 아이가 없었다. 율곡 자신도 젊은 시절 위와 폐를 앓아 건강이 좋지 못하였으나 아무래도 폐질에 걸려 각혈을 하는 병약한 노씨에게서 아이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인 듯 보여진다. 율곡의 문인이었던 김장생(金長生)이 지은 행장에 의하면 율곡의 나이 43세에 이르러서야 노씨와의 사이에서 딸 하나를 낳았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율곡과 노씨 부인은 어떻게 해서든 두 사람 사이에서 소생을 보기위해 노력했던 것처럼 느껴진다. 노씨 부인 사이에서 소생이 없자 율곡은 그 당시의 관례에 의해서 소실을 얻어 율곡의 나이 39세 때 첫아들 경림(景臨)을 낳고,44세 때에는 둘째아들인 경정(景鼎)을 낳는다. 따라서 율곡의 정실부인이었던 노씨는 소실이 낳는 아들을 지켜보면서 적잖이 마음고생을 했을 것이다. 더구나 43세 때 어렵게 얻은 딸은 낳은 지 얼마 안 되어 잃어버리는 불행을 맞게 된다. 그러면서도 노씨 부인은 소실의 몸에서 나온 두 아들을 언제나 친자식처럼 대하였으며, 율곡의 사후에도 율곡이 그토록 고민하였던 성질 사나운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셨으며, 일가일족이 함께 사는 데도 늘 화목을 도모하고 온 집안은 평화로웠다고 한다. 노씨 부인의 이러한 현숙하고 검소한 생활은 물론 아버지 노경린의 엄격한 훈육을 받고 자란 이유 때문이겠으나 시어머니인 신사임당을 본받으려는 의지 때문이었으니, 그런 의미에서 노씨 부인은 또 하나의 신사임당으로 불려질 만한 현모양처인 것이다.
  • 경주 ‘최부잣집’ 원형 되찾는다

    경주 ‘최부잣집’ 원형 되찾는다

    중요민속자료 27호인 경북 경주시 ‘최부잣집’ 종택의 사랑채와 별당 등이 30여년 만에 원형 복원된다. 28일 경주시에 따르면 ‘교촌 한옥마을’조성을 위한 첫 사업으로 총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1970년 11월 화재로 소실된 최부잣집 사랑채와 별당 등을 복원하기로 했다. 시는 이에 따라 29일 경주 교동 69번지 현장에서 고유제(기공식)를 치르고, 내년 5월까지 5억원을 들여 120.7㎡ 규모의 사랑채를 복원할 계획이다. 또 내년도 사업비 5억원으로 연말까지 별당과 문간채, 방앗간 등을 복원한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국비 3억 5000만원을 지원받은 한편 사랑채 소실 이전 사진과 고증자료를 확보했다. 또 지난 8월 최종 자문회의를 거쳐 10월 초 문화재청의 설계승인을 받았다. 최씨 종택 사랑채 터에는 현재 화강암 주춧돌 20여개가 남아 있으며 이 주춧돌들은 신라 왕경(王京) 건물 터에 있던 유서 깊은 돌로 알려졌다. 최부잣집은 당초 99칸의 큰 규모였으나 광복 이후 줄어들어 현재 대지 3000여㎡에 건물 5채만 들어서 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친일파 땅’ 대부분 알짜배기 후손들 ‘대박 유혹’ 못떨쳐

    ‘친일파 땅’ 대부분 알짜배기 후손들 ‘대박 유혹’ 못떨쳐

    ‘친일반민족 행위자 재산환수에 관한 특별법’의 국회 통과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친일파 후손들이 조상땅을 찾겠다고 제기한 소송이 줄을 잇고 있다. 이 법이 제정되면 현재 진행중인 재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친일파 후손들에 의한 소송은 2000년 이후 ‘붐’을 이뤄 이미 상당수는 법치주의를 근거로 한 법원의 판결에 따라 땅을 찾아갔다. 하지만 “매국의 대가인 친일파 재산은 법으로 보호할 가치가 없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수원지법은 최근 친일파 후손이 제기한 소송을 각하하는 동시에 국회에 특별법 제정을 촉구해 친일파 재산에 대한 재판부의 시각도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친일파 후손들이 제기한 재산반환소송은 1990년 이전에는 단 1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1990년대에는 14건이 제기됐고,2000년대 들어 급증 추세를 보여 19건에 달한다. 현재 전체건수는 34건에 달한다. 민주화에 따라 개인재산권에 대한 법률적 보호가 강화되자 친일파 후손들이 그동안 접어왔던 ‘야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소송 가운데 26건이 종결됐고,8건은 진행중이다. 소송이 끝난 것 가운데 원고가 승소한 것은 12건, 패소 8건, 소 취하 6건이다. ●친일파 후손 소송 봇물 친일파 후손의 조상땅 찾기가 처음 사회적 이목을 끈 것은 1990년 이완용의 증손자인 이모(71)씨가 서울시 마포구 북아현동 545 일대 712평에 대해 제기한 소송이었다. 이 재판은 7년을 끌다 1997년 이씨가 승소해 시가 30억원에 달하는 노른자 땅을 찾아갔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반민족 행위자나 그 후손이라고 해도 법률에 의하지 않고 재산권을 제한·박탈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완용 후손들은 이후 4건의 소송을 추가로 제기,3건을 승소하고 1건은 패소했다. 이는 친일파 후손들이 잇따라 토지반환소송을 제기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친일파 후손들의 승소율이 국민 법감정에 비해 의외로 높은 것에 대해 법원측은 “재판은 증거를 통해 사실관계만 따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즉 전쟁 등으로 등기부가 소실돼 국유지로 편입된 땅에 대해 관련서류를 찾아 들이대면 법리상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반면 ‘정미칠적’이면서 일진회 총재였던 송병준의 증손자 송모(60)씨 등 7명이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석곶리 5만 8913평에 대해 제기한 소송에서 대법원은 지난 5월 “송병준이 일제강점기 국가로부터 받았다는 것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원고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송병준 후손들은 지금까지 모두 5건의 땅관련 소송을 내 1건은 승소하고 3건은 패소했다. 송병준의 후손들은 일본 도쿄·야마구치 등에 분포된 송병준의 아들에게 상속된 16만평의 땅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 판결 엇갈려 한일합병 당시 공로로 각각 자작과 백작 작위를 받은 이기용과 이해창의 후손들은 1996년 소송을 냈지만 땅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국유지로 됐거나, 다른 사람에게 양도된 사실이 밝혀져 패소했다. 수원지법은 지난 15일 ‘을사오적’ 이근택의 형 이근호의 손자 이모(78)씨가 경기도 오산시 땅에 대해 제기한 토지반환소송에서 소송자격을 일시 정지시키는 판결을 내렸다. 민사2단독 이종광 판사는 “3·1운동 정신을 계승한 헌법정신과 국민의 재산권을 보장한 법률이 상충되므로 이를 정리하는 법률적 기준이 마련될 때까지 재판청구권을 정지한다.”며 소송을 각하했다. 이 판사는 나아가 “국회는 친일파 후손의 재산권을 제한하는 어떤 법률도 제정하지 않았지만, 일정 상황에서는 입법을 해야 할 의무를 진다.”며 이례적으로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은 지난 2월 국회의원 169명의 서명을 받아 친일의 대가로 얻은 재산을 국가가 환수하는 내용의 친일재산환수 특별법을 발의했다. 법원의 판결이 가장 극명하게 엇갈린 것은 을사늑약 체결에 협조한 이재극 후손에 대한 재판 결과다.1999년 이재극의 손자며느리 김모(82)씨가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땅 667평에 대해 소유권확인 소송을 냈다. 이에 서울지법 민사14부는 “헌법정신에 비춰볼 때 반민족 행위로 취득한 재산의 보호를 구하는 것은 정의에 어긋난다.”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민사20부는 2001년 “국가가 친일파 후손의 재산권 보호를 거부하기 위해서는 헌법과 법률에 의한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며 원고승소 판결했다. 이에 힘입어 김씨는 지난 8월 문산읍에 있는 또다른 땅 4500평도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다. ●특별법 통과가 관건 이 법은 지난 4월 국회 법사위에 상정된 뒤 1차 심의와 공청회 등을 거쳐 지난주 법안심사에 들어갔으며 12월초 본회의에 회부될 예정이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당론으로 특별법을 찬성하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중 일부는 소급입법으로 인한 위헌 소지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으나 명분이 약해 통과가 유력시 된다. 하지만 친일파가 소유했던 토지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타인에게 양도되었기 때문에 환수를 위해서는 또다른 법정 공방이 지루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뉴스피플] 개성 영통사 복원 천태종 총무원장 운덕 스님

    “개성 영통사에 이어 다른 북한 사찰도 복원하고, 이들 사찰의 성지순례 및 합작사업을 추진하는 등 대북 민간교류 강화에 앞장서겠습니다.” 지난 5년에 걸친 복원작업 끝에 원래 모습을 되찾은 개성 영통사에서 최근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남한 불교천태종 및 북한 조선불교도연맹 스님 등 남북한 관계자 500여명이 모여 ‘영통사 복원 낙성식’을 개최한 것. 남북 종교단체가 북한에서 이처럼 대규모 합동법회를 가진 것은 처음이다. 자재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된 뒤 2003년부터 기와 40만장을 제공하는 등 본격적인 복원에 나섰던 천태종 운덕(65) 총무원장은 8일 “천태종 창시자인 의천 대각국사가 출가한 영통사를 500년 만에 복원한 것은 남북 불교의 화합이 이뤄낸 성과”라며 낙성식의 의미를 되새겼다. 운덕 총무원장은 “영통사 복원은 나무 하나, 벽돌 한장까지 손수 쌓아올린 북측의 복원발굴·건축 관계자들과, 기와 한장 한장에 통일의 발원을 담아 정성을 보내준 천태종 신도들이 이룬 것”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단절된 역사를 잇기 위한 북녘 사찰 복원 및 지원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최초의 공동 사찰 복원사업이라는 성과를 거둔 만큼, 남북 민간교류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영통사에 이어 개성 국청사 복원도 추진할 예정이다.13세기 몽골 침략때 소실된 국청사는 의천 대각국사가 초대 주지를 역임한 천태종의 본산사찰이다. 운덕 총무원장은 “국청사 복원을 위해 남북이 뜻을 모았지만 현재 남아 있는 절터에 철도가 지나가고 있어 생각보다 쉽지는 않을 전망”이라면서 “오래 걸리더라도 낙성불사의 꿈을 꼭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영통사 등 개성내 불교사찰을 참배하는 성지순례 프로그램을 개성관광과 묶어, 불자뿐 아니라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정례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그는 또 “의천 대각국사의 열반 다례재를 매년 음력 10월 영통사 경선원에서 봉행하는 방안도 협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태종은 사찰 복원 및 지원사업뿐 아니라 북한 동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상호 발전할 수 있는 합작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우선 조선불교도연맹이 운영하는 ‘불련무역회사’를 통해 나물·국수 등 북한의 청정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을 도입해 종단 산하 사찰 및 신도들에게 보급할 예정이다. 운덕 총무원장은 “판로를 정했으니 내년부터 들여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1차로 평양에 생활필수품인 비누생산공장을 합작으로 설립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며 해주의 석재광산을 남북 공동으로 개발, 석재를 들여오는 사업도 논의 중이다. 운덕 총무원장은 “영통사 낙성식이 끝난 뒤 남북 협력의 분위기가 고조돼 다양한 경협 사업들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면서 “현대아산에 이어 천태종이 북한의 파트너로 인정받은 만큼 민족통일을 위한 불사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문화마당] 세상에서 내가 제일 사랑하는 학교/김용택 시인·교사

    아침 안개가 앞산 중턱을 하얗게 가리고 있다. 해다 뜨면서 안개가 서서히 움직이더니, 이내 사라지고 학교 둘레의 단풍 고운 산들이 장엄하게 드러난다. 산을 감고 돌아가는 강물에서도 물안개가 서서히 사라진다. 아침 햇살에 드러난 단풍 물든 산이 눈이 부시게 빛난다. 나는 내가 태어나 자라고 졸업한 곳에서 지금까지 초등학교 선생을 하며 지내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가 군 단위의 한 학교에서 5년 동안 근무하면 다른 학교로 가야 한다. 그래서 나는 내가 근무하는 이웃학교로 가서 1년 있다가 도로 집이 있는 이 학교로 오곤 했다. 그리고 5년을 근무하고 또 다른 이웃학교로 가서 1년 있다가 다시 오기를 반복했는데, 지금 여섯번째로 다시 덕치초등학교로 와서 4년째 근무중이다. 내가 그렇게 말하면 사람들은 “야, 김용택 선생은 인사이동 때 누가 봐 주나보다.”라고 말을 한다. 하지만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서 5년을 근무하면 인사 이동시 점수가 높아 가고 싶은 곳으로 갈 수 있다는 인사 원칙을 나는 나중에 알았다. 그리고 다시 1년을 근무하고 덕치 초등학교로 올 때도 별 문제가 없었다. 왜냐하면 전주에서 통근거리가 멀어 덕치초등학교로 오려고 하는 교사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지원만 하면 되었다. 나는 인사이동을 정말 싫어한다. 제발 이 학교에만 있으면 좋겠는데,5년 후에 다시 옮길 생각을 하면 그 때부터 마음이 심란해지고 걱정이 된다. 우리 교육에 큰 지장이 없고 인사이동에 별 파문을 끼치지 않는다면 제발 이 학교에 정년 때까지 있게 좀 봐주었으면 정말 좋겠다. 이건 순전히 내 생각이다. 내가 이 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 교실이 없었다. 전쟁으로 교사가 다 소실되었기 때문이었다. 대신 군인들이 주둔하고 있었다. 운동장 가에 있는 아름드리 벚나무 밑에서 공부를 하다가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 우린 공부를 하다가도 집으로 갔다. 공부 시간에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면 우리들은 얼마나 신이 났던가. 2학년 때 군인들이 벽돌을 찍어 교실을 지어 주었다. 내가 졸업할 때 학생 수는 모두 150명 이쪽저쪽이었을 것이다. 그때 우리 반 전부 해야 21명이었으니까. 이 학교를 졸업한 후 나는 1972년도에 모교 선생이 되어 왔다. 그때 학생 수가 700명 정도 되었다. 나는 우리동네 아이들과 함께 걸어서 학교를 오갔다. 내 동생들도 이 학교를 다녔다. 우리동네에서 학교까지는 40분쯤 걸리는 강길이었다. 흘러오는 강물을 거슬러 학교에 갔다가 흘러가는 강물을 따라 집으로 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 강길은 나의 훌륭한 ‘시인학교’였다. 그 학교 길에서 아이들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어느 해 그 길에는 아이들이 한 명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길도 논이 되어 사라져버렸다. 내가 처음 이 학교에 입학했을 때 그렇게나 꽃을 아름답게 피우고, 그렇게나 살구가 많이 열리던 살구나무가 늙어 이제 봄이 오면 드문드문 꽃을 피우고 살구도 내가 셀 수 있을 만큼 적게 열린다. 나도 그 살구나무와 함께 이 학교에서 평생을 보내며 늙어간다는 생각을 그 살구나무 살구꽃을 보며 느끼는 것이다. 지금 나는 2학년 아이 셋을 가르친다. 이 아이들의 부모들도 가르쳤다. 학생수가 100명 이하인 시골 학교를 통폐합해야 한다고 한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찬성하거나 반대한다는 말을 하지 않겠다. 너무 사사로워서 사람들이 욕을 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정년을 할 때까지 나는 덕치초등학교가 존립할까 그게 걱정이다. 초등학교 학생으로 6년, 교사로 26년, 내 일생이 저 산과 저 물과 저 살구나무와 함께 지금도 여기 있다. 세상에서 내가 제일 사랑하는 학교, 덕치초등학교. 김용택 시인·교사
  • 첫 국새·제헌헌법 원본 사라져

    첫 국새·제헌헌법 원본 사라져

    1948년 7월17일 제정된 우리나라 최초의 성문헌법인 제헌헌법 원본이 분실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대한민국 정부수립의 근간이 된 제헌헌법 원본의 행방조차 모르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27일 감사원이 발표한 ‘공공기록물 보존 및 관리실태’ 감사결과 드러났다. 제헌헌법의 원본뿐만 아니라 정부수립 이후의 첫 국새도 분실됐다. 그밖에 외교사료, 군비밀기록, 특수기록, 행정기록 등 주요 국가기록이 폐기되거나 분실돼 남아 있는 게 없을 정도다. ●기록물 분실 경위도 몰라 감사원 행정안보감사국 이창환 국장은 “헌법은 우리나라 국가이념과 통치구조 등을 규정하고 있는 최고 규범이기 때문에 제헌헌법과 헌법개정기록물을 역사적·문화재적 차원에서 보존해야 하는데 제헌헌법 원본조차 보존돼 있지 않다.”면서 “제헌국회가 제정한 제헌헌법은 소재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정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제헌헌법은 1963년에 만든 필사본이다. 원본은 한국전쟁 중 소실된 것으로 추측할 뿐 언제 어떻게 소실됐는지 파악조차 안 되고 있다는 것이 감사원의 설명이다. 또한 개정헌법 필사본을 원본으로 잘못 알고 보관 중이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법제처는 지금까지 개정된 9회의 개정헌법 가운데 1∼5차 개정헌법 필사본을 조선왕조실록 등이 보존돼 있는 귀중 기록물 보존서고에 보관하고, 정작 원본은 일반 사무실 캐비닛에 보관해 왔다. 정부수립 이후의 첫 국새도 행방을 알 수 없다. 국새는 국가의 상징인 나라도장인 만큼 문화재적 가치에 따라 영구보존해야 한다. 그런데도 정부 수립 이후 1962년까지 사용된 첫 국새와 1차 국새의 견본·주형·모형 등의 관련 기록 전체가 분실됐다. 더욱이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는 분실경위조차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80년대 이전 군비밀문서 전무 외교·국방·행정 등의 국가 중요문서도 상당수가 분실되거나 폐기됐다. 외교통상부가 정부수립 이후 지난해까지 체결한 조약 1597건의 원본 등 관련 기록에 대한 조사 결과,46건의 조약원본이 없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재정경제부에서 체결한 505건의 공공차관 도입협약 문서 역시 무려 30%에 달하는 147건의 원본이 없어진 지 오래고, 그 외 53건은 관련 문서철이 분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련 비밀기록물도 1980년대 이전 문서는 대부분 파기해 찾아볼 수가 없다.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소관 비밀기록물 가운데 준영구 이상 보존 비문 1229건을 확인한 결과,1970년 이전 문서는 단 3건,1980년 이전 문서 역시 14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가 국가기록원에 통보한 대통령 결재문서 178건 중에서도 남아 있는 문서가 없다.41건은 유실됐고, 나머지 문서는 소재파악이 안 된다. 또 중앙행정기관의 주요업무계획 문서도 대부분 파기됐으며, 영국보존 대상인 중대 사건 수사기록물의 관리도 엉망이라는 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기록사료 원본도 파기 뿐만 아니라 우표·화폐 등 특수기록물은 역사적 관점에서 중요한 실증사료인데도 행자부에서 기록물관리법에 이에 대한 규정을 두지 않아 관리근거조차 없다는 지적이다. 그 결과 정부수립 후 발행된 61종의 화폐 중 22종의 화폐발행 기록이 없고,33종의 관련문서 원본은 폐기처분됐다. 한국은행은 또 영구보존해야 할 문서 가운데 3만건이 넘는 문서를 마이크로필름에 수록한 뒤 원본을 폐기처분해 버렸고, 스캐닝만 한 영구보존문서 205건도 착오로 폐기조치했다. 또 사료로 지정된 1202건 중 10건은 원본을 폐기하고 사본을 보관하는 등 기록물 가치에 대한 인식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표 역시 1948년 발행된 초대 대통령의 취임 기념우편,1951년 발행된 6·25참전 기념우표 등이 보관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국가 기록물 관리실태는 관리부실 차원을 넘어 국가 근간을 훼손할 만큼 심각한 지경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월레스와’ 일희일비

    ‘월레스와 그로밋’이 극장가를 달구자 불행히도 실제 영화의 보관창고에서도 불이 났다. 영국의 인기 진흙 애니메이션 주인공인 월레스와 그로밋을 탄생시킨 아드만 스튜디오의 브리스톨 창고에서 10일 오전 5시30분(현지시간) 화재가 발생, 세트와 소도구 및 모델 등 값을 따질 수 없는 영화 장비들이 불에 탔다고 ‘이온라인’이 보도했다. 화재로 창고의 지붕과 3개의 내부 벽이 모두 무너졌다. 월레스와 그로밋의 첫 장편 ‘거대 토끼의 저주’가 지난 주말 미국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1610만달러를 벌어들인 지 하루 만에 발생한 일이다. 화재원인은 조사중이다. 발명가 독신남 월레스와 똑똑한 개 그로밋을 주인공으로 한 진흙 애니메이션 시리즈 ‘화려한 외출’‘전자바지 소동’등의 단편은 오스카상을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이번 화재로 이들 단편 애니메이션의 진흙 모델과 2000년 개봉된 인기 애니메이션 ‘치킨 런’의 세트 등이 모두 소실됐다.‘거대 토끼의 저주’는 오는 11월 한국에서도 개봉될 예정이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아드보카트호, 스리백 ‘환상조합’ 찾아라

    ‘스리백 환상조합을 찾아라.’ 7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첫 소집되는 ‘아드보카트 1기’의 가장 큰 관심사는 취약한 수비라인에 어떤 ‘황금조합’을 구축할지에 맞춰져 있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숨은 주역은 바로 최진철(34·전북)-홍명보(36)-김태영(35·전남) 스리백 라인이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2002월드컵 이전만해도 무명에 불과했던 최진철과 김태영, 두 경험많은 베테랑을 과감히 기용해 세계적인 팀들의 파상 공격을 훌륭하게 막아냈다. 전임 ‘본프레레호’에선 김진규(20·이와타)-유경렬(27·울산)-김한윤(31·부천)이 주전 스리백이었다. 이들은 이번 ‘아드보카트 1기’에도 모두 합류했지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김진규는 파워와 슈팅력은 있지만 경험이 부족했고 유경렬은 침착하지만 위치 선정에 약점을 드러냈다. 김한윤은 뒤늦게 합류해 아직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때문에 최진철의 복귀는 천군만마인 셈이다. 일단 오른쪽 한 자리를 꿰차고 월드컵 경험을 바탕으로 스리백을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때문에 스리백 왼쪽은 오른쪽에서 밀린 ‘젊은 피’ 김진규와 K-리그 경험이 풍부한 김한윤이 다툴 전망이다. 황금조합의 화룡점정은 홍명보의 뒤를 이을 중앙 수비수를 찾는 것. 일단 유경렬이 최근 대표팀 경험이 풍부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제2의 홍명보’ 조용형(오른쪽·22·부천)과 노련한 김영철(29·성남)도 만만치 않다. 특히 조용형은 데뷔 첫해 스리백을 쓰고 있는 부천의 중앙 수비수를 맡아 올시즌 19경기 중 17경기에 출장, 팀별 최소실점(15실점)을 선봉에서 이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성남은 포백을 쓰고 있다. 신문선 SBS해설위원은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수비 라인은 안정성과 경험에 무게를 둬야 한다.”면서 “조용형은 가능성이 있지만 처음 한두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HI-seoul 잉글리시

    #1. 주말 청계천변 레이저 쇼 Downtown Seoul’s CheongGyeCheon Stream has a new attraction. 청계천에 새로운 관광 명소가 생겼습니다. It’s an interactive art show on a water screen held each Saturday and Sunday from 4 to 9 until October 25th alongside the stream. 바로 10월 25일까지 매주 주말 4시부터 9시까지 청계천 변 워터스크린에서 펼쳐지는 레이저쇼입니다. Sound and fishimages on the screen interact with each other. 배경음악과 물고기의 이미지가 스크린 위에서 어우러집니다. It’s presented free of charge close to Jangtong Bridge near the Cheonggye 2nd Street 4-way intersection. 레이저쇼는 청계2가 교차로 근처 장통교에서 무료로 열립니다. #2. 낙산사 산불 나무악기 환생 Naksan Temple,one of Korea’s most historic Buddhist shrines,was destroyed by forest fire in April,but timber from the temple’s main building has been given new life as musical instruments. 한국에서 가장 유서깊은 절 중 하나인 낙산사가 지난 4월 산불로 소실됐지만, 낙산사의 나무 기둥이 악기로 태어나 새 삶을 얻었습니다. Lim Chang-ho,a musical instrument builder recently made a cello and a violin from the temples wooden pillars then donated them to the temple. 현악기 제작자 임창호씨는 낙산사의 대들보를 이용해 바이올린과 첼로를 만들어 사찰에 기증했습니다. It seems the pillars made from 50 year old wood were perfect for instruments. 낙산사의 기둥은 50년 이상 된 나무로 악기를 만드는데 최고입니다. He expects the cello will be worth 30 million won and the violin at least 15 million won. 임씨는 첼로는 최소 3000만원, 바이올린은 1500만원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휘풀이 *attraction 매력 *historic 역사적인 *destroy 파괴하다 *instrument 악기, 도구 *pillars 기둥 제공 교통방송, FM 95.1 MHz, ‘Hi Seoul’(9:06∼9:09), ‘I Love Seoul’(21:06∼21:09)
  • 사법부 ‘과거사 청산’ 착수

    대법원이 사법부의 그릇된 유산을 청산하기 위한 정리작업에 착수했다. 대법원은 29일 권위주의 정부시절의 시국·공안 사건 판결문을 수집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 주요 법원에 보냈다고 밝혔다.지난 26일 이용훈 대법원장이 취임하자마자 “권위주의 시대에 국민 위에 군림하던 그릇된 유산을 깨끗이 청산하자.”면서 “과거 판결 경향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잘못된 과거 책임 묻나 대법원은 지난 27일 법원행정처 형사과장 명의로 판결문 수집에 관한 협조공문을 전국 5개 고등법원과 서울중앙지법 등 주요 법원에 보냈다. 대법원은 유신이 선포된 1972년부터 89년까지 선고된 긴급조치법, 국가보안법, 집시법, 화염병처벌법 위반 사건 등을 대상으로 삼았다.대법원은 일부 소실된 판결문은 원본을 보관하고 있는 관할검찰청에 협조를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적당한 시기에 대국민 사과 대법원은 이번 작업이 “대법원장 취임사에 따른 순수한 실무작업”이라면서 “판결문들을 취합해 판결 경향을 살펴보겠지만 판결을 평가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인적 청산 등으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했다. 이 대법원장은 지난 취임식에서 “판결들을 살펴본 뒤 그 결과를 적절한 시기에 언론에 발표하겠다.”고 밝혀 대국민 사과 형식으로 과거사를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과거사를 반성하자는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그 방법을 두고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하창우 변호사는 “자칫 정치권이나 일부 시민단체의 코드에 과거를 맞추려다 사법부의 독립과 법적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장주영 변호사는 “잘못된 판결을 반성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사법부의 독립을 해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돋보인 ‘1면 편집’의 다양화/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고문

    신문의 1면은 그 신문의 얼굴이다. 그날그날의 가장 비중 있는 기사와 사진이 1면에 실린다. 레이아웃(지면구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려고 편집 관계자 모두가 애쓴다. 일반적으로 1면에서는 정치·경제 관련 주요 기사나 이슈, 그리고 관심 있는 외신을 다룬다. 그러다 보니 자칫 지면이 너무 무거울 수 있다. 신문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1면 편집’의 다양화를 모색해 왔다. 서울신문은 이러한 지면변화에 앞장서 온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주 서울신문 1면에는 추석을 앞두어서인지 미담성 기사 몇 개가 눈길을 끌었다. 또 화젯거리 기사를 과감하게 1면으로 끌어내기도 했다. 9월16일자의 “내 찐빵은 희망의 보름달” 기사는 내용도 흐뭇했지만 제목이 참 좋았다. 동그란 찐빵과 둥그런 보름달이 멋있게 어울리는 제목이었다.10여년간 신용불량자라는 올가미를 쓰고 살아온 40대 가장이 찐빵장수로 재기하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부부가 환하게 웃는 사진까지 곁들인 이날의 1면 톱기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찐빵’을 선물해주었다. “박물관이 왔어요”를 머리기사로 다룬 9월14일자 1면 역시 색다른 감동이었다. 국립민속박물관이 2년여의 준비 끝에 완성한 ‘찾아가는 민속박물관 전시버스’가 처음 운행하여 방문한 곳은 경기 가평군 북면의 유일한 초등학교인 목동초등교였다. 본교생 135명과 명지분교생 15명, 교사 10여명이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서울에서 온 이동박물관 구경과 함께 봉산탈춤 공연, 한지 공예품 체험행사를 즐겼다. “너무 너무 재미있어요. 서울에서 박물관 버스가 자주 왔으면 좋겠어요.”라며 즐거워하는 산골의 우리 아이들에게 더 많은 구경거리가 찾아갔으면 참 좋겠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기사였다. 지난 4월의 강원도 양양 산불로부터 5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서울신문 9월12일자 1면은 현지의 복구현장을 담았다. 당시 피해주택 163채 중 108채가 복구되고, 산림의 식생도 빨리 회복되고 있음을 전해주고 있다. 피해주택의 34%(55채)는 아직도 복구를 마치지 못한 상황이긴 하지만 관광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양양군민의 노력도 한창이다. 이들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열리는 ‘송이축제’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산불당시 화염에 휩싸여 무너지는 모습이 보도된 뒤 낙산사를 찾는 발길은 오히려 더 늘었다고 한다. 특히 그 일대 30여만평이 소실됐는데도 서까래 하나 그슬리지 않은 바닷가 절벽 위 홍련암은 “부처님의 능력을 보여준 것” 이라는 입소문으로 복원성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다. 9월13일자 1면 왼쪽 머리기사 ‘안동환 기자의 현장 플러스’는 ‘집행관 통해본 압류인생들’을 소개하고 있다. 상보를 사회면(8면)에 게재한 장문의 현장기사였다. 빚에 몰려 집을 내놓아야 하고, 세간을 압류당하는 채무자들의 실상을 르포로 보여준 이 기사는 우리를 매우 우울하게 한다. 저마다의 사연들이 눈물겹다.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 거기에 담겨있다. 민사법원의 집행관을 전엔 ‘집달리’라 불렀다. 공무를 수행하는 입장이면서도 그들은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취급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 명칭을 ‘집행관’으로 바꿨지만 그전의 이미지가 쉽사리 고쳐지지 않고 있다. 안동환 기자가 이틀간 이들 집행관과 동행 취재한 이 기사는 채무자들의 실상 못지않게 집행관들의 애환도 잘 전해주고 있다. 잊혀질 만하면 재발하는 방송사고에 대한 기사가 9월15일자 1면에 실렸다. 방송·연예면이나 사회면에서 보는 것이 정상이라고 할 수 있는 기사를 서울신문은 과감히 1면으로 빼냈다. 최근 개그우먼 정정아씨가 KBS 2TV ‘도전 지구탐험대’의 콜롬비아 야르보 부족 체험촬영중 대형 뱀 아나콘다에게 물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송사의 안전불감증이 다시 문제가 되자 이를 1면 톱으로 보도한 것이다. 1999년 탤런트 김성찬씨의 말라리아 감염 사망, 지난해 성우 장정진씨의 떡 질식사 등 KBS의 연이은 안전사고에 대해 경종을 울린 셈이다. 서울신문의 1면이 앞으로 더욱 다양해지길 기대한다.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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